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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증 없으면 무인텔 출입금지

    종업원이 없는 숙박업소인 무인텔에 투숙객의 신분이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설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하는 법 규정이 신설된다. 그동안 무인텔은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로 공공연히 이용돼 왔는데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아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무인텔을 운영하는 숙박업자는 앞으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으로 투숙객의 나이를 확인하고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 2016년 10월 3일자 6면 보도> 현행법상 남녀 청소년의 혼숙 장소를 제공한 숙박업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지만 무인텔은 그동안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남녀 청소년이 무인텔에서 함께 숙박을 했더라도 무인텔 운영자가 신분증·인상착의를 확인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 없어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이른바 ‘피우는 비타민제’로 불리는 ‘비타스틱’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타스틱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비타민제다. 비타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청소년이 실제 흡연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도, 관련 규정이 없어 일선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가부가 지난해 수행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6.9%가 최근 1개월 사이 흡입 형태의 비타민을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비타스틱은 이러한 유해성을 지적받으면서 판매 중지됐다가 현재는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청소년유해약물과 형상·구조·기능이 유사해 반복적으로 이용하면 실제 청소년유해약물을 이용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은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구체적 심의 기준도 마련됐다. 이 밖에 오는 22일부터는 성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현장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여가부는 이런 내용의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이날 통과됐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넓은 차, 큰 기쁨…안전 따지는 아빠들 취향 저격

    넓은 차, 큰 기쁨…안전 따지는 아빠들 취향 저격

    가족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형 SUV는 소형화 트렌드에 밀려 찬밥 신세였지만 잇따른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일부 레저용 차량(RV)도 가족용 SUV를 표방하고 나섰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더 넓고, 더 안전하다면 지갑을 여는 가장(家長)의 심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가족용 SUV의 정의는 딱 떨어지지 않는다.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과 캠핑 물품을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 등이 있다면 가족용 SUV로 분류하는 정도다. 7인승 대형 SUV는 일단 가족용 SUV로서 합격점이다.가장 맨 뒷자리인 3열 시트를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다. 5인승 중에도 볼보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차량은 가족용 SUV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 이 차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560ℓ이지만,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526ℓ까지 늘어난다.198㎝의 성인이 캠핑 시 차 안에서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을 정도다. 지상고(노면과 차 밑바닥 사이의 거리)는 보통의 SUV보다 높은 210㎜에 달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탁 트여 먼 곳까지 내다보면서 방어 운전을 할 수 있다. 차선을 이탈했을 때는 곧바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준다.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면서 상체를 시트에 밀착시킨다. 만일의 사고에도 목과 허리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충돌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고정해 주는 것이다.상위 트림(프로)에는 측면 창문도 이중접합 유리를 적용했다. 내비게이션을 계기판 안으로 넣어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은 것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볼보의 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가족용 SUV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3000만원대부터 1억 5000만원대까지 다양한 차종이 판매된다. 기아차의 카니발 리무진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 지난 4월 출시된 카니발 매직스페이스(7인승)를 보면 가격은 3540만원으로 수입 브랜드보다 월등히 저렴하다.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첨단 안전 성능(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구비했다. 주행 보조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은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매직스페이스’란 이름에 걸맞게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2열 좌석은 스탠드업 기능에 따라 앞으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3열 시트는 바닥에 숨길 수 있다. 수입 가족용 SUV에서는 포드의 대표 주자인 ‘익스플로러’가 단연 1위다. 지난 4월 2017년형 익스플로러 2.3은 469대가 팔리며 혼다 어코드 2.4(세단)에 이어 수입차 가솔린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격이 5000만원대로 합리적이면서도 갖출 건 다 갖췄다는 평가다.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을 접거나 펼칠 수 있는 기능(파워폴드)부터 범퍼 하단을 발로 차는 듯한 간단한 동작만으로 뒷문을 열 수 있는 기능(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까지 가족용 SUV의 기본 요소들도 빠지지 않는다. 3열까지 모두 탑승(7인승)해도 적재공간이 594ℓ에 달한다. 2열 좌석까지 접으면 양문형 냉장고도 실을 수 있는 공간(2313ℓ)이 나온다. 2017년형부터는 2.3ℓ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더 폭발적인 성능(274마력)을 낸다. 4륜 구동 방식으로 빗길, 눈길에도 안전하다. 다음달 출시되는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도 기대주다. 가격(8930만~1억 790만원)은 비싼 감이 있지만 팬층이 두텁다. 이미 사전계약 20일 만에 계약대 수가 500대를 넘겼다. 이 차는 가족용 SUV답게 성인 7명도 여유롭게 태운다. 3열 좌석에는 190㎝ 키의 성인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탈 수 있다.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약간 높게 위치해 있어 뒷좌석에 앉더라도 전방 시야가 트여 답답함을 덜 느끼는 것도 장점이다. 적재 공간은 최대 2406ℓ에 이른다. 스마트폰으로 2, 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텔리전트 시트 폴드)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레저 활동 시 키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 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도 제공한다. 1억원대 SUV 중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4세대가 공개된 후 사전 계약 열흘 만에 초도 물량(50대) 계약이 끝났다. 6.2ℓ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출력은 426마력.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매끄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2열과 3열 시트를 평면으로 접을 수 있는 기능은 기본이다. 2열 좌석 전면 상단에는 9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16개 스피커에서 나오는 생생한 음질(보스 서라운드 사운드)도 이 차의 매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용 SUV 시장은 언제든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독일 차가 점령하지 않은 몇 안 되는 틈새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고든 정의 TECH+] 인텔 vs AMD…CPU 코어 늘리기 경쟁 불붙어

    지난 5~6년 간 CPU 시장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데스크톱 및 서버 시장을 평정한 인텔은 소비자용 시장에서 CPU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의 숫자를 4개 정도로 묶어 놓고 고급형 시장에서만 6~10코어 정도의 CPU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경쟁사인 AMD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까지 떨어져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올해 초 AMD가 인텔의 4코어 CPU와 비슷한 가격에 8코어 CPU를 내놓으면서 반전되었습니다. 라이젠(Ryze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새 CPU는 게임 등 일부 영역에서는 인텔 CPU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다중작업에서는 가격 대비 훨씬 우월한 성능을 보이며 CPU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판매량이 미미했던 AMD CPU는 최근 점유율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인텔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라이젠은 젠(Zen)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코어 덕분에 많은 코어를 담는 데 유리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라이젠의 장점은 일반 소비자용 보다는 많은 코어가 필요한 전문 작업이나 서버 시장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여름 AMD는 같은 젠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최대 16개의 코어를 집적한 쓰레드리퍼(Threadripper)와 32개의 코어를 집적한 에픽(EPYC)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CPU는 사실 젠 코어를 2개, 4개를 MCM이란 방식으로 하나로 묶은 것으로 아주 간단하게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한 CPU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적당하다면 이 CPU 역시 고성능 컴퓨터 및 서버 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AMD의 공격, 그리고 인텔의 반격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적은 코어를 지닌 CPU를 비싼 가격에 판매했던 인텔 역시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텔은 새로운 코어 i9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자사의 하이엔드 플랫폼인 HEDT에 최대 18코어를 지닌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CPU 사진을 보면 실제로는 20코어 제품에 2개를 비활성화 시킨 제품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본래 서버 시장에 내놓으려 했던 제품을 급거 고성능 컴퓨터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도 대폭 인하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세대 8코어 CPU는 999달러에 판매했지만, 새로운 스카이레이크 X 기반 8코어 제품은 599달러로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대신 10코어 제품을 999달러로 내놨는데, 작년에 공개한 브로드웰 E 기반의 10코어 제품의 출시 가격이 1723달러이고 국내 출시 가격이 거의 200만 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폭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 18코어 제품도 가격이 1999달러로 역시 비싸지만, 하위 모델의 가격을 보면 역시 가격을 낮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능은 실제 제품 출시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주요 CPU 제조사들이 코어 수를 대폭 늘리고 있어 소비자들도 다중 코어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처럼 경쟁이 진행될 경우 고성능 CPU시장은 적어도 8코어 이상, 보급형 CPU 시장도 4코어 이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코어를 지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동안 CPU 시장은 경쟁 없이 정체되어 있었고 심지어 발전이 빠르다는 IT 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PC는 5년 전 CPU도 현역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CPU의 코어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PC 수요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본주의의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점’이라는 격언처럼 경쟁은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투자 늘리고 주가 오르는 지금, 4차산업株 클릭하라

    투자 늘리고 주가 오르는 지금, 4차산업株 클릭하라

    애플·아마존·삼성 등 글로벌 IT 기업들 투자 확대하며 주가도 올 18~30% 올라 로봇·4차 산업 펀드 수익률 꾸준히 상승주식시장이 활황이라는데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을지, 투자한다면 어느 상품에 넣는 게 좋을지, 예·적금만 하던 초보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다. 투자 경험이 적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주식을 사기보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 좋다. 비교적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전문가가 굴려준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지금 눈여겨볼 주제는 ‘4차 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일반인들은 4차 산업이 무엇인지, 과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 우선 4차 산업은 다양한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생겨나는 산업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3D프린팅, 드론,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이 있다. 이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미국의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인텔, 테슬라 등이 있다. 중국의 SNS 기업인 텐센트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등도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애플(30%), 아마존(27%), 페이스북(23%), 구글(18%) 등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대부분 글로벌 우량 기업인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4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로봇, 사물인터넷, AI 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산업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지금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주식들의 주가가 더 뛴다 할지라도 개인이 이들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만 해도 한 주당 22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주가의 변동에 따른 손익도 그만큼 직접적이다. 하지만 펀드 등 집합투자를 이용하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에 적합하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정보기술(IT)이나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주력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4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펀드 상품 상당수가 최근 6개월간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판매하는 ‘KTB 글로벌 4차산업 1등주 펀드’는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 15개 글로벌 기업들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다. 배경만 하나금융투자 프로덕트솔루션실장은 “핵심 기술이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가입 후 10년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경제, 산업, 의료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글로벌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의 ‘픽테 로보틱스’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다.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인 일본의 화낙, 소비자 로봇 분야의 알파벳, 수술용 로봇 전문회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에 투자한다. 원금 손실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손실 폭을 미리 정해놓은 ELS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구글, 페이스북, 인텔 등에 투자하는 손실제한형 ELS 2종을 은행권 최초로 내놓았다. 지난달 25일까지 판매가 종료됐으나 반응이 좋아 두 번째 상품을 출시해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수익률은 연 9.0%와 9.9% 두 가지가 있으며 최대 손실폭을 10%로 제한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4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하며 1년 만기까지 갔을 경우에는 상승 수익률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전 세계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다. 이에 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새로운 산업인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는 조금 길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홍 팀장은 “지금은 전체적으로 주식 시장이 좋기 때문에 4차 산업 분야가 특히 좋은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는 지금 들어가도 괜찮지만 단기 투자자라면 조정 국면에서 흐름을 살펴보고 들어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정훈 KTB투자증권 본부장은 “앞으로 작은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와 인수 합병을 통해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 막 시작된 4차 산업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각 분야 선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광장] 성과연봉제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성과연봉제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듀크대 교수가 했다는 실험 결과를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실적 향상을 주문하면서 각각 다른 ‘포상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A팀에는 30달러, B팀에는 피자 한 판, C팀에는 상사의 칭찬을 제시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짐작하는 대로 예상은 빗나갔다. 생산성이 오른 순서는 피자, 칭찬, 현찰이었다. 시간을 더 두고 살피니 순서가 바뀌었다. 칭찬, 피자, 현찰. 길게 보든 짧게 보든 돈은 직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성과연봉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 실험 결과에 크게 고무받을 것이다. 인간은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니라고, 돈 몇 푼을 더 쥐여 주는 게 만능은 아니라고.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 논리를 끌어다 성과연봉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성급하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외국은 성과급제가 너무 고착화돼 있어 문제다. 우리는 어떠한가. 적당히 일하고 놀아도 해가 바뀌면 월급이 자동으로 오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같은 해 같은 회사에 입사했는데 월급봉투가 다르면 이 또한 참지 못한다. 입사 동기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든, 내가 쉽고 단순한 일을 하든 직무 차이 따윈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어느 회사건 ‘무임승차족’이 생겨났다. 이런 불합리를 개선해 보자는 움직임이 전임 정권 때 시작된 성과연봉제 도입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절차 상의 흠은 일찍부터 문제됐다. 금융 당국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하게 밀어붙이자 금융공기업들은 ‘노사 합의’ 대신 ‘이사회 의결’이라는 편법을 썼다. 노조의 동의를 끌어낼 자신이 없자 이사회에서 방망이 두드리는 것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해 버린 것이다. 이후 법원은 ‘근로조건 변경을 수반하는 만큼 노사 합의가 필수’라고 잇따라 판결 내리고 있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작명(作名)이다.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은 정확히 말해 직무연봉제다. 업무 난이도나 숙련도 등에 따라 보수를 달리하는 것이다. 직무연봉제가 정착되면 성과 보수 차등도 응당 따르게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직원을 성과로 줄 세우는 듯한 성과연봉제를 앞세우다 보니 저항을 더 야기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없던 일’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몇몇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제 필요성에 대해 공론화 물꼬를 트고 어렵사리 첫발을 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성과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성과연봉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이 공약을 믿고 금융노조는 대선 때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니 폐지 안 하기도 고약한 노릇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단절돼서는 안 된다. 잘한 것은 이어 나가고 문제가 있는 것은 보완해 나가자”(5월 26일 박근혜 내각과의 오찬 간담회)고 주문한 사람이 문 대통령이다. 과연 성과연봉제가 원천 폐기 대상인지, 아니면 잘 뜯어고쳐 활용해 나갈 대상인지 냉정히 판단할 일이다. 월급쟁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성과연봉제 자체가 아니라 과연 성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 성과라는 미명 아래 쉬운 해고를 일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이런 불신과 불안을 불식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성과자라 할지라도 업무를 바꿔 주거나 재교육으로 패자부활의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 금융의 낙후된 경쟁력과 공기업의 보신주의를 탓한다면 해법 찾기를 고민해야 한다. 직무연봉제, 나아가 성과연봉제가 그 해법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한 걸음일 수는 있다. 우리도 애리얼리 교수의 실험 결과를 상기하며 성과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개개인의 노동 가치와 그에 따른 보상이 너무 평면적으로 이뤄져서 더 큰 문제다. 노동의 가치가 다르면 보상도 달라야 한다. 같다면 보상도 같아야 한다.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도 따지고 보면 ‘동일 노동, 동일 임금’ 가치가 지켜지지 않은 데서 출발한다.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의 문제가 또 따르지만 머리 아프다고 건드리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hyun@seoul.co.kr
  • 국방장관 송영무·백군기·황기철 거론… 복지장관 ‘정책통’ 김용익 사실상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장관 인선은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를 제외하면 하마평에 유력하게 언급됐던 인사들로 이뤄졌다. 향후 조각(組閣)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교육, 내정설 김성곤 외 유은혜 등 검토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 누락 논란이 벌어지면서 후속 인선이 더욱 시급해진 국방부 장관에 우선 관심이 쏠린다.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4성 장군 출신 백군기 전 민주당 의원,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도 언급된다. 문 대통령이 평소 ‘문민 국방부 장관’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는 군 출신 장관-민간 출신 차관의 구도가 유력하다.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안보상황단에서 활약한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기용돼 국방 개혁의 고삐를 당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법무, 안경환·박범계 등 물망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화된 검증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확인돼 복수의 후보자들이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명대 총장을 지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 출신인 정책통 김용익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를 걸고 있어 주목되는 법무부 장관에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함께 박범계 의원 등이 언급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송영길·홍익표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고용,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언급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언급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엔 노동계 출신인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육학습개발원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인선도 이어질 전망이다. 뉴미디어비서관엔 정혜승 카카오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기자 출신인 그는 최근 휴가를 내고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경제보좌관으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과학기술보좌관에는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가 거명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좀 빠르게 진행이 됐으면 하는데 거듭 말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인천항만공사 △감사팀장 이정필△TOC통합특임단장 조종화△신국제여객터미널건설특임단장 김영복△인사관리팀장 안길섭△기획조정실장 김순철△경영지원팀장 윤상영△미래사업팀장 조충현△홍보팀장 김성철△물류전략실장 김종길△글로벌마케팅팀장 김영국△항만관리팀장 신용주△물류단지관리팀장 박무동△물류정보팀장 박성채△항만개발실장 김성진△항만시설팀장 신재풍△갑문정비팀장 이원홍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승진△방송미디어연구실장 이종원△경영전략연구실장 초성운△행정실장 곽성근◇전보△감사심사국장 고병철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조로봇연구본부장 홍성호△ICT 로봇융합연구센터장 최재연△머신인텔리전스연구센터장 황희선△경영지원실 인사구매팀장 이상민 ■서울대 △대학신문사 부주간 우종학
  • 취향 저격 新車 전쟁

    취향 저격 新車 전쟁

    올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수입차는 “2년 연속 역성장은 없다”며 반전을 꾀하고 있고, 국산차는 기세를 몰아 수입차 시장을 빼앗는다는 전략이다. “내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의식하기라도 한듯 완성차 업체들은 이전과 달리 특정 영역에 집중해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다. 과연 연말에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BMW ‘뉴530i’, 제로백 6.2초… 반자율주행도 가능지난 2월 첫선을 보인 BMW 뉴530i는 7세대 뉴5 시리즈를 대표하는 가솔린 모델이다. 뉴530i의 이전 모델인 6세대 528i는 지난해 4045대가 팔렸다. BMW 5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 23.4%를 차지한다. 단일 가솔린 모델치고는 높은 판매 비중이다. 뉴530i는 528i와 동일한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252마력, 최대 토크는 35.7㎏·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2초다.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건 엔진에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얹어 배기가스가 터빈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2개로 나눴기 때문이다. 제작 비용은 더 들지만 배기가스의 저항이 줄어 터보차저의 반응이 빨라진다. 그만큼 엔진 반응도 민첩해진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의 칸막이인 ‘액티브 에어 플랩’을 기본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평소에는 닫아 놓고 있다가 엔진 냉각이 필요할 때만 활짝 연다. 차체 바닥은 언더커버로 꽁꽁 감쌌다. 공기저항계수(Cd)가 0.22에 불과한 이유다. 저항이 적으면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뉴530i의 연비는 11.2㎞/ℓ(복합 기준)이다. 차가 멈출 때마다 알아서 시동을 끄는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도 진화했다. 내비게이션, 스테레오 카메라 등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해 원형교차로나 T교차로에선 시동을 끄지 않는다. 내리막 등 관성으로 달릴 수 있을 때에는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이의 연결을 끊는 ‘코스팅’ 기능도 갖췄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통한 반(半)자율주행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M스포츠 패키지도 기본 적용돼 있다. 르노삼성 ‘클리오’, ‘프랑스 국민차’ 이르면 7월 국내 출시르노삼성이 이르면 7월 ‘프랑스 국민차’ 클리오를 국내에 출시한다.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11년 이상 동급 판매 1위 실적을 기록한 차다. 클리오가 속한 B세그먼트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B세그먼트 차량은 지난 1분기 유럽 시장에서 79만 348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늘어난 수치다. 유럽 전체 시장 성장률(7.8%)을 웃돈다. 유럽인들이 B세그먼트 차량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용성이다. 차체가 작아 좁은 골목길을 다니기도 수월하다. 국내에 선보이는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전 모델보다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간의 거리)는 길어지고, 실내 공간은 넓어졌다. 르노삼성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헤드램프(풀 발광다이오드)와 주간 주행등(C자형)도 적용됐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캡처’로 불리는 QM3를 국내에 들여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시장을 활짝 열어 젖혔다. CUV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융합한 차량으로 유럽에서도 인기다. QM3는 유럽에서 21만 5670대가 팔리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CUV 분야 1위 자리를 지켰다. B세그먼트 CUV 차량 최초로 유럽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QM3에 이어 클리오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지엠 ‘말리부’, ‘백문이불여일승’ 다양한 시승 행사‘백문이불여일승(乘).’ 한국지엠 쉐보레가 말리부, 크루즈, 스파크 등 주력 모델 중심으로 시승 행사를 한다. 자동차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 뉴 말리부’ 출시 1주년 기념으로 여는 시승 행사 ‘드라이빙의 재발견’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발뮤다 공기청정기, 다이슨 무선진공청소기, 서울 신라호텔 숙박권, 삼성 갤럭시S8,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등 경품도 준비돼 있다. 올 초 9년 만에 옷을 새로 갈아입은 ‘올 뉴 크루즈’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크(시승하고 크루즈 갖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시승을 신청하거나 상담에 참여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신형 크루즈 신차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 선풍기,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더 넥스트 스파크’를 시승하려면 국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진행하는 ‘스파클링 프리 드라이브’ 행사에 참가하면 된다. 3시간(시승 시간 기준) 동안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 쉐보레는 시승이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차 시장의 최근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도 스파크의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쉐보레는 카카오택시를 통해 트랙스, 말리부, 크루즈 등 인기 모델을 고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대형 SUV 시장 확대… 年 2만대 목표쌍용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정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SUV 시장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2014년 3만대 규모로 커진 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이듬해부터 3만대를 밑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이 연간 5만대 시장으로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과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쌍용차의 DNA를 계승한 정통 SUV다. 특히 1.5기가파스칼(Gpa)급 기가스틸과 함께 초고장력강판(590Mpa급 이상)이 63% 적용되면서 기존 프레임보다 평균 인장 강도가 22% 향상됐다. 프레임 방식에도 불구하고 경량화를 달성한 점도 특징이다. 후륜구동 방식은 엔진이 차체의 앞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뉴e-XDi220 LET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87마력, 최대 토크는 42.8㎏.m이다.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동급 SUV 차량 중에서는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점도 장점이다. 연비(복합 기준)는 10.5㎞/ℓ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쿠페’, 자동 9단 변속기 탑재… 5가지 주행모드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선보인 ‘더 뉴 GLC 쿠페’는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벤츠의 최초 중형 사이즈 SUV 쿠페이기도 하다. 디젤 모델인 ‘더 뉴 GLC 220d 4매틱 쿠페’와 ‘더 뉴 GLC 250d 4매틱 쿠페’가 먼저 출시됐다.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LC 43 4매틱 쿠페’도 곧 출시된다. 지난해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차량은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최대 1400ℓ에 달한다. 2.2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기본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개인 맞춤형 등 5가지 주행모드(다이내믹 셀렉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각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뿐 아니라 평행 주차와 출차 기능 등을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의 첨단 기술도 지원된다. GLC 220d 4매틱 쿠페의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40.8㎏.m이다. 또 GLC 250d 4매틱 쿠페의 최고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51㎏.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6초(GLC 250d 기준)다. 가격은 각각 7320만원(GLC 220d) , 8010만원(GLC 250d)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전기로 40㎞ 주행·가솔린 연비 21.4㎞/ℓ토요타코리아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첫 번째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차는 도요타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노하우가 응축돼 있다. 토요타 최초로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기 충전 모드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40㎞이다. 도심 근교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전기만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수치다. 연비도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 중 가장 높다. 가솔린 주행 시 연비는 21.4㎞/ℓ, 전기 모드 연비는 6.4㎞/kWh이다. 차량 전면부는 도요타의 디자인 정체성인 ‘킨룩’이 적용됐으며, 쿼드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헤드램프가 장착돼 날렵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는 도요타 최초로 ‘더블 버블 백도어 윈도’가 적용됐다. 에어백 9개와 함께 후진할 때 차량 후면의 상황과 폭을 알려 주는 리어 모니터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눈으로 보지 않고 직관적으로 에어컨 스위치나 핸들 스위치 조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가격은 4830만원.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돼 최대 270만원의 세제 혜택과 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남산터널 통행료 감면,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등은 ‘덤’이다. 인피니티 ‘Q30’, 고성능 모델 ‘S’ 배지… 최고 211마력인피니티코리아가 지난달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Q30’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 차에는 인피니티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는 ‘S’ 배지가 부착됐다. 인피니티 최초로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됐다. 최고 출력은 211마력, 최대 토크는 35.7㎏.m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 스포츠, 매뉴얼 등 3가지다. 엔진 세팅뿐 아니라 변속 반응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패들 시프터도 장착돼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국내에 판매되는 Q30에는 19인치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도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체를 움직여 높은 지상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흡·차음재를 많이 넣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정숙성을 구현했다. 방음재를 사용해 엔진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도 최소화했다. 전방충돌경고 및 정지,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유럽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관인 유로엔캡이 실시한 ‘2015 신차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는 최고 점수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10개의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앞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다. 가격은 3840만원(프리미엄)부터 4390만원(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까지다.
  • 삼성전자·인텔 연대…특허괴물 퀄컴과 전쟁

    삼성전자와 인텔이 퀄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 편을 들고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사인 퀄컴이 ‘특허 괴물’ 수익모델로 과도한 이득을 챙겼는지를 놓고 각국에서 ‘퀄컴 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간 일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퀄컴과 FTC 간 미국 소송을 관할하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지난 12일 FTC 입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지난 1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주로 사용하는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통신칩)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퀄컴이 로열티를 높게 받았고, 애플이 다른 칩셋 제조사와 협력하는 것을 퀄컴이 막았다”며 퀄컴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퀄컴은 지난달 새너제이 법원 재판부에 소송 기각을 청구했지만, 삼성전자 등은 이날 FTC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진술서에서 “퀄컴이 라이선스(특허 이용허락) 발급을 거부해 삼성의 모바일칩인 엑시노스 칩셋을 삼성이 아닌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PC 및 모바일칩 시장에서 퀄컴과 경쟁을 벌이는 인텔 역시 “퀄컴은 특허권을 남용하고 경쟁을 저해하는 상업적 관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장외에선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지난 1월 불공정 거래에 따른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에 퀄컴이 아이폰의 미국 수입을 막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연합(EU), 대만 등의 당국은 퀄컴이 통신칩 핵심 기술을 무기 삼아 모바일칩 제조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불공정 거래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놓고 조사 중이거나 퀄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12월 퀄컴에 1조 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지난 2월 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이 소송에도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 3곳이 각각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재판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장님 없는 코인노래방, 청소년 ‘비행 천국’

    밤 10시 이후 출입·음주 등 방치… 경찰 “현장 이미 떠나 단속 어려워” “미성년자들은 오후 10시 이후에 노래방에 못 가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코인노래방에 갑니다. 늦은 시간에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신분증 확인을 안 하니까 학원 수업 끝나고 스트레스 풀기에 딱이거든요.”-고등학생 안모(17)군 코인노래방은 기계가 설치된 작은 부스 안에서 한 곡에 500원 정도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이다. 십여년 전부터 놀이공원이나 번화가를 중심으로 생겼는데, 최근 의식주와 취미생활을 혼자 하는 ‘혼족’이 늘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무인 코인노래방이 늘면서 청소년 일탈을 방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오후 10시 이후 노래방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노래연습장 6447곳 가운데 192곳이 코인노래방으로 운영된다. 노래연습장의 등록, 관리를 담당하는 한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코인노래방 등록이 급증했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우리 구에 새로 등록한 노래연습장 11곳 모두가 코인노래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노래방의 증가 배경으로 혼족의 증가와 인건비·가게 유지비 등 비용 절감을 들었다. 보통 노래방은 카운터에서 먼저 이용료를 지급한 뒤 사용하지만 코인노래방은 각 방에서 결제하기 때문에 별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이런 탓이 청소년들이 어른의 눈을 피해 탈선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동작구 노량진역과 관악구 신림역 일대의 코인노래방 8곳을 가 보니 이 중 3곳에 업주나 종업원이 없었다. 한 노래방 업주는 “카운터에 있지 않아도 폐쇄회로(CC)TV로 노래방 내부를 다 보고 있다”며 “CCTV로 보고 있다가 청소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현장에 가서 신분증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의 증언은 달랐다. 이웃 상점 종업원 김모(22)씨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손님이 술을 가지고 들어가도 업주가 내려온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 주변에서 만난 고등학생 A군은 “사장이나 종업원이 없거나, 있어도 신분증 검사를 잘 안 하는 코인노래방을 ‘잘 뚫리는 곳’이라고 부른다. 많은 친구들이 오후 10시 이후에 잘 뚫리는 노래방을 찾는다”고 말했다. 경찰과 구청은 단속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코인노래방 밀집지역 지구대의 한 경찰은 “청소년들이 코인노래방에서 술과 담배를 한다는 신고가 종종 들어온다. 하지만 출동해도 노래방에 업주나 종업원이 없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이미 청소년들은 현장을 떠난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서울의 한 구 관계자는 “오후 10시 넘어 청소년이 출입하는 현장이 적발되면 해당 노래방에 영업정지 10일 등 행정처분을 한다. 하지만 모든 업소를 단속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코인노래방의 청소년실 안에 CCTV를 설치하도록 법률 개정안을 준비했다. 하지만 CCTV가 청소년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추진을 포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업주는 종사자를 배치하거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설비 등을 갖추어 출입자의 나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청소년보호법 29조 3항을 언급하며 “무인텔 등 숙박업에 대한 청소년보호법 조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코인노래방도 이런 청소년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강세장 시대 해외투자 비과세 펀드로 실속 챙기세요

    해외 투자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가 쉬어갈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3월까지도 조정다운 조정 없이 글로벌 증시는 강세장을 보였다. 지난달 들어 중동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강세장은 연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집계한 지난해 말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2015년 말 대비 31.6% 증가한 288억 달러였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펀드에도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일반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특히 4차산업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 등 일부 정보기술(IT)기업을 제외하면 국내산업은 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도 어느 정도 올랐다고 봤을 때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각광받으며 최근 한국에 진출한 테슬라, 반도체 호황과 함께 인텔, AMD, 엔비디아, 음성인식에 탁월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아마존 등 장기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발굴하는 펀드는 1년 수익률 3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투자에 있어 걸림돌은 세금이었다.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을 거래하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해외펀드라고 다르지 않다. 펀드에서 발생한 소득에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하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해외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세금 이슈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통할 경우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서 비과세된다. 다만 배당, 채권이자 소득과 환헤지 거래를 통한 이익에는 과세가 부과된다.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녀, 배우자, 손자녀 등 가족들의 명의로 분산 가입해 증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별도 제한 없이 자유로운 계좌 관리가 가능하다. 계좌수, 의무 가입기간 및 중도해지 불이익 없이 자금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입출금 가능하며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여 비과세 혜택을 누려 보자. 내년부터는 신규 펀드 매수도 불가하며 올해까지 가입 중인 펀드의 추가 매수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가입 계약 기간 및 한도증액도 올해까지만 가능하다. 따라서 올해 안에 가입기간은 10년, 투자한도는 3000만원까지 미리 설정해 놓는 것이 자산관리에 쉬울 것이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최용규 논설위원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린다. TV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 완제품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반도체는 IT 제품의 두뇌와 같다. 외관(디자인)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키를 쥐게 되는 것이다.삼성전자가 수십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인텔을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은 149억 4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로 인텔의 매출액(144억 달러)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IC인사이츠의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현재 슈퍼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서너 달 뒤면 사실로 드러날 것이다.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텔 추월은 그 자체가 반도체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인텔은 아이오와 벌링턴 출신의 천재 로버트 노이스(90)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고든 무어(88)가 1968년 7월 공동창업한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이다. 컴퓨터의 두뇌라는 중앙처리장치(CPU)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소형 컴퓨터 시대를 열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의 샌타클래라에 있다. 인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점’이다. 24년간 반도체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반도체 제왕이 20년 늦게 출발한 삼성전자에 권좌를 빼앗긴 것이다. 싱싱하던 인텔이 노인네처럼 보이는 것은 노키아와 닮았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장악하던 핀란드의 자랑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변화에 둔감했고, 전환의 타이밍을 놓친 결과다.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매우 강력한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인텔의 5번째 최고경영자(CEO) 오텔리니조차도 퇴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아이폰에 인텔의 반도체 칩을 공급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는 당시 “증기선같이 느려터진 인텔”이라고 불평하며 거래선을 삼성전자로 바꿨다. 세계 ICT 시장을 재편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노키아 제국을 애플이 단숨에 무너뜨렸고, 인텔을 삼성전자가 추월했듯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기세가 무섭다.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윈텔동맹’ PC시대 폐막… ‘모바일 삼성’ 패권교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인텔을 24년 만에 제친다면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획기적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 PC 시대를 지나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의 패권이 교체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인텔이 PC용 프로세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 왔지만, 2007년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가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텔은 1971년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1993년 펜티엄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 왔다.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 프로세서가 결합한 ‘윈텔 동맹’은 인텔이 PC 시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수성하게 했다. 그러나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인텔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대용량의 D램을 탑재하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스마트카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덩달아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4조 9500억원, 지난 1분기에는 6조 3100억원으로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지만,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HS와 가트너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요 우위와 가격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7조원, 하반기에는 8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다른 기업들이 인텔과의 격차를 2% 포인트까지 좁힌 사례가 있어 당장 2분기 양사의 순위 역전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늦어도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선전’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반도체 업계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격차 좁히기에 나선 데다 인텔도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진입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및 솔루션 기술 등이 중요해지고 있어 기술 장벽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의 수혜를 국내 기업만 누리는 것은 아닌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진격… 인텔 24년 아성 넘는다

    2분기 매출 149억 달러 예상… 인텔 꺾고 사상 첫 1위 임박 올해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149억 4000만 달러(약 16조 9000억원)에 달해 144억 달러(약 16조 3000억원)를 벌어들인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93년 이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인텔이 자리를 내주는 건 24년 만에 처음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총 5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반도체 시장 1위를 수성했으며 삼성전자가 443억 달러로 인텔을 바짝 추격했다. 양사의 전세가 역전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슈퍼 호황’이 배경이 됐다. 지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거래가격(ASP)은 각각 3.82, 3.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40%나 뛰어올랐고, 이 분야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인 6조 3100억원을 기록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연간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업계에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3일간의 연극 열전… 설레는 대학로의 봄

    33일간의 연극 열전… 설레는 대학로의 봄

    대학로 연출가 10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통해 연극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3일간의 연극 열전이 벌어진다.●초연작 5편에 재연작 5편 무대 나들이 올해 38회를 맞은 서울연극제가 26일부터 새달 28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초연 창작극을 선정하여 선보인 데서 벗어나 올해부터 번역극과 재연까지 작품의 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공식 선정작 10편에는 초연작 5편(창작 4편, 번역 1편)과 재연작 5편(창작 3편, 번역 2편)이 고루 선정됐다. 초연작은 창작집단 즉각반응의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극단 창의 ‘원무인텔’,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 극단 행길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이다. ‘페스카마-고기잡이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 반란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2010년 토니상 최고 희곡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성, 사랑, 결혼 등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다룬다. 재연작으로는 극단 백수광부의 ‘벚꽃동산’, 창작집단 LAS의 ‘손’, 극단 진.선.미의 ‘초혼 2017’,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희곡읽기 등 시민과 함께하는 야외행사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행사와 소규모 공연도 마련된다. 연극 배우들이 지나가는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희곡을 읽는 ‘희곡 읽기’ 행사가 29일부터 새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학로 대명거리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연습실, 카페, 공원 등 극장 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린지-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에선 24개 극단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25일부터 새달 28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피닉스컨택트,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 ‘독일 하노버 페어’ 참가

    독일 기반 산업 자동화 선도 기업 피닉스컨택트(Phoenix Contact)가 2016년에 이어 2017년 세계 최대 산업 기술전인 ‘독일 하노버 페어’에 참가한다. 피닉스컨택트는 20만 이상의 방문자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메세의 주요 참가업체로서 매년 대규모 부스에서 혁신적인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피닉스컨택트 부스를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하노버 페어’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화 피라미드 방식이 PLCnext Technology의 Cyber physical system으로 변화하는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Industrie 4.0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피닉스컨택트의 일관된 푸쉬-인 (Push-in) 연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혁신이 담긴 신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산업 자동화의 획기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한다.이번 전시회에서 2017년 신제품을 소개하는 피닉스컨택트는 Inspiring Innovations(영감을 주는 혁신)은 신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과 다양한 시장의 요구 사항 간에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컴포넌트, 시스템, 사물 및 사람으로 구축된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를 미래 솔루션의 핵심으로 정의한 피닉스컨택트는 현재 전기 엔지니어링, 전자 및 자동화 분야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100 개국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총 6만여 종이 넘는 제품과 매년 1백 여 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혁신성과 미래 지향적인 접근을 통해 전진하고 있다. 피닉스 컨택트의 단자대 및 공구는 피닉스컨택트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양대 정보인재육성 학과 신설

    한양대가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정보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학과인 ‘글로벌 인텔리전스’ 학과를 9월 학기부터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초대 학과장은 김유은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한양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인텔리전스학 석사학위 교육과정을 참고해 정보 분석 분야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정보 분석의 최신 이론과 사례를 토대로 정보 분석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해 이들이 졸업 후 국가정보원·외교부 등 정부 기관 및 연구소 등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슈퍼인텔리전스/닉 보스트롬 지음/조성진 옮김/까치/548쪽/2만 5000원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AGI(강인공지능)·ASI(초인공지능) 국제학회. AGI 개발을 지지하는 한 과학자가 AG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발제에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을 그런 바보 같은 주제를 연구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그 과학자는 “인간들이 좀더 똑똑해지면 돌아오겠다”며 학회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현장 목격담이다.인공지능(AI)이 구현할 인류의 미래 전망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같은 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30년 내 인간의 뇌를 능가하는 슈퍼 인텔리전스(초인공지능)가 등장하고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핵전쟁 등의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반대 지점에는 인류 존재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관점이 있다. 대표적 인물이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인 닉 보스트롬이다. 그가 2014년 출간한 ‘슈퍼인텔리전스-경로,위험,전략’은 AI에 대한 세계적 논의의 기폭제가 된 책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가 AI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됐다.저자는 AI 중에서도 ASI 출현 이후의 미래상에 초점을 맞춘다. 당대 인류가 놀라워하는 AI는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약인공지능)이다. 이 수준만으로도 이미 체스, 오셀로, 바둑 등 인류 고유의 두뇌 게임에서 인간을 뛰어넘었다. 과학계가 개발에 집중하는 AI는 그보다 월등한 ‘기계 두뇌’ AGI와 ASI다. 책의 관점은 인류 손으로 만든 ‘초지능’적 존재를 통제할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냐는 데 있다. 저자는 기존 학계 용어인 ‘싱귤래리티’(기술적 특이점) 개념이 아닌 ‘지능 대확산’이라는 개념으로 기계지능 혁명에 접근한다. 인류 전 개체의 지능지수 분포도에서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의 지능 차이는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AI 역시 그렇다. 쥐에서 침팬지 수준으로 나아가더라도 여전히 멍청하다고 여기지만,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 사이의 아주 좁은 간격을 넘는 순간 급작스럽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인공지능 이론가 엘리저 유드코프스)이다. 저자에 따르면 초지능의 개발 경로는 인간 뇌를 모형화하는 ‘전뇌 에뮬레이션’, 인위적으로 인간 지능 자체를 높이는 ‘반복적인 배아 선별 기술’, 인간과 기계의 결합인 ‘사이보그화’ 등 세 갈래다. 이들 방식 모두 인간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초지능의 창조주는 단연코 인류다. 초지능의 출현은 그 속도 면에서 빠른 도약이든 중간 속도의 도약이든 차이는 있을지언정 도약 자체는 의심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목에서 고민할 지점은 초지능이 인간 집단의 지지를 얻어 스스로 지능을 강화하든, 역으로 해킹을 통해 인류가 가두어 둔 ‘모래상자’를 탈출하든, 인류에 대해 협조적이고 윤리적이겠냐는 측면이다. 책에 예측된 복잡한 시나리오를 보면 분명한 건 ‘잠재적 위험’의 존재다. 초지능이 지구 모든 생명체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가능성, 즉 ‘존재적 재앙’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상당한 근거는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단순한 예를 들면 이것이다. 인간은 초지능의 최종 목표로 “인류가 행복해지도록 하라”라고 프로그래밍한다. 초지능은 “인간 뇌의 쾌락 중추에 전극을 이식해 자극한다”로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인간이 초지능에 기대하는 최종 목표가 알고리즘상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이 밖에 하나의 초지능만 개발되는 게 아니라 여러 초지능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될 가능성, 다수의 서로 목표가 상충하는 초지능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결말도 다룬다. 저자의 우려는 극단적으로 여겨지거나 편향적이라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하며 인류의 미래를 기계에 의존하기에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닉 보스트롬은 “초지능은 현재 준비되지 않은, 한동안 힘겨운 목표이긴 하지만 인간은 폭탄을 가지고 노는 작은 어린아이들 같은 존재이며,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조차 거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폭탄을 손에 쥔 아이는 한 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몇몇 바보 같은 녀석들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려고 점화 버튼을 누를 수 있다”(456~457쪽)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현재의 첨단 기술과 각종 가설, 철학적 사유와 도덕률이 얽혀 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사유와 통찰, 그리고 기술적 관점의 신중함은 경이롭고 탁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전자 미래 기술 육성…40개 연구과제 선정 지원

    삼성전자가 뇌 노화 억제와 질환 예방·치료에 새로운 기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 등 40개 과제를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분야에 10년 동안 총 1조 5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기초과학 18건을 비롯, 소재기술과 ICT 분야 각각 7건, 15건 등 총 40건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반도체 재료와 소자, 스마트 머신을 위한 인텔리전스 등 지정 테마 과제도 공모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IS 해킹조직, 8786명 ‘데스노트’ 공개…트럼프도 포함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데스노트’를 공개했다. IS가 살해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스노트 명단에는 미국인 8786명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국제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 인텔리전스그룹’(SITE)에 따르면 지난 주말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에 포스팅 된 동영상에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반드시 죽인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우리는 미국인들, 특히 당신들의 대통령인 트럼프에게 이 메시지를 남긴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당신들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이며, 당신들의 반격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IS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를 통해 테러와 살인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해킹을 통해 주한미군 공군기지의 위성지도와 좌표, 그리고 테러대상자 8318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이 명단에는 한국인도 한 명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민간인은 국내 한 복지단체 직원이었으며, 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포함됐다. 같은 해 4월에는 평범한 뉴욕 시민 3600명의 명단과 이메일을 공개하고 이들을 공격하라고 역설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가 무작위로 홈페이지를 해킹해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특정 시민을 목표로 하는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는 않은 가운데, 살생부 명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S와 맞서 싸우는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군사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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