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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다큐 2000/역사속으로의 여행/EBS,교양물 대폭 신설

    ◎KBS/「세게는 지금」 등 세계화관련 시사프로 보강/21인치이상 대형TV 보유가정 44%로 급증 ○…교육방송(EBS)은 27일부터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어린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양물을 대폭 신설했다.특히 3월 6일부터 8월 26일까지 25주간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TV 어린이 프로그램은 조기영어 교육을 위한 「영어 나라 도깨비 나라」,통일 교육 프로그램 「우리는 하나」등이 신설되며 라디오는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생방송­선생님 질문있어요」가 토요일 하오에 방송된다. 청소년·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전문가와 우리 문화유적지를 찾아보는 「역사속으로의 여행」,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세계적 명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루브르의 명화」,고전음악에 대한 기본지식과 감상방법을 설명해주는 「번스타인 음악회」와 「과학다큐20 00」등이 신설됐다.「TV TOEIC」등 외국어 프로그램도 방송된다. ○…KBS­TV도 20일부터 프로그램을 일부 개편해 「세계뉴스(1TV),「세계는 지금」(2TV) 등 세계화 관련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TV)등 문화 프로그램도 신설되고 「생방송,가족회의 있잖아요 아빠」(1TV)「주부 가요스타」(2TV)등 가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16일 방송된 SBS드라마 「모래시계」 마지막 회에서 부장검사가 구속되는 장면이 삭제되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방송사에 빗발친 것과 관련,김종학PD는 『외압은 없었으며,편집과정상 불필요한 부분이 삭제되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주요 줄거리라고 예고까지 내보낸 장면을 대본 수정을 하지않는다는 제작진이 「편집상 불필요」로 삭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평.결국 『제작진이 「알아서」 눈치를 보았다』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모래시계」제작·출연진은 17일 하오6시 서울 강남 모 술집에서 이른바 「쫑파티」라는 자축연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김종학·송지나등 제작진과 최민수·박상원·고현정등 연기자를 비롯해 1백여명이 참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MSK)가 최근 서울 시내 1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TV 환경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가정의 TV화면이 점차 대형화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4인치 소형TV 보유가정은 92년 27.6%에서 지난 해는 15.7%로 감소했다.반면에 21인치 이상 대형TV 보유 가정은 92년 20.7%에서 지난해는 43.9%로 급격히 증가했다.
  • 2세대 64메가D램/올하반기 양산돌입/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일 5백밀(1밀은 1천분의 1인치) 크기인 64메가D램 1세대보다 규모가 작은 4백밀 크기의 2세대 64메가D램 시제품을 생산했다. 2세대제품은 1세대에 비해 약 40%의 생산성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연말 이미 1세대 64메가D램 양산에 돌입했으며 이번에 업계에서 가장 먼저 2세대 시제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4메가D램 및 16메가D램에 이어 64메가D램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 전자출판(컴퓨터 길잡이)

    ◎PC로 직접 편집·제작… 인쇄물 발간/486급16MB 적당… 스캐너도 필요 개인용컴퓨터 한대로 책을 만들거나 인쇄물을 제작할 수 있는 전자출판이 생활화되고 있다.최근에는 어떤 소설가는 자신이 직접 쓴 소설을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편집,제작해서 책으로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다. 전자출판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최소한 486급 이상이 좋지만 빠른 작업을 원한다면 펜티엄정도의 고급기종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주메모리는 보통 16MB이상이 되어야하고 하드디스크 용량은 1기가바이트가 최소사양이다.모니터도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14인치는 너무 작고 20인치 정도는 되야 쓸만하다.이밖에도 그림을 읽어들이기 위한 스캐너가 필요하고 질이 좋은 출력결과를 얻으려면 6백DPI급의 레이저 프린터가 요구된다.
  • 증면경쟁 신문들/“기사량은 오히려 감소”

    ◎광고량 대폭 늘려… 질보다 자본다툼 양상/작년 용지수입 10만t… 물가상승 악영향/시민단체들,문제점 토론서 지적 「신문증면경쟁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성수 등 5명)과 배달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 공동주최로 2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주동황교수(광운대 신문방송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증면경쟁은 지면의 질적향상보다는 물량과 자본력을 앞세운 패권주의적 경쟁심리로 주도되고 있어 신문업계 안팎에 많은 폐해를 낳고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그 폐해로 신문용지 부족난,제작인력난,구독료와 광고단가의 인상을 들었다. 신문업계가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간 89년부터 증면경쟁이 시작되면서 신문용지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교수는 지난해 10만t의 신문용지가 부족해 수입에 의존했으며 올해는 지방자치선거와 맞물려 사상 최악의 신문용지난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 신문용지 가격이 폭등,신문제작 원가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로인해 구독료와 광고단가 상승을 유발해 물가인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면에 따른 신문폐지 양도 늘어나 자원낭비와 자연환경 파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문 증면에도 불구하고 지난 88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볼때 기사량은 오히려 줄어던 반면 광고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 독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신문증면이 경영및 제작능력을 무시한 무한 출혈경쟁으로 제작인력난을 가중시켜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를 높이고 지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 증대는 적절한 인원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문사간 스카우트 경쟁이나 임금인상 등 부작용을 야기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증면경쟁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신문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문시장에서 가격결정,광고물의 수급 등은 시장경쟁 원리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역효과를 가져올 수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고가격의 이중구조,신문그룹별 공식광고단가의 담합,정부광고 독점체제 문제,무신탁 또는 서비스광고,신문구독료 담합 및 덤핑,구독강요 행위,무가지 살포 등은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우 연세대교수(ABC협회장)=신문증면 경쟁은 지면의 질적하락은 물론 광고지면 확대로 신문사간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신문증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ABC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ABC는 독자에 대한 신문사의 최소한 의무이며 정부에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하듯이 신문사 자체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김제남씨(배달녹색연합 사무처장)=신문증면 경쟁은 자원낭비와 환경훼손으로 이어진다. 현재 하루 3백여만부의 신문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폐지수집상으로 직송되고 있으며 이를 재활용하는데 엄청난 에너지와 물이 낭비된다. 재활용과정서 표백제와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며 잉크를 빼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배출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또 연간 20년생 나무 3백만그루가 읽지도 않는 신문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등 증면경쟁은 신문사에서 벌이는 환경보호캠페인에도 스스로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최선열교수(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질적향상이 없는 양적팽창은 무의미하다.현재 신문증면경쟁은 질적인 향상은 무시한채 다른 신문사가 증면하니까 따라하는 식이다. 이같은 증면경쟁은 독자로 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증면하는 신문사가 있으면 지면을 줄이는 신문사도 생겨야 한다. ▲금창태 중앙일보 신문본부장=국제화 정보화시대에 신문도 과거에 안주할 수 없다.신문도 자유경쟁을 통한 시장경제를 도입해야 하며 세계 일류지와 경쟁하기 위해서 증면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 신문 지면축소 바람 확산/「USA 투데이」하루 2개판만 제작/용지값 상승 등 제작비 과다로/5개서 3개판 폐지… 지면 5%축소/레지스터지 지면규격 1인치 줄여/컬러 지면 줄이고 여백활용 광고 늘려 최근 치솟는 신문용지대 등 제작비의 상승으로 신문값 인상과 대대적 감원 등의 자구책을 강구해온 미국의신문들이 이번에는 지면축소 또는 컬러면 축소 등 제작쪽에서의 경비 절감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 최대일간지의 하나인 USA투데이지는 인쇄기를 멈췄다 시작했다 할 때 잉크조절용으로 소모되는 용지를 절약하기 위해 지난 연말 하루에 5개판씩 제작하던 것을 3개판을 폐지하고 2개판만 제작키로 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사지면과 사설난을 5%씩 축소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신문의 규격을 축소했다.전체 페이지의 16분의1에 해당하는 1인치(약 2.5㎝) 폭으로 신문을 잘라 용지절약과 함께 배달시 무게 감소 등 일석이조를 꾀했다.이 신문은 또 현 지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연구팀을 구성,칼럼 등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고정난 기사들에 대한 독자반응 등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용지 절약을 위해 현재 각 신문에서 행해지고 있는 방법 가운데는 컬러지면 축소도 들어 있다.컬러 인쇄를 할 때 흑백 인쇄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용지 소모를 가져온다는 이유에서 행해지고 있는 컬러지면 축소는 인쇄비의 절감도 가져와 선호되고 있다. 일부 신문에서는 광고 게재에 있어 신문의 하얀 여백부분을 최대한 활용,광고를 압축시켜 게재함으로써 지면을 늘리지 않고 광고면의 확대를 꾀하기도 하고 있다. 금년도 제작비 상승이 30%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료 인상이나 감원 등의 방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작상의 경비 절감을 위한 노력들은 당분간 더욱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등사망 임박”/대중교역 국내기업 “비상”

    ◎보수파 반란 등 5가지 시나리오 설정/「정보」에 촉각… “혼란있더라도 개방지속”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교역 규모가 급신장하는 잠재적인 최대 시장이다.때문에 중국의 정세 변화는 우리 경제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재계는 요즘 현지로부터의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등 이후의 중국 상황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등이 사망한 이후에도 중국의 정세는 다소 혼란이 있겠지만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이데올로기의 쇠퇴와 중국 국민들의 경제성장에 대한 열망,그리고 GATT 가입추진 등의 개방화 진전으로 종전 공산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기존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이 지방정부로 분산됐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정부의 지도자 부재는 향후 지방정부간 경제발전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지방정부의 역할 증대도 예상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순탄한 권력이양을 전제한 것이다.인치에 의한 통치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그룹들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삼성그룹은 향후 중국의 상황과 관련 5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첫째는 등의 구도대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자들이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순조롭게 권력승계를 하는 것이다.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경우 중국의 대외경제 정책은 기존의 흐름을 대부분 유지하고 군부도 정치중립을 유지,경제불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개혁파가 득세해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다.이붕 총리나 주용기 부총리 등이 군부 엘리트와 합세,권력을 장악하는 경우이다. 지금보다 더 급속한 경제 개방정책이 추진된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보수파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현재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난 양상곤 등의 보수파가 등의 사망을 기점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리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는 사례이다. 네번째는 공산당이 분열하는 상황이다.지금까지 1당 지배체제로 유지돼 온 공산당이 와해돼 다당제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정치 혼란으로 경제 상황도 예상치 못하는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론 지방 분권화가 과열돼 티베트·위그르 등의 자치족들이 독립을 선언하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실용주의자들이 2000년까지 권력을 장악할 경우 한·중 교역 및 대중 투자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향후 중국에 인플레이션이나 실업 등의 불안이 없을 때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1∼11월)총 수출 8백54억5천6백만달러 중 6.5%인 55억2천3백만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총 수입 9백17억3천7백만달러 중 5.4%인 49억6천만달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같은 기간 중 대 중국투자 허가건수는 6백30건,실제 투자가 이뤄진 건수는 3백68건(2억7천만달러)이며 수교이후 총투자액은 약 15억달러 상당이다. ◎“등 3월초 전인대까진 살것”/의료수단 총동원… 생명유지에 전력/남쪽 벽한지 설쇠기 연례행사 포기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북경의 외교가와 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위독 상태인 등의 생명 연장을 위한 전력투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닥칠지 모를 사망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북경의 외교가에선 등이 최근 여러 차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사실상 올 상반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경의 소식통들도 등이 사실상 임종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현재도 각종 의료수단 없이는 생명 연장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한다. 북경시민들은 그가 예전과 달리 겨울을 북경에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위독설과 연결시키고 있다.북경의 겨울은 춥고 건조한 기후와 나쁜 공기로 인해 노약자들의 건강에 적합지 못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이 때문에 등은 겨울철이 되면 북경을 떠나 상해등 기후와 공기가 좋은 남쪽 지방에서 보내면서 춘절(설날)을 지내고 날씨가 풀어진 뒤 북경으로 돌아왔었다.그러나 올해는 그의 건강상태가 이미 상해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단계이며 임종을 북경에서 맞이하기 위해 측근들이 상해행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등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안감힘을 쓰는 이유중에는 지금이 사망 시기로는 최악이라는 이유도 들수 있다.최소한 2억명 가량이 이동하는 설날에다가 오는 3월 올 국정의 운영 방향과 대규모 인사개편을 결정지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회의를 앞두고 있어 사회불안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외교가의 일반적 시각은 등이 당장 사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각종 생명연장수단을 총동원,상당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정부가 전인대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3월초로 결정한 것도 등의 건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지는 그가 지난 12월말 심하게 앓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오는 3월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지도 이와 관련,20일 등이 12월말 뇌졸중을 일으킨 뒤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하지만 과거 등의 건강과 관련한수많은 오보들 때문에 이들 보도를 어느 정도 믿을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홍콩언론들의 등위독 보도와 관련,중국외교부도 지난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매우 건강하다』는 종전의 표현에서 『90세 나이에 비해 대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한발 물러선 표현을 쓰고 있으나 사망임박 사실은 전혀 시사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경의 외교가에서는 이러한 상태와는 별도로 중국정부가 등사후의 문제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지난 5일동안 1면에 당 중앙을 중심으로 한 전체 공산당 조직의 사상통일을 강조하고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중앙당의 지도아래 등사상및 개혁·개방 현대화사업을 강화해 나가자는 주제의 평론을 연거푸 실은 것도 등사후를 대비하기 위한 선전활동으로 분석되고 있다.
  • CD롬/한장에 백과사전 수십권 분량 저장(컴퓨터 길잡이)

    ◎CD롬 드라이브로 음악·그림·사전 등 읽어 CD­롬이란 흔히 볼 수 있는 콤팩트디스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한장에 수십권의 백과사전을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최첨단 기록매체를 말한다.인류가 종이를 발견한 이래로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까지 말해지는 CD­롬에 담을 수 있는 정보는 일반 5.25인치 디스켓 5백장 정도.디스켓 한장에 보통 몇백쪽이 넘는 소설책 5권정도를 입력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이 방대한 정보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CD­롬 드라이브다.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신형의 경우 음악CD는 물론 문서,그림,사진 등이 함께 들어 있는 CD­롬 타이틀도 모두 읽어들일 수 있다.또 비디오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깨끗한 화질의 영화를 컴퓨터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최근 들어 CD­롬은 뛰어난 안정성때문에 손상되어서는 기록이나 정보의 보관은 물론 학습·오락 등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앞으로는 서점에서 종이에 인쇄된 책 대신 CD­롬 타이틀로 이루어진 시집이나 소설을 구입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초대형 TV스크린/안방극장시대 개막

    ◎52인치에 스트레오 음향… 미서 2,400달러에 판매 안방극장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52인치 초대형스크린,전문오디오수준의 스테레오 하이파이 사운드,그리고 느긋하게 앉아서 팝콘을 먹을 수 있는 소파.결코 미래의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미 포천지 최근호는 안방이나 거실에서 영화관과 같은 수준의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최근 개발돼 대량생산에 들어갔다고 전한다.이 시스템은 최근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비디오 온 디맨드(주문형비디오)와 결합될 것으로 보여 더욱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몇천달러만 투자하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앞에서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안방극장」시스템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크기만 큰 대형스크린 정도를 뛰어 넘는다.벽을 가득 채우는 50인치 이상의 스크린과 원음을 거의 그대로 전달해 주는 초대형스피커는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안방극장」시스템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하는 SF물이다.「쥐라기공원」이나 「터미네이터」같은 영화가 그 예이다.이 밖에도 공연실황이나 「아마데우스」같은 음악영화는 오히려 극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다른 사람을 신경쓰면서 좁은 의자에 않아 영화를 감상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느긋하게 가족들과 편한 자세로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요즘의 한 사회현상을 나타내는 「카우치 포테이토」족의 생각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52인치 대형스크린의 가격은 대략 2천4백달러선.음향효과를 그대로 살리면서 화면의 크기를 27인치로 줄이면 3천달러정도에 안방극장을 구성할 수 있다.이 정도의 가격이면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펜티엄PC를 프린터와 함께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게다가 이 가격대도 핵심부품인 전자회로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1년내에 절반가격 정도로 하락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규격이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추세로 봐서는 이 시스템이 기존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대체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반포지역에 시범서비스되고 있는비디오 온 디맨드와의 결합은 영화관과 기존 TV제조업체가 설 땅을 곧 잃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 청바지도 조금 헐렁하게/엉덩이·허리 넉넉하게한 새 스타일

    ◎바지 달라붙지 않아 활동 자유로워 「엉덩이에 걸쳐질 정도로 커다란 허리통과 3∼4년은 입은듯한 허름한 천,깔끔한 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길고 풍성한 스타일의 청바지」­지난해 이른바 X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힙 합(Hip Hop)형 청바지다.일면 지저분해 보이는 이 스타일은 배꼽티등 노출패션과 함께 「자기에게 편한 것이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X세대의 부정적인 모습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성세대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크고 헐렁한 진바지의 유행세는 올해 들어 급격히 수그러들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스타일을 기본형으로 한 약간은 절제된 형태가 유행을 끌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 코리아」사는 지난 12일 일반적으로 곡선으로 처리되는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선을 직선으로 처리,엉덩이 부분을 넉넉하게 한 새로운 청바지 스타일을 제시했다.「리바이스 512」형으로 번호가 붙은 이 스타일은 정통형을 기본으로 하고 같은 치수일경우 허리부분이 1인치정도 더 큰 것이 특징으로바지가 달라붙지 않아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다.색상은 여전히 오래 입은듯한 느낌을 주는 옅은색 줄무늬가 진 바랜색과 짙은 인디고블루색이 주를 이룬다. 지난 92년부터 10대와 20대 초반까지 연령층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진바지는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해진데다 정장재킷과 매치시킬 정도로 폭넓게 응용되고 있는 아이템이다.여성이 착용하기엔 건강에 좋지 않고 불편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불식시키는 소프트진 소재와 디자인이 쏟아져나오면서 한때 프랑스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디자인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 캐주얼이 계속 강세를 띠는 95년 역시 젊은 남녀들의 주요패션품목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기업서 대학원 화상강의/삼보컴퓨터,연대대학원 연결

    ◎휴직않고 직장인 재교육 “관심” TV모니터를 통해 대학교수들의 강의를 듣는다.직장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이다. 12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컴퓨터 전문회사인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서대문 영업소 회의실. 화면을 통해 강의하는 대학교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세라 모니터를 응시하는 사원들의 표정은 퍽 진지하다.더욱이 이날은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 첫날답게 강의실(?)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연세대학측과 연계된 화상강의는 삼보컴퓨터측이 휴직이나 해외연수라는 전면적 업무중단없이 직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방안이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마련된 것으로 다지역 사무실간의 동시회의때 사용하는 화상회의시스템을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응용했다. 수강생들은 서울 서대문과 강남·안산등 3곳의 영업소 사원들.이들은 연세대교수진이 대학내 중계카메라앞에서 마케팅원론 등 경영학과목들을 강의하면 그 시간에 각 사무실내 마련된 33인치 TV모니터를 통해 수강한다.특히 기존 TV방송강좌와 다른 것은쌍방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우선 대리급이상 사원 가운데 35명을 선발,4개월간 8개과목에 1백시간의 과정을 수강토록 했다.이를 수료하는 사람에게는 비록 정규석사는 아니지만 「사내석사」로 인정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세대와 6개월여전부터 화상강의시스템의 공동개발에 나섰다는 것이 사내MBA(경영학석사)과정의 개설실무를 맡았던 송권식차장(36)의 설명이다.
  • D램 등 한국산 4개품목/EU,GSP서 첫 제외/올 1월부터 적용

    【브뤼셀 연합】 우리나라산 수출상품이 유럽연합(EU)의 일반관세특헤지도(GSP)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졸업했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 작년말 확정된 새로운 일반관세특혜(GSP) 운용계획에 따라 한국산 D­램,자동차용 라디오,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및 글루타민산 염 등 4개 품목을 GSP공여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관보를 통해 작년 12월19일 확정한 신 GSP운용게획 제13조에 따라 이들 반덤핑 규제중인 품목에 대해 이같이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반덤핑 관세를 물고 있거나 가격을 인상키로 합의돼 있는 등 반덤핑조치를 받고 있는 이들 품목은 사실상 금년 1월들어 GSP수혜를 졸업했다. 신 GSP 운용계획에는 초민감·민감·준민감·비민감 등 품목군별로 일반수혜품목을 지정하는 한편 특혜가 지난 93년 GSP 공여수준을 초과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적용해 한국등에 대한 스키복,TV 수상기를 비롯한 상당수의 수혜불가품목을 별도로 규정,GSP공여를 중단키로 함에따라 졸업제는 사실상 금년초부터 이들 품목에도 적용되게 된다.
  • 중국/법치 기틀다진다/북경=이석우(특파원 코너)

    ◎올 법률4백여건 시행… 인치 한계 극복부심 중국사회에 새 법령·법규의 제정·시행이 급증하는 등 법치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새해 들어 노동법 등 사회·경제관련 법령·법규가 대대적으로 시행되는 등 중국정부의 법률제도 정비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시행이 결정된 법률은 예산법,국가배상법,도시부동산관리법,반부패법,광고법,중재법 등 15건,각 지방 성단위에서 제정한 법률은 3백90여건 등이다.이러한 추세는 예년 10건 미만,1백50건에 비해 숫자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임은 물론 사회에 미칠 영향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밖에 새해 심의·통과를 앞두고 있는 법률도 30건에 달해 올해에도 새 법률의 시행과 제정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시장경제에 따른 변화와 부작용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면서 동시에 다원화,세분화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질서와 통합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공산당의 강령과 정치적 결정에 따라 중국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각 개인및 집단간의 다원화된 욕구와 세분화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는 한계에 달했으며 중국사회도 법치주의에 근거한 시민사회를 향해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법률제도 완비에 대한 중국의 지도부의 강조는 두가지로 집약된다.하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개혁개방의 확대를 위해서 법률의 제정은 시급하고 필수적이란 것이고 또하나는 「각 지방지도자들은 (중앙급)법률이 공산당을 이루는 주요 요소라는 인식아래 이에 복종해야 한다」는 호소다.이붕총리도 최근 시장경제란 어떤 의미에선 법률에 의해 지배되는 경제며 보다 엄격하고 정밀한 법체계가 필요하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시와 중앙에서 결정한 법률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전인대 상무위원회 교석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새 법률 제정에 있어 중점을 둘 내용을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거시통제 경제정책 강화 ▲시장경제로 인한 파산및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할 사회보장제도 분야의 법률 제정 ▲시장경제 주체 사이의 권리와 의무의 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유도 등이 새 법률 제정의 중점 분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12월30일부터 발효된 감옥법을 비롯 노동법과 국가배상법 등은 법률의 실질적 적용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민의 권리를 존중한 시도로써 평가받고 있다.또 감사법은 만연되고 있는 국가기관의 부패를 감시,척결하기위해 도입되는 해당분야의 첫 법률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노동법 등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등 외국기업의 투자및 생산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법치주의 기반 마련을 위한 중국의 새 법률 제정및 시행 러시는 공산당통치 아래의 한계와 문제점을 드러낸 방향타란 점과 함께 새 도전에 대응하려는 중국정부의 시도로써 그 영향과 파장이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3차원 「가상현실 수술」 눈앞에/의학에 컴퓨터공학·로봇기술 결합

    ◎입체영상으로 진단후 로봇이 수술 사람의 복부를 열어 보지 않고도 3차원의 실물처럼 생생히 장기를 투시하며 원격 조정된 초정밀 로봇으로 믿은 부위를 때어낸다. 미래 산업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던져줄 컴퓨터시대의 핵심기술인 가상현실이 이제 수술실에까지 진출,의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컴퓨터공학과 로봇기술의 결집체인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의 개발 동향을 자세히 소개,의술혁명이 도래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가상현실수술으 핵심은 무선 피나 내장을 철저하게 비트나 바이트의 정보개념으로 본다는 점이다.지금까지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파악했던 진단정보가 컴퓨터에 의해 모두 디지털신호로 변화되어 외과의사에게 3차원의 입체정보를 가져다 주게 돈다. 이에 따라 외과의사는 환자의 복부를 열어 보지 않고도 3개의 열쇠구멍정도 크기의 절개만을 통해 인체 내부를 생생하고 입체적인 영상으로 들여다 볼 수가 있다.그리고 의사는 책상에 앉아 핸들을 조작하면 동작변환 컴퓨터와 연결된 로봇이 의사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미세바늘(트로카)로 한치의 오차없이 수술을 한다. 이러한 가상현상실수술은 2차원의 평면적인 영상만을 제공하는 기존의 내시경수술과 달리 인체 내부를 3차원의 입체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의사는 인체조직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직접 꿰메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특히 3차원의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은 방향,위치,촉감,두께에 대한 느낌도 가져다 줘 2차원의 내시경 수술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술의 정확성을 기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병든 부위를 보다 쉽고 빠르게 식별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상현실수술은 주로 특수안경 및 헤드폰,컴퓨터 칩이 부착된 복강영,특수 비디오모니터등을 이용해 3차원의 투시효과를 만들어 낸다. 미국 신기술연구개발위원회(ARPT)의 리크사타바박사는 『디지털의술을 이용한 가상현실수술 시스템이 기존의 각종 내시경수술을 곧 대체할 전망』이라며 『특히 로봇을 이용한 원격조종 3차원인 수술의 경우 전쟁터나 산간오지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천억분의 1인치까지 정교하게 작동 가능한 로봇팔도 개발주』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복강경수술분야에 머물고 있는 가상수술이 곧 되·망막·심장 수술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상수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미국 MIT대학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10여곳.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따낸 것이 3개이며 보스턴부인병원에서는 이 기술을 이미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 「비노인성 치매」 환자가 더 문제다(박갑천칼럼)

    『노인 모시기야 어렵잖다.그러나 노망한 노인 모시기는 어렵다』 노인성치매에 걸려있는 노모를 1년남짓 수발한 어느 「효자」가 한말이다.그동안의 진구덥도 잊은 것일까,돌아가실때 아흔이 넘었는 데도 그 「효자」의 눈시울은 붉어있었다. 옛날에 늙은 어버이 산속에 져다버린 풍습이 있었다면 이런 노망의 경우 아니었을지.어린애보다 더 종달거리고 벽에다 변을 바르고 하는 정도를 넘는 노망의 얘기는 적지가 않다.그럴때 가난하기도한 처지에서 버릴 마음이 날수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데서이다.고이 살다 고이 눈감으면 오죽 좋으랴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 일이던가. 그래서 옛사람들도 노망한 어버이에게 끝까지 하는 효도를 가상히 여겼다.조선조 철종 때의 정승 경산 정원용과 효자묘에 얽힌 얘기도 그중의 하나이다 (박영준편 「한국의 전설7권」).황해도 연안 고을에 이창매라는 관노가 있었다.부사의 순찰에 수행하던 그가 슬그머니 대열을 빠져나가더니 어떤집 문앞에 서있는 여자에게 다가가 귀엣말을 한다음 등을 툭툭 치고선 돌아오잖은가.부사의 불호령에 대한 그의대답은 이랬다. ­그는 살림이 구차하여 기름을 짜서 파는데 망녕 심한 노모를 모시고 살았다.조금전 사또 행차중 자기집 쪽을 바라보니 아내가 뭔가 버리고 있었다.가서 물었더니 짜놓은 기름을 노모가 버리라고 성화를 부려 아깝지만 버렸다고 하기에 노망한 노모말을 들은 아내가 고마워 등을 두드려 주었노라는 것이었다.노모가 죽자 이창매는 하루도 빼지않고 묘를 찾았다.그가 죽어 왕산리 산기슭에 묻었는데 저녁이면 그의 무덤과 부모 무덤 사이에 무지개빛이 이어졌다.연안에온 영의정 정원용이 그의 묘를 부모묘 옆에 옮겨주었다. 치매란 후천성으로 생긴 회복불능의 지능결함 상태를 이른다.일단 정상적인 단계까지 발달한 지능이 퇴화한 현상으로 진행성 마비등 여러가지가 있다.노인성치매도 그중의 하나이지만 늙어서 보이는 추태라는 점에서 심각해진다.쇼펜하워가 노년을 가리켜 「비극의 제5막」이라고 했던 까닭이 이런데에도 있었다 할것이다.하여간 근자에 이게 화제를 확산시킨 것은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미국민에게보낸 「치매 메시지」때문이 아닌가 한다.「획기적 진단법」소식도 있던데 결과가 궁금하다. 파주에 노인치매센터가 세워진다고 한다.하지만 고작 2백명 수용이라니 성에 찬다고 할수는 없다.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비노인성 치매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는 그들의 수용치료가 더 급한일 같다고 생각되는데….
  • 가전품값 5% 인하/삼성·금성·대우/TV 등 특소세 내릴 품목

    삼성·금성·대우·아남 등 가전 4사는 14일부터 일부 가전제품의 가격을 5%씩 또 내린다. 값이 내리는 품목은 20인치 이상 컬러TV와 VCR,3백외 이상 냉장고이다.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율이 내년부터 에어컨을 제외하고 모두 15%로 통일되며 생기는 가격인하 효과를 업체들이 보름 정도 앞당긴 것이다. 현행 특소세율은 ▲3백ℓ 이상 냉장고 및 20인치 이상 컬러TV가 20% ▲VCR 20% ▲청소기·전자레인지·음향기기 15% ▲세탁기 10% ▲에어컨 25% 등이다. 세탁기는 내년부터 특소세가 현행 10%에서 15%로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가격을 그대로 동결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인하 효과가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 “전동밸브 파손돼 가스 누출”/검·경,잠정결론

    ◎자체결함·점검반원 「안전소홀」 수사/기지8곳 31개밸브 불량/가스공 자체점검/사고전 이미 확인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형사2부장)는 10일 현장검증결과 아현기지내 서울도시가스로 공급되는 3개의 파이프중 1개 파이프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점검반원들이 도로에서 4번째에 위치한 10인치짜리 파이프에서 계량점검작업을 하면서 전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를 고무호스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결과 이 가스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가스계량장치)가 당일 새것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사고 당시 점검반이 이 관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또 이 파이프의 전동밸브가 파손돼 약간의 틈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여기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틈이 생긴 원인이 밸브의 자체결함인지 점검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인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 파이프에서 주밸브와 퍼지밸브(점검작업중 관속에 잔류해 있는 가스를 관밖으로 배출하는 밸브)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경은 그러나 점검반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이 폭발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안전수칙 소홀이 가스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발화원인에 대해 검경은 전동모터의 과열내지는 방전·작업도중 발생한 점검반원들의 실수등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 이날 압수한 밸브와 퍼지밸브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난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측이 사고가 난 아현기지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을 자체점검을 통해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이를 점검하기위해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측은 사고이전까지 대치·아현등 시내 8개 가스공급기지의 밸브를 대상으로 내부유출여부를 자체점검한 결과 아현기지 3개밸브등 모두 31개의 밸브에서 내부 유출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밸브결함이 사고의 간접원이 됐음을 시인했다. 공사측은 또 점검결과 아현공급기지는 밸브의 내부누출 등 5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측은 이와관련,지난 7일 점검반이 아현공급기지에 들어갔던 것은 5가지 지적사항중 ▲관로내 밸브의 내부누출 ▲계량라인 밸브를 여닫을 때 나오는 가스량이 통제실의 프린트에 기록안되는 2가지 지적사항을 조치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 가스폭발참사 의문점 많다/지금까지 드러난 4가지 미스터리

    ◎①최초 폭발규모 어느 정도였나 ②사고즉시 차단 왜 못했나 ③중앙통제소에 보고지연 이유 ④왜 수도권 사업소서 점검했나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몇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가스폭발의 원인이 된 불꽃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겼느냐는 점이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일단 가스누출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모터의 과열로 스파트가 발생,가스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직원들이 1인치 굵기의 가스관을 점검해 해머 등 불꽃이 튈 장비를 사용했을 여지가 전혀 없는데다 측정을 할때 늘상 가스가 누출돼 이를 잘아는 현장직원들이 담배를 피웠을 거라는 추정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또 가스정압소의 구조상 외부에서 불씨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른 가능성이 없어 일단 모터과열로 인한 발화로 보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가스공사 박범규씨등 직원 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화인규명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둘째의 의문은 10여분간격으로 두번의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볼때 과연 최초폭발이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계자는 안에서 소규모의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뒤 여기서 나온 열이 밀폐된 공간을 달구어 이로인해 공원의 콘크리트구조물이 대규모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사고당시 왜 안산통제소에서 신속한 가스차단을 할수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한국가스기공 이종선 기술과장(42)은 『아현기지의 가스누출로 인근 군자기지나 합정기지의 가스압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아 신속한 대응을 할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고가 난뒤 경찰·소방요원이 즉각 출동을 했는데도 이 사실이 안산중앙통제소에 곧바로 연락이 되지 않고 상당시간 지연이 되었다는 것도 신속한 사고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스공사의 연락망을 고려할 때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현기지에 대한 점검은 통상 한국가스공사 서울분소에서행하게 돼 있는데도 이를 수도권사업소에서 한 것도 의문을 더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서울분소의 인원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아현기지에서 뭔가 이상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에 통제소가 있는 수도권사업소에서 나갔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결국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이런 의문점들을 규명해야 밝혀질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가능성을 종합한 추측을 통한 짜맞추기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짙다. ◎사무실 옮겨 “불벼락” 피한 행운의 사나이들/사고지점과 4m 거리서 공사점검/1주일전 가스냄새 나 서둘러 이전/유원건설 지하철공사 현장사무소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현장부근에 있던 유원건설 지하철공사 현장사무소 윤부국소장등 6명의 직원들이 사고 1주일전 가스냄새 때문에 사무실을 마포대교쪽으로 옮겨 화를 면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있다.이들은 어쩌면 폭발사고 때 모두 함께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한창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건물이 흔들렸습니다.밖을 내다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폭탄이라도 터진 줄 알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밖으로 튀어나온 이들은 사고가 난 장소를 보곤 까무러칠 듯 놀랐다.사고지점은 바로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현장관리를 위해 사용하던 콘센트사무실에서 3∼4m정도 밖에 안떨어진 가로공원 도시가스 정압기 설치장소였고 이 사무실 역시 불길에 타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자신들이 여전히 이 사무실에 있었다면 길건너 50여m지점의 대우전자 건물일부가 파손되고 현장에 세워두었던 컨테이너가 부서지는 상황에서 자신들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지하철 5호선 5­21공구(충정로∼마포경찰서) 건축현장을 맡은 이들은 3∼4평 남짓한 사무실이 6명의 직원들이 쓰기에 너무 비좁다고 생각하던 터였고 또 정압기설치장소와 너무 가까워 평소에도 불안감을 느끼던 중 얼마전부터는 가스냄새까지 나 사고 1주일전 자재들만 남겨놓고 80여m 떨어진 토목현장사무소 2층으로 이전했다.모두 『하늘이 도와 큰 화를 면했구나』하는 생각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던 이들은 안도감이 들자 즉시 사고수습에 나섰다.윤소장이 사고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바쁘게 공사현장점검에 나섰고 장승엽대리(32)등은 사고현장에 인접한 새 사무실을 서울시관계자들의 상황실로 사용하도록 조치,사고수습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가 『일생 동안 가장 행운스러운 날이기도 했지만 가장 길게 느껴진 날이기도 했다』는 이들은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우리가 맡고 있는 지하철공사를 더욱 안전하게 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 엿가락된 쇠창살 뜯고 탈출/기적의 생존자 박원조씨

    ◎맞은편 식품점 아침부터 가스냄새/“꽝”하는 순간 검붉은 불길 가게덮쳐/의식잃고 쓰러져 깨어보니 병원에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나 된다고 어떻게 이런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서울을 떠나고 싶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직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원조씨(55·상업·마포구 아현1동 383)는 『정말 이렇게 죽는가 싶어 젖먹던 힘까지 내 탈출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사고 직전 박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식품점 일을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함께 있던 아내 양익석씨(51)는 마침 저녁을 짓기 위해 1백여m 떨어진 살림집으로 간 뒤였다. 사고가 난 도시가스정압장과는 3m 폭의 골목길 하나를 맞대고 상점이 자리잡고 있어 아침부터 가스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도시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겠다고 알려왔기에 가게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검붉은 불길이 상점을 덮쳤다. 순간 본능적으로 상점안 쪽방 출입문을열고 탈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숨막히듯 뜨거운 불기운과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한동안 허둥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창문 쇠창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꿈쩍도 하지 않았을 쇠창살이 이미 불길에 힘을 잃은 듯 엿가락처럼 늘어나더니 떨어져 나갔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간신히 빠져나와 길에 쓰러진 뒤 누군가가 자신을 등에 업고 달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본 뒤 자신의 온몸이 흰 붕대투성이인 것을 알았다. ◎아현 정압기지/고압가스 저압전환/2개가스사에 공급 폭발·화재사고가 일어난 도시가스 아현정압기지는 평택인수기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직경 20인치의 주배관망을 통해 송출한 10㎏/㎥ 이상의 고압가스를 공급받아 1㎏/㎥ 이하의 저압으로 낮춰 도시가스관을 통해 가정에 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하루 평균 서울도시가스사를 통해 6백60t,극동도시가스를 통해 4백t의 가스를각각 공급,이들 두회사가 일반 수용가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공급하는 마포 일대의 가구는 20만에 이른다. 이 기지는 지난 10월말 석유·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때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스기술공업직원들의 밸브 조작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가스 공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경인관로의 안전점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 등 49건이 지적됐으나 아현기지는 정상이었다는 변명이다. 이 기지는 92년 7월 주식회사 한양이 완공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이같은 정압기지가 합정·독산·자양·방배·대치·군자·상계·목동 등 10개 지역에 있으며 총 공급구간은 1백7·4㎞에 이른다. 또 10개 정압기지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각 가정에 제공하는 도시가스회사는 서울·대한·극동·한일·강남도시가스등 모두 5개회사로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가스는 하루 평균 1만2백54t에 이르고 있다.
  • 직경 2.54m 천체망원경/보잉 747기 탑재… 우주 관측

    ◎미 NASA­공수용 공동추진/4만피트 상공서 행성·은하계 등 촬영/천문대것보다 3배 선명한 화면 기대 초고속비행기에 망원경을 싣고 떠난다.소리의 속도보다 몇배 빠른 제트기에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지상에서는 쉽게 관측할 수 없는 현상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미 월간 애스트라너미 최근호는 첨단관측장비가 갖춰진 비행기에 천문학자들이 탑승해 작업을 수행하는 색다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20년전부터 연구착수 행성,성운,은하등에 의해서 발산되는 열 등을 연구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미 퀴퍼공수연구소(KAO)는 군용수송선을 개조해 이 안에 망원경을 실어 상공 8마일 정도 올라 간 적이 있다.당시 얻은 성과는 상공에서 하는 연구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을 안 정도.그후로 고도가 계속 높아져 현재는 4만피트 이상을 비행하게 됐다.이 정도의 높이면 대기권내에 존재하는 수분의 99%이상이 존재하는 공간을 뛰어 넘게 된다.따라서 수증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마치우주공간에서 관측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게 된다.시야를 가리는 구름 위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는 것이다. ○매년 70회이상 비행 지금까지 매년 70회 이상의 비행이 이루어졌다.가장 대표적인 발견으로는 혜성을 이루는 구성물질중에 물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외에도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논란이 많았던 성간물질의 일부 화학조성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또 은하수의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의 띠와 저온가스를 발견해 내기도 했다. 성층권을 넘어서 유영하는 관측비행선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에 있다.지상의 일정한 위치에 박혀있는 천문대는 물론 지구 주위를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는 우주망원경보다도 오히려 더 유리한 조건을 갖기 때문이다.현재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 등은 항상 일정한 속도와 위치를 고수해야 하기 때문에 관측상의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망원경을 비행선에 싣는 방법은 언제 어디서나 유리한 위치만을 찾아다니며 관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동이 자유로운만큼 이에 따른 제약도 많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망원경의 해상도.비행기가 자주 흔들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가장 좋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보잉 747기의 꼬리 부분에 직경 1백인치의 망원경을 매다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이 계획이 성공하면 지금까지의 기동성에 3배정도 높아진 해상도를 얻을 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보잉기의 경우 소형비행기의 평균 비행시간인 7시간 정도와는 비교도 안되는 긴시간을 상공에서 체류하게 되고 일년 평균 비행횟수도 약 1백60회정도 되므로 훨씬 더 여유있게 관측과 정보분석을 할 수도 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독일항공우주국과 미항공우주국이 파격적인 예산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는 분석이다.
  • VCR내장 한국산TV/미서 “최우수” 평가/금성 1·삼성 2위에

    【워싱턴 연합】 미국에 수출되는 VCR 내장 한국산 TV중 중형 모델이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본 및 미국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보호 잡지 최신호가 평가했다. 비영리 민간기관인 미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월간 컨슈머 리포트 12월호는 19∼20인치형 VCR 내장 TV 제품 7개 모델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금성사 제품(모델명:GCV1924M)이 『종합 평점 약 76』으로 수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품(모델명:CXB1922)은 『종합 평점 약 67』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전자 제품(모델명:DVT2084N)은 『종합 평점 약 50』으로 5위를 기록했다.
  • “만능의 열쇠” 쿠안시(관계)(최두삼 귀국리포트:17)

    ◎모든 문제 「인간관계」 있어야 풀린다/「암치료제」 구입도 「안면인사」 없인 어려워 북경이나 홍콩에 상주하고 있는 한국특파원들이 가장 겁내는 일은 무엇인가.사람에따라 차이가 있긴하지만 『중국에서 기적의 암치료제가 나왔다』는 뉴스가 국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는 일을 꼽지 않을수 없다.이때마다 이 기적의 약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전화는 물론 직장동료나 친인척 혹은 친구들로부터 밤낮없이 걸려오는 전화때문에 시달리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이 약을 구하려면 한바탕 「전투」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상해에서도 8시간이나 배를 타고 가야하는 N시의 한 연구소에서 기적의 암치료제를 연구해냈다해서 그곳까지 한 조선족동포를 보냈었다.그러나 그는 나흘만에 빈손으로 돌아왔다.환자의 진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약을 사지못했다는 것이다.며칠후엔 그 약을 구해올 자신이 있다는 다른 사람을 보내봤는데,사흘만에 약 한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어떻게 구했느냐는 물음에 그는 중국에서 약품의 생산과 유통등을 총괄 지휘하는 중의약관리국의 친구가 써준 소개장을 한장 휴대하고 갔을 뿐이라고 했다. 이 얘기는 약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게 아니다.중국사회에서 살자면 가장 중요한게 인간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예를 들었을 뿐이다.이를 중국어로는 「쿠안시」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관계가 된다.단순히 「관계」나 「연계」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인간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에 장기체류하면서 뭔가 일을 하자면 가장 중요한게 이 쿠안시의 중요성을 알고 쿠안시를 형성해가는 일이다.이것 없이는 희귀약품 하나도 제대로 사기 어려울 정도이다.그래서 신문사나 방송사마다 북경에 특파원을 두기도 전에 우선 그쪽 동업자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협조를 받으려 하고 은행이나 각 기업체,심지어 정부기관들까지도 우선 자매결연부터 맺으려는게 바로 이 쿠안시를 확보하려는 생각에서다. 이 쿠안시가 없이 무슨 일을 처리하자면 걸리는게 너무 많다.원리원칙대로 하자면 단 한가지도 제대로 이뤄낼수가 없다.그런가하면 쿠안시만 맺어두면 뭐든 안통하는게 없다.그래서 중국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고 한다. 아직도 중국은 법치사회가 아닌 인치사회라 할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예를 들어 사회범죄를 다스리는 형법이 79년에야 나왔고 민법은 85년,은행법등 각종 경제관계법들은 93년말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이런 법들이 나오기 전에는 그때그때 편리에따라 정치지도자들이 내놓는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 됐었다. 중국에서 쿠안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기위해 중국의 상품수입제도를 예로 들어 보겠다.한국의 한 기업체가 중국건설업체에 철강재를 팔려고한다면 우선 건설업자를 찾아가 자기네 철강재가 품질이 우수하고 값이 싸다는 점을 인식시켜 수입승낙을 받아야한다.그렇다고 다되는게 아니다.국가물자부에 가서 또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곳은 품목별 수급관리 및 무역밸런스를 보아가며 자금을 생산업체들에 공급하는 곳이다.여기서 자금지출허락을 받고나선 철강무역권을 갖고있는 오금공사를 찾아가야 한다.철강구매권은 이 오금공사만이 쥐고있기 때문이다.이런 독특하고 복잡한 시장구조를 가르켜 서방에서는 차이니스 마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차이니스 마켓을 뚫고 들어가자면 우선 관계자들의 얼굴을 익히고 유대를 맺어놔야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그렇지 않고 생면부지의 공직자에게 들이 닥쳐 뭘좀 해달라고 부탁하면 그는 원리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공무원상을 보이지만 안면이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금방 흐물흐물해진다.그래서 중국에서 거래를 트려면 우선 친구가 돼야한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장사를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는 한국의 한 중소업체 사장은 『한국에서처럼 격심한 생존경쟁속에서도 기업을 키워왔는데 아무 경쟁도 없는 이곳에서 장사를 못한다면 말도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확실히 중국사회의 속성을 훤히 이해했기에 장사가 쉬울 것이다.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들 중에서는 벌써 보따리를 싸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그들은 중국사회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덤벼들었기에 실패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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