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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에게 “망 이용료 법안 반대 서명” 촉구한 유튜브...서명 참여자 7600명 ↑

    유튜버에게 “망 이용료 법안 반대 서명” 촉구한 유튜브...서명 참여자 7600명 ↑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명의로 게시글 올라와법안 통과 시 한국 사업 운영 방식 변경 가능성 언급오픈넷 반대 서명 참여 오후 4시 30분 기준 7634명구글 유튜브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튜버(크리에이터)들에게 망 사용 대가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대한 반대 서명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기준 반대 서명 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7600명을 훌쩍 넘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유튜브 한국 블로그를 통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K-콘텐츠 산업과 바람직한 망 이용 정책 방향 토론회’ 내용을 공유하며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인터넷과 유튜브에 기반해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창작 커뮤니티가 지난 몇 년간 구축해 온 비즈니스가 망가지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난드 부사장은 “플랫폼 기업들에 소위 ‘통행료’를 내게 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들로 하여금 한국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건설 업체에 돈을 내도록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에 접속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망 이용료는 콘텐츠 플랫폼과 국내 크리에이터들에게 불이익을 주면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만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공정하지 않다”며 “이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지는 경우 유튜브는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법안 제정이 강행되면 한국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지 않은 방식으로 사업 제한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튜브는 망이용료법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넷의 서명운동을 공유하며 한국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촉구했다. 오픈넷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국내외 기준 서명 참여 인원은 7634명을 기록했다. 오픈넷 관계자는 “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급속도로 서명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목표 달성 후 단체연서명도 받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선 유튜브, 넷플릭스 등 콘텐츠 사업자(CP)의 인터넷망 이용 대가 지불을 의무화하는 ‘망이용료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발의한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을 포함해 망 사용료 관련 법안 7건이 발의돼 있다.
  • 위조된 자동차 번호판 해외서 밀수입한 외국인들 덜미

    위조된 자동차 번호판 해외서 밀수입한 외국인들 덜미

    태국에서 위조한 차량번호판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외국인들과 이들에게 번호판을 구매한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런 혐의로 태국인 A(42)씨 등 3명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번호판을 구매한 21명을 공기호 부정 사용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태국 현지 총책 2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쯤 태국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 총 126세트를 청소물품 등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뒤 인터넷 광고를 통해 국내 체류 외국인 110여명에게 1세트(전후면)당 45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5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번호판 구매자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위조 번호판을 일명 ‘대포차량’에 부착하고 다니며 마약판매, 교통사고 뺑소니 등 각종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유통된 위조 번호판 가운데 29세트를 회수했으며 나머지는 전국에 수배조치했다. 태국의 한 공장에서 제작된 번호판은 일반인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정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월 외국인 마약판매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위조번호판이 유통되는 정황을 확인하고 3개월 경로를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며 “해외에서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국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 덴마크 “기후변화 더 큰 피해 입는 개도국에 180억원 보상” 선진국 최초

    덴마크 “기후변화 더 큰 피해 입는 개도국에 180억원 보상” 선진국 최초

    덴마크가 기후변화에 역사적 책임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더 큰 피해를 입는 개발도상국에 1300만 달러(약 180억원)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진국 가운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상 계획을 제시한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라 주목된다. 플레밍 묄러 모르텐센 덴마크 개발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부대행사에 참석해 기후변화로 손실을 겪는 개도국에 이같은 액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르텐센 장관은 올해 자국 예산법에 따라 배정된 기후기금을 아프리카 서북부 사헬을 비롯한 취약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에 쓰이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헬은 대서양으로부터 세네갈 북부, 모리타니 남부, 말리에 있는 나이저 강의 대만곡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남부, 나이지리아 북동부, 차드 중남부와 수단 공화국까지 아우른다. 로이터 통신은 기후변화 취약지에 대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을 실질적으로 제시한 국가가 덴마크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6)에서 100만 파운드(약 15억원) 투자를 약속한 적이 있으나 선진국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상징적 조치에 머물렀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용어인 ‘손실과 피해’는 인간 활동으로 촉발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과 극단 기상 등 인간이 적응할 수 없는 수준의 기후변화 악영향을 말한다. 손실과 피해를 둘러싼 대책은 일찌감치 협약 채택 때부터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였으나 선진국의 소극적 태도 탓에 개도국 보상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모르텐센 장관은 “대단히 기쁘다”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이 자신들이 가장 작게 기여한 기후변화 때문에 가장 크게 고통받아야 한다는 점은 심각한 불공정”이라고 밝혔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산업화가 시작된 1751년부터 2017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과반은 선진국들이 차지했다. 미국이 25%로 최다이고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영국(22%), 중국(12.7%), 러시아(6%), 일본(4%), 인도(3%), 캐나다(2%) 순이었다. 유엔개발기구(UNDP) 등에 따르면 현재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는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의 지난 16일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아이티,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등 기후변화 10대 피해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0.13%에 불과하다. 국토가 잠길 위기에 몰린 태평양 섬나라 등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 27에서 손실과 피해에 대처할 기금 기구 설립을 추진한다. 그러나 미국과 EU 회원국을 비롯해 역사적 책임과 현재 책임이 큰 부국들은 이번에도 별도 기구 설립에 반대하고 있다. 이집트의 유엔 고위급 기후 옹호관인 마흐무드 모히엘딘은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난, 에너지난 탓에 여건이 변했다며 기후기금의 구조를 다시 짜겠다고 COP 27의 목표를 제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부국들이 화석연료 기업들이 얻은 폭리를 횡재세로 거둬들여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에 고통받는 국가들에 보상하라고 이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미 오래전에 대책을 논의했어야 한다”면서 “선진 산업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개도국을 돕기 위해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 변화에 상대적으로 책임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 오히려 더 많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불공정은 반드시 시정돼야 하며 책무가 있는 국가들은 곧바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취임한 그의 유엔 연설은 처음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간 빈부 격차로 인한 여러 불공정 사례도 거론했다. 빈곤 국가의 채무 부담 증가 및 인터넷 접근 제한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 등이었다. 그는 또 핵무기 감축을 비롯해 사이버 공간 및 인공지능(AI) 무기화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서울 강서구, MZ세대 홀린 숏폼 콘텐츠 전문가 양성

    서울 강서구, MZ세대 홀린 숏폼 콘텐츠 전문가 양성

    서울 강서구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구는 다음 달 10일까지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문가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수강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 릴스 등 짧은 영상을 통해 간편하고 즉흥적으로 소통하는 숏폼 콘텐츠가 최근 10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구는 숏폼 콘텐츠 이해, 제작 및 편집 실습, 마케팅 기획서 작성 방법,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마케팅 활용법,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이론 교육과 실습 강좌를 제공, 숏폼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숏폼 콘텐츠 관련 1인 미디어 영상 편집 실습 교육을 진행한 구는 당초 교육 인원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고 수강생들의 강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을 반영해 올해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첨단 미디어 분야 특화 대학인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의 유훈식 교수, 영상 교육 유튜버 주인, 저작권 교육 전문가 한광수 강사가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수업은 다음 달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주 2회 매주 4시간씩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참여 가능하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신청은 구에 거주하는 구민이면 누구나 QR코드 접속 또는 인터넷 설문지 폼 작성으로 가능하다. 신청 방법 등 더 자세한 사항은 ‘강서평생학습관 홈페이지(누리집)-평생학습정보-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은 숏폼 콘텐츠 제작은 물론 교육이나 비즈니스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구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우 구청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콘텐츠 관련 양질의 강의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뉴미디어콘텐츠 외에도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동·기장으로…캠핑 축제 즐기러 떠나 볼까

    안동·기장으로…캠핑 축제 즐기러 떠나 볼까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캠핑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캠핑족들을 위한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2022 안동 낙동강 캠핑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다. 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전화 또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국의 가족 단위 캠퍼 100팀 400명을 모집 중에 있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팀당 소용량의 전기가 제공된다. 안동의 농산물을 활용한 캠핑 요리대회, 지역문화예술인 공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자유 여행, 안동 사용 영수증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부산 기장군은 오는 24, 25일 장안읍 기장도예촌 일원에서 ‘2022 기장 드림 캠핑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과학·공예체험, 게임존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활동과 사생대회, 요리왕대회, 장기자랑 등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캠핑용품 벼룩시장을 통해 캠퍼들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재즈밴드와 인디밴드의 음악회도 열린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명랑운동회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기장드림캠핑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앞서 경북 구미시는 지난달 27, 28일 이틀간 낙동강체육공원 캠핑장에서 라면을 주제로 하는 이색 캠핑 축제를 열었다. 올해 첫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구미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민 1만명 이상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구미 출신 황치열 가수 축하공연이 열렸고 황 가수 팬 카페 국내·외 회원들이 찾아 현장 열기를 더했다. 사전 신청을 거친 48개 팀이 디저트·건강·해장·냉 라면 등 4분야에 걸쳐 각자 비밀 조리법으로 라면 요리 경연을 펼쳤다. 이 밖에 라보(라면 끓이는 로봇)의 시연, 유튜버와 현장에서 벌이는 먹방 대결 등 참여 행사가 호응을 얻었다. 농심 구미공장은 이틀간 행사 당일 갓 튀겨낸 면으로 만든 신라면 제품 2만 개를 공급해 관람객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한편에 설치된 ‘워킹 로드 전시존’에서는 관람객들이 캠핑장 일원을 거닐며 라면 역사를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 캠핑 페스티벌이 내년부터 더욱 다채롭고 특색있는 축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명을 돌파했다. 시장규모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8년 기준 70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2014년 6000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4조원까지 커졌다.
  • 중고 ‘백화점의 명품’ 되다

    중고 ‘백화점의 명품’ 되다

    ‘백화점=고가 신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눈치를 살피던 백화점에 최근 중고 명품 매장이 들어서는 등 ‘중고 명품’에 대한 대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MZ세대(20~30대)를 중심으로 한 명품 ‘플렉스’(재력이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행위) 붐을 타고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다. 20일 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원에서 2020년 20조원, 지난해 24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고 명품 시장이 커진 데는 경제력이 넉넉지 않은 젊은층이 명품이나 희소성 높은 물건을 사고 되파는 ‘리셀’ 행위로 명품 수요에 참여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중고거래는 쓰던 물건을 싼 가격에 되파는 행위이지만 명품 시장에선 ‘희소성’이라는 가치 때문에 물건 가격이 높아지기도 한다. 수요는 늘었는데 물건이 없는 상황도 이 시장이 급속히 몸집을 불리는 이유다. ●명품구매 주기 짧아지며 활성화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명품 구매 주기가 짧아지면서 명품 중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남이 사용한 물건을 꺼리던 예전과 달리 2030들은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커지며 중고 명품 거래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중고 명품 거래는 직매입 등에 따른 재고 부담이 덜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젊은층의 집객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중고거래 플랫폼 팝업 매장을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신촌점 1개 층을 통째로 중고 명품에 내줬다. 806㎡(약 244평) 규모의 ‘세컨드 부티크’ 관을 연 것이다. 전문관에는 중고 명품 거래 업체 ‘미벤트’, 중고 명품 시계 편집숍 ‘서울워치’ 등이 입점했다. 고객 반응은 뜨겁다. 개점 이후 사흘간 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고거래플랫폼 공들이는 유통가 오는 28일 현대백화점 미아점 1층에는 중고 명품 전문 매장 ‘럭스 어게인’도 문을 연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1층에 중고 전문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도 중고품 거래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도 중고 명품 거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초 그룹 투자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820억원을 투자한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중고 명품관을 선보였다. 번개장터의 명품 편집숍인 ‘브그즈트 컬렉션’에서는 미사용 리셀 상품과 중고 명품을 함께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도 조만간 중고 명품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롯데온이 오픈한 온라인 명품 전문관 ‘온앤럭셔리’를 통해 리셀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등 300억을 투자한 바 있다.
  • 금융 디지털화에… 점포 1000개, 직원 8000명 줄어

    금융 디지털화에… 점포 1000개, 직원 8000명 줄어

    금융 시스템의 급격한 디지털화로 1년 사이 금융사 점포와 직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은행과 보험사의 점포와 종사자 수가 다른 금융사에 비해 축소됐다. 반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자산운용사 등은 오히려 점포·직원 수가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지난 3월 말 점포 수는 총 1만 5924개로 지난해 3월 말(1만 6961개)에 비해 1037개(6.1%) 줄었다. 금융사 직원 수도 38만 6129명에서 37만 8056명으로 같은 기간 8073명(2.1%) 감소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5716개에서 5018개로 698개 점포가 영업을 중단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직원 수도 5만 8545명에서 5만 2932명으로 5613명이 줄었다. 보험 모집 시스템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뤄진 영향인데, 최근에는 보험설계사나 영업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업무가 확대된 은행도 6601개에서 6221개로 한 해 동안 380개의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우리·하나·신한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점포가 전혀 없는 기초자치단체가 4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노령층 등의 불편이 커진다는 비판에 따라 공동 점포 등의 활용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점포는 396개에서 430개로 34개가 늘었고,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도 728개에서 775개로 47개가 늘었다. 직원 수도 각각 1425명, 504명이 증가했다.
  • 법무부, 가석방 대상서 김경수 제외

    법무부, 가석방 대상서 김경수 제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법무부의 9월 정기 가석방 심사 대상으로 올랐지만 가석방 대상에는 결국 제외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법무부는 1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전 지사를 비롯한 심사 대상자의 가석방 적격 여부를 심사했다. 이번 가석방 심사를 통과한 수형자들은 오는 30일 출소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심사에서 막판에 최종 부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사위 내부에서는 김 전 지사의 혐의를 고려해 가석방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일당과 공모해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77일 만에 풀려났지만 작년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그의 형기는 내년 5월에야 만료될 예정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21억원을 청와대에 제공한 혐의로 복역 중인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이번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심사위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가석방 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장관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 ‘한미 정상 통화 유출’ 강효상 1심 집유

    ‘한미 정상 통화 유출’ 강효상 1심 집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장 김태균)은 20일 외교상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 A씨는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도가 경미한 경우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일정 기간 후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 강 전 의원은 2019년 5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고교 후배 A씨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달받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이를 게재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외교부 3급 비밀에 해당한다. 형법 113조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하거나 누설할 목적으로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합의된 내용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는 기밀로 엄격히 보호해야 할 사항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중대한 사유가 있거나 긴급한 사안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외교상 비밀의 내용과 중요성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으로 특별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재판 직후 항소할 뜻을 밝혔다. 강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공권력을 이용해 야당 의원과 공무원을 탄압하고 린치를 가한 사건”이라며 “미국으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국가안보를 위배하는 일도 없었는데 처벌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오히려 더 커진 예대금리차… 5대 은행 중 농협, 인뱅은 토스 최대

    오히려 더 커진 예대금리차… 5대 은행 중 농협, 인뱅은 토스 최대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 공시제도가 시행됐지만 금리차는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다만 이달부터 은행권이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등 금리 경쟁에 돌입한 만큼 시차를 두고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액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45% 포인트로 나타났다. 7월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와 비교하면 0.24% 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가계 예대금리차도 평균 1.51% 포인트로, 같은 기간 0.14% 포인트 확대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를 보면 농협은행이 1.76% 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1.73%)도 농협은행이 가장 높았다.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1.12% 포인트)이었고 신한은행은 1.65% 포인트, 우리은행은 1.57% 포인트, 국민은행은 1.43% 포인트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모두 다른 은행과 비교해 낮고 개인예금은 최고 연 3.7% 금리의 상품이 있는 등 결코 낮지 않다”며 “다만 지난달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은행 중에서는 7월과 마찬가지로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5.66% 포인트로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76% 포인트로,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북은행과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다른 은행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7월보다는 금리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7월보다 금리차가 축소됐다.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96% 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37% 포인트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달 공시제도 시행 후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등 금리 경쟁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 금리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 조정된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과 대출의 취급이 늘어나고, 예대금리차 공시까지 반영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 금리차가 더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기념관, 해킹공격에 일주일간 전산망 마비…北 소행 조사 중

    전쟁기념관, 해킹공격에 일주일간 전산망 마비…北 소행 조사 중

    서버 보관자료 및 개인정보 일부 탈취군 “국방망 영향 없어…기념관 상용망 뚫린 듯”기념관측 “개인정보 암호화로 피해 없을 듯”국방부 소속 박물관 겸 추모시설인 전쟁기념관이 이달 초 정체불명 해커의 사이버공격을 받아 인터넷과 연결된 전산망이 일주일간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기념관 측은 군사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서버에 보관된 자료와 개인정보 등이 일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이달 7일 전쟁기념관이 해킹공격을 받아 홈페이지 등 상용망 기능이 마비됐다. 사이버작전사령부가 공격을 감지해 대응에 나섰으나 14일에야 시스템이 복구됐다.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서버에 보관된 자료와 개인정보 일부가 탈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 주체나 배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군 내부망, 즉 국방망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전쟁기념관의 상용망 부분이 공격에 뚫린 것”이라면서 “따라서 군사정보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북한의 개입 가능성 등 공격 배후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군사정보 유출은 없었으며 해커가 탈취한 정보는 암호화돼 있어 개인정보유출 피해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함께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내 상장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케이뱅크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2878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재 최대 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로 지분의 3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예심 통과로 케이뱅크는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코스피 상장을 마쳐야 하지만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당장 상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주식 시장의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KT 경영진 입장에서 상장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총액 간 괴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예상 IPO 가격은 4조원 수준이지만 KT 경영진의 목표를 최소 7조원 이상”이라면서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미정상 통화누설’ 강효상 전 의원, 1심 집행유예

    ‘한미정상 통화누설’ 강효상 전 의원, 1심 집행유예

    강효상 전 의원 ‘집행유예’문재인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부장 김태균)은 20일 외교상 기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 A씨는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도가 경미한 경우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일정 기간 후 선고를 면하게 하는 제도다. 강 전 의원은 2019년 5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고교 후배 A씨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달받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이를 게재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외교부 3급 비밀에 해당한다. 형법 113조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하거나 누설할 목적으로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은 합의된 내용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는 기밀로 엄격히 보호해야 할 사항에 해당한다”며 “한미 정상이 방한 관련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피고인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중대한 사유가 있거나 긴급한 사안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외교상 비밀의 내용과 중요성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으로 특별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재판 직후 항소할 뜻을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은 문 전 대통령이 공권력을 이용해 야당 의원과 공무원을 탄압하고 린치를 가한 사건”이라며 “미국으로부터 항의를 받거나 국가안보를 위배하는 일도 없었는데 처벌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망 사용료법 공청회 개최… “인터넷 생태계 악영향”vs “망 사업자 독점 폐해”

    국회 과방위, ‘망 사용료 의무화’ 공청회문체위는 ‘바람직한 망이용 정책’ 토론회넷플릭스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망 사용료 지불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지만, 콘텐츠제공업계와 통신업계 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처리에 앞서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듣고자 ‘정보통신망 이용료 지급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진술인으로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애초 과방위는 공청회에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등 소송 당사자들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양사는 직접 참여 대신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진술인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분쟁이 3년째 진행 중이다. ●ISP-CP, “법제화 필요” vs “입법화 반대” 통신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윤상필 실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은 통신사업자에게 과도한 네트워크 증설 비용 부담을 초래하는데 통신사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국내외 콘텐츠사업자(CP)사 99%가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부담하지 않고 무임 승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인터넷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CP 측 진술인으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모두가 데이터전송을 하면 아무도 전송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상부상조 원리’에 따라 만들어져 모두가 모두에게 무제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체계다”라며 “해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비용은 생각지도 않고 조그만 국내 망을 지난다고 돈을 받겠다는 것은 망 사업자 독점의 폐해”라고 말했다. 최성진 대표도 “시장 자율에 맡겨진 부분을 의무화하면 CP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향후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미주당 의원이 발의한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을 포함해 망 사용료 관련 법안 7건이 발의돼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망 사용료 계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앞서 국회 과방위는 지난 4월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망 사용료 법안 의결을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내 사업자 역차별과 망 중립성 적용 문제, 자유계약 원칙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공청회에 양당 협의가 안 된 채 진행됐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이 때문에 국회 과방위는 추후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여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한 차례 공청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며 향후 추가로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750개 통신 사업자들의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안과 관련한 논의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다. GSMA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인터넷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방안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문체위 주관 토론회 “과도한 정부 개입…한미FTA 규범 위반 소지도” 다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반대도 있어 실제 법안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 문체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망 사용료 의무화’에 반대하는 ‘K-컨텐츠 산업과 바람직한 망 이용 정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황성필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사업자 간의 민사적 문제에 대해 계약 체결 의무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계약체결 ‘여부’ 결정에 대한 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하고 그 위반을 금지행위 위반으로 규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부가 계약체결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시기적으로 성급하다고 보고, 망 서비스를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토론회에 참석한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개정안과 같은) 보호주의적 성격의 통상정책으로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할 우려가 있고 궁극적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장벽을 우리 스스로 세우게 되는 결과 초래할 것”라며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범 위반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며 “다자적으로 국제규범을 만들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세 사례를 참고해 오늘날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 적합한 규제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8월 기준 예대금리차, 한 달 전보다 더 커져…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1위

    8월 기준 예대금리차, 한 달 전보다 더 커져…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1위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 공시 제도가 시행됐지만, 금리차는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예금금리의 상승 폭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부터 은행권이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등 금리 경쟁에 돌입한 만큼 시차를 두고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액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45%포인트로 나타났다. 7월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와 비교하면 0.2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가계 예대금리차도 평균 1.51%포인트로, 같은 기간 0.14%포인트 확대됐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7월 취급액 기준으로 1.36%포인트의 예대금리차를 보인 데 이어 8월에도 1.78%포인트로 가장 높은 수준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모두 다른 은행과 비교해 낮고, 개인 예금도 최고 연 3.7% 금리의 상품이 있는 등 낮은 편이 아니다”며 “다만 지난달 정부정책 자금을 포함한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예대금리차 기준으로으로 농협은행(1.76%포인트)의 금리차가 가장 컸다.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해도 금리차는 1.73%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반면 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1.12%포인트)이었고, 신한은행은 1.65%포인트, 우리은행은 1.57%포인트, 국민은행은 1.43%포인트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 중에서는 7월과 마찬가지로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5.66%포인트로 가장 컸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해도 4.80%포인트로 전체 은행 중 가장 금리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76%포인트로,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북은행과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7월보다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7월보다 금리차를 축소했다.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96%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37%포인트 줄었다.
  • 김경수, 9월 가석방 제외…이병호·문형표는 포함

    김경수, 9월 가석방 제외…이병호·문형표는 포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법무부의 9월 정기 가석방 심사 대상으로 올랐지만 가석방 대상에는 결국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무부는 전날 오후 3시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전 지사를 비롯한 심사 대상자들의 가석방 적격 여부를 심사했다. 이번 가석방 심사를 통과한 수형자들은 오는 30일 출소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가석방 대상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우면 대상이 된다. 다만 법무부는 통상 형기의 60% 이상을 넘길 경우 가석방 여부를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도 수형자의 죄명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데, 김 전 지사는 이달 들어 형기의 70% 이상을 채워 처음으로 심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 막판에 최종 부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사위 내부에서는 김 전 지사의 혐의를 고려해 가석방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일당과 공모해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유리하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77일 만에 풀려났지만 작년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1심 이후 보석 전까지의 구속 기간을 제외하면 그의 형기는 내년 5월에야 만료될 예정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21억원을 청와대에 제공한 혐의로 복역 중인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이번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심사위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가석방 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장관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을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 [기고] “양심 없는 AI와 공존하려면”/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기고] “양심 없는 AI와 공존하려면”/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디지털 대전환은 새로운 화두이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구조와 체질을 바꾸고 있다. 사회가 전통적 윤리의 울타리를 넘어 ‘디지털 윤리’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하는 이유도 대전환에 따른 부작용과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통적 윤리는 현재 여기에서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전제로 다뤄진다. 반면 디지털 기술은 전통적 윤리의 구성 요소를 확장한다. ‘현재’라는 시간은 디지털 흔적을 통해 과거로까지 이어지고, ‘여기’라는 장소는 사이버공간과 메타버스로 확장된다. ‘사람’이라는 대상도 아바타와 가상 인간으로 확장된다. 그래서 디지털 윤리는 생각보다 어렵고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으며 복잡하다. 정보기술(IT) 윤리에서 출발한 디지털 윤리는 사이버 윤리, 인터넷 윤리를 거쳐 지금은 ‘인공지능(AI) 윤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AI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혁신 신기술로 인식된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AI 추진 전략을 세워서 투자 중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마저도 AI는 엄청난 기회이며 “장차 AI를 선도하는 국가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문제는 AI는 양심이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양심 없는 AI가 지금까지 인간만이 내려왔던 고유 결정들을 점차 대신하고 있다. AI 면접은 이제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핵심이고 학생들의 대입 성적 예측은 물론 금융고객의 신용등급까지 판별한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로봇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런 AI와 우리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레이 커즈와일은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양심 없는 AI와의 공존 해법으로 ‘적극적 방어’를 제안했다.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를 ‘AI 윤리’라고 명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 유네스코(UNESC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AI 윤리를 제시해 왔다. 지금까지 AI는 미래 기술이자 시작 단계 기술로 다뤄졌기 때문에 윤리 적용 대상은 AI 개발자 등 한정적이었다. 재출시된 이루다 2.0을 위한 ‘오픈 AI 챗봇 윤리점검표’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AI는 이미 현재 기술이며 보편적 기술이다. 디지털 대전환에 걸맞게 우리 모두 AI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한 수준 더 높여야 한다. 더불어 ‘AI 윤리’와 관련된 사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 ‘현명한 AI 이용자’가 됐을 때 AI와의 공존이 비로소 가능해진다. AI 윤리는 AI가 지켜야 할 윤리가 아니라 양심 있는 우리 인간 모두가 지켜야 할 윤리이다.
  •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IT시대, 정부·기업의 사생활 침해 막으려면 ‘디지털 문해력’ 길러야”[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수십년간 기술 발전을 봐 온 결과 기술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지형 속에서 더이상의 분명한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기술을 최대한 더 나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해하고 현명한 쓰임새를 고민하며 중심을 잡아 나가는 게 절실한 시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80)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는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많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플랫폼 등 IT 세상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생활 침해 등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미국(1위), 홍콩(2위), 스웨덴(3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각 회원국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문해력을 따져본 결과 우리나라는 멕시코·브라질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한 예로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 가운데 ‘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은 주요국 평균 식별률이 47%였으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식별률이 25.6%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인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디지털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인터넷·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을 감시하는 정부와 국민 데이터를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사이에서 이용자들은 어떻게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고 스스로를 지켜야 할까. 커니핸 교수에게 물었다. -디지털 문해력은 왜 필요한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기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토대로 과도하게 요구되는 개인 정보를 지키고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시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걱정해야 하는 문제와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 파악해 해당 데이터를 얻은 기업은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판매한다. 정부도 국민들의 디지털 활동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낙태권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낙태법이 시행 중인 일부 지역의 법 집행기관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그들이 낙태 클리닉이나 낙태를 위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는지, 더이상 임신 상태가 아닌지까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현재 표면화되고 있는 정부의 사생활 침해 문제다.” -정부의 감시와 기업의 개인 정보 장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웹이나 모바일 없이 일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신중함을 유지하고 의심을 해 보는 것이다. 또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메커니즘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물론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다 보면 완전히 끌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정기적으로 쿠키(방문 웹사이트 주소 메모장)를 끄는 것이 좋다. 필요하지 않은 앱의 사용 권한을 끄고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제거하는것도 방법이다. 특히 젊은 10대 친구들한테는 쉽지 않겠지만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모든 앱은 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쓰려면 원하지 않더라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카메라·파일 접근 등을 허용해야만 한다. “맞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수많은 기술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어느 것을 얻으면 반드시 다른 것을 희생하게 되는 경제 관계인 ‘트레이드 오프’를 경험하게 된다. 편리함을 위해 앱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공유를 승인하는 것도 하나의 예다. 그만큼 나의 정보를 내줄 정도로 의미가 있는 활동인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가령, 나는 검색을 할 때는 대부분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어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크롬 OS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사이트의 경우엔 크롬을 사용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나를 구글에 100% 드러내기보다 10%만 드러내는 방식으로 나를 방어할 수 있다.” -구글, 애플,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사생활 침해와 감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집될 수 있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의 양과 사용법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 가령 유럽연합(EU)에 있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은 좋은 사례다. 이 규정은 EU 거주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과 사용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기업에서 그런 정보를 EU 외부에 전송하거나 저장하는 것을 막아 준다. 이 법은 2018년부터 적용됐다. 이 규정은 EU에만 적용되고 사생활 침해를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커니핸 교수는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면서 ‘코딩계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딩을 배워야 할까”라고 묻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코딩 기술은 모두에게 필요한 자질은 아니기 때문에 강요돼선 안 된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앱을 사용하는 것보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개발자 대우가 좋아지면서 한국에서는 최근 초등학생 코딩 교육이 과열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이 글을 쓰고 읽는 것처럼 기본적인 수준의 코딩을 알아두는 것은 문제가 없다. 프로그래밍은 일련의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 경험이 될 수 있어 다른 일을 할 때도 유익하다. 물론 코딩을 (상당 수준으로) 배워 향후 직업으로 삼는다면 다른 직업보다 더 나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에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코딩은 (과정이 복잡한 만큼) 본인이 즐겨서 하지 않으면 잘 해내기 어렵다.” ● 브라이언 커니핸은 누구 C언어 해설서 만든 ‘코딩계의 아버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20여년간 비전공자 대상 교양과목인 ‘우리 세상의 컴퓨터들’(Computers in Our World)을 가르치고 있다. 컴퓨팅 기술이 현대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는 가운데 컴퓨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혜를 나눈다. 교수로 활동하기 전에는 현대 과학 기술의 산실인 미국 벨연구소의 컴퓨팅 과학 연구센터에서 30년간 일했다. 스크립트 언어인 AWK와 모델링 언어인 AMPL을 공동 개발했고 문서 조판용 도구를 포함해 다양한 유닉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코딩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먼저 입력해 얻는 첫 출력문 ‘헬로, 월드’(Hello, World)도 만들었다.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최초의 C언어 해설서인 ‘C언어 프로그래밍’을 쓰는 등 10여 권의 IT 서적을 공동 집필했다. 최근에는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 ‘새희망홀씨’ 대출 전년 대비 30% 감소

    금리 인상기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가 오르자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찾는 이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를 다음달부터 500만원 상향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다음달부터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를 3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점수가 하위 20%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5% 이하 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구분 없이 소득만 있다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새희망홀씨를 통해 공급된 자금은 1조 2209억원(6만 7730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 8000억원) 대비 약 30% 감소한 데다 당국의 올해 목표치(3조 5000억원)의 34.4%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른 일반 가계 신용대출의 감소폭(55.8%)과 비교하면 완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희망홀씨의 올 상반기 신규 취급분 평균금리는 7.2%로 지난해(5.7%)보다 1.5% 포인트 높아졌는데,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상승폭은 2.1% 포인트였다. 은행별 새희망홀씨 취급액은 KB국민은행(2527억원), NH농협은행(2392억원), 하나은행(1899억원), 신한은행(1508억원), 우리은행(1433억원) 순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대출을 대폭 확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대출은 새희망홀씨와 동일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 상반기 취급 금액이 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2조 6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 사무총장 근태 불량설 반박나선 감사원…“법적 대응할 것”

    사무총장 근태 불량설 반박나선 감사원…“법적 대응할 것”

    감사원이 19일 유병호 사무총장이 감사연구원장 시절에 근태가 불량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감사원법 위반으로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감사원이 실시 중인 감사들과 관련해 근거 없는 비방과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배포, 확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감사 방해 의도가 의심될 정도로 감사원 간부 등에 대한 근태 관리 등 감사원이 진행중인 감사와 유사한 내용으로 근거없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일방적 주장’의 사례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국회 발언 등을 제시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원장을 비롯한 사무총장의 근태 자료도 국회에 제출을 거부하는 것으로 봐서 매우 부당하고 사퇴 압박 목적의 표적감사임을 감사원이 자인한 이례적인 신종 감사”라고 주장했다. 또 MBC는 지난달 29일 유 사무총장이 연구원장 시절 지각 혹은 조기 퇴근하는 등 근태가 불량했다는 제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그러나 감사원은 “간부의 근태 관리가 소홀하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감사원의 기본 근태 관리는 매우 엄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무총장은 감사연구원장 시절 출퇴근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공정한 감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된다면 감사원법 위반(감사방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원법 제51조에 따르면 감사를 방해한 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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