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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마약왕’ 체 치 롭 암스테르담 공항서 검거, 호주 송환될 듯

    ‘아시아 마약왕’ 체 치 롭 암스테르담 공항서 검거, 호주 송환될 듯

    네덜란드 경찰이 세계 최대의 마약판매조직 총수로 알려진 중국 태생의 캐나다 국적 체 치 롭(56)을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전역에 매년 700억 달러(약 77조 3500억원)어치의 마약을 공급한 ‘회사’의 대표로 알려진 체는 호주연방경찰(AFP)에 10년 넘게 수배돼 있던 인물이라고 영국 BBC는 다음날 전했다. 현재 스키폴 공항에 구금돼 있는데 호주 정부가 자국에 송환해 재판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AFP는 체의 조직이 호주에 밀반입되는 마약의 70%가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호주 매체는 그를 검거한 것이 20년 동안 이 나라 연방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개가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한국, 베트남을 거쳐 홍콩에 도착한 화물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주성분) 가루 500㎏이 적발된 일이 있었는데 역대 홍콩 세관이 적발한 메스암페타민 밀수 중 최대 규모로 시가 3억 홍콩달러(약 439억원)에 해당하며 시멘트 화물 컨테이너가 예정대로 호주에 도착해 시중에 풀리면 15억 홍콩 달러(약 2195억원)를 넘을 것으로 짐작됐다.  당시 언론은 ​엘 멘초(El Mencho)가 이끄는 멕시코 카르텔이 ‘아시아의 엘 차포’로 불리는 체 치 롭에게 배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종종 콜롬비아 마약 밀매업자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비견되기도 한다. 다만 엘 차포나 에스코바르에 견줘 알려진 것이 훨씬 적은 인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FP는 2019년 체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인터폴(국제형사기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네덜란드 경찰이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같은 해 그를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검거하고 싶어하는 남성”이라며 그를 다룬 추적 르포를 내놓았다. 당시 유엔은 그의 조직이 거둔 범죄수익이 2018년 170억 달러(약 18조 7850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그를 검거하려는 ‘쿵구르 작전’에 전 세계 20개 수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마카오와 홍콩, 대만을 오가며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1990년대 미국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붙잡혀 9년을 복역한 일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골프 치는 트럼프 위에 드론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맞은 때 복수”

    골프 치는 트럼프 위에 드론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맞은 때 복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드론(무인 항공기) 공격을 시사하는 이미지를 공개하며 또 다시 복수를 천명했다. 하메네이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붉은색 상의에 금발머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명해 보이는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의 머리 쪽으로 전폭기나 대형 드론의 그림자가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미지 위쪽에는 “솔레이마니 장군 살해를 지시한 자와 이를 이행한 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알맞은 때에 복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달 16일 하메네이가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과 관련해 복수를 다짐하며 한 발언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등은 전했다. 한 나라의 종교와 국정을 이끄는 최고지도자가 이렇게 섬뜩한 경고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이 글과 사진은 처음에 하메네이 사이트란 계정에 올라왔는데 트위터는 잠정 사용정지했다. 그랬더니 팔로어가 30만명에 이르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파르시(이란의 공식 언어) 트위터에 리트윗됐다가 지금은 사라진 상황이다.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는 지난해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행됐다. 미국은 솔레이마니가 반복적으로 역내 주둔 미군 공격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하면서 한때 역내 전운이 감돌았고, 미국과 이란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복수 의지를 재차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살인과 테러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수배를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트위터 사용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한 누리꾼은 영어로 “어떻게 이 잔학한 사이코패스가 대놓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공언하는데 트위터에서는 내쫓기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강원랜드 슬롯머신서 2400만원 훔친 외국인 도둑 1년만에 국내 송환

    페루인 남녀, 태국·카타르 거쳐 스페인서 붙잡혀1년여 범죄인 인도 재판 통해 여성 먼저 송환공범인 홍콩 남성은 캄보디아로 도피…추적 중지난해 2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천만원대 현금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 도둑이 1년여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피의자 3명 가운데 1명인 페루 국적의 30대 여성 A씨를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22일 오후 4시쯤 스페인에서 국내로 범죄인 인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범인 40대 남성 페루인 B씨와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 C씨와 함께 지난해 2월 7일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를 이용해 슬롯머신을 열고 현금 2400만원을 훔친 다음 이튿날 태국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범행 전 필리핀에서 만나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지노 안팎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피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즉시 이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고 태국을 시작으로 카타르, 스페인, 캄보디아 등 4개국 경찰과 함께 피의자의 도주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경찰은 범행 닷새만인 지난해 2월 12일 오후 3시쯤 태국 인터폴로부터 페루 국적 피의자 2명이 카타르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 인터폴은 당일 오후 5시 50분쯤 A씨와 B씨가 스페인행 여객기를 타고 이동 중이라는 정보를 한국 경찰에 전달했다. 피의자들의 스페인 입국 시간이 임박했음을 확인한 경찰은 스페인 인터폴에 피의자 체포를 요청했다. 현지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공항경찰대를 방문해 피의자 체포를 거듭 요청했다. 스페인 당국은 지난해 2월 13일 오전 1시 20분쯤 공항에 입국한 A씨 일행을 검거했다. 3개국을 거쳐 도피한 피의자 2명이 체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6일에 불과했지만 이들을 국내로 데려오는데 11개월이 넘게 걸렸다. 스페인 당국과 한국 법무부 사이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최근 스페인 법원은 A씨에 대한 한국 인도를 결정했고, 우리 법무부는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A씨를 송환했다. 함께 검거된 공범 B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B씨의 국내 인도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국적의 C씨는 여전히 도피 중이다. 경찰은 C씨가 태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C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로 송환된 A씨는 사건을 담당하는 강원 정선경찰서로 곧장 이송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이 사전에 카지노 열쇠를 복사할 수 있었던 배경, 절도 피해 자금의 행방, 추가 공범 여부 등도 밝힐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중 130억 발견

    제주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중 130억 발견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의 약 90%에 이르는 돈이 발견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이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3억원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이 돈이 최근 체포된 이번 사건의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성과 관련돼 있으나 정확히 어디서 발견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 현찰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찾은 돈은 모두 129억5000여만원이 됐다. 앞서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5000만원을 찾았다. 이어 이 사건의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임원 A(55)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 돈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 대조작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밝힌 이 사건 피의자는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임원 A씨와 최근 체포된 30대 중국인 B씨, 이미 해외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C씨 등 3명이다. 주 피의자인 A씨는 랜딩카지노의 모 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소속으로 랜딩카지노에서 자금 회수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다른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범인 중국인 2명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최근 체포된 30대 남성은 한국인으로 알려졌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추적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말레이시아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또 A씨와 C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018년 2월 카지노 개장 때부터 자금을 맡아 온 A씨는 지난 연말 두바이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성폭행’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검찰, ‘성폭행’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2심도 징역 5년 구형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추행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준기(76)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김재영 송혜영 조중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준기 전 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준기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하고, 2017년 2∼7월에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던 김준기 전 회장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경찰 수사를 피하다 여권이 무효가 되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자 2019년 10월 귀국해 체포됐다. 1심은 구속기소된 김준기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당한 기간 범행을 지속했고, 횟수도 수십회에 이른다”며 “피해자들이 느꼈을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 진정 반성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구형 의견을 밝혔다. 반면 김준기 전 회장의 변호인은 “객관적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 “피고인은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쳤고,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과 고립감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변호인은 김준기 전 회장이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도 참작해달라고 했다. 김준기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국가 공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김준기 전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한국인 운영자, 태국서 검거

    아동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한국인 운영자, 태국서 검거

    비트코인으로 30억원대 부정수익 한국인을 대상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받아온 30대 한국인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5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태국 푸껫의 한 빌라에서 강모(33)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아 총 30억원가량의 불법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쯤부터 태국과 인근 동남아 국가를 넘나들며 경찰 추적을 피해왔지만, 한국 경찰의 요청에 태국 비트코인 업체가 거래 내용 및 가입자 정보 등을 건네면서 꼬리가 밟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강씨의 행동반경이 좁아졌고, 결국 현지 교민의 제보로 푸껫에 머무는 사실이 확인돼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조정미 경찰 영사는 “강씨가 푸껫 교민들이 각종 정보를 나누는 SNS 대화방에 등장한 것이 검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경찰은 강씨를 검거할 당시 빌라에 함께 있던 한국인 3명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은 ‘여우사냥’ 멈춰라”… 미국이 칼을 뽑았다

    “시진핑은 ‘여우사냥’ 멈춰라”… 미국이 칼을 뽑았다

    경제·법률 실력 갖춘 최정예 공안TF가족 동원 협박·자녀 괴롭힘 등 압박6년 만에 8000여명 中으로 잡아들여 美 “중국이 미국인들에게 악질 행위”‘여우사냥꾼’ 8명 기소… 최대 5년형미중 최악 갈등으로 송환 어려워져중국 정부의 해외 반체제 인사, 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작전인 ‘여우사냥’(獵狐)이 암초를 만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그 기밀정보 공유 동맹의 ‘비협조’로 ‘여우 본국 송환’ 작전에 제동이 걸린 까닭이다. 중국 공산당과 행정부 사정·감찰기구인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해외로 도망친 당정 부패 관리, 강력 범죄자 8363명이 송환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공산당원과 정부 관리 2212명,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적색 지명수배자 357명,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60명이 포함됐으며, 중국 당국은 이들의 불법자금 208억 4000만 위안(약 3조 4874억원)을 압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전했다. ●에볼라 창궐 지역까지 간 ‘여우사냥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2013년 3월부터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펼쳤다. 부패한 고위직 공무원을 뜻하는 ‘라오후’(老虎·호랑이)와 하위직 공무원을 일컫는 ‘창잉’((蒼蠅·파리)을 잡는 작업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듬해 7월에는 새로운 타깃을 들고나왔다. 해외로 도피한 부패 정치인과 경제사범들이다. 중국 공안은 지난 30년간 해외로 도피한 당정 관료 4000여명과 국유기업 관계자 등 1만 8000여명을 정조준했다. 이들의 본국 송환 프로젝트를 ‘여우사냥 작전’(獵狐行動)이라고 명명했다. 작전명을 ‘여우사냥’이라고 한 것은 약아빠진 여우처럼 부패 관료들 가운데 상당수가 조사 사실을 미리 알고 해외로 도망쳐 버렸기 때문이다.4인 1개조로 이뤄진 중국 공안의 여우사냥 태스크포스(TF)는 경제와 법률,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서른 살 안팎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전 세계 120여개국을 돌았다. 에볼라가 창궐하던 나이지리아까지 찾아가 여우를 검거하기도 했다. TF는 첫 6개월에 680명을 찾아내 송환한 데 이어 이듬해에도 857명을 붙잡는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중국은 이 여우사냥 TF의 무용담을 그린 량차오웨이(梁朝偉) 주연의 ‘례후싱둥’(獵狐行動)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해 내년 1월 8일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여우’는 18년 동안 해외에 도피 중인 리펑(李鵬) 전 총리의 측근인 가오옌(高嚴) 전 윈난(雲南)성 당서기다.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오는 3개의 가명과 신분증, 4개 여권과 1개 홍콩 통행증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 500만 위안을 몰래 챙겨 가짜 여권을 들고 호주로 달아났다. 중국 당국은 가오가 윈난성 당서기와 지린(吉林)성 성장,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사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호주로 빼돌린 자금 이외에 부정 축재한 다른 자산도 찾아냈다. 리 전 총리는 직접 가오를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에 발탁했고, 가오가 총경리일 때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 교통운수부 부장(장관)이 그 밑에서 부총경리로 재직했다. 가오와 함께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거물급 여우는 란푸(藍甫) 전 샤먼(夏門)시 부시장과 퉁옌바이(童言白) 전 후난(湖南)성 고속도로관리국장 등이 있다. 그러나 여우사냥 TF는 중국 당국의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면서 온갖 무리한 방법·수단을 동원하는 바람에 비위 사건이 속출했다. 특히 이들은 비밀리에 중국을 떠나 미국 등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반체제 인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감시와 협박을 통해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징역 10년 살면 가족은 괜찮을 것” 협박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중국 관리 출신의 한 반체제 인사는 아내, 딸과 함께 뉴욕 인근에 살고 있다. 이 TF는 2017년 4월 반체제 인사의 아버지를 갑자기 중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런 다음 아버지를 아들의 집에 들여보내 중국 귀국을 종용했다. 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버지와 중국에 남은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사실상 협박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위협을 느끼도록 집 바깥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이를 계속 지켜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동원한 회유책이 실패하자 2017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이 반체제 인사의 딸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딸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고, 미행하는 사람을 고용해 딸의 사진을 찍고 녹화했다. 이 방법도 효과가 없었는지 2018년 9월엔 이 반체제 인사의 집 문 앞에 중국어로 ‘중국에 돌아가서 10년 징역을 살면 아내와 아이들은 괜찮을 것이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라고 적힌 쪽지를 붙여 놓기도 했다. 2019년엔 ‘아직 중국에 있는 (당신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위협 내용이 담긴 편지와 비디오가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괴롭혔다. 미 당국은 중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런 식으로 수백 명의 중국인 반체제 인사 송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중국에 돌려보내려고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 8명을 지난 10월 기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소된 8명 중 5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 스토킹 등의 혐의로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 법무부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명에 대한 일괄 기소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중국의 무법행위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불법 작전을 수행하고 미국인들까지 그들의 뜻대로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우리 영토에서 이런 악질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반체제 인사 아닌 부패사범들” 이런 가운데 미중 관계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여우사냥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이 송환을 강력하게 원하는 반체제 인사 35명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에 체류 중인데, 미중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본국 송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아직 40명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했는데, 이들 중 35명은 ‘파이브 아이스’에 몸을 숨기고 있다. 미국에 19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와 뉴질랜드에 각각 6명, 호주에 3명, 영국에 1명이 있다. 왕장유(王江雨) 홍콩시립대 법학과 교수는 “여우사냥 업무는 적법성 못지않게 국제 법 집행기관 간 상호 선의에 의존해야 한다”며 “2018년 이전 중미 관계가 정상적이었을 때는 관련 협력이 효과적으로 진행됐지만 전례 없는 긴장 상태인 지금은 그러한 선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여우사냥의 대상자가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해외로 도피한 부패 사범이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여우사냥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개인들이 주 타깃”이라며 “미국은 정말 파렴치하다”고 했다. SCMP는 “중국에서 형사고발된 유명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인권보호가 잘된다는 이유로 미국 등 ‘파이브 아이스’를 도피처로 선호한다”면서 “진짜 반체제 인사와 아닌 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이들 국가가 당면한 문제”라고 밝혔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암초’ 만난 중국의 여우사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암초’ 만난 중국의 여우사냥

    중국 정부의 해외 반체제 인사·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작전인 ‘례후’(獵狐·여우사냥)가 암초를 만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그 기밀정보 공유동맹의 ‘비협조’로 중국 정부의 ‘여우 본국 송환’ 작전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행정부 사정·감찰기구인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해외로 도망친 당정 부패 관리·강력 범죄자 8363명이 송환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공산당원과 정부관리 2212명,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적색 지명수배자 357명,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60명이 포함됐으며, 중국 당국은 이들의 불법자금 208억 4000만 위안(약 3조 4874억원)을 압수했다고 중국 관영 기검감찰보(紀檢監察報),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최고 지도자에 오른 2013년 3월부터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펼쳤다. 부패한 고위직 공무원을 뜻하는 ‘라오후’(老虎·호랑이)와 하위직 공무원을 일컫는 ‘창잉’((蒼蠅·파리)를 잡는 작업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듬해 7월에는 새로운 타겟을 들고 나왔다. 해외로 도피한 부패 정치인과 경제사범들이다. 중국 공안은 지난 30년 간 해외로 도피한 당정 관료 4000여명과 국유기업 관계자 등 1만 8000여명을 정조준했다. 이들의 본국 송환 프로젝트를 ‘여우사냥 작전’(獵狐行動)이라고 명명했다. 작전명을 ‘여우사냥’이라고 한 것은 약아빠진 여우처럼 부패 관료들 가운데 상당수가 조사 사실을 미리 알고 해외로 도망쳐버렸기 때문이다.4인 1개조로 이뤄진 중국 공안의 여우사냥 테스크포스(TF)팀은 경제와 법률,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서른살 안팎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전 세계 120여개국을 돌았다. 에볼라가 창궐하던 나이지리아까지 찾아가 여우를 검거하기도 했다. TF팀은 첫 6개월에 680명을 찾아낸 데 이어 이듬해에도 857명을 붙잡는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중국은 이 여우사냥 TF팀의 무용담을 그린 량차오웨이(梁朝偉) 주연의 ‘례후싱둥’(獵狐行動)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해 내년 1월 8일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여우’는 18년 동안 해외에 도피중인 리펑(李鵬) 전 총리의 측근인 가오옌(高嚴) 전 윈난(雲南)성 당서기다.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오는 3개의 가명과 신분증, 4개 여권과 1개 홍콩 통행증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 500만 위안을 몰래 챙겨 가짜 여권을 들고 호주로 달아났다. 중국 당국은 가오가 윈난성 당서기와 지린(吉林)성 성장,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사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호주로 빼돌린 자금 이외에 부정 축재한 다른 자산도 찾아냈다. 리 전 총리는 직접 가오를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에 발탁했고 가오가 총경리일 때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 현 교통운수부 부장(장관)이 그 밑에서 부총경리로 재직했다. 가오와 함께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거물급 여우는 란푸(藍甫) 전 샤먼(夏門)시 부시장과 퉁옌바이(童言白) 전 후난(湖南)성 고속도로관리국장 등이 있다. 그러나 여우사냥 TF팀은 중국 당국의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면서 온갖 무리한 방법이 동원하는 바람에 비위 사건이 속출했다. 특히 이들은 비밀리에 중국을 떠나 미국 등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반체제 인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감시와 협박을 통해 본국으로 송환을 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중국 관리 출신의 한 반체제 인사는 아내와 딸과 함께 뉴욕 인근에 살고 있다. 이 TF팀은 2017년 4월 반체제 인사의 아버지를 갑자기 중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런 다음 아버지를 아들의 집에 들여보내 중국 귀국을 종용했다. 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버지와 중국에 남은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사실상 협박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위협을 느끼도록 집 바깥에 차를 주차해놓고 이를 계속 지켜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동원한 회유책이 실패하자 2017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이 반체제 인사의 딸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딸에게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고, 미행하는 사람을 고용해 딸의 사진을 찍고 녹화했다. 이 방법도 효과가 없었는지 2018년 9월엔 이 반체제 인사의 집 문 앞에 중국어로 ‘중국에 돌아가서 10년 징역을 살면 아내와 아이들은 괜찮을 것이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라고 적힌 쪽지를 붙여놓기도 했다. 2019년엔 ‘아직 중국에 있는 (당신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위협 내용이 담긴 편지와 비디오가 들어있는 소포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괴롭혔다. 미 당국은 중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런 식으로 수백 명의 중국인 반체제 인사 송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중국에 돌려보내려고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 8명을 지난 10월 28일 기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소된 8명 중 5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 스토킹 등의 혐의로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 법무부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명에 대한 일괄기소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중국의 무법행위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불법 작전을 수행하고 미국인들까지 그들의 뜻대로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미국은 우리 영토에서 이런 악질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런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여우사냥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이 송환을 강력하게 원하는 반체제 인사 35명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체류 중인데, 미중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본국 송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아직 40명이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했는데, 이들 중 35명은 ‘파이브 아이즈’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 미국에 19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와 뉴질랜드에 각각 6명, 호주에 3명, 영국에 1명이 있다. 왕장유(王江雨) 홍콩 시티대 법학과 교수는 “여우사냥 업무는 적법성 못지 않게 국제 법 집행기관 간 상호 선의에 의존해야한다”며 “2018년 이전 중미관계가 정상적이었을 때는 관련 협력이 효과적으로 진행됐지만 전례없는 긴장 상태인 지금은 그러한 선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여우사냥의 대상자가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여우사냥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개인들이 주 타깃”이라며 “미국은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SCMP는 중국에서 형사고발된 유명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인권보호가 잘된다는 이유로 미국 등 ‘파이브 아이즈’를 도피처로 선호한다면서 진짜 반체제 인사와 아닌 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이들 국가가 당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산 서면교차로 광고 전광판 해킹은 중학생 소행

    부산 서면교차로 광고 전광판 해킹은 중학생 소행

    지난해 부산 서면교차로에 설치된 한 언론사 전광판을 해킹한 범인은 중학생인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10대)군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28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건물에 설치된 B 언론사 전광판에 “OOO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문구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광판 운영 업체가 원격 제어 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되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로그인 화면이 전광판에 표출됐다. 이를 본 A군은 이 프로그램에 접속해 조롱성 문구를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내사에 착수,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까지 벌여 A군이 범인임을 밝혔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형사미성년자여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백신 노리는 강도·테러도 걱정…영국, 유통·보안에도 대비

    백신 노리는 강도·테러도 걱정…영국, 유통·보안에도 대비

    영국에서 8일(현지시간) 서방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영국 당국은 수천만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위해 시설·인력·유통체계는 물론 백신을 노리는 테러·강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앞으로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백신 접종을 두고 “보급과 관련해 영국 보건당국이 맞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시급한 과제는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과 인력을 늘리는 것이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광범위한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접종은 8일 정부가 지정한 영국 전역의 병원에서 시작해 스포츠 경기장, 마을회관, 도서관, 주차장 등에 마련된 임시 접종 시설로 확대된다. 접종 규모가 늘어날수록 이들 임시 시설의 중요성은 커질 전망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임시 시설을 확립하는 작업에 군사작전 전문가들을 기용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또한 인력 확보를 위해 보건 종사자 수만 명을 모집 중이며 은퇴한 의료종사자들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확보한 백신을 각 시설로 유통시키는 작업도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다. 특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효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일부 백신은 몇 주 간 간격을 두고 총 2차례 투여해야 해 환자별 접종 일정을 짜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당국은 백신 유통 체계를 구축하면서 콜드체인뿐만 아니라 보안에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백신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백신 자체가 각종 강도 또는 범죄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을 목적으로 백신을 노릴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선 백신이 고가에 거래될 수 있는 ‘귀한 몸’이기 때문에 암시장 등에 팔아넘길 목적으로 탈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는 백신 유통망을 흔들어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테러를 벌일 수도 있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조직 범죄단체가 백신을 나르는 트럭을 도난하거나 납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폴 역시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액체 금’과도 같다며 이를 둘러싼 각종 범죄행위의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IBM은 지난 9월 코로나19 백신 배포에 관여하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보관과 유통 관련 정보를 캐내려는 사이버 공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특히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나 위생장갑 등 보호장비를 충분히 보급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NHS가 독감백신 접종 등 국민을 상대로 대량 접종 작업을 벌인 경험이 풍부해 이번 접종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영국 일반병원의료진협회(RCGP) 소속 마틴 마셜 교수는 “NHS의 강점은 중앙집권화돼 있고 조직적이며, 잘 관리된다는 강점이 있다”라면서 성공적인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 7세 남아, 납치 후 52일간 소아성애자 벙커서 성착취 피해

    러 7세 남아, 납치 후 52일간 소아성애자 벙커서 성착취 피해

    귀갓길에 납치돼 두 달 가까이 성착취를 당한 러시아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렌테베’(REN TV)는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미르주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7세 남아가 52일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이달 중순 블라디미르주 카메시코보의 한 마을에서 납치 아동 구조 작전을 펼쳤다. 지난 9월 사라진 7세 남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인터폴 제보를 받고 납치범 신원을 파악, 소재지를 급습했다. 철문을 뚫고 들어가자 납치범과 함께 소파에 앉아있던 소년은 겁에 질린 듯 부대원에게 달려가 다리를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다.소년은 지난 9월 28일 귀가 도중 실종됐다. 스쿨버스 정류장과 집 사이 200m 구간에서 자취를 감춘 후 한 달 넘게 소식이 끊겼다. 사라진 소년을 찾기 위해 러시아 군경과 자원봉사자 등 수천 명이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였다. 실종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 이미 죽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부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소년의 아버지는 현지언론에 “아들을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소년의 소재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단서를 찾지 못한 러시아 경찰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인터폴에서 뜻밖의 제보가 도착했다. 유명 다크웹을 수사하던 인터폴은 지난 10일 해당 다크웹과 러시아 실종 아동 사이의 연관성을 포착하고 즉시 인터폴 아동보호전문가 네트워크에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여러 경로로 소년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인터폴은 러시아 특수부대에 정보를 제공하고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결국 꼬리가 잡힌 납치범은 드미트리 코피로프(26)라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방음 처리가 된 감옥 형태의 지하 벙커에 소년을 감금한 그는 52일간 성착취를 일삼았다. 다크웹의 다른 소아성애자들 사이에서 납치 및 감금 사실을 자랑하며 우쭐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은 부모를 보마자마 달려가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건강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심리적 충격이 큰 상태다. 현재 부모 외에는 다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있다. 구조 당시에도 처음에는 기뻐하다 나중에는 눈물을 보이는 등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이 “나중에 여기 다시 오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는 “다시 오고 싶으면 올 것”이라고 답했다는 전언이다. 관계당국은 납치범이 소년을 세뇌한 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인터폴 사무총장 위르켄 스톡은 “한 어린 소년이 전 세계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처와 전문 요원들의 헌신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안도를 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이달 초 호주에서도 최대 아동 성착취 사건이 벌어졌다. 다크웹 회원들은 16개월 아기와 같은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46명의 아동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공유했다. 가해자들은 20세에서 48세 사이의 보육 교사, 장애인 지원 요원, 슈퍼마켓 직원, 요리사, 축구 코치 등으로 직업도 다양했다. 호주 연방경찰(AFP)은 가해자 14명에게 총 828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옷에 50억어치 ‘마약 사탕’ 숨겨 밀반입한 일당 검거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경남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베트남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은 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등은 필로폰을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0억대 마약 어디 숨겼나 했더니…사탕 포장해 속옷에 숨겨 국내 반입

    50억대 마약 어디 숨겼나 했더니…사탕 포장해 속옷에 숨겨 국내 반입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외에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베트남,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합성 대마 2㎏,엑스터시 778정,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대마 8.7g,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해 동남아에 수출하던 업체를 운영하는 A씨 등은 베트남,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B씨와 함께 현지에서 매입한 마약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기로 모의했다. A씨 등은 필로폰을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필로폰 1㎏은 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로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이나 주점 등지에서 투약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에 숨기는 등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국외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베트남,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 대마 8.7g, 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핸드폰을 매입해 동남아에 수출하던 업체를 운영하는 A씨 등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B씨와 함께 현지에서 매입한 마약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기로 모의했다. 경찰은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암거래가 어려워지자, 합성 마약이나 필로폰의 단가가 상승한 것을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 조서 결과, A씨 등은 필로폰을 현지에서 산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900만원을 주고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로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이나 주점 등지에서 투약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대출금을 이자가 낮은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7년간 300여 명에게 25억여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총책 A(30대)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공범 20명과 상품권 유통업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18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 3곳을 운영하며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25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주로 2,3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한 뒤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현혹했다. 이들은 우선 모바일신청서를 보낸 뒤 피해자가 이를 클릭하면 몰래 악성 앱이 깔리도록 유도했다. 일부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해당 금융기관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실제 금융기관이 아닌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런 뒤 기존 대출금 상환,보증보험료,대출 조회기록 삭제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가 강화돼 이른바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해 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중국 현지 상품권 매매업자에게 판매했다. 이 상품권 핀 번호는 다시 국내로 재판매됐다. 경찰은 총책 A씨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에 보관 중인 현금 등 5억4천여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악성 앱이 깔린 휴대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절대 대환대출 문자메시지에 있는 주소나 링크를 눌러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일본서 강제송환된 ‘중고 명품 사기 혐의’ 20대 여성

    [포토] 일본서 강제송환된 ‘중고 명품 사기 혐의’ 20대 여성

    온라인에서 중고 명품을 거래한다며 억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일본 거주 20대 여성을 인터폴 공조로 검거해 강제 송환했다고 경찰청이 5일 밝혔다. 사진은 사기 피의자(왼쪽 두 번째)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는 모습. 2020.11.5 경찰청 제공
  • “중고 명품 팝니다”…120여명에게 6억대 사기 친 20대 일본서 강제송환

    “중고 명품 팝니다”…120여명에게 6억대 사기 친 20대 일본서 강제송환

    온라인에서 중고 명품을 거래한다며 120여명에게 6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일본으로 도망간 20대 여성이 인터폴 공조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2016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카페 등에서 명품을 팔 것처럼 속여 송금을 유도하거나 물품을 사면서 마치 송금을 마친 것처럼 허위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6억 2800여 만원 상당의 돈과 물품을 빼앗은 혐의(상습사기)로 20대 A씨를 붙잡아 강제 송환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7월 일본으로 출국한 A씨는 이후 현지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A씨에게 내려진 수배만 전국적으로 115건에 이르렀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일본 내 주소지 등을 토대로 소재를 추적했고, 일본 인터폴과 주일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 등이 공조해 지난달 26일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출국 절차 등을 거쳐 이날 한국 경찰 호송팀과 함께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름을 딴 피해자 모임 온라인 카페가 운영 중인 점 등을 볼 때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베트남 호찌민에 살며 4천억원대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운영한 혐의(도박개장)를 받는 30대 남성 B씨 역시 이날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2016년부터 2년여에 걸쳐 도박장을 운영한 B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다른 사람의 여권을 도용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베트남 공안부 내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인 ‘코리안데스크’와 함께 수사를 벌여 지난달 B씨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승마 지원과정 도운 인물” 최서원 집사, 한국 송환 확정

    “승마 지원과정 도운 인물” 최서원 집사, 한국 송환 확정

    1일 국회 외교통일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집사로 불린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 씨의 한국 송환이 확정됐다. 윤씨는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어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했으나, 전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대법원은 지난주 윤씨가 ‘한국 송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2월 노르트홀란트주 지방법원에서 한 차례 패소한 윤씨는 구치소에 수감 된 채 재판을 받아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대법원 선고가 다소 지연됐다고 전해졌다. 국제 사법 공조에 따른 네덜란드의 송환 재판은 2심제로, 윤씨는 이제 1∼2주 안에 법무부 장관의 결재만 떨어지면 한국 검찰로 압송된다. 윤씨가 취소해달라고 헤이그 법원에 소송을 낼 수도 있지만, 단심 재판이어서 늦어도 내년 초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데이비드 윤, 현지 생활 챙기는 집사 역할 해 온 인물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유럽 현지에서 최씨와 딸 정유라 씨의 현지 생활을 챙기는 집사 역할을 해왔다.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 관련 지원을 받는 과정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종적을 감췄으며,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작년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헌병에 검거됐다. 윤씨는 일단 2016년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부지가 뉴스테이 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3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국으로 송환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추가 검찰 조사도 받을 수 있다. 또 최씨 일가의 대규모 은닉재산에 대해 입을 열 경우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번 송환을 계기로 국정농단에 따른 해외 불법 은닉 재산 환수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특별법을 재발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봉현이 “야당에 2억 줬다”던 인물은 김영홍

    김봉현이 “야당에 2억 줬다”던 인물은 김영홍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공개해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록 김 전 회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입장문에 등장한 ‘김모 회장’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이다.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의 김 회장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임 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지난 21일 재판에서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이 전 부사장은 펀드 손실을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김 회장에게 펀드 돌려막기 참여를 요청해 이를 승낙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7월 이 전 부사장과 재향군인회 상조회(상조회) 인수도 진행했다. 둘은 상조회 자금 2500억원을 라임 펀드에 유입시켜 부실 펀드를 살리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회장이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며 장모(38·구속 기소) 전 상조회 부회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 부사장이 저에게 (인수 과정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은 지난해 11월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밀실 매각’ 논란이 제기돼 인수가 무산됐다. 이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김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국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 수수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야당 정치인 2억 전달” 라임 투자사 회장, 펀드 돌려막기도 가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검사들에게 지난해 7월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입장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중단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추가로 공개해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 인물은 최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비록 김 전 회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전 회장 입장문에 등장한 ‘김모 회장’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이다. 라임 펀드로부터 약 3500억원을 투자받은 메트로폴리탄의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특정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라임 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등으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을 추가 기소한 검찰은 지난 21일 재판에서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김 회장에게 펀드 돌려막기 참여를 요청했고 김 회장이 이를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회사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펀드 환매 요청이 잇따르고 신규 투자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펀드 돌려막기로 손실을 감추려 했고, 정상적인 투자 외관을 갖추기 위해 김 회장이 이 돌려막기 거래에 참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재향군인회 상조회(상조회) 인수도 진행했다. 둘은 상조회 자금 2500억원을 라임 펀드에 유입시켜 부실 펀드를 회생시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 회장이 상조회를 인수하겠다며 장모(38·구속 기소) 전 상조회 부회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 부사장이 저에게 (인수 과정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은 지난해 11월 상조회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밀실 매각’ 논란이 제기돼 인수가 무산됐다. 상조회는 지난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컨소시엄(인수 컨소시엄)에 매각됐는데, 이 컨소시엄에 김 전 회장의 측근 인사가 전무로 등록된 페이퍼컴퍼니가 참여했다. 김 전 회장과 장 전 부회장은 상조회 자산 약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김 회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국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령된 상태다. 조남관 대검 차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로비 의혹 사건)은, 해외 도피 중인 공여자(김 회장)를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자금 추적은 충분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이 “계좌 추적이 완벽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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