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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에 금색 칠하고 상받으러 온 야구선수…대체 무슨 사연이

    온몸에 금색 칠하고 상받으러 온 야구선수…대체 무슨 사연이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몸 전체를 금빛으로 물들인 선수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다쓰미 료스케(27·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얼굴부터 손끝까지 금색 칠을 한 채 참석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다쓰미는 금색 스팽글 장식이 있는 턱시도는 물론, 머리카락과 얼굴, 손에도 금색 칠을 한 상태였다. 그가 이러한 모습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2022년 골든글러브 수상 당시에 금색 재킷을 입은 다쓰미는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정장을 입고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시상식에는 흰 정장을 입고 왔고, 올해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2년 전 위아래 모두 금색 옷을 입고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상하의 모두 금색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주전 외야수인 다쓰미는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를 기록했다. 투고타저 NPB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 중 한 명이다. 다만 최근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대만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쓰미는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면서 “아내와도 상의를 충분히 하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최근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보도된 소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다”며 ‘군 면제 거짓말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당시 박서진은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하는 등 마치 군대에 가는 것처럼 답했다. 하지만 입대 시점이 되어 면제라는 사실을 알리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정지해 달라는 민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박서진은 “저는 2014년 11월 스무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약 1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면제를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며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명태균 수사 확장…검찰 ‘김영선 전 의원 측 땅 투기 의혹’ 집중 조사

    명태균 수사 확장…검찰 ‘김영선 전 의원 측 땅 투기 의혹’ 집중 조사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의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2일 법조계 설명 등을 종합하면 최근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한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가족이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전 국가산단 인근 땅을 매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 남동생 A씨의 아내는 지난해 2월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단층 주택(46.28㎡)을 포함한 470여㎡ 토지와 건물을 3억 4500만원에 사들였다. 등기는 다음 달 15일 이뤄졌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창원을 포함한 국가산단 후보지 15곳을 발표했다. 등기 일주일 전인 같은 해 3월 8일에는 김 전 의원의 또 다른 남동생 B씨 명의로 매입가의 절반인 1억 725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A씨 아내와 B씨가 함께 창원국가산단 후보지 인근 토지 등을 매입한 셈이다. 김 전 의원 지역구인 이곳은 창원국가산단 후보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져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과도 인접해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추후 창원국가산단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곳이 배후 단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 평가한다. 검찰은 A씨 부부와 B씨의 수상한 토지 매입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이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검찰은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미래전략산업국 전략산업과·미래전략산업국장실, 경남도청 도시정책국장실·도시주택국 산업단지정책과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도 산업단지정책과와 창원시 전략산업과는 의창구 북면·동읍 일대에 예비 지정된 신규 국가산업단지 관련 업무를 도맡은 곳이다. 이러한 땅 투기 의혹에 김 전 의원 측은 “동생들이 땅을 산 사실을 한참 지나서 알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창원 신규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원 산단 지정을 기획했다고 말한 바 있다. 창원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도록 국회의원 서명을 추진했다고도 했다. 국가산단 아이디어를 자신이 내고 이를 김영선 전 의원이 성사시켰다는 것인데, 다만 그는 산단 후보 선정 관련 정보는 김 전 의원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명씨는 또 창원국가산단 선정 몇 달 전부터 창원시 공무원들에게 산단 추진 계획과 진행 상황 등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명씨가 보고 받은 문건으로는 ‘창원 방위 원자력 산업 특화국가산단 제안서’와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현황’, ‘국가산단 개발 관련 업무현황 보고’, ‘관내 대규모 유휴부지 현황’ 등이 거론됐다. 검찰은 창원시 공무원 3명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명씨는 지난달 9일 검찰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창원시에 (창원국가산단) 제안만 한 것이고, 제안자이기에 저한테 와서 그 제안을 듣고 거기에 맞춰 확인하는 과정에서 세 번 만났다”며 “제가 제안한 건 300만 평인데 제안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정부의 공식 발표 전부터 창원국가산단 선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씨 또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김 전 의원이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컴퓨터와 서류를 A씨 아내가 매입한 곳으로 급히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은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우선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두 사람 신병이 확보되면 나머지 의혹 수사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이정재 “‘오빠,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 라는 말이 힘을 준다” 깜짝 고백

    이정재 “‘오빠,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 라는 말이 힘을 준다” 깜짝 고백

    배우 이정재가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일 ‘GQ KOREA’ 유튜브 채널에는 ‘이정재 피셜, 2024년 도파민 터지는 문장 “오빠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정재는 “2024년도 바쁜 한 해였다. 주로 ‘오징어 게임2’를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애콜라이트’를 홍보하고, 미뤄왔던 일들도 해야 했다. 지금은 ‘오징어 게임2’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나에게 힘을 주거나 위로가 됐던 마법의 문장’으로 ‘오빠, 그동안 보고 싶었어요’란 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요즘 제가 촬영한 개봉 영화가 없다. 주로 OTT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다 보니 팬분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떻게 아시고 또 스타워즈 같은 여러 행사장으로 찾아와주시는 팬들이 너무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자주 뵙는 팬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 얼굴 뵈니까 너무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그분들이 ‘오빠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셨는데 그 말씀에 여러 의미가 잘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보고 싶었다는 뜻도 있을 테고, 잘 보고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달라는 뜻도 있을 거고. 또 작품을 더 많이 해달라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 같아서 항상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더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축구협회, TV조선과 2034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 중계권 재계약 체결

    축구협회, TV조선과 2034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 중계권 재계약 체결

    대한축구협회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중계권 계약을 2034년까지 연장했다. 축구협회는 “TV조선과 2034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축구협회 주최 국가대표 경기와 코리아컵 경기의 TV 중계 방송사 계약을 했다”며 “계약 금액은 양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지만 축구협회 중계권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TV조선은 앞으로 10년 동안 축구협회가 권리를 갖고 주최하는 남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경기, 코리아컵 경기의 국내 TV 생중계 권한을 얻었다. TV 생중계 뿐 아니라 경기 영상과 중계권 재판매 권한도 포함돼 뉴스용 영상 취재권, 판매권, 경기 관련 독점 인터뷰 권리도 TV조선이 갖는다. 축구협회와 TV조선은 지난 2022년 처음 중계방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 8월 만료됐고, 계약 조건에 따라 우선협상을 진행한 끝에 새로운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축구협회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인 만큼 축구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장기간 협업을 유지할 파트너와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각종 축구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의 향상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뺏긴 땅 찾을 힘 부족” 인정…‘이것’ 휴전조건 내걸었다

    젤렌스키 “뺏긴 땅 찾을 힘 부족” 인정…‘이것’ 휴전조건 내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결을 원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1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탈환할 힘이 부족하다. 이것이 진실”이라며 “외교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고 인정했다. 그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등 일부 영토를 빼앗긴 채로 휴전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러시아군 완전 철수,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없이는 평화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리한 전황을 인정하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영토 회복 전이라도 휴전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확약을 통한 ‘나토 안보우산’을 휴전협상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새로운 침략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강해질 때 비로소 외교적 수단을 생각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나토 가입만 확실하게 보장하면, 일부 영토는 전투 종결 후 협상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를 찾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새 지도부에도 나토 가입을 재차 요청했다. 푸틴 “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가 휴전 협상 조건”“트럼프팀, 우크라 나토 가입 20년 유예안 거론”“나토, 젤렌스키 요구에 난색…일부는 절대 반대”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은 녹록치 않다. 반면 나토 동진을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 또는 종전 핵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과 휴전협상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포기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 팀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에 대한 실효 지배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휴전안을 거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나토 회원국 역시 러시아와의 직접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가입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벨기에,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최소 7개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각 당사자의 입장 차가 분명한 탓에, 앞으로 휴전협상 국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가위로 싹둑” 불매 조짐에 주가 4% 급락…유니클로 ‘中 신장 면화’ 파동

    “가위로 싹둑” 불매 조짐에 주가 4% 급락…유니클로 ‘中 신장 면화’ 파동

    일본의 대표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에 직면할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모회사 회장의 인터뷰가 중국의 ‘애국소비’ 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타격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의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4.4% 급락한 4만 8800엔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9월 30일 이후 9주 만의 최대 낙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 2시 현재 1.56% 하락한 5만 31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중국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의 조짐이 일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클로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나이 회장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과 전망 등을 설명하면서 그간 제기돼온 ‘신장 목화 사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신장 면화 안 써?” H&M·나이키 등 ‘불매’신장 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지만, 생산 과정에 현지 소수민족이 강제 동원된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2020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은 ‘신장 면화’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미국에서는 2020년 9월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이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이듬해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다. 영국은 2021년 1월 중국 위구르족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맞서 중국 관영언론들은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벌였고, 네티즌들은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H&M과 나이키, 갭, 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들을 보이콧하고 나섰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낸 H&M은 중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과 주요 지도 플랫폼이 H&M을 삭제했고, 중국에서 H&M 모델을 맡았던 연예인들이 계약을 중단했다. ‘신장 면화’ 파동으로 H&M은 중국 시장에서 매점 수와 매출 등이 급격히 위축됐다. ‘테무’에 밀리는 유니클로, 중국서 ‘살얼음판’유니클로 역시 2021년 신장 면화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야나이 회장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미·중 갈등의 태풍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신장 면화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중국 시장에서 후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야나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신장 면화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면화 중 하나”라면서 “기업이 정치적 압력과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비즈니즈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유니클로가 기어이 H&M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중국을 무시한다”, “자업자득이다” 등 유니클로를 불매하겠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옷을 가위로 자르는 영상을 SNS에 올려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내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 걸 사면 되지, 신장 면화를 사용하고 안 하고가 뭐가 중요한가”라며 보이콧 움직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여우이쿠(優依庫)’라 불리는 유니클로는 2001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9월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 1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중국은 유니클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시장 중 하나다. 또한 2009년 기준 제품의 80%가 생산되는 최대 제조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에서 ‘쉬인’, ‘테무’ 등 저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자국 의류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영업이익은 21.5% 증가했다. 다만 이는 중국과 한국, 동남아, 북미와 유럽에서 최대 40%대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률이 꺾이며 부진에 빠졌다. 이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유니클로가 중국인들에게 더이상 ‘저렴한 제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지갑을 닫은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상거래 플랫폼에서 쏟아지는 저가 의류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판닝 유니클로 대중화구(中華區)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싼 가격으로 대체한다(平價替代)’는 뜻의 ‘핑티(平替)’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판 CEO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제품의 브랜드를 따지기보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中기업, CES 참석길 막혀…“美, 대규모 비자발급 거부”

    中기업, CES 참석길 막혀…“美, 대규모 비자발급 거부”

    중국 기업들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 초청장을 받고도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무더기로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개막을 한 달 앞둔 CES 참가 중국 기업 직원 상당수가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CES 참가 기업 4000개 가운데 중국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사태를 두고 ‘전례 없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기술 마케터는 “주중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면서 CES 초대장을 보여줬는데 담당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면서 “CES 참석을 언급하면 90% 확률로 비자가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미국 뉴욕 소재 컨설팅회사 아이엠팩트(iMpact) 창립자 크리스 페레이라는 “해외 시장 확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조사 대상 40곳 가운데 절반이 직원들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답했다”면서 “심지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CES 참가를 위한 비자는 나왔다”고 지적했다. CES 대변인도 “중국에서 오는 참가자들의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비자 거부 사태가 생겨났다고 SCMP는 짚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미 국무부는 대규모 비자 거부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는 비자 발급 장벽을 낮춰 양국 간 정상적 인적·비즈니스 교류를 촉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규모 비자 거부 사태는 이례적이기에 미국 내에서조차 정치적 동기를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된다”면서 “CES에서 ‘탈중국화’가 진행된다면 이 박람회가 과연 대표적 국제 행사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분야에서 미국이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 태도를 취한다면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CES 2025는 내년 1월 7~10일 미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 송강호 “‘女배구=아기자기’ 잘못된 단어 선택…불편함 느꼈다면 죄송”

    송강호 “‘女배구=아기자기’ 잘못된 단어 선택…불편함 느꼈다면 죄송”

    영화 ‘1승’ 시사회 발언 논란되자 사과 배우 송강호(57)가 여자 배구에 대해 “아기자기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강호는 영화 ‘1승’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가 며칠 전 이야기를 할 때 잘못된 단어 선택을 좀 했다. 많은 배구 팬이 조금 언짢으시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앞서 송강호는 지난달 28일 ‘1승’ 언론시사회에서 여자 배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남자 배구도 너무 매력적인데, 여자 배구만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지점이 좋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는 여자 스포츠를 무시하는 발언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배구라는 스포츠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스포츠고, 강력한 에너지와 파워풀한 플레이는 당연한 것이다. 그 외에도 섬세한 기술, 강력한 팀워크, 세밀한 작전 플레이가 있고 중계로 보다 보면 그 재미가 무궁무진하다는 말씀으로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죄송하고, 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실제 배구 팬이라고 밝힌 송강호는 “남자 배구, 여자 배구 안 가리고 다 보는 편인데 ‘1승’이 여자배구단 얘기이니까 촬영 전후로는 여자 배구를 집중적으로 본 건 있다”며 “촬영 당시였던 4년 전엔 장충체육관에서 박정민씨랑 신연식 감독과 다 같이 가서 경기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 가능성이 안 보이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오는 4일 개봉한다.
  • 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서 사상자…총알받이 되리라 확신” [핫이슈]

    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서 사상자…총알받이 되리라 확신”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로 파병된 북한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한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북한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중인 최전선에 더 많이 투입돼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사용되리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군 약 1만 2000명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 배치됐다는 증거가 있다면서도 정확한 북한군 사상자 수를 공개하기 전에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도 지난달 27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0일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북한군이 드론 사용법 및 기타 최신 기술과 같은 현대전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실전 상황에서 러시아군으로부터 훈련받았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이런 노하우를 자신의 나라로 다시 가져간다면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리라 본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확실하게 약속받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일부 영토는 전투 종결 후 협상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모두 탈환하는 걸 목표로 항전을 공언해 왔지만,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영토 회복 전이라도 휴전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전환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크림(반도) 등 일부 영토를 탈환할 힘이 부족하다. 이것이 진실”이라면서 “외교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전쟁의 조기 종결을 원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새로운 침략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가 강해질 때 비로소 외교적 수단을 생각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계속 진군해 전황이 지극히 어렵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키이우를 찾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요청했다.
  •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까지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조영숙 명인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사망·부상…앞으로도 ‘총알받이’ 될 것”

    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사망·부상…앞으로도 ‘총알받이’ 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에 배치된 북한 군인이 전투 중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진행한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 파견될 것이며 러시아군의 ‘총알받이’로 사용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북한군 사망·부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드론과 기타 최신 기술 등 현대 전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는 점”이라며 “북한군이 이런 ‘전쟁 노하우’를 가지고 북한에 돌아간다면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확실하게 약속받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일부 영토는 전투 종결 후 협상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빠른 속도로 진군해 전황이 지극히 어렵다며 더 많은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외면하고 싶었지만 나도 평범한 사람인지라”…로제, 악플 심정 고백

    “외면하고 싶었지만 나도 평범한 사람인지라”…로제, 악플 심정 고백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곡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로제는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는 6일 공개되는 첫 정규 앨범 ‘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앨범에는 선공개곡 ‘아파트’와 ‘넘버 원 걸’도 수록된다. 로제는 지난달 22일 공개한 ‘넘버 원 걸’에 자신을 향한 댓글에 대한 감정을 담았다고 했다. 로제는 “누군가한테 완벽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한테 사랑만 받고 싶은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느낀 하루가 있었다”면서 “혼자 힘들어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런 데에서도 영감을 받게 되더라”라고 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에 대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감정도 사실은 외면하고 싶었다. ‘이런 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라고 강한 척하고 싶었다. ‘나는 힘들지 않아’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저도 사람인지라, 평범한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라 ‘나도 영향을 받는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감정을) 인정하면서 노래를 쓰게 돼서 저 자신도 용서하게 됐었고, 힐링이 됐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처음엔 신기했는데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영감도 많이 주셨다”며 “제가 오늘 ‘뉴스룸’에 나온다고 하니까 ‘가서 브루노 마스 짱이라고 이야기해달라’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가장 힘 나게 하는 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워낙 일하는 걸 좋아해서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힘 난다. 칭찬 듣는 걸 좋아한다. 특히 지인들에게도 ‘잘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힘든 순간엔 가족이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로제는 “가족들을 두고 갑자기 (호주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거라 어릴 적부터 외로운 부분은 확실히 있었다”면서도 “멀리 집을 떠나왔는데 ‘해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울면서 전화해도 부모님께서 ‘그러면 돌아와라. 우리는 네가 경험하기를 바랐으니 언제든 돌아와라’라고 하셨지만 ‘안된다. 그건 절대 할 수 없다. 꼭 데뷔하고 돌아가겠다’고 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 꿈꾸고 있는 삶에 대해서는 “이번에 (곡을) 쓰면서도 즐거웠고, 저도 저한테 애틋한 앨범을 만든 만큼 행복하다”며 “앞으로 꾸준히 저에게 솔직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털어놨다. 로제는 블랙핑크 활동도 예고했다. 그는 “내년에는 블랙핑크 앨범을 내고 투어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 FA-50 교육받은 폴란드 중령 “조종사 친화적… 특히 민첩함에 놀라”

    FA-50 교육받은 폴란드 중령 “조종사 친화적… 특히 민첩함에 놀라”

    “FA-50은 젊은 조종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매우 적합한 항공기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산 다목적 경전투기 FA-50 조종사 교육을 받은 폴란드 공군 바르토슈 구와(37) 중령은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공기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AI가 내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인 FA-50PL(폴란드 버전)을 몰게 될 조종사로 지난 6개월간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공군과 KAI 등에서 비행 교육을 받아 왔다. KAI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총 48대의 FA-5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까지 FA-50GF(갭필러) 12대를 인도했고 나머지 36대는 항공전자 장비와 무장 등을 강화한 FA-50PL 버전으로 인도한다. FA-50PL 예비 조종사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구와 중령은 “훈련을 통해 경험한 FA-50은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조종사 친화적”이라며 “조종사 입장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점들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오작동 없이 많은 전투 시간을 수행했고 비행 성능은 해당 등급의 항공기에 적합하지만 많은 조종사들이 특히 FA-50의 민첩함에 놀라곤 했다”며 “조작이 용이해 젊은 조종사들이 향후 F-16이나 F-35 등 다른 항공기를 운용하는 데 적합한 능력이나 습관을 배양하기 매우 훌륭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FA-50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앞으로 F-16과 F-35 훈련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와 중령은 최근 K-2 전차, K-9 자주포 등 폴란드가 도입하고 있는 K방산에 대해서는 “이제 막 도입해 방어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진지한 평가를 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한국 무기들이 앞으로 폴란드 국방체계에 어떻게 운영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日, 내년 1월 ‘금리 인상’ 전망 솔솔 “경기에 찬물”… 야당 압박이 변수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 간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내년 1월 0.5%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우치 도에이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1일 마이니치신문에 “달러엔 환율이 1달러당 155~160엔 범위에 들어가면 정부가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엔 매수·달러 매도의 환율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때 정부가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실시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일본 정치권이다. 중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정권은 경제정책 전반에서 야당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여당인 자민·공명당이 반드시 협조를 구해야 하는 국민민주당이 금리 인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금리 인상이 소비와 임금 인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외풍에 취약한 코스피가 외국인의 ‘엔캐리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청산에 휘말려 또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판소리 명창 조몽실 딸로 태어나모친 소리 반대로 사범학교 다녀17살 때 피란 온 광주서 보고 빠져미러볼 밀수해 달 만큼 최고 무대50년대 붐 이후 TV 등에 사양길관광요정·밤무대 전전하며 공연악사들이 아들 저금통도 들고 가‘발탈’ 배워서 무형유산 보유자로우리 소리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제자들 다른 데서 번 돈 부어 연명드라마 ‘정년이’ 최종화 울면서 봐끝까지 붙잡고 있길 잘했다 생각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 빠지게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그 순간 다시 와도 선택은 같아… 운전자 손 끝까지 놓지 않겠다”[Touching News]

    “그 순간 다시 와도 선택은 같아… 운전자 손 끝까지 놓지 않겠다”[Touching News]

    “생명 구하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11m 높이 추락 위기의 트레일러공포에 발버둥치는 운전자 잡고안전 확보될 때까지 45분간 버텨“소방대원도 집에선 누군가의 가족”간호사로 일하다가 구급대원으로애타는 아버지의 눈빛엔 심경 복잡나도 아들 셋 둔 가장… 자부심 크죠 “허공에 매달린 운전자 뒤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이 보이는데 어떻게 손을 놓겠습니까. 운전자가 움직일 때마다 차체가 흔들려 함께 추락할 수 있다는 공포 속에서도 내 손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11m 교량 위에서 맨손으로 45분간 붙잡아 사고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박준현(34) 소방교는 1일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박 소방교는 키 177㎝·몸무게 100㎏의 건장한 체격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왔지만 오랫동안 한 자세로 버틴 탓에 근육통으로 아직 팔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29분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에서 발생한 아찔한 눈길 사고를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졌고, 사고 충격으로 운전기사는 찢긴 차량 지붕과 교량 사이에 끼여 허공에 반쯤 매달린 상황이었다. 아빠와 놀 시간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삼형제를 키우는 그는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한다. 이날도 키즈카페에 가 있어 서울신문은 전화로 인터뷰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박 소방교의 손에는 구급대원이라 오로지 응급처치 장비만 들려 있었다. 운전자가 당장이라도 추락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는 아무런 고민 없이 급하게 손을 뻗었다. 박 소방교는 “소방대원 누구라도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일단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티면 어떻게든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손을 잡고 버틴 지 약 15분이 지나자 구조대가 도착했다. 팔에 알이 배면서 힘이 빠져 드디어 교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의식이 혼미한 운전자가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칠 때마다 차체가 요동쳐 함께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들었는데 다행히 난간을 딛고 내 몸은 지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 운전자를 잡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조대가 왔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 들어와서 교대할 틈이 생기지 않았다. 그때 내 눈에 살려고 발버둥치는 운전자 아래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이 보였다. 최악의 상황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결국 끝까지 버티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돌아봤다. 추락에 대비해 구조 차량에서 로프를 내려줘 박 소방교가 직접 운전자의 팔과 손목을 묶어 힘을 보탰다. 그렇게 사투를 벌인 지 45분여 만에 교량 아래에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가 도착해 안전하게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박 소방교는 “아들들이 ‘아빠 용감하다’고 해 줘 뿌듯했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부러워했다고 이야기해 줘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곱 살, 네 살, 7개월 된 삼형제를 키우는 다둥이 가족 가장이다. 박 소방교는 간호사를 하다 사고 현장 최일선에서 사람을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구급대원 경력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만 8년을 근무해 오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총 3차례 ‘하트 세이버’를 받았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짧은 골든타임 동안 내 역할을 해냈던 경험들이 쌓이면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점차 커지는 것 같다. 다시 또 이런 일이 발생해도 내 선택은 늘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소방관에게 안전한 현장이란 없다. 위험요소들이 상존하는 곳에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도 자주 벌어진다. 박 소방교는 현장을 뛰는 동료 소방대원들에게 “모든 소방대원은 집으로 돌아가면 누군가의 자식이고, 남편이나 아내로서 가정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고 이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걱정이 가득했던 아버지 눈빛을 보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조 현장 속에서 많은 소방대원이 자기 몸도 함께 돌보며 안전하게 활동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 “반도체산업 도둑” 대만 총통, F16 전투기 사고 미국땅 밟아

    “반도체산업 도둑” 대만 총통, F16 전투기 사고 미국땅 밟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을 떠나 미국 영토인 하와이 땅을 밟았다. 30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한 라이 총통은 “대만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주요 세력”이라며 미국이 그의 방문을 허락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시와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12개국 중 3개국인 마셜 제도, 투발루, 팔라우를 6박 7일 동안 방문하며 첫 도착지인 하와이에서 이틀간 머문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역시 미국 영토인 괌을 하루 동안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군사 행동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아시다시피, 우리는 보험 회사와 다를 바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미국에서 9500마일(약 1만 5000㎞) 떨어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68마일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친 도둑이라고도 했다. 라이 총통의 해외 순방을 몇 시간 앞두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F16 전투기와 레이더의 예비 부품으로 구성된 3억 8500만달러(약 5300억원)의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했다. 하와이 도착 이후 지역 의원 및 하와이 내 대만 커뮤니티 관계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라이 총통은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만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 연설에서 라이 총통은 영어로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우리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이날 라이 총통의 방문으로 양국의 굳건한 동반관계가 재확인됐다며 그를 환영했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거 회장은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을 통해 “미국과 대만의 굳건한 동반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최고 예우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역대 대만 지도자가 미국에서 레드카펫 예우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을 두고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며 미국과 대만의 외교 활동에 반대해온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라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라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해 반발했다.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수교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경유하면서 케빈 매카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자 중국군은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중국이 라이 총통의 이번 순방을 문제 삼아 또다시 대만을 겨냥한 군사 훈련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집권에서 미중관계의 최대 긴장 요인인 대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큰 관심사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무기 판매를 방위비 지출이라며 문제 삼고,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만큼 대만을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부터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美 괴물핵폭탄 B83 터지면 김정은 사저, 푸틴 크렘린궁 증발…북러 초토화”

    “美 괴물핵폭탄 B83 터지면 김정은 사저, 푸틴 크렘린궁 증발…북러 초토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쉬니크를 발사하면서, 핵전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핵무장을, 러시아는 개정 핵교리에 따른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날로 커지는 핵전쟁 위협 속에,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4380기) 다음으로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미국(3708기)의 전략용 수소폭탄 B83이 북한과 러시아 상공에서 터졌을 경우를 가정하고 그 피해 규모를 가늠했다. B83은 B-2 스텔스 전략 핵폭격기 등에서 투하되는 1200kt 위력의 미국 최강 핵항공폭탄으로, 1983년 실전배치됐다. 美 최강 핵폭탄 B83, 평양 상공서 터지면김정은 사저 ‘증발’…최소 110만여명 사상 뉴스위크가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핵위협 분석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B83이 북한 평양 3.32㎞ 상공에서 터질 경우 첫 24시간 내 평양 주민 300만명의 80%에 해당하는 243만명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는 132만 7820명이 사망하고 110만 5660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핵폭탄 폭발 후 형성되는 화구가 최대로 커졌을 때의 ‘화구 반경’은 1.14㎞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 및 사저로 알려진 노동당 1호 청사와 15호 관저 일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충격파에 의한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수대거리,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 일부 등 폭심지 반경 7.47㎞ 지역은 5프사이(psi) 과압에 노출되는 ‘중간 폭발 피해 반경’에 들어갔다. 중간 폭발 피해 반경은 핵폭발이 야기하는 중간 수준의 피해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대부분 주거용 건물을 붕괴시키고 부상자가 보편적으로 발생하며 광범위한 사망자를 야기하는 한편 주거지 화재를 촉발하는 규모다. 3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 복사피해반경은 13.2㎞에 달했고, 폭심지 반경 21㎞ 지역에서는 317만 7764명이 1프사이 과압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프사이는 창문이 깨지고 사람이 경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B83이 러시아 모스크바 3.32㎞ 상공에서 터질 경우, 첫 24시간 내 512만명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137만 4840명이 사망하고 374만 7220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구 반경 역시 1.14㎞로, 크렘린궁은 물론 붉은광장과 성바실리대성당, 레닌묘 등 주요 시설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심지 반경 21㎞ 지역에서는 무려 1022만 2930명이 1프사이 과압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우크라 핵 보유 시 모든 러 무기 사용”러시아 30여년만에 핵실험 재개 가능성 대두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확보하게 될 경우 러시아가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은 집단안보기구조약(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우리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핵 위력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겠나”라며 “(이럴 경우)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파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이전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맺은 모든 핵 확산 금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첨가한 재래식 폭탄인 ‘더티 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에도 러시아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로 멈췄던 핵실험을 30여년만에 재개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라고 답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 재개는)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 있어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 이후로 30년 넘게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로 약속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핵교리 개정으로 핵 사용 문턱을 낮추면서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속보] 트럼프 “기소 인물 보복” 캐시 파텔 FBI 국장 지명

    [속보] 트럼프 “기소 인물 보복” 캐시 파텔 FBI 국장 지명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강력한 지지자로 평가받는 캐시 파텔(44)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차기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시 파텔이 차기 FBI 국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그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부패를 들춰내고 정의를 지키며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평가했다. 파텔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당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로의 업무 이양을 방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파텔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정부 갱스터: 딥스테이트, 진실, 그리고 우리 민주주의를 위한 전투’에서 FBI를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또한, 대선 기간 중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한 인물들에 대해 정치적 보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텔이 FBI에서 중책을 맡게 되면 FBI 내 어떤 부서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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