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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코마 상태 코로나19 임신부, 깨어보니 ‘아기+청혼’ 감동 선물

    [월드피플+] 코마 상태 코로나19 임신부, 깨어보니 ‘아기+청혼’ 감동 선물

    코로나19에 걸려 중태에 빠졌던 콜롬비아 여성이 감동의 깜짝 선물을 받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 코로나19에 걸려 지난달 콜롬비아 칼리에서 병원에 실려 간 디아나 파올라 앙골라가 흐뭇한 스토리의 주인공. 지난달 병원에 들어갈 때 앙골라는 임신 21주차였다. 코로나19 중증 환자였던 그를 본 의사들은 태아를 살리기 위해 앙골라를 코마 상태로 유도하기로 했다. 코마 상태에 들어간 앙골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다. 19주나 앞당겨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의 생명은 보장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미숙아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의사 파올라 벨라스케스는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출산한 미숙아 대부분이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어 막상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전망은 비관적이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아기를 인큐베이터에서 돌보는 한편 산모를 치료하는 데 전력했다. 의료진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한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엄마가 된 앙골라는 증상이 호전되면서 코마 상태에서 깨어났다. 코마 상태로 유도된 지 정확히 21일 만이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아기도 다행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의사들은 “중증의 산모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것이나 아기가 사망하지 않은 것 모두 기적”이라며 박수를 쳤다.경사가 겹치자 아기의 아빠이자 앙골라의 남자친구인 제퍼슨 리아스코스는 중대 결심을 했다. 이참에 앙골라에게 청혼하기로 작정한 것. 두 사람은 올해로 사귄지 지 13년째가 되는 커플로 이제 아들까지 두게 됐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정식 부부가 아니다. 리아스코스는 병원에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의사와 간호사들은 선뜻 “청혼을 돕겠다”며 이벤트를 준비했다. 드디어 다가온 D데이. 리아스코스는 방호복을 입고 앙골라가 입원해 있는 병동을 찾았다. 휠체어 앉아 있는 앙골라에게 꽃과 선물을 내밀며 청혼을 하는 순간 의사와 간호사 십수 명이 떼를 지어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앙골라를 향해 큰 글씨로 쓴 종이를 펼쳐 들었다.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적힌 종이가 펼쳐지는 순간 앙골라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앙골라는 “언젠가는 결혼을 할 생각이었지만 이런 청혼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건강한 아기와 청혼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아 너무 황홀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아기의 목숨을 살려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신의 축복이 의료진과 그들이 돌보는 모든 환자에게 충만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8개월 임신부’ 납치해 태아 꺼내 간 멕시코 여성 충격

    ‘8개월 임신부’ 납치해 태아 꺼내 간 멕시코 여성 충격

    임신한 여자를 납치해 태아를 적출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또 벌어졌다. 멕시코 경찰이 실종된 임신부 모니카 테미치(22)의 시신을 발견하고 태아 적출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출한 아기를 데리고 있던 여자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사건에 가담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에스코베도에 살던 테미치는 지난달 1일 실종됐다.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던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한 여자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다. 가족들에 따르면 SNS에서 만났다는 여자는 갓 태어난 아들이 사망했다며 테미치에게 접근했다. 여자는 "아기를 위해 준비했던 옷을 주겠다"며 테미치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출산을 앞둔 테미치가 외출 후 행방이 묘연해지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데미치의 SNS 사용 기록을 추적,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율리'라는 이름의 한 여자를 긴급체포했다. ‘아나 파올라 콘트레라스’라는 가명으로 테미치에게 접근한 문제의 여자였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여자는 갓 태어난 여자아기를 돌보고 있었다. 검찰은 "여자아기의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한 테미치, 테미치의 연인이자 아기의 아버지인 남자와도 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후에도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던 용의자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자 범행을 털어놨다. 임신부가 끔찍한 일을 당한 곳은 몬테레이 인근의 한 반려동물중성화센터였다. 꼬임에 빠져 약속 장소에 나간 임신부 테미치를 납치한 범인들은 이곳에서 배를 가르고 복중 태아를 적출했다. 범행 현장에선 태아를 적출한 뒤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인큐베이터가 발견됐다. 임신부는 그대로 방치돼 과다출혈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범인들은 시신을 모처의 물탱크에 유기했다.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알아낸 검찰은 26일 문제의 물탱크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건 27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에 가담한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선 2018년 4월에도 복중 태아를 노린 납치살해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한 바 있다. 사진=사망한 임신부 테미치 (출처=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규창 의원, 건설SOC 예산삭감 관련 집중질의

    김규창 의원, 건설SOC 예산삭감 관련 집중질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규창 의원(미래통합당, 여주2)은 22일(월)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에서 매년 건설SOC예산이 삭감되는 부분에 대하여 집중질의 하였다. 김 의원은 경기도정에 관한 질의에서 “복지예산의 경우 매년 조(兆)단위로 증액되는 반면, 건설SOC예산은 매년 삭감되고 있는데 도농 복합지역에서는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 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지방도 건설사업이 지지부진 하다면 농촌지역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 의원의 질의의 취지에 공감하며 “과도한 이월을 방지하고 집행 가능 최소 금액 위주로 반영하다보니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는데, 도로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꼭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마우지 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설명하고, 경기도의 실태 파악에 관하여 질의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줄 것을 주장하며 경기도에 대한 도정질의를 마쳤다. 이어진 경기도 교육청의 교육행정에 대한 질의에서 김 의원은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고 청년 일자리의 창출을 위해 농촌지역의 폐교를 청년 창업인큐베이터로 활용했으면 한다”며 교육감의 의견을 물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원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학교 체육시설을 지역 주민을 위해 활용할 방안과 최근 강화된 도로교통법과 관련하며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 및 안전시설 미설치 대책에 관하여 질의하며 이날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490g으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 스토리

    [월드피플+] 490g으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 스토리

    몸무게가 500g도 채 되지 않은 조산아로 태어났다가 무사히 회복해 건강한 나날을 보내는 아이의 일상이 공개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에 사는 애런 잭클린(2)은 예정일보다 무려 16주나 빨리 세상에 나온 조산아다. 2018년 4월, 당시 임신 23주 차였던 애런의 어머니 한나(29)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이내 하혈이 시작됐고 아이가 유산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진찰 결과 태아는 아직 살아있었지만 당장 아이를 꺼내지 않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애런은 엄마 뱃속에서 23주 5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당시 몸무게는 490g, 키는 11㎝에 불과했다. 의료진은 세상으로 나온 지 2주 동안은 눈조차 뜰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애런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며, 무사히 위기를 넘긴다 해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런의 어머니는 아이의 생존 가능성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각종 약물이 주사되는 라인을 꽂고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애런을 처음 봤을 때, 몇 시간 동안이나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애런은 당시 조산의 영향으로 뇌 2곳에서 출혈을 보이는 상태였다. 싱글맘인 애런의 어머니는 눈을 떼면 아이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매일 곁을 지켰고,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애런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또 넘겼고, 결국 태어난 지 112일이 된 날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떠나 퇴원할 수 있었다. 물론 당시 애런은 산소호흡기를 여전히 달고 있었지만,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애런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기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두 살이 된 현재, 애런은 인공호흡기는커녕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그 어떤 증상도 없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이후 애런의 어머니는 애런 및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중증 신생아들을 치료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나와 아이는 전투와도 같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조산아를 둔 다른 어머니들을 돕기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고 있다”면서 “애런은 현재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우버, 사무실 45곳 폐쇄하고 3000여명 추가 감원

    미국 우버, 사무실 45곳 폐쇄하고 3000여명 추가 감원

    미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이겨내지 못하고 3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추가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5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한 곳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 직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가 전했다. 우버의 이번 조치는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의 급감을 불러온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은 1년 전과 비교해 80%나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과 대면접촉을 피하라는 보건 권고는 이 회사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차량호출 사업을 망가트렸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버는 앞서 6일 전체 글로벌 직원 중 14%에 해당하는 3700여명을 해고한데 이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로 3000여명을 감원키로 한 것이다. 이는 전체 우버 직원들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감원에는 우버 드라이버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우버는 감원을 진행하면서 퇴직금으로만 1억 4500만 달러(약 1778억원), 사무실 폐쇄에 80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로샤히 CEO는 또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지역본부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물수송 및 자율주행기술 등 대규모 신사업 투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연구소와 제품 인큐베이터 등 비핵심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우버는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버의 차량공유서비스와는 달리 1분기 음식배달 전문 플랫폼인 우버이츠의 주문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럽허브와 우버이츠는 미국 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각각 2위와 3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우버가 그럽허브를 인수한다면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 ‘공룡’으로 올라설 게 유력하다. 우버의 올해 1분기 손실은 29억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남편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데 아내 쌍둥이 형제 낳고 확진 판정

    미국의 36세 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와중에 무사히 쌍둥이 형제를 세상에 내놓았다. 특히 남편은 천식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 목숨을 앗길 뻔했지만 병원에 부인을 보낸 뒤 혼자서 병마를 이겨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와 안드레 동갑내기 부부. 출산의 어려움과 남편의 용태를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견뎌낸 안드레도 못지 않았다. 제니퍼는 남편이 따라 가지 못한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서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예정일에 8주 앞선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이나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제니퍼의 양수가 터졌을 때 그녀는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남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힘겨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제니퍼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안드레는 제니퍼의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을 함께 다녀왔다. 응급실에 다녀온 뒤에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美 36세 부부 코로나19 감염되고도 쌍둥이 형제 낳고 완치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 클락스턴에 사는 제니퍼 라우바흐(36)의 양수가 터졌을 때 이미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양수 터졌다는 얘기에 위층에서 부랴부랴 아내의 병원 짐을 챙기던 동갑내기 남편 안드레 역시 마찬가지였다. 출산 예정일이 8주나 남았는데 뱃속 아기들은 급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출산을 앞당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안드레는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머리가 핑 돌아 벽에 한번 부딪혔다. 원래 천식을 앓아 언론에서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기저질환자였다. 기침을 하면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고, 말하기조차 어려웠다. 간신히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다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니 병원에 오면 안된다고 했다. 해서 안드레를 집에 데려다 놓고 제니퍼가 손수 운전을 해 트로이 뷰몽트 병원에 갔다. 그녀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리는 남편에게 “사랑해”라고 인사하자 그는 고개만 끄덕였다. 안드레는 27일까지 미국에서만 10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5만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고 미시간주에서 확인된 3만 7000명의 감염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 주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안드레는 혼자서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제니퍼는 쌍둥이 형제 미첼과 막심을 순산했다. 조산이라 각각 1.3㎏, 1.8㎏ 밖에 체중이 안 되지만 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없이 태어났다. 3주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고 미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퇴원해 집에 왔다. 막심은 폐에 조금 문제가 있어 사흘에서 닷새 뒤면 집에 올 예정이다. 당연히 출산 과정과 남편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면서 혼자 힘으로 형제를 분만한 제니퍼도 대단했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아 기침에 시달리며 9일을 혼자 견뎌낸 안드레도 대단했다. 양수가 터지기 며칠 전 하도 기침이 멎질 않아 병원 응급실도 부부가 함께 다녀왔다. 그래도 기침이 5시간 이어져 복부 근육이 파열될 정도였고 아침 7시에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4시간 뒤 제니퍼가 양수가 터졌다며 잠을 깨웠다. 제니퍼는 첫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아기들을 낳은 뒤 두 번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어렵게 가진 아이들이었다. 난자 수가 적다고 해 임신 촉진제를 맞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온이란 이름의 여간호사가 남편 대신 그녀의 손을 꽉 잡아줘 미첼을 오전 9시 41분, 막심을 10분 뒤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에게 감염시킬까봐 분만 직후 안아보지도 못했다. 대신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 함께 보며 둘이 아니, 넷이 모두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다독였다. 특히 안드레는 사진을 보고 반드시 이 감염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내과 의료진의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서야 부부는 형제들을 안아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안드레는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제니퍼는 양수가 터진 뒤에도 30분을 혼자 운전해 병원에 달려갔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았고 응원도 받지 못한 채 두 아이를 낳았다.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값어치 있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역 일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한다는 사실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누릴 수 있는 매일을 그래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벚꽃과 개나리가 망울을 터트리는 봄잔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상에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해 휴관 중인 각종 공공시설은 전염병이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시민들과의 벅찬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여긴 식물들의 ‘인큐베이터’ 쾌적한 실내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서울식물원도 휴관에 들어갔지만 직원들은 여느 때보다 더 바쁘다. 개관하면 고단했던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불어넣어 줄 채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은 식물원의 수집목표종과 국가보호종의 보전을 위해 도입한 ‘식물유전자원’을 증식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전시온실 등 식물원 곳곳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식물모종을 키우는 거점 공간이다. 이정철 식물연구과장은 “어린 묘(苗)를 집중관리하는 곳이니 사람으로 치자면 ‘인큐베이터’인 셈”이라고 말했다.●첨단 IT 접목… 최적 온도 25도 유지 온실의 온도는 25도다. 손수건으로 김 서린 안경을 닦고 보니 줄지어 매달린 앙증맞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온실로 가기 전 단장을 마친 각종 모종들이다. 첨단 IT기술로 자동 온습도 조절이 되는 데다 정밀한 재배관리 덕에 온실 안의 모종 품질은 탁월하다. 겨울에는 땅의 온도가 낮아 뿌리가 잘 내리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대로 ‘봄 파종, 여름 성장, 가을·겨울 결실과 휴식’의 사이클에 맞춰 키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사시사철 전시를 해야 하는 식물원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식물이 자라야 하고 신품종 육성 및 증식에 따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5월, 몸단장 마친 꽃들 야외 출격 식물재배의 4대 조건은 물과 햇빛, 온도 그리고 흙이다. 물 빠짐이 좋고,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알칼리성 토양이면 최적이다. 이런 조건을 갖춘 온실에서 재배된 어린 식물들은 연구와 전시 목적으로 전시온실과 야외 정원으로 분양된다. 김혜수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 실무관은 “다양한 식물 종 보전을 목표로 최적의 재배 환경을 연구하고 대량번식을 위한 실용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수목원의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해 무성해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다음달 개원 1년을 맞이하는 서울식물원은 현재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야외 주제정원에 겨우내 몸단장을 마친 튤립, 수선화, 앵초가 이달에는 줄지어 제멋에 취할 것이다. 5월이면 모란, 분꽃나무, 붓꽃, 꽃창포, 매발톱 등이 수려한 자태를 한껏 뽐낼 것이고. 코로나19가 물러난 자리에 온통 봄꽃과 초목의 아취가 그득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부산은행 제2회 창업투자 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 개최

    부산은행 제2회 창업투자 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 개최

    .BNK부산은행이 주최하는 창업투자 경진대회인 ‘2020 B-스타트업 챌린지’가 열린다 전국의 5년 이내 창업기업들이 대상이다. 부산은행과 부산시 등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사업성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시상금과 각종 투자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센터 홈페이지(www.bschangup.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4~5월 중 서류심사와 오디션 및 최종 예선을 거쳐 6월 5일 최종 본선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본선 전날에는 중국 투자사들을 초청해 중국 투자유치설명회도 가진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B-스타트업 챌린지’는 시상금 규모가 지난 대회보다 2배 늘었다. 부산은행은 입상하는 5개 기업에 총 2억원 상당의 시상금을 지분투자 형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도전 K-스타트업’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 수상기업 중 2개 기업에게는 ‘도전 K-스타트업’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2개사에는 올해 12월 중국 베이징시 동승엑셀러레이터에서 주최하는 ‘동승트로피’의 글로벌 본선 대회 참가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본선 진출 기업 10개사에 부산은행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 및 오는 7월 개소할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분야 3개 기업을 별도로 선발해 8월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열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로드쇼 본선 참가 자격도 부여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올해로 2회째인 B-스타트업 챌린지 대회가 창업 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드라이브 스루? 이번엔 인큐베이터 구조다 ‘글로브-월’

    환자-의료진 분리돼 감염 위험 최소화레벨D 방호복 없이도 검사 가능 보라매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은 유리벽으로 된 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글로브-월’ 검체 채취실에서는 의심환자가 투명한 아크릴 벽 밖에 있으면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의료진이 의심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므로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무방하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김민정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했다”며 “글로브-월 시스템 설치로 비닐 가운과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보호구만 착용하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간편하고 피로도 덜하며, 방호복 착용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병원 및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우려는 줄고 보호장비 절감, 검사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 시스템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 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과 마주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로나19의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양 창릉신도시 조성 사업 본격화…지구지정 고시

    고양 창릉신도시 조성 사업 본격화…지구지정 고시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시 창릉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 됐다. 고양시는 6일 덕양구 원흥동·화전동·창릉동 일대 812만7000㎡ 규모의 3기 신도시 조성사업 지구 지정이 고시됐다고 밝혔다. 창릉지구의 130만여㎡(가용면적 37%)는 자족용지로 조성되며, 전체 사업비의 20%인 2조원 이상이 고양선 전철(14.5㎞) 등 교통대책에 투자된다. 310만여㎡ 규모의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도 들어선다. 판교 보다 2배 이상 넓은 130만㎡ 규모의 자족용지에는 각종 기업체가 고양선을 중심으로 입주하며, 기업 요구에 맞춰 자족용지의성격을 다양화할 특화 전략을 마련 중이다. 자족용지 인근에는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만들 구상이다.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LH에서 건설·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교통대책으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과 백석~서울문산간고속도로 4.8㎞, 제2자유로 연결도로 1.2km 건설 이외 고양시에서 추가 요청한 별도 대책도 LH와 논의 중에 있다. 고양시는 창릉지구를 친환경 생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 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만든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쪽과 서쪽의 녹지축을 지구 내 공원·녹지로 연결하고, 기존 군부대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창릉천 정비사업과 함께 호수공원도 만들어진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주변에는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역사문화 거리, 역사문화전시관 및 한옥 특화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7월이면 해제돼 난개발이 우려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장기미집행 공원인 행주산성역사공원, 화정근린공원, 대덕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창릉지구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3개 공원 조성비용 3392억원의 고양시 예산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에 같이 지구지정 고시된 고양탄현공공주택지구는 난개발이 우려되던 장기미집행공원인 탄현근린공원부지와 연접부지를 활용해 LH가 공원을 조성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탄현근린공원조성 비용 1248억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 인천 2호선을 탄현까지 연장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 크루즈 격리 해제에 과학자들 “2주 더 격리해야”

    日 크루즈 격리 해제에 과학자들 “2주 더 격리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온상이 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채 격리됐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들에 대한 격리 기간이 19일 끝나 하선이 시작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크루즈선 내에서 한 격리는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하선한 뒤 추가로 2주간 격리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격리시설이 아닌 ‘바이러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711명 중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542명이 나왔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다. 일본 정부는 거듭 격리와 검역의 실효성을 두둔했지만 선박 검역을 시행했던 보건 공무원 3명도 감염돼, 절차가 허술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통신은 격리 기간 중 더블룸을 이용한 대부분 승객들이 객실을 둘이서 그대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음식, 편지, 수건, 편의용품이 객실에 배달됐고, 청소 인원이 각 객실을 출입했다. 승무원들도 직원 휴게실에서 단체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비상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특정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좀 더 효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데, 특히 유람선은 종종 그런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조류독감 전문가 나탈리 맥더모트는 “분명히 격리 효과가 없었고, 이 배는 감염의 원천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하수도관에 문제가 있던 홍콩의 한 주택단지에서만 300여명이 감염됐다며, 이 배에서 유사한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맥더모트는 배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정확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내 격리조치 시행 방식, 실내 공기 여과 시스템, 객실 간 연결 여부, 폐기물 처리 방식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방법으로 감염이 확산됐을 수 있기 때문에 선내 오염된 표면에 접촉하지 않도록 배 전체를 ‘딥클렌징‘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는 승객 모두가 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아 생각했던 것만큼 선내 인원들이 고립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일부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일 갑판 위를 걷는 게 허용됐으며, 다른 승객들과는 거리를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헌터 교수는 “승객들 중 누구도 자신에게 뭘 하라, 말아라 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 교수는 승객들이 배 안이 아니라 육지에 격리됐다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 감염관리 절차를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육지에 3700명을 전부 격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도 인정했다. 헌터 교수는 “배에서 나온 모든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고 모두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서 캐플런 뉴욕대 의대 생명윤리학과 교수는 “배는 바이러스 인큐베이터로 악명이 높다”면서 “사람들을 배에서 격리시키는 것은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EU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 다음달 17~18일 개최

    ‘EU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 다음달 17~18일 개최

    혁신적인 의료기기와 기술 및 헬스케어 서비스로 전세계 의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기술력을 서울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유럽의 최신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를 소개하는 ‘EU 게이트웨이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가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COEX)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EU 회원국의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강소업체 약 50개사가 참가하며 의료 ICT 기술업체와 함께 보철, 임플란트 등 치과 관련업체가 다수 참가한다. 이외에도 ▲재활보조장비기술 ▲의료기기 ▲원격진료 및 원격 건강모니터링 ▲의료용 생명공학기술 ▲연구 및 개발기술과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EU의 엄격한 의료기기 규정을 통과한 안전하고 신뢰할만한 업체들이 소개된다. 제시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중에는 유아, 어린이 및 임산부,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건강 관리 제품이 눈에 띈다. 이 중 일부는 미숙아가 엄마의 심장 박동과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유아용 인큐베이터용 특수 젤 매트리스, 유방 촬영 진단 솔루션, 노인 및 신체 재활을 위한 웨어러블 의료 기기, 장애인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호이스트 시스템 등이 있다. 또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가정 간호 솔루션을 갖춘 다양한 서비스가 전시된다. 이번 ‘EU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 상담회’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기업들과 한국기업간의 장기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연합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EU Gateway to Kore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1:1 비즈니스 상담을 희망하는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전시회 참관 및 비즈니스 미팅 관련 상세 문의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도시재생 곳곳에 ‘혁신창업공간’ 조성…청년·기업 일하는 환경 만들면 지역 변화”

    佛 ‘스테이션 F’·英 ‘테크시티’ 모델로 서울의 도심 창고·준공업지역 등 활용 지방은 공공기업·혁신도시 대학 연계 올 노인 임대주택 8000가구 신규 공급“예전엔 도시재생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낡은 집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집만 새로 짓고 골목에 상점 몇 개 들어온다고 동네가 바뀌지 않습니다. 지역에 청년들과 기업들이 모여서 창업도 하고 연구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지역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LH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아파트가 아닌 ‘혁신창업공간’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LH의 공공 디밸로퍼(개발자)로서의 역할 강화와 3기 신도시 건설에 매진해 왔다. 그는 “지난해 여러 법안이 통과되면서 LH가 공공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면서 “올해부터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전국 곳곳에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고 싶다는 혁신창업공간은 뭘까. 변 사장은 “청년과 벤처사업가들의 창업과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공간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모형이 없다”면서 “한국만의 모델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해외에서 찾는다면 노후한 철도정비창고를 개조해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된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F’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탄생시킨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 같은 곳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지역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결국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은 지역의 일자리와 기업을 많이 만들어 자생력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창업공간 조성 프로젝트는 이미 수차례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라면서 창업공간으로 주어진 곳은 교통이 불편한 도심의 외곽이었다. 학생들과 기업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그런 시설이 들어서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제조업이 빠져나간 준공업지역과 도심의 창고 등을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경우 혁신창업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지방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방은 공공기업들이 이전한 혁신도시의 대학들과 연계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지방 이전 공기업들이 지역의 벤처가 만든 기술이나 제품을 적극적으로 써주면, 지역 인재나 벤처들이 모두 서울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시재생과 지역균형발전 외에 그는 노인주거 문제 해결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욕실 안전손잡이 등 노인 편의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8000가구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노인주거 시설에 안전손잡이를 달고 문을 여는 방식을 바꾸면 낙상 등 노인 관련 사고가 크게 줄고 관련 의료비 지출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현재 세대나 사업별로 나눠져 있는 복지전달체계를 임대주택을 플랫폼으로 삼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다면 고령화에 따른 관리·복지비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삼성중공업, 코트라(KOTRA), 삼성웰스토리, 비즈니스플러스

    ■ 삼성중공업 ◇ 부사장 승진 △ 정진택 기술개발본부장 ◇ 전무 승진 △ 윤종현 조선시추설계담당 ◇ 상무 승진 △ 배현근 △ 안강춘 △ 윤기원 △ 이병헌 △ 임종진 △ 전제진 ■ 코트라(KOTRA) ◇ 해외지역본부장 △ 유럽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 이길범 △ 일본지역본부장 겸 도쿄무역관장 정외영 ◇ 해외무역관장 △ 로스앤젤레스무역관장 김승욱 △ 마드리드무역관장 안영주 △ 타슈켄트무역관장 최현필 △ 실리콘밸리무역관장 박용민 △ 호찌민무역관장 김관묵 △ 상하이무역관장 백인기 △ 시드니무역관장 김병호 △ 양곤무역관장 권오형 △ 취리히무역관장 염승만 △ 댈러스무역관장 윤태웅 △ 선전무역관장 구본경 △ 뮌헨무역관장 조일규 △ 프라하무역관장 손병철 △ 다롄무역관장 김삼수 △ 베이징무역관 부관장 이준호 △ 하노이무역관 베트남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박민준 △ 뉴델리무역관 인도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이인규 △ 자카르타무역관 인도네시아비즈니스협력센터 운영팀장 복덕규 △ 카르툼무역관장 김재우 △ 아순시온무역관장 김선태 △ 광저우무역관 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 안도건 ◇ 간부 보임 △ ICT·프로젝트실장 조은호 △ 통상협력실장 이종건 △ KOTRA아카데미 투자유치 담당 연구위원 서강석 △ 경제협력실장 윤주영 △ 해외진출상담센터장 김윤태 △ KOTRA아카데미 투자유치 담당 연구위원 이두영 △ 디지털무역·소비재실장 임채익 △ 고객서비스실장 이동원 △ 개발협력실장 박철호 △ 해외시장정보실장 김상순 △ 안전·운영지원실장 강상엽 △ 인재경영실장 박성호 △ KOTRA아카데미 글로벌마케팅 담당 연구위원 황기상 △ 인천KOTRA지원단장 이희상 △ 충북KOTRA지원단장 성병훈 △ 울산KOTRA지원단장 한창윤 △ 중소기업실 수출기업화팀 지방지원PM 정은주 △ 경제협력실 신남방 비즈니스 데스크장 최조환 △ KOTRA아카데미 전시컨벤션 담당 연구위원 양인천 △ 안전·운영지원실 조직망지원팀장 강병수 △ 중견기업실 유망기업팀장 배상범 △ 전시컨벤션실 해외전시팀장 은지환 △ 감사실 검사역 빈준화 △ 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장 임성주 △ 인재경영실 인사팀장 정준규 △ 비서실장 장상해 △ 투자유치실 신산업유치팀장 정덕래 △ 기획조정실 예산팀장 유병우 △ 주력산업실 소재부품팀장 최규철 △ 경제협력실 신남방팀장 김종현 △ 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장 김정태 △ 글로벌일자리실 스타트업지원팀장 김명신 △ 글로벌일자리실 해외취업팀장 손호길 △ 사회적가치실장 이정상 △ 안전·운영지원실 재무팀장 최성우 △ 디지털무역·소비재실 디지털무역팀장 김필성 △ 디지털무역·소비재실 소비재산업팀장 양진영 △ 인재경영실 인재개발팀장 고봉숙 △ 투자기획실 투자홍보팀장 이제혁 △ 사회적가치실 상생협력PM 황유선 △ 경제협력실 신북방팀 중국PM 박은균 △ 통상협력실 통상지원팀 통상교섭PM 이정선 △ 투자유치실 신산업유치팀 스타트업유치PM 주한일 △ 감사실 검사역 김한나 △ 경제협력실 경제협력총괄팀 양자경제협력PM 최현수 △ 고객서비스실 브랜드마케팅PM 김준성 △ 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 신사업개발PM 최정락 ■ 삼성웰스토리 ◇ 승진 △ 부사장 박영목 △ 상무 백원광 △ 상무 이재혁 △ 상무 장문상 ■ 비즈니스플러스 △ 편집국장 김신회 △ 광고마케팅국장 이웅일
  • 저소득 주민 자활 돕는 광진 ‘본래순대’ 개업

    저소득 주민 자활 돕는 광진 ‘본래순대’ 개업

    서울 광진구가 지난달 26일 자양동에 기업연계형 자활사업으로 운영되는 ‘본래순대 자양점’을 개업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업연계형 자활사업은 저소득 주민들이 모여 매장을 운영하며 민간 기업으로부터 체계적인 기술 훈련과 경영 노하우를 교육받는 사업으로,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래순대 자양점은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자활근로자 12명이 2팀으로 나눠 근무한다. 수익금 일부는 자활참여자들의 자립을 위한 창업자금과 자립 성과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기업은 초기 도산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가맹점을 확보하고, 지역자활센터는 참여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향후 참여자들의 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는 본래순대 자양점을 자활창업 인큐베이터로 육성해 저소득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구는 2017년 서울시 최초로 열린 기업 연계형 자활기업인 본래순대 군자점을 포함해 지난해 GS25편의점 구의강변점, 올해 초 GS25편의점 광장오솔길점을 개업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성공적인 자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자활사업을 발굴해 저소득 주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피골상접한 인큐베이터 신생아…굶주림에 허덕이는 예멘 어린이

    피골상접한 인큐베이터 신생아…굶주림에 허덕이는 예멘 어린이

    5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 속에 수많은 예멘 어린이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5세 미만 아동 200만 명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다. 100만 명의 임산부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면서, 신생아의 건강도 말이 아니다. 심각한 예멘의 기근은 인큐베이터에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아기의 모습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알 사빈 병원 신생아실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한 아기의 상태는 예멘 고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소녀 아말 후세인을 떠올리게 한다.지난해 겨울 7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후세인은 생전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렸다. 피골이 상접한 후세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타일러 힉스가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내전에 고통받는 예멘 민간인과 어린이를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후세인이 숨을 거둔지 1년여 가 지났지만, 예멘의 사정은 나아진 게 없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기아로 목숨을 잃은 5세 미만 영유아는 8만5000명을 웃돈다.예멘 전체를 놓고 보면 인구 절반에 달하는 15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예멘을 떠난 난민은 27만 명에 달한다. 최근 후티 반군이 수니파 맹주 사우디 등 연합군과 물밑 대화를 하는 등 정세 불안정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기근이 해결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반군이 국제단체의 구호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식량 수급에 변동이 생겼다.예멘 전역에서 한 달에 1000만 명 이상에 식량을 지원하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6월 후티 반군이 구호 식량을 조직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원조를 부분적으로 중단했다. 영양실조 아동과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고 있지만, 85만 명은 줄어든 식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술 마시느라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 징역형

    술 마시느라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 징역형

    법원, 남편 징역 5년, 아내 징역 4년 각각 선고분유 먹인 뒤 혼자 놔두고 외출해 음주하고 외박집안에 담배꽁초 등 오물…남매에 곰팡이 핀 옷 생후 3개월 된 딸을 집에 혼자 두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동혁)는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A(28·무직)씨에게 징역 5년을, B(28·여·회사원)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6시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C양과 함께 있던 중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아내 B씨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 나가기 전 C양에게는 분유를 먹이고, 엎드린 자세로 잠들게 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오후 8시 30분쯤 혼자 귀가했지만 딸을 살피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아내 B씨는 지인과 술을 더 마시기 위해 구리시로 이동한 뒤 외박했다. B씨는 다음날 아침 다시 남편 A씨를 불러내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출근했다. 이때도 A씨는 혼자 나갔다. 오전 9시 30분쯤 집에 돌아온 A씨는 그제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생후 3개월 된 딸은 소생하지 못했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미숙아로 태어난 C양은 인큐베이터에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 부부는 평소 일주일에 2~3회 C양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해 술을 마셨다. 이웃이 신고해 경기북부 아동보호소 직원이 이들 집을 방문 조사한 적도 있었다. C양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발진 탓에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사건 조사를 하던 경찰은 비위생적인 집안 환경에도 경악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 담배꽁초 등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고,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했다. A씨는 생후 3개월 된 딸이 있는 집 안에서 담배도 피웠다. 이 부부에게는 3살짜리 아들도 있었는데 평소 잘 씻기지 않아 두 아이의 몸에서는 악취가 났고, 음식물이 묻거나 곰팡이까지 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C양 사망 뒤 이 부부는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부부는 “딸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고, 양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해 딸을 숨지게 했다”면서 “유기·방임 행위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죄책이 무겁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B씨는 모든 책임을 남편 A씨에게 돌리면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 B씨가 임신 중인 점, 신체적·정서적 학대 행위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향후 3살짜리 아들을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세 차례 초음파 검사하고도 얼굴 없는 아기 출산시킨 의사 정직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기를 태어나게 한 포르투갈의 산부인과 의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수도 리스본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세투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아트루르 카르발요가 장본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란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얼굴과 눈, 두개골 일부가 없었다. 문제는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 세 차례나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카르발요가 태아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출산해도 좋다고 했던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임신 6개월이었을 때 다른 병원을 찾아가 더 정밀한 5D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태아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를 들려주며 태아의 기형 여부를 살펴봐 달라고 했는데 이마저 무시했다. 로드리고의 이모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 의사는 이따금 (초음파로는) 태아 얼굴의 일부가 엄마 배에 가려 안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포르투갈 전역에서 카르발요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의료위원회는 과실 혐의로 6개월 동안 정직시키기로 결의했다. 그는 아직도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으며 영국 BBC가 직접 그의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24일 전했다. 기형의 아기가 태어나자 의료진은 당황했던지 아기가 몇 시간 밖에 못 살 것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드리고는 3주가 되도록 병원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고 있다. 부모는 검찰에도 고소했다. 현지 언론이 과거를 캐보니 카르발요가 의료 사고를 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3년을 시작으로 무려 여섯 건의 의료사고 고발이 있었다. 2011년에 얼굴과 다리 기형에 심각한 뇌 손상을 갖고 있는 아기가 태어나게 했다. 어머니인 라우라 아폰소는 일간 퍼블리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르발요를 형사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묵살하는 바람에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제 여덟 살이 된 아이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한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7년에 태어난 다른 아이도 몇 개월 뒤 사망해 검찰에 고발했지만 재판을 해보지도 못했다. 이쯤 되자 포르투갈의 보건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료사고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미구엘 귀마레스 포르투갈 의사협회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카르발요를 만나 “사회의 경고”를 전달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체의 의료 행위를 중단하는 데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협회의 징계위원회는 주초에 표결해 만장일치로 카르발요를 6개월 동안 정직하기로 결의했다. 알렉산드레 발렌팀 라우렌코 의료위원회 남부지역 책임자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윤리적 제재가 당연하다”고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정직 처분이 임신한 여성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의 프레첼?…성운 속에서 태어난 두개의 어린 별

    [우주를 보다] 우주의 프레첼?…성운 속에서 태어난 두개의 어린 별

    별들이 태어나는 '인큐베이터' 속에서 막 생성된 어린 두 개의 별이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으로 관측됐다. 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Extraterrestrial Physics)는 지구에서 약 7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파이프성운(Pipe Nebula)에서 막 태어나 성장 중인 두 개의 어린 별을 관측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별의 인큐베이터인 별주위원반(circumstellar disk)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두 별은 마치 서구의 인기 과자인 프레첼 같은 모습이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펠리페 알베스 연구원은 "전체 원반의 크기는 태양계 소행성 벨트와 비슷하며 두 별 간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보다 28배 떨어져있다"면서 "어린 쌍성이 매우 복잡한 별주위원반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프성운은 검게 보이고 있는 암흑성운으로 사실 가스와 먼지 구름이 너무 짙어 별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어둡게 보인다. 이 때문에 그 속을 들여다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는데 과학자들은 최첨단 관측 기기와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기존의 관측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망원경이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로 이번 연구팀 역시 이를 활용했다. ALMA는 칠레의 고산 지대에 건설된 거대 전파 망원경 집합체로 66개의 대형 안테나가 하나의 거대한 전파 망원경처럼 작동해 먼 우주를 관측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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