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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입출예금 금리 자유화/7일부터/시은·지방은 금융채 허용

    ◎콘도미니엄 여신규제 오늘부터 해제/CD·CP 최저 발행액·만기 규제 철폐 오는 7일부터 제4단계 금리자유화가 단행돼 제1·2금융권의 저축예금과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수시 입출식 예금의 금리가 자유화되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금융채 발행이 허용된다.또 4일부터는 콘도미니엄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풀려 시설 및 운영자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을수 있으며 지방은행과 중소기업 전담은행에 적용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이 은행별로 10% 포인트씩 낮아진다.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3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간접 통화관리방식의 조기정착을 위한 중기과제 시행 방안’을 확정,사안에 따라 4일부터 시행키로 했다.이 방안은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저축예금과 자유저축예금을 저축예금으로 통합해 금리를 자유화하고 가입한도와 인출방법 및 이자계산방식 등에 대한 제한을 없앴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요구불예금의 수시입출 및 결제기능과 저축예금의 고금리가 결합된 금융상품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식 신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한은 박철 자금부장은 “금리자유화 조치로 금융기관간 경쟁이 촉진돼 금융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간 경쟁으로 자유화되는 예금금리가 일시적으로 약간 오를 가능성은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MMDA형 신종 금융상품의 취급 등으로 은행의 수지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조치로 전체 수신은 81.6%에서 92%로,은행수신은 60.5%에서 78.4%로 자유화 비중이 높아진다.요구불예금의 금리자유화는 98년 이후 추진된다. 재경원과 한은은 또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표지어음 등 단기 시장성 상품의 만기 및 최저 발행금액 제한(5백만∼1천만원)도 없애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넓혔다.그러나 정기예금 성격인 은행의 CD와 표지어음 및 RP(환매채)의 최단만기는 현행 30일이 유지된다. 은행의 금융채 발행 규모는 자기자본의 50% 이내(시행일 이후 1년간은 25%)로 제한된다.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은 지방은행이 70%에서 60%로,중소기업은행이 90%에서 80%로,대동·동남은행과 상호신용금고가 80%에서 70%로 각각 낮아진다.콘도미니엄업에 대한 여신금지 해제 조치는 국내 관광기반 확충을 통한 국제수지 개선 차원에서 취해졌다.그러나 콘도미니엄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대출은 여전히 금지된다.
  • 기관장 차량 고급신형 편법 교체/지자체 불법·부당예산 집행 사례

    ◎업무추진경비로 상품권 구입도/식사비 청구 폐업한 식당 영수증 첨부해 감사원의 지방자체단체 경상경비 집행실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는 과거의 적당주의적 예산집행관행이 사라지지 않은데다,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선심성·과시성 예산집행이 회계의 불투명성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감사원이 27일 밝힌 지방자치단체의 불법·부당한 예산집행 사례를 소개한다. ▲변태경리=경기 부천시는 95∼96년 교통정리에 자원봉사한 모범운전자에 대한 아침식비를 보상금예산에서 집행하면서 모범운전자회가 이미 폐업한 식당의 백지간이영수증으로 연 1만1천513명이 식사를 한 것처럼 허위청구를 했는데도 확인도 하지않고 3천4백53만원을 지급했다.인천 연수구와 전북 전주시,충남 당진군,경기 평택시 등 23개 기관에서 5억4천7백여만원.고발 1,징계 5,인사자료 통보 6,시정 9,주의 22건. ▲업무추진비 등의 횡·유용=부천시는 여름휴가때 호텔숙박비와 화장품,음반구입비 등 6백14만여원원을 공용의 업무추진비 신용카드로 지급한뒤 「지역유지와의 오찬」 등의 명목으로 부당회계처리했다.부산 기장군,충남 당진군 등 13개 기관에서 7천9백만원.고발 2,징계 7,인사자료통보 1,시정 9,주의 2건.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며 영수증 미첨부=부산광역시는 94∼96년 영수증을 갖추지 않고,사후에 집행내역도 정리하지 않은채 특수활동비 36억원을 집행했다.경기 부천시 등 55개 기관에서 427억4천6백만원.징계 4,인사자료통보 2,주의 55건. ▲다른 비용을 업무추진비성 경비로 임의전용=서울시 동대문구 의회사무국은 95∼96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의회비예산 등 1천7백30만원을 인출하여 상품권을 구입,구의원 부인과 사무국 직원에게 지급하고,96년 10월에는 전방견학을 가며 4백35만원 어치의 점퍼를 구입하여 구의원부인에게 지급했다.인천 중구와 연수구,경기 부천·평택시,부산 기장군 등 15개 기관에서 28억4천7백만원.징계 1,인사자료통보 3,주의 42건. ▲업무추진비 기준초과편성=전남 목포시는 전남지사의 승인을 받지 않고 기준액보다 시책업무추진비는 3천5백만원,소규모 주민생활편익사업비는 2억9천6백80만원을 초과집행했다.20개 기관에서 44억 4천3백20만원,인사자료 통보 1,주의 69건. ▲보조금 지급 및 사후정산 부적정=경기 수원시는 시장의 출신학교인 S초등학교 총동문회에 문화예술진흥사업 명목으로 학교백년사 발간사업비 1천5백만원을 부당 보조했다.충북 청주시와 전남 목포시 등 12개 기관 3천2백만원.시정 5,주의 7건. ▲기관장 등 차량 부당교체 및 교통비 부당지급=인천시 계양구청장은 95년 1월 구입한 프린스 승용차를 업무용으로 전환하고 96년 1월 그랜저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전국 245개 자치단체 가운데 113개 단체에서 내용연수 5년 미만의 기관장 또는 부기관장 전용차량 129대를 고급 및 신형차량으로 교체하여 25억5천2백만원의 불요불급한 예산을 집행했다.
  • 텔레뱅킹 통해 비밀번호 확인/훔친 통장서 8천만원 인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4일 텔레뱅킹을 이용,훔친 통장의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돈을 인출한 곽병현씨(24·경기 의정부 호원동)에 대해 절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씨는 지난 18일 하오 7시2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모모씨(34)의 서울 중구 소공동 가방가게에서 모씨의 통장과 도장을 훔친뒤 텔레뱅킹을 이용해 비밀번호가 주민등록번호 마지막 4자리라는 사실을 확인,다음날인 19일 상오 10시쯤 주택은행 의정부 지점에서 8천5백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은 현금인출기의 경우 3차례 이상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카드를 회수해 버리지만 텔리뱅킹을 이용하면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아무리 임의의 번호를 입력해도 적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일식집 주인 실종 1주일째/납치용의자 2명 예금 990만원 빼가

    ◎“돈 입금” 전화뒤 소식끊겨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30대 일식당 주인이 괴한에게 납치된지 1주일이 지났으나 소식이 없는 가운데 실종자의 신용카드에서 1천만원 가까이 인출돼 공개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상오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A일식집 주인 한원규씨(36·가명)가 친구 길모씨와 함께 서초구 잠원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실종됐으며 이후 한씨의 예금계좌에서 현금인출기를 통해 33차례에 걸쳐 9백90만원이 인출됐다. 경찰은 현금인출기의 폐쇄회로 TV에 찍힌 범인의 사진과 한씨가 실종 당시 몬 서울 52가 6609호 흰색 벤츠승용차를 전국에 수배했다. 한씨는 실종된 16일 상오 9시와 하오 2시쯤 각각 부인 김모씨(32)와 친구 배모씨(37)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수원 컨트리클럽 매점을 계약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국민은행 계좌에 돈을 있는 대로 입금하라』고 요구,부인 김씨가 8백60만원,친구 배씨가 3천만원 등 모두 4천2백60만원을 한씨 계좌로 입금했다.
  • 택시기사 낀 아리랑치기단 검거/취객 카페유인…3천8백만원 빼앗아

    택시기사가 낀 아리랑치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유성용씨(31·서울 강동구 암사동)와 택시운전사 정노만씨(30·서울 마포구 공덕2동) 등 6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동일씨(30)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2월28일 자정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D공업사 앞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이던 이 회사 직원 정모씨(38·서울 서대문구 홍제4동)를 서울 33사 3042호 소나타 택시에 태워 서초구 방배동 K카페로 유인,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고 마구 때린뒤 1백만원권 자기앞 수표 1장 등 현금 1백10만원과 통장 5개,도장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씨를 19시간동안 술집에 가둔채 통장과 카드로 3천7백여만원을 인출한 뒤 정씨를 승용차에 태워 용산구 이태원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들은 빼앗은 돈 3천8백여만원을 업주와 삐끼가 각각 40%,택시기사가 20%씩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정씨는 분배받은 7백여만원 가운데 2백50만원으로 히로뽕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씨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히로뽕을 투약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범행 당시 환각상태였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를 조사중이다.
  • 전광판 사업권 관련 「국도」 로비사실 확인/어제 사무실 압수수색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전광판 사업권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17일 하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주)국도 사무실과 거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부산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뒤 수사관들을 서울로 보내 이 회사 회계장부와 은행 통장 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은 회계장부 등을 정밀검토해 (주)국도가 지난 95년 12월부터 96년 1월 사이 부산시와 대회조직위 고위 공무원들에게 2억원을 주었다는 제보자 최모씨(46)의 주장대로 이 시기에 은행에서 돈이 인출됐는지 여부와 비자금 조성방법과 규모 등을 밝힐 방침이다. 검찰은 (주)국도 경리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통합모델 제시”… 제1기 남북통합교실을 마치고

    ◎남·북 이질감 대화로 녹였다/서로간의 무지·무관심이 화합의 장벽/남북한 주민 모두가 적응훈련 필요/공통의 목표찾아 서로 접근해 나가야 통일 앞당겨 중앙대학교 민족발전연구원 산하 체제적응연구센터가 통일시대에 대비,사회통합과 체제통합의 모델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지난 3월 문을 연 「제 1기 남북통합교실」이 14일 종료식을 가졌다.매주 토요일 3시간씩 9주간 진행된 남북통합교실에서 10명의 북한 귀순자들은 「남한사회 적응프로그램」에 따라,20명의 남측 수강생들은 「남한주민의 북한 바로알기프로그램」에 따라 서로를 이해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체제적응연구센터 소장인 이상만 교수(48)와 김수행 연구부장(40·북한 기업인 출신),김남준 대외섭외부장(35·북한 군인출신),수강생으로 참가한 강철환씨(30·북한 정치범수용소출신)등 4명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남북통합교실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상만 소장=수고 많으셨습니다.귀순자들의 남한사회 정착과 적응을 돕기위한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북한 관련학과가 있기는 하지만 남북한 사람들이 직접 부딪히는 실질적 체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김남준 섭외부장=처음하는 사업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요.적합한 강사를 섭외하고 수강생을 모으는 일이 어려웠습니다.유관기관으로부터 많은 오해도 받았습니다.「정부가 알아서 할텐데 왜 앞서가느냐」는 식이었지요.그러나 이제는 통합교실의 필요성을 인정,2기 수강생을 주선해주는 등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김수행 연구부장=처음에는 남쪽 수강생들은 귀순자들이 무섭게 생기지 않았을까 겁을 내기도 했고 북쪽 수강생들은 무슨 효과가 있을까,북의 정보만 얻어가려 하지 않나 반신반의했었지요.실제 기업체 사원이나 대학생 등 남쪽 수강생들이 어느 정도 이같은 욕심을 가졌을 것입니다.그러나 함께 토론하면서 모든 의심들은 사라졌습니다. ▲강철환씨=결국 벽을 허문 것은 대화였습니다.장영철씨도 처음에는 동독에서 유학을 했다는 자부심으로 상당히 고자세를 보였습니다.하지만 동학(같은 반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대화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지요. ▲김연구부장=수업을 통해 느낀 것은 남쪽 수강생들이 통일문제에 관한 토론에 약하다는 점입니다.통일에 대해 추상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지요.그러다 보니 귀순자들을 접했을때 이질감을 갖게 됩니다.북한 사람들의 관습과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소장=가장 큰 논란이 컸던 것은 「우리」라는 개념이었습니다.여만철씨의 딸 금주양이 첫 토론시간에서 「귀순자를 우리의 일부로 보느냐」는 문제를 제기해 격론이 벌어졌지요.「형·아우 이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씨=북쪽 수강생들에게 「우리」라는 개념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입니다.귀순후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그들은 내가 북한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리」라는 틀속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나도 똑같이 남한사람으로 모든 것을 느끼고 싶지만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나를 힘들게 만듭니다.이성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연구부장=「형·동생 이론」은 남·북이 서로 우월의식을 갖고있음을 뜻합니다.북한 주민의 의식속에는 「통일은 곧 신분상승의 기회」라는 등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통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통일이 되면 최소한 일선 공장의 작업반장이라도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지요.한편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경제적·문화적으로 혜택을 베풀어주기만 한다고 생각합니다.서로 자신을 형이라고 생각하는 우월감이 근본적인 견해차를 만들어 냅니다. ▲이소장=하지만 형·오빠라는 단어가 있어 30명의 남·북 젊은이가 9주만에 「우리」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 않았습니까.(모두 웃음) ▲이소장=통합교실은 단기적으로 이탈주민의 체제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장기적으로는 통일후의 「사회적 정서통합 통일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1기 통합교실은 이질화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앞으로 정부 등에서의 재원을 지원하면 남쪽 사람들이 사회주의체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캠프를 설치하는 등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김섭외부장=1기 통합교실을 통해 사회적응이 북한주민뿐 아니라 남쪽주민에게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소장=적응은 한쪽의 문제가 아닙니다.통일 독일의 이주민 문제를 실제로 다루었던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소장인 게르하르트 미셀스씨는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인 지점까지 도달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공통의 목표를 찾아 서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김연구부장=학생들도 이같은 인식을 갖고 자신부터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지금은 어느 누구도 통일모델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느 체제에 적응할 것인가」「누가 누구를 적응시킬 것인가」하는 원초적인 문제들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강씨=서로간의 이해와 지식이 부족해서이기도 하지요.예를 들어 북한에서는 누군가 도와주려고 할 때 괜찮다는 뜻으로 『일 없습니다』라는 표현을 합니다.남한에서는 이 말이 건방지다고 느껴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요.또 남한에 처음와서 당황했던 것 중의 하나가 남한의바른인사 습관이었습니다.북한에서는 간부들에게나 인사를 하지 그외 사람들에게는 인사를 거의 하지 않거든요. ▲김섭외 부장=「남북통합교실」은 이같은 무지와 무관심을 해소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최종적으로는 통일후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초가 되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산파가 되어야 합니다. ▲김연구 부장=통합교실에서의 「실험결과」를 정리해서 이질화를 나타내는 현상들을 분류한 뒤 각각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통일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현재로서는 자료의 축적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강씨=「남북통합교실」을 통해 남한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통일후 함께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이 교실이 남·북 화합을 위한 출발점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정리=이지운 기자〉
  • 일 2001년 빅뱅완결… 달라지는 일상생활

    ◎미 은행 계좌 개설… 안방서 뉴욕증시 주식매매/편의점서 달러 환전… 세계통용 현금카드 등장/퇴직금은 이자율 높은 해외은행에 예치 가능 일본 대장성 주도의 관치금융에 오랫동안 길들여져온 일본 금융계가 오는 2001년이면 환골탈태한다. 일본 대장성 자문기관인 금융제도 조사회와 보험심의회가 13일 마련한 금융 빅뱅안은 상투를 자르고 근대화에 나섰던 「메이지유신」에 비유될 만큼 금융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총회꾼에 대한 부당이익 제공혐의로 일본 굴지의 다이이치칸교(제일권업)은행 간부가 10명 이상 체포되는 충격속에 일본 금융계는 이번 조치를 별다른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2001년 금융빅뱅이 완결되면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자산을 조금 갖고 있는 회사원의 예를 들어보자.A씨는 출근을 앞두고 졸음을 쫓고 있다.밤새 뉴욕증시에서 주식매매를 했기 때문이다.일본 주식시장에 비해 투명성이 높고 주가가 상승하는 뉴욕에서 거래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것이다.A씨는 미국 증권회사를 상대로 매매하면서 자금은 뉴욕에 개설된 미국은행 계좌에서 인출한다.도중에 자금이 부족하면 국내은행 계좌에서 밤중에 빼내 뉴욕으로 송금할 수 있다. A씨는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여름휴가때 갈 해외여행 항공권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서 달러화를 구입한다.그는 퇴직금은 이자율이 높고 인플레율이 낮은 뉴질랜드에 입금시켜 놓고 이자를 받아 생할한다는 노후설계를 꿈꾸고 있다. 이밖에도 ▲보험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험대리점과 외판원의 중개가 줄어들어 보험료가 인하되며 ▲보험자동판매기가 등장한다.또 ▲현금인출카드 한장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현금인출이 가능해지며 ▲외환보유 교환이 자유로워지고 ▲해외에서 직접 증권거래 연금생활이 가능해진다.하지만 금융경쟁력이 허약할때 심각해질 자금의 해외유츌로 전국민이 국가경제의 앞날에 대해 적지않게 걱정도 하게 된다.
  • “현철씨 남은돈 국가헌납 각서”/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탈세액은 추징… 비자금 출처는 나사본인듯/김기섭씨 기밀누설 극구 부인… 처벌 어려워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5일 김현철씨 비리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실규명을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키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시대적 상황과 당사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모조리 들춰내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드러날 경우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철씨가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말해달라. ▲총 1백20억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50억원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에게,70억원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맡겨 관리해왔으며 70억원만 남아 있다.현철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을 국가와 사회에 헌납키로 하고 소유권포기각서를 써놓은 상태다.그러나 재산헌납과는 별도로 포탈세액에 대한 추징은 그대로 한다.현철씨는 이전사장에 맡겼던 50억원을 95년12월∼96년1월 사이에 현금으로 인출,김원용 성대교수에게 줘 여론조사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하나 그많은 돈을 김교수에게 모두 줬다는 진술을 선뜻 믿기는 어렵다. ­비자금의 출처는 밝혀졌나. ▲92년 대선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의 운영자금중 남은 돈으로 추정된다.그러나 현철씨 등 관련자가 명확한 출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자금 잔여금인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나. ▲당시 계좌의 마이크로필름이나 전표 등이 상당 부분 훼손됐거나 분실된 상태라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박태중 전 (주)심우 대표가 운영한 1백32억원이나 현철씨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비자금에 포함되지 않나. ▲전체적으로 1백20억원과 중복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정확한 비자금 규모는 알 수 없다는 얘긴가. ▲그렇다.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는 밝혀졌나. ▲심증은 있으나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어 사실상 형사처벌은 어렵다. ­현철씨가 일부 정치인을 지원했다는 의혹은 확인됐나. ▲확인되지 않았다.「김현철리스트」라는 진술도 나온 적이 없다.­결국 현철씨와 한보대출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물증이 없다. ­그러면 한보대출의 몸통은 누구란 말인가. ▲한보대출은 4년간 정·관·재게 등 다양한 계층이 작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세간의 추측처럼 배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은밀하고 꾸준하게,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몸통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사법처리 하지 않나. ▲개인 금품비리를 계속 내사중이다. ­은행장 처벌이 추가로 있나. ▲한보사건 관련해 은행장 4명이 구속되고 3명이 사표냈다.책임질 사람은 모두 물러났다고 본다.거기에 경제상황과 법률적용의 어려움 등도 고려,더이상의 사법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관료들에 대한 수사는.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처벌하지 않았나. ­임춘원전의원에 대한 처벌여부는 여전히 보류상태인가. ▲그렇다. ­현재 현철씨의 태도는. ▲돈을 국가에 헌납할 정도로 후회와 반성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권개입해 대가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한­키르기스탄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 대통령­“민영화사업에 우리기업 참여 지원을”/아카예프­“4자 회담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지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탄은 지난 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떨어져나와 독립한 나라다.우리와는 92년 수교했다.석탄 금 수은 우라늄 등 자원이 풍부하나 개발이 안돼 한국 기업의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김영삼 대통령과 아카예프 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양국간 첫 정상외교를 가졌다.아카예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유대강화를 중점 외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원칙을 정립하고 실천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한국의 첫 문민정부를 이끈데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과 아카예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의 키르기스탄 진출방안을 집중 협의했다.김대통령은 키르기스탄 산업의 민영화 추진 등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아카예프 대통령은 『투자분야에서 양국간 협력가능성이 크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도 다짐했다.아카예프 대통령은 『4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한국정부의 평화통일 외교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키르기스탄 관계자들중 베이쉐날리예바 법무수석비서관이 한인출신 여성으로 밝혀져 눈길.베이쉐날리예바 법무수석의 결혼전 이름은 넬리아 김.정상회담에는 아카예프 대통령의 장녀이며 유엔 직원인 베르베트 양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카예프 대통령을 위해 환영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양국의 잠재력과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는 앞으로 두나라간 실질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리폭로 협박받은 공무원/범인 계좌로 돈 입금해 물의(조약돌)

    ○…대구시내 일부 구·군청 간부들이 비리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협박편지를 받고 범인의 은행계좌에 돈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물의. 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달 6일부터 23일까지 북구청 등 5개 구·군청 계장들에게 2∼4회씩 13차례의 편지를 보내 『비리사실을 언론과 감사원에 알리겠다』며 3백만원을 경남은행 발행 648­21­0007831 김모씨 계좌로 입금하라고 요구. 범인은 지난달 27일 모 군청 계장이 입금한 3백만원을 충청은행 서대전지점에서 인출.경찰은 은행 폐쇄회로 TV 테이프를 확보,범인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 한보공판 「포괄적 뇌물죄」 적용 배경

    ◎“정경유착 악순환 근절” 근민여망 반영/국회의원직무 폭넓게 해석 유죄인정/정 리스트 정치인 공판 등 큰영향 줄듯 한보사건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이번에야말로 정경유착의 악순환을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 여망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판부는 2일 한보사건을 「비정상적인 기업을 운영해 온 무모한 기업가가 정치인 등 권력가에 뇌물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은 사건」으로 규정하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받아들였다. 특히 권노갑피고인에 대한 뇌물죄 적용과 관련,국회의원의 직무를 폭넓게 해석해 유죄를 인정한 것은 검찰의 의견을 한차원 뛰어넘은 획기적인 판결이라는 평이다.지난 4월17일 대법원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상고심에서 전·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인정하기는 했으나 국회의원에게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의 직무는 대통령에 미치지는 못하나 국정 전반에 관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비록 청탁이 직무와 구체적인관련이 없더라도 뇌물수수죄가 성립된다』고 못박았다. 특히 정치자금의 정의에 대해 『어떤 정치인의 이념과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의도에서 제공하는 정치활동 비용으로 방법이 은밀하지 않아야 하고 액수도 크지 않아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같은 관점대로라면 정태수 피고인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문정수 부산시장과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 등 정치인 8명도 뇌물수수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이들 8명의 사건은 같은 재판부에 배당돼 있다. 이와 함께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가운데 금품을 받기는 했지만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나머지 정치인들도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판결문 그대로라면 대가관계가 희박하더라도 은밀하게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았다면 뇌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번 판결은 나아가 「떡값」정치가 만연해 있는 현재의 정치 풍토와 정치자금법 개정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태수 피고인의 횡령 혐의를 인정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재판부는 정피고인이 한보철강 시설자금 1천9백11억원을 계열사 대여금 등 형식으로 인출,전환사채매입 등 개인적으로 전용한 것에 대해 횡령죄를 인정했다.이는 전 재산을 회사에 투자하고 필요할 때 마다 빼 쓰는 등 변칙 운용하고 있는 상당수 신흥 재벌의 관행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엄정한 법적용과는 달리 양형에 있어서는 정태수·홍인길 피고인 등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관대하게 판단했다. 정태수 피고인은 이번 사건의 「발단」으로 간주,고령(73세)과 당뇨병 등 지병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종신형이라 할 수 있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홍인길 피고인에게는 법정 최고형에서 6개월 모자란 징역 7년을 선고,한보대출의 사실상 「배후」로 지목했다. 법정 형량이 징역 10년 이상인 권노갑 피고인은 야당정치인으로서 공적과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을 고려,징역 5년을 선고했다.하지만 권피고인을 비롯,현역 국회의원들은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정치생명에 치명적인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 「돈세탁 방지법」 강도있게(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이 합의한 자금세탁방지법은 범죄행위와 관련된 차명거래에 대해 처벌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응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다.또 고액의 현금거래 내용을 금융기관이 5년간 보존토록 함으로써 현금을 이용한 뇌물거래를 차단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법안은 불법적인 차명거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제정키로 했던 것이다.그러나 정부와 여당간의 협의과정에서 상당히 변질되어 아쉬움을 갖게 한다.당초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의 「떡값」을 처벌대상에서 제외하고 금융기관이 보관해야 하는 현금거래의 기준금액도 정하지 않는 등 법안 자체가 상당히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정금액이상의 고액현금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금융기관은 거래내역을 국세청이나 검찰 등에 통보키로 한 당초 방침이 없어진 것도 이 법안의 제정취지를 흐려 놓고 있다.더구나 거래기록만 5년간 금융기관이 보존케하고 금액기준은 법으로 정하지 않고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이것은 세법 등 국민생활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경제법률의 경우 구체적인 세율이나 금액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명시하는 입법원칙에 비춰볼 때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시행령으로 규정할 경우 현금거래 기준금액이 수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자금세탁방지법은 미국 등 선진국의 입법내용과 판이하게 달라 시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미국은 돈세탁금지법 등에 의해 일정액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사직당국에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미국내에 위치한 은행에만 돈세탁금지법을 적용하지 않고 외국에 있는 미국회사에까지 확대하여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미국은 액면 1만달러(약 9백만원)를 보증수표로 발행하거나 환금할 때는 거래자료를 보관하고 액면 3천달러에서 1만달러의 경우도 고객신분을 파악토록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국제간 경제거래에서 뇌물이 오가지 못하도록 반부패라운드를 추진중에 있다.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법을 만드는 만큼 외국의 법률과 같이 강도 있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객이 일정액 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금융기관이 사직당국에 신고를 의무화하고 기준금액을 모법에 명시하는 것이 타당하다.
  • 호텔투숙 신혼부부 「공포의 첫날밤」

    ◎종업원가장 30대 객실침임 17시간 감금/집에 “돈보내라” 협박전화… 천여만원 강탈 제주시내 관광호텔에 투숙했던 신혼부부가 호텔직원을 가장한 30대 남자에게 현금 1천여만원과 패물 등을 빼앗기고 17시간동안 감금돼 있다가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5일 하오 10시 15분쯤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 1258호실에 투숙한 유재열씨(27·서울 은평구 갈현 2동) 부부가 30대 남자에게 흉기로 위협당한채 인질로 잡혀있다 26일 상오 3시 55분쯤 풀려났다. 유씨는 『투숙하자마자 문밖에서 「프론트에서 왔다」는 말이 들려 의심없이 문을 열어준 순간,30대 남자가 칼로 위협,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얼굴을 가린뒤 17시간여 동안 객실에 감금했으며 26일 하오쯤 가지고 있던 칼을 버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범인은 신혼여행금 5백만원과 은행 신용카드 2개,다이아몬드 반지,20돈쭝 금목걸이 1개 등을 털어갔다.또 서울의 유씨 집에 협박전화를 걸어 5백30만원을 입금하게한 뒤 인출해갔다. 범인은 30대 초반으로 1백70㎝ 정도의 키에 서울 말씨를 썼고금품을 요구하거나 폭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객실에서 4차례에 걸쳐 외부와 통화하면서 서울에서 보내온 돈을 찾아간 점 등으로 미뤄 2명 이상이 가담한 신혼부부털이 전문강도범으로 보고 동일전과범을 대상으로 수사하는 한편 이들의 통화기록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 권노갑 의원 알선수뢰죄 추가/한보 공판

    ◎정태수씨 등 11명 19일 구형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는 12일 한보사건 6차공판에서 『오는 19일 7차 공판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피고인 11명에 대한 검찰측 구형과 변호인 최후변론,피고인 최후 진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정보근 피고인이 정태수·김종국 피고인 등과 법률상 공범 관계임을 들어 횡령액을 4백88억원에서 1천7백여억원으로 올리는 등 공소장 일부를 변경했다. 검찰은 또 신한국당 의원 권노갑 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수뢰 혐의로 유죄 입증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알선수뢰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공판에는 정피고인 부자와 권피고인 등 3명만 참석했으며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등 6명에 대해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실어증을 앓고 있는 정태수 피고인은 건강이 다소 호전된 듯 하오 공판에서 2시간 가량 자리를 지켰으나 검찰 신문에 손가락으로 책상 위에 글씨를 써 의사를 표시하는 등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정피고인은 『계열사인 상아제약에 출자한 자금은 한보철강이 아닌 한보상사에서 인출해 썼다』며 횡령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 병원 2인조 강도 잇따라/5개월새 6건… 간호사 성폭행까지

    서울시내 치과·내과 등 의원을 상대로 한 2인조 강도사건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6건이나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4일 하오 6시50분쯤 서대문구 B치과에 20대 후반과 40세 가량의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30만원과 현금카드 2매를 빼앗아 달아난 것을 비롯,서대문·동대문·종로·은평구의 치과 등에서 6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사건이 발생한 곳은 치과가 4건,소아과와 내과가 1건씩이다. 범인들은 퇴근 시간 무렵 환자를 가장해 들어가 뒷정리를 하던 간호사 등을 흉기로 위협,스타킹 등으로 손발을 묶은뒤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지난해 12월14일에 일어난 B치과에서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간호사 1명을 성폭행했다. 경찰은 6건의 사건 가운데 단독범인 은평구의 J치과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5건은 범행 수법으로 미루어 2인조 동일범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다 은행 폐쇄회로 TV에 찍힌 범인들의 얼굴 사진을 확보,전국에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 주택은 전 직원 가계자금 11억 횡령/감사원 적발

    감사원은 한국주택은행 광명지점 전직원 정보영씨(32)가 가계자금 11억6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원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씨는 민영주택자금 대출업무를 담당하면서 96년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사망자의 이름으로 51차례 가계자금을 인출,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 정씨는 주택은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 “300억 공사비로 위장처리”/주 전 전무 정태수 횡령혐의 시인

    ◎한보 5차공판 한보사건 5차 공판이 6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손수일 산업은행 부총재보,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주규식 전 한보재정본부 전무 등 검찰측 증인 16명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공판에는 이 사건 피고인 11명 가운데 정태수·정보근 피고인 등 2명이 출정했다.그러나 정태수 피고인은 건강을 이유로 1시간 정도만 참석하고 법정밖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주 전 전무는 『정총회장의 지시로 회사돈 3백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으며 아산만 공사비로 위장 회계처리했다』며 정총회장의 횡령 혐의를 시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일 6차 공판에서 정태수·정보근·권노갑·신광식 피고인 등 4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민회의 손세일 의원과 박태영 전 의원 등 증인 10명에 대한 신문을 진행키로 했다.
  • 제일은 인출 줄고 예금 늘어/박석태 전 상무 자살 이후

    ◎강남영업본부 4월 사신 1천억 증가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의 죽음이 제일은행을 살려내고 있다.제일은행에 따르면 박상무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등졌던 고객이 돌아오는가 하면 거래가 없던 고객도 제일은행을 찾고 있다. 10억여원을 예치했던 이모씨(67·건축업)는 이철수·신광식 전·현직 행장이 한보사태로 구속되자 실망한 나머지 돈을 빼내 다른 은행에 맡기겠다고 거래지점인 서울 낙원동 지점에 지난달 하순께 통보했다.지점측이 며칠간 통사정했지만 이씨는 인출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그러다 지난달 28일 박상무가 자살하고 31년간의 청렴했던 생활이 언론에 소개되자 이씨는 낙원지점에 찾아와 부의금으로 50만원을 내놓고 예금된 10억여원도 인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다른 데 예치한 50억원도 제일은행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에서도 제일은행을 찾는 발길이 잇고 있다.지난달 30일 광주지점에는 평소 거래가 없던 고객 김모씨가 찾아와 1억원짜리 적금을 했다.그는 박씨의 죽음을 보고 제일은행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 적금을 들게 됐다고했다.박씨 죽음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박해용 상무는 『강남영업본부만해도 지난달 수신이 1천어원이나 늘었다』며 『수신증가가 모두 박상무 사망때문은 아니겠지만 수신이 줄지않고 느는 것으로 보아 박상무의 죽움이 수신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가 은행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객들이 알게 됐고,임원월급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30%를 반납키로 결의하자 제일은행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새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제일은행에서는 박상무 유족을 돕기위한 모금 등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 마구잡이식 신문… 의혹만 증폭/막내린 한보청문회가 남긴 과제

    ◎청문회제도­수사권·전문성 없는 특위 무기력 자초/신문 방식­설로 추궁·인식모독… 떨어진 증인 명예/증인 태도­「국회 증언법」 역이용한 모르쇠에 무책 1일로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활동이 사실상 마감됐다.국조특위는 김현철씨와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한보사태의 「몸통」과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을 규명한다는 야심에 차있었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의원들의 마구잡이식 신문과 청문회 증인들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회 청문회가 가진 근본적 한계도 청문회 부실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청문회 문제점을 쟁점별로 짚어본다. ▷청문회 제도◁ 이번 청문회는 한보사태가 터진뒤 여야가 부랴부랴 일정과 증인출석범위를 결정하는 바람에 특위위원들이 사전조사할 시간이 모자랐다.2개월도 안되는 국정조사기간동안 날마다 1∼2명의 증인에 대한 신문은 수박겉핥기일수 밖에 없었다.주요증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한 뒤 여야가 신문일정을 조정하고,미국처럼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청문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검찰이 주요 증인들에 대한 수사기록를 특위에 넘겨주지 않았고 은행들이 한보의 금융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청문회 활동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위원들은 개인적 채널로 수사상황이나 은행거래내역의 일부만 파악,의혹일변도의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다.필요하면 국회의 조사활동에도 수사기록이나 은행거래내역을 협조받을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위원들은 입을 모았다.특히 은행장들이나 한보의 회계전문가들의 증언이 율사출신이 대부분이 특위위원들에게 「쇠귀에 경읽기」였던 점도 문제였다.따라서 국회 차원의 경제 전문가나 특별보좌진들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문방식◁ 증인들에 대한 특위위원들의 질문은 「신문」이었다.그러나 신문장소가 수사기관의 조사실이 아니라 TV로 생중계되는 국회였다.따라서 신문의 질과 내용이 달랐어야 했음에도 증거가 따르지 않는 의혹의 반복,인신모독이 대부분이었다.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사실인 것처럼 추궁하고,그 제보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어도 증인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없었다는 점도 큰 문제였다.의혹을 제기할 때,증거를 확실히 제시하거나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개인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을 경우 반드시 명예회복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야가 증인들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감싸거나,증언을 일방적으로 유도하는 신문태도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증인들 태도◁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십분 활용한 증인들의 일방적인 증언거부 등 「모르쇠」 작전에 대한 대처방법도 없었다.기껏해야 국회모독죄나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했으나 증인들의 「자물통입」을 열게 하기엔 역부족이었다.정태수 총회장이나 김현철씨 등 청문회 주요증인의 경우 핵심사안에 대해선 심정적으로 위증이 뚜렷했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특히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가 사실여부를 떠나 김씨의 각종 국정 및 인사개입의혹을 증언했으나 김현철씨가 전면부인,의혹만 증폭시켰다.김씨와 박씨의대질신문여부가 여야 표대결까지 갔지만 여당의 반대로 부결됐다.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에 대한 대비책마련과 대질신문을 명문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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