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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비 카드제’ 내년 도입

    내년부터 연구비카드제가 전면 도입된다.과학기술부는 오는 4월부터연구비카드제를 도입한다. 기획예산처는 31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2001년 세출예산집행 지침’을 밝혔다. 예산처는 내년부터 연구기관이 정부부처에서 용역을 받은 연구를 할 때 연구비를 현금 대신 법인카드로 사용하도록 하는 연구비카드제를 의무화했다. 국가예산으로 지원되는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비카드제를 도입하게 됐다.일부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낭비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김병일(金炳日)예산처 차관은“연구비 집행과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비카드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비는 연구기관에 지급하고 통장은 세부 과제별로 관리된다.과제별로 한개의 통장으로 관리되고 연구자에게는 법인카드를 지급한다. 연구자는 이 카드로 현금 인출은 할 수 없다.다만 카드 사용이 어려운 회의수당,전산처리비,각종 공과금,비싼 기자재 도입 등은 계좌이체 방법으로 연구비를 관리하기로 했다. 연구비카드제가 적용되는부문은 소액 기자재 구입,회의비,세미나개최비,인쇄비,시약비 등이다.전체 연구개발비의 약 20%다.올해 각부처의 연구개발비는 특별회계를 포함해 4조4,276억원이다.내년에는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질적으로 1조원의 국가 연구비가 카드제 적용을 받는 셈이다. 각 부처 중 연구개발 예산이 가장 많은 과기부는 다른 부처보다 앞선 오는 4월부터 연구비카드제를 도입한다.올해 과기부의 연구개발예산은 8,982억원으로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중 20%를 넘는다.산업자원부(7,930억원),국방부(6,918억원),국무조정실(5,640억원) 순으로 연구개발 예산이 많다. 과기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연구비카드제를 시범 실시해왔다.이달 중연구비카드제 전면 시행을 위한 전담 카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산처는 또 각 부처의 오·만찬비,연회비,회의경비 등 일반업무비중 10% 이상을 절약하도록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씨줄날줄] 갈라파고스 諸島

    요즘 우리 TV광고를 보면 검게 그슬린 강원도 산불현장을 배경으로그곳에서 살다 불에 타 죽었을 토끼 고라니 다람쥐 등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제 이들을 다시 만나려면 5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란 멘트를 들려준다.공익광고협의회가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일깨워주는 광고다.하나뿐인 우리 지구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생태계 파괴행위는 인간의탐욕과 부주의가 빚은 것이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년)이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는 종만이 살아 남아 발전한다”는 적자생존의 원리를 바탕으로 진화론을 주장한 저서 ‘종(種)의 기원’의 산실인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諸島)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지난 16일 산 크리스토발섬 인근에서 좌초한 유조선에서 유출된 600여t의 기름 때문이었다.사고원인은 선원들의 근무태만이었다고 한다. 기름띠가 갈라파고스 해역 1,200㎢까지 확산돼 그곳에 살던 각종 동물들이 기름띠를 피해 육지로 올라오는 등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갈라파고스제도의 희귀 동식물이 멸종할지도 모를 만큼 심각한 타격을입을 것이라는 보도였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미 에콰도르 해안에서 서쪽으로 960㎞ 떨어진13개의 큰 섬과 6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화산도다.1535년 스페인출신의 프레이 토마스 데 베를랑가 주교가 발견했을 때 큰 거북이많이 살고있어 ‘갈라파고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갈라파고’는 스페인어로 ‘거북’.그러니까 ‘거북들의 섬’이란 뜻이다. 총면적 7,850㎢으로 가장 큰 섬인 이사벨라섬은 5,800㎢로 제주도보다 3배 이상 크다.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절벽이 많고 밀림이 울창해사람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은 이 섬은 기후도 온화해 각종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동물로 수명이 150년인 바다거북,열대 펭귄,다윈방울새,그리고 전세계에서 유일한 바다 이과나등 80여종의 희귀동물이 살고 있으며 고유식물만도 700여종이 발견되고 있다.인간의 탐욕과 부주의가 계속되는 한 생태계는 계속 파괴될것이다.그런 가운데 이뤄지는 환경보호운동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을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 停業금고·종금 처리 고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부터 영업정지중인 금고·종금사 처리문제로 고민에 빠졌다.예금자 보호문제 때문이다. 올해부터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장이 돼 영업재개를 허용했다가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면 예금자들이 고스란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5일 이와관련,“이같은 문제 때문에 대형 종금사나 금고의 경우,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더라도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따른 경영개선명령 등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부자금의 차입없이는 예금지급을 할 수 없는 경우,예보법상 부실금융기관에 해당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산·부채실사 결과,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나온리젠트종금의 경우,확실한 유동성 확보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는3월22일까지로 된 영업정지 기간이 3개월 더 연장될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영업정지중인 20곳의 금고도 문제다. 김중회(金重會) 비은행 검사1국장은 “예보에서 영업정지중인 인천흥성,제주한양,서울 동방,인천 정우 등 4곳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끝낸 결과,순자산이 마이너스로 나와 곧 공개매각 설명회를 가질것”이라면서 “나머지 금고들도 자산이 부채보다 적게 나올 것이 확실시돼 공개매각을 할 방침이나 성사율이 낮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고의 경우,공개매각이 안되면 인가취소를 내리고 청산에 들어가게된다.이 경우,예금주들의 피해가 생긴다. 즉,지난해 영업정지된 금고로서 올해 청산되면 해당 금고의 예금주들은 98년 7월30일 이전 가입예금은 전액 원리금을 보장받으나 같은해 8월 1일이후 가입예금은 2,000만원까지만 이자를 보장받는다. 우량금고가 인수하면 예금에다 이자까지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으나 매각이 안돼 청산되면 손해를 보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 때문에 최근 우량금고가 부실금고를 인수할 때 내야하는 최저출자의무금 산정기준을 재산정,최저출자의무금을 낮춰 부실금고 인수를 원활히 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지원자금’출처 공방 가열

    총선지원 자금으로 사용된 안기부 예산 1,192억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검찰의 ‘성격’ 공방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의 집행 내역 등을 들어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은 국가예산이 확실하다고 되받아쳤다. ◆한나라당 주장=안기부 예산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4일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 4,920억원에서 최소추정치 4,720억원을 빼면 200억원이 남는데,이것 역시 다른사업비로 사용된 것 같다”면서 “안기부 예산에서 1,183억원(청사대금 9억원 제외)을 전용했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주장이 맞더라도 안기부의 운영이 마비돼 내부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변인은 또 “검찰에서 1,192억원은 국고 수표발행을 통해 인출했다고 하는데 정말 전부가 국고수표 발행분인지,아니면 일부가 국고수표이며 나머지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인출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찰과 청와대에 있다”고 화살을돌렸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은 한나라당 일부에서 총선지원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대선 잔여금’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자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발끈했다.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자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면 총력을 경주해 대여투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 반박=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치·기업자금설을 강력히부인하고 있다.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검찰은 안기부 예산에 기업자금 등 ‘다른 돈’이 섞인 다음 안기부 지출관이 국고수표를 발행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기부 예산도 일단 액수로만 배정되고,지출관이 국고 수표를 발행하면 지출은 한국은행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배정된 예산보다 더 큰금액의 국고수표를 발행하려면 한국은행·재경원과도 공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지원된 1,192억원이 예비비와 일부 안기부 예산으로 조성됐다는 확실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안기부 지출관 발행 국고수표,예비비의 경우 재경원 발행 국고수표,예산 담당 직원의 근거서류,회계장부,안기부에서 재경원에 예산을 요청한 공문 등을 근거로 들었다. ‘6,000억원 정도인 안기부 예산에서 1,000억원 정도가 빠져나갔다면 거덜난다’는 일부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1,000억원이한해에 빠져나갔다 해도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예비비 중에 몇년간 조금씩 모은 돈일 수는 있다고 본다. 김상연 이상록기자 carlos@
  • ‘돈자랑’ 후배 생매장 3명 검거

    후배를 생매장해 살해하고 현금과 차량 등을 빼앗은 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1일 윤모(34·무직·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송모(34·무직·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조모씨(34·무직·서울 강동구 암사동)등 3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시흥시 정왕동 소재 주말농장 개발지구 야산으로 동네 후배 박모씨(30·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를 유인,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승용차 등 모두 1,380만원 상당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비닐테이프 등으로 손발을 묶어 생매장,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미리 준비한 삽으로 30여분 동안 깊이 30∼40㎝가량의 구덩이를 판 뒤 박씨를 밀어넣고 발로 짓밟는 등 마구 폭행하며 생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씨 등은 이어 같은 달 31일 오후 7시쯤 생매장 지점이 노출될 것으로 우려,사체를 인양한 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야산에 다시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박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현금인출기에서 230여만원을 빼내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경마,카드 도박을 하며 재산을 탕진하게 되자 평소 “5,000만원이 있다”며 돈 자랑을 하던 박씨를 유인,테이프로 입과 눈을가린 뒤 생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
  • “”신한국당 조직적 지원”

    96년 4·11 총선 당시 안기부가 신한국당에 지원한 940억원 중 433억원을 받은 총선 후보 183명 가운데 180명의 명단이 공개돼 파문이일고 있다. 9일 공개된 ‘안기부자금 지원명단’에 오른 정치인들은 15억원을지원받은 강삼재(姜三載)의원을 포함,5억원 이상 3명,4억원대 34명,3억원대 2명,2억원대 97명,1억원대 9명,1억원 미만 35명 등 모두 180명이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당시 안기부와 여당의 공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 정치인을 소환해 ▲돈을 받게 된 경위 ▲안기부자금인지 알았는지 여부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중점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지원받은 자금을 선거에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오다 최근에야 사용한 정치인,5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정치인들을 우선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96년 초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을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총선 후보에게 지원한 혐의를 포착,당시 신한국당 재정국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검찰의 계좌 추적 결과 96년 총선자금으로 지원된 안기부 예산 940억원 중 400억원이 ‘신한국당 공천자대회’ 하루 전인 2월7일 인출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안기부가 95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 당시 여당에 지원한 돈이 당초 알려진 1,157억원에서 지방선거자금 35억원이 추가돼모두 1,192억원으로 늘어났으며,돈을 받은 정치인과 지원된 안기부예산은 수사상황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총선 지원자금 940억원 중 후보 지원금 455억원,중앙당 운영비 72억원을 제외한 413억원과 지방선거자금 252억원 중 확인되지 않은 244억원 등 모두 657억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클린턴, 공로시민상 수여키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메이저리그 최다홈런기록보유자인 행크 아론과 은막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28명에게 ‘공로 시민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백악관이 6일 발표했다. 수상자에는 전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워터게이트사건 담당 특별검사 아치볼드 콕스,전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민권운동지도자프레드 셔틀워스 목사,AIDS 전문의학자 데이비드 호가 포함돼 있다. 또 불의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흑인출신 론 브라운 전 상무장관,워터게이트사건 특별검사 찰스 러프,전국신문발행인협회 창설자인언론인 존 셍스택 등도 사후 수상자로 선정됐다. [워싱턴 AP 연합]
  • 안기부 자금 217억원 지방선거서도 舊與지원

    안기부 예산이 옛 신한국당의 96년 총선자금으로뿐만 아니라 민자당의 95년 6·27 지방선거 선거자금으로도 불법 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5일 1,157억여원의 안기부 예산을 불법전용해 여당 총선자금과 지방선거 자금으로 지원한 김기섭(金己燮)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국가정보원법의 정치관여 금지 위반과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 예산의 신한국당 유입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당시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에게자진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강부총재는 이날 검찰의 출두 통보에 대해 “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기부 운영차장으로 재직하던 95년 10월부터 96년 1월까지안기부 예산 940억여원을 불법 전용,당시 여당 신한국당이 관리하는차명계좌를 통해 총선자금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또 6·27 지방선거를 앞둔 95년 5월부터 6월 초에도 안기부 예산 217억원을 인출해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 선거자금으로불법 지원한 것으로드러났다. 김씨는 이날 서울구치소로 가면서 “안기부법상 예산 최고책임자는안기부장이 아닌 운영차장인 만큼 예산 집행에 문제가 있다면 처벌을 달게 받겠다”면서 “누가 지시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윗선의개입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사건과 관련,로비스트 최만석씨(60·수배)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황명수(黃明秀)전의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구속 여부는 6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전차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강부총재 외에 구 여권 지도부와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을 불러 총선자금 지원 개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또 당시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이었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신용금고 인출사태 발생시 은행 5,000만원까지 代지급

    금고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이 5,000만원까지예금을 대신 지급하는 ‘금고·은행간 크레딧라인’제가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금고업계가 수신고의 일정액(3∼4%)을 은행에예치한 뒤,일정액의 수수료(수신고의 0.06∼0.08%)를 내면 예금인출사태때 해당은행이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대신 지급해주는 금고·은행간 크레딧라인을 맺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은행들은 이같은 크레딧라인에 따라 금고예금을 대신 지급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액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금고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수수료 수입까지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약정체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28일 경기 부림·삼정·이천·한신 등 경기지역의 4개금고가 한미은행과 600억원 약정액으로 하는 크레딧라인을 설정,이금고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면 한미측이 5,000만원까지 대신 지급해주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검문 의경 살해범 검거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서모씨(32)에 대해 살인 및 강도강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달 28일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구내에서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불심검문하던 지하철수사대 박상준(20)일경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격투기 5단인 서씨는 지난 1일 새벽 2시쯤 강남구 대치동 가정집에침입,“살인을 했다.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윤모씨(38·여·무속인)와 임모씨(29·여)를 위협해 성폭행한 뒤 20만원을 털어 달아나는 등 새해 첫날에도 세 차례나 강도·강간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경인여대, 전이사장 고발

    경인여대는 2일 백창기 전 태양학원 이사장 등 2명을 업무상 횡령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경인여대는 고발장을 통해 “백전이사장이 지난해 6∼8월 부하직원을 시켜 법인 및 학교 명의 농협계좌 2개에서 모두 3억1,000여만원을불법으로 인출,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특히 백전이사장이 교육부에 의해 임원취임 승인이 취소된 지난해 7월7일 이후에도 돈을 계속 빼돌렸으며 횡령액중 1억5,000만원은 국고보조금”이라고 밝혔다.한편 전교조·교총·민교협 등 전국 27개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성명을 발표,“검찰의 경인여대교수 4명 구속은 비리재단을 비호하고 교육민주화를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금감원, 제보자 2명 첫 시상

    “미공개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 등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감원에 제보하면 최고 500만원을 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주식 불공정거래 제보자에 대한 포상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인터넷 공모사기 혐의를 제보한 2명의 제보자를 포상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몇십만원씩의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모씨는 지난 6월 밀레정보통신이 자본금을 가장 납입한뒤,인터넷으로 주식청약을 모집하면서 임가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업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제보했다.금감원 이를 토대로 조사한 끝에 밀레정보통신과 정석주(鄭錫珠)사장을공모사기 및 가장납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모씨는 지난 7월 국제정보통신이 인터넷으로 주식청약을 모집한뒤,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회사전화도 불통되자 위법혐의가 있다고 제보했다. 이 회사는 공모기간에 부도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공모를 계속했고 김종렬사장이 청약증거금을 인출,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공모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주식불공정 거래행위는 금감원의 인터넷 증권범죄신고센터(cybercop.co.kr)나 금감원 6층 시장감시팀(3771-5563,5578)에 제보하면 된다. 제보자에 대한 신상정보는 비밀을 보장한다.포상대상은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과징금 부과대상이 되는 공시의무위반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세밑 금융대란 막아야

    나라경제가 정말 걱정스럽다.금융노조의 결사항전식 투쟁에 밀려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과 기업 살림까지 거덜날 지경이다.개인들은 가계에 필요한 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중소기업은 어음결제를 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책임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주체가 보이지 않으니 딱할 뿐이다. 국민·주택은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자금결제 수요가 많은 연말을 맞아 금융시장이 크게 혼란스럽다.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신용장 개설 등 무역거래뿐만 아니라 어음지급과 당좌결제 업무마저 마비상태에 빠져들면서 중소수출업체와 중소기업들이 연쇄 부도위기에 놓였다.또 법인과 개인들의 거액 예금인출이 사실상 봉쇄된데다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 예금인출 가수요까지 가세해금융시장 불안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느낌이다.게다가국민·주택은행 노조는 경찰이 파업을 강제로 저지할 경우 다른 장소에서 파업재개를 천명한 데다 금융산업노조는 28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와 은행권이 거점점포 운영과 기존 인력 재배치 등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로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주택은행 노조가하루속히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다.금융노조가 파업에 임하는 아픔을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조는 국가경제가파탄위기에 처하는 극단적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그래야 자신들의 주장이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정치권도 이제 어정쩡한 태도를 버리고 노조측을 적극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계의반발을 우려해 파업사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책임있는 처사가 아니다.정부와 금융노조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대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이끌어 낼 것을 촉구한다.
  • 동양·울산종금 합병 순조

    은행파업으로 금융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동양과 울산종금의 합병작업은 순조롭다.동양종금은 26일 “현대울산종금간의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동양과 울산은 지난 19일 자율적 합병을 전격선언했다. [합병작업 순항중] 동양종금은 이날 두 회사가 지난 23일 각각 3명씩모두 6명으로 구성된 합병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원활한 합병추진을 위해 합병추진 사무국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합병비율을 산정하기위해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하고 27일부터 실사를 진행,내년 1월 15일까지 실사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두 회사는 실사보고서 및 주가를 감안한 합병비율을 결정한 뒤,내년 1월말까지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두회사는 내년 3월 중으로 합병을 끝내고 4월부터는 합병종금사의 영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병발표는 깜짝쇼?] 그러나 두 종금사의 합병발표를 두고 ‘깜짝쇼’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두 종금사가 내년 부분보장제시행을 앞두고 고액예금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합병준비 없이 서둘러 합병선언을 했다는 얘기다.실제로 금감원에서도 이같은 고액예금 인출사태를 우려, 종금사의 자금동향을 면밀히 파악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에 양측은 펄쩍 뛴다.동양종금의 한 관계자는 “그같은 소문을 들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연말 금융대란 위기 확산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 하면서 26일부터 거의 모든 점포의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 때문에 돈을 찾으려는 고객과 기업들이 제때 예금인출이나 어음을 현금화하지 못해 연쇄부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특히 이들 두은행은 인력부족으로 전산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으며,어음교환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까지 긴급한 연말자금 결제에 영향을 받는 등 최악의 금융혼란을 맞고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은 이날부터 29개통합점포를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정작 문을 연 곳은 15곳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인력이 부족해 정상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다.주택도 84개의통합점포를 운영했으나 일손이 달려 절반 이상이 업무를 제대로 보지못했다. 특히 어음결제 업무의 경우 결제모점(거점점포)으로 지정된 국민은행 의정부지점은 지점장 등 확보인력이 2명밖에 안되는데 결제수표는1만장이 쌓여 오후 들어 완전히 일손을 놓았다.중소상공인 거래가 많은 대구·충청·부산지역 점포들도 사정은 비슷했다.국민은행은 전국어음결제량의 15%를 차지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저히 현 상태로는 어음교환업무에 계속 참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인력부족을 이유로 은행간 어음교환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금융결제원에 요청했으나금감원의 반대로 철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이 어음교환업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은행 전체의 어음교환 업무가 심각한 타격을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나 금감원은 자체인력을 국민은행에 즉각 투입해서라도 은행간 어음교환이 정상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주택은행은 어음교환업무가 지체될 것에 대비,금융결제원에‘부도처리 통보시한’을 이날밤 12시까지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지역 어음교환소에 모여 어음을 주고받는 ‘교환지출시간’도 2시간씩 일괄 연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파업銀 예금 한빛등 3곳서 지급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농성파업으로 26일에도 은행영업이 불가능할경우 연말 금융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두은행의 거래기업은 5만여개이며 고객수만도 법인을 포함해 2,800만명(두 은행 중복거래자 포함)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두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엄중대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6일 오전까지 두 은행 노조원들이 자진해산할 것을 설득하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해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26일 중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26일부터 전국에 각각 29개,59개의 거점점포를 운영,영업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이날부터두 은행의 통장을 가진 거래고객이 예금인출을 원할 경우,한빛·기업·신한은행에서 인출할 수 있도록 3개 은행을 예금지급 대행은행으로지정키로 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합병과 같은경영권에 관한 사항은 쟁의대상이 아니며,특히 파업전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를 거쳐야 함에도 노조는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언급하지 않았으나,참석자들은 ‘국민의 불편이 계속되면 공권력 투입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26일영업개시 전까지 전 노조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재차 시달했다.두 은행장은 이날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시도했으나 “합병철회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두 은행의 거점점포와 결제모점(108개)에는 금감원 검사역 223명이파견되고 농협(국민은행)과 기업은행(주택은행)의 전문인력 252명도투입돼 정상영업을 도모한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합병이 백지화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금융노조 산하 22개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표자회의를 갖고 ‘28일 총파업 투쟁’을 재확인,노정간의 힘겨루기로 연말 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는 자금결제 수요가 몰려있는 연말인데다,어음교환 업무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국민·주택은행 거래고객은 물론 다른 은행의고객들도 제때 어음을 현금화하지 못해 자금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한실정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타행 현금지급기 이용땐 영수증 보관을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파업으로 연휴가 끝나는 26일 이후 영업에비상이 걸렸다.은행측은 지역별로 1∼5개의 거점점포를 운영할 목표로 인력확보에 나섰다.그러나 거점점포로 지정됐다고 해도 실제로 영업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따라서 고객들은 거점점포 가동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거점점포 이용 국민은 전체 512개 점포의 6%인 29개의 거점점포(서울 21개,지방 8개)를 운영한다.주택은 552개 지점의 30%선인 59개를목표로,계약직과 퇴직사원을 업무에 복귀하도록 설득중이다. ■콜센터 통해 오픈점포 사전확인 필수 국민은행 콜센터는 지역번호없이 전국 1588-1616.서울지역은 2204-7000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은행 홈페이지(www.kookmin.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주택 콜센터는 1588-9999번. ■수출입·외환업무는 처리불가 거점점포 인원은 10여명씩에 불과해입출금업무밖에 못한다.신용장 개설 등 수출입 업무,외환,신규대출등은 처리하기가 불가능하다.전산직원들도 거의 파업에 가세해 인터넷 뱅킹도 불가능하다. ■타행 자동화기기이용시 영수증 보관해야 두 은행 거래고객이 다른은행의 자동화기기나 현금지급기로 입출금이나 송금을 하면 수수료를 환불해 준다.따라서 영수증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환불기간은 23일부터 파업종료까지다. ■주택은행 고객,새마을금고와 증권회사 ATM기 이용가능 전국 1,700여개 새마을금고에서 국민주택기금대출과 당좌대출을 제외한 대출이자 납부와 예금입금이 가능하다.삼성증권·LG증권·대우증권·현대투신의 자동화기기에서도 입출금할 수 있다. ■일당 20만원 임시직 특별채용 두 은행은 26일부터 30일까지 일당 20만원의 한시계약직을 채용한다.금융기관 퇴직직원 등 은행업무를 볼수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문의전화 국민 (02)317-2181∼3,주택 (02)769-8425∼7. ■어음할인 등 소액대출 타 은행 창구를 이용하고,애로사항이 있으면금융감독원 기업금융애로대책반(3786-8033,8037)과 협의하면 된다. 주택채권 매입을 원할 때는 주택은행 각 지역본부 및 농협중앙회의대행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예금 인출 현금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다른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예금통장으로 거래하거나 현금인출기로는 불가능한거액 현금의 인출이 필요한 고객은 거점점포를 이용하면 된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 예금 대지급 문답풀이

    금융감독원은 국민·주택은행의 거래 고객들이 26일부터 한빛·신한·기업은행 전국 지점에서 예금을 대신 찾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에 따라 예금 인출에 고충을 겪던 두 은행 일반고객들의 불편이 다소덜어질 전망이다. 예금 대지급에 대해 문답으로 알아본다. ■예금 대지급 은행은 한빛,기업,신한은행의 전국 모든 지점이다. ■예금 대지급은 언제부터 가능한가 빠르면 26일 오후부터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다른 은행간의 거래인 만큼 전산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데 시간이 걸려 다소 지체될 수도 있다.가고자 하는은행 영업점에 미리 문의하는 게 좋다. 금감원과 3개 은행 전산 직원들이 25일 아침부터 관련 전산프로그램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예금 인출에 필요한 서류는 거래통장과 인감도장이 반드시 필요하다.타행거래인 만큼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도 함께 가져 가야 한다. ■인감이나 통장을 분실했다면 통장을 분실했다면 국민·주택은행의거점점포에서 재발급 받아야 한다. 인감 분실의 경우에는 분실신고 뒤 인감을 새로 만들어야한다. ■수수료는 내야 하나 3개 은행과 협의,면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마이너스대출 통장을 가진 사람은대출 범위 내에서 인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신규 대출은 안된다. ■어음할인이나 중소기업 대출은 금감원의 신용관리부서에서 별도로검토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 국민·주택은행 영업 대책

    국민·주택은행이 노조원 파업으로 지난 23일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으며,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는 26일부터는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4일 두 은행의 영업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그러나 대체인력 확보 등 영업정상화 방안의 실효성이 의문시돼파업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0곳의 거점점포 운영=모든 영업점을 개점하여 제한적인 고객 서비스를 하는 것보다는 인근 점포 중 거점점포를 선정·운영함으로써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두 은행을 통틀어 110곳의 거점점포를 선정,운영할 예정이다.거점점포당 4∼5명이 필요하나 두 은행의 대체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다른 은행의 직원을 파견받는 방안도 추진중이다.금감원도 교환결제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동원가능한 검사역 200명을 두 은행에 투입할 계획이다.그러나 ‘거점점포’가 문을 연다 하더라도 현금 입·출금 등 단순업무만이 처리가능해 두 은행의 신뢰도는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체인력도 최대한 확보=국민·주택은행이 마련한 2,000명씩의 대체인력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명예퇴직 형식으로 나갔으나 사실상 강제퇴직당한 경우여서 실제 투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파업시 대비방안=두 은행 인근의 다른 은행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잠정적으로 연장운영한다.현금인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다른 은행 영업점의 자동화기기(CD,ATM)에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도록 조치한다.다른 은행에서 현금카드로 ATM과 CD기를 이용해 현금출금이나 계좌이체,송금 등을 해도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두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출금기(CD) 4,000여대는 예금인출 고객이 몰리면서 지난 23일부터 현금이 바닥난 상태이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농협·기업은행을 중심으로 국민·주택은행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송금,통장 및 신분확인을 전제로 한 소액대출,외화 환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두 은행의 여신한도를 다른 은행에 이관,취급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의 경우에는 적금가입 내역이 확인되면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시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다른 은행으로의 계좌이체도 고려= 금감원은 국민·주택은행 거래고객들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그러나자칫 계좌이체를 잘못할 경우,대형 금융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고민중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 파업 국민·주택銀 창구 표정

    국민·주택은행이 총파업에 들어간 22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나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겪었다. 대다수의 정규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근무인원이 평소의 20∼30%로 줄어든데다,계약직원들이 업무를 대신하면서 입·출금 등 단순업무를 제외하고 대출·외환·신용카드업무 등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본점과 전국 지점에는 “정상 영업이 되느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고,일부 지점은 개점조차 못해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 명동에 자리잡은 국민은행 본점은 노조원 1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오전 11시20분이 지나서야 입·출금 업무를 시작했다. 본점을 찾은 이기혁씨(27·대학생)는 “50만원을 인출하려고 지점 3곳을 돌아다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씨는 이날 셔터를 내린 서울역출장소와 남대문지점을 거쳐 오전 11시20분쯤 본점에 와서야 예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본점 영업부에 돈을 찾으러 왔던 50대 남자는 출금업무가 지연되자대기번호표를 발급하는기기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거칠게 항의하기도했다. 국민은행 신촌지점을 찾은 유정임씨(27·여·회사원)는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찾기 위해 아현동지점과 독립문지점을 찾았으나 문이닫혀 신촌지점으로 발길을 돌렸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입·출금 외에는 안된다”는 말에 승강이만 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주택은행 동여의도지점의 경우 비노조원인 차장 1명만 창구를 지켜은행업무가 완전 마비됐으며,평소 16명이 근무하는 주택은행 신촌지점도 계약직 4명만 나와 10개 창구중 1곳에서만 입·출금 업무가 이뤄졌다. 이날 국민은행은 정규직 8,8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89개 지점에서 계약직원과 간부급 이상 비노조원 4,400명만 근무했으며,주택은행도 노조원 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전국 552개지점이 파행운영됐다. 그러나 두 은행의 전산망이 정상가동되고 대체인력이 투입돼 우려했던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틀째 밤샘농성을 벌였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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