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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운영자금 마련 은행예금에 ‘검은손’

    부산 북부경찰서는 폭력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농협직원과 짜고 거액의 예금을 빼돌린 구모씨(35) 등 폭력조직원 4명과 농협 모 지소 직원 조모씨(36)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23) 등 폭력조직원 3명을 수배했다. 구씨 등은 지난달 27일 농협직원 조씨로 하여금 18개 시중은행에 미리 개설해 놓은 계좌로 14억원을 송금하도록한 뒤 이 가운데 3억1,0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구씨 등은 지난 8월 초 거제도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농협직원 조씨는 개인적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신용카드도 골라쓰는 시대

    요즘 카드는 백화점이나 할인마켓에서 무이자 할부가 기본이고 최근엔 영화관람시 1인당 최고 1,500원까지 할인해준다.각 정유사와 제휴해 주유시 ℓ당 30원을 할인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비를 할인받거나 해외여행에서 편의를 누리는 등 특정한 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는 색다른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대카드의 ‘현대-메디컬카드’를 발급받으면 건강·미용 전문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전국 600여개 성형외과,치과,안과 등 의료기관과 전국 43개 건강검진센터에서 의료비를 최고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떠날 때는 외환카드의 ‘I&world카드’가 편리하다.현금지급기에서 여행국가의 현지화폐를 매월 5,0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외 항공권 3∼5%,정규대학 유학은 수속비용이 50∼80% 할인된다. 40∼50대 중장년층으로 생활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LG카드의 ‘LG AGE카드’가 좋다.골프관련 무료할인서비스와 전국 유명콘도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교통사고시 무료렌트카 서비스,자동차 경정비 10% 할인혜택도 있다. 국민카드의 ‘국민패스카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비씨카드의 ‘비씨쉬즈카드’는여성들에게 적합하다.프로축구·야구를 즐기며 놀이공원에 자주 가는 젊은층은 삼성카드의 ‘애니패스카드’를 갖고 있으면 편리하다. 문소영기자
  • 美 아프간 공격/ KOTRA 무역관이 본 인접국 표정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인접국가와 교민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KOTRA 무역관이 보내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에서 관광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인 성지 순례객이 크게 줄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교민들은 확전 및 화생방전에 대비,방독면을 준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국내 대표적 성지순례 전문여행사인 C항공은 18개 단체의여행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등 예약 취소율이 90%에 이른다.K여행사는 12개 단체의 예약 취소 등으로 매출도 지난해의 70%수준으로 떨어졌고,H여행사 역시 예약 취소율이 90%까지 치솟았다. 파키스탄 카라치 무역관도 현지인들 사이에 “미국인의 목을 가져오면 5만루피(800달러 상당)를 주겠다”는 내용의 e메일이 전파되고 있어 외국인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집트에서는 바이어들이 신규 주문을 중단한 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카이로 주재 무역관이 알려왔다.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기업들은 항공권을 확보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으나 대피계획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리비아 대수로공사 등 건설공사도 차질없이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무역관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는 등 미국의 대 테러전에 적극 동조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외국인 테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알려왔다.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은 미국의 공격 직후에도 리비아 국영 TV방송이 스포츠 중계를 방영했으며 정규 뉴스시간에도사실관계만 여섯번째로 보도하는 등 별로 개의치 않은 분위기다. 전광삼기자 hisam@
  • 마사회 여유자금 운용 ‘헛발’

    한국마사회가 수천억원의 여유자금을 잘못 운영,1년반동안12억원에 이르는 이자수입을 낭비하고 마주(馬主) 선정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선정마주가 뒤바뀐 사실이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7월의 마사회 감사결과 지난해 여유자금 예치액 5,787억원 중 83%인 4,803억원과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말까지의 여유자금 예치액 5,503억원 중 82%인 4,519억원을 1년이상 장기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었는데도 최단 69일의 단기금융상품에 예치,1년이상 예치했을 때보다 11억8,845만원의 이자수입을 낭비했다고 3일 밝혔다. 마사회가 여유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19개 금융기관은 같은종류의 금융상품이라도 예치기간이 장기일수록 더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지난 99년 마주 60명을 모집하면서 종합평가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선정해야 함에도 경주마 생산자·경력자·일반신청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일반신청자가 모집인원 48명보다 3명이 많은 51명이 선정되는 등 마주선정작업을 잘못했다.감사원은 경마처장 등 2명을 주의조치했다. 마사회는 전북 익산시에 경주마 육성을 위한 제2육성 목장건설사업(총규모 279만2,935㎡)을 사전에 토지매입 가능성을 조사하지 않고 부지를 선정했다가 일부 토지소유주의 반발로 사업차질은 물론,감정평가 수수료 1억원을 낭비했다.이사업은 지난 7월에 사업추진의 어려움으로 중단됐다. 이밖에 마사회 고객지원처 이모씨(5급)는 지난해 2월부터올 7월까지 부서운영비 등이 입금된 은행 보통예금 계좌에서 22회에 걸쳐 현금 인출과 법인카드 현금할인(속칭 카드깡)등으로 총 2,939만여원의 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이용호게이트/ 허총경 소환…경찰내 비호세력 추궁

    경찰청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의 증인출석 요구를 받은 뒤잠적했던 경찰청 허남석 총경(46·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을 28일 소환,경찰내 이용호 비호세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허 총경은 27일 오후 “조사에 응하겠다”고 경찰에 전화 통보해왔다. 경찰청은 허 총경을 상대로 구속된 사촌동생 옥석씨(42)와함께 이씨를 위해 경찰내 로비 창구역할을 했다는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씨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소문이 나도는 경무관급 이상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관련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경찰청은 관련자들의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조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려면 3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옥석씨의 부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옥석씨는 3년전쯤 고교 졸업 후 처음으로 동문회에서 이용호씨를 만났지만 G&G그룹과 관련된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는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4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3명의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협박편지가 보내진 것과 관련,특별수사팀을 편성하고 편지에 찍힌 지문의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자택주변에 대한 특별순찰에 들어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용호 게이트/ 검찰 간부 계좌추적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내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27일 대검 중앙수사부를 통해 지난해 이씨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일부검찰 간부들의 계좌추적에 나섰다. 특감본부는 지난해 5월9일 서울지검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하루 만에 풀어주고 두달 뒤인 7월말 아예 불입건 처리한 경위에 대한 관련자들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금품수수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임휘윤 부산고검장 등 지휘부 3명의진술이 각각 다르다”면서 “특히 수사착수,긴급체포후 석방,불입건 결정 등 중요한 포인트마다 다른 진술이 나오고있어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특감본부는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부산고검장이 지난해 4월 중순쯤 이덕선(李德善·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군산지청장 등으로부터 수사 계획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명간 임 고검장을 재소환,정확한 경위를 추궁하기로 했다. 임양운(林梁云·당시 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은 전날 조사에서 “이 지청장이 나에게 보고한 뒤 임 고검장에게도 보고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임 고검장은 지금까지 “지난해 5월9일 긴급체포 때까지 이씨수사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특감본부는 이날 이씨 사건 주임검사였던 서울지검 김모 검사를 재소환,수사 착수부터 불입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 과정을 정밀 재조사했다.특히 수사 착수와 불입건 결정 당시의 지휘부 행적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본부는 강모씨 등 참고인 3명도 함께 불러 진정 과정,유모 변호사 선임 배경 등을 추궁했다.한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이씨가 긴급체포된 이후 한번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현금을 수시로 인출,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에게 40억원 이상을 로비자금으로 제공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씨 등의 계좌추적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대검은 여씨에 대한 공소제기 만기일이 추석 연휴 기간인다음달 1일인 점을 감안, 이르면 28일 여씨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박홍환 장택동 박록삼기자 stinger@
  • 이용호게이트/ 잠적 허 총경 직위해제

    경찰청은 27일 G&G그룹 이용호 회장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46)을 직위해제했다. 허 총경은 26일 국회 행자위 국정감사의 증인출석 요구를받은 뒤 잠적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허 총경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니 나오라”는 요청에 “알았다”고짧게 답변하고는 휴대전화를 끄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틀째 출근도 하지 않았다. 허 총경은 27일 새벽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27일과 28일 이틀간 휴가원을 제출해 달라”고 했으며, 부인이 서울경찰청에 전화로 휴가 처리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한편 경찰청 감찰 결과 허 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씨(42·구속)가 지난 5월 인터넷에 나돌던 이 회장의 주가조작설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김모 수사과장(39)에게도 돈봉투를 건네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약돌] 침대 털다 7,000만원 날릴뻔

    관광회사 여직원이 출근길에 주운 거액의 돈 봉투를 경찰에 신고,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25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강동구 명일2동 S아파트앞 도로에서 한모씨(22·여)가 은행 통장과 현금·수표 등 7,03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발견,인근 명일2동 파출소에 ‘주인을 찾아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돈봉투 안에 있던 은행통장 소유주를 추적,곧바로주인을 찾아 돈봉투를 돌려줬다. 돈 주인 박모씨(45·여)는 “며칠 전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침대 매트리스 안에 넣어둔 것을 잊은 채 아파트 10층베란다에서 매트리스를 털었는데 이때 돈봉투가 밖으로 떨어진 것 같다”면서 “돈이 없어진 줄도 몰랐는데 이렇게찾아줘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리스트50명 내주 소환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浩)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25일 이씨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명단 1,819명 가운데 이씨의 로비대상으로 추정되는 인물 100명 가량을 추려내 이씨와의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있다. 검찰은 이씨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뒤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혐의가 짙은 정치권,검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정·관계 주요 인사 50명 안팎을 선별,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보이는 회계장부 등이 발견됨에 따라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장부에 기재된 돈이 로비 용도로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G&G그룹의 회계장부에서 지난 5월부터이씨의 구속시점인 이달초까지 4개월 동안 가지급금이나업무추진비 등 명목으로 57억여원의 회사 자금이 인출된사실을 확인,구체적인 흐름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내 이씨 비호세력을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韓富煥 대전고검장)는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이 서울지검장으로 부임했던 99년 6월쯤 이씨에게 5촌 조카의 일자리를 부탁,조카를 이씨 계열사인 시스웨이브에 취직시켰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본부는 이날 강모씨 등이 지난해 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참고인 3명과 검사장출신 유모 변호사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유 변호사에 대해 이씨 변론을 맡게 된 경위 등을 추궁했다. 한 본부장은 이날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씨 비호세력 의혹에 대한 특별감찰 및 수사를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조사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이용호 리스트’ 1,819명 확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24일 이씨와 친분을맺어 온 것으로 보이는 1,819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록된리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리스트는 이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파일에 기록된 거래처,증권사 직원,언론인 등을 종합한 것이며 이름과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리스트에는 정치권과 검찰 고위 간부 등 정·관계 인사와 금감원,국세청 등 주요 인사들의 이름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개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치권과 검찰,금감원,국세청 등의 주요 인사 리스트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G&G 차장 김모씨를 소환,이씨가 해외 전환사채(CB) 300만 달러 어치를 발행,15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경위와 이 CB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은 정·관계 고위층 인사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약속어음 40억원을 로비자금 명목으로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에게 전달했고 여씨가광주와 제주 등지에서 약속어음을 현금으로 인출해 간 사실을 확인,현금의 흐름 및 사용처를 캐고 있다. 이와함께 이씨가 지난해 진도 앞바다 보물선 인양 사업을추진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모 금융당국 임원L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씨가 99년 인수한 케이블방송 리빙TV가 마사회로부터경마 중계권을 무상으로 따낸 데도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리빙TV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70억원 가량의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내 이씨 비호세력을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지난해 이씨에 대한 서울지검의 수사를 전후해 수사담당 검찰 간부에게 출처 불명의 거액이 입금된사실을 포착,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특감본부는 또 이날 오후 지난해 이씨 계열사인 KEP전자주가조작 사건의 변호를 맡은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을 소환,조사한 뒤 저녁 7시쯤 돌려보냈다.김 전장관은선임계도 내지 않고 1억원을 받은 뒤 임휘윤(任彙潤)당시서울지검장에게청탁성 전화를 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받았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금품수수 여부 집중추적 -이씨와 친분관계 검찰간부 계좌 확인작업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의 검찰 내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23일 일부검찰 간부가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수사하기 전부터이씨와 친분을 맺어온 것을 확인,이들이 돈을 받았는지를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전날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을 조사한데 이어이날 수감 중인 이용호씨와 광주 J건설 대표 여운환(呂運桓·47)씨를 소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임 고검장과의 친분관계 ▲주식을 관리해주거나 금품을 건넨 검찰 간부와 정치인의 명단을 기재한 ‘비망록’의 실재 여부 등을 조사했다.여씨에 대해서는 지난해 로비 명목으로 이씨에게서 받은 20억원으로 전·현직 검찰 간부에게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했다. 임 고검장을 상대로는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과의 통화 내용등을 8시간30분 동안 집중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또 지난해 서울지검 이씨 진정사건과 관련된 강모·유모씨와 이씨 계열사인 C사에 취직했던 임 고검장의 5촌 조카 등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정·관·법조계 인사에 대한 이씨의 전방위 로비행태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펀드 발행 ▲이씨 관련사에 취직한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과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에 대한 대검 감찰부의 조사기록을 검토한 뒤 이르면 24일 이들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이용호씨의 관련 계좌에 대한 포괄적인 추적에 나서는 한편 이씨가 횡령 자금을거의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금 흐름을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이씨를 서울지검에 진정한 심모씨,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이씨와 공모한 D금고 회장 김모씨 등 핵심적인 이씨 주변인물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있다. 이씨 비호 의혹에 대한 수사팀을 보강하기 위해 중수 1·2과 수사진을 전원 투입한 데 이어 서울지검 등 일선 지검특수부 검사 3∼4명을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진도앞바다 보물선 인양 사업을추진하는 과정에 모 금융당국 임원 L씨가 개입했다는 설의진위 파악에 나섰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사설] 엉터리 계약 책임추궁해야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맺은 계약을 위반,대회 개최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개최지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협약을 체결한 사실이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국회 문화관광위도 어제 ‘조직위’에 대한 국정 감사를 폈지만 이면계약 체결 과정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부산 조직위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마케팅 등 사업 추진에 관한 권한이 OCA에 있음을 인정하고 1,500여명에 달하는 각국 선수·임원의 항공료·숙박비를 부담하는 한편 당초의 보증금 1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2,000만 달러의 계약이행 보증금을 예치하는 수모를 당했다.더욱 한심한 것은 이같은 굴욕적인 불공정 계약을 해놓고도 이런 사실이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지면 OCA가 보증금을 인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국제대회의 계약이 이처럼 조직폭력배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내용이라면 당연히 그 경위를 따지고 책임자를 추궁해야 할 것이다. 부산 조직위는 지난 1995년 OCA와 ‘2002 아시안게임 개최도시계약’을 체결할 때 대회 수익금 배분과는 별도로 3,500만 달러의 발전기금 등을 제공키로 약속했다.처음부터 무리하게 대회를 유치하다 보니 “OCA의 사업에 영향을 주는 독자적인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해놓고도 그 이듬해국내 4개 업체와 휘장사업 계약을 체결,강행하다가 지난해대회개최권 박탈,계약이행금 몰수를 통보받고는 굴욕적인 ‘시드니 협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부산시 조직위측은 재계약을 하면서 당초의 3,500만 달러발전기금은 제공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총수입금의 배분율을 OCA헌장에 명시된 33.3%보다 12%포인트 높은 45.3%로 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어쨌든 부산시 조직위는 중앙으로부터 대회운영비의 대부분인 650억원을 지원받는 입장에서 지금부터라도 제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테러계좌

    ‘테러계좌’라면 밀수·뇌물·마약 등 지하경제나 암거래, 즉 어두운 곳을 연상하기 십상이다.그러나 이는 오산이다.거래는 대부분 대명(大明)천지에 이루어진다.공개를 꺼리는 은밀성 때문에 그렇게 불릴 뿐이다. 영국에서 테러를 주도한 아일랜드공화군(IRA)은 ‘테러 스승’격인 리비아에서 ‘용돈’을 타다 썼다.우선 리비아는파운드 등으로 현금을 준비한다.그리고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IRA 전령이 갖고 온 가방을 똑같은 모양의 현금가방으로 바꿔치기한다.그러나 이런 현금 거래는 예외적이다.거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면 금융기관들이 ‘비정상적인 거래’로 수상하게 보기 때문이다.거액 현금은 또 운반이 어렵다. 지하경제 거래자들도 은행 계좌에서 수표를 발행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테러범이나 배후세력들이 금융기관의 전자 시스템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였을 경우 그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비행기 납치범들은 1등석 표를 사는 데직불카드를 이용했다고 한다.이 돈도 어디선가 송금되고 인출됐을 것이다.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테러 직전 그들이 투기적인 옵션거래에서 거액을 벌었다면 금융기관에거래 실적이 남아 있다. 테러의 가장 유력한 배후세력인 오사마 빈 라덴의 보유 자금 가운데 최소 3억달러가 어느 금융기관에 예금형태로 있을 것이다.그가 아프리카 등지에서 경영한다는 염소가죽 가공공장,건설회사,해바라기 농장과 무역회사 등도 금융기관을 끼고 자금을 이동시켰을 것이다.테러 동조세력이 보낸지원금이나 기업 기부금 등으로부터 흘러들어 왔다고 해도역시 금융기관 틀을 벗어날 수 없다. 미국 테러범들의 자금이 과연 어디서 흘러나왔는지 테러계좌를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영국 고든 브라운재무장관은 “테러범들은 은행계좌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금공급을 차단할 국제적 합동조치가 필요하며 스위스도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스위스는 그러나 “은행비밀법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에도 범죄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돈세탁수사에 비협조적인 나라는 영국이었다”고 맞받아쳤다.미국은테러 자금의 돈세탁을 막을 전략을 짠다고 한다.흥미로운 것은 영국과 스위스 간의 입씨름이다.실제 국가나 금융기관이 장삿속으로 지하자금을 감춰주어 온 점에서 앞으로얼마나 보호막을 거둘지 두고볼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부산亞게임 ‘굴욕적 협약’ 파문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맺은 계약을 위반,대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불리한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하면서 로비자금으로 2,000만달러를 사용한 사실이 20일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감사원은 지난 5월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상황 특별감사에서 이를 적발하고도 최근 결과발표에서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를 공개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굴욕적인 협약= 부산시와 대회조직위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OCA 관계자와 만나 부산시가 95년 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약속한 조직위 발전기금 3,500만달러를 재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또 ‘조직위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할 수 없다’는 ‘개최도시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조직위는 이 과정에서 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를 OCA의 금고인 홍콩상하이은행에 예치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96년 독자적으로 국내 4개 업체와 휘장사업을 체결,강행하다가 지난해 대회 개최권 박탈 및 손해배상청구,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 몰수를 통보받게 된 것. 문제가 불거지자 당시 조직위 고위관계자는 OCA측에 사업추진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인정하고 당초 예치한 보증금 100만달러 외에 추가로 2,000만달러를 계약이행 보증금으로예치한 뒤 지급보증서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체결했다. ▲감사결과 왜 숨겼나= 사원은 최근의 아시안게임 감사결과 발표자료에서 이 부분은 모두 뺐다.내용이 언론 등에공개되면 OCA에서 기금을 인출하겠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계약서 내용에는 ‘대회조직위 등이 OCA의 이같은 요구를 지킬 경우 10월16일 1,000만달러,내년 12월16일 1,000만달러를 나눠 돌려주겠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거나 비공개 계약체결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 약속 불이행으로 간주,기금을 인출해 가겠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부산시와 조직위의 이같은 ‘굴욕적 협약’을 감사원이 당연히 공표해야 함에도 이를 묵살한 것은 비난을면키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여성 10여명 몸뺏고 1억 사취한 30대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재미교포 재벌 2세를 사칭,특급호텔 나이트클럽 등에서 만난 여성 10여명을 농락하고 1억여원을 뜯은 박모씨(31·전과 5범)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H호텔의 J클럽에서 만난 이모씨(23·여)에게 “재미교포 재벌2세인데 결혼하려고 고국에왔다”고 속여 성관계를 맺은 뒤 이씨의 신용카드를 빌려490만원을 인출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0대 여성 10여명으로부터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죄로 지명수배돼 도피중인 박씨는 고급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해 몰고다니며 피해자들을 속여왔으며,지난달 초부터 3∼5일 간격으로 잇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건장한 체격과 고급 승용차,재미교포 재벌2세라는 말에 피해자들이 쉽게 속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내년시행 우리사주신탁 방안/ 사원 출연 年240만원 소득공제

    기업이 종업원에게 주는 성과급을 자기 회사의 주식으로나눠주는 ‘우리사주신탁제도(ESOP)’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종업원이 우리사주신탁에 현금출연하면 연간 240만원 범위에서 전액 소득공제를 해주며,기업은 출연금을 전액 손비로 인정해준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리사주신탁제도 도입방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신탁제도란=기업과 종업원이 공동으로 출연해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로 자사주를 취득한 후 이를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미국은 퇴직금제도의 일환으로 운용하고 있지만,우리는 성과급 지급수단으로 도입키로 했다.종업원 이외에 기업도함께 출연한다는 점이 현행 우리사주조합제도와 다르다. ●기대효과=회사로서는 성과급으로 현금 대신 자사주를 주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고 출연금에 대해서는 손비인정을 받는다.기업의 자사주 또는 현금출연이 모두 손비로 인정되며 대주주가 출연하는 경우,개인은 소득금액의 10%한도,법인은 5% 한도 내에서 손비로 인정한다.포철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상=상장·비상장 법인을 망라한 모든 법인이다.채택여부는 노사간 합의로 결정된다.가입 대상자는 일용직을 제외한 종업원이다.증권거래법상 소액주주 이상의 주주와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임원은 제외된다. ●어떻게 운용되나=기업이 자사주를 직접 내놓거나 현금을무상출연하고 종업원도 자기자금을 출연하는 방식이다. 기업출연분은 3년에서 7년 범위 내에서 노사가 합의해 배정하고 종업원 출연분은 취득과 동시에 배정된다.종업원이배정받은 주식을 3년 이내에 인출할 경우 인출시점에 근로소득으로 정상과세하고 배정후 3년 이후에 주식을 인출 할때는 소득세 최저세율인 9%의 세율을 적용하게 된다. 종업원 계정에 배정된 이후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에 대한 배당소득은 액면가 5,000만원(2004년 이후 1,800만원)한도에서비과세된다. ●A씨의 사례=종업원 A씨가 3년간 매년 240만원씩 출연해720주(주당 1만원)를 취득했고,회사도 자사주 780주를 매입,A씨에게 상여금으로 줬다.A씨가 배정받은 주식은 모두1,500주(취득가액 1,500만원).이를 5년간 갖고 있다가 전부 인출한 경우를 가정해보자. 출연 단계에서 A씨는 연말정산때 매년 240만원을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준다.회사도 출연금 780만원에 대해 손비로처리할 수 있다. 인출 단계에서 소득이 생긴 것으로 보아 소득세를 물리는데 보유기간이 3년을 넘기 때문에 소득세 최저세율(9%)이적용된다.A씨는 소득세로 135만원(1,500만원X9%)만 내면된다.보유기간에 생긴 배당소득은 액면가 5,000만원 이내와 1년이상 보유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므로 비과세 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카지노 공화국 만들 텐가

    정부가 전국 어느 곳에나 카지노사업장을 개설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려 하고 있다.지난 15일자 관보에 실린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보면 미화 5억달러 이상만 관광사업에 투자할 경우 내·외국인 누구라도 원하는 지역에 카지노업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우리는 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가뜩이나 우리사회가 사행심을 조장하는 각종 사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다,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정선카지노가 지난해 10월 개장한 뒤적잖은 문제점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돈만 투자한다면 카지노사업장을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관광진흥법 개정의 목적이 다만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을뿐이라고 강변한다.또 카지노가 전국 각지에 개설되더라도 내국인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 만큼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다.그러나 우리는 카지노장이 부족해 외국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불평을 들어본 적이없다.전국 각지에 카지노장을 개설하면 외국 관광객이 밀물처럼 밀려오리라고도 기대하지 않는다.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많은 카지노장이 필요하다면 정부 당국은 근거를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일부터 해야지 은근슬쩍 관련법규를 고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카지노장 개설을 완화하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경실련·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내국인 출입 허용을 위한 전단계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우리도 시민단체들과 의견을 같이한다.내·외국인을 막론하고 5억달러이상을 투자해 카지노장을 개설한다면 그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기업논리다.외국 관광객들이 이를 채워주리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결국 카지노장을 개설하게 한 뒤 ‘수익성 보장’을 핑계로 내국인출입을 허용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는가.정부는 이제라도국민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공개하든지,아니면 관광진흥법 개정을 철회하기 바란다.
  • 美 테러전쟁/ 파키스탄 교민들 대피행렬

    “외국인들은 전쟁 발발에 대비해 외화예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미국과 일본 공관은 철수를 위한 긴급 항공편을 확보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한국인 선교사 자녀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으며,교민들은 버스를 이용해 인도로 대피중입니다.” 미국 테러 대참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된 빈 라덴이 은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가운데 16일 파키스탄 등 아프가니스탄 주변국에 거주하는교민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전쟁 공포’에 휩싸인 현지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거주하는 김남철씨는 지난 15일자신의 인터넷 개인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현지인들은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은행에 줄을 서는 등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도 항공권 예매를 부탁했으나 어려울 것으로 보여다른 교민들처럼 육로를 통해 인도로 가야 할 것 같다”고전했다. 김씨는 “외국인들 사이에는 파키스탄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해 있다”면서 “전쟁이 시작되면 우리 교민들도 미국과 외국인들에게 적대감을 가진 이슬람교도는 물론,파키스탄으로 피난온수많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다”며불안감을 나타냈다. 파키스탄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오상균씨도 ‘파키스탄 선교회’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태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전쟁으로 발전한다면 이곳의 선교사들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모든 대피 준비를끝냈으나 상황이 허락하는 한 최후의 순간까지 머무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LOVE 파키스탄’이란 게시판에 글을 올린 양주혁씨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선교사를 포함,모든 외국인 선교사들이 지난 10일 국외로 추방됐다”면서 “미국이 보복공격을 강행할 경우 아프가니스탄의 응전 등으로 상당수의 교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의목소리를 전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무역관은 ‘파키스탄 외국기업 철수 러시’란 이메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무역진흥회(JETRO)및 미쓰비시(三菱) 등 일본계기업과 IBM,마이크로소프트사 등 미국계 기업들은 필수요원만 남기고 상사원과 가족 전원을 철수시켰으며,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계 기업들도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삼성물산 카라치지점은 19일 철수할 예정이며,LG·현대상사 등도 철수를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 교민들이 한명도 없으나 인근 파키스탄에는 유학생과 선교사,대기업 상사주재원 등 모두 4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테러전쟁/ 정부·금융권 충격줄이기 비상

    미국이 준(準)전시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이 전산파일을 별도 장소에 보관하는 등 ‘후폭풍’ 차단을 위한전방위 공조에 돌입했다. 테러 발생후 5일(개장일 기준)만인 17일 재개되는 미국 증시에서 ‘블랙 먼데이’가 재연될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주축이 된 금융·자금시장 안정 태스크포스팀이 17일부터 가동된다. ■한은에 비상상황실 설치: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실무대책반이 구성됐다.권오규(權五奎) 재경부 차관보가 반장이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회사채 시장을,한은은 지급결제 시스템을,금감원은 전산 시스템을 각각 매일 점검,한은에 설치된 상황실로 보낸다.오는 19일 중간종합 점검회의를 갖고문제점과 보완책을 취합할 예정이다. ■은행장·증권사 사장,오늘 긴급대책회의: 증권업협회는 1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장과 38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주부터재개되는 미국 증시 개장에 따른 파장 차단과 시장안정대책을 논의한다.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미국처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정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전국은행연합회도같은날 정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회의를 개최한다.테러 피해 수출업체 지원방안,증시 투자심리 회복 등을위한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백업파일 별도장소 보관: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것은 달러결제 전산망의 핵심인 ‘페드 와이어’(Fed Wire)가 뉴욕 외에 뉴저지와 심지어 바다 건너 아일랜드 더블린에 백업센터를 두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일매일의 금융거래 내역이 전산파일에 입력되는 동시에또 하나의 ‘복사파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하지만 국민·주택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백업파일을 층(層)만 달리해같은 전산센터 내에 보관하고 있어 초보적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출·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산업은행은 테러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에 특별운영자금을 무제한지원키로 했으며, 특별운영자금 이외의 대기업 추가수요에대해서도 만기연장이나 사모사채 인수 등을 통해 지원키로했다(02-787-6022). 조흥은행은 미주지역 수출업체에 대해 연 6%대의 저금리로최고 30억원까지 특별대출을 해주며(02-733-2000),기업·한빛·외환 등은 수출 환어음 기간과 무역금융융자기간 등을연장해주고 있다.한은이 지원키로 한 연리 3%짜리 총액한도대출은 지원 대상을 신규대출로 제한해 실질적인 혜택이 기업에 돌아가도록 할 작정이다. ■재개장 뉴욕증시가 관건: 금융시장 안정대책반원인 한은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아직까지는 기업들의 현금인출 등 자금수요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17일 밤(한국시간) 재개장하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진폭이 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테러 대참사/ 국내 금융시장 반응

    금융당국은 12일 새벽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강타한 자살테러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미국사태 비상대책반’을 긴급 가동중인 금융감독원은미국 GM과의 해외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대우자동차매각주간사인 모건 스탠리와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파트너인 AIG의 동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쌍둥이 빌딩인 뉴욕세계무역센터의 50개층을 사용하고 있었다.이 빌딩에 입주한 3,500여명의 직원들은 대부분 증권분야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대우차 해외매각 업무를 맡고있는 M&A분야 종사자들은 다른 건물에 입주해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정부와 현대투신에 공동출자하기로 한 AIG측은 이번 사태로 막대한 보험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파악돼 금융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G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을 모두 영위하면서 미국내보험시장의 1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사가 뉴욕이어서뉴욕지역에 인수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 때문에 재보험을 이용하는 보험업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희생자 수가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비행기 및 붕괴된 건물들이 보험에 가입했다는 점을고려하면 AIG를 비롯한 보험업계가 부담해야 할 보험금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이를 전망이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AIG가 어느 정도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될지는 모르나 이로 인해 협상자체에 대한 원칙,방향이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거래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면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일부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외국인 예약 매수주문이 취소되는가 하면 채권시장 거래도 거의 동결되다시피 했다.그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인출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있다. 육철수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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