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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방문 준비하는 푸틴, 왜 하얼빈에서 평양 바로 안갔나

    북한 방문 준비하는 푸틴, 왜 하얼빈에서 평양 바로 안갔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기 집권 취임식을 끝내고 9일 만에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자마자 평양행 준비를 시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방문 일정은 소개하지 않은 채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가 제 속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대를 수락했다. 지난 1월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논의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러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 서명할 공동 문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지난 16~17일 이뤄진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그가 첫날 베이징, 둘째 날 중국 동북부 하얼빈에 이어 평양에 들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는 추측에 중국 정부가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처음 방문했던 2000년 7월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가기 직전 평양에 들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약 740㎞ 떨어진 평양을 찾지 않고 곧장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귀국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가까워지는 것을 불안해한다고 외교가에서는 분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면 북중러 밀착에 대한 서구의 두려움이 강화되어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북중러는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다극 체제로 재편하고 싶어 하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들고 푸틴 대통령에게 ‘구애’를 펼치자 시 주석의 셈법도 복잡해졌다.동북아 정세의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핵 개발을 가속화 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전직 미군 정보장교 출신 연구원인 데니스 윌더는 WSJ에 “중국은 북한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동북아의 잠재적 위협으로 존재하기를 원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새로운 우호 관계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중국은 서방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와 무역 관계를 확대했지만, 살상 무기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드론 엔진을 비롯해 이중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해 러시아의 군수물자 생산을 도왔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쑨윈은 “중국은 북중러 삼자 협력을 피하고 있다”며 “중국의 목표는 두 예측 불가능한 파트너들 틈에 갇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경주 54세 생일날, 기적의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12년 만의 국내 우승+SK텔레콤 오픈 4승

    최경주 54세 생일날, 기적의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12년 만의 국내 우승+SK텔레콤 오픈 4승

    위대한 도전이었다.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골프 새 역사를 쓰는 등 자신의 생일상을 화려하게 차렸다. 최경주가 국내외를 통틀어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건 11년 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7326야드)에서 열린 2024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박상현(41·동아제약)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 6000만원. KPGA 투어 통산 17승을 쌓은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 포함 해외 투어 13승을 합쳐 프로 통산 30승을 채웠다.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2년 10월 KPGA 투어 CJ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이다. PGA 투어 우승은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최경주는 만 50세가 된 2020년 PGA 투어 챔피언스에 입문해 이듬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는 정규 투어가 아니라 노장들을 위한 시니어 무대다. 1970년 5월 19일생으로 이날이 만 54세 생일인 최경주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최상호(69)가 2005년 5월 매경오픈에서 작성한 50세 4개월 25일이었다. KPGA 투어는 19년 만에 50대 챔피언을 배출했다. 2003, 2005, 2008년 SK텔레콤 오픈 정상을 밟았던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고 대회 최고령 우승 및 50대 최초 우승 기록도 작성했다. 또 KPGA와 PGA 투어를 합쳐 4번 치른 연장전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승에 도전했던 박상현은 지난달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준우승에 이어 다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최경주는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상현은 최경주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최경주가 여유 있게 우승을 달성할 것 같았으나 체력 부담을 느끼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11번 홀(파4)까지 보기 2개와 버디 2개로 흔들렸다. 결국 최경주는 마지막 7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추가로 저지르며 3타를 잃었고, 이날 버디 4개로 4타를 줄인 박상현과 함께 1~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81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사실 17번 홀(파3)부터 극적인 승부의 연속이었다. 최경주는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진 상황에서 벙커샷을 핀에 붙여 파를 지켰으나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다시 벙커로 향한 끝에 보기를 저질러 연장으로 끌려 들어갔다. 18번 홀 1차 연장에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워터해저드)로 향해 절체절명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공은 개울 내 작은 섬 같은 러프 위에 올려져 있었고, 벌타를 피한 최경주는 3번째 샷을 다시 핀에 붙이며 기사회생했다. 갤러리 사이에선 최경주의 고향인 전남 완도 같은 섬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박상현의 파퍼트가 빗나간 뒤 최경주가 1m 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인터뷰에서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던 최경주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생일에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7, 18번 홀에서 허리 통증이 생겨 스윙이 불편했다는 그는 1차 연장 위기에 대해 “2번째 샷을 치자마자 물에 들어갔다고 봤는데 갤러리 반응을 보니 공이 살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위치에 공이 있던 게 안 믿어진다. 간절했기에 그 섬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우승은 신의 은혜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공 앞에 돌이 30㎝ 정도 튀어나와 59도 웨지로 쳤다. 그 아일랜드 샷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 섬을 ‘K J CHOI 아일랜드’로 이름 붙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서유리와 이혼’ 최병길 PD “억울…진흙탕 싸움 원하나”

    ‘서유리와 이혼’ 최병길 PD “억울…진흙탕 싸움 원하나”

    방송인 서유리와 결혼 5년 만에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최병길 PD가 서유리를 향해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 한다”며 이혼 관련 해명에 나섰다. 최병길 PD는 19일 소셜미디어(SNS)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네”라며 “싸움을 시작하고 싶지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의 방어는 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 PD와 서유리는 지난 2019년 결혼식을 생략한 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러나 최근 파경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서유리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와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 심정을 토로했다. 서유리는 지난 16일 방송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라며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전남편과 가족보다 ‘하우스 메이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서유리는 “경제권이 따로였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 없다”라며 식비도 번갈아 결제하거나 여행 비용도 각자 지출했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서유리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도 “후련하고 좋다” 등으로 이혼 후 심정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최병길 PD는 “본인 집 전세금 빼주려고 사채까지 쓰고, 결국 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 덜컥 이혼 얘기에 내 집 판 돈을 거의 다 주지 않으면 이사 안 나간다고 협박까지 한 삶이 계속 피해자 코스프레라니”라며 “결국 나는 오피스텔 보증금도 없어서 창고살이를 했는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야말로 빙산의 일각인데, 작품이고 뭐고 진흙탕 싸움을 해보자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서유리가 경제적인 문제가 생겨 이혼을 제시했으며, 금전적인 피해는 자신이 더 많이 입었다고 주장했다. 최병길 PD는 “서유리씨 소유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있었는데 세입자가 나가서 보증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돈이 부족해 (제가) 사채도 쓰고 차도 팔고 집도 팔았다”면서 “그 친구(서유리)가 아파트를 날렸다고 하는데, 정작 아파트를 날린 것은 저다. 그분은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것들로 인해 나는 일도 안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기사들을) 잘 찾아보지 않았는데 (댓글들을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나쁜 사람이 돼 있더라”라고 전했다. 서유리가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친구는 살림을 하지 않아서 생활비를 줄 게 없다”면서 “각자 (돈으로) 따로 살았고 제가 더 지출한 게 많다. 아파트 대출금, 관리비도, 공과금도 내가 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병길 PD는 자신이 창고살이를 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집 판 돈을 대부분 주지 않으면 안 나가겠다고 해서 그 돈을 줬더니 원룸 보증금 할 500만원도 없어서 공동으로 쓰던 창고에 한 달 동안 기거를 했다”라며 “지금은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저는 아파트도 날리고 차도 날렸는데 아무것도 날린 게 없는 자기(서유리)가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이야기해서 기분이 안 좋다. 정작 피해는 제가 당했는데 기분 나쁘다”라고 강조했다. 최병길 PD는 올해 7부작 U+모파일tv 드라마 ‘타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힌 운명 미스터리 옴니버스 드라마로, 최병길 PD와 서유리가 이혼 전 호흡을 맞춘 마지막 드라마로 알려졌다.
  • 2020년 우세했던 ‘네버 트럼프’, 올해 미 대선은 ‘네버 바이든’?

    2020년 우세했던 ‘네버 트럼프’, 올해 미 대선은 ‘네버 바이든’?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합주에서 ‘네버 트럼프’(Never Trump·트럼프는 절대 찍지 않음) 유권자보다 ‘네버 바이든’(Never Biden) 유권자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미국 대선 때는 침묵했던 트럼프 반대 표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지만, 2024년 대선은 반대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흑인들이 지난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표출했지만 표심 이탈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에 대한 지난 13일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를 분석 한 결과 ‘네버 바이든’ 유권자가 52%로, ‘네버 트럼프’ 유권자(46%)보다 6% 포인트 많았다. 또 최근 몇달 간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네버 바이든’ 유권자가 ‘네버 트럼프’ 유권자층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0년에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네버 바이든’ 유권자층을 두자릿수로 앞섰다. WP는 트럼프에 맞서는 젋은 흑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동원력이 2020년 대선 때보다 미약한 탓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역 흑인 유권자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단 8명만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하는 등 ‘네버 바이든’ 행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집에 머물며 투표를 아예 포기하거나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불법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생활비 문제를 걱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당장 시급한 국내 문제보다 중동 전쟁 등 해외 위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뷰에 응한 36세의 나타샤 험프리는 “나는 내가 사는 곳에 관심이 있지 해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진 신경쓰지 않는다”고 바이든의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 92%의 지지를 받아 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최신 조사에서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들로부터 20%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NYT 인터뷰가 이뤄진 펜실베이니아 흑인 유권자층에서 2020년 6월 79%의 지지를 받았지만 올해는 69%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백악관은 2월 민주당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때부터 이상신호에 당황하며 흑인 겨냥 캠페인과 메시지를 늘리고 있으나 아직 효과는 의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유권자가 33%에 이르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운동 리셉션에서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내가 승리한 이유”라고 치켜세우고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두 번째 임기에서 가할 위협은 1기 때에 비해 더 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워싱턴 DC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연설에서도 “내 전임자는 (국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다녔던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에서 졸업식 연설을 하고, 1930년 결성된 흑인 학생단체 ‘디바인 나인’(Divine Nine) 지도자들도 면담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 연설에서 “총기 소유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반항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반항적으로 투표해 보자”라고 부추겼다. 그는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를 들며 “내 두 번째 임기에선 수정헌법 2조에 대한 바이든의 모든 공격을 물리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다음 달 대선후보 TV 토론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 “저도 의대 갈 수 있나요?” 반수의 시대 활짝…‘의대 증원’ 최종확정 임박

    “저도 의대 갈 수 있나요?” 반수의 시대 활짝…‘의대 증원’ 최종확정 임박

    의대 증원이 법원 판단의 관문을 넘어 최종 확정에 다가가면서 본격적으로 ‘의대 반수’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 다녔던 재학생은 물론이고, 일부 지방권 의대생도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기준으로 3018명인데, 2025학년도에는 이보다 1469명 늘어난 448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체 정원의 50% 정도가 늘어난 수치로 입시 업계에서는 ‘역대급 변화’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최다은)는 16일 의대생,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한 1심 결정에 대해 각하·기각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것, 기각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의료계는 재항고 의사를 밝혔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내년도 의대 증원은 확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최상위권 학과인 의대 증원이 크게 늘면서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다른 상위권 대학 대부분의 학과 합격선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학원가에서는 내년도 입시에서 의대 등 상위권 대학 및 학과 진학을 위한 반수 등록이 예년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 중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일부가 최근 서울 학원에서 반수반에 등록하고 입시 공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동 의대 전문 재수학원의 A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의대생들의 문의가 작년보다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의대 커트라인은 분명히 모두 하락할 텐데, 이들은 이미 좋은 내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24학년도와 같은 수능 점수라면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어 준비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곽용호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원장도 전년보다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 문의가 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반수 대열 합류는 조만간 대학별 모집요강이 확정되고, 다음 달 각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20~24일) 안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 “이게 왜 한복?” 경복궁 노니는 국적불명 옷 이제 사라질까

    “이게 왜 한복?” 경복궁 노니는 국적불명 옷 이제 사라질까

    전통 옷차림과는 다른 형형색색의 ‘퓨전 한복’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서울 궁궐 일대의 한복 문화를 개선하기로 하면서 정체불명의 옷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해온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국가유산청이 앞장서서 우리 고유의 한복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개선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주변 한복점 현황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외국인들이 서울 관광을 하면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속치마에 철사 후프를 과도하게 넣어 부풀린 형태, 치마의 ‘말기(가슴 부분의 띠)’ 부분까지 금박 무늬를 넣은 형태, 전통 혼례복에서나 볼법한 허리 뒤로 묶는 옷고름의 변형 등이 있는 퓨전 한복은 전통 한복의 고유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왕이 입는 곤룡포 위에 갓을 쓰거나, 여성 옷의 위·아래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들 눈에는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나왔다.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 청장은 “우수한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하고 ‘궁중문화축전’, 종로구 ‘한복 축제’ 등을 통해 전통 한복의 고유성이 유지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장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도 나왔다. X에서 한복을 즐기는 복장으로 유명한 김사다함씨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외국인에게 왜곡된 전통이 비칠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고, 그렇다고 무작정 전통한복만 고집하기엔 지금도 변화하는 우리 한복들 전부를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냈다. 경복궁 근처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싸구려 한복들이 보기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 “외화벌이의 선봉에 서 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전통을 파괴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유산청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해도 (퓨전한복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다른 한복집을 운영하는 B씨 역시 “외국인들의 취향을 강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남자가 여자 한복을 입고, 남자가 여자 한복을 입고 또 곤룡포에 갓 쓰는 외국인들은 자신들이 전통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없다. 그냥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궁 주변의 한복 대여점을 대상으로 ‘올바른 전통 한복 입기’를 위한 계도 작업을 연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방안으로는 대여 업체가 한복 바꾸는 시점에 맞춰 검증된 복식 제시, 한복 착용자 고궁 무료 관람 조건 재검토, 우수 전통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 광견병 백신 접종 18일 뒤 사망한 中 3세 아이…면역 실패에 당국 조사[여기는 중국]

    광견병 백신 접종 18일 뒤 사망한 中 3세 아이…면역 실패에 당국 조사[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3세 아이가 길거리에서 개에 물린 뒤 광견병(공수병) 백신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18일 만에 사망했다. 약 25년 만에 광견병 면역에 실패한 이번 사건에 대해 당국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중국 현지 언론 칸칸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허난성 난양시(市)에서 사는 3세 아동 샤오싱은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작은 광장에서 할머니와 함께 놀고 있던 아이는 갑작스러운 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 되었고 다리에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 아이는 사고 당일 광견병 백신을 접종 받았고 광견병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았다. 5월 1일 퇴원한 샤오싱은 일주일 뒤 정상적으로 학교로 돌아간 지 이틀째 되던 5월 8일 고열, 구토와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으로 재입원했다. 상태가 악화되어 5월 9일 새벽 4시경 허난성 인민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구급차에서 사망했다. 사망 당시 샤오싱은 광견병 백신 5차 접종을 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질병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견병3급 노출자는 반드시 상처 부위를 처치하고 면역제제를 주사, 광견병백신 접종까지 3단계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한다. 15일 사망한 샤오싱의 모친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개에 물린 뒤 모든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라며 병원의 치료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애초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제대로 제거했는지 불확실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샤오싱은 8년 만에 얻은 귀한 아들이라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난양시 질병관리 센터 면역과 한 직원은 “지난 25년 동안 난양시에서는 광견병 면역 실패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다”라며 현재 질병관리 센터에서 팀을 꾸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샤오싱을 물었던 개는 이미 맞아 죽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견주를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과 협조해 견주를 찾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키우던 개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견주가 모든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견주가 나타날 경우 사망한 아이에 대한 의료비, 사망 보상금, 장례비까지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섣불리 견주가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2019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4000만 명이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 애완견 규모는 1억 2155만 마리까지 늘어 개 물림 사고는 더욱 늘고 있어 견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여자애 몸이 다 비쳐”…北김정은 딸 주애, 파격 패션으로 등장 [포착]

    “여자애 몸이 다 비쳐”…北김정은 딸 주애, 파격 패션으로 등장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선보인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김주애는 14일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북쪽에 조성된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를 연상케 하는 반묶음 헤어스타일로 성숙함을 뽐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의상이었다. 이날 김주애는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의 짙은 남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현지에서는 보수적인 북한에서 어린 소녀가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리설주나 김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과 여성들에게는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주애가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도 현지에서는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남자는 머리를 어떻게 해야 되고, 여자는 머리를 몇 센티미터 기를 수 있다는 게 딱 정해져 있다”며 “그런데 (김주애는) 저렇게 머리를 길렀잖나”라면서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 ‘김정은의 딸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는 거야?’ 이런 엄청난 내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로열패밀리가 기존의 북한 규율에서 벗어난 ‘자유’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김주애는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로 자주 명품으로 추정되는 의상을 착용했다. 지난해 3월 이뤄진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에도 1900달러(한화 약 250만 원) 상당의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후드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해외 순방 일정 당시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가방을 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김 위원장 역시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차량과 시계 등을 여럿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최고 애장품은 손목시계로, 2020년 10월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당시 환율로 14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
  •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나도 사람이다” 심경 고백

    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나도 사람이다” 심경 고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놓친 ‘일대일’ 기회에 대해 “나도 사람이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경기에 대해 “선수로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다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낸 오르테가의 선방을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에게 얼마나 당했는지 아는가”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스널과 팬들에겐 아쉬운 장면이었고 실제 일부 아스널 팬들은 손흥민을 향한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버풀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케러거는 “(손흥민의 득점 실패에) 전 세계 아스널 팬들이 두 발로 TV를 걷어찼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라고 운을 뗀 뒤 “골키퍼가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팀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사우스요크셔 주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승점 63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24-2025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된다.
  • 레고로 재현한 종묘제례, 활짝 열린 망묘루

    레고로 재현한 종묘제례, 활짝 열린 망묘루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종묘의 향대청 전시관이 재개관했다. 향대청 옆 망묘루 내부도 한시적으로 특별 개방된다. 종묘 향대청은 종묘제례 때 사용하는 향과 축문, 폐백을 보관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장소다.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 관리를 담당했던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건물로,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이곳에서 선왕을 추모하며 남긴 글을 현판으로 만들어 걸어두기도 했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종료제례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드오’실과 ‘지오’실 두 개로 구성된다. 세계유산 종묘를 주제로 한 ‘드오’실에서는 실제처럼 구현한 태조 신실 공간과 종묘의 주인인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 전시된다.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다루는 ‘지오’실에서는 레고 작가 콜린 진이 제작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五享親祭班次圖)가 눈길을 끈다. 국왕이 직접 종묘제례를 지낼 때 각 참여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반차도를 토대로 왕과 왕세자, 제관들, 악대와 무용수 등 209명의 인물과 26종의 악기를 레고 조각 2만 1000개로 재현했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전승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관은 상설 운영된다. 향대청 옆 망묘루는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내부를 개방한다. 조선시대 종묘서부터 오늘날의 종묘관리소에 이르기까지 종묘를 가꾸고 관리하는 유산관리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누마루에 올라 종묘 전경을 조망하고, 종묘 정전 모형을 조립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뺑소니 사건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 측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입장이다. 16일 채널A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밤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대리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는 김씨 명의의 차량으로, 대리기사는 김씨를 집까지 태워다줬다. 김씨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집에 도착한 김씨는 약 50분 뒤 다시 집에서 나왔다. 소속사 측은 김씨가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차를 끌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가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났다.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차를 정차한 뒤 내려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10일 오전 1시 59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차량 소유주임을 확인하고 추궁을 이어 갔고, A씨는 김씨가 운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광득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뉴스1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김호중 대신 매니저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를 찾았다.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이 이뤄져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채널A 보도가 나간 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며 음주 뺑소니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채널A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김호중은 지인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에 들렀을 뿐 음주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다. 부디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사라진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 여부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범행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3000명 늘리자는 의견을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의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료계 법률대리인에 의해 공개되면서 협의회의 제안 내용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임원 7명의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졌다. “저런 게 의사냐”, “이런 병원은 곧 자멸할 것”이란 막말이 쏟아졌고, 일부는 해당 병원 소속 의사들까지 공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신상털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의사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 내고 있는 중형병원 40여곳이 가입돼 있다. 대형병원이 환자와 의사를 모두 빨아들인 탓에 수억원대의 연봉을 내걸어도 의사 구하기가 어려웠던 중형병원들은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었다. 정부에 회신한 의견서에서도 협의회는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없고, 심각한 구인난과 이로 인한 인건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형병원의 이런 사정은 의사들의 안중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상이 공개된 협의회 임원들이 집중포화를 받았고, 협의회 정영진 회장이 병원장인 강남병원은 병원 홈페이지까지 닫아야 했다. 이들을 ‘배신자’로 몰며 사이버 공간에서 좌표 찍기 공격을 선동한 이는 다름 아닌 ‘의사 대표 단체’를 자임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회장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위반, 의료사고, 조세포탈, 리베이트 등 사례를 의협에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취약계층은 모두 용인 신갈 강남병원으로 보내 달라’고도 했다. 모 언론 인터뷰에서 정 회장이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환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곧바로 댓글 창에 의사면허 소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찐따’, ‘특관종’ 등의 혐오 표현이 들어간 글을 적어 조롱에 동참했다. 비이성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자제 요청을 해야 할 의협 회장이 동료 의사들을 상대로 되레 왕따 선동에 나선 모습은 오로지 ‘내 편’만 바라보는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 줬다. 앞서 임 회장은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 혐의를 주장했지만 ‘어디 한번 맛 좀 봐라’식의 고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조 원장은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조 원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토론과 성숙한 논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지, 특정 인물이 마음에 안 드는 주장을 했다고 고소·고발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에 비판적인 기사나 칼럼을 썼다가 ‘2주 의협 출입정지’를 당한 언론사도 확인된 곳만 다섯 곳이다. 임 회장도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의료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입장을 요구하다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경험이 있다. 일명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치렀던 임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 되레 ‘입틀막’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의사가 없다. 이 정도면 의사 집단의 건강성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의사들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려선 정당한 주장까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제발 깨달았으면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역경 극복한 한국·그리스 역사, 화폭에 담았어요”

    “역경 극복한 한국·그리스 역사, 화폭에 담았어요”

    그리스 참전 한국전 테마로 그려코로나 격리 당시 한국 문화 접해케이팝 음악 틀어 놓고 그림 작업명함엔 ‘천사’… “내 한국어 작가명” “그리스가 참전했던 6·25전쟁이 그리스와 한국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해 6·25전쟁 작품을 많이 그려요. 이를 한국 국회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리스 화가 앙겔리키 앙겔리디스(54)는 지난 14일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각에서) 2차 세계대전에 가려졌지만 사실 6·25전쟁에서 너무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며 이렇게 말했다.국회도서관은 지난 13일 앙겔리디스의 작품 ‘한국 전쟁’(Korean War)과 ‘디모스테니스’(Dimosthenis)를 기증받은 데 대해 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국 전쟁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 한국과 그리스 양국이 고난과 역경을 함께 이겨 낸 역사를 양국 국기와 비둘기로 상징해 풀어낸 작품이다. 디모스테니스는 고대 아테네의 정치인 디모스테니스가 강조한 가치 ‘자유’를 6·25전쟁에서 양국 군인들이 함께 싸워 지켜 냈다는 것을 표현했다. 앙겔리디스는 코로나19 때 자가격리를 하면서 그리스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문명을 탐구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접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단순히 다른 화가들로부터 특화하려는 것이었는데 역사를 공부하면서 한국과 그리스 모두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달프고 힘든 기억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았다”며 “이런 수많은 전쟁 속에 한국과 그리스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정체성을 지켜 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작품 대부분에 한국 철학이 바탕으로 깔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나 속담 등에서 영감을 얻은 뒤 그리스 문화와 결합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도록 속 ‘목요일’이라는 작품을 보여 주며 “목(木)이 나무를 뜻하는데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꽃봉오리는 동양의 양과 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림 작업 때 한국 발라드와 케이팝 음악을 틀어 놓는다. 목소리도 좋지만 특히 멜로디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그림으로 맺은 인연에 6개월마다 한국을 찾는다는 그는 “그리스와 한국 모두 손님이 집에 오면 음식 대접을 가장 중요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중시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한국어 작가명은 ‘천사’다. 그리스 이름 자체가 한국어로 천사라는 뜻”이라고 했다. 실제 그가 건넨 명함과 도록에는 한글로 ‘천사’라고 적혀 있었다. 또 그는 향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그리스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했다.
  • “국민 성원과 공무원 땀으로 극복… 서천 랜드마크·명품시장 만들 것”

    “국민 성원과 공무원 땀으로 극복… 서천 랜드마크·명품시장 만들 것”

    “큰불로 특화시장이 전소된 지 3개월 만에 임시시장을 개장한 것은 기적입니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성실히 장사하며 자식을 키워 낸 삶의 터전이었고, 이웃과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상인들의 안식처였던 시장이 잿더미가 된 건 상상하기 어려운 비극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복구 성금을 전하며 응원과 도움의 손길을 아낌없이 보낸 국민과 묵묵히 뛰어다닌 군 공직자의 땀방울 덕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설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의 참담했던 심정을 알기에 그 마음을 달래려면 시장 재건이 급선무였다”면서 “불이 난 다음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과 같이 상인들을 만나 복구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아픔을 함께했다”고 했다. 또 그는 “시장 재건축을 위해 긴급 추경을 통해 예산 114억원을 편성하고, 중앙부처를 찾아 재난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특별교부세 60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금융, 심리 상담, 피해 복구 등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점포당 12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 것도 다행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상인들의 다친 마음이 지속될까 봐 불에 타 검은 잿더미로 변한 시장을 빨리 철거하고 임시시장을 만들어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며 “임시시장이 기존 시장보다 깔끔한 부분도 있지만 손님맞이에 불편할 수도 있어 주차장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화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우리 군민 공동체의 중심지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곳으로 내년 추석 전에 완공할 수 있도록 김태흠 충남지사 및 현대건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새로 짓는 특화시장을 전 국민이 반드시 들러 보는 서천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의 명품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소수 존중하라” 극단의 위선… 도전장 받아든 美 민주주의

    “소수 존중하라” 극단의 위선… 도전장 받아든 美 민주주의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이를 뒤엎기 위해 여러 곳을 압박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급기야 이듬해 1월 6일 국회의사당에 난입한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 주는 장면이다. 정치 분야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트럼프가 ‘상호 관용과 이해’, ‘자제’와 같은 민주주의적 문화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한 저자들이 이번에는 극단적인 소수가 득세하는 미국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저자들은 앞선 책에서 민주주의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쿠데타나 계엄령 선포 같은 게 아니라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는 선거를 통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책에서는 소수의 극단주의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세력을 얻는지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다룬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들로 겉으로는 민주주의자처럼 보이는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반대 세력을 맹렬하게 비난하지만 자신과 관련한 세력이 폭력적이거나 반민주적인 행동을 보였을 때는 묵인하는 특성이 있다. 이런 묵인이 지속되면 극단주의자들은 대놓고 발톱을 드러낸다. 여기에 인터뷰나 토론회 등에 극단주의자들을 불러 이른바 시청률 장사, 클릭 장사를 하려는 언론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한다. 이렇게 힘을 얻은 극단주의자들과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들은 ‘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법의 허점을 노리고, 법을 과도하게 해석해 사용하며, 법 집행 시에는 선택적으로 법리를 적용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새로운 법을 만들기도 한다.저자들은 신성불가침 영역이라 여겨지는 미국 헌법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은 의석수, 간접선거나 다름없는 선거인단 제도 탓에 남부와 백인의 표만으로 다수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2000년 조지 W 부시, 2016년 트럼프는 경쟁자보다 더 적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런 제도를 만들어 낸 헌법의 과거를 따라가 보니 노예 소유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타협과 반다수결주의의 산물이었다는 이야기다. 다수가 아닌 특정한 소수의 편을 들어 주는 제도는 다수의 의지를 뭉개 버린다. 트럼프가 임명한 대법관들로 구성된 대법원이 헌법에 보장된 임신 중단권을 폐기하고, 선거구를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구획하는 게리맨더링에 관해 판단을 미룬 사례가 대표적이다. 필리버스터 역시 소수의 지배를 강화하는 무기다. 투표권 확대, 임신 중단권, 총기 규제 등을 위한 법안이 50% 이상 표를 받았지만 필리버스터로 인해 가로막혔다. 저자들은 반민주적인 극단주의자를 막아 내는 진보와 보수의 연합 그리고 반민주 세력을 축출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극단주의자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병폐를 치료하기 위한 약은 더 많은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개혁가 제인 애덤스의 말을 들어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수에게 힘을 실어 주는 제도부터 수립할 것을 강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지금 우리의 현실 등을 돌아보게 될 터다. 자기 가족에게만 관대한 법을 적용하려는 대통령, 대통령의 잘못에도 침묵하는 여당 그리고 그들을 띄워 주는 보수 언론과 이에 호응하는 지지자들에 이르기까지. 이들 탓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이들 대신 다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 “탄소·미세먼지 줄이는 도심 속 정원… 녹색공간 확보의 첨병”

    “탄소·미세먼지 줄이는 도심 속 정원… 녹색공간 확보의 첨병”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 정원은 녹색공간을 확보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남성현(66) 산림청장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녹색 네트워크의 연결 수단으로 주목받는 ‘정원’의 확장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잊혀진 정원의 가치를 일깨운 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수목원정원법이 시행된 2015년만 해도 순천만국가정원 1곳과 민간정원 4곳에 불과했던 등록정원은 9년 만에 국가정원 2곳을 포함해 147곳으로 늘어났다. 남 청장은 “정원산업이 발달한 곳은 유럽 등 선진국으로 우리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기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역 특색을 살려 다양한 형태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의 무한 확장… 공적 역할까지 정원은 탄소 흡수와 생물다양성 확대 등 공적 기능도 갖고 있다. 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에 탄소중립 정원을 조성해 수종과 지피식물 활용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그는 “정원은 도시숲과 달리 자생·특산·희귀식물 활용을 권장한다”면서 “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생식물 등에 대한 보존과 증식, 소재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남 청장은 등록정원 확산을 자신했다. 현재 등록정원은 여러 형태로 조성돼 있던 녹색공간을 정비·보완해 정원화한 것이다. 잘 가꾼 산도 숲정원이 되고 개인이 키우는 화분을 모아 골목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남 청장은 “인구의 91%가 도시에 살면서 녹색생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규모가 있는 국가·지방정원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 정원을 확산하고 산업화를 유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은 민간정원”이라고 말했다. 개인 공간을 넘어 공공재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그는 “소규모 민간정원은 카페로 이용하거나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개방할 수도 있다”면서 “치유와 휴양, 야영장을 연계한 정원 복합시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 규모 이상 정원에선 나무를 가꾸거나 친환경 임산물을 생산해 임업직불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일상 속 도시숲 확충 필요성 강조 도시숲은 도시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크다. 산림청은 2021년 11.48㎡인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2027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5㎡)을 충족하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도시숲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참여, 기업·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연계해 일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숲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끊이질 않는 국산 목재 이용 확대에 관련해 남 청장은 “목재는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흡수·저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용 자원”이라며 “목재 생산을 훼손으로 생각하는 인식 개선이 그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방의회법으로 삼권분립… 풀뿌리 민주주의 필수조건 [서울시 동행특집]

    지방의회법으로 삼권분립… 풀뿌리 민주주의 필수조건 [서울시 동행특집]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김 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국회에는 국회 운영을 위한 기본법인 국회법이 있지만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의회에는 지방자치법에 일부가 명시돼 있을 뿐 제대로 된 기본법이 없다”며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마련된 조항을 근거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집행기관 중심으로 운영됐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예산 집행과 정책사업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함에도 정작 시의회 자체의 예산과 조직 등은 서울시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나마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해 지방의회 인사권이 처음으로 독립됐고 정책 지원 전문 인력이 도입돼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김 의장의 의견이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가 의결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을 감시하는데, 감시하는 의결기관의 예산권을 집행기관이 가진 건 모순”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회법을 통해 삼권분립이 제대로 돼 있지만 지방의회는 그렇지 못하다. 입으로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자치도 제대로 된 삼권분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지방의회법의 필요성은 인력 구조에서 확인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국회의원 1명이 심의하는 연 국가 예산은 평균 2조원이다. 국회의원 보좌진이 9명인 점을 감안하면 보좌진 1명당 약 2400억원의 예산을 심사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의원 2명당 1명의 보좌진이 운영되는 서울시의 경우 시의원 1명이 평균 5000억원의 시 예산을 검토한다. 보좌진 1명이 연평균 1조원의 시 예산을 심사하는 것이다. 김 의장은 “국가 예산이나 시 예산 모두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인데, 국세는 중요해서 더 많은 인력이 예산을 심의하고 지방세는 덜 중요해서 적은 인력으로 예산을 심사하는 건가”라면서 “지방의회는 국민이 낸 세금인 지방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감독하는 역할인데 현행 체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이 개선의 키포인트는 지방의회법 제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의회법은 지난해 9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지방의회법(안)’이 있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이달 말로 끝나는 현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추진해야 한다. 김 의장은 “현 21대 국회에서 지방의회법 통과가 어렵다면 22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면서 “저도 시의회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축구여신’ 곽민선 아나, 축포 맞아 눈 부상 “상태 좋지 않아”

    ‘축구여신’ 곽민선 아나, 축포 맞아 눈 부상 “상태 좋지 않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축구여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곽민선(32) 아나운서사 행사를 진행하던 중 축포를 맞아 눈과 안면에 부상을 입었다. 곽 아나운서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16일 “곽 아나운서가 행사 진행 중 축포를 눈가에 맞아 다쳤다”면서 “눈과 안면부 전반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곽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 2024’ 행사를 진행하던 중 무대 전면에서 솟아오른 축포에 눈과 안면부를 맞았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안면부에 찰과상을 입고 시력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MTN을 통해 데뷔한 곽 아나운서는 e스포츠와 축구계에서 방송과 행사 진행, 인터뷰 등을 맡고 있다
  • “러 군, 우크라서 전방위 전진…추가 병력·장비 확보” 쇼이구

    “러 군, 우크라서 전방위 전진…추가 병력·장비 확보” 쇼이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모든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로씨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추가 공세를 위해 필요한 병력과 장비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군은 모든 방향에서 공세에 나서고 있으며 공격은 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군사령관들과의 만남에서 언급한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면서도 “이 움직임이 계속되리라 기대한다”면서 “특정한 병력, 장비, 탄약 등이 이를 위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이는 쇼이구 서기가 국방장관에서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직책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언론 인터뷰다.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했다. 쇼이구 서기는 2012년부터 12년간 국방장관을 지내다가 지난 12일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됐다. 국방장관은 경제 전문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됐는데 이를 두고 쇼이구 서기가 경질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쇼이구 서기는 자신의 새 직책에 대해 “하나를 고르기 어렵지만 나의 주요 임무는 여전히 탄약, 무기, 군수품 생산 등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며 “이는 우리 모두의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 11경기 무패행진 포항, 그 뒤에는 2000년생 분석관이 있다

    11경기 무패행진 포항, 그 뒤에는 2000년생 분석관이 있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팀은 단연 포항 스틸러스다. 스틸러스는 11경기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태하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용으로 일궈낸 11경기 무패 행진 뒤에는 2000년생 젊은 참모, 서현규 분석관이 있다.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서 분석관은 최근 K리그 경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지난 12일 열렸던 12라운드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서 분석관은 “4라운드에서 제주와 경기할 때는 제주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뒤로 내려서서 당황했다. 제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주가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우리는 후방 빌드업으로 맞서자는 의견을 냈다. 다행히 예측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분석관의 1주일은 다음 경기에 맞붙을 상대 팀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지난 경기를 리뷰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전술 회의에 참여해 의견도 제출한다. 상대 팀 분석과 대응이 가장 극적으로 빛을 발한 건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이긴 11라운드였다. 그는 “전북은 윙어들이 수비 위치가 높다. 그걸 공략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발 빠른 공격수가 왼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으니 우리는 수비할 때 그 뒷공간을 대비하자는 것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 세트피스가 강하니까 과거 전북의 세트피스 패턴도 집중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서 분석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에서 영상분석관으로 일하며 축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기술 위원장이었던 던 박 감독이 올 시즌 포항에 부임하면서 포항 분석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나깨나 축구만 생각하지만 정작 직접 축구를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이었다. 그는 “게임을 하다보니 축구 경기 방송도 보다가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 축구 블로그도 하고 결국 대학도 축구학과로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가 생각하는 축구의 매력도 ‘피지컬’과는 거리가 멀었다. 허 분석관은 “축구 경기 한 번에 수천 수만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그렇게 많은 변수 속에서 확률이 높은 해답을 찾아간다”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전술과 전술이 맞붙는 두뇌싸움이 축구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몸담은 곳은 포항이지만 축구 팬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곳은 따로 있다. 서 분석관은 “광주FC 축구를 좋아한다”면서 “유럽축구를 보면서 주목하는 최신 전술 흐름이 몇 개 있는데 그걸 광주가 보여준다”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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