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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북한 돼지열병 막기 위해 DMZ 멧돼지 죽인다는데…

    [생각나눔] 북한 돼지열병 막기 위해 DMZ 멧돼지 죽인다는데…

    환경단체 “멧돼지는 ‘열병’ 내성 지녀 생태계만 파괴할 뿐 큰 효과 없어”정부가 비무장지대(DMZ) 남쪽으로 넘어오는 멧돼지를 즉시 사살하라고 군에 주문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생태계만 해칠 뿐 큰 효과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멧돼지를 통해 남한으로 전파될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 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과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방문해 이런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군사분계선 남쪽 2㎞ 밑쪽으로 멧돼지가 넘어오는 게 분명해 보일 경우엔 사살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금껏 DMZ 내에서의 사격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제했는데, 이례적으로 유엔사와 협의해 멧돼지의 ‘월남’을 막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정부의 ‘멧돼지 사살 정책’은 엉뚱한 해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멧돼지를 죽이는 것이 ASF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야생동물연합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ASF가 발병한 사례를 보면 멧돼지는 ASF에 내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로 집돼지를 중심으로 ASF가 전이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내에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 관계자는 “멧돼지가 살 만한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되고, 북한 주민들이 사냥하기도 해 지금은 (멧돼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멧돼지가 ASF를 전파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파견된 제임스 덕워스 박사는 “북한 주민들은 고라니를 포함해 대부분의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해로운 야생동물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멧돼지를 잡으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도 노루다. 2013년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도내에 자생하는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해 포획에 나섰는데 이후 개체수가 급감했다. 최근엔 노루 수가 적정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노루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과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조범준 야생동물연합 국장은 “정책을 무조건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조사를 바탕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멧돼지가 헤엄쳐서 건너온다는 말도 있는데, 병에 걸린 동물이 강을 헤엄쳐서 온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일자리가 곧 복지다’… 일하기 좋은 도시 마포

    ‘일자리가 곧 복지다’… 일하기 좋은 도시 마포

    서울 마포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일자리 관련 정책을 종합 평가해 주는 상이다. 마포구의 경우 문화예술, 디자인·출판,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정책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홍대와 합정 일대의 디자인출판특정개발진흥지구를 기반으로 한 마포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트(DMS)를 중심으로 영상, 방송 등 경쟁력을 살려 콘텐츠 기획자 양성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 주도형 마을여행 플랫폼인 ‘마포만보’(만 걸음 속에 숨겨진 마포의 마을 만나기)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사업이란 설명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 아래 마포의 문화, 관광, 출판, 미디어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한 일자리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싱크대에 현금 뭉치 5억원…노모 명의로 은행 금고대여

    ‘주방 싱크대에 5만원짜리 돈다발, 비밀금고에 외화 뭉칫돈, 아내 명의 대여금고에 골드바, 위장 이혼한 아내 집에 현금 뭉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이렇듯 교묘한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해오다 국세청에 덜미가 잡힌 실제 사례다. ●상반기 호화 생활 체납자 325명 집중 추적 국세청은 올 상반기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325명(체납액 8993억원)을 집중 추적해 금괴와 현금, 외화 등 1535억원의 세금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 부유층을 포함해 고액 세금 체납자 3185명으로부터 4월까지 6952억원을 징수했다. 국세청은 현재 5000만원 이상 체납자를 선정해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 조사 결과 고액 체납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렸다. 수억원의 양도소득세를 체납한 A씨는 며느리에게 외제차 명의를 이전하고, 보험금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12억원을 현금으로 숨겼다. 대신 자녀 명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다. 이에 국세청이 거주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싱크대 수납함에 숨긴 현금다발 등 총 5억원을 발견해 압류했다. 유명 성형외과 의사 B씨는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장법인을 만들어 매출을 분산시켰다. 거주지와 병원을 동시에 수색한 결과 2억 1000만원 상당의 미화와 엔화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C씨도 아들 명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며 감시의 눈을 피했다. 이에 국세청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84세의 모친 명의 대여금고를 수색한 결과 4억 100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 등을 찾아냈다. ●신고자에 최대 20억원 포상금 지급 한재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찾기 위해선 국민들의 신고가 필요하다”면서 “신고자에게는 기여 정도에 따라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13년부터 은닉 재산을 추적·조사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조 8805억원을 징수하는 실적을 거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고급 외제차를 몰고 고급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틴 고액 체납자 325명을 추적해 1535억원을 추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8993억원이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이 16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24명, 부산 15명, 대구 5명, 대전 11명, 광주 4명 등 순이었다.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위장이혼을 불사하는가 하면 집 안에 수억원의 현금을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한 체납자는 세금 고지서를 받은 다음날 며느리에게 외제차를 이전하고 10여건의 보험을 해약해 현금으로 인출하는 수법을 썼다. 그는 자녀 명의로 된 179㎡(54평) 규모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이 보유한 외제차는 모두 3대나 됐다. 심지어 그의 고급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싱크대 수납함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5만원짜리 현금 5억원이 나와 압류했다.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현금영수증 미발행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지인 명의의 고급주택에 살면서 재산을 은닉했다. 그는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병원이 있는 건물에 위장법인을 만들어 매출을 분산시키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국세청은 거주지와 병원을 수색해 금고에서 2억 1000만원 어치의 달러와 엔화 등을 압류하고 자진납부를 포함해 4억 6000만원을 징수했다. 위장이혼으로 세금 징수를 피한 사례도 있었다. 한 체납자는 부동산을 팔기 전 배우자와 이혼하고 양도대금 중 7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그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명목으로 3억 6000만원을 배우자에게 이체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잠복조사를 벌인 결과 체납자는 아내의 거주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긴급 수색에 들어가자 당황한 부부는 장난감 인형 밑에 급히 현금 7100만원, 안방 옷장에 ‘황금열쇠’ 등을 숨겼지만 결국 국세청의 눈을 피하진 못했다. 한 체납자는 배우자의 은행 대여금고에 골드바 11개를 숨겨 놓았다가 국세청의 압수수색으로 들통나 압류될 위기에 놓이자 뒤늦게 2억 4000만원의 체납세금을 냈다. 국세청은 악의적 체납행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은닉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조 8805억원을 징수하거나 채권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추적조사를 통해 4월 말까지 6952억원(3185명)을 징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 검거

    검찰과 경찰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6)씨를 구속하고 B씨(2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19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3명의 금융계좌에서 현금 42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휴대전화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며 악성코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 깔린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피해자의 금융계좌 입출금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으로 전화를 걸어도 악성코드가 도중에 전화 신호를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통화를 연결한다. 조직원들은 실제 전화가 걸려오면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범행을 확인하고 A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건당 수십만원의 수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에게 설치를 유도한 앱은 계좌 내용은 물론이고 통화까지 들여다보는 기능이 있다”며 “경찰 등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므로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 홍보관 오픈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 홍보관 오픈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고 대운종합건설이 시공하는 고급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이 5월 24일(금) 홍보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중랑역 4번 출구로부터 열 걸음 정도 거리 입지에 들어서는 ‘중랑역 더샤이닝’은 공동주택 복합건물로 지하 1층~2층은 근린생활시설, 3층~10층은 오피스텔 88실, 11층~14층은 소형공동주택 44세대로 각각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 중랑역은 청량리역과 회기역에서 1~2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강남출퇴근이 편리하다. 중랑역 더샤이닝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선호되는 소형 오피스텔로 동대문구의 높은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과 도심 출퇴근 직장인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지 반경 3km 이내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와 삼육보건대가 위치해 서울에서 대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에 해당된다. 이들 7개 대학교의 재학생 숫자만 약 6만 명 이상이다. 대학교 밀집지역의 현황을 반영하듯 동대문구 원룸 임대료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입주민 편의시설이 구비된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료가 약간 더 높다. 더샤이닝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가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망우로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CGV, 메가박스, ‘엔터식스’와 중랑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까지 쇼핑, 문화, 복합공간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소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또한 1~2인에 최적화된 우수한 공간설계가 적용된다. 입주자 편의와 관리비 절감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개인 침실공간과 주방 및 거실을 분리해 쾌적함을 강조했다. 전기절감을 위해 전체 세대 LED등 시공, 로이유리, 이중창 설치하여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실내에는 천장형 무풍 에어컨, 냉장고, 쿡탑, 전자레인지와 건조기능 드럼세탁기, 인출식 빨래건조대를 기본옵션으로 적용된다. 수납장 가구가 빌트인으로 시공돼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완비했다. 또한, 각층 복도 CCTV설치로 입주민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여기에 무인택배 시스템, 태양광 시스템을 더해 내진설계와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첨단 건물로 시공된다. 한편 중랑역 더샤이닝의 홍보관은 중랑구 망우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영은 기간제교사, 홍보는 대기업 직원…최대 성매매 광고 ‘밤의○○’ 검거

    운영은 기간제교사, 홍보는 대기업 직원…최대 성매매 광고 ‘밤의○○’ 검거

    전국 2600여개 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최대 온라인 성매매 조직 ‘밤의○○’ 총책 등 일당이 대거 검거됐다. 기간제 교사 출신 등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성매매 업소와 여성을 품평하는 등 홍보맨 노릇을 한 이른바 ‘방장’에는 대기업 직원도 있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지방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밤의○○’ 게시판 관리자(방장) 21명, 대포통장모집책·현금인출책·자금전달책 10명 등 모두 3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운영총책 권모(35)씨와 부운영자 이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운영 서버와 자금을 관리한 자금관리자 A(46)씨를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권씨 등은 2015년 초 인터넷에 ‘밤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성매매 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최근까지 광고비조로 모두 2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 서버를 임대해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운영하는 수범을 썼다. 권씨 등은 홈페이지에 전국 2613개 성매매 업소를 오피(오피스텔), 안마, 휴게텔, 키스방 등 성매매 형태별 9개와 강남, 비강남, 경기 남·북, 인천, 충청·강원, 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7개 게시판으로 나눠 운영했다. 가입한 업소마다 자신의 업소와 소속 여성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에 음란 영상과 사진, 서비스별 가격표, 연락처 등을 올렸다. 이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은 70만명에 이른다. 이 사이트의 후기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성매수 회원들이 성매매 업소와 여성의 서비스에 대해 올린 글이다. 경찰은 후기가 모두 21만 389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후기를 잘 쓴 우수 회원은 ‘방장’ 자격을 주었다. 방장에게는 업소나 여성에 대해 홍보성 글을 쓰고 악성 댓글 등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권씨 등은 21명의 방장에게 월급 대신 1인당 매달 무료 성매매 쿠폰 4장을 제공했다. 방장의 글은 영업을 크게 좌우해 업소에서 ‘황제’처럼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들은 또 “우리 업소 후기 좀 잘 써달라”라며 권씨 등 사이트 운영 조직에 다달이 무료 쿠폰 1000여장과 2만~5만원 할인 쿠폰 1500장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회원들은 업소 여성과 성매매한 뒤 후기를 잘 쓰면 이들 쿠폰을 받을 수 있어 경쟁적으로 써 올렸다. 권씨 등은 개당 200만원씩 유령 법인 대포통장을 사들여 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았다. 광고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매달 30만원에서 많게는 100여만원을 챙겼다. 업소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 온 성매수자를 임대 오피스텔 등으로 보내 성매매 영업을 했다. 권씨는 당초 성매매 블로거로 인기를 끌자 초기 우수 회원을 운영진에 가담시켜 조직화했다. 이들이 후기 백일장, 영재발굴단 등 매달 90건 안팎의 성매매 이벤트를 열자 회원이 몰렸고, 국내 최대 성매매 광고사이트로 커졌다. 부운영자 이씨는 서울지역 고교 기간제 교사 출신이다. 이씨는 당초 방장이었지만 권씨의 신임을 얻어 부운영자가 됐다. 이후 기간제 교사를 그만 두고 성매매 업소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권씨는 이씨 등 핵심 운영진에 매달 50~100만원과 선물 등을 건넸고 명절에 별도 금품을 줘 관리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한 방장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서울에 있던 총책 권씨를 붙잡아 현금 3571만원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들이 신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손쉬운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를 선호해 이같은 사이트가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 “밤의○○ 2613개 업소가 위치한 전국 지방청과 공조해 전방위적인 온·오프라인 성매매 합동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아찔한 원전 사고 위기, 무자격 직원에게 안전 맡기다니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1호기를 시험 가동하다 과도한 열로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었는데도 12시간 가까이 계속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한빛 1호기의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해 18%까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오후 10시 2분에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열 출력이 제한치를 넘으면 지침서에 따라 원자로 가동을 바로 멈춰야 한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상황도 확인돼 감독자의 지시 소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장치다. 이에 원안위는 한빛 1호기 사용 정지를 명령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특별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전에 특별사법경찰이 투입되는 것은 1978년 국내에서 원전(고리 1호기) 상업 운전을 시작하고 처음이다. 한수원은 어제 “한빛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제어봉 인출이 계속되더라도 더이상의 출력 증가가 일어나지 않아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무면허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지적에는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 소지자가 지시·감독하는 경우에는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언어도단이다. 올해 원전이 갑자기 서는 정지 사고는 벌써 세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 1월 24일 정기검사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던 한빛 2호기가 운전원이 증기발생기를 잘못 조작해 멈췄다. 또 1월 21일에는 월성 3호기가 부품 문제로 정지했다. 원전 정지 사고는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4회씩 발생했는데, 올해는 반 년도 지나지 않아 3건이나 일어났다. 원전은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반면 한 번의 실수로 초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 고위험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실무자 징계로 끝낼 게 아니다. 원전 안전 운영에 대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 한수원 “한빛 원전 1호 정상 유지… 출력 폭주 불가능”

    無면허자 제어봉 조작 논란엔 “조사 중”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일 제기된 안전조치 위반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수원은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한빛 원전 1호기의 경우 모든 안전설비가 정상상태를 유지했으므로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이 규정을 어겨 체르노빌 사고 때처럼 원자로 출력이 폭주할 뻔했다는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하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수원은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열 출력이 제한치를 넘을 때 원자로를 즉시 멈춰야 한다. 또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도 드러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장치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빛 1호기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어봉 인출을 시작해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상승했지만, 발전팀이 이를 감지하고 오전 10시 32분에 제어봉을 삽입하면서 출력은 오전 10시 33분부터 1% 이하로 감소했고 오전 11시 2분부터는 계속 0%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빛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제어봉 인출이 계속됐더라도 더이상의 출력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자로 운전은 원자로조종감독자면허 또는 원자로조종사면허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하지만,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 소지자가 지시·감독하는 경우에는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빛 1호기의 경우 정비원이 원자로조종감독자인 발전팀장의 지시·감독 아래 제어봉을 인출하였는지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논의에 불을 붙인지 두 달 만에 의견을 달리한 건데요. 잊을만하면 언급되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다시’를 뜻하는 ‘리’(re)와 ‘화폐 체계’를 뜻하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화폐 체계를 다시 한다는 뜻인데요. 모든 화폐의 원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숫자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식이죠. 예컨대 1000대1로 낮추면 1000원짜리가 1원이 되지만 1원의 가치는 원래대로 1000원인 겁니다. 돈에 붙는 ‘동그라미’(O)가 줄어들어 표기가 훨씬 간단해지겠죠.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짜장면을 5원으로 표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왜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할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국제화입니다. 미국의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가량인데요. 이러면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십만 단위가 찍힌 지폐를 받으면 원화 가치가 낮아 보입니다. 각국의 최저 화폐단위와 비교해봐도 1달러에 해당하는 숫자는 원화가 큰 편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 1달러에 해당하는 1파운드와 1유로는 동전이거든요.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만일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우리도 글로벌 화폐야”라고 말 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수십년 사이에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경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1962년 정해진 뒤 50여 년간 변화가 없는데요. 1962년 2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7000억 달러 수준으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물가도 당시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브라보콘만 봐도 1980년대 5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500원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잖아요. 화폐단위만 50여 년간 그대로 인 겁니다. 이미 민간에서는 1만 원 짜리 음식값을 10.0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현실을 못따라 가는 화폐단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거래의 효율성, 지하경제의 양성화 차원에서도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가가 올라갈 게 걱정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걱정인 시기”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저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박 전 총재는 “비용 부담이 아니라 일자리와 투자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금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조건 남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 출연해 “지금 화폐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안하는 게 좋다. 한다면 여론수렴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폐제작 비용 외에 은행의 모든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비용도 감수해야죠.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화폐단위 자체를 낮추면 가격이 낮은 서민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000원이 1원이 되면 800~900원짜리 물건은 0.8원, 0.9원이 아니라 1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 두 번의 화폐개혁이 있었습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액의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였죠. 100환이 1원으로 바뀌는 100대1의 화폐단위 변경이었습니다. 1962년은 경제개발계획에 들어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10대1 변경이었는데요. 두 번 모두 긴급명령 형태로 발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대통령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댓글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화폐단위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현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큰 사안이고 국민적인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요. 이 총재도 반복해서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니까요. 일단은 수면 아래로 논의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논의가 진행될텐데요. 그때는 국민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합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수원, 한빛1호기 안전조치 위반 논란에 반박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일 제기된 안전조치 위반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수원은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한빛 원전 1호기의 경우 모든 안전설비가 정상상태를 유지했으므로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출력 폭주는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이 규정을 어겨 체르노빌 사고 때처럼 원자로 출력이 폭주할 뻔 했다는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원자로 열 출력이 제한치(5%)를 초과하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수원은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현행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열 출력이 제한치를 넘을 때 원자로를 즉시 멈춰야 한다. 또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도 드러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어봉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거나 정지하는 장치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빛 1호기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어봉 인출을 시작해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상승했지만, 발전팀이 이를 감지하고 오전 10시 32분에 제어봉을 삽입하면서 출력은 오전 10시 33분부터 1% 이하로 감소했고 오전 11시 02분부터는 계속 0%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빛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제어봉 인출이 계속됐더라도 더 이상의 출력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자로 운전은 원자로조종감독자면허 또는 원자로조종사면허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하지만, 원자로조종감독자 면허 소지자가 지시·감독하는 경우에는 해당 면허를 소지하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빛 1호기의 경우 정비원이 원자로조종감독자인 발전팀장의 지시·감독 아래 제어봉을 인출하였는지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0이 몇 개야…통장에 들어온 100억, 국세청이 만든 백만장자

    0이 몇 개야…통장에 들어온 100억, 국세청이 만든 백만장자

    내 통장에 갑자기 100억 가까운 돈이 들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에 사는 사바나 타이히아는 지난 6일(현지시간) 국세청 세금 환급금을 확인하러 은행에 들렀다. 거래 내역서를 받아든 타이히아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놀랍게도 계좌에는 예상치의 1000배에 달하는 1200만 뉴질랜드달러(약 93억4500만 원)가 들어 있었다.그녀는 “세금 환급금을 포함해 1만2000달러(약 934만5000원) 정도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직원은 1200만 달러가 있다고 했지만 잘못 말한 거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타이히아는 "거래 내역서를 건네받았을 때도 나는 잔액을 1만2000달러로 읽었다. 그런데 직원 말이 맞았다. 0을 다시 세어보니 3개가 더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국세청 실수로 세금 환급금 일부가 타이히아 계좌로 잘못 입금된 것. 뉴질랜드 국세청 측은 “직원 실수로 해당 여성의 계좌에 환급금이 잘못 입금됐으며, 사태 파악 후 돈을 다시 인출해 제대로 된 계좌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타이히아는 이미 각종 고지서 납부에 1000뉴질랜드달러(이하 달러), 아버지 심장 수술비에 또 1000달러를 사용한 뒤였다. 오입금된 환급금 전액을 회수하지 못한 국세청은 그녀의 계좌를 동결시켜버렸다. 그녀의 주거래 은행인 ANZ 측 역시 잘못 입금된 국세청 환급금 중 이미 사용한 2000달러 납부를 요구했다.타이히아는 “설명도 없이 계좌를 정지시켜 은행 업무는 물론 카드 사용도 막혔다. 교통비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녀는 사용한 2000달러를 당장 갚을 여력이 없는 상태다. 복수의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NZ 측에 정확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고객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답변을 거절당했다.뉴질랜드 방송 1뉴스는 만약 타이히아가 계좌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국세청과 은행 측은 오입금 사실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가 다시 2000달러를 토해내야 할 처지에 놓인 타이히아는 국세청과 은행의 개인적인 사과와 설명을 기다리는 중이다. 일장춘몽으로 끝난 백만장자의 이야기에 뉴질랜드 사회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건희 추가 차명계좌 400여개 발견…금융위, 과징금 12억원 부과

    이건희 추가 차명계좌 400여개 발견…금융위, 과징금 12억원 부과

    금융 당국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를 400여개 추가로 발견해 이를 보유하고 있던 증권사 4곳에 과징금 1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어 금융감독원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진 이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에 12억 3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이 회장의 차명계좌 427개 중 금융실명법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9개 차명계좌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11월 국회 요청으로 이 회장 차명계좌의 인출, 해지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차명계좌가 드러나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9개 계좌에는 금융실명제가 시행된 1993년 당시 22억 4900만원이 예치돼 있었다. 금융실명법에 따라 당시 자산가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미납 과징금의 10%를 가산금으로 산정해 총 12억 3700만원이 부과된다. 4개 증권사는 금융위에 과징금을 내고 이 회장 측에 구상권을 행사해 돈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해 4월에도 이 회장의 차명계좌 27개에 대해 33억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때도 증권사들은 구상권을 행사했다. 금융위는 이 회장에 대해서는 4개 증권사에 개설된 9개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의무가 있음을 통보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승리·유인석 구속영장 기각.. “구속사유 인정 어려워”

    승리·유인석 구속영장 기각.. “구속사유 인정 어려워”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기각됐다. 14일 10시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 기각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본건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함께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 또한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에는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한 것에 대한 혐의도 적혀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횡령·성접대 혐의’ 승리 구속영장 기각…“관여 범위 등 구속 어려워”

    ‘횡령·성접대 혐의’ 승리 구속영장 기각…“관여 범위 등 구속 어려워”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성매매 알선과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14일 기각됐다. 경찰은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관련 부분을 제외하곤 빈손으로 버닝썬 수사를 마무리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날 승리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나머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의 신청에 따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가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도 구속영장 신청 당시 적시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던 이른바 ‘버닝썬 사태’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 등 추가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지 못하고 수사 동력을 잃게 됐단 전망도 나온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매매·성접대·횡령’ 승리 구속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어”

    ‘성매매·성접대·횡령’ 승리 구속영장 기각…“다툼 여지 있어”

    성매매를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구속영장이 14일 기각됐다. 승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승리가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매매·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승리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영장도 기각됐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승리와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승리와 유씨는 2015년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성매매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일본인 사업가 일행 중 일부가 여성들의 성을 매수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승리는 2015년 국내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와 유씨는 또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만원이 지급된 것 역시 횡령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승리와 유씨는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정황증거 그를 지목하는데… 15년 만에 잡힌 범인, 정말 누명 썼을까

    ‘부산사상 다방 여종업원 강도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1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모(48·당시 31세)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이다.사건 발생 15년 만에 검거돼 1,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된 양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걸까. 법조계 안팎에서는 간접증거만 있는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씨는 12일 현재 미결수 신분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대법원은 왜 파기환송했나 양씨는 2002년 5월 21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태양다방 여종업원 A(당시 21세)씨를 납치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마대 자루에 담아 바다에 버리고 798만원 상당의 A씨 예·적금을 찾은 혐의로 16년 만인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1,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15년 9월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년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양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십수년이 지나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 직접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양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결같이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A씨 가방을 주웠는데 안에 통장이 들어 있어 돈을 찾았을 뿐 자신이 A씨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증인진술 등 정황증거를 통해 양씨가 범인임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1월 부산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과 같은 해 7월 열린 2심에서 양씨는 모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양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에서 배심원들은 7대2로 양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간접사실과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양씨가 피해자인 A씨를 살해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간접증거만으로는 양씨를 범인으로 확신할 정도로 범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특히 제3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법원은 “중대한 범죄에선 유죄 인정에 매우 신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의문스럽거나 심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사건을 다시 심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양씨가 아닌 제3자가 진범이라는 내용의 우편 제보가 대법원에 접수됐다. 수사 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용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증거조사가 필요한 만큼 추가 심리가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며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다.●재심 첫 공판 열려… 법원 보석 신청 기각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11일 열린 양씨의 파기환송심 첫 심리를 열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우선 1, 2심에서 범행 동기인 양씨의 경제적 상황을 들여다보고자 당시 그의 대출 상황 등을 다시 다루기로 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서 양씨가 도박에 빠져 카드빚이 연체되는 등 채무가 많아 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씨의 동거녀와 최초 용의자도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할 예정이다. 첫 공판에서 양씨 변호인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 우려가 없고 모친이 위급해 임종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씨 보석 신청이 형사소송법상 필요한 보석 제외 사유에 해당하고 보석을 허가할 특별한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 사형, 무기징역,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을 때와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 오후 3시 2차 심리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씨 구속 만기일인 7월 14일 안에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증거만으로 유죄 인정될까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 사항은 피고인의 범행 방법, 피해자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 직접적인 증거 없이 오로지 정황 증거와 증인 진술 등 간접증거만으로 양씨를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것도 양씨가 숨진 피해자의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을 인출했다는 게 이 사건 공소사실과 같은 강도살인에 대한 간접증거가 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원심에서 채택한 증거 중 피고인과 함께 마대 자루를 옮겼다는 동거녀의 진술이 양씨의 강도살인 범행을 입증하는 유일한 간접증거인 만큼 다시 심리를 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는 제3자가 범인이라는 제보성 우편물이 대법원에 접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 측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고법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이 1, 2심 심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이었지 양씨가 무죄라는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대법원에서 원심대로 유죄가 확정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이번 파기환송 판결문에서 “살인죄 등과 같이 법정형이 무거운 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도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려면 간접증거들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간접증거는 사실관계에 모순이 없어야 하며 논리와 경험칙, 과학법칙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원심 심리가 다소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를 한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은 직접증거는 없지만, 재수사를 통해 양씨가 진범임을 확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재판 진행 경과 등을 지켜보고 파기환송심 공소 유지를 위해 보강수사 등을 펴는 등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오래된 사건이어서 직접증거 확보는 어렵지만 보강수사 등을 통해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7년 전 그날… 미제로 끝날 뻔한 사건 ‘부산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의 발생 시계는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17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2002년 5월 21일 오후 10시쯤 사상구의 한 다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A씨가 실종됐다. A씨는 열흘 뒤인 31일 부산 강서경찰서 뒤편 바닷가에서 마대 자루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 검의 결과 피해자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흉·복부에 집중된 17개를 포함해 흉기로 찔린 40여곳의 흔적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바닷속에서 이미 시신이 부패돼 범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A씨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 A씨가 일하던 다방 인근 은행에서 빨간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양씨가 A씨 명의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했던 것이다. 20여일 뒤 A씨 행세를 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두 여자가 다른 은행에서 A씨 명의로 된 적금통장에서 또다시 돈을 찾았다. 경찰은 용의자인 양씨를 공개수배했지만 결정적인 제보가 없어 사건은 답보 상태였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부산경찰청 미제 전담수사팀은 재수사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7년 8월 양씨를 용의자로 검거하고 법정에 세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금품을 빼앗은 50대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는 10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잔혹하고 강탈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승용차를 훔쳐 타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의식불명에 빠진 피해자는 언제 의식이 회복될지 모르고 가족들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조처를 안 하고,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탄원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한 단독주택에서 집주인 A(60)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예금통장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절도죄 등으로 4차례 실형을 받았던 김씨는 2017년 말 출소한 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알게된 공사 현장 인근 주민 A씨의 일을 도와주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려하자 붙잡아 재차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범행 후 대전으로 도주한 김씨는 A씨의 통장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보고 4차례에 걸쳐 현금 290만원을 빼 쓰면서 남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세종시 한 모텔로 숨었던 김씨는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뒤쫒아온 경찰에 범행 엿새 만에 붙잡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타트업 키우고 알뜰폰 팔고… 더 치열해진 새 먹거리 찾기

    스타트업 키우고 알뜰폰 팔고… 더 치열해진 새 먹거리 찾기

    사내 벤처·외부 스타트업과 함께 ‘혁신’ 외국인 신용평가 등 신사업 속속 개발모바일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간편 서비스로 무장한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이 틈새 공략에 나서면서 4대 금융지주들의 새 먹거리 찾기도 더욱 분주해졌다. 여전히 강세인 은행과 카드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덧입히거나, 정부의 규제 혁신 방향에 맞춰 금융사가 시도할 수 없었던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사내 벤처를 활용하거나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금융 혁신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수익성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업계가 사내외 벤처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사내 벤처 ‘하이 크레딧’이 개발한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은 카드는 물론 은행, 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의 외국인 시장 확대 전략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외국인의 신용도를 주거지 변동 이력, 휴대전화번호 변경 이력, 거주 자격 등 비금융정보로 산출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8일 “향후 외국인 대상 대출, 장기 렌터카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다문화가정, 재외동포,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계층에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하이 크레딧’은 신한카드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 벤처 ‘아임 벤처스’의 일원이다. 신한카드는 금융사 중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사내벤처 육성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입 3년차를 맞은 KB국민카드의 ‘퓨처나인’은 외부 스타트업과의 공동 사업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까지 총 19개 스타트업이 지원대상에 선정됐는데, 지금까지 지원한 기업이 487개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 그중 최저가 호텔 예약 시스템을 내건 ‘트립비토즈’가 눈에 띈다. 소비자가 예약한 호텔의 숙박료가 예약시점보다 싸지면 그 차액을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트립비토즈의 서비스와 KB국민카드가 가진 고객 구매 선호도 빅테이터가 만나 시장 개척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규제 샌드박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올 9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에 유심칩만 꽂으면 공인인증서나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도 온라인뱅킹을 할 수 있다.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적금 등 금융거래를 하면 요금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국민은행 알뜰폰의 요금은 일반 통신사의 20~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층, 금융 전용 전화를 갖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준비한 ‘드라이브 스루’ 환전·현금인출도 10월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에서 시작된다. 우리은행은 각종 금융거래 확인서, 연말정산 서류 등 비대면 발급이 가능한 서류도 서비스 항목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대만에서 시작했다. 하나금융 통합멤버십에 쌓인 포인트로 대만의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환전을 하지 않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태국, 일본, 베트남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앞서 결제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출소 한달만에 또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분당서 20대 구속

    경기 분당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여 돈만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23)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아이패드와 골프채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200여명으로부터 약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통장과 대포 통장 등을 이용해 돈을 받은 뒤 연락처를 수시로 바꾸고 피해금을 편의점 등에서 소액 출금하여 도피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현금인출 장소와 숙박 장소를 매번 달리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같은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1월 출소한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송금 받은 돈을 모두 도박 사이트에 충전하여 탕진한 것으로 조사 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최근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아직 물건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직접 연락해 피해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 사기를 안 당하려면 거래 전에 사이버캅 모바일앱 또는 사이버경찰청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조회하고 직거래나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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