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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밀레니엄준비] 인도/ SW산업으로 빈곤 몰아낸다

    인도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이며 힌두교,불교가 탄생한 지역으로한반도의 15배나 되는 광대한 영토를 갖고 있다.인구도 10억명에 이른다.지난 5월 우리별 3호를 궤도에 진입시킨 인공위성의 발사 능력을 가진 핵 보유국이기도 하다.또한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최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인도는 지난 1947년 독립 후 농업 녹색혁명으로 국민을 기아에서 해방시키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오랜 기간 간직하고 있는 카스트(신분)제도,인구의절반에 이르는 문맹률,이종교 및 종족간의 알력 등으로 대다수 국민은 절대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0월 출범한 신 정부는 정치안정을 확보하고 지난 91년부터 추진한 ‘신경제정책’의 성과를 토대로 21세기에는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분야에서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제2세대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장기 구상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정보산업(IT)의중점 육성이다.인도 정부는 일찍부터 전국 12개 주요 도시에 소프트웨어기술단지(STP)를 설치,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100% 허용하는 등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오고 있다. 현재 뱅갈로드와 하이드라마드는 데칸고원의 서늘한 기후조건을 배경으로 IBM,소니,모토롤라,마이크로소프트,소니사는 물론 우리의 LG,삼성 등 100여개의 세계적인 정보통신 관련 업체가 진출함으로써 제2의 실리콘 밸리로 불린다. 매년 인도에는 1,800여개의 대학에서 7만여명의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배출되고 있는데 이중 상당수가 미국으로 진출,현재 미 실리콘 밸리의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의 20∼30%가 인도 출신이다.뿐만 아니라 인도의 소프트웨어관련 수출은 매년 50% 이상 급신장하고 있다.94년 5억달러에서 99년에는 39억달러,2008년엔 5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도의 강한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자는 지난달 우리 기업의 소프트웨어 분야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뱅갈로르 및 하이드라바드를 방문했다.우후죽순처럼 새롭게 솟아오르는 사이버타워,인텔리젠트빌딩,테크노센터 등을 직접 보면서인도가 새 천년에 거는 기대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지금의 추세대로 성장을 거듭할 경우 인도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되어 21세기 새로운 거대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됨으로써 향후 우리의 대인도 진출에도 큰 영향을 끼쳐 자동차,전자제품 등의 시장 확대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여기에 21세기 정보 하이웨이시대를 맞아 우리의 첨단 하드웨어 기술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절히 접목할 경우 새천년의 정보화사회 구축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때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의 하나였던 인도가 지금까지 절대적 빈곤과 저성장의 굴레에서 몸부림쳐 왔지만 이제 인프라 분야의 원대한 개발계획과 소프트웨어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5,000여년 전 인더스강가에서 새 문명을탄생시켰던 것처럼 새 천년에는 제2의 실리콘밸리 데칸고원을 기반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꿈꾸고 있다. 李鍾武 駐인도 대사
  • 통일음악제 생중계 무산, MBC 20일밤 녹화방송

    분단이후 처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0일 오후 7시 평양 ‘통일음악제’ 생중계가 결국 무산되고 이날 밤 11시 녹화 방영되게 됐다. 공연기획사 SN21엔터프라이즈와 주관방송사 MBC에 따르면 당초 16일로 예정됐던 공연이 20일 오후 7시로 연기되는 바람에 위성 임차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주철환 MBC 편성기획부장은 “공연시간이 마카오의 중국 귀속식과 겹쳐 국제공용위성 ‘인텔샛’의 임차 신청이 모두 끝난데다 북한이 정규 방송이 모두 끝난 뒤라야 자체위성 ‘타이컴3’를 빌려줄 수 있다고 고집해 부득이 생중계 계획을 포기했다”고 16일 밝혔다. [임병선기자]
  • 나스닥·홍콩증시 글로벌 제휴

    [뉴욕 연합] 미국의 나스닥과 홍콩증시가 13일 주식의 교차상장을 위한 제반 규정에 서명하고 ‘글로벌 증시’ 구축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양측은 우선 내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시스코시스템,델 컴퓨터등 나스닥에 등록돼 있는 7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홍콩증시에 상장하고 교차상장되는 주식종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나스닥과 홍콩증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삼각축으로 해 24시간 거래되는글로벌 증시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나스닥을 관할하고 있는 전미증권업협회(NASD)의 국제담당 책임자인 존 월은 홍콩증시와 교차상장을 통해 24시간 거래 글로벌 증시에 “더욱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리 H.C.홍콩증권거래소 회장도 “시장의 국제화는 미국과 아시아,유럽의 시간대를 연결하는 증시에 대형 기업들의 동시 상장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홍콩증시는 글로벌 증시에서 아시아 시간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과 함께 미국의 양대 증시를 형성하고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토론토와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등 8개 증시를 연결하는 ‘G-9’이란 이름의 글로벌 증시 구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1월 유럽에서 회의를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수연 새 여경협회장 인터뷰

    “국내 4개 여성 경제단체 통합을 적극 추진,여성 경제인들의 힘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2대회장으로 뽑힌 신수연(申受娟) 회장(58·㈜코리아 스테파 사장)은 10일 “여성 경제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여성 경제인의 권익향상에 힘써 온 여성경제계의 거물.이력에 걸맞게 여성경제계의 문제점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만큼 “취임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여경협의 전신인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시절까지 21년동안단체에서 일을 해 특별한 소감은 없다.부회장만 3번했고 최근까지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 협회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선 안된다는 생각뿐이다. 향후 역점 사업은. 장영신(張英信) 초대회장(애경그룹 회장)이 여경협을창업했다면 나의 역할은 수성과 발전이라고 본다.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은 100억원 규모의 위탁사업을 견실하게 추진할 것이다.▲여성 창업 보육센터 건립 ▲여성창업 강좌 개설 ▲저소득 여성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센터 운영 등이 그것이다.특히 기성 회원보다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현재 여경협 회원은 900명정도로 알고 있다.회원을 늘릴 방안은 있나. 업종,종업원수,연 매출액 등 까다로웠던 회원가입 요건이 대폭 완화돼 문호가개방됐다.국내 여성사업가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회원가입을 유도할 방침이다.1차 목표는 2,000명이다. 여경협이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여경총) 등 기타 여성경제단체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에는 여경협,여경총,여성벤처협회,여성발명가협회 등 4개 단체가 있다.신임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양보하는 자세로 화합에 앞장서겠다.장기적으로는 여성경제단체들이 하나로 통합돼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재임중 이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경제계에서 여성 경제인의 위상은 어떻다고 보나. 아직은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여성들에게 불리한 경영환경도 문제지만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그동안 여성경제인들이 도전정신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이미 가사노동을 통해 전체 생산의 절반을 여성이 담당해왔다는점을 인식하고 당당하게 사회활동을 펴야 한다. 우리의 사업풍토가 여성에게 불리할 것 같은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뿌리깊은 접대문화 등 익히 알고 있는 문제를 새삼 거론하고 싶지 않다.오히려 여성기업인들이 정보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기업규모가 작은 것도 이유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이를보완하기 위해 여경협에서 경영컨설팅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본인의자세다.특히 ‘정보화 사회’,‘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첨단업종에는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말해달라. 11년간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그만두고 가사에 전념했었다.뜻밖에 시댁 어른들이 내 됨됨이를 보곤 남편에게 바깥일을 시키라고 권했고남편도 적극 밀어줬다.지난 77년 섬유회사 동국실크를 차렸고 때마침 ‘실크붐’과 함께 기성복시대가 열려 사업이 크게 번창했다. 지금은 엉뚱하게 인텔리전트 빌딩용 자동제어장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국실크 시절인 80년대초 사업차 일본 등지를 돌아다니며 전자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새로운 파도가 밀려오고 있음을 직감했다.섬유회사가 운영난에 빠져 이를 정리한 뒤 92년 스위스 스테파와 독점 제휴를 맺고 코리아 스테파를 설립하게 됐다.변화에 민감한 게 사업가로서의 감각인 것 같다. 신 회장은 지난 41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으며 8세때 전북 군산으로 건너와 군산초등학교와 군산사범병설중학교,순천사범학교를 졸업했다.현재는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유영식감독 데뷔작 ‘아나키스트’중국 상하이 올 로케

    곧게 뻗은 남경대로,황포(黃浦)강가의 유럽식 건물,‘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소주(蘇州)의 수로마을….영화‘아나키스트’를 촬영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 처둔(車墩)세트장에는 1920년대 상하이의 모습이 그대로재현돼 있다.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이 이국적인 오픈 세트장이야말로피끓는 열혈남아들의 액션과 사랑을 다루는 ‘아나키스트’를 찍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유영식 감독(33)의 장편 데뷔작‘아나키스트’는 이데올로기의 전시장이었던 1920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의열단의 항일 테러활동에 가담한 조선인 무정부주의자들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느와르.첫 한·중 합작 영화로 상하이 필름스튜디오는 8억원을 받고 세트와 소품,의상,엑스트라등 촬영에 필요한 모든것을 지원했다.‘중국 중앙정부의 공식경로를 통해 촬영허가를 받아내기는이번이 처음’이라는게 제작사인 씨네월드측의 설명.100% 중국 현지에서 촬영될 ‘아나키스트’의 제작진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영화찍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쵤영 일주일째가 되는 29일 밤.차가운 공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처둔 세트장은 100여명의 한·중 스텝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부산했다.허무주의 지식청년 세르게이(장동건)가 일본 경찰 사무소를 폭파하는 것이 이날 촬영의 주요 내용.창백한 갓등이 을씨년스럽게 거리를 내리비추는 일본인 거주지역,감독의 “액션”소리에 멀리 인력거 뒤로 한 청년이 뚜벅뚜벅 걸어온다.이내멈춰서 담배에 불을 붙인다.그 순간 일본 경찰사무소는 풍비박산돼 화염에휩싸인다.감독은 이 폭파장면을 실감나게 찍기위해 두 대의 카메라로 정상촬영과 고속촬영을 동시에 진행했다. 아나키스트는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에서만 전체의 60% 가량을 촬영할 예정. 유영식 감독은‘격동기 역사에 묻힌 조선인 무정부주의자들의 삶을 발굴하는 자세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김종면기자 jmkim@ * ‘아나키스트’ 주연 장동건 깎은 밤 같이 반듯한 얼굴에 크고 깊은 눈매가 인상적인 ‘조각미남’ 장동건(28).그는 이제 미남배우나 청춘스타가 아니라 ‘연기할 줄 아는’ 배우로 불리길 원한다.올초개봉된 ‘연풍연가’와 최근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등을 통해 연기폭을 넓혀온 그가 ‘아나키스트’에서는 허무주의 인텔리청년역을 맡아 연기파 배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가 맡은 세르게이는 테러단체의 리더에서 일제의 고문 후유증 때문에아편쟁이로 파멸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낙차 큰 주인공의 캐릭터를 어떻게입체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아나키스트’의 촬영에 임하는 그의 눈빛에는 연기다운 연기를 해보겠다는 열의가 가득 담겨 있다. “‘아나키스트’는 치열한 대의명분을 추구하되 달콤한 낭만을 잃지 않는‘감성적인’ 영화입니다.뜨거운 가슴 하나로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고 사라진 아름다운 남자가 제가 해낼 역활이죠”.장동건의 이름 앞에 진정한 ‘연기자’란 이름이 붙게 될지,말쑥한 외모로만 기억되는 ‘거품배우’에 그칠지 ‘아나키스트’는 그 관건이 되는 작품이다.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동양의 할리우드 1905년 최초의 자국 영화인 ‘유원경몽(游園驚夢)’에서부터 중국 영화는늘 그 위대한 자취를 상하이에 남겨왔다.1920년대 상하이는 이미‘동양의 할리우드‘라 불리며 아시아영화의 중심지로 군림했다.오늘의 홍콩·상하이·베이징·타이완 영화들은 모두 그 뿌리를 상하이 영화에 두고 있다.유구한역사를 지닌 영화의 도시 상하이.이곳의 명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상하이필름 스튜디오’(SFS)다.상하이 국제 공항에서 이곳까지는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는 베이징·창춘(長春)과 함께 중국의 3대 스튜디오로 꼽히는 중국 영화의 산실.지난 49년 건립된 이래 수많은 걸작 영화들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장이모 감독의 ‘상하이 트라이어드’,첸 카이거 감독의‘패왕별희’‘풍월’등이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에서 찍은 대표적인 작품이다.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상하이 1920’을 비롯한 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레드 바이올린’등 유럽합작 영화들도 이곳 신세를 졌다.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는 특히 첨단장비를 이용한 디지털 특수효과와 15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유일의 영화 스턴트팀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스튜디오 2층 벽에는 중국 배우 차이추성(蔡楚生)·완링위(阮玲玉),‘상하이의 조선인 영화황제’김염 등 당대 명배우들의 사진이 나란히 결려있어 중국영화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중국에는 각 성(省)마다 대형 스튜디오가 있다.등소평시대 이전에는 전액정부의 투자로 운영됐다.그러나 등소평의 개방화 정책 이후 각 스튜디오는정부의 독립채산제 운영지침에 따라 해외합작 등을 통해 재원을 보충해오고있다.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는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해외합작을 추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 필름 스튜디오는 현재 상하이 외곽지역에 60만평 규모의 초대형 오픈 세트를 건설중이다.이 프로젝트는 지난 93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50%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오픈 세트내에는 영화‘아나키스트’의 무대인 1920년대 상하이의 중심가 남경대로를 비롯해 홍등가·아파트·백화점 등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동양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세트는 중국 5대 감독 첸 카이거가 직접 설계한 것이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상하이 김종면기자
  • [되돌아 본 ‘99재계] ‘삼성전자 초우량’ 확실한 자리매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순익,반도체 빅딜,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LG의 데이콤 경영권 장악 등등….재계의 99년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 천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해이기도 하다.재계의 자취를 돌아본다. ‘윤종용(尹鍾龍)사장이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사진은 가급적 언론에 싣지마라’ 요즘 삼성전자 홍보실에 새롭게 등장한 내부지침이다.업계가 구조조정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잔칫집 분위기’를 내면 오해를 살 수 있는 까닭이다. 그만큼 올해는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해였다. 총매출액 25조원,세전 순이익 4조2,000억원(당기순이익 3조5,000억원)의 성과가 놀랍다.우리나라에서 단일회사 사상 처음으로 ‘순익 4조원’의 신화가 탄생한 것이다. 또 주력상품의 분포가 반도체 일변도에서 휴대폰,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으로 골고루 ‘황금분할’을 이뤘다.국내외에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편으론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되겠다 싶은’ 사업에는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도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주력상품의 ‘황금분할’이룩 삼성전자 LCD사업부 이상완(李相浣)부사장은 “2조5,000억원의 흑자를 냈던 지난 95년엔 부실과 거품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하나에만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면 올해는 반도체,LCD,정보통신등이 고르게 주도했다는 점에서 올해 흑자의 구조가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는 한마디로 안팔리는 품목이 없었다.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반도체 비중이 25%로 줄어든 대신 휴대폰 등 통신장비가 25%,LCD가 10%로 늘어났고 정보가전은 40%수준을 유지,선진형 사업구조를 정립했다. 지난 7월 호주 제1이동통신 사업체 텔스트라가 삼성 휴대폰의 구매를 결정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을 확인한 좋은 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맞춰 대대적인 휴대폰 구매에 나선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 노키아,모토로라보다 대당 100달러나 비싸게 부른 삼성전자를 당초 후보군에서 탈락시켰다.그러나 막상 소비자 샘플테스트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고가를 감수하며 막판에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밑거름은 구조조정과 기술투자 삼성전자는 지난 해부터 국내외 사업장에서 모두 3만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또 34개 사업을 철수하고 분사 등을 통해155개 사업을 정리했다.해외법인도 5개를 철수하고 7개를 통폐합했다.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도 과감했다.지난해 2조 7,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5조원을 투입했다. 장일형(張一炯) 상무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졌고,적자에 허덕였던 정보가전 부문까지 올해 흑자로 반전돼 회사 전 사업부,전 사업장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또 “‘타이밍의 산업’으로 불리는 전자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삼성의 미래대비 전략이었고 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실제로 국내외 경쟁업체들은 지난 96년 이후 불황으로 신규투자가 크게 위축됐었다. 윤종용 사장은 “디지털 시대의 시장원리는 사업별로 3강(强)만이 살아남는 ‘3강의 법칙’이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2005년까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니,필립스,인텔 등 다른 세계적 업체를 능가하도록 육성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20세기 문명기행](8) 제2인간의 모색-컴퓨터

    지난 97년 인류는 한 컴퓨터가 펼쳐보인 위용에 숨을 죽였다.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러시아의 세계 체스챔피언을 굴복시킨 것이다.생각하는능력에 있어서만은 비교를 거부하던 인류는 구겨진 자존심을 안고 다가올 미래의 사이버 세계에 경외감을 느껴야 했다.과연 21세기 컴퓨터가 그려낼 인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1세기 호모사피엔스’를 쓴 컴퓨터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쯤이면PC 1대가 인간의 두뇌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 2029년에는인공지능을 갖춘 ‘나노로봇’이 보편화 돼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인간의질병을 치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최근 “미래의 컴퓨터는 인간의 전통적인 의사소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20세기말 컴퓨터를 갖고 21세기 인류사회를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간신히 눈앞의 미래만 예측토록 할 뿐 ‘미래의 미래’를 상상밖의 영역으로 내몰고 있다.다만 지금부터한세대 안에 목도할 컴퓨터의 발전만으로도 인류문명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우선 21세기에 들어서면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핸드헬드(H) PC 등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차세대 이동컴퓨터가 지금의 PC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컴퓨터와 정보통신분야의 발달속도를 볼 때 2030년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는 컴퓨터’도 나온다.신디사이저가 내장된 자켓이나 컴퓨터 통신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 등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21세기 컴퓨터는 아울러 가상현실세계를 인류에 안겨줄 전망이다.지금처럼수중탐험이나 우주탐험 같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벗어나 인간의 오감 전체를 자극해 실제 현실세계와 착각할 정도의 대리경험을 안겨주는 수준에까지이르리라는 관측이다.본능적 욕구를 무절제하게 분출시켜 인간을 황폐화시킬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TV도 달라진다.방송국이 내보내는 대로 보던데서 벗어나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화면속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리모컨 조작만으로 간단히 받아볼 수 있게된다.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리모컨 하나로 조작하거나 심지어 밖에서 집안의 모든 사항을 살펴볼 수도 있다.디지털방송을 통해 TV와 PC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이는 벌써 실현과정에 들어와 있기도 하다. 빌 게이츠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99추계컴덱스 행사에서 머지 않아 모든 전자기기와 PDA,PC,핸드폰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재택(在宅)근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사무실이 없이 모든 직원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일하는 회사도 조만간 등장할 듯 하다. 진경호기자 jade@-세계의 컴퓨터 발달사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6년 2월15일.인류 문명은 지난 수천년에 걸친 발전사를 수십년으로 압축해버릴 전기를 맞는다.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의 탄생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실에 설치된 길이 30m,무게 30t의 이 ‘공룡두뇌’는 6,000개의 스위치와 1만8,000개의 진공관을 이용,‘9만7,367의 5,000제곱’을 불과(?) 2시간만에 계산해 냈다.에니악을 개발한 존 모클리와 프레스터 에커트 교수는 물론 이 자리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보도진 모두가 이기적에 경악했다.그러나 그들 조차도 50년뒤 에니악보다 1만분의 1밖에 안될정도로 가볍고 작은 컴퓨터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이를 계산해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컴퓨터는 그만큼 숨가쁜 발전의 역사를 달려왔고,이에 맞춰 인류의 삶도 변화의 급류를 탔다. 컴퓨터는 지난 64년 IBM이 집적회로(IC)를 사용한 ‘시스템 360’을 개발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이어 71년 인텔이 반도체기술을 이용한‘400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또 한차례 도약했다.그리고 이는컴퓨터를 마침내 책상위로 끌어 올려 78년 애플사의 ‘애플Ⅱ’와 81년 IBM의 개인용 컴퓨터(PC) 개발로 이어졌다. PC의 개발은 컴퓨터 발달사에 있어서 에니악 탄생에 비견되는 혁명으로 평가된다.가정으로 파고든 컴퓨터는 이후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현대인의 삶을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컴퓨터의 발달은 그러나 이런 하드웨어 못지 않게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81년 IBM의 PC에 쓰기 위한 ‘MS-DOS 1.0’이라는 PC용 운용체계를 개발하면서 무명업체에서 일약 소프트웨어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이후 MS는 95년 전혀 새로운운용체제인 ‘윈도 95’를 개발, 빌 게이츠 회장을 20세기말 세계 최대의 갑부로 만들었다. 컴퓨터와 더불어 20세기 인류문명을 뒤바꾼 분야는 인터넷이다.대부분의 첨단문명이 그렇듯 인터넷도 컴퓨터처럼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다.지난 69년미국 국방부 산하 첨단연구계획국(ARPA)에서 시작된 아르파넷(ARPA Net)이시초다.당시 UCLA와 스탠퍼드연구소,UC센터바버라,유타대 등 4곳에 전용선을연결, 손으로 쓴 메모 한장을 UCLA로부터 스탠퍼드연구소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69년 10월25일의 일이다. 국내에서는 82년 서울대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의 컴퓨터를 연결한 SDN이구축되면서 인터넷의 효시가 됐다.이어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린 것은 9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하와이대학간에 전용선이 연결되면서다.세계모든 인터넷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 것이다. -한국 컴퓨터산업의 현주소 우리가 컴퓨터를 생산하기 시작한 때는 70년대 말이다.PC 호환기종과 모니터 등 주변기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다 82년부터 컴퓨터본체를 만들어 냈다. 풍부한 노동력과 대기업의 자본,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으로 국내 컴퓨터산업은 90년대 후반까지 성장을 이어왔다. 국내 컴퓨터산업은 PC를 중심으로 조립가공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상대적으로 중대형 컴퓨터 부문이 취약하고 핵심부품은 거의 수입하는상황이다.본체보다 주변기기분야가 발전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CD롬 드라이브나 HDD,모니터,액정화면 등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컴퓨터관련 산업의 규모는 생산 7조8,730억원,내수 3조740억원대에 이른다.50억달러어치를 수출했고,17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올해는 생산 9조1,880억원,내수 3조6,47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KIET는 오는 2003년까지 9%대의 성장을 이어가며 생산은 13조원,수출은 10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비중은 여전히낮다.지난해 점유율이 2.3%로 싱가포르(7.2%)나 대만(6.7%)에 크게 뒤져있다.더구나 IMF체제를 맞아서는 더욱 어려워졌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리드 일렉트로닉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지난 95년 세계 8위의 컴퓨터 생산국이었으나 97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대신 중국(98년 6위)과 아일랜드(98년 10위)가 치고 올라왔다.단순조립형 성장전략과 OEM방식의 수출전략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다만 모니터나 LCD,메모리램,CD롬 드라이브 등 주요 부품에 있어서만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컴퓨터산업과 별개로 우리의 정보화 수준은 얼마나 될까.최근 한국전산원은 ‘국가 정보화 백서’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화지수를 세계 23위로 발표했다.주요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경쟁국들보다도 뒤진다. 물론 여기엔 PC 보유대수와 인터넷 이용자 및 호스트 수,그리고 일반전화와TV 보급대수까지 포함된 수치다.인터넷 이용자수만 따진다면 약580만명 선으로 세계 10위권을 달리고 있다.인터넷이 일반에 보급된 것이 불과 몇년전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는 평가다. 진경호기자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 (42)‘민중교육’지 사건

    이철국 교사는 ‘한국 교육운동의 실천적 고찰’에서 우리나라에서 교원 노조운동이 1958년부터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지만 법무부의 불허방침으로 중단되었다가,4.19혁명 직후인 1960년 4월29일 60여 교사가 모여 대구시 교원조합 결성 준비위원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1961년 초에는 약 4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고 실증적인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교육운동의 깊이와넓이를 더하기 위한 필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시인 이재무는 ‘교원 임용 이대로 좋은가’에서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아래와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는 교사 채용 금액은 다음과 같다. ①시 단위 700∼1,000만원 ②읍 단위 250∼500만원 ③면 단위 150∼500만원전국에 있는 모든 사립 중고등학교가 다 이런 것은 아니다.”이 사실을 뒷받침하듯이 강병철의 단편소설 ‘비늘눈’은 은사 교수의 추천으로 이사장의 아들과 만나 운 좋게도 150만원만 만들어 오면 교사로 채용하겠다는 제의를 거절하는 청년상을 형상화시키고 있다. 시인 조재도는 ‘너희들에게’란 시에서 “싹수 있는 놈은 아닐지라도/공부잘 하고 말 잘 듣는 모범생은 아닐지라도/나는 너희들에게 희망을 갖는다”고 교육의 평준화 이념을 노래한다. ‘민중교육’이 투옥과 해직으로 치닫는 가운데서 이 잡지에 ‘야학 일지’를 썼던 송대헌 교사는 파면 즉시 단신으로 법정 투쟁을 전개하여 1987년 12월11일 대구 고등법원으로 부터 “잡지 전체의 성격이 피고 주장과 같이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반체제적인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 승소판결을 받아냈다.그는 1988년 10월1일자로 복직하여 그간 못받았던 봉급까지도 모두 받아 ‘민중교육’의 명예를 되찾기도 했지만 다른 교사들은 긴 세월을 고통으로 보내야만 되었다. 실질적으로 이 잡지를 주도했던 김진경은 출옥 후 계속 교육운동에 투신하여이 사건이 있었던 만 2년뒤인 1987년 4월 실천문학사에서 교육시선집‘내 무거운 책가방’을 펴내어 다시 문단과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학생·학부모·전 현직 교사 43인의 작품을 모운 이 시선집이 나왔을 때는박종철 고문치사(1.14) 사건으로 반독재투쟁이 극한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문학이 당대 사회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목표로 한다면 그 총체성은 어떤초점을 통해 포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본 김진경은 “우리사회의 이념적향방을 결정짓는 인텔리겐차 70만 중 30만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교사집단을 대상으로 개혁의 대상으로 부각시켰다.그는 “가르친다는 것은/싸우는 것이다”(‘교과서 속에서’)고 80년대 교육의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이 시선집에는 “난 1등 같은 것은 싫은데…/앉아서 공부만 하는 그런 학생은 싫은데,/난 꿈이 따로 있는데,난 친구가 필요한데…/이 모든 것은 우리엄마가 싫어하는 것이지”로 시작되는 유명한 ‘O양의 유서-H에게’란 시도실려 있다. 분단 이데올로기와 통일,민족 민주주의 문제,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중산층학생 학부모,지식인 문제 등 5부로 나뉘어진 이 시집은 발간 즉시 판금 당했지만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任軒永·문학평론가]
  • 美인텔社 배럿사장 회견

    “과거의 사업모델을 버리고 과감하게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어야만 앞으로도 한국이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칩 메이커인 미국 인텔사(社)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3일 한국경제의 발전 가능성을 인터넷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텔사의최고경영자(CEO)로서 전세계 정보통신을 이끌어가는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그는 기존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중심의 반도체산업에서 인터넷산업으로 옮겨가는 인텔의 경영전략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E-비즈니스(전자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경쟁우위 확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고 “E-비즈니스는한국이 인터넷 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결정적 요소이며 얼마나 빨리 이 시장을 개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제성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전자상거래 규모는 앞으로 몇년안에 연간 1조달러에 이르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에서 E-비즈니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10%도 안된다”고 진단한 뒤 “급속히팽창하는 아시아의 인터넷 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신속하고 획기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중심의 E-비즈니스는 뛰어난 계산능력을 가진 컴퓨터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반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럿 사장은 이날 정보문화센터의 정보문화홍보관(ITC) 설립비용으로30만달러(3억6,000만원)를 기부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원천기술’ 우리도 수출한다

    ‘우리도 원천기술을 수출한다’ 아날로그 시대에 기술 수입국에 머물렀던 우리나라가 디지털 시대를 맞아기술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핵심기술을 미국의 광(光)저장장치 전문업체인 오크 테크놀러지(Oak Technology)사에 100만달러(12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수출키로 했다.100만달러의 기술 수출료는 우리나라 기술수출사상 단일규모로는 최대금액이다. 이 기술은 압축된 디지털 신호를 원래의 신호처럼 복원해주는 것으로 DVD-ROM(읽기 전용)과 DVD-RAM(기록 가능)의 핵심기술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아날로그 상태의 영상자료를 응용제품에 필요한 디지털 신호로 변환처리해주는 ‘비디오 인코더’기술을 미국 인텔(Intel)사에 수출했다. LG전자도 디지털TV에 필수적인 동화상 압축 및 복원 기술인 ‘MPEG2 디코더알고리즘’기술을 미국의 데이비드 사노프(David Sarnoff)리서치센터에 수출했다. 삼성전자 기술수출(CTO)팀의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37건의 원천기술을 수출,3,280만달러(393억6,000만원)를 벌어들였다”면서 “이 가운데 디지털 관련기술이 10건,반도체 관련기술이 7건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만큼 기술 수출도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과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반도체 기술이 우리나라 기술 수출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승호기자 chu@
  • 동대문구 “신청사 입주 언제쯤…”

    내년 6월말까지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신청사에 입주할 예정인 동대문구가 현 구청사 매각이 계속 무산되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 실시한 공개입찰이 유찰되면서 미국계 모 펀드회사 등과 수의계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입찰에 참가한 펀드회사측이 최근 매각예정 금액인 250억원에 대해20%이상을 깎아달라는 요구를 하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수의계약 방침을 철회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동대문구는 용두1동에 있는 신청사 입주를 앞두고 서둘러 구청사를 매각해야 나머지 공사비 등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공개입찰에는 미국계 펀드회사외에도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매입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CGI그룹과 국내의 모 학원과 모 특급호텔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인 공개입찰에서는 계약금을 포함한 대금을 4회 분할납부할 수 있게 하는 등 매입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 우체국 적금 두달째 내면 인터넷PC 신청자격

    인터넷PC의 구매계약이 20일부터 시작된다.PC 대중화를 위해 정보통신부가사업추진을 발표한지 2개월여만에 ‘정부보증 저가형 멀티미디어PC’가 제모습을 드러내는 셈.인터넷PC 구입을 위한 저리 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체국 적금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 16일까지 모두 8만7,500명.당초 예상보다많지는 않지만 일시불이나 할부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입절차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우체국의 인터넷PC 적금에 든뒤 2개월째 불입금을 내면 바로 PC신청자격이 주어진다.예컨대 지난달 25일 적금에 가입했으면 오는 25일 가계대월약정의 형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PC배달은 5일쯤 뒤에 이루어진다.적금에 들지 않고 일시불이나 할부 구입을 하려는 사람들은 우체국이나 12개 업체 대리점에 곧바로 가서 신청해도 된다. 일부 사양 및 가격변동 당초 정통부는 운용체계(OS)로 ‘한글윈도98’만을 책정했으나 ‘한글리눅스’를 채용해 가격을 내린 ‘마이너스 옵션’의 PC도 허용키로 했다.이에따라 현대멀티캡 세지전자 엘렉스컴퓨터 성일컴퓨텍멀티패밀리정보산업 용산전자상가조합 등 6개사가 리눅스용 PC를 출시하고가격은 5만5,000∼10만원 가량 내렸다.그러나 컴퓨터에 숙달된 사람이 아니라면 가급적 리눅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주기판(메인보드)의 사양도 당초 업체선정 때와 달리 변동이 생겼다.대만지진의 여파로 대만산 보드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비디오카드와 메인보드가 통합된 인텔 ‘810DC100’모델이 허용됐다.당초 성능향상(업그레이드)의 문제때문에 정통부는 통합형 보드를 불허한다는 입장이었다.통합형 보드는 메인메모리와 비디오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메모리 용량이 줄어들고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민PC ‘下品’ 전락 우려

    오는 20일 출시될 인터넷PC(국민PC)가 ‘하급품’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우려가 커지고 있다.대만 지진 등으로 반도체메모리 등 컴퓨터 부품값이 크게 오르자 공급업체들이 인터넷PC 가격인 ‘100만원’에 맞추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값싼 부품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업체들이 인터넷PC에사용할 부품의 구체적인 성능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급업체 12곳 가운데 상당수가 컴퓨터 주기판의 사양을 제안 당시와 다른 것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 중이다.이에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업체들이 사양변경을 공식 요청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업체들은 정통부에 제안서를 내면서 주기판(메인보드)의 사양을 인텔BX칩세트 주기판이나 비아(Via)·시스(Sis)칩세트 기반의 주기판을 쓰겠다고밝혔다.그러나 인텔의 칩세트는 물론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비아나 시스 칩세트마저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PC뱅크와 현주컴퓨터 등 5∼6개 업체가 인텔의 i810칩세트를 탑재한 ‘휘트니’주기판의 장착을고려하고 있다.이는 제안서를 낼 당시 64MB 메모리의 가격을 8만원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17만원 이상으로 올라 도저히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통합주기판을 사용할 경우 10만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통합주기판을 사용하면 업그레이드 때 메인보드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휘트니 주기판을 사용할 경우 그래픽 메모리가 별도로 탑재되지 않아 메인메모리에서 8MB를 할당받아 사용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메인메모리의 용량을 56MB로 떨어뜨려 정통부 기준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이다.PC뱅크 김재호(金在鎬)전무는 “통합주기판을 사용하더라도 만화영화나 일반영화,특히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의 속도 등에 전혀 지장이 없어 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 제품이 펜티엄Ⅱ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셀러론을 중앙처리장치(CPU)로 채택하고,운용체계(OS)도 윈도98대신 사용자가 많지 않은 리눅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지나치게 원가 절감에만 치우쳐 PC로서 제기능을 할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인텔리전트빌딩 중과세 재검토

    빠르면 내년부터 인텔리전트빌딩이라하더라도 자동화 정도에 따라 재산세중과비율이 차등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3일 “현행 인텔리전트빌딩에 대한 재산제 중과제도는 냉·난방 등 빌딩 관리요소 가운데 3가지 이상을 중앙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제어하는 경우 과세표준액의 50%를 일률적으로 가산하는 제도”라면서 “이로 인해 건물주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가산율을 몇가지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검토중인 방안은 냉·난방,급·배수,방화,방범,전기 조명,방재 등 빌딩 관리요소 가운데 5가지 이상을 중앙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제어하는 경우 과세표준액의 50%를 가산하고 3가지 이상인 때에는 30%를 가산하는 등 자동화 정도에 따라 가산비율을 차등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이같은 방안을 오는 11월 말까지 확정,내년도 건물 과세표준액에 대한 지침으로 전국 지자체에 시달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인텔리전트빌딩에 대한 재산세 중과와 관련,행정법원에 15건의소송이 계류중인 것을 비롯,모두 18건의 행정소송이 걸려 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부장판사)는 이날 대한투자신탁이 서울 영등포구청장을 상대로 낸 재산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중과세의 근거인 지방세법 시행규칙에는 인텔리전트빌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영등포구청이 지난해 소급부과한 96·97년도 귀속분 세금과 98년도 귀속분 세금 등 모두 2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박현갑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삼성전자(1)

    대한매일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체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초일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변신노력과 밀레니엄 비전을 차례로 연재한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또 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반도체로세계시장을 제패한데 이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세계 ‘톱3’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25조원,순이익 3조원으로 이 두가지 기준에서 모두 국내 최고봉에 올라서 있다.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당기순이익률도 14%나 된다.이같은 당기순이익률을 달성한 기업은 미국의 GE(제너럴일렉트릭)과 인텔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사업영역도 TV,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휴대폰,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자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유일한 기업이다.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사장은 6일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앞으로 VCR과 컴퓨터 프린터,디지털TV,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등 4개 품목을 세계 1위 품목으로 추가하겠다”고 호언했다. 현재 삼성이 세계 1위 자리를 갖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 D램 및 S램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전자레인지,CDMA 단말기 등 6품목.양적으로 뿐아니라 질적으로도 세계시장을 제패했다.2003년까지 세계 1위 품목을 10개품목으로 늘리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반도체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오던‘돈 줄’도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해까지는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을 반도체가 담당해왔다.그러나 올해에는 반도체 매출비중이 35%로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휴대폰(25%)과 가전·정보통신(40%)이 메운 상태다. 삼성전자가 2000년대 초 내세우는 간판스타는 정보통신과 반도체,디지털TV등 ‘3두(頭)마차’.삼성은 이들 미래 1위 품목의 시장규모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휴대폰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래에는 휴대폰이 인터넷 등 컴퓨터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휴대폰을 많이 팔면 그에 따라 주요부품인 비메모리 반도체와 TFT-LCD의 매출도 연계돼늘 수있다.2005년쯤 전세계 휴대폰 수요 5억∼6억대 가운데 1억대를 삼성전자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그룹’이 될 수도 있다.윤사장은 “지주회사가 법인세를 내고 또 배당세를 내야하는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삼성전자도지주회사를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 말은 전자와 연관이 있는 삼성계열사인 삼성전관과 삼성전기,삼성코닝,삼성SDS 등이 ‘삼성전자그룹’으로 묶일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그룹화가 실현되면 전자와 전관,코닝 등은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시너지효과(통합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예를들어 삼성전관은 전지,삼성전기는 박막제품,삼성코닝은 표시장치 유리에서 ‘세계 1위 등극’이 쉬워지리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장미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당분간 ‘사원복지’보다는 ‘투자’에 더 신경을 쓸 방침이다.현재 800여명인 박사급 인력을 서울대 교수인원 수준인 1,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국내인력만을 고수하는것이 아니라 미국,일본,영국,러시아 등지에서 우수인력도 충원한다. 삼성전자도 ‘걱정거리’가 있다.바로 외국인에 의한 경영권 위협이다.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42%.IMF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윤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주주들이 나가라고 하면 그냥 옷을 벗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시드니 권혁찬.수원 추승호 기자 ■과거정부와 다른점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민회의 의원 연수에 참석,정부 재벌개혁 정책의 ‘처음과 끝’을 일목요연하게설명했다. 강장관은 먼저 “재벌개혁은 차입에 의한 문어발식 방만한 사업확장과 이를 가능케하는 총수 1인 지배체제를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외환위기가 재발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한 책무이자새 천년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강장관은 이어 현정부의 재벌개혁 추진방식이 과거 정권들과 다른 점으로다섯가지를 꼽았다. 첫째,과거 정부의 ‘부실기업정리방안’이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조치’등 일과성 조치나 행정명령이 아닌,국회를 통과한 법에 따라 개혁을 추진한다.둘째,관료주도가 아닌 채권금융기관 책임 아래 개혁을 추진한다.이는 과거 방식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지속적이라는 것이 장점이다.셋째,과거에는 재계와 합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으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재계와의 합의를 통해 추진한다.넷째,한자릿수 금리와 증시활성화 등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면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마지막으로 개별 기업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성을 견지,영향력을배제하고 있는 점이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장관은 “특히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대해 ‘관치경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는 개혁의 신속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정부 주도에 의한일방적 개혁으로 인식하는 데서 나온 비판”이라고 해명했다.또 재벌개혁 후속조치에 재벌의 제2금융권에 대한 소유제한이 빠진 것과 관련,“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 방식으로 접근한 뒤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소유제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결코 재벌개혁의 고삐를 늦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황지우·백무산의 일치점 찾기

    황지우와 백무산.문학평론가 김명인이 문예중앙 가을호에 기고한 ‘세 갈래의 운명과 필연의 행로’는 두 사람의 ‘80년대 시인’이 변모해 온 과정을보여준다.특히 ‘전혀 다른 길’을 가던 두 사람이 90년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같은 병’을 얻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어 눈길을 끈다. 황지우는 서울대 출신으로 지난 83년 첫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가 됐다.백무산은 백봉석이라는 본명 대신 무산계급의 일원임을 강조하는 필명이다.공고를 졸업한뒤 조선·전기·금속노동자로 일했고,노동운동을 하면서 88년 첫시집 ‘만국의 노동자여’를 펴냈다. 김명인의 표현에 따르면 황지우는 그동안 시쓰는 일 만으로 살 수 없었던‘룸펜 인텔리’였던 반면 백무산은 이름처럼 ‘무산계급’의 일원이다.문단 뿐 아니라 80년대의 사회전체를 지배한 두개의 대표적 정서를 대표하는 시인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최근 나온 황지우의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와백무산의 ‘길은 광야의 것이다’를 보면 “두 시인의 오랜 시적 사유가 다다른 곳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지우는 80년대 초반의 정치적 낭만주의에서 중반 이후 종교적 낭만주의를 거쳐,90년대에 접어들면 일상의 긍정으로 이어진다.백무산은 80년대 후반의 혁명적이고 집단적인 낭만주의에서 90년대 중반 이후 종교적 낭만주의와 그 사상적 승화로 나아간다. 차이는 있지만 두사람이 함께 지녔던 정치적 낭만주의가 종교적 낭만주의,,구체적으로는 불교적 낭만주의로 나아가는 것은 87년의 달라진 정치·사회적 상황이 계기가 됐다.불교적 사유는 자신을 부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이들이불교적 낭만주의로 간 것도 그만큼 80년대를 보내며 과도하게 큰 짐을 지고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90년대를 보내면서 두 사람은 더욱 변모했다.황지우의 불교적 낭만주의는일상성의 힘에 의해 점차 모습을 잃어가는 반면 백무산의 그것은 사상적 차원으로 승화되어 갔다 같은 시대에,같은 고민을 한 평론가로서 김명인의 충고는 이렇다.황지우에게는 “눈앞에 전개되는 무한한 일상성의 늪 속에서 예리한 정치적 낭만주의의 상상력과 특유의 유격적 감수성을 갖고 현실에 귀환하라”는 것이다.백무산에게는 “힘들겠지만 다시 시정(市井)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권고했다.과거의 동지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다발의 사상이 아니라 살아남은 누군가의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 테헤란로 ‘정보통신의 거리’ 굳혔다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가 국내 ‘정보통신의 메카’로 확고한 위상을굳혀가고 있다. 최근들어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선릉∼역삼∼강남역 구간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통신회사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인터넷회사들의 이주가잇따르고 있다. 이 일대가 강북 도심지역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수요처로 떠올랐다는 사실이 이런 붐을 가져온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곳의 동향과 정보를 남보다 앞서 파악해 따라잡지 않고서는 급속도로 바뀌는 정보통신 산업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동종 업체간정보교환이 쉽고,네트워크와 보안시설이 완비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 많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016 개인휴대통신(PCS)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11일 서울 서소문의임대빌딩을 떠나 삼성역∼선릉역 중간의 18층짜리 빌딩으로 옮겨간다.이미신세기통신(017 이동통신)과 온세통신(008 국제전화) 및 각각 SW와 네트워크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국내 최대인터넷경매 서비스회사인 ‘미래와 사람’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의 이사로 강남역 부근의 LG텔레콤(019) 한솔PCS(018)를 포함,국내 5개 이동전화회사 중 4개사가 강남에 터를 두게 됐다. 또 데이콤(002 국제전화,080 시외전화,PC통신 천리안)이 오는 11월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지하 7층,지상 20층짜리 대형 신축건물에 새로 둥지를 튼다.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SI)회사인 삼성SDS의 바로 옆이다. 나모인터랙티브(웹에디터 등 인터넷관련 SW)도 이달말 선릉역 근처로 옮길예정이고,이찬진(李燦振) 전 한글과 컴퓨터 사장이 새로 차린 인터넷회사 드림위즈도 지난달 포스코센터 사거리에 간판을 걸었다. 이밖에 삼성역 부근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SGI·AMD 등 국제적인 HW 회사의 한국지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015 삐삐 나래이동통신·인터넷회선서비스 아이네트·동양최대 정보통신학원 삼성멀티캠퍼스·국내 최대 인터넷검색서비스 네이버(이상 역삼역 부근),초고속인터넷두루넷·야후코리아·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아담소프트(〃강남역)도 테헤란로를 ‘미래의 거리’로 만드는 대표주자들이다.때문에 정보통신 전문 홍보대행사들의 강남진출도 두드러진다.이달말 역삼역 상록회관 부근으로 옮기는 드림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링크·인컴 등이이 일대에 자리한 대형 홍보대행사들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 다룬 책 2권 출간

    “나의 목표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인터넷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재일교포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42)의 미래의 꿈이다.그의 꿈은 허황된 환상이 아니다.그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가는 인터넷 고속도로를 가장 앞서서 달리고 있다.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7월호는 ‘인터넷의 지배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사이버 엘리트’,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제국을 일군 황제’라는 헌사를 그에게 보냈다. 동양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이 이제는 오히려 어색한 손정의에 관한 책이 두권 번역·출간됐다.‘손정의의 21세기 경영전략’(이시카와 요시미 지음 이정환 옮김,소담출판사 8,000원)과 ‘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다키다세이치로 지음 양억관 옮김,황금가지 7,500원) 등이다. 이 책들은 다같이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성장한 손정의사장의 삶과 기업경영을 다루고 있다.다만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은 기업경영에,‘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는 손정의 개인의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약간의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손정의는 인터넷 혁명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그가 말하는 정보혁명의 네가지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의 핵심도 인터넷이다.정보혁명의 첫번째 단계는 아날로그 정보 테크놀로지,두번째는 아날로그 정보 서비스,세번째는 디지털 정보 테크놀로지,네번째는 디지털 정보 서비스다. 그는 2단계에서 3단계로 힘의 중심이 이동한데 이어 이제는 4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3단계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인텔·시스코·오라클 같은 회사들의 주식 총액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2단계 회사인 타임워너·디즈니·뉴스 코퍼레이션 같은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그러나역사의 수레바퀴는 빠르게 돌아 이제는 4단계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4단계 회사의 시가 총액은 1단계·2단계·3단계를 모두 합한 규모를 초월할 정도로거대해질 것이다”. 그는 특히 기업경영에서 시대의 흐름을 단순하게 읽어내라고 권고한다.“텔레비전이 편리하기 때문에 널리 보급됐듯이 컴퓨터나 인터넷의 흐름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말고 사람들에게 편리하니까 확산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야한다”.그는 야후에 투자할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니까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있다고 확신했다.인터넷 광고수입은 TV·라디오·신문의 광고규모를 넘어설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만약 내가 국가의 리더라면 인터넷 고속도로를 10년동안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겠다.인터넷이 10년동안 공짜라면 일본의 뒤처진 정보산업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컴퓨터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예측한다.“30년후에는 컴퓨터의 뇌세포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소자의 수가 6조개가 될 것이다.그러나 인간의 뇌세포는 300억개이다.‘뇌세포’의 수가 200배 이상 차이나 남으로 당연히 컴퓨터가 더 현명해질 것이다.나는 그런 세계를 구상하고 있다”. ◆손정의 사장 프로필?1957년 일본 규슈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밀항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간 광원이었다. ?74년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클리 대학 경제학부에서 공부. ?82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설립.소프트뱅크는 국내외 7,000여명의직원을 가진 거대 그룹으로 성장. ?98년 온라인 증권회사 E트레이드 설립.98년 ‘포브스’선정 세계 9위 갑부 (자산 22억달러)?현재 ‘야후 Japan’ 등 120여개의 인터넷 관련 기업 장악. 이창순기자cslee@
  • 삼성전자, 美애플서 1억弗 외자유치

    삼성전자가 미국의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애플사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를유치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사는 29일 삼성전자가 발행한 1억달러의 전환사채를 애플이매입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환사채 발행조건은 만기 3년, 금리 2%로책정됐다. 전환사채는 오는 2001년 보통주 또는 주식예탁증서(DR) 등으로 전환될 수있으며 행사 주식가격은 27일 종가에 30%의 프리미엄을 붙인 21만9,05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1월 미국 인텔사로부터 램버스 반도체 투자용으로 1억달러를 유치한 데 이은 올들어 2번째 외자유치이다. 노주석기자 joo@
  • 大田 정부청사 입주 1년 현황·과제

    지방분권의 상징인 정부 대전청사가 25일로 입주 1주년을 맞는다.입주 1주년은 지난해 7월 25일 입주기관 가운데 최초로 통계청이 이전을 시작한 날을기점으로 잡은 것. 대전청사는 전용부지 16만평,건평 6만7,000평에 19층 높이의 인텔리전트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 청사다.관세청 등 9개 청과 정부기록보존소 등 3개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입주해 있다. 근무하는 공무원 수는 현재 3,738명이며,관리업체 등의 인력을 포함한 상주인원은 4,500여명이다. 대전청사 이전 1년은 생소한 지방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했던 기간으로 평가된다.이전 초기 지방생활의 불만을 토로했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안정을 되찾고 ‘대전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지난달 말까지 청사 전체 공무원의 74%인 2,780명이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이사를 마쳤고,869명(23%)은 단독으로 이주했다.이주가 불가능한 89명(3%)만이 기차나 버스로 통근하고 있다.가구이주 공무원 수는 최근 6개월여만에 20%포인트 가량 늘었다.고학년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걸린 일부 공무원들을 빼고는 거의 대전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다고 할 수 있다. 대전청사 이전은 기대효과에는 못미쳤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지방행정에도 유형무형의 긍정적 파장을 가져왔다.지역 경제단체와 업무협조가 중요했던 일부 청은 ‘현장행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이전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첫째는 행정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여전하다는 것.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은 엄청난 경제·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중기·특허청 등 업무 협조기관이 서울지역에 몰려있는 기관은 업무협의 회의나 설명회를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하는 실정이다.국회가 열리거나 예산관련 업무협조를 위해서도 수없이 서울을 올라가야 한다.지방분권을 가로막는실질적인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출장을 가지 않고 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나출장을 다니면서도 부하직원이 올린 서류를 결재하는 ‘전자결재’의 생활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번째 문제점은 특히 고위직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인사(人事) 피해의식’.청장급이 인사대상에 포함됐던 지난 5월 차관급 인사에서 재경부 차관으로 임명된 관세청장과 유임된 철도청장을 제외하고 다른 청장들은 모두 ‘퇴출’됐다.내부승진은 산림청장 뿐이었다.위에서부터의 사기저하는 아래로까지 퍼져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잦았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 공무원은 “문제점들은 중앙에서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대전청사는 안착기에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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