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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30년 전 고문, 살해 일삼은 전직 육군대령, 결국 체포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여기는 남미] 반인륜범죄는 30년 흘러도 법정에 세운다

    이미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반인권,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때 역사는 비로소 합법칙적인 발전의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른바 '더러운 전쟁' 때 시민들을 납치해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에콰도르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령이 전격 체포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과야스 지방에 숨어 있던 아르헨티나의 전직 육군대령 오라시오 E(66)가 5일 에콰도르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오라시오는 2013년 12월 에콰도르에 잠입해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은신생활을 해왔다. 인터폴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으로 올해 1월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체포작전을 지휘한 에콰도르 검사 세사르 페냐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모든 걸 단념한 듯)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령은 티셔츠와 조끼차림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하지만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의 얼굴은 가린 채 공개하지 않았다. 에콰도르 검찰은 "그는 곧 키토로 옮겨질 예정"이라면서 신병을 아르헨티나에 넘기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반까지 육군대령으로 재임한 그는 '더러운 전쟁' 때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러운 전쟁'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자행한 인권유린 범죄를 일컫는다. 군사정권은 학생, 기자 등 엘리트 저항세력과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게릴라 등을 무차별로 잡아들여 비밀수용소가 가두고 무자비한 압제를 가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납치, 고문, 수장 등으로 살해됐거나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희생자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부는 임신한 여성들까지 불법으로 납치해 아기를 낳게 하고 산모를 바다에 수장시켰다. 아기들은 군 가족 등에 불법으로 입양됐다. 당시 자식을 잃고 손자와 손녀까지 빼앗긴 할머니들은 마요광장 할머니회라는 단체를 결성, 지금까지 혈육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분에 당시 불법으로 입양됐던 손자손녀 100여 명이 극적으로 핏줄을 찾았다. 사진=에콰도르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낮에는 인터폴 지부장, 밤에는 마약 장사

    [여기는 남미] 낮에는 인터폴 지부장, 밤에는 마약 장사

    "돈버는 데 뭘 못해?" 인터폴지부장, 알고 보니 코카인 장사 도둑에게 도둑을 잡으라고 한 셈이었다. 마약장사를 하던 경찰들이 무더기로 검거돼 베네수엘라가 발칵 뒤집혔다. 남미국가 간 마약거래를 수사하던 인터폴지부장이 알고 보니 마약장사를 하고 있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해외로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경찰 10명과 기업인 1명 등 총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경찰 중에는 인터폴지부장, 공항경찰 최고책임자 등이 포함돼 있다. 수사는 지난달 24일 도미니카공화국 남동부 라로마나 공항에서 코카인을 잔뜩 실은 경비행기가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경비행기에 실려 있던 마약은 코카인 359kg. 세계에서 코카인이 가장 싸게 거래된다는 남미 최저가로 계산해 봐도 약 750만 달러(약 87억원)어치다. 루트를 추적해보니 문제의 경비행기는 베네수엘라 북서부 바르키시메토 공항에서 이륙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갔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마약조직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깜짝 놀랐다. 마약사업에 돈을 댄 건 베네수엘라 기업인, 운반과 판매을 책임진 건 경찰이었다. 인터폴 베네수엘라 지부장과 공항경찰 총책임자가 코카인이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가도록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엘리에세르 가르시아 토레알바 인터폴지부장, 후안 란스 디아스 공항경찰 총책임자 등 11명을 긴급 체포했다.자금을 댄 기업인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0명은 모두 현직 경찰이다. 관계자는 "총 11곳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현찰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했지만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베네수엘라 검찰의 수사협조 요청을 받은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5명이 검거됐다. 카리브에 위치한 베네수엘라는 지리적 특성상 남미에서 미국과 유럽 등으로 마약이 반출되는 주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마약거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며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사진=베네수엘라 검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언제쯤 송환되나?”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언제쯤 송환되나?”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8일(현지시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 2014년 5월 유씨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온 지 2년 만의 결론이다. 그러나 유씨 측은 유럽인권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실제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기법원은 “유씨가 한국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권을 갖고 공평무사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 하급심에서 확인해 인도 판결을 내렸다”면서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씨의 재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프랑스 정부는 유씨를 한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하자 유씨 측은 파기법원에 재상고했다. 파기법원은 또 “한국 정부가 유 씨의 의사에 반해서 교도소에서 강제로 노동을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강제노역으로 인권침해를 당할 것이라는 유씨 변호인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유씨 측은 그동안 공판에서 “세월호 침몰과 무관한데 한국 정부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므로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 한국에 사형제와 강제 노역형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송환을 거부해왔다.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 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유 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무슨 혐의 받고 있었나?“

    佛 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무슨 혐의 받고 있었나?“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8일(현지시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지난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 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유 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대법원, 유병언 장녀 유섬나 한국 인도 결정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현지시간 8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14년 5월 유 씨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온 지 약 2년 만에 내린 결론이다. 그러나 유씨 측은 이미 유럽인권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기법원은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 씨의 재상고를 기각한다”고 결정문에서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르사유 항소법원이 “프랑스 정부는 유 씨를 한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하자 유 씨 측은 파기법원에 재상고했다.  세월호 비리를 수사하는 한국 검찰은 2014년 4월 유 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유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2014년 5월 파리 샹젤리제 부근 고급 아파트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유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 원을 받는 등 총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프랑스 양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  유씨는 수차례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구치소에 갇힌 지 1년 1개월만인 지난해 6월 풀려나 재판을 받아 왔다.  유씨 측은 그동안 공판에서 “세월호 침몰과 무관한데 한국 정부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므로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한국에 사형제와 강제 노역형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송환을 거부해왔다.  그동안 하급 법원인 항소법원은 유 씨를 한국에 인도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상급 법원인 파기법원은 앞서 지난해 4월 한국에 인도하라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항소법원에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파기법원의 결정에도 유씨가 조만간 한국에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  유 씨 변호인은 수차례 프랑스 법원의 결정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으면 유럽인권재판소에서 범죄인 인도의 부당성을 따지겠다고 밝혀왔다.  온라인 뉴스부
  • 전 남편·현 남편 모두 동원…100억대 환치기한 일가족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나 재중동포를 상대로 불법 외환거래를 한 일가족이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중동포 장모(61·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장씨의 남편과 전 남편의 여동생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에 있는 장씨의 아들과 전 남편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장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무역상과 재중동포를 상대로 4876회에 걸쳐 104억 3388만원 상당의 외환거래(환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중동포로 2007년 한국인과 재혼하며 결혼이민 체류자격을 취득한 장씨는 중국인 전 남편 가족의 현지 계좌와 현 남편과 지인의 국내 계좌를 이용해 송금업무를 대행했다. 국내 체류 중국인이 중국으로 입금을 부탁하면 장씨는 중국 계좌를 이용해 바로 돈을 바로 보내주는 방식으로 고객이 외환거래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수수료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50억원 상당의 불법 환치기를 하다가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된 아들에 뒤이어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과 현 남편 등도 통장 명의만 빌려준 게 아니라 환치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모했으며 대포통장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日 협찬금 받고 도쿄 지지 선회 프랑스 검찰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저질러졌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2일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 검찰은 라민 디아크(왼쪽·82·세네갈)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러시아의 도핑 사실을 은폐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연말 가디언은 디아크 회장의 아들인 파파 마사타 디아크(오른쪽) 전 IAAF 마케팅 고문이 2008년 카타르의 한 관료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을 입수했는데 파파 전 고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6명에게 보낼 ‘보따리’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당시 카타르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메일에는 6명의 이니셜만 적시돼 있지만 당시 IOC 위원 6명의 이니셜과 일치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해당 위원들은 “모나코에 있는 특별보좌관을 통해 ‘보따리들’을 전달받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한 소식통은 ‘특별보좌관’이 디아크 전 회장을 가리킨다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검찰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IOC 위원을 지낸 디아크 전 회장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자가 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와 IOC 위원들을 중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도 매달리게 됐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지난해 입수한 또 다른 이메일을 통해 파파 전 고문이 2011년에도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와 관련해 카타르 도하 쪽에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터폴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된 상태다. 나아가 이 부자가 IAAF가 주관한 2017년, 2019년,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에 돈을 받아 아프리카계 IOC 위원들에게 전달하고 특정 도시를 지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낸 보고서 각주를 보면 당초 터키 이스탄불을 지지했던 디아크 전 회장이 일본의 한 기업과 IAAF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도쿄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지난달 이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측이 IAAF에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원)의 협찬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천공항으로 필로폰 2억원어치 밀반입 40대 구속,

    부산 북부경찰서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억원어치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박모(46)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 6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공급책 백모씨로부터 필로폰 85g을 넘겨받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했다. 필로폰 85g은 2800명(시가 2억 8000만원)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폭력전과만 있고 마약 전과가 없던 박씨는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검색대 등을 모두 통과했다. 박씨는 필로폰을 소량으로 쪼개 부산역 등 백씨가 지시한 장소에 가져다 놨다. 마약 판매책 오모(32)씨 등 2명이 필로폰을 수거해 0.1∼1g 단위로 포장한 뒤 다시 투약자 손모(58)씨 등 6명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오씨 등 2명과 투약자 6명 등 모두 9명을 검거,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필로폰 83.29g을 압수하고 투약자 등이 가지고 있던 대마초 9.71g도 압수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캄보디아에 있는 백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천공항으로 100억원어치 마약 들여온 운반책 구속

     최근 잇따른 밀입국 사건으로 보안 헛점을 지적받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두 차례나 밀반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 3㎏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마약조직 운반책 송모(44)씨를 구속하고 검거 당시 갖고 있던 필로폰 1㎏을 압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필로폰 3㎏은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 100억원 가량이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송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필로폰 1㎏씩을 마닐라에서 구해 배낭 속 칸막이 사이에 넣고 그 입구를 꿰매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그는 필로폰을 KTX 특송 화물로 부산으로 보내 유통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송씨는 지난달 12일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필로폰 1㎏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첩보를 입수하고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송씨는 부산을 근거지로 마약 판매 등을 벌이다 지명수배된 이후 2008년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한 밀반입 총책 김모(56)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일당은 일부러 마약 관련 전과가 없는 인물을 운반책으로 뽑았고 운반책이 필리핀으로 돌아온 이후에야 KTX 특송 화물을 찾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은 송씨를 붙잡고 나서 다른 조직원을 추가로 검거하려고 운반책을 가장해 부산으로 KTX 특송 화물을 보냈으나 수취인이 나타나지 않아 허탕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점조직인 마약조직의 밀반입 총책은 다른 조직원을 검거하더라도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이번에는 총책이 밝혀졌다”며 “인터폴, 필리핀 현지 파견 경찰데스크 등과 공조해 김씨를 이른 시일 안에 검거해 국내 마약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게 바로 아랍’…먼지 뒤집어쓴 페라리 엔초

    ‘이게 바로 아랍’…먼지 뒤집어쓴 페라리 엔초

    이것이 '아랍 클라쓰'다. 세계적 명차도 한낱 범죄 관련 압수물품으로 취급할 뿐이다. 두바이 경찰서에서 6년 넘게 발이 묶여있는 ‘세계적인 명차’ 페라리 엔초(Enzo)의 매입 가격으로 20억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최근 두바이 일간지 에머라트 알 요움이 전했다. 두바이 교통 경찰장 사이프 알 마즈로위는 이 신문에 “해당 차량은 인터폴에 의해 수배된 차량으로 법적 분쟁 대상이라 판매나 경매에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페라리 엔초에 대해 “겨우 300대 남짓만 생산된 역작”이라고 소개하며 “이 고가의 차를 구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고 여러 사람이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페라리 엔초의 존재가 언론에 보도된 후 두바이 경찰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장소로 옮겨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엔초는 창업자의 이름인 엔초 페라리에서 따왔으며 일본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가 디자인했다. 2002년 파리 모토쇼에서 처음 선보인 페라리 엔초는 당초 349대만 생산, 판매했으나 요청이 쇄도하자 이후 50대를 추가 제작해 전세계에 총 399대가 존재한다. 보기 드문 이 수퍼카는 국내에 4대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6년 빅뱅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명인들 중 엔초 페라리 보유자 일명 '페라리스트'는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영국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쿠웨이트 왕실의 왕자들이 있다. 한편 미국의 복싱 영웅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페라리 엔초는 지난 달 경매를 통해 330만 달러(약 39억 원)에 팔렸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中, 막후서 北 무기 개발 지원 … 대북 제재 동참하기 어려울 것”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후에서 지원하고 있어 대북 제재 동참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핵 확산과 관련한 중국의 표리부동’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특수강, 정밀 연마기 등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품을 중국 기업에 의존해 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WSJ는 “북한 항공기는 의심스러운 화물을 실어나르면서 중국 영공과 연료 공급 시설을 이용했고, 북한 선박은 중국을 거쳐 이란과 다른 지역으로 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밀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머스 컨트리맨 미 국부무 차관보는 지난주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 쇼핑이 필요할 때 중국을 찾는다”며 “중국은 이란, 북한과의 교역을 다른 나라와 다를 바 없이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기관들은 2006년 유엔이 핵 문제로 이란을 처음 제재했을 당시에도 금속과 화학약품 등을 이란에 지속적으로 수출했다. 당시 미국이 중국 기업·기관 등을 제재한 것만 최소 18차례에 달한다. 여기에는 리 팡웨이 또는 칼 리로 불리는 인물이 포함됐다. 그는 최첨단 미사일 기술을 보유한 중국 제조업자로, 제재 불복 및 돈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그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지만 중국은 그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WSJ는 “중국은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때만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찰 “‘공항 폭발물’ 협박 전화, 미리 녹음한 메시지”

    전국 공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하는 국제전화가 걸려와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15일 오전 7시42분쯤 김포공항 콜센터로 걸려온 국제전화에서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미리 녹음해 놓은 한국인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 음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라고 이어진 뒤 끊겼다. 오전 한때 경찰 내부 보고서 등에 이 전화를 아랍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걸어왔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이 협박전화가 음성을 미리 녹음할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으로 미뤄 단순한 장난전화로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협박전화의 발신 번호를 파악한 결과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신지 확인을 위해 통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 녹음된 여성 음성 외에 주변에서 또다른 소리가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는 확실하다. 콜센터에 찍힌 발신 번호를 통해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발신지가 나오면 인터폴 등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박 전화 직후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 군(軍) 대테러부대 등이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 터미널 안팎에서 당분간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공항 측도 전국 공항의 검문검색 및 출입통제를 강화했지만, 구체적인 폭발위협 등의 정황이 없어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발신지 ‘라오스’ 추정…한국女 목소리 대체 왜?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발신지 ‘라오스’ 추정…한국女 목소리 대체 왜?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발신지 ‘라오스’ 추정…한국女 목소리 대체 왜?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 전국 공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국제전화가 걸려와 국가정보원가 경찰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15일 오전 7시 42분쯤 김포공항 콜센터로 걸려온 국제전화에서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미리 녹음해 둔 한국인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왔다.이 음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라고 이어진 뒤 끊겼다. 당초 이날 오전 한때 경찰 내부 보고서 등에는 이 전화가 아랍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의 목소리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이 전화가 음성을 미리 녹음할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들어 단순한 장난전화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이 발신 번호를 추적한 결과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통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 외에 주변에서 또 다른 소리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는 확실하다”면서 “콜센터에 찍힌 발신번호를 통해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발신지가 나오면 인터폴 등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박전화가 걸려온 직후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 군 대테러부대 등이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터미널 안팎에서 당분간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전화, 아랍어 아닌 한국어 女목소리…어떻게 된 일? 전국 공항에 폭발물 협박 전국 공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국제전화가 걸려와 국가정보원가 경찰이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15일 오전 7시 42분쯤 김포공항 콜센터로 걸려온 국제전화에서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미리 녹음해 둔 한국인 여성의 음성이 흘러나왔다.이 음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 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라고 이어진 뒤 끊겼다. 당초 이날 오전 한때 경찰 내부 보고서 등에는 이 전화가 아랍어로 추정되는 언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의 목소리였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정원과 경찰 등은 이 전화가 음성을 미리 녹음할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들어 단순한 장난전화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꾸려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이 발신 번호를 추적한 결과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통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 외에 주변에서 또 다른 소리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는 확실하다”면서 “콜센터에 찍힌 발신번호를 통해 발신지를 라오스로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발신지가 나오면 인터폴 등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박전화가 걸려온 직후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 군 대테러부대 등이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터미널 안팎에서 당분간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억 상당 이우환 작품 감정서 위조 파문

    경찰이 한국 현대화단의 대표 작가 이우환(80) 화백의 위작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경매된 5억원 상당의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12월 15일 K옥션 경매에 출품된 이우환의 1978년 작 ‘점으로부터 No.780217’에 첨부된 한국화랑협회 소인의 감정서에 대한 진위 확인을 협회에 요청해 옴에 따라 사본들을 대조한 결과 감정서 접수번호는 이우환이 아닌 김기창 작가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문제의 작품은 감정을 의뢰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우환 화백의 위작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그림이 위작이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서가 위조됐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작가의 명예가 걸려 있고 피해자들의 경제적 손실이 막중한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압수한 관련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놓은 상태이고, 입건 전인 지난해 여름 일본으로 도주한 유통책에 대해선 인터폴을 통해 수배 중”이라고 말했다. 100호 크기의 이 작품은 4억 9000만원(수수료 포함 5억 7085만원)에 개인에게 낙찰됐다. 그러나 이 화백은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는 위작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700억 도박사이트 적색 수배자 필리핀 공항에서 걸려 국내 송환

    중국에서 7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필리핀에 입국하려다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5일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임모(40)씨를 지난 4일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 범죄자를 입국 단계에서 추방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첫 사례다. 임씨는 2013년 5월 중국 산둥성 지난으로 건너가 바둑이, 포커 등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도박꾼 1만 4000명이 임씨에게 입금한 돈만 706억원이다. 임씨는 이 중 딜러비 명목 등으로 약 300억원을 챙겼다. 임씨는 지난 2년 7개월간 사이트 주소를 343번 바꾸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임씨는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추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가면서 덜미가 잡혔다. 필리핀 이민청이 입국심사 도중 수배자인 것을 파악해 한국 인터폴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통보했다. 코리안데스크 서승환 경감과 한국에서 급파된 경찰은 임씨를 붙잡아 한국으로 송환했다. 이민청은 중국으로 돌아가려던 임씨를 한국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공항 내 입국심사 보류자 대기실에 30시간 넘게 붙잡아두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의 짐이나 행색을 봤을 때 여행 목적으로 필리핀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 출신 범죄자의 주요 도피처로 수배자가 200명이 넘는다. 7000개 섬으로 이뤄져 있어 은신하기 쉽기 때문이다. 교민이 많고 물가가 저렴한 데다 영어가 통해서 생활하기 편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자가 일단 필리핀에 입국하면 검거가 어려운 만큼 앞으로 공항 입국단계에서 거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필리핀 이민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요 수배자의 송환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S 홍보모델 17세 소녀의 실상…성노예 생활 중 도망치다 사망”

    “IS 홍보모델 17세 소녀의 실상…성노예 생활 중 도망치다 사망”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홍보 모델 역할을 했던 오스트리아 출신 17세 소녀가 성노예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혀 폭행 끝에 사망한 사실이 새로운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여러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최근 IS로부터 탈출에 성공한 튀니지 출신 여성의 말을 인용해 위와 같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IS 홍보 모델’ 삼라 케시노비치(17)와 함께 IS의 수도인 락까에 있는 한 집에 거주했으며 그녀와 함께 신입 IS 전투원들의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케시노비치가 탈출 도중 붙잡혀 폭행 끝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삼라 케시노비치는 지난해 자비나 셀리모비치(15)라는 또래 소녀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서구의 젊은 소녀들을 모집하기 위한 IS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들인 이들 소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세뇌돼 IS에 가담했고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알라를 위해 죽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시노비치와 함께 IS에 가담했던 셀리모비치는 지난해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터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조원’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이르면 16일 송환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태용(54)이 이르면 16일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은 강씨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신병 인도시기와 절차를 놓고 중국 공안과 최종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와 함께 입국할 송환팀은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씨의 신병을 중국 불법 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형식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강씨는 2008년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에 수배된 상태였다.  그는 올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강씨는 2004∼2008년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서 4조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으로 재무, 전산 업무를 했고 사기 조직의 2인자로 꼽힌다. 조희팔의 정관계 로비 여부, 은닉자금 향방으로 확대된 수사의 핵심 인물로도 지목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국서 위조카드 긁어대는 유럽 범죄조직

    한국서 위조카드 긁어대는 유럽 범죄조직

    유명 백화점을 돌며 10억원대의 명품을 쇼핑한 외국인 위조 신용카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루마니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들은 보안에 허술한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가 한국에 많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백화점에서 분실되거나 위조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 한 혐의(특수절도) 등으로 루마니아인 M(32)씨와 말레이시아인 S(43)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터키,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 범죄 조직원으로 위조카드 272장을 들고 입국했다. 주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유소, 슈퍼마켓의 현금지급기에서 카드 정보를 입수해 위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명동, 압구정동 등의 백화점에서 명품 시계, 가방, 신발, 의류 등 총 10억 7640만원어치를 구매하려고 시도했다. 대부분 승인이 거절됐지만 1억 7000만원은 결제가 이뤄졌다. 구매한 제품은 개당 3000만원짜리 불가리 시계, 구찌 핸드백 등 명품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한국에서 명품을 사 오면 물건값의 10%를 떼 주겠다는 자국 총책의 말을 듣고 특정 물건만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이탈리아 부자’ 행세를 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급 호텔에만 투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루마니아인 중에는 전직 축구 국가대표 출신 P(28)씨도 있었다. 경찰은 국제 범죄 조직이 한국을 범행 대상지로 고른 것은 허술한 결제 시스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꽂는 방식’의 반도체(IC)칩 카드 결제기가 아니라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결제기를 이용해 위조카드 사용이 쉽다는 걸 노렸다. 이들은 현금지급기 인출도 노렸으나 현금지급기는 대부분 IC칩 방식이라 373차례나 시도했지만 1360만원을 인출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지난달 위조된 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구속한 말레이시아인과 S씨가 같은 위조 카드 범죄단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연달아 2∼3장 제시하는데도 반복해서 승인이 거절되면 카드 위조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지난해 폐지된 50만원 이상 사용자의 신분 확인 제도를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신용카드 위조 총책과 달아난 공범에 대한 공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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