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황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일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격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02
  • 메르스·조류독감·신종플루… 에코데믹 시대 오나

    메르스·조류독감·신종플루… 에코데믹 시대 오나

    태국 깐차나부리주 파트룩이란 마을의 여섯 살 난 소년 캅탄은 2003년 12월 삼촌을 도와 양계장의 죽은 닭들을 처리하다가 고열로 앓아누웠다.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지만 사흘이 지나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열이 40.5도까지 치솟았고 호흡곤란 증세마저 보였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의사들은 캅탄이 비정형 인플루엔자, 즉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캅탄은 다음 해 1월 결국 숨을 거뒀고 H5N1으로 사망한 최초의 환자로 기록됐다. H5N1은 나중에 ‘조류독감’이란 말로 세상에 알려졌다. 원래 조류에서 나타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다른 동물이 숙주인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종(種)간 장벽’ 때문인데 최근 이 장벽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조류독감(H5N1)이나 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 온 것으로 추정돼 ‘돼지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H1N1), 과일박쥐가 옮긴 에볼라, 중동 지역 박쥐가 낙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이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동물에게서 옮겨 온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사람에게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어 한번 걸리면 전파가 빠르고 치사율도 높다. 조류독감의 치사율은 무려 60%에 이르고, 최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40%, 에볼라 바이러스는 50~70%나 된다.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낮은 대신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1을 감염시켰다. 전문가들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환경 파괴를 든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지구환경 및 자연의 순환과정 파괴가 신종 전염병의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염병을 뜻하는 ‘epidemic’을 변형해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전염병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를 봐도 박쥐가 산속에서만 살면 문제가 안 되는데, 자연 파괴로 마을로 넘어오고 낙타와의 접촉이 많아지며 낙타 안에서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 뿐 우리 주변에도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있다.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바이러스 감염자 35명 중 16명(45.7%)이 사망했다. 온난화로 진드기가 북상하면서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의료인 4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다 2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첫 사례다.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 속에서 바이러스도 살아남아야 하니 자신들이 감염되기 쉬운 쪽으로 적응력을 높이면서 진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교통수단의 발달로 대륙 간 이동이 쉬워져 각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걸쳐 전파되는 팬데믹(pandemic·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한다. 그는 저서 ‘바이러스 폭풍’에서 “전파력이 강한 H1N1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서 치사율이 높은 H5N1을 만나 일종의 유성생식으로 H1N1에서는 확산성을 물려받고, H5N1에서는 치사율을 물려받는다면 결국 지독한 치사율을 지닌 채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신종 바이러스들은 대개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는 것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보통 백신 개발에는 7~10년이 걸려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고, 민간 제약회사들은 엄청난 투자를 해 백신을 개발하기도 전에 바이러스 유행이 끝나 버리면 회수가 어려워 투자를 꺼리게 된다”며 “정부나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의 목적을 갖고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유승준 출입국관리소와 접촉 “정식 입국 인터뷰 요청” 왜? 이유가..

    유승준 출입국관리소와 접촉 “정식 입국 인터뷰 요청” 왜? 이유가..

    2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유승준은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와 접촉했고 빠르면 오는 26일 공문을 작성해 전송할 예정이다. 앞서 출입국관리소가 유승준의 입국에 있어 정식 인터뷰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문을 작성해 정식으로 입국 요청을 하게 된 것. 유승준 측은 가능하다면 화상 인터뷰를 바라고 있지만 거부될 경우 서면 인터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장애아동 무상보육 사각지대에… 갈 수 있는 어린이집 태부족

    장애아동 무상보육 사각지대에… 갈 수 있는 어린이집 태부족

    만 12세 이하 장애 아동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등에 따라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무상보육을 받을 수 있지만 정작 장애 아동이 갈 수 있는 어린이집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보육서비스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데도 장애아들은 아직까지 보육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장애 아동 어린이집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는 대전 유성구와 경북 상주시 등 53곳(23.1%)이었다. 나머지 176개 시·군·구에 설치된 1046개 장애 아동 어린이집도 서울(310개)·경기(280개) 등 수도권에 56.4%가 몰렸다. 대전·광주·울산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의 장애 아동 어린이집도 각각 20개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 아동 및 가족 실태조사(2014년)’를 보면 장애 아동을 둔 부모 1400명 가운데 자녀를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이나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배우는 통합어린이집에 보낸다고 응답한 사람은 23.9%였다. 36.6%는 ‘주변에 장애 아동을 보낼 곳이 없다’고 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녀를 전문 보육시설에 보내지 못한 장애 아동의 부모들은 가정 양육을 하느라 경제적·정서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사람이 장애 아동을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3시간, 주말이나 공휴일은 18.4시간이다. 일상생활 대부분을 장애 아동과 보내는 셈이다.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장애 아동 부모의 52%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 장애 아동을 둔 김모씨는 “장애아는 특수교육이 필요한데 어느 어린이집이 좋은지 알 수도 없고 전문 어린이집에 들어가려면 1년은 대기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장애아를 키우기란 정말 어렵다”고 털어놨다. 장애 아동 보육 인프라 부족은 아동의 인성 및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춘근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가 어머니와 집에서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면 아이한테 ‘하지마, 그만해’라는 말만 할 수밖에 없고, 장애아가 이런 말만 계속 듣다 보면 교육과 치료 자체가 모두 무너진다”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 아이의 인성이 완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안 좋은 쪽으로 치닫게 되고 성인이 돼서도 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무 부처인 복지부도 장애 아동 보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보육기관의 90%가 민간 어린이집이다 보니 장애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과 교사를 갖추도록 강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국은 부족한 예산이 문제”라고 말했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이나 통합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일반 어린이집에 보내도 되지만, 장애아에 대한 교사의 인식이 부족해 몇 개월 못 버티고 나오는 일이 다반사다. 장애아를 둔 부모이기도 한 노석원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은 “우리 아이도 어렸을 때 1년 동안 유치원을 세 군데나 옮겨 다녔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은 알지만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민간 어린이집에 특수 교사를 지원하는 등 장애아 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중부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특수교사의 처우가 너무 열악해 어린이집에 가기를 꺼리는 것도 문제”라며 “특수교사 양성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아가족양육지원 사업을 확대해 가정에서의 양육을 정부가 보조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서비스 이용 대상자가 전국 가구 평균소득의 100% 이하 가구로 제한돼 있어 장애아 가정의 4.2%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아동수당과 장애아동의료비 지원 대상자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책도 미미할 뿐만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미약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이용자의 시각에서 더욱 유연하고 개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북한이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방북 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북한 내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변에 강경파들이 득세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도 대결국면을 조성해 내부 결속력을 다져 집권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문제 등을 비롯해 남북 간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벤트성으로 비칠 수 있는 반 총장의 개성공단 행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공포정치’ 발언이나 국가정보원의 현영철 숙청 등에 대한 불만표시로 방북을 무산시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LBM 발사를 둘러싼 케리 국무장관의 추가 제재와 반 총장의 개방 필요성 언급 등이 방북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결정을 뒤집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SLBM 발사에 대해 “미국과 일본, 남한의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국제적인 공조 분위기를 돋우어 제재와 압박의 도수를 높이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안보리에 대해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공정성과 형평성을 버리고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비난했다. 즉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포기한 기구를 이끄는 수장을 초청한다는 모순을 벗어버리기 위해 반 총장의 방북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유엔은 미국이 만들어 놓은 틀이라는 시각을 북한은 갖고 있다”며 “유엔이 북한 인권문제부터 대북 제재까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반 총장이 그런 유엔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입장에도 맞지 않아 반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외교 미숙과 연결 짓기도 한다. 국가원수급인 반 총장의 방북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합의해 놓고 철회한 것은 변덕을 부린 것인데 젊은 김정은의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미숙한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총리공백 한달] ‘총리의 자질’ 전문가 제언

    새 총리 후보자 지명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갈등 관리 능력이 후보자의 최대 덕목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첩 인사’에서 벗어나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인물에 대한 갈증도 내비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통합을 위한 지도력’을 중요한 자질로 거론했다. 그는 “경제 분야 전문가 등 총리가 갖춰야 할 자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은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전 검증이 중요하다”면서 “후보자를 지명하고 나서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민심을 되돌리지도 못하고 공직사회에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청문회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개혁성을 갖추고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도덕적 흠결에만 집착하다 보면 간판 총리라든지 대독 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인물보다는 중도 성향 인물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공직 윤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덕적 청렴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삼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팀장은 “수첩 인사에서 벗어난 총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리 지명이 늦어지는 게 박 대통령이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것 때문이라면 그건 또 다른 실패한 인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총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헌법이 보장하는 총리 권한을 제대로 구현하도록 총리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통령제에서 책임총리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견으로 갈렸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 제86조 제2항을 보면 총리가 내각을 통할하게 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해 놓고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다면 총리 자리가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최 교수는 “지금 같은 대통령제에서는 책임총리라는 게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새 총리가 주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국민 통합과 갈등 관리를 꼽았다. 박 처장은 “총리가 청와대를 견제하고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조정 통합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정치적 공정성을 거론했다. 그는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주류에서 소외된 시민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민주적인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고교 자유학년제 40명 확정

    서울시교육청이 19일 국내 첫 고등학교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인 ‘오디세이 학교’ 입학생 40명을 확정했다. 오는 26일 문을 여는 오디세이 학교는 고교 1학년생 중 희망자에게 1년 동안 소속 학교를 벗어나 자율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원자 77명 중 심층면접을 통해 54명을 추렸고 이 가운데 40명을 공개추첨으로 확정했다. 오디세이 학교는 남은 1학기의 8주 동안은 ‘자율성 및 공동체 형성’ 과정, 2학기의 20주 동안은 ‘길찾기 및 더불어성장’ 과정을 통해 다양한 교과 학습을 진행한다. 영어와 수학은 수준별 수업과 개인별 학습지도를 하고, 국어·사회·과학은 관련된 대안교과 수업을 하되 각종 프로젝트 활동으로 글쓰기와 심화학습 능력을 키우게 된다. 대학생 멘토와 일대일 학습지도, 문화예술계 인사와의 만남,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하지만 오디세이 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터라 정책의 지속성과 확대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오디세이 학교는 조 교육감의 선거 당시 공약에 따른 사업”이라면서 “선거로 뽑힌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 강하게 반영된 사업이기 때문에 재판으로 흔들리고 있는 조 교육감의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 정책이 힘있게 추진되기 어렵다는 것이 학교 현장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뉴스 분석] 반기문 21일 개성공단行… 평화 메신저 될까

    [뉴스 분석] 반기문 21일 개성공단行… 평화 메신저 될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사무총장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그런 의미에서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EF)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성공단 사업은 한국과 북한 모두가 윈윈하는 것으로, 저의 방문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 같은 사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대화야말로 한반도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은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북한과 신뢰를 구축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에는 유엔 사무국 직원 2명이 선발대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 총장은 외교부 장관 시절이던 2006년 6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주한 외교공관장 70여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바 있다. 앞서 1993년 12월에는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해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반 총장의 이번 개성공단행은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22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2시간가량 개성에 머무는 동안 반 총장은 북측 근로자와 남측 기업인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 고위급 인사가 개성공단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측 인사와의 면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 방문 시 남북 관계에서 개성공단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하고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높다.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긴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많은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행이 실제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 당장 남북 당국 간에 최고위 지도자를 향한 비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한·미 외교장관회담] 케리, 힐러리·오바마도 꺼린 위안부 모집 주체 명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주체를 명확히 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은 과거사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지난해 8월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올 3월과 4월 서면브리핑 등을 통해 위안부 모집의 주체가 일본군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국무부의 최고위 인사는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이던 2012년에는 모든 문서에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표기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정작 모집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위안부 모집의 주체에 대한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인신매매’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면서 주체를 명기하지 않으며 고노 담화 무력화를 시도해 대미외교 실패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케리 장관이 ‘일본군’이라는 주체를 명확히 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은 일본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케리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을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고노, 무라야마 담화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을 미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그러면서도 한·일 양국의 갈등 해소가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과거사 문제와 안보 협력을 분리하는 데 방점을 두려 했다. 케리 장관이 “치유받을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찾길 바라며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고 목표”라면서 “일본군이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이런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무자비한 인권 침해, 잔혹하고 끔찍한 침해라고 이야기해 왔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18년 만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으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케리 장관은 “새로운 지침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이를 단 한순간도 의심해서는 안 되며 한국이 승인하지 않는 행동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빙수야 몇 칼로리니

    빙수야 몇 칼로리니

    ‘여름 대표 간식 팥빙수가 1000㎉(칼로리)를 넘는다는 것을 아시나요?’ 커피·디저트 전문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음료의 칼로리 및 영양성분 표기가 제멋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법 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분석됐다. 18일 서울신문이 주요 커피·디저트 전문점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21곳의 식음료 칼로리와 영양성분 표기 유무를 조사한 결과 제대로 표기한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와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던킨도너츠 등 주요 베이커리 업체는 모든 식음료 제품의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메뉴판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놨다. 문제는 커피·디저트 전문점이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커핀그루나루를 제외하고는 칼로리와 영양성분 표기가 엉망이었다. 스타벅스는 음료에는 칼로리를 표기했지만 빵과 케이크류에는 칼로리를 표기하지 않았다. 다만 홈페이지에는 제품 영양정보와 함께 칼로리 안내가 돼 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공부하고 가지 않은 한 매장에서는 알아보기조차 어려웠다. 서울 종로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에게 케이크 칼로리에 대해 문의하니 한참 후에야 “대부분 300㎉가 넘는다”고 애매하게 말할 뿐이었다. 커피빈은 모든 제품에 칼로리 표기가 돼 있지 않았다. 커피빈도 홈페이지에는 제품 영양정보와 칼로리 표기가 안내돼 있었지만 기준이 되는 1회 제공량이 몇 g인지 알 수가 없었다. 탐앤탐스도 마찬가지였다. 빙수 등을 파는 디저트전문점 설빙도 칼로리와 영양성분 표기를 해 놓지 않은 상태다. 투썸플레이스는 음료와 케이크류에 칼로리 표기는 해 놨지만 빙수류에는 표기해 놓지 않았다. 매장 관계자는 “빙수류는 시즌 메뉴이기 때문에 별도 표기가 없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성격별로 칼로리와 영양성분 표기가 제멋대로인 이유는 관련 법의 미비는 물론 이를 단속해야 할 주무 부처의 미흡한 대처 때문이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르면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한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업체는 빙과류, 제과제빵, 햄버거, 피자의 칼로리를 의무로 고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커피·디저트 전문점은 어린이들이 찾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칼로리 표시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커피·디저트 전문점 등을 찾아 빙수나 케이크 등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린이가 찾는 곳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먹을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어린이 식생활만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만으로는 국민 건강을 지키기 힘들다”면서 “빙수업체나 커피전문점까지 법률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법을 핑계로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5·끝) 미래에 투자하라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5·끝) 미래에 투자하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론을 반박하고자 정부가 ‘세대 간 도적질’, ‘재앙 수준의 보험료’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젊은 세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부모세대는 졸지에 자식의 등골을 빼먹는 ‘등골브레이커’로 치부됐다. 세대 간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국민연금은 사실 사회적으로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를 부양하는 세대 간 연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득대체율을 올리지 않으면 당장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적겠지만, 노후 소득에서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져 자식세대는 사적 부양의 이중 부담을 져야 한다. 이는 지금의 2030세대가 연금 수령 나이가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8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세대 간 도적질’ 발언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미래세대인 자식세대는 부모세대가 국민연금의 혜택을 더 받을수록 상대적으로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불공평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적연금이 ‘세대 간 도적질’이 아닌 ‘세대 간 연대’라는 점에는 젊은 세대도 공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복지에 대한 세대 간 인식차이 조사(2013년)’를 보면 ‘노년층의 복지혜택을 인정한다’라는 응답이 50대 이상(63.8%)보다 20대(70.6%)·30대(74.9%)·40대(72.7%)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세대 간 연대도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김가윤(24·여)씨는 “청년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인세대 부양은 무리”라며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젊은이들이 노인세대를 부양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발생하는 복지재정, 특히 국민연금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청년 실업 확대와 맞물리면서 세대 간 갈등 요소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 곳간을 채우려면 우선 청년의 빈 지갑부터 채우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출산율을 높여야 하지만 미래세대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복지지출 비율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OECD 국가와 한국의 아동가족복지지출 비교(2013)’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예산은 GDP 대비 0.8%로 OECD평균(2.3%)의 3분의 1 수준이다. 장차 노인을 부양해야 할 미래세대와 현재 청년에 대한 투자가 미약한데도, 당장 청년들은 2035년에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며, 2060년에는 1명이 노인 1명에 대한 부양 부담을 져야 한다. 그야말로 등골이 휘게 생겼다. 일부 연금 전문가들은 5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을 보육 등 복지 부분에 제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2000년까지만 해도 연금기금을 공공부문에 56.8%, 복지에 1.2%, 금융에 42.0% 투자했지만, 국민이 보험료로 낸 돈을 정부가 ‘쌈짓돈’처럼 쓴다는 지적이 있어 2001년부터 공공자금 관리기금의 의무예탁 제도를 폐지하고 전액 수익률을 늘리기 위한 금융투자로 전환했다.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국민연금을 고위험 해외시장에 투자할 게 아니라 미래세대에 투자해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고 결혼을 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관련해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예를 들어 보육시설 관리를 위한 특별채권을 국가가 발행하고 이를 국민연금 기금이 사는 방식으로 기금을 보육에 투자하면 투명성도 보장되고 일정한 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복지 분야에 투자하면 아무래도 금융 시장만큼 수익률은 나오지 않지만,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면 기금 고갈 문제도 해소되니 미래 인적 자원을 늘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최고의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한·미 외교장관회담] 케리 “북핵·도발에 한·미간 이견 없다”… 안보 동맹 재확인

    [한·미 외교장관회담] 케리 “북핵·도발에 한·미간 이견 없다”… 안보 동맹 재확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케리 장관은 북핵 문제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가능성까지 밝혔다. 북한의 반발이 예상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정부로서도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작심한 듯 한·미 동맹이 빈틈없다는 점과 함께 북한 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과 핵 프로그램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은 전혀 없다. 북한은 우리에게 가장 큰 안보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또 최근 SLBM 발사 주장과 관련, “북한의 행동은 안보리의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행동이 점점 나빠지면 그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또 제재 강화 방법에 대해 “지금 다 의논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물론 한국은 북한의 SLBM 발사가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사용을 금지한 대북 유엔결의안 1718, 1874, 2087, 2094호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케리 장관은 국제사회가 대북 압력을 가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추가 제재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럴 경우 북한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향후 북·미 관계 개선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부로서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장관은 최근 벌어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에 대해 “김정은의 행동, 성격과 연계되는 것”이라며 “유엔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6월까지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되면 북한에도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케리 장관의 발언을 감안하면 대북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6월 북한인권사무소 등이 개소하면 남북 관계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케리 “北 SLBM 도발 추가 제재 논의”

    케리 “北 SLBM 도발 추가 제재 논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우리에게 가장 큰 안보 우려 사항은 북한”이라며 “북한이 가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에도 완전하고 결단력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해서는 안 되고 북한 지도부에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하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해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SLBM은 매우 도발적인 것이고 유엔이나 국제 기준에 어긋난다”며 “북한의 SLBM은 또 다른 도발의 사례로 볼 수 있으며 행동이 나빠진다면 궁극적으로 제재 강화에 대해 논의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미 기간 중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신매매’로 표현한 것에 대해 “2차 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성적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참혹하고 끔찍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국무부 최고위 관계자가 위안부 동원의 주체를 명백하게 일본군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으로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에 대해 일본이 좀더 명확하게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케리 장관은 또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미군 장병과 만나 북한의 위협을 거론한 뒤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다른 것에 대해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케리 장관과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모든 가능성을 두고 일관된 메시지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김명국(80·가명)씨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홀로 살고 있다. 김씨가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은 매달 나오는 기초연금 20만원과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받는 20만원이 전부다. 김씨는 “고시원 방값 25만원을 내고 나면 15만원 정도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면서도 “그나마 나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 비해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김씨가 한창 일하던 시기에는 국민연금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씨는 “그런 게(국민연금) 있었다면 가입했을텐데…”라면서 “나라 경제기반을 닦는데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푼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14년 말 기준으로 수급자가 353만명이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652만명) 대비 34.8%인 226만명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65.2%는 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정한 노후 소득 보장으로 노인빈곤을 막는 취지로 도입된 국민연금이 공적연금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2013년 분석한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2020년 41.0%로 추정되고, 2030년이 돼야 절반(50.2%)을 넘어선다. 앞으로 15년이 지나야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정도가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금 수급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절반 이상인 데다 높은 노인빈곤율로 인해 마냥 수급자 비중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4%)보다 3배 이상 높다. 가난한 노인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인해 앞으로 노인 부양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5.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4.5명이 노인 1명을, 2040년에는 1.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앞으로 15~64세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근로소득이나 연금 등 노인 스스로가 노후생활을 담보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2014년 기준으로 55~79세 가운데 각종 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전체의 45.7%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42만원으로, 1인가구 최저생계비(61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노인이 늘어나면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인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국민이 전체의 47.3%로 ‘가족이 돌봐야 한다’(31.7%)는 응답보다 많았다. 세금을 노인 복지에 써달라는 요구가 큰 만큼 정부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기초연금 등 노인빈곤 해결 및 정년연장, 퇴직연금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액은 빈곤층 노인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데다 여전히 사각지대도 넓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의무화 등은 중산층 이상의 노후대비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때문에 당장의 연금 수급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당장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20만원을 현재보다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이 아예 없는 노인이 26% 정도지만, 중산층 이상인 경우도 있다”며 “기초연금 인상액을 높이더라도 노인의 소득수준별로 차등적으로 지급해야 정책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공적 연금의 성격에 걸맞은 기능을 하고, 미래에 닥칠 노인 빈곤을 방지하는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소득대체율을 현재보다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녀교육비나 전세자금 대출이자 등으로 생활이 퍽퍽한 서민들이 다른 노후준비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201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7.2%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23.7%), 부동산 운용(13.9%) 등의 순이었다. 송현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년 연금 가입자와 비가입자의 소득원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비가입자는 기초연금(40.8%)이, 가입자는 국민연금 수급액(37.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실제 수급자의 사례를 봐도 연금 수급액이 주요 소득원인 셈이다. 이권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함께 강화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기초연금을 인상했다가 국민연금 수급율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다시 기초연금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인구 9만명에 외국인 관광 종사자 2만여명…세이셸 관광산업 한국 청년들 적극 지원을”

    “인구 9만명에 외국인 관광 종사자 2만여명…세이셸 관광산업 한국 청년들 적극 지원을”

    “관광산업이 발달한 세이셸은 실업률이 1.5%에 불과하고 외국인 관광 종사자도 2만명이 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권장한 만큼 한국 젊은이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바랍니다.” 내년에 열릴 한국과 세이셸의 수교 40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모리스 루스토라란(60) 외교교통부 차관은 15일 서울 중구 순화동 프레이져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관광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인도양 서쪽에 위치한 세이셸은 제주도 4분의1 크기에 불과하고 인구가 9만여명인 아프리카의 소국이다. 유럽계 백인과 아프리카계 흑인, 인도인, 중국인들이 공존하는 인종의 용광로 같은 국가다. 하지만 2011년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해졌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정도로 태곳적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섬이다. 15년간 세이셸 관광청에서 일하다 2010년부터 외교교통부에서 일하게 됐다는 루스토라란 차관은 “한국과 세이셸을 오가는 직항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세이셸에 가려면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 환승해야 한다. 직항이 생기면 소요 시간이 17시간에서 9시간으로 줄게 된다. 그는 “세이셸의 에코 마라톤은 국가적으로 가장 큰 행사이며 올해는 2800여명이 참가했다”면서 “세이셸에 호텔이 250개 이상 있는 만큼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해 휴양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토라란 차관은 “한국의 뛰어난 의료진이 세이셸을 방문해 의료 기술을 제공하면 항공권과 체류 비용은 모두 세이셸 정부에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세이셸은 의료 비용을 모두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보건 분야에서 협력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셸은 정보통신 관련 교육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8일 세이셸의 중학교에 컴퓨터 75대를 기증했다. 루스토라란 차관은 “정보기술(IT) 선진국인 한국의 도움은 세이셸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전자 결제 시스템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이엽우피소 독성 있다? 없다?

    가짜 백수오 논란의 핵심인 ‘이엽우피소’의 유해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들만으로는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게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독성학회 학술위원장인 최경철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독성학회는 의학 등의 분야에서 독성 전문가 1000명이 모인 학술단체다. 최 위원장은 “독성 연구기관에서 독성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인 백수오 제품에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엽우피소 부작용 사례를 근거로 제품을 대량 판매한 홈쇼핑 업계가 환불과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과 대만에서 이엽우피소를 섭취하고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중국 난징 철도의과대학의 논문을 바탕으로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및 신경독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보도했는데 면밀히 살펴보면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험용 사료 가운데 시험물질 함유량이 5%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논문을 보면 이를 무시하고 20%까지 함유된 사료도 사용했다.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홈쇼핑 등 판매사와 내츄럴엔도텍 등 제조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다담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식약처 등 감독 당국 관계자를 소송 대상에 포함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신세계 본점 면세점으로… 정용진의 파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사의 상징인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연면적 1만 8180㎡)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다음달 1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뛰어들자 신세계도 승부수를 띄웠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백화점업 모태이자 1930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백화점 건물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앞에 있는 신세계 소유의 SC은행 건물에는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면세점을 유치할 본점 명품관을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본점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유치하려고 하는 데는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크게 하기 때문이다. 명동,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면서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신규법인 회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상권에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을 서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신세계는 이런 핵심 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삼성생명 지분 300만주씩을 블록딜(시간외 주식대량매매)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 규모다. 신세계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지분 매각 후 신세계백화점의 삼성생명 지분은 438만주(2.19%), 이마트는 1176만주(5.88%)로 각각 줄어든다.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입지 확정으로 빠르면 오는 7월 초 단 2곳(대기업 할당)만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각각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골랐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는 합작법인을 세워 용산 아이파크몰에 각각 면세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입점 위치나 경영능력 면에서 대부분 우수한 상황”이라면서 “입지나 경영능력 외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같은 사회공헌 평가 부분으로 점수를 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한국만의 할랄 인증 필요… 국내 무슬림 먼저 공략을”

    “한국만의 할랄 인증 필요… 국내 무슬림 먼저 공략을”

    “할랄은 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장밋빛 사업성만을 보고 무작정 진출하지 말고 먼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13일 코트라(KOTRA)가 주최하는 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위나이 다흐란(63) 교수는 최근 한국 기업의 할랄 식품 사업 확대와 관련해 이같이 조언했다. 다흐란 교수는 태국 국립종합대인 쭐랄롱꼰대 할랄과학센터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학자로 꼽힌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이후 국내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할랄 식품 개발과 수출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라는 의미로,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에서 허가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만을 써야 한다. 톰슨로이터 등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1421조원으로 2019년에는 현재의 두 배에 이르는 27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나라마다 할랄 인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다흐란 교수는 “국가별로 할랄 인증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이런 각각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한국만의 할랄인증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흐란 교수는 태국의 할랄 산업을 소개하며 한국이 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국은 인구의 90%가 불교인 국가이지만 비무슬림 국가 가운데 인도, 중국, 유럽에 이어 네 번째로 무슬림 인구(500만명)가 많다. 태국 정부는 할랄 산업 진흥을 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모두 3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 세계 5위의 할랄 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흐란 교수는 “할랄 산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연구소에서 교육을 받아 한국 내 할랄인증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국에서 인기 있어 덩달아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먼저 한국 내 무슬림의 문화와 삶에 대해 이해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제품이 성공한 다음 해외 사업 진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글 사진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몸통 사라지는 마술 비법 공개, 알고보니…섬뜩

    몸통 사라지는 마술 비법 공개, 알고보니…섬뜩

    스마트폰만 있으면 순식간에 몸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은 스위스 당국이 제작한 ‘매직 트릭’(The Magic Trick)이라는 제목의 캠페인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보 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만든 것인데 그 내용이 섬뜩하다 못해 쓴웃음마저 나온다. 광고 속에는 스마트폰을 만지며 도로 위를 걸어다니는 조나스라는 남성이 나온다. 나레이터는 “조나스가 음악을 듣고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24세의 남성”이라고 소개한다. 잠시 후 나레이터의 “조나스는 마법의 힘이 없다. 그러나 약간의 행동만으로 놀랍게 사라질 수 있다. 여기 보시길”이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마트폰을 하며 길을 건너던 조나스는 달려오는 차에 치여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은 충격에 빠져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나레이터는 태연한 표정으로 “당신도 이러한 멋진 마술을 스스로 해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보행 중) 음악을 들으면서 채팅을 하면 된다”며 미소를 띤다. 한편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3년에는 848건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영상=CommuneLausann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北 김정은 공포정치] 장성택·리영호 등 3년간 고위직 70여명 제거

    [北 김정은 공포정치] 장성택·리영호 등 3년간 고위직 70여명 제거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 당·군·내각 간부들에 대한 숙청과 처형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간부급 8명이 처형됐으며, 장성택·리영호 등 최고위급 간부까지 포함하면 2012년부터 3년간 숙청으로 처형된 사람이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정보원이 숙청된 것으로 파악한 군부 서열 2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은 모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보좌한 측근 그룹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 인민무력부장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불이행하거나 태만했고 불만을 표출했으며 김정은이 지난달 24~25일 주재한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이유로 숙청됐다. 변 작전국장은 대외 군사협력 문제와 관련해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견을 제시했다가 크게 질책받고 숙청됐다. 마 설계국장은 지난해 11월 ‘순안공항을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건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돼 일가족과 함께 양강도 지역 농장원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재정경리부장도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다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 3월 이후로는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 간부 사회 전반에 책임지는 고위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제1위원장의 ‘숙청 정치’는 2013년 12월 후견인인 고모부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을 대거 처형하면서 본격화됐다. 그에 앞서 2012년 7월에는 군부 실세였던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국회의원들이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받아 챙겨 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거액의 ‘입법활동비’는 지출 내역조차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그들만의 ‘숨겨진 지갑’이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가 여당 원내대표 때 운영위원장으로서 받았던 ‘국회대책비’라고 폭로한 게 국회의 ‘눈먼 돈’에 시선을 쏠리게 했다.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2015년도 국회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입법활동 지원 예산으로는 모두 402억 600만원이 편성됐다. 전년도 384억 7500만원에서 17억 3100만원(4.5%)이 증액됐다. 보고서는 ‘입법활동 지원’의 개념을 ‘의정활동 관련 인턴 지원, 사무실 소모품 지원 등을 통해 국회의장단·의원·원내교섭단체 등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명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목이나 세출 내역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이 예산의 정체에 대해 “모른다. 알려줄 수 없다”며 숨기기에 급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예산의 일부가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회의 수당과 활동비로 사용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모두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목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입법활동비는 두꺼운 베일에 가려 있다. 이 덕분에 의원들은 통제 장치가 없는 ‘돈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경우 매달 1100만원의 세비에 600만원의 활동비를 더 받는다고 한다. 운영위원장을 겸임하는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월 1700만원의 활동비에 600만원의 직책 수당이 더 얹어진다. 특수활동비 예산 규모는 약 8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별도의 증빙이 필요 없는 돈이다 보니 국회 내에선 관행적으로 활동비 ‘나눠 먹기’도 자행되고 있다. “고생했다”며 위원회 간사에게 몇백만원씩 떼 주는 건 예삿일이었다. 또 여야 의원이 회의 석상에서는 고성을 주고받으면서도 뒤로는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쥐여 주며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원내행정국 운영비와 선물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토로도 나온다. ‘특별위원회’도 ‘혈세 도둑’인 건 마찬가지다. 회의 몇 번만 하고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세금이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1월 출범한 해외 자원개발 비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하고 성과 없이 지난 2일 문을 닫았지만 해외 출장 비용으로만 수억원을 썼다. 2012년 8월 출범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개월 동안 위원장, 간사만 선임해 놓고 공전을 거듭하다 종료됐고 위원장이었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9000만원의 활동비를 전액 반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