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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서 화성 융릉까지…시민 4600명과 함께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경복궁서 화성 융릉까지…시민 4600명과 함께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서울시·경기도·수원시·화성시는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다음달 28일 연다고 29일 밝혔다. 정조의 을묘년 원행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으로 향했던 8일간의 여정이다. 이번 행사는 당시 6000여명의 백성이 함께했던 이 행렬을 현대에 되살려 재현한 것이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4천600여명의 시민이 경복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31.3㎞ 구간 행렬에 직접 참여한다. 먼저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 인물의 역할을 맡을 시민을 선발하고, 1300명의 관광민인을 모집하는 등 1500명의 행렬을 경복궁에서 노들섬까지 이어간다. 관광민인이란 왕을 보기 위해 행렬 가까이 몰려든 인파를 칭한다. 수원시에서는 시민단체와 동아리로 구성된 1000명 규모의 시민 퍼레이드와 1300명의 재현 행렬 등 총 2300여 명이 참여한다. 행렬은 연합풍물패, 파발마를 서두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고증을 생생히 재현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는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코스튬 플레이어·일반시민·외국인 등이 참여하는 현대 퍼레이드 행렬이 출발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30년 전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정신을 현대에 되살려 네 개 자치단체의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안전사례 경진대회 ‘용산구 대상’, 행정적 감수성 부재·참사”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안전사례 경진대회 ‘용산구 대상’, 행정적 감수성 부재·참사”

    서울시가 개최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지인 용산구가 대상을 수상했다가 유가족 반발로 취소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행정적 감수성 부재’라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8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섰다. 서울시 주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가 ‘핼러윈 대비 다중 인파 관리’를 주제로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가, 유가족 항의로 취소됐다는 황당한 기사를 접하게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 며 답변대로 불러 설명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먼저 이태원 유가족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대부분의 시민이 기사를 보며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고, 용산구청장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공감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행사의 본래 취지는 각 자치구가 향후 안전관리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었지만,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아직 2심 재판 중인 상황에서 용산구청장이 안전관리 우수 사례로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시민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사진 속 용산구청장이 환하게 웃는 장면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보고 체계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시장은 사전에 용산구가 대상을 받는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보도가 나온 뒤 확인 과정에서 재난안전실장조차 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해당 행사는 실무 과장이 중심이 돼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고 올해 처음 열린 행사였으며, 최종 결재는 과장 전결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 이름으로 상이 나가는데 실장과 부시장조차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최소한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오 시장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실행 과정은 실무진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심사위원단 구성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5명 중 1명은 내부 위원이고, 나머지 4명은 외부 전문가로 교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심사위원 명단, 평가 자료, 참여 자치구의 내용까지 모두 제출해 달라”며 자료 요구를 공식화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결국 이번 사태는 유가족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행정적 참사이다. 피해자와 유가족을 기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 역시 “깊이 새겨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책임기관에 안전관리 대상(大賞)을 줄 일인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용산구청이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의 핵심 책임기관인 용산구청이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유가족과 시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은 서울시의 몰상식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핼러윈 대비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한 용산구청에 대상을 수여했다. 주최자 없는 축제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안전관리 우수 사례로 대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는 사진이 담긴 보도자료를 보고 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뒤늦게 수상을 취소했다. 오세훈 시장은 “행사 개최 사실도 몰랐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장 명의로 배포된 행사 공문에는 홍보, 시상금, 시장 표창 계획까지 상세히 적시되어 있다. 미처 챙기지 못했다는 말로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시장의 행태는 궁색하기 그지없다. 서울시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행정은 결국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이다. 이태원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최근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젊은 소방관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날, 그곳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는데, 서울시는 참사의 핵심 책임자를 포상하며 유가족과 희생자를 우롱했다. 이는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부재한 공직사회의 안일함이 낳은 결과이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정을 방치하고 조장해온 것은 바로 오세훈 시장이다. 진정성 없는 ‘송구하다’는 말로는 더 이상 시민을 속일 수 없다. 시장이 자초한 ‘너무도 상식밖의 일’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유가족과 시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의 재난 안전 체계와 뿌리부터 바꾸고, 다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 개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서울시, 논란 일자 용산구 ‘축제안전관리상’ 취소…구 “겸허히 수용”

    서울시, 논란 일자 용산구 ‘축제안전관리상’ 취소…구 “겸허히 수용”

    서울 용산구에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상을 수여한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반발에 이를 취소했다. 용산구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27일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홍보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용산구가 수상한 ‘대상’에 대하여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족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에 대상을 수여했다. 이에 대해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적절한 시상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용산구청의 수상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이번 경진대회가 자치구 인파 관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각종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실무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서울 어디에서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시가 수상 취소를 결정한 것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다짐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온 노력을 공유하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 체포 생중계에 1000명 몰려…英 아동 성범죄자에 분노 폭발

    체포 생중계에 1000명 몰려…英 아동 성범죄자에 분노 폭발

    영국에서 자경단체의 미끼 수사에 걸린 30대 남성이 아동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리 코믈리(38)가 포츠머스 크라운코트에서 14세 여자아이를 성적 활동에 유도하려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피해 아동은 없었으며 자경단체가 꾸민 미끼 계정이었다. 코믈리는 지난달 1일 햄프셔주 하번트 리파크에서 차일드 온라인 세이프티 팀(COST)의 유인 수사에 걸려 붙잡혔고 또 다른 자경단체인 프로텍팅 폼피스 이노센트(PPI)가 현장에 나서 체포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체포 직후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는 인근 포츠머스에서까지 찾아왔고 인파는 최대 1000명에 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중은 “페도(소아성애자)”를 외치며 경찰을 향해 물체를 던지고 울타리를 뜯어내며 난동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체포된 용의자에 대한 분노로 모여들었지만 현장을 통제하려던 경찰과 충돌하면서 사태는 순식간에 폭동으로 비화했다. 한 주민은 “사람들이 우리 집 울타리 판자를 뜯어 경찰에게 던졌다”고 증언했고 다른 주민은 “아이들이 담장을 무너뜨리자 부모들이 오히려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80대 시각장애 노인이 집 창문이 깨지면서 크게 다쳤다. 경찰은 방패를 든 전투경찰 수십 명을 투입해 밤 10시 무렵 강제 진압에 나섰다. 10월 말 선고 예정…자경단체 활동 논란 코믈리는 현재 윈체스터 교도소에 갇혀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10월 31일 선고를 앞두고 사전 보고서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사회에서 ‘페도 헌터’로 불리는 민간 자경단체 활동의 위험성을 다시 드러냈다. 이들은 경찰의 승인이나 감독을 받지 않은 채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움직이며 성범죄자를 직접 유인해 공개적으로 폭로한다. 경찰은 “무질서와 폭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런 단체의 일방적 활동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수사에도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초기 보도와 달리 피해 속출BBC는 지난달 3일 “체포 직후 현장에 100여 명이 몰려 일부가 경찰에 물체를 던졌고 집회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후 사태가 격화되면서 주민 부상과 주택 파손 등 실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 (영상) 자경단체 ‘미끼 수사’에 걸린 英 30대…체포 장면 폭동으로 번져 [포착]

    (영상) 자경단체 ‘미끼 수사’에 걸린 英 30대…체포 장면 폭동으로 번져 [포착]

    영국에서 자경단체의 미끼 수사에 걸린 30대 남성이 아동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리 코믈리(38)가 포츠머스 크라운코트에서 14세 여자아이를 성적 활동에 유도하려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피해 아동은 없었으며 자경단체가 꾸민 미끼 계정이었다. 코믈리는 지난달 1일 햄프셔주 하번트 리파크에서 차일드 온라인 세이프티 팀(COST)의 유인 수사에 걸려 붙잡혔고 또 다른 자경단체인 프로텍팅 폼피스 이노센트(PPI)가 현장에 나서 체포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체포 직후 수백 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는 인근 포츠머스에서까지 찾아왔고 인파는 최대 1000명에 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중은 “페도(소아성애자)”를 외치며 경찰을 향해 물체를 던지고 울타리를 뜯어내며 난동을 이어갔다. 주민들은 체포된 용의자에 대한 분노로 모여들었지만 현장을 통제하려던 경찰과 충돌하면서 사태는 순식간에 폭동으로 비화했다. 한 주민은 “사람들이 우리 집 울타리 판자를 뜯어 경찰에게 던졌다”고 증언했고 다른 주민은 “아이들이 담장을 무너뜨리자 부모들이 오히려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80대 시각장애 노인이 집 창문이 깨지면서 크게 다쳤다. 경찰은 방패를 든 전투경찰 수십 명을 투입해 밤 10시 무렵 강제 진압에 나섰다. 10월 말 선고 예정…자경단체 활동 논란 코믈리는 현재 윈체스터 교도소에 갇혀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10월 31일 선고를 앞두고 사전 보고서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사회에서 ‘페도 헌터’로 불리는 민간 자경단체 활동의 위험성을 다시 드러냈다. 이들은 경찰의 승인이나 감독을 받지 않은 채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움직이며 성범죄자를 직접 유인해 공개적으로 폭로한다. 경찰은 “무질서와 폭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런 단체의 일방적 활동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수사에도 부담을 준다고 경고했다. 초기 보도와 달리 피해 속출BBC는 지난달 3일 “체포 직후 현장에 100여 명이 몰려 일부가 경찰에 물체를 던졌고 집회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후 사태가 격화되면서 주민 부상과 주택 파손 등 실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 축제 사고율 0%… 중랑 안전관리 최우수상

    축제 사고율 0%… 중랑 안전관리 최우수상

    서울 중랑구가 ‘2025년 서울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간 총 36건의 크고 작은 지역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하며 ‘사고 발생률 0%’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축제장 주변 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인파경보시스템 도입 ▲책임관리제 시행 등 네 가지 안전관리 목표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한 결과라고 구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에는 AI 기반 인파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인원 밀집도 분석과 혼잡 경보 발령이 가능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고정형 안전 펜스 설치, 교각 진동 저감 공사, 낡은 시설 정비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힘썼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축제는 구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지역의 활력을 이끄는 중요한 문화 행사”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축제 운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역축제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아이들 앞서 벌어진 난투극…아수라장 된 런던 카니발 (영상)

    아이들 앞서 벌어진 난투극…아수라장 된 런던 카니발 (영상)

    │노팅힐 카니발 첫날 140명 체포, 얼굴인식 CCTV로도 13명 적발│틱톡 영상 속 난투극 확산, 관람객 “아이들 앞에서 충격” 영국 런던에서 열린 노팅힐 카니발 첫날 두 여성이 난투극을 벌이며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번졌다.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틱톡에 올라온 영상을 인용해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한 카니발에서 두 여성이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주변 관람객들이 “경찰은 어디 있느냐” “보안 인력은 어디 있느냐”라고 외치는 소리까지 담겼다. 체포자 140명…얼굴인식 CCTV로도 적발 이번 난투극은 행사 첫날 체포자가 급증한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경시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총 1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104명)보다 40% 늘어난 수치로 이 중 13명은 새로 도입된 얼굴인식 CCTV 기술을 통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 사건은 당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공식 제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런던 서부 포토벨로 로드에서는 다수의 경찰관이 저항하는 남성을 강제로 이송했으며 인근에서는 불심검문 과정에서 한 청년에게 수갑이 채워진 모습도 포착됐다. 쓰레기만 300톤…청소 인력 180명 투입 축제 현장에서는 치안 문제와 함께 환경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카니발 첫날 밤에만 150톤이 넘는 음식물·술병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주최 측은 주말 동안 300톤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켄징턴·첼시 자치구는 청소 인력 180여 명과 차량 45대를 투입해 화요일 아침까지 거리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60년 가까이 이어진 카리브 문화의 향연 1966년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은 매년 런던 서부를 무대로 카리브 문화를 기념하는 대규모 거리 축제다. 올해도 백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며, 26일 오후 3시에는 그렌펠 타워 화재 희생자를 기리는 72초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 (영상) 여성 난투극에 아수라장…“경찰 어디 있나” 외침, 런던 거리 축제 [포착]

    (영상) 여성 난투극에 아수라장…“경찰 어디 있나” 외침, 런던 거리 축제 [포착]

    │노팅힐 카니발 첫날 140명 체포, 얼굴인식 CCTV로도 13명 적발│틱톡 영상 속 난투극 확산, 관람객 “아이들 앞에서 충격” 영국 런던에서 열린 노팅힐 카니발 첫날 두 여성이 난투극을 벌이며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번졌다.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틱톡에 올라온 영상을 인용해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한 카니발에서 두 여성이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주고받는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주변 관람객들이 “경찰은 어디 있느냐” “보안 인력은 어디 있느냐”라고 외치는 소리까지 담겼다. 체포자 140명…얼굴인식 CCTV로도 적발 이번 난투극은 행사 첫날 체포자가 급증한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경시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총 1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104명)보다 40% 늘어난 수치로 이 중 13명은 새로 도입된 얼굴인식 CCTV 기술을 통해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 사건은 당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공식 제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런던 서부 포토벨로 로드에서는 다수의 경찰관이 저항하는 남성을 강제로 이송했으며 인근에서는 불심검문 과정에서 한 청년에게 수갑이 채워진 모습도 포착됐다. 쓰레기만 300톤…청소 인력 180명 투입 축제 현장에서는 치안 문제와 함께 환경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카니발 첫날 밤에만 150톤이 넘는 음식물·술병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주최 측은 주말 동안 300톤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켄징턴·첼시 자치구는 청소 인력 180여 명과 차량 45대를 투입해 화요일 아침까지 거리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60년 가까이 이어진 카리브 문화의 향연 1966년 시작된 노팅힐 카니발은 매년 런던 서부를 무대로 카리브 문화를 기념하는 대규모 거리 축제다. 올해도 백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며, 26일 오후 3시에는 그렌펠 타워 화재 희생자를 기리는 72초 묵념이 진행될 예정이다.
  • 중랑구, ‘안전한 축제 운영’ 서울시 최우수상 수상

    중랑구, ‘안전한 축제 운영’ 서울시 최우수상 수상

    서울 중랑구가 ‘2025년 서울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2024년부터 지난 7월까지 19개월간 총 36건의 크고 작은 지역축제를 안전하게 운영하며, ‘사고 발생률 0%’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축제장 주변 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인파경보시스템 도입 ▲책임관리제 시행 등 네 가지 안전관리 목표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한 결과라고 구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파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인원 밀집도 분석과 혼잡 경보 발령이 가능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운영했다. 축제 현장에서는 고정형 안전 펜스 설치, 교각 진동 저감 공사, 낡은 시설 정비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힘썼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축제는 구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지역의 활력을 이끄는 중요한 문화행사”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축제 운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역축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용산, 서울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회서 대상

    용산, 서울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회서 대상

    서울 용산구는 지난 22일 서울시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대회 본선에서 ‘용산이 함께하는 핼러윈 대비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지난해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에서 추진한 종합 안전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종 본선에서는 6개 자치구가 우수 사례를 발표하며 경합을 벌였다. 구는 ‘주최자가 없는 축제라도 안전은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핼러윈 데이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실행했으며 특히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실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인파를 예측하고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또 솔라표지병을 설치하고 보행 동선 정비 등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핼러윈 주간에는 5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폐쇄회로(CC)TV 관제, 교통 상황, 재난안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용산을 만들기 위해 용산구와 유관 기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함께 이뤄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안전한 축제 환경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뉴스] “광장 전체가 K팝 무대”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에서 펼쳐진 K팝 랜덤플레이

    [포토뉴스] “광장 전체가 K팝 무대”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에서 펼쳐진 K팝 랜덤플레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시드니 인근 파라마타 중심가에 위치한 파라마타 스퀘어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K팝 랜덤플레이 커버댄스’는 시작 신호가 울리자마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K팝 음악이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광장 중앙으로 뛰어들어 즉석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린 꼬마 아이들부터 중년 남성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곡이 나올 때마다 광장으로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며 열정적으로 춤을 선보였고, 그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800여 명의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음악과 춤만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보여주며, K팝이 가진 강렬한 결속력과 매력을 현장에서 실감케 했다.
  •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기왓장마다, 담벼락마다… 경성 건축왕의 애국, 모던 보이들의 예술혼 깃들다

    서울시민 상당수가 피서를 떠났을 무렵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았다. 오버투어리즘 논란이 일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곳. 하지만 절정의 휴가철이던 그날은 서울시내 교통부터 인파까지 기이할 정도로 한산했다. 그 덕에 모던 걸과 보이들이 질주하던 북촌을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된 양 느긋하게 어슬렁댈 수 있었다. 역시 서울 구경은 피서철이 제격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동네를 일컫는 표현이다. 북으로 북악산이 둘러싸고 있고 남으로는 광화문과 돈화문을 잇는 도로가 경계다.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화동, 안국동 등이 모두 북촌에 속했다. 북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지난해 세상을 뜬 ‘뒷것’ 김민기의 뒤안길을 밟으면서다.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민기는 5학년 무렵 서울로 전학을 온다. 10남매를 둔 어머니의 교육열이 남달라 막내인 김민기까지 모두 서울로 올려 보내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김민기가 이사한 곳이 가회동이다. 북악산 앞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정세권, 개량 한옥 단지 지어 분양일본인 땅따먹기 막는 방파제로가회동 일대를 돌며 발견한 이야기는 김민기의 시대에만 머물지 않았다. ‘북촌의 방파제’ 정세권,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 한국의 모던 포크를 함께 일군 양희은, ‘하얀 나비’ 김정호, ‘19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 등 위아래로 무수히 많은 갈래를 치며 뻗어 나갔다. 숱한 인물이 시차를 두고 북촌 일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던 거다. 그 시간의 층위를 모두 전할 수는 없다. 북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구간만 살펴도 책 수십권은 족히 쓰고도 남는다. 이번 여정에선 근현대의 인물만 소환하기로 한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관심이 깊었던 인물들이다. 우선 ‘북촌의 설계자’ 정세권(1888~1965,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엔 1966년 사망으로 기록)부터. 경남 고성의 능참봉에서 일약 ‘경성의 건축왕’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부동산 개발업자 정도로 여겨지다 지금은 민족자본가의 위상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북촌’이란 다분히 상대적인 개념의 지명이 생긴 것도 정세권의 한옥 단지 개발에서 비롯됐을 개연성이 높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옥마을 누리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당시의 한옥 분양 광고에서 볼 수 있듯, 북촌의 한옥은 당시의 새로운 도시주택 유형으로 정착되어….” 쉽게 말해 북촌의 개량 한옥이 ‘당대의 아파트’였다는 얘기다. ‘조선집’이라 불리던 이 개량 한옥을 만든 이가 정세권이다. 시계추를 잠깐 당시로 돌리자. 종로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일본인들이, 북쪽엔 조선인들이 주로 살았다고 한다. 어슴푸레하던 경계는 경성에 일본인 거주자가 늘면서 위협받기 시작한다. 개항장이던 전남 목포 등의 도시에서 보듯, 경성의 노른자위 땅을 야금야금 차지하던 일본인들이 급기야 나라님이 머물던 공간 언저리까지 집어삼킬 기세였다. 이때 정세권이 나서 북촌 일대의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가회동, 계동 등의 대형 한옥을 인수해 대지를 잘게 쪼갠 뒤 작은 한옥을 지어 분양한 것이다. 정세권의 한옥 단지는 일본인의 확장을 막는 방파제 구실을 했다. 주택자금이 부족한 조선인을 위해 대출을 해 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니까 요즘처럼 돈을 먼저 받고 집을 짓는 게 아니라 먼저 집을 지어 분양한 뒤 이주 비용을 천천히 갚도록 한 것이다. 당시 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 1936년 5월 20일 자 ‘나는 엇디게 성공하얏나’(나는 어떻게 성공했나)라는 인터뷰 기사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언급된다. 요즘의 건설사라면 그리할 수 있었을까. 북촌, 익선동뿐만 아니다. 왕십리, 신당동 등 서울의 한옥 지대는 거개가 정세권이 개발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고택을 잘게 쪼개 작은 한옥을 짓다 보니 담장이 사라지고 벽이 그대로 골목에 노출되는 경우가 생겼다. 인적이 드물던 예전에야 별문제 아니었겠으나 나라 안팎의 관광객으로 차고 넘치는 요즘엔 소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재동초등학교에서 북촌 답사에 나선다. 김민기와 양희은이 1년 터울로 이 학교에 다녔다. 둘은 이 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생 때 다시 만난다. 그때까지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듯하다. 이후 이들이 한국 포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영웅으로 성장한 건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가수 김민기·양희은 꿈 키운 재동초건너편엔 상류층 저택 백인제 가옥왜색 오해에도 민족지사 손때 가득재동초등학교 건너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북촌의 양반 가옥이다. 윤보선 가옥이 현재 비공개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북촌에서 옛 상류층의 가옥 형태를 온전히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건축물이다. 1913년에 처음 이 집을 지은 이는 ‘금융계의 이완용’이라 불리는 한상룡이다. 그가 이 집에서 지낸 시기는 15년 정도다. 금전 문제로 이 집을 넘기고 북촌의 다른 고대광실로 이사(이 과정에 야료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한다. 친일파의 손을 탄 탓에 백인제 가옥을 다소 떨떠름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영화 ‘암살’(2015)에서 친일파의 저택으로 등장하며 이런 인식이 짙어지기도 했다. 행랑채에 깔린 장마루만 보고도 왜색이라 표현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본채의 마루는 우리 전통의 우물마루다. 일본 양식이 일부 가미됐다고 해서 전체를 왜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 싶다. 게다가 한상룡 이후 백인제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몇 배 더 오래 이 집에 거주했다. 백인제 가옥과 이웃한 건물은 등록문화유산인 정독도서관이다. 정독도서관의 전신은 경기중·고등학교다. 우리나라 관립 중등교육기관의 효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대에도 관학의 최고봉이었다. 김민기의 어머니가 가회동을 선택한 것도 아마 이런 교육, 주거 환경이 주된 요인이었지 싶다. 정독도서관, 당대 건축 기술 총동원겸재인왕제색도 탄생한 자리기도인근엔 서민들 돈 모아 학교 설립도 당대의 건축 기술이 총동원된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도서관 뜨락엔 ‘겸재인왕제색도비’가 세워져 있다. 겸재 정선이 이 자리에서 본 인왕산을 토대로 걸작 ‘인왕제색도’를 남겼다고 한다. 당시 북촌은 중등교육의 중심지였다. 이른바 ‘5대 공립’(경기·서울·경복·용산·경동고) 가운데 경기고, ‘5대 사립’(중앙·휘문·배재·양정·보성고) 가운데 중앙고와 휘문고가 북촌에 있었다. 이 중 중앙고는 여전히 남아 한 세기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전설적인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쓰이면서 한국을 넘어 일본과 동남아의 팬까지 찾아올 정도로 명소가 됐다. 학생들의 수업 환경을 위해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되고 주말에만 들여다볼 수 있다. 요절한 ‘하얀 나비’의 가수 김정호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곳도 이 일대다. 김민기가 미술에 미쳐 있었다면 김정호는 밴드부에 미쳐 고교 시절을 보냈다. 김정호는 김민기보다 한 살 어리지만, 상경은 2년 먼저 했다. 광주 금남로 인근에 살다 올라온 김정호가 자리잡은 곳은 익선동이다. 이곳 역시 정세권이 북촌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했다. 익선동에서 교동초등학교를 나온 김정호는 북촌 계동에 있는 대동중, 대동상고(현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혈기 방장한 시기를 보낸다. 이 학교도 설립 과정이 독특하다. 일제강점기 인력거꾼 3000여명이 경성차부(車夫)협회를 조직한 뒤 세운 학교다. 서민들이 자식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최준식 교수의 책 ‘동(東) 북촌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교사 신축에도 적극 나섰다. 건축자재를 이고 지고 좁은 골목길과 급한 언덕길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건물 앞에 있는 산을 파 운동장을 만들고 그 흙으로는 담장을 세웠다. 언덕길투성이인 계동에서 대동세무고가 좀처럼 보기 힘든 너른 운동장을 가진 이유다. 훗날 이 학교를 나온 김정호가 국악과 결합한 가요로 당대를 풍미했고, 대동중 20년 후배인 서태지 역시 록과 국악을 결합한 ‘하여가’(1993)란 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다. 창덕궁 앞 빨래터에 흐르는 비화들김지하·박인환·최승희 발자취 따라김수근의 ‘공간 사옥’서 차 한잔을 북촌 끝자락, 창덕궁과 경계를 이룬 곳에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이 있다. 그가 직접 지었다는 집은 종로구립미술관이 됐다. 현재 전시작 교체로 출입 통제 중이고, 오는 9월 4일 이후 다시 찾을 수 있다. 온라인에 정보가 넘쳐나는 고희동 가옥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건 골목 끝자락의 ‘원서동 빨래터’다. 이른바 북촌 8경 가운데 3경인데 느낌이 아주 독특한 공간이다. 빨래터 위는 궁궐이고 아래는 범부들이 사는 동네다. 창덕궁에서 흘러온 물이 선원전 담벼락 밑으로 흐르며 궁궐과 민가가 연결됐다. 여기서 궁인들과 평민들이 함께 빨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글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내용이었을까. 아니면 중전과 후궁들이 싸운 얘기였을까. 빨래터에서 돈화문 방면으로 쪼르륵 내려오면 ‘마고 싸롱’과 만난다. 김지하 시인이 이름을 지어 줬다는 카페다. 마고 싸롱 뒤에 시인 박인환의 집터가 있다. 그가 8년가량 머물며 ‘목마와 숙녀’ 등의 시를 빚어낸 장소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원 인제 출신의 박인환은 대단한 모던 보이였던 듯하다. 곱상한 외모에 술과 담배를 즐기며 명동을 주름잡았다고 한다. 그는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는 시인 이상을 유난히 좋아했다. ‘죽은 아폴론’이라 부르며 추앙하던 이상의 기일만 되면 폭음을 했다. 그가 허무하게 떠나던 1956년의 그날도 그랬다.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며 사흘 밤낮을 폭음하다 자신도 술독을 못 이겨 세상을 뜨고 만다. 그의 나이 겨우 서른(생일을 맞지 못했으니 요즘 식으로는 스물아홉)이었다.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 두 명을 거푸 끌어내린 헌법재판소 맞은편엔 우리 현대무용의 개척자로 꼽히는 최승희의 옛집이 있다. ‘동양의 이사도라 덩컨’이라 불리며 일제강점기 당시 세계 무용계에 돌풍을 일으킨 무용가다. 지금은 한식당이 된 이 집엔 흑요석처럼 깊고 검은 눈을 가졌다는 최승희와 ‘모란이 필 때까지’의 시인 영랑 김윤식의 사랑 이야기가 한 자락 깔려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비껴간 뒤 최승희는 사회주의에 심취한 남편과 함께 월북한다. 김일성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얼마 뒤 김일성의 말 한마디에 숙청되고 만다.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인 ‘공간 사옥’(현 아라리오갤러리)은 북촌 여정을 마무리하기 맞춤한 곳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꼽히는 김수근이 짓고 사무실로 쓴 장소다. 나라 안팎의 건축 학도들이 즐겨 찾을 만큼 중요한 건축물이다. 건물 지하의 소극장은 역사적인 장소다. 여기서 최승희의 몸종이었던 공옥진이 곱사춤을 초연했고,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첫 공연을 열었다. 금싸라기 같은 건물에 돈 안 되는 소극장을 만들고 가난한 예인들에게 내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에 ‘공간’이란 문화잡지도 펴냈다. 부자나라가 된 지금 우리에게 없는 ‘잡지’를 그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만들었다. ‘공간 사옥’은 현재 갤러리, 카페 등으로 쓰이는데 옛 건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스승(김수근)과 제자(장세양)의 이야기가 묻힌 곳에서 차 한잔 홀짝대며 다리쉼하기 좋다.
  • 장애 홀어머니 둔 13세 덮친 ‘악마들’… 유명 축제 갔다 무너져버린 모로코 소년

    장애 홀어머니 둔 13세 덮친 ‘악마들’… 유명 축제 갔다 무너져버린 모로코 소년

    모로코 공분한 집단성폭행 사건피해자 건강 ‘심각’ 트라우마 징후가해 남성 14명 중 현재 1명 체포 유명 지역 축제를 보러 갔던 13세 소년이 남성 14명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모로코가 들끓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주 모로코 중부 서쪽 해안에 자리한 도시 엘자디다에서 벌어졌다. 이곳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무라이 압델라 암가르 축제는 일주일간 약 50만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유명한데 남쪽으로 120㎞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13세 소년이 지인들과 함께 축제에 오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소년은 고향 마을에서 장애와 심한 정신질환을 앓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시장에서 장바구니 같은 가방을 파거나 주차를 돕는 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소년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형들과 함께 최근 열린 축제를 보러 갔다. 모로코 전통 마상 활쏘기 등도 구경하고 축제에 간 김에 돈도 벌 생각이었다. 한껏 부풀었던 소년의 기대는 그러나 끔찍한 현실 앞에서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엘자디다에 머물던 며칠간 소년은 약물이 투입된 상태로 14명의 남성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가해자 가운데는 고향에서 함께 온 청년들도 일부 포함됐다. 지난 16일 고향으로 돌아온 소년은 그간 자신을 챙겨주던 이웃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웃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그를 지역 병원에 데려갔다. 소년은 트라우마 징후를 보이고 있었고, 때때로 환각 상태에 빠진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 등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한 상태였다. 지역병원 의사는 소년을 가까운 대도시 마라케시의 대학병원으로 보내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조치했다. 병원에서 피해자를 만난 모로코인권협회(AMDH)는 정부에 긴급 수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촉구했다. AMDH 측은 “아동에 대한 성폭행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며 범죄”라며 “국가는 미성년자를 착취와 폭력으로부터 완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날(19일)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 모로코 검찰은 성명을 통해 다른 용의자들은 신원도 확인됐으며, 이들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장성군, 여름 이벤트 축제로 황룡강에서···‘썸머 나잇 피크닉’ 진행

    장성군, 여름 이벤트 축제로 황룡강에서···‘썸머 나잇 피크닉’ 진행

    장성군은 막바지 여름 이벤트 축제로 황룡강에서 함께하는‘썸머 나잇 피크닉(summer night picnic)’을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연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한여름 밤에 강변에서 만끽하는 ‘시원한 피크닉’ 행사로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장소는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저녁 6시 45분부터 시작된다. 첫날인 22일은 댄싱팀 ‘업로드’와 여성 2인조 ‘킹스밴드’ 공연, 이디엠(EDM) 파티 등이 이어진다. 또 소찬휘, ‘티어스’, ‘현명한 선택’ 등 다수 가수들의 히트곡이 선보인다. 23일 토요일 저녁에는 달지밴드, 색소폰 연주자 ‘더블루이어즈’, 가수 ‘소라’, 축제의 흥을 책임질 ‘원플러스원’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화려한 ‘멀티미디어 레이저 쇼’도 펼쳐진다. 피크닉 기간 1000명에게 생맥주 1000잔을 1000원에 판매하는 ‘천·천·천 이벤트’도 진행 된다. 장성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4인 테이블 180개를 준비하고, 냉방버스와 의료인력도 비치할 계획이다. 인파가 집중될 것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교통도 통제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저녁 시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 편의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장성 황룡강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이 다 챙겨… 진짜 문화 강국 핵심은 도심 ‘K팝 전용 아레나’ [월요인터뷰]

    왜 K팝 전용 아레나인가공연은 산업, 숙박·쇼핑까지 ‘원스톱’‘케데헌’ 굿즈 사러 박물관도 오는데세계 팝스타 보러 오면 저절로 ‘호황’기존 대형경기장 왜 안 되나규모는 작고 공연용 음향시설 미흡서울 한복판 역세권에 지어야 효과용산 정비창 부지·DDP 자리 ‘최적’부동산 ‘족집게’로도 유명한데금리·규제 등 합리적 추론한 것뿐강남 집값 정부 개입한다고 안 잡혀중산층·서민 주거 개선 정책 힘써야 세계가 K팝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골든’이 K팝으로 분류되는 노래로는 처음 영미 싱글차트를 석권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겠지만 “서울엔 제대로 된 아레나(대형 공연장)조차 없어 재주는 K팝이 부리고 수익은 외국에서 챙겨 간다”는 게 김경민(52)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진단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도 정작 팬들이 몰입할 인프라는 갖추지 못한 아이러니다. 김 교수는 “서울의 용산 정비창 부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제대로 된 K팝 전용 아레나를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K팝 수도에서 ‘스위프트 노믹스(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면 해당 지역경제까지 살아나게 한다는 의미)’도 가능할 것이란 의미다. 다음은 일문일답. -K팝 전용 아레나, 왜 필요한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이다. 케데헌에 등장한 까치·호랑이 캐릭터와 닮은 배지를 사려는 인파다. 굿즈에도 이렇게 몰려드는데 BTS나 블랙핑크의 대규모 공연이 열리면 어떻게 될까. 서울에는 제대로 된 공연장이 없다. 고척돔(1만 6000~2만 5000석)은 음향이 좋지 않다. KSPO돔(옛 체조경기장·1만 5000~1만 6000석)은 리모델링을 했지만 규모가 작다. 이처럼 공연 인프라가 척박하다 보니 K팝 가수들은 월드투어에 주력한다. K팝은 우리 콘텐츠인데 파급된 경제 효과는 외국이 누린다.” -아레나를 지으면 어떤 효과가 있나. “외국인 관객은 3~4일은 숙박하기 때문에 호텔업이 살아난다. 공연장 주변 테마파크와 쇼핑몰까지 연계되면 관광·쇼핑부터 외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 아레나는 관광 산업의 핵심이다. 100% 성공한다.”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 “서울 도심 한복판이어야 한다. 지역균형 개발 운운하면 하세월이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 5000석)는 말도 안 되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도 매번 매진이다. ‘제대로 된 공연’을 보고 싶어 한다는 방증이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공연장이 있어야 한다. 접근성 좋은 서울부터 짓고 나중에 넓혀 가면 된다. 서울에선 용산 정비창 부지가 제격이다. 동대문도 위치가 좋다. 그러려면 DDP부터 부숴야 한다. 5000억원을 들여 지었으면 적어도 1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0원이다. 관광객들이 사진만 찍고 가는 5000억원짜리 장난감에 불과하다.” -정부가 ‘문화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아레나를 짓겠다고 했는데. “5만석이면 스타디움(스포츠 경기장)이다. 프로스포츠 연고팀이 반드시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홈인 도쿄돔이 공연장으로 이용될 때 5만 5000석이다. 그런데 모든 K팝 아티스트가 5만석을 채우진 못한다. 2만석이면 충분하다. 그 옆에 8000석, 3000석 규모를 붙여 ‘아레나 콤플렉스(단지)’로 짓는 게 더 효과적이다. 모두 더해서 5만석이면 괜찮겠다.” -재원과 투자 방식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지를 임대하고, 민간 기업이 참여해 시공하고 운영하면 된다. 시공비와 운영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구조를 잘 짜면 어려움이 없다. 결국 부동산 개발이라고 보면 된다.” -부동산 시장 ‘족집게’로도 유명하다. 비결은. “사람들은 2022년에도 집값이 다 오른다고 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집값이 내려갈 거라 예측했다. 당시 만들었던 모델링(모형화) 결과, 집값이 20% 폭락하는 것으로 나왔고 2022년에 실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합리적 추론이 맞았을 뿐이다. 다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순 있다.” -6·27 대출 규제는 어떻게 평가하나.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것은 굉장히 수위가 센 조치다. 하지만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고, 주택 공급이 많지 않을 거란 건 모두 알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 이르는 접근성을 막아 놓은 것 외에 본질적 흐름이 바뀐 건 아니란 의미다. 금융 접근성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 환경은 오히려 좋아졌고,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도 걷혔다. 단기적으로 대출 규제 정책은 효과가 있고 찬성한다. 다만 실질적으로 유효한지는 다른 시각에서 평가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의 ‘슈퍼 사이클’이 온다고 전망했는데. “부동산 시장 사이클은 굉장히 길다. 한 번 바닥을 찍고 나서 상승하면 3~5년이 걸리는데, 지난해부터 장기적인 상승이 시작됐다. 일시적인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금리 인하, 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투자 수요 확대와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관세 협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발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수도권 공급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 같다. 그러면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주식 시장으로 가길 바라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킬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이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의한다. 역대 정부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으려던 건 잘못됐다. 그러나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1% 정도로 지나치게 낮다. 미국은 가장 낮은 주(州)가 0.3%, 평균 0.8%다. 일본은 1% 안팎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우선 폐지하고 재산세 등 보유세 실효세율을 0.3%까지 올려야 한다. 보유세를 올리는 대신 양도소득세는 완화해야 한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하는데 이건 세금 갖고 장난치는 거다. 보유세 체계를 모든 사람이 계산할 수 있도록 ‘시가 기준 0.3%’ 이런 식으로 단순화해야 한다.” -왜 양도세를 완화해야 하는가. “주택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유세는 높이고, 양도세를 낮추면 주택의 이동성이 향상된다. 다주택자에겐 징벌적 과세를 해도 되지만 1주택자에게는 10년 정도 거주한 뒤 다른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도록 양도세를 유예해야 한다. 보유세가 형편없이 낮은 상황에서 양도세를 과도하게 부과하는 세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솟구쳐도 내버려 둬도 된다. 집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했다가 성공한 적이 없다. 반포 원베일리가 60억원에 거래되는 건 보통 국민의 삶과 무관하다. 세금만 잘 매기면 된다. 그보다는 중산층과 서민의 거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들이 적정한 비용에 살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결국 해법은 공급이다. 국공유지를 기반으로 20~30% 디스카운트된 아파트 분양 시장을 열어야 한다. 민간의 재건축·재개발은 10~15년 이후에 나오지만 국공유지 부지는 지금 바로 분양시장을 열 수 있다. 10억원 하는 것을 7억~8억원으로 내리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다. -부동산은 투자 대상일까. 거주 수단일까. “‘리빙’(Living)과 ‘바잉’(Buying)의 두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을 ‘리빙’의 대상으로 간주하면서 ‘바잉’을 투기로 인식하는 건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미국에서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계층이 상승해 집을 마련하는 것을 아메리칸드림이라 얘기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중산층과 서민이 모두 정부 정책에 따라 임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코리안드림일까. 적어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것이 코리안드림이 아닐까.” -앞으로 계획은. “북촌 한옥마을을 개발한 ‘건축왕’ 정세권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 재단을 만들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 최초의 부동산 디벨로퍼로 가회동·삼청동·익선동에 한옥마을을 조성해 주거 문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 김경민 교수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에서 정보시스템 석사, 하버드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스턴의 부동산 리서치회사 PPR에서 유럽·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모델링 담당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2013년부터 국민연금기금 대체투자위원회에 민간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부동산 트렌드’를 발행하고 있는데 거시 지표와 빅데이터로 구축한 예측 모델로 다음해 시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빚을 내 집을 사는 대신 보다 적은 돈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지분을 사고 매달 일정 금액을 월세처럼 내면서 리츠 소유 주택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형 뉴 리츠’를 한국은행과 함께 제안했다.
  •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사진 한 장이 또다시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슬램덩크’ 에 나온 철도 건널목에서 55세 대만 여성 관광객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철로 위에서 약 20초간 머물다 시속 80㎞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혔다.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 인파를 피해 찾았지만, 경고선 안쪽으로 들어가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이 사고로 약 1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1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의 건널목은 경고음과 점멸등은 있지만 완전 차단식 차단기가 없는 구조로, JR큐슈 측은 “지방 농촌 지역에 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안전시설 보강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저소음 운행’ 문화도 외국인의 위험 인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로 올해 일본에서 ‘인증샷’ 관련 열차 사고로 숨진 중화권 관광객은 네 명이 됐다. 지난 1월 9일 효고현 철도 건널목에서는 23세와 24세 중국인 여성 2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시야가 제한되고 안전 설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말에는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61세 홍콩 관광객이 철길에서 바다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과도한 인증샷 경쟁은 다른 사고도 불렀다. 지난 4월 도쿄와 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중국 여성이 사고로 정체된 차량 사이에 누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애완견과 함께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무모한 행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내문만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어렵다”며 스마트 차단기, AI 경보 시스템, 예약제 등 강제적 안전장치 도입을 촉구했다.
  •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사진 한 장이 또다시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슬램덩크’ 에 나온 철도 건널목에서 55세 대만 여성 관광객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철로 위에서 약 20초간 머물다 시속 80㎞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혔다.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 인파를 피해 찾았지만, 경고선 안쪽으로 들어가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이 사고로 약 1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1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의 건널목은 경고음과 점멸등은 있지만 완전 차단식 차단기가 없는 구조로, JR큐슈 측은 “지방 농촌 지역에 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안전시설 보강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저소음 운행’ 문화도 외국인의 위험 인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사고로 올해 일본에서 ‘인증샷’ 관련 열차 사고로 숨진 중화권 관광객은 네 명이 됐다. 지난 1월 9일 효고현 철도 건널목에서는 23세와 24세 중국인 여성 2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시야가 제한되고 안전 설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말에는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61세 홍콩 관광객이 철길에서 바다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과도한 인증샷 경쟁은 다른 사고도 불렀다. 지난 4월 도쿄와 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중국 여성이 사고로 정체된 차량 사이에 누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애완견과 함께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무모한 행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내문만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어렵다”며 스마트 차단기, AI 경보 시스템, 예약제 등 강제적 안전장치 도입을 촉구했다.
  •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정전에 발 묶여…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단체 노숙’

    지난 13일 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지하철인 오사카메트로 주오선이 정전으로 7시간 동안 멈춰 서면서 관람객 수천명이 박람회장 내부에 고립되는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열대야 속에서 일부는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사고는 야간 프로그램인 드론 쇼가 끝난 직후, 귀가 인파가 몰린 시간대에 발생했다. 오후 9시 30분쯤 주오선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박람회장 인접역인 ‘유메시마역’이 폐쇄됐고, 역 주변과 진입로에는 순식간에 발 디딜 틈 없는 혼잡이 이어졌다. ‘유메시마’는 오사카만의 인공섬으로, 주오선이 사실상 유일한 철도 접근 수단이다. 서쪽 게이트에는 택시와 버스를 타려는 인파가 운집했으나 대기 행렬이 길어지자 발길을 돌리고 박람회장에 남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정전 당시 약 3만명이 박람회장 안에 남아 있었으며, 36명이 두통이나 신체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됐다. 협회는 역 주변에서의 사고를 막기 위해 관람객들에게 박람회장으로 되돌아가도록 안내했다. 귀갓길이 막힌 관람객들은 임시 개방된 전시관과 음식점에서 밤을 지새웠다. 일부는 체조를 하거나 평소 찍을 수 없는 심야 시간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NHK에 “그랜드 링 근처 소파에서 새벽 2시까지 있다가 이후에는 전시관 바닥에 앉아 있었다”며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안내 방송 시점과 내용이 적절했는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은 레일 장치에서 발생한 합선 사고로 추정된다. 오사카메트로 측은 “주오선 코스모스퀘어역과 오사카코역 사이 레일 이음매 장치에 부착된 불연 시트에 철가루와 습기가 달라붙어 순간적으로 합선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오선은 이날 오전 5시쯤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 군악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침내 열차 문이 열리고 이토 히로부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 사나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과 의장대의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그 순간 사나이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코레아 우라!” (대한독립만세) 사나이의 외침과 함께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정확히 이토 히로부미의 몸을 관통했다. 이토는 쓰러졌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총을 쏜 사나이는 다시 한번 “코레아 우라!”를 외쳤고, 러시아 헌병대가 그를 제압했다. 그는 순순히 체포되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가득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 의거가 갖는 근본적 의미보다 ‘대한제국 의병이 일본 고위 관료를 저격했다’는 사실만 부각되는 점이 아쉽다. 대한제국 의병의 처절한 역사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군대를 동원해 고종황제가 있던 경운궁을 포위했다. 그리고 을사오적을 앞세워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게 했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해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인물이 바로 이토 히로부미였다. 을사늑약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을사의병이라고 불린 이 항일 투쟁에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백성이 참여했다. 1907년 일본은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켰다. 근대식 무기와 군사 전술에 익숙한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의병의 전력은 향상되었고 활동 지역도 넓어졌다. 당시 의병 활동을 정미의병이라고 부른다. 한일 합방을 계획하던 일본은 의병 부대 제거를 위해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시작했다. 의병으로 의심되는 마을은 포위한 뒤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제의 토벌 작전으로 한반도 남부의 의병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북부의 의병들은 토벌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의 의미 당시 의병 부대는 대부분 소규모였고, 정식 군사 훈련을 받은 일본군을 상대하기에는 무기와 보급이 열악한 상태였다. 의병들의 무기는 화승총과 죽창 등 재래식 무기였다.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신식 소총을 확보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모자랐고 총알도 부족했다. 일본군의 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항일 의병 활동도 점차 위축되었다. 심지어 패배주의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그러던 1909년, 하얼빈에서 안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이자 최고 사령관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항일 의병들에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항일 투쟁 활동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나아가 평범한 사람들의 항일 투쟁 의식을 고취해 1919년 3·1 운동과 같은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건 당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살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그가 속한 천주교 교단에서는 의병의 무력 투쟁 활동을 폭력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교인은 안중근 의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안 의사가 총을 쏘게 만든 ‘진짜 죄인’은 누구일까.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에 내리면 바로 옆 계단을 통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라는 위대한 인물을 기리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정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좌상에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그의 출생과 의병 활동, 의거, 순국에 이르는 빛나는 일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있을 때 썼다고 전해지는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글귀도 볼 수 있다. 이곳을 나설 때면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잊어버린 애국정신과 뜨거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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