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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한국 차량용IT·게임 분야 공동투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기업들과 자동차용 정보기술(IT) 및 게임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6일 오후 방한한 빌 게이츠 MS 회장이 관련업계를 만나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내 자동차와 게임 분야가 자사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의선 사장과 차세대 차량용 IT플랫폼 및 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등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MS와 현대·기아차는 첫 단계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MS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현대·기아차는 이를 차량에 적용하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1차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에 착수,2010년 중반 북미시장에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함께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관련 벤처기업에 개발자금, 시험·성능평가 및 상용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 부문에 앞으로 5년간 1억 6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MS 관계자는 “가정용·휴대용 PC 소프트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는 가운데 새롭게 부상하는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게임허브센터’를 만들어 100여개의 중소 게임업체의 육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10개 이상 기업을 선정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MS는 가정용 콘솔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되는 다중플랫폼 게임 사업에 한국기업과의 시너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은 소니, 닌텐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자사 콘솔게임 ‘X박스360’의 경쟁력을 한국 기술진의 힘을 빌려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MS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다. 연간 약 40억원꼴이다. 우리 정부는 같은 기간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지원한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디지털, 다음 10년’이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 뒤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WT)’라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연했다.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WWT는 지난 2월 MS 연례 기술포럼에서 처음 발표된 것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우주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진 외에 행성 등 과학정보도 수집할 수 있으며 조만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이번 방문은 7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자사 주최 ‘정부 리더스 포럼 아시아 2008’ 참석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음성으로 주가 확인… 제2 디지털시대”

    “앞으로 찾아올 ‘두번째 디지털 10년’은 지나간 ‘첫번째 디지털 10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BS 주최)에서 ‘두번째 디지털 10년(Second Digital Decade)’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2000년부터 10년간을 ‘디지털 10년’이라고 명명한 바 있는 그는 “지금까지의 1차 디지털 10년에는 인터넷·콘텐츠·웹사이트가 중심을 차지하면서 경제적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성과가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디지털 10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높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통해 개인들의 컴퓨터가 빠르게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됐고 그 덕에 ‘온라인 게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신화를 창조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10년간의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우선 컴퓨터와 휴대전화간 구분이 모호해질 것입니다.” 그는 휴대전화가 음성통화의 한계를 벗어나 음악·동영상·TV 시청은 물론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환경(풀브라우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첨단 정보기기로 재탄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키보드(자판)와 마우스로 대표되던 컴퓨터 입력방식이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음성만으로 주가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MS는 2001년부터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TV,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과 연결시켜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고시강의 동영상 불법복제 유명인물 ‘류본좌’ 잡고 보니 S대 법대 출신 사시준비생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가에서 유명 학원 고시강의 동영상을 불법 제조·판매해 거액을 챙겨온 고시 준비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류본좌’(37)라는 인터넷 ID로 수험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류씨는 S대 법대를 나온 사법고시 준비생으로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고시학원 등에 따르면 류씨는 신림동의 유명 고시학원인 베리타스,한림법학원,합격의법학원 등 세 곳의 유명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CD로 불법 제작·판매해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류씨가 최근 1년간 수집한 동영상 강좌가 수만개에 달하며,그중 불법·복제해 판매한 것만 1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은행계좌 등을 압수해 조사중이다. 류씨는 정가 40만원짜리 사법고시 동영상 강의를 정가의 10분의 1가격으로 팔아 수익금을 챙겼으며,이로 인한 학원들의 피해액이 적게는 수억원,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학원가에선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된 컴퓨터에 수백개가 넘는 고시 동영상 강좌가 저장돼 있었다.”면서 “최근 1년간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이 모두 불법동영상 거래내역이었다.”고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사시의 경우 15개 과목에서 한 달간 과목당 20강좌를 개설하는데 1년이면 강좌수만 3600개”라면서 “불법복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피해학원들과 함께 엄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GT, 3G 오즈 가입자 10만명 넘어

    LGT, 3G 오즈 가입자 10만명 넘어

    LG텔레콤은 지난달 3일 내놓은 3세대 무선데이터 전용 ‘오즈(OZ)’ 요금제의 가입자가 출시 1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LG텔레콤은 “휴대전화를 통해 일반 컴퓨터와 비슷한 환경에서 값싸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오즈 무한자유’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6000원으로 1기가바이트(GB) 분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LG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웹서핑 이용패턴을 분석해 9월 이후 더욱 저렴하고 간편하게 웹서핑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정의 달 선물 가이드

    가정의 달 선물 가이드

    5월이다. 선물과 대접을 해야 할 대상이 한둘이 아니다. 돈을 써야 하는 쪽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유통업체에는 명절과도 같은 대목이다.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한 유통업체가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자녀들이 원하는 선물은 장난감(56.1%)-게임기(28.9%)-의류·액세서리 등 패션상품(13.8%)-책(13.0%)-휴대전화(10.0%) 순이었다. ●교육용 완구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서 큐이디(QED)가 수입하는 교육용 완구전을 연다.5일까지다. 영국의 엔지노(블록,4만∼8만원), 프랑스의 드제코(퍼즐,3만 2000∼4만 3000원), 독일의 클라인(공구놀이,4만 9000∼8만원) 등이 있다. 북메카 영어 동화책은 유아용 헝겊책(5000원)부터 누르면 소리가 나는 사운드북(6500원)까지 다양하다. 현대백화점은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5000원권 상품권을 내놓았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같은 날까지 토이스쿨, 아이큐박스 등 완구 제품을 판매한다.100가지 컬러의 해로스 건축 통블록이 7만 5000원이다. ●의류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는 8일까지 ‘부라보, 아빠의 청춘’ 상품전을 진행한다. 로가디스그린, 마에스트로 등 남성시티캐주얼과 트래디셔널, 셔츠 상품들이 참여한다. 바지와 티셔츠 세트가 10만∼20만원대.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9층 그랜드홀에서 해외명품 대전을 연다.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조셉 등 지난해 상품을 4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어린이 명품 의류를 5일까지 싸게 판매한다. 할인 폭은 40∼70%이다. 룸세븐, 베이비디올,CP컴퍼니쥬니어, 오일릴리키즈 등의 브랜드다. 오일릴리키즈 원피스는 6만 9000∼12만 9000원에 판다. 스승의 날 선물로는 화장품, 이·미용기, 와인 등 부담이 적은 제품이 추천된다. 김석우 수석무역 와인마케팅팀장은 “와인은 굳이 비싼 제품보다는 3만∼5만원대의 상품 중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디비에소 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 세트(3만 4000원), 파미그리아 말벡·카베르네 소비뇽 세트(6만원), 피에르 장 메독·피에르 장 보르도 루주(4만 1000원), 라샤스뒤파프 카베르네 소비뇽·시라(4만 5000원) 등이 있다. ●게임기 인기품목인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 DS나 소니의 PSP는 모두 일본 제품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이가 게임에 빠질까봐 걱정된다. 타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DS용 게임인 ‘영어삼매경’은 간단한 문장에서 일상적인 문장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또 ‘두뇌트레이닝’은 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다.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다. 토익공부도 할 수 있다.PSP의 ‘Win-TOEIC’ ‘Win-JPT’는 국내 첫 학습용 타이틀로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다.‘오석태의 말하는 영어’타이틀은 녹음기능도 있어 자신의 영어발음과 억양을 직접 들으며 고쳐나갈 수 있다. 닌텐도의 위(wii)는 리모컨을 치거나 던지는 동작을 하면서 게임과 운동을 할 수 있다. 어린이날 선물이지만 운동이 부족한 부모님도 함께 즐길 수 있다.‘위 스포츠’는 테니스·야구·볼링·골프·복싱 등 여러 종목을 복잡한 조작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다. ●디지털 기기 부방의 리홈 압력밥솥은 자동세척 버튼을 누르면 고압력의 스팀으로 뚜껑 속 이물질을 없애준다. 가정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도 인기다. 루펜리, 웅진 등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청소기도 있다. 룸바 530은 바닥면에 따라 스스로 최적의 청소를 하는 자가 조절기능과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100만원이 넘어 부담스러웠던 가격도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MP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가 젊은이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등산이나 나들이가 많은 부모님에게도 어울리는 선물이다. 조작하기 쉽고 액정화면이 크면 금상첨화다. 풀브라우징 휴대전화는 대학생 자녀들에게 영양만점인 선물이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으로 일반 컴퓨터와 똑같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햅틱폰과 LG전자의 터치웹폰이 대표적이다. 주현진 김효섭기자 jhj@seoul.co.kr
  • 인터넷 뱅킹 예약이체 사기주의보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 A(29·여)씨는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급전이 필요하게 됐다.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없어 사채업자를 찾았고 ‘연이율 8∼10%의 싼 이자 대출’이라는 광고를 보고 이모(37)씨에게 연락했다. 이씨는 “신용조회와 대출 신청에 필요하니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번호를 알려달라. 담보금 명목으로 대출금 10%를 선입금하고 조회가 끝난 뒤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분실신고를 하면 돈은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A씨에게서 인터넷뱅킹 계좌를 받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으로 예약이체가 되도록 설정해 뒀다. 이전 보안카드로 예약이체를 걸어두면 보안카드를 분실해도 돈은 그대로 이체된다는 점을 노렸다. 결국 A씨는 4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고, 정신적 충격에 자살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A씨 등 18명이 이 수법에 당해 모두 8900여만원을 잃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이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35·여)·서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인가

    올해 처음 시행 중인 ‘5월 단기 방학’(재량 휴업)을 놓고 혼란이 가중돼 제도의 실효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학교는 단기 방학을 이미 1일부터 시작한 상태다. 대체로 3∼4일씩 쉬지만 올해는 어버이날, 석가탄신일이 끼어 쉬는 날이 길다. 학교장이 재량으로 방학 기간 등을 정한다. 전국 대부분 초·중등교가 처음으로 ‘학기중 방학’을 실시해 방학 중 등교하는 학생들의 지도교사 선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알차게 짜질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여유가 있는 가정과 맞벌이, 저소득층 가정간의 이해 관계가 달라 시행 첫날 학보모간의 인식차도 컸다. 일선 학교도 등교한 학생 지도에 혼란을 겪고 있다. 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과학부는 최근 참여정부때 권장해 온 ‘방학 분산’ 관련 지침 등 29개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단기 방학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지역별 일정·기간 달라 혼선 그러나 각 교육청은 연초에 연간 학사 일정을 짜면서 일률적으로 단기 방학 기간을 어버이날을 전후해 지정했다. 올해는 주말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쉬는 날이 10일 가까이 된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전체 572개교 가운데 15.6%인 89개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갔다. 울산시교육청은 116개 초등학교 가운데 113개 학교가 1∼5일간 단기방학을 한다. 이 가운데 2개 학교는 5일간,87개 학교가 4일간(6∼9일),13개 학교 3일간,11개 학교는 2일 이하의 단기방학을 한다. ●일각선 단축·폐지 요구 단기 방학 기간이 길어지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 등은 방학동안 자녀들의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처지다. 저소득층 가정 등 일부 학부모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단기 방학을 앞둔 220개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의사’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2.4%인 4800여명이 ‘등교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부모가 집에 없어 끼니 등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모(39·여·광주 서구 쌍촌동)씨는 “내가 직장에 나가는 동안 아이들에게 점심을 챙겨줄 수 없어 할 수 없이 학교에 나가도록 했다.”며 “일부 학생은 방학동안 해외여행 등을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가 이를 보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가는 학생에 상처 받을 수도 맞벌이 주부인 김모(40·광주 북구 문흥동)씨는 “1주일이 넘도록 아이들이 홀로 집에서 지내야 할 처지”라며 “방학 기간을 1∼2일로 줄이든지 학기중 방학은 아예 폐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교육청은 방학중 등교하거나 집에 머무는 아동들에게 급식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서울과 광주시교육청 등은 방학 기간 등교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한자, 전통악기, 영어, 독서 등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지도는 등교하는 학생이 있는 반의 담임교사가 맡는다. 광주시교육청은 등교하는 학생 중 14.9%인 726명은 저소득층 자녀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이 점심을 굶지 않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간 중 급식 지원한다지만… 하지만 맞벌이 가정 등은 등교하지 않은 자녀들이 집에서 인터넷에 매달리거나 혼자 밖에 나가 놀면서 안전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단기 방학은 기간이 길어 평일에 자녀들과 함께할 수 없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며 “내년부터는 해당 학교가 특별한 사정이 생길때 교장 재량으로 1∼2일 정도 쉬는 방안 등에 대해 여론을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보이스피싱 인터넷 전화 발신번호 세탁 악용 위험성 정부·정치권 ‘알고도 모른 척’

    인터넷 전화업체의 ‘발신번호 세탁’을 토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린 데는 정부와 정치권의 ‘암묵적인 방조’도 작용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서울신문 5월1일자 9면 참조> 서울신문 취재팀이 입수한 2006년 3월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의 ‘발신번호 변경서비스 시정명령’ 공문에는 ‘발신번호 변경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불법통신이므로 서비스를 중지하라. 제공하다 적발되면 사업자 등록취소는 물론이고 형사고발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정통부는 당시 이 공문을 각 지역 체신청을 통해 인터넷 전화업체에 내려 보냈다. 하지만 번호 변경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았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급증했다. 정부는 공문 발송 이외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발신번호 변경이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진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2년 만에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정치권도 무책임했다. 통합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2006년 5월 발신자 번호를 조작하면 형사처벌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공익과 수신인 편의 제공 목적이 있으면 예외’란 예외 조항으로 입법 취지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한 인터넷 전화업체 관계자는 “법이 오히려 보이스피싱 조장을 합법화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학용 의원은 “예외 조항에 문제가 있다면 18대 국회에서 없애도록 하겠다.”면서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숭실대 컴퓨터공학부 신용태 교수는 “인터넷 전화업체에서 발신자가 조작된 번호를 보내도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기간통신사에서 변조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술적 대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방조 아래 기간통신사들은 팔짱만 끼고 있는 셈이다. 현재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는 KT,SK텔링크,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모두 9곳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계 공학자 제프 한·달라이 라마·푸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재미교포 2세 컴퓨터 공학자 제프 한(32)이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이 1일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뉴욕 대학 연구원인 제프 한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제프 한은 2006년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기술은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부터 CNN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명단에는 미국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의원을 비롯해 지난해 100인 명단에서 탈락해 굴욕을 겪었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포함됐다. 타임은 그해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과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선정해 매년 5월초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로는 타이완 차기 총통인 마잉주와 호주 총리인 케빈 러드,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인 소니아 간디, 셰이크 모하메드 두바이 지도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이 선정됐다. 경제인으로는 펩시의 여성CEO인 인드라 누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애플의 스티브 잡스,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스포츠인으로는 영화배우 커플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트 피트 부부, 배우 조지 클루니,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가수 머라이어 캐리, 축구 선수 카카, 골프 선수 로레나 오초아 등이 선정됐다. 한편 온라인 투표에서는 닌텐도의 게임디자이너인 미야모토 시게루가 191만 4000여표로 1위를 차지했고,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는 153만 9000여표로 2위에 머물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단독] 보이스 피싱 발신번호 세탁

    [단독] 보이스 피싱 발신번호 세탁

    “중국인가요, 동남아인가요.” 30일 서울신문 취재팀이 국내 한 인터넷 전화업체에 전화를 걸자 대뜸 되물어온 첫 질문이다. 인터넷 전화번호인 ‘070’을 일반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이용하려는데 왜 그렇게 묻냐고 하자 업체 측은 “대부분 중국과 타이완, 동남아 등지에서 그 서비스를 사용하니까 그렇다.”고 했다. 변경 서비스 이용방법을 묻자 “이름과 전화번호, 바꾸려고 하는 번호를 팩스로 보내라. 굳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결국 가입비와 월 정액료만 계좌로 이체하면 10분 만에 인터넷 전화에 가입하고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는 공짜로 받을 수 있었다. ● 식별번호 부여 유선통신 사업자들 모르쇠 인터넷 전화업체의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것이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업체에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유선통신 사업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당국도 애매모호한 법 탓만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사기 피해만 방치되고 있다.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는 전화 수신자의 전화기에 뜨는 발신자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2005년부터 실시됐다. 착신번호가 ‘070’으로 뜰 경우 수신자가 광고 전화로 오인해 받지 않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대응책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시행 이듬해인 2006년 6월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의 첫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올 2월까지 전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5702건이 일어났고, 피해 규모만도 569억원에 이른다. 가장 일반적인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가 발신번호를 국세청, 검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공서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번호인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발신번호 변경서비스가 고스란히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사기단은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KT, 온세통신,LG데이콤 등 9개 유선통신사들은 “인터넷 전화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할 수 없다.”고 팔짱만 끼고 있다. 법망에도 구멍이 뚫려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발신인의 전화번호를 변작하거나 허위로 표시하는 행위와 서비스를 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공익목적이나 수신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라는 단서 조항이 붙어 있다. 그래서 인터넷 전화업체는 발신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보기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 애매모호한 법 탓하며 소비자 피해 방치 전문가들은 당장 발신번호 변경 서비스를 금지하고 인터넷 전화업체가 활성화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정보통신학부 임을규 교수는 “인터넷 전화도 휴대전화나 집 전화 등 쓰던 번호 그대로 옮겨서 이용하게 하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걸 쉽게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수사관은 “유출된 개인 정보로 허위 등록한 뒤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범죄가 대부분”이라면서 “번호 허위 표시를 법으로 규제하면 060,050 등 광고 번호가 그대로 떠 보이스 피싱 피해도 획기적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용어클릭 ●인터넷 전화 인터넷과 유선전화망 사이의 상호 연동에 의해 음성전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폰 또는 IP전화라고도 한다.1995년 미국의 벤처 기업 보컬테크가 퍼스널컴퓨터에 접속하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통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다음부터 보급됐다. 운영방식은 PC와 PC 사이,PC와 전화기 사이, 전화기와 전화기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형태로 나뉜다.PC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일반 전화기로 인터넷을 경유해 장거리 전화나 국제전화를 싸게 걸 수 있지만 음성 전달 지연이나 음질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 ‘新내셔널리즘’ 거세진다

    “지구는 더 이상 평평하지 않다.” 지구촌에 신(新)내셔널리즘(국가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글로벌 화두였던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2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에 대한 국가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국가간 장벽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해외투자에 대한 국가간 장벽이 높아지고 석유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국유화가 늘고 있으며, 이민 규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식량위기에 따른 식량안보가 대두되면서 정부 영향력 확대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국가주의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먼저 부자 나라에서는 세금과 규제 강화로 표출된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식량가격 폭등이 새로운 수출장벽을 만들어낸다. 베트남, 이집트 등 최소 12개국이 자국의 물가를 잡기 위해 쌀 수출을 금지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민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등장한다. 미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47개국 가운데 44개국이 이민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국부펀드의 확산으로도 나타난다.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로 경영 위기에 처한 미국의 금융기관에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폭락한 미국 부동산에 대해 헐값 사냥에 나서고 있다. 국부펀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24%가 증가해 지난해엔 3조 5000억달러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부펀드 규모가 향후 6년 내에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국가주의는 심지어 국경 없는 세계의 상징인 인터넷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인터넷업체들은 러시아와 인도, 중국의 요구로 이들 국가의 모국어로 작동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컴퓨터 접근권은 제한받게 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화로 자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도 세계경제가 침체기일 때 각국은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호무역과 환율 인상 조치를 취했다.”고 진단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도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자원 확보 경쟁에 따른 부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중남미전문가 이성형 박사는 “남미에서 신국가주의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경향은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여성&남성] 애인에게 비밀번호 알려줄까 말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게 연인들의 공통된 ‘욕구’이다. 휴대전화,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이 연애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공개해서는 안될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유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수천만개의 인터넷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하루 아침에 중국 해커에게 털리고, 통신사가 몰래 고객정보를 팔다 덜미를 잡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크지만, 연인들은 정보 공개의 범위를 애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인터넷의 은밀한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다 뒤탈난 젊은 남녀의 얘기를 들어봤다. 컴퓨터 프로그램개발 회사에 근무하는 양모(29)씨는 최근 ‘과거의 여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양씨는 1년 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새 여자친구를 만났다. 교제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새 여자친구는 양씨의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랑 사귀고, 어떻게 생활해 왔는지를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양씨는 조금 꺼림칙했지만 ‘큰 문제야 생기겠느냐.’는 생각에 알려 줬다. 처음에는 좋았다. 여자친구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보며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안부를 물을 때면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러나 옛 여자친구가 지난달 초부터 비밀글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사단이 났다. 그 친구는 ‘보고 싶다, 다시 시작하자, 한번 만나자.’는 내용을 매일 올렸다. 양씨는 아무런 생각 없이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지금의 여자친구는 펄펄 뛰었다.“한 번만 더 글을 주고 받으면 헤어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여자들은 알 수가 없네요. 믿고 가르쳐 줬으면 남자를 믿어야 할 텐데, 조금만 트집 잡을 게 생기면 따지고 드네요.” ●무심코 내준 비밀번호 “앗 뜨거∼.” 교육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29)씨도 최근 여자친구에게 호된 추궁을 당했다. 사생활을 알면 더 신경써서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덜컥 포털 사이트 네이버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다. 여자친구는 2년 전 헤어졌던 여자친구와의 교제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는 블로그의 비밀 일기를 보고 “어떤 여자였느냐. 나보다 더 예뻤느냐. 왜 말 안 했느냐.”며 사사건건 따지고 들었다. 분위기 상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간 큰일날 것 같아 김씨는 기지를 발휘했다.“연애소설 같은 걸 읽고 난 뒤 내가 해보고 싶은 연애에 대해 가상으로 써보곤 한다고 속였죠. 결국 무사히 넘어가게 됐고 그 뒤로 그 글을 다 지웠어요.” 보험업계에 다니는 박모(32)씨는 휴대전화 때문에 진땀을 뺐다.6개월 전 만난 여자친구가 지난달 갑자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 별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게 화근이 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는 함께 있는 시간이면 으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을 검색했고 여자 이름만 나오면 “이 여자 누구냐. 어떻게 아느냐.”며 따졌다. 그러다 최근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 노래주점의 여종업원에게 문자메시지가 오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오빠 뭐해. 잘 지내. 놀러 와.○○궁전 임XX.’란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격분했다.“오빠도 다른 남자랑 똑같다. 실망이다.”라며 그 자리에서 절교를 선언했다. 박씨는 “회사 선배들이 가자고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서 술만 먹고 왔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빌고 또 빌어 겨우 여자친구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요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에서 여자이름 지우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몰래 비번 알아냈다가 이별의 아픔도 회사원 서모(32)씨는 여자친구 이메일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장난삼아 사용했다가 결국 헤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해킹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했더니 정말 여자친구의 이메일이 열렸다. 거기에는 예전 남자친구와 별의별 이야기를 다 담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애써 모른 척하고 지냈지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쑥 말해 버렸고 여자친구는 “니가 무슨 스토커냐.”며 헤어지길 요구해 왔다.“헤어질 당시엔 몰래 열어 봤던 걸 후회했지만 얼마 안가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뭐 그냥 추억으로 남게 됐어요.” 직장인 최모(27·여)씨도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이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이 빌미가 돼 이별해야 했다. 최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비밀없이 모든 걸 공유하자며 같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했다. 하지만 하루는 남자친구가 노발대발했다. 최씨의 이메일을 보낸 편지함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보낸 이메일들을 남자친구가 읽게 된 것.“남자 선배랑 너무 친해서 허물없이 지내는데 그 편지를 읽고 남자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이 화를 냈어요. 아무리 설득해도 이해해 주질 않더군요.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게 빌미가 돼 계속 싸우게 됐고 결국 둘다 지쳐 헤어지고 말았죠.” 회사원 김모(29·여)씨는 남자친구의 이메일을 습관적으로 몰래 열어 보다 마음만 상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과 아이디를 조합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김씨는 쉽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 김씨에게 다른 것보다 중요했던 건 이메일로 날아 오는 카드 명세서. 특히 카드 사용 내역에서 술집이 등장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지만 몰래 열어 보는 터라 아는 척할 수도 없어 냉가슴만 앓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알고 그랬는지 비밀번호를 확 바꿔 버렸다.“수년 동안 써오던 비밀번호를 바꿔 버리다니,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더라고요.” 회사원 임모(26)씨는 예전에 여자친구의 이메일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대학시절 자취생활을 하던 여자친구가 컴퓨터를 고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임씨의 여자친구는 “요즘 이메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번만 봐줘.”라면서 임씨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줬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메일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중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방을 나갔다. 임씨는 이때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가 어학연수 중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엿보게 되었다.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일년 뒤 헤어질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여자들은 개인정보 보안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메일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알려줄 수가 있죠. 모른 척하지 말고 말할 걸 그랬나 봐요. 나중에 또 아무한테나 알려 줬다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대학 시절 만든 메신저 주소와 비밀번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김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2년 동안 사귀면서 등록한 메신저 친구들이 300명이 넘는다는 것.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대학 1학년 시절 남자친구와의 흔적이 남아 있게 됐다.“누가 메신저 아이디 좀 불러달라고 할 때마다 부끄러워요. 왜 그런 유치한 아이디를 만들었을까 늘 후회한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탈퇴하고 다시 만들자니 너무 많은 메신저 친구들이 있으니….” ●혹시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 자영업자 임모(28·여)씨는 단순한 비밀번호를 쓰는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습관적으로 들여다 보다 괜히 찜찜한 마음만 남게 됐다고 털어 놨다.6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는 예전에 한번 바람을 핀 적이 있다. 결국 다시는 그 여성과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의심을 감출 수 없었다. 때문에 가끔 미니홈피 비밀 방명록을 살펴 보며 의심을 풀려고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글은 없었고 그저 마음만 휑하니 건조해졌다.“봐도 개운한 느낌보다는 뒤만 켕기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제 사생활에 별 관심도 없이 쿨한데, 저 혼자 의부증 바이러스 보균자인가 싶어 이제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으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대학생 유모(22·여)씨는 1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씨랑 헤어지자마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연락하고 싶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유씨는 결국 스토커에 가까운 일을 벌이게 됐다. 각 이동통신사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주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몇 개를 수십 차례 체크해 결국 그 친구가 새로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그렇게 알아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고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 번호마저 알아냈다. 유씨가 그 번호로 다시 전화하자 헤어진 남자친구는 “정말 지겹다. 그만하자.”고 유씨를 설득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직도 그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헤어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가 정신병자 같아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비밀번호 공유 좋을 때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소업체 직원 김모(29)씨는 여자친구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게 된 날을 생각하면 흐뭇하다. 사귄 지 100일째 되는 날, 김씨의 여자친구는 김씨의 휴대전화기를 들고 “오빠, 비밀번호가 뭐야.”라고 물어왔다. 김씨는 이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서로 사귀기로 다짐한 4월1일을 기념해 ‘0401’로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김씨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줬고 여자친구는 “오빠, 난 내 생일이 비밀번호였는데 얼른 바꿔야겠다.”며 미안해했다.“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을 때 ‘이 때가 기회다.’ 싶어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회사원 이모(32)씨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몰래 짝사랑하던 친구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고, 현재 3년째 열애중이다. 이씨는 소개받은 친구의 여자친구를 마음 속에 담고 살아 왔지만 차마 고백하진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싸이월드에 커플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는 걸 알게 됐고 비밀번호까지 듣게 되자 몰래 이 커플 홈피를 들락거렸다. 이씨는 자주 이 홈피에서 둘의 데이트 내력을 살펴 보며 친구의 여자친구가 무엇을 섭섭해 하는지 쭉 적어 뒀고, 두 사람이 싸웠을 땐 슬쩍 다가가 위로해 주는 등으로 전략을 짰다. 결국 3년 전 친구의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아직 제 여자친구와 당시 남자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가 그들의 커플 홈피를 몰래 들여다 봤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평생 지켜야 할 비밀이죠.” 사건팀 nomad@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개인정보 보호 국가 시스템 부재

    옥션·LG텔레콤에 이어 23일 하나로텔레콤도 회원의 정보를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600만명의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긴 혐의로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부는 구멍뚫린 개인정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27·여)씨는 요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잇따라 터진 개인정보 유출사고 탓에 회사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가입만 해두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찾아 탈퇴하는 데 정신이 팔리기 때문이다. 옷을 자주 구입하던 옥션은 해킹 사고 직후 탈퇴했다. 5년 동안 써온 하나로텔레콤도 23일 개인정보 유출 수사발표를 듣고 해지키로 마음먹었다. “개인정보를 적지 않으면 가입시켜주지 않는다기에 적었는데, 상업 사이트에서 주민번호까지 일일이 기입하게 해놓고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하고 이용하기까지 했다니 속에서 열불이 나요.” 이에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주력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 1%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각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나눠서 규제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을 ‘개인정보보호법안’으로 일원화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후 제재를 위한 법 개정보다 사전 방지책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상업사이트가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별다른 제재 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 방치한 점이 유출사고를 불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려면 주민번호와 집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은 필수 가입사항이다. 상업사이트에선 마음만 먹으면 주민번호로 개인의 병력과 재산, 보험가입상태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독일은 주민번호제를 폐지했고, 미국에선 상업사이트에서 사회보장번호를 기입하게 하면 범죄에 해당한다. 주민번호가 남아 있는 스웨덴과 영국에서도 공공기관에서 문서를 검색해보지 않으면 개인의 주민번호를 쉽게 찾아낼 수 없도록 꽁꽁 숨겨두고 있다. 때문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면서 상업사이트에 신원확인을 대행해주는 제3의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임강빈 교수는 “상업사이트가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게 해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을 두고 상업사이트에서 가입자에 대한 인증과 적합성 확인을 요구할 때만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대안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문송천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의 주민번호는 개인의 어떤 정보라도 다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매직 키’이자 평생 안 바뀌는 ‘군번’”이라면서 “디지털 시대는 주민번호를 사용한 획일적 국민 관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자고 나니 ‘e벌거숭이’

    옥션 회원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중국으로 흘러간 가운데 LG텔레콤의 회원정보까지 유출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불감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기업들이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LG텔레콤의 고객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가입자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 주민번호, 가입날짜, 가입전화기종 등 370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들 개인정보 보안책 ‘허술´ 유명 포털 업체의 컴퓨터 전문가인 강씨는 LG텔레콤 사이트와 연동시켜 만든 ‘폰 정보 조회’ 사이트의 서버에 침투해 접속 ID와 비밀번호, 주소 등을 알아냈다. 고객정보 DB와 연결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자의 주민등록 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동통신사의 보안이 허술해서 이 정보들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LG텔레콤측은 사과와 함께 이달말까지 IP 필터링 등 고객정보 보호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옥션 약관 어물쩍 변경… 책임회피 논란 옥션의 개인 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도둑 맞는 사건이 일어나고 메신저서비스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돈을 빌려 주었다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는 사례도 나왔다. 모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다. 한 인터넷 업체는 최근 여러 사이트에서 아이디 찾기 이용이 급작스레 늘어 확인작업을 했다. 하나의 IP에서 수십건의 아이디 찾기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한 아이디를 이미 유출된 아이디·비밀번호와 대조해 사용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옥션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에는 스팸메일이나 피싱(전화사기)이 늘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 있다. 옥션은 약관에 “피싱 등 사회공학적 방법에 의한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기존 약관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책임있게 관리하여야 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었다. 때문에 옥션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피해나 손해배상 소송 등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약관 변경은 법에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제도·기술적 방안 조속 강구” 이에 대해 정부는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기술적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지난해말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가 미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벌칙을 부과하게 되어 있다. 동의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벌칙을 높였다. 김효섭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공직의 유비쿼터스 학습혁명/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기고] 공직의 유비쿼터스 학습혁명/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인류의 역사는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지나 지금은 정보화사회의 한가운데에 있다. 절정에 이른 지식의 힘은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인터넷 덕분에 지식은 빛의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IBM이 2006년에 연구한 결과,2010년부터 디지털 정보의 양이 11시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오늘 알고 있는 지식이 하룻밤 사이에 쓸모없게 될 수 있는 세상인 셈이다. 나아가 이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성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국가, 도시, 개인간 생존경쟁은 너무 치열하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국민총생산(GDP)이 2036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가 되고, 인도는 2042년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가 된다고 예측했다.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되려고 상하이, 싱가포르, 런던, 뉴욕, 서울 등 도시간의 경쟁이 뜨겁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의시정’을 부르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와 도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규제의 전봇대’를 뽑아야 하겠지만 외국보다 나은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유인하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해 조사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29위로 아시아에서 싱가포르, 중국, 타이완보다 못하다.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나라를 추월하려면 지구촌 곳곳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 속에서 더 빨리, 더 많이 학습해 새 실용 지식과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일상적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렇게 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진다. 일에 쫓기면서도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없을까? 공무원 사회에서도 새로운 학습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서울시에는 최근 공무원의 새 학습방식인 ‘유비쿼터스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최고 전자정부 수준을 자랑하는 서울시가 정보기술(IT) 기법을 공무원 학습에 접목해 만든 시스템이다. 종래에는 소수의 선택된 공무원만이 업무를 뒤로 미루고 교육원에 입소해 장기간 집단교육을 받는 게 관행이었다. 이제는 공무원 각자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일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익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인재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U-지식여행’에서 편안하게 즐기듯, 흥미있는 학습 콘텐츠를 내려받아 휴대전화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공부할 수 있다. 휴식시간에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퇴근 후 집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접속해 학습할 수 있다. 오늘날 다양한 분야의 컨버전스, 융합을 통해 새 지식이 나오므로 ‘U-지식여행’ 콘텐츠에는 리더십, 창의적 마인드, 경제, 역사, 교양, 자기계발 등 수백종의 다양한 ‘학습 퍼즐’이 있다. 이 학습 퍼즐의 묘미는 정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학습 리더’가 되어 학습 완성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데 있다. 흥미와 적성을 찾는 나침반인 셈이다. 디지털 기술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학습 퍼즐에 몰입하다 보면 “그래 참 좋은 아이디어야.”“이것을 우리 시정에 적용한다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질문과 해답을 반복하면서 호기심은 커지고, 점차 배움의 기쁨을 느끼면서 창의성도 저절로 솟아난다. 공무원 스스로 일하면서 배우고, 배운 지식을 바로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각자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공무원 학습혁명을 위해 탄생한 서울시의 ‘U-지식여행’은 공무원에게 신지식과 창의성으로 전해져 시민고객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글로벌 톱10’의 수준으로 하루속히 진입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찬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 한나라 “靑 해킹은 참여정부 책임” 주장 논란

    지난 2월 청와대 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직원의 개인 PC에서 웜 바이러스를 통해 일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있는 가운데,한나라당이 “이번 청와대 해킹 사건은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초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참여정부로부터 인수인계받은 전체 전산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전산장비에서 웜 바이러스 감염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어 “지난 4월 19일에도 청와대 인터넷망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방화벽에 막혀 아무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유출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청와대의 보안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청와대 발표와 관련,한나라당은 김대은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 말기에 청와대 전산망까지 해킹당하는 등 한국은 더 이상 IT 강국이 아닌 해커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권 교체기의 어수선한 틈을 노려 중국 또는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청와대 전산망을 해킹해 국가기밀을 빼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20일전인 3월말까지도 청와대와 국정원은 해킹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며 “눈뜨고 국가안보가 강탈당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잃어버린 자료의 규모와 내용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국가 차원의 심각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국정원이 맡던 청와대 전산망 관리를 자체 관리체제로 전환하더니 결국 국가안보 사항을 해커들의 손에 고스란히 넘겨주고 말았다.”며 “이는 보안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영해온 노무현 정권의 국가안보관의 문제”라며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 발생한 청와대 컴퓨터 웜 바이러스 감염으로 개인자료를 포함한 일부 자료가 유출됐지만 민감한 기밀자료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컴퓨터를 사용했던 직원에 대해 문책절자를 진행중이며 전반적인 보안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Seoul In] ‘서초 e-교육센터’ 강좌 확대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인터넷 교육강좌서비스인 ‘서초e-교육센터’(edu.seocho.go.kr)가 새롭게 개편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등 외국어, 자격증, 문화, 컴퓨터, 여성 등 9개 분야 146개 강좌로 확대했다. 인터넷으로 업무담당자와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 무료민원전화 서비스’도 시작했다. 전산정보과 570-6908.
  • [Zoom in 서울] 학교주변 200m 식품안전구역 지정

    서울시는 16일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2010년까지 3442억원을 투입,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초등학교 주변 CCTV(2140대) 추가 설치 이외에 ▲컴퓨터 게임 중독 예방 ▲정서장애 아동 지원체계 구축 ▲어린이 아토피 및 비만 예방관리 사업 등 6개의 핵심사업과 24개의 일반사업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20%(약 200만명)가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9월 국내 최초 인터넷 중독 장기치료 과정인 ‘I Will 센터’를 개설했다.2010년까지 권역별 4곳으로 확대한다. 어머니들로 구성된 ‘사이버 지킴이 Mom 119’가 청소년 유해 사이트를 신고한다. 또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영세업체 위생시설 지원,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가공업소 관리와 유통실태 특별검점 등을 한다. 초등학교당 1명씩 총 572명의 모니터 요원이 어린이 먹거리를 상시 검점한다. 아동·청소년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현재 3곳에 불과한 ‘문화 놀이터’를 2010년 96곳으로 확대하고 전 자치구의 놀이터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어린이가 성별구분 없이 보호자와 함께 이용 가능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12월까지 5개 공원 17곳으로 늘린다. 또 청소년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 수련관을 마포구·강서구·종로구·강동구 등 4곳에 추가 확충한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동 근린공원과 중계2동 복합청사내 영어와 과학을 테마로 한 ‘영어사이언스파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서울키즈센터’, 마포구 상암동 DMC내 ‘디지털콘텐츠체험 월드’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이 서울시내 곳곳에 들어선다. 주용태 청소년담당관은 “아동·청소년 정책 시민 체감 만족도를 현재 50.5점에서 2010년까지 80점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학교주변 200m 식품안전구역 지정

    서울시는 16일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인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2010년까지 3442억원을 투입,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초등학교 주변 CCTV(2140대) 추가 설치 이외에 ▲컴퓨터 게임 중독 예방 ▲정서장애 아동 지원체계 구축 ▲어린이 아토피 및 비만 예방관리 사업 등 6개의 핵심사업과 24개의 일반사업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20%(약 200만명)가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9월 국내 최초 인터넷 중독 장기치료 과정인 ‘I Will 센터’를 개설했다.2010년까지 권역별 4곳으로 확대한다. 어머니들로 구성된 ‘사이버 지킴이 Mom 119’가 청소년 유해 사이트를 신고한다. 또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영세업체 위생시설 지원,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가공업소 관리와 유통실태 특별검점 등을 한다. 초등학교당 1명씩 총 572명의 모니터 요원이 어린이 먹거리를 상시 검점한다. 아동·청소년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현재 3곳에 불과한 ‘문화 놀이터’를 2010년 96곳으로 확대하고 전 자치구의 놀이터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어린이가 성별구분 없이 보호자와 함께 이용 가능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도 12월까지 5개 공원 17곳으로 늘린다. 또 청소년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 수련관을 마포구·강서구·종로구·강동구 등 4곳에 추가 확충한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동 근린공원과 중계2동 복합청사내 영어와 과학을 테마로 한 ‘영어사이언스파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서울키즈센터’, 마포구 상암동 DMC내 ‘디지털콘텐츠체험 월드’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이 서울시내 곳곳에 들어선다. 주용태 청소년담당관은 “아동·청소년 정책 시민 체감 만족도를 현재 50.5점에서 2010년까지 80점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 ‘당선자 없음’으로 할 순 없지 않은가/심상대 소설가

    [시론] ‘당선자 없음’으로 할 순 없지 않은가/심상대 소설가

    0.1점이 당락을 결정하는 대학입시만이 아니라 취업시험에서도 고용자는 자신이 요구하는 피고용자의 능력과 가능성에 따라 합격 불합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정원에 미달하더라도 선발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쓸 만한 인재나 쓸 만한 작품이 없을 때에는 ‘해당자 없음’이나 ‘당선작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런 ‘당선자 없음’이란 결론이 가능하다면 속 시원할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좋으나 싫으나, 능력이 있건 없건 법적요건을 갖춰 입후보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뽑아야 한다. 그의 당선이 실격되는 경우에는 또다시 선거를 치러서라도 국회의원 숫자를 맞춰야 한다. 입맛에 맞는 후보가 없더라도 뽑긴 뽑아야 의회민주주의의 조건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유권자의 품격이 더욱 요구된다. 그렇다면 유권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적의 인물이 아니라면 차선의 인물이라도 선발해야 한다. 뒤돌아 앉아 정치판이 썩었네, 찍을 사람이 없네, 지지하는 정당이 없네 하는 푸념은 시민으로서 자신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꼴이다. 어쩌면 그러한 유권자가 있기에 정치판의 꼬락서니가 이 지경인지도 모른다. 21세기 한 가운데로 달려가는 시기적 중요성에 비춰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밝은 눈과 냉철한 머리가 요구된다. 각 지역마다 개발계획과 경제여건에 따라 적합한 일꾼을 뽑아야 함은 물론이지만, 정치발전과 사회화합의 필요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 대체로 네 가지의 기준이 필요하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성과 품격, 지역 일꾼으로서의 역량, 입법의원으로서의 자질과 경륜, 그리고 한반도 미래를 위한 정치철학을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절대 기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 치러지는 18대 총선에는 두 개의 투표용지에 각각 지지하는 후보와 지지하는 정당을 기표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은 13개에 이른다. 그러므로 유권자는 13개 정당 중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입후보한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 가운데 필요한 후보를 가려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국회의원감이 없다면 될 성싶은 후보를 찍어 장래를 도모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54명에 이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은 정당투표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낸 정당은 15개, 유권자는 그중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기표하면 된다. 물론 그 많은 정당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일일이 공부하기는 수월치 않다. 그 정책과 공약을 수행할 비례대표 후보가 어떠한 인물인지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하지만 뽑아야 하는 걸 어쩌나. 그나마 내가 골라 뽑지 않으면 나보다 더 어리석은 이가 고른 더 못한 후보가 국회의원 노릇을 하며 나라를 더 어지럽히게 된다. 그래서 투표를 해야 한다. 세상에 가만히 앉아 되는 일이 어디 있나.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새벽녘, 논물 보러 가는 농부의 심정을 사랑하라. 땡볕에 나앉아 지지대에 고추포기를 묶는 노파의 진정에 손을 얹어보라. 밥을 먹기 위해서도 식탁 앞에 앉아야 하고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도 컴퓨터 전원을 켜야 하지 않는가. 귀찮더라도, 바쁜 일이 있더라도, 뽑을 후보가 없더라도 가능한 한 현실을 최선의 미래로 이끌고자 하는 나의 실천이 잘먹고 잘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심상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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