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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개선 과제는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개선 과제는

    퇴직연금은 2005년 12월 도입된 뒤 몇 차례 개정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개정 때마다 금융상품인 연금을 관리하는 금융위원회,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관리하는 고용노동부, 세제 혜택을 다루는 기획재정부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논의의 중심이 은퇴자를 포함한 근로자보다는 기업이나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 등으로 옮겨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퇴직연금 홈페이지(pension.fss.or.kr)에서 금융사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알아보려면 우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의 홈페이지로 이동해야 한다. 즉, 같은 업종에 속한 금융사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만 다른 업종의 금융사끼리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또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뉘어 비교가 돼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유형별, 금융사별에 더해 운용 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은 ‘난수표’ 해독 수준이다. 그나마 수익률은 숫자라도 있지만 수수료율은 50개가 넘는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로 각각 이동하라고 안내돼 있다. 막상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로 이동해도 수수료율 항목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수료율은 업계 비밀이라 회사별 공시가 안 되는 자료”라고 해명했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비교 공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평균값과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요약형 비교 공시와 세부 내용을 포함한 비교 공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내년 중 수수료율과 수익률을 좀 더 쉽게 공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박모(40)씨는 IRP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2013년 초 회사에서 퇴직하면서 IRP를 운용했는데 1년 정도 지나 해지했다. 갖고 있는 개인연금과 합칠 생각이었다. 그러나 중도 해지에 해당해 세금을 100만원가량 더 물었다. 박씨는 “개인연금도 만 55세 이후에 받아야 불이익이 없으니까 개인연금과 합치면 될 줄 알았는데 정작 창구 직원이 아무 설명도 안 해 줘서 너무 얄미웠다”고 말했다. 소득세법은 연금 계좌에 있는 돈을 연금을 받기 전에 다른 연금 계좌로 옮기면 인출로 보지 않는다. 즉 어차피 연금 계좌로 들어가니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뱉어내지 않는다. 그런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상호 이체는 인출로 본다. 연금저축에서 IRP로 돈을 넣거나 IRP를 해지하고 연금저축으로 돈을 넣을 경우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토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사적 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때 IRP를 연금 계좌로 옮길 때는 세제 혜택을 유지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연금의 기능은 유지한 채 ‘포장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부가 연금 계좌로의 이동이 퇴직연금을 깨는 것이라며 이 안에 반대해 무산됐다. 금융업계는 고용부가 IRP 주도권을 빼앗기기 싫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은 한꺼번에 받지 않고 다달이 받으므로 어딘가에는 매달 연금을 줄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이를 퇴직연금 특별계정이라고 한다. 이는 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금융사들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종잣돈을 함께 모아 운용하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4년 9월 말 기준 한 대형 보험사의 퇴직연금 특별계정의 운용 수익률은 연 2% 중반대였는데 연금저축 특별계정의 수익률은 3% 후반대였다. 연금저축이 퇴직연금보다 운용 노하우도 쌓여 있고 종잣돈도 많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통합 운용은 불가능하다. 근거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돈에 ‘꼬리표’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운용을 같이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은퇴자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이상규 前의원, 계좌인출·양도 못해

    서울중앙지법 민사55단독 정은영 판사는 31일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후원회의 예금계좌에 대해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낸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 측은 예금을 인출하거나 양도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는 이 전 의원 측 계좌 잔액이 47만 993원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거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폭파하는 남성 포착

    거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폭파하는 남성 포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하 현금인출기)를 폭파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BC뉴스는 호주 노던 테리토리 다윈의 알바트로스 거리에서 현금인출기가 복면 남성에 의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오전 3시 45분께 파란색 반팔,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린 채 현금인출기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보인다. 남성이 주위를 살핀 후, 성냥불을 켜자 불꽃이 일며 폭발과 함께 현금인출기가 파손된다. 생각보다 큰 폭발의 위력에 남성이 바닥에 쓰러진다. 폭발에 놀란 남성이 일어나 급히 도망친다. 경찰은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최근 노던 테리토리에서 연이어 발생한 ATM 범죄로 붙잡힌 4인조 알바니아 강도들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된 남성은 뉴 사우스 웨일스로 송환됐다. 사진·영상= ntpfe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中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5000개 배달한 퀵서비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범행에 쓰이는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배달한 유명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5000여회에 걸쳐 대포통장과 대포폰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과 송금책 등에게 전달한 퀵서비스 업체 S사 대표 김모(43·여)씨와 서울지사 대표 김모(39)씨를 사기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내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은 대출 신청 등에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통장과 카드 등을 준비하게 한 뒤 S사 대표 김씨에게 배송을 의뢰했다. 김씨는 의뢰받은 내용을 퀵서비스 업계의 ‘주문 공유 프로그램’에 올렸다. 퀵서비스업은 회사별 전속 기사는 거의 없고 주문 공유 프로그램에 관련 정보를 올리면 가까운 곳의 기사들이 배송을 맡는 식으로 이뤄진다. 기사들이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받아 서초구 잠원동의 서울지사 사무실로 배달하면 서울지사 대표인 김씨가 국내 8개 인출 조직에 직접 전달했다. S사는 국내 퀵서비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대형 업체로 전국 지사 5개에 전화 회선은 15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 일을 해 주고 얻은 수익은 확인된 금액만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2년간 배달한 건수가 5000회이고 피해액은 약 50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교비로 교장車 굴리고… 수시로 장학금 꺼내 쓰고

    서울 사립 A고교는 교사 3명을 새로 채용하면서 1차 필기시험 불합격자 3명을 3차 면접시험에 포함시켜 점수를 높게 주는 방법으로 최종 합격자로 둔갑시켰다. B초교에서는 5년 동안 학교법인 설립자인 교장의 외제 자가용 캐딜락 운영비 9600만원을 학교회계에서 부당하게 집행했다. C학교에서는 2005년부터 장학금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직원이 장학기금에서 발생한 이자 870만원을 12회에 걸쳐 현금으로 인출해 개인용도로 썼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12개 사립학교법인과 소속 45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포함해 모두 135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 교직원 등 1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사립 초등학교는 교육과정에 편성·운영이 금지된 초등 1, 2학년에 대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체험중심의 교육을 실시해야 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영어 수업을 했고, 국어 시간에 영어 수업을 하기도 했다. 9개 학교에서는 도덕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시간 등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특정 종교 과목을 개설해 전교생에게 강제로 종교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또 9개 학교에서는 공개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할 시설공사 24건을 수의계약이 가능한 건당 2000만원 이하로 쪼갠 뒤 특정업체와 부당하게 계약을 맺었다. 심지어 한 고교에서는 사설학원에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모두 20회에 걸쳐 유출해 2009년 검찰의 기소 처분을 받은 교사를 징계절차 없이 학생들을 계속 가르치도록 내버려뒀다가 3년 5개월이 지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자 뒤늦게 퇴직 처리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비위의 정도가 심한 교직원 5명과 무면허 시설공사 업체대표 5명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비위 관련자 14명은 징계, 234명은 경고, 92명은 주의, 21개 학교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처분을 요구했고, 9억 7400만원을 회수 또는 보전 조치하도록 요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칠레에선 은행ATM이 경찰서에 있다, 왜?

    칠레에선 은행ATM이 경찰서에 있다, 왜?

    남미 칠레에서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경찰서로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서에 돈을 내주는 무인단말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내주는 기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답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다. 칠레 은행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경찰서 안에 ATM을 설치하고 있다.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ATM을 안심하고 설치할 수 있는 안전지대는 경찰서밖에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ATM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은행들이 고민 끝에 일단 경찰서에 ATM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에 시달리던 ATM이 떼지어 경찰서로 '대피'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경찰서는 매일 은행고객으로 붐비고 있다. 경찰서 주변에선 "아직 돈이 남아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칠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칠레에 설치돼 있는 ATM은 9288대였다. 그러나 올해 9월엔 7877대로 수가 급감했다. 이 기간 칠레에선 ATM을 노린 범죄가 152% 증가했다. 범죄의 수법도 갈수록 대범해졌다. ATM이 설치된 곳에 가스를 주입하고 폭발시키는 테러수준의 강도사건이 흔해졌다. ATM이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자 은행들은 고심 끝에 임시대책을 내놨다. "안전한 경찰서로 일단 ATM을 옮기자." 산티아고 렝카 지역에 사는 한 여자주민은 집에서 돌면 바로 은행이 있지만 ATM은 없어 경찰서까지 찾아가 현금을 인출했다. 그녀는 "원래는 ATM이 있었지만 얼마 전 강도가 폭탄을 터뜨린 뒤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은행의 영업시간 외에는 현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ATM을 노린 범죄가 급증한 데는 허술했던 처벌규정도 크게 작용했다. 지금은 법률이 개정돼 ATM을 공격하거나 훔치면 최고 5년의 징역을 살게 됐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최고형은 고작 징역 61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허술했던 처벌규정, 은행의 보안투자 소홀 등이 겹치면서 ATM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英 2인조 강도, 크리스마스 선물 사려던 노부부 지갑 들고 ‘줄행랑’

    英 2인조 강도, 크리스마스 선물 사려던 노부부 지갑 들고 ‘줄행랑’

    영국에서 가족의 크리스마스 선물 마련을 위해 준비한 노부부의 돈을 훔쳐 달아난 2인조 강도가 경찰의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미러와 텔레그라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주(州)에 있는 코벤트리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가족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 마련을 위해 돈을 인출한 노부부가 낯선 남성들에게 부지불식간에 도둑을 맞은 것. 경찰은 범인들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의 범행 장면을 보면 먼저 한 남성이 노부부에게 접근한 후 길을 물어보며 정신을 뺀다. 그 사이 또 다른 일행은 차 트렁크에 있는 가방에서 700파운드(한화 약 120만원)가 들어있는 지갑을 꺼내 들고 유유히 자리를 뜬다. 도둑들은 노부부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지켜본 뒤 이들 부부를 따라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경찰 데이브 훼리스는 “절도범들이 노부부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나는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다. 노부부는 가족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위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다가 도난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축제의 계절에 맞춰 해당 은행이 노부부가 인출했던 모든 금액을 환급해줬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범인들을 알고 있거나 이들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영상=West Midlands Polic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신종 쪼개기’ 방지…100만원 이상 이체 때 추가인증

    ‘신종 쪼개기’ 인출 사기 방지책이 나왔다. 전화로 이뤄지던 금융회사 간 ‘신속지급정지제도’를 은행연합회 공동 전산망을 통한 ‘전산통보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고객 계좌에 든 목돈을 다른 은행의 여러 계좌로 소액씩 나눠 빼가는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은행들의 ‘아날로그’ 대응으로 피해를 제대로 막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존엔 맨 처음 사기 신고를 받은 은행 직원이 돈이 분산 송금된 다른 은행 계좌를 찾아 일일이 전화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해 신고 접수에서부터 지급 정지까지 최대 수십 분이 걸리곤 했다. 앞으로는 곧바로 전산 통보가 이뤄져 신속한 지급정지가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는 18일 미래부, 법무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을 확정했다. 내년 3월부터는 텔레뱅킹으로 하루 100만원 이상 돈을 이체하려면 문자메시지(SMS)나 자동응답전화(ARS) 등 추가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는 전화로 계좌 잔액을 조회할 때 생년월일,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외에 보안카드 등의 인증 수단을 추가하는 방안도 은행별로 검토토록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승부 조작’ 아기레, 일본도 못 믿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사라고사를 지휘하던 시절에 승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닛칸 스포츠는 18일 1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아기레 감독의 혐의 부인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64%는 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일본축구협회(JFA)에 연간 50억엔(약 480억원)을 후원하고 있는 스폰서들도 “협회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며 타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JFA의 기류도 바뀌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쿄 JFA하우스에서 가와부치 사부로 최고 고문, 오구라 준지 명예회장, 다이니 구니야 회장 등이 모였다. 다이니 회장이 원로이자 국제축구계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던 가와부치 최고 고문과 오구라 명예회장에게 조언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는데 두 원로는 크게 화를 내며 아기레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2010~11시즌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끼리 진행한 승부 조작 시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은 그가 2011년 5월 17일에 5만 유로(약 6700만원), 19일에 3만 5000유로(약 4700만원)를 구단으로부터 송금받아 각각 19일과 20일에 인출했다고 폭로했다. 아기레 감독과 선수들은 구단에 돈을 돌려줬으며 자신들은 단순 가담자나 ‘돈세탁’에 이용된 피해자라고 항변하고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이명박, 국정조사 증인출석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 자서전도?

    이명박, 국정조사 증인출석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 자서전도?

    이명박 구름 같은 이야기 이명박, 국정조사 증인출석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 자서전도?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측근들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송년 만찬을 함께 했다. 이번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친이(친 이명박)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권성동 김용태 조해진 의원,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 캠프 초기부터 활동했던 20여명의 측근들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만찬 참석 직전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느냐. 추정해서 얘기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인데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고 언급을 삼갔다.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국회 출석에는 부정적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만찬 자리에서는 “우리 모두 7년 전에 힘을 모았는데 여러분이 있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 서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권택기 전 의원이 전했다. 만찬에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과 같은 정치 현안보다는 과거 선거 운동 과정과 당시 각료와 참모진의 근황에 대한 안부 등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4대강 사업과 개발과 환경보전을 병행한 녹색성장 등 자신의 업적을 모은 자서전을 거의 마무리해 1월 중 출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찬 메뉴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올라 2008년 이 전 대통령 집권 초반 광우병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금 필요합니까? ‘경찰서’로 오세요”

    “현금 필요합니까? ‘경찰서’로 오세요”

    남미 칠레에서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경찰서로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서에 돈을 내주는 무인단말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내주는 기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답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다. 칠레 은행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경찰서 안에 ATM을 설치하고 있다.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ATM을 안심하고 설치할 수 있는 안전지대는 경찰서밖에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ATM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은행들이 고민 끝에 일단 경찰서에 ATM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에 시달리던 ATM이 떼지어 경찰서로 '대피'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경찰서는 매일 은행고객으로 붐비고 있다. 경찰서 주변에선 "아직 돈이 남아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칠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칠레에 설치돼 있는 ATM은 9288대였다. 그러나 올해 9월엔 7877대로 수가 급감했다. 이 기간 칠레에선 ATM을 노린 범죄가 152% 증가했다. 범죄의 수법도 갈수록 대범해졌다. ATM이 설치된 곳에 가스를 주입하고 폭발시키는 테러수준의 강도사건이 흔해졌다. ATM이 범죄의 집중 표적이 되자 은행들은 고심 끝에 임시대책을 내놨다. "안전한 경찰서로 일단 ATM을 옮기자." 산티아고 렝카 지역에 사는 한 여자주민은 집에서 돌면 바로 은행이 있지만 ATM은 없어 경찰서까지 찾아가 현금을 인출했다. 그녀는 "원래는 ATM이 있었지만 얼마 전 강도가 폭탄을 터뜨린 뒤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은행의 영업시간 외에는 현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ATM을 노린 범죄가 급증한 데는 허술했던 처벌규정도 크게 작용했다. 지금은 법률이 개정돼 ATM을 공격하거나 훔치면 최고 5년의 징역을 살게 됐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최고형은 고작 징역 61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허술했던 처벌규정, 은행의 보안투자 소홀 등이 겹치면서 ATM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압류 못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으며 살아가는 A씨는 최근 채무 보증으로 인한 은행의 압류로 생계비마저 끊기게 생겼다. 채권 은행이 A씨의 기초생활 급여 통장까지 압류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해당 은행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은행은 압류를 해제해 주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 장기 연체자인 B씨 역시 급여통장을 압류당해 생활비를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금까지 압류당한 B씨는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치료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이처럼 생계 유지에 필요한 예금이나 보장성 보험금 등은 원칙적으로 압류가 금지돼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피해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6일 압류 금지 예금·보험금에 대한 법률 관계를 알리고, 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민사집행법에 따르면 한 달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이나 1000만원 이하의 사망보험금 등 일정 금액 이하의 보장성 보험금, 기초생활급여는 압류할 수 없다. 하지만 압류금지 채권이 일반 예금통장으로 이체되는 바람에 압류가 이뤄졌다면 법원에 압류명령 취소 신청을 해 구제받을 수 있다. 채무자는 생계형 예금임을 입증하는 서류 등을 제출하면 된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압류 방지 전용 통장인 ‘행복지킴이 통장’을 이용하면 기초생활비에 대해 원천적으로 압류를 방지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채권자는 또 일방적으로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압류할 수 없다. 다만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보험계약이 효력을 잃은 경우에는 150만원을 초과하는 해약환급금에 대해 압류가 가능할 수 있으므로 보험계약자는 보험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어느날 내 통장에 낯모르는 869억원이 꽂힌다면…

    어느날 내 통장에 낯모르는 869억원이 꽂힌다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통장에 900억원에 달하는 낯모르는 돈이 입금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지난 11일 중국 스촨성에서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한 평범한 주부의 통장에 무려 4억 9600만 위안(약 869억원)이라는 거액이 꽂힌 것. 황당한 사건의 발단은 한 통의 문자로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 11시 경 주부 무핑(51)씨는 거래 은행으로부터 '당신의 계좌에 4억 9600만 위안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상상하기도 힘든 숫자의 돈이 입금됐다는 소식에 핑씨는 당연히 이를 사기 문자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오후 2시 경 혹시나 해서 들린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통장을 찍어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문자처럼 실제로 거액이 입금돼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에 빠졌다는 핑씨. 그녀는 "통장에 실제로 거액의 돈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면서 "고민하다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어 결국 카운터에 있는 은행원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결국 은행 측의 확인결과 다른 지점 은행원의 컴퓨터 조작 실수로 밝혀졌으며 신고 10분 후 핑씨의 계좌에 있던 돈은 모두 사라졌다. 최초 문자를 받은 시점에서 5시간 후 였다. 해당은행 측은 "실수를 한 은행원과 관리 책임자를 사규에 따라 징계했으며 핑씨에게도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네티즌은 "이 정도면 금액이면 하루 이자만 4800위안(약 84만원)은 된다" 면서 "핑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변호사의 말을 빌어 "이같은 사건의 경우 은행의 실수이기 때문에 통장 소유자의 부당 수익으로 취급돼 원금과 이자 모두 반납해야 한다" 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낼 때도 받을 때도 커지는 세금 혜택

    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연금을 낼 때와 받을 때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까지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간 최대 400만원 한도로 13.2%(주민세 포함) 세율을 적용해 세금 52만 8000원을 돌려준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퇴직연금만 300만원 늘어난다. 즉 퇴직연금만 700만원을 넣어도 13.2% 세율로 세금 92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으로 700만원을 넣을 경우에는 400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에 해당돼 올해와 같은 52만 8000원만 돌려받는다.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어떤 형태인가에 따라 추가 납부 방식이 다르다.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은 추가 납부가 안 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된 금융회사에 가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하고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52개 금융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이라면 근로자 개인이 기존 계좌에 추가 납부하거나 IRP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DC형이라도 금융사마다 IRP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을 때의 혜택도 강화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퇴직금 1억원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실효세율은 3.55%다. 퇴직금의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각종 공제 덕분이다. 퇴직금의 40%를 세금 매기는 대상(과세표준)에서 우선적으로 빼주고 근속연수 등을 고려한 공제 등을 적용하는 까닭에 과세표준이 더 작아진다. 이 퇴직금이 퇴직할 때 한 번에 발생한 소득이 아니고 근무한 매년 발생한 소득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나눠(연분소득) 세금을 매긴다. 소득세는 누진세율(6~38%)이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적을수록 세금이 뚝뚝 줄어든다. 이렇게 계산하면 1억원에 대한 퇴직소득세는 355만원 정도다. 퇴직금을 재원으로 해 연금으로 받을 때의 세율은 3.3%(주민세 포함)다. 반면 2012년 기준 퇴직자의 99.6%가 퇴직소득 실효세율이 3% 미만이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유인책이 없는 것이다. 기재부는 내년부터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을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세금을 30% 줄여 주기로 했다. 즉 퇴직연금의 세율이 개인별 퇴직소득세율의 70%가 되는 것이다. 퇴직금에 대한 40%의 정률 공제는 35~100%로 바뀌면서 고액 퇴직자의 경우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1억원의 퇴직금을 10년간 연금으로 받으면 세금이 355만원의 70%인 249만원이다. 이를 10년에 걸쳐 해마다 24만 9000원씩만 내면 된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는 한꺼번에 세금을 내지만 연금으로 낼 때는 세금을 미루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금을 받을 때도 연금을 주는 종잣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뤄진 세금은 투자에 쓰여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을 중간에 찾을 때의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3개월 이상 요양, 파산 등의 사유로 일시금을 찾을 때 원래는 12% 세율이 매겨졌다. 의료비 목적으로 일시금을 찾을 때도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으로 간주돼 6~38%의 세율이 부과됐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의료 목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인출할 경우에도 나이에 따라 3.3~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80대면 3.3%, 70대는 4.4%, 55~69세는 5.5%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속사정 쌀롱’ 이현이 “10분만에 600만원 사기 당해”

    ‘속사정 쌀롱’ 이현이 “10분만에 600만원 사기 당해”

    JTBC ‘속사정 쌀롱’의 MC 이현이가 “사기꾼에게 속아 600만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이현이는 최근 ‘속사정 쌀롱’ 녹화에서 ‘나도 모르게 지갑이 열리는 순간’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님으로 위장한 사기꾼에게 고스란히 600만원을 바쳤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이는 최근 고급스러운 옷차림의 중년 신사가 찾아와 “근처 은행 지점장님을 비롯해 10여명과 식사를 하고 싶다”며 “지점장님이 마시는 와인이 있는데 이 가게엔 없으니 함께 가서 와인 3병을 먼저 계산해 주면 2배로 비용처리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현이는 “당시 와인을 구매하러 가던 중 그 사람이 ‘지금 지점장님이 현이씨를 보려고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고 하더라. 그래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카드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스토랑에 도착해서야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현금 600만원이 인출 된 상태더라.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아르바이트생도 사기꾼의 현란한 말에 속아 카드와 비밀번호를 넘기고 다른 심부름을 갔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생각해도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에 왜 속았나 싶다. 그런데, 그 상황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수법으로 상가 안의 다른 가게들도 사기를 당했더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년 가짜 통장 만들어 허위보고… 총리실도 조사 뒤 조치 안해

    매년 가짜 통장 만들어 허위보고… 총리실도 조사 뒤 조치 안해

    성균관 재단의 유림회관 불법 관리는 국가기관의 묵인 아래 수년째 방치돼 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문화재청은 2010년 자체 조사를 통해 성균관 재단이 국가재산인 유림회관 상가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을 유용한 사실을 파악했으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후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국무총리실도 이 사실을 조사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무총리실의 성균관 재단 비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림회관 임대보증금 및 공공요금 유용 등 재단의 불법 관리 내용이 조목조목 명기돼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작성된 보고서에도 ‘유림회관 입주 기관, 업체가 납부한 임대보증금(36억 9580만원)을 2007~2011년 매년 이사장들이 불법 인출·사용해 우리은행이 질권설정한 20억원을 제외한 16억 9580만원이 한 푼도 남지 않았다’고 돼 있다. 지난해 6월 재단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이사장 인수인계’ 관련 문건에도 ‘임대보증금 중 예금부족액 16억 9580만원’이라고 확인돼 있다. 총리실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임대보증금 유용은 2007년 3선 국회의원인 조홍규 전 이사장 시절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이완희·이순영·최근덕 전 이사장까지 내려오면서 전액 유용된 것으로 돼 있다. 관리감독 기관인 문화재청은 성균관 종단을 의식해 운영 비리를 알면서도 이를 덮었다. 문화재청은 2010년 임대보증금 8억원이 유용됐다는 사실을 처음 파악하고서도 이를 눈감았다. 이후 재단의 유용 규모가 해마다 커져 현재 19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총리실의 자체 조사 보고서에도 ‘문화재청이 매년 성균관 재단으로부터 결산서를 보고받아 유용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돼 있다. 성균관 재단은 2007년부터 매년 임대보증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가짜 통장을 만들어 문화재청에 허위 보고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해마다 결산서에 은행 잔고 증명서를 붙여 임대보증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문화재청에 보고했다”며 “A씨에게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렸다가 문화재청에서 관리 위탁을 받으면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고 털어놨다. 성균관 재단의 2011년 이사회 회의자료에도 ‘2011년도 예산 운용에 있어 운영비에서 2010년도 임대보증금 보전을 위해 단기 차입했다가 반환한 12억원’이라고 기록돼 있다. 총리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균관 재단은 2003~2005년 3년간 입주 기관·업체가 사용한 공공요금까지 유지·관리비용으로 문화재청에 보고해 1억 8500만원을 불법 지원받기도 했다. 유림회관에는 현재 예식장, 식당, 가구점 등 28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성균관 재단이 유림회관의 입주 업체로부터 받은 월세 수입은 2억 5000여만원이었다. 성균관 재단의 운영 비리는 최근 잇따라 불거졌다. 최근덕 전 성균관장은 지난해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인선 재단 이사장도 천안 유림문화연수원 건립사업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4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 죽일 놈의 가난

    아이를 다른 부부에게 입양시킨 뒤 돈을 받았다가 아동매매죄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아버지가 억울함을 벗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역 군인 A(24)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에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낳자 생활고 때문에 두 아이 모두 기를 수 없다고 판단, 둘째를 입양시키기로 했다. A씨 부인은 미혼모 상담 사이트에 입양을 문의했다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은 뒤 인터넷 카페에 입양 부모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 건강상 이유로 아이를 낳지 못하던 B씨 부부는 이 글을 읽고 생후 1개월 된 A씨 부부의 아이를 입양했다. 문제는 B씨 부부가 아이를 데려갈 때 A씨 부부의 딱한 처지를 듣고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200만원을 뽑아 첫째 분유값에 보태 쓰라고 건네며 비롯됐다. 이듬해 군에 입대한 A씨는 아동매매 혐의로 군 검찰에 기소됐다. A씨 부인과 B씨 부부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군 검찰은 A씨에 대한 공소를 유지했다. 보통군사법원과 고등군사법원은 A씨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아동복지법의 아동매매죄는 보수나 대가를 받고 아동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 성립하는 범죄”라며 “적법한 입양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입양시킬 의사로 아이를 인도한 것이고 200만원은 매매 대가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짜장면 한 그릇 배달… 카드 되죠?

    짜장면 한 그릇 배달… 카드 되죠?

    “중국집이죠? 여기 짜장면 한 그릇 배달해 주세요. 참! 카드 되죠?” 짜장면 한 그릇, 35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도 신용카드를 내미는 소액결제족(族)들이 늘고 있다.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자동화기기(ATM)를 찾아 발품을 팔 필요가 없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잔돈이 주머니 속에서 ‘짤랑’거려 신경 쓰이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만 흔히 볼 수 있던 신용카드 소액결제 흐름이 이제는 외식 업계에서도 일반화되고 있다. 올해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 소액결제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5배 넘게 증가했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이 커피전문점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금액이 3조 67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665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5.5배나 늘어났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커피 소비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소액 결제 때도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생활밀착형 외식 업종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음식점(2조 7421억원)과 패스트푸드점(2조 3191억원)에서 올해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추정액은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143.2%,142.9% 증가했다. 이는 신용카드 소액 결제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전체 카드 이용 건수에서 1만원 이하 소액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4%에서 올해 41.6%로 껑충 뛰었다. 정 연구위원은 “소액결제가 확산되면 카드사는 이익보다 고정비용 지출이 더 커져 실적에는 악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씨줄날줄] 금융실명제와 금고/문소영 논설위원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진도 8.9의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휩쓸고 간 마을의 모습은 폐허 그 자체였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만배 위력으로 덮쳤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이 쓰나미로 떠오를 것이 있었으니 수많은 개인 금고였다. 강진이 있은 뒤 한 달 뒤인 4월 11일 일본 이와테현의 한 경찰서 주차장에는 수백 개의 찌그러진 금고가 쌓였다.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가 해안선으로 떠내려온 금고이거나 복구작업 중 주택의 잔해 속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당시 5700개라는 보도도 있었다. 이 금고들을 두고 고령화 사회 일본의 특징을 보여 주는 ‘장롱 저축 문화’ 현상이라며 떠들썩했다. ‘세계가 일본 된다’는 미래학 책을 펴낸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한 저자 강의에서 이 현상을 두고 “제로금리 시대가 20년 이상 된 일본에서 은행에 돈을 맡길 이유가 없었다”면서 “특히 노인들은 인터넷뱅킹이나 현금 인출기가 불편하니 차라리 돈을 집 안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이 일상화된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와테현의 주민 약 30%가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홍 사장은 “당시 수천 개의 금고를 수거했고 그 안에 수천만 엔의 돈이 들어 있었지만 신분증이 없어 주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금고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신분증을 복사해 함께 넣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세계가 유례없는 ‘전환기 복합불황’을 겪는 21세기에 창조적으로 불황 대책을 내지 못한다면 한국도 ‘금고의 나라’ 일본처럼 된다고 우려했다. 차명계좌를 금지하는 강화된 금융실명제가 오늘부터 발효하는 탓에 거액의 자금들이 은행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 돈은 어디로 갈까? 금고로 들어갈까? 돈은 투자되거나 소비하는 등으로 돌고 돌아야 하며, 돈이 회전되는 속도가 빨라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상식이다. 돈이 금고나 장판 밑, 천장, 마늘밭 등에 묻혀 있다면 그것은 더는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자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지하경제 양성화’였는데, 세금을 우려한 부자들이 개인 금고를 많이 장만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발권한 5만원의 70%가 은행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이유도 논란거리다. 뇌물로 누군가의 개인 금고에서 잠겼다는 추정도 무성하다. 최근 농협에서 1억 2000만원의 예금이 무단인출된 피해가 발생했으나 원인 파악도 못하자 “현금은 마늘밭에, 마늘은 농협에”라며 비아냥 트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5만원권은 사라지고, 금고는 잘 팔리는 한국에서 ‘D의 공포’가 현실화할까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외계인 소행? 혈흔없는 돼지 ‘의문의 죽음’

    외계인 소행? 혈흔없는 돼지 ‘의문의 죽음’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에서 가축들이 또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간 사건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에 살던 돼지가 하루밤 새 끔찍한 사체로 발견됐다. 머리가 완전히 잘린 돼지는 몸에도 최소한 2군데나 큰 상처가 있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피부에 구멍을 뚫어놓은 듯했지만 사체가 발견된 곳 주변엔 혈흔이 전혀 없었다. 농장주 마리엘 피게로아(여)는 "칼을 잘 쓰는 누군가 범행을 저지른 것 같기도 하지만 피를 흘린 흔적이 없어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체를 보고 충격을 받은 농장주는 현장사진을 찍어 지방언론에 제보했다. 사진을 보면 실제로 사체가 쓰러진 곳에는 혈흔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몸에 구멍이 뚫린 돼지도 피를 흘린 적이 없는 것 같다. 의문의 사건이 보도되자 현장 주변에선 갖가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살인을 준비하는 외과의사가 밤에 가축들을 잡고 있다는 얘기부터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말까지 흉흉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예전에도 비슷한 의문의 사고가 발생해 외계인출몰설이 퍼진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상한 움직임을 봤다는 목격자도 전혀 없어 이번 사건도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마리엘 피게로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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