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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다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다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을 것 같다-』남성으로부터「뭇매를 맞을 듯한 소리」를 펼친다. 신학박사 김태묵(60)목사의 거침없는 결론이다. 약 1년 전부터「카운셀링」(정신위생상담)업을 개업, 갈등을 안고 찾아온 내담자(來談者)와의 정신분석적인 대담 끝에 얻을 결론이란다. 상담실 찾아오는 여성 손님들은 거의 신경쇠약증 환자 김태묵 목사는 그 학위가 말해주듯 바로 신학자이고 또 종교활동가이다.「하와이」한인교회 목사,「워싱턴」한인교회 창립, 서울 남대문교회 목사, 중앙신학교 교장, YMCA연맹 총무, 대구 신명(信明)여고 교장 등의「코스」를 주로 걸어왔다. 그 목사가「한국정신위생원」이라는 정신상담소를 개업, 사무실을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52의 4에 있는「소피아·하우스」에 차렸다. YMCA에 근무할 때부터 젊은이들의 정신상담을 맡아 듣고 차차 그 방면의 공부를 해온 결과, 근대화병의 하나인「노이로제」를 고쳐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8·15해방과 6·25동란, 4·19와 5·16의 두 차례의 혁명 등 수차에 걸친 정치 문화의 격동기를 거친 우리 겨레는 지금 급격한 사회 변천과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신력의 박약과 부조화로 근심 불안 번뇌 등 각종 정신장애와 절망감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신경쇠약증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카운셀링」개업의 변(辯)이다. 『서울에는 정신장애자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일례를 들면 호주머니에는 돈 한 푼도 없으면서 큰 사업을 합네 하고 다방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일종의 정신질환 환자일겝니다』 1년 동안에 약 2백 건의 상담을 받았다. 목회(牧會) 상담학의 강의를 맡고 있는 장로교 신학대학과 숭실대학 학생들의「카운셀링」을 맡아보고 또 교회의 목사들이 보내주는 신도들의 정신상담을 들었다. 상담내용의 대부분이 가정문제 애정문제의 갈등이 일으킨 정신장애, 입시 등에 실패한 중·고교학생들의 열등감과 이로 인한 부모들의 정신적 고통 등이다. 특히 기혼여성들의 대담자가 많았다. 최근에「카운셀링」한 여성 대담자의 고민 두 가지를 실례로 들었다. ① 결혼 생활을 약 20년간 해온 주부 김영숙(45·가명)씨의 경우. 원래는 국민학교의 교사였는데 10년 전에 그만두고 양장점을 차렸다. 장사는 계획대로 잘 되었다. 자연 바빠졌다. 그녀의 장사수완이 가족의 생활을 유지해 왔다. 한편 남편은 회사원이었는데 10년 전에 실업. 월급쟁이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번 돈을 번번이 가지고 나가 사업을 한다고 뛰어 다녔으나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처음 5년 동안은 아내를 실업 이전과 다름없이 다루었다. 폭력도 쓰지 않았다. 그것이 5년 전부터는 아내의 일거일동에 일일이 말썽을 부리고 폭력을 휘둘렀다. 신경쇠약증에 빠진 이 주부가「카운셀링」을 받기 위해 김박사를 찾아왔다. 돈 못 벌면 열등감만 남는 남편한테 매맞고 구박 받기 일쑤 김박사의 진단 -『남편이 의처증을 나타내고 폭력을 쓰는 것은 열등의식의 발로이거든요. 5년 전까지는, 비록 실업상태에 있고 또 아내의 도움을 받았었지만 자기도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뛰어다니는 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를 옛날과 다름없이 사랑할 수가 있었죠. 빈번한 실패로 그 기력조차 없어지고 아내에 대한 열등의식만이 남았습니다. 남편은 자기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아내에게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온 것입니다』 김박사는 그 주부를 만난 후 남편의 상담도 받았다.「카운셀링」은 내담자에게 고민거리를 모두 쏟아 놓게 한다. 내담자는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확 털어놓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기의 해결방법을 발견해 낸다. 이 부부는 그 이후 다행히 원만한 가정생활로 돌아갔다. ② 일류 여대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여성 이강희(40·가명)씨의 경우.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한「인텔리」여성인데 이혼문제를 들고 김박사를 찾아왔다. 초혼에 실패한 것은 춤바람 때문이었다. 그 초혼은 부모가 정해주는 남자와의 평범한 결혼. 십수 년을 같이 살아 오는 사이에 두 남매까지 두었다. 춤을 배우기 전까지는 그저 남자란 모두 남편과 같은 줄만 알고 지냈다. 3년 전에 춤을 배워「댄스·홀」에서 자기와 같은 나이 또래의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가 남편보다 훨씬 좋아졌다. 화끈 달아오르는 연애감정을 느꼈다. 남편과 이혼했다. 친정어머니가 준 돈 3백 만원을 가지고 그 남자와 결혼을 했다. 새 남편은 공무원이었다. 3년 동안의 새 살림을 위해 3백 만원이 고스란히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남편이 번번이 가출했다. “그래도 무슨 정이 남았는지” 이혼계(離婚屆) 차마 못내기도 드디어 이혼을 결심, 새 남편도 그것에 동의하고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찍었다. 남은 절차는 자기의 도장을 찍어 구청에 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이여인의 고민이 시작됐다.『그래도 무슨 정이 남았는지』그것을 구청에 낼 수가 없었단다. 신경쇠약에 빠졌다. 이 부부도 다시 평화스러운 가정으로 되돌아갔다. 애정문제의 갈등의 대부분은 여성쪽이 피해자였다. 그래서『우리나라 여성처럼 불쌍한 여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벌써 이혼을 했을지도 모를 문제들을 안고 한국여자들은 고민에 떨어지고「노이로제」에 빠진다. 요즘은 이혼들을 쉽게 한다지만 그래도 이혼이라는 것은 한국여성에게 있어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대사건이다. 여기서 생기는 마음의 갈등과 부조화가 기혼여성들을 괴롭힌다. 김박사는 반드시 결합만 시킨 것은 아니었다. 이혼을 서둘러 시킨 예도 있다. ③ 젊은 남녀가 목사의 소개로 그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린 부부였다.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느냐고 두 사람이 대립했다. 남자는 유성온천을, 여자는 제주도를 내세웠다. 그 길로「별거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부부는 나란히 앉아 김박사와 상담한 결과 이혼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남지방에서 다소는 알려진 승려, 법옹(法翁)스님이 박사의 선친이다. 승려의 아들이 16세에 기독교에 입신, 목사가 됐다. 미국유학(오벨린대학) 중에 제2차대전이 터지자 일어능력으로 발탁되어 대일본어 방송의 요원으로 활약, 일본제국은 궐석재판에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선고문을 고향인 대구의 자택까지 보내왔다. 선고장을 들고 온 일본인이 김박사의 선친을 위로한답시고 말했단다. 일본이 이길 것이니 전승기념특사가 내리면 10년 징역으로 감형될 것이니 안심하라고. 해방 후는 미군정청 관리로 일했고 4·19 후는 YMCA 총무 자리를「쫓겨났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때까지 안 얻은 미국시민권을 갖고 정신분석학을 연구,「카운셀러」가 된 것이다. 현재는 정신병원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카운셀링」은 그러므로 제2경제의 실천행동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상당히 확대된 포부를 피력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남자 디자이너 그거 괜찮아요

    남자 디자이너 그거 괜찮아요

      일과(日課)는 여성 접대. 돈도 벌 수 있고 잘하면 인기명사급으로「매스콤」의「스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호조건(好條件)의 남성직업이 어느 이웃나라 아닌 서울 명동의 요즘 화젯거리. 직업의 이름은「패션·디자이너」다. 자영살롱 없어도 월급 4~5만원, 선생님 경칭(敬稱) 들어가며 1월 중순 12명의 남성「디자이너」가 무더기로「데뷔」한 것이 얘기의 실마리. 30 전후의 실무출신(재단·가봉·「디자인」을 할 줄 아는)의 현직「디자이너」들인데 23명의 남녀「디자이너」가 결속한「코페드」(한국「패션·디자인」작가회의·회장 김태산)의 회원.「헬리콥터」기금모금 겸「데뷔·쇼」로 마련한 합동발표회(1월 14일 YMCA회관 강당)에서 탄생된 명사후보들이다. 이들 중 반 이상이 직영의「패션·살롱」을 가지고 있는데 양장점의 전속「디자이너」인 경우라도 월급 4만원~6만원.「선생님」의 경칭으로 불리며 독창적인「디자인」의 예술성을 간섭 받지 않는 칙사대우다. 직영의「살롱」인 경우 최소한 월 15만원의 인건비가 든다. 한 벌 1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옷을 적어도 하루 두 벌 만들어 내니까 돈의 회전액이 아무리 적어도 15만원~30만원. 이것만으로 보아도 그리 작은 기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디자이너」라는 한격 높은 호칭으로 불리는「드레스·메이커」를 찾는 여자 손님들은 옷을 옷 자체로 인정하지 않는다. 옷이 좋아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위광(威光)을 위해서 댈 수 있는「살롱」의 이름도 필요하다. 여자 손님은 여자 디자이너보다는 좋아해… 필수조건 - 유식해 보여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던가. 양장점마다 옥호(屋號)보다 더 중요한 전속「디자이너」를 고액(高額)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은 그런 필요의 발명. 이를테면「디자이너」는 그 양장점의 간판 구실을 한다. 위광의 문제가 최대 관심사인 여성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는 간판 구실「디자이너」에게 몇 가지 특기가 있어야 한다. 「매스콤」의「스타」가 된다는 것이 그 하나, 대인관계에서 느낌이 좋을 것이 그 둘, 실제로 유식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 셋, 바느질과「디자인」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 그 넷. 여성「디자이너」라고 이런 조건을 갖추지 말라는 법이야 없겠지만 남성「디자이너」가 더욱 적격이다. 우선「매스콤」의 먹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최초, 최선, 희소의 가치를 그들은 지니고 있는 셈이니까. 게다가 이성이라는 점에서 생기는 묘한 상상은 고객과의 대인관계를 무척 원활하게 한다. 그 쪽 분야에서 이미 대성했다고 자타공인하는 남성「디자이너」는「앙드레·김」씨. 개업 5년에「패션·쇼」도 10회를 넘겼고 얼마 전에는 미국에 3만 5천「달러」어치「디자인」수출을 했대서「매스콤」의「스타」다운 화제를 던졌다. “남자에게 매력 있게 보이려는 게 여성본능” 그러니 장사 잘될 수밖에 명성은「앙드레·김」씨만 못하지만「살롱」을 두 개나 갖고 기업으로 밀고 나가는「디자이너」가 이용렬(李勇烈)씨. 이밖에도 몇 명 있는 남성「디자이너」에게는 사실 구수한 구설(口舌)도 많았다.「시스터·보이」들이라느니 여성「패트론」이 뒤에 있다느니 하고. 사실이야 어떻든 그동안 이들 남성「디자이너」들이 이른바『해사한 여성적인 성격에 미목이 수려하고「살롱」안에는 현학적이거나「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다분히 외설스런 소문과는 상관없이 영업으로서의 남성「디자이너」소유「살롱」에는 위광을 사랑하는 상류사회의 고객들이 들끓고 있다. 최근 명동에「패션·살롱」을 연 B씨는 남성「디자이너·붐」을 꽤「아카데믹」하게 풀이한다. 『남자에게 매력 있게 보이려는 것이 여성의 본능이란다면 남성「디자이너」의 영업이 잘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아무래도 여성미(女性美)제작에는 남자가 더 낫지 않을까요. 여성미를 보는 남자의 직관, 대담성에 여성고객이 끌리는 겁니다』 어쨌든「패션·디자이너」라는 것도 어엿한 남성이 가져서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긴 것만은 확실하다. 복장(服裝)학원엔 남자수련생 수두룩, 거의 대학 나온 인텔리 앞서 든「코페드」회원 12명 밖에도 서울에는 명함에「디자이너」라는 직함을 쓰는 현역 남성「디자이너」는 20여명. 각 복장학원에서「패션·디자이너」의 대망을 품고 공부하고 있는 수련생까지 합치면 대단한 숫자가 된다. 국제(國際)복장학원(원장 최경자)만 해도 지금「디자이너」수련중인 남성이 60여명. 대학 졸업생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전공과목도 다양해서 정외과 체육과 국문과 공과 생물학과 등. 공부하는 열의도 여학생보다 대단하다. 대성해야겠다는 결의가 아무래도 여성보다 굳기 때문인 것 같다는 최경자씨의 말. 지난번「코페드」의 자선「패션·쇼」의 기획진행도 남성회원들이 전담했다는 얘긴데 10여 년간 발표회 뒷얘기에 익은 서수연(徐壽延)씨(코페드자문위원)는 남성의 우수한 기획력을 알았다고 말한다. 원래 합동발표회란 것은 작품이 비교를 당하기 때문에 발표자들간에 잡음이 나게 마련이고 대개는 발표 후에「그룹」자체가 와해되는 것이 보통. 그런 것이 이번「코페드」만은 무사하게 발표도 끝내고「그룹」활동도 계속하겠다고 결의를 굳히고 있다는 상당히 희망적인 서씨의 논평이다. 68년 무역박람회「패션·콘테스트」특선 경력이 있는 손일광씨(「코페드」회원)도 그런 민완의「디자이너」. 『한국에도「피에르·카르당」만한 대가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 젊은「디자이너」들은 진짜 예술활동으로서의 작품을 만들고 있거든요』라고 기염이 대단하다. 이런 남성들의 움직임은 여성「디자이너」에게는 상당한 위협일 수도 있다.「패션」에 관한 한 여성전용(專用)이라고 마음 놓고 있을 시대는 지나갔다는 얘기니까. 어쩌면 몇 년 후에는 여성「디자이너」가 희소가치로서「매스콤」의 먹이가 되는 희극을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벼랑 몰리는 주력산업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3분의2를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8대 주력산업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도 연구개발은 선진국보다 떨어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까지 겹쳐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조금씩 잃고 있다. 2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중장기 방향만 제시됐을 뿐 주력산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 더욱이 고유가와 환율인하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 전문기업을 키워야 우리 주력산업은 핵심부품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중국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 우리와의 기술격차를 불과 4년으로 좁혔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은 자동차의 경우 90∼95%로 높아졌으나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각각 65%와 70%로, 선진국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품·소재와 관련된 대일 무역적자는 2001년 103억달러에서 지난해 159억달러로 급증했고, 올들어 상반기에만 82억달러다. 수출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일본에 바치는 셈이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기업규모가 영세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10명 미만의 기업이 33.1%, 화학소재는 43% 등이다. 부품·소재 분야의 글로벌 시장가치는 인텔 245조원, 지멘스 71조원 등이지만 우리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신세다. ●중국의 추격으로 국내에서도 경쟁 격화 저임금을 무기로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대 주력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업종별 중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15배 정도 늘어났다.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가전제품의 경우 1995년 11.4%에서 올들어 7월까지 38.4%, 섬유는 34.3%에서 53.2%, 반도체는 0.5%에서 7.3%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도 전체 수입증가율보다 10배나 높아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가전·자동차·섬유·철강 등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기술혁신 역량,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2조원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도 2.85%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업종별 연구개발집중도(생산액 대비 R&D 투자)는 선진7개국(G7)의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컴퓨터의 경우 G7은 집중도가 8.08이지만 우리는 2.06, 전자통신은 G7이 7.99이지만 우리는 4.67에 불과했다. 기능·기술 인력의 부족도 심각하다. 중소 제조업체의 기능인력 부족률은 5.1%, 대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은 6%이다. 특히 기계와 철강의 산업기술 인력은 각각 11.4%와 9.9%가 부족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은 위험수준 환율 인하로 섬유직물(1027원), 컴퓨터(1050원), 통신기기(1082원) 등은 손익분기점을 지나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기계(955원), 조선(947원), 화학(927원), 자동차(919원), 철강(901원) 등의 순으로 타격을 입는다. 고유가로 인한 제조원가는 석유화학 2.65%포인트, 섬유 1.49%포인트, 철강 1.29%포인트씩 올라 앞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장자동화 기기의 수입관세를 감면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민·관협의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별 첨단품목을 중점 개발하고 부가가치화율을 높이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음주 발표할 주력산업별 중장기 비전도 크게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첨단 전자쇼 ‘IFA’ 베를린서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멀티미디어 전문 전시회인 ‘IFA 2005’가 1일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엿새간의 화려한 ‘첨단 전자쇼’를 뽐낸다. 2년마다 열리는 IFA 전시회는 세계 최대의 멀티미디어 전문 전시회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도시바,HP, 델, 인텔,MS 등 전 세계 40개국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해 디지털 TV를 비롯한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 사장을 비롯해 LG필립스LCD의 구본준 부회장, 삼성SDI 김순택 사장,LG전자 김종은 유럽총괄 사장, 대우일렉트로닉스 이승창 사장 등 국내 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출동해 현지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참가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연면적 1570평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홈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IT) 등 3개 부문에 걸쳐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102인치 PDP TV와 82인치 LCD TV,71인치 DLP TV 등 세계 최대 크기의 디지털 TV와 슬림형 브라운관 TV, 홈시어터를 비롯한 영상·가전 제품을 전시한다. LG전자도 810평 규모의 부스를 구성, 양산 제품 중 세계 최대인 71인치 PDP TV를 비롯해 HD급 60인치 PDP TV,3세대(3G) 지상파 DMB폰, 무선 홈시어터, 광스토리지 등의 제품을 내놓는다.LG필립스LCD도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의 LCD TV시장을 겨냥해 이번 전시회에 37인치와 42,47인치 TV용 LCD 패널 등을 출품하고, 전세계 TV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스카이라이프, 삼성과 공동상품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삼성전자·인텔코리아와 ‘매직스테이션 스카이라이프 디지털홈 공동사업’제휴를 맺고 다음달 1일부터 엔터테인먼트PC 공동상품을 출시한다.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가정에서 TV와 인터넷,DVD, 홈시어터, 음악, 이미지파일 등을 통합 지원하는 PC에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를 결합한 것이다. 가격은 183만원.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와 설치비 무료, 스카이패밀리플러스 3개월 무료 시청, 캐치온 1개월 무료 시청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경제플러스] 필립스, 예비부부 초청 다림질 교실

    필립스전자는 스팀시스템 다리미 ‘인텔리케어 8000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예비 신랑신부 100여명을 초청해 다림질 교실을 갖는다.‘인텔리케어 8000 시리즈’는 울과 면 등 12가지 유형의 섬유 특성에 맞춘 전자식 온도 조절 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한번에 최대 60벌까지 다림질할 수 있다. 소비자가는 59만 9000원.
  • [열린세상] 부품소재 기술은 산업경쟁력/ 한민구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세계 최고기업의 하나인 IBM의 PC 부분이 최근 중국의 PC 제조업체인 렌샹(영문명 레노버) 그룹에 인수되었다. 세계 컴퓨터 역사를 써 왔으며, 초우량기업인 IBM의 간판이었던 ‘Think Pad’를 포함한 PC 부분이, 불과 10년전만 하여도 세계무대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던 중국 렌샹 그룹에 불과 12억 5000만달러에 인수된다는 충격적인 뉴스다. 특히 인수대금 12억 5000만달러 중에서 현금은 6억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6억 5000만달러는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파격적으로 저렴한 인수대금이다. 10년전만 해도 PC와 노트북은 첨단기술의 결정체였으며 세계적으로도 생산하는 나라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PC와 노트북은 기본설계기술 등 원천기술보다는 다양한 부품소재를 구입하여 조립하는 생산기술 중심으로 진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PC 및 노트북은 선진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등이 세계의 생산기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PC와 노트북의 엔진격인 CPU 등 핵심부품은 미국의 인텔이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동시에 노트북의 액정디스플레이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이 한국, 일본, 타이완 제품을 쓸 수밖에 없다. 즉 IBM PC부분을 인수한 중국의 렌샹 그룹의 PC나 노트북의 대부분의 부품소재는 중국 제품이 아니라 미국, 일본 기업에서 공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삼보컴퓨터의 법정관리신청은 또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나라 PC산업의 간판격인 삼보컴퓨터의 어려운 여건은 타이완과 중국의 저가공세로 촉발되었다. 인건비는 물론 부품소재의 경쟁력 없이는 PC 산업 존립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즉 미국, 일본의 고급제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브랜드 가치 및 디자인 능력은 물론 핵심부품소재의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게 되었다. 이러한 부품소재의 중요성은 PC에서는 물론 전반적인 전자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전제품 등 전통적인 전자산업과 함께 첨단산업인 휴대전화·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에서도 선진국의 브랜드 가치와 중국의 저렴한 생산비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액정 디스플레이 등도 상당수의 핵심부품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도 전자제어 등 핵심부품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의 대부분이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2004년도의 경우에도 대일 무역수지적자의 69%를 차지하여 100억달러 이상을 일본의 부품소재를 수입하고 있다. 다행히 참여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부품소재는 조립산업에 비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즉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체제를 구축하여야 하는 부품소재 산업은 단기간 내에 육성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을 출범시켜 체계적으로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수많은 부품소재를 다 개발할 수는 없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부품소재의 수요처가 매우 많다. 수요기업의 요구와 부품소재 기업의 기술잠재력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활용하여 선별적으로 가장 파급효과가 크고 성공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부품소재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특히 기술개발은 물론 품질관리 및 양산체제 등을 고려하고 수요를 확보하는 전주기적 기술개발과 육성책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해서 추진하여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 공정위 ‘인텔 불공정행위’ 조사

    세계적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인텔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강대형 부위원장은 9일 “이달말까지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을 인텔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5대 주요 PC업체들에 경쟁사의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인텔의 경쟁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인텔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인텔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본의 독점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지난 3월 인텔이 PC업체들에 자사제품을 쓰도록 강요하거나 사례금 등을 줬다며 이같은 행위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유럽연합(EU)에서도 인텔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일본 FTC의 판결을 보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5개 PC업체들의 구매담당자를 인터뷰 했다.”면서 “본사와의 계약관계 등을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지난 6월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일본 FTC는 인텔 관련 자료를 다른 나라의 반독점 기관에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위는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인터넷 채팅프로그램인 메신저와 동영상재생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를 운영체제(OS)에 끼워 팔았다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리얼네트워크가 제소한 것과 관련, 지난달 13일에 이어 오는 23일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생계비 세계16위 ‘껑충’

    |제네바 연합|서울이 세계 131개 도시 가운데 16번째로 생계비가 많이 드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경제전문 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생계비용은 독일의 베를린, 호주의 시드니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하면서 홍콩(20위)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서울의 순위는 EIU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33위였으며 올해 3월에는 25위였다.EIU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생계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는 일본 도쿄로 뉴욕을 100으로 할 때 평가지수는 146에 달했다. 지난 두 차례의 조사에서 연속 2위를 차지했던 오사카·고베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밀려 3위가 됐다.10위 안에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프랑스의 파리, 스위스의 취리히, 영국의 런던, 스위스의 제네바, 핀란드의 헬싱키 등이 포함됐다.
  • 美·中 또 갈등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잠시 해빙무드를 맞았던 중·미간 무역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마련 중인 ‘전략민간물품’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 방안이 문제다. 미 재계에서도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터 리첸바움 미 상무부 산업·안보담당 차관 직무대행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상무부는 연말까지 항공기 부품과 컴퓨터 칩, 공작기계 등 군사적 용도로 쓰일 수 있는 민감한 민간 물품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방안은 중국에 수출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전략물품의 종류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350억달러에 달하는 전략민간물품의 대중 수출 가운데 현재 미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비율은 1.5%이지만 새 방안이 마련되면 1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의회도 행정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 하원은 지난 20일 전략물품의 대중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안은 전략품목 수출시 미 당국의 허가를 얻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중국측은 아직 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지만 27일 워싱턴을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은 “미국이 중국산 물건 수입을 규제하는 대신 기술 및 상품 수출 규제를 풀어야 두나라 사이의 심각한 무역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된다면 컴퓨터 칩 생산업체인 인텔과 AMD, 항공기 부품을 제조하는 보잉과 하니웰, 공작기계 업체인 글리슨 등 대기업들이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기업은 점점 더 아시아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중국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의 경우 지난해 340억달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이 약 50억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에 생산공장과 디자인센터 등을 설립하면서 지금까지 13억달러를 투자했다. 때문에 미 재계를 대표하는 미상공회의소(암참)와 항공산업협회(AIA) 등은 규제 물품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무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 공작기계업계의 타격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강공은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의 군사적·전략적 위협을 견제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 국방부는 지난 19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전례없이 강도높게 비난하는 연례 보고서를 내놔 중국측의 반발을 샀다. 또 미 에너지업체 유노칼 인수에 중국이 뛰어들면서 의회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세계 전자·IT업계에서 미국의 반격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앞세워 반도체, 휴대전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한국의 전자산업이 환율 100원 차이에 휘청거리고 있을 때 미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로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를 따돌리다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은 20일 노트북PC의 판매증가로 칩셋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4분기에 20억 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6000만달러보다 16% 늘어난 것이며 매출도 92억 30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이익이 삼성전자(순이익 3조 1300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3000억원이나 앞섰다. 사업 영역이 같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비교해도 인텔의 실적 호전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매출은 4조 5800억원에서 4조 1700억원으로 7%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조 15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무려 53%나 줄어들었다. 인텔의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용 칩셋인 ‘센트리노’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LG 부진, 모토롤라 승승장구 한때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2위 자리를 빼앗겼던 모토롤라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레이저(Razr)’ 등 새로 출시한 고가 휴대전화의 판매호조로 2·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9억달러를 달성한 것. 영업이익도 4억 9800만달러로 25.7%나 증가했다. 판매대수도 3390만대로 지난해보다 41%나 늘어났다. 덕분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14.8%에서 18.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4분기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모토롤라(3억 9600만달러)를 압도했던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은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5300억원에 그쳤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2440만대(점유율 13%)로 모토롤라와 큰 차를 보였다. 게다가 휴대전화 매출도 4조 1900억원으로 모토롤라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판매대수는 모토롤라에 뒤져도 고가제품이 많아 매출은 앞서 왔다. 2006년 1억대 판매로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3대 휴대전화업체로 도약하겠다던 LG전자는 오히려 2·4분기에 사상 첫 적자(40억원)를 내고 말았다. 판매대수는 1209만대에 그쳐 올해 목표 6200만대마저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순항, 일본의 부활, 중국의 도전으로 국내전자·IT 기업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팬택 국내 최초로 출시

    국내 최초로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팬택은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와 인텔의 모바일 기술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해 휴대전화와 PC를 융합한 스마트폰 ‘큐리텔 PH-S8000T’(SK텔레콤용)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던 인터넷 익스플로러,MS오피스를 그대로 활용해 휴대전화를 통해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열어보고 편집할 수 있다. 또 문자 위주의 기존 휴대전화 왑(WAP) 브라우저의 한계를 없애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13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MP3,SK텔레콤의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준’, 모바일 뱅킹 기능이 내장됐다.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외국기업 하이닉스지분 ‘입질’

    ‘마이크론, 인피니온 이어 이번에는 ST마이크로?’ 프랑스의 톰슨과 이탈리아 SGS가 합작한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가 하이닉스반도체에 자사의 노아(NOR) 플래시 메모리 라인 일부를 넘기는 대신 하이닉스의 일정 지분(10% 이하)을 취득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14일 “ST마이크로사로부터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ST마이크로는 세계 반도체 6위 업체로 노아플래시에서는 인텔, 스팬션에 이어 3위다. 지난 2003년 4월 난드(NAND)플래시 부문에서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 4월에는 하이닉스와 합작으로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반도체 공장을 착공할 정도로 하이닉스와 관계가 돈독하다.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기존 D램과 난드플래시 외에 노아플래시 사업을 추가하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는 채권단 역시 나쁘지 않은 제안이지만 지분 매각 대가로 현금 대신 생산라인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ST마이크로로부터 아직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ST마이크로의 이번 제안은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제휴에 가깝다는 평이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과거 마이크론, 인피니온에 매각될 뻔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겨우 살려놓은 ‘첨단기업’을 외국 경쟁사가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환율에 사라진 1조

    전 세계 기업들의 순위를 매기는 미 포천지 발표를 두고 삼성전자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천이 서로 다른 환율을 적용하는 바람에 달러로 환산한 지난해 실적에서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포천지는 지난 13일 발표한 ‘2005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연결기준)을 715억 달러로, 순이익을 94억 1000만 달러로 발표했다. 포천지가 맞다면 삼성전자의 성공신화를 대변하는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 가입’은 사실이 아니게 된다. 똑같은 실적을 놓고 삼성전자와 포천의 계산이 다른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워낙 요동쳤기 때문이다. 포천은 원화 기준으로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달러로 환산하며 1145원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해외투자자 등에게 배포한 ‘연간보고서’에서 기준환율을 지난해 12월 말 당시 환율인 1043원으로 잡았다. 대부분 국내기업들은 실적을 달러로 발표할 때 기말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발표한 순이익은 103억 3000만달러로 포천 발표와 9억 2000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환율 기준때문에 1조원이나 ‘손해’를 본 것이다. 포천이 삼성전자의 발표를 그대로 반영했다면 삼성전자는 이익 기준으로 세계 14위에서 1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포천에서 12위로 발표된 월마트(102억 6000만 달러)보다 많은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매출 기준 순위도 39위에서 30위로 껑충 올라선다. 포천은 삼성전자의 매출을 715억 달러로 계산했지만 삼성전자는 연간보고서에서 785억 달러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같은 ‘환율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IBM(84억 3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81억 6000만 달러), 인텔(75억 1000만 달러)을 제치고 전 세계 IT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지난해 발표때만 해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IBM, 인텔에 이어 4위에 머물렀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달러로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기업은 회사 발표대로 반영됐는데 한국기업 실적은 포천지 나름대로의 환율을 적용한 것 같다.”면서 “일단 지난해 연중 평균 환율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기준이 궁금해 포천지에 문의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A1”

    삼성전자의 신용평가도가 2단계나 상승,IBM·인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4일 삼성전자의 장기해외채권 등급을 기존 A3에서 A1으로 두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 단기등급도 프라임(Prime)-2에서 프라임-1으로 상향 조정했다. A1은 국가신용등급(A3)보다 두 단계나 높은 신용으로 IBM·인텔·노키아·소니도 A1 등급이다.IT관련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GE(Aaa)뿐이다. 개별 기업이 국가 신용등급을 뛰어넘는 것은 중남미처럼 국가신용이 매우 낮은 나라의 몇몇 우량기업이나 외국계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흔치 않은 일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LCD·정보통신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재무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향후 3∼5년간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신용평가의 큰 걸림돌이었던 삼성카드에 대해서도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IMF 직후인 98년 ‘투자부적격’ 수준인 Ba1까지 신용이 추락했지만 2000년 Baa3로 올라선 뒤 꾸준히 신용등급을 높여왔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SK텔레콤과 포스코의 해외채권 투자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전력이 A2로 평가받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박기남(전 서울신문 관리국 직원)기출(자영업)씨 모친상 30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자택, 발인 2일 오전 7시 (043)881-3650●조시현(대경인텔리전트 부회장)시용(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원장)시복(웨딩의전당 부장)시중(전 외환은행 과장)씨 모친상 천용재(현우리시스템관리 상무이사)마동일(전 삼성중공업 지점장)씨 빙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19●이순근(맥캔리하이츠 대표)순조(명승건축그룹 회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4●김형수(전 현대증권 안양지점 차장)의진(현대해상 과장)씨 부친상 30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일 오전 6시 (031)920-0308●한숙진(선학세무회계사무소 세무사)씨 상배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6●조철근(강원도 교육위원)씨 모친상 30일 춘천 강원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3)258-2276●조규삼(전 서울사대부고 교장)씨 별세 세현(KT 부장)씨 부친상 김동양(유니버셜픽쳐스코리아 사장)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2●윤기상(성부실업 상무이사)철상(사업)은상(의료보험관리공단)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5
  •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국민소득이 1만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6위 수준이며 우리 경제의 위치는 양적으로는 11위이지만 질적으로는 19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국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의 창립 1주년 기념 정책 발표회에서 ‘매력있는 한국,2015년 10대 선진국 진입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015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나 차이나고 잠재성장률도 3.7%포인트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내용은 부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력은 전세계 GDP 규모 10위, 상품 교역규모 11위, 서비스 교역량 14위(2003년) 등 양적으로는 11위권이지만 기업경쟁력, 국가이미지, 브랜드파워 등 질적으로는 19위권이다. 지난해 1인당 GDP(1만 4100달러)의 경우 세계 34위로 서방선진 7개국(G7) 평균치와 36년의 시차가 발생,1995년 35년 차이보다 더 벌어졌다. 삶의 질은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28위, 국제노동기구(ILO) 경제안정성 28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삶의 질 지수 25위 등을 가중평균한 결과 OECD내 26위 수준이었다. 특히 정부, 기업, 사회, 개인 등 부문별 경쟁력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포괄하는 시스템 경쟁력이 OECD내 21위에 그쳤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각 부문의 역량이 최대화되도록 상호작용하는 수단인 시장메커니즘, 시장이 작동하도록 보완해주는 신뢰·준법질서·시민사회 등 사회적 자본, 글로벌 개방시스템을 뜻한다. 부문별 경쟁력은 개인 11위, 기업 15위, 정부 19위, 사회 20위 등이며 특히 정부의 경우 역량(18위)과 혁신성(19위)은 그나마 중하위권이지만 관리 운영능력인 거버넌스(Governance)는 26위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평균 23위로 시장 메커니즘과 개방시스템이 각각 21위였고 사회적 자본이 26위로 가장 취약했다. ●시장 메커니즘과 사회적 자본이 살아나야 미래가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의 시스템 경쟁력으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며 개인과 기업보다는 사회와 정부의 경쟁력을, 각 부문보다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통일 직후 3년간 182조원 등 10년간 546조원의 재정부담이 예상되는 통일비용과 고령화, 중국 부상에 따른 한국의 입지 약화 등 3대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 기회 확대,IT투자효과 가시화, 아시아 국가간 가교역할 등 3대 기회요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미흡할 경우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6%로 급락,2015년에 가서도 1인당 GDP는 세계 45위(2만 3000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진 가운데 북한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1인당 GDP가 1만달러 밑으로 급락, 후진국 신세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은 4.1%,10년 뒤 1인당 GDP는 31위(2만 9111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각 부문과 시스템 경쟁력이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은 6.3%,1인당 GDP는 26위(3만 6721달러)로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10년 뒤 선진국 수준의 경제력과 삶의 질을 달성,‘매력있는 한국’으로 도약하려면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보다는 선택권을 확대해야 하고 대학에 대해서도 수요자(기업 등)의 실질적인 평가가 반영되는 ‘공인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형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주∼부산∼목포∼제주’를 잇는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주식회사형 의료법인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급 해외인력의 이민·귀화 간소화, 매년 GDP의 1.5% ‘통일기금’ 적립, 미국 동북아사령부의 한반도 유치, 규제 법정주의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등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란 제목의 400쪽짜리 보고서를 제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적이 있어 이번 정책제언이 향후 국정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국내업체, 인도에 첫 반도체공장

    한국 회사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Fab)을 건설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반도체 칩 제조설비업체인 NTSI는 지난 26일 인도 앤드라프라데시주 하이데라바드 지역에서 200㎜급 웨이퍼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NTSI는 반도체 컨설팅업체인 인텔렉트 대표인 민병준 회장이 지난 4월 설립한 반도체 칩 제조설비회사로 하이데라바드시 소마지구다에 있으며 민 회장은 초기자본금의 60%를 투자했다.나머지는 인도 주 정부 및 정부산하 기관(20%), 현지 개인투자자(20%)가 각각 출자했다. 공장은 7만평 규모로 내년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2008년 초에는 월 3만장 규모로 풀가동될 예정이다. NTSI는 앞으로 총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미국의 유수 반도체 회사와 제휴를 맺고 인도의 모 대그룹 등도 투자에 일정부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LG전자(당시 금성사)에서 반도체 사업을 추진했고 대우 부회장과 아남산업 부회장을 지냈다.타이완·중국에도 다수의 반도체 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텔렉트의 ‘실체’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90나노 기가비트 D램 양산

    삼성전자가 90나노미터 회로선폭 공정을 기가급 D램에 확대 적용하는데 성공하며 세계 최초로 ‘나노&기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90나노(1나노=10억 분의 1m,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공정을 적용한 1Gb(기가비트) DDR2 D램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90나노 공정은 기존의 0.11㎛(미크론·110나노)급 공정 대비 약 40%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어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다른 반도체업체들은 110나노 공정 적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 1G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기가시대’를 개막했지만 당시 공정은 0.18㎛였다.99년 1Gb DDR 개발은 0.13㎛에서 이뤄졌고 지난 2003년 7월에는 0.10㎛를 적용해 1Gb DDR을 양산하며 ‘나노&기가’시대를 준비했다.‘나노시대’는 지난해 9월 90나노 512Mb DDR 생산으로 시작, 이후 512Mb DDR2 및 512Mb 그래픽 DDR3에도 90나노 공정이 적용됐지만 기가급에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제품은 동작전압 1.8V의 90나노 1Gb DDR2 400/533/667로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1Gb D램으로는 최초로 인텔의 인증도 획득했다. 기가급 D램은 최근 PC 환경이 64비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메모리의 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돼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부터 D램 시장은 기존 256Mb D램에서 512Mb D램으로 전환, 본격적 대용량 D램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텔, KT·SKT와 연쇄MOU 체결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16일 KT,SK텔레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출국했다. 지난달 크레이그 배럿 회장에 이어 인텔의 5대 CEO로 취임한 오텔리니 사장은 이날 KT 이용경 사장과 한국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서비스와 인텔의 스모바일 와이맥스(Wimax) 기술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과는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는 SKT의 음악포털인 ‘멜론’이 제공하는 음악, 뮤직비디오 등을 인텔의 디지털 홈 PC와 연결된 TV·오디오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는 홈 네트워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삼성전자와도 홈네트워크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만 마침 윤종용 부회장이 중국 출장중이어서 별도의 만남은 없었다.SKT 김신배 사장과도 면담을 추진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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