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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내년 시행 예정 ‘즉시연금 과세’ 싸고 정부·생보업계 뜨거운 논란

    [뉴스&분석] 내년 시행 예정 ‘즉시연금 과세’ 싸고 정부·생보업계 뜨거운 논란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즉시연금 과세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거액 자산가들의 조세 피난처에 대한 과세라는 입장과 중산층 이하의 은퇴 준비에 불이익을 준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목돈을 한번에 맡기고 현금을 연금처럼 매달 타는(중도인출) 즉시연금에 대해 내년 가입자부터 과세할 방침이다. 현재 보험상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면 그 수익에 대해 비과세된다. 이 점에서 즉시연금을 이용, 수억원을 예치한 뒤 매달 돈을 받아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문제점이 지적됐었다. 노후 대책이 아니라 부유층의 전유물이 됐다는 점이 정부가 과세를 결정한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이자와 원금을 매달 나눠 받는 종신형은 연금소득세(5.5%)를, 이자만 받고 원금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상속형은 이자소득세(15.4%)를 내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재 5억원의 종신형(10년 보증)에 가입하면 매달 233만원가량(공시이율 4.6% 적용)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여기서 이자소득세 13만원을 떼고 220만원만 받게 된다. 김형돈 재정부 조세정책관은 “고액 연금자들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즉시연금에 가입하지 못하는 대다수 서민들이 차별을 받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다른 금융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고액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도 과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국세감면율이 13%대인 상황에서 자산 소득자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과세 취지와 달리 가입자 대다수는 노후 준비가 절실한 은퇴자와 중산층 이하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한화·교보 등 국내 대형 생보 3사의 즉시연금 2만 2708건 중 예치금 1억원 이하가 전체의 55.6%다. 3억원 이하는 83.3%며 5억~10억원은 5.6%, 10억원 초과는 1.0%에 불과했다. 또 퇴직자 평균 연령은 53세 정도지만 내년부터 국민연금은 61세가 돼야 받는다. 즉시연금이 은퇴자의 부족한 소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보험설계사 수십만명의 실직도 우려된다. 정부 역시 저소득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연 200만원 이하 중도인출과 장기요양 등에 대해 예외를 두기로 했다. 업계는 이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입장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연 200만원 이하 중도인출 비과세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연간 1800만원(월 150만원) 이하 중도인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즉시연금을 통해 과세를 회피하려는 고소득층에게는 엄격하게 세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저소득층은 면세 혜택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현 상명대 금융보험학부 교수도 “서민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세금까지 물게 되면 즉시연금으로 별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인 만큼, 이들의 노후대비용 자금은 막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약혼녀 카드로 수백만원 인출 인터넷 도박 30대 징역 3년

    결혼을 약속한 여성의 카드를 훔쳐 수백만원의 돈을 인터넷 도박 등에 탕진한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모(32)씨는 지난 7월 12일 오후 9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전철역 부근 인도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는 A(여)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A씨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고 두 사람은 이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씨는 자신을 펀드매니저로 소개했고 한 달도 안 돼 A씨 집에서 같이 살며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김씨는 집도 직업도 없이 찜질방, PC방 등을 전전하는 인터넷도박 중독자였다. 2000년부터 절도 등으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드나들었고, A씨를 처음 만났을 때도 출소한 지 2개월이 채 안 된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 8월 8일 A씨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지갑에서 카드를 훔쳤다. A씨의 수첩을 뒤져 카드 비밀번호도 알아냈다. 이틀 뒤 훔친 카드로 100만원을 인출한 것을 비롯해 10여 차례에 걸쳐 700여만원을 빼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3단독 주채광 판사는 6일 김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주 판사는 “김씨가 절도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에 동종범죄를 저지른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정부 직불카드 사용 솔선수범 못할 이유없다

    정부가 국민들에게는 직불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정작 관서운영경비는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정책이 따로 논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국고금관리법은 관서운영경비는 정부구매카드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정부구매카드는 신용카드로 제한된다.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 운영경비도 마찬가지다. 이는 정부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은 축소하고 직불카드 사용은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상충된다. 지난 8월 세제 개편 때 30%인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은 유지하고, 신용카드는 20%에서 내년부터 15%로 낮춘 것도 신용카드 위주의 시장을 직불카드 등으로 재편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의 불가피성을 주장하지만 예산 집행의 투명성만 확보하면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직불카드는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대금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카드와 달리 통장 잔고 범위에서 사용 금액이 즉시 결제되는 체계다. 때문에 예산 통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든다. 카드 결제와 대금 인출 중간 단계인 사후승인단계가 없기 때문에 국고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전 점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불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신용카드에 비해 위험이 크다거나, 정부 재정의 이자 수입 감소를 예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외상구매여서 때로는 직불카드에 비해 더 큰 국고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간다. 직불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신용카드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이다. 관서운영경비는 건당 500만원 이하 사무용품 구입비, 인쇄비 등 주로 영세업자들이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 구매에 쓰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고서가 지적했듯이, 정부는 정부구매카드를 직불카드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지난 2008년에도 국고금관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적이 있으나 폐기됐다. 공공기관들에도 법인세 감면 등과 같은 세제 혜택을 줘 직불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런 다음 성과를 보고 정부로 확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 [미주통신] 허리케인 덕에 식료품 공짜, 진풍경 속출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간 허리케인 샌디의 위력이 평소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여러 진풍경을 뉴욕에 남기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맨해튼 저지대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들은 며칠째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값비싼 식료품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공짜로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특히 냉동이나 냉장을 하지 않을 경우 며칠 버티지 못하는 제품들은 전부 버려지거나 일부는 가게 앞에 놔두어 시민들이 공짜로 가져가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맨해튼 남쪽 40가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폴 페르난데스는 “이러한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거의 5천만 원어치에 이르는 고기와 우유류 등 상하기 쉬운 제품들을 모두 내어 놓았다.”고 밝혔다. 온종일 문을 연 가게와 현금 인출기를 찾아다녔다는 대학생인 일라나 브린(20)은 이러한 장면을 접하고 8천 원이나 나가는 유기농 주스를 손에 쥐면서 “이것은 못 먹을 쓰레기가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식품이 있다.”며 이러한 진풍경을 반겼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가게의 주인인 아지즈 베나니는 “어제까지는 저쪽 코너에 한국인 가게가 유일하게 오픈해서 바빴던 것으로 알고 방금 가게 문을 열었지만 한가하다.”며 공짜 식료품으로 몰려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씁쓰레함을 떨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성매매·횡령·은폐까지… 군기 빠진 기무사

    군 감찰을 담당하는 국군 기무사령부가 소속 간부들의 성매매와 횡령 등 범법 행위를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이 최종 책임자인 배득식 기무사령관의 책임은 묻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30일 기무사 예하부대 간부의 범법 행위를 수사한 결과 간부 5명을 사법처리하고 관련 사건을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은 영관급 간부 4명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의 기무사 예하부대 A중령과 B준위는 2010년 6월 20대 술집 여종업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개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경찰에 적발되자 B준위의 민간인 친구 2명을 내세워 대신 형사처벌받도록 했다. 기무사는 이 사실을 지난 5월 자체 감찰조사로 밝혀내고도 해당자들을 기무사 근무 이전 소속 부대로 복귀시키는 등 인사조치로 사건을 종결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예하부대 C중사는 지난 8월 자신이 관리하는 부대 예산을 무단 인출해 채무변제 등에 사용하고 다른 예산을 전용해 돌려막는 수법으로 4500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해당 부대 행정과장 D원사에게 발각돼 질책을 받자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기고 군무를 이탈했다가 당일 체포됐다. 기무사는 C중사에 자살 우려 등을 이유로 원 소속 부대에 복귀토록 하는 조치만 취했다. 국방부는 A중령과 B준위는 성매매 및 범인도피 교사, C중사는 횡령 및 군무이탈, 횡령을 알고도 묵인한 행정과장 D원사는 직유유기 및 방조 혐의로 각각 사법처리하도록 군 검찰에 이첩했다. 배 사령관은 부적절한 처리로 김관진 국방장관으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미국 뉴욕한인회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뉴욕 내 ‘위안부 길’ 조성을 추진한다. 한창연(58) 뉴욕한인회장은 23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내년이면 뉴욕에 ‘위안부 길’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브루클린 ‘플러싱 156번가’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최근 명칭 변경안을 뉴욕시의회에 제출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 내년 2월쯤 변경안이 통과되면 뉴욕 한복판에서 500여m 길이의 ‘위안부 길’을 볼 수 있게 된다. 뉴욕한인회와 함께 방한한 뉴저지 한인회 관계자들도 이날 위안부 피해자 납골함 앞에서 묵념한 뒤 15분간 피해자 활동영상을 보고 할머니들을 만났다. 피해 할머니 5명과 나란히 앉은 이현택 뉴저지한인회장은 “역사의 진실은 언제든지 밝혀진다. 미주 교포가 이 점을 되새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회는 또 오는 11월과 내년 2월쯤 두 도시에 위안부 기림비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자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 회장은 “일본 의원이 팰팍의 기림비를 헐면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한인회가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기념비를 헌다고 해서 역사가 사라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새로 지어질 기림비에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중립적 표현 대신 그동안 일본정부가 사용을 꺼려 왔던 ‘성노예’(sexual slavery)라는 단어를 직접 표기하기로 했다. ‘성노예’라는 단어를 통해 일본의 약탈적 행위를 표현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야기를 다 들은 강인출(84) 할머니는 “죽기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지만 일본의 변하지 않는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동포들이 이렇게 도와준다고 하니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다. 뉴욕·뉴저지한인회는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펼치는 한인유권자센터(KAVC)와 함께 기림비 확대 노력과 함께 미국사회에 위안부 피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75세 중학중퇴 할아버지가 공격투자형?

    #사례 1 75세의 남성 A씨는 최근 한 증권사를 찾았다가 19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직원 말만 믿고 제대로 상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증권사는 “A씨가 ‘일임매매’(고객이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에 동의했다.”면서 “본인 스스로 투자성향에 ‘공격투자형’으로 기재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A씨는 속만 끓이다 금융감독원을 찾았다. 금감원은 A씨와 직원 간 녹취록을 입수해 A씨가 전체 48개 거래 종목 중 5개 종목의 매매 사실만 알고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또 A씨가 중학교 중퇴 학력으로, 계좌 개설 당시 투자성향 진단결과에서 금융상품 지식수준이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실도 찾아냈다. 특히 금감원은 ‘일임투자 운용확인서’에 찍힌 A씨의 인감이 투자 시점 이후 바뀐 새 인감으로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 일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A씨는 금감원의 조정으로 손실액의 75%인 1400만원을 돌려받았다. #사례 2 B(74)씨는 지난해 8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곡선도로 3차로에 주차 중인 트럭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트럭 차주의 보험사는 오전 8시쯤 사고가 난 만큼 B씨가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치료비 25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고 버텼다. 금감원은 담당 경찰서의 사진자료와 보고서를 뒤졌다. 그 결과 2차로에 다른 차량들이 주행 중이었다면 B씨가 갑자기 3차로에서 2차로로 피하기 어려울 수 있었고, 음주상태도 아니었던 점으로 미뤄 치료비를 지급하도록 조정결정했다. #사례 3 외국에서 8년간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37세 여성 C씨는 통장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올케가 자신의 계좌에서 몰래 2억 1000만원을 빼갔기 때문이다. C씨로 가장한 올케는 주민등록증을 도용해 통장 및 현금카드를 재발급받고 비밀번호까지 바꿨다. 신용카드까지 새로 발급받아 3100만원을 썼다. 은행 측은 둘의 인상착의가 매우 흡사하고 C씨의 주민등록증 관리 소홀 잘못이 있다며 보상을 거절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거액 인출인데도 은행의 본인 확인절차가 미비한 점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도록 조치했다. 보험사,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이 갈수록 늘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쟁조정 민원건수는 2009년 2만 8988건에서 2010년 2만 5888건으로 줄었다가 2011년 3만 3453으로 다시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도 1만 83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 증가했다. 금융사기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삶이 팍팍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분쟁조정 사례를 서울신문에 공개한 것도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그동안 모방범죄의 우려를 들어 구체적인 조정 사례는 밝히지 않아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조계·학계·소비자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면서 “소송을 통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조정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금융회사의 얌체 같은 행동에 속앓이만 하지 말고 적극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은행 막히니 증권계좌로… 대출사기 ‘진화’

    은행 막히니 증권계좌로… 대출사기 ‘진화’

    #1 춘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지난 7월 파산자를 대상으로 서민대출을 해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급전이 필요했던 김씨는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3000만원을 대출해 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신 300만원을 H증권사에 3개월간 예치해야 한다고 했다. 석 달 뒤에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에 김씨는 요구대로 했다. 몇 시간 뒤 같은 금액을 한 번 더 입금하면 3000만원을 추가로 빌려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순간, 김씨는 의심이 들었지만 때마침 H증권사 명의로 입금 확인 팩스가 날아와 돈을 더 보냈다. 다음 날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챘지만 이미 상대는 사라진 뒤였다. #2 직장인 유모(29)씨도 지난달 연 12% 이율로 4000만원을 빌려줄 테니 대출 금액의 10%를 신용보증기금 차원에서 S증권사 계좌에 입금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결혼을 앞두고 목돈이 필요했던 데다 3개월 후에 꼭 돌려준다기에 400만원을 S증권사에 입금했다. 하지만 전산 오류로 대출금 지급이 늦어진다고 계속 핑계를 대더니 다음 날 아예 연락이 끊겼다. 증권 계좌를 이용한 신종 대출 사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연 인출 제도’(통장에 300만원 이상 입금되면 10분 뒤에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제도) 도입 등으로 은행 통장을 이용한 대출 사기나 보이스피싱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증권 계좌로 범행 창구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지급 정지 신청이 가능한 은행 계좌와 달리 증권 계좌는 사기당한 사실을 알아도 곧바로 지급 정지 신청을 할 수 없어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감독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증권 계좌를 통한 대출 사기 피해사례가 올 들어 9월까지 15건 신고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증권 계좌를 이용한 대출 사기 피해가 처음 접수된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할 때 명확히 증권 계좌가 언급된 것만 해당 유형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실제 (증권 계좌를 이용한)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전체 대출사기 신고건수(1078건)의 6%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기 신고가 지난해 1~9월(1802건)보다 40%가량 감소한 와중에 유독 늘고 있는 추세여서 주목된다. 증권 계좌를 이용한 신종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은행권보다 증권이 사기범죄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은행 계좌는 피해자가 사기 사실을 알아챈 뒤 경찰에 신고만 하면 곧바로 지급정지가 된다. 24시간 운영하는 각 은행의 콜센터에 전화해도 즉시 지급정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권사나 저축은행은 이런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 24시간 콜센터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신고를 받아줄 야간 당직자도 없다. 따라서 경찰에 신고해도 업무시간이 아니라면 즉시 지급정지가 불가능하다. 대출사기의 ‘비무장 지대’인 셈이다. 또한 증권 계좌나 저축은행 계좌도 은행 계좌처럼 언제든 입출금이 자유롭다 보니 대출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은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은행권은 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비교적 잘 대비하고 있지만 증권사나 저축은행은 규모가 작고 이용자도 많지 않아 (비용 등의 측면에서) 지급정지신고 제도를 도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재산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제2금융권도 지급정지신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교수는 “비용 핑계를 대는 것은 개선 의지가 없다는 얘기”라면서 “각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재벌개혁 핵심 쟁점은

    경제민주화는 최근 들어 부쩍 많이 거론된 단어이지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 헌법에 ‘국가는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의 방지를 통해 경제의 민주화를 위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119조 2항)라고 규정돼 있다. 다만 최근 논의의 초점은 재벌 쪽에 맞춰져 있다. 재벌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환율 정책에 따른 수출 증가와 감세 등으로 막대한 이윤을 챙겼음에도 덩치를 키우는 데만 급급,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도 지목됐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의 세부 정책은 비대해진 재벌 구조의 재편성을 목적으로 한다. 금산분리 강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이 경제민주화 정책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유다. 먼저 금산분리는 말 그대로 금융자본(은행·보험 등)과 산업자본(기업)을 떼놓자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법에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9% 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금산분리 강화 주장의 주된 논리는 기업이 은행까지 소유하면 경제력 집중이 일어나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계열사나 총수 개인의 비자금 조성 등의 용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자금이 특정 산업에 쏠렸다가 해당 업종이 부실해지면 고객 예금이 불안해져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금산분리 강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산분리 못지않게 논란이 큰 쟁점은 순환출자 금지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안에서 계열사들이 서로 꼬리를 물며 출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순환출자의 가장 큰 맹점은 그룹 총수가 자기 자금이 아닌 계열사 자금을 통해 지분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결고리에 있는 한 회사가 망하면 다른 기업도 연쇄적으로 부도가 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C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A기업의 지분을 A기업이 되사야 한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만 막자는 입장이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까지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기업집단이나 계열사가 자산의 일정 범위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역시 찬반이 갈린다. 출총제는 계열사 간 과도한 출자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가 왜곡되는 것을 막고, 계열사 간 동반 부실의 위험을 낮춘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1987년 4월 도입됐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 폐지됐다. 김대중 정권 때인 2001년 부활됐으나 2009년 다시 폐지됐다. 다만 출총제가 부활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경제개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40%(2009년 출총제 폐지 직전 기준) 이상의 출자를 금지할 경우 SK(2조 4010억원), 한화(2조 651억원), 한진(1조 5662억원) 등 3개 그룹만이 해소 대상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동천회장 징역 8년

    유동천회장 징역 8년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최동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동천(72)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용준(52) 제일저축은행장과 장모(58) 전무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유모(52) 전무는 불법대출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 중 가장 높은 징역 10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고객의 예금을 임의로 인출해 경영진이 나눠갖는 것은 금융기관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더욱이 실무 담당자가 아닌 대주주와 대표이사는 횡령 사실을 발견 즉시 조사기관에 신고하고 사직을 각오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 등은 2004년 11월부터 예금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 1247억원을 불법 대출해 유 회장 일가의 투자손실을 메우는 데 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 158억여원을 빼돌려 생활비나 개인 채무변제,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에 쓴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재판부는 이날 조용문(54) 파랑새저축은행 회장에게 징역 3년, 손명환(52) 전 파랑새저축은행장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조 회장을 법정구속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9)문재인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9)문재인 쟁점행적(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참여정부 시절 별명인 ‘왕수석’에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었기에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문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했다. 그의 측근과 참모들은 문 후보가 항상 자신에게 엄격했다고 말하지만, 완전히 해명되지 못한 부분도 적지 않다. 쟁점이 되고 있는 참여정부 시절 문 후보의 행적을 살펴본다. 그의 참여정부 시절 국정운영 경험은 ‘동전의 양면’이다. 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을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사회 갈등 조정 능력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문 후보는 당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문제, 화물연대·철도노조 파업, 천성산 터널공사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갈등 조정에는 대부분 실패했다. 특히 2004년 천성산 고속철 터널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지율 스님을 여러 차례 찾아가 중단을 권유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천성산 터널공사는 2년 반 정도 중단됐고, 이로 인해 6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03년 6월에는 조흥은행 파업에서 공권력 투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당시 “경찰이 (조흥은행) 파업상황을 보고 결정할 문제이지만 노조가 정상적인 영업을 방해한다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반(反)노조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해 8월에는 “화물연대에 파업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계 입문 뒤에도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노(친노무현)·비노 프레임에 갇혀 갈등 조정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10일 “참여정부 때 국정운영 경험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흥銀 공권력 투입 옹호 발언도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도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이다. 2003년 6월 가족 동반 새만금 방조제 공사장 헬기 시찰 사건으로 청와대 비서관 3명이 전격 경질되고 사흘째 되던 날, 양 전 실장은 충북 청주 시내 나이트 클럽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 특히 당시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정모(56)씨가 동석한 사실이 축소·은폐됐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가 ‘온정주의’로 일관하는 바람에 특검으로 이어졌다는 비난이 일었다. 당시 파문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고, 청와대 내부 인사와 친인척 관리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후보는 사건 이후 “민정팀이 ‘청와대의 공적(公敵)’으로 불릴 정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점을 파악, 조사한 뒤 상응한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 ”일처리가 미숙했다는 지적에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우리가 감안하지 못한 것은 언론의 악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아마도 ‘옛날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언론이 너무 세게 다루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가 두 번째로 민정수석을 지내던 2005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루된 세종증권 로비에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개입된 혐의로 2008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박 회장은 정상문 총무비서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해 노 전 대통령 서거의 계기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기업 쪽 사람들은 매우 강력하게 부인했고, 형님도 결코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는 수사권이 없어서 그 이상 파고들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있었거나 형님이 사실대로 얘기해 줬더라면 결코 덮고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도적 한계를 지적했지만, 군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김정일 녹취록’ 의혹 제기 참여정부 시절 문 후보의 책임과 관련해 공방이 일었던 대표적인 사안이 대북송금 특검이다. 한나라당이 2003년 김대중 정부의 6·15 남북정상회담 때 거액의 대북송금이 있었고, 이를 현대에서 부담했다는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조사대상이 됐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측근들이 처벌받았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정부를 수사대상에 올려 친DJ계와 친노 세력 간 분열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 후보는 저서 ‘운명’에서 “검찰 수사로 갈 경우 수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당장 통제를 한다 하더라도 일단 검찰 손에 파일이 생기면 언제 폭탄이 돼 터질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항변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통치행위냐 아니냐가 논쟁이었는데, 다시 거론하는 것은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발언이 담긴 ‘비공개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당시 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녹취록의 존재를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을 맡을 당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을 놓고 ‘친삼성’, ‘재벌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2005년 10월 5일 참여연대는 “청와대의 금산법 개정 경위 조사가 사실상 ‘삼성 봐주기’로 결론 났다.”면서 “금산법 개정안은 일체의 정치적 전략을 배제한 채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문 후보는 “금산법의 개정 경위를 파악한 결과 개정안 마련에 절차상 문제는 있으나 정실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입법기관도, 사법기구도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 적용에 있어 유권해석까지 한 것은 대통령 참모조직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런 지적의 배경에는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으로 인해 삼성이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는 일각의 의구심이 자리 잡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 매출 급성장 논란 문 후보는 또 2003년 부산저축은행의 금융감독원 검사 완화를 위해 금감원 담당국장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종혁 전 의원은 지난 3월 “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에서 59억원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문 후보가 당시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한 유병태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철저히 조사하되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했다. 문 후보 측은 이 전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문 후보의 한 측근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청탁이나 압력 전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참여정부 시절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2003년 2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이후 법무법인 부산의 연간 매출액이 13억 4900만원에서 2005년 4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는 “한 건에 엄청난 액수를 받는 로펌과 달리 우리는 소액 민사사건을 많이 맡는 박리다매 형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법무법인 부산은 참여정부 이후인 2009년 말 매출액이 14억 3000만원으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건 Inside] (45)가짜 치매 할머니, 가짜 아들과 은행에…치매 노인 울린 사기꾼들

    [사건 Inside] (45)가짜 치매 할머니, 가짜 아들과 은행에…치매 노인 울린 사기꾼들

    지난 4월 2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은행에 중년의 한 남성이 할머니를 대동하고 들어왔다. 이 남성은 은행 직원에게 자신이 이 할머니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어머니가 통장을 잃어버리셨다고 하네요.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할머니는 아들의 도움으로 서류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건넸다. 할머니의 신분증과 서류를 확인한 은행 직원은 두 사람에게 새 통장을 발급했다. 은행 업무에 어두운 노인들이 자녀와 함께 은행을 찾는 것은 흔한 일. 하지만 두 모자는 달랐다. 이들은 실제로 모자 지간도 아닐 뿐더러 통장 주인도 아니었다. 이들은 은행 직원이 만들어 준 통장으로 실제 주인인 김모(82·여)씨의 예금 6억 4000만원을 몽땅 인출한 뒤 자취를 감췄다. 아들을 자처하던 이모(46)씨는 범행 5개월 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씨에게는 공범들이 있었고 이들은 계획적으로 김 할머니의 예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치매 할머니 집에 CCTV 달아준 ‘양아들’의 속내는… 이씨가 김 할머니를 알게 된 것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다방.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김씨는 동네 다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았다. 평소 김씨는 “집에 폐쇄회로(CC)TV를 달아야 하는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 남편과 단 둘이 사는 고급 빌라에 도둑이 들까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씨가 다방을 찾을 때마다 말동무가 돼 줬던 다방 여주인은 건축일을 하는 신모(57)씨를 소개시켰다. “꼭 우리 어머니 같아서 제가 정말 잘 해드리고 싶어요. 또 불편하신 점은 없으세요?” 착실한 인상의 신씨는 서글서글한 태도로 김씨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처음에는 CCTV 공사만 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집수리까지 도맡았다. 급기야 ‘양아들’을 자처하면서 김씨의 잔 심부름까지 도맡았다. 그러나 신씨의 행동은 돈을 노린 ‘거짓 효도’였다. 이 동네 주민 대부분이 부유층인 것을 알고서 먹잇감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김씨를 고른 것이다. ●남의 돈을 태연히…사기꾼이 생각해낸 ‘깜짝 무기’는… 김씨는 치매기 때문에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간단한 은행 업무를 부탁해 왔다. 신씨가 노린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김씨의 부탁으로 은행을 드나든 신씨는 김씨의 통장에 6억 4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속웃음을 지었다. 은행 심부름으로 김씨의 인적 사항과 계좌 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을 이미 알고 있는 터였다. 단지 거액을 감쪽같이 인출하기 위해서는 어렵지 않은 준비만이 필요했다. “제법 큰 건수가 있는데 이건 어린아이 손목 비트는 것보다 더 쉬워. 같이 해볼테야?” 범행 계획을 짠 신씨는 교도소 동기였던 이씨를 끌어 들였다. 마침 빚 1억여원을 갚지 못해 고민하던 이씨는 신씨의 설명을 듣고 곧바로 범행에 합류했다. 문제는 큰 돈을 의심없이 뽑기 위해서는 본인 확인이 필요했다. 신씨는 우선 김씨의 신분증을 위조한 뒤 김씨와 닮은 할머니를 섭외했다. “할머니는 그냥 저 사람(이씨) 옆에만 있으시면 돼요. 저 사람이 알아서 말할테니 고개만 끄덕이시다가 몇 글자만 써주세요.” 4월 2일 돈을 인출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씨와 할머니는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내밀면서 통장 분실신고와 인감 변경신고 등을 통해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이날 이들이 인출한 돈은 무려 9000만원. 하지만 본인 확인을 마쳤기 때문에 은행 직원은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의 범행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까지 19차례에 걸쳐 김씨가 예금해 둔 6억 4000만원 모두를 인출했다. ●5개월만에 6억 4000만원을…사기꾼이 돈 탕진한 곳은 이들의 범죄 행각은 한 달 사이에 예금 전액이 빠져나간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통보로 들통이 났다. 은행의 연락을 받고 확인에 나선 김씨의 가족들은 날벼락 같은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은행 CCTV를 분석한 뒤 이씨 등을 용의자로 확정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또 위조 신분증이 이용된 점을 중시, 은행 내부에 공범이 있는 지도 조사했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은행도 “정상적인 업무 절차를 밟았지만 범행 수법이 교묘해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먼저 CCTV에 얼굴이 잡힌 이씨가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경찰에 붙잡혔지만 이미 ‘양아들’ 신씨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김씨의 대역을 맡았던 할머니도 찾을 길이 없었다. 할머니의 아들임을 자처하던 이씨는 “할머니는 신씨가 섭외해 일로만 만난 사이고, 인적 사항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인출한 돈으로 빚을 갚은 뒤 나머지는 모두 도박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심지어 “또다른 범행으로 김씨의 돈을 갚아 주려고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까지 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신씨와 신원 불명의 할머니를 추적 중이다. 하지만 김씨가 잃어버린 6억 4000만원은 한푼도 찾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은 김씨가 ‘양아들’ 신씨를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외로움을 타는 노인들의 경우 말벗이 돼 주고 잔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쉽게 믿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심리를 이용해 김씨처럼 무방비 상태로 사기에 걸려들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장기펀드 가입자 소득 올라도 공제혜택

    장기펀드에 가입한 후 소득이 일정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세법개정안 발표 뒤 입법예고 등의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정사항이 생겼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도입되는 장기펀드의 소득공제 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장기펀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연 납입액의 40%를 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장기펀드 가입자가 시간이 흘러 소득이 혜택 기준을 초과하면 소득공제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소득공제 기준을 높였다. 과세기간 동안 총급여 8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이면 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가입기준은 종전과 동일하다. 재정부 측은 “가입 당시 총급여가 4500만원인 근로자가 5년 뒤 5500만원으로 연봉이 오르면 소득공제 혜택을 못 받는 문제점이 생겨 임금 및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공제 혜택 기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10억원 초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의 연중 최고잔액 계산기준은 세법 개정안 발표 당시 ‘분기 말 계좌잔액 합산’에서 ‘매월 말일 계좌잔액 합산’으로 수정했다. 평상시 10억원이 넘는 계좌를 갖고 있다가도 분기 말 직전에 잔액을 인출해 낮추면 국세청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장기근속자에 대한 소득 공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당초 이를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장기근속에 대한 세제상 우대가 필요하다는 건의가 많아 방침을 바꿨다. 대신 50%로 올리려던 퇴직소득 공제율은 지금처럼 40%를 적용키로 했다.5억원 이상 국세 체납자의 징수 기간은 10년으로 연장됐다. 세법 개정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관하려던 주류 첨가재료 업무는 현행대로 국세청이 담당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란은행 명의계좌’ 기업銀 이용 1조 돈세탁한 듯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 계좌에서 1조원 이상이 위장거래로 빠져나가 해외 5~6개국에 송금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이 국제공조를 통해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과 은행이 이란의 외화 밀반출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14일 한국과 이란 사이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연루된 국내 무역업체 A사와 기업은행 및 한국은행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한국은행으로부터 이란 관련 대외결제 승인 자료와 A사의 허가 및 신고 자료를 확보했다. 대리석 중계 무역을 전담하는 A사는 지난해 2~7월 50여 차례에 걸쳐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대금 결제 계좌에서 1조 9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기업은행의 다른 계좌로 이체된 뒤 해외 5~6개국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A사의 대리석 중계무역과 관련해 실제로 물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검찰은 두바이에 A사 사무소를 낸 J씨가 브로커를 동원해 위장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의 공모 여부와 정부 승인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단계로 아직 A사 대표 J씨의 신병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국내 업계와 금융권은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아 온 원화결제시스템이 이번 의혹으로 새롭게 제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이란산 원유 수입과 국내 업체들의 수출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 당국도 별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은행의 공조 등이 확인될 경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기업은행 측은 “수출업자가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세무사 등에게서 인출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가져왔고 이란은행이 지급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돈을 안 내줄 이유가 없었다.”면서 “자체 조사 결과 어떠한 공모 혐의도 찾을 수 없었다.”며 공모설을 강력 부인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자금세탁이나 위법 사실은 검찰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면서 “미국 대사관 등에서 연락 온 사실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수입과 연계된 국내 원화 계좌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2곳에 개설돼 있다. 두 계좌를 합쳐 약 5조원의 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측은 “이란 중앙은행 계좌와 관련한 국내은행의 대외지급 결제 승인 자료를 보내 달라는 요청이 13일 검찰에게서 와 해당 자료를 넘겼다.”며 “이란중앙은행과 거래를 하는 국내 시중은행은 지급결제에 앞서 실물거래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서 대금을 지급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인기·김진아기자 ikik@seoul.co.kr
  • 양경숙 “1·6월 全大때 이해찬·박지원 지원”

    양경숙 “1·6월 全大때 이해찬·박지원 지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40억여원을 받은 양경숙(51)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지난 1월과 6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 지원 활동에 약 10억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는 또 공천헌금 중 일부를 가지고 10명 미만의 정치인들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14일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규섭(57) H세무법인 대표, 부산지역 시행사 대표 정일수(53)씨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양씨가 이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40억 9000만원으로, 이 이사장이 10억 9000만원을 냈고 이 대표와 정씨가 각각 18억원과 12억원을 건넸다. 검찰은 양씨로부터 공천헌금 중 수억원을 지난 6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데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럽에 체류 중이던 양씨는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해찬 후보 캠프를 돕던 인터넷언론 ‘프레스바이플’의 박모 편집위원으로부터 긴급지원을 요청받고 귀국, 4만여명의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했다. 선거인단 모집 활동과 함께 이해찬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12회에 걸쳐 모두 5만 5986회 발송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을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양씨는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에는 박지원 당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도 수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의 서면조사에서 “양씨와 통화 등을 한 것은 맞지만, 자원봉사자 성격으로 알았고 돈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의 진술에 따르면 20억여원은 선거 홍보 사업에 쓰였고, 10억원에 가까운 돈은 두 명(박지원, 이해찬)의 의원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 밖에 7억원에 육박하는 돈은 계좌 세탁을 거쳐 인출됐는데 사용처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관은 또 “(양씨가) 10명 미만의 정치인 후원금으로도 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금화된 약 7억원의 사용처 수사는 중수부가 계속 맡고, 모바일 선거 지원 등과 관련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넘기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최악의 경기 불황에도 개인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자 중 개인카드로 해외에서 신용구매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한해 동안 169만 6000달러(약 19억 1500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신용구매한 개인과 총액도 각각 2006년 336명, 5636만 5000달러에서 2008년 572명, 9946만 6000달러, 지난해 845명, 1억 5548만 3000달러로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개인카드 해외 실적 자료 중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소비 상위 20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사용액은 1580만 3000달러(약 178억 4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개인의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액수를 모두 합치면 21억 4600만 달러에 이른다. 개인별로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총액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상위 20인 모두 국내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한국인이었다. 개인카드 신용구매 최다 사용자 20인 가운데 남성은 12명, 여성은 8명이었다. 지난해 이들은 평균 79만 달러를 썼다. 또 지난해 해외에서의 현금 인출자 중 최다 금액은 99만 1000달러에 이르렀다. 현금인출 상위 20인의 성별은 남성 15명, 여성 5명으로 나타났다. 신용구매와 현금은 개인 사업자의 대금 지급에 사용된 것 이외에도 골프, 쇼핑 등 관광과 호텔 카지노로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개인카드로 연간 10만 달러(2만 달러 초과시 고액사용자 분류) 이상을 신용구매한 국민은 2006년 336명, 2007년 500명, 2008년 572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2009년 387명(6641만 8000달러)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2010년 612명(1억 1149만 7000달러)으로 다시 늘어난 뒤 지난해 84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개인 신용구매 규모는 미국이 4억 6034만 달러로 전체 사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49%를 차지했고, 일본이 4245만 9000달러(5%)로 두 번째였다. 이어 영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각각 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은 2006년 328명에서 2007년 64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뒤, 2008년 582명, 2009년 34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502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80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의 해외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총액은 정부가 신용카드 해외 사용한도를 폐지한 200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현찰로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세관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우회하는 허점이 드러난 만큼 관련 법규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대학생 등 젊은층에 금융 수수료 깎아 준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앞으로 우체국에서 각종 금융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다른 금융기관의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인출을 할 때도 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학생 등 젊은 고객층에게 금융수수료 면제 등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통장과 체크카드가 결합된 ‘우체국 Young利한 통장’과 ‘우체국 Young利한 체크카드’를 1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Young利한 통장’은 만 18세에서 만 35세 이하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1인 1통장만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폰·모바일뱅킹 타 은행 이체 수수료, 우체국 자동화기기 이용 현금인출 및 타 은행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른 금융기관의 자동화 기기 인출 수수료까지 면제된다. ‘우체국 Young利한 체크카드’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층에 보다 많은 혜택을 준다. 학원 수강료와 토익, TEPS 등 시험 응시료 10% 할인을 비롯해 도서 구입 5%, 교통·통신요금, 편의점, 커피, 영화 등ㅇ서 많은 할인 혜택을 준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월 최대 5000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등기·택배 등 일반 우편서비스에서도 10% 할인된다. 체크카드 발급은 만 14세 이상이며 현금카드,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檢, 양경숙 송금계좌서 수억 현금인출 포착

    민주통합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4일 양경숙(51·구속) 인터넷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돈 중 수억원을 라디오21 전직 간부에게 송금한 뒤 이 중 수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최종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양씨와 돈을 건넨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피의자 4명에 대해서는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양씨로부터 1차로 돈을 송금받은 계좌주 중 1명을 어제 소환했고 오늘 추가로 2명을 소환할 계획”이라며 “송금받은 돈의 규모나 여러 가지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된 계좌주는 라디오21 홍모 전 국장으로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양씨가 홍씨 명의의 계좌로 수억원대의 돈을 송금했고 이후 이 계좌에서 상당액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를 대상으로 돈을 송금받은 명목과 수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경위,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말쯤 ‘2차 보너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획관은 “여러 진술이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 중이고, 여러 가능성이 규명되는 게 보너스”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1차 송금 계좌에서 이름이 발견된 노혜경(53) 전 노사모 대표를 곧 소환키로 하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 기획관은 구속된 부산지역 시행업체 대표 정일수(53)씨의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는 “공천 탈락 직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양씨와 공천희망자 3명이 가진 술자리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라며 “3개 파일이 있는데 주로 공천 탈락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문재인, 부산저축銀 신중 처리 당부했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재직하던 2003년 부산저축은행 검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담당 국장에게 전화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2003년 당시 민정수석인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유병태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철저히 조사하되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 달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2004~2007년 부산2저축은행이 문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부산에 건당 10만~20만원인 부실채권 지급명령신청 등 사건 수임료로 59억여원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월에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59억여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며 문 후보의 금감원 압력행사 의혹을 제기하자 법무법인 부산은 이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5월 31일 문 후보와 유 전 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이 전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문 후보는 “오래전 일로 기억이 없고, 만약 전화를 했다면 민정수석의 업무로 지역현안 보고를 받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진실에 부합하고‘압력 행사’ 등의 표현은 문 후보의 전화를 당시 지위와 대화내용을 감안한 평가적 표현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전 의원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문 경선후보가 주축이 돼 설립된 로펌이며 2002년 2월까지 대표변호사로 있다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되자 탈퇴했다. 이후 2008년 8월 복직했다가 지난 5월 다시 휴업계를 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조현오 불구속 기소될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37)씨의 13억원 밀반출 사건이 종결됨에 따라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현오(57) 전 경찰청장도 다음 주 중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5월과 6월 조 전 청장을 두 차례 소환해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 및 조 전 청장이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검찰에서 “2004~2005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던 청와대 제2부속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 10억여원씩, 2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입금돼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모두 인출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문제의 차명계좌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고 적용 법리를 검토 중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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