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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서구 감정’ 폭발 문명충돌 양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며칠 동안 비등점을 향해 치닫던 이슬람과 유럽의 갈등이 끝내 폭력 사태를 불러들이고 말았다. 시리아의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 방화에 이어 5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도 덴마크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시위대가 난입, 방화하는 사태가 빚어졌다.CNN이 이날 긴급뉴스로 전달한 현장 화면을 보면 성난 무슬림들은 닥치는 대로 길거리의 차와 건물 유리창 등을 향해 돌을 던져 파괴하는 무법지대를 연출했다. 시위대는 기독교도 거주지 근처의 성(聖)마룬 교회와 가톨릭 교회에 돌을 던지며 과격한 행동을 시작했다. 경찰과 보안군 2000여명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서며 시위대를 저지했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들에 손 들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시위대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대사관 안에 들어가자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틀 전 덴마크 외교관들은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미리 피신해 화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연기에 질식돼 의식을 잃은 시위대원 한 명이 의료진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후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은 이슬람이나 레바논과 전혀 무관한 이들”라며 “이런 식은 우리의 뜻을 드러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덴마크와 노르웨이 “현지 교민 빨리 출국하라” 전날 시리아 주재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현지 교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권한 덴마크 정부는 레바논 교민들에게도 속히 떠날 것을 권고했다. 코펜하겐에선 무슬림들의 시위와 함께 극우단체의 반(反)이슬람 시위가 벌어져 당국을 긴장시켰다. 사태가 악화되자 시리아의 최고 종교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하산은 관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폭력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모하메드 지야드 종교장관도 “(대사관 난입과 방화는) 우리 권리가 아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사실상 테러를 방관했다.”며 외교적 대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런던의 무슬림 700여명도 덴마크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교황청 “서구언론 경솔했다” 침묵을 지켜온 로마 교황청도 공식 논평을 내고 “폭력사태는 유감이지만 표현의 자유에는 종교적 신념을 공격할 권리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서방 언론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가치에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종교의 자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까지도 서방언론의 경솔함을 비판했던 미국과 영국은 폭력사태의 책임을 시리아로 돌렸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묵인과 지원이 없었다면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폭력에 대한 어떠한 정당화도 있을 수 없다.”며 시리아 정부를 공격했다. 한편 처음 마호메트 풍자 만평을 그린 작가 12명이 극심한 신변 위협을 느끼면서 24시간 경호 속에 덴마크 곳곳에서 숨죽여 지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작가들은 지난해 9월 ‘마호메트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을 주제로 만평을 그려 달라는 일간 율란트-포스텐의 요청에 따라 1인당 800덴마크크로네(12만 4000원)를 받고 그림을 그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lotus@seoul.co.kr
  • 박지성 42분 뛰고 평점無 지성 ‘반쪽 복귀전’

    부상을 털고 29일 만에 프리미어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반쪽 복귀전’ 끝에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 맨체스터와 블랙번 로버스의 경기에 교체 멤버를 포함, 양팀 선수들에게 평점을 매겼지만 박지성은 빠졌다.BBC 인터넷판도 박지성을 ‘출전하지 않은 벤치 멤버’로 분류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후반 교체 투입돼 42분간 뛰었다. 영국 언론의 이런 실수는 후반 9분 함께 교체 투입된 간판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에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데다 박지성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탓이다. 맨체스터는 이날 블랙번에 3-4로 져 승점 48(14승6무4패)로 제자리걸음,3위 리버풀(승점 45)에 3점차로 쫓기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가 키울래” 입양 희망자 쇄도

    브라질의 한 호수에서 비닐 봉지에 담긴 채 떠다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2개월 여자아기를 입양하겠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추어 작가가 촬영한 구조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돼 입양을 희망하는 100여명과 얼굴을 한번 보겠다는 사람들이 아기가 입원한 병원에 몰려드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되고 전화도 불통됐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도 전했다. 이 아기는 지난 28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340㎞ 떨어진 팜풀하 호수를 떠다니던 널빤지 위에 붙여진 검정색 비닐 봉지 속에서 발견됐다. 누군가 보통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이 봉지 속 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널빤지를 댄 것이 틀림없었다. 막대기를 이용해 널빤지를 호수 바깥으로 끌어낸 두 사람의 목격자는 봉지 속에서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아기를 발견했다. 목격자 중 한명인 호세 다 크루즈는 글로보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처음엔 고양이 울음처럼 들렸는데 시간이 갈수록 커져 내 주의를 끌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근처의 벨로 호리존테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간호사들은 이 아기가 몇 시간 전에 퇴원된 아기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이 아기는 2개월 동안 인큐베이터 병동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경찰은 아기가 구조된 이튿날 호수에 버려 아기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시모네 카시아노 다 실바(27)를 남자친구 집 앞에서 체포했다. 그녀는 살해 의도는 없었으며 아이를 양육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몇명의 홈리스들에게 아기를 넘겼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병원 대변인은 “이 아기가 매우 건강한 상태여서 퇴원해 보호 시설에 수용될 예정이며 가족에게 돌려보낼지, 아니면 계속 수용할지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9세 伊총리 “4월총선까지 No Sex”

    거짓말쟁이 총리의 선거공약이 이번엔 지켜질 수 있을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총선이 치러지는 4월9일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올해로 69세를 맞은 억만장자 총리가 ‘순결 공약’을 처음 공표한 곳은 사르디니아에서 열린 정당집회장. 그는 자신의 보수적 가족관과 동성애자 결혼 반대정책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회자에게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앞으로 두 달반 동안의 완전한 성적 절제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의 ‘노 섹스’ 선언은 특히 전직 배우인 아내 베로니카 라리오에게 큰 뉴스거리다. 신문은 젊은 시절 유람선에서 가수생활을 하기도 했던 베를루스코니가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신이 여전히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공상 속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1년 총선을 앞두고도 허튼 공약을 남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다음달 음악 동지인 마리아노 아피첼라와 함께 만든 앨범도 발표한다. 현지 언론은 그가 올해 상레모 가요제 출전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지구와 닮은꼴 행성 찾았다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행성보다 지구와 닮은 꼴이면서 가장 작은 행성이 태양계 외부에서 발견됐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의 캐런 폴라드·마이클 앨브로 박사 부부를 비롯, 세계 각국의 천문학자 25명으로 꾸려진 연구팀이 지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 크기의 5배 정도인 행성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생명체가 존재하는 ‘제 2의 지구’를 찾아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날 발간된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견소식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구와 닮은 행성을 발견한 것은 그같은 행성이 우주에 상당히 많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드 박사는 “다만 우리가 그것을 찾기 힘든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OGLE-2005-BGL-390Lb로 명명된 이 행성은 태양계 밖 은하계에 있으며 은하수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얼어붙은 여러 개의 바다와 얼음 덩어리, 바위들로 뒤덮여 있으며 아주 희박한 대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표면 온도가 영하 220도여서 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엷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밝혔다.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서 확인된 행성은 170여개로 대부분 지구보다 훨씬 더 크거나 지구보다는 목성을 더 닮아 고체 물질보다는 타오르는 가스층으로 이뤄져 있다. 앨브로 박사는 “목성을 닮은 행성보다 지구를 닮은 행성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경우 우리 은하계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행성이 실재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고 말했다. 폴라드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행성은 환경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미생물이나 박테리아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은 사랑” 性상품화 비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첫 회칙(回勅)에서 ‘성의 상품화’를 비판하면서 기독교적인 사랑으로의 회복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신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선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5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라틴어 및 7개 언어로 발표된 ‘신은 사랑이다’란 제목의 회칙에서 교황은 “육체적 사랑이 상품처럼 사고파는 물건으로 추락했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도 상품으로 전락했다.”면서 사랑의 회복을 강조했다. 회칙은 교황이 작성한 최고형식의 문서로 첫 회칙은 새 교황의 재위 중 교황청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가늠대로 간주된다. 교황은 “전세계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사랑이 필요하다면 가톨릭 교회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또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교회 자선활동은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고 기독교의 신앙의 토대라면서 자선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의 주요 관심을 보여주는 71쪽 분량의 회칙은 그의 재임 초기의 특징을 잘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기독교의 근본으로 돌아갈 것과 불공정한 세계에서 더 큰 자선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베네딕토 교황은 회칙에서 과부와 환자, 고아를 돌보는 교회의 자선활동이 성사(聖事)나 복음전파만큼이나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바티칸 주요 성직자들과 학자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들은 보수적으로 알려진 베네틱토 교황이 생명윤리와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인도 10살 소년 영화감독 데뷔

    열살짜리 어린이가 상영시간 2시간이 넘는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쓰고 메가폰까지 잡았다면 쉽게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인도 남부 방갈로르 출신의 키샨 슈리칸스가 또래의 빈민가 아이들 삶을 조명한 영화 ‘길거리’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고 감독까지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거장 키샨’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네살 때 영화에 데뷔해 이미 24편의 영화와 크게 히트한 TV 드라마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배우 출신이다. 키샨이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은 여섯살 때 신호등 근처에서 신문을 팔고 있는 빈민가 아이들을 보고 받은 충격에서 시작됐다. 당시 아빠에게 ‘왜 저 아이들은 나랑 다르냐.’고 물었고 ‘부모가 없어서’라는 답을 들었다. 마음이 너무 불편했던 그는 그 애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뒤 틈나는 대로 내용을 정리했다. 대강의 내용을 읽어본 아빠 친구가 “직접 썼으니 네가 감독까지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세무 공무원인 아빠의 도움을 얻어 이번에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병든 아이 입양한 ‘처녀 천사’

    19세 처녀가 아이를 입양할 결심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영국 루턴시(市)에 거주하는 새라 웨이드(사진 오른쪽)는 19살 때 어린이들을 버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루마니아의 집시 수용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한살짜리 딜런을 양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딜런을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선 숱한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입양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의욕적으로 기획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BBC 방송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인 다큐멘터리 ‘내 아이 만들기’를 제작하면서 녹취한 그녀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그애를 처음 봤을 때 3∼4개월짜리로밖에 안 보이더군요. 앉지도 기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머리조차 들지 못했어요.”태어나면서 뇌사와 비슷한 저산소증을 앓은 딜런은 폐렴과 기관지염에 중증의 빈혈까지 앓고 있었다. 웨이드가 안아올릴 때마다 딜런은 울음을 터뜨렸다. 고아원 의사는 그가 결코 걷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을 향해 친절한 미소를 날리는 다른 아이들에게 눈길을 돌렸지만 웨이드의 눈에는 자꾸 딜런이 밟혔다. 그를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입양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딜런을 그 암울한 고아원에서 빼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딜런을 데려온 이튿날부터 그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을 때마다 터뜨리던 울음을 멈췄고 깍지낀 채 얌전히 앉아 있기도 했다. 확연히 달라진 딜런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그녀에게 루마니아의 어린이 보호 담당관은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다.”는 사실만을 강조할 뿐이었다. 웨이드가 딜런의 병력을 이야기하자 이 담당관은 “그러니까요, 그냥 평범한 아이를 데려가지 그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영주권을 얻어야만 입양할 수 있다는 말에 웨이드는 당국과 기나긴 실랑이를 벌인 끝에 손에 넣었다.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일은 매일 아침 딜런에게 먹일 것을 요리하고 낯선 사람에게 발길질을 예사로 해대는 딜런을 친엄마처럼 돌보는 일이었다. 지난 2004년 11월 딜런은 유치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을 이유없이 때리는 바람에 웨이드는 걸핏하면 학교에 불려다녔다. 그러나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일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딜런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그녀는 말했다.웨이드는 지금 ‘루마니아 도움’ 재단을 창설, 딜런같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가정을 찾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악의적 댓글도 범죄행위다

    사이버폭력이 검찰의 철퇴를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언론사 인터넷판 기사에 악의적 댓글을 단 누리꾼 25명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회운동가인 임수경씨의 아들이 지난해 7월 필리핀에서 수영 도중 숨졌다. 이 뉴스에 누리꾼들이 원색적 욕설을 담은 댓글을 띄우자 임씨는 이들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했다. 임씨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더해 무차별적으로 사이버폭력을 당했던 것이다. 그런 만큼 검찰이 관련자들을 가려내 사법처리하기로 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했기에 더욱 그렇다. 댓글의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따라서 당자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심한 상처를 안겨준다. 심지어 가정파탄까지 불러오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댓글을 들여다보면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이 위험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악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욕설·비방으로 도배질돼 있다. 이들 누리꾼들에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형법상 모욕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성립된다고 한다. 이같은 악습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신고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지금 사이버테러는 전 국민에게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용 에티켓은 부끄럽기 짝이없는 수준이다. 인터넷 강국은 결코 하드웨어로만 실현할 수 없다. 폭력적 루머나 동영상은 물론 악의적 댓글 추방에 모두가 나설 때이다.
  • 안정환, 이번엔 독일서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로의 이적이 불발된 안정환(30·FC메스)이 이번에는 독일 MSV뒤스부르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AFP통신은 23일 메스의 후보팀 코치인 프란시스 드 타데오의 말을 인용,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타데오는 “안정환이 며칠 뒤 뒤스부르크 입단 계약을 할 예정이어서 자신뿐 아니라 클럽에도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출장을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스포츠지 ‘레퀴프’ 인터넷판도 이날 안정환의 뒤스부르크 입단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안정환의 독일 진출이 이뤄지면 이탈리아와 일본, 프랑스에 이어 4번째 해외 무대가 된다. 안정환의 한 측근은 “뒤스부르크는 그동안 접촉해 온 팀 중의 하나”라면서도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뒤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2위를 차지, 올시즌 승격한 팀으로 현재 1부리그 강등권인 17위(승점12)에 있다. 한국 선수로는 미드필더 박상인이 1981년부터 2년간 몸담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정환, 블랙번행 끝내 무산

    안정환(30·FC메스)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행이 결국 무산됐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19일 “블랙번의 존 윌리엄스 회장이 안정환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아 영입 시도를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BBC는 “블랙번이 안정환에게 팀 훈련에 합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안정환은 구단측이 입단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을 원했다.”며 “결국 블랙번이 안정환의 영입 시도 자체를 폐기처분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또 “블랙번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안정환 자신의 결정이다.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는 확실한 문건이 없는 한 팀에 합류할 수 없다.”는 안정환 에이전트의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70년대 ‘팝 우상’ 레이프 가렛 무임승차·마약소지 혐의 기소

    아역 배우에서 가수로 전업,1970~80년대 큰 인기를 누린 레이프 가렛(44)이 지하철 무임 승차 및 마약 소지 혐의로 17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렛은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의 퍼싱 광장 지하철 역에서 불심검문을 받았는데 승차권을 갖지 않고 탑승한 데다 헤로인을 소지한 사실까지 드러나 법원에 정식 기소됐다. 첫 재판은 이번주에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가렛은 지난해 3월 코카인류 마약을 구입하려다 적발됐다. 집행유예 처분 기간이어서 이번에 보석이 허가되지 않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팝 아이들(우상)의 원조 격인 가렛은 ‘아이 워즈 메이드 포 댄싱’이란 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내한공연을 갖는 등 10대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지만 마약 문제로 잦은 말썽을 일으켜 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서재응, 다저스 이적은 최고 선택”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가 19일 인터넷판에서 서재응(29)의 LA 다저스행이 비시즌 가장 잘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CNNSI는 오프시즌 중 가장 잘한 선택으로 5가지를 꼽았는데, 서재응이 뉴욕 메츠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을 네번째로 평가했다. 이 사이트는 “서재응은 삼진 능력이 떨어지고 시즌이 끝나갈 때쯤 페이스가 흔들렸지만 다저스에 합류함으로써 선발진에 안정감을 주고 맞트레이드된 두아너 산체스가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앵무새 때문에 밀회 들통

    앵무새 앞에선 정말 말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영국 북부 리즈시(市)에서 살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리스 테일러(30)는 어느 날 여자 친구인 수지 콜린스(25)와 아파트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누던 중 8년생인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지기(Ziggy)’가 “사랑해, 게리”라고 소리내는 것을 듣게 됐다. 테일러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콜린스가 이 소리를 듣고 너무 당황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 테일러가 휴대전화를 받을 때 지기가 “이야 반가워, 게리”라는 소리를 내자 의심은 더욱 커졌다. 심지어 이 앵무새는 텔레비전에서 ‘게리’라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테일러는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물었고 결국 그녀가 자신과 함께 지내온 아파트에서 4개월 동안 게리라는 예전 직장 동료와 애정 행각을 벌였다는 고백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이 결별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테일러는 영국의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출연한 영화 ‘지기 스타더스트’에서 이름을 따붙인 이 앵무새와도 헤어졌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끼 때부터 키워온 지기가 계속해서 콜린스 목소리를 흉내내 게리라는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지기는 앵무새 중개업소로 보내졌다. 테일러는 “콜린스와 헤어지게 된 것은 하나도 가슴 아프지 않은데 지기를 내 집에서 내보내게 된 것은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너무 보고 싶지만, 지기가 내는 그 이름을 계속해 듣는 것은 고문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색인종에 장벽’ 닫힌 佛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國是)로 내걸고 있는 프랑스가 ‘불평등’‘인종차별’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프랑스 정치인들의 정통 엘리트 코스로 알려진 국립행정학교(ENA)가 인종적 폐쇄성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ENA는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샤를 드골 대통령이 우수한 공무원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학교.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도 이 학교 출신이며 최근 10명의 총리 가운데 도미니크 드 빌팽 현 총리 등 7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저널은 빌팽 총리가 최근 ENA 졸업생들을 상대로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공평한 기회 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ENA가 사회적 불평등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흑인과 아랍계 주민이 프랑스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지만 ENA의 지난해 재학생 101명 가운데 흑인과 아랍계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비판론자들은 ENA가 응시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어렵기로 소문난 입학시험 때문에 소수계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백인 상류사회 출신들로 구성된 ENA 졸업생들이 배타적인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면서 일반 사회 구성원들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게 비판론자들의 얘기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인력알선업체 아데코(Adeco)의 한 프랑스 사무소는 인종차별 행위로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파리의 한 아데코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제랄 로파와 다른 전직 직원들, 인권단체 SOS라시즘은 “아데코는 유색인을 원치 않는 고객들의 요구를 따르기 위해 피부 색깔별로 구직자를 차별해 최소 1500명의 취업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아데코는 구직자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BBR와 NBBR로 분류했다.BBR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색깔인 파랑(bleu), 흰색(blanc), 빨강(rouge)을 나타내는데 백인 구직자를 의미하고 NBBR는 흑인 등 유색 인종을 뜻한다.lotus@seoul.co.kr
  • “겨울 아이 머리좋고 체격도 커”

    겨울에 태어난 아이가 다른 계절에 출생한 아이들보다 신체적·지적 발육이 훨씬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6일 전세계 남녀 아동 2만 1000명의 출생 계절과 발육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론은 몸무게·신장·머리크기·지능 등에 있어 ‘겨울아이’들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단이나 호르몬, 날씨, 바이러스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적 요인들이 산모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했다. 연구 방법은 태어난 계절에 따라 샘플을 나눈 뒤 출생 직후와 생후 8개월,4세,7세 때의 지적·신체적 능력을 측정·비교한 것이다. 연구팀은 ‘여름아이’에 비해 ‘겨울아이’가 출생 후부터 줄곧 신장·몸무게·머리둘레의 크기뿐 아니라 지적 능력도 우세했다고 밝혔다.7세를 기준으로 겨울·봄에 태어난 아이들은 여름·가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몸무게는 210g 무거웠고, 키는 0.19㎝ 컸다. 연구팀의 가브릴레 도블해머 박사는 “봄에 임신한 산모는 겨울철에 임신말기에 접어드는데, 이때는 아무래도 비타민을 적게 섭취하게 된다.”며 계절에 따른 식단의 차이가 발육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론했다.그는 또 “수유를 끝내고 처음 일상식을 먹이게 되는 시기가 더운 여름철이라면 아기의 소화기 계통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논문은 ‘여름아이’보다는 ‘겨울아이’가운데 비관주의자가 많다는 사실도 밝혀냈다.태아 단계에서 기온이나 강우, 자외선 등 기후요인에 노출되는 계절적 차이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 AI 전염위험 ‘세계6위’

    |파리 함혜리특파원| 한국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간 전염병으로 급속히 확산돼 전 지구적으로 퍼지는 ‘판데믹’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은 나라로 분류됐다. 12일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공개한 위기관리회사 매플크로프트의 ‘판데믹 위기 세계전망도’에 따르면 한국은 판데믹 위기지수(PRI) 1.4로 인도와 공동 6위에 랭크됐다. PRI는 매플크로프트사가 각국의 인구밀도, 양계장 및 돼지 사육농가 수, 도시거주 비율, 기온, 습도, 보건비 지출, 보건환경, 면역 기능 등 32개 변수를 바탕으로 ▲전염병 발생 위험도(30%) ▲확산 위험도(30%) ▲대처능력(40%)을 종합평가해 새로 출현한 질병이 개별 국가에 창궐할 가능성을 측정한 것이다. PRI는 위험한 상태별로 4개 단계로 구분돼 있다.PRI 지수에 따르면 아주 위험한 상태(지수 0.0∼2.5)인 나라는 방글라데시(0.0), 르완다(0.2), 브룬디(0.4), 하이티(0.7), 인도네시아(1.2) 등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수 2.3으로 공동 19위였다. 한국은 전염병 발생위험이 0.13으로 매우 높았고, 확산될 가능성은 2.55로 높은 편이며, 대처능력은 6.42로 중간 정도로 평가됐다. 서유럽 국가 가운데 영국이 PRI지수 2.5로 유일하게 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매플크로프트의 알리슨 워허스트(워윅 비즈니스스쿨 교수) 대표는 “영국의 노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 우리도 놀랐지만 높은 인구 밀도, 도시화의 확산, 관광객 유입,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 이민자 증가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과”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줄기세포 ‘동물난자’로 만든다?

    동물 난자에서 ‘인간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시도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동물 난자로 만든 이종(異種)배아가 순수 인간배아와 거의 구별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과 윤리적 문제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12일 황우석 교수로 인해 생명과학자들이 동물 난자를 ‘대리난자’로 사용하는 데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 교수의 불법 난자취득이 불거지면서 동물 난자가 대안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방식은 유전물질을 제거한 동물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주입해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인간의 줄기세포주처럼 많은 과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있다. 실제로 2003년 8월 중국 상하이(上海)대 셍 후이젠 박사는 과학 저널인 ‘셀 리서치’에 관련 논문을 제출했다. 후이젠 박사는 토끼난자에 인간의 피부세포 핵을 주입한 뒤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했다. 후이젠 박사는 이 논문에서 근육세포 등 다양한 형태의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신경학자 런던 킹스 대학 크리스 쇼 교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황 교수가 2000여개의 사람 난자로도 줄기세포주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연구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며 동물 난자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 인간생식태생학관리국(HFEA) 연구규제부장 크리소 오툴 박사는 “지난해 9월 인간의 세포핵을 동물 난자에 넣는 연구는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배아가 순수한 인간배아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오툴 박사는 “14일 이상 배양하는 것과 여성의 자궁에 이종배아를 넣는 실험은 절대 허용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형민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도 “이뤄져서도 안되고 이뤄질 수도 없는 연구로 본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동물 난자가 인간에게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무균동물의 난자로 만든 치료용 줄기세포의 안전성을 결코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쉬어가기˙˙˙] NFL 한국계 워드 한글문신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한글 문신을 공개했다고.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은 12일 워드가 오른 팔에 ‘하인스 워드’라고 선명한 한글 문신을 새겨놓았으며, 글씨 아래 미키마우스가 대학 최우수선수에게 시상하는 하이즈만 트로피의 형상을 담고 있다고 보도.
  • 네덜란드 ‘마약 자유화’ 그늘

    네덜란드가 전세계 마리화나 관광객들이 붐벼 골치를 앓고 있으나 대책을 놓고 ‘정반대의’ 처방이 나오는 등 논란이 분분하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마리화나와 메스칼린 등 이른바 중독성이 없는 ‘소프트 드럭’의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네덜란드에는 해마다 수백만명의 유럽인 마약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일·벨기에와 인접한 도시 마스트리히트가 마약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문제는 마약공급선인 국제 조직폭력배들도 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의회의 우파 정치인들은 ‘마약 자유화’의 전성시대가 끝났다면서 커피숍의 마약 면허를 회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기독교민주당의 시스카 욜더스마 의원은 “커피숍 대부분을 없애고 ‘네덜란드 마약 사용자’ 신분증을 따로 발급해 외국인의 커피숍 출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스트리히트 시민들은 조폭들이 판치는 음성적인 마약 시장을 뿌리 뽑으려면 마리화나 판매를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본다. 현재 커피숍들은 고객 1인당 5g의 마리화나만 팔 수 있다.커피숍 주인 얍 루웨리에는 “주말이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지만 가게에는 500g만 비치할 수 있어 늘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뒷문으로 더 팔다 적발되기도 했다.3번 걸리면 면허가 취소된다.커피숍 주변에선 뒷거래가 끊이지 않아 지하실과 다락에서 인공조명을 비춰가며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실정이다.네덜란드 영세농도 불법 재배에 손대다 보니 독성이 강한 마리화나가 무분별하게 팔리기도 한다. 헤르트 레르스 마스트리히트 시장은 “커피숍에 마리화나 재배권을 줘서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국민의 마약중독률이 다른 나라들보다 낮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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