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터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출산율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무질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경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우크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300
  • “번쩍하더니 일대가 아수라장”…호르무즈 갇힌 선원들, 불안 고조

    “번쩍하더니 일대가 아수라장”…호르무즈 갇힌 선원들, 불안 고조

    “번쩍하더니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모두가 심각한 상황인 걸 알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쾅 하고 문 닫는 소리에도 예민해진 상태예요.”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 항해사 A씨는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발생한 한국 화물선의 폭발·화재 발생 후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A씨는 “다행히 우리 선박은 괜찮지만 현재 두바이 근처에서 대기 중”이라며 “피격인지 폭발인지 아직 원인이 나오지 않아 모두가 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빠져나오게 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시간) 해협에 있던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변 선박들에 있는 한국인 선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이란의 해협 봉쇄로 한국 관련 선박 26척이 머물고 있다. 외국 국적 선박에 탄 인원까지 포함하면 한국인 선원 160명이 해협에 발이 묶인 상태다. 폭발 직후 피격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현장에 있는 선원들은 사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불안함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한국인 항해사 B씨는 “제가 탄 배는 괜찮지만 계속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정근 HMM 해상노동조합위원장은 “(폭발이 발생한) 나무호를 향한 공격은 아닌 것 같지만, 주변에 있던 중국 선박도 피격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현장 선원들은 순찰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선박 보안 단계가 올라가면 국제 협약에 따라 한 시간마다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순찰 범위에 야외 구역이 포함돼 있어 폭력 등의 상황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자칫 선원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 이후 선사인 HMM과 인근 선박들 사이에서는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선박들은 해협의 분위기를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의 외부 공유를 막고, HMM은 부산에 위치한 선박종합상황실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현장 선원들은 정부의 안전 지침이 실제 위험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아침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새 통제구역을 설정했는데, 그에 맞춰 한국 선박을 피항시키는 사전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가 난 뒤 한 시간이 지나서야 해양수산부 장관령으로 이란 통제구역을 벗어나라고 한 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정부 차원에서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 트럼프, 임기 3년 남았는데 “8~9년 뒤 퇴임하면”…또 ‘3선’ 언급

    트럼프, 임기 3년 남았는데 “8~9년 뒤 퇴임하면”…또 ‘3선’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3선 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뼈 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소상공인 행사에 참석해 소상공인에게 10년간 제공되는 제도적 혜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 덕분에 지금부터 8년이나 9년 뒤에 퇴임할 때, 저도 직접 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중 농담조로 한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미국 헌법상 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하다. 미국 대통령은 최대 한번까지만 중임(2선)할 수 있다. 1회만 중임하는 것이 불문율로 이어지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4선한 이후 1951년 발효된 미 수정헌법 제22조는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며 3선 금지를 성문화했다. 2선째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 1월까지다. 따라서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3선과 관련된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어 이날 농담에도 희망사항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 대선이 치러지기 전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 참석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4선을 언급하며 “우리는 3선으로 여겨질까 아니면 2선으로 여겨질까”라고 말했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3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농담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내가 그러기를 원한다.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고, 3선을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지주회사 더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운영하는 공식 소매 사이트 트럼프스토어에서는 ‘트럼프 2028’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공화·테네시) 연방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활동했던 스티브 배넌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2028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거기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대안이 있다. 적절한 시기에 그 계획이 뭔지 밝힐 것이다. 하지만 계획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김태년 “일하는 의장 되겠다…이재명 정부 성공도 국회 입법 역량에 달려”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김태년 “일하는 의장 되겠다…이재명 정부 성공도 국회 입법 역량에 달려”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도전하는 김태년(5선·경기 성남수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의전보다는 일을 잘하는 ‘새로운 의장상’을 만들겠다”며 “국가적 과제나 민생 입법 현안을 의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국회의 입법 역량에 달려 있다. 국회가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정부의 성공도 절반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시대의 의장은 정말 일하는 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한 한병도 전 원내대표에게도 지난달 발의한 ‘일 잘하는 국회법’을 가능한 빠르게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를 열지 않거나 법안 심사를 지연할 경우 위원장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2020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발의한 국회가 예측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한 ‘일하는 국회법’에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지낸 김 의원은 “언제나 말이 아닌 구체적인 결과로 입증해왔다”며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내 최대 의원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을 이끈 김 의원은 의장 직속 ‘민생경제전략회의체’ 신설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전환의 시기에 정부, 기업, 국회가 각자 플레이를 해서는 글로벌 경쟁을 헤쳐 나가기 힘들다”면서 “국가 대항전의 시대인 만큼 각 주체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에는 여야가 없다”며 “여야 의원이 함께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과 함께 가기 위해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늘 설득이 안 되면 내일 또 설득하고, 내일 안 되면 모레도 해야 하는 게 협치의 자세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만 무작정 정쟁적 요인을 가지고 시간을 끈다면 국민의 시간, 국민 삶을 뺏는 것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선 “21대 국회 때 코로나19 대유행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상임위를 전부 가져오는 결단을 했고, 개혁 입법을 가장 많이 처리했다”며 “야당도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무한정 몽니를 부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반기 의장의 첫 숙제가 될 수도 있는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선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면서 후보들 의견과 지역 민심을 듣고 종합해서 처리 시점이나 절차를 판단할 것”이라며 “야당과도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서 본회의 직전 수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선 “법안 논의는 앞단에서 충분히 하고, 뒤로 갈수록 예외적인 조정만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것이 숙의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와 법제사법위 심사 과정에서 쟁점을 투명하게 드러내도록 하고 본회의 직전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 그 사유와 내용을 국민들께 분명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회 내 ‘사회적 대화 기구’의 법제화·상설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노동 문제만 해도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문제부터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문제를 같이 다뤄야 하는데 이는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더 높은 수준의 선진국이 되려면 지금 직면한 갈등 요소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제도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의회외교를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의회외교는 국가전략의 일부”라며 “국회 외교처를 신설해 분절된 의원외교를 체계화하고 경제안보, 산업전략,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국익 중심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개헌에 대해선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면 ‘의장 직속 개헌 논의 기구’를 구성해 즉시 개헌 로드맵을 가동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개헌이 선거와 떼어내야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줄일 수 있다”며 “개헌 투표 시기를 총선 1년 전으로 지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프로젝트 프리덤’ 오히려 역효과?…美 작전 첫날부터 호르무즈 충돌 격화 [핫이슈]

    ‘프로젝트 프리덤’ 오히려 역효과?…美 작전 첫날부터 호르무즈 충돌 격화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행 자유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오히려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시작을 알리고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이 인도적 과정이 방해받게 된다면, 그러한 방해 행위는 유감스럽게도 강력하게 대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작전이 시작된 이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최소 3척의 민간 선박이 이란의 공격으로 화재와 폭발 등 피해를 입었다.여기에 UAE의 주요 석유 항구인 푸자이라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UAE 국방부는 이날 이란발 순항미사일 4발을 탐지해 3발을 영해 상공에서 요격하고 1발은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UAE가 공격받은 것은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반대로 미국은 이란의 소형 선박 6척을 격침하고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이날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우리가 보호하는 선박들을 향해 여러 차례 순항 미사일, 드론, 소형정을 투입했다”면서 “우리는 방어용 무기를 정확하게 사용해 이러한 위협을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경로를 확보했다고도 했다.그는 “우리는 군사 기술을 독특한 방식으로 활용해, 해협을 완전히 방해 요소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자유 항로를 확보했다”면서 본보기로 미국 국적의 선박 2척을 해당 수로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이어 “이 항로를 활용하기 위해 이동 중인 선박들이 더 있다”며 “지난 12시간 동안 수십 척의 선박과 해운 회사에 연락하여 해협 통항을 장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IRGC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상선이 해협을 통과한 적이 없으며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으며 이란 국영 언론 역시 이란 선박이 격침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CNN은 새로운 충돌을 촉발시킨 프로젝트 프리덤이 역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이며 해운업계 경영진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것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만다린해운의 팀 헉슬리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매우 위험하며 양측이 보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대부분의 선박은 해협 통과를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의 계획이 구체적인 내용을 거의 제공하지 않아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유가는 계속 급등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까지 치솟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50대 맞아?”…김혜수, 비현실적 몸매와 동안 외모

    “50대 맞아?”…김혜수, 비현실적 몸매와 동안 외모

    배우 김혜수가 세월을 거스르는 독보적인 비주얼과 압도적인 실루엣을 공개했다. 지난 4일 김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일상적인 길거리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너비 아이콘’으로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모습이다. 김혜수는 사랑스러운 하트 프린팅 티셔츠에 시크한 검정 가죽 치마를 매치했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돋보이는 검정 스타킹은 그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남색 스트라이프 재킷을 걸쳐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1970년생으로 올해 56세인 김혜수는 나이가 무색한 동안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시선을 압도했다. 길거리마저 런웨이로 만드는 그의 당당한 에너지가 시선을 끈다. 김혜수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다. 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혜수는 본업인 연기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tvN ‘두 번째 시그널’의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는 새 드라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이 한국 공격...호르무즈 작전 동참하라”

    트럼프 “이란이 한국 공격...호르무즈 작전 동참하라”

    이란 공격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부 셈법 복잡 美 “이란 선박 7척 격침...반격 시 강력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작전에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연관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이란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선박 보호·호위 작전에 한국군이 참여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선박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관련 대응과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둘러싼 우리 정부의 판단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관련 기여 요구를 외면한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게 관세 인상과 미군(주독미군) 감축 등으로 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군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각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 과정에서 이란의 소형 선박 7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박을 제외하고는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수행 중인 미국 군함을 공격할 경우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이란을 “지구상에서 날려 보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내부 감사서 문제 드러나면 파월 수사 재개”

    “내부 감사서 문제 드러나면 파월 수사 재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일시 중단한 미 연방검찰이 수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3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내부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연준 내부 감사에서 파월 의장의 직무태만 문제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수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로 검사장은 지난 1월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과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했는지를 수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무효화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수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새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미 법무부는 지난달 하순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로 검사장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15일 종료되는데, 그는 “이번 수사가 투명하고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 잔여 임기가 있더라도 물러나는 것이 관행이지만 2028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연준 이사직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 트럼프 보복에 백기 든 獨총리… 유럽 정상은 아르메니아 집결

    트럼프 보복에 백기 든 獨총리… 유럽 정상은 아르메니아 집결

    양국 갈등 질문에 애써 균열 부인“대서양 관계 개선 노력 이어 갈 것”캐나다, 비유럽 최초로 EPC 참석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현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을 비판했다가 ‘주독 미군 감축’과 ‘보복 관세’라는 청구서를 받게 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은 독일의 핵심 동맹”임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방송된 현지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 대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서양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정상이 공개 설전을 벌인 뒤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의 한 학교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에 굴욕당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연일 공개 저격하더니 급기야 주독 미군 5000명 철수와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이라는 강경책으로 맞불을 놨다. 메르츠 총리는 미군 감축 계획이 양국 정상 간 갈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예견된 일이었음을 시사하며 양국 관계의 균열을 애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서양 양안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은 아르메니아에 모여 지정학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4일 유럽 50여개국 정상들은 제8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모였다. ‘미래 건설: 유럽의 단결과 안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EPC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도로 설립된 정치·안보 협력체다.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영국, 튀르키예 등 50여개국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비유럽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카니 총리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국가들과 밀착하고 있다.
  • 美재무 “이란 원유 저장시설 포화… 다음주 유정 폐쇄 가능성”

    美재무 “이란 원유 저장시설 포화… 다음주 유정 폐쇄 가능성”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원유 저장 용량이 실제 한계에 이르는 ‘탱크 톱’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산유국은 원유 저장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유정(油井)을 강제로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조만간 탱크 톱 상황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을 봉쇄하며 이란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곧 유정을 폐쇄해야 할 상황이며, 다음 주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출 봉쇄에 따라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하면 최악의 경우 기존 유정은 폐쇄하게 된다. 한번 멈춘 유정은 완전히 굳어버리거나 망가져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불능화 상태가 되고, 이후 산유량 회복도 어렵게 된다. 미국으로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막는 동시에 석유 생산 인프라를 영구적으로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해상 봉쇄에 나선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원유 저장 능력이 사흘 안에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미 해당 시한은 지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나온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대이란 해상 봉쇄가 3주를 넘어가며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 이란 원유 저장 시설이 실제로 포화하는 시점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통해 중국에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번 해상 봉쇄로 대중국 수출도 사실상 막히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답변에서 “중국은 에너지 구매를 통해 이란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우리는 중국에 그렇게 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고, 이는 진행 중인 논의 주제”라고 부연했다.
  •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 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걸리지 않으려고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과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이어진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지금도 공유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 마라톤 하면 뼈 삭는다? NO… 되레 체중 줄어 관절 보호되죠[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마라톤 하면 뼈 삭는다? NO… 되레 체중 줄어 관절 보호되죠[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달리기 부상 1만 5000명 이상 진료 적절한 러닝 훈련, 근력 유지 도움의사 친형 권유로 달리기 운동 치료러닝 3개월 뒤 목 디스크 호전 경험카본화, 발목 주변에 큰 부하 걸려6개월 이상 훈련 땐 활용해 볼 수도해묵은 ‘착지 주법’ 논쟁 정답 없어과도한 보폭 외엔 주법 안 바꿔야 대한민국에서 러닝, 마라톤을 취미로 하다 보면 알게 되는 이름이 있다. 러닝 동호인 사이에서 ‘주로의 화타’, ‘마라톤 명의’로 통하는 남혁우(55) 남정형외과 원장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그의 병원은 국내에서 달리기 좀 한다 하는 사람들에겐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성지’로 꼽힌다. 매월 1일 오전 9시 온라인 예약이 열리는 남 원장의 ‘달리기 자세·부상 분석’은 순식간에 한 달 치 일정이 가득 찬다. 3년 전 기자가 ‘환자’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부산과 제주에서 온 러너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도림천 가르는 마라톤, 기자와 동반 질주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마라톤에서 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가 1시간 59분 30초로 풀코스 세계 신기록이자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깼다. 그 직후 그가 신었다는 ‘슈퍼슈즈’(카본화)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이러다 또 전국의 정형외과, 한의원만 호황을 누리겠구나’ 생각이 들어 남 원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잠시 후 그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제가 일요일 공원사랑마라톤을 뛰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뛰실까요?” 그렇게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그와 봄비 속을 가르고 달리며 ‘달리기의 모든 것’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마라톤 하면 뼈 삭는다’, ‘무릎 연골이 닳아 늙어서 고생한다’ 같은 걱정 혹은 핀잔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원 22년차 전문의인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 원장은 “저도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같은 말을 들었지만, 저 스스로 마라톤을 100회 이상 완주하고 달리기 부상 환자를 1만 5000명 이상 진료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적절한 달리기 훈련은 체중 감소와 근력 유지에 도움이 돼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여러 다양한 연구에서도 ‘일반적인 수준’(마라톤 포함)의 달리기가 관절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어떻게, 얼마나 달리느냐가 중요” 그는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얼마나 달리느냐 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기 신체 능력에 맞게 거리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면, 달리기는 무릎을 망가뜨리는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남 원장도 처음부터 마라톤 예찬론자는 아니었다. 농구, 축구, 야구는 물론 스키와 아이스하키까지 만능 스포츠맨이었지만, 마라톤은커녕 달리기라는 운동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목 디스크가 급속도로 악화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수술까지 고려했으나, 의사이자 꾸준히 마라톤을 해온 친형이 달리기를 통한 운동 치료부터 권했다. 그때 처음 러닝화 끈을 조였다. 그렇게 3개월을 꾸준히 달렸더니 증상이 크게 호전됐고, 이를 계기로 달리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분석, 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저서 ‘달리기의 모든 것’과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빠르게 기록을 단축하는 ‘요령’이 아닌, 부상 없이 오래 건강한 달리기를 위한 의학 정보를 총망라했다. ●남 원장, 115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 여전히 러닝계에 뜨거운 감자인 ‘카본화’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다. 엘리트 선수의 기록 단축을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일반 동호인이 신으면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남 원장은 “카본화는 착지 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을 넘어, 탄성 에너지로 바꿔 추진력을 만들어주는 신발”이라면서 “이런 과정에서는 발목 주변, 특히 후경골건이나 종아리 근육, 인대 조직에 더 큰 부하가 걸린다. 문제는 이 부하를 버틸 수 있는 근력이 부족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6개월 이상, 주 2~3회 꾸준히 달려왔고 특별한 통증이 없다면 대회나 빠른 속력을 내는 훈련 때에는 카본화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묵은 착지 주법 논쟁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며 “미드풋은 좋고 힐 스트라이크는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구분은 맞지 않다. 착지에 따라 압력이 걸리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통상 달리기에서는 착지하는 발바닥 부위에 따라 발 앞쪽이 먼저 바닥에 닿는 ‘포어풋’, 발바닥 중앙부가 먼저 닿는 ‘미드풋’, 발뒤꿈치가 먼저 닿는 ‘힐 스트라이크’로 구분된다. 그는 “보폭을 과도하게 넓히는(오버스트라이드) 경우와 이에 따라 착지 시 바닥을 쿵쿵 눌러 찍는 게 아니라면 인위적으로 주법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웨의 식단을 따라 아침 일찍 꿀 바른 식빵 두 장을 먹고 나왔지만, 23㎞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갑자기 허기가 몰려들며 몸에 힘이 쭉 빠졌다. 남 원장에겐 사진 촬영을 핑계로 대고 주로를 먼저 빠져나왔다. 그는 홀로 도림천 구간을 두 바퀴 더 돌고 개인 115번째 풀코스를 완주했다.
  • 마라톤 하면 연골 닳는다?…풀코스 115회 완주한 명의가 말하는 ‘달리기의 모든 것’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마라톤 하면 연골 닳는다?…풀코스 115회 완주한 명의가 말하는 ‘달리기의 모든 것’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대한민국에서 러닝, 마라톤을 취미로 하다 보면 알게 되는 이름이 있다. 러닝 동호인 사이에서 ‘주로의 화타’, ‘마라톤 명의’로 통하는 남혁우(55) 남정형외과 원장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그의 병원은 국내에서 달리기 좀 한다 하는 사람들에겐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성지’로 꼽힌다. 매월 1일 오전 9시 온라인 예약이 열리는 남 원장의 ‘달리기 자세·부상 분석’은 순식간에 한 달 치 일정이 가득 찬다. 3년 전 기자가 ‘환자’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부산과 제주에서 온 러너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마라톤에서 사바스티안 사웨(31·케냐)가 1시간 59분 30초로 풀코스 세계 신기록이자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깼다. 그 직후 그가 신었다는 ‘슈퍼슈즈’(카본화)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이러다 또 전국의 정형외과, 한의원만 호황을 누리겠구나’ 생각이 들어 남 원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잠시 후 그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다. “제가 일요일 공원사랑마라톤을 뛰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뛰실까요?” 그렇게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그와 봄비 속을 가르고 달리며 ‘달리기의 모든 것’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마라톤 하면 뼈 삭는다’, ‘무릎 연골이 닳아 늙어서 고생한다’ 같은 걱정 혹은 핀잔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원 22년차 전문의인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남 원장은 “저도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같은 말을 들었지만, 저 스스로 마라톤을 100회 이상 완주하고 달리기 부상 환자를 1만 5000명 이상 진료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적절한 달리기 훈련은 체중 감소와 근력 유지에 도움이 돼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여러 다양한 연구에서도 ‘일반적인 수준’(마라톤 포함)의 달리기가 관절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얼마나 달리느냐 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기 신체 능력에 맞게 거리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린다면, 달리기는 무릎을 망가뜨리는 운동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남 원장도 처음부터 마라톤 예찬론자는 아니었다. 농구, 축구, 야구는 물론 스키와 아이스하키까지 만능 스포츠맨이었지만, 마라톤은커녕 달리기라는 운동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목 디스크가 급속도로 악화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수술까지 고려했으나, 의사이자 꾸준히 마라톤을 해온 친형이 달리기를 통한 운동 치료부터 권했다. 그때 처음 러닝화 끈을 조였다. 그렇게 3개월을 꾸준히 달렸더니 증상이 크게 호전됐고, 이를 계기로 달리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분석, 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저서 ‘달리기의 모든 것’과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는 빠르게 기록을 단축하는 ‘요령’이 아닌, 부상 없이 오래 건강한 달리기를 위한 의학 정보를 총망라했다. 여전히 러닝계에 뜨거운 감자인 ‘카본화’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카본화는 탄성이 좋은 탄소 섬유판을 고탄성 소재의 중창(미드솔) 사이에 삽입한 마라톤화다. 엘리트 선수의 기록 단축을 위해 제작됐기 때문에 일반 동호인이 신으면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남 원장은 “카본화는 착지 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을 넘어, 탄성 에너지로 바꿔 추진력을 만들어주는 신발”이라면서 “이런 과정에서는 발목 주변, 특히 후경골건이나 종아리 근육, 인대 조직에 더 큰 부하가 걸린다. 문제는 이 부하를 버틸 수 있는 근력이 부족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6개월 이상, 주 2~3회 꾸준히 달려왔고 특별한 통증이 없다면 대회나 빠른 속력을 내는 훈련 때에는 카본화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묵은 착지 주법 논쟁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며 “미드풋은 좋고 힐 스트라이크는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구분은 맞지 않다. 착지에 따라 압력이 걸리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통상 달리기에서는 착지하는 발바닥 부위에 따라 발 앞쪽이 먼저 바닥에 닿는 ‘포어풋’, 발바닥 중앙부가 먼저 닿는 ‘미드풋’, 발뒤꿈치가 먼저 닿는 ‘힐 스트라이크’로 구분된다. 그는 “보폭을 과도하게 넓히는(오버스트라이드) 경우와 이에 따라 착지 시 바닥을 쿵쿵 눌러 찍는 게 아니라면 인위적으로 주법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웨의 식단을 따라 아침 일찍 꿀 바른 식빵 두 장을 먹고 나왔지만, 23㎞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갑자기 허기가 몰려들며 몸에 힘이 쭉 빠졌다. 남 원장에겐 사진 촬영을 핑계로 대고 주로를 먼저 빠져나왔다. 그는 홀로 도림천 구간을 두 바퀴 더 돌고 개인 115번째 풀코스를 완주했다.
  • 식사 후 솟구치는 혈당 스파이크…수치 잡으려면 ‘이것’부터 내려놓아야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식사 후 솟구치는 혈당 스파이크…수치 잡으려면 ‘이것’부터 내려놓아야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넘쳐나는 의학 정보 속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는 분야별 최고 권위자를 직접 만나 질병의 근본 원인과 실질적인 해법을 과학적으로 짚어보는 연재 기획입니다. 단순한 치료법 안내를 넘어, 독자 여러분의 불안을 덜고 건강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명의의 깊은 통찰을 담아내겠습니다. 이 연재가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나 건강에 대해 명의에게 직접 묻고 싶은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질문을 바탕으로 다음 연재를 준비하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유난히 졸음이 쏟아지거나 까닭 모를 피로가 몰려온다면, 단순한 식곤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공복 혈당은 정상이지만 식후에만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와 전 단계 인구를 합친 위험군이 15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식후의 혈당 변동성을 조기에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 확진 단계로 진입하는 시간을 대폭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원종철 김포우리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은 4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에 출연해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제어하는 우리 몸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순간 당뇨가 시작된다”며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는 인슐린 작동 기전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널뛰는 혈당, ‘인슐린 시스템’ 무너지는 신호혈당 스파이크는 단순히 혈당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은 것보다, 수치가 급격히 널뛰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원 센터장은 “혈당의 변동성은 우리 몸에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누적되면 당뇨 합병증까지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러한 혈당 변동성은 우리 몸의 방어 기제인 ‘인슐린 시스템’의 기능 저하에서 비롯된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먹은 만큼 혈당이 비례해서 올라가야 하지만, 건강한 몸은 인슐린 시스템을 통해 이를 잡아준다”며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난다는 것은 올라가는 혈당을 정상적으로 잡아주는 메커니즘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밥양 줄이고 순서 바꾸고...혈당 낮추는 식습관원 센터장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해법으로 식사 습관의 근본적인 변화를 권했다. 그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젓가락을 들어 반찬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며 “가급적 국물에 밥을 말아 먹지 말고 따로 먹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사의 규칙성 또한 중요한 관리 방법으로 꼽힌다. 그는 “한 끼를 건너뛰면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고, 배고픈 상태에서 식탁에 앉으면 본능적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부터 먹게 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채소를 먼저 먹고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는 이른바 ‘채·고·밥(채소-고기-밥)’ 식사법이 언급됐다. 이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탄수화물보다 앞서 섭취함으로써 당분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원리다. 원 센터장은 “식사 순서만 바꿔도 탄수화물이 급작스럽게 혈당을 올리는 것을 막고, 다양한 영양소로 허기를 채워 자연스럽게 밥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건강식으로 알려진 잡곡밥을 섭취하면서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에 대해서는 종류보다 ‘양’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원 센터장은 “밥의 종류보다 ‘밥양’이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라도 섭취량이 많아지면 몸이 감당해야 할 당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흰밥이든 잡곡밥이든 결국 탄수화물의 절대적인 섭취량을 일정하게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흡수가 빠른 액상 과당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주의를 요구했다. 원 센터장은 “우리 몸 전체 혈액에 흐르는 당량은 각설탕 한 개(약 4g) 분량에 불과한데, 탄산음료 한 캔에는 그 서너 배가 넘는 4~5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다”며 “이처럼 과도한 당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우리 몸에 부하가 걸린다”고 강조했다. ‘혈당 속도계’ 확인, 당뇨 예방의 지름길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막으려면 자기 몸이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공복 혈당 수치에만 의존하기보다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활용해 실시간 혈당 변화를 직접 확인하며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원 센터장은 “초보 운전자가 속도계를 보며 운전 감각을 익히듯, 본인이 먹는 음식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직접 관찰해야 한다”며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지, 식사 순서가 혈당 상승을 얼마나 늦추는지 체감하며 ‘나만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측정기를 365일 계속 달고 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 몸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 보며 식습관의 감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나만의 혈당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식단을 조절하는 습관이야말로 당뇨병을 미리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AI 믿고 6000만원 베팅”…전 재산 날린 예측시장 남성, WSJ가 추적 [핫이슈]

    “AI 믿고 6000만원 베팅”…전 재산 날린 예측시장 남성, WSJ가 추적 [핫이슈]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전략을 믿고 6000만원을 걸었다가 전부 잃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명인이 방송에서 특정 단어를 말할지에 전 재산을 걸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전체 인터뷰 영상에는 해당 단어가 나왔으나 실제 방송분에서는 편집됐고 플랫폼 규정상 그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과 칼시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수 전문 트레이더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고 일반 이용자는 손실을 보는 구조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에서는 전체 수익의 67%가 상위 0.1% 계정에 집중됐다. 예측시장은 정치, 스포츠, 연예, 경제 지표 등 앞으로 벌어질 일을 두고 돈을 거는 시장이다. 특정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지, 유명인이 방송에서 특정 단어를 말할지 등을 두고 ‘예’ 또는 ‘아니오’로 베팅한다. ◆ AI로 불린 돈, 한 번에 날렸다 WSJ가 소개한 존 페더슨(33)은 자동차 사고 뒤 일을 하지 못했고 생활비도 부족했다. 그러던 중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를 접했다. 처음에는 돈을 벌었다. 페더슨은 디트로이트의 하루 적설량에 베팅해 2000달러를 8000달러 가까이 불렸다. 이후 AI 도움을 받아 만든 전략으로 스포츠 베팅을 이어갔고 자금을 4만1000달러, 약 6000만원까지 키웠다. 하지만 그는 한 유명인이 NBC ‘투나잇 쇼’에 출연해 특정 단어를 말할지에 4만1000달러 전부를 걸었다. 맞히면 16만8000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베팅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해당 유명인은 유튜브에 올라온 전체 인터뷰 영상에서는 그 단어를 말했지만, NBC 본방송에는 그 장면이 편집돼 나가지 않았다. 칼시 규정상 본방송에서 나온 말만 인정됐고, 페더슨은 전 재산을 모두 잃었다. WSJ는 이런 베팅을 ‘멘션 마켓’이라고 설명했다. 유명인이나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특정 단어를 말할지에 돈을 거는 상품이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이런 베팅을 예측이 어렵고 데이터로도 우위를 잡기 힘든 ‘함정’에 가깝다고 본다. ◆ 수익은 극소수에게 몰렸다 WSJ 분석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는 2022년 11월 이후 거래한 160만개 계정 중 상위 0.1%가 전체 수익의 67%를 가져갔다. 이들 계정은 2000개 미만이었고 순이익 합계는 5억달러에 달했다. 반대로 폴리마켓 이용자의 70% 이상은 손실을 봤다. 일반 이용자는 주로 1~100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손실 규모가 큰 하위 10% 이용자는 평균 4000달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칼시에서도 손실 이용자가 더 많았다. 회사 측은 최근 한 달 자료 기준으로 수익 이용자 1명당 손실 이용자가 2.9명이라고 밝혔다. 분석업체 더블록에 따르면 폴리마켓과 칼시의 전체 거래량은 지난 4월 242억달러로 1년 전 18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거래 규모가 커지자 전문 트레이더와 알고리즘 업체도 빠르게 들어왔다. 이들은 스포츠와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들이고 알고리즘으로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하루 수만 건의 주문을 내고 작은 가격 차이에서 수익을 쌓는다. ◆ 알고리즘 상어들, 개미를 상대했다 전문 포커 선수 출신 통계 전문가 마이클 보스는 칼시에서 분당 60건의 거래를 하고 초당 수십 차례 호가를 조정한다고 WSJ에 밝혔다. 그는 일반 이용자들이 “체계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보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칼시에서 주로 스포츠 베팅으로 66만8000달러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반 이용자들은 감정과 직감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포츠나 유명인 발언 베팅에서는 자신이 바라는 결과에 ‘예’를 누르는 식의 거래가 많다는 게 전문 트레이더들의 설명이다. 예측시장 업체들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도박이 아니라 미래 사건의 가능성을 가격으로 보여주는 금융시장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장이 스포츠, 연예인 발언, 뉴스 이벤트까지 확장되면서 일반 이용자의 투기 심리를 자극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WSJ 분석에 따르면 칼시의 멘션 마켓에서 처음 보이는 가격에 곧바로 ‘예’를 사는 일반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건 돈의 11%를 잃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예측시장에 대한 감독 권한을 주장하며 내부자거래 단속 등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페더슨은 현재 디트로이트의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예측시장에 다시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면서도 “좀 더 규제된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예측시장은 누구나 미래를 맞혀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처럼 홍보된다. 그러나 실제 승자는 정보를 더 빨리 얻고 데이터를 더 비싸게 사며 알고리즘으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소수였다. AI 전략을 믿고 뛰어든 개인에게도 이 시장은 결국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었다.
  •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단독]“쉬워서요”, “연애였어요” 미성년자 성착취범은 말했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미성년자 성착취범 2人 인터뷰“쉬워서 만난 아이들”, “연애했을 뿐”‘친밀감 쌓고 성착취’ 그루밍 6단계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를 손에 쥐여줬다. 그렇게 7개월이 흘렀다. A양을 포함한 10대 소녀 3명이 차례로 성추행과 강간의 피해자가 됐다. 그사이 김씨가 온라인에서 만나 직접 대면했지만 “신고할 것 같다”고 판단해 조용히 돌려보낸 아이만 5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특별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교정시설에서 마주한 김씨는 평범했다. 짧은 머리, 170㎝ 안팎의 키. 수감 생활에 지친 듯한 표정 외엔 이렇다 할 특징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접견에서 그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야기 들어주고, 고민 상담해주고, 편하게 대해준 게 전부”라는 것이다. 익명 채팅앱 선택 기준을 묻자 “인기 상위 앱 5~6개를 깔아두고 틈날 때마다 둘러보면 아이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처벌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엔 “연락처를 한 번도 주고받지 않았다. 앱으로만 대화했다”고 답했다. 세 번의 접견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힘을 쓰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더 유용한 채팅앱을 고를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 범행의 용이함을 거듭 설명하는 그의 태도는 접견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6단계, 빠져나갈 틈이 없다 온라인 그루밍은 통상 6단계를 거친다. 2003년 영국 라일리 오코넬 박사가 제시해 영국·한국 수사기관이 받아 쓰는 분류다. ▲친밀감 형성 ▲신뢰 구축 ▲정보 수집 ▲고립 ▲성적 접근 ▲성착취 후 관계 종료. 김씨의 진술은 이 6단계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 각 단계는 앞 단계가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되는 방식으로 맞물려 있다. 아이들이 빠져나갈 틈은 단계가 깊어질수록 좁아진다. 1단계는 속도전이다. 가해자들은 첫 접촉부터 의도적으로 대화 속도를 높인다. “몇 살이야”, “어디 살아”, “지금 부모님이랑 있어”, “폰 검사 하냐”. 질문이 쉼 없이 쏟아진다. 아이가 멈춰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 등 제3자가 개입할 가능성도 이 단계에서 미리 차단한다. 성유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들은 첫 접근 때 의도적으로 답변을 재촉하고 대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며 “대부분 1시간 내외의 대화로 그루밍을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미련 없이 다른 아이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2단계에선 친구가 된다. “취미를 공유하자”, “고민을 들어주겠다”며 또래처럼 다가온다. 학교폭력으로 힘들다는 아이에겐 “나도 그런 적 있다”고 공감대를 만들고,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아이에겐 배달앱 쿠폰을 보낸다. 게임 아이템, 현금도 우정의 증표로 건네진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세심한 관심은 이후 본격적인 성착취 직전까지 지속된다. 이명화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보상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에선 정보를 캔다. 집 주소, 학교명, 관심사, 고민거리, 부모의 귀가 시간. 아이를 종속시키는 데 쓸 수 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수집한다. “OO동에 있는 XX초등학교 맞지?”, “학교 몇 시에 끝나?”, “부모님은 언제 집에 오셔?” 같은 질문들이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 섞여 들어온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도 놓치지 않는다. 사는 곳, 학교, 친한 친구의 얼굴까지 확인한다. 4단계에선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우리만의 비밀이야”,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라는 말이 반복된다. 아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통로를 하나씩 막는 단계다. 동시에 대화 창구를 텔레그램·라인 같은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로 옮긴다. 기록이 남지 않고, 설령 발각되더라도 증거를 지우기 쉬운 환경으로 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5단계에서 본색이 드러난다. 심리적 지배가 완성됐다고 판단한 순간, 가해자들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다. “뭐 입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 “속옷 무슨 색이야?” 착취가 반복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그루밍에서 벗어나려는 아이에겐 미리 확보해둔 신상 정보와 강압적으로 얻어낸 성착취물이 협박 수단으로 돌변한다. “신고할 거면 해봐. 내가 너희 집 찾아가 줄게.” “내일 너희 학교 찾아갈 거니까 신고하든지 도망가든지 알아서 해봐.” 3단계에서 캐낸 정보가 이 순간을 위해 쓰인다. 6단계에서 관계를 끊는 것도 가해자의 몫이다. 착취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가해자들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벗어나려 하면 협박으로 옭아맨다. 관계의 시작도, 끝도 가해자가 결정한다. 피해자에게 선택권은 처음부터 없었다. ■가해자의 궤변 “연애였습니다”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행을 끝까지 ‘연애’라고 부른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모(51)씨는 “그 아이와 연애를 했다”며 “성매매 업소 여성과의 금전적 관계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7세 B양을 만나 7개월간 길들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강간했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가해자들은 강제성이 없었다거나 상대방이 동의했다는 주장으로 죄를 희석하려 한다”며 “그루밍 자체가 동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가해자 중엔 교사도 있었고, 경찰도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자리에 있던 이들이, 그 신분을 위장한 채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범죄가 학습되고, 공유되고, 확산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먹을 것만으로 꼬실 수 있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목록과 유혹 수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른바 ‘성착취 가이드’, 피해 아동의 사진과 신상이 담긴 ‘리스트’도 나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비밀방. 고강도 인증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그 공간에서 가해자들은 서로의 수법을 나누고, 피해자 정보를 교환하며, 유사 범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접견이 끝날 무렵 김씨가 말했다. “뭐, 특별한 수법이랄 건 없었어요.”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체육공단, 신임 비상임이사 대상 임원직무 청렴 계약 체결

    체육공단, 신임 비상임이사 대상 임원직무 청렴 계약 체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일 김공, 박치형, 백승일 등 신임 비상임이사를대상으로 임원직무 청렴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 선임된 이들은 체결식에서 공공기관 임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청렴 의무를 명문화하고 기관 내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직무 청렴계약에 서명했다. 직무 청렴계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금품 및 향응 수수 금지, 이권 개입 및 알선·청탁 금지,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금지 등이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성과급 환수 등의 엄격한 제재가 따른다. 체육공단은 2026년 종합 청렴도 우수 등급 획득을 목표로 임직원 심층 인터뷰를 통한 과제 발굴 및 전 임직원의 부패 방지 교육 이수율 100% 달성 추진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獨 메르츠 총리 결국 ‘백기’?…‘미국 굴욕’ 발언에 분노한 트럼프의 복수 [핫이슈]

    獨 메르츠 총리 결국 ‘백기’?…‘미국 굴욕’ 발언에 분노한 트럼프의 복수 [핫이슈]

    최근 중동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메르츠 총리와 각료들이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르츠 총리는 현지 공영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갈등과 미국 철수 계획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 전쟁에 대한 견해차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대서양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는 것도 역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 인상 발언 이후 나왔다. 이는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고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연일 강도 높게 메르츠 총리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메르츠 총리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기는 이란 전쟁 발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이란은 협상에 매우 능숙한 것 같다. 오히려 협상하지 않는 데 매우 능숙한 것 같다”면서 “미국 관리들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다가 아무런 성과 없이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지도부, 특히 혁명수비대라는 자들 때문에 온 국민(미국)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상황이 5~6주 동안 계속되고 점점 더 악화할 줄 알았더라면 더욱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을 것”이라며 과거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비교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의 ‘미국 굴욕’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발끈했다. 다음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메르츠 총리를 겨냥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나 부진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주독 미군 감축에 EU 자동차 관세 인상 발표까지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메르츠 총리가 이민 및 에너지 문제 등으로 “자국에서 끔찍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다음날인 3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망가진 자국 특히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이란 핵 위협에 대처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간섭하는 데 시간을 덜 써야 한다”고 적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말로만 하는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주독 미군 중 약 5000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 조치한다는 지시를 내리고, EU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15.00%에서 25.0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독일과 유럽 동맹국을 표적으로 삼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독일의 주력 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역시 메르츠 총리와의 갈등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계획이 두 정상 간 갈등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LPGA투어에 코르다 천하 다시 오나…맨먼저 시즌 3승

    LPGA투어에 코르다 천하 다시 오나…맨먼저 시즌 3승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아르삐차야 유볼(태국)을 4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린 코르다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그리고 지난주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승씩 올린 김효주, 해나 그린(호주)을 앞질러 맨먼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통산 우승은 18승으로 늘었다.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코르다는 올헤 참가한 6차례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준우승-준우승-우승-우승이라는 엄청난 기세를 이어갔다. 2024년 7승을 쓸어담았던 기세를 재현할 조짐이다.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CME로브 포인트, 평균타수, 세계랭킹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질주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하마트면 더블보기를 할 뻔 했지만 보기로 막아낸 코르다는 방송 인터뷰에서 “깔끔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홀에서는 겸손해졌다”며 “우리는 같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알 수 없는 것이 골프”라고 말했다. 주수빈이 8위(6언더파282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강민지가 공동 9위(5언더파 283타), 임진희는 공동 13위(4언더파 284타), 황유민은 공동 20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침몰 직전 난파선” 직격서부지법 폭동에 소극 대처尹 구속 취소 등 상식 벗어나 결국 강력한 개혁 열망 폭발국민 불신 해소하려면내란 극복 의지와 조치 절실국민 재판 참여 활성화하고판결 전면 공개도 고려할 만재판소원·법왜곡죄 우려는헌재, 대법관 해석권 침해 소지법왜곡죄, 법관 공격 악용 우려쟁점 피해 방어적 선고 가능성대법 등 사법부 향후 과제대법관 수보다 다양성 고려를법원행정처장 등 공석 메워야주체적 개혁 못 하면 더 큰 시련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으로 1987년 개헌 이후 공고했던 대한민국 사법 지형이 최대 격변기를 겪고 있다. 재판소원 제도와 법 왜곡죄가 지난 3월 12일부터 사법 현장에 들어왔고, 대법관 증원은 2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법원이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와 재판 결과를 축적하면서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김선수(65·사법연수원 17기) 전 대법관(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이 내놓은 진단은 뼈아프다. 그의 사무실 벽면에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네 글자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지도자가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라는 이 문구는 판결이 법리의 완결성을 넘어 시민의 상식에 닿아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대변하는 듯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 법조인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사법개혁 실무를 이끌었던 김 전 대법관은 “법관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성실해야 한다. 재판이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멀어지면 국민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내란 청산에 앞장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도입됐다. 개혁이 진행되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개인적으로 재판소원 제도와 법왜곡죄 도입까지는 나아가지 않길 바랐지만 국민의 개혁 열망이 너무도 강력했다. 두 개의 법이 시행된 만큼, 이 개혁 성과가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K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높이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로부터 일탈하려는 정권에 맞서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삼권 분립의 한 축인 법원이 국민 신뢰와 존중을 받지 못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된다면 K-민주주의는 성숙도가 떨어질 것이다.” -공개 석상에서 몸담았던 사법부를 ‘침몰 직전의 난파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법원은 12·3 내란 국면에서 국민의 분노를 샀다. 그로 인해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미온적 대처, 지난해 1월 19일 서부지법 폭동 난입에 대한 소극적 대처, 3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 5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등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를 했다. 이에 법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폭발했다. 이러한 사태에 앞서 ‘법원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조직으로 국민에게 비친다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으로 대체되는 것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적이 있다. 때문에 대법원이 최고법원의 지위를 상실하는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달라는 취지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가 권력의 제동 장치로서 법관의 역할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2022년 긴급조치 제9호 피해자가 국가배상을 청구한 전원합의체 사건 때 ‘긴급조치 9호와 같이 위헌적이고 영장주의를 전면적으로 폐기하는 내용의 법률이나 조치가 다시 시도된다면 법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의견을 정리했었다. 당시 ‘그런 시도가 이뤄진다면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견해를 밝히고, 대법관부터 일선의 모든 법관이 같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법률이 제정되거나 조치가 시행되면 그 적용을 거부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는데. “2022년 당시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동료 법관과 법조인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 사법권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서도 내란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야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는 물론이고 전국법원장회의나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트라우마와 법원에 대한 불신의 정도, 개혁 요구 등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법원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했다.”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법원이 해야 할 일은. “내란 극복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고 그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재판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급심 판결을 포함해 모든 판결을 원칙적으로 전면 공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재판의 투명성과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대법원과 헌재 사이 ‘최종 심판자’를 놓고 구조적 갈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재판소원 도입으로 대법원의 최고 법원 지위는 명목상 지위에 불과하게 됐고, 실질적으로는 제3심급 법원으로 전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법원의 숙원 사업이 상고 허가 제도 도입이었는데, 재판소원 도입으로 헌재가 사실상 상고 허가제도를 도입한 최고법원이 됐다. 각하 여부를 결정하는 헌재의 지정재판부는 상고 허가 제도가 시행되던 시기 대법원의 상고 허가신청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판소원 도입에 우려되는 지점은. “헌재에 바라는 바는 대법관들의 법률 해석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할 소지가 있는 ‘한정위헌결정’을 자제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대법원은 정의로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해석론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문언 해석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소수 의견을 극복하고 다수 의견으로 판결하게 된다. 그런데 헌재가 엄격한 문언 해석의 관점에서 ‘대법원 다수 의견의 견해대로 해석하는 한 위헌이다’라는 논리로 한정위헌결정을 한다면 대법관의 양심에 따른 법률해석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 헌재가 이 부분에 대해 지혜를 발휘해줬으면 한다.”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법왜곡죄가 정의로운 재판을 한 법관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종전 판례를 변경한 사안 중에는 하급심 법관이 문제의식을 갖고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용기 있게 종전 대법원 판례와 달리 선고한 사건들이 상당수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법왜곡죄 시행 이후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하급심 법관들이 대법원 판례와 다른 전향적인 판결을 선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관들이 형사 재판을 기피하거나, 쟁점이 복잡하거나 당사자 간 치열하게 다투는 사건의 경우에 판결을 선고하지 않으려 하거나, 방어적인 판결을 선고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대법관 증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 개정된 법원조직법은 대법관의 수만 증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대법관 숫자가 20명이 넘어가면 활발하고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는 전합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런 경우 대법원의 판례 변경 기능(법령 해석의 통일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 -어떤 보완이 필요할까. “대법관의 수 못지않게 구성이 중요하다. 가치와 성향, 성별, 경험, 출신, 지역 등의 측면에서 다양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법원이 서울대, 50대, 법관 출신의 남성, 보수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만 획일적으로 구성되면 시대 변화와 국민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판단이나 제대로 된 성찰 없는 판결을 선고할 우려가 크다.” -판사나 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대법관’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었는데.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라는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는 점을 항상 자각하며 걸맞은 역할을 고민했다. 평생 법대 위에서 기록을 통해 사회 현실을 간접 체험한 동료 대법관들에게 법대 아래에서 전개되는 현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소외를 잘 전달하고자 했다. 올바른 판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대법관이 각 부에 1명씩 있으면 좋겠다.” -사법부 앞에 놓인 향후 과제는. “현재의 사법부는 80년 사법 역사상 처음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 대법관 1명이 장기 공백 상태일 뿐만 아니라 법원행정처장도 공석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인사 청문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대법관직을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이 임시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법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혁추진 기구를 구성하는 등 지혜를 발휘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법원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개혁 방안이 더 강도 높게 추진될 수도 있다.” ■김선수 전 대법관은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선수 전 대법관은 ‘인권 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시민공익법률사무소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활동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 멤버이자 회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국민참여재판 도입 등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2018년 대법관으로 임명되면서 ‘1980년 이후 제청된 대법관 중 판·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번째 대법관’으로 주목받았다. 재임 6년 동안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판례 변경 ▲동성 동반자의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 인정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등에 관여했다.
  • 日 개헌 찬성 여론 과반 돌파 속… “전쟁 포기 9조 1항은 수호해야”

    日 개헌 찬성 여론 과반 돌파 속… “전쟁 포기 9조 1항은 수호해야”

    9조 1항 “개정 필요 없다” 80%전력 보유 금지 2항은 찬반 팽팽자위대 명시 방안엔 60%가 찬성 #3일 오후 1시 도쿄 아리아케방재공원. 일본 헌법기념일을 맞아 열린 개헌 반대 집회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평화헌법 9조를 지켜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40대 남성 스즈키는 “9조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80년간 전쟁이 없었고 군사 협력 요청도 거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일본을 평화국가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도쿄 신바시역에서는 스피커를 단 차량 위에 오른 한 청년이 “자주국방 체제 확립”을 외치며 개헌을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20대 청년은 “전쟁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에 맞게 헌법을 손볼 필요는 있다”며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임기 내 개헌을 공식화한 가운데 일본 사회는 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평화헌법 수호’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사회 전반의 기류는 엇갈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3~4월 전국 유권자 2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 개정 찬성’ 응답은 57%로 ‘개정 반대’(40%)를 앞섰다. 개헌 논의 진전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도 54%로 집계됐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26%), 기시다 후미오(29%) 내각 때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시기 1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정권 하의 개헌 실현 ‘찬성’이 47%로 ‘반대’(43%)를 앞섰다. 아사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기인 2016년 이후 같은 질문을 이어왔는데, 찬성이 반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각론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 1항은 ‘개정할 필요 없다’가 80%로 압도적이었다. 개헌 찬성 여론과 달리 9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셈이다. 전력 보유 금지를 담은 2항은 ‘개정 필요’(47%)와 ‘불필요’(48%)가 팽팽히 맞섰다. 또 1·2항을 유지한 채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에는 60%가 찬성했다. 현행 헌법은 자위대 관련 규정이 없다. 자민당은 개헌 과제로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 조항, 참의원 선거구 합구 해소, 교육 충실 등 4가지를 제시해왔으며 핵심은 자위대 명기다.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 찬성 집회에 “헌법은 국가의 기초인 만큼 시대의 요구에 맞춰 개정돼야 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개헌 여론 환기를 겨냥한 행보를 보였다. 다만 국민 우려와 야당 반대를 의식한 듯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참의원 합구 해소와 긴급사태 조항을 자위대 명기보다 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발의·국민투표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일각이라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