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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9 빅뱅 5개銀 퇴출­부작용·피해

    ◎어음결제 전면중단… 부도 공포 재연/전산시스템 작동안돼 잔액확인 길 없어/사태 장기화땐 우량은행도 유동성 부족/인수은행의 상반기 결산 큰 차질 빚을듯 우량은행의 퇴출은행 인수가 늦어지면서 기업이나 개인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개인고객은 돈이 급히 필요해도 퇴출은행에 맡겨둔 예금을 찾아쓸 수 없다.업체에 물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어음으로 받은 중소업체 등은 현금을 받을 수 없어 부도를 내게 된다. 근본 원인은 전산 시스템의 마비에 있다. 개인고객의 경우 퇴출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 수 없다.우량은행이 업무를 넘겨받아 대행하게 돼 있으나 통장 잔액이 얼마인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때문에 통장에 적혀있는 액수만을 믿고 돈을 내 줄 수 없게 된다. 가령 어떤 사람이 잔액 1,000만원인 통장을 제시하더라도 퇴출은행을 떠안은 은행으로서는 미리 현금인출기로 돈을 꺼내 썼더라도 잔액은 1,000만원 그대로 적혀있다. 더 큰 문제는 어음 결제를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A업체가 정리대상인 동화은행으로부터 어음용지를 받아 어음을 발행,B업체에 물품대금으로 어음을 줬다고 하자. B업체는 어음의 만기가 돌아오기 하루 전 거래은행인 상업은행에 개설된 계좌에 어음을 넣고 현금으로 찾으려 할 경우 상업은행은 어음을 금융결제원으로 갖고 간다.이를 상업은행이 동화은행에 어음을 교환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상업은행 입장에서는 동화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에 A기업이 동화은행 당좌계좌에 잔액이 얼마나 있는 지를 확인할 길이 없어 결제해 주지 못한다.그렇다고 당장 A기업을 부도처리하지도 못한다.반면 B업체는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봉착한다. 연쇄부도 파장 등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이다.정부는 영업정지 첫 날인 29일의 경우 이같은 문제 때문에 이날 밤 12시까지 결제시간을 연장토록 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할 뿐 근본대책은 못된다. 금융결제원은 29일 하오 각 은행에 긴급공문을 보내 “어음을 제시하는 고객에 돈을 내주지 말라”고 통보했다.전산시스템 마비로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다 우량은행의 유동성 부족을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작업 지연으로 퇴출은행을 떠안는 우량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반기(6월 30일) 결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어음결제를 제때 하지 못해 장부에 그 내용을 기재할 수 없는 탓이다. 퇴출은행들의 심한 반발과 정부의 치밀하지 못한 대처가 금융위기를 빚고 있는 것이다.
  • 은행 구조조정 눈앞… 안전한 저축요령

    ◎순간의 선택이 거금 오락가락/장기상품 비중 높이고 은행평가 철저히 분석/높은 이자율보다 안전성 중점둔 예금 바람직/특정금전신탁·시장금리 연동형 상품 등 유리 언제 어느 은행이 문을 닫을 지 모를 요즘같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유자금은 어떻게 굴려야 하나. 전문가들은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곧 깨진다는 점,금리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할 것을 주문한다. 간판을 내릴 염려가 없는 안전한 은행의 장기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장기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라=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조흥 은행은 지난달 31일 연 16.8%에서 지난 24일에는 15.0%로,신한은행은 16.3%에서 14.0%로,하나은행은 16.6%에서 14.0%로,주택은행은 15.5%에서 14.3%로 각각 떨어졌다. 신한은행 徐晟豪 재테크 상담팀장은 “정부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오는 9월 말까지 12%까지 떨어뜨릴 계획을 갖고 있는데다,우량 은행들도 잉여자금의 사용처를 찾기 힘든 점으로 미뤄 예금금리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자율보다는 금융기관 선택을 잘해 안전성에 중점을 둔 투자를 해야 하며,단기보다는 장기 상품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업은행 재테크팀 尹淳鎬 과장도 “예상은 했었지만 예금금리가 많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가령 금리가 12∼13%까지 떨어져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장기 상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 장기상품 중에서도 특정금전신탁이나 개발신탁 등을 추천한다. 시중실세금리 연동형 상품들로 매일 매일 바뀌는 시중금리를 고시하며 가입할 당시 정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적용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2월 도입된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상품도 우량은행에 맡겼으면 굳이 해약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가입기간 중의 시장 평균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상품으로 도입 당시 연 20%였던 금리가 요즘은 17∼18%로 떨어졌기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은행 고르는 법=은행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특별한 잣대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매긴 신용등급,전체 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행 직원 1인당 손익 규모 등의 경영지표로 판단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이런 지표 외에도 증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거나 예금인출이 많은 은행,증시에서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은행 등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
  • 모든 예금 정상거래… 고객 피해 없어/퇴출銀 거래 문답풀이

    ◎통장도 그대로 사용… 현금지급기는 이용못해/약정금리 계속 보장… 수표도 타은행서 받아줘 퇴출대상 부실은행이 발표되면 영업이 2∼3일 정지된다.이 경우 은행 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영업정지 중이라도 퇴출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 있나. ▲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예금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영업정지와 동시에 자산과 부채가 인수은행으로 이전되지만 전산망이 가동되기 때문에 예금인출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로도 예금거래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영업정지 중 퇴출은행의 자동입출금기는 기능이 정지된다.전산업무가 인수되는 과정에서 혼란을 막기위해 자동입출금기가 고객카드를 읽지 못하도록 한다.다른 은행의 신용카드로도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돈을 찾으려면 퇴출은행과 인수은행 중 어디로 가야 하나. ▲기존 퇴출은행의 점포로 가면 된다.인수은행의 감독아래 전산망이 가동되기 때문에 기존 거래 점포에서 모든 영업이 종전과 똑 같이 계속된다. ­통장을 새로 만들어야 하나.▲그럴 필요가 없다.인수절차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기존 통장을 사용하면 된다. ­영업정지 기간은 얼마나 되나. ▲퇴출은행에 따라 2∼3일 갈 것이다.전산업무 인수가 늦어지더라도 4일을 넘지 않을 것이다. ­적금을 넣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가. ▲영업정지 중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은 중단된다.그러나 기존 대출금의 만기 연장은 가능하다.다만 인수은행의 금리를 따라야 한다. ­퇴출은행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데 보장되는가. ▲당초 약정된 금리는 계속 보장된다.금리를 낮출 때도 퇴출은행의 금리만 낮추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적배당식 신탁상품이나 변동금리부 예금상품의 경우 인수은행의 수익률에 맞춰진다. ­퇴출은행이 발행한 수표를 다른 은행에서 받아주나. ▲그렇다.인수은행 뿐 아니라 퇴출은행 기존 점포에서도 수표교환은 가능하다.어음 할인이나 기업 당좌대출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기업의 거액예금 인출도 금액에 관계없이 가능하다. ­퇴출은행의 직원들은. ▲과장급 이상 일부와 총무 등중복되는 부문의 직원들 상당 수는 정리가 불가피하다.대리급 이하는 모두 계약직으로 인수은행에 승계된다. ­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은. ▲신규 지급보증은 중단된다.다만 수출관련 지급보증은 계속한다.
  • 인수팀·경찰 1만명 투입… 軍작전 방불/은행퇴출 D­1 이모저모

    ◎충북銀 “道 유일 금융기관” 호소 극적 구명/동화銀 ‘실향민 금고’믿고 개혁 소홀… 禍 자초/康 수석 “일정 조정”에 금감위 “우리가 결정” 일축 ‘은행살생부’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은행권은 휴일임에도 불구,비상대기를 하며 금융당국의 발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퇴출대상으로 확정된 5개 부실은행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발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지역정서를 내세우며 정치권과 학연 지연 주주 등을 총동원해 ‘구명(救命)운동’에 나섰던 해당은행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부실은행을 인수하게 된 우량은행도 마음에 드는 특정은행을 지목,퇴출은행과 인수은행의 ‘짝짓기’가 반전을 거듭하는 등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당초 은행 경영평가위원회는 충북은행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했으나 금융감독위의 종합 평가결과 충청은행으로 변경.충북은행은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합심해 청와대와 여권에 ‘구명’을 요청했고 충북은행이 퇴출되면 충북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이 전무하다는 점이 먹혀들어 살아남았다는 후문. ○…충청은행은 자민련 李麟求의원(대전 대덕)이 구명운동에 나섰으나 ‘정치권 로비’라는 역효과를 불렀고 부실징후기업인 한화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동화은행은 경영이 부실했음에도 ‘실향민의 은행’이라는 점만 믿고 경영개선에 소극적이었다가 강제로 퇴출되는 경우. 성장성도 떨어져 은행 경영평가에서도 퇴출대상으로 결정됐고,이북 5도민 단체의 영향력에 의존한 구명운동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금융감독위원회는 퇴출은행 발표가 29일 상오로 결정되자 실무부서인 구조개혁 기획단 직원들을 전원 비상소집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금감위는 경영 평가위원회 결과가 이미 나온 상태에서 발표만 늦추면 퇴출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심화돼 금융권 전체의 유동성 부족으로 번질 것으로 판단,발표를 앞당기기로 급선회. 특히 퇴출대상 명단이 거론된 일부 은행에서는 임직원들의 동요가 계속돼 발표를 미루지 말라는 여권 핵심부의 견해가 반영됐다는 후문. 李憲宰 위원장이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가 다소 늦춰질 것처럼 얘기한것은 다분히 언론을 의식한 ‘연막전술’이었다는 지적도. ○…주택 국민 신한 한미은행 등 퇴출은행을 떠안을 인수은행들은 28일 상오 금감위로부터 비상소집 통보를 받고 전 직원이 출근해 인수팀으로부터 인수를 위한 사전교육을 받고 현장 투입에 대비. 인수은행들은 이날 저녁 자정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피인수은행의 자산·부채 인수를 의결한 뒤 피인수은행의 본점 전산실을 접수. 29일 상오 영업시간 개시 2∼3시간 전 본점 각 부서와 지점에 인수팀이 들어가 인수작업에 본격 착수. 이들 은행들은 일요일인 28일에도 ‘총 출근령’을 내려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점령군’ 역할을 맡을 은행감독원은 이날 하오 제일은행에서 퇴출은행을 인수할 우량은행 인수팀과 검사부 직원 등을 소집한 가운데 ‘작전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최종 점검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상황.
  • 휴일 ‘빅뱅’… 당혹·초조·반발/퇴출 5개 은행 이모저모

    ◎대동은 노조,공권력과 충돌우려 해산/동화은 800여명 본점 집결 밤샘 농성/은행주변 경찰 속속 배치 긴장 고조 퇴출은행 명단 발표가 임박한 28일 대상으로 거명된 은행들은 휴일임에도 대부분의 경영진과 사원들이 출근,안팎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이미 농성을 시작한 대동은행 노조를 선두로 노조들이 정부의 퇴출방침에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고 은행 주변에 경찰이 속속 배치돼 퇴출과정에서의 충돌이 우려된다. ○…정부의 퇴출방침에 반발해 철야농성에 돌입했던 대동은행 노조원 1,500여명은 28일 하오 11시30분쯤 자진해산한 뒤 농성장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 1동 대동은행 본점을 빠져나갔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하오 11시쯤 “공권력과의 충돌때 있을 수 있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농성을 풀기로 했다”면서 “각 분회별로 29일 상오 국민은행측 인수팀이 도착에 맞춰 다시 집결해 인수작업을 방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인수팀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지원하기 위해 본점에 경찰 5∼6개 중대를,각 지점에 1개 소대씩을 배치할 방침이다. ○…퇴출이 거론된 27일 하루에만 2,3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부산 동남은행은 28일 許翰道 은행장 등 임원진들이 상경,노조원들만이 본점을 지키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노조간부 20여명은 하오 3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동남은행보다 사정이 안좋은 은행들도 살아남는 마당에 정부의 일방적 퇴출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며 “정부의 퇴출결정시 파업 등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노조측은 이날 부산·경남지역 각 지점 800여명의 노조원들에게 본점으로 집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8일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충청은행 직원들은 믿을 수 없다면서 초조한 모습들. 특히 대리급 이상 직원들은 일요일임에도 대부분 출근,금감위와 재경부 등 관계기관과 언론사 등에 계속 문의전화를 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한 직원은 “충청은행은 그동안 예금 인출사태가 없는 등 고객들의 동요가 거의 없었다”며 “언론의 보도내용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아직도 퇴출소문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노조도 이날 “충청은행이 정리대상에 포함되면 퇴출 반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출대상 은행으로 점쳐지는 경기은행은 28일 본점과 190여개 점포의 직원 상당수가 출근,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초조해했다. 이 은행 노조의 지점분회장 190여명은 하오 1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본점 노조사무실에 모여 퇴출관련 논의를 벌였으나 내용은 공식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노조 간부는 “만일 퇴출대상 은행으로 결정된다면 다른 퇴출대상 은행과 함께 공동비상대책위를 구성,강력히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 1층 로비와 객장에는 28일 하오 2시부터 경인지역 20여개 지점 직원 800여명이 모여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등 밤샘 농성을 벌였다. 직원들은 ‘1천만 실향민이 피땀 흘려 세운 은행인데…’라며 시종 격앙된 모습이었으나,일부는 체념한 듯 삼삼오오 모여 인수은행에서 일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인수팀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며 사무실 집기 등으로 현관 출입구를 봉쇄하고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했으며 특히 전산실이 있는 4층에는 직원 수입명이 2,3중으로 진을 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 4개 은행 퇴출 확정/경영평가위

    ◎시은·지방은 2곳씩… 명단 30일 발표 정부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한다.은행 경영평가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계획서를 승인받지 못해 퇴출되는 은행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각 2개 씩 모두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상오 10시 은행 경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부실 은행 처리방안’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빠르면 이날 하오,늦어도 30일쯤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미승인 판정을 받아 간판을 내릴 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영업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6일 “퇴출대상 부실은행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 으로 인수할 은행을 최종 확정짓지 못해 발표일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며 “일부 은행들이 정치권을 앞세워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퇴출대상은 이 미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퇴출은행 발표 이후 급격한 예금인출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주 토요일인 4일까지 나흘간 영업을정지하고 6일부터 인수은행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발표 이전에 퇴출대상 은행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날 것 에 대비,금감위 구조개혁 기획단 내의 상황실을 통해 24시간 예금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퇴출대상 4개 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은 모두 조건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국제업무 포기를 선언한 평화은행과 동화은행은 합병 명령 없이 개별적으로 살아남을 전망이다.대신 두 은행은 경영진을 교체하고 자 본잠식액 만큼 감자를 할 방침이다. 나머지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6개 은행은 한달 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자체적인 합병 또는 BIS 비율 12%가 넘는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과의 합병은 배제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위는 퇴출은행 발표시 예상되는 창구에서의 혼란에 대비하기위해 경찰청에 병력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 예금인출사태 은행 즉각 停業/정부 비상체제 돌입

    ◎부실銀 정리前 결제시스템 혼란막게/재경부·금감위·한은 상시연락체제 가동/우량銀서 부실銀 인수거부땐 제재조치 정부는 정리대상 은행을 확정·발표하기 전이라도 예금인출 사태가 심할경우 바로 영업정지를 내리기로 했다. 또 우량은행들이 자산·부채이전(P&A)방식으로 부실은행을 떠안기를 거부할 경우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고,부실은행에 대해서는 강제 합병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은행 퇴출관련 사태별 시나리오를 마련했으며,지난 22일부터 ‘상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및 한은은 부실 은행의 원활한 정리를 위해 예금인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3개 기관간 비상연락망을 갖췄다. 정부와 한은은 P&A 방식으로 우량은행에 넘어갈 부실은행에서의 예금인출사태로 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3단계 대책을 마련했다. 예금인출이 약간 있는 초보 단계일 경우 은행간 전자결제를 위해 은행이 한은에 맡긴 담보(국공채나 통안증권)를 처분하거나상오에 돈을 빌려준 뒤 그날 하오 갚아야 하는 반(半)일물 콜자금을 지원해 유동성을 확보토록 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부실은행으로부터 통안증권이나 RP(환매조건부 국공채)를 사들이며,예금인출이 심할 경우 영업정지시킨다는 것이다. 금감위에 따르면 12개 은행 가운데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한 외환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 4개 은행을 뺀 8개 은행의 경우 지난 22일 반나절에만 600억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延元泳 금감위 구조조정개혁단 총괄반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P&A 방식으로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은행이 없거나 특정 은행에만 인수 희망자가 몰릴 경우 합병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은행을 떠맡기를 거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 회계기준으로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하고,그 시점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8%에 미달하면 퇴출시킬 방침이라고 했다. 금감위는 P&A 방식으로 부실은행을 넘겨받는 우량은행의 주주가 이를 반대할 경우 추후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해 주는 한편 BIS 비율을 낮은 수준에서 적용받기 위해 국제업무를 포기하는 부실은행에 대해서는 환전 및 송금업무만 허용키로 했다.
  • 살림만 해선 뒤처진다/경제마인드 있어야 현명한 주부

    ◎PC통신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심 집중/부업관련 문화센터 북적·창업서적 불티 서울 반포에 사는 주부 김모씨(30)는 얼마전 신문을 보다가 소스라쳤다.조정대상 은행 명단이 실렸는데 김씨가 거래하는 H은행이 끼어 있었던 것.어디 물어 볼 만한 데도 없어 안절부절하던 김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PC통신 주부동호회에 SOS를 타전했다.회원들끼리 묻고 답하며 생활 정보를 나누는 코너를 찾아가 “정리대상 은행에 적금을 들었는데 어쩌면 좋은가”라는 글을 올렸다.그랬더니 답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정부가 보장한다.미국에선 헛소문이 인출사태를 빚어 괜히 멀쩡한 은행이 넘어간 사례도 있으니 동요하지 말라”,“그 기사는 정리대상이란 얘기가 아니라 구조조정의 대상이란 의미” 등등. 주부들이 ‘경제박사’가 다 됐다.수입은 깎이고 경제환경은 요동친다.아무 은행에나 적금 들어 만기일까지 묻어두면 목돈이 떨어지고,그걸로 부동산만 사두면 두배,세배로 가치가 불어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사회에서 경쟁력이 있어야만 적응하듯 주부도 발빠르게 정보를 얻고 경제상식을 배워야 가계를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PC통신 하이텔,천리안 주부동호회에선 이런 똑똑한 주부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살림살이 상식 위주던 주부들 관심사 자체가 경제나 재태크 쪽으로 급속 이동중이다.“독립문쪽에 아파트를 사고 싶다.요즘 20평형대 시세는 어떤지”하는 질문이 올라오면 “그곳 S아파트 29평에 사는데 전세 얼마,매매 얼마로 IMF이후 많이 떨어졌다.더 자세한 정보는 하이텔 부동산에 가 보라”는 답변이 부리나케 따라붙는다.상당히 전문적인 것이라도 시원한 답을구할 수 있다.△보험회사에 들고 있는 연금을 해약하나 마나,만약 하지 않는다면 은행쪽으로 돌리면 어떤가 △전세 재계약때 확정일자는 어떻게 정해지며 경매때 후순위로 밀리는 일은 없을까 △공인중개사 시험과목 등의 궁금증도 또래 주부들이 척척 풀어준다.따로 유료 상담소를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깐깐’해진 주부들은 부업강의를 주로 하는 문화센터에도 많다.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의 경우 예전엔 취미삼아 수강하던 주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젠 부업,취업거리 관련 강좌만 와글거린다.이찬영 간사는 “부업이라고 해도 취업과 곧바로 연결이 되는지,계속 활동할 수 있는지 끝까지 꼼꼼이 따지는 게 요즘 주부들이다.고수익 직종이라는 말에 혹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다.안전성이 더 큰 매력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측에선 얼마전 차량 유지비를 기록하는 ‘차량일지’와 전기세 등을 적는 ‘에너지자율점검일지’를 만들었다가 “나도 한권 달라”는 주부들 전화공세에 시달린 경험도 있다.책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딱 한번 방송에 냈는데 주부들 정보망에 걸려 예약으로 동이 나버린 것. 주부들은 재테크와 창업 관련 서적 판매에 불을 댕기는데도 한몫하고 있다.IMF이후 발간된 ‘여자도 돈좀 벌어 봅시다’‘주부부업 88’‘IMF 신재테크’‘고금리 시대의 재테크 비법’ 등 생활경제서적 고객은 절반 이상이 주부.교보문고 관계자는 “IMF로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본격 도입되자 주부들도 덩달아 ‘경제마인드’를 강요받는것 같다”고 말했다.
  • 은행 퇴직금 중간정산 제재/정부

    ◎금융혼란 예방 차원… 허용땐 임직원 문책 정부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허용하는 은행에는 특별검사를 통해 임·직원을 문책하는 등 강력 제재하기로 했다. 이는 일반인에게 은행이 부실한 것처럼보여져 예금인출 등 금융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신속히 끝내기 위해 우량은행이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부실은행을 인수할 때도 별도의 자산실사없이 기존의 회계법인 실사결과를 수용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P&A방식으로 부실은행 인수를 거부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특별 경영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2일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우량은행이 별도의 자산실사를 하면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P&A 명령은 부실은행에 내려지지만 인수할 은행도 함께 지목한다”며 “필요하다면 나중에 정산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인수대상 은행이 인수를 거부하면 BIS비율 8%적용을 2년간 유예기간없이 현 시점에서 적용하고 경영진단을 통해 시장퇴출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금감위는 퇴직금 중간정산이 법적으로 보장된 노사협의 사항이나 은행의 경우 자산 건전성 차원에서 경영진이 거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주는 모든 은행은 은행장을 포함,임·직원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지침을 이날 각 은행에 시달했다.
  • 회사공금 100억원 횡령/대기업 경리과장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19일 계열사에 입금하는 것 처럼 가짜 전표를 만들어 회사 돈 100억원을 가로챈 신동아건설 경리과장 李揆一씨(36)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李씨는 96년 5월 S은행의 신동아 건설 예금 통장에서 10억원을 인출,다른 법인의 통장에 입금하는 것처럼 전표를 위조해 빼돌린 뒤 자신의 계좌에 넣어 주식에 투자하는 등 지난해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공금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이버테러 21세기 위협한다

    ◎인터넷 이용 정부·기업체 전산망 파괴·교란/작년까지 40건 발생… 美 해커전담기구 설치 2000년 1월1일 0시.하와이의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사이버테러’로 한순간에 ‘마비’된다.‘전자폭탄’을 맞은 중앙컴퓨터의 시스템이 엉망이 되면서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든다. 컴퓨터에 담긴 국방 기밀과 정보는 해킹당했고 전산시스템의 파괴로 위성과 핵탄두 같은 위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 역시 불가능하게 됐다.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이버테러의 상황이다.더욱이 이 날은 활동중인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잠정적으로 정한 ‘전자공간 진주만 기습공격’의 예정 날짜.때문에 단순히 상상으로만 넘겨버릴 수 없다. 사이버 테러는 인터넷 등을 이용,목표로 한 정부나 기업체,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 등을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첨단 정보범죄. 93년 1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가 ‘온라인 시스템을 파괴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사이버 테러범에게 1,000만파운드를 강탈당한 이후 지난해까지 40여건의 대형 사이버 테러가 일어났다.94년 러시아 마피아가 미국 시티뱅크를 해킹해 1,000만달러를 불법 인출한 것과 97년 11월 한 해커의 공격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일시에 가동중지된 일도 있었다. 사이버 테러용 무기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일정조건이 되면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삭제시켜 버리는 ‘전자폭탄’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더기로 전자메일을 띠워 시스템을 정지시켜버리는 ‘스팸’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와 일부 정부기관들은 날로 위협이 커져가는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테러리스트 해커단속 전담기구를 새로이 설치했다.
  • ‘정크본드’ 시장 생긴다/재경부 채권시장 발전안

    ◎벤처기업 발행 ‘고수익·위험 증권’ 허용/국채도 매입후 쿠폰으로 쪼개 팔수 있게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한 뒤 쿠폰 등으로 쪼개서 팔 수 있는 ‘스트립시장제’가 도입된다. 유망 벤처기업이 발행한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사고파는 ‘정크본드’ 시장도 생긴다.양곡증권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통합한 국채관리기금 채권이 채권시장의 ‘지표채권’으로 활용되며 하반기 중 투신사 등 신탁상품에 대한 시가평가제가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증권거래소에서 세계은행(IBRD)과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국제 워크샵’에서 이같은 내용의 채권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계 인사와 함께 구성된 재경부 제도개선 작업반은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채를 쿠폰으로 쪼개서 팔 수 있는 파생상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에 앞서 1년 및 3년 만기의 국채관리기금 채권을 지표채권으로 육성,국채발행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채가 원활히 유통되도록 국채를 발행할 때는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도록 했으며 국채가 팔리지 않았을 경우 한국은행이 이를 인수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추후 매각토록 했다.지금까지는 은행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국채인수단에게 팔리지 않은 국채를 강제로 맡겼다. 오는 2000년 이후 도입키로 한 신탁상품 시가평가제를 빠르면 하반기 중앞당겨 실시,투신사 신탁재산과 은행 신탁계정,생명보험사 신탁형 상품 등의 가치를 시가(時價)로 평가하도록 했다.지금은 매입가격으로 평가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의 실제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기존펀드의 가치하락으로 자금인출도 예상된다. 정부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투자지침도 개정,현재 신용등급이 좋은 회사(BBB 이상)에만 투자하던 것을 고위험·고수익 증권(정크본드)에도 투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국채와 주식을 본권(本券)으로 발행하지 않고 장부상으로만 발행한 뒤 매입자들에게 등록필증이나 교부증 등을 주는 유가증권 무권화도 추진키로 했다.
  • 우량은행 예금 대이동 즐거운 고민

    ◎예금자 보호법 시행·구조조정 맞물려 가속화/수익보다 안전 선택… 하루 수백억 늘어나기도/일부 지방銀­2·3금융권은 인출막을 대책 고심 예금이동이 시작됐다.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오는 8월부터 바뀌는 예금자 보호문제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우량은행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객들의 성향이 수익성 보다는 안전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예금이동 현상은 오는 15일쯤부터 본격화할 것 같다.지난 해 12월15일 은행권에서 팔기 시작한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이 때 돌아오며,그 액수가 15조원에 이르기 때문이다.금융권별로는 투신사나 종금사 등의 2·3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은행권에서는 우량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일 “이달들어 예금은 하루 평균 300억∼400억원씩 늘고 있다”며 “예금 증가액이 예상 외로 많아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신용경색으로 콜거래 규모가 4개월째 줄어드는 등자금의 수요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예금금리를 낮춰 예수금 증가를 누그러뜨리는 것도 쉽지 않다”며 “예금이 몰리는 것은 예금자 보호제도가 바뀌는 것도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찌감치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분류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은행도 지난 9일 현재 총 예수금은 5월 말에 비해 71억원 늘었다고 밝혔다.이 은행 관계자는 “이달들어 예금이동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초기단계에서는 고금리를 좇는 큰 손들이 예금이동을 주도하지만 나중에 고정 예금자들이 은행을 골라 움직이면 은행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고 했다.국민은행도 9일 현재 예금 잔액이 5월 말에 비해 600억원 늘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빠져나가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으나 향후 예금인출이 없도록 튼튼한 은행이라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부실은행들은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예금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3금융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눈에 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투신사의 경우 지난 1∼3일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 마켓 펀드) 수신액이 3,412억원이나 줄었다.지난 해 같은 기간 707억원이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손들은 여유 자금을 장기로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8월 이후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금 이동은 개별 금융기관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위원회와 함께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한밤 현금지급기 수천만원 털려

    【부산=李基喆 기자】 4일 상오 1시30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1동 기업은행 안락동지점 자동화코너에 도둑이 들어 현금과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등 6,560만원이 든 현금인출기 2대를 털어 달아났다. 은행측은 “3일 하오 4시40분쯤 이 현금인출기에 현금 3,500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3,060만원을 넣어뒀으나 하오 10시까지 현금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액은 전산시스템을 조회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코너 출입문은 밤 10시가 되면 방범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샤터가 잠기도록 돼 있다. 경비용역업체 직원 朴철민씨(27)는 이날 “상오 1시30분쯤 방범시스템이 작동해 2분만에 출동해보니 1층 은행 자동화코너에 있는 현금 인출기 4대 중 2대의 뒤쪽이 열린채 안에 넣어둔 현금 및 수표함 4개가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둑이 1층 화장실로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 은행 자율 구조조정 압박 카드/예금자보호법 개정 안팎

    ◎고금리 내세운 과당 수신경쟁에 철퇴/예금 대이동… 不實銀 퇴출 가속 예상 정부가 2,000만원 이상의 예금에 대해 원금만 보장키로 한 것은 은행이 자기책임 없이 수신 경쟁을 벌여 고금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른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해 금융시장이 불안해 졌기 때문이다.지난 해 말 원리금 전액을 2000년 말까지 보장키로 한 것은 당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붕괴의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일종의 ‘긴급조치’였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금리를 연 30%까지 올리자 금융비용의 추가부담으로 기업들은 잇따라 무너져 경제위기를 불렀다.예금 대지급을 위해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 지원도 정부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당초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주지 않았다면 고객들은 은행들을 가려서 돈을 맡겼을 것이고 부실은행들은 예금부족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됐을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예금보호 대상을 제한한 것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8월1일부터 2,000만원 이상의 예금은 이자가 한푼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예금할 때 부실정도를 따질 수 밖에 없다.8월1일 이전의 예금은 종전대로 전액 보장되므로 당장 대규모의 예금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은행 파산시 계약이전 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고액 고객들은 우량은행으로 예금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부실은행은 신규예금의 유치에 큰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스스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 금융빅뱅은 가속화될 것이다. 보증보험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연계됐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이 되지 않는 무보증 회사채는 금융기관들이 인수를 회피할 것이다.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평가할 것이고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따라서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들의 면모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크게 위축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통되고 있는 회새채의 90%이상이 보증 회사채이기 때문에 일부 초우량 기업이 무보증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정부는 어차피 5대그룹 이외에는 지금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신용에 따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金 대통령 訪美 귀국후에 금융구조조정 철저 단행”

    ◎朴智員 청와대대변인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을 다녀온 뒤 금융 및 기업구조 조정을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게 철저히 단행할 것이라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4일 밝혔다. 朴대변인은 “金대통령이 취임이후 외환위기 극복에 전념한 결과 현재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고치인 35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방미후에는 기업과 금융개혁,그리고 실업대책에 전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또 “金대통령은 기업과 금융을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과 세계가 납득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유치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귀국하면 기업과 금융개혁에 강력한 미풍(美風)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의 개혁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은행권의 빅뱅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기득권 유지차원에서 빅뱅논의가 이뤄져 예금인출 등 금융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가 선도은행의 선별작업에 직접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금 거론되는 은행간 짝짓기는 초안일 뿐 최종 확정된 것이 없다”며 “터무니없는 합병 움직임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직접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합병 논의가 있는 조흥과 신한,하나와 보람은행 등의 경우는 선도은행 설립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며 “개별은행의 생존 차원이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나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국민의정부 출범100일­구조조정사령탑 李憲宰 금감위장 특별인터뷰

    ◎“부실정리 공정의 잣대 믿어달라”/기능 유사 은행간 통폐합 최우선 추진/회생가능성 없는 기업 즉각 여신 중단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지금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화두(話頭)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요즘 그 소용돌이의 핵심에 있다.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준비된 해결사’라고도 부른다.험난한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일선 사령탑의 위상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말에 고개를 가로 젓는다.자신은 해결사가 아니며,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미리 예견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그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면서 “‘공멸(共滅)할 금융기관의 이기적 경쟁’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털어놨다.부실자산 정리가 구조조정의 목표이며,퇴출이나 부실판정 등은 한낱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경제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하는 李위원장을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만났다. ­부실은행이 부실기업을 판정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경영상태가 나쁜 은행은 우량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수 있다.그래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부실은행이 소극적일 수 있으나 대기업의 경우 여러은행과 거래하므로 부실은행의 뜻대로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구조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금융기관 이해관계를 조정할 ‘금융기관 조정기구’는 금융기관 당사자를 배제하고 변호사 회계사 인수합병 전문가 등으로만 구성할 방침이다. ­선도은행 설립에 대해 말들이 많다.원칙과 방향은. ▲당장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인위적인 선도은행 설립은 안된다.선도은행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다.국내소매금융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과 인적자원을 갖추고 선진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은행이 부상할 것이다.외환은행이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병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부실은행의 정리방안은. ▲은행에 대한 실사가 6월 말에서 다소 앞당겨질 것이다.합병명령을 받고 일정기간 이내에 이행하지 않거나,부실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기능이 유사한 은행간 통합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우량은행의 경우 지역적·기능적으로 보완적 관계를 갖춘 은행끼리 합치는게 효과적이다. ­예금자 보호와 관련,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지난 해 말 예금인출 등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자 정부가 2000년말까지 원리금 전액보장을 약속했다.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를 악용,자기 책임없이 고금리 경쟁을 하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생겼다.때문에 건실한 금융기관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정상적인 예금보장 체제가 마련되야 한다.기존예금은 당초 약속대로 원리금을 전액 보장하지만 신규예금은 제한을 가할 수 밖에 없다. ­기업 구조조정이 국가경제를 조망할 ‘마스터 플랜’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위기의 조속한 극복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우선 추진했을 뿐이다.조속한 시일내에 관계부처와 협의,구조조정이 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겠다. ­기업 구조조정이 더디고 개혁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부실기업 퇴출은 이번에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기업부실 판정에 포함되지 않거나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기업에 대해서도 계속 심사를 할 것이다.회생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즉각 여신지원을 중단,퇴출시키도록 할 방침이다.동아건설의 경우 채권단의 찬반투표를 거친 것이며 기업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구차원에서 보유부동산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성과나 아쉬움이 있다면. ▲시장의 부작용과 반응이 너무 컸다.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없었다.금융경색도 각자의 생존에 급급하다보니 상황이 더욱 심각해 졌다.구조조정은 ‘2+2+2’로 추진되고 있다.지난 1∼2월은 자기자본 비율을 스스로 결산하도록 했고 다음 3∼4월은 문제점 파악후 자구계획을 내도록 했다.5∼6월은 전문가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이다.
  • 파키스탄 비상사태 선포/핵실험 이모저모

    ◎국민들 “회교권의 자랑” 폭죽 터뜨려/외화 인출사태 우려 全은행 휴무지시/무디스사,외채 신용등급 B3으로 내려 【이슬라마바드·워싱턴 외신 종합】 핵실험 강행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파키스탄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유출 저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등 제재조치에 맞서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경제가 파탄에 빠질 것이란 관측에도 불구,정부가 인도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환영하는 등 나라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다. ○…샤리프 총리의 발표 직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파키스탄 국민들은 핵실험 성공은 ‘전 회교권의 자랑’이라며 폭죽을 터뜨리는 등 열광적 분위기를 연출.종교지도자와 노조,사회단체들도 인도의 도전에 대응하는 과감한 조치였다며 환호일색.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비롯한 야당지도자들도 앞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할 것을 우려하면서도 우선은 “인도측의 도발에 따른 당연한 자위(自衛)행위”라며 단합된 분위기를 과시.그러나 경제제재가 위력을 발휘하더라도 이같은 국민들이 지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파키스탄 정부는 ‘파키스탄 안보에 대한 외부 공격위협’을 이유로 헌법 232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화예금에 대한 인출사태를 우려,모든 국내은행 및 외국계 은행에 대해 휴무를 지시. 한 고위 은행관계자는 “휴무 지시는 파키스탄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당하게 됨에 따라 예상되는 외화예금 인출사태를 막고 외환거래 중단을 통해 루피화의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예비구금에 대한 보호조치,이동 및 집회의 자유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포함한 모든 법질서가 중단된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9일 대(對)국민 담화문을 발표,“외국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가적 내핍생활이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는 당장 수입을 10∼15% 정도 줄일 계획이며 이에 따라 소비도 10% 가량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에게 이를 참고 견뎌줄 것을 호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차관 동결 등으로 파키스탄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사는 이날 파키스탄의 외채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외화예금 등급은 B3에서 Caa3로 내렸다. ○…러시아 지구물리학원은 파키스탄의 핵실험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4분의1인 5㏏급으로 지난 11일 인도가 실시한 핵실험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이는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과 비슷한 강도를 갖는 것이다.
  • 李信行 의원 총선 직전 30억 인출/정치권 로비 사용 가능성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26일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서울 구로을)이 비자금 30억여원을 선거자금과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쓴 혐의를 잡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캐고 있다. 李의원은 94년부터 97년까지 (주)기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10여차례 걸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모두 30억여원을 현금으로 가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李의원이 96년 4·11 총선 직전 수억원씩을 여려차례에 걸쳐 인출했다”면서 “돈의 규모로 미루어 선거자금과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의원이 비자금 조성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王圻亨 기산 회계부 차장(39·구속)에게 무마비조로 건넨 3억원 가운데 2억원을 姜모 이사가 가로챈 사실도 밝혀내고 姜이사의 공갈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 감사원 72개 부처·기관 조사… 실패·모범사례 발표

    ◎예산 집행/이것이 낭비 이렇게 절약/계획없이 설계용역 발주… 21억 쓰고 중단/보상금 지급 2년전부터 예산 따내 놀려 감사원은 작년 말 정부 72개 부처 및 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예산집행 실태 감사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감사원은 해마다 11월쯤이면 모든 부처의 ‘연도말 불용액 사용 실태’를 중심으로 예산 상황을 점검한다.매년 실시되는 감사지만,어김없이 지적 사항이 발견된다.이번 감사에서도 모두 136건에 5,721억원에 해당하는 부당사례가 적발됐다.다음은 대표적인 사례. ▷굴포천 치수사업◁ 굴포천 치수사업은 민자유치사업으로 건설하게 될 경인운하에 연결하는 공사다.당연히 운하사업의 공정에 맞춰 예산을 편성,집행해야 한다.경인운하사업은 97년말 현재 사업자도 지정되지 않아 언제 공사가 시작될 지 모른다.그러나 건설교통부는 97년 및 98년에 각각 20억원과 27억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97년 9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대행 계약도 체결했다.배정된 예산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감사원은 예산 편성 및 집행자 2명을 징계하도록통보했다. ▷가덕신항만◁ 부산 가덕도 신항만 건설로 발생하는 어민들의 피해 정도는 현재 용역기관이 조사중이다.결과는 99년에나 나온다.따라서 정부의 어업손실보상금 지급은 99년이후에나 시작된다.그러나 해양수산부는 97·98년 예산에 어업손실보상금 2,600억원과 1,507억원을 각각 편성해 달라고 재정경제원(현 재정경제부)에 요청했다.재경원도 아는 지 모르는 지 97년 960억원,98년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줬다.해양수산부는 피해보상 대상자와 보상액도 산정하지 않은 채 97년 9월 960억원을 인출,부산시 수협 등 4개 조합에 부산항건설사무소 세입세출외 현금출납 공무원 명의로 예탁했다.감사원은 어민대표들을 설득해 미리 지급된 보상금을 일단 국고에 반납하도록 통보했다. ▷호남고속철◁ 건교부는 96년 호남고속철도 노반기본설계용역 예산 40억원을 따냈다.그러나 호남고속철은 기본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사업이다.기본계획이 확정돼야 그에 따라 노반설계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건교부는 연말 예산 불용을 피하기 위해 12월에 36억4000만원을 주고 덜컥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그러나 97년 10월까지도 기본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노반설계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그해 12월30일 그때까지의 용역비 21억6,700만원을 지급하고 용역을 중단했다. 감사원은 호남고속철사업단장 등 관계자 2명을 정직하도록 건교부에 통보했다. ▷고엽제 환자◁ 고엽제 환자의 진료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이에따라 최근 검진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국가보훈처는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예산을 신청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신청한 고엽제 환자 진료예산은 50억8,500만원.이는 4년간 실제 소요액의 31.7%∼62.4%에 불과했다.이 때문에 보훈처는 고엽제 환자를 치료하는 보훈병원에 36억2,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감사원은 국가사업 예산을 부족하게 편성해 지장을 주지 말도록 보훈처에 권고했다. ◎역무자동화 시스템 국산 개발 35억원 절약/폐기될 뻔한 기자재 대학실험실 재활용 감사원이 지난해 말 66개 정부기관과 6개 산하단체를 상대로 예산집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136건에 5,721억원의 부당 사례가 적발됐다.정부의 예산집행은 아직도 주먹구구라는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감사과정에서 칭찬받을 만한 사례도 두 건이 발견됐다.­중소기업청 총무과의 孫炳度 주사보와 철도청 전기국 정보통신과. ▷孫炳度 주사보◁ 9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국립기술품질원 관리과에 근무했다.당시 업무는 물품관리.孫씨는 96년 쓰임새가 없어진 ‘아미노산 장치’ 등 수입기자재 31점의 교체 가능성을 조달청에 문의했다.답변은 “소요기관이 없으니 자체 처분하라”는 것이었다.매각하려니 시세는 장부가액 5억4,300만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26만원.폐기처분하려니 아까왔다. 孫씨는 차라리 기자재를 교육용으로 전환하기로 마음먹고 건국대학교 등 64개 대학에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그 결과 유한공업전문대 등 6개 대학과 민간시험연구원에서 기자재들을 요청했다.폐기될 뻔한 기자재는 지금도 학생들의 실험실습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도청 정보통신과◁ 수도권 전철의 승차권 발행과 개·집표,수입금의 회계처리 및 승차권 통계업무.그것이 역무자동화 시스템의 핵심이다.그러나 몇년전까지 시스템이 국산화되지 않아 프랑스 CGA의 제품을 96개 역에 설치,운용해왔다.그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려 할 때마다 긴 시간이 소요됐다.또 프로그램 저작권 때문에 국내기술자가 손을 대기 어려운 문제도 발생했다. 정보통신과는 이에따라 95년 철도청장에게 건의,철도청 내에 역무자동화시스템 국산개발위원회를 설치했다.개발할 만한 기술을 갖춘 국내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한뒤 96년 접수된 서류를 근거로 구매규격을 확정했다.결국 한 중소업체가 자동화시스템 개발에 성공했고,그 결과 35억7,300만원의 예산이 절약됐다. ◎감사원 상훈(賞勳) 방침/선정된 모범 공무원 인사 반영토록 권고 감사반장인 河福東 1국1과장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겠지만,해이한 공무원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특별히 모범사례를 선정,발표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93년 2월 李會昌 원장이 취임한 뒤 공직사회를 겨냥해 전례가 드문 고강도 사정을 실시했다.당시 감사원은개혁의 기수처럼 일컬어졌으나,공무원 복지부동(伏地不動)의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받았다.93년 말 취임한 李時潤 감사원장은 매년 모범 공무원과 기관을 뽑아 시상했다.그러나 아직 우리 공직자의 복무 태도로 볼 때 감사원이 당근보다는 채찍을 휘둘러야 마땅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韓勝憲 감사원장이 취임한 후에는 매년 3,4월에 실시하던 모범 공무원 및 기관 표창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과정에서 우수한 공무원이 발견되면 해당 부처 장관에게 통보해서 인사 때 반영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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