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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직장서 나이차별 NO”

    英 “직장서 나이차별 NO”

    영국에선 새달부터 나이를 이유로 고용하지 않거나 해고할 수 없다. 정년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어난다. 영국 ‘나이차별 금지법’은 아일랜드, 덴마크에 이어 유럽연합(EU) 평등규정을 따랐다는 점에서 향후 선진국들의 보편적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나이차별을 부분 규제해 온 미국, 호주와 달리 영국은 채용과 승진, 해고, 직업훈련 등에서 65세를 넘지 않는 한 나이가 많거나 적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전면 금지했다. ●나이 암시하는 채용공고도 금지 이에 따라 영국 기업들은 앞으로 채용할 때 나이제한 규정을 둘 수 없다. 지원자의 나이를 단순히 물어볼 수는 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 ‘아스다’가 생일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선언하고 나서 벌써부터 파장이 크다. 채용공고에도 나이와 관련된 문구를 넣을 수 없다.‘팔팔한 젊은이 급구’,‘원숙하신 분 우대’ 등 이런 광고는 차별로 간주된다. 해고할 때는 65세가 되기 6개월 전에 통보해야 한다. 통보하지 않으면 65세가 넘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노동자가 요청할 권리가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직업특성상 ‘객관적으로 정당한’ 경우는 허용되는데 가령 소방관이나 조종사처럼 강한 육체를 필요로 할 때다. 조종사의 정년은 60세로 뒀으며, 바텐더 등 음주관련 직종은 18세를 넘어야 한다. 군인과 자원봉사자도 법으로 예외를 명시했다. 따라서 명시되지 않은 예외들은 여전히 소송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10대를 겨냥한 의류점에서 젊은 아가씨를 고용하고 싶을 때 차별이 인정되는지 여전히 모호하다. ●고용주 40% “나이차별 분쟁 늘것” 특히 연금이 기업으로선 부담이다.65세로 늘어난 정년에 맞춰야 하는 문제 때문에 연금 적용은 12월로 시행이 늦춰졌다.‘고령화 대비 사용자 포럼’의 조사에서 고용주 40%가 “법적 분쟁의 절반 이상이 나이차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청년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정부는 덴마크, 아일랜드 사례에서 무더기 소송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나이차별 금지가 고령자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어린 새내기 노동자에게도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인턴사원이 교육이란 명분으로 동일노동에 저임금을 받는 현실이 새 법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정부와 개인연금 회사들은 거꾸로 부담을 덜 전망이다. 고령자를 배제하는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연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다분히 정부의 필요에 의해 도입된 만큼 기업의 호응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인종, 성, 장애, 종교, 성적 취향 등에 이어 점차 나이가 차별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獨 자기부상열차 탈선 첨단기술 안전성 ‘타격’

    독일 북서부 지방에서 22일 고속 자기부상열차인 트란스라피트가 시험 운행 중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최소 15명이 숨지는 등 26명의 사상자가 났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29명을 태운 이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라텐 마을을 지나던 중 시험 선로를 이탈했다. 경찰은 이탈 당시 철로 위에 놓인 장애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볼프강 티펜지 독일 교통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 길에 올랐다. 사고 열차는 마글레브(Maglev)라는 자기부상 시스템으로 운행되며 사고 당시 시속 200㎞로 달리고 있었다고 BBC인터넷판은 보도했다.사고순간 일부 객차는 중심을 잃고 레일에서 5m 가까이까지 튕겨져 올라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멘스와 티센크룹의 조인트벤처인 트란스라피트 인터내셔녈이 개발하고 지멘스가 운행을 책임지고 있는 이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시속은 450㎞이다. 지난 달 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화재 사고에 이어 발생한 이번 사고로 독일산 자기부상열차 기술은 안전성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최첨단 기술로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를 중국의 또 다른 노선에 투입시키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하이 자기부상열차의 화재 사고는 중국이 자랑하는 첨단 수송수단인 이 열차가 고속운행 중 발화됐을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루카스, 1664억원 남가주大 기부

    영화 `스타워스´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62) 감독이 모교인 남가주 대학(USC)에 1억 7500만달러(1664억원)를 기부한다.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루카스 감독은 이날 1만 2700㎡ 규모의 영화제작 관련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7500만달러와 영화학과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1억달러 등 모두 1억 75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영화 제작 실습을 위한 새 건물 기공식은 10월14일 열릴 예정이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헝가리 “총리 퇴진” 대규모 폭력시위

    1980년대 말 동구권 붕괴 이후 가장 모범적인 서구식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헝가리가 총리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력시위로 17년 만에 최대 정치위기에 직면했다. 시위는 “지난 2년간 집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주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고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지난 17일 공개되면서 시작됐다.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교적 평화적으로 전개되던 시위는 18일 밤부터 폭동 양상으로 돌변, 경찰과 충돌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투석과 방화가 잇따랐다. 급기야 19일 새벽(현지시간)에는 주르차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영 TV 방송국을 5시간 넘게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진압경찰이 출동, 가까스로 시위대를 몰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150여명이 다쳤다. 주르차니 총리는 이날 시위대의 요구에 밀려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폭력시위 확산의 책임을 지고 요제프 페트레타이 법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총리가 이를 반려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방송국과 국영은행, 미국 대사관 일대를 봉쇄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의 발단이 된 테이프는 지난 5월 당내 회의 당시 주르차니 총리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헝가리 국영 라디오 방송 인터넷판에 공개됐다. 주르차니 총리는 여기서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2년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만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직전 발표된 각종 정부 지표와 관련,“아침에도, 밤에도 거짓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는 총리의 거짓말보다는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화 이후 첫 연속집권에 성공한 사회당 정부는 유로화 도입에 방해가 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세를 인상하고 연대세를 신설하는 등 세부담을 크게 늘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교황 “지하드는 惡” 발언 파문

    교황의 이슬람 관련 발언에 전 세계 이슬람 교도들의 분노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교황청은 해명과 함께 유감을 표시했지만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와 그의 가르침을 모독했다.”는 전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와 반발이 끓어오르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15일 “교황청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발언을 해명하고 ‘조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무슬림들의 반발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고 전했다. 무슬림 국가와 단체들은 교황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보여 종교를 둘러싼 전 세계적인 폭력사태 발생이 우려된다. 파키스탄 의회는 이날 교황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외교부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교황은 지난 12일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14세기 동로마제국 황제 마누엘 팔레올로고스의 마호메트에 대한 언급을 인용했었다. 당시 교황은 “황제는 ‘마호메트가 가져온 새로운 게 무엇인지를 보여달라고 한다면, 그가 신념을 칼로써 전파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그런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황제는 지하드, 즉 성전의 문제점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상처입은 동심 2題] 유럽, 아동 癌발병률 20년간 17% 늘어

    유럽 15개 국가의 0∼14세 어린이 암 발병률이 매년 1.1%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어린이의 암 발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17% 정도 더 늘어났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4일 ‘유럽 암저널’에 게재된 보고서를 인용,1978∼1997년 어린이 암환자 7만 7111건을 분석한 결과 암은 더 이상 노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유럽 전체에서 100만명당 암 발병 건수는 1978년 120건에서 1997년 140건으로 늘었다. 영국도 같은 기간 어린이 발병률이 세포종은 51.4%, 뇌종양 24.6%, 백혈병 10.6%, 신장암은 6.8% 증가했다. 문제는 암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어린이 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한 점도 이유가 되지만 전체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영국 암연구 권위자인 브루스 몰랜드 버밍엄 아동병원 박사는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현재로서는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학계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제암연구기관 에바 스텔리아로바 포처 박사는 “산모의 고령화와 아기들의 출생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암예방교육신탁 제이미 페이지는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살충제와 플라스틱의 독소, 환경 문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9·11테러 5주기 끝나지 않은 악몽] (4) 달라진 세계인의 삶

    [9·11테러 5주기 끝나지 않은 악몽] (4) 달라진 세계인의 삶

    9·11테러 5년. 초기 충격을 딛고 사람들은 곧 일상으로 돌아갔다. 원래의 일상이라기보다 엄청난 변화에 적응한 것이다. 까다로워진 비자 심사나 짜증스러운 공항검색도 참을 만한 일상으로 변했다. 안보에 인권이 밀리고 도청 위험은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예사로운 것이 됐다. 희생자들의 아물지 않는 상처, 더욱 닫히게 된 지구촌 식구들의 마음의 문. 중동 사람들에 대한 더 강해진 혐오, 무슬림 친구를 잃은 기독교인…. 또다시 둘로 쪼개진 신냉전에 지구촌 식구들의 가슴은 무겁기만 하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9·11이 자신의 삶과 세계에 끼친 영향을 물어봤다. 그들의 반응에는 상실과 체념, 증폭되는 증오에 대한 불안과 실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달라진 세계와 지구촌 삶을 옮긴다. ●매턱스(미국 팜데일) 내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다행이 그때 뉴욕에 없었지만 난 군인이다. 누구는 소파에 앉아 외교 정책과 군사 전략을 논하겠지만 나는 현장에 서 있어야 한다. 삶이 180도 달라졌다. ●조지(캐나다) 미국이 이스라엘처럼 돼 간다. 안보가 자유나 인권보다 더 중요해졌다. ●스레테프레틀로(태국 방콕) 종교와 정치가 점점 더 분열적으로 돼 간다.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보수적 네오콘부터 무슬림 극단주의까지. ●H 네일(미국 텍사스) 테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테러 없이 하루도 지나가지 않는다. 지금 세계는 테러단체의 무대가 됐다. ●라차나 R(캐나다 밴쿠버) 극소수의 극단주의자가 캐나다, 미국, 영국에 공포 문화를 만들었다. 유색 인종을 비행기에서 소외시키고 중동 사람에 대한 만연한 불신…. ●캐넉(캐나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외교정책. 그것이 9·11을 낳았다. ●안드레아 E(미국) 난 알았다. 이슬람 사람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그렇게 미워한다는 것을. 그들의 무지와 꼬인 이데올로기를. 그들이 순교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 ●레다 아자미(아랍에미리트연합) 부시와 행정부가 9·11을 일으켰다. 부시, 블레어, 올메르트…. 그들은 목적을 위해 자국민도 희생시킬 준비가 돼 있다. 무슬림, 아랍인 그 누구도 탓하지 말라. ●오마이르(파키스탄 카라치) 매일 아침 BBC 사이트에 오면 폭력이 넘실댄다. 포스트 9·11 현상이다. 제발 이라크에서 무고한 사람이 얼마나 숨졌는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이 어디서 또 터졌는지, 얼마나 많은 군인과 민병대원들이 부당한 전쟁으로 희생되는지 읽으면서 하루를 열고 싶지 않다. ●셰드 마틴(파키스탄 카라치) 세상이 둘로 갈라졌다. 테러와 싸우는 서쪽과 테러리스트가 그 행동을 멈춰주길 바라는 동쪽 사람들로. 박정경 안동환기자 olive@seoul.co.kr
  • 김정일, 핵실험 강행 의지 밝혀

    러시아 외교관들은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평양 주재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관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핵실험 강행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한 제재 등 강경자세를 변화시키기 위해 핵 억제력 추가 개발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러시아 및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로부터 “만약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7월 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북한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북한의 핵실험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모두가 이같은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印 폭탄테러 150여명 사상

    무슬림 거주지역인 인도 서부 말레가온 도심에서 8일 오후 2건의 폭발사건이 발생,30명이 죽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무슬림들로 모스크에서 금요 오후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었다고 현지경찰은 전했다. 당국은 시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말레가온에서는 지난 2001년에도 무슬림과 힌두교도간 충돌이 벌어져 15명이 숨졌다. 경찰은 “폭발현장 한 곳에서 크게 파손된 자전거가 발견됐다.”면서 “자전거에 폭탄을 장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심리적 공황을 조성하고 힌두교도와 무슬림간의 대결을 조장하기 위해 계획된 테러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군, 이란核 제조시점 5~8년후로 추정”

    이란의 핵동결 답변 시한이 완료된 31일, 미군 당국은 이란이 첫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려면 앞으로 5∼8년은 걸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은 31일 군 지휘부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 지휘관들 사이에 이란핵의 5∼8년 후 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론은 이란이 2010년에나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 안에서 공습과 같은 급박하고도 극단적인 대응은 상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결심할 시간을 벌어주겠지만 이란의 핵 제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등이 상대적으로 이란핵 문제에 느긋한 대응을 해온 것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당장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다음주 초 유럽에서 협의를 갖기로 했지만 장소 등 분명히 정해진 것이 없다. 미국은 겉으로는 바쁜 척하지만 속내는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유럽 외교관들이 제재 논의는 중순쯤에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혀도 모른 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조차 제재수단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 3개국은 ▲핵물질 판매 금지 ▲해외자산 동결 ▲핵개발 간여 관리들의 여행 금지 등 저강도 제재에서 출발, 몇주 뒤 ▲여행금지 대상 확대 ▲관리들의 자산 동결로 한 단계 격상하고 마지막으로 민간 항공기와 세계은행의 이란 차관에 대해서까지 제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협의에 참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수출 길을 봉쇄하면 서구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에 배제되고 있다. 테헤란의 컨설팅사 아티엑 그룹 책임자는 “경제 제재를 받으면 분명 문제는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사실상 제재’를 견뎌온 노하우가 있다.”며 “우리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제3국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이란이 며칠 전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164개에 소량의 UF6 우라늄 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북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은 전군 경계령을 내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비틀스 ‘서전트 페퍼’

    지난 1967년 발매된 비틀스의 앨범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가 영국인들이 뽑은 최고의 ‘넘버 원’ 앨범에 선정됐다. 29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서전트 페퍼’는 영국 앨범 차트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라디오 2가 실시한 시청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2위로 뽑힌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201표차로 눌렀다. 비틀스는 ‘서전트 페퍼’ 외에도 ‘리볼버’(6위),‘애비 로드’(8위),‘화이트’(10위) 등 4장의 앨범이 10위권에 들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영양소가 듬뿍 함유된 음식들을 잔뜩 몸 안에 집어 넣어두면 그만일까? 좋은 음식을 권하는 데서 나아가 음식 속 영양분이 가장 쓸모있게 몸에 흡수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먹어야 한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영양학자 토니 스티어는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몸안에 흡수된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기억력 감퇴를 막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는 몸 속 흡수를 방해하는 미네랄 성분을 갖고 있어 문제다. 영국 노르위치에 있는 식품연구소(IFR)의 리처드 포크스 수석연구원은 “시금치 요리와 함께 오렌지주스 한 잔을 마시면 된다.”고 권했다. 주스의 비타민C가 철분 성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홍차나 커피는 이를 방해하는 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철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과 함께 먹어선 곤란하다고 포크스는 덧붙였다. 토마토도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리코펜은 노화, 심장마비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냥 먹으면 이 영양소의 80%밖에 몸속에 흡수되지 않는다. 또 다른 항산화제 베타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한 당근도 익혀 먹으면 세포벽을 무너뜨려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준다. 또 시금치는 물론, 케일과 브로콜리, 완두콩 등 푸른 이파리 야채들에 들어있어 시력감퇴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 성분은 올리브오일 등과 함께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토마토를 조리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고, 야채를 오일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문제 등을 지적하는 반론도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을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일, 러 여가수 병 치료차 초청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60년대 옛 소련을 풍미했던 러시아 여가수 류드밀라 지키나(77)를 골반 치료차 북한에 초청했다고 ‘프라우다’ 인터넷판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지키나는 러시아 ‘전통가요의 전설’로 여겨지는 가수로서 1980년대까지 북한을 비롯해 전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각국 지도자들을 만났다. 그녀는 ‘백만송이 장미’를 불러 유명한 러시아 여가수인 알라 푸가초바(57)의 윗세대로 김 위원장은 지키나와 푸가초바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모스크바 연합뉴스
  • 성공 꿈꾸는 남성들이여 커리어우먼과 결혼말라

    세계적인 경제전문지의 인터넷 뉴스 편집자가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남성이라면 커리어 우먼과 결혼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실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포브스의 인터넷 뉴스 책임자 마이클 노어. 글의 핵심은 남성 독자들에게 “미인이건 못 생겼건, 키가 크건 작건, 금발이건 검은 머리색이건 커리어 우먼들과는 결혼하지 말라.”는 것. 야망을 가진 여성을 피하지 않을 경우 비참하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차라리 집 청소를 잘하거나 아이들 등교를 잘 거들어 주는 여자들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노어는 나아가 커리어 우먼들은 정숙하지 못하고 이혼을 쉽게 제기하며, 가정적이거나 야심이 없는 여성들보다 더 적은 아이들을 갖는 경향이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들었다. 노어가 지적한 커리어 우먼은 대학 졸업 학력으로 집 밖에서 주당 35시간 이상 근무를 하며, 연봉이 1만 6000파운드(약 29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상당히 포괄적이다. 그러나 노어의 글이 올려지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패배자’ 또는 ‘터무니없고 경악할 만한’ 관점이라는 비난이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쇄도했다.연합뉴스
  • 뚱뚱할수록 암 사망 많다

    비만이 흡연보다 더 건강에 치명적이어서 비만도에 따라 암 발병률은 최고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92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전국 12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2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30∼95세의 한국인 120만명을 12년 동안 추적해 비만(체중)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8만 2372명이 암(2만 2249명)과 심·뇌혈관 질환(1만 468명), 호흡기 질환(2442명) 등으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26∼28부터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했다.BMI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남녀 평균 1.5배(신장암은 3.5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2.4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비만은 노인보다 50세 미만의 중년층에 훨씬 위협적이며, 비만도(체중)는 낮을수록 좋아 저체중이라도 이것 자체가 건강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학계에서 정설로 통용된 ‘저체중과 비만자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이른바 ‘J-커브설’이 오류라는 사실도 규명했다.지 교수는 “이 연구는 저체중과 비만이 모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라는 그 동안의 인식을 바꾼 것”이라면서 “저체중인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저체중의 원인이지 저체중 자체가 호흡기질환을 일으켜 조기 사망률을 높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암과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에서 비만과의 연관성이 더 확실함을 확인했다. 지 교수는 “이는 미래의 가장 큰 건강 위해요소가 담배보다 비만일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쿠바는 지금] (상) ‘피델’ 없이도 차분한 아바나

    [쿠바는 지금] (상) ‘피델’ 없이도 차분한 아바나

    중남미 사회혁명의 전초기지 쿠바는 어디로 가는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권력을 일시 이양한 지 20여일이 흘렀지만, 쿠바의 향배는 명확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민주화 프로그램을 작동한다고 공언하고 플로리다만의 망명객들은 카스트로 정권의 붕괴를 목하 기대하고 있지만, 쿠바는 여전히 정중동(靜中動)이다.‘포스트 카스트로’의 향배를 아바나 현지 르포로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아바나(쿠바) 최병규특파원|“피델은 매우 강한 사람이지요. 우린 사회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닌, 피델주의자입니다.” 지난 8월20일.6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된 ‘아에로 유로파’의 여객기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공항을 떠난 지 꼭 10시간만에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공항에 안착했다. 그렇지 않아도 좁다란 청사가 밤 12시를 넘겨 도착한 25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공항 관리들은 매캐한 담배연기 속에 삼삼오오 TV 앞에 모여 위성으로 방영되는 미국의 쇼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대기만 한다.“사회주의의 맹점은 자본과 물질보다는 시스템 부족에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새삼스럽게 와닿았다. “어디서 왔느냐.”는 확인 질문에 ”코레아 델 수르(Corea del sur·남한)라고 간단히 대답한 뒤 굳게 닫혀진 입국심사대 쪽문을 연다. 공항 도착 2시간만이다. ●쿠바와 피델주의자들, 지금은 ‘정중동’ 후텁지근한 바람을 맞으며 나선 청사 앞에서 마리아 로드리게스(48)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마드리드공항 탑승구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꽤 여러 차례 얼굴을 마주쳤지만 그와 얘기를 시작한 건 아바나 도착 30분 전쯤부터였다. 통로 건너편에 앉아 있던 그에게 넌지시 “피델(카스트로)은 괜찮은 것 같냐.”고 묻자 “피델은 매우 강한 사람”이라면서 “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사람들도 그가 곧 병실을 박차고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쿠바 사람들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피델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떠나기 전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그의 신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러 장의 신문 사진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 조작설’이 나돌자 이번엔 자신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기념사진으로 ‘설’을 일축해 버렸다. 그러나 지금 카스트로의 동향 기사는 종적을 감췄다.‘카스트로 와병’ 이후 비교적 상세하게 그의 근황을 전하던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 관련 기사는 더 이상 실리지 않는다. 아바나의 숙소에서 어렵게 받아든 ‘그란마’,‘후벤투드 레벨데’ 등 쿠바 공산당 기관지들도 그의 동정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그리고 카스트로가 다시 침묵에 들어간 지금 쿠바의 모습은 여전히 지난 47년간의 철권통치에 길들여진 ‘평온함’과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 이후 계속된, 그리고 치열한 ‘생존 투쟁’이 뒤섞인 ‘정중동’의 상태다. ●불법, 더 이상 불법 아니다 비행기 안에서 만난 마리아는 쿠바 사회주의 혁명의 발원지인 ‘산티아고 데 쿠바’ 출신이다. 아바나국립대학을 졸업한 뒤 한동안 학교 교사를 했던 그는 지금은 아바나항구 주변 ‘아바나 비에하(올드 아바나)’ 구역에서 기념품 장사를 하고 있다. 의사와 교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많아야 625페소(약 25달러) 정도다. 그래서 차라리 외국 돈을 만질 수 있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부업도 있다. 스페인 북부 빌바오에 살고 있는 외가쪽 먼 친척이 1년에 두 차례씩 초청장을 보내온다. 물론 돌아올 때는 짐이 한 보따리다. 극심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보따리 장사’다. 세관의 ‘입막음 장치’는 필수적이다. 사실 이같은 불법은 ‘쿠바노’들에겐 더 이상 불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50년 가까운 혁명과정에서 누적된 서민경제의 피곤함이 불러온,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아바나항 입구 ‘모로요새’에서 만난 루이스 알레한드로(44)는 불법택시를 몰고 있다.‘파나택시’와 ‘OK택시’ 이외에는 전부 불법이다. 그러나 칠이 다 벗겨진 그의 54년형 크라이슬러 지붕에는 버젓이 ‘TAXI’ 간판이 달려 있다. 그 역시 한때 정부 기관에서 통계 연구원으로 일하던 공무원이었지만 5년 전부터 ‘불법’에 뛰어들었다. 그는 “퇴직한 2001년 당시 쿠바 가정의 90% 이상이 한 달을 보내기 위해 불법에 의존하고 있었다.”면서 “‘불법의 일상화’는 요즘 사회 전체에 더 만연돼 있다.”고 털어놓았다. 아들과 딸을 포함해 돈을 버는 네 식구 가운데 고급 호텔에서 팁으로 외국 돈을 만지는 아내가 가장 고소득자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말레콘,‘아바노’들의 마음의 고향 새벽의 ‘말레콘’은 쿠바의 앞날과는 관계없다는 듯 평온하기만 하다. 말레콘은 인구 200만명의 아바나시 4개 구역을 연결하는 약 7㎞의 방파제 해안도로다. 서쪽 미국 특수이익대표부(SIEU)에서 시작, 동쪽의 아바나항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관광객들에게는 한 번쯤은 걸어야 하는 명소다. 서민들에겐 일상의 피곤을 터는 휴식처이고, 혁명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겐 둘도 없는 데이트 장소다. 외교관저 밀집지역인 ‘미라마르’를 출발, 동쪽으로 내디딘 새벽 발걸음이 신흥 개발 구역인 ‘베다도’에 이르자 지난밤 흥겨움과 부산함에 들썩이던 ‘아바노’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쿠바 맥주 ‘부카네로’의 빈 깡통이 나뒹구는 널찍한 방파제 위에서는 아직도 젊은 남녀들이 몸을 비비고 있다.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카를로스(27)는 “쿠바가 분명 천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옥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그건 우리에게 말레콘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내던진 뒤 구 소련제 소형차인 ‘라다’에 약혼녀를 태우고 떠나버린다. 떠오르는 해를 마주보며 동쪽으로 갈수록 아바노들의 지친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방파제를 따라 인구 밀집 지역인 ‘센트로’ 구역으로 들어서자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돌프 히틀러의 얼굴을 합성시킨 기괴한 모습의 간판 밑으로 출근 행렬이 이어진다. 건너편 방파제 밑 바닷가에서는 허름한 반바지 차림의 헤수스 파라(66)가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그는 지난 1959년 혁명군 소속으로 마에스트라 산맥에서의 게릴라 활동에 이어 아바나 입성까지 카스트로를 따라간 쿠바혁명의 산증인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봉쇄가 아니었다면 쿠바는 지금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피델과 말레콘이 있는 이상 지금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cbk91065@seoul.co.kr ■ 카스트로 근황은 지난달 31일 장 출혈 증세로 수술을 받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근황은 베일에 가려 있다. 다만 그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주변 인사들의 간접 증언이 있을 뿐이다. AP통신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형(兄)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동생 라울 국방장관과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의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울 장관은 “형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치료 과정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14일 그란마 인터넷판에 공개된 두번째 병상 사진이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전날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카스트로 의장을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라울 장관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창백한 모습에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차베스 대통령과 웃음을 주고 받는 장면이었다. 국영TV도 같은 날 카스트로 의장이 차베스 대통령과 환담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앞서 13일 공개된 아디다스 운동복 차림의 카스트로 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주먹을 불끈 쥐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일상 생활이 드러나 있다. 카스트로를 방문했던 차베스 대통령이 그러나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 47년 동안 “혁명가에게 은퇴란 없다.”며 원기를 자랑하던 카스트로의 만년 와병은 쿠바의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세기의 인물’들 영원히 찰나에 머물다

    “찰나를 포착한 사진, 영원히 그 찰나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2일 세계적인 ‘포토 저널리스트’인 해리 벤슨(76)의 50주년 작품전을 자세히 소개했다. 현재 영국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초상화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그의 작품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비틀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등 ‘세기의 인물’을 매혹적인 흑백 사진으로 포착한 수작들이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동물원 사육사의 아들로 태어난 벤슨은 동물, 결혼식·거리의 인물 등을 찍으며 무명 시절을 보냈다.1956년 영국 주요 일간지와 출판사가 모여있던 런던 플리트가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자신만의 ‘포토 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구축했다.올해는 그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50년이 된다. 유명 인사뿐 아니라 악명 높은 인종차별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과 미국 뉴어크 폭동 등 수많은 역사적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 중동위기 뇌관 되나

    ‘비상구’ 없는 이란 핵사태가 다시 중동의 안전을 흔들어대고 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수용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이란은 핵주권 고수 입장을 보였다. 사태는 경제·외교적 제재 등 정면 충돌을 향해 치달을 것이란 우려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에 대한 최종 답변을 2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내놓아야 한다.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흘려온 이란은 최종 시한 직전 미사일 발사 시험까지 강행했다.‘포괄적 인센티브안’을 거부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핵주권’ 고수는 국제유가 불안-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위협-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등 향후 연쇄적인 중동위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현재 이란의 모습은 핵개발 선언, 경제·외교적 제재,6자회담 착수와 결렬 등을 반복하는 북한을 빼닮은 ‘벼랑 끝 전술’ 양상이다. ●이란 핵사태 파국으로? 영국 BBC 인터넷판은 21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전날 공표한 이란 외무부의 정례 브리핑을 보도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아예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서방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우라늄 농축은 국제 사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전초 단계라고 보고 있는 부분. 이란은 ‘핵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해 왔다. 유엔 안보리가 1696호 결의안에서 이달 말까지 우라늄 농축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은 ‘다각적인 응답’이 22일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라늄 농축에서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한 셈이어서 이란의 ‘다각적 응답’이 해법이 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제2의 이라크’될까 이란 관영TV는 20일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사에게(이란어로 번개)’ 10기를 시험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정거리는 80∼240㎞이다.AP통신은 사에게가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시아파의 시조인 이맘 알리의 칼 이름을 딴 ‘졸파카르의 강타’라는 대규모 군사훈련도 진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에 맞선 무력시위이자 ‘핵주권’ 사수 결의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1981년 이라크 핵시설을 공격한 전력이 있다. 미국 경고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란이 시종일관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호한 대처를 예고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7일 “9월 초쯤 신속하게 (제재를)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지원 우려까지 제기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군사적 행동까지 포함한 옵션도 검토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살상무기 제거와 테러와의 전쟁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 이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의 NPT 탈퇴 22일 이란이 ‘핵주권’ 고수라는 답변을 제시할 경우 미국 주도의 제재 협의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31일까지 안보리에 보고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안보리에서 협의될 경제·외교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결렬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만의 독자 제재가 될 수 있으며 군사적 대응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이란은 제재가 채택된다면 북한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가능성이 커진다.IAEA 사찰도 거부할 수 있다. 만약 이란이 인센티브안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힐 경우 경수로 지원 등 경제적 보상을 위한 협상이 이뤄진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른 비만도 건강 ‘적신호’

    외견상 뚱뚱하지 않지만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소위 ‘마른 비만’도 대사증후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산 백병원 오상우 교수팀은 복부비만이 없어도 대사 기능에 문제가 있는 소위 ‘마른 비만’을 대사증후군에 포함해야 한다고 최근 제안했다. 이 제안을 담은 연구 논문은 국제 비만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7962명(남자 3597명, 여자 4365명)에게 대사증후군의 과거 진단기준과 세계 당뇨병연맹(IDF), 미국 심장협회(AHA)의 새로운 진단기준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과거 기준에 따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중 남자의 44.9%, 여자의 16.6%가 복부비만이 없어 대사증후군 진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마른 비만’ 환자들의 경우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등의 평균 수치가 대사증후군 환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뚜렷한 병은 없지만 콜레스테롤 대사, 혈당 조절 등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미국은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의 성인 치료지침을 통해 ▲복부비만(아시아 남녀의 허리둘레는 각각 90㎝,80㎝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 이완기 85㎜Hg 이상) ▲인슐린 저항성(공복혈당 100㎎/㎗ 이상) ▲고밀도 지단백 저하(남자(40㎎/㎗, 여자 50㎎/㎗ 이상) ▲중성지방 상승(150㎎/㎗ 이상)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오 교수는 “마른 비만 환자들은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소를 많이 갖고 있었다.”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체중, 허리둘레 등의 수치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생활습관을 폭넓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휴가 안갈래” 美 직장인들 고유가·고용불안 겹쳐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3.7853ℓ)당 3달러에 진입하면서 미국 직장인들의 휴가 기피가 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0일 전했다. 여기에 고용 불안이 확산되면서 휴가를 포기한 채 업무능력 챙기기가 늘면서 휴가일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콘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40%가 향후 6개월 안에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갤럽이 지난 5월 1003명을 전화 인터뷰한 결과 43%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사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25%가 유급 휴가를 가지 않겠다,33%는 주말을 포함해 7일의 휴가를 가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2주간 휴가는 이제 옛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휴가 위축 현상이 이처럼 심화되자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가 직원들이 확실하게 쉴 수 있도록 1년에 두차례 크리스마스 때 10일 가량,7월4일 독립기념일 즈음에 5일간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인사분야 직원인 바버러 크래프트는 “직원들을 내쫓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게 아니라 “회의와 전화회의,300통 가량의 이메일의 짐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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