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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비 때문에…중증장애 모친 살해 20대 영장

    20대 아들이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중증장애를 앓고 있던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0일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뇌병변 1급 지체장애를 앓고 있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아들 김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울산 동구 자신의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 이모(57)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1000만원이 든 통장과 도장, 아파트 등기필증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절도 혐의로 4개월 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여자친구와 지내는 데 필요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날 이씨를 살해한 뒤 통장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3개월 전에도 이씨의 현금카드에서 1000만원을 몰래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낮 12시5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상가 내의 대출업체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는 훔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등기필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 위해 대출업체를 찾아갔으나 본인 확인이 되지 않아 돈을 구하지 못해 주변을 배회하다 검거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오석 KDI 원장이 보는 우리경제

    현오석 KDI 원장이 보는 우리경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우리 경제의 현 상황을 오랜 시간 폭풍우 속을 헤치고 나와 서서히 목적지로 향해 가는 비행기에 비유했다. 하지만 활주로는 아직 짙은 안개 속에 잠겨 있다. 계기비행으로는 안 되고 시계비행을 통해 언제 랜딩기어를 펼칠지 정확히 판단해야 할 시점. 세계경제의 변동성, 부동산시장 불안 등 활주로 곳곳의 장애물에 주의하고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녹색 성장 등 착륙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 경제부장이 지난 4일 현 원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KDI가 내년 경제 성장률을 5.5%로 봤다. 현재 우리 경제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인가. -회복세가 완연해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늘 불안한 가운데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계기비행이 아니라 시계비행을 해야 할 시점이다. →출구전략을 구사할 시점을 놓고 말들이 많다. -출구는 지속가능한 회복의 한 부분이다. 위기 이후 취한 여러 정책들을 종료하면 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출구전략은 시기와 폭, 순서 등 3가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현재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보아야 한다. 당장 착륙하는 것은 위험하다. 저 아래 안개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비행기 조종간 잡는 것처럼 내년 1·4분기까지는 면밀히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얼마 전 두바이 쇼크처럼 해외의 불안요인이 만만찮아 보인다. -두바이나 동유럽의 리스크는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동구권 많은 나라가 서유럽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서유럽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미국도 고용이 나빠서 앞으로 소비가 안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지난해 위기 이후 기업들이 과도하게 구조조정을 한 측면이 있어 고용사정은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 →중국발 위기를 예측하는 사람도 있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중국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가장 위험한 게 금융 부문인데 중국정부가 자본통제를 할 것이다. 국가부채도 국내총생산(GDP)의 22%에 불과해 우리나라보다도 건전하다. 내부적으로 부실채권이 있다고는 하지만 재정이 나쁘지 않고 내년에도 10% 성장이 뒷받침되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올 한해 경제 컨트롤타워(사령탑)가 대통령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잘사는 나라들의 모인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회복세가 가장 빠른 것은 재정 조기집행, 비상경제대책회의(벙커회의) 등 선제적인 조치의 덕이 크다. 대통령이 매일 체크를 하는데 어떻게 재정 조기집행이 안 되겠나. →정부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녹색성장은 원래 미국에서 나온 개념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없어진 뒤 발전시킨 게 금융이었고, 이번에 금융에 문제가 생기니 녹색성장을 동력으로 찾은 것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반도체, 휴대전화 산업은 앞으로 오래 못 간다. →그래도 피부에 확 와닿지는 않는다. -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가보니 50년, 100년 뒤에도 석유로 먹고 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걱정이 많더라. 산업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져서가 아니다. 청동과 같은 다른 더 좋은 것이 나왔기 때문이다. 석유가 있어도 다른 더 좋은 게 나오면 안 쓰게 되는 것이다. 녹색성장이 아직은 눈에 안 들어오지만 결국 그쪽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취약하다. 기초과학이 달리기 때문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도 서비스업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좀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막히니까 어려운 것이다. 정부가 그동안 서비스 선진화 5단계 작업을 했는데 모두 다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서비스 산업의 족쇄를 풀어주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합해야 가능하다. KDI가 전문자격사 제도의 허용 여부를 지방자치단체별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뭔가 돌파구가 없이는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서비스업 선진화에 실패해 잘못된 사례가 있나. -대표적인 게 일본이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맞은 이유는 크게 보면 2가지인데 우선 그들이 자랑해 온 ‘풀 세트 인더스트리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부품에서 완성품까지 하나의 일관된 체계에서 생산하는 시스템이 강점이었는데 생산비용이 오르니까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결국 ‘메이드 인 재팬’의 신화가 깨졌다. 품질이 저하됐고 소니(SONY) 같은 기업의 경쟁력이 낮아졌다. 뭘로 돌파구를 찾나 생각하다 일본도 미국처럼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서비스 시장 개방 불발 등으로 컨설팅, 회계, 법률 등 유망 산업의 발전에 실패했다. 현재 일본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 국가부채가 GDP의 200%가 넘고 금리도 제로(0)인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힘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외환보유액 중 달러의 비중이 우리나라는 80% 수준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평균 63, 64%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에서 달러화의 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들의 사정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져 자기들이 갖고 있는 달러 자산의 규모가 줄어드니 자꾸 미국에 적자를 줄이라는 식으로 훈수를 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이 안 돼 있는 중국의 위안화나 화폐로서 통용이 불가능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놓고 가격상승과 버블(거품)붕괴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은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는 특징이 있다. 한번 불붙으면 성냥갑 속의 성냥처럼 일거에 옮겨붙으며 확 타버린다는 얘기다. 아직도 주택 20만채가 미분양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갑자기 확 불붙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KDI와 민간연구소 사이에 성장률 전망에 차이가 있는데. -민간은 내년 하반기에 전기 대비로 성장세가 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KDI는 갈수록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본 데 반해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세계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이지만 앞으로는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질 것이다. 그에 따라 분명히 소비증가가 일어날 것이다. 현재 공장 가동률이 높고 금리도 낮으니 투자 여건도 매우 좋다. 노사관계가 좋아지고 규제 선진화가 이뤄지면 투자는 빠르게 늘 수밖에 없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현오석 KDI 원장 59세.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경제학 박사) 졸업. 행정고시 14회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 등에서 거시경제와 경제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직후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으로서 경제구조 개혁을 주도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을 거쳐 올 3월 KDI 원장에 선임됐다.
  • “무허가 어업 보상 제외” 피해액 380억 깎였다

    “무허가 어업 보상 제외” 피해액 380억 깎였다

    2007년 12월7일 발생한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피해사정을 맡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이하 국제기금)이 5800억~6150억원이던 추정피해액을 최근 5420억~5770억원으로 380억원 축소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주민보상금도 이에 따라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기금은 또한 방제비 등 지급 보상금을 삼성중공업에서 상환받으려고 중국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2008년 5월6일자 1면> 2008년 3월 피해액을 4240억원으로 추정했던 국제기금은 2008년 10월 6013억원, 지난 6월 6150억원으로 추정 피해액을 늘려갔다. 하지만 10월12~16일 영국 런던 총회에서 방제비를 220억원 늘리고, 수산분야 피해액은 600억원 축소했다. 한국 정부의 조업제한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무면허·무허가 어업피해는 불법이라 보상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다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기금 관계자는 “내년 4월 국제기금 총회에서 보상지침이 확정되면 피해추정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안 특별법’은 국제기금이 사정한 피해액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제기금은 보상한도액인 3216억원까지만 지급하고, 나머지(2204억~2554억원)는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국제기금은 또 삼성중공업의 무모한 항해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13억 6700만위안(약 2795억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중국 닝보(寧波)해사법원에 내고 삼성중공업의 닝보조선소 출자금 4600억원을 가압류했다.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중국 선주보험사(P&I)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추가로 냈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 측은 “사고발생한 법인의 소재지가 한국에 있어 관할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월럼 오스터빈 국제기금 사무총장은 런던 총회에서 “삼성중공업이 임차계약과 달리 예인선을 2척만 사용하고 기상 악화에도 항해를 강행하는 등 무모한 행위를 일삼아 선주책임제한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원은 자국 해상법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책임을 220만SDR(IMF 특별인출권·약 42억원)로 한정하는 책임제한을 허용할 것인지 결정한다.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책임을 56억여원으로 제한한 지난 3월 한국 법원의 결정과는 별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용어 클릭] ●태안 기름유출사고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북서쪽 10㎞ 지점에서 삼성중공업의 예인선이 기상 악화로 홍콩 유조선 허베이호와 충돌해 원유 1만 900t이 쏟아졌다. 해안선 375㎞가 오염되고 4만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연인원 213만명(자원봉사자 112만명)이 2008년 10월까지 기름을 제거했다.
  • 재외공관 공금 33억 부당집행 적발

    주상하이 총영사관 등 12개 재외공관의 회계 시스템이 부실해 33억 4656만원이 부당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교관 신분이 끝났음에도 주재관과 가족 296명이 외교관 여권을 최대 28개월까지 보유, 사적으로 쓴 경우도 적발됐다.감사원은 2일 외교통상부 본부와 17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외교통상부에 재외공관 출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회계교육 방안을 만들라고 통보했다.주상하이 총영사관 행정원 L씨는 2002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가짜 출금의뢰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47회에 걸쳐 공금 5억 1535만원을 무단 인출해 본인 빚을 갚는 데 썼다. 감사원은 검찰에 L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미반환금액 2550만원을 변상하라고 판정했다.주러시아 대사관 한국문화원 주재관 B씨는 출장을 가지 않고도 출장비를 반납하지 않는 등 774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부산광역시 로스앤젤레스무역사무소 C씨는 가족의 여행경비 500만원을 출장비로 청구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법 시행령(12조)’에 따르면 외교관 신분을 잃을 경우 두 달 이내에 외교관 여권을 회수하거나 실효시켜야 한다. 외교관 여권은 외교관 전용 출입국 심사대 이용은 물론 조세 면제 특권 등을 누릴 수 있다. 실효·반납되지 않은 외교관 여권을 이용, 전직 외교관 자녀 등 19명이 5월 말까지 83회에 걸쳐 외교관 여권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자 변칙상속·증여 세무조사 강화

    유명 여성 의류업체 대표 최모씨는 2003~2007년 원재료 구매대금 등에 쓴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 뒤 회사자금 99억원을 몰래 빼냈다. 이 중 55억원을 친동생 등 가족 5명에게 넘겼고 가족들은 이 돈으로 제주도 등 7곳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자금출처(증여)를 숨기기 위해 55억원을 은행에서 빌린 것으로 위장했다. 국세청은 이를 적발해 회사에는 법인세 등 45억원, 최씨에게는 소득세 35억원, 가족에게는 증여세 등 39억원을 추징했다. 부동산 임대업자 강모씨는 2007년 사망 전, 가족들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 사위 등 4명의 이름으로 은행에 80억원을 예치했다. 이 중 38억원을 꺼내 자녀들에게 빌딩을 사 주었지만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자녀들은 강씨가 사망하자 은행에 남아 있는 예금 42억원을 인출하고도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건물 취득에 따른 증여세와 누락 재산에 대한 상속세 등으로 32억원을 추징했다. 이런 식으로 상속세나 증여세를 탈세하는 부자들에 대해 당국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선다. 국세청은 30일 변칙적인 상속·증여로 탈세할 가능성이 높은 재산가나 기업인 등을 중심으로 세무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탈세에 흔히 동원되는 ▲차명예금, 주식 명의신탁 ▲기업자금 유용 ▲기업 상장차익 증여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식, 예금, 부동산 등 주요 재산에 대한 변동상황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해 세금 탈루 혐의자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상속·증여세 외에 법인세 등 모든 세무조사에서 기업체 사주 등의 불법 행위를 빠짐없이 조사해 세금없는 부(富)의 세습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판 로빈후드/이순녀 논설위원

    존 딜린저는 경제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을 휩쓴 거물급 은행 강도다. 스무살 때 식품점을 털다 체포돼 10년간 감옥생활을 한 그는 석방된 지 4개월만에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의 5개 은행을 털다 붙잡혔다. 이후로도 탈옥과 수감을 반복하며 대담하고 신출귀몰한 솜씨로 은행 강도짓을 일삼았다. 그를 체포하기 위해 FBI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까지 했다. FBI에겐 ‘공공의 적’이었지만 국민은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시민의 돈은 노리지 않고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 돈만 골라 턴 그를 현대판 로빈후드, 의적(義賊)으로 여긴 것이다. 올 여름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퍼블릭 에너미’는 바로 이 존 딜린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의적의 대명사로 서양에선 로빈후드를, 우리나라에선 홍길동을 꼽는다.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로빈후드와 허균의 소설 주인공 홍길동은 포악한 관리와 탐욕스런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사적인 정의를 실현한다. ‘의적, 정의를 훔치다’의 저자 박홍규 영남대 교수에 따르면 의적 이야기는 당대 사회의 모순과 민중의 염원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산적(밴디트) 출신의 인도 여성 국회의원 풀란 데비는 지독한 계급제도에 대한 항거의 표상이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열차 강도 제시 제임스는 신흥 자본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토대로 호응을 얻었다. 부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빌려준 독일의 한 은행원이 화제다. 라인란트 은행의 전직 지점장인 60대 여성 슈미트는 부자들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 빚 때문에 계좌가 묶인 채무자들의 통장에 잠시 이체했다가 빚 갚을 여력이 생기면 원상복구하는 수법으로 3년간 760만유로(약 131억원)를 빼돌렸다. 법원은 그녀가 오로지 동정심 때문에 그랬고, 10원 한 장 따로 챙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의적도 도둑이고, 선의가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남의 불행은 아랑곳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남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현대판 로빈후드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독일판 로빈후드’ 은행지점장 집유

    ‘독일판 로빈후드’ 은행지점장 집유

    부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독일판 ‘로빈 후드’가 독일 본 지방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독일 라인란트의 은행에서 수십년 동안 일해온 전직 여성 지점장 슈미트(62)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117차례에 걸쳐 약 760만유로(약 131억원)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슈미트는 은행에서 일하는 동안 빚 때문에 계좌가 동결되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면서 부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잠시 빌려서’ 동결된 계좌를 풀 수 있도록 송금해 주기 시작했다. 채무자들에게 돈을 이체했다가 그들이 빚을 갚을 여력이 생기면 다시 돈을 빼내 부자들의 통장에 원상복귀시키는 게 주요 ‘수법’이었다. 하지만 채무자들이 일부를 되갚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형법상 4년형을 선고할 수도 있었지만 법원은 슈미트가 자신의 죄를 즉각 인정했고 개인적인 용도로 쓰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22개월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이와 함께 은행에서 해고당하고 은행에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등 이미 충분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지금은 소액의 연금에 의존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토머스 옴 변호인은 “피고인은 순전히 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동정심 때문에 그랬다.”면서 “단돈 십원 한 장 자기 주머니에 챙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장도 “이 사건에 횡령죄를 적용하기가 힘들다.”면서 “은행에 큰 손실을 끼친 사건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체리통장 입출금 통장부터 카드와 적금, 대출까지 가능한 여성전용 복합금융상품이다.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3개월간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계속 수수료 면제도 가능하다. 체리적금은 만기가 1년 이상 2년 미만이면 최고 연 3.8%의 금리를 준다. 체리통장 자동이체 때 0.1% 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때 0.1% 포인트, 두 자녀 이상을 둔 여성이 가입 시 0.1% 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DC클럽 전국 1000여개 음식점에서 5~20%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한카드 홈페이지의 신한DC클럽으로 들어가 쿠폰을 출력하거나 휴대전화로 쿠폰을 전송받아 해당 매장에서 카드와 함께 제시하면 된다. 내년 1월15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용 기프트카드 100만원권(1명), 30만원권(10명), 10만원권(50명), 싸이월드 도토리 100개(100명)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베스트초이스 정기예금 주가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각각 최고 연 7.5%와 20.0%의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 달성이 가능한 예금이다. 이 상품은 만기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안정전환형 제409호와 제410호로 나눠 판매된다. 안정전환형 제409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 이상 상승하면 금리가 연 7.5%로 확정된다. 안정전환형 제410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40% 이하로 상승하면 최고 연 2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고, 예금기간은 1년이다.
  • [전국플러스] 22일까지 파주 ‘장단콩축제’

    대표적 웰빙 농산물 축제인 경기도 파주시 ‘장단콩축제’가 20일 임진각에서 개막됐다. ‘웰빙 명품! 파주 장단콩!’이란 주제로 22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알콩·달콩·놀콩·어울 등 4개 마당과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꾸며져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명품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축제기간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 8000가마(1가마 70㎏)를 시중보다 10∼15% 싼 가격에 판매한다. 파주 장단콩은 암 예방과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을 비롯해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나도 몰래 예금출급이 정지됐다면?

    # 사례 1 번듯한 직장을 가진 A씨.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데, 오류가 발생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현금인출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했다. A씨는 해당은행을 찾아가 문의했다. 창구 직원의 돌아오는 답은 “고객님의 예금에 가압류가 들어와서 현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 사례 2 직장인 B씨 역시 은행을 방문했다가 “법원의 압류·추심명령으로 현금을 찾을 수 없다.”면서 “빨리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고객님의 예금이 제3자에게 지급될 수 있다.”는 소릴 들었다. Q A씨와 B씨가 자신의 정상적인 재산을 지키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자기도 모르게 예금출급이 정지됐을 가능성은 2가지 정도다. 첫번째 사례처럼 A씨에 대하여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C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A씨의 예금채권에 대하여 가압류결정을 받은 경우와 두번째의 사례처럼 법원의 압류·추심명령이 발생한 경우다. 압류·추심명령은 예금출급의 정지는 물론이고 그 예금의 전부 또는 일부가 D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가압류보다 강력한 것이다. 압류·추심명령에는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판결이 있어야 하나 그 판결이 B씨 모르게 선고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가압류의 경우 A씨가 돈을 줄 의무가 없다면, 가압류 결정을 한 법원에 C를 상대로 가압류 이의신청을 해 이기면 그 결정에 따라 출급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가압류에서 청구하는 금액을 공탁하여 가압류 집행취소를 신청하면 가압류 이의신청에 대한 결정 전에도 출급정지를 풀 수 있다. B씨의 경우는 D가 B씨를 상대로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를 제기하면 법원에서는 소장을 B씨의 주소지에 우편으로 송달(통상 3회)하게 되는데, 문제는 B씨나 그 가족들이 이사를 가거나 이사를 가고도 주민등록 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한다. 공시송달절차에 의하여 송달을 하도록 명령을 할 수 있는데, 그 명령이 있으면 그 이후에 B씨에게 더 이상 우편으로 각종 통지를 하지 아니한 채 재판이 진행되게 되고 판결문도 마찬가지로 B씨의 주소지에 보내지 않게 된다. D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서 선고된 판결에 기하여 B씨의 거래은행을 알아보고 법원에 신청하여 압류·추심명령을 받아 거래은행에 통지가 되면 위와 같이 B씨가 모르게 출급정지 및 D에 대한 예금지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일 위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D에게 돈을 줄 의무가 없다면 알게 된 때가 언제인지는 상관없이, 압류·추심명령을 판결한 법원 및 사건번호를 알아본 다음에 그 해당법원에 가서 판결문을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반드시 2주 내에 ‘추완항소장’이라는 제목의 서면을 제출하여야 한다. 위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지급의무에 관하여 다퉈볼 수가 없게 된다. 추완항소장을 제출함과 동시에 판결에 대한 강제집행 정지신청을 함께 하면 통상 공시송달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선고된 판결의 경우에 비하여 적은 금액을 공탁함으로써 강제집행정지결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위 결정을 받아 우선 항소심판결이 선고되기 전에도 출급정지를 풀고 D씨에게 추가적인 예금지급을 못하게 할 수 있다. 김영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강도가 60m 다리서 던진 여성 ‘구사일생’

    강도들이 60m 높이 다리에서 내던진 여성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탈 주에 사는 교사 카비샤 시브나레인(26)은 얼마 전 남자친구 집으로 가는 길에 4인조 강도에게 습격을 받았다. 그녀의 고급 승용차가 교차로에 잠시 멈춘 사이 20대 남성들이 들이 닥쳐 차를 빼앗은 뒤 시브나레인을 납치 한 것. 이 여성을 태운 채 새벽 1시까지 시내를 돌아다니던 강도들은 계좌에서 돈을 모두 인출한 뒤 ‘처리’하려고 움코마스를 연결하는 높이 60m인 다리에서 그녀를 던졌다. 시브나레인은 수위가 무릎까지밖에 되지 않는 곳에 떨어져 골반과 갈비뼈 7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인 지완은 “딸이 고통스럽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면서 “살고자 하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덕”이라고 말했다. 나탈 주 경찰은 살인미수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권발급 수수료 신용카드로”

    “여권발급 수수료 신용카드로”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는 ‘창의시정’의 밀알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제안들이 제법 있었다. 특히 ‘주민등록증에 혈액형 기재’ ‘여권발급 수수료의 신용카드 결제’ ‘신종플루 확산 방지용품 자판기 설치’ 등 생활밀착형이면서도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10월에 접수된 79건의 의견 중 세 차례 엄정한 심사를 통해 모두 8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주민등록증 주소란 투명스티커 부착 어윤자(67·용산구 이촌1동)씨는 “하다못해 보건소에서는 2000원도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데 1인당 5만원이 넘는 여권 발급 수수료는 꼭 현금으로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현금영수증 처리도 불가능하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여권발급 비용은 1인당 5만 5000원, 4인 가족이면 20만원이 훌쩍 넘지만 정부는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미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권발급 희망자는 구청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서 수수료를 물어가면서 현금을 찾든지 여권발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씨는 “친서민정책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시민이 불편해하는 행정을 하나씩 고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전입신고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주민등록증 뒤에 펜으로 새로 바뀐 주소를 적어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펜으로 적은 주소가 지워지는 것은 물론 잉크가 지저분하게 번지는 경우도 많다. 이에 김치휴( 56·서대문구 북가좌1동)씨는 “주민등록증 뒷면 주소표기란에 딱 맞게 스티커를 제작해 붙이는 형식으로 바꾸면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며 “위조방지 기능을 갖춘 투명스티커를 만들어 붙이자.”고 제안했다. 장애인등록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편현식(59·강남구 삼성동)씨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웬만한 행정서류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고, 전입신고나 각종 민원도 꼭 주소지 동사무소가 아니더라도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유독 장애인등록은 아직도 주소지에서만 가능해 불편함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신청 장애인이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했을 때나 대리 신청인이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는 신청을 할 수 없다. ●장애인 등록 정보 DB구축 절실 편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장애인등록이 전국 어디서나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파는 자판기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박숙자(51·광진구 화양동)씨, 주민등록증에 혈액형을 표기하면 응급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신정이(36·강서구 화곡동)씨, 지하철 환승시 최단거리 환승통로 등을 노선도에 표기하거나 안내방송으로 알려주자고 한 강충한(29·강동구 둔촌동)씨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북한 방문은, 오래전 폐업한 어떤 가게에 남아 있는 신비로운 옛날 상품들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의 미국인 딘 R 오언이 지난 6월 북한을 4일간 방문한 소감을 15일 LA타임스에 기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이 나라를 나만큼 속속들이 본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미국인들은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8~10월에만 방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축전 준비와 퇴근길 공연, 농사 장면 등 남한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고 내용 요약.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는 압류됐다. 내게 감시원이 붙었고 일제 도요타 SUV 차량이 제공됐다.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 5~10명씩 무리지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되고 있었다. 김일성광장에는 거지는커녕 비둘기 배설물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무릎걸음을 하며 손으로 거대한 광장 바닥을 닦고 있던 장면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6시간 동안 바닥 청소를 하고 나면 그곳에서 아리랑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인터넷·휴대전화 일반인에 불허 시골 어디서든 집단농장을 볼 수 있었다. 근면을 권고하는 벽화가 걸려 있었다. 농부들은 황소를 이용해 땅을 갈고 쇠스랑과 삽으로 작업을 했다. 트랙터, 콤바인 같은 현대식 농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것들이 일반 시민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노동자의 천국’인 이곳의 2300만명 주민들은 완전취업과 적은 범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아무도 알람시계가 필요없다. 매일 새벽 5시 도시든, 농촌이든 주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애국적인 노래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여성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깬다. 평양의 늦은 오후엔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거리 곳곳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연주한다. 공장이나 사무실, 논밭에서 일하고 귀가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 산타모니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학생들이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광경을. ●매일 새벽5시 전국에 ‘기상노래’ 내가 묵은 호텔은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쓰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객실 냉장고엔 소다수와 맥주가 들어 있고 텔레비전에선 BBC 뉴스가 나왔다. 하루 숙박비 100달러엔 오믈렛과 빵, 커피 등 서양식 조찬이 포함돼 있다. 북한 방문객은 반드시 달러나 유로 같은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 신용카드는 쓸 수 없고 현금인출기(ATM)도 없다. 북한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내 가방은 다시 검색됐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내 북한 비자는 여권에서 삭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두루마리 모니터 핵심기술 개발

    두루마리 모니터 핵심기술 개발

    LCD 다음을 이을 초박형 ‘두루마리’ 모니터 FED(Field Emission Display)의 실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그동안 깜빡거림, 내구성 문제로 캐논, 도시바, 소니, 삼성SDI 등이 잇달아 사업을 중단했거나 보류한 상태였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말끔히 해결했다. KAIST 화학과 김봉수(50) 교수팀은 “그래핀이라는 신소재 위에 코발트 게르마늄 나노선을 성장시켜 차세대 전계방출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FED의 이미터(emitter) 전극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FED는 LCD보다 얇고, 선명하며, 전력소모도 LCD의 4분의1, PDP의 6분의1에 불과하다. 특히 김 교수팀이 개발한 전극은 투명하고 구부릴 수 있는 그래핀 소재로 돼 있어 두루마리 컴퓨터, 3차원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응용될 전망이다. 그래핀은 탄소가 2차원 벌집구조를 이룬 인공물질로 휴대전화나 은행 현금 자동인출기의 차세대 터치 스크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신소재분야 권위 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 11월 5일자에 게재됐으며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검찰 사칭해 사업가 납치 은행서 찾은 11억 강탈

    서울 은평경찰서는 4일 검찰을 사칭해 사업가를 납치, 거액을 빼앗은 김모(29)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사주한 고물상 유모(47)씨를 출국금지하고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15일 서울 구산동의 한 은행에서 현금 11억 600만원을 인출해 귀가하던 고물도매상 고모(46)씨의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검찰 수사관을 사칭, 조사할 것이 있다며 고씨를 상암동의 한 공사장으로 납치해 인출한 돈 전부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융권 ‘신장개업 메뉴’ 쏠쏠하네

    금융권 ‘신장개업 메뉴’ 쏠쏠하네

    지주사 창립과 카드사 분사 등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에 ‘신장개업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일수록 손님을 끌기 위해 개업 메뉴에 아낌없이 재료를 넣는 법. 금융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범한 산은금융그룹 계열사인 산업은행은 개업 기념상품으로 이달 말까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리 4.8%를 보장하는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100만원인 이 상품은 6개월 만기 연 4.1%, 1년 만기 연 4.6%, 2년 만기 연 5.1%를 제공한다. 50만원 이상 잔액이 있는 기존 고객이 새 정기예금 상품에 500만원 이상을 맡기고, 인터넷뱅킹도 신청하면 0.2%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가입기간 동안 인터넷 뱅킹 수수료 면제는 기본이고 국내 어떤 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를 써도 인출과 이체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혜택을 아낌없이 퍼 담다 보니 손님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까지 5영업일 동안 1027억원을 유치했다. 산은 개인영업 기록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김희국 산은 고객지원팀장은 “아직 본점을 포함해 전국 영업소가 45개뿐인 점을 고려하면 성적은 놀라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카드사업본부를 분사한 하나카드도 출범 기념으로 기존의 ‘매일캐시백 카드’ 혜택을 2배로 늘린 ‘매일 더블캐시백 카드’를 내놨다. 카드 사용자는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결제계좌로 매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가장 높은 비율(1%)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문지현 하나카드 대리는 “이전 상품은 200만원을 사용하면 1만원을 통장에 넣어줬다면 이 상품은 2만원을 입금해준다.”면서 “출시 첫 상품이라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산은 분사를 기념해 대우증권도 금액에 상관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2.6%의 수익을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상품 ‘원 케이디비(One kdb)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자와 세금을 매일 정산해 재투자해 주는 형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카드복제 ‘대부’ 잡혔다

    신용카드 복제범죄계의 ‘대부’로 불려온 인물이 이끄는 카드복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전국 성인오락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한 뒤 해외 등지에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공무원 등 사회 고위층 피해자들은 억대의 돈이 통장에서 빠져나간 것을 알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했다. 서울 성북·중부경찰서는 2일 성인오락실을 찾은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려 복제카드를 만든 뒤 이를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이모(44·총책)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5~10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춘천 등 지방의 성인오락실에 조직원을 위장취업시켜 고객이 컴퓨터 도박 중 현금인출을 의뢰하며 맡긴 신용카드 40장을 휴대용 카드복제기(스키머)로 몰래 복제해 왔다. 이들은 복제카드로 국내 현금지급기에서 2억여원을 인출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8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6개월 동안 3억여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17명 중에는 교수, 전직 공무원, 부유층 자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직 공무원의 경우 1억여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까봐 신고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범행을 주도한 이씨는 동종전과 3범으로 2006년 같은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올해 초 출소한 뒤 교도소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과 지난 4월 조직을 꾸려 ‘재기’에 나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R&D분야’ 12.8%씩 증액해도 효율성 떨어지는 ‘밑 빠진 독’

    [정부예산 대해부] ‘R&D분야’ 12.8%씩 증액해도 효율성 떨어지는 ‘밑 빠진 독’

    국가의 과학, 기술 및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은 중추적 역할을 한다. 정부는 2000년 이후 R&D 예산을 연평균 12.8%씩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과학기술기본계획으로 ‘577전략’을 세웠다. 200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23%인 총 R&D 투자비를 2012년까지 ‘5%’까지 확대하고 ‘7대 R&D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5년 뒤 과학기술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부는 2010년 R&D 예산도 올해 12조 3000억원에서 10.5% 늘어난 13조 6403억으로 배정했고 2012년에는 16조 2000억원 수준까지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높아가는 R&D 예산에 비해 사업의 성과는 답보상태라는 목소리가 크다. 투자액 대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예산낭비라는 지적 또한 면하기 어렵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하 산기평)에 따르면 R&D 예산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R&D 성과 낮아 국가경쟁력 27위 그쳐 평가원은 ‘연구개발의 경제성장 효과 분석’ 결과 R&D 투자액 1% 증가시 경제성장지수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0.52%인 반면 우리나라는 0.3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 D)이 발표한 2009년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7위에 불과했다. 이 국가경쟁력 지수를 산출하는 지표에는 R&D 사업의 성과물인 과학기술산업 인프라, 경제규모 등이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R&D사업의 효율성을 가늠할 때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이 같은 R&D 사업 비효율성은 정부 부처간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연구관리 기관의 난립과 사업 중복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김태진 산기평 선임연구원은 “R&D 예산이 증가하면서 사업 종목도 함께 증가해 산하 연구기관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 결과 동일한 용도의 자금이 부처별로 분산 지원돼 사업 과제들이 중복됐다. 그것이 비효율적인 예산 사용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또 R&D 예산을 ‘눈먼 돈’이라고 인식하는 경향도 예산 낭비의 또 다른 요인으로 확인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연구자들의 연구비 횡령은 심각했다. ●단기간에 결과물 안 나와 유용 유혹 커 국감에서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150과제에 193억원의 연구비가 부당하게 집행됐다.”, “최근 5년간 연구비 유용대상 과제 분석 결과 총 93건의 사업에서 횡령, 허위증빙, 연구비카드 무단인출 등으로 연구비 157억원이 횡령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지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 무역협회 주최 강연에서 “R&D 예산 지원이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같은 연구비 횡령은 연구자들이 R&D 사업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다는 특성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기술료 제도’도 아직 범부처 차원의 구체적인 법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기술료 지급도 교과부, 지경부, 환경부 등 부처별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연구개발사업관리등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있지만 교과부 등 일부 부처에만 적용됐을 뿐 실제 기술료징수 규정은 부처별로 따로 있어 부과기준과 징수 시점·방법·절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온 것이다. 결국 지식경제부는 올해 1월1일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만 적용되는 ‘기술료 징수 및 사용·관리에 관한 통합 요령’을 개정 고시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교과부는 기초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출연연구소를 맡고 있어서 기술이 사업화될 때까지 기다린 후 기술료를 징수해야 하지만 지경부는 당장 상용화된 기술에 기술료를 징수하기 때문에 기술운용자체의 성격이 달라 통합규정을 운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화된 통합 ‘기술료’ 징수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술료 제도란 정부지원을 받아 이뤄낸 기술개발 성과물에 대해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이 대가를 지불하는 제도로, 징수된 기술료는 다른 연구개발 사업 및 기술개발 장려를 위해 재투자된다. ●부처별 제각각인 기술료 징수 절차 통합해야 이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연구보고서가 부처별로 기준 없이 관리되고 공개되지 않아 보고서의 수준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관리등에 관한 규정 제12조와 14조 2항에는 사업수행자의 보고서 제출 의무와 중앙행정기관 및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보고서 보관·활용에 대한 책임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해야 할 교과부는 여태까지 제대로된 조사를 한 적이 없고 보고서의 전체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연구원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어차피 연구보고서는 비공개이므로 ‘대충 처리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 이 같은 도덕적 해이가 정부지원 연구보고서의 수준을 떨어뜨린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법 “카드도용 피해자가 무과실 입증해야”

    신용카드를 도난당했더라도 피해자가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무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6일 국민은행이 카드도용 피해를 본 고객 조모(33)씨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용카드 회원은 비밀번호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다할 의무가 있다.”면서 “제3자가 부정사용한 경우 그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는 분실 및 비밀번호 누설에 아무 과실이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카드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부정사용이 있을 때 고의나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고객이 지도록 신용카드 약관을 해석하는 것은 무효”라고 지적했다.조씨는 2005년 술에 취해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도둑맞았는데 다음날 아침 도난 신고 전까지 누군가가 현금서비스와 예금출금 방식으로 700여만원을 빼내가자 은행을 상대로 피해 금액을 보상해 달라는 강제집행신청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도난사고 후 범인이 비밀번호를 한 번에 입력해 현금서비스와 인출을 받았고 피고가 만취상태여서 무의식중에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면서 1심을 깨고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줬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감 현장] 주요인물 줄줄이 불참… 28일 현안 재논의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회장의 불출석을 놓고 시작부터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김 회장은 박모 청와대 행정관이 이동통신 3사에 압력을 행사해 협회에 수백억원의 기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 합의로 증인에 채택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대학 특강을 이유로 이날 국감장에 나가지 않았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김 회장은 부산 모 대학에서 특강을 해야 하다며 불참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오후 6시까지 해당 대학의 교무부처장에게 확인한 결과 예정된 특강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청와대 외압설 추궁을 회피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특강을 구실로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면서 “참고인 자격으로라도 출석해 의혹을 해명하고 잘못을 시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이번 증인 채택 자체가 7일 이전에 증인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어긋난다.”면서 “게다가 김 회장은 권고적으로 증인에 채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의 불출석을 놓고 국감이 한 시간쯤 파행되자 고흥길 위원장은 “공인으로서 김 회장이 국회에 자진출석해 떳떳하게 해명하고 지적을 받는 것이 맞다.”면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더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리에 나섰다. 국감도 가까스로 정상 진행됐다.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캄보디아 방문을 수행 중이어서 이날 국감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외압설을 비롯해 민감한 현안들은 오는 28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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