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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쾅, 쾅, 쾅….’ 지난해 12월7일 오전 7시6분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서 8㎞ 떨어진 앞바다.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가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의 강철 와이어가 거센 풍랑에 끊어지면서 부선이 표류했고 유조선과 9차례나 충돌했다.14만t급 유조선에는 직경 30㎝∼2m짜리 구멍이 3개나 뚫렸다.1만 500t의 검은 기름이 48시간 동안 쏟아졌다. ●단일선체 2011년부터 운항 금지 유조선이 맥없이 뚫린 것은 단일선체 구조와 무관치 않다.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의 외벽이 서로 맞닿은 홑겹 구조로 돼 있어 견고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 대부분이 단일선체 유조선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이중선체 유조선으로 바꿔야 한다. 이중선체는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 외벽이 두 겹으로 돼 있고, 그 사이에 2∼3m의 공간까지 두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단일선체 유조선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2005년 127회에서 2006년 155회, 지난해(1월∼11월) 173회로 증가추세다. 단일선체가 아시아를 운행하는 비율도 높다. 지난해 5만t 이상 단일선체 유조선의 80%가,30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의 97%가 아시아 지역을 항해한 것으로 국제민간유조선선주협회가 분석했다. 대형 사고를 겪은 미국과 유럽이 단일선체의 입항을 줄인 탓이다. 태안 사고 직후 우리나라도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단일선체 운항을 2011년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유사들이 연간 순이익 20분의 1만 투자하면 올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전면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자체 신속 방제 교육 실시를 태안 사고가 터지자 국토해양부 산하 방제기관인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이 최첨단 방제설비 100여대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방제설비 가동률은 50%에도 못미쳤다. 공단 직원 말고는 설비 사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2∼3개 기계를 오가며 공단 직원들이 정신없이 방제하는 동안 지자체 공무원들은 발만 구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공무원은 “기초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초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공단은 해마다 해안 지역 지자체 100여곳에 전문방제교육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교육에 참가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프랑스는 1978년 기름 22만t을 유출한 아모코 카디즈호 사고 이후 세계적인 방제전문기구인 세드르를 설립했다. 인공해변 등 3만㎡(약 9000평) 부지를 갖춘 덕분에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주민, 경찰, 석유회사 직원들이 실제 상황처럼 방제 훈련을 받는다. 크리스토퍼 루소 부소장은 “각 기관이 똑같은 방제교육을 받아 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협력,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이현 등도 97년 나홋카호 사고 이후 해마다 기름유출 사고를 대비,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보충기금협약 21개국 가입 기름유출이 발생하면 1차로 사고 선박 소유자가 배상한다. 금액은 선박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데 최고 8997SDR(IMF 특별인출권·1425억원)까지 가능하다. 피해규모가 크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정유사가 낸 기금으로 2차 보상한다. 보상한도액은 2억 300만SDR(3216억원)이다. 해상수송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금을 내고 있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IOPC 보상한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2003년 5월 보충기금협약을 채택했다. 협약은 보충기금 가입국에 7억 5000만SDR(1조 1881억원)까지 보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협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보충기금을 받을 수 없다. 협약 당시 국내 정유사들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리어애드미럴 올림보 보충기금협약 의장은 “대형 사고를 겪으면 보충기금협약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프랑스·스페인 등 21개국이 보충기금협약에 가입돼 있다. ●외양간 고치기…신속한 백서 발간 재난이 발생하면 당국은 전문가와 함께 원인과 문제점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95년 씨프린스호 사고의 백서는 7년 만인 2002년 7월에야 나왔다. 그것도 시민단체 등이 여수 일대 해안에 기름이 남아 있다고 비판하고, 국정감사 때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자 부랴부랴 제작한 것이었다. 일본은 97년 나홋카호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만에 백서를 3권이나 제작했다. 지자체인 후쿠이현과 미쿠니 마을, 지역 언론이 사고 원인과 방제·보상 과정을 각각 분석했다. <특별취재팀>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 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삼성화재 미지급 보험금 사용처 공방

    보험금 미지급금을 빼돌려 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이 1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비자금을 회사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 쪽에 비자금의 사용처를 입증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민병훈)가 이날 오후 417호 대법정에서 가진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횡령이 성립하는 시점과 비자금의 사용처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특검팀은 빼돌린 미지급금을 차명계좌에 이체한 때부터 횡령이라고 판단해 황 사장을 기소했다. 이에 피고 쪽은 법인자금을 인출해 관리한 것만으로는 횡령죄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인출금을 회사의 정당한 목적 외에 사용할 때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또 황 사장이 비자금을 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전달하고, 임원들의 골프내기비용 및 월드컵 축구경기 암표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고 쪽은 구조본에 돈을 보낸 사실이 없으며, 골프비용이나 축구경기 암표 구입은 거래선 유지를 위한 업무상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회사를 위해 자금을 썼다 하더라도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목적으로 사용했는지가 횡령죄의 성립을 좌우한다.”면서 “실제 사용처를 밝혀 사실을 확정해야 법적 판단이 가능하다.”며 피고 쪽에 비자금의 사용 내역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교보생명, 교보프라임플러스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이나 납입방법에 상관없이 원금의 130%를 보장한다. 즉 펀드 운용실적이 나빠도 연금 개시 시점에 낸 보험료의 최소 130%가 보장되는 것이다. 보험료가 많으면 최고 2%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보험료의 최고 0.5%를 펀드에 투자해 준다. 예컨대 월보험료가 200만원이면 보험료가 1% 할인되고 0.5%에 해당하는 1만원을 펀드에 얹어준다. 부부계약을 선택, 한 계약으로 배우자의 노후도 보장받을 수 있다.●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비즈파트너 보험 화재로 인한 사업장의 재산손해, 고객에 대한 배상책임, 사업주의 상해·질병 등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음식점, 판매점, 주유소, 유치원, 학원, 운동시설, 의료시설 등 업종 특성에 따라 유형화된 플랜이 있어 적합한 보장에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중 일부는 만기 환급금으로 지급되며 계약한 지 1년 뒤부터는 적립액 일부를 중도인출, 사업확장이나 시설교체에 쓸 수 있다.●기은SG자산운용,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주식형펀드 에너지나 고급 광물, 일반 광물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주요 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 펀드 운용은 상품 운용 노하우와 경험이 있는 SGAM Paris의 주식 전문가들이 맡는다. 내년까지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15.4%의 소득세가 비과세된다. 기업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대신증권, 마이스타일 펀드랩 손수제작물(UCC)처럼 고객의 투자·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펀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는 펀드랩 상품. 기존의 부자베스트펀드랩을 고객 맞춤형으로 새로 선보인 것으로,140여개의 국내외 최고 수준의 펀드 가운데 10개 이내의 펀드를 고객이 직접 골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거치식은 3000만원, 적립식은 매달 30만원 이상이다.
  • S해운 ‘세무조사 무마’ 청와대 등에 39억 로비

    해운업체 S사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의 핵심인 김모(49·구속) 전무가 로비를 위해 수십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수법이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또 S사의 로비리스트에 포함된 전 국세청장 L씨의 차명계좌 25개를 모 대기업 간부가 관리한 사실이 추가로 파악돼 검찰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13일 김 전무의 구속영장에 드러난 범죄사실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화물선 운항에 사용된 비용을 부풀리고, 다른 운송회사 소유 선박을 빌리거나 임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했다고 장부를 조작해 회사돈 68억 7900여만원을 빼돌렸다. 횡령금은 해외 대리점을 거쳐 홍콩 모 은행에 개설한 차명계좌에 보관했다가 환치기를 통해 돈세탁한 뒤 재송금 받았다. 이를 국세청에 허위로 보고해 36억여원의 법인세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무는 이 돈을 자신의 주택과 S사 대표이사 박모씨의 부동산을 사는 데 썼다. 또 이로 인해 회사에 대한 탈세 혐의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횡령금 가운데 39억원을 무마용 로비에 썼다. 로비대상은 당시 국세청과 청와대 고위 간부들이었다. 2004년 4월에는 S해운과 관련된 고소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 출신 브로커 이모씨에게 2000여만원을 주고,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로비를 위해 법인계좌에서 여러 차례 무더기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 정확한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S사의 로비리스트에 포함된 전 국세청장 L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S사 간부가 대신 관리한 차명계좌 25개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간부가 L씨의 계좌를 차명으로 관리한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L씨의 차명계좌에 흘러들어온 자금 출처와 S사와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도토리 뉴스] “은행계좌 입출금 문자메시지로 확인하세요”

    은행 계좌의 입출금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입출금 SMS 통지 서비스에는 16만 4000여명이 가입했다. 월 800원을 내면 입출금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신한은행도 입출금 통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당 수수료는 월 1000원이나 통지 건수가 없으면 수수료가 인출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의 이 서비스 수수료는 월 900원이다.
  • 서청원대표 재소환 주내 결정

    친박연대 비례대표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친박연대 회계책임자인 김모 기조국장을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김 국장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양정례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의 대가성을 입증할 보강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서청원 대표 재소환 및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국장이 지난 8일 오후 자진 출석함에 따라 이틀간 조사한 뒤 10일 오전 일단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국장에게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씨로부터 1억원을 현금으로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을 당 공식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회계장부에도 누락시킨 경위를 조사했다. 김 국장은 선거준비를 위한 현금이 급히 필요해 김씨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당에서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씨에게 돈을 빌리게 된 경위 등은 김 국장만이 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데다 선거 관련 업무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이 미숙해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양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 가운데 유독 1억원만 현금으로 받은 데다 계좌이체로 받은 뒤 현금으로 인출해 쓰면 되는 것을 굳이 사과박스에 넣어 전달받은 점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많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뉴스플러스] 우편취급소도 택배·현금서비스

    6일부터 우편취급소에서도 우체국 택배와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우편취급소를 우편취급국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편취급국에서도 기존의 우편업무와 더불어 우체국 택배와 현금인출기(ATM)서 비스인 ‘365코너’, 국제특급(EMS) 계약요금, 우체국 보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 편의용품과 방범시설 설치 등 창구시설을 개선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우편·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편취급소는 우체국을 대신해 국가로부터 우편업무를 위탁받아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던 일종의 ‘미니’ 우체국이다.
  • 친박연대-양정례 대가성 돈거래 물증 추적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양 당선자와 친박연대 사이에 오간 돈의 대가성 여부를 밝혀낼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7일 당 관계자와 친박연대가 광고를 맡긴 E사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E사의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양 당선자가 중앙당에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돈 가운데 일부가 광고비 명목으로 E사를 거쳐 서청원 대표 쪽에 흘러들어갔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주에 양 당선자 모녀를 다시 소환해 공천을 대가로 당에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양 당선자보다는 어머니 김순애씨의 조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양 당선자 모녀와 서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손모씨와 이모씨를 모두 조사했지만, 서로 상반되게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씨가 양 당선자의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금품이 오가는 정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지만, 검찰은 녹취록 자체의 신뢰도를 먼저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증거로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 쪽이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등 명목으로 당에 건넨 16억 5000만원을 중심으로 계좌추적 범위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가성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공천 관련자들의 계좌에서 거액이 소액수표로 교환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인출 이후 용처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서 대표 소환조사도 물증 확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당의 대표를 불러 조사하려면 그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수사팀이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 당선자 쪽이 친박연대에 건넨 자금의 규모가 25억원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25억원 수수설은)처음 듣는 얘기다. 생소하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etro] 경기도, 화재 오인 행위땐 과태료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앞으로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연막소독 등 화재로 오인할 만한 행위를 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경기도 화재안전 조례’ 시행규칙이 28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례에서는 화재로 오인할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하려는 사람은 사전에 일시, 장소 및 사유 등을 소방서에 신고하도록 하고, 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신고 의무 대상은 소방기본법령에서 정한 시장 지역, 공장·창고 밀집 지역, 목조건물 밀집지역, 위험물의 저장 및 처리시설 밀집지역,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 지역, 주거용 비닐하우스 지역, 축사시설 밀집지역 등이다. 본부 관계자는 “작년 한해 동안 119에 들어온 허위 및 오인신고는 경기도에서만 2442건에 이른다.”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오인출동에 따른 소방력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인데요… 우체국인데요” 보이스피싱 갈수록 지능화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국내 사기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돈을 빼낸 불법체류 중국인 왕모(22)씨 등 2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박모(37)씨를 불구속입건했다. 왕씨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현금지급기에서 이모(57)씨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대포통장계좌로 이체한 2289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300여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 등은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국내외 다른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전화가 오면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또 다른 조직원에게 건네고 수고비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화로 경찰 등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피해자를 현금지급기 앞으로 불러낸 뒤 현급지급기 화면을 영어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혼란스럽게 만들고, 돈을 이체받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이날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수억원의 돈을 가로챈 타이완인 우모(41)씨 등 5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택시 운전사 주모(54)씨 등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11시10분쯤 문모(76)씨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우체국 신용카드의 정보가 유출돼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며 문씨를 강동구 명일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인, 계좌이체를 통해 1800만원을 빼돌리는 등 지난달 12일부터 모두 60여명에게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심봉근 총장 문화재 조사용역비 14억 횡령”

    심봉근 동아대 총장이 학교 박물관장 재직시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비 14억여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 조사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심 총장은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7건의 문화재 발굴사업을 진행하면서 경비를 제외하고 모두 32억여원의 순수익을 올렸다.심 총장은 이중 24억여원을 박물관 모 과장의 통장에 입금시킨 뒤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현금보관 3억원, 개인 명의로 장학재단 주택매입 4억원, 문화재 발굴재단 설립운영 5억원 등 모두 14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지급 규정도 없이 8억 1000여만원을 박물관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 발굴시 조사요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정산서를 작성,8억 5000여만원을 더 챙겼다. 감사원은 또 옛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등 6개 기관은 문화재 조사용역을 발주한 뒤 용역비를 정산처리하는 과정에서 B문화재연구원 등 4개 조사기관이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금액을 과다청구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등 23억 9200만원의 재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C문화재연구원 등 9개 기관이 조사단장과 조사원의 인건비를 초과계상해 24억 8400만원을 과다수령했고,D문화재연구원 등 12개 기관은 여러 사업에 중복참여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계상해 96억 9500만원을 초과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화재 용역비를 개인용도로 쓴 관련자들은 유용한 돈을 전액 반납조치했다.”며 “그러나 사립대 회계를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는 관련자들을 의법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옥션, 고객 ‘2차피해’ 나몰라라

    옥션, 고객 ‘2차피해’ 나몰라라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강모(35·여)씨는 옥션의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아이디(ID)·패스워드·은행 계좌번호가 모두 노출됐다. 강씨는 17일부터 이틀간 자신과 남편의 모든 은행계좌의 비밀번호를 바꿨다. 또 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했던 인터넷 사이트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변경했다. 강씨는 “옥션 쪽은 개인정보유출을 이메일로 알려오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 사고로 108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나 금융 피해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자들은 혹시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나 않았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옥션 쪽은 “2차 피해는 없다.”는 말만 되뇌이고 있다. 피해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점은 은행계좌까지 노출됐다는 것이다. 옥션은 “은행계좌가 노출됐지만 신용카드 번호는 노출되지 않아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고 강변하지만 피해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계좌번호만 알아도 무통장 출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통장 출금은 창구에서만 인출이 가능해 계좌는 안전하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 해당 은행에 ‘개인정보유출 등록’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유출 등록은 등록자의 금융거래가 이뤄질 때 은행원의 단말기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이니 신원을 한 번 더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은행원은 재차 거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제도다. 경찰 역시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머니 범죄에 의한 2차 피해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옥션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로 게임사이트에 가입하고 사이트 쪽에서 무료로 주는 사이버머니를 몇백만건 모아 현금으로 되파는 범죄도 예상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는 박진식 변호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한 사람이 1800만명의 옥션 유출 개인정보가 담긴 CD를 팔겠다며 접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애초 2000명을 대리해 소송을 하려고 했지만 하루 사이에 2000명이 더 신청했다.”고 밝혔다. 역시 소송을 대리할 예정인 김현성 변호사는 “17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1만 3600여명이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8일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중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4일 옥션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옥션 서버에 대한 침입 흔적과 접속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접속이 이뤄진 것으로 나와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특검 수사 발표] 자금조달방안 96년 수립

    삼성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은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 감독,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연출의 잘 짜여진 ‘경영권 승계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모를 재구성했다. 에버랜드 CB발행의 발단은 1996년 10월11일 만들어진 ‘자금조달방안’이라는 문서였다. 문서에서는 재무상황에 대한 구체적 자료의 검토 없이 CB 발행의 장점만 강조됐다. 전달 발행한 ‘10월 월간자금계획서’에도 없는 내용이었다. 이 자금조달방안은 바로 구조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당시는 정부가 CB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를 규제하기 위해 옛 상속세법의 개정을 추진, 입법이 가시화되는 시기였다. 이에 따라 삼성은 그 전에 경영지배권의 이전을 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에버랜드 CB 발행을 감행했다.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박노빈 에버랜드 대표이사는 곧 ‘이건희 회장 배정분과 추후 발생하는 실권분을 이재용 명의로 모두 인수하는 계획’이라는 기획안을 만들어 고(故) 박재중 전무, 김인주 사장과 협의했다. 이후 유석렬 당시 재무팀장이 이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았다. 구조본이 개입한 이상 정족수가 미달된 이사회의 의결도 문제되지 않았다.CB가 발행된 뒤 법인주주들이 실권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제3자 배정을 받은 것 역시 구조본의 계획대로였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이사로서 보유하고 있던 13.16%의 지분을 포기하고,CB발행 청약일인 12월3일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등 세 딸에게 48억원을 증여했다. 이 회장의 자금 증여와 세 딸의 CB인수대금 납입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이뤄진 점, 이 전무가 법인주주들이 실권 의사를 밝히기도 전인 11월 에스원 주식의 매각 금액 중 48억원을 인출해 미리 CB인수자금을 마련해놓은 점도 모두 구조본의 ‘작품’이었다. 이 전무는 이 과정을 통해 에버랜드 지분 25.1%를 확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경준씨 징역 10년·벌금 150억 선고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50억원이 선고됐다. 검찰은 김씨 기획입국설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윤경)는 17일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돈 319억 1063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와 관련한 범죄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재판부는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했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유상증자 자금을 임의로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피고인의 미국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BK 실소유주는 이명박 LKe뱅크 회장이라 옵셔널벤처스 회사돈도 BBK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는 김씨 주장에 대해 “BBK 실소유는 공소사실과 관계가 없다.”면서도 “절도한 물건을 남에게 줬다고 절도죄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재산적 이익을 노린 경제범죄인데도 피고인이 특수한 국내 정치상황을 이용해 범행 본질을 희석시키고 국가기관의 기능을 훼손했다.”면서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 아니라 단지 피고인이 대한민국 법정을 연극무대 삼아 거짓 연극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은 치밀한 계획 하에 범죄를 저질렀고, 사망한 동생의 여권을 이용해 미국을 출입하는 등 법질서 경시 태도가 이미 일반인의 상식을 훨씬 초월해 엄히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홍대앞 女회사원 살해범 무기형

    여성 회사원들을 택시로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일당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 5부(부장 조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씨 등 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해 8월 서울 홍익대 앞길에서 김모씨 등 20대 여성 2명을 택시에 태운 뒤 살해하고 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강남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희생자 3명에게 빼앗은 돈은 지갑에 있던 8만원과 훔친 카드로 인출한 100만원이 전부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범행 모의에 적극 가담해 잔혹한 범행의 실행에 필수불가결한 역할 분담을 자발적으로 이행했고 무고한 생명을 세 명이나 희생해 그 결과가 중하다.”면서 “피고인들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등 진정한 반성의 기미나 피해 회복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무기징역이 적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얻으려고 피해자들을 납치·살해한 것이라면 이들이 과연 최소한의 인명존중 의식을 공유해 복역 후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침착한 부모 목소리가 ‘그 놈 목소리’ 잡았다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해 몸값을 뜯으려 한 중국인 유학생이 협박 전화를 받은 부모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목동에 사는 조모(45·여)씨는 12일 오전 10시30분쯤 한 남자로부터 “아들을 납치했다. 허튼 수작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조씨의 아들은 그 시간에 집에 있었다.납치 사기범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조씨는 “420만원을 송금하면 풀어주겠다.”는 협박범의 요구에 차분히 대응하면서 계좌번호를 받아적은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간 역시 목동에 사는 임모(45·여)씨도 조씨와 똑같은 내용의 협박전화를 받았다. 임씨는 딸의 소재를 당장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몸값’을 송금하는 대신 곧바로 경찰에 받아 놓은 계좌번호를 알렸다. 두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신고자들이 불러준 계좌번호가 같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은행에 ‘부정계좌’ 등록을 했다. 신고자들은 협박범과 통화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경찰은 600만원을 범인이 불러준 대포통장으로 입금해 범인을 현금인출기로 유인했다. 범인이 노량진 모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순간 부정계좌에서 현금이 나가고 있다는 112지령이 떨어졌고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 엄모(24)씨를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자녀 납치를 악용한 ‘보이스 피싱’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면서 “범인들은 우편함 등에서 개인정보를 얻어 아이 이름을 대기도 하지만 실제 납치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경찰, 전화사기범에 신고자 신원 유출 항의하자 “공권력에 대드냐” 면박

    경찰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려줘 파문이 일고 있다. 신고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항의하자 경찰은 되레 “공권력에 따지냐.”며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고자는 10일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해당 경찰관의 징계를 요구했다. 두 기관은 이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신고자,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해 징계요구 금융업체 직원인 김모(29)씨는 지난달 27일 “N백화점에서 98만원이 결제됐는데 맞느냐. 잘못 결제됐다면 은행 현금인출기로 가서 내가 불러주는 계좌번호를 눌러라.”라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보이스피싱 사건을 많이 접한 김씨는 속는 척하면서 사기범이 불러주는 두 은행의 계좌번호 2개를 받아 적었다. 김씨는 곧바로 두 은행에 공문을 보내 사기범의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지급이 정지되면 사기범이 은행을 찾을 것이라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서울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시내 한 은행에서 통장해지를 시도하던 이모(31)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보복을 우려해 경찰청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피의자에게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8일 이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김씨의 이름과 직장, 전화번호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씨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하니 당신이 은행들에 요청한 지급정지를 풀어 달라. 당신의 신상정보는 경찰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당황한 김씨는 경찰에 따졌지만 “공권력에 대드는 것이냐.”는 핀잔과 “다른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내서 당신이 돈을 돌려 주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들어야만 했다. 신고자에 불과한 김씨가 다른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알 리가 없었다.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조폭과 연결됐다는데 보복이 두렵다.”면서 “상을 줘도 부족할 판에 피의자에게 신고자를 가르쳐 줘도 되느냐.”며 분개했다. ●경찰 “다른 피해자에 환불위해 불가피” 이에 대해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의 돈을 찾아주려면 지급정지를 시킨 신고자의 협조가 필요해 피의자에게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줬다.”면서 “이씨는 단순히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에게 대포통장의 명의를 판 피의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는 어떤 경우든 신고자의 개인정보는 보호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인권위 등에 진정을 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LIG손보, 해피플러스차차차 운전자보험 월 6만원 정도의 보험료로 자신의 교통상해에 대해 최고 1억원, 형사합의 사망지원금 3000만원, 벌금 2000만원 등 사고발생에 따른 형사·행정적 비용손해를 보상받는 상품이다. 면허 취소 때는 위로금, 구속때는 생활안정자금, 사고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할증지원금까지 보장한다. 부부가 함께 들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고 자녀의 일상생활 중 상해까지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금은 만기시 돌려받는 경우와 만 2년이 지난 뒤 매년 일정액을 돌려 받는 경우 중 고를 수 있다.●현대해상, 파워하이카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벌금, 방어비용, 형사합의지원금 등 운전비용 손해보장은 물론 골프 비용 관련 보장과 상해 관련 특약의 보장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배우자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형사합의지원금은 최고 5000만원이다. 만 2년이 지난 계약의 경우 중도인출제를 적용, 계약기간 중 차량 유지비나 긴급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면 만기환급금의 50%를 중도에 환급받을 수 있다.●슈로더투신운용, 이머징마켓커머더티주식형펀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흥시장과 원자재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다. 신흥시장의 에너지, 농산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신흥시장의 원자재 관련 주식의 수익지표가 선진국 원자재 주식보다 매력적이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 준다는 점에 착안했다. 환율 변동 위험을 막기 위한 헤지 여부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환헤지의 경우 달러표시 평가액의 80%에 대해 환 헤지를 한다. 슈로더 런던 본사에서 위탁운용하며 한국씨티·외환은행에서 판다.●푸르덴셜생명,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조기 사망의 위험성과 함께 금리가 변할 경우에도 적정 수익을 보장하도록 만들어졌다. 연금지급이 끝날 때까지 연 2.5% 이율을 최저 보증한다. 매년 정해지는 공시이율에 따라 사망보장금액이 변하지만 매달 받는 기본연금액의 100배를 기본 사망보험금으로 보장한다. 추가납입, 중도인출 등의 기능으로 계약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재해상해·사망, 입원·암특약 등 건강 관련 특약을 부가할 수 있다. 사망보장 기간이 끝날 경우는 만기보험금을 한번에 목돈으로 받을지, 연금형태로 지급받을지 결정할 수 있다.
  •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Seoul Law]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중…대책은 어수룩

    “법원에서는 ARS 전화를 이용하거나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없으므로 절대 그러한 시도에 응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라며, 그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서울중앙지법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 창의 글이다. 지난해 6월 현직 법원장이 “아들을 납치했다.”는 말에 6000만원을 송금하는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등 전화금융사기가 여전하다.(그래픽 참조) 날뛰는 보이스 피싱 범죄로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정신적 금전적 고통을 받고 있으나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내 돈, 찾기 어려워 2006년 6월부터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지난 2월말 현재 5700건을 넘었다. 피해금액은 569억원이다. 고스란히 은행에 남아 있다. 엄연히 돈 주인이 있으나 이 돈을 돌려받기란 쉽지 않다. 법리 문제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입금시킨 계좌의 돈을 거꾸로 피해자에게 계좌이체시켜 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한 번 범죄에 이용된 계좌로 들어간 돈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단 신고로 범죄에 이용된 계좌에 대해 은행이 지급정지를 시켜 돈이 인출되지 않았더라도 이 돈을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에 이용된 계좌라 하더라도 일단 은행은 계좌명의자와 예금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특정계좌로 입금된 돈의 권리자는 통장을 개설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결국 명의자가 그 돈이 잘못 입금된 돈임을 확인하고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보이스 피싱 범죄단이 사용하는 계좌는 이른바 ‘대포통장’이나 ‘깡통계좌’로 명의가 있지만 명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압수한 피해자의 재산을 돌려주는 압수물 환부라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도 돈을 찾기란 어렵다. 법원의 한 판사는 “압수는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지는데 이는 증거를 취득하려는 방법”이라면서 “계좌 압수 자체는 가능하지만 돈 인출은 압수영장 발부소명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지급정지된 계좌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범정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검토 결과 재산권 침해에 따른 위헌소지가 높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현재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대국민 홍보와 금융계좌 이체한도나 외국인 명의 계좌개설 자격요건 강화 등이 대책의 전부다. 금융당국은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같은 날짜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포통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계좌개설을 제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먼저 소송해 승소한 사람이 자기 피해 범위 안에서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 가정주부는 이 방법을 시도 중이다.1000만원을 이체시켰다가 보이스 피싱을 당한 것을 알고 경찰과 은행에 신고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어 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내고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소송은 보통 몇 달이 걸리고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금융실명제법 등 제도 보완 필요 이에 대해 판사들은 범죄로 인한 재산상 피해 등을 피고인을 상대로 한 별도의 민사소송 없이 형사재판에서 원스톱으로 결정하는 배상명령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재판부의 한 판사는 “6개월 이상 걸리는 민사소송보다 배상명령을 통해 돈을 돌려받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배상명령제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배상명령을 받으려면 피고인과 피해자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보이스 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고 피고인이 보이스 피싱의 주범인지 명확하지 않다면 배상명령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금융실명제에 따라 불법인 대포통장이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것은 금융실명제 위반 처벌이 가볍고 은행 협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실명제 위반을 엄하게 처벌하고 무분별한 통장개설에 따른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은행들의 책임을 일정 부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박광배 변호사는 “정부가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사기성 계좌임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설립하거나 지정해야 한다.”면서 “그 기관이 은행에 사기성 계좌를 지정해주면 은행은 피해자에게 피해금액을 되돌려주는 시스템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전화(음성)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토대로 예금을 인출해가는 사기수법이다. 피싱은 개인정보(Personal Data)와 낚시질(Fishing)의 합성어라는 설과 그 어원은 fishing이지만 위장의 수법이 ‘세련되어 있다(sophisticated)’는 데서 철자를 ‘phishing’으로 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초기엔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는 수준이었으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금융 사기로 진화했다.
  • [눈에 띄는 금융상픔] (3) CMA

    어음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 또는 종합자산관리계정이라고도 한다. 고객이 맡긴 돈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증권 및 펀드 거래도 가능하고,4∼5%대의 높은 금리가 매력이다. 요즘에는 급여 이체, 카드 대금이나 각종 공과금 납부, 시중은행망을 통한 현금인출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CMA는 돈을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MMF형과 RP형, 종금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MMF형(머니마켓펀드형)과 RP형(환매조건부채권형)은 MMF와 RP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증권사에서 운영한다.RP형은 확정금리형이고 MMF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 수익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단기 유휴자금으로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MMF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MMF형은 MMF의 운용수익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환매 수수료가 없다.RP형은 예치기간이 길수록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중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종금형은 종금사가 수익증권이나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운영해 수익을 낸다.MMF형이나 RP형과는 달리 은행 예금처럼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MMF형처럼 실적배당형이지만 사실상 확정금리형처럼 운영된다. CMA에 가입하려면 은행연계계좌(가상 계좌)가 필요하다. 증권사는 은행처럼 결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 가상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각 증권사 지점에 가면 CMA 계좌와 이와 연결된 은행 가상계좌를 만들 수 있다. 단 기존 은행 계좌는 가상계좌로 이용할 수 없다.CMA 계좌를 급여 계좌로 활용하고 싶다면 가상 계좌번호를 급여입금 계좌로 바꾸면 된다.CMA 계좌를 통해 신용카드나 통신료, 보험료, 공과금 등을 자동납부하고 싶다면 해당 청구기관의 결제계좌를 가상 계좌로 바꾸면 된다.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적금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급여이체를 위한 주거래 통장으로, 자영업자라면 운영자금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빼낸 돈을 잠시 보관할 때도 편리하다. CMA를 이용할 때는 활용 목적에 따라 금리와 안정성, 편의성을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MMF형이나 RP형의 경우 국공채 편입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공채 편입 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다. 증권사별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 부가 서비스 가운데 자신의 경제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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