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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예금 전수조사는 무리”/「재산공개 따른 실사」은감원의 입장

    ◎2만7천명 뒤지면 금융시장 마비/표본조사땐 계좌현황 파악은 가능/윤리법에 “확인” 규정… 충격 줄일 방안 필요 ○…은행감독원은 재산공개대상 공직자와 그 가족에 대한 전면적인 예금계좌조사설에 대해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설혹 가능한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금융시장 전체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 감독원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총무처나 재무부 등으로부터 계좌조사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고 독자적인 조사계획도 없다』며 『앞으로 그런 요청이 온다 하더라도 공개된 금융자산내역의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추적조사는 물론 이들의 예금계좌 현황파악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원은 전면적인 예금계좌조사가 무리라고 보고 있다.실제로 가능한 조사방법이 없다는 것이다.재산공개대상자와 그 가족(4인 기준)을 합하면 예금계좌조사대상이 2만7천∼2만8천명에 달한다.이들의 예금규모를 확인하려면 은행·단자사·상호신용금고·신협 등 금융기관별로 일일이 전산조회를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각 금융기관의인력사정상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재산규모가 일정수준(10억원이상)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또는 무작위추출 등의 방법으로 표본조사를 한다면 계좌현황파악 정도는 가능하다.이 경우도 입출금과정에 대한 추적조사는 여전히 불가능하다.일시에 추적조사할 수 있는 대상은 수십명정도에 불과하다. ○…감독원은 설혹 예금계좌조사가 가능하다 해도 그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감독원이 하는 예금계좌조사는 실명계좌에 국한하며,차·가명계좌의 파악은 수사기관이 아닌 감독원만으로는 어렵고,검찰등 수사권을 가진 기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검사국의 한 관계자는 『재산을 공개하면서 은닉한 재산은 실명계좌에 입금시키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며 『예금계좌조사는 고작 공개된 금융자산내역과 실명계좌에 들어 있는 예금을 비교·확인하는 정도인데,재산을 공개하면서 실명계좌에 입금된 예금규모를 실제보다 줄여서 신고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금융실명제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차명이나 가명을 이용한 재산은닉을 가려낼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의 재산공개내역을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예금계좌에 대한 조사가 어떤 형태로든 실시될 수밖에 없어 금융시장은 예금인출이나 자금거래위축 등의 소용돌이에 빠지리라는 우려가 높다. 감독원은 총무처가 어떤 형태로 예금계좌조사를 요청할지는 알 수 없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경제의 핏줄과도 같은 금융시장이 마비되고 경제가 악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재산공개대상 공직자와 그 가족에 대해 전면적인 예금계좌조사가 실시될 경우 개인의 예금비밀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점에서 적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예금계좌조사는 수사당국 등으로부터 특정한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는 것이 감독원의 시각이다.
  • 김창준 미 하원의원 “정치위기”/LA타임스 연일 비리 폭로

    ◎“회사자금 선거유용” 보도… 도덕성 논란/본인은 “정당한 급료였다” 강력 부인 교포출신 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가주·다이아몬드바시)에 관한 미지의 폭로보도가 15일 이틀째 계속되면서 미가주 교포사회에서는 교포출신의원을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전날에 이어 15일자에서도 김의원이 소유했던 「제이 킴 엔지니어링사」로부터 김의원이 회사자금을 인출한 경위 등에 대해 다시 집중보도,김의원에 대한 법적·도덕적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이 보도와 관련,지난 봄 예비선거에서 김의원과 접전끝에 패배한 제임스 레시 당시 후보(변호사)가 미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사실을 조사해 주도록 공식요청,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판가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타임스는 김의원이 회사를 운영해오며 ▲평생골프회원권과 세차비 등 명목으로 6만달러를 불법 인출했고 ▲자택의 크리스마스 트리·자동차임대료 등으로 1만2천5백달러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92년 5월 회사재정이 악화되자 직원들을 위해 설립해놓은수익분담기금에서 17만3천달러를 인출,미연방국세청(IRS)과 노동부의 관련법 등을 위반했으며 샌디에이고시에 있는 자신과 부인명의의 건물을 회사에 임대한 것처럼 위장,임대료로 연간 10만여달러씩이나 인출해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또 김의원의 회사가 연방정부세금 16만5천달러를 체납하고 있으며 은행융자금 1백만달러에 대한 상환도 늦어져 법원판사가 채권자로 지명되는 가운데 선금지불도 없이 이 회사를 교포부동산개발업자 민모씨에게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대해 김의원은 『신문의 보도내용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해고당한 재정참모가 불만을 품고 문제를 야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이어 『문제가 된 40만여달러의 대부분은 급료를 정당하게 받은 것이며 회사사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서 『진실을 밝히고야 말겠다』고 반박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4일 김의원이 지난해 하원의원선거때 자신의 회사에서 40만여달러를 불법전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연방선거법은 기업의 후보자별 선거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법도 「기업주라할지라도 개인용도의 자금인출이 회사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경우 자금인출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 토이즈(새영화)

    ◎전쟁놀이 주류… 비디오게임에 대한 경고 담아 「토이즈」는 비디오게임시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전쟁놀이가 주류를 이루는 전자오락에 익숙해지다보면 실제 전쟁도 게임처럼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난감회사의 총수가 사망하자 직업군인출신인 총수의 동생(마이클 갬본)은 소형탱크,비행기,테러리스트 인형등 군수장난감을 제조하고 어린이들에게 전자오락을 하듯 군수장난감 조종 교육을 시킨다.여기에 맞서 총수의 아들(로빈 윌리엄스)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난감들을 총동원,군수장난감들과 대결한다. 동화적인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는 푸른 동산 위의 환상적인 세트와 연기나는 옷,컴퓨터가 부착된 색안경,신기한 장난감들이 초소형 전쟁무기,도청장치,군복,군화등의 어두운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며 극을 이끌어간다. 「죽은 시인의 사회」의 로빈 윌리엄스가 어른이지만 천진난만하면서도 환상속에 사는 듯한 연기를 보여준다.「레인맨」으로 최우수 감독및 작품상을 받은 배리 레빈슨 감독이 연출.
  • 중 농민·노동자 잇단 소요/11개성서/우체국 습격·간부 폭행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의 지방 우체국들이 우편 송금을 현금 대신 차용증서로 지급한데 격분한 농민들이 11개성에서 우체국들을 습격,직원들을 다치게 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사태가 일어난 후 중국 중앙은행이 해당지역 우체국들에 현지 은행 지점에서 현금을 인출,농민들에게 조속히 현금을 지급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연합】 중국 사천성에서 최근 소요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월 중순 호남성 악양시에서 1천여명의 공장노동자들이 회사의 인사조치 등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상급 간부들을 포위공격한 사건이 발생,북경의 고위지도부를 경악케 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1일 보도했다.
  • 농어민후계 농자 61억 회수 통보/감사원

    ◎전업 등 659건 시정조치 요구/광양해안매립공사 특혜 등 17건 적발/직업훈련비 32억 전용/내무부 감사원은 지난달 농림수산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농어민후계자들이 영농자금을 융자받은뒤 이농,전업했는데도 해당지역의 시장이나 군수가 사업취소나 융자금회수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례 6백59건을 적발,시정을 요구하고 융자금 60억9천8백만원을 회수하도록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정부가 영세업체 가공용 통일벼를 고가에 공급하는등 정부양곡 공급기준을 불합리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공급기준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내무부에 대한 감사결과 지난 91년 전국 14개 시도에 배정된 저소득층 직업훈련을 위한 특별교부세 43억6천5백만원 가운데 74%에 이르는 32억2천5백만원을 당초 목적과는 관련없는 관내 진입로 개설등에 사용하는등 12건의 부당사항을 적발,관련공무원 10명을 인사조치토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수자원공사가 지난 91년 전남 광양군 일대 7만4천평의 해안매립공사를 하면서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주)미도파(대표 김진억)가 3만평의 매립공사(공사비 25억5천3백만원)를 시공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사실등 17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체신청에 대한 감사에서 임시고용원을 채용한 것처럼 관련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수백만원을 부당인출,직원회식비등으로 사용하는등 15건의 부당사항을 적발,관계자를 징계토록 요구했다.
  • 배종렬씨 9억 해외도피/전 한양회장/부동산 백98억대 위장소유

    ◎공급빼내 6개회사 설립도 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55·구속중)의 경영비리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공안2부(이범관부장검사·김우경검사)는 30일 배씨가 거액의 임금을 체불한 외에도 1백20만달러(한화 9억5천2백만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전국에 1백98억원 상당의 부동산 25만평을 제3자명의로 소유하는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배씨가 납품업체에 지급할 회사공금을 유용,친인척 명의로 6개 회사를 설립하고 재개발아파트조합장들에게 수주및 공사비 증액 대가로 거액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배씨를 산업안전보건법위반혐의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재산 국외도피)·국토이용관리법·상법·근로기준법위반등 8개 혐의를 추가 적용,이날 구속기소하고 서울하계2지구 주택개량재개발조합장 김병식씨(58·서울시의회의원)등 서울시내 4개 주택조합장을 포함,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양의 전사장 강법명씨(58)등 7명을 불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배씨의 동생 종민씨(40)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조사결과 배씨는 90년 8월부터 한양이 수주한 경기도 평택 LNG탱크공사를 프랑스 테그니가스사에 하도급주고 하도급액 1천5백만달러보다 1백20만달러를 과다계상,홍콩 시티은행의 가명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배씨는 또 91년부터 92년까지 서울 하계제2구역과 중계구역등 4개 주택재개발공사를 수주와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공사비증액 대가로 조합장 김씨등 4명에게 11억5천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있다. 배씨는 이와함께 74년부터 79년까지 친·인척등 3자 명의를 이용,1백7필지 25만7천여평(시가 1백98억여원)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배씨는 이밖에 지난 91년 8월 회사공금 2억원을 유용,시중은행에 자본금 1억5천만∼2억원을 차례로 입금시킨뒤 즉시 인출하는 「가장납입」수법으로 태원중기등 6개 회사를 불법으로 차린 혐의(상법위반)도 받고 있다.
  • 공금 4천만원 횡령/정립회관 직원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는 22일 소아마비장애자 재활시설인 정립회관 총무과 회계담당 직원 이강택씨(33·서울 중랑구 면목1동 89의29)가 공금 4천8백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8일 서울신탁은행 중곡동지점에 개설된 정립회관명의의 계좌에서 7백여만원을 회관운영비 명목으로 인출,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지난 9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1차례에 걸쳐 4천8백18만원을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차명계좌 6개 확인/박태준씨 수사/15명 추가 소환조사

    포항제철 전명예회장 박태준씨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0일 박씨가 다른 사람 명의 또는 가명계좌를 개설,비자금의 성격이 짙은 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신화건설 이남주회장(66)이 박씨에게 준 11억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돈 가운데 7억4천만원은 박씨가 지난 84년 12월부터 86년 8월 사이 6차례에 걸쳐 전포철회장 황경로씨(당시 동부산업사장)에 맡겨 박모씨등 6명의 명의를 빌려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예치시켰다가 88년 5월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 소유의 동일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8억여원(원금과 이자포함)을 인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나머지 3억여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계속 수표 추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남해기공등 4개 거래업체 임직원 15명을 불러 뇌물제공여부를 집중추궁했다.
  • 카지노/합법적 도박장 해외유출 창구/전국에 13곳… 실태와 문제점

    ◎슬롯머신수익 수십배 추정/세무조사 전무… 탈법의 온상/7∼8종류 성행… 1곳 연매출 수백억 정부당국이 8일 카지노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사찰을 결정함으로써 사회비리의 온상이었던 사행성·투기성 업소에 대한 최종 정화작업이 벌어지게 됐다. 카지노는 슬롯머신업소보다도 검은 돈의 규모가 엄청나 시중에서는 슬롯머신이 구멍가게라면 카지노는 대형백화점으로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는 전국 특급호텔 13곳에만 설치되어 있고 내국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카지노란 트럼프카드와 주사위·구슬등의 기구를 사용,손님과 딜러(업소 소속직원)사이에 대용화폐인 「칩」을 이용해 하는 게임 일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블랙잭 등 게임 15종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등을 규제하는 사행행위등 단속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15가지의 게임종류가 규정돼있으나 실제로는 업소측에 유리한 7∼8개 정도의 게임이 성행하고 있다. 카드로 숫자가 「21」에 가깝게 하면 이기는 「블랙잭」,카드숫자 합이 「9」에 가까우면 이기는 「바카라」,원판을 돌리다 돌이 들어가는 곳의 숫자에다 돈을 건 사람이 이기는 「룰렛」,주사위를 던져 숫자를 맞추는 「크랩스」,2개주사위를 던지는 「다이사이」등이 그것이다. ○제주에 7곳 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64년 처음 설립돼 최대규모를 갖춘 서울 성동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을 비롯,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인천 올림프스호텔,속초 설악파크관광호텔,속리산관광호텔,경주 코오롱관광호텔등에 설치돼 있고 제주도에는 제주칼호텔·그랜드호텔·남서울호텔·오리엔탈호텔·하얏트호텔·서귀포칼호텔·신라호텔등 7곳이 운영중이다. 이들 업소의 순익은 슬롯머신업소가 한달에 1억∼3억원인데 비해 이보다 수십배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세무당국의 추정이다. 워커힐호텔 카지노측이 지난해 세무신고한 매출액만도 무려 6백10억여원에 이르렀으며 13곳의 외형매출액이 9천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3년마다 허가경신 3년마다 허가경신을 받도록 된 법규에 따라 모호텔 카지노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업소현황을 서류로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8개월의 외화환전액이 9천2백20여만달러로 한화로는 7백37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지방의 모 카지노는 지난 88년에 4만1천8백63명이 이용,외화환전액이 1천3백24억여원으로 1인당 3백10여만원을 가지고 도박을 했다는 셈이다. 물론 신고된 「외형」이 이 정도임을 볼때 실제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심이 집중된 카지노가 「검은돈의 공룡」으로 보여지는 이유는 이처럼 엄청난 이익사업임에도 그동안 세무조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은채 눈에 안띄는 곳에서 번창하고 갖가지 탈법을 저질렀다는 잡음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영주권자까지 출입 덩치큰 이익사업임에도 전국에 13곳만 있을 정도이므로 카지노업의 허가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여서 허가및 경신과정에서의 로비의혹은 물론 대규모 탈세의혹과 함께 부유층의 외화유출 창구로까지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지노업소에서는 도박에 쓸 돈을 기탁하고 「칩」을 받아 사용한 뒤 이익과 손실을 계산해놓고 외국으로 출국,해외에서 그돈을 찾을수 있는 점이 바로 외화도피의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허가과정의 의혹으로는 우선 전국 카지노업소의 53%인 7곳이 몰려있는 제주도에서는 일부업소만 제외하고 모두 90년과 91년에 집중적으로 허가가 났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비난의 눈길은 외국인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해외영주권을 갖고 있거나 외국인을 동반할 경우 내국인출입을 눈감아주고 있어 사실상 「부유층의 합법적인 도박장」이 되어왔다. ○전낙원씨 60%장악 카지노업계에 대해 비리의혹이 이는 이유중에는 국내카지노업계가 사실상 한 사람에 특정돼 있다는데에도 있다. 세계적인 도박사로 알려진 전모씨(65)는 카지노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아무런 경쟁을 받지도 않은채 국내카지노의 60∼7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회장역을 맡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관계자가 소유주로 등록된 카지노는 쉐라톤워커힐,부산 비치파라다이스,제주 그랜드,서귀포 신라,경주 코오롱 등이어서 의심을 더해준다.
  • 은행∼우체국 온라인 연결/내년중 상호입출금 업무

    ◎행정쇄신위,이용방안 확정 체신예금전산망과 은행·농협등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서로 연결돼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우체국계좌와 은행계좌간의 송금및 인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박동서)는 3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제7차회의를 열고 체신부가 제출한 「우체국전산망과 은행전산망 연결이용방안」을 심의,이같은 방안을 확정하고 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키로 의결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에따라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되면 관계규정의 개정과 장비설치,시험운용등 약 10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뒤 내년 상반기에는 우체국과 은행간의 계좌가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일반국민이 한가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구청,동사무소,세무서,은행등 여러 관청을 다녀야 하는 행정처리절차를 고쳐 한 곳만 들르면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각종 증명발급 및 세금납부 절차를 간소화하는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면허세·취득세 납부의 경우 동사무소에서 신고서를 맏아 시에 세금을 납부한 뒤 다시 동사무소에 신고를 하도록 돼 있는 것을 동사무소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도록 하며 주민등록 전출입시 지방세 체납명세도 함께 통보토록 해 세금을 낸 것이 확인되는 대로 증명을 발급하도록 했다.
  • 공금 90여억원 유용/삼안축협 상무 영장

    【함안=강원식기자】 경남 함안경찰서는 21일 공금 90여억원을 유용한 함안군 축협(조합장 김용광)신용담당상무 성재춘씨(40)를 업무상 배임과 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함안축협 대리 시절인 지난 90년 6월부터 91년 12월까지 진주지역 골재채취업자인 형 재형씨(50)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형씨로부터 지급지가 국민은행 진주지점인 5천만∼1억원짜리 당좌수표를 받아 추심처리를 않고 축협발행 자기앞수표나 현금으로 바꿔 인출해주는 방법으로 모두 1백12회에 걸쳐 93억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다.
  • 황 민자총장 밝혀

    【철원=진경호기자】 민자당은 군사분계선 부근의 민간인출입통제와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황명수 민자당 사무총자은 21일 강원철원·화천 지구당개편대회에서 『민간인출입통제선인근의 주민들이 생업에 큰 불편을 겪고있는 애로를 덜어주기위해 빠른 시일안에 출입통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총장은 또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많아 건축제한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건축규제조치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정관련 박철언의원만 혐의 입증”/김영수 민정수석 기자간담

    ◎국회의원 예금계좌 역추적 안해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은 20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철언의원외에 최근의 사정과 관련해 혐의가 입증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동화은행장 비자금과 관련한 이원조·김종인의원 수사는 어떤 상황인가. ▲아무런 물증이 없다.물증이 없는 터에 소환이니 강제귀국조치를 할 수 있겠나. ­수사가 시작한지 한달이나 지나지 않았나. ▲검찰이 혐의가 있어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열심히 하고있다.결국 구좌추적인데 안영모행장의 구좌추적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자꾸만 선이 끊어져 검찰이 초조해하는 단계다.사채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가거나 현금으로 인출되면 선이 끊기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이 포기한 단계는 아니다.이달안에 검찰이 항복을 하든,물증을 잡던 판가름이 나지 않겠나. ­이원조의원의 출국을 막지못해 검찰이 궁지에 몰린것 같은데. ▲그렇게 보지말라.현역의원을 물증도 없이 출국금지를 할 수 있겠나.그러다가 아무것도 캐내지 못하면 정치권이 검찰을 그냥 두리라고 보나. ­박철언의원도 물증이 없지 않나. ▲박의원이 홍여인을 사이에 끼워넣은 것이 실수다.판사앞에서 채택된 진술이므로 증거능력이 있다. ­신길용경정이 정덕진씨 배후세력 20명을 이야기하고 다니는데. ▲오늘 경찰조사에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고 다니느냐고 했더니 자기도 떠돌아 다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그런말만 가지고 국회의원을 수사할 수 있나. ­슬롯머신사건과 관련,추가로 거론되고있는 정치권인사는 없다는 이야긴가. ▲현재로서 없다.물론 구좌추적과정에서나 정덕일의 진술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들의 예금구좌를 역추적하지는 않나. ▲신분이 국회의원이다.정황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구좌추적을 위한 법원의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겠나.
  • 하이텔 사기범 구속

    【대구】 한국PC통신의 종합정보통신망인 하이텔을 이용한 컴퓨터사기사건을 수사중인 대구북부경찰서는 20일 조모군(19·대입재수생·대구시 수성구 상동)을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군은 지난달 15일 하오1시쯤 아래층에 사는 정모씨(66·여)의 전화선을 옥상서 끌어내 컴퓨터와 연결한 뒤 하이텔 게시판에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김남렬씨(38·컴퓨터자영업·부산시 장전동 416의1)등 구매신청자 5명이 보낸 물품대금 5백여만원을 가명계좌로 인출한 혐의다.
  • 중남미 대통령들 잇단 「부패재판」/전·현직막론 비리혐의로 “곤욕”

    ◎공금빼내 환투기… 1천만불 착복/베네수엘라/“노리에가 앞잡이” … 반역죄로 피소/파나마 브라질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등 중남미국가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지위에 걸맞지 않게 각종 비리혐의로 잇따라 법정에 서고 있다. 브라질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전대통령에 이어 독직혐의로 사정의 심판대에 오른 최고권력자는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70).페레스는 지난 89년 환차익을 노려 내무부공금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한뒤 편법 환전을 통해 1천1백만달러의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있다.이와함께 지난 79년 내무부공금계좌에서 7백만달러를 빼돌려 스위스은행에 예치한 의혹도 사고 있다. 대법원이 이같은 혐의를 인정,재판회부를 결정할 경우 상원은 그에 대한 직무수행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일 페레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수도 카라카스에 치안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9년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혜성같이 나타났다 독직사건에 연루돼 상원의 탄핵결의가 있기전 전격사임했던 브라질의 콜로르 전대통령(44)역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수뢰혐의가 인정돼 재판날짜만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코스타리카의 알베르토 몽헤 알바레스 전대통령은 과거 재임때의 부정으로 법정에 선 케이스.몽헤 전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했던 지난 82년부터 86년사이 행정부를 구성했던 관리 18명과 함께 6백만달러의 공금을 횡령하는 한편,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축재한 혐의로 17일 법정에 섰다. 이밖에 지난 89년 미군의 파나마 침공으로 베네수엘라로 도망친 마뉴엘 솔리스 팔마 전 파나마대통령은 최근 파나마법원으로부터 재임시 노리에가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국가반역죄 혐의로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 총리실·정무장관실/판공비 무단 전용/91년부터 올3월까지

    국무총리실과 정무장관실 등이 특정사업추진에 필요한 접대비 연회비 등에 쓰도록 되어있는 특별판공비를 증거서류없이 직원격려금명목으로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지난달 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지난 91년 1월부터 93년 3월까지 각 조정관실 등의 운영비와 직원의 식비보조 및 운전기사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특별판공비 1억5천7백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출장사실이 없는 소속직원 3명에게 해외출장격려금 명목으로 7백60만원을 특별판공비에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정무제1장관실을 감사한 결과,지난 91년부터 92년까지 특별판공비 2억2천3백만원을 정무활동비 명목으로 인출한 뒤 4개 조정관실의 업무추진비로 썼으며 지난해에는 특별판공비중 6억3백40만원을 정당한 채권자의 영수증없이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정무제2장관실은 지난 91년부터 92년까지 특별판공비중 2억3천1백만원을 정무활동비 명목으로 인출한 뒤 직원격려금으로 매월 직급별로 일정액씩 지급했으며 지난해에는 특별판공비중 4억1천1백만원을 정당한 채권자의 영수증없이 써 예산이 당초 목적대로 집행됐는지 알수 없도록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측은 밝혔다.
  • 「정덕진 커넥션」 드러나는 실체/박 의원·엄 청장 수사배경

    ◎“비호세력 광범위” 반증… 관련자 더 늘듯/물증 상당수 확보… 정치자금 유입 판단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정덕진씨를 배후에서 비호해온 정·관계 실력자들의 정체가 검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씨를 구속하고서도 비호세력을 캐내지 못해 궁지에 몰렸던 검찰이 박철언의원과 엄삼탁병무청장의 관련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의원과 엄청장은 그동안 정씨의 비호세력으로 거명되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끈질기게 소문이 돌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상당히 세밀하게 진행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수사는 정씨의 비호세력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비호세력에 대한 앞으로의 검찰수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의원은 「6공의 황태자」로 군림하면서 국정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새정부 출범 이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사건 등과 관련해 사법처리설이 계속 나돌았으나 그때마다 용케도 위기를 모면했으며 이번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환이 불가피하게 됐다.검찰은 이미 정씨로부터 5억원을 받아 박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홍성애여인의 진술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절차까지 마친상태여서 박의원의 사법처리에 자신하고 있다. 엄병무청장 역시 노태우전대통령의 심복으로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때 엄청난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엄병무청장은 지난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재산형성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언론의 집중포화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버텨오다 검찰의 수사로 정씨와의 밀착관계가 드러났다. 서울지검은 엄청장의 재산취득과정을 역추적,엄청장이 모두 13억원에 사들였다고 주장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7 대지 2백40평짜리 2층건물의 구입자금중 1억5천만원이 정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들 두사람을 사법처리하는데 필요한 물증을 상당수 확보한 만큼 소환 즉시 구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의원측은 검찰의 이같은 발표가 근거 없는 낭설이며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의원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월계수」회라는 사조직을 운영해오는 등 그동안 막대한 정치자금을 뿌려왔기 때문에 정치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정씨측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정씨 또한 박의원이 당시 막강한 힘을 발휘해온 실세라는 점을 잘 알고 자신의 비호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의원은 돈이 건네진 90년 10월 당시에는 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그는 국세청 고위인사들의 인사까지 입김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로비대상으로는 첫손가락에 꼽혔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의원과 엄청장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또 다른 고위지도층의 관련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아직까지 이들 두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의 관련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정씨의 행적으로 미루어 정치권 및 사정기관등에도 관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 「정덕진 커넥션」이 실타래처럼 하나 둘 풀리면서 금명간 모든 관련자 및 진상이 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공금 1억대 유용/여성개발원 과장 1명 해임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에서 1억3천여만원의 공금유용 사건이 발생,주범인 문재동기획예산 과장이 14일자로 해임되고 이와 관련된 직원 1명이 6개월 감봉징계를 받은 사실이 17일 밝혀졌다. 여성개발원에 따르면 문전과장은 91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개발원 예산이 든 통장의 돈을 수백만∼수천만원씩 인출,유용했는데 문씨는 필요할때마다 돈을 꺼내 유용하다 다시 통장에 입금해 왔으나 돈의 액수가 불어나 입금을 못해 최근 실시된 92년 예산결산에서 유용사실이 들통났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91년부터 2년여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동안 몇차례의 정기감사까지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실이 은폐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책임자들의 관리소홀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여성계의 종합된 의견이다. 특히 92년봄 정기 자체감사때는 은행잔고증명도 첨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여성개발원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피해 형사고발도 않고 조용히 인사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무2장관실은 여성개발원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의뢰,전면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슬롯머신/철저과세·내국인출입억제 필요/문제점·대책을 알아보면

    ◎84년후 급증… 폭력배 끼고 정·검·경 밀착/일부선 “없애버리자” 극약처방 제시도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슬롯머신 업소가 우리사회에 얼마나 많은 폐해를 끼쳐왔는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특히 이들 업소는 탈세와 탈법운영을 위해 조직폭력배와 손잡고 갖가지 비리를 저질러 왔음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통해 검은 돈을 뿌리며 그들을 자신들의 보호막으로 이용한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슬롯머신업소의 실태와 문제점·개선대책등을 알아본다. ▷현황◁ 현재 투전기업소는 서울 79개소등 전국적으로 모두 3백37개소.슬롯머신으로 불리는 투전기업소가 국내 호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초.지난63년 서울 성동구 광장동의 워커힐호텔 투전기업소를 효시로 서울 매트로·세종·서린호텔과 전주 관광호텔등 전국에 10여개소밖에 없었다. ○전국 3백19곳 성업 70년대에도 전국적으로 20여개소에 불과했으나 투전기업소가 갑자기 증가하게된 것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전후한 84∼88년도이다. 현재 영업중인 업소의 절반에 가까운 1백39개소가 이때 문을 열어 사회적인 향락풍조와 조직폭력배들의 대형화와 궤를 같이해 급증하게 됐다.또 70년대만 해도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업주들이 이때부터는 내국인의 호주머니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검찰과 국세청관계자들은 투전기업자들이 탈세와 투전기조작,변칙적인 시상금제시를 통한 고객유혹등의 방법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말한다. 국세청조사에 따르면 서울 중심부의 몇몇 곳에선 한업소가 최고 투전기 한대당 하루 평균 2백만원씩 1달에 20억원가량(40대기준)을 벌어들인다고 한다.또 전국적인 한달 매상 평균치도 1개업소당 6억원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국세청 간세국의 한 관계자는 『이들 업소가 폭력조직과 연관돼 있는데다 이곳저곳 힘있는 곳에서의 외압때문에 대대적인 조사를 한 적이 한번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투전기업소들이 고객유치의 전형수법중 하나는 법으로 정해진 시상금을 높이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기대심리와 사행심을 최대한도로 자극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투전업소에선 법정최고 시상금이 10만원인데도 무려 22배인 2백20여만원까지 올려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모씨(34·회사원)는 요즈음 가정과 직장에서 「거짓말 하는 가장」「신용없는 사원」으로 낙인 찍혀 버림받고 있다. 2년전 친구와 함께 슬롯머신에 빠져든뒤 빚더미에 올랐기 때문이다. ○죄책감없이 몰두 김씨는 처음에는 월급·상여금을 털어넣다 회사에서 빌린 돈과 처가집에서 변통한 돈까지 모두 슬롯머신에 집어넣었다. 김씨는 『원금만 찾으면 그만두겠다고 달려들다 보니 결국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면서 『결국 이 일로 아내와는 파경의 위기에까지 몰렸고 직장 동료들로 부터는 빌린 돈을 갚지않는 사람으로 지목돼 기피인물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슬롯머신은 화투 포커와는 달리 기계를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박」이라는 죄책감을 잊어 버리고 쉽게 빠져든다』고 말했다. 투전기업소를 담당하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한경찰관은 수백만원의 목돈을 날리고 기계조작등을 의심·호소하는 피해자들도 간혹 있지만 투전기가 과거처럼 기계식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화돼 있어 구체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책◁ 교통부의 이차환 관광국장은 『투전기업소의 탈세예방과 기기조작방지감시가 이 문제해결의 본질』이라며 『이 업소들이 돈을 잘 벌수 있는 투자대상이 아니라 호텔의 부대시설로서 기능할 수 있는 제도개선책과 내국인 이용억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90년부터 올 4월까지 3년여동안 투전기업소의 불법영업단속에 나서 그동안 57건의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모두 현장적발감독이 가능한 시상금위반과 혼자서 투전기 2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만을 적발했을뿐 기기조작등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행심리 추방 절실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 신대균목사는 『투전기와 관련된 각종 비리와 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과세제도개선과 세정활동강화,경찰의 공정한 단속등이 필요하지만 사행심이 만연돼있고 불로소득·요행을 바라는 사회풍토와 가치관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아예 없애버리자는 극약처방책을 제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형사정책연구원 이재상부원장은 『슬롯머신은 선용하면 오락도 될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행심이 깃들어 있어 도박』이라면서 『외국인 관광객유치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내국인인 만큼 이번 기회에 업소를 모두 폐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슬롯머신업소를 특정지역에 한해 허용하고 내국인이용을 불허하는 것등을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도적 보완론자와 폐지론자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미지수지만 슬롯머신 이용자가 극히 제한적인 반면 그 폐해는 이번사건에서 처럼 엄청나다는 측면을 고려할때 현명한 처방책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이다.
  • 대형국책사업 타당성 싸고 논란/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 질문·답변

    ◎고속철도 공사비 3배인상 납득안가/6공말기 의혹사건 다룰 특위 구성을/질문/추곡수매제 등 농정개선안 마련중/「수서」 추가범법 드러나면 의법조치/답변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Ⅱ)에서는 고속전철·이동통신등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정부·의원간,여야간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국책사업과 관련,6공비리의혹을 추궁했으며 여당 의원들도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정부패척결이 우선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문자는 김형오·유승승·김문환(이상 민자),이윤수·이규택의원(이상 민주)이었다. ▷국책사업◁ ○…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등 대규모 국책사업추진방향은 여야의원 모두에게 관심사항. 여당 의원들은 이들 사업추진과정에서 정부측의 비리여부를 추궁하기보다는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시기·방법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제시.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형 국책사업의 승인·결정과정에서 이권개입이나 정치자금수수의혹이 없는지를 따졌으나 물증제시는 못해 추궁에 한계.김형오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사업비가 당초 5조8천억원에서 금년 가격기준으로 14조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공기연장등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공사비가 무려 3배가 올라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 김의원은 『왜 이렇게 공사비가 올라 갔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달라.또 건국이래 최대 토목사업을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고 질타. 김의원은 이어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문제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의 전제하에 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몇년후 그 기업을 공개,국민주로 보급함으로써 국민기업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김문환의원(민자)은 『5공 당시 평화의 댐 건설추진은 국민을 기만한 사기극』이라며 『과거정리차원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 이윤수의원(민주)은 『6공 정권은 정권말기에 무리하게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 국제공항,제2이동통신,LNG수송선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착수했다』면서 이들 국책사업추진과 함께 수서사건등 6공 의혹사건을 다루기위해 국회차원의 6공비리특위구성및 청문회개최를 여권이 수용하도록 촉구. 이의원은 특히 수서사건과 관련된 한보그룹의 각종 비리의혹을 집중 거론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재산공개도 함께 촉구. 이규택의원(민주)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가 미은행에 불법예치한 20만달러의 출처가 스위스은행이라는데 정확한 진위를 밝히라』면서 『소영씨부부를 즉각 소환·수사하고 스위스은행에 예치된 「검은 돈」의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 ○…답변에 나선 황인성총리는 경부고속전철·이동통신·영종도공항건설추진과 관련,『이들 사업은 우리 경제발전을 위한 주요 기반시설로서 사업시행에 장기간이 소요됨으로써 중장기 수급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전문가의견수렴및 철저한 정책심의과정을 통해 불가피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 황총리는 그러나 『이들 대형사업추진에 대한 조사특위구성및 청문회개최여부는 국회 차원에서 알아서 할일』이라고 대답. 황총리는 또 수서사건과 한보그룹 비자금조성문제에 대해 『이미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사법부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정치자금조성의혹·정치권 핵심부 관련여부도 수사과정에서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추가비리의혹을 부인.황총리는 『따라서 이들 사건에 대한 청문회는 고려치않고 있으며 추가범법이 드러날 경우에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이어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가 현재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그들이 귀국하는대로 스위스은행 인출여부와 외화밀반출여부 등 전반문제를 엄정수사하겠으며 어떤 비호도 없이 법위반사실이 있으면 적법처리하겠다』고 피력.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성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형사업은 국가경제나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추진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사업비가 워낙 방대해 현재 재정능력으로는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앞으로 예산편성 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 ▷기타 경제현안◁ ○…여야 의원들은전날에 이어 신경제 5개년계획,금융제도개편방향을 따졌으며 농정,중소기업대책,과학기술진흥방안,통상정책,국토이용계획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의. 유승승의원(민자)은 『현재의 추곡수매제도는 보관및 관리비용이 농민의 수매혜택보다 무려 5배나 되는등 농민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재고량보다 7백만섬이 많은 정부미의 합리적 처분대책과 양특적자해소를 위한 추곡수매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이와 관련,이규택의원(민주)은 『정부 여당이 시도하는 추곡수매에 대한 국회동의제 폐지는 민주화의 성과를 죽이는 일로 군사독재시절로의 회귀를 생각하게 한다』고 「극렬한」용어를 써가며 추곡 국회동의제폐지 절대 불가를 강조. 중소기업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의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획기적 지원대책」을 정부측에 요청. 김▦환·유승승의원(이상 민자)등은 중소기업에 대한 ▲도산방지대책▲신용대출확대등 금융지원대책▲제품구매촉진방안▲대기업의 중소하도급업체 대금결제지연횡포근절방안 등을 밝히라고 촉구. 탄광지대를 지역구로 가진 유의원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석탄산업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장기 석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 김형오의원(민자)은 교통과 정보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미래도시건설방안 마련을,유승승의원(민자)은 과학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합리적이고 집중적인 예산뒷받침을 촉구. 김문환(민자)이규택의원(민주)은 UR협상대책,농수산물수입개방대책을 따졌으며 이규택의원은 동화은행장 비자금조성의혹등 금융비리의 철저조사를 강조. ○…황총리는 농촌대책에 대해 『정부는 당초 2001년까지 투입하기로 되어있는 42조원 투자계획을 앞당겨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이들 투자재원확보를 위해 중기재정계획에서 농업부문 비율을 높이고 농업소득보상지출을 억제하는 대신 생산투자사업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 황총리는 농어촌종합대책수립을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특별발전위원회를 곧 설치하겠다고 약속. 이경식부총리는 『추곡수매문제는 정부수매가와 산지가격간 격차,정부미 과잉재고로 인한 재정부담이 대단히 크다』며 『추곡수매제도를 포함,전반적 농정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 이부총리는 『공장용지·주택·도로등 사회간접시설을 확보하기위해 농지및 산지개발이 불가피하다』면서 『토지공급확대로 투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지보유가 치부수단이 되지않도록 제도개선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 홍재형 재무장관은 『중소기업 도산방지를 위해 금년에 구조조정자금에서 경영안정자금으로 3백억원,공제사업기금으로 5백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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