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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유행한 올해 숫자

    올해 미국 사회에서 유행했던 숫자는 무엇일까?1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006년 미국 사회에서 회자된 숫자를 발표했다. 2040년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빙하가 모두 녹아버릴 것으로 예측된 해다. 370억달러 세계적인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서약한 주식 규모다. 3278명 2001년 이라크 침공 이후 올해 12월15일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수. 5020억달러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쓴 돈이다. 2043년,그리고 3억 미국 인구가 지난 10월 3억명을 돌파했다.2043년이면 4억명을 돌파한다. 750만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21년 동안 생산한 토러스 승용차 숫자다. 지난 10월27일 이 모델 생산은 중단됐다. 50년 국제 해양학자들이 현재의 수산물 남획과 서식지 파괴 속도로 추정한 해양생물종 멸종까지 남은 시기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스너피’ 이어 세계 첫 암캐 복제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세계 첫 복제 개인 수컷 ‘스너피’에 이어 세계 최초로 암캐 복제에 성공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김대용 교수팀은 17일 스너피를 복제한 방식으로 보나(Bona)와 피스(Peace), 호프(Hope)라는 이름의 암컷 3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논문은 지난 14일 ‘수의산과학(Theriogenology)’ 학술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복제 개 탄생 내용이 언론 보도가 아닌 국제학술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맏언니 격인 보나는 지난 6월18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태어날 때 체중은 520g이었고, 현재는 20㎏이다. 보나는 라틴어로 최고품(good qualities), 선물(gifts), 축복(blessings)의 의미다. 피스와 호프는 각각 7월10일과 15일에 역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당시 체중은 각각 460g,520g이었다. 연구팀은 스너피의 탄생과 같이 일반 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2개월된 크림색 아프간하운드의 피부세포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 개들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12마리의 대리모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3마리의 복제 개를 탄생시킴으로써 효율을 스너피 때의 0.8%에서 25%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 적용할 수 있는 개의 다양한 유전적 난치질병의 치료연구와 사람의 질환모델 동물을 복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연예계 먹이사슬 폭로 파문

    198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톱 여배우 이시하라 마리코(石原眞理子)가 자국내 연예계 상류층의 성희롱과 성적 괴롭힘을 폭로한 ‘어울리지 않는 비밀’이라는 자서전을 내 파문이 일고 있다. 15년 동안의 미국 생활 끝에 말문을 연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과 관계했던 13명의 남성 연예인 실명을 거론했다. 게다가 연예계의 검은 사슬을 폭로, 당사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이시하라는 이 책에서 과거 연인을 ‘내 인생의 구세주’라고 표현하고 영문 이니셜로 처리했지만 나머지는 성(姓)을 그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한국에도 알려진 인기그룹 ‘안전지대’ 리더인 다마키 고지도 포함돼 있다. 이시하라는 또 촉망받던 신인 시절인 21세때 만나 결혼한 다마키가 자신을 종종 구타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그가 폭력을 휘두르면 나는 남성이 거칠게 취급하는 데 익숙해지는 게 여자의 역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편 다마키의 끊임없는 폭력과 악명 높은 일본 타블로이드 언론의 집중 공세를 못이겨 이시하라는 한 때 자살도 기도했다. 현재 이 책은 출판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초판 2만부가 매진됐고 3만부가 추가 인쇄 중이다.연합뉴스
  • 카다피 경호원 300명 ‘외교 망신살’

    해외순방 때마다 미녀 여성 경호원들을 대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나이지리아에서 톡톡히 망신살이 뻗쳤다. 아프리카-남미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문하면서 300여명의 중무장 경호원을 대동한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공항 당국과 대치하며 떼를 쓰다 나이지리아 대통령까지 협박했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은 28일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날 벌인 엽기적 행각을 ‘장황스러운 한편의 드라마’로 자세히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공항 당국은 리비아 대표단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항공기 5대에 나눠 탄 중무장한 300여명의 경호원이 수도 아부자에 입국한 것이다. 리비아 대표단은 항공기에서 무기와 탄약을 빼내 대기하고 있던 50여대의 호송차량에 싣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보안요원들이 입국을 제지했다. 무기를 잠시 맡기고 입국하라는 요구에 카다피 원수는 차량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위를 벌였다. 도심까지 40여㎞를 걸어서라도 간다고 떼를 쓴 것이다. 마침 공항에 들른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무기를 등록한 후 입국하라는 중재안에 아예 다시 돌아가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격분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경호원에 대해 권총 8자루만 허용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하면서 수시간에 걸친 대치는 끝이 났다. 카다피 원수는 30일 열리는 아프리카와 남미 외무장관들의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BBC는 대표단 규모보다 이들이 가져온 엄청난 무기와 탄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중간선거 결과 오해와 진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진실과 오해는? 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20일 선거 뒤 확산된 5가지 ‘신화’에 대한 오해를 짚었다.●인터넷을 이용한 ‘넷뿌리’ 선거운동 퇴조? 유명 진보 블로거들의 온라인 모금운동을 등에 업은 19명의 민주당 후보 중 8명이 당선됐다. 누리꾼 지원을 받은 16명 전원이 낙선했던 2004년의 성적표에 견줘 ‘대약진’을 이뤄낸 셈이다. 누리꾼들은 후원금을 몰아주고 ‘적대 후보’의 약점을 캐내 스캔들로 비화시키며 입김을 강화했다.●이라크전이 선거를 결정?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은 전국적 이슈였다. 그러나 아브라모프 사건(로비스트 부패스캔들), 공화당 의원들의 성추문 등 각종 사건들이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출구조사에서 투표자 74%가 부패와 윤리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라크전은 67%에 그쳤다.●공화당은 지지 기반을 잃었나 공화당 지지자의 투표 참여율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출구조사에서도 ‘매주 교회 다니는 사람’ ‘복음주의자’,‘거듭난 백인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참여도가 2004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달라진 것은 부동층이 대거 민주당쪽에 줄을 선 것이다.“보수주의의 패배가 아닌 ‘공화당주의자’의 참패”란 말도 나왔다.●공화당 참패는 집권 6년차 징크스? 공화당은 선거구 조정으로 45석 이상 더 얻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참패했다. 민주당은 단 한 석도 잃지 않았다.1922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지만 공화당은 압승을 거둔 1994년 선거에서도 4석을 잃었다. 기존 ‘6년 주기 패턴’과는 완전히 다르다.●민주당 승리는 보수후보 공천덕? 민주당 후보들은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 집권당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은 보수적 성향의 후보를 공천한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보수적인 메시지를 내세우는 데 치중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英 ‘페이스 오프’ 논란

    英 ‘페이스 오프’ 논란

    얼굴 이식을 소재로 다룬 할리우드 영화 ‘페이스 오프(face-off)’가 실제 상황이라면 주인공들은 절대 격렬한 ‘액션 활극’을 벌이진 못할 것이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 및 심리 치료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얼굴 전면 이식수술을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4일 지난 20년동안 축적된 인간의 장기 이식기술에도 불구하고 얼굴 이식은 의학적 실패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런던 로열프리병원은 정부 허가를 받아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사망자의 전체 얼굴 이식수술을 위한 후보자를 선정하고 있다. 영국 로열 칼리지 외과팀은 얼굴 이식 후 5년 이내에 대부분 수술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으며 평생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야 하고, 장기간 약물 투여로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숨진 기증자의 살아 있는 얼굴을 보게 될 유족들과 기증받은 환자의 정체성 혼란, 심리적 고통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인체 조직 중 피부는 다른 어떤 장기보다도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며 이식수술 실패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코 아래 부분만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 이사벨 디누아르(38)도 초기에 심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전면 이식수술을 집도할 피터 부틀러 박사는 “의학계의 우려는 정확한 것이다. 의료진도 충분히 (부작용에) 대비하고 있고, 수술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英 ‘맞춤아기’ 세계 첫 탄생

    선천성 질병을 물려받지 않도록 인공 수정 이후 배아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를 거친 건강한 ‘맞춤 아기’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 유전 질환을 가진 부모도 마음놓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나 버려지는 배아가 생명 윤리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있다. BBC인터넷판은 14일 프레디 그린스트리트와 토머스 그린스트리트 쌍둥이 형제가 2주전 런던 가이스 앤드 성토머스 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부모는 난치병인 낭포성 섬유증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이 병에 걸려 고생하는 다섯살 난 쌍둥이 딸을 두고 있었다. 쌍둥이의 부모는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기 전 질병에 걸렸는지를 검사하는 ‘착상전 유전자 진단(PGH·pre-implantation genetic haplotyping)’ 검사를 받았다.PGH는 낭포성 섬유증뿐만 아니라 헌팅턴병, 척수성 근위축증, 듀센 근이양증 등 최대 6000종의 질병을 유전자 검색을 통해 미리 알아낸다. PGH는 배아의 유전자 결함을 발견하는 사전 이식 유전 진단법(PGD·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보다 진보한 것이다.PGD는 200여종의 유전질병을 검진할 수 있지만,PGH는 30배나 많은 숫자의 질병을 판별해 낸다. 게다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배아세포의 전체 유전자 정보를 검사해 보다 빨리 질병을 찾아낸다. 또 건강한 어머니에게서 아들에게 유전될 수 있는 X염색체성 열성유전형 질병도 진단될 수 있다. 유전병이 있는 혈통에서 그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도 질병이 있는 배아 판별이 가능하다. 영국 의료진은 그린스트리트 부부의 배아가 낭포성 섬유증에 걸렸는지를 검사한 후에 건강한 배아만을 골라 엄마의 자궁에 이식했다. 가이스 앤드 성토머스 병원은 올 6월 새 배아 검사법 개발을 발표했다. 연간 100여 부부 이상에게 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표 당시 치명적 유전병을 가진 부부 5쌍이 새 검사법을 통해 건강한 아기를 임신중이었다. 킹스칼리지 부인과의 피터 브로드 교수는 “자궁 이식 전 배아 유전자 검사는 계속해서 아기를 유산했거나 혹은 심각한 선천성 질병으로 고통을 받거나 사망한 아기를 둔 가정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단체인 생식윤리논평의 조세핀 퀸타발은 “어떤 배아는 죽고 어떤 배아는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사들이 앉아서 결정한다는 사실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배아 검사를 우려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통 덜어주는 ‘키스’

    ‘사랑의 묘약’인 키스가 육체적 고통까지도 덜어주는 의학적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 프랑스 연구팀이 인간의 타액에서 처음으로 천연 진통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저명 학술지 네이처 인터넷판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인간의 타액에서 진통제제인 모르핀보다 3∼6배 더 강력한 진통 물질을 찾아냈다고 소개했다. 연구 보고서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파스퇴르연구소의 카테린 루조 박사가 ‘오피오르핀’으로 명명한 이 천연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강력한 진통 효능성분을 갖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쥐에게 투여한 결과, 체중 1㎏당 1㎎ 분량의 오피오르핀이 최소 3㎎의 모르핀과 같은 진통 효과를 발휘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러 전력 남북한 공급추진 안보리제재와 충돌 소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남북한으로 동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이 러시아와 한국 정부간에 긴밀히 협의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 ‘통합에너지시스템(UES)’의 레오니드 드라체프스키(64) 부회장은 12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UES 극동지부가 남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한국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간 ‘가제타’ 인터넷판도 이날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드라체프스키가 ‘한반도 안보를 강화하고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제안이 한국측에서 먼저 나왔으며 2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남한으로 가는 전력에 대한 통과료 수입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제타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와 이 프로젝트의 실현이 상호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제공한 전력을 북한 당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만큼 공급 제한 품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부고] 흑인 저널리스트 브래들리 사망

    “인종차별의 장벽을 깬 미 흑인의 상징적인 저널리스트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미 유명 시사프로그램인 CBS방송의 ‘60분’ 진행자인 에드 브래들리(65)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마운트 시나이병원에서 임파선종으로 숨졌다.CBS 저녁뉴스는 그를 추모하는 특집방송을 편성했고 인터넷판은 톱뉴스로 깊은 애도를 전했다.1981년 CBS뉴스 매거진에 입사, 정치·사회분야에서 뛰어난 취재 능력을 발휘하며 19차례나 에미상을 수상했다. 또 2000년 아프리카 에이즈 사망을 심층 취재, 피바디상을 받았다. 그는 베트남 전쟁을 취재하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CBS뉴스를 대표하는 첫 흑인 백악관 출입기자였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흑인 등 유색 인종을 위해 설립된 체이니대학을 졸업한 뒤 1963년 필라델피아 라디오 기자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흑인 청소년층의 ‘역할 모델’로 존경을 받았다. 브래들리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면서 “자주 들으면 그 말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군사용 돌고래 눈에 비친 ‘전쟁’

    파치노, 타코마. 주인공 이름으로만 봐선 영락없이 번역소설 같은데 짜임새 탄탄한 국산동화, 그것도 소설가가 공들여 지은 책이 나와 반갑다. 문학동네에서 펴낸 ‘돌고래 파치노’는 소설집 ‘실상사’ 등을 발표한 작가 정도상이 어린이들을 위해 작정하고 내놓은 장편 창작동화이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3년 3월 말 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미군 기뢰 수색 돌고래 1마리 실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착안했다.“바다속 기뢰 수색에 동원된 미군 돌고래가 어디로 사라졌을지 무척 궁금했다.”는 작가이고 보면 책은 꼬박 3년을 정성들여온 열매인 셈이다. 훈련교관의 신호에 따라 목표물을 척척 잘도 찾아내는 돌고래 타코마는 자타가 인정하는 우등생이다. 더욱 노력해서 아버지처럼 공중제비를 두번 돌 수 있는 돌고래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친구 파치노는 실수투성이의 열등생.“훌륭한 돌고래란 인간의 명령을 빨리 수행하고,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돌고래야. 내가 공중제비를 두번 돌겠다는 꿈을 가졌던 것도 바로 훌륭한 돌고래가 되기 위해서였다고.” 타코마에게 이런 핀잔을 들어도 파치노는 어쩔 수가 없다. 이들이 실전에 투입된 어느날. 기뢰를 찾으러 나선 길에 암컷 돌고래 미트라를 만나 눈치껏 여유를 부리던 파치노. 그러나 타코마가 엄청난 폭발에 눈앞에서 죽어버리는 광경을 목격한 뒤 파치노는 군으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멀리멀리 떠난다. 진정 돌고래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생명의 존엄, 반전 메시지가 강렬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받은 작품이다. 초등고학년 이상.9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름다운 ‘파격’

    아름다운 ‘파격’

    프랑스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 뷔통이 이번 성탄절 연휴에 커다란 ‘도박’을 벌인다. 이브 샤셀 루이 뷔통 회장은 성탄절 연휴에 전 세계 350개 매장에 전시된 상품을 모두 철시하고 대신 아주 특별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치는 계획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날 뉴욕 5번가 매장에선 이 프로젝트의 런칭쇼가 기획돼 덴마크 작가 올라휘르 엘리아손(39)의 작품 ‘당신을 지켜보는 눈(Eye See You)’이 쇼윈도에 내걸렸다고 아트데일리 닷컴은 전했다. 앞으로는 전 세계 매장에 그의 작품들이 내걸린다. 루이 뷔통은 이 프로젝트가 얼마동안 진행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제한된 숫자의 작품들은 판매돼 수익금은 그와 아내가 함께 만든 ‘121에티오피아’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그는 “아주 조그만 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샤셀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줄기세포로 쥐 시력회복 성공

    줄기세포로 쥐 시력회복 성공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노화와 당뇨 등으로 잃은 인간의 시력을 복원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확인됐다. 저명 학술지 네이처 인터넷판은 8일 영국 런던대학 안과학연구소와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공동연구팀이 ‘미성숙 단계의 망막 신생세포(retinal Newborn cell)’를 이식한 동물 실험에서 최초로 시력 복원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인류가 헛된 희망을 품은 게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과학계는 지난 20여년 동안 시력 복원을 위한 이식 실험을 거듭했지만 실패만 반복했다. 네이처는 당장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수백만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시력을 되찾을 중요한 연구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한번 손상된 망막의 광(光)수용세포는 복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그런 통념은 이번 연구로 수정을 해야 하게 됐다. 광수용세포는 망막에 맺히는 물체의 상을 기록,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한다. 이번 연구는 기존 줄기세포 실험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신체내 다양한 세포로 생성한 줄기세포는 이식 후에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거듭된 실패의 원인이었다. 이번 연구팀은 태어난 지 3∼5일 된 어린 쥐의 안구에서 미성숙된 ‘광수용 신생 줄기세포’를 추출했다. 이를 배양한 뒤 시력을 잃은 어른 쥐의 망막에 이식했다. 빛을 인식하는 광수용세포가 망막에 착상된 수일 만에 어른 쥐의 시신경이 활성화되고 시력이 회복됐다. 당장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장벽이 남아 있다. 인간의 안구는 태아 때 최적 상태로 배양된다. 즉 사람의 경우 미성숙 단계의 광수용세포를 임신 3개월 이내 태아에서 추출해야 한다. 윤리적으로나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영국 무어필드 안과병원 로버트 맥라렌 박사는 “성인의 망막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거나 배아 줄기세포 방식이 시도될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가까운 미래에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동굴을 ‘관광’하려면 헬리콥터를 타야 한다?

    동굴을 ‘관광’하려면 헬리콥터를 타야 한다?

    세계 최대의 동굴로 등재되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 길고 넓어야 할까? 중국 대륙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이 발견돼 세계 최대가 ‘가장 많은’ 중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지질대학 언즈우 교수팀은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한 동굴을 정밀 탐측한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세계 지질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일보(中國日報)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언즈우 교수가 이끄는 중국 지질과학원 암용지질 연구소를 비롯해 영국·아일랜드·호주·헝가리 등 유럽동굴기금회 회원 28명이 참가,다국적 연구팀들이 공동으로 얻어낸 것이다. 언 교수팀에 따르면 화제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은 중국 중부 후베이성 리촨(利川)에 있는 ‘텅룽둥(騰龍洞)’이다.연구팀이 정밀 탐측한 결과 총 길이는 무려 59.2㎞에 이르며,주 동굴은 입구부터 동굴 안 4㎞까지 이르는 확트인 공간(면적 23만㎡)이다. 주 동굴 주위에는 톈촹둥(天窓洞)·류자둥(劉家洞)·수징둥(竪井洞) 등 종유 동굴 뿐 아니라 큰 유람선을 띄워 관광객들이 뱃놀이를 즐겨도 좋을 만큼의 큰 지하 하천도 흐르는 룽구둥(龍骨洞)등의 경관이 빼어난 크고작은 부속 동굴도 거느리고 있다. 특히 텅룽둥은 제4기 중·신생대 포유동물 등의 화석이 많이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팬더곰 등의 화석을 비롯해 곰과·사슴과·소과 등의 동물 화석도 발견됐으며,탄소동위원소측정법을 통해 탐측한 결과 지질연대는 대략 2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또다른 세계 최대의 동굴은 세계 최고·최대로 꼽히는 동굴은 규모나 깊이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긴 동굴은 미국 캔터키주에 있는 매머드동굴 국립공원.총 길이가 무려 850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20여㎞만 탐사됐다. 깊이로는 지하 1.7㎞까지 내려간 옛소련 연방 그루지야공화국의 보로냐(크루베라) 동굴이 최고다.이는 우리나라 최고로 알려진 정선 유문동 수직굴(깊이 184m)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더 깊은 셈이다. 동굴 내부 공간이 넓기로는 말레이시아의 물루에 있는 사라와크 동굴이 지금까지 으뜸이었다.사라와크 동굴 내 공간은 넓이가 16만 2700㎡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7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하지만 텅룽둥의 발견으로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간+소’ 이종배아?

    ‘인간+소’ 이종배아?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DNA)와 소의 난자를 합성한 ‘절반의 인간, 절반의 동물(半人半獸)’ 방식의 ‘이종 배아’ 실험 승인을 공식 요청해 윤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6일 뉴캐슬대학과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정부 산하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에 향후 3년 동안 ‘인간+소’의 이종배아 실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8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가 사람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치환 방법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바 있다.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치료용 인간 배아줄기세포 개발 허가를 받은 기관이다. 연구팀이 구상하는 ‘인간+소’ 배아는 인간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유전정보가 제거된 소의 난자에 주입, 배아 단계까지 배양한다는 것이다. 생성된 배아는 생물학적으로 ‘99.9%’ 인간 배아지만 소 난자의 세포핵 바깥 DNA는 제거되지 않는다. 즉,0.01%의 동물 DNA를 가진 이종 배아(hybrid human-bovine embryo)가 된다. 연구팀은 5일 동안만 배아로 배양한 뒤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6일째 폐기하기 때문에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추출된 줄기세포는 파킨슨씨병과 알츠하이머, 노화 규명을 위한 실험에 쓰인다. 연구를 주도하는 라일 암스트롱 박사는 “인류가 안고 있는 노화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과 줄기세포의 효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들이 소의 난자로 눈을 돌린 것은 인간 난자의 공급 부족 탓이다. 킹스칼리지 스티븐 밍거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주(柱) 하나를 얻기 위해 젊은 여성의 난자 수백개가 필요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난자기증 여성의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인간의 난자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동물 난자를 대용품으로 고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황우석 교수가 난자 공급을 둘러싼 인권침해 등 윤리적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키메라’로 불리는 인간·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이 창조될 가능성과 그 기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 생명윤리자문회 캘럼 매켈러 교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근간을 총체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하원과학기술선별위원회 에반 해리스 박사는 “인간이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복제 기술을 시도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생명과학계의 시선은 영국 정부의 실험승인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승엽, 해외파 연봉킹

    승엽, 해외파 연봉킹

    이승엽(30·요미우리)이 내년 한국인 최고의 ‘스포츠 재벌’로 우뚝 설 전망이다. 4년간 30억엔(24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이승엽의 내년 연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6억 5000만엔(52억원·요미우리 인터넷판)에서 최대 7억 5000만엔(60억원·교도통신) 선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해외파 스타들의 내년 수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다. 그동안 최고액 스타는 단연 ‘코리안특급’ 박찬호(33)였다.2002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는 텍사스와 5년간 6500만달러, 평균 연봉 1300만달러(121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스스로 “이젠 평범한 투수”라고 말했듯이 박찬호의 내년 몸값은 30% 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657만 5000달러(61억 6000만원)까지 손에 쥐었던 김병현(27·콜로라도)은 최근 연봉 250만달러(2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산소탱크’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해 연봉 280만파운드(약 50억원)에 4년 계약을 했지만, 역시 이승엽에는 미치지 못한다. 나란히 4년계약을 했던 이영표(29·토트넘)도 연봉 35억원 수준이다. 연봉이 아닌 상금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골프의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이승엽을 위협할 만하다. 올시즌 우승상금과 후원계약으로 55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최경주는 미프로골프(PGA)투어 A급대회 우승상금이 120만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언제든지 수입 1위에 오를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YT, 신중현씨의 굴곡 많은 음악인생 집중조명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66)씨의 굴곡 많은 음악 인생이 미국의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에 의해 집중 조명됐다. 신문은 4일(현지시간) ‘한국 록의 대가 재평가받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재키 신’으로 출발한 그가 은퇴공연을 통해 기나긴 음악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은퇴공연이 펼쳐지는 대구에서 공연 리뷰 형식을 빌려 작성됐다. 신씨가 미국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 7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이어 두번째. 신문은 전쟁과 군사독재 시절을 거쳐 새로워진 한국 사회가 그를 당황케 하고 다소 실망시키는 면도 없지 않지만 그와 그의 음악이 재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11세때 부모를 잃고 어렵게 지낸 시절의 얘기와 기타와의 인연을 처음 맺었던 일, 미군 부대에서의 에피소드, 미8군 최초의 여성 드럼 연주자이자 부인이 된 명정강씨와의 만남, 가수 데뷔와 전성기때 찾아온 불운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1972년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는 박정희 대통령 찬양곡을 만들라는 지시를 어긴 뒤 마약소지 혐의로 복역하고,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고초를 겪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 대통령 서거 뒤에는 디스코 열풍에 밀려 잊혀진 존재가 되기도 했다. 신문은 후배 가수들이 헌정 앨범을 발표하는 등 그의 음악이 재발견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전한 뒤 그의 잃어버린 시간은 경제적인 면을 포함해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합뉴스
  • [NPB] 승엽 “4년 더”

    [NPB] 승엽 “4년 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이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은 52억∼60억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5일 일본 도쿄 구단사무실에서 기요타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와 만나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뛰기로 합의했다. 계약 조건에는 ‘요미우리가 우승하면 그 다음해 이후의 거취를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길을 열어놨다. 기요타케 대표는 “이승엽이 내년에도 4번타자로 팀 동료들과 함께 잘 싸워주길 바란다.”면서 이승엽이 부동의 4번타자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승엽은 계약을 마친 뒤 “만족한다. 요미우리에서 1년 밖에 뛰지 않았는데 이런 좋은 대우를 해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할 때까지 다른 곳에 절대 가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소속팀이 우승한 뒤에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2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요미우리로부터 받았던 몸값을 뛰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의 내년 연봉이 6억 5000만엔(5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요미우리에서 10년간 뛰었던 마쓰이가 일본 무대 마지막 해였던 2002년 연봉 6억 1000만엔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승엽은 올해 연봉 1억 6000만엔과 계약금 5000만엔 등 총 2억 1000만엔에 요미우리와 계약했었다. 교도통신은 4년간 총액을 30억엔으로 추정한 뒤 평균 연봉이 7억엔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술적으로 7억 5000만엔 수준으로 이럴 경우 역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던 로베르토 페타지니(전 요미우리·2003∼2004년)의 7억 2000만엔을 넘어서게 된다.7억엔 대에 진입하면 이승엽은 올해 양대리그를 통틀어 최고 연봉을 기록한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6억엔)를 뛰어 넘는다. 이승엽은 내년 등번호를 33번에서 25번으로 교체하기로 구단과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요청에 따라 한국인 코치를 연수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오는 9일 개막하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친정팀 삼성과 일본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 간 경기에 TV 해설자로 깜짝 데뷔한다. 오는 15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회사원 임모(43)씨 가족의 평소 식탁에는 밥과 된장찌개, 김치, 김, 중국산 마늘장아찌와 나물 등이 오른다. 평범한 미국인 식탁이라면 머핀이나 호밀빵, 베이컨과 계란프라이, 커피 혹은 우유 정도가 아닐까. 25년 뒤인 2031년 세계인의 식탁에는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때 식품의 ‘참살이 기술’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유전자 맞춤형 식품인 ‘슈퍼 푸드’가 식탁을 지배하고 모든 식품의 유전자 분석이 종결되면서 약을 처방하듯 식품을 처방하게 된다. 데이비드 카츠미 예일대학 교수와 의학·영양학 전문가들이 분석한 것이다. 이때는 또 젖소에서 짜낸 우유 대신 ‘복제 모유’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된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이 이 시기에 미국 전체 농산물의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인의 40∼50%는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동물실험에서 비만 치료와 수명연장 효능이 확인된 ‘레드와인(적포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매일 아침 레드와인의 특수 성분이 압축된 ‘알약’을 복용할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체중·혈압·시력 등 신체의 약점을 보완하는 ‘슈퍼 푸드’가 식탁에 오른다. 또 튀김류, 피자, 팝콘 등 패스트푸드에 많은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진다. 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비만과 당뇨 발병률은 향후 15년에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되는 ‘밀크 초콜릿’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신 건강에 좋은 ‘다크 초콜릿’이 시장을 장악한다. 쓴 맛의 다크 초콜릿은 당분도 많고 맛이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많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과 심장질환에 유익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살균 바이러스’ 기술도 대중화돼 식품에 의한 세균 감염이나 식중독은 거의 사라진다. 사람들이 밥이나 빵 위에 살균 바이러스를 뿌려 먹는 장면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박테리오파지’라는 스프레이형 살균 바이러스를 승인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식품에 대한 방사능 활용 기술도 수년 안에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 콩, 호두 같은 견과류는 25년 뒤에도 유용한 식품으로 살아남는다고 내다봤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장면은 부모들이 브로콜리(혹은 시금치)를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모습일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암세포 전이 메커니즘 규명

    암이 몸에 퍼지는 전이(轉移)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암 전이 과정을 토대로 화학적 처리방법 등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하는 수단을 찾을 경우 암 확산을 막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치대 육종인 교수팀은 미국 미시간대, 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를 통해 체내에서 ‘윈트(Wnt)’란 단백질이 신호를 보내면 ‘베타 카테닌(β-catenin)’과 ‘엑신-2(Axin-2)’라는 유전자 물질이 활성화되고, 이어 ‘GSK-3’란 단백질 발현이 억제되면서 암 세포의 전이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인간 세포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즉,‘윈트 신호→베타 카테닌 활성화→엑신-2유전자 증가’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과정이 암세포 핵의 ‘GSK-3’ 조절 기전에 영향을 미쳐 암세포의 ‘스내일’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전이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육 교수팀은 앞서 지난해 연구에서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암세포 내의 윈트 신호 전달체계가 ‘GSK-3’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스내일(Snail)’ 유전자를 활성화하여 암세포의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 규명했으며,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해의 후속 연구로 이뤄졌다. 암이 초기 상태를 지나면서 발생하는 전이 현상은 암의 확산을 지칭하는 말로, 암 정복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져 왔으나 그 과정이 실제 인체에서 어떤 신호 체계에 따라 이뤄지는지 지금까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육교수팀은 “해당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기법으로는 RNA 간섭 이용법, 화학적 처리, 단백질 조각(펩타이드) 응용법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과적인 암 전이 억제책이 언제 나올지는 단언하기 힘들지만 만일 성공한다면 기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유명 해외 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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