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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극장 시대 열린다

    ‘홈시어터’(Home Theater·안방극장)시대가 본격화하고있다. 그동안 웬만한 가정에는 ‘그림의 떡’이었던 홈시어터시스템이 급속한 가격 하락세를 타고 빠르게 대중화하고있다.이에 따라 대형TV,DVD플레이어,종합오디오시스템을구축해 생동감넘치는 화면과 생생한 원음을 즐기는 가정들이 크게 늘고 있다. ◆DVD시장 활성화=DVD(Digital Versatile Disc·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는 홈시어터 시스템의 핵심.영화 재생 등 주된 기능은 기존 VCR과 비슷하지만 화면해상도가 일반TV의2배에 이르고,극장과 같은 가로·세로 16대 9의 와이드 화면에 돌비 입체음향이나 극장식 디지털 음향시스템(DTS)을 지원하는 등 성능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국내 DVD플레이어 시장은 지금까지 고가와 영화·뮤직비디오 등 타이틀(콘텐츠) 부족으로 활성화가 더뎠다.그러나 최근 업계가 30만∼5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첨단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다.업계는 국내 시장규모가 99년 1만대,지난해 6만대에서 올해에는 20만대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는 최근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가 2배 높은 ‘디지털TV용 DVD플레이어’와 한꺼번에 5장을 연속재생할 수 있는 ‘멀티디스크 플레이어’를 출시했다.삼성전자는 지난 5월 기존제품보다 두께가 20㎜ 얇은 제품을 선보였다. ◆홈시어터시스템 출시 봇물=홈시어터 시스템은 비디오와오디오 기능을 결합한 종합적인 장치로 최근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전면 2개,후면 2개,중앙 1개 등 5개의 스피커와 저음 재생용 우퍼(Woofer)를 장착,입체감있는 음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DVD플레이어에 전용 스피커와 앰프를 내장한 홈시어터 시스템을 출시했고,LG전자도 DVD플레이어에 오디오·비디오 입력장치를 내장시켜 6개의 스피커와 함께 일체형으로 구성한 ‘홈시어터용 DVD 플레이어’를 출시했다.두 제품 모두 80만원 안팎이다.아남전자도 최근 30만원대의 보급형 홈시어터용 스피커를 출시했다. ◆대형 TV가격도 하락=대형TV의 가격도 크게 낮아져 안방극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재정경제부가 다음달 말부터벽걸이TV의 특별소비세를 대폭 내리기로 함에따라 19.3%의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은 15%안팎에서 가격을 낮춰 8월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후지쯔는 이미 지난 27일 14.5% 인하를 발표했다.이에 따라 현재 1,000만∼1,400만원 수준인 40인치대 벽걸이TV의 가격이 80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업계는 대형 프로젝션TV의 가격도 연말 디지털방송 개시와 함께 수요가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벽걸이TV 특소세 인하

    오는 7월말부터 PDP TV(일명 벽걸이TV)의 특별소비세가 낮아져 소비자가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특별소비세법 및 교통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와 국무회의 의결을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PDP TV에 잠정세율을 적용해 최초 4년간(2005년 7월말까지)은 1.5%,5년차에는 6%,6년차에는 10.5%의 특소세를 부과한다. 2007년 8월초부터는 현행대로 15%를 물린다. 내수를 확충,장기적으로 수출 전략상품으로 집중육성하기위해서다. 이에 따라 1,000만원짜리 PDP TV(42인치)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807만원으로 19.3%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이 면제되는 장애인·환자수송·영업용 승용차를 구입할때 세무서에 서류신고 뿐아니라 인터넷이나 컴퓨터 디스켓으로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클린 사이버 2001] (2-2) 가상의 세계가 ‘환각의 세계’로

    ***사이버 중독증. ‘나는 접속한다.고로 존재한다’ H군(19)은 2년 전 친구들과 PC방에 드나들면서 인터넷에사로잡혔다.전쟁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을 매일 5시간 이상씩 해댔고,집에 와서는 게임에서 만난 여학생과 채팅에몰두했다.게임속 폭발음이 하루종일 귓전을 울렸고,어떻게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결국 학교를 자퇴한 H군은 말리는 부모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지금도 “인터넷없이는 살 수 없다”며 ‘사이버중독증’에 대한 적극적인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사이버중독이란 컴퓨터나 인터넷에 지나치게 탐닉함으로써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인터넷 증후군,웨버홀리즘(Webaholism),인터넷 중독장애로도 불린다.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처럼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할것인 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사이버 중독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하거나,한번 켠 컴퓨터를 좀처럼 끄지 못하는 내성(耐性)에 빠진다.인터넷을 떠나면불안해지고,어떤 e메일이왔는지 궁금해 참을 수 없는 금단(禁斷)현상도 보인다.대리만족을 위해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게 되고 자기통제력을 상실,대인기피증·폭력성을 나타내기도 한다.알코올이나 도박중독자처럼 ‘1분만 더’를 외치는 ‘시간왜곡 신드롬’도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현실공간에서의 욕구불만을 가상공간의 ‘또다른 나’를 통해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사이버중독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게임 게임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계속높은 단계에 도달하려다 보면 쉽게 게임중독자가 된다.폭력적인 게임은 인간의 파괴본능과 성취욕을 자극해 중독성이더 크다.게임에 중독된 뇌의 단층사진이 알코올에 중독된뇌 사진과 흡사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하다가 게임 아이템을 잃어버린 김모씨(22)가 상대방을 찾아가 폭행하고 감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PC방을 운영하는 최모씨(38)는 “학교에 가지 않고 10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면서 “어떤 학생들은 밥도 먹지 않고 내기게임을 한다”고 했다.사이버중독온라인센터(www.psyber119.com)를운영하는 고려대 권정혜(權貞彗·심리학과)교수는 “게임중독때문에 가출·자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면서 “초기단계에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르노 포르노 관련 사이트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 된 지는 오래다.음란사이트 접속이 잦은 학생이나 성인들은 단순히 음란물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e메일 채팅을 통해 성(性)적 대화나파트너 찾기 등을 시도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 중 15% 정도가음란사이트에 중독됐고,이중 청소년이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44%가 인터넷 음란행위를 경험했고,1주일에 평균 3개의 음란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돼있다.사이버섹스 중독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이성을찾아 공개된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증세가 심각하다고판단되면 스스로 인터넷 섹스중독자임을 인정,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채팅과 주식 대화방이나 동호회를 통해 채팅을 하거나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쇼핑·도박·주식사이트에 탐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특히 주부들의 채팅과 인터넷 중독은 가정파탄으로 이어질만큼 심각하다.주부 이모씨(40)는 1년 전채팅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와 매일 새벽까지 채팅을 하다가불륜에 빠진 뒤 가출했다.대학생 자녀를 둔 정모씨(54)는가정일 대신 쇼핑·요리사이트에 빠져들어 남편과 심각한불화를 겪고 있다.얼마 전엔 ‘채팅 아내’가 불륜을 의심한 남편을 식칼로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사이버 주식중독도 문제다. 증권정보사이트 넷인베스트가주식투자자 7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전체 56%가 ‘주식중독 증세가 있다’고 얘기했다.10여년째 대기업에 근무해온 박모씨(42)는 사이버 주식거래에 몰두하다가 회사에서퇴출당했다. 전문가들은 익명성과 성취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채팅과인터넷쇼핑·주식 등에 빠져든 사람들은 스스로 중독자라는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와 상담이필요하다고 강조한다.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자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은 충동범죄를 저지르기가쉬워 윤리·도덕적인 규제와 교육이 필요하고 성인의 경우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사이버 중독증…어떻게 극복하나? “사이버 중독에서 헤어나려면 당사자의 굳은 의지는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합니다”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netmentalhealth.fromdoctor.com)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金鉉洙·35) 사는기쁨정신과의원 원장은 올들어 매월 60건이 넘는 사이버중독 상담을 하고 있다.지난해 2배가 넘는 수치다.중독증세를호소하는 e메일도 부쩍 늘어 최근에는 매일 1∼2건에 이른다. 김 원장은 “상담을 거친 7∼8명 중 1명 정도가 치료받는다”면서 “대부분 생활 부적응이 원인이기 때문에 문제를해결하려는 본인의 노력만 있으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김 원장이 밝힌 ‘중독 극복기’를 소개한다. ■대안활동 발굴 고교 1년생 K군은 성적부진으로 부모와 갈등이 생기자 가출,한달 내내 PC방을 전전하며 게임과 채팅에 몰두했다.꿈에서도 게임을 할 정도로 중독증세가 심해지자 K군은 2개월간 입원하며 약물치료 등을 받았다.입원 중심리극에 관심을 보인 K군은 대안학교를 소개받고 학교내연극동아리에 참여했다.연극연습에 몰두하면서 사이버 중독에서 벗어났고 새 친구들도 사귀게 됐다. ■가족관계 복원 L군은 고3이 되면서 인터넷게임 등 PC에빠져들었다.성적에 대한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가 원인이었다.약물치료와 가족상담을 병행하면서 아버지에게 눌려 지내던 어머니가 발언권을 찾게 됐고,L군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감도 줄어들었다.아버지에 대한 L군의 반항심도 사그러들면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자기조절력 회복 P군(14)은 전학을 한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이전 중학교 친구들과 인터넷에서 만나 게임에빠져들었다. 중독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병원을 찾은 P군은2개월간 약물치료를 받은 뒤 시간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하면서 자신감과 조절력을 되찾게 됐다.김 원장은 “중독의 초기단계가 지나면 시간관리 프로그램 등은 효과를 내기어렵다”면서 “중독자라고 낙인찍기 보다는 헤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중독에 빠지게 된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남한 가전품 허용

    지난해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북한 주민들이 안방에서 남한 상품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북한의 국경세관이 해외 근무자들이 외국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한 남한 상품을 압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남한의 전자제품을 공공기관 등에 설치한 적은 있지만 주민들이 가정 집에서 남한 제품을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농업개발원 이병화(李秉華)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있는 북한 건설사업소의 한 간부가 최근 휴가차 귀국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고 말했다.이 건설사업소의고위 간부인 김모씨는 ‘삼성전자’ 20인치 컬러TV와 ‘신성’ 상표가 붙은 전기프라이팬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국경세관에서 남한업체의 상표가 붙은 상품을 전혀 회수하지 않아 구입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건설사업소에서 근무하는 6년동안 남한 상품을 세관에서 무조건 회수하는 것은 물론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잡혀갈 수 있기 때문에 상표를 뗄 수 있는 물건만 몰래 사곤했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변했다”고 주장했다.탈북자들은 김씨의 주장대로 북한당국이 남한제품을 주민이 공개 사용토록 허용했다면,이는 엄청난 변화이며 주민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지하철서 뉴스·시트콤 본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뉴스와 날씨,시트콤,뮤직비디오 등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동방송서비스 전문업체인 코모넷은 1일부터 지하철 1,3,4호선 열차내에 설치된 15.7인치짜리 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지하철 이동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단 1,3,4호선 일부 열차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뒤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엔 스포츠하이라이트와 일반상식,여행,건강상식 등 정보프로그램을방송하고 낮시간대에는 패션과 요리,부동산,영화예고 등을내보낼 계획이다. 임창용기자sdragon@
  • 차세대 디스플레이시장 잡아라

    전세계 디스플레이(영상표시장치) 시장장악을 위한 국내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디스플레이 부문은 폭발적인성장성과 수익성때문에 ‘제2의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내업체들은 경쟁상대인 일본보다시작은 늦었지만 양산화·대형화에서 압도,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목표다. ■차세대 핵심산업 디지털TV,벽걸이TV,컬러액정 휴대폰,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브라운관(CRT)방식을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시장은 올해 66억달러에서 연 평균 24.3%의 성장을 거듭,2007년에는 244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이 분야에서 부동의 1,2위를 달리고 있다.대형 벽걸이TV에 쓰이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시장도 올해 48만대에서 2005년 63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2005년 벽걸이TV 시장은 24조원 규모로 예상된다.IMT-2000(차세대이동통신)휴대폰용으로 각광받는 유기EL(Electro Luminescence·자체발광형 디스플레이) 시장도 2003년 10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PDP,양산(量産)에서 승부건다 PDP는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는 10분의 1,무게는 3분의 1에 불과한 차세대 대형디스플레이 장치.LG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업체들은 2005년쯤이면 TFT-LCD에서처럼 세계시장 1,2위 독식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한발 앞서 나갔던 일본업체들을 대량생산과대형화 기술에서 따라잡겠다는 것이다.LG전자는 지난 10일연산 30만대 규모의 PDP 공장을 준공,일본 FHP(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에 이어 두번째로 양산을 시작했다.60인치급초대형 PDP 양산은 최초다.삼성SDI도 오는 7월부터 월 3만대 규모로 양산을 시작한다. ■유기EL도 양산체제 돌입 유기EL은 전자가 유기물 안에서자체적으로 빛을 내도록 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볍고 전력소모가 적어 소형 디스플레이의 주력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98년 국내 최초로 4인치 컬러제품을 개발한데 이어,지난해 12월에는 IMT-2000용 1.8인치 제품 개발에 성공,종주국 일본을 앞질렀다.올 상반기중 연간 1,200만대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2003년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삼성SDI도 일본 NEC와 함께 부산공장에 유기EL 생산라인을 설치,하반기부터 월 70만개의 양산을 시작할계획이다.2003년에는 월 180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TFT-LCD 독주 가속화 한국과 대만업체들에게 원가 경쟁력에서 밀린 도시바 히타치 NEC 등은 TFT-LCD사업을 접고 PDP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당분간 TFT-LCD에서 더욱 독주체제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미국 PC제조업체 애플이 자사의 모든 PC에 TFT-LCD모니터를 장착하기로하는 등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숨진 학생 안타까운 시신 기증

    예지학원 화재 현장에서 숨진 인혁진군(19·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유족들이 17일 새벽 인군의 장기기증의사를 밝혔으나 사망시간이 오래돼 기증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날 새벽 5시쯤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온 혁진군의 아버지 인치은씨(50)는 지월리광주장례식장에서 죽은 외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넋을잃고말았다.30분쯤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찾은 인씨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평소 불우한 친구를 돕는 데 앞장섰던 혁진이의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장기이식을 위해 곧바로 분당 차병원에 이식가능여부를 문의한 결과,사고로 사망한 경우 장기가 손상돼 이식이 힘든데다 인군의 경우,시신이 오래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지난 2월 서울 상문고를 졸업한 혁진군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좀더 나은 대학에다시 도전해보라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2월부터 이 학원에서 기숙하며 입시준비를 해왔다. 인씨는 “병원측의 이식불가능 통보에 암담할 뿐”이라며“전날 밤 혁진이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모님 실망시키지 않을게요’라고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삼성전자 컬러 동영상 휴대폰 출시

    컬러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볼수 있는 미래형 휴대폰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VOD(주문형 비디오)기능이 구현되는 cdma2000-1x용 컬러 동영상 휴대폰을 15일 출시했다. 20만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2.04인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화면에다 144Kbps급 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뮤직비디오 인터넷방송 만화 뉴스 등 다양한 인터넷콘텐츠를 휴대폰에서 쓸 수 있다. LG전자도 이달 안에 비슷한 기능의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기능은 없지만 256가지 색상을 표현할수 있는 보급형 컬러 LCD휴대폰도 출시했다. 동영상 휴대폰과 보급형 휴대폰의 가격은 각각 70만원과 60만원 안팎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CULTURE & JOB] 게임 캐스터·해설가

    컴퓨터의 예측할 수 없는 발전,부의 양극화 현상,대학문화의 개인화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각종 현상들은 우리 문화에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아직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곳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이런 새문화의 현장과 그 문화를 이끄는 ‘일꾼’들을 찾아 매주 시리즈로 싣는다. “김가을 선수 12시 방향으로 이동,광적으로 집중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잘 막아냈습니다.” “다시,만납니까? 만나서 또 한판 격돌합니까?” “서로서로 누가 많이 부수나 내기하고 있습니다아∼.” 요즘 막 떠오른 이색 직업인 게임캐스터(인터넷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일훈씨(32)는 최근 서울 세종대대양홀에서 열린 한 스타크 게임 결승전 중계를 하면서 이렇게 열을 올렸다. 그는 게임이 열릴 때마다 신명이 넘친다.마이크에 침을 튀겨대며 게임 대결의 흥미진진함과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그의 업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정씨는 99년 3월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 처음으로 스타크 중계를시작,국내 최초의 게임캐스터가 됐다. “뒤치기(몰래 뒤에서 공격하기),쌈싸먹기(빙둘러 포위하기) 등 프로게이머들이 쓰는 전략·전술 용어는 모두 비속어인데다 테란(인간),저글링(돌연변이 생명체) 등 게임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죄다 외래어라 정말 방송하기 힘들었다”고 정씨는 개척자의 어려움을 기억했다. 축구,야구처럼 경기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았던 터라 게임해설을 처음으로 시작한 고려대 동문인 엄재경씨(32)와 함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는 이날 결승전 중계를 마치면서 공식적으로 스타크 중계 은퇴를 선언,참석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은 4,6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2,0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이때가 은퇴를 선언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타크가 나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스타크가 프로레슬링처럼 한때 반짝 하는 유행이 되지 않도록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 중계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다. 게임해설가 김승범씨(24)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천리안의프로게임 구단인 페가수스팀의 프로게이머였다.하지만 팀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최근 팀이 해체돼 지금은 게임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자칭 ‘실력’과 ‘말발’을 겸비한 해설가다.프로게이머로 활약했기 때문에 게임실력이 현역 게이머들에 비해 전혀 뒤질 바 없다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축구 게임인 피파 해설이 전문이다.진짜 축구경기 해설가처럼 네덜란드,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 등의 유명선수와 전략은 모두 외운다.실제로 축구를 공부해서 게임축구와 접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해설가라는 것이 그의생각이다. 캐스터들의 ‘오발탄’성 질문에 해설가들이 ‘우물쭈물 능구렁이’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게임중계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이다. “캐스터들은 대개 리포터나 아나운서 출신이에요.해설가는 전직이 게임평론가나 프로게이머 등으로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편이죠.” 김씨도 캐스터가 이상한 질문을 해대거나 이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희망직업 1위는 프로게이머. 전직이 프로게이머였던 김씨가 어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진정한 게이머는 타고나야 한다.프로게이머들이 받는 1,500만∼3,000만원의 연봉은 그들의 나이(17∼23세)에 비해 높으므로 오직 돈 때문에 게이머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 *프로게임구단 15개…매년 정기리그. 스타크래프트 정품 CD가 200만장이나 팔리고 이를 즐기는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게임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최근에는 축구 게임인 피파도 정품 CD가 20만장이나판매됐다. 이같은 게임 열기에 힘입어 프로게임리그도 탄생,프로야구처럼 한해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프로게이머에 이어 게임캐스터,게임해설자같은 새로운 전문직종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선보인 프로게이머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중이다.이 가운데 정식으로 구단에 소속된 게이머는 50여명.지난해 60여개나 되던 프로게임 구단의 숫자가 올해는 15개 정도로 대폭 줄었지만 감독,매니저를 따로 두고 게이머들에게 숙소와 이동차량을 제공해 관리하는 등 구단의 질은 높아졌다.게임 수준과 게이머들의 실력도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게임 리그에도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보던 현상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각 구단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게이머들의 화려한 유니폼은번쩍이는 비닐 힙합패션에서 검은 망토를 휘두른 대마 왕패션까지 요란하기 짝이 없다.프로게이머 이지훈씨(21)는 구단 마크를 새긴 키보드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닌다.스타크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물 마우스를 고이고이 작은 마우스가방에넣어 다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삼성전자 칸 소속의 김인경 선수(26)의 하루일과는 쉴틈이없다.오전6시에 기상,구단 차량을 타고 삼성 레포츠센터로이동해서 아침 운동을 한다.수영을 마치고 19인치 평면모니터에 시력보호기가 장착된 컴퓨터 앞에 앉아 오전 개인훈련에 들어간다.오후에는 팀훈련이 있다.팀훈련은 빔프로젝트를 통해 어제 경기의 승패 요인을 모든 선수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이 구단에서 받는 연봉은 평균 2,000만원.최고연봉은 4,500만원 정도로 캐나다에서 온 용병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욤 패트리 등을 포함,외국에서 온 게이머도 3명이나 국내 게임리그에서 활약중이다.
  • 삼성SDI 2,000억 규모 PDP 대만 수출

    삼성SDI는 대만 최대의 모니터업체인 에이서(Acer)에 벽걸이TV용 화면표시 장치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3년간 1억5,000만달러(2,000억여원)어치 수출한다고 13일밝혔다.42인치와 50인치 제품 2만여대다.또 2005년 465만대로 추산되는 세계 PDP시장 선점을 위해 에이서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 LG전자 초대형PDP 공장 완공

    LG전자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초대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공장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완공,양산에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PDP는 대형 벽걸이TV에 이용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화면표시)장치다. LG전자는 이날 경북 구미에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97년부터 2,000억원을 들여 세운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0만대로 PDP 양산제품 가운데 최대인 60인치를 비롯해 36·40·42·50인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60인치급 PDP 양산은 세계 처음이다.이로써 앞으로 치열하게전개될 일본과의 양산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차세대 한국 대표상품인 PDP의 대량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LG전자는 2005년까지 1조원을추가로 투자해 연산 155만대,시장점유율 20% 이상으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내 첫선 월드컵 트로피

    27일 삼엄한 경비 속에 국내에 첫선을 보인 월드컵축구대회 우승 트로피는 지난 70년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카에 의해 제작된 뒤 74년 10회 월드컵대회에서 첫선을보였다.월드컵 역사상 줄리메컵에 이은 두번째 트로피다. 이 트로피의 탄생은 브라질이 70멕시코대회에서 월드컵 3회 연속우승을 차지,줄리메컵을 영구보관하게 된데 따른것이다.월드컵대회 창시자인 국제축구연맹(FIFA) 3대 회장의 이름을 따 명명된 줄리메컵은 브라질 품으로 넘어간 뒤인 83년 도둑을 맞아 실종 상태에 있다.따라서 브라질축구협회는 복제품을 만들어 이를 보관하고 있다.현재 줄리메컵 진품은 도둑들이 녹여 없앤 것으로 추정된다. 줄리메컵과 달리 두번째로 만들어진 월드컵 트로피는 영원한 FIFA 소유로 굳어졌다.이에 따라 FIFA는 월드컵 우승국에게 금도금한 복제품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지금의 월드컵 트로피는 높이 36㎝(14인치) 무게 4,970g(11파운드)의 18K 금으로 만들어졌다.금값만으로는 5,300만원에 상당하지만 예성술과 희소성으로 인해 진정한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 외형상으로는 2명의 운동선수가 지구를 떠받치면서 우승의 감동적 순간을 표현하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한편 이 트로피의 국내 전시를 주관한 아디다스는 트로피의 국내 도착 시간과 비행편을 비밀에 붙인 가운데 전시행사를 준비해 왔으며 전시가 시작된 뒤부터는 경호업체 직원들을 채용,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트로피는 전시 하루전 회사 직원과함께 비행기 1등석을 타고 스위스로부터 국내에 들어왔다”며 “낮 동안 4명의 경호요원이 트로피를 감시하고,밤에는 금고에 보관된 채 경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트로피는 새달 1일까지 국내전시를 마친 뒤 2일 일본으로 향한다. 박해옥기자
  • ‘대형TV PDP’ 해외서 또 도난

    지난해 3월 LG전자의 벽걸이 TV용 PDP(Plasma Display Panel)가 독일에서 없어진 데 이어 삼성전자의 63인치 PDP도최근 미국 국제전시회 출품 직전에 도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출품할 63인치 PDP가 전시회 참가 직전인 지난 21일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서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도난당한 63인치 PDP는 전 세계에 3대밖에 없는 최대 크기의 초슬림형 HD(고선명 화질)급 제품으로 이번 사건은 고급기술을 노린 범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힐튼호텔로 보내 거래선인 DSI사가인수토록 했으나 호텔에서 DSI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제품을 가로채 달아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이 제품이 2002년 출시될 최첨단 제품인 점을 감안할 때 하이테크 기술을 노린 범죄로 보인다”며“경쟁사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첨단전자제품 전시회 세빗쇼에 출품했던 60인치 PDP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뉴델리공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도난당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동부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개시

    동부전자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정보통신기기,네트워크장비,디지털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을 개시했다. 동부전자는 25일 충북 음성공장에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5,000장 규모의상업생산에 돌입,기술제휴선인 도시바 등 주문업체들에 대한 제품 공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동부전자는 올해말까지 생산량을 월 2만장 규모로 늘려 매출액 9,700만달러를 달성하고 2003년에는 생산규모를 월 4만5,000장,매출액을 10억1,00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동부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 도시바로부터 세계 첨단수준인 회로선폭 0.13∼0.25㎛의 공정기술을 도입했으며 우선 0.25㎛급부터 시작한뒤 올 하반기에 0.18㎛,2003년엔 0. 13㎛의 공정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동부전자는 파운드리사업에 필요한 7억5천만달러의 소요자금중 4억4,000만달러를 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확보했다.동부전자 한신혁사장은 “국내의 반도체 설계전문업체들의 입지도 넓혀 취약한 국내 비메모리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 세계속 LG 이끈 ‘TV 마술사’

    지난 12일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秋葉原)부근에 자리한 LG전자 도쿄(東京)연구소에서는 ‘각별한 일본인’을 위한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연구소 원년 멤버로 20년 고락을 함께 해온 이소노 가쓰오(五十野勝男·57) 수석연구원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었다. 백우현(白禹鉉) LG전자 사장은 “LG전자가 세계 최고의 TV기술력을 갖도록 이끈 주인공”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소노씨는 “LG전자에 나의 미래를 맡기겠다던 20년전의생각을 지금도 간직하게 해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소노씨는 LG전자에서 가장 오래 일한 외국인이다.LG전자에서 ‘TV의 가미사마(神樣·신)’로 불린다. 그가 LG전자에 입사한 것은 81년.그보다 한해전 회사(당시 금성사)측은 도쿄에 첨단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다. 문제는 고급 기술인력 확보.수소문 끝에 금성사는 소니(SONY) TV개발부문에 15년째 몸담고 있던 이소노씨를 발견한다. 그는 66년 이바라키(茨城)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뒤 입사,트랜지스터 흑백TV와 트리니트론 컬러TV 개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주가를 올리고 있었다.스카웃은 쉽지 않았다.금성사 임원들은 1년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삼고초려(三顧草廬)했다.그는 “금성사의 요청이 강하기도 했지만 당시 기술적으로 처져있던 금성사를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음성인식,화면 속 화면(PIP·Pictcure in Picture),4화면 분할 등 국내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첨단기능 TV를 잇따라 개발해냈다.PIP기술은 일본 기업보다도 앞섰다.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91년국내 최초로 제품화한 36인치 와이드TV와 올해부터 양산을시작한 32인지 디지털TV. 이소노씨는 한국에 오면 ‘이선호’로 불린다.이소노의 한국식 발음에서 비롯됐다.그동안 80여차례나 한국을 다녀가매운탕 김치찌게 돌솥비빔밥과도 친해졌다.한국어는 글읽을 정도는 되지만 TV와 씨름해온 탓에 자유자재로 말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1월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이수현씨의 희생정신에 정말 감동했습니다.요즘 역사교과서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시끄럽지만 일본인들의 생각이 모두 한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문화·스포츠 등에서 활발히 교류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려는 노력이 중요하겠지요.특히 2002년 월드컵은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인은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게 장점이고,일본인은 장인정신이 투철한 것 같다”고 평했다.곧 육순(六旬)을 바라보지만 관리직을 극구 사양한다.은퇴할 때까지연구실에서 TV와 씨름하며 후배를 길러낼 계획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家電 3사 아이디어 판촉전 “”튀어야 산다””

    가전(家電)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디지털기술과 제품개발에서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시선을사로잡기 위한 판촉 아이디어 경쟁도 불꽃을 튀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업계는디지털TV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등 올해 디지털가전 시장의 규모가 품목별로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 TV시장은 올해내수가 지난해의 2배 이상인 4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LG전자는 지난달 40인치 디지털 벽걸이TV 등 3개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연말까지 20여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6∼7월 42인치 모니터형 벽걸이TV 등 10여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특히 지난 16일 보급형 디지털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국내 처음 출시,시장선점에 나섰다. 대우전자도 올 상반기중 브라운관 디지털TV로는 최대 크기인 36인치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DVD플레이어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LG전자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월 3,500대 안팎을 판매했다.또 디지털 카메라는 올해 20만대로 지난해보다 2배 늘고 디지털캠코더는 지난해 7만대에 이어 올해 15만대가 팔릴 전망이다.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을 디지털로 포장하는 노력도 활발하다. 대우전자는 3명의 전문가가가전제품 상담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전자 전문의’(e-닥터)서비스를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서울 마포 본사에 ‘전자전문의 클리닉센터’를 열었다. 연구개발 서비스 마케팅 등 부문별 전문가들이각 제품에 대한 상담 및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평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노동조합을 뜻하는 영어단어(Union)에서 이름 딴‘U-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을 직접 담당하는 노조원들이 제품 개발을 주도,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담아낸다는 것이다.지난 2월 노조가 설계한 TV를 출시했다. 노조가 고객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제안한 △건전지가 필요없는 반영구 리모컨 △실용적인 상단선반구조 등 아이디어를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주부들을 대상으로 김치냉장고 ‘다맛’을 6개월 동안 써 보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다맛 주부체험단’행사를 가졌다. 업계는 같은 품목이라도 ‘귀족형’초고가 제품과 ‘개인용’ 저가제품으로 양극화, 다양한 소비자층을 붙잡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가전분야는 미래성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TV를 비롯한 일부 제품이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업계는 디지털 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올해부터 폭발적인 가전특수가다시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창문틈서 훔쳐보던 흑백TV

    ‘지지직…’.‘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3류극장의 스크린처럼 흑백TV 화면이 비오듯 떨리지만 안상독(安相督·62·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오래 쓰다보니 이제 한식구가 됐다”며 자식 보듬듯 애정어린 손길로 TV를 어루만진다. 아들이 이웃집 안방문 틈으로 훔쳐보던 게 화가 나 돈까지 꿔 장만했다는 안씨네 TV는 14인치.25년이나 된 고물이다.손잡이는 반토막이 나있고 빨간 TV에 V자형으로 붙은안테나 2개를 구리철사로 묶어 늘어뜨렸다. ‘평면’이니 ‘HD(고화질)’니 하는 최첨단 컬러TV가 판을 치는 세상에 고물 흑백TV를 우직스레 고집하는 그는 안테나만도 10번 이상 고쳤다. 시골에 처음 흑백TV가 들어온 것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초.값이 비싸 대개 한 동네 통틀어 제일 잘사는 부자집 한집에만 TV가 있기 마련이었다.라디오보다 몇백배나 신기하고 재미있어 저녁마다 그 부자집 마당은 TV를 보러온 마을사람들로 꽉 차곤 했다.TV를 가진 부자집의 ‘TV 유세’는대단했으며 이들은 흑백TV를 보물단지 모시듯 했다.낮에는자물쇠를 채워놓은 집이 흔했다. 난시청 지역이 많아 마을 뒷산마다 TV 안테나가 세워졌는데 화면 고장을 남달리 잘 고쳐 인기가 높은 TV ‘수리사’가 동네마다 한두 명씩은 있곤 했다. 마을에 있는 가게가 TV를 장만할 때쯤 되어서는 이 가게들은 문에 커튼을 치고 돈을 받고 TV를 보여주곤 했다. 시청료는 10원.이는 당시 탁구공만한 눈깔사탕을 살 수있는 돈으로 꼬마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이었다. 돈이 없어 못 들어간 아이들은 창문살에 기대 커튼 사이로 TV를 훔쳐보려고 애를 썼다.그때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지금도 모이면 “인심 한번 고약했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사람들은 TV 앞에 모여앉아 ‘여로’에 울고 웃으며 다른오락시설이 없어 시골생활의 무료함을 달랬고 아이들은 ‘타잔’에 신바람이 났다.타잔의 인기는 지금의 ‘디지몬’못지 않았다. 잎이 달린 칡덩굴을 잘라 타잔의 표범무늬 팬티처럼 허리에 두르고 나뭇가지에 줄을 매어 탔다.물론 타잔의 ‘워어워∼’하는 괴성을 지르며.줄이 끊어져 산비탈에 나뒹굴어도 타잔이기에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 검객이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 아이들은 편을 나눠 칼싸움을 벌였다.보다 단단한 칼을 만들기 위해 ‘뽀로스’(보리수)나무를 바닷물에 10일 이상 담가두기도 하는등 여간 공을 들이는게 아니었다. 흑백TV는 1970년 전국적으로 38만대에서 79년 596만여대로 크게 늘었다.컬러로 바뀐 현재 TV는 가정용만 1,500만여대에 달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해졌다. 그러나 안씨는 “흑백TV가 컬러TV보다 어리어리하지 않아좋다”며 “아주 못쓸 때까지 보겠다”고 말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내 첫 신학·대체의학 접목 전인치유선교신학교 설립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몸은 대체의학으로 치료해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신학과 대체의학을 접목한 전인치유선교신학교(이사장 宋基澤·61)가 설립됐다. 송 이사장과 주광석(朱光錫) 서울시교회협의회장 등이 주축이 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설립,올해 처음으로 100여명의 입학생을 받은 이 신학교는 학부과정과 신학연구과정으로 구분돼 있다.학부과정은 신학,목회학,사회복지학등을,신학연구과정은 신학과 치유목회 등을 가르친다.직장인을 위한 통신과정도 개설돼 있다. 전인치유선교신학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성과 상담목회,대체의학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학생들은 모두 스포츠맛사지,발관리,경락맛사지,카이로프락틱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설립자인 송 이사장은 카이로프락틱,아로마테라피학 등을 국내에 최초로 들여온 장본인이다. 송 이사장은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의 육체적 아픔을 치료해 주셨듯이 목회자들도 신자들의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삶이 건강해지면 선교활동도 보다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LG 디지털TV 9,000억원 獨 수출

    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4,400만원짜리 TV를 포함,총 9,000억원어치의 디지털TV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LG전자는 디지털 PDP(벽걸이·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 3만대,7억달러어치를 독일의 대형 가전유통업체 콘락(Conrac)에 3년동안 수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60인치형과42인치형 각각 1만5,000대씩이다.60인치 PDP TV는 98년 LG전자가 개발한 세계 최대의 벽걸이TV다.일본 등 세계 경쟁사들이 양산단계에 이르지 못해 이번에 TV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인 대당 3만2,999달러에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애인‘치아’우리가 책임집니다””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무료 치과진료실이 마련된다. 강남구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치과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진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10일 강남가정복지센터에장애인치과진료실을 개설한다. 이 치과진료실은 강남구치과의사회,강남가정복지센터,강남구치과기공사회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돼 민간 운영위원회를 구성,화·수·목·금요일 등 주 4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료한다. 진료는 발치,충치치료,치주질환치료,아말감 시술 등이며경우에 따라 보철도 시행한다.모든 치료비는 무료이며 보철은 재료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번 장애인치과진료실 개설로 그동안 치과질환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못했던 중증 장애인들이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시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남구는 또 이날 장애인치과진료실 개설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보건의료정보 점자책자 400부와 구급함 1,700개를 제작,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 강남구 보건소 연형흠(延炯欽) 의약과장은 “장애인들을자주 접하다 보니 장애인들은 10세만 돼도 치아가 나빠져큰 고생을 한다는 것을 알게돼 장애인 무료치과진료소를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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