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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PC·펜티엄PC/시장장악 주도권 싸움 치열

    ◎IBM·애플·모토롤러 합작… 인텔 공략/파워/인텔사 시장점유 1위 위한 전략상품/펜티엄/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선」사가 독주태세 컴퓨터시장이 전국시대를 맞고 있다.당초 82만대 정도로 예상했던 올해 PC시장 규모가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삼보컴퓨터·삼성전자·금성사·대우통신·현대전자 등 국내 5대 PC업체도 지난 1·4분기동안 총 19만1천6백대를 판매,93년 같은 기간 8만1천1백89대에 비해 무려 1백36%나 증가했다. 개인용 컴퓨터부문에서는 IBM과 애플사,모토롤러가 오랜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손을 잡고 야심작으로 내놓을 「파워PC」와 그동안 IBM컴퓨터에 마이크로칩을 공급해왔던 인텔의 「팬티엄」이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다. 파워유저 최고의 선택으로 부상하고 있는 로컬버스 기술의 펜티엄PC.윈도즈 환경하에서 486DZ2/66 시스템의 2배의 속도를 가지지만 수천달러가 추가로 소요되던 펜티엄PC의 가격이 펜티엄칩의 대량생산과 미 테크사의 알파와 같은 강력한 RISC프로세서,파워PC 등의 출현으로 3천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달 초 대우통신이 1백만원대의 펜티엄PC를 내놓아 전반적인 가격은 곧 지금의 486급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애플과 IBM합작의 제1세대파워PC 데스크탑 시스템.올해안에 선보이게 될 파워PC는 인텔의 펜티엄칩 보다 싼 가격으로 펜티엄을 능가하는 성능을 약속하고 있다.10년 이상 유지되어왔던 IBM의 외형구조를 버리고 고색창연한 인텔의 80X86 CPU를 RISC기조의 파워칩으로 대체한다는 생각이다.IBM은 올하반기 각각 파워PC601과 파워PC603에 기초한 데스크탑과 노트북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닉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서버,네트워킹 제품 및 관련제품을 포함한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시스템의 세계적인 공급업체인 선 마이크로 시스템도 네트워크용 컴퓨터시장에서 최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3월 세계최초로 원격 네트워킹이 가능한 휴대형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한 바 있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달초 획기적인 가격대 성능비의 스팍스테이션 데스크탑 신제품 2종을 발표했다.스팍스데이션은 강력한 CPU성능,높은 확장성,다양한 환경의 광범위한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판세가 변해가고 있는 컴퓨터시장,누가 통합챔피언이 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다.
  • 만델라/흑인투사에서 국가원수로/비폭력 한계로 무장투쟁… 투옥 수난

    ◎「흑백공존」 실현… 원주민들에 새 희망 『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남아공의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총선 승리 제1성으로 이같이 소리높여 외쳤다.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이 말속에는 3백42년에 걸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겠다는 흑인들의 비원을 이루어냈다는 감회외에 앞으로도 지구상 곳곳에서 억압받는 흑인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27년간의 감옥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 가운데 하나였던 만델라는 유일한 인종차별국 남아공에서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고 원주민인 흑인들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투사이다. 『내 피를 자유의 나무에 쏟아부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내가 걸었던 것 같은 삶의 역경을 거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유쾌하게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만델라는 체제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른 고난으로 점철된 인생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현재 독재통치및 백인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는일부에 대해 『소수세력을 억압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권력배분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역설,평화 분위기조성에 힘씀으로써 모든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민주·자유사회 건설에 대한 자신의 변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고 포트헤어대와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출신이다.그러나 그는 어릴때부터 백인들이 이땅에 오기전 평화롭게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면서 자랐고 이는 자신이 정치적 투쟁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켜 주었다고 지난 62년 재판에서도 진술한 바 있다. 지난 48년 국민당이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인종차별을 공식적인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결정하여 관련법을 제정하자 만델라는 동료 올리버 탐보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청년동맹을 조직,투쟁을 주도해 나갔다.이어 50년대에는 흑인들에게 금지돼있던 「백인을 위한 출입구」「유럽인만을 위한 플랫폼」 등을 일부러 이용하여 거의 1만명에 가까운 흑인들이 스스로 감옥을 찾아가는 불복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55년 ANC가「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과 백인 모두의 것」이라는 혁명적(?) 문구를 담은 자유헌장을 채택하자 정부는 만델라등 1백57명에 내란음모죄를 적용시키고 모든 시위를 금지시키는 혹독한 안전법을 제정,경찰이 무고한 흑인들을 집단구타하는등 무력에 따른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비폭력저항운동의 원칙에 근거했던 만델라도 이때부터 「움콘토 위 스츠베」(국민의 창)라는 ANC군대를 결성,무장투쟁으로 맞서게 됐다. 62년 파업주도와 무력을 통한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만델라는 수감중에도 끊임없는 자기수련과 다른 정치범들에 대한 의식교육으로 교도소가 있던 로벤섬을 「만델라대학교」라 불리게 만들기도 했다. 90년 아파르트헤이트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는 이후 계속적인 협상으로 남아공의 전인종선거 실시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데 클레르크와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는 건설의 주역이 된 만델라.남아공의 미래는 그의 이러한 능력발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서해/박태원/비운의 두 작가/소설 동시 출간

    ◎20∼30년대 필봉 날렸던 작가 재평가/최/신문연재 됐던 「호의시대」 단행본으로/박/「소설가 구보씨…」·「천변풍경」 재발간 지난 20∼30년대 필봉을 날렸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에게선 멀기만 했던 작가 2인의 작품이 동시에 출간됐다.문학과지성사가 최서해(1901∼1932)의 유일한 장편소설 「호외시대」를 단행본으로 처음 펴낸데 이어 깊은샘도 월북작가 박태원(1907∼1987)의 소설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장편 「천편풍경」을 재출간한 것. 이 작품들은 식민지적인 특수상황에 따른 평단으로부터의 배척과 월북작가라는 꼬리표로 인한 판금등 수난을 겪었던 것들인만큼 적지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년시절 몸에밴 가난과,아버지를 따라 겪었던 간도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호소와 절규를 주로 작품에 담아냈던 최서해는 8년남짓의 작가생활을 통해 50편의 단편과 1편의 장편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진다.유일한 장편 「호외시대」는 1930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매일신보에 3백3회에 걸쳐 연재된 소설로 지금까지 단행본으로 간행된 적이 없어 독자들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동국대 국문과 곽근교수가 지난 87년 20∼30년대 신문·잡지를 샅샅이 뒤져 최서해의 소설 수필 평론자료들을 찾아내 57편의 단편소설과 46편의 수필및 13편의 평론으로 엮은 「최서해전집」(상·하 2권)을 펴내며 최서해 재평가작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여기서도 「호외시대」는 빠져 있었다. 이번 단행본 「호외시대」의 편저자이기도한 곽씨는 『당시 계급주의 진영은 프로의식 결여를 문제삼아 졸작으로 몰아갔고 민족주의 진영에서는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입사한 최서해를 타락한 작가로 판단,무조건 태작으로 간주하는등 「호외시대」가 작품외적인 요소로 인해 도외시된 경향이 짙다』며 이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북작가 박태원의 경우도 우리 문학사상 30년대를 태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돼 있지만 월북후 해금까지 40년간이나 그의 작품이 묻혀있었던 비운의 작가이기는 마찬가지. 그는 월북전 이데올로기 성향과 예술지상주의등 어느쪽에도 치우침없이 식민지치하 서울 서민층의 사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작품경향은 대체로 소시민적인 사건을 소재로한 세태소설류와 심리주의적인 수법으로 무기력한 지식층을 다룬 작품·통속소설 애국소설등으로 나타나는데 장편 「천변풍경」은 세태소설쪽,중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무기력한 인텔리를 꼬집은 심리주의 소설의 대표격으로 모두 19 38년 출간됐었다. 이 소설들은 지난 89년 깊은샘이 재출간 함으로써 해금된 셈인데 이번 재출간된 소설집 「소설가 구보…」와 장편 「천변풍경」은 89년 출간작품들을 원본과 대조해 오류를 줄이고 사투리 표기법등을 현대어로 바꾼 개정본이다.
  • 공상과학 하나씩 현실화/미래의 세계 정보통신기술 구상

    ◎PDA/문자인식·무선통신기능까지 수행/CDMA/시·공간분할… 고품질의 음성 재생/주문형 비디오/보고싶은 영화 언제든지 선택감상/쌍방향 멀티미디어/모든종류의 정보 자유롭게 송수신/셋탑 박스/TV음성·영상 대화식으로 제어가능 권력은 이제 정보를 가진 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국가간 비대칭적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끊임없이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고해상도 워크스테이션의 출현,광디스크기술,디지털 오디오 기술의 발달,고속네트워킹 기능의 실현 등은 정보통신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가까운 미래에 실용될 주요 첨단 통신기술들을 소개해본다. ▷PDA◁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휴대용정보단말기,퍼스널커뮤니케이터,퍼스널 인포메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있는 초소형컴퓨터 PDA는 작은 패키지 안에 펜입력장치,문자인식기능,풍부한 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 및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이동통신 장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PDA는 연필로종이위에 글씨를 쓰듯이 전자펜으로 액정화면위에 글씨를 쓰면 그 글자들을 시스템이 인식해 액정화면 위에 나타내 주므로 컴퓨터에 대한 특별한 지식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모뎀을 사용해 팩스 데이터 및 전자우편정보를 원하는 곳과 상호교환이 가능하며 「패킷 라디오」나 「셀룰러 패킷 데이터」와 같은 글로벌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상대방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애플사와 AT&T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PDA는 특히 이동이 많고 작업에 대한 데이터 변동사항이 많은 보험업,운송업,제약사 및 주식투자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쌍방향멀티미디어◁ 「인류역사상 구텐베르크가 활자판인쇄를 발명한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 불리는 쌍방향멀티미디어란 초병렬컴퓨터를 사용한 미디어서버를 두고 영화와 비디오 등의 음성,동화데이터,신문과 잡지의 문서,이미지데이터 등으로 구성되는 모든 정보를 쌍방향,대화형으로 주고받는 인류의 마지막 통신수단이다.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거의 모든 종류의 정보를 자유롭게 송수신할 수 있게 해준다.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컴퓨터통신은 제한된 형태의 정보만을 교환할 수 있는데 비해 멀티미디어통신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재택의료서비스,홈쇼핑,교육서비스등 거의 무제한의 응용범위를 가지고 있다.또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기업의 경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 있는 소비자가 정보를 검색해 뉴욕에 있는 점포에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ATV의 보급률이 60%가 넘는 미국에서는 이 쌍방향멀티미디어통신을 이용한 홈쇼핑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며 일본의 경우도 광파이버망의 정비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시장이 2010년에는 1백23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문형영상서비스◁ 주문형 영상 서비스(VOD,Video On Demand):좋아하는 비디오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로 골라 원하는 시간에 주문해볼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말한다.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만을 봐야하는 기존의 방송과는 달리 수신자가 직접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프로그램을 전화선에 연결된 TV에서 골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대화형으로 개발되었다. 다가올 영상혁명의 총아라고 불리는 VOD기술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문형 비디오 단말기를 가입자선로를 통해 각 전화국으로,다시 대기권밖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연결함으로써 가능해진다.안방에 앉아서 미국의 할리우드가 제공하는 영화를 얼마간의 이용료를 부담하고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게 될날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미국의 최대영화사중의 하나인 타임워너사는 오는 10월부터 플로리다주 오르랜드시에서 4천가구를 대상으로 VOD및 양방향 텔레비전게임,전화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국내에서도 한국통신이 오는 6월까지 영동전화국에 비디오서버,비디오스위치 등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디고더를 갖춘 1백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주문형비디오를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COMA◁ 셀룰러 이동전화 서비스가 지난 83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고 우리나라도 그 이듬해부터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돼 93년말 현재 45만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매년 급증하는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해 이미 구미 각국은 디지털화로 수용용량확장과 더불어 높은 품질 및 새로운 기능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현재 유럽은 GSM이라는 디지털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북미에서는 TDMA기술 표준화에 이어 한차원 높은 기술로 일컬어지는 CDMA기술을 지난해 7월에 표준화했다.국내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CDMA 기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올해안에 상용화 준비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CDMA(코드분할 다원접속방식)의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예를 들어 두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기를 원할 때는 한사람씩 차례로 말하게 하든가 따로 방을 마련해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시분할 및 공간분할이다.또다른 방법으로는 이중창으로 즉 한사람은 소프라노로 또다른 사람은 베이스로 노래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주파수분할방식이다.코드분할방식은 듀엣을 두사람의 테너에게 맡기는 것으로즉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같은 공간,같은 주파수로 노래를 하게 하는 방법인데 청중은 혼돈됨이 없이 각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다. CDMA방식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의 통신방식보다 우수하다.악조건하에서도 아날로그방식보다 평균 1·5배의 용량을 가질 수 있으며 고품질의 음성재생이 가능하며 통화비밀을 어떠한 방식보다 더 잘 보호한다.현재는 사용자가 기존의 방식에 비해 적지만 CDMA가 통신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컨버전스 기술◁ 지난해 중반 음성,데이터,영상,케이블 및 기타 모든 것의 혼합은 케이블이나 컴퓨터,전산망,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선로 서비스회사 같은 수백개의 기업과 기술계약,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이 영향의 주체가 모든 정보를 혼합하는 이른바 수렴기술이다. 이러한 수렴기술을 제품화한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셋탑박스」다.이미 실험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의 경우 95년부터 각 가정에서 약 3백달러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 장치는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 엄청나게 흘러 나오는 음성과 데이터 및 영상을 대화식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일반 가전제품이다.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3DO사가 이미 이러한 제품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제너럴인스트루먼트,인텔,휴렉팩커드 등 다른 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 39년만의 적자서 탈피/미 5백대기업 93년 흑자회복

    ◎품질개선 노력 등 결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지가 선정한 미 5백대 기업의 93년 총수익은 6백26억달러를 기록,5백대기업 선정 39년만에 처음 적자를 냈던 전년도(총손실 1억9천6백20만달러)에 비해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포천지는 이처럼 5백대기업의 손익상황이 1년만에 뒤집힌 것은 이들 기업들이 생산성제고,품질개선 그리고 경쟁력향상을 위해 기울인 혹독한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포천지는 이들 기업들이 93년 매출규모가 사실상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조직개편을 통한 감량·신축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9년 연속의 일자리 감축도 수익향상에 일조했는데 지난해에 해고된 근로자수는 모두 25만5천4백86명으로 집계됐다. 포천지는 근년 들어 컴퓨터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매년 5백대기업 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추세』라고 지적했다. 93년도 순위를 보면 인텔사,콤파크사 및 비교적 신참기업인 텔사가 각각 56위,76위,2백22위를 차지했다.이밖에 지난해 1백6%의 급속한 매출증가를 기록한 전자장비 조립업체 솔렉트론이 3백99위로 처음 5백대기업군에 진입했다. 주당 이익면에서 최고액 기업은 테르모 일렉트론사로 97.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이 콤파크사로 46.5%가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사는 전년도의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라 처음 10대 기업군에 낀 반면 쉐브론사는 반대로 8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제너럴 모터스는 93년도 매출액이 전년비 4% 증가한 1천3백36억달러를 기록,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나머지 9대 기업은 순서대로 포드,엑슨,IBM,제너럴 일렉트릭,모빌,필립 모리스,크라이슬러,텍사코 에트,듀퐁이 차지했다.
  • PC/기종수명 1년도 안된다/기술경쟁 심화… 새모델 쏟아져 나와

    ◎「486」 이미 퇴조… 올핸 「586」이 시장석권 전망 컴퓨터기종의 수명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짧아지고 있다. 종전에는 새 기종이 나올 경우 2∼3년간은 그 제품이 제 구실을 했으나 기술경쟁시대로 접어든 지금 컴퓨터의 수명은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국내PC시장은 지난해까지 486이 주도했으나 올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486PC보다 한단계 위인 펜티엄PC가 경쟁하듯 마구 쏟아져 나온 까닭이다. 불과 20개월전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불릴 정도의 막강한 시스템으로 등장했던 33MHz 486PC.지금 와서 이 기종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보다 훨씬 기능이 향상된 50MHz 486DX2와 가격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어느새 586PC가 컴퓨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인텔사의 「펜티엄 칩」이 그것.퍼스널 컴퓨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전세계 물량 8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인텔사는 올해를 「펜티엄 칩의 해」로 선언했다. 「펜티엄」이란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일명 586PC의 중앙처리장치를 구성하고 있는 64비트 컴퓨터칩을 말한다. 486PC와 마찬가지로 내부적으로는 32비트 메모리 버스를 사용하지만 메모리와 연결된 외부 데이터 버스는 64비트이기 때문에 통상 64비트칩에 포함시킨다. 퍼스널 컴퓨터를 286,386,486PC 등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중앙처리장치의 대부분을 생산 해내는 인텔사의 CPU(중앙처리장치)의 모델명이 각각 80286,80386,80486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컴퓨터업계의 대부분이 인텔사의 중앙처리장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으레 PC를 이 식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펜티엄PC는 컴퓨터설계·전자출판·통신망 기능을 갖는 워크스테이션과 기능이 비슷하다.비록 가격이 4백만원대이긴 하지만 다음달이면 3백만원대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여 486PC 수명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보이고 586시대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 제2의 「6·25」 이렇게 터진다/영지보도 「북남침 시나리오」

    ◎동부전선 기습… 시선 끈뒤 서울 공격/미사일·야포 동원 수도권 산업시설 파괴/경제 붕괴 직면… 장기전 치를 능력은 없어/방대한 군사력 지탱 어려워 핵보유에 집착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려는 것은 그들의 경제력에 비춰 방대한 병력의 군대를 더이상 지탱할 수 없어 「최후의 억지력」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한 군사정보전문지가 밝혔다. 22일 발행된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지 4월호는 세계 최대병력규모를 자랑하는 1백10만명의 북한인민군이 기습공격을 감행한다면 서울과 한국경제를 파괴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전을 치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잠재적 시한폭탄」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는 북한이 러시아등 중요우방들을 모두 잃고 경제가 붕괴에 직면하자 최후의 억지력이 필요해졌다면서 그들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비춰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몇편의 「전쟁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제럴드 시걸연구원은 북한이 8천여 야포와 로켓발사장치를 휴전선일대에 배치하고 있음을 지적,『병력을 휴전선 너머로 남진시키지 않고도 서울과 주변 산업및 거주지역을 크게 파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한국이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북한은 러시아나 중국의 지원없이 서울의 방대한 지역과 한국경제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미버지니아주 국방전문분석법인인 스펙트럼 어소시에이츠의 케네스 브라워 소장은 한국이 「삽시간에」 압도당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북한이 전쟁초기에 신속히 행동함으로써 한미양국이 첨단기능의 육·해·공군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그의 시나리오는 서울 동부 산악지대에 대한 북한측 기습을 상정,상대방을 현혹시키면서 전투를 질질끌다 갑자기 서울도심을 공격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브라워씨는 『동부전선의 한국군 진지가 붕괴되면 북한군은 서울을 포위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한반도의 여타지역도 제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의 군사전문가 조셉 버뮤데즈2세도 『현재 북한이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두개 핵무기가 군사적으로 큰 가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궁지에 몰릴수록 북한의 지도층이 더욱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쟁의 발발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시걸연구원은 서방측이 궁지에 몰린 북한정권과 군사적 대결위협을 무릅쓸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있으며 바로 이같은 의문이 서방측의 정책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그는 서방 관계국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특히 어렵다』고 말했다.
  • 시카고/새 운영체제 연내 나온다(컴퓨터생활)

    ◎PC초보자도 쉽게 사용가능/화면구성 간편… 뛰어난 네트워크 기능/리모트 통신·전자우편 성능등도 갖춰 PC운영체제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미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기존의 윈도즈 3.1이나 MS­DOS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OS(운영체제) 「시카고」를 올해말 내놓을 예정이다. 「시카고」란 윈도즈를 더욱 쉽게 쓸 수 있는 화면구성(사용자 인터페이스)과 더욱 안정되고 강력해진 동시작업기능(멀티태스킹),뛰어난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전혀 새로운 32비트 운영체제를 말한다. 시카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에게 편리하다는데 있다.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사용자가 시스템의 상태에 상관없이 하드웨어를 쉽게 장착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바로 작동한다는 뜻)를 지원해 시스템 전체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직감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초보자들도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운영체제는 별도의 도스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 자체로 32비트 프로텍티드 모드를 지원할 수 있다.프로텍티드 모드란 인텔의 386급이상의 CPU에서 사용하는 말로 멀티태스킹과 가상메모리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을 말한다.따라서 32비트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어 시스템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해 전자우편 기능,외부에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 통신 기능을 갖추었다.그외에도 새로운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기 긴 파일이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새로운 통합운영체제 시카고의 개발은 지금까지 PC운영체제의 왕자로 군림해오고 있는 MS­DOS를 밀어내고 멀티미디어 시대를 활짝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 해외건설 제2황금기 열린다/중동평화·베트남특수로 호황 진입

    ◎올해 60억불 전망… 82년 전성기 육박/동아건설·신성 등 목표 2배로 늘려잡아 해외건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한때 「단군이래의 최고호황」을 맛보게도 했던 해외건설이 인력난과 세계경기의 후퇴로 침체를 거듭하다 80년대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재도약의 호황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엔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면서 총 수주규모가 96건 51억1천7백만달러로 92년(74건 27억8천3백만달러)보다 금액 기준으로 8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부 및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건설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건설이 이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중국·베트남 등 시장경제로 전환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의욕적인 경제개발 추진,중동평화 정착 등으로 새로운 건설 수요가 발생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동남아 최대시장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타결,선후진국을 막론한 사회간접자본 수요의 증가 등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또 인텔리전트빌딩 건설,플랜트 건설 등 우리의 기술 수준에 적합한 공사의 발주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지난 65년 11월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5백40만달러 규모의 파타니와∼나라티와트 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81년 1백37억달러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중동 건설 경기의 퇴조로 8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88년엔 16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가 시장 다변화라는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성장세로 접어 들어 지난해 4월초 해외시장 진출 28년만에 수주규모 1천억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93년말 현재 전세계 45개 국가에서 3천1백22건,금액상으로는 1천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정부의 국제화·개방화 정책과 함께 수주실적이 85년 수준에 육박,해외건설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할 발판을 다진 해로 평가됐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해외건설 시장환경은 10여년전 중동경기가 한창일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다변화이다.지난해 수주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지난 91년부터 경기 활성화로 건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가 25억8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3년째 선두를 고수했다.그 다음이 중동지역이다.리비아에서 대수로 2단계 추가공사,레바논 전력 복구공사 등으로 18억1천만달러(35%)를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러시아(3건 1억9천8백만달러),베트남(2건 1억3천3백만달러),중국(4건 6천7백만달러)등 북방권 국가들에서의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이 전체 수주액의 45.3%를 차지했으며 건축이 31.8%,플랜트 부문은 22%이다.지난 90년까지 플랜트 부문이 16%에 그치던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기술 공사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 발주 형태도 무척 다양해졌다.이전에는 그 나라의 공공기관이 설계,감리,시공을 따로 나누어 공사를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발주하는턴키베이스 발주가 주류를 이룬다.또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고 우리업체들은 이를 단순시공하는 것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획,설계,시공,분양까지 민간 차원의 투자를 동반한 개발형 해외 건설로 바뀌고 있다. ○작년 수주 51억불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의 올해 신규건설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6%가 증가한 2조9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해외건설공사로 발주되는 공사규모를 6∼7%로 치면 올해의 해외건설 발주액은 93년(1천7백73억달러)보다 6% 이상 늘어난 1천9백92억달러.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평균 2.9%라는 점을 감안할때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60억∼65억달러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의 전망은 이보다 더 밝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 삼성건설 등 대형 해외건설 업체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5∼2배 가량 늘려 잡았다.10대 해외건설 업체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 목표만도 80억달러를 웃돈다. 올해 주공략 대상으로는 이스라엘­PLO간 평화무드 조성으로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중동시장과 미국의금수조치 해제로 전세계 개발업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베트남,기간산업과 도시 재개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중국 등이 꼽힌다.현대건설의 경우 리비아의 시르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중이다.(주)신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카디프 스포츠센터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6천4백1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카디프시에 건설될 사원 공원 유스호스텔 공사 등에도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극동건설 대림산업 쌍용종합건설 등이 레바논 지역의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주)대우와 동아건설 등은 베트남시장에서 개발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며 우성 우방 등 주택건설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우리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에 진출한 선경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3건의 석유화학 플랜트외에 추가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석유저장 탱크를 건설중인 가나에서도 정유공장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우석 건설장관에 듣는다/“규제 철폐·금융지원확대… 경쟁력 뒷받침”『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은 국제수지 개선 등 국민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전략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도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변화된 국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진출 유망국과 건설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외교를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건설행정을 책임진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16일 『건설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더욱 확충하고 잔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해외건설업이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 88년 18억달러를 수주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수주액이 5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제2의 해외건설 활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이는 동남아지역의 경기 활황과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북방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해외건설시장의 여건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UR타결로 앞으로의 세계 건설시장이 더욱 확대될 뿐아니라 중동평화 정착에 따른 중동 특수 가능성,정부의 규제완화 및 지원책 확대와 업계의 의욕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60억달러의 수주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건설을 어떻게 지원할 계획입니까. ▲정부는 이미 UR타결에 대비,지난해부터 해외건설촉진법을 전면 개정해 민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신경제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지원책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거 해외건설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됐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것입니까.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업계의 책임과 상호간의 협력을 통한 국익증진이라는 의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업계도 과거와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호간에 수평적·수직적 하청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합니다.정부로서도 가급적 업계의 자율에 맡기겠지만 소망스럽지 않은 모양새가 나타날 때는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 진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최근 해외 건설시장의 흐름을 보면 시공자가 공사자금의 조달까지도 책임지는,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획형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발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따라서 자금조달 능력이나 설계감리 능력에서 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업체들에 비해 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것도 사실입니다.정부에서는 연불금융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자금조달의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외환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학계와 업계를 잇는 신기술 개발 체제구축은 물론 선진국 업체와의 상호보완적 합작 진출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 미 PC업계/「칩」 전쟁 불붙었다

    ◎IBM과 손잡고 「파워칩 PC」 시판/애플사/펜티엄칩으로 맞불… 「P6」 개발 총력/인텔사 매킨토시 컴퓨터로 잘 알려진 애플사가 14일 새로운 「파워PC」칩을 장착한 컴퓨터 시판에 나섬으로써 미국 퍼스컴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애플사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한 것은 84년이지만 이번 파워PC칩 상품은 사운을 내걸었다 할 정도로 애플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세계 최대의 칩 생산업체인 인텔에 밀려 시장을 거의 다 빼앗긴 애플사로서는 파워PC가 성공할 경우 어느정도 시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회사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를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용이 간편하고 그래픽과 컬러가 우수한 매킨토시 컴퓨터로 한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으나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매킨토시의 장점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윈도즈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12∼14%로 줄어든 퍼스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위해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애플의 순수입은 90년의 4억7천5백만달러에서 작년에는 8천7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애플은 91년 칩메이커인 모토롤라사및 라이벌관계에 있는 IBM과도 손잡고 설욕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이들 3개 회사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연구소를 설치,3백50명의 연구진으로 하여금 인텔을 무찌를 수 있는 새로운 칩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10억달러이상을 투입,3년간의 노력끝에 나온 작품이 바로 파워PC칩이다. 파워PC칩은 에너지 소모가 적고 대부분의 인텔사 칩보다 작업속도가 빠르며 크기도 인텔의 최고급 펜티엄 칩의 절반에 불과하다. 애플의 파워PC칩 시판에 앞서 인텔은 지난주 파워PC칩의 속도와 맞먹는 개선된 펜티엄칩 시판에 나서는 한편 P6으로 불리는 차세대 칩 개발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모토롤라도 금년중 더 강력한 파워PC칩을 내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금년말을 목표로 윈도즈 프로그램의 증보판을 준비하고 있다.이에 대해 애플은 새로운 매킨토시 소프트웨어로 맞설 계획이어서 미국의 퍼스컴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통신비상때 대체수단 없나/통신구 화재계기로 알아본 대책

    ◎위성 등 이용한 무선망 구축 급선무/미·유럽 보편화… 천재지변때도 안전 통신구 화재 3일이 지난 12일까지도 일부에서 불통이 계속되고 있다. 시외전화와 국제전화·금융전산망 등은 우회로를 이용,비교적 빠르게 정상을 되찾았으나 화재지역인근 가정용전화 2만5천회선과 전화국간 중계선 3만3천회선은 소통이 안되고 있다.유선통신 비상시 대체통신은 없는가. 현재 가정용전화나 국간중계선은 유선이 아니면 소통이 불가능해 불탄 케이블을 완전교체해야만 통화가 가능하다. 유선망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로웨이브(M/W)나 위성을 이용하는 무선통신망 확보등이다. 시외전화와 국제전화가 빨리 복구될수 있었던 것은 극히 일부의 유선구간을 빼고는 무선을 이용한 덕분이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3∼30GHz(기가헤르츠)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가시거리 무선통신.마이크로웨이브는 이번 사고에서도 임시로 가동,일부 불통지역 가입자전화와 114안내전화를 개통시켰다. 우리나라는 지난 68년12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시외전화 무선망 6백회선을 첫개통한 이후 모든 시외전화망이 광케이블과 대체 가능케 이원화돼 있다.즉 도서벽지는 물론 전국 곳곳에 50㎞마다 중계기를 설치,광케이블의 예비망으로 병행 활용돼 이번에도 즉시 대체운용이 가능했던 것.특히 TV방송과 FM라디오 전파는 모두 이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CBS등 일부 방송이 두절됐던 것은 AM라디오만은 케이블선을 경유하기 때문이었다. 한국통신 무선운용부의 노점용과장(39)은 『마이크로웨이브는 직진하는 성질 때문에 높은 건물이 많은 서울등 도시지역에서는 이용되지 않으나 시내전화국간 중계용으로 도입될 경우 일반가정 전화도 즉각 대체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성통신도 유선망이 끊겼을때 유용한 대체 통신망.특히 위성중계기 1기당 전화 1백60만회선을 구성할 수 있어 전화국간 중계선로를 대신하는데 적합하다.우리나라는 지난 91년부터 인텔셋 위성중계기 1기를 빌려 경마중계,사내방송,고속데이터서비스 등 극히 제한된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으나 95년 무궁화위성이 발사되면 모든 전화통신망도 이를 이용할 수있어 지상과 공중으로 통신망을 이원화시킬수 있다. 위성통신을 쓸 경우 끊긴 전화국간 유선망 구간을 즉각 대체해 준다.가정에서 위성통신을 이용하려면 파라볼라안테나가 있어야 하나 아파트단지에서는 대형안테나 1대만 있어도 통화가 가능하다. 체신부 통신위성과 김종호계장은 『마이크로웨이브나 위성통신은 지상재해등에 관계없이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지진이 많은 일본은 이를 유선통신망과 이원화해 쓰고 있으며 미국·유럽등 선진국에서도 유선을 대체하는 무선통신망이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 삼성의료원 초대원장 한용철박사(인터뷰)

    ◎“국제화시대 주도할 첨단병원 만들터”/무혈수술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적극 도입/연매출액의 5%는 기초의학연구에 투자계획 『국제화시대를 주도할 첨단 지능형 병원을 지향해 한국 의료계에 새로운 전통을 수립하겠습니다』 오는 10월 문을 열 삼성의료원의 초대원장에 최근 부임한 한용철박사(64)는 취임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최고병원을 향한 실천 방안으로 의료 시설,환자 서비스,병원 경영면에서 다른 병원과의 철저한 질적 차별화를 내세웠다. 서울 일원동 자연녹지 6만여평에 총 4천3백억원을 들여 마무리 공사중인 삼성의료원(1천1백 병상)은 「인텔리전트 병원」「보호자 없는 병원」「낮병원」「무혈수술 병원」등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제도를 채택,의료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시간 기다린 끝에 겨우 진료실에 들어 가도 의사와 직접 면담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는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는게 우리 현실입니다.더구나 진료결과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불친절한 직원 태도,입원수술의 어려움등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한원장은 국내 의료계의 고질을 지적하면서 이는 의료인력의 절대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말고도 병원 위주의 행정·관리,첨단 장비의 부재가 빚은 필연적 결과라고 진단했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투약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의학 영상장치등을 가동해 병원관리의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환자 회전율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인체를 무리하게 훼손하지 않도록 자연스런 구멍을 통해 초음파나 혈관조영장치등 첨단 장비로 진단,시술하는 이른바 「무혈수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검진­입원­수술­퇴원이 당일에 이뤄지는 「낮병동」제를 정착,환자의 재원일수를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의학 연구를 도외시 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분자생물학을 이용한 암및 유전병 연구를 목표로 세워질 부설 의학연구소에 매년 의료원 매출액의 5%를 투자하겠다』는 말로 진료와 연구 활동의 균형 도모를 시사했다. 한편 이 의료원이 충원 목표로 삼고 있는 의료진은 1백50명선.이중 53명이 이미 부임해 개원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과장급 30명중 40%가 넘는 13명은 해외에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조지타운대 이원로교수(순환기 내과),마운트 사이나이대 이회정박사(종양병리),워싱턴 메디컬센터 이병붕박사(외과),뉴욕사립대 김승태박사(정신과)등이 핵심인력.이원로박사는 미국 내과전문의의 필독서인 「심장내과학」의 저자이고 이병붕박사는 서울의대를 수석 졸업한 혈관외과 전문의.또 김승태박사는 미국 소아정신 전문의시험 출제위원이며 이회정박사는 이회창 국무총리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국내 인사중 과장급은 서울의대에서 1명,경희의대 3명,한림의대·순천향병원·원자력병원 각각 2명,한양대병원·서울 중앙병원에서 각각 1명이 자리를 옮겨 새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 항만·도로서 고층빌딩까지 건축붐(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상)

    ◎말련·태국 고도성장 바탕… 급속한 산업화 추진/삼성 등 작년 해외공사액의 절반 26억불 수주 동남아가 해외건설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말레이시아 태국 등 신흥 공업국가들을 주축으로 경제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동남아 건설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항만·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에서 플랜트,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상업용·주거용 건물에 이르는 각종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시장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주)대우,삼성건설,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도 경쟁에 나서 수주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잠재력이 엄청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방콕 시내를 가로 지르는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가다 보면 양쪽에 타워크레인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대형 건물 공사 현장을 수없이 볼 수 있다.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역시 마찬가지이다.콸라룸푸르 시내 중심부에 삼성건설이 짓는 국영보험회사(MNI)사옥 신축공사장의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시내를 둘러보면 사방이 공사장이다.도시가 무럭무럭 자라는 느낌이다. 88년 이래 8% 이상의 고도성장을 계속하는 동남아시아의 활발한 경제개발과 이에 따른 건설투자 규모의 급증은 우리 건설업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다. 태국의 경우 정부가 최근 교통·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고 고층 오피스텔,콘도미니엄 등 민간 부문의 투자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건설업의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말레이시아의 건설 경기도 수년간 활황을 보이며 지난해 11% 성장했다. 우리 업계는 중동특수 이후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장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동남아 건설시장에 진출했으나 요즘은 아예 주력 시장으로 정했다.동남아가 해외 건설업계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는 것은 지난해의 지역별 수주 실적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지난해 우리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모두 96건 51억1천7백만달러.이 중 동남아에서의 수주가 25억8천3백만달러로 전체의 50·5%이다.중동에서의 수주액 18억1천만달러에 견주면 실로 엄청난 성장이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현대건설의 파타나칸 주택개발공사(1억8천1백만달러),삼성건설의 핀클라오빌딩 신축공사(1억1천5백만달러)등 10건 5억1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현재 시공중인 공사도 17건이나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7건 3억3천1백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이 중 삼성건설과 극동건설이 수주한 세계 최고 높이(4백46m)의 콸라룸푸르시티센터 트윈타워 건물,대우의 역세권 개발사업인 플라야 라키야트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동남아 건설시장의 장점은 여러가지이다.외국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기 위해 국가가 총동원돼 행정절차부터 전화가설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데다,인건비가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또 앞으로 대규모의 건설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역시 큰 매력이다. (주)대우 콸라룸푸르지사 송점종지사장은 『말레이시아는 비전 2020,태국은 7차5개년 경제개발 계획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정된 시장이고,또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해 연방정부의 개발예산 52억달러 가운데 공공시설 투자액이 절반을 차지한다.공공부문과 도심재개발,오피스빌딩 건설 등 민간부문을 포함해 약 40억달러의 발주가 예상된다. 태국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매년 4억8천만달러를 배정하고 있어 대규모 발주가 예정된다.
  • 「정보고속도」 개발 본격 협의/미­EU/투자촉진운동 등 이미 개시

    【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국과 유럽은 세계정보산업과 관련,전자·통신산업에 일대혁신을 가져올 차세대 정보체제인 「정보 고속도로」망개발 협력문제를 조만간 본격 협의할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클린턴 미행정부와 유럽연합(EU)은 컴퓨터·텔리커뮤니케이션 및 TV를 연결하는 첨단정보망인 「정보 고속도로」개발에 대한 투자촉진운동을 이미 개시했으며 이에 뒤이어 이 정보망의 미∼유럽대륙 연결,전세계적 기술표준 개발등 핵심문제들을 협의한다. EU는 이달중 이미 이 새로운 정보망의 전략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산업계의 고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 위원회는 오는 6월 최종보고서를 EU 집행위에 제출하기 앞서 미국측 위원회와 워싱턴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전자협회(AEA) 회원사 유럽주재 간부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이 이 첨단정보망 개발에 상이한 접근방법을 취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이같은 「정보 고속도로」구축노력이 대서양 양안을 연결해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인텔사 유럽지역 전략개발담당 이사인 케이스 채플씨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실제로 유럽∼미국간 다리가 될수있는 활동의 훌륭한 예』라고 전망했다.
  • 정보수집생활화 최창선­김훈숙씨댁(훈훈한 우리가정:5)

    ◎“신문스크랩·컴퓨터 대화로 바빠요”/기사 발췌해 생생한 정보로 가공… 신속 이용/세상흐름에 눈떠… 첨단분야 가족대화 “술술”/PC·팩스·전화로 아내에 조언… 각종자료 매일 축적 정보화사회에서는 누가 좋은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느냐,또는 같은 정보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신속히 요리해 쓰느냐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정보화사회속에서 흐름에 뒤지지않고 늘 새로워지기 위해서 애쓰는 가정이 있다. 최창선씨(39·서울 오류동)가족은 신문을 스크랩하고 이를 생생한 정보로 가공· 활용하며 사는 오늘의 가정이다. 통신기술사 1급, 유무선 설비기사 1급,전파통신기사 1급등의 첨단정보관련 자격증을 여럿 갖고 있는 최씨가 근무하는 곳은 한국통신 산하기관인 한국통신기술주식회사. 시공관리부장인 그는 지난 90년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발췌,스크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최씨는 격무로 늦잠을 자거나 출장을 가는 날이면 스크랩할 기사를 체크해 두고 이를 부인 김훈숙씨(39)가 하도록 했다.그러다 언제부터인지이 일은 자연스럽게 부인의 몫이 돼 버렸다. 김씨는 스크랩을 반복하면서 컴퓨터·정보화사회·사무자동화등 자신과는 동떨어졌고 생소하기만 하던 문구가 점차 가깝게 다가왔고 아침 저녁식사때면 남편과 첨단정보통신분야에 대한 대화가 계속됐다. 『처음에는 남편을 돕기위해 시작한 일에 불과했지만 막상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남편이 하는 일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있게 됐고 세상돌아가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 스크랩 작업의 반복은 마침내 부인 김씨의 감춰진 학구욕을 자극했다.여고를 졸업하는데 그친 그는 지난해 6개월과정의 숭실대 여성경영자대학원을 수료했다. 김씨는 여기에 만족치않고 서울 화곡동 새마을 중앙협의회안에 사무실을 임대,정보통신및 건설사업·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등에 대해 컨설팅하고 관련교육을 하는 「선 정보기술원」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곳은 인텔리전트빌딩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경영에 시간관리 개념을 도입하는 시간관리및 자기창조에 관한 교육을 해주는 곳.일하는 곳이 다른 남편 최씨는 컴퓨터·팩시밀리· 전화등 3가지 통신기기를 이용해 아내에게 업무를 지시하기도하고 조언을 준다.이곳에서 부인은 신문에 난 자료나 주소를 축적하는 일부터 각종 공개 세미나를 알리는 텔레마케팅을 한다. 『배추 한포기는 1천원이면 사지만 김치를 담가 팔면 3천원이 되지요.신문 정보도 가공,활용할때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가 될수 있습니다.』 미래학자로 「메가트랜드」등의 공저자인 존네스비츠부부의 미래 예측서가 세계에서 발행되는 약2백여종의 신문·잡지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쓰여진 것을 아는 부부는 아들 충환(오정국교 5년)이와 올봄 중학생이된 딸 운정(오류여중 1년)이에게도 신문스크랩을 시키고 있다. 또한 『미래사회는 발상의 전환에 따른 창조력을 요구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는 정직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하도록 가르친다.
  • 과기정보유통망 96년 완료/신경제 기술개발전략 부처별 주요내용

    ◎고선명 TV양산기술 올해안에 개발/기능인력 훈련원 1백개 3년내 신설/2천년까지 5∼10개 신약개발 추진 정부가 16일 발표한 신경제기술개발 전략은 뒤떨어진 우리의 과학기술을 21세기초까지 G7(선진7개국) 수준으로 도약케 하려는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담고 있다. 오늘날 국가경쟁력의 강화는 과거와 같은 저임금 대량생산 체제로는 더이상 불가능하다.기술개발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따라서 민간주도의 기술혁신 체제를 마련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대부분 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윤곽이 밝혀진 것이지만 소요예산과 시기등을 좀더 구체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일반인들에게 기술개발 필요성을 주지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각 부처별 기술개발 전략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처◁ 차세대반도체 등 11개 전략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선도기술개발사업 (G7)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휴먼로봇등 생명공학및 미래 복합기술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해 21세기 신산업 창출을촉진한다.앞으로 국력신장의 근간이 될 항공우주,원자력,해양 등 거대 과학기술을 우리의 능력범위안에서 체계적으로 개발한다.96년까지 국가 연구전산망을 구축해 전국적인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를 확립한다. ▷상공자원부◁ 정부투자기관의 기술개발투자를 위해 올해 2천7백억원을 확보하고 산업기술대학(95),기능인력 훈련원을 97년까지 1백개 신설한다.미국과는 반도체등 첨단사업 분야의 합작생산및 기술도입에 힘을 쓴다.일본과는 산업현장 기술의 이전을 위한 중견 기술인력·정보교류에 주력한다. ▷체신부◁ 올해안에 주전산기 Ⅲ(타이컴 Ⅲ)의 상용화를 끝내고 이보다 20배의 성능을 갖는 고속병렬 컴퓨터(타이컴 Ⅳ)의 개발에 착수한다.97년까지 주전산기 1백대를 동시에 연계 처리할 수 있는 분산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97년까지 4백여개의 공공 DB(데이터 베이스)를 개발해 통신망과 연결,정보의 공동활용을 촉진한다. ▷재무부◁ 기술개발 세액공제 대상과 기술개발 준비금 적립대상 범위를 늘린다.반도체등 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첨단·기술산업에 대해서는 관세감면 대상기계 의무 사용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인다.기술도입 소요자금도 해외증권을 발행해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술도입 신고대상을 줄인다.정부가 직권으로 덤핑여부를 재심사하는 제도를 정비한다. ▷농림수산부◁ 쌀의 생산비를 30%이상 절감하기 위해 향찰미등 특수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세계 최고품질수준을 달성한다.직파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96년까지 벼농사를 완전 기계화한다.5∼10㏊ 규모의 전업농,10∼50㏊ 규모의 영농규모 법인,50㏊이상 규모의 위탁영농회사및 농산법인등 기업농을 적극 육성한다. 육류의 고급화를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품질개량으로 수입육과 차별되는 고급육을 생산한다.채소는 시설 자동화를 확대하고 과수는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강한 화홍(사과),화산(배)등을 수출유망 품종으로 집중 보급한다. ▷건설부◁ 건설업체의 기술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기술투자분의 20배를 도급한도 설정시 반영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대형 건설업체에 부설연구소 설치를 권장한다.입찰제도를 기술경쟁 체제로 바꾼다.주요 건설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3천3백억원을 투자해 신건설 자재,인텔리전트 빌딩,자동화 시공등 16개 과제를 수행한다. ▷보사부◁ 2000년까지 5∼10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실험동물 자원센터를 설립한다.암및 성인병을 연구,치료하기 위해 97년까지 국립 암센터를 세운다. ▷교통부◁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계기로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형 고속철도의 자체개발능력을 확보한다.이를 위해 범정부적 고속철도기술 개발위원회를 설치한다.새로운 교통시스템인 경전철을 도입하여 수송효율을 높이고 경전철 개발팀을 구성하여 연관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노동부◁ 시설이 우수한 훈련원을 95년까지 기능대학으로 개편해 새로운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기능 기술자와 기능장을 양성한다.기타 훈련원은 직업 전문학교로 개편해 2급 기능사를 기르는 1년과정 중심으로 운영한다.중소기업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공급을 위해 인력관리 공단에서 건립중인 9개 공동 직업훈련원을 2월말까지 대한상의에이관한다.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신인력」개발에 관한 연구체제를 구축한다. ▷교육부◁ 이공계 대학 학생정원을 92년부터 해마다 4천명씩 95년까지 1만6천명 늘린다.올해부터 우수 신진연구인력에 대한 연구장려금으로 석사 5백만원,박사 8백만원씩을 지원한다. 공업계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93년 8만4천5백명에서 95년 10만7천명으로 늘리고 산업체근로자를 위한 특별 전형제도와 위탁교육제를 수요에 따라 확충한다.
  • 삐삐/위성이용시대 열렸다

    ◎서울이통/여주·이천·장호원 3개 기지국서 시범서비스/3만㎞ 상공 인텔새트 통해 호출신호 전송/통신율 98% 이상 향상… 비용부담도 줄어 인공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삐삐)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수도권 무선호출 제2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7일부터 경기도 여주와 이천,장호원 등 3개 기지국 관내에서 무선호출기의 신호음을 인공위성을 통해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또 나래이동통신도 지난 14일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무선호출 서비스를 시험 테스트중에 있으며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도 상반기중 13개 기지국에서 시범운용한 후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인공위성 무선호출서비스는 올해안에 수도권지역에서 전면실시 될 전망이다. 무선호출기의 신호음 전송은 그동안 전화기(휴대폰·카폰·항만전화)→무선호출교환국(TDX­PS)→공용지구국→무선호출기지국→무선호출 가입자(삐삐)의 순서로 전달됐다. 그러나 인공위성 서비스는 이같은 전송과정 가운데 전용회선(유선)으로 연결된 공용지구국과 무선호출기지국 사이를무선인 인공위성으로 대체,무선호출기지국에 설치된 초소형지구국(VSAT)에서 신호를 수신토록 망을 구성한 것. 이번에 서울이동통신이 이용한 인공위성은 적도상공 3만5천8백㎞에 위치한 정지궤도위성인 인텔새트(국제상업위성통신기구)이다. 무선호출 신호를 인공위성을 통해 전송할 경우 유선전송로에서 생기는 전송단절이나 부분적 데이터파손,전송지연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소돼 통화율을 1백% 가까이 올릴 수 있다.뿐만 아니라 전송로 구성이 쉽고 전용회선 요금을 줄일수 있어 가입자들의 요금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3개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특히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서비스가 차세대 무선통신서비스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기술과 연결되는 데다 내년말부터 본격 실시될 무궁화위성시대에 대비,국산 위성장비개발 등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의 박상원무선호출시설계획부장은 『무선호출 인공위성서비스가 확대되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의 중첩지역에서 신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 단점이 없어지고 수신율이 현재의 92∼93% 대에서 98% 이상으로 높아져 고객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다』고 말했다.
  • 토지이용 극대화로 인구집중우려/「수도권정비법」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균형개발」 대신 「집중육성」 선택/과밀 자초… 오염·교통난 “불보듯”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수도권 지역의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예컨대 서울에서의 대형 건물의 전면적인 신·증축 허용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는 지난 12년간 지켜온 「수도권 집중 억제를 통한 지역의 균형개발」이란 명분과 정면으로 상치되는 것이다.수도권의 인구집중 등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는 실정에서 멋있는 명분을 버리고 「수도권 집중육성」이란 현실을 택한 것은 국제화,개방화등 대외적 여건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우리 국토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수도권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집중적으로 개발,국제적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자는 취지인 셈이다.따라서 과밀부담금을 물고 인텔리전트빌딩 같은 대형건물이 서울에 들어설 수 있고 수도권에도 총량 범위에서 공장을 새로 세울 수도 있다. 5개 권역을 3개 권역으로 통폐합하면서 규제를 받는 과밀억제 권역을 줄인 반면 개발을 촉진하는 성장관리 권역은 크게확대함으로써 수도권의 가용토지도 늘어났다. 이는 물론 수도권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기하급수적 차량 증가와 인구집중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물류비용의 증가,주택난,범죄증가 등 지금도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크다.또 지역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우려도 많다. 건설부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식,개정안에 보완대책도 담겨있다고 설명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의 규제완화가 결과적으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제로 면적이 전 국토의 11.8%에 지나지 않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44.1%인 1천9백66만명이,57%인 7만8천1백43개의 사업체가 몰려있다.대학,의료기관,자동차 등도 50∼60%가 집중돼 있다.서울 도심의 자동차 평균 주행속도는 지난 87년 시간당 30.8㎞에서 90년 18.9㎞로 떨어졌다.충분한 대비책이 없을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자연보전 권역의 축소도 서울 등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 수계의 오염을 유발함으로써 개발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과밀부담금의 절반을 국고로 넘겨 지방육성에 쓰겠다고 하지만 국가적 현안인 국토의 균형개발을 달성하기엔 결코 충분하다고 하기 어렵다. 건설부는 그동안 대형 건물,공장,공공기관,대학 등 인구집중을 유발하는 시설을 허가제한 등 직접규제로 억제해 왔음에도 오히려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와 교통난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따라서 당초 잘못 끼워진 단추를 모두 풀고 제대로 다시 채우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최소화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수도권 정비법안 주요 내용/억제권역/공공기관 등 과밀부담금/성장권역/연수시설 심의없이 가능/보전권역/규제 유지,일부개발 허용 ▷권역별 관리 방안◁ ◇과밀억제권역 ▲건축이 금지된 대형건축물에 대해 과밀부담금 부과후 허용 ▲4년제 대학과대기업 공장의 신설및 이전이 금지되고 나머지는 총량 범위내에서 허용 ▲공공기관에 대한 과밀부담금을 부과하고 신설기관의 임차 취득 규제 ▲연수시설 설치 금지 ◇성장관리권역 ▲대형건축물의 규제 폐지 ▲공장과 대학은 과밀억제권역과 동등하게 관리하되 총량허용을 많이 설정 ▲공공기관과 연수시설의 이전은 심의없이 허용하고 신설은 심의 후 허용 ▲공업용지의 조성 허용 ▲규모가 작은 택지 및 관광지는 규제를 폐지하고 1백만㎡ 이상의 택지와 30만㎡ 이상의 관광지는 심의후 허용 ◇자연보전권역 ▲대학·대형건축물·공공기관·연수시설 등은 원칙적으로 현행 규제를 유지하고 일부 개발사업은 환경처의 동의를 받아 허용범위 조정 ▲택지와 관광지의 조성은 허용범위를 6만㎡ 이하에서 30만㎡ 이하로 확대 ▷과밀부담금제 시행◁ ◇부담금 대상규모 및 기초공제 ▲부과대상지역은 서울시로만 한정 ▲업무는 2만5천㎡ 이상,판매는 1만5천㎡ 이상에 대해 5천㎡를 기초공제 ▲재개발사업은 도심 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부담금의 30%를 경감 ▲공공기관은 3천㎡ 이상만 부과 ▲건물에 딸린 주차장과 주거면적은 제외
  • 3대 동거… 민경천씨 가정(훈훈한 우리가정:2)

    ◎“할아버지­아이 모두 부엌일 도와요”/조그만 문제도 기도로 풀어… 웃음꽃 만발/어울려사는 삶속 사회생활 지혜 자연터득/“대가족제도는 미풍양속… 구심점인 주부역할 중요” 3대가 한울타리안에 모여 사는 주부 홍명진씨(45·전 동아방송 아나운서)가정을 취재하기위해 처음 연락하는 과정에서 홍씨는 혼자 결정 할 일이 아니고 『어른들께 여쭤봐야 한다』며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어른 모시고 사는 가정이 다 그렇지요 뭐』 대법관을 지낸 인텔리 시아버지 민문기씨(79)와 시어머니 양한주씨(69)·남편 민경천씨(48·조흥은행)와 자신,결혼하지않은 시누이 민영옥씨(40·대학강사),올해 대학입시를 치른 현정(19)·일홍(16)남매등 홍씨의 현재 가족은 모두 7명. 『몇년전까지만해도 시아버지의 부친인 노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셨고 요즘은 주말에만 오는 시동생 내외가 첫아이를 낳았을 때까지 함께 살았으며 독일 유학중인 또다른 시누이등 4대에 걸쳐 항상 10명도 넘는 대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어요.그러니 3대가 산다해도 지금은 너무 단촐한 셈이지요』 서울 방배동에 자리한 홍씨의 주택은 겉에서 보기와 달리 건평이 50평도 채 안되는 규모. 집안으로 들어서려니 「새터에 큰 돌 놓았다.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차고 넘쳐지이다.1975년 7월3일,민문기·양한주」라고 적힌 머릿돌이 손님을 정겹게 맞아준다.이어 거실로 들어가니 골동품 전시장에나 있어야 할 옛날의 다이얼식 전화기가 창문앞에 가지런히 놓인 20여 난 화분과 함께 정갈하고 검소한 이 가정의 분위기를 대번에 느끼도록 했다. 『현대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하지요.저는 이것이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합니다.사람은 어릴때부터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어울려 살아야 어른이 돼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던요』집안의 제일 어른인 민문기씨는 대가족 제도야말로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미풍양속이며 이 제도가 계속 이어지려면 누가 누구를 모시는 차원이 아니라 그저 서로 어울려 사는 분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홍명진씨 부부도 비슷한 생각으로 두사람은 노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해 대가족을 택했다고 밝힌다.『대식구가 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부딪칠 기회도 많지만 아이들이 웃기고 노인들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풀어질 기회도 많아요.또 외식을 한번 하려해도 노인들과 아이들의 식성이 달라 문제가 되지만 서로 양보하다보면 아이들이 사람사는 지혜를 따로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 가정은 특히 황해도 신천이 고향으로 6·25때 내려와 정착을 했기때문에 친척이 별로 없어 가족간의 유대감이 더욱 각별하며 기독교 가정이라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기도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 해결된다고 한다.가훈도 성경의 한 구절에서 정한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자」. 이 가정은 또 어른이나 아이나 『이래라,저래라』혹은 『왜 그렇게 하느냐』는등 서로 참견하지 않는 것이 생활원칙이다.그래서 굉장히 자유스러울것 같지만 실제는 눈에 띄지않는 규율이 많아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세대인 현정이와 일홍이는 지금의 가족환경도 싫지는 않으나 『부부끼리만 살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 시어머니의 건강이 좋질않아 자연히 부엌일은 며느리인 홍씨가 도맡고 있지만 할아버지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헌신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하는 홍씨를 보고 있으면 전통가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가정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 미­일의 치열한 기술전(현장 세계경제)

    ◎미 첨단산업 일본을 다시 따라잡았다/품질관리와 경영합리화로 경쟁력 강화/컴퓨터·반도체 등 하이테크분야 앞질러/자동차·세라믹스분야는 일 점유율 여전히 높아 「미국의 부활」.일본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일본에서는 최근 미국첨단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로 「미국의 재역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일재역전론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부터 나오고 있다.일본은 기술의 스승인 미국을 제치고 80년대 세계시장을 석권했다.일본의 근면한 손과 과학적 두뇌의 기술인맥은 미국과 유럽이 지적오만에 빠져있는 사이 밤을 밝히며 우수한 상품을 개발,세계시장에 쏟아냈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컴퓨터·자동차등 주요 하이테크분야에서 미국이 다시 일본을 앞서는 기술전쟁의 대역전드라마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70년대부터 일본기업의 강력한 공세로 고전하기 시작했으며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컴퓨터 거인」IBM까지도 일본전기(NEC)·후지쓰·도시바·히타치등 일본하이테크기업들의 도전으로 경영위기를 맞았다. 미국거리에는 도요타·닛산·혼다등 일본자동차가 범람했으며 일본은 86년부터 미국을 앞서기 시작,88년 일본의 세계반도체 시장점유율은 50.9%에 달한 반면 미국은 36.5%로 떨어졌다.미국에는 80년대말 일본의 「기술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세계는 일본의 이러한 놀라운 발전을 「세기의 기적」이라며 일본을 연구하고 일본식 경영을 배웠다.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며 세계시장을 질주하던 「초특급 일본열차」의 속도가 줄어들더니 마침내 거품경제가 붕괴되며 일본은 장기불황에 빠졌다.반면 미국의 첨단 산업은 부활하고 있다. IBM·제너럴 모터스(GM)등 미국 기업들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라는 「일본의 설교」를 감내하며 과감한 인원감축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또 철저한 품질관리등 일본경영을 배우며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미·일역전의 가장 극적인 분야는 반도체다.89년 발매되어 베스트 셀러가 된 「NO라고 말할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은 일본의 반도체가 미국무기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며 자만했다. 그러나 92년부터 반도체분야에서의 미국 재역전이 시작됐다.미국의 인텔이 일본전기를 물리치고 세계최대의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한 것이다.인텔은 93년도 1위자리를 지켰으며 더욱이 93년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41.9%)이 일본(41.4%)를 누르고 8년만에 1위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의 반도체메이커들은 더욱이 부가가치가 높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분야에서 거의 독점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MPU분야에서 인텔등 미국기업에 완패했으며 DRAM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등에 위협을 받고 있다. 자동차분야에서도 일·미역전이 이루어지고 있다.일본언론들은 1월4일 미국 클라이슬러가 발표한 「네온」이라는 신형 승용차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네온」은 일본차의 공세로 경영위기를 맞았던 클라이슬러가 일본독점의 소형차 시장을 겨냥,전략적으로 개발한 소형 승용차다.가격은 같은급의 일본차보다 3천달러나 싼 8천9백75달러.일본은 「네온」의 등장을 미국차의 대반격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공업회 집계에 의하면 93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미국의 「빅3」가 1천37만대로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반면 일본자동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22.9%로 4.2% 낮아졌다.미국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의 자동차생산대수가 올해 1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컴퓨터분야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소형화를 추진 경쟁력을 회복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 12월15일자 「일본의 침몰」이라는 특집에서 『일본은 컴퓨터·반도체·소프트웨어·전기통신등 하이테크분야에서 뒤덜어져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은 더욱이 이러한 하이테크기술을 종합하는 「정보하이웨이」프로젝트를 일본에 앞서 공식화했다. 그러나 NEC·후지쓰·마쓰시타·소니등 일본이 하이테크기업의 기술축적등의 저력은 놀랍다.더욱이 샤프가 액정분야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교세라가 반도체세라믹스에서 70%를 차지하는등 일본기업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으며 미국의 하이테크산업도 부품은 일본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과 미국은 통신·정보·영상을 결합한 멀티미디어등 하이테크산업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일기업의 이러한 경쟁은 생존을 위한 기술전쟁이다.영원한 승자가 있을수 없는 하이테크분야의 세계산업지도는 과연 어떻게 다시 그려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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