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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造船) 공룡’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산업의 효율화 차원에서 1·2위 국유 조선업체를 합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설립한 것이다. 중국은 국내 1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中國船舶工業·中船工業)그룹이 2위 조선 업체인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中船重工)그룹을 인수해 ‘중국선박그룹’(中國船舶集團·CSG)을 새로 설립했다고 중국 국무원 기관지 경제일보의 인터넷판 중국경제망,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의 95개 국유기업 담당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는 이에 앞서 25일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1982년 5월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6기계공업부 소속 135개 기업을 한데 모아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1999년 7월 1일 국제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창장(長江·양쯔강)을 경계로 ‘남선’(南船)으로 불리는 중국선박공업과 ‘북선’(北船)인 중국선박중공으로 분가했다가 이번에 합쳐 ‘남북선’(南北船) 한몸이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20년 만에 양대(兩大) 국유 조선사를 합병하는 것은 내부적인 개혁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글로벌 조선업의 대형화 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회사의 합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조선사 간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은 산하에 무려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기업 등을 거느리는 공룡 조선사로 거듭났다. 총자산은 1120억 달러(약 132조원) 규모이고 직원 수는 31만 명에 이른다. 중국선박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4억 위안(약 19조 2000억원), 순이익은 25억 위안이다. 중국선박중공의 지난해 매출액 3530억 위안, 순이익은 69억 위안이다. 두 조선사의 합친 연간 매출 규모(4674억 위안)는 현대중공업(8조 666억원)와 대우조선해양(9조 6444억원) 매출 합계의 4.5배에 가깝다. 두 회사의 조선 건조량은 2018년 기준 중국선박공업이 925만t으로 세계 2위, 중국선박중공이 602만t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양사의 수주 잔량도 5월 말 기준 1170CGT(표준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수주잔량(1571CGT)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1.5%, 중국선박중공은 7.5%를 각각 차지해 신설 중국선박그룹은 시장점유율아 19%의 뛰어올라 1위인 현대중공업(13.9%)을 누르고 단숨에 세계 최대의 조선사로 발돋움한다. 특히 중국선박그룹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제작이 가능하게 돼 한국 조선사들이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하는 한국 조선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펴면 한국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크루즈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선박그룹 회장이 밝힌 ‘청사진’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설립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그룹의 발전 계획과 관련해 3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첫 번째로 강한 군대 건설을 꼽았다. 그는 우선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군대를 강하고 흥하게 만드는 ‘강군흥군‘(强軍興軍)의 첫 번째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일류 군대의 전면적 건설을 위해 일류 장비를 연구 개발할 것이며 세계 일류 해군 건설을 위해 강대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레이 회장은 그룹의 두 번째 발전 계획으로 합병을 통해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세 번째 발전 포부에서 해양방위장비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양 국방을 위한 신설 중국선박그룹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분가한 지난 20년간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이 군수산업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군공보국’(軍工報國)’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고 강군흥군을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두 조선사가 납기일에 맞춰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대형 구축함, 수륙양용함 등 선진 함정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생산으로 중국 해군의 현대화에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며 중국선박그룹의 가장 중요한 임무 또한 강한 중국 해군 건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명보(明報)는 27일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과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국산 항모가 중국선박중공 산하의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중국의 두 번째 자체 제작 항모는 현재 중국선박공업 산하의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군사 전문가 황둥(黃東)은 “현재 중국의 군함 생산이 세계 1위”라며 “중국은 지난 10년 간 ‘준전시 상태’의 속도로 군함을 건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투명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커다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초상국그룹(招商局集團) 산하에 있는 중국초상국공업(招商局工業)그룹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中集)그룹, 중국항공공업국제(航空工業國際)공사 간 전략적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訊)이 전했다. 초상국공업이 국제해운컨테이너와 항공공업국제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2~3년 전부터 이들 회사 간의 합병이 추진돼 왔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주도하는 초상국공업은 이미 합병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 중원해운중공(中遠海運重工)그룹에 이은 중국 3위 조선사다. 국제해운컨테이너의 경우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 손실이 35억 위안에 이른다. 항공공업국제는 화학제품 운반선 제조를 위한 조선소 2개를 소유하고 있을뿐 주력 사업은 고급 전자제품의 생산·판매이다. 소식통들은 “3개 기업이 합병하면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두 회사가 자본 집약적인 조선 부문을 넘겨주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조선 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7년 ‘선박공업 구조조정 심화 및 전환 업그레이드 가속을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중국 정부의 1·2위 조선사 합병 승인 조치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합병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자국 대형 조선소 합병을 허락했기 때문에 한국 조선소의 합병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짝 따라오는 상황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대형 조선소가 탄생하면 기술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B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일본은 99, 중국은 88이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벌크선(산적 화물선)이 2.5년, 탱커(유조선) 4.2년, 컨테이너선 4.2년, LNG선은 7년 가량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동산 문제 일관된 해결책 제시 인상적… 자극적인 제목 피해야

    부동산 문제 일관된 해결책 제시 인상적… 자극적인 제목 피해야

    서울신문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방위비 분담 문제, 분양가 상한제,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기획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지난 26일 ‘제123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전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부동산 기사와 관련해 제목이 자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기획에 대해서는 이달의 으뜸 기사라는 평가가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김재영 지난 회의에서 ‘따옴표 저널리즘’ 문제를 지적했는데 놀라웠다. 1면만큼은 그 이후 지금까지 네 번 빼고는 따옴표가 안 달린 헤드라인이었다.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기획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부이긴 하지만 언론사를 짚은 점이 좋았다. 부동산 관련 보도도 눈에 띄었는데, 경제나 부동산은 심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신문 스탠스는 확실한 것 같더라.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10월 31일자 14면의 ‘수도권 누르니 지방 집값이 뛴다…훈풍 부는 지방 부동산 시장’ 제목과 관련해 이를 훈풍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 싶다. 제목이 자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입시 문제도 갑자기 부상했는데, 어느 때보다 절제된 표현이 필요하다. 11월 4일자 9면 ‘정시 확대·학종 축소…농어촌·저소득층 ‘주요대 좁은 문’ 막히나’ 기사는 교육 약자들 입장에선 굉장히 좋은 보도라고 생각한다.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11월 20일자 33면에 두 개 칼럼이 실렸는데 하나는 알파고 시나씨의 ‘수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면’, 또 하나는 부희령 소설가의 ‘수능 유감’이다. 한 명은 터키에서의 대학 진학을, 다른 한 명은 대학에 가지 않은 경험을 썼다. 두 칼럼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 학벌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짚었구나 싶었다. 이런 대안적 삶의 방식도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가치관을 바로잡아 나가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유승혁 대립을 다루는 기사가 굉장히 많았다. 의미 없는 정치 싸움으로만 보인다. 왜 이념 대립이 발생하는지에 관한 심층적인 보도가 나왔으면 한다. 독자 입장에서 아쉬운 기사들을 몇 개 가져왔다. 코레일 파업으로 인한 노사 대립이 있었는데, 이달 국민적 관심사였다. 그런데 11월 18일자 12면 구석에 작게 나왔다. 발견하기도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코레일 파업한다는 얘기만 들었지 왜 파업하고 어떤 대립이 있고 이런 걸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11월 22~23일 주말자 신문에 각각의 주장이 표로 잘 정리돼서 나왔다. 결론은 너무 늦게 나온 것 같다. 두 번째는 11월 7일자 4면에 미국 스틸웰 차관보 방한 기사가 있었는데, 헤드라인이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고 나왔다. 방한 자체가 압박을 주러 온 것인데 헤드라인에서 공개 압박이 없었다고 해 거리감을 느꼈다. 11월 13일자 2면에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해서 헤드라인이 공감과 반감 사이인데, 사진에는 82년생 김지영을 극찬하는 것들만 있었다. 반대 입장도 같이 담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1월 13일자 20면 정책 리뷰 기사에서 표가 5개인데 다 중복되는 내용이어서 심폐소생술을 간단하게 알려 주는 그림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훈 온라인에서의 제목과 오프라인에서의 기사 제목이 비슷하다. 과연 이렇게 오프라인과 온라인 제목이 같이 나갈 수밖에 없는가. 단적으로 ‘부모 찬스, 국가 차원 조사 나선다’라는 제목을 1면에 썼는데 ‘교육 불평등, 국가 차원 조사 나선다’라고 했으면 훨씬 더 중립적이고 힘이 있었을 것이다. 오프라인은 가급적 기호도 줄이고 중립적인 제목들로 갔으면 좋겠다. 10월 29일자 24면 ‘거장의 발레…흩날리는 머리카락은 시가 됐다’는 기사는 밀도 있게 잘 쓰였다. 한 컷 세상에서 보여 주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다. 10월 31일자 ‘퀵서비스 기사의 휴대전화’도 좋았다. 이런 것들이 좀더 깊이 있는 취재로까지 연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진기자와 취재기자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후속 취재로 이어지면 좋겠다. 여성 모델들 쓰는 사진이 분명히 줄고 있지만 11월 5일자는 18~20면 3개 면에 걸쳐 여성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는 사진이 나왔다. 충분히 사전에 모니터링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1월 8~9일자(주말판) 1면 하단에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전직 경제관료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기사가 있었는데 역작이었다. 설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을 비판적으로 조명해 방향도 좋았다. 1면 톱을 바꿔서 나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만흠 이전 두세 달에 비해 정치적인 쟁점이 아주 많았던 때였다. 지소미아 문제, 방위비 분담 협상, 문재인 정부 반환점, 총리 교체 기강 논란 등. 편향성은 없었다고 본다. 다만 사설과 국장·부국장 또는 논설위원들이 쓰는 개별 칼럼의 논조가 다른 경우를 몇 번 발견했다. 내부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기사로만 봤을 땐 중요한 쟁점이 많았는데 확실한 메시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사설에서는 충분히 소화하고 있었다. 인터넷판에서 서울신문 사설이 아주 아래쪽에 있더라. 앞쪽에 나온다면 서울신문이 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판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면 한다.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기획은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돈 주고 상을 받는 관행을 잘 지적해 줬다.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10월 말~11월 중 으뜸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총리 교체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데, 우리 정치에서 총리란 무엇인가 혹은 역대 총리는 누가 있었나 정도는 충분히 내부 기획 회의에서 던져 볼 만한 아이템인데 왜 없었나 생각했다. 홍영만 포노사피엔스 책을 읽고 한국 경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울신문이 ‘타다’ 등에 대해 사설에서도 언급해주고 길게 기사를 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건 네이버가 금융상품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뒤흔들 것이란 기사가 있었는데 읽어 보면 별 내용이 없었다.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기획은 어떻게 이런 걸 언론에서 착안해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서울신문을 보면서 제일 가슴이 뛰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지금 공정을 계속 얘기하는데,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다. 아쉬웠던 건 11월 22일자 자영업자 기사에 온통 숫자만 있었다는 것이다. 절반이 숫자였다. 분석 기사, 해설 기사로 써주는 게 좀더 독자를 생각하는 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 자료를 그냥 그대로 정리해서 써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해 알기 쉽게 써 줘야 한다. ‘무디스, 내년 한국 성장률 2.1% 전망’ 기사는 이달 보도 중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다른 언론들은 대체로 무디스가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뽑았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 무디스의 평가에 따라 투자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팩트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무역보복 총괄하는 日장관, 불법 선물 돌렸다가 퇴출 위기

    한국 무역보복 총괄하는 日장관, 불법 선물 돌렸다가 퇴출 위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지난달 내각 개편에서 경제산업상(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비슷)에 오른 스가와라 잇슈(57)가 잇단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낙마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아군인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제외 등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직접 집행하는 성청(부처)이다. 24일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와라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이 드러나 국회에서 야당으로부터 집중추궁을 당한 데 이어 최근 비서를 통해 지역 유권자에게 부의금을 건넨 의혹이 다시 드러났다. 마이니치는 불법 의혹이 연쇄적으로 드러나면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네리마구에 기반을 둔 6선의 중의원 스가와라는 지난 10일 발매된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보도를 통해 2006~2007년 지역구민 등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이 알려졌다. 주간문춘은 스가와라의 전 비서가 만든 선물 리스트에 멜론, 게, 명란젓 등 품명과 함께 선물 239개분의 연락처가 적혀 있으며 주민 이외에 아베 총리 등 정치권 유력 인사의 이름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명단에 포함된 지역구민 중 일부는 일본 언론 취재에 “멜론 등을 택배로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야당은 국회에서 스가와라을 상대로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그는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으나 며칠 후 “(야당이 말하는) 금품의 범위를 (멜론 등 물건이 아닌) 현금이라고만 생각해 ‘없다’고 답했다”고 발언을 번복,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23일 스가와라에 대한 추가 질의를 25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주간문춘은 다시 23일 인터넷판에서 스가와라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에게 부의금을 건넨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와라의 비서는 지난 17일 부의금 봉투를 들고 지역구 유권자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 찾아가 전달했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기부 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 내부에서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대신해 전달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아웃이다. 얼마 전 얘기이므로 발뺌할 수도 없게 됐다”는 말이 나오는 등 스가와라에 대한 사퇴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와라는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회사원을 거쳐 도쿄 네리마구 의원, 도쿄도 의원에 이어 중의원 의원에 오른 인물로 극우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회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중국이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에 있는 대만의 전통 우호국들을 잇따라 단교시켜 자신의 편으로 돌려놓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AP는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도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끝낸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수교는 건국 70주년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이번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나왔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미국이 수교에 나서려 하자 1971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엔에서 탈퇴했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을 지켜주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그간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국교를 맺자고 제안해 왔다. 특히 2016년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로 이런 압박이 더 강해졌다. 실제로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대부분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다음 목표는 남태평양의 투발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우방국 빼앗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어 차이 총통을 다음 대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서다.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의 압박 등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는 우방국인 태평양 도서국가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새 총리는 대만에 대한 입장이 불문명해 외교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현재까지 투발루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외교부장 역시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우방국(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과의 관계는 양호하다”며 이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남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도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중국·아이티 무역발전 판사처’ 왕샹양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 중국 정부는 아이티와 정상적인 국교를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금권외교’로 남태평양 우방국에서 ‘도미노 단교’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빈과일보는 “최근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에서 한 의원이 중국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노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어” 망언…정부 “일본, 큰 고통을 준 과거 직시해야”

    고노 “한국, 역사 바꿔 쓸 수 없어” 망언…정부 “일본, 큰 고통을 준 과거 직시해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7일 한국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등과 관련한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이야말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와 국민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초래했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가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아베 신조 정권이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을 부정·미화하는 데 대해 한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이 비판할 때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무지하거나 적반하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니치는 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며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러한 어둡고 불행한 역사를 부정하고 다시 쓰려는 (일본의) 시도야말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외무상 “한국이 역사 바꿔쓰는 것 불가능” 막말

    日외무상 “한국이 역사 바꿔쓰는 것 불가능” 막말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해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식민지 침탈의 역사에서 눈을 돌려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본 정부의 각료가 한국을 향해 막말을 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이 끝난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아베 정권 이후 일본에서는 식민지배와 전쟁 책임 등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역사 수정주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발언을 행한 일본 고위 외교당국자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초래했던 어두운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어둡고 불행한 역사를 부정하고 다시 쓰려는 시도야말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관련 정정보도

    본 신문은 지난 5월 30일자 인터넷판 및 5월 31일자 지면판에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최종덕씨와 함께 훈장을 수여받을 예정인 김성도씨가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훈장 포상을 주관한 해양수산부에서는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완공한 것을 김성도씨가 아닌 최종덕씨의 공로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를 바로잡는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의한 것이다.
  • 日아베가 키운 男女 정치인들, 폭언·폭행 일삼다가...

    日아베가 키운 男女 정치인들, 폭언·폭행 일삼다가...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두번째 집권에 성공했을 때 아베 총리 본인이 자민당 총재로서 직접 뽑은 젊은 엘리트 후보들이 여러 명 국회의사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을 일본에서는 ‘아베 칠드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문제를 일으켜 자신들을 중용한 아베 총리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도요타 마유코 전 의원이다. 도쿄대 법학부와 미국 하버드대를 거쳐 후생노동성에서 근무하던 도요타 전 의원은 38세에 중의원 배지를 달면서 장래의 엘리트 여성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는 2017년 6월 자기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은 남자 비서에게 승용차 안에서 “이 대머리OO, 바보OO야, OO같은 O아 죽어버려, 살 가치도 없어” 등 폭언을 하며 폭행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곧바로 탈당 처리됐고, 그 다음 선거에서 낙선했다. 마유미 전 의원 못지않은 ‘막장’으로 이름을 떨치면서도 정치적 생명은 이어오던 또다른 문제의 아베 칠드런이 결국 자신의 비서에 의해 경찰에 고발되면서 정치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았다. 18일 시사잡지 주간신초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시자키 도루(35) 의원은 자신의 비서 A씨에게 지속적으로 정신적·신체적 폭력을 행사해 온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됐다. A씨는 “이시자키 의원이 올봄 나의 운전에 불만을 품고 여러차례 어깨를 구타해 상해를 입었다”며 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지난달 지역구인 니가타현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A씨는 이시자키 의원에게 발로 걷어차인 뒤 사표를 낸 상태다. A씨는 이시자키 의원의 욕설을 녹음한 음성파일도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 안에는 “바보야, 너 죽어”, “너, 이달 며칠 쉬었나. 그만큼 급여 반납해”, “너, 고개 숙이고 있지. 죽는 게 더 낫겠다”등 폭언이 들어 있었다. 이시자키 의원은 평소에도 문제가 많은 의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자민당 관계자는 “이시자키 의원실은 비서들이 횡포를 못견디고 계속 도망쳐 나온 걸로 유명했다”고 주간신초에 말했다. 앞서 2016년에도 여성 비서에 대한 성희롱 및 이중교제가 문제가 돼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이시자키 의원는 게이오대 법학부 졸업하고 재무성 관료로 재직하다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니가타1구에 출마 초선에 성공한 이후 현재 3선째다. 이에 따라 일본 정가에서는 이른바 ‘마의 3선’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마의 3선은 초·재선 때에는 어느 정도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던 국회의원들이 3선을 하고나면 다양한 비행이나 추문에 휩씰리는 것을 뜻하는 일본 정가의 표현이다. 지난해 6월에는 3선인 아나미 요이치 자민당 중의원이 간접흡연 대책 강화를 담은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폐암 환자에게 “적당히 좀 하라”고 야유했다가 지탄을 받았다. 그보다 한 달 전에는 역시 3선인 가토 간지 자민당 중의원이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못 낳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의 아이가 내는 세금으로 양로원에 가야 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이를 못 갖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3명 이상은 낳아야 한다”고 했다가 빗발치는 비난을 받고 발언을 철회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삼성·SK,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모색

    공정 수개월 소요… 공급처 확보 안간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핵심 소재 국산화 및 조달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기업들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를 위해 중국·대만·국내산 대체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불화수소 등을 들여오는 우회수입 방안은 일본 당국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커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에 동시에 필요하면서 화학적 성질 때문에 몇 달치밖에 비축할 수 없는 불화수소 공급이 기업들에 가장 시급한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국내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솔브레인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불화수소는 희토류의 일종인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중국에서 주로 만드는 무수불산에서 불화수소를 추출, 일본 스텔라와 같은 기업들이 불화수소 순도를 높여 생산해 한국의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밸류체인(공급망)이 조성되어 있다. 솔브레인이 적기에 일본 기업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도 “모든 가능성을 두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을 포함한 대체재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다만 상화이증권보 인터넷판이 전날 한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중국 빈화그룹 측에 불화수소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부인했다. 샘플 테스트 진행부터 공정 투입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공정 투입 뒤 샘플 테스트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이 추가로 발견되거나 불량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테스트뿐 아니라 검증된 불화수소를 공급받을 여러 방안을 동시에 모색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화수소를 찾은 뒤에는 운송료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또 찾아야 하는 등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반도체사, 중국에 불화수소 대량 주문” 중국 보도

    “한국 반도체사, 중국에 불화수소 대량 주문” 중국 보도

    한국 반도체 회사가 중국 업체에 반도체 제조 공정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불화수소는 일본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규제한 품목 중 하나다.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16일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그룹이 한국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불화수소 주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빈화그룹은 한국 반도체사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일부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빈화그룹 측과 계약을 맺은 한국 반도체 회사가 어느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 3종류의 제품에 대한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들어갔다. 다만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와 비교해 에칭가스는 일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에칭가스 수입은 중국산이 4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일본산이 43.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측도 외교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굴기하는 중국 언론, 첨단 기술로 체제 홍보

    AI·생체 데이터 인식 등 기술 총동원 안면 인식해 개인 정보 알려주는 안경도 당 정책 홍보 및 체제 유지·안정화에 활용중국 언론은 인공지능(AI), 생체 데이터 인식과 같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초현대적으로 진화 중이었다. 그 목적은 권력 비판과 감시가 아니라 체제 유지와 안정, 그리고 홍보인 것처럼 보였다. 나는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의 국영 신화통신사 뉴미디어센터와 신화통신의 인터넷 매체 신화망을 방문했다. 신화통신 관계자는 실제 뉴스 앵커를 모델로 AI가 만든 가상 앵커 시연 영상을 보여줬다. 가상 앵커의 표정과 몸짓은 실로 자연스러웠다. 가상 앵커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면 ‘인간 앵커’로 착각할 정도로 감쪽같았다. 가상 앵커가 언젠가 인간 앵커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신화통신 측은 “인간 앵커와 달리 24시간 쉬지 않고 뉴스를 전할 수 있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앵커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에 투입됐다. 신화통신은 또 AI의 뉴스 편집 플랫폼 ‘미디어 뇌(Media 腦)’을 구축했다. AI가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해 뉴스의 가치를 따져 웹사이트에 뉴스를 배치하는 것이었다. AI는 전문 인력이 10분 넘게 작업해야 하는 영상 분석을 10여초 만에 해치웠다. 신화통신 관게자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골 장면을 AI가 자동으로 편집한 영상을 보여줬다. AI는 공의 궤적, 최종 수비라인의 위치, 공격수의 움직임 등을 적확하게 표시해 득점 여부를 분석해냈다. 카메라를 부착한 안경 ‘스마트 아이’고 공개했다. 스마트 아이를 통해 기자가 보는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아이는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정인을 바라보면 그 인물의 이름 등 신상 정보가 안경 렌즈에 뜬다. 신화통신은 이 안경을 지난 3월 양회 때 시범 투입했다.한편 신화망은 생체 데이터까지 분석해 정부 정책을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신화망은 최근 실험 참가자의 몸 구석구석에 센서를 부착하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양회 정부업무보고를 시청하게 했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시청한 피실험자들의 뇌파 변화, 신체 반응 등 정보를 종합해 분석했다. 신화망 관계자는 “이 실험을 통해 피실험자들이 어떤 이슈에 흥미를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이슈를 집중적으로 발굴에 보도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망은 또한 운전자의 몸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센서를 개발했다. 이 반지형 센서를 착용하고 운전하면 자동차가 운전자의 컨디션을 파악해 그때그때 적절한 뉴스를 차량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준다. 이튿날, 베이징의 중국 관영 인민일보 뉴미디어센터를 찾았다. 당 기관지답게 인민일보는 당을 홍보하고 당의 이념을 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은 첨단 기술을 융합해 홍보전을 치르고 있었다. 인민망 관계자에 따르면 인민망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인민군 건군 90주년 당시에는 각 시민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군복을 입은 모습을 합성하는 이벤트를 했다. 당시 1억 5000만명이 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11억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인민망은 현재 동영상 뉴스 강화에 주력 중이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마치 신문과 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다만, 신문지면 1면 톱 사진 위치에 동영상을 배치해 눈길을 붙잡았다. 당을 알리는 초단편 영화 제작도 활발하다. 틱톡을 활용해 시 주석의 연설 모습을 보여주거나, 시 주석이 출연하는 짧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플래시몹,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박물관 개장 등 여러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현재 하루 평균 3만개의 콘텐츠가 인민망에 게재된다. 인민망 측은 “아무 내용이나 막 올릴 수는 없다. 특정인이 업로드한 자료를 인민망에 노출시키기 전에 내부적으로 적합성을 판단한다. 이상이 없을 때 공개한다”고 말했다. 나는 인민일보와 인민망 관계자들의 환송 속에 사옥을 나섰다. 쑥색 제복을 입은 공안 대여섯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인민일보 정문을 지키고 서 있었다. 글·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기사 지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스포츠 기사에서 정치 기사까지 활용 확대AP “로봇기자로 노동시간 20% 단축”오픈AI “감쪽같은 가짜 뉴스 생산에 폐기 처분”미국 언론계에서 인공지능(AI) 기자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특히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가짜 뉴스’ 등 여론조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 기자(Robot Reporter)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사가 AI로 무장한 로봇기자의 취재 영역을 확대하면서 윤리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는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 당시에 자체 개발한 로봇 기자인 ‘헬리오그래프’(Heliograf)를 이용해 300건 가량의 기사를 작성했다.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담당 기자로 출발했으나 최근 미국의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선거까지 취재 영역을 넓혔다. 2016년에 헬리오그래프가 작성한 약 500건의 기사 클릭 건수는 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기사와 정치 기사뿐 아니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AP 통신과 USA 투데이 등도 로봇기자가 활약하고 있다. AP는 미국 주요 기업의 분기별 영업 실적 발표 기사를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있다. AP는 그 결과 이 분야 기사 작성에 투입했던 기자의 노동 시간을 2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도 인터넷판 기사에 맞물려 있는 비디오 제작과 기사 읽어주기 기능을 로봇 기자에게 맡겼다. 로봇 기자의 활동 영역이 커지면서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사 매체 ‘더 위크’는 최근에 WP에 게재된 고등학교 풋볼 경기 기사 2건을 소개했다. 하나는 2016년 9월에 ‘인간 기자’가 쓴 것이고, 또 하나는 로봇기자가 2017년 9월 작성한 같은 풋볼 경기 소식이었다. 두 기사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결국, 이는 로봇기자가 어느 때든 가짜 뉴스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가 지원하는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는 이들이 개발한 ‘작문 AI’를 공개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다. 이는 진짜 뉴스와 구별하기 어려운 감쪽같은 가짜 뉴스를 양산하거나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글을 올리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신 오픈AI는 다른 연구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논문과 사양이 낮은 AI 모델을 공개하기로 했다. 미국의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자에게 시간과 장소, 주제만 정해준다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진짜와 비슷한 ‘가짜 뉴스’를 언제든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AI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윤리’ 논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SBS ‘정글의 법칙’ 추가 고발…“관광만 하겠다더니 사냥했다”

    SBS ‘정글의 법칙’ 추가 고발…“관광만 하겠다더니 사냥했다”

    국립공원 촬영허가서에 “관광활동만” 기재현지 경찰, 제작진 소환 아직 계획 없어태국에서 멸종 위기종인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해 물의를 일으킨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혐의가 추가됐다. 10일 태국 영자신문 방콕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촬영장소인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제작진이 ‘사냥은 하지 않고 관광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깐땅 경찰서에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립공원 측은 지난 4일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은 것에 대해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태국 법원은 이런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4년형을 선고할 수 있다. 국립공원 측은 방송사 측이 촬영허가 조건을 지키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다.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작진은 최초에 촬영 허가를 신청할 때 (바다)동물을 사냥(animal killing)하는 내용을 찍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요청을 국립 공원이 허가하지 않자 해당 부분을 촬영 대본에서 빼고 관광활동(tourism activities)만 하겠다며 촬영 허가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공원 측은 이들은 촬영 허가 조건을 지키지 않고 보호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을 촬영해 태국 영상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태국 경찰은 아직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진 않은 상태다. 주태국 한국대사관도 현지 경찰이 프로그램 관계자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 폐기 언급… 조약의무 재검토 내비쳐”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 폐기 언급… 조약의무 재검토 내비쳐”

    美당국자 “가능성은 매우 작아”… 블룸버그 보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측근과의 사적 대화에서 언급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조약이 미국에 불공평하다며 폐기를 거론했다고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공격당하는 경우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도록 약속한 것이지만 일본이 미국을 돕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아서 매우 일방적이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취재원은 전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1951년 맺었다. 1960년 개정된 미일 안보조약에서 일본은 미군에 주둔 기지를 내주고, 미국은 일본이 공격받으면 방어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를 둘러싸고 현지민들의 기지 반환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폐기로 향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미국이 세계 각국과 맺은 조약상 의무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것일 수도 있다고 2명의 취재원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을 지지하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른 미국의 의무를 알고 있지만, 다국간 협정에서는 더 상호주의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미·일 안보조약 폐기가 아시아태평양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기여해 온 전후 동맹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다른 수단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블룸버그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1호 민간인’ 최씨, 선착장 등 직접 건립 ‘첫 국세 납부’ 김씨, 물골 계단 만들어‘우리 땅 독도’ 수호에 앞장섰던 최종덕(1925~1987)·김성도(1940~2018)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울산 남구 미포조선 이전 부지에서 거행되는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간 최씨와 김씨에게 국민훈장목련장을 추서한다고 30일 밝혔다. 훈장은 유족들이 대신 받는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목련장은 5등급의 국민훈장 중 4등급이다. 평안남도 순안 출신인 최종덕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어업 생활하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가 한국인이 사는 유인도임을 알리기 위해 1981년 10월 14일 독도에 주민등록지를 가장 먼저 옮기는 등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독도 서도 전복 양식장, 수중 창고, 선착장을 손수 건립하고 동도 헬기장 공사에 참여하는 등 독도에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헌신했다. 1987년 태풍으로 무너진 독도 집을 복구하기 위해 대구에 자재를 사러 갔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독도 1호 민간인 주민으로 생활했다. 최종덕씨 어선의 선장으로 1960년대부터 독도 생활을 시작한 김성도씨는 20여년간 아내와 함께 독도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 1월 독도 주민 최초로 기념품 판매 매출에 대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했고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였던 그는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민간 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를 기증받아 직접 몰고 바다로 나가는 등 독도 수호 활동을 적극 벌였다. 김성도씨의 둘째 사위인 김경철(53)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장인께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한다는 기쁜 소식을 말씀드렸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 수호에 평생을 바친 장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 평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울릉군 지역공동체경제팀장을 마지막으로 명예 퇴직한 김경철씨는 31일부터 부인과 함께 독도에 들어가 유일한 주민인 장모 김신렬(82)씨를 모시고 장인의 뒤를 이어 ‘독도지킴이’로 생활하게 된다. 김씨 부부는 다음 달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길 계획이다. 이로써 독도 거주 민간인은 3명으로 늘어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관련 정정보도 본 신문은 지난 5월 30일자 인터넷판 및 5월 31일자 지면판에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최종덕씨와 함께 훈장을 수여받을 예정인 김성도씨가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훈장 포상을 주관한 해양수산부에서는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완공한 것을 김성도씨가 아닌 최종덕씨의 공로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를 바로잡는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의한 것이다.
  • 英 전문가 “호날두의 식스패드, 근육 키우는 효과 없다”

    英 전문가 “호날두의 식스패드, 근육 키우는 효과 없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수백만 파운드의 ‘피트니스 사기’(fitness sham)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메일온라인’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근육질 몸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한 값비싼 운동 기기의 홍보 모델이지만, 이 기기에 ‘과학적인 혜택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메일온라인은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자신처럼) 불룩 솟은 이두박근과 ‘할리우드’ 복근을 만들어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350파운드(약 52만 원)의 이 토닝 벨트를 홍보함으로써 팬층이 오해하게 한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토닝(toning)’은 근육을 활성화시켜 몸매를 바로잡아준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호날두는 전기근육자극요법(EMS) 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일본의 한 기술 회사가 만든 ‘식스패드’의 광고모델이다. 식스패드는 복근은 물론 팔과 다리에 패드를 붙인 뒤 그 부위 근육에 순간적으로 전류를 흘리는 벨트 방식의 트레이닝 기구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18억 파운드(약 2조 7130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지난해 3억1500만 파운드(약 470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호날두의 바위처럼 단단한 복부 근육 사진이 런던 서부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있는 이 회사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홈페이지에 도배돼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기기에 대해 회복에 효과는 있지만, 근육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얼 맥팔레인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생리학·스포츠과학 박사)는 “스포츠 과학자들은 EMS 기술을 항상 부상과 회복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지만, 그것(EMS 기기)이 당신에게 선명한 복부 근육을 주거나 근육 비대를 일으키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EMS 기기를 회복용으로 사용하지 체육관에 있을 때 쓰지 않는다”며 “호날두가 역기를 드는 동안 그 중 하나라도 부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식스패드 제품은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림으로써 사용자에게 ‘펌프’를 주기 때문에 기분을 좋게 해준다”면서 “이를 부착한 근육은 더 단단하고 강해져 그 부위에 근육이 더 생긴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근육이 좀 부었을 뿐, 30~40분 뒤에는 펌프 효과가 다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극이 근육을 키우는 데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면서 “이런 결과는 너무 작아서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메일온라인은 “식스패드는 자사 제품을 ‘트레이닝 보조’(training aids) 용도로 판매하고 있으며, 기적적인 결과를 약속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근육 발달의 메커니즘을 연구했으며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맥팔레인 박사도 “이 회사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들은 표현에 매우 신중하다”면서 “부인도 하지 않고 완전한 진실을 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가 조금이라도 더 잘 알지 못했다면 난 이것을 트레이닝에 추가하는 것이 더 큰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 기기는 근육 발달에 혜택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기기의 용도는 다르다”면서 “만일 300~400파운드의 돈을 쓸 수 있다면 양질의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라”고 덧붙였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테오도로스 밤푸라스 박사(생체역학·스포츠과학)도 ‘식스패드’의 광고 방식에 대해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술이 마케팅되는 방식은 당신이 거의 운동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여주지만, 우리는 고통 없이 (근육을) 얻는다는 생각이 존재하는 증거가 없다는 것을 안다. 이런 기기는 회복에 매우 좋으며 부상으로 근육이 완전히 수축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이런 기기는 근육 비대를 개선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이 다친 곳이 없고 취미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재활은 필요 없다”면서 “돈만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EMS 기기는 근육에 전류를 가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운동에서 중추 신경계에 의해 생성된 떨림과 유사한 비자발적 떨림을 유발한다고 메일온라인은 설명했다. 이어 EMS는 수년간 물리 치료 분야에서 쓰였으며 이제야 피트니스 분야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매체는 “EMS는 전류를 가해서 20~30분 빠르게 운동하는 동안 몸 전체의 근육에서 발생하는 작은 경련과 같은 떨리는 느낌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은 이 기술이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운동한 것 같은 중대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포장함으로써 피트니스 커뮤니티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유럽응용생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린 한 연구는 EMS 트레이닝과 관련해 근육의 강도가 약간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논문을 쓴 프랑스 한 대학의 연구진은 그 변화가 의미가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EMS에 대해) 최대치의 비자발적인 정적 수축 근력의 유의미한 개선을 이끄는 효율적인 양상은 인정되지만, 그 결과로 나타나는 동적 근력과 운동 수행 능력 그리고 폭발적인 움직임(예를 들어 점프 수행, 전력질주 능력)은 여전히 모호하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이 결과는 (EMS)를 플라이오메트릭(일종의 점프 운동)과 같은 임의적인 동적 운동과 결합할 때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일온라인은 식스패드 측의 의견도 명시했다. 아라카와 마사후미 식스패드 이사는 “EMS 기술이 회복에 널리 이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EMS 트레이닝의 혜택을 받을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 차이는 주파수에 달려 있다”고 해명했다. 또 “물리치료기와 재활기기는 여러 가지 다른 주파수로 설정돼 있지만, 식스패드 제품은 20㎐ 주파수를 내장된 훈련 세션과 결합한 트레이드마크 펄스를 사용하도록 개발됐으며, 20㎐ 주파수는 근육 발달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일본의 스포츠 의학 권위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호날두의 대리인들에게도 접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날두 측은 이렇다할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식스패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미국의 17세 소년이 고교를 졸업한 지 열하루 만에 하버드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주인공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캔자스주 율리시즈 고교 졸업식에서 무대에 나가 졸업장을 받은 브랙스턴 모럴. 그는 오는 30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익스텐션 스쿨 졸업 가운을 입는다고 21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넷판과 인터뷰를 통해 자랑했다. 모럴이 익스텐션 스쿨에 입학한 것은 열한 살 때였다. 입학 자격을 따지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수업을 듣고 일부 강의는 온라인으로, 일부 과목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여름학기에서 강의를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물론 우리가 아는 저유명한 하버드 칼리지의 예술학 학사(BA) 학위가 아니라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의 문학예술 학사(ALB) 학위를 받는다. 모럴은 “남들보다 머리 하나쯤 앞서 출발하게 돼 안도가 된다”며 “내 지평을 정말로 넓혀줬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들과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모 카를로스와 줄리는 모럴의 학구열을 지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 입학을 도왔다. “이 학교는 자기 계발이나 재미를 위해서나 사람들이 강의를 듣는 일을 허용한다”고 말한 모럴은 힘겹게 강의 과목을 다 들어 6년 만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 대학 첫 강의는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수업이었다. 중국어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을 배우는 신화 수업이 가장 좋아했던 강의였다고 털어놓았다. 복수 학위를 전공하는 것이어서 짬이 나면 비디오게임, 영화, 스포츠를 즐겼다. “친구들은 날 완벽한 패배자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지, 응원해주고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 누나 브리트니 조 시거(29)는 기저귀를 차던 남동생이 드라이브스루 식당에서 어머니 대신 지폐와 동전을 정확히 셌다며 될성 부른 떡잎인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동생은 늘 큰 얘기를 다르게 했다며 한 살이나 18개월 됐을 때 알아챘다고 덧붙인 뒤 “동생이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럴은 졸업 뒤 로스쿨 진학을 꿈꾸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에 입학해 헌법을 공부하길 바라고 있다. 하버드 대학 남아시아 학부의 케빈 맥그래스 교수는 모럴에 대해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젊은 학도”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뉴질랜드 테러범 옹호한 호주 의원에 10대 소년 날계란 응징(영상)

    뉴질랜드 테러범 옹호한 호주 의원에 10대 소년 날계란 응징(영상)

    뉴질랜드에서 호주 국적의 극우주의자가 무슬림 사원에 무차별 총기 난사를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호주 연방 상원의원이 이를 옹호하는 듯한 연설을 한 뒤 뉴질랜드 10대로부터 날계란으로 ‘응징’을 받았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프레이저 애닝 호주 연방 상원의원은 16일 멜버른 남서쪽 무라빈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총격 사건의 원인이 무슬림 이민이라는 요지의 즉석 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무슬림 이민과 폭력 사이에 연관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는 글을 남긴 뒤 보도자료를 통해 “뉴질랜드 참극의 진짜 원인은 애초에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을 수용한 이민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애닝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서 있던 17세 소년은 손에 든 날계란을 그대로 애닝 의원의 뒤통수에 대고 깨버렸다. 계란 공격을 하면서 동시에 이 소년은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 갑작스러운 계란 공격에 애닝 의원도 격분해 곧바로 소년의 뺨과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애닝 의원의 지지자들이 소년을 제압해 바닥에 눕혔다. 소년을 제압한 극우 운동가 닐 에릭슨은 기자들에게 “기자들 다 꺼져라! 맘에 안 들면 나가라고!”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년은 일단 풀려났지만, 경찰은 양측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 한때 술집을 경영했던 애닝 의원은 2016년 연방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폴린 핸슨의 원네이션당(One Nation Party) 퀸즐랜드주 후보로 출마했지만 겨우 19표를 받고 낙선했다. 당시 총선에서 원네이션당은 폴린 핸슨의 인기에 힘입어 25만표를 획득, 핸슨과 말콤 로버츠 등이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말콤 로버츠가 이중국적자로 밝혀져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다음 순위 후보였던 프레이저 애닝이 2017년 상원의원직을 승계했다.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서 겨우 19표를 받은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받은 것이다. 이를 두고 호주의 선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심지어 애닝은 이후 자신을 상원의원으로 만들어 준 원네이션당을 탈당해 이민 반대를 주장하며 독자적인 극우 행보를 해오고 있다. 전날 그의 극단적인 주장에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극우 테러리스트에 의해 자행된 뉴질랜드 학살이 이민 때문이라는 애닝 의원의 발언은 역겹다”면서 “그런 견해는 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페니 웡 상원의원은 “(애닝의 견해는) 호주를 위한 것도 아니고 호주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참극을 이용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빌 쇼턴 야당 대표 등과 함께 작년 8월 프레이저 애닝의 의회 첫 연설을 비난한 적이 있다”면서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인 견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dpa·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 테러 부상자들은 2살짜리 아이부터 60대 후반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남녀를 망라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39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1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사망자만 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FDA, 유방암 면역치료제 첫 승인

    美 FDA, 유방암 면역치료제 첫 승인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 항암제를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로슈 제약회사의 계열사인 제넨테크의 면역 항암제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3중 음성 유방암’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 등이 9일 보도했다. 3중 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되지 않는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5%를 차지한다. 티센트릭은 이미 방광암과 폐암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이번에 유방암에도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유방암 치료에 면역 항암제가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 면역 항암제는 화학요법제인 아브락세인과 병행 투여했을 때 ‘PD-L1’ 단백질이 발현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3중 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평균 7.4개월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브락세인을 단독 투여했을 땐 생존 기간이 4.8개월 연장되는 데 그쳤다. PD-L1은 3중 음성 유방암이 면역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발현되는 3주 음성 유방암은 전체의 약 20%이다. FDA의 승인은 지난해 말 발표된 이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한 ‘가속 승인’으로 제넨테크 사는 2020년 9월까지 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후속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게 된다. 티센트릭의 부작용은 탈모, 피로, 오심, 두통, 식욕 저하 등이라고 FDA는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선희, 트럼프에 ‘김정은 결단’ 전했지만 허사”

    “金, 막판 영변 모든 핵시설 폐기 뜻 전해 김영철, 회담 하루 전 폼페이오 만남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하노이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던 즈음 황급히 미 대표단을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모욕과 마지막 시도’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 부상이 막판에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결심을 전했지만 결국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노 딜’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회담을 박차고 나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북한이 무척 당황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또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끝내 연락하지 않았다. CNN은 “수주일에 걸쳐 실무협상을 했지만 미국이 희망한 진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전 북한이 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있는지 판단해 보려고 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 면담을 제안한 뒤 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좌절감을 느끼며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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