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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美 뮤지컬 스타의 안타까운 사연

    미국 브로드웨이 스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배우 닉 코데로(41)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토니어워즈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데로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3번째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젊은 배우의 상태는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고,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합병증이 문제였다.코데로의 아내는 18일 “수술 후 오른쪽 다리에 혈액 응고 현상이 나타났다. 혈전 해결을 위해 의료진은 남편에게 혈액희석제를 투여했는데, 부작용으로 저혈압과 장기내출혈이 왔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가 다리 절단이라니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무대에 다시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아내는 남편이 다시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아내는 남편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보름 넘게 투병 중인 코데로는 심장과 폐 기능이 많이 돌아와 다음 주쯤 에크모 치료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5242명, 사망자는 3만9089명이다. 다행히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18일 신규 확진자 3만 명대, 신규 사망자 2500명대였던 것이 19일에는 각각 2만 명대, 1600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피해국인 상황에서 플로리다 등 주요 해변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증가세가 올라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끝?’ 봄나들이 인파

    [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끝?’ 봄나들이 인파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19일 종료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이후까지 2주 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20.4.19 연합뉴스
  • [포토] 美 해변 재개방에 몰려든 인파

    [포토] 美 해변 재개방에 몰려든 인파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듀발 카운티 해변을 재개방하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울산 장미축제·태화강 봄꽃축제 취소

    울산 장미축제·태화강 봄꽃축제 취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가 취소됐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5월 대표 꽃축제인 울산대공원 장미 축제와 태화강국가정원 봄꽃 축제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시는 현재 코로나19 발생이 해외 유입, 지역사회 감염 계속 발생, 완치자 재확진 등 아직 안심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축제를 개최할 경우 인파로 인해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증 확신이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내년에는 한층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봄꽃 개방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는 2014년 세월호 애도 기간에 취소한 이래 이번이 두 번째 취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WSJ “샌프란시스코 슈퍼볼 패배가 수많은 생명 구해”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슈퍼볼 패배가 코로나19 참사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했다면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이어졌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더 광범위해졌을 것이라며 15일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2월 3일 열린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20-31 역전패를 당했다. 바로 이날 미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WSJ는 “만약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이겼다면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우승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시내 인도를 가득 메웠을 것이고, 이 인파는 곧바로 ‘슈퍼 전파자’가 돼 많은 감염자를 양산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밥 워터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UCSF) 학과장은 “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패배였지만 그 덕분에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독감이 창궐했던 1918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더 아찔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는 전쟁 공채 모집 퍼레이드를 강행했다. 20만명 이상이 퍼레이드에 참석했고, 그중 2600명이 독감으로 숨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근한 총선 당일, 붐비는 한강공원

    포근한 총선 당일, 붐비는 한강공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진환자가 수일째 매일 20∼30명대에 머무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5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이 나들이 나온 인파로 가득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근한 총선 당일, 붐비는 한강공원

    포근한 총선 당일, 붐비는 한강공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진환자가 수일째 매일 20∼30명대에 머무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5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이 나들이 나온 인파로 가득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윤길옥(55)씨의 삶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 가지 약을 먹어야 겨우 잠이 든다. 항상 불을 켜고 잔다.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 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세월호 참사 후 6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숨어야 했다.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아픈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6년 전 오늘, 윤씨가 세월호 3층 선수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두 발 모두 화상을 입었지만 윤씨는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켰다. 그렇게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르는 순간 마지막으로 세월호에서 탈출했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할 때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화물차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 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활달했던 성격도 어두워졌다. 윤씨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켠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괴로워했다.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돼야 한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윤씨는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며 “여건이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윤씨의 바람이다.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는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아등바등 살았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피운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은 내가 세월호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배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누가 물으면 다 얘기한다. 그러고 나면 오히려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하기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개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제주에 사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이제는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화물차 운전기사 윤길옥(55)씨의 삶은 6년 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가지 종류의 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 불은 항상 켜고 잔다. 윤씨는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 참사 후로 6년이 흘렀다.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생존자 66명(단원고 생존자 41명, 일반인 생존자 25명)의 상당수가 우울증과 불면증, 만성두통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생존자들은 참사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지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숨겨야 했다. ‘아직도 세월호냐’는 비난과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는지, 어떤 아픔이 있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윤길옥씨학생들 탈출 돕고 가까스로 생존발에 화상 입고 2년 가까이 입원퇴원 후 빚·대인관계 축소 고통윤씨가 ‘그날’ 세월호 3층 선미(배꼬리)에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 방을 나와 선수(뱃머리)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에 있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발을 움직일 수 없던 상황에서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킨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를 때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얼마 안돼서 배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승객 476명 중 304명(미수습자 5명 포함)이 희생됐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텐데….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그는 가슴을 쳤다.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유지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지입차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윤씨의 대인관계도 참사 후로 위축됐다. 그는 “원래 성격이 활달했는데 요즘은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 생존자의 절반가량(48.5%)이 ‘(참사 후)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답했다. 운동·절주를 통한 극복 노력 시작앞으로 어떤 삶 살고 싶은지 묻자“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게 큰 소원”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라며 괴로워했다. 퇴원 후인 2016년 3월 말 윤씨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진도군청에서 진도군 팽목항까지 수십㎞를 걸었다. 당시 그가 입었던 노란색 조끼에는 ‘진실을 인양하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 후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장소를 가지 않았다. 아니, 가지 못했다. “2017년 3월 인양된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뒤에 ‘분실물을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제 화물차가 세월호 화물칸 2층에 그대로 보관돼 있었던 거죠. 그런데 안 갔어요. TV를 보다가도 세월호 영상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TV를 꺼요. 보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참사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만날 마셨던 술도 이제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이제 사람이 돼보려고 운동을 하고 술을 안 먹고 있다”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도 편하게 잠을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윤씨는 취미 활동을 갖고 싶어했다. 그는 “고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면서 “여건만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세월호 생존자 오용선씨이 악물고 항우울제·수면제 끊어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지만트라우마로 복직 보름 만에 퇴사 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도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종류의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아등바등했다”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핀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오씨도 화물차 운송기사 경력이 30년에 달한다. 오씨는 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다. 그런데 밤에 운전할 때마다 헛것이 보였다. 야간근무가 불가피한 화물 운송일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오씨는 보름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화물차로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다. 고통을 잊는 방법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선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이 내가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세월호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직장 동료들이 물으면 저는 다 얘기하는 편”이라면서 “저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큰 목소리로 말한 오씨는 “원래 목소리가 크다”면서 멋쩍게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오씨는 윗옷 지퍼 손잡이를 계속 만지며 말을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2017년 5월인가 6월쯤에 목포신항에 갔었어요. 우리가 탔던 배가 인양됐다고 해서 궁금해서 갔는데,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보려고 했죠. 계속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오씨는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지난 2월 ‘4·16 제생지’ 단체 창립제주 생존자 24명 목소리 모은다“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치유 첫 관문”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윤씨와 오씨 포함)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앞으로 제주 생존자들을 차례로 만나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 이야기를 듣고,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안내와 지원이 필요한지를 시·도 또는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치료 및 지원체계는 현재 경기 안산에 집중돼 있다. 오씨는 “제주에 2015년 2월 개소한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가 있지만 제주도가 병원(제주 연강의료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라 언제 문을 닫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상담소가 문을 닫으면 우린 갈 데가 없다. 필요하다면 트라우마센터 건립도 호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생존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게 제가 제일 바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피해자 치유와 일상 회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생존자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생존자들이 참사 피해자이자 참사로 큰 슬픔을 겪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앞으로 제주에 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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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달군 이낙연 “민주 때론 오만… 그 버릇 잡아놓겠다”

    종로 달군 이낙연 “민주 때론 오만… 그 버릇 잡아놓겠다”

    李, 임종석과 함께 동묘앞 광장 등장 “친정어머니 같은 정치인 되도록 노력” 지지자들 연신 “이낙연” “임종석” 연호 이해찬 충북서 노무현 사위 지원 유세 당원들에 “아차 하다 1당 놓칠 수 있다”4·15 총선 본투표 시작을 약 11시간 앞둔 14일 오후 7시, 서울 동묘앞역 11번 출구 앞 광장이 500여명의 인파로 가득찼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손을 잡고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광장에 모여들어 ‘이낙연’과 ‘임종석’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저에 대해 분에 넘치는 기대를 해 주신 구민들께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제 어느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제게 친정어머니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정어머니 같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대해 ‘오만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저희 민주당 부족한 것 많다. 때론 오만하기도 하다”며 “제가 그 버릇 잡아놓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종로구민 여러분이 든든히 지켜 주셔서 우리 이낙연 후보가 종로를 튼튼히 지키면서도 전국선거를 훌륭히 지휘할 수 있었다”며 종로 유권자와 이 후보를 동시에 치켜세웠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20분 이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성준 후보를 지원유세하러 종로5가 인근 청계천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도 광장시장에 있던 시민들이 이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도로로 쏟아져 나오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판세가 요동치는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제는 결국 누가 더 간절하고 진정성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충북 영동군 중앙사거리를 찾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제가 기필코 이곳(충북 영동)에 와야겠다 해서 여러분을 만나러 왔고 늦었지만 여기가 마지막 지원 유세장”이라며 “곽상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이지만, 장인 신세를 지러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세장에 나온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를 가리키며 “대통령의 따님은 영광은커녕 고초를 많이 겪었다”며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안쓰러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직 박빙인 선거구가 많고, ‘아차’ 하다가 1당을 놓칠 수도 있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주변의 표를 모으고 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영등포 ‘봄꽃 거리두기’ 초강수… 500만 상춘객 막았다

    영등포 ‘봄꽃 거리두기’ 초강수… 500만 상춘객 막았다

    인근 주차장·버스 정류소 이용도 통제 매일 방역… 집단 감염 예방행정 온힘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길은 매년 국내외 상춘객들이 찾는 영등포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5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구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확산세 등 탓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방 꽃구경을 다녀온 일행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있어 봄꽃놀이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심 끝에 벚꽃 명소인 여의서로 봄꽃길(1.6㎞) 구간을 전면 폐쇄조치하는 결단을 내렸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 조치를 과감하게 실행한 것. 채 구청장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교통·보행로에 대한 통제를 결정하며 ‘고강도 봄꽃 거리두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는 상춘객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조치를 취했다. 봄꽃길 전면 통제에 이어 인근 주차장을 폐쇄했다. 한강사업본부, 국회사무처, 영등포구 시설관리공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인파가 집중되는 주말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 제1~4주차장, 국회의사당 둔치 주차장, 여의도공원 앞 제1~3노상 주차장, KBS 본관 뒤 노상 주차장 등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여의도한강공원 주변 버스정류소 9곳을 모두 폐쇄했다. 해당 정류소에 정차하는 22개 노선버스들은 무정차 혹은 우회 운행했다. 코로나19 예방 활동도 놓치지 않았다. 보도 소독과 도로 물청소를 포함한 방역을 매일 했고,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 직원이 든 ‘꼭! 2m 거리 유지’, ‘꼭! 마스크 착용’이라고 적힌 팻말과 지속적으로 송출된 안내방송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해 거리 청결과 안전사고 예방도 챙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주말 여의도 벚꽃 구경을 나설 것에 대비해 지난 12일까지 차량과 보행자에 대한 통제를 연장했다. 그 결과 매년 5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던 여의도 봄꽃길 상춘객 밀집 현상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는 게 구의 평가다. 채 구청장은 13일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시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사전 예방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처음 소개되고 상영된 때는 1897년 전후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대중 앞에서 영화를 처음 상영한 때가 1895년 12월 28일(세계 영화의 날)인데 각국에 기사를 보내 현지 풍경을 촬영하고 상영하며 영화를 세계에 전파했다. 활동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은 영화 속 달려오는 기관차에 혼비백산하거나 스크린 뒤로 들어가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1901년 9월 14일자 황성신문에는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신기함에 정신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가히 움직이는 그림이라 할 만하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같은 신문 1903년 6월 23일자에는 “동대문 안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상영하는 활동사진은 일요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상영하는데 대한 및 구미 각국의 도시와 극장의 절승한 광경이 구비되었다. 입장 요금을 동화(銅貨) 10전”이라는 기사가 있다. 극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풍경을 찍은 필름을 유료로 상영한 최초의 기록이다. 전기회사는 한성(한미)전기회사로 미국인 콜브란이 전차를 부설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였다. 사람들은 전차를 타고 동대문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되돌아오곤 했는데 하루 1000여명이 몰렸다고 하니 엄청난 인파였다. 1902년 근대 극장의 효시인 협률사가 왕실극장으로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 자리에 문을 열었고 1907년부터 단성사, 연흥사, 장안사 같은 민간 극장이 생겨나 판소리나 탈춤 등 전통 연희(演戱)를 공연하고 활동사진도 상영했다. 한성전기회사는 영미연초회사와 협력해 영화를 담배 판촉에 활용했다. ‘올드골드’, ‘히어로’, ‘할로’ 등의 고급 담배는 빈 갑 10장, 그보다 싼 ‘드럼헤드’ 같은 담배는 20장을 입장료로 대신 받았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기계창을 아예 ‘동대문활동사진소’로 바꾸었다. 동대문활동사진소는 1908년 광무대로 바뀌어 1914년까지 공연장 역할을 했다. 활동사진상설관 즉, 영화 전용 극장은 1910년 서울 을지로에 문을 연 경성고등연예관이 최초이며 1912년에는 우미관이 개관했다. 활동사진상설관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도 들어섰다. 위 광고 속의 활동사진상설관은 대구 최초의 활동사진상설관으로 1911년 대구 중구 대안동에 문을 연 대구구락부다. 매일신보 대구지국 개설 1주년을 맞아 독자에게 반액 입장권 3장을 준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신문 판촉에 이용한 것이다. 당시 영화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제작한 영화를 보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했다. 한국 최초의 영화는 1919년 10월 27일(영화의 날)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의리적 구토’다. sonsj@seoul.co.kr
  • 도심은 한산, 동네는 북적… 효과 없는 日 긴급사태

    도심은 한산, 동네는 북적… 효과 없는 日 긴급사태

    번화가 대신 주택가에 몰리는 ‘풍선효과’ 아베 “모든 기업 출근 직원 70%이상 감축”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 7일 도쿄도, 오사카부 등 일본의 주요 7개 광역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통행이 계속되면서 외출 자제 요청의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이후 첫 주말이었던 11일 낮 도쿄도 시부야구 사사즈카역 주변 지역은 언뜻 보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식당 등은 이용하는 시민이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슈퍼마켓, 약국, 잡화점 등은 식음료 등 생활필수품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오히려 전보다도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인근의 한 대형 슈퍼마켓 경비원은 “손님이 평소 주말의 1.5배 이상인 것 같다”며 “주택가를 끼고 있는 데다 재래식 상점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1일부터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노래방, 나이트클럽, 파친코 등은 물론이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 대해서까지 “긴급사태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영업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긴자, 시부야, 신주쿠, 롯폰기, 하라주쿠 등 시내 중심부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주택가나 일부 부심지 등은 도심 번화가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평소보다 더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외출이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자 11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7개 긴급사태 대상 지역의 모든 기업은 출근 직원을 70% 이상 줄일 것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제2의 뉴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도쿄도에서는 12일 166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나와 전체 감염자가 2000명대(2068명)에 올라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수도 계속 70%를 웃돌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투표율 높일라고 일부러 나왔어요”…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투표율 왜?

    “투표율 높일라고 일부러 나왔어요”…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투표율 왜?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역대 최고 12.14%“본인들이 잘해서 뽑아준 거 아냐”“뽑을 사람 없지만 투표율 올리려고”“퇴근 후 사전 투표하러 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못 했어요. 이 정도로 사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28)씨는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직장 근처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가 뜻밖에 많은 인파에 놀라 발길을 돌렸다. 이날 회사 일을 마치고 서울 중랑구 용마새마을금고 본점 사전투표소를 찾았던 김씨는 “하도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거라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 나라도 해야지 하고 왔는데 괜한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조할 것으로 보였던 투표율이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부터 최종 투표율 12.14%를 기록하며 예측보다 훨씬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단위 선거의 1일 차 최종 투표율 중 최고치다. 이날 투표소 곳곳에는 젊은 유권자의 모습이 적지 않게 포착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은 인천 연수구 주민 오모(31)씨는 “총선 당일에도 일해야 하는데 차라리 아무 데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더 편리해 일찍 투표했다”고 했다. 오씨는 “솔직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굳이 투표하러 올 필요도 없었지만, 투표율이라도 올려 시민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부부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는 김모(61)씨는 “재외투표도 못 하고 격리자들도 투표하기 힘들 텐데 이럴 때라도 더 열심히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요즘 코로나도 답답하고 정치도 엉망인 상황에 그래도 우리가 입 닫고 있지만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누가 뽑혀도 본인들이 잘해서 뽑아 준 게 아니라 누구라도 뽑아야 해서 뽑은 것이란 것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최종 투표율이 12.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첫날 사전투표율을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가 모두 10%를 넘은 가운데 전남이 18.1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17.21%), 광주(15.42%), 세종·강원(각 13.88%), 경북(13.76%), 경남(12.52%), 충북(12.2%), 서울(12.18%)로 뒤따랐다. 다만 이날 기록한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나타나는 날짜별 ‘분산투표’의 결과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히려 사전투표의 ‘풍선효과’로 15일 본 투표율은 이전 선거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11일까지로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는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하도록 안내받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신이어 굽어살피소서…전세계 ‘집콕 부활절’ 당부

    신이어 굽어살피소서…전세계 ‘집콕 부활절’ 당부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간은 역사상 가장 한산했던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성금요일을 맞은 10일(현지시간) “일반적으로 세계각지에서 온 수만명의 순례자들이 예수의 발자취를 뒤따라 밟는 이때에 주요 성지순례가 금지됐다”고 전했다. 대중집회가 금지된 상태에서 전세계 국가들의 올해 성금요일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지나가고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가장 큰 축제인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바티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활절 미사를 비롯해 주요 고난주간 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성금요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십자가의 길’ 행진 등 모든 대중집회는 취소됐다. 지난해 화재로 파괴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도 올해 성금요일 관련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정부의 이동금지령에 따라 집회가 금지됐고, 화재 이후 재건 중인 성당 내부의 안전 문제도 고려됐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미셸 오페티 파리 대주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고뇌와 죽음을 뿌리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대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도 수백만명의 인파가 모이는 ‘검은 예수상’ 행진을 올해 취소했다. 각국은 부활절이 맞물린 이번 주말 집밖을 나서지 말 것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당초 13일까지 내렸던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주춤하던 확산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다시 늘어나는 등 안 좋은 징조가 보였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부활절 연휴 기간 이동 제한을 당부했다. 미국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해제하려다가 한달 더 연장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18 40주년 기념식,기존처럼 묘지에서 열릴듯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앞에서 정부 기념식 개최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0일 최근 열린 긴급회의에서 옛 도청앞 보다는 예년처럼 국립5·18묘지에서 정부기념식을 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이를 국가보훈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5월단체는 이번 40주년 기념식은 특별한 의미를 더해 개방된 공간이자 5·18의 현장인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앞 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기로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같이 결정했다. 또 대통령 참석 시 예상되는 경호 애로 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행사위는 앞서 금남로 일대서 많은 인파가 모이는 5·18 전야제 마저 전면 취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파동에도 로컬푸드는 매출 증가

    코로나19 파동으로 각종 소비가 크게 위축됐지만 로컬푸드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38개 로컬푸드 직매장의 올 1분기 매출은 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억원 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로컬푸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라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식 대신 가정식이 늘어나 로컬푸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인파가 붐벼 감염 위험이 높은 대형 마트 대신 소형 매장을 선호하는 것도 로컬푸드 매출이 늘어난 주요인이다. 또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돼 가족들이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찾는 주부들이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소비자 660명을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의 품질, 가격,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80.4점을 받았다. 반면 초·중·고 개학이 지연돼 학교에 급식용 친환경 식재료를 납품하던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한달 동안 도내 급식자재 농가들의 피해 규모는 290t, 금액으로는 21억원에 이른다. 전주지역은 이달에도 67t의 친환경농산물이 판매되지 못해 농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급식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한 무증상자 포함 수만명 이동… 韓 “후베이성 여권자 입국 불가”

    우한 무증상자 포함 수만명 이동… 韓 “후베이성 여권자 입국 불가”

    8일 기차역·공항엔 이동하려는 인파 북적 고속도로는 전날 밤부터 3㎞ 넘게 대기줄 中 내부에서도 ‘재확산 계기 될라’ 불안감 우한 주민 다른 도시 통해 韓 입국 우려도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많은 나라들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감염병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대한 전면 봉쇄 조치가 8일 풀렸다. 지난 1월 23일 주민 이동금지 명령이 내려진 지 76일 만이다. 중국 내 사망자(3300여명) 중 4분의3 이상이 나온 우한의 해금 조치는 베이징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종식을 준비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우한에 남아 있던 무증상 감염자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남아 있어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다만 대규모로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봉쇄가 풀리면서 고속도로와 기차역, 공항은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월 말 춘제(음력설) 연휴 때 직장이 있는 광둥성 등에서 차를 몰고 귀향했다가 갇힌 이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자 전날 밤부터 톨게이트에서 대기하며 3㎞ 넘게 장사진을 이뤘다. 우한역에서도 오전 7시 6분 난닝행 열차를 시작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로 떠나는 행렬이 이어졌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열차 좌석을 가득 메운 승객들의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우한의 관문인 톈허국제공항 역시 오전 7시 24분 중국 동방항공 하이난행 항공편을 필두로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다. 동방항공 측에서는 하이난행 승객 49명에게 후베이 특산품을 선물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축하했다. 이날 우한을 떠나 중국 각지로 돌아간 이들이 6만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고 춘제를 앞두고 우한과 후베이성 주민들이 연휴를 보내려고 전 세계로 떠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됐다. 다급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 봉쇄’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냈다. 우한이 속한 후베이 지역은 지금까지 3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며 큰 희생을 치렀다. 우한 봉쇄가 해제되긴 했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한 주민이 한국 등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우한의 톈허공항이 해외 노선을 열지 않아 이들이 직접 외국으로 나갈 수는 없다. 우한 주민이 중국의 다른 도시로 이동해 한국으로 오는 방법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우한에서 온 이들에 대해 발열 유무에 관계없이 2주간 의무 격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곧바로 항공기를 탑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이 한국으로 왔다고 해도)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급된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은 입국 자체가 거부된다. 후베이성 일시 체류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심사관들의 엄격한 심사로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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