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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농협 강도 용의자 3명 검거

    경기 고양 원당농협 주교지점 현금인출기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고양경찰서는 9일 오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모(26)씨 등 3명을 검거했다. 농협 주교지점 경비를 담당하는 보안업체 직원인 이씨 등은 갖고 있던 열쇠를 이용해 지난 5일 아침 주교지점 현금인출기 4대에서 48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형제, 친구 등 사이로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현금인출기의 장애로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 이씨가 2인조 강도에게 제압당해 열쇠를 빼앗긴 것처럼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범인들이 은행 내부 구조와 경비시스템을 상세히 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범행시간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통해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범행 후 사용하고 남은 돈 3890만원을 압수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은행들 범죄 타깃 자초

    은행들 범죄 타깃 자초

    은행털이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지능적으로 진화되고 있다. 반면 은행 창구는 한층 개방형으로 변하고, 고객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 경비 강화도 쉽지 않은 실정이어서 관련 범죄는 잇따를 전망이다. 5일 오전 8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원당농협 주교지점에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480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현금인출기에 이물질 등을 끼워넣어 기기오류가 발생하도록 한 뒤, 관리센터의 지령을 받고 보안업체 직원 이모(26)씨가 출동하자 흉기로 이씨의 오른 다리를 찌른 뒤 청테이프로 묶고 30분만에 현금인출기에 있던 돈통 3개를 통째로 가져갔다. 이들은 보안업체 직원을 제압한 뒤 CC(폐쇄회로)TV와 하드디스크(저장장치)의 연결선을 뽑고 하드디스크에 물을 부었다.CCTV 기록 복구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이 하드디스크 본체의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물을 부었기 때문에 훼손 정도가 낮아 이르면 7일쯤 판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현금인출기 출입문, 테이프 등에서 12개의 지문을 채취했다. 지난달 10일 국민은행 신사동지점과 같은달 14일 신한은행 사당동지점에서 수표를 훔쳐간 범인들의 행방은 사건 발생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두 사건의 범인 모두 복면이나 흉기 같은 ‘전통적인 범죄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은 비교적 작은 지점의 점심시간을 노려 대담하게 창구 안으로 들어가서 소형 금고의 수표를 챙겨 유유히 달아났다. 이들은 수표를 보관하는 금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해상도가 떨어지는 CCTV에 그나마 옆모습만 찍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범인이 CCTV를 의식해 고개를 숙이거나 옆모습만 보이게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범죄의 대담성과 치밀한 준비가 사건 해결을 어렵게 하지만 금융기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 두 은행 모두 수표 도난 사실을 알려 제2의 피해자 발생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범인들로부터 도난수표를 받은 선의의 피해자가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범인들로부터 수표를 받을 때 은행에 진짜 수표인지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완전한 보상이 힘들다. 대부분의 경우 수표를 받을 때 진위 여부를 은행에 확인하지는 않는다. 신한은행 수표 절도 용의자는 이달 초까지 서울시내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훔친 수표로 500만원어치의 금을 구입하는 등 상점과 식당 등에서 1000여만원가량의 정액권 수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이 사고를 숨기려고 하는 까닭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 쉬쉬하며, 금융감독원에도 보고하지 않는다. 자칫 관리 소홀로 드러나면 경영진이나 책임자에게 징계가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 창구도 손님이 자유롭게 직원의 책상 앞뒤를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만드는 추세다. 경비를 강화하면 고객들이 위압감을 느껴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덮기만 할 게 아니라 사소한 것까지 체계적으로 금감원에 보고·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내부자 소행이 많기 때문에 내부고발시스템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휴대전화 번호 바꿀때 위약금?

    회사원 A씨는 최근 다른 이동통신사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그랬더니 다음달 이전 통신사가 통장에서 위약금 5만 7000원을 인출했다. 약정 할인기간에 번호를 바꾸면 위약금을 자동인출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휴대전화 번호이동과 관련한 피해 상담이 2602건에 이른다고 31일 밝혔다.2006년 3693건보다 줄었지만 2004년 667건,2005년 2719건 등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할인 약정이나 월 정액요금제 등의 기간에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바꾸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데도 안내가 제대로 안 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정할인제란 18개월이나 24개월간 서비스 계약을 하고 매월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이다. 번호 이동 때 단말기를 공짜로 주겠다고 해놓고 다달이 할부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원은 단말기 지원금 약속은 서면으로 받아둬야 하며, 특히 표준계약서를 확인해 사본을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번호이동 이전에 사용하던 위성 DMB나 게임 월정액 등의 서비스는 본인이 직접 해지하지 않으면 계속 요금이 청구된다.휴대전화 서비스와 별도로 체결된 계약이므로 번호를 바꾼 뒤에는 고객이 직접 해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사]

    ■ 법무부 (보호국) ◇4급 승진 △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윤웅장△광주〃 〃 한양석△서울소년원 서무과장 이경호△대구〃 분류보호〃 임채황△광주〃 서무〃 장인기△광주〃 분류보호〃 김현균△전주〃 분류보호〃 오창규△대덕〃 서무〃 황계연△치료감호소 감호〃 한봉철◇4급 전보△법무부 보호국 범죄예방정책과 이형섭△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이우권△춘천〃 이형재△청주〃 김인상△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신완섭△수원〃 안산〃 최성학△광주〃 순천〃 윤애현△부산소년원장 이동환△광주〃 김한태△대덕〃 신양수△춘천〃 김정규△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박영주△제주소년원장 고봉용(교정공무원) ◇서기관 전보△법무부 분류처우과장 김영권△법무연수원 교정연수〃 김재곤△전주교도소장 류종하△순천〃 정종신△군산〃 김영식△공주〃 강영길△충주구치소장 유승만△홍성교도소장 임광기△장흥〃 박현조△영등포구치소 총무과장 이봉연△법무부 교정기획과 최강주■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교육파견 △국외직무훈련(미국 보훈부) 李成春◇서기관 전보△수원보훈지청장 金虎烈△안동〃 朴魯振△국립영천호국원장 李喆洙■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대우△편집국장 조유현 ◇1급△소기업유통서비스팀장 유옥현△조사통계팀장 최윤규△총무회계팀장 최재한 ◇2급△비서실장 김경만△예산운영팀장 박동하△제주지역본부장 이재원△산업인력팀장 정일훈■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승진△상무 김영오△이사 박찬용 ◇전보△홍보팀장 김휘△정책연구팀장 강수길■ 한국토지공사 ◇상임이사급 승진△국토도시연구원장 유인출△특별사업본부장 박종천 ◇부서장 승진△도시사업처장 하진수△지역균형개발처장 황의창△해외사업처장 한헌△강원지역본부장 김홍수△제주지역본부장 명용주△판교사업본부장 윤동렬△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2본부장 구관서 ◇팀장급 승진△예산팀장 김양수△전략기획팀장 현도관△택지사업처 판매팀장 이익수△〃 보상심사팀장 조성현△도시사업처 개발2팀장 조현태△환경교통처 환경평가팀장 모기만△산업단지처 용지팀장 홍춘기△〃 개발팀장 임승택△국유재산처 국유재산2팀장 김회철△경제자유구역사업처 부산진해사업단장 하병순△〃 용지팀장 서국열△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개발처 개발팀장 김형문△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2본부 용지1팀장 조승용△고객처 고객만족센터장 이재식△인재육성팀장 조병일△인사처(교육파견) 전택배 유호진△재무회계팀장 김원주△공사계약팀장 이영진△본사이전추진단 신사옥기획팀장 유신현△양산사업단장 이효관△오송사업단장 최석재△전북지역사업단장 곽명수△대구경북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김복식△영종사업단장 엄철용△동탄사업단장 장영수■ 한국수자원공사 ◇지역본부장△수도권 安昌鎭△강원 鄭鎭達△경북 李龍憲△전남 宋基根 ◇처·실·단장△비서실장 趙載弘△정보관리〃 沈明根△물관리센터장 成永斗△해외사업처장 尹在興△재무관리〃 崔元植△수자원개발〃 金鍾海△수도관리〃 梁海鎭△수도기술〃 金永道△단지기획〃 徐允錫△단지사업〃 魏玉良△수자원연구원 상하수도연구소장 鄭南貞△강원지역본부 관리처장 全燦求△충청〃 張瑢植△팔당권관리단장 元喜英△태백권〃 黃在赫△횡성권〃 李泰鎬△천안아산수도〃 韓濟郁△보령권〃 金正浩△대청댐〃 文泰完△동화수도〃 閔俊植△부안댐수도〃 任一淳△섬진강댐〃 崔炳晩△전남서남권〃 李官孝△여수권〃 黃必善△주암댐〃 金峯洙△운문수도〃 李弼宰△포항권〃 李鎭五△안동권〃 崔炳贊△합천댐〃 車大鉉△울산권〃 邊斗均△영남내륙권수도〃 金興年△평림댐수도〃 宋又復△전북지역본부 운영처장 朴弘圭△경남〃 趙南彬△전남지역본부 관리처장 梁基鉉△경북〃 李成雨△굴포천건설단장 鄭鎭雄△성덕댐〃 金正洙△송산신도시〃 金萬基△수도권수도〃 安孝源△시화첨단도시〃 金鎭洙△임진강〃 李孝鎭△거제수도서비스센터장 全秉九■ 농협중앙회 △상무 김일군 박치봉 박원식 이정대 구기인△상무대우 김광옥 최상국◇지역본부장△충남 전영완△제주 신백훈△부산 홍성웅△대구 정태호△대전 오윤환■ 경남기업 ◇상무보 승진 △이윤상 강희승 김성식 ■ 현대건설 ◇전무△토목사업본부 薛平國 孫文榮△건축사업본부 金仁洙 林洪圭△플랜트사업본부 金宗澔 金源福△해외사업본부 李相奇 ◇상무△토목사업본부 金炯 權五赫 朴贊壽 金鍾憲△건축사업본부 金亨一 吳鎭元 諸葛星△플랜트사업본부 李英鍾 林瀅鎭 이원우△전기사업본부 李和鍾△주택영업본부 李定根 馬起赫△해외사업본부 李炳準 權五植△호남지사 朴長洙△고객만족실 朱炳基 ◇상무보△토목사업본부 金靖衛 金汶顯 金濟邦 申榮澔 兪炳一 全晧權△건축사업본부 南在祐 李泰濬△플랜트사업본부 金榮基 李璟雨△전기사업본부 金承浩 李永極 林京栽△해외사업본부 李惠主△인천지사 趙東桓△회계부 김민호△국내공사관리부 朴炳寬△재정부 金信煥△법제부 朴玄基△기획실 朴相文 ◇상무보대우 △토목사업본부 金起兌 金寬彦 김성지 吳成根 金伸坤 李潤範 趙成日 李鍾斌 崔雄△건축사업본부 金在慶 임병대 金致淵 張健植 朴栽秀 張東權 李炅郁△플랜트사업본부 廉宥信 金永珪 車載龍 兪琬載 許明烈 崔鍾聲△전기사업본부 金容旭 權相潤 韓致雲 李鍾憲△주택영업본부 金榮魯 金鍾澤△해외사업본부 金澤源 任鎭模△국내공사관리부 黃龍順△안전환경관리실 趙來善△기술연구소 朴煐浩△설계실 朴鍾和 沈東炫△사업개발실 張宰勳 曺明鉉△외주구매실 朴慶圭△서산개발사업단 朴贊鎬 李東遠 △현대도시개발 사장 金鍾學△〃전무 李相奇△인천국제공항철도 부사장 車成春△현종설계 상무 吳鎭元■ 현대증권 ◇본사본부장△운용업진출추진본부장 鄭泰旭△IB〃 孔賢茂△IB부〃 任仁赫△마케팅〃 金榮福△연금신탁〃 張勝哲△경영관리〃 姜善求△자산관리영업〃 崔輟圭△지원〃 吳斌永△리스크관리〃 金元培△파생상품〃 朴汶根△기획〃 朴載萬△IT〃 朴善武△법인영업〃 崔寅燮△PI부〃 金澤東◇지역본부장△강남지역본부장 金秉濚△강서지역〃 金學經△중부지역〃 李載虎△강북지역〃 李起東△동부지역〃 金鎭英△강동지역〃 韓錫△남부지역〃 張允炫◇본사부서장△국제금융부장 金應植△감사실장 金舜謙△업무개발부장 李大熙△고객만족센터장 尹炳基△Principal Investment부장 趙璟勳△정보시스템〃 李相世 △부동산금융〃 金燦百△자산관리영업기획〃 朴聖浚△법인영업2〃 曺盛鉉△금융상품법인〃 金鍾旭△법무실장 金奎植△법인영업1부장 南奇君△Structured Finance〃 朴柱鐵△주식〃 梁光玄△파생상품운용〃 朴天秀△뉴욕현지법인장 徐東潤◇지점장△잠실지점장 鄭振郁△도곡〃 沈玧燮△동교동〃 金炳鎬△영동〃 朴承權△개포〃 曺在炯△상인〃 郭鎭國△동대문〃 金在洙△대구동〃 徐相澤△방배〃 田炳元△상계〃 朴柱寬△포항〃 金性旭△대천〃 李鐘佑■ 웅진그룹 ◇승진(웅진씽크빅)△대표이사 전무 최봉수△상무 윤석범 김경환△상무보 이남진 (웅진코웨이)△상무 유제강△상무보 김경기 조정현 (웅진식품)△상무 가중현 (극동건설)△상무보 유병택 김규남 이민호 김상렬 (웅진쿠첸)△상무보 백용훈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상무 이중식 (웅진홀딩스)△상무 김동현■ 한미파슨즈 ◇승진△부사장 이순광△전무 오현석 임현용△상무 김용진 김창경 원경수 한동수△상무보 김기인 김세연 노송근 양대룡 임용묵■ 파라다이스그룹 ◇승진 (파라다이스 글로벌)△전무 정주갑△이사대우 김진모 (파라다이스 케냐)△전무 노영관 (파라다이스 본사)△상무 최승무△이사대우 최성욱 (파라다이스 인천)△이사 김대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사대우 최용하 신용두■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백정기△강북부문장 정기철△중부〃 김동우△호남〃 김진권△부산〃 송재국△강서〃 김동근△인천〃 김기헌△경동〃 장인용△강동〃 서유승△경북〃 이병주△인사총무팀장 박대하△강남영업1〃 김훈△FC교육〃 최복근△개발기획〃 견병문△강서영업1〃 김민형△강동개발〃 신진철△FF신규사업추진TF〃 김영석■ 성균관대 △총무처 혁신TF팀장 金守俊△산학협력단 산학기획〃 李承宰△〃 연구지원〃 李在元
  • 따져보니 머피의 법칙은 당연

    1949년 미국 공군 에드워드 기지에서는 새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전극봉을 이용한 이 실험은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갑자기 정지할 때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실험이었는데 계속 실패가 반복됐다. 조사 결과 전극봉의 한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돼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책임자였던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 한 방법이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 꼭 그 방법을 쓴다.”는 결론을 내렸다. ●英 로버트 매튜스, 수학·통계로 증명 모두가 ‘퀸카’인 미팅에서도 꼭 내 파트너는 폭탄이다. 소풍이나 운동회날에는 비가 온다. 고속도로에서 내가 선택한 차선만 앞으로 나갈 생각을 안 하고, 급해서 탄 택시는 꼭 사고가 나거나 막히기 일쑤다. 일진이 사납고, 불운이 계속될 때 우리는 흔히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을 쓴다. 그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머피의 법칙은 ‘선택적 기억’의 표출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사람의 일상은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기억으로 구성돼 있고, 공교롭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재수가 없는 경우는 기억에 남는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머릿속엔 머피의 법칙에 적합한 기억들만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독특하고 쓸모없는 연구를 한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이그 노벨상’을 받은 영국의 로버트 매튜스는 97년 머피의 법칙을 무시하는 기존 과학자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머피의 법칙을 분석해 과학적 근거들을 찾아냈다. 우선 매튜스는 ‘버터를 바른 빵을 떨어뜨리면 꼭 버터 바른 쪽이 바닥을 향한다.’는 속설에 도전했다. 매튜스에 따르면 토스트가 식탁에서 떨어지는 경우, 어떤 면이 바닥을 향할 것이냐는 토스트를 회전시키는 스핀에 의해 결정된다. 그는 식탁 높이나 사람의 손 높이에서 토스트를 떨어뜨리면 토스트가 한 바퀴를 회전할 만큼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결국 버터 바른 면이 위쪽을 향해 있는 토스트는 바닥에 떨어질 때 버터가 아래를 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슈퍼마켓 혹은 현금인출기 앞에서 왜 꼭 내가 선 줄이 가장 늦게 줄어들까? 매튜스는 12개의 계산기가 있는 경우를 가정해 자신의 줄이 가장 먼저 줄어들 확률이 12분의1,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 확률이 12분의11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람들이 자기보다 늦게 줄어드는 줄보다 먼저 줄어드는 줄에만 집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내가 선 줄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이 오히려 신기한 일이다. 매튜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꼭 틀린다는 머피의 법칙도 증명했다. 영국기상청의 일기 예보 정확도는 83%. 그러나 시간당 비가 올 확률은 8%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기상예보관이 1년 내내 무조건 비가 안 온다고 우겨도 92%의 정확도를 자랑하게 되는 셈이다. 기상을 고려해 치밀하게 시도한 기상예보가 맞을 확률보다 비가 안 온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오히려 9% 더 높은 정확도를 갖게 된다. ●무조건 비 안 온다고 하면 기상청보다 정확? 매튜스가 증명한 일부 실험에 근거해 모든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봄비가 잦은 봄철의 소풍날 비가 오고, 추위가 시작되는 수능 시험날 추운 것은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머피의 법칙의 상대편에는 행운이 계속되는 ‘샐리의 법칙’이 있다. 로또를 처음 산 사람이 당첨될 수도 있지만, 수십 년 동안 계속 사는 사람이 당첨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로또 당첨자의 대부분이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최소한 이들 법칙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계속되는 불운 속에서 발견한 한 번의 행운이나, 수많은 행운 속에 끼여 있는 한 번의 불운이 원래의 의미보다 더욱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행운과 불운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美정부 “BBK 돈세탁 거쳐 141억 유출”

    검찰은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이득금과 횡령금의 행방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미국 정부는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본지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김씨 재산몰수 소송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결과 금융전문가 마거릿 킨은 “UCB은행에 있는 MAF펀드 계좌들을 매개체로 사용한 것은 전형적인 돈 세탁의 방법으로서 BBK자금추적을 더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킨은 미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한 의견서에서 BBK사건에서 나타난 ‘돈세탁에 사용되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현금·여행자수표 등 금융상품으로 바꿔 국내은행이나 해외은행에 예치 ▲수많은 계좌를 개설해 수시로 입출금 ▲해외에 페이퍼 컴퍼니 설립 등을 들었다.김씨가 바로 ‘범인이 지명하는 제3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지난 5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의 횡령금 319억여원 중 141억 5000만원 정도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어떤 돈과 섞였는지까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킨은 다스 권승호 전무의 말을 인용해 “다스가 2000년 12월28일 BBK 하나은행 계좌로 80억원을 입금한 바로 다음날 그 돈이 1억원씩 현금과 수표로 인출됐다.”면서 “나도 은행원 생활을 했지만 돈을 이런 식으로 빼내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최정길(KBS 남북협력 전문위원)근영(건우건축사 대표)씨 모친상 이명규(동양산업 상무이사)정근규(태강운송 이사)씨 빙모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50-2450●이강학(동국제강 차장)강엽(GM대우 차장)강민(의성개발 과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7●김상범(한국IBM 이사)상균(한신공영)씨 부친상 나택근(KT서비스)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3410-6920●변철규(동국제강 전무)정규(지오코퍼레이션 대표)홍규(애트립 〃)씨 모친상 변종수(현대중공업 과장)종민(강화군 불은면 보건지소 의사)씨 조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30●장성필(동방전자산업 사장)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02)3410-6916●홍윤기(한성대 공과대학장)선기(미국 거주)씨 부친상 윤재춘(전 SC제일은행 상무)조영식(서울시소방본부)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2●유인출(한국토지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1단장)인명(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씨 모친상 5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2)533-6707●최은수(춘천지방법원장)씨 빙부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590-2609●백영일(전 속초시번영회장)씨 별세 홍철(사업)홍길(백치과 원장)홍규(한양대 의대 교수)경석씨(자영업) 부친상 5일 속초 교동성당, 발인 7일 오전 10시 011-430-1175●선경식(민주화운동공제회 상임이사)경윤(사업)씨 모친상 김효일(삼우FNG 이사)민병민(민치과 원장)씨 빙모상 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62)250-4410
  • 외환보유 2619억弗… 한달새 17억弗↑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2619억 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7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4일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보유 외환의 운용 수익이 늘어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11월 증가 규모는 10월의 증가액 28억 4000만달러보다는 둔화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2410억 5000만달러)이 전체의 9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예치금 204억 2000만달러(7.9%)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수시인출가능 자산) 3억 1000만달러(0.1%) ▲금 7000만달러(0.03%)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10월 말 기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 1조 4336억달러(9월 말 기준) ▲일본 9545억달러 ▲러시아 4413억달러 ▲타이완 2659억달러 ▲인도 2625억달러 등의 순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 자금세탁방지제도 ‘있으나마나’

    [단독] 자금세탁방지제도 ‘있으나마나’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뇌물 조성을 막을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떡값이나 뇌물은 자금추적이 안 되는 현금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기업의 현금 거래만 투명해져도 비자금 조성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3일 금융권을 취재한 결과 자금세탁방지제도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현행 자금세탁방지제도는 혐의거래보고, 고액현금거래보고, 고액주의의무 등으로 나뉜다. 이중 뇌물 방지를 위해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한 번에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찾을 때 은행원이 인출사유 등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도록 한 혐의거래보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금 쪼개서 찾고, 사유도 대충 작성 국책은행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이모(38)씨는 “기업들이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찾을 때는 며칠에 걸쳐 1900만원씩 나눠 인출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원들은 1회에 2000만원 이상을 거래하는 기업 고객이 있다 해도 치열한 영업 경쟁 때문에 돈의 사용처를 묻지 않고 임의로 ‘설비구입자금’이나 ‘매매대금’으로 적어 FIU에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기업금융 지점에 근무하는 임모(43)씨는 “요즘은 기업과 은행간에 사이버 브랜치(가상 지점)가 개설돼 있어 모든 거래가 인터넷 뱅킹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서 “굳이 현금을 인출하는 것은 용처를 밝힐 수 없는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씨는 특히 “현금을 찾아가는 기업 직원과 은행원 사이에는 용처를 묻지 않는 ‘불문율’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기업이 일정 금액 이상을 현금으로 인출할 때 인출 사유를 문서화하도록 의무화하면 추후 비자금 논란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회계장부와 FIU에 보고한 내역을 비교해 돈의 성격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는 고객이 구두로 사용 내역을 밝히게 돼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접대가 필요한 기업이나 접대를 받는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 모두 제도가 강화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자금세탁방지제도 배워야” 미국은 분할인출 등 부작용을 막는 보완책으로 기업이나 개인이 12개월 동안 1만달러(약 97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당사자가 직접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국세청 고액초과수취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1회 보고 한도액도 5000달러(약 485만원)로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다. 은행원은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거래 시도 자체를 보고해야 한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카지노 등 자금세탁 혐의가 농후한 사업체도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는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같은 제도 때문에 미국 정부에는 지난해 1년 동안 무려 1534만 877건의 현금거래가 보고됐고,56만 3338건이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혐의거래’로 처리됐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2만 4149건의 혐의거래만 보고됐다. 금융경제연구소의 채지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혐의거래 보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세탁을 막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 실제 자금세탁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드물다.”면서 “기업 경영의 투명화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선진국 수준으로 자금세탁방지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클릭]●자금세탁방지제도 뇌물 조성이나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자금세탁방지제도는 혐의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CTR), 고액주의의무(CDD)로 나뉜다. 혐의거래보고는 한 번에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찾을 경우 은행원이 고객의 인적사항과 인출사유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제도다. 고액현금거래제도는 동일은행에서 1일 거래량 5000만원 이상일 때 보고하는 제도이며, 고액주의의무는 1회 2000만원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에 대해 은행원이 신원을 파악해야 하는 제도다.
  •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 ‘17억弗 vs 5.5억弗’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 ‘17억弗 vs 5.5억弗’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3·4분기(7∼9월)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1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30%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분기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여행객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7억달러(약 1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200만 9000명으로 6.8% 늘었다.1인당 사용금액은 846달러로 지난해 동기(681달러)보다 24.3%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06년 3분기 1달러당 평균 환율은 955.02원이었으나 올 3분기 환율은 928.17원으로 1년 사이 2.8% 하락했다.3분기중 내국인 출국자 수는 36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320만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 167만명의 2.2배에 해당한다. 카드 종류별로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13억 5500만달러로 대부분(79.7%)을 차지했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면 즉시 국내 결제계좌의 원화예금이 차감되는 직불카드 사용액은 3억 4600만달러(20.3%)를 기록했다. 반면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5억 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3%가 감소했고 사용자수도 122만 5000명으로 14.6%가 줄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선비자금 남은돈 내게 보낸 듯”

    “대선비자금 남은돈 내게 보낸 듯”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도 분수가 있지….”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0일 오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이 ‘2004년 이경훈 변호사와 삼성은 불편한 관계였으며 로비를 지시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후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최고의 기업다운 해명을 하기 바란다.”며 삼성을 압박했다. ●“개인적으로 돈 건넬 동기 전혀 없어” 이 전 비서관은 “이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돈을 건넬 동기가 전혀 없는 데다 2002년 말 (하나은행과) 합병된 옛 서울은행의 현금 다발을 1년여 가까이 보관했을 가능성도 없다.”면서 “2002년 대선비자금 가운데 남은 돈 일부가 나에게 온 것이라고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성은 세 가지다. 삼성이 조직적으로 돈을 보냈거나, 이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보냈거나,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내가 조작했다면 사진이 찍힌 시점인 2004년부터 폭로를 준비하거나 최근 사진을 찍고 그 시점을 2004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정교한 기술을 갖춰야 한다.”면서 “옛 서울은행의 돈띠와 2004년 이전에 입수한 이 변호사의 명함 등을 준비하고 시나리오도 갖춰야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또 “이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돈을 줄 동기가 없다고 본다. 내가 인사권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 사람 떼돈 벌 수 있게 해줄 입장도 아니다.”면서 “현금다발 돈띠(서울은행 분당지점)로 미뤄 그 돈은 2002년 12월 이전에 인출됐다. 그땐 내가 공직자도 아니었는데 나에게 돈을 주려고 미리 뽑아 놓았다는 게 납득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대놓고 돈주는 삼성 자신감에 놀라” 이 전 비서관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나도 고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004년 온 나라가 차떼기 사건으로 떠들썩한 상황에서도 공직자에게 대놓고 돈을 주는 삼성의 자신감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관계자는 “김용철 변호사가 이 전 비서관이 제시한 사진 속 돈띠에 적혀 있던 ‘서울은행 분당지점’이 삼성물산의 주거래은행으로 긴밀한 관계를 가져 왔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변호사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비자금 내역과 쓴 것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에리카 김 ‘김씨 회계장부’ 보내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9일 김경준(41)씨를 대상으로 나흘째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참고인을 잇달아 불러 전방위 조사를 벌였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이날 동생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에 보관 중이던 각종 자료를 국제우편을 통해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에게 넘겼다. 박수종 변호사는 에리카 김으로부터 건네받은 서류를 검토한 뒤 검찰 조사단계별로 관련 자료를 증거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상자에는 김씨가 그동안 모아둔 회계장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 “수사를 언제까지 끝낸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명박 후보 비서 출신으로 2001년 7∼12월까지 김씨가 옵셔널벤처스의 자금을 인출할 때 회계 업무에 관여한 이진영(32)씨를 비롯해 오모씨 등 회계 담당직원들을 잇달아 불러 돈을 누구의 지시로 어디에 입금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 18일 자진출석한 LKe뱅크 이사 김백준씨를 상대로 LKe와 BBK의 관련성, 이 후보가 LKe 대표 사임이후 경영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광주은행 실무자까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미국 도피 기간 중 자체 수사를 통해 밝혀낸 계좌 추적 자료와 김씨가 이번에 들고 들어온 회계장부 및 이면계약서 등을 맞춰보면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월간지 크기로 포장 돈 배달

    이용철(47)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19일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을 통해 주장한 ‘뇌물’ 제공수법은 앞서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삼성의 로비 행태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 전 비서관이 국민운동을 통해 밝힌 진술서에 따르면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03년 말 혹은 2004년 초 친분이 있던 이경훈(45) 삼성전자 법무팀 상무로부터 “법무비서관이 됐다는 뉴스를 봤다. 점심식사나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구조본에서 로비 대상을 선정한 뒤 고교 동기나 선후배 관계 등 거부감이 적은 인사를 동원해 로비 대상과 접촉한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처럼, 이 전 비서관과 이경훈 변호사는 ‘90년대 후반부터 법정에서 자주 만나 마음을 트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절친한 사이였다. 이 전 비서관은 진술서에서 “설 연휴가 끝난 뒤인 1월26일 집으로 배달된 쇼핑백을 뜯어 보고서야 책으로 위장된 현금다발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쇼핑백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법무팀 전략법무그룹 이경훈 상무’라는 명함이 붙어 있고, 그 안에 있던 ‘책’ 같은 물건의 포장지에는 ‘이용철(5)’이라고 씌어있는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용철 변호사에게 확인한 결과 ‘선물’에 포스트잇 메모지로 씌어있는 숫자는 삼성에서 뇌물 액수를 표시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다만 실수로 포스트잇 메모지를 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비서관에 따르면 선물의 실체는 서울은행(현 하나은행) 분당지점에서 인출한 100만원짜리 현금다발 5개였다. 이 역시 김 변호사가 밝힌 ‘떡값전달 방식’과 유사하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구조본 차원에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 40여명에게 추석이나 설, 휴가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면서 집중관리대상에겐 대략 한 번에 500만원씩 건넸는데 (여성)월간지 크기로 포장해 전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불붙은 장외싸움

    김경준씨의 ‘입’이 대선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중심으로 한 여야의 ‘장외 다툼’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중앙지검 부근에 임시 사무실을 운영하며 시시각각 수사 상황을 살피기 위한 정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18일 오전 중앙지검 기자실을 찾아 “다스가 BBK에 송금한 투자금 190억원이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 아니었는지 검찰이 재조사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2000년 12월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 포함된 이상은씨 측의 5년 만기 채권이 인출됐는데 이튿날 10억원이 다스에서 BBK로 흘러간 만큼 이 돈의 흐름만이라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다스가 어음을 할인해 투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한 만큼 어음 원본을 공개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 측은 이날 100여페이지 분량의 ‘이명박 주가조작 사건의 9가지 핵심 증거와 5대 의혹’이란 백서도 공개했다. 백서에는 LKe가 BBK를 100% 소유했다는 하나은행 투자품의서와 법원이 BBK의 투자금 반환소송을 제기한 심텍에 이 후보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허용한 서류 등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도 이날 아침부터 전략 회의를 갖는 등 바삐 움직였다. 클린정치위원회 소속 고승덕 변호사는 회의 직후 “김씨가 들고 왔다는 이면 계약서는 날조된 것으로, 김씨의 주장은 자신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속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클린위원장인 홍준표 의원도 “김씨는 3년 반 동안 미국에서 소송하면서도 이면 계약서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면서 “검찰이 지난번 도곡동 땅 수사 때처럼 국민에게 선택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과욕”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 팬클럽인 MB연대 회원 50여명도 연일 중앙지검 동문에서 촛불 집회를 열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대통합신당은 ‘이명박 주가조작 사건 진상규명단’이라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정봉주·정성호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기획, 법률지원, 긴급대응, 공보 등으로 분담했고 박영선·서혜석 등 의원 6명과 10여명의 실무진이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클린정치위원회’가 홍준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 차원의 대응전략을 이끄는 가운데 오세경 상근특보와 고승덕 변호사가 서초동 인근에 사무실을 얻어 변호사 6∼7명과 24시간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등도 외곽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나라당 고승덕 “100% 무죄입증 자신”

    한나라당 고승덕 “100% 무죄입증 자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김경준 변수’만 넘으면 더욱 견고한 ‘이명박 대세론’으로 쉬운 게임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김경준씨와 ‘BBK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대세론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씨의 국내 송환과 검찰의 수사와 관련,‘BBK 대책팀’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소속 고승덕 변호사는 “100% 자신을 가지고 임한다. 우리는 모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경준이 조작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진실을 얘기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권에서 김경준과 BBK 관련 5대 의혹을 제기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것은 사람의 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관한 것이다. 김경준 조사 없이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이다. 이 후보 계좌로 단 한푼도 들어온 것이 없다. ▶여권에서는 검찰 수사로 결국 이 후보가 기소되고 낙마할 것으로 전망한다. -질문 자체가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다. 답변하지 않겠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은. -매각대금은 5년만기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었고 5년 동안 인출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다스가 투자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명백하다.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 행방은. -돈이 어디로 흘러갔나가 유일한 쟁점인데 김경준과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 다 가져간 것이다. ▶BBK 인수자금 30억원 출처는. -BBK가 설립된 시기는 이 후보와 김경준이 만나기 이전이다.30억원 증자가 있었는데 이것은 김씨의 친구인 홍정국이 e캐피탈이라는 창투사를 통해 투자한 것이다. 이는 법인등기부에도 기재돼 있다. ▶MAF펀드 600억원의 출처는. -펀드는 실제 600억원이 아니다. 김경준이 부풀려 과장한 것이다. 옵셔널벤처스에 투자한 자금흐름은 명확하게 나온다. ▶LKe뱅크 124억원 출처는. -그 돈 중 20억원은 이 후보 자기 돈이다. 증자하면서 하나은행이 5억원을 투자했고 김경준이 BBK 자본금을 통째로 빼낸 것이다. 이게 금감원에 적발돼 김경준이 유용한 것으로 판명났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쉬운 비밀번호로 도둑이 돈 인출 大法 “은행 책임 없다”

    통장과 인감을 도둑맞은 데다 노출되기 쉬운 집 전화번호로 비밀번호를 만들어 도둑이 돈을 인출해갔다면 돈을 내 준 은행은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예금해둔 돈을 도둑에게 인출당한 A씨가 B은행을 상대로 “돈을 내준 은행에 책임이 있다.”면서 낸 예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2월 집을 비운 사이 도둑들의 침입으로 통장과 인감을 도난당했고, 도둑들은 A씨 집 전화번호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3차례에 걸쳐 통장에 들어있던 돈 6400만원을 인출해갔다. 대법원은 “도둑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내놓은 통장과 청구서, 인감에 하자가 없었고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비밀번호까지 일치했으므로 약관과 금융거래 관행에 비춰볼 때 은행직원이 인출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할 특별한 사정은 없었다. 예금지급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기업] 한전 잠자는 주식·배당금 올 연말까지 찾아 가세요

    한국전력공사가 ‘잠자는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올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서다. 한전은 지난 8월6일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1989년 한전 주식이 국민주로 보급된 이후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주주, 청약주식을 은행에서 인출하지 않은 주주, 주권을 분실한 주주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이들의 권익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누구든지 자동응답시스템(ARS 1577-0610)으로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전의 주주라는 응답이 나오면 주식과 배당금을 찾을 수 있다. 굳이 한전을 찾지 않아도 ARS에 입금용 예금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그동안 묵힌 배당금을 이체받을 수 있다. 지방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주권 분실신고와 증권계좌 개설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한전측은 “캠페인을 벌인 지난 석달 동안 총 145억원이 주인을 찾았다.”면서 “그 가운데 2만 2000여명의 주주는 128억원어치의 주권을,1만 8000여명의 주주는 6억원의 배당금을 찾았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영변外 핵시설도 연내 불능화 추진

    북한 영변 5㎿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올해 안에 영변의 다른 핵시설과 태천 등 다른 지역 핵시설의 불능화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 불능화는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핵폐기 조치가 본격화할 때까지 다른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계속될 전망된다. 현재 북한에는 영변에 연말까지 불능화하기로 한 5㎿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제조공장 등 3개 시설 외에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저장시설, 동위원소생산연구소, 폐기물 시설 등과 지난 1994년 제네바 협의 때 동결된 50㎿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또 같은해 동결된 200㎿ 원자력발전소(태천)와 우라늄 정련공장(평산·박천) 등 핵프로그램 신고의 최대 난관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관련 시설도 추가 불능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8일 “영변 원자로를 불능화하는 11개 방법 중 핵심부품 추출 등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지만 폐연료봉 인출은 2개월쯤 걸리므로 내년 초까지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가 연내 시작되면 내년 초까지 불능화 작업이 연장되며 이는 비핵화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로 가기 위한 정지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1∼2주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달 중 비핵화 실무회의와 6자 수석대표회담을 개최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신고·불능화 이행에 따른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지원 중 발전소 설비·자재 지원에 대한 후속 협의를 위해 10∼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남·북·중 3자 전문가 협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상보를 통해 미국 해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북한 화물선 ‘대홍단’호를 구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이번 일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조(북)·미 간 협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경제 中예속 방치땐 남북통합 걸림돌로”

    “北경제 中예속 방치땐 남북통합 걸림돌로”

    한국과 미국이 합작한 북한경제연구포럼인 한반도 미래포럼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창립기념식과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반도미래포럼은 “남북경제협력은 단순지원을 넘어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협력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지원은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경제지형 구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양문수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은 남북한 별개가 아닌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놓고 동북아 경제권에서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반도 경제구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자유무역협정과 관세동맹 수준의 정책·제도의 통일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처럼)북한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게 지나친 현상을 방치할 경우 남북통합은 물론 동북아시아지역의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연구위원은 “경제성장을 높이고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중앙은행제도 개편 등 금융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금융분야 전문인력과 현금인출기·전산망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짧은 기간내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으면 개선이 어렵다.”면서 “한국과 외국기관이 인력교류 연수와 인프라 지원 등으로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남북한 경제적 격차가 심한 상태에서 남북경제협력은 산업협력이 아닌 북한을 어떤 산업별 전략으로 개발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북한의 경쟁력은 노동과 자원”이라며 “(북한이)외환난과 식량난 등의 경제의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노동집약적 수출을 통한 상품화 작업, 남북공동마케팅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경제개발은 남한 경제, 나아가 한반도 전체의 경제적 후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가 문제”라면서 “경쟁력 없는 산업구조 하에서 외부로부터의 일방적인 자원투입은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반도 미래포럼은 동북아시아연구(NEAR·니어) 재단(이사장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원장 돈 오버도퍼)이 공동으로 북한연구를 위해 설립한 포럼이다. 정덕구 전 장관은 “북한 경제 실체에 대한 한·미 공동의 공감대를 형성해 북한에 사회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제가 선순환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한반도 미래포럼에는 한·미 양국의 북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정종욱 전 주중대사, 장달중 서울대 교수,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계 외국경찰관 16명 모국 찾았다

    외국 경찰기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경찰관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조국의 문화와 한국 경찰을 견학한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러시아, 독일 등 10개국 경찰관서에 근무하는 한국계 외국 경찰관 16명이 참가하는 ‘제2회 해외 한인출신 경찰관 초청행사’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출신별로 보면 8명은 입양아 출신,7명은 재외교민,1명은 러시아 거주 고려인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12명, 여성이 4명이다. 이들은 29일 서울경찰청과 경찰특공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등에서 치안현장을 체험하고 30일에는 비무장지대 및 임진각 견학, 탈북자와의 대화, 홀트 일산복지타운 방문, 한국 경찰관 가정 방문 등 행사에 참가한다.31일에는 서울타워, 남산골 한옥마을, 한강 유람선 등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리며 다음달 1일에는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 경찰청장 주최 환영만찬, 홍대입구 거리문화 탐방 등이 예정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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