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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돈상자’ 주인

    ‘10억 돈상자’ 주인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물품보관소에 ‘현금 10억원 상자’를 숨겼다가 발각되자 해외로 달아난 정모(40)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 이 사이트 운영에 참여했던 전모(32)씨 등은 정씨의 돈 43억원을 훔쳤다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정씨에게 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불법 사설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훔친 전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도피한 도박 사이트 운영자 정씨를 특수강도 및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정씨는 조사 결과 2009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사설토토 사이트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면서 2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정씨가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금고에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가운데 43억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죄수익금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신모(36)씨를 동원, 협박해 전씨로부터 4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정씨는 범죄 수익금 중 일부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물품보관소에 보관해 오다 지난 2월 ‘폭발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은닉 사실이 드러나자 인도네시아로 도주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름 밖에 몰라”…숲속에서 살아온 미스터리 소년

    “이름 밖에 몰라”…숲속에서 살아온 미스터리 소년

    오랜 세월 숲속에서 살아온 한 소년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나타나 화제에 올랐다. 이 소년의 이름은 레이(Ray). 소년은 이름 이외에 출생일, 국적 등 자신의 관한 정보는 아는 것이 없었다. 레이가 ‘문명사회’에 나타난 것은 지난 5일(현지시간). 소년은 겨울 옷을 입고 침낭을 메고 베를린 시청 앞에 나타나 경찰은 소년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레이의 모친은 5년전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이후 소년은 부친과 함께 독일과 체코에 이어져 있는 거대한 숲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와 부친은 그간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사냥을 통해 먹을 것을 조달해 왔다. 레이가 ‘문명사회’로 나온 것은 부친의 죽음 때문. 지난달 부친을 여윈 레이는 유언에 따라 북쪽으로 2주간 계속 걸어 베를린에 도착했다. 현지 경찰은 의사에 소견에 따라 나이를 17살 정도로 추정할 뿐 아직까지 레이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레이가 자신을 증명할 어떠한 기억과 물건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그러나 경찰은 레이가 영어를 주로 쓰고 독일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 인터폴 등과 공조해 유럽 전역으로 행방불명된 사람들을 조사 중이다. 베를린 경찰 측은 “오랜 숲속 생활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년의 신원을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년은 현재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의 보호자가 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ANTED” 인터폴, 카다피·아들 등에 적색수배령

    “WANTED” 인터폴, 카다피·아들 등에 적색수배령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9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와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정보기관 수장 압둘라 알세누시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188개 회원국에 “카다피의 행방을 추적하고 송환할 수 있도록 국내법 허용 범위에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를 송환하거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 내려진다. ICC는 지난 6월 카다피와 알이슬람, 알세누시를 대상으로 살인과 박해 등 반인류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다피 “니제르 도주?… ‘쥐떼’의 심리전”

    리비아 반군과 미국이 ‘포위설’과 ‘망명설’이 나돌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카다피는 8일 자신이 이웃나라 니제르로 도주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과 심리전에 기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강력히 부인했다. 카다피는 이날 시리아 아라이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리폴리와 리비아 전역에서 쥐떼(반군)와 용병(다국적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과도국가위원회(NTC)를 격퇴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현재 리비아에 있다면서 “조상의 땅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반군의 트리폴리 점령 이후 카다피와 유일하게 접촉 중인 아라이TV의 소유주 미샨 알주부리도 그가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과 함께 아직 리비아에 있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BBC도 이 인터뷰가 리비아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전날 NTC의 파티 바자 정치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국가에 카다피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NTC는 이와 함께 카다피 측근들도 리비아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호송차량에 카다피의 자산으로 추정되는 금과 현금을 싣고 가는 것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제르 정부는 국경 봉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지대가 너무 넓어 폐쇄할 방법이 없다.”면서 “카다피가 입국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형사재판소(ICC)로 넘겨줄지는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카다피 정부 관리들이 니제르 국경을 넘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카다피나 그의 아들들이 니제르로 이미 들어갔거나 입국 시도를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카다피의 음성 메시지가 전해진 지 수시간 뒤 반군이 이번 주말까지 전투 시한을 연장한 바니 왈리드에 카디피 친위대가 최소 10여차례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나지 바라캇 과도정부 보건장관은 지난 6개월간의 전쟁으로 리비아 국민 3만명이 죽고, 4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한편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카다피 체포를 위해 인터폴에 회원국에 발령하는 체포명령인 적색 경보를 카다피에 대해 발령해 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한가위 TV-영화]

    언젠가부터 명절 연휴에 TV에서 볼 만한 신작 영화들은 오롯이 케이블의 몫이었다. 올 추석에도 KBS를 제외하면 영화에 힘을 주지 않은 모양새가 역력하다. 케이블 중에서는 CJ E&M 계열의 물량공세가 두드러진다. ●10일-이클립스·아저씨 채널CGV는 오후 10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사이에 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OCN에서는 같은 시간 원빈의 환상적인 액션과 복근 노출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아저씨’가 방송된다. 패틴슨과 원빈, 두 꽃미남의 시청률 대결이 흥미롭다. ●11일-이끼·쩨쩨한 로맨스 KBS가 오후 10시 35분에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방송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 간의 긴장감을 쫓는다. 채널 CGV는 오후 10시부터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와 공포 시리즈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속 방영한다. ‘파이널’은 추석 극장가에서 5편이 상영 중이다. ●12일-님은 먼곳에·마음이2 MBC가 밤 12시 40분 이준익 감독의 2008년작 ‘님은 먼곳에’를 내보낸다. 주연배우 수애의 구성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는 오전 11시 10분에 송중기 주연의 ‘마음이2’를 방송한다. 죽은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형제의 추격전을 그렸다. 오후 8시 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김인권, 김정태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됐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김인권)의 생존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OCN은 오후 10시부터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해저탐험 영화 ‘생텀’을 방송한다. 올 2월에 개봉한 최신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거대한 해저동굴에서 조난당한 탐험대의 악전고투를 그렸다. 채널 CGV는 밤 12시에 톰 티크베어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터내셔널’을 방송한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려는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와 지방검사 엘레노 휘트먼(나오미 왓츠)의 목숨을 건 수사가 펼쳐진다. ●13일-내 사랑 내 곁에·심야의 FM SBS가 밤 12시부터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한다. 채널 CGV는 오후 8시에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2012’를, 오후 11시에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영화 ‘방자전’을 차례로 방송한다. OCN은 오후 10시 유지태, 수애 주연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을 방송한다. KBS에서는 오후 9시 50분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올 초 470만명을 동원한 대박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액션 사극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캐나다로 도피했다 자진 귀국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집중 조사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부산저축은행의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구속기소된 김양(59)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 목적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박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진술 내용 상당 부분을 박씨에게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로비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김 부회장에게서 지난해 박씨가 이 은행 유상증자를 할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을 투자받는 데 힘썼으며 그 대가로 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7일 캐나다 밴쿠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28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부터 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로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의 시한이 30일 오후까지인 점을 감안해 30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4월 2일 자신의 아들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캐나다 사법당국과 인터폴 등을 통해 박씨 송환을 추진해 왔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박태규 귀국 부산저축銀 수사 주목한다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엊그제 자진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들어올 때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미리 약속했다고 한다. 인터폴에 수배까지 된 그가 갑작스럽게 돌아와 검찰에 협조하겠다니 진의부터 궁금해진다. 가족 압박에 굴복했다는 등 벌써부터 여러 말이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가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구명 로비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중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이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추악한 행태가 힘 없고 백 없는 서민들을 절망케 한 전형이다. 술과 밥, 이권으로 인연을 맺은 지도층 인사들 간의 은밀한 뒷거래와 커넥션이 얽힌 사건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힘깨나 쓰는 권력기관의 실력자들이 연루됐다.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지금까지 60여명이 기소됐지만 이들은 ‘잔챙이’에 불과하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대어는 그물 밖을 유유히 유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나도 못 믿겠다.”고 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박태규를 못 잡는 거냐, 안 잡는 거냐.”고 검찰을 질책했을 정도다. 이런 박씨가 수사 협조를 약속하고 제 발로 들어온 만큼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과 수싸움을 하며 자신에게 유리하면 불고, 불리하면 입을 닫는 행태를 결코 묵인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해서 될 일도 아니다. 국민이 어느 때보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씨가 밴쿠버발(發)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입을 통한 파장은 메가톤급이 될 게 자명하다. 정치권이 숨죽이는 것도 이런 이유 아니겠는가. 검찰도 박씨 수사에 검찰의 명예와 신뢰가 달렸다는 점을 뼈에 새겨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잘했다고 박수친 사람이 어디 있었는가. 박씨의 갑작스러운 귀국이 “입 맞추고 들어왔다.”는 또 다른 의혹을 낳게 해서는 검찰에 미래가 없다. 오직 실체적 진실만을 향해 거침 없이 나아가는, 엄정한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해외 도피 범법자, 관광객·교민 노려

    해외 도피 범법자, 관광객·교민 노려

    상습적으로 사기를 친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김모(43)씨, “큰돈을 남겨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돈을 받고 잠적했다. 경찰이 수사를 좁혀오자 지난 2006년 2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현지에서 생활이 어려워지자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해 8월 혼자 마닐라를 관광하던 윤모(39)씨를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았다. 윤씨의 신용카드로 카드론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받는 등 3430만원을 인출했다. 윤씨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청 외사국은 김씨가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파악, 필리핀 당국의 협조 아래 여권을 무효 조치했다. 김씨는 지난 6월 20일 도주 5년 만에 붙잡혀 강제 송환됐다. ●경찰, 국외도피사범 송환대책 마련 김씨처럼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의 체포는 쉬운 일이 아니다. 10명 중 4명 정도 검거된다. 17일 경찰청의 ‘인터폴 공조수사 중인 국외도피사범 현황’에 따르면 해외로 출국한 범죄자들은 지난 2009년 135명, 지난해 124명, 올해 7월 기준 138명이다. 국내로 송환된 범죄자는 2009년 54명, 지난해 61명, 올해 40명에 불과하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도피사범 397명 가운데 39%인 155명만 검거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외 도피 사범들이 생계를 위해 말이 통하는 한국 관광객·교민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주범인 해커 신운선씨는 2007년 포털사이트를 해킹한 뒤 도피했다가 지난 4월 한국 대부업체 관계자와 공모해 현대캐피탈을 해킹했다. ●“수사초부터 국제공조·강제송환” 경찰청은 이에 따라 주요사범의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국외도피사범 송환대책’을 마련,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순위 송환 대상도 선별했다. 예컨대 필리핀은 여권 무효화를 통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만든 뒤 강제추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은 국내에 있는 국토안보부에 공조 요청을 해 해당 수사당국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광객·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범, 다액 경제사범은 수사 초기부터 국제 공조를 하고 실시간 통보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피 사범의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8분의 소통 TED 2011] (5회) TED의 화두는 대한민국의 화두

    [18분의 소통 TED 2011] (5회) TED의 화두는 대한민국의 화두

    ‘세상에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란 대체 무엇일까. 유명인의 강연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감동을 주는가. 음악가와 미술가가 왜 학자들과 함께 연단에 오르는가. 이런 궁금증들에 대해 해답을 얻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국제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테드 글로벌 콘퍼런스 2011’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테드 무대는 콘퍼런스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 버렸다. 연사 한명 한명, 메시지 하나하나가 듣는 이들에겐 ‘영감’이자 ‘지식’이 됐다.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사람들 테드가 소통하는 방식은 입에서 귀로 전해지는 ‘말’이 아니었다. 12일 영국의 가수 겸 작곡가 이모젠 힙이 온몸으로 보여 줬다. 파이버 장갑을 끼고 나온 그가 손과 팔로 만들어내는 동작은 그대로 음악이 돼 객석으로 전해졌고, 관중들은 손 안에 모여진 소리를 눈으로 보고, 그가 특정한 방향으로 쏘는 소리를 따라가는 등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 웨스트잉글랜드대 톰 미첼 교수팀과 힙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이 장갑의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에는 어려운 기술적 용어 대신 노래 한 곡이면 충분했다. 행사를 독점 중계한 BBC는 “마이클 잭슨이 ‘문워크’를 선보였을 당시 끼었던 ‘라인스톤’(반짝이 장갑)이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갑으로서 지위를 내려놓는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로버트 굽타는 노래와 연주로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인 ‘삶의 재료’를 표현했고, 이는 어떤 강연보다 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내 ‘테드x 홍릉’ 운영자인 원세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행정원은 “단순히 쇼를 하기 위해서, 석학들의 강연에 흥을 돋우기 위해 배치된 양념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서 더 많은 감동을 받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 역시 그랬다. ●냉정한 반응과 기립박수 테드가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수천개의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것이 있다. 현장에서 연사를 직접 보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다. 70개국에서 모인 850여명의 청중은 강연에 너무나 솔직하게 반응했다. ‘빅샷’으로 불리는 유명인이라도 강연에 감흥이 없으면 박수를 치는 둥 마는 둥했고, 이름 없는 연사라도 내용에 공감하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베스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로 이번 행사 최고의 유명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팀 하포드는 불행히도 전자였다. 12일 무대에 오른 하포드는 “도전과 실수는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평범한 얘기로 일관했고, 청중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 온 한 참가자는 “18분의 강의 내내 지루했고, 책보다도 못한 얘기만 늘어놓았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있거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물을 선보인 사람들은 테드의 스타로 우뚝 섰다. 20년 이상 컴퓨터 바이러스를 추적해온 핀란드 보안전문가 미코 하이퍼넌은 “처음에 도스(DOS)에서 바이러스를 찾았을 때, 이름과 주소를 심어 놓은 것을 발견하고는 직접 찾아가 당사자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면서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하이퍼넌은 매초마다 한 개씩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세계지도를 보여주면서 “이제 바이러스는 국제적인 범죄지만, 인터폴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폴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산과 구체적인 조직까지 설명하자 객석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출신따라 전혀 다른 시각 드러내기도 강연자의 출신에 따라 세계를 보는 시각에도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니알 퍼거슨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서양이 짧은 문명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 사유재산, 법률제도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부분에 있어 지금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결코 우위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서구가 지금 그대로 아시아에 추월을 허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권 강연자들은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쿠웨이트의 나이프 알 무타는 “미국이나 유럽 출신의 슈퍼히어로 대신 지구를 지키는 99개국의 영웅을 만들었다.”면서 자신의 애니메이션 ‘더 99’를 공개했고, 인도의 래그하바는 흔들면 주인공 어린이의 국적과 배경이 바뀌는 아이패드용 동화책을 ‘올바른 동화책’이라고 소개했다. ●테드의 힘=전달하는 방식 테드 콘퍼런스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결국 테드의 힘은 ‘전달하는 방식’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테드가 과거 한국사회를 스쳐 갔던 수많은 유행이나 한국적 조류와 달리 진정한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에서 테드x 행사를 진행해 본 운영자들은 하나같이 “연단에 세울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회적 책임이 있는 정치인이나 유명인들, 젊은 학자 및 운동가들이 전달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테드 콘퍼런스를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문제점이나 한계도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결국 ‘테드 운영자들이 정한 자유’라는 점이나, 철저한 관리와 지나친 제약 등이 그것이다. 특히 한국에 테드 문화가 완전하게 녹아들기 어려운 문화적 차이도 있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다가가 ‘너는 어디에서 왔니?’라고 스스럼없이 물어보는 방식에 거부감부터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테드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자’는 목적은 절대 잘못된 것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이런 정신을 뿌리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한국의 ‘크리스 앤더슨’(테드의 아버지로 통하는 큐레이터) 아니, 그를 뛰어넘는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에든버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공개 수배 ‘효성지구 비리’ 인천시 공무원 영장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공개 수배 ‘효성지구 비리’ 인천시 공무원 영장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캐나다로 도피한 이 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공개 수배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이미 여권 무효화 조치와 강제송환 절차까지 취했다. 인터폴 수배자 리스트에 따르면 박씨는 ‘PARK TAI KYU’라는 영문 이름을 쓰며, 1940년 2월 10일생이다. 또 영어를 사용할 줄 알며, 현재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정치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한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씨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에서 총 1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 은행 구명 로비를 담당했으나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캐나다 이민국을 통한 강제 퇴거 절차를 밟고 있으며,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7일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브라이언 손더스 캐나다 검찰총장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한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천시청 개발계획과 김모(53·5급) 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2005~2009년 인천 계양구 도시정비과장 등으로 있으면서 효성지구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 청탁과 함께 부산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날 체포한 이 은행 전직원 이모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검찰은 은행 측이 저지른 비리를 공개하겠다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 은행 전 직원 4명을 이미 기소한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인 ‘국제 마약왕’ 7년만에 붙잡혔다

    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동원해 코카인을 대량 밀매한 국제 마약상이 7년간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 마약상이 밀매한 코카인은 1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혐의로 마약상 조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4~2005년 국내에서 운반책 12명을 모집, 이 가운데 주부 A(41)씨 등 3명을 통해 페루 등지에서 코카인 48.5㎏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소매가 기준 160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 1994년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남미 수리남으로 도망친 조씨는 현지 국적을 얻어 마약 밀매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조씨는 남미 최대 마약조직과 연계해 현지인에게 마약 구입과 판매 등을 맡기고, 교포를 통해 한국에서 운반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심지어 한국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리려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붙은 조씨는 2009년 7월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법무부는 브라질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지난 2월 조씨를 압송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양은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라며 “한국인 운반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갑원 다음은?… 정권실세도 정조준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그룹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에게서 ‘정계 로비’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권 수사의 신호탄이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로비스트 박태규(70)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도 정치권 수사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검찰이 김 부회장에게서 결정적인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2008년 10월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550억원을 투자한 사실에 주목, 문제의 돈이 사업 인허가 등에 대한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의원은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부회장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은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시행사 대표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앞서 2008년 총선 직전에도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 전 의원과 김 사장에 대한 수사가 정치권으로 가는 도화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로비를 전담한 김 부회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김 부회장을 징검다리로 삼아 정계 수사를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 부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자로, 윤여성(56·구속 기소)씨와 박씨 등 로비스트는 그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로 달아난 박씨의 신병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 박씨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확인됐다.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방안도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 부회장으로부터 10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계 인사와 부산저축은행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해외 직무훈련 대폭 늘린다

    올 하반기부터 프랑스 인터폴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최초로 직무훈련을 받는 등 특수 과학기술·연구분야 공무원의 국외훈련이 확대된다. 국민생활과 직결되고 국가적으로 이슈가 된 분야의 공무원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IT 등 28개 분야 전문인력 양성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가축전염병 방역과 기상이변 대응 및 재난관리, 전산보안 등 IT 연구, 과학수사 등 28개 분야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직무훈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16개 부처 공무원 60여명이 미국, 네덜란드 등 11개국에 파견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과학 분야 국외훈련은 소속 기관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단기 코스로 훈련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부처별 수요조사를 토대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소속 4명은 구제역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네덜란드 와게닝헨대학 연구센터에 파견된다. 가축 매몰 시 안전한 처리 방법, 환경오염 저감법 등을 연구하게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 매몰지 사후관리가 침출수, 악취 등 외부상태 점검 위주로 이뤄져 지하로의 침출수 확산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지하수 오염 차단 기술, 한국에 적합한 매몰지 관리법을 벤치마킹하고 선진국 사례와 비교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원 개원 첫 인터폴 실무교육 국과원은 개원 후 최초로 인터폴에서 직무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5개월 정도 단기 개인훈련으로 프랑스 인터폴 사무총국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인터폴 ‘DNA 게이트웨이’에 가입해 DNA 정보를 사용한 국제공조 수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훈련 참가자는 DNA를 이용한 사망·실종자 신원 확인은 물론 감식절차 표준화 등 국제협력체계 마련에 참여하는 한편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 54개국 법과학연구소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미 해양대기청(NOAA)의 태평양 지진해일예측센터에서 지진해일 감시 업무에 실제로 참여한다. 행안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센터인 SRI에서 ‘사이버 침해 유형 및 대응기술에 관한 연구’ 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디도스(DDos), 스턱스넛 등 다양한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교류 협력 확대도 기대 특히 행안부는 최근 외유성 국외훈련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실무 위주로 교육을 할 방침이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돕기 위해 동일 기관에 공무원 2~3명을 교대로 파견하는 릴레이방식 훈련도 도입하는 등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그동안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던 특수 과학기술·연구 분야 국외훈련을 앞으로 행안부가 체계적으로 상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관련 분야 발전과 글로벌 교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불법베팅 근절 한·중·일 공조…FIFA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프로축구 K리그를 둘러싼 승부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 조작과 불법 베팅 근절을 위해 중국, 일본축구협회 및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FIFA 총회에 참석했던 조 회장은 마르코 빌리거 FIFA 법무국장을 만나 FIFA 차원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달 부정·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인터폴과 협약을 맺었다. 불법 베팅 사이트의 거점이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일 경우 협회가 요청하면 FIFA는 인터폴에 수사를 의뢰하고, 필요할 경우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직접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FIFA의 조기경보시스템(EWS)도 도입된다. EWS는 지속적인 베팅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전에 승부 조작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조 회장은 이달 중 시스템 운영업체와 계약해 K리그 경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일본축구협회와도 공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이달 중 실무자 회의를 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회가 법무부, 스포츠토토, 6개 산하 연맹과 함께 구성한 비리근절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조 회장은 “의심이 가는 관련자는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과 기본적인 이야기는 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협회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대학선수들의 불법 베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 개최를 대학연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진위파악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승부조작에 3명의 선수가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강원FC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김원동 강원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강도 높은 자체조사를 펼쳤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개별면담과 해당 경기의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아무것도 잡아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이 지난해 8월 21일 FC서울에 1-2로 패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사장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3명 가운데 2명이 현재 다른 팀으로 임대된 상태여서 더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그중 수비수 한 명은 십자인대파열로 제대로 경기에 못 나왔고 나머지 미드필더 한 명은 체력이 부족해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저축銀 정치권 로비 진술 확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이 정치권에 로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조사에서 브로커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 검거 이후 단행될 정치권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설(說)로만 떠돌던 정치권 로비가 진술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현재는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정치권 로비 관련 진술만 확보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이름은 아직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P·C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이 관계자도 “박씨가 검거돼야 정치권 로비 실체를 알 수 있다.”며 “박씨가 붙잡히면 정치권 수사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검찰이 향후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 모종의 준비를 끝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의 인허가 및 불법 대출, 영업정지 등 퇴출 저지에 관여하며 정치권에 선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3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입국 후 통보조치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이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으로부터 수년에 걸쳐 억대의 돈을 받아 온 유병태(61) 전 금융감독원 국장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을 맡았던 유씨는 2005년부터 6년에 걸쳐 은행 측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브로커 박태규씨를 통해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권 수사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간 검찰은 ‘역풍’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였지만,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갈았던 ‘칼’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씨의 중량감과 광폭 인맥으로 미뤄 여야 정치인 상당수가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수부가 지난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임원 및 대주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대검 중수부 폐지 논의를 한창 벌이던 시기라 검찰이 ‘국면 전환용’ 카드를 끄집어냈다는 시각이 많았다. 당시 대검 관계자는 “중수부가 수사하면 꼭 정치권으로 간다고 생각하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수사의 변곡점을 맞은 것은 지난 19일 브로커 윤여성(56)씨가 구속되면서부터. 윤씨는 처음 얼마간 스스로 입에 자물쇠를 채웠지만, 검찰의 끈질긴 압박에 심경 변화를 일으켜 말문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첫 번째 ‘데스노트’에 오른 인사는 실세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었다. 윤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박연호(61·구속 기소) 그룹 회장과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도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이 브로커 박씨에게 로비자금 수십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정권 인사와 친분이 있는 박씨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금감원 검사 무마나 퇴출 저지 로비 운동을 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일단 박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제3국을 거쳐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는 ‘신·구 정권’을 아우르는 ‘쌍끌이’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구속된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상대로 참여정부와 호남 지역 인사가 로비에 연루됐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멕시코발 마약밀수 루트 첫 적발

    미국 최대 한인 갱단 조직원 출신이 멕시코에서 수십 회에 걸쳐 수억원대의 필로폰을 밀수해 국내로 밀수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LA 한인 폭력조직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전 조직원 문모(4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2차례에 걸쳐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멕시코에서 필로폰 287.39g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가 밀수한 양은 1회 기준으로 9600여명이 투약할 수 있으며, 시가 9억원 상당이다. 문씨는 필로폰을 5~50g 단위로 각각 나눠 카드, 앨범, 장식품 등에 숨겼다. 국내 배송지를 서울·인천·부산 등으로 분산시키고 여러 명의 수령책을 배치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멕시코 현지에서 카드로 인출하는 등 치밀하고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미국 마약청(DEA)과 함께 국내로 배송되는 특송화물에 은닉된 필로폰을 발견하고 공조수사를 개시했다. DEA는 한국 검찰의 의뢰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지 5개월 만인 6월 문씨를 검거해 멕시코 이민국수용소에 임시 유치했으나, 문씨는 곧바로 탈옥했다. 문씨는 도피 행각을 벌이다 좁혀 오는 수사망과 멕시코 마약 조직의 알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사상 처음으로 DEA, 인터폴, 멕시코 경찰, 일본 경시청 등 다국적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 수사를 벌여 이뤄낸 값진 성과”라면서 “멕시코 마약 밀수 루트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혀내 중남미발 마약 단속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스포츠의 승부 조작이 사실로 확인됐다. 창원 지검이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고 프로축구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불법 스포츠 도박(베팅)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전 국가대표까지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최소한 3개 구단 10명 이상의 선수가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 대상이 갈수록 점점 확대돼 가는 형국이다. 승부 조작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의 승패를 대상으로 내기하는 것이다. 베팅은 도박과 구별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스포츠의 일부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토토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스포츠베팅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 베팅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법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사설 업자들이 무제한 베팅을 미끼로 대박을 노리는 ‘불나방’들을 유혹한다. 이런 지하 시장 규모는 4조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승부 조작의 중심에는 항상 축구가 있다. 다른 종목보다 승부 조작이 쉽기 때문이다. 종목 특성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데다 수비수나 골키퍼의 한번 실수가 그대로 점수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적발된 적이 있다. 2008년 아마추어축구 리그인 K3에서 일어났다. 중국 브로커의 돈을 받은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선수 1명이 구속됐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파문에 휩싸인 서울 파발FC는 이듬해 팀이 해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흔히 공은 둥글다고 한다. 실력이 그대로 경기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치다 보니 경기 당일 컨디션과 작전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의 하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경기에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도 팬들을 흐뭇하게 한다. 선수들이 남보다 한 방울 더 흘린 구슬땀의 의미도 간접 체험한다. 스포츠 자체가 주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이런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은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행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를 조정한다면 누가 경기를 보려고 하겠는가.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스포츠를 망치는 지름길인 셈이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라고 단언한 바 있다. 국제 축구계도 승부 조작의 이런 후유증을 우려했고 행동에 들어갔다. FIFA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함께 승부 조작을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승부 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가 매년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FIF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년간 2000만 유로(약 312억원)의 거금을 내놓기로 했다. 축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경기종목이다. 하지만 FIFA는 승부 조작을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K리그는 현재 일부 경기만 빼고 경기장에 팬보다 빈자리가 훨씬 많다. 중계카메라가 비추기를 꺼릴 정도다. 가뜩이나 관중을 모으기 어려운 K리그에 이번 사건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신뢰성이 떨어지면 선수도, 팬도 힘이 빠져 버려 프로축구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 프로 종목은 팬이 없다면 존재가치가 없다.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16개 구단 단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루빨리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파악과 함께 축구계의 자성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축구인들은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우리에게 어릴 때부터 꿈과 희망을 줬던 게 축구다.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허물을 벗으면 성장한다. jeunesse@seoul.co.kr
  • 리딩證·한국전자금융 해킹은 ‘동일범’

    리딩투자증권과 한국전자금융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두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용의자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리딩투자증권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가 관리자 인증을 비정상적으로 통과한 뒤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수법으로 유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한국전자금융 입사지원자의 정보 역시 유사한 수법으로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두 기관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해킹 용의자의 이메일 계정과 IP주소가 동일한데다 해킹한 개인정보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저장해 이메일에 첨부한 점으로 미뤄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수년 전부터 태국에 거주하는 40대 한국인 남자가 국내외 IP를 번갈아 사용하며 해킹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맥(mac)주소 추적을 통해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키로 했다. 경찰은 또 전문기관과 함께 두 업체의 컴퓨터 서버 접속기록을 분석해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IP를 추적, 대조하고 PC에 장착된 랜카드의 고유번호인 맥주소를 추적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이 해커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정보 유출을 방기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코스콤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일 해킹 시도가 있다는 연락을 코스콤에서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11일 해커에게 협박 메일을 받고 나서야 진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리딩투자증권이 홈페이지 관리 서버의 DB 관리를 소홀히 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해커들이 정보 유출에 자주 사용하는 구조화질의어(SQL) 입력을 차단하지 않아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빠져나갔다는 것. SQL은 DB에 접근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질문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언어다. 리딩투자증권은 전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1만 2000여건(중복자 포함 시 2만 6000여건)과 증권계좌번호 5000여건이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홈페이지를 개방형 시스템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전체 금융회사에 SQL 입력을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오달란·이영준·김양진기자 apple@seoul.co.kr
  • 경찰 “현대캐피탈 해킹, 대부업체 연루 수사”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대부업체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대부업체 연루’와 관련된 서울신문 보도<4월 12일자 1, 8면>를 부인하다 14일 만에 이를 공식 인정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커 신모(37·미검)씨와 주범 정모(36·미검)씨에 대해 현지 경찰에 사법공조와 범죄인 인도를, 중국으로 출국한 국내 인출책 조모(47·미검)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청이 대부업체 수사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정씨의 전과 기록 등에 나타난 범행 수법과 과거 전력 때문이다. 정씨는 전문 해커 신씨를 끌어들여 이번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실질적인 주범이다. 조사결과 정씨는 현대캐피탈 사건처럼 과거에도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부업체에 팔아넘긴 유사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고객정보 1만 3000여건을 입수, 이를 대부 중개업체에 팔아넘겨 6억원을 챙긴 전력이 있다. 경찰은 “정씨는 이 때문에 2006년 4월에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처벌까지 받았다.”면서 “정씨와 신씨가 관련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등 대부업체와의 연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범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 검거된 국내 총책 허모(40)씨도 정씨와 대부업체가 연루됐을 개연성에 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이 대부업체의 의뢰를 받고 현대캐피탈을 해킹,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용’과 ‘DB 장사용’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신씨나 정씨가 잡히면 구체적인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씨가 검거된 허씨를 필리핀 클라크 등지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와 조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서 정씨를 만나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가 현대캐피탈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정씨는 신씨와 국내 인출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허씨는 국내 인출책으로 조씨 등 3명을 지휘했다.”면서 “이후 허씨는 해킹 발생 후 현대캐피탈이 범인 계좌로 입금한 1억원 가운데 3500여만원을 국내에서 인출, 이 가운데 1700만원을 정씨 여동생 계좌를 통해 필리핀에 있는 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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