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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인은 지금 감시받고 있습니다”

    ‘치안 유지가 먼저냐, 사생활보호가 우선이냐.’ 일상적인 범죄와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유럽 각국의 딜레마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가가 정보 시스템을 강화할수록 개인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27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의 컴퓨터에 스파이 프로그램을 침투시키는 ‘온라인 수색’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판결을 내리면서 ‘빅브러더’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헌재는 인명이 위험에 처하거나 국가가 공격을 당하는 등 중대한 사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사생활보호보다 치안을 앞세운 판결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BBC인터넷판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감시 시스템을 점검했다. 독일은 나치와 동독의 슈타지 같은 비밀경찰의 악몽 탓에 국가 감시 체계에 민감하다.2001년 9·11테러 이후 정보수집의 필요성이 제기됐고,2006년 도르트문트행 기차에서 폭발물이 든 가방이 발견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CCTV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감시 시스템이 크게 강화됐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슈타지의 부활’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브러더’국가이다. 수백만대의 CCTV는 기본이고, 방대한 개인정보를 담은 생체인식ID카드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도 개인 정보에 대한 감시가 심한 편이다. 정보당국과 사법부의 도청·감청은 흔하다. 독일 막스 플랜크연구소에 따르면 연간 10만명당 76명이 도청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의 도청 행위는 때로 대형 스캔들로 번지기도 한다.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지난해 도청에 의한 정보를 공개하는 언론인을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프랑스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전통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가의 감시가 덜하다. 하지만 내무부는 지난해 범죄 소탕과 테러 방지를 위해 현재 34만개인 CCTV를 2009년까지 세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정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어린이용 위치추적시스템(GPS)장비다. 자녀의 안전을 염려하는 부모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심리학자들은 아동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모 감시용 CCTV도 사생활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몰링의 유혹/파코 언더힐 지음

    베이지색의 거대한 상자 속으로 들어가면 끝을 알 수 없는 다이내믹한 미로가 이어진다. 입구에서 출구로 이어진 이 길에는 쇼핑, 식사, 게임, 오락, 미팅, 영화관람 등 다양한 옵션을 구비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몰링(malling)’의 세계는 이처럼 물건만 사는 ‘쇼핑(shopping)’의 세계를 한 차원 뛰어넘는다. 베스트셀러 ‘쇼핑의 과학’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칼럼니스트 파코 언더힐이 쓴 ‘몰링의 유혹’(송희령 옮김, 미래의창 펴냄)은 새로운 여가ㆍ쇼핑 트렌드로 떠오른 몰링의 세계를 다룬 책이다. 이른바 복합 쇼핑몰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동 코엑스몰, 용산 아이파크몰, 서초 센트럴시티, 일산 라페스타와 킨텍스 등 다양한 형태의 몰에는 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이들 이용객은 성격에 따라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 생쥐처럼 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몰랫(mall rat), 쇼핑과 더불어 영화관, 카페, 이벤트를 한꺼번에 이용하는 몰리(mallie), 운동 삼아 몰을 산책하는 몰 워커(mall walker)…. 사람들은 이처럼 아주 다양한 목적으로 몰링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몰이 단순한 쇼핑·여가 공간으로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센터 역할 등 진지한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과거 시골장터가 마을 소식을 나누는 매개로서의 공간이 됐듯, 현대의 몰은 지역주민들의 공익활동과 취미생활의 터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고객의 자유로운 방문과 활동을 인정해 구매로 이어지게 해야 하며, 이러한 것들을 거부하면 당장의 고객은 잡을지언정 더 이상의 잠재고객을 유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책에는 이 밖에 몰 경영자가 들으면 귀가 솔깃할 통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텅빈 야간 주차장을 캠핑족에게 내준 월마트의 발상을 비롯해 걷는 속도와 쇼핑의 함수관계, 고객의 동선을 파악한 몰 안내도 등 몰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지혜가 가득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미래’다. 저자가 점치는 몰의 미래, 즉 포스트 몰(post mall)은 의외로 단순하다. 소박한 동네 쇼핑센터로 회귀하거나 하나의 동네가 하나의 매장에 다름없는 상가 마을이 등장한다는 것. 물론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고 컴퓨터 클릭 한번으로 구매하는 인터넷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몰링. 그것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생활의 일부가 됐다. 저자는 단언한다.“몰을 둘러보며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한 시대, 특정 국가나 지역 생활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다.”1만 38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포털 3社 ‘인터넷TV’ 격돌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3대 인터넷 포털의 경쟁이 컴퓨터 모니터를 벗어나 안방과 거실의 TV로 확대되고 있다. 저마다 직·간접적으로 올여름 이후 본격화할 인터넷(IP) TV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엠파스’ ‘네이트’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26일, 모기업 SK텔레콤에 인수될 예정인 하나로텔레콤과 IPTV 사업 제휴를 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자회사로 ‘하나TV’를 운영하는 하나로미디어에 서비스 개발·운영, 기술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하나TV의 검색 및 인터넷 콘텐츠 공급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 및 포털(네이트·엠파스)·커뮤니티(싸이월드)·인터넷교육(이투스)·블로그(이글루스)·인터넷 메신저(네이트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벌이고 있어 하나TV와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보적인 1위 포털 ‘네이버’의 운영사인 NHN은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부터 KT의 ‘메가TV’를 통해 ‘네이버 바로검색’ ‘네이버 채널’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TV 리모컨을 이용해 정보검색을 하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인터넷망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형태보다는 일단은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인터넷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 셀런(셋톱박스) 등과 IPTV 사업을 벌이기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달 3사 공동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하고 2·4분기 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당초 KT·하나로텔레콤 등의 초고속인터넷망을 빌려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의견충돌 등으로 여의치 않자 우선 케이블망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CJ케이블넷과 제휴했다. 업계 관계자는 “3대 포털 사업자들이 일제히 IPTV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용자의 확보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컴퓨터와 모니터라는 한정된 틀에 갇혀 있는 포털 서비스가 TV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00점짜리 부모 되기 입학·졸업 선물의 법칙

    100점짜리 부모 되기 입학·졸업 선물의 법칙

    “입학 선물로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이어) 한 대 사주세요.” 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자녀들의 ‘희망사항’에는 노트북 PC와 MP3플레이어 등 무척 다양하다. 업체들도 흐름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고 손님 끌기에 바쁘다. 이벤트도 곁들였다. ●PMP 동영상 강의에 딱 요즘 학생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디지털기기 가운데 하나가 PMP다. 등·하굣길 친구 같은 존재다. 영화감상은 물론 이투스 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과 연계해 동영상 강의를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유경테크놀로지의 ‘빌립 X2 DIC’는 이투스, 케이스, 스카이에듀 등 18개 인터넷 강의 사이트와 제휴, 중·고생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맥시안의 ‘L900’도 동영상 강의에 강하다. 고화질(HD) 동영상 파일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재생할 수 있다. 또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U43’은 무선인터넷에서 강점을 보인다. 무선랜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지원한다. 버스, 지하철은 물론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또 한글문서, 파워포인트 문서와 사진, 그림 등도 다양한 부가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신제품·사은품 놓치지 말자 컴퓨터는 졸업·입학선물로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싼 것도 좋지만 한번 사면 적어도 2년 정도는 쓰기 때문에 사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데스크톱 컴퓨터는 펜티엄 듀얼코어급,2기가바이트(GB) 메모리,300∼500GB의 하드디스크 등이 평균사양이다. 이같은 사양을 갖춘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은 본체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용산 등에서 파는 조립 컴퓨터는 이보다 싼 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때맞춰 컴퓨터 제조사들도 가격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센스 아카데미 2008’ 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 ‘센스 R70’ 등 최신 노트북을 사는 고객에게 가방과 무선 광마우스,2GB 메모리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3세대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기능이 달린 ‘센스 Q45’를 구입하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가입하면 보조금 혜택이 따라붙는다. LG전자도 다음달 31일까지 데스크톱과 노트북PC 구매고객에게 외장하드와 유무선 공유기,DMB 수신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벌인다. 또 같은 기간에 데스크톱 PC를 할인판매한다. 노트북 PC에는 전용 가방과 액세서리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PC를 산 고객들은 모델별로 다양한 사은품도 선택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도 다음달 말까지 ‘2008 아카데미 빅찬스’를 연다. 당첨된 고객 10명에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등 미국·캐나다·일본 3개국 글로벌 기업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이 활성화되면서 디지털카메라는 학생들의 필수 소장 아이템이다. 디지털카메라 업체들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다음달 말까지 ‘니콘과 함께하는 새출발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에 니콘 카메라의 정품 등록을 한 모든 고객에게 니콘 로고가 새겨진 손목시계를 증정한다. 니콘 카메라를 갖고 있던 기존 고객도 포함된다. 디지털일안리플렉스(DSLR)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등 어떤 제품이라도 괜찮다. 또 소니코리아도 ‘소니 사이버샷 졸업·입학 프로모션’을 같은 기간에 연다.‘사이버샷 T2’를 사면 정품 보관 파우치와 액정보호필름, 삼각대를 준다. 또 준전문가급 H시리즈를 구입하면 1GB 메모리스틱, 삼각대, 파우치를 덤으로 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e쇼핑몰 급성장 대기업 진출 붐

    e쇼핑몰 급성장 대기업 진출 붐

    인터넷쇼핑몰(종합몰·전문물·오픈마켓)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마켓인 11번가(www.llst.co.kr)를 27일 오전 11시11분에 오픈한다. SK텔레콤측은 11번가와 더불어 기존에 자사가 운영중인 모닝 365, 네이트몰 등 종합·전문몰과 함께 자체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을 올해 6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에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GS홈쇼핑도 최근 GSe숍 GSe스토어 등 기존 채널 이외에 디앤샵도 인수, 인터넷쇼핑몰 사업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CJ의 오픈마켓(엠플)이 최근 문을 닫은 것처럼 대기업이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15조 7655억원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액은 18조 7102억원으로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이 백화점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몰은 가격비교는 물론 다양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현재 인터넷쇼핑몰을 즐겨 사용하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객들의 구매력이 늘면 인터넷몰 매출 규모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의 주요 거래 품목이 과거 가전 컴퓨터 등 정형화된 제품에서 최근 1∼2년 사이 패션 여행 등 비규격화된 상품들로 바뀌는 등 취급 영역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은 전문몰·종합몰·오픈마켓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문몰이나 종합몰은 업체가 판매자와 상품을 선별해 입점시키는 구조이다.G마켓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은 일정 수수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요즘은 오픈마켓 운영자들이 수익을 늘리려고 자체적으로 상품도 소싱·판매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홍철 집앞서 피습

    연예인 노홍철(29)씨가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서울 압구정동 자신의 아파트 앞 복도에서 김모(27)씨에게 폭행당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하면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실제 거주지를 쉽게 알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사를 건네는 척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김씨는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다 정신분열 증세로 지난 3일 귀국했으며, 평소 TV를 보며 노씨가 자신의 부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키 190㎝에 몸무게가 100㎏에 육박하는 거구로 근처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했으나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노씨는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왼쪽 귀가 3㎝ 정도 찢어졌다. 경찰은 “노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김씨 부모도 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고 밝혀 김씨를 20일 오전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노씨의 실거주지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찾았다.20일 오전까지만 해도 네이버 검색창에 ‘노홍철 집주소’를 치면 주소지가 고스란히 나왔다. 이후 네이버 측은 노씨 주소를 서둘러 삭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니터 요원 430명이 개인정보를 계속 지우고 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미처 못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BS TV ‘생방송 TV 연예’가 노홍철 가해자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해 ‘인권 침해’ 파문이 일고 있다.20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 ‘생방송 TV 연예’는 전날 발생한 노홍철 피습 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수분간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살인을 한 사람도 얼굴을 가리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다.”며 비난의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오후 10시25분쯤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하고 “사건 관계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화면처리를 한 방송 편집본을 준비했으나 컴퓨터 작업상의 오류로 인해 실제 방송에선 화면처리되지 않은 장면이 방송됐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이경주 강아연기자 kdlrudwn@seoul.co.kr
  • 제기능 못하는 ‘안티 스파이웨어’

    시중에 출시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중 70% 이상이 단 하나의 스파이웨어도 제거하지 못한다. 반면 성능 논란을 빚었던 무료 백신프로그램들은 우수한 치료 성능을 보였다. 스파이웨어는 컴퓨터에 몰래 설치돼 원하지 않는 광고로 자동 연결되거나 개인정보를 빼가는 프로그램이다. 스파이웨어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달리 컴퓨터나 데이터를 망가뜨리지는 않지만 성능을 저하시킨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체 119종(유료 100종, 무료 19종)의 안티 스파이웨어 제품들 중 71%에 해당하는 85종이 스파이웨어를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118종을 조사한 결과,76종이 스파이웨어를 전혀 치료하지 못했었다. 원하지 않는데도 자동으로 컴퓨터에 깔리는 등 설치 관련 문제도 여전했다.119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중 39%는 이용자 동의 없이 설치됐다. 해당 사이트를 벗어나도 종료되지 않는 ‘액티브X’ 방식 프로그램도 23종이 됐다. 그나마 이용자 동의 없이 설치되면서 추가로 다른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경우는 7종에서 2종으로 감소했다. 반면 성능 논란을 빚기도 했던 무료백신은 우수한 치료성능을 보였다. 치료율 상위 10%에는 네이버툴바(NHN), 노애드(노애드), 다음툴바(다음), 라이브콜(하우리), 메가닥터(KT), 바이러스체이서(뉴테크웨이브), 스파이제로스파이제로(안철수연구소), 알약(이스트소프트), 애드-스파이더(디지털온넷), 엔프로텍트(잉카인터넷),PC닥터(보안연구소),PC지기(비전파워) 등이 포함됐다. 이중 무료백신은 네이버툴바, 다음툴바, 메가닥터, 알약 등 4종류.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최근 유료로 제공하던 ‘스파이제로’를 단종하고 자체 무료백신인 ‘빛자루’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2개 품목 중 5종이 무료백신 프로그램인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군가산점제 부활을 놓고 ‘남녀 성(性)대결’이 한창이다. 지난 13일 군필자에 한해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하자 여성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남성들은 ‘본회의에서 우리의 2년을 확실히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터넷에는 욕설까지 난무하며 인신공격 일색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감정의 골은 벌어질 대로 벌어졌다. 이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까. 군가산점제에 대한 여(女)와 남(男)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아울러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여와 반대하는 남의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도 다뤄본다. ■ 남성 “2년 복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 군대는 취업의 ‘장벽’ “남자가 군대에 2년간 머물며 포기할 게 너무 많은데, 충분히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원 권모(34)씨는 군가산점 부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는 동안 버릴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말하는 ‘2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군 미필자는 자기계발할 시간이 있잖아요.”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모(29)씨는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필자가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의 연속성이 끊기면서 보는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군가산점제 사용을 3∼4차례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어 여자에게 크게 불리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또 법안을 발의했을 때 사회적 요소를 많이 고려하기도 했고요. 위헌소송으로 갈 것을 예상해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법안을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장애인을 위한 우대제도도 많이 생겨나는데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 대한 일련의 혜택은 무척 필요하기 때문이죠.” 서울의 모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인 오모(30)씨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4년 전 레지던트 선발 과정을 생각하면 밤에 잠을 설친다. 예전에는 레지던트 선발 과정이나 전문의 스태프 발령시 군필자에게 3년간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군가산점제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1999년 이후 이런 혜택이 모조리 없어졌다.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 학과에는 여자가 더 많이 선발되는 등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민간회사에서조차 인정해주는 군필자의 호봉 산정도 의사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군대 갔다온 남자에게 레지던트 선발 과정에서 혜택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걸요. 저도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는데 내년쯤 공중보건의로 갈 생각입니다. 군대 가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바에야, 공중보건의로 지원해서 월급을 받는 게 백배 낫지 않겠어요?” ● “군 가산점제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김모(30)씨도 같은 생각이다. 김씨는 우리 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분단국가인 만큼 군대에 대한 젊은이의 인식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라도 군가산점은 필요하다는 것이다.“젊은이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에는 어떤 식으로라도 사회에서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어야죠.” 만일 군복무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모두 국방의 의무를 소홀히 할테고 결국 국가의 안보에 치명타를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우리 사회는 군필자에 대한 보상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컴퓨터 관련부품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임모(30)씨는 군가산점제에 ‘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무조건 군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국가 공무원 시험과 같은 공익적 성격이 있는 것은 군가산점제를 시행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회사 성격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무원 시험 같은 국가시험은 경쟁률도 치열하고 공익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을 부여해야 하겠지만 민간업체 중에서 군가산점이 큰 의미가 없는 곳은 안 줘도 된다고 봅니다. 국가에서 이 기준을 확실히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부 남성들 ‘반대’의견도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정모(29)씨는 군가산점제 부활에 반대한다. 현재 국회 국방위를 통과한 군가산점 개정안은 공무원시험 등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르는 남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므로 또다른 차별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처럼 경쟁률이 치열한 시험에서는 단 몇점 차이만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채용시험은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군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부여받는다는 건 좀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입사 4년차 김모(30) 대리는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서 그다지 손해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군대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할 뿐, 사회에서 필요한 ‘인생 공부’를 많이 하고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군대 요즘 좋아졌잖아요. 남자가 군대에 있는 동안 오히려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배워 오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경제가 침체됐을 때 군대가 오히려 도피하는 창구가 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군대를 다녀오는 게 꼭 남자에게 손해가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군가산점제요? 분야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요? 우리 같은 영업사원 중에는 여자가 거의 없어요. 회사에서도 여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고요. 그러잖아도 여자가 취업하기 불리한 분야가 많은데 이번에 통과된 법안 때문에 취업하려는 여성이 더 불리해질까 걱정이네요.” 제약업체에 근무하는 성모(30)씨는 영업사원으로 일한 지 3년째이지만 여자사원이 들어오는 일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제약영업의 특성상 여자가 일하기 힘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유럽의 선진국처럼 육아정책 등 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이미 남녀평등이 이뤄진 사회이기 때문에 남자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줘야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디 그런가요? 아직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하나의 남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성 “차라리 취업 뒤 다른 혜택 마련을” ● ‘일상의 차별’ 심각한데 군가산점제가 웬 말? “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나요? 군대를 다녀와서 남자만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남성들이 애용하는 ‘여성 상위시대’란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모(27·여)씨는 군가산점제가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군가산점제 시행의 전제조건은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제 하에 ‘남성이 군대문제로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 전제 자체가 맞는 건가요? 여성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입니다.” 김씨는 여성에 대한 ‘일상의 차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조직생활까지 냉대받는 현실 속에서 군가산점제가 시행된다는 사실은 김씨의 눈에 그저 ‘모순투성이’로 비쳐질 뿐이다. 직장인 주모(27·여)씨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005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주씨는 취업하기까지 낙방의 고배를 여러번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학점, 토익, 인턴경력 등 취업에 필요한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췄음에도 서류통과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 반면 뒤에서 맴돌던(?) 남자 선배와 동기들은 취업난에도 ‘무사통과’였다.“사실 그 친구들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이력서가 무척 화려했거든요.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유명 대기업을 지원해서 10차례 이상 ‘쓴 맛’을 봤던 주씨는 결국 여성차별이 덜하다는 ‘외국계 기업’에 원서를 제출한 뒤 겨우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취업 시즌만 되면 ‘모든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저 역시 그랬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남자들에 비해 모자랄 게 전혀 없는데 왜 이렇게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 와중에 군가산점제까지 시행되면 여성들은 어떻게 일하란 소린가요.” ● “남성들의 피해의식 공감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하지만 ‘군가산점제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 들으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창 젊은 나이에 자유도 박탈당하고 자기 계발도 못하니까요. 그러나 군가산점제는 좋은 방안이 아닌 듯싶습니다. 취업은 사회생활의 ‘첫단추’인데 시작부터 차별을 해서는 안 되죠.” 취업준비생 안모(25·여)씨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첫 단계부터 차별을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차별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푸념했다. 특히 남녀가 모두 취업난을 겪는 상황에서 군필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사회적 위화감만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차라리 취업 뒤에 군필자에 대한 다른 혜택을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가산점제는 많은 여성들을 맥빠지게 하거든요. 남자만 군복무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취업으로 곧바로 연결된다면 곧 생물학적 차별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 아닐까요? 다른 보상 방안을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도 다른 보상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취업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많다고 말한다. 김씨는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남자들 군대 보상해줘야죠. 얼마나 고생인가요. 그러나 여성의 고통도 심해요. 아직 가사와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남성들도 많이 ‘도와주는’ 분위기라지만 ‘도와주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죠. 결국 여성들은 직장보다는 가정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회사에서는 남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죠. 일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채용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고요.” 김씨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암묵적인 ‘남성 우대’ 채용 문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채용 문화를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회사에서 남자 간부들은 ‘여자들은 무조건 일찍 퇴근하려 한다.’,‘여자들은 조직에 융화될 줄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비합리적인 의식들을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소지가 큽니다. 군대에 대한 보상은 해줘야 하지만 채용과 연결지어서는 안 됩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 ‘군가산점 찬성’목소리도 그러나 모든 여성들이 군가산점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여성들은 군가산점제가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2년’을 보상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군대를 가는 시기가 대학생 시기인데 한창 취업준비할 나이잖아요. 그렇다면 취업 이후보다 취업 이전에 보상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죠.” 직장인 이모(30·여)씨는 군가산점제가 여성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상을 위해서는 군가산점제가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남성들이 군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부분이 취업이기 때문에 여기에 혜택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손모(27·여)씨는 여성을 위해 군가산점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문제에 수많은 안티 세력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가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의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의식’은 상당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솔직히 맞는 소리죠.2년 동안 조선시대 노비나 경험해 볼 수 있는 ‘밑바닥’을 체험하고 오잖아요.” 손씨는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는 차라리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주고 ‘제로 베이스’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여성들이 자신의 인권을 말할 때 일단 남성의 군복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여성들도 더욱 당당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로스쿨로 가는 길] 중앙대학교-‘문화법률가’ 배출의 산실로

    문화·예술·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로스쿨을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아시아 최고의 세계적인 문화법 특화대학원’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문화산업 현장의 문화법률가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문화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이나 전문변호사는 극히 적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문화법은 문학·미술 등 창작예술 분야, 연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산업, 방송·신문 등 미디어산업, 인터넷·디지털콘텐츠 등 정보산업, 스포츠·복권 등 스포츠레저산업과 관광산업 등 다루는 대상이 광범위하다. 로스쿨에서는 문화산업의 실무지식을 지닌 문화법률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기준 모두 44명의 교수를 두고 있다. 판사 출신 3명, 검사 출신 1명, 변호사 출신 4명, 헌법재판소 재판연구관 출신 2명, 행정고시 출신인 전직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1명, 미국변호사 4명, 독일변호사 1명, 공인회계사 1명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시설과 공간도 새로 마련했다. 로스쿨은 지난해 신축한 14층 규모의 법학관 1∼6층(교육공간)과 11층(교수연구실)에 들어선다. 연면적 700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하 1층에는 300대의 최신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실과 정보화실이 마련돼 있다.1·2층에는 자유열람석, 영상세미나실, 시청각실, 문헌검색용 컴퓨터, 무선인터넷, 자동검색 대출시스템 등이 갖추어진 법학전문도서관이 있다. 현재 4만여권의 법학 관련 서적이 비치되어 있으며 2012년까지 15만권의 장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바이러스 퍼뜨려 수십억원 버는 중국 해커

    중국 유력 일간지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가 15일 “해커제국 산업네트워크 조사”(’黑客帝國’产业链调查)라는 제목으로 중국내 유명 해커들을 취재해 눈길을 끌고있다. 광저우르바오가 취재한 해커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 해커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일은 신종 직업”이라며 ”대부분은 나와 같은 20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커계에서는 스스로 바이러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마이창저’(賣槍者·총을 파는 사람)라 부른다.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직접 퍼트리기도 하지만 특정인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 등을 불법으로 얻기위해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그는 “한 불법 바이러스 회사의 연 수입은 1억 800만 위안(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회사 뿐 아니라 연 수입이 10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는 해커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해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구속됐던 한 해커는 매일 1만 위안(약 131만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경찰 조사 당시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판 돈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해커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아무 곳에나 뿌리진 않는다.”며 “특정 고객과 메신저로 주로 교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컴퓨터인터넷응급기술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불법프로그램산업의 연간 규모는 2억 3800만 위안(약 313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기의 할리우드 스타들…섹스 비디오에 ‘곤욕’

    위기의 할리우드 스타들…섹스 비디오에 ‘곤욕’

    홍콩발 ‘누드사진 스캔들’이 중화권을 넘어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홍콩과 중화권 연예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은 이번 스캔들은 이제 세계 각국의 대중매체들을 통해서도 연일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로 유사한 사례를 일찌감치 경험했거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누드사진과 섹스비디오의 유포 및 그에 따른 파문은 말 많고. 탈 많기로는 세계에서 으뜸 가는 할리우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뒤얽혀 소란스럽기는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섹스비디오로 몸살 앓는 할리우드 할리우드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섹스비디오 파문에 이골이 나 있을 정도다. 도난당한 섹스비디오로 인해 최근 가장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인물은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섹시 스타 에바 롱고리아(33)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토니 파커(26) 부부. 지난해 7월 결혼한 이들 스타 커플은 요새 자신들의 섹스비디오 때문에 곤경에 처해있다. 둘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결혼 직후 도난당한데다 끈기 있는(?) 네티즌들의 추적이 이어지면서 그만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눈에 불을 켠 누리꾼들이 찾은 비디오에서 롱고리아의 상대는 파커가 아니라 배우 에릭 크리스천 올슨(31)이었던 것. 게다가 롱고리아와 파커가 등장하는 진본은 아직 유통되지 않고 있어 부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파커의 외도 사실이 새롭게 발각돼 섹스비디오 파문에도 불구하고 단단했던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빨간 불까지 들어왔다. 12일(한국시간) ‘할리우드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커는 지난해 12월 한 모델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뒤 최근 이를 부인하면서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어느새 ‘사고뭉치’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한 반열에 우뚝 서게 된 배우 린제이 로한(22)과 브리트니 스피어스(27)도 빼놓을 수 없다. 로한은 지난해 가을 모델 출신의 남자친구 컬럼 베스트와 찍은 진한 사진이 유출된 뒤 한 컴퓨터 해커로부터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홍콩에서 발생한 이번 누드사진 스캔들과 판박이이자. 원조격의 사건이다. 스피어스 역시 전 남편 케빈 페덜라인과의 정사 장면이 담긴 섹스 비디오로 인해 지난 2006년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당시 이 비디오의 가치는 무려 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할리우드에 파다하게 유포되기도 했다. ◇단숨에 스타 된 ‘원 나이트 인 패리스’의 주연배우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섹스비디오 파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다소간의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는 서슴없이 패리스 힐턴(27)을 지목할 듯하다. 할리우드에 흔한 ‘억만장자 상속녀’ 정도였던 힐턴은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홈메이드’ 섹스비디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남자친구 릭 살로먼과 어두침침한 침실에서 찍은 비디오 한편이 세상에 빛을 보는 과정도 몹시 희한했다. 돈에 눈이 먼 살로먼이 이 비디오를 거액의 판권료를 받고 팔아넘긴 뒤 ‘원 나이트 인 패리스’(파리에서의 하룻밤)라는 제목의 DVD로 출시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프랑스 수도 파리와 패리스의 영문 철자마저 동일(Paris)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DVD로 유명인사가 된 살로먼은 한술 더떠 힐턴과 결별한 뒤인 지난해 10월 ‘왕가슴’의 대명사인 파멜라 앤더슨과 결혼하고 다시 2개월만에 이혼하는 엽기행각을 펼쳐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전문 거간꾼도 버젓이 행세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섹스비디오 또는 누드사진이 유통되는 데에는 별도의 경로도 존재한다. 즉. 전문적인 거간꾼이 개입하기에 이처럼 일파만파 확대재생산이 이뤄진다. 지난해 7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된 데이비드 슈미트는 이를 입증하는 사례다. 당시 슈미트는 비공개로 치러진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결혼 사진을 입수해 크루즈에게 100만달러에 되팔려다 덜미를 잡혔다. 한사코 외부 유출을 꺼린 크루즈에게 슈미트는 ‘돈을 주지 않으면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협박까지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는 이에 앞서 2006년 힐턴이 이사하면서 분실한 짐을 헐값에 구입해 수천만달러에 팔아치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누드사진과 일기장까지 추가로 공개돼 힐턴은 또 한번 망신창이가 됐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정재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버 컴도사의 눈높이 교육 ‘귀에 쏙’

    실버 컴도사의 눈높이 교육 ‘귀에 쏙’

    “메일을 보내려면 이곳을 클릭하고 주소를 써. 그리고 보내기를 누르면 끝이야. 간단하지.” “아따 편지가 벌써 간겨. 참말로 신기하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컴맹에서 탈출하기 위해 돋보기를 쓰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컴퓨터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학생도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어르신들이다. 13일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나누미 정보화 교실’ 풍경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역정보센터에서 정보화교육을 받은 수강생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컴퓨터 실력을 갖춘 어르신들로 ‘컴나누미 자원봉사대’를 만들었다. 지역정보센터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정보화 교육을 받은 ‘컴도사’ 10명으로, 대부분이 60대의 어르신들이다. 최고령 자원봉사대원인 임철순(72·화곡동)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컴퓨터를 배우며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과 만나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동년배가 가르쳐서인지 진도가 빠른 편이다. 손자에게 컴퓨터를 배우다 포기했다는 이계월(61·화곡7동)씨는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가르쳐주는 것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너무 편하다.”라며 “이제 나도 메일을 보내고 댓글을 다는 네티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컴나누미 자원봉사대는 연말까지 화곡2동 및 발산1동 주민센터에서 55세 이상 주민 620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내용은 윈도 XP, 인터넷 과정 등 2∼3주 과정의 기초과정 위주로 강좌를 개설하여 1개 과정당 강사 1명, 보조강사 2명이 어르신들을 돕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휴대전화,LG는 ‘터치’ 삼성은 ‘크기’

    LG전자가 터치스크린 휴대전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동영상을 최대 50인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담뱃갑 크기의 ‘모바일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세계회의(MWC 2008)’에서 “올해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기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프리미엄폰은 물론 300달러 미만의 중·저가 휴대전화에도 터치스크린 기술을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을 10종류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LG전자는 이날도 전면 터치스크린, 조그셔틀처럼 돌려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퀵 다이얼’, 일반 숫자 키패드 등 3가지 입력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 ‘LG-KF700’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터치스크린 휴대전화 등을 발판으로 올해 1억대 판매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에서 805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바일 세계회의에서 ‘모바일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파워포인트, 사진, 동영상은 물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선 10인치(25㎝),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 50인치(126㎝)까지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모바일 프로젝터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DVD플레이어, 캠코더, 노트북컴퓨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전화로 일기를 쓰는 ‘라이프 다이어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휴대전화 동영상·문자·전화번호부·일정 등 개인 기록을 정리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인터넷에서 일기장 형태로 편집하거나 개인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女談餘談] 구글 대학/이순녀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구글 대학/이순녀 국제부 기자

    원래 기억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기억력의 한계를 자주 느낀다. 한해 한해 먹어가는 나이탓도 있지만 생활 습관도 무시 못할 원인인 것 같다. 얼마전부터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 쓰고 있다. 하는 일이 외신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영문 번역이 필수인데 곳곳에 포진한 낯선 단어가 지뢰밭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두꺼운 영어사전을 뒤적이느라 고생했겠지만 지금은 인터넷 영어사전을 이용해 간단히 해결한다. 이것도 귀찮으면 아예 컴퓨터 화면의 특정 단어에 커서를 갖다대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뜻이 나오는 기능을 활용한다. 문제는 이렇게 편리함만 추구하다 보니 똑같은 단어를 수십번 찾아봐도 영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 어렴풋하게 추측은 가도 정확한 뜻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손으로 직접 적는 영어 단어장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디지털 세상이 한편으론 인간의 능력을 퇴화시키는 게 아닌가 의심될 때가 적지 않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백개의 전화번호 중 암기할 수 있는 번호가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런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휴대전화의 주소록 버튼만 누르면 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자동 연결되고, 인터넷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1초 안에 알아낼 수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애써 머리로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J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에 따라 암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의 한 교수가 “멍청해지지 않으려면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인 듯싶다. 브라이튼대의 타라 브라바즌 언론학 교수는 얼마전 공개 강의에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학문을 탐구하기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빠른 답만 얻으려고 한다.”면서 “요즘 대학은 구글 대학”이라고 꼬집었다. 노력없이 쉽게 얻은 건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돈이든 지식이든 말이다. 이순녀 국제부 기자 coral@seoul.co.kr
  • KBS “소재 신중히 선택하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KBS의 선정성을 언급한 데 대해 KBS측이 “해당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불건전한 사회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맥락이었지만,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은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소재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23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오늘 아침 KBS에서 주부 탈선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한 여성이 ‘애인이 아무리 못났어도 내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인터뷰하더라.”면서 “어떻게 이런 내용이 공영방송에서 나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의 한 코너인 ‘이슈&피플’에서는 ‘위기의 주부들!-애인 만들기 백태’라는 제목으로 평범한 주부들의 외도와 불륜을 다뤘다.주부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나이트클럽은 물론 주변의 소개, 컴퓨터 채팅, 각종 동호회 등을 통해 불륜의 덫에 빠지는 과정과 문제점 등을 상세히 내보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일환 KBS 책임 프로듀서는 “해당 코너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취지다. 나이트클럽 내 한 여성의 인터뷰 내용 등은 이를 설명하기 위한 보조수단이었다.”면서 “그 장면만 떼놓고 본다면 선정적일 수 있으나,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을 놓고 본다면 ‘불건전한 풍속이 옳지 못하니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이 아침 시간대에 시청자들이 보기에 너무 어둡고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그런 지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은 인정하고 앞으로 소재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공영방송은 방송의 저질화를 막고 공공성을 견지해야 하는 등 상업방송과 존재방식 자체가 다른데, 요즘은 드라마와 교양프로그램 등을 가릴 것 없이 시청률을 놓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상업방송과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지만 개선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당선인의 KBS 선정성에 대한 지적은 앞으로 KBS 2TV 민영화 등을 포함한 방송정책 전반에 대한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구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

    [현장 행정] 노원구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이모(52)씨는 한국에 정착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말투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 특히 급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북한 사투리는 그 자신을 ‘주변인’으로 만든다. 자치구가 새터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터민 도우미’로 나선다. 노원구는 22일 교육 등 8개분야 20개 사업으로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20개 사업현장에서 일자리 기회 제공 지원 토털 시스템은 입체적이다. 교육, 주거, 고용, 의료, 문화 등 정착에 필요한 주요 분야가 모두 포함됐다. 새터민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선화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은 “새터민들은 혹시나 신분이 노출될까, 북한의 가족은 어떻게 될까 등 불안한 심리를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남한 사회의 적응이라는 만만치 않은 생존 과제까지 주어져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또 다른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일부터 이틀간 상계직업전문학교의 견학과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5월에는 월계1동 등 11개 동 주민센터를 3개 권역으로 나눠 한글 및 외국어 강좌를 연다. 또 공릉2동 정보화 교육장에서 2개월 과정의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도 실시한다. 중고 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정보화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정착에 가장 중요한 직장 갖기도 후원한다. 새터민 전체를 대상으로 고용과 직업 훈련을 지원한다. 직업훈련생에 대한 후원자 발굴 등 경제적 안정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당현천 복원 등 구청 주도의 20개 사업현장에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 연중 직업훈련과 취업상담을 통해 평생직업 능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와 새터민 300명을 대상으로 1대1 사랑의 결연을 주선한다. 또 지역 내 3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청소년 공부방, 대학생 멘토링 사업 등 11개 사업으로 새터민의 인식 개선을 돕는다.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사회 적응과 문화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새터민 1000여명 서울자치구 중 두번째 구가 이처럼 새터민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 데에는 이노근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1000여명의 새터민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회성 지원에 그쳐 이들의 정착에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이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토털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구는 새터민에게 더 실질적인 안정적 시스템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노원경찰서와 북부고용지원센터 등 5개 관련기관 단체장이 참석하는 간담회와 실무 회의를 수차례 열어 지원과 협조 방안을 마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60만명 신상정보 샜다”

    영국에서 60만명 이상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국방부 노트북컴퓨터가 분실되는 보안사고가 또 발생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18일 밤 해군 및 해병대, 공군 입대자와 입대에 관심을 표명한 6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한 해군 장교의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컴퓨터는 지난 9일 밤 버밍엄에 주차해 둔 해군 장교의 차량 안에서 사라졌다. 컴퓨터에는 개인의 가족·여권·운전면허증 정보, 국민보험 및 국가의료보험서비스 번호 등이 저장돼 있었다.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10일 노트북 컴퓨터 도난 사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2천 50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국세 및 관세청의 디스크가 우편 배송 과정에서 분실되는 최악의 보안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운전면허 필기시험 응시자 300만명의 신상정보가 저장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위탁 민간업체에서 분실됐다. 국방부는 최근 5년 동안 400개가 넘는 노트북을 도난당했다면서 분실된 것으로 여겨지는 정보들을 긴급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신원이 노출된 현역 무슬림 군인이나 신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스 브라운 국방장관은 다음 주 의회에서 이번 보안사고의 경위와 사고를 뒤늦게 공개한 데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터넷으로 물으면 전화로 답합니다”

    ‘인터넷에서 120 다산콜센터를 무료로 통화하세요.’ 서울시는 18일 전화 한 통화로 서울의 각종 생활정보를 안내받고 불편사항을 신고할 수 있는 ‘120 다산콜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120.seoul.go.kr)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웹폰’ 시스템으로 요금부담 없이 궁금한 내용을 물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홈페이지의 ‘120에 무료로 전화걸기’ 배너를 접속한 뒤, 통화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화면에 입력하면 콜센터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온다. 컴퓨터에 복잡한 헤드셋 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더 편리하다. 아울러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이 자주 질의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상담원과 상담 중에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목소리만 들었던 상담원의 실제 모습을 궁금하게 여기는 시민들이 많아 동영상으로 상담원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개통을 계기로 ‘120 상담체험수기 공모’와 ‘120 UCC 공모’ 등 이벤트를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9) KT

    [한국의 대표기업] (9) KT

    영화 올드보이에는 층(層)과 층 사이에 숨겨진 사설감옥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광화문 사옥에도 1층과 2층 사이에 M1층이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1층에는 구리길이라는 ‘동도(銅道)’가 있다. 하나당 7200가닥의 전화선과 144가닥의 광케이블을 묶은 케이블이 가득찬 곳으로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통신망의 시작점이다. 통신회사로서의 KT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KT가 탈(脫)통신회사를 선언했다.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896년 10월 덕수궁에 처음으로 전화가 설치됐다. 이후 전화망은 계속 뻗어나갔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는 비약적인 전화수요가 생겼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통신시설의 확충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1981년 12월 만들어진 것이 현재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전국의 전화망을 1조 95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02년 민영화를 통해 KT가 됐다.1조 5610억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KT는 2006년 12월 현재 자산 17조 9623억원, 매출 11조 7721억원의 공룡기업으로 변신했다.KT는 뉴욕과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KT의 경쟁력은 102년동안 축적된 통신망에서 나온다. 도시는 물론 전국의 산과 바다에 깔려 있는 유선전화망과 초고속인터넷망 등은 다른 사업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산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KT의 힘은 망(網)에서 나온다.”고 말할 정도다. 이같은 통신망을 바탕으로 KT는 성장을 했지만 더이상 통신회사로만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남중수 KT 사장조차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케이블·위성방송협회 총회에 참석해 “KT는 더 이상 통신업체가 아니다.”면서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자회사들을 보면 이같은 남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회사엔 이동통신사인 KTF와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인 KT파워텔 등도 있지만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이라는 곳도 있다. 싸이더스는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로 지난해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싸이더스를 내세워 KT가 영화배급사업에 손을 댄 셈이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싸이더스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남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리브나인은 왕과 나, 주몽, 불멸의 이순신, 해신, 파리의 연인 등을 만든 잘나가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중 하나다.KT는 2005년엔 싸이더스를, 지난해엔 올리브나인을 손에 넣었다. 또 자회사인 KTF를 통해 도레미레코드의 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전산장비와 컴퓨터 등 IT장비를 임대하던 KT렌탈은 의료장비와 건설용기계, 자동차 임대사업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KT렌탈의 리스금융과 할부금융이 독립해 KT캐피탈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KT는 종합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유·무선 통합 등 네트워크 통합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의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KT관계자는 “올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이에 따른 LG통신그룹의 공격적 경영활동 등 통신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유·무선 통합을 핵심사업의 첫번째로 꼽고 있다. 우선 유선시장에선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인 메가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결합한다는 것이다. 무선시장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인터넷전화(VoIP), 근거리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와 3세대 이동통신도 합친다는 계획이다.KT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KT의 중점 신성장사업은 메가TV, 와이브로,VoIP”라며 “메가TV는 150만, 와이브로는 40만,VoIP는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매출 12조원의 벽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선전화 명성찾기 ‘안간힘’ 통신업계의 공룡 KT에도 약점은 있다. 다름아닌 유선전화 사업이다.KT 영화(榮華)의 요체가 유선전화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유선전화는 KT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효자’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민영화 초기인 2002년의 유선전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2006년에는 50.7%, 지난해엔 48% 정도였다. 아직도 매출의 절반가량이 유선전화에서 나온다. 문제는 유선전화의 매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침체의 연속이다.98%에 달했던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9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엔 90.8%로 곤두박질했다. 후발업체들의 틈새공략이 먹혀들었다. 집전화뿐만 아니라 시내전화와 시외전화 통화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매출도 정체상태다.5년째 11조원대다.‘마(魔)의 12조원’이란 말이 나온다. 유선전화 때문에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전화 활성화는 곧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유선전화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자메시지(SMS), 통화중 자동연결 등 다기능 집전화기 안폰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폰은 가입자당 매출이 일반전화보다 3000원가량 높아 수익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시내·시외통화요금이 같은 전국단일요금제 등 3종의 할인요금제도 선보였다. 하지만 집전화보다는 이동전화가 대세라는 점을 KT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KT 내부에서조차 “집전화 감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유선전화 매출은 오히려 마케팅을 잘한 ‘성과’”라고까지 해석한다.KT는 유선전화 가입자 2000만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고는 하지만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 동시에 VoIP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선전화와 VoIP의 조화와 균형이 KT의 약점을 보완해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호(號) 이끄는 남중수 사장 ‘넥타이를 왜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장이 되니까 옷 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소탈하게 웃음짓는 사람.“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의 E는 경영이 아닌 연예 E(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며 “CEO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상큼함을 전하는 사람. 직원들을 위해 칵테일 쇼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KT 남중수 사장이다. 3월이면 남중수 사장의 2기가 시작된다.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후보에 추대됐다.3월 주총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3년간 KT를 이끌게 된다.5년 넘게 국내 최대 통신업체를 지휘하게 되는 셈이다. 남 사장은 온화한외모와 달리 냉철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000년 IMT-2000사업을 총괄하는 KT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작업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2001년 재무실장으로 있을 때다. 남 사장은 KT의 신성장동력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의 전 단계인 메가TV를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해외 인수·합병에도 수완을 발휘했다.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를 인수,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시장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부드러운 이미지는 그의 발언에서 쉽게 포착된다. 남 사장은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라. 그러면 이해와 배려가 싹트고 이는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남 사장의 철학은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책임이란 축으로 묶인다. 그가 CEO에 올라 지켜온 철칙이 ‘상생’이다. 지난해 2월 IT 지식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를 목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인 ‘IT서포터스’를 만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상생의 전도사인 남 사장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기업인 부문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IT 전문지식을 사회에 기부하는 활동을 추진한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 사장에겐 ‘그늘’도 있다. 경영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와이브로도 움이 트는 단계다. 메가TV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활짝 꽃을 피우려면 2∼3년은 필요하다. 이런 시선에 대해 남 사장은 “지금까지는 기초 다지기”라고 가볍게 받아넘긴다. 남 사장은 지난해 모죽(母竹)론을 들고 나왔다.“심은 지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처럼 그동안의 기반을 바탕으로 KT가 올해는 새로운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트북 두께 1.93㎝…애플, 가장 슬림한 ‘맥북 에어’ 출시

    애플이 두께 0.41∼1.93㎝로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출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직접 공개한 이 노트북은 기존 제품의 2.03∼3.05㎝에 비해 절반가량 얇다. 대당 가격은 1799달러(약 169만원)이다. 용량 80GB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13.3인치짜리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케이스를 쓰며 무게는 1.36㎏이다. 애플은 이날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해 2주 후에는 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잡스 CEO는 또 터치스톤, 미라맥스, 폭스 등 할리우드 대형 영화제작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다음달 말부터 아이튠스를 통해 영화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약 1000개의 영화를 고속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받은 뒤 30일간 매킨토시 컴퓨터나 아이팟, 아이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대여료는 한 편당 2.99∼3.99달러로 책정됐다. 고화질 영화는 1달러가 추가되고 DVD 출시일부터 30일 후 공급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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