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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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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 공포증’(전기차 포비아)이 확산하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발 빠르게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 역시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제조사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정보 공유에 소극적이었지만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고객센터로 배터리 정보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다른 국산차와 수입차까지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내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 및 수입차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정보 공개만으로 전기차 화재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 5435개 중 완속충전기는 24만 1349개로 98.3%를 차지한다.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충전 상태 정보를 알 수 없어 과충전을 방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시가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이 90%를 넘어서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스프링클러 설비와 전국 소방관서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치 등 보강도 시급하다. 정부는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함께 우려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독려하는 한편 과충전 방지 등 다각적인 배터리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기차 포비아 확산을 불식하기 바란다.
  • [단독]‘지하 충전시설 위험’ 정부 연구 보고서에도 안일한 대처…제도 개선도 밀려

    [단독]‘지하 충전시설 위험’ 정부 연구 보고서에도 안일한 대처…제도 개선도 밀려

    정부가 지난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지하 설치의 위험성’을 경고받고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인천 청라, 충남 금산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리튬전지 공장 화재 참사나 유해물질 범벅 해외직구의 사례처럼 산업 진흥이라는 목표만 보고 안전을 도외시한 채 정책을 추진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뒤늦게 규제에 나서는 ‘사후약방문’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11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작성한 ‘주차장 구조·안전 기준 및 제도개선 연구보고서’에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은 화재 안전 측면에서 지상층 옥외공간에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회의 등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지하에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전기차·충전시설 보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전기차 화재안전기준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도 지상 설치 의무화를 고려했으나 제도 개정 추진 과정에서 제외됐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최종적으로 정부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 기반 시설 확충 및 안전 강화 방안’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하 주차장 3층 이내에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충전기 설치 위치를 규정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전까지 법령 등에 지상이나 지하를 구분하거나 어느 위치까지 설치하라는 내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상에만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그런 논의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이전 연구용역이나 TF 등을 통해 이미 전기차 충전기의 지하 설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안전 기준 개선이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은 것이다. 관련 위험성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관계기관에 알리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면 ‘완충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와 같은 자구책이 미리 나올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는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충전율 90%가 넘는 전기차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화재보험협회의 ‘전기차 충전설비 안전기준’에는 “전기차 충전설비는 지하에 설치하지 않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지하에 설치하면 지하 2층 이내에 설치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국토부가 미리 전기차 충전시설 지하 설치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인지했다면 지자체 등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라도 해야 했다”며 “별다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정책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안전 관리 수칙이나 기준 강화는 뒷전이 됐다”고 말했다. 사후약방문 형태의 정책 추진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두 달 전인 지난 6월에는 리튬배터리에 대한 산업 발전에만 주력하다 경기 화성의 아리셀 공장에서 큰불이 나 23명이 사망하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해외직구라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 산업에 넋 놓고 있다가 이들이 판매한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KC 인증 의무화’를 발표했고 이마저도 소비자들이 반발하자 며칠 만에 백지화했다. 사고가 난 후 짧은 시간 안에 여론 달래기용 대책을 마련하기보단 정부 차원에서 신산업 대비 안전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벤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에 45억 지원”

    벤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에 45억 지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9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츠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오노레 츄크노 부사장과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인 킬리안 텔렌 부사장 등 임원들은 이날 오후 7시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를 위해 45억원을 긴급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벤츠 코리아는 설명했다. 앞서 벤츠 코리아 임원진은 지난 7일 현장을 찾아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과 사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시 임원진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필요한 부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긴급 지원 자금으로 45억원을 마련해 현장을 찾았다. 벤츠는 사고 직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본사 전문가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으며,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 인천 남동구 금속공장 화재로 직원 2명 부상

    인천 남동구 금속공장 화재로 직원 2명 부상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금속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2명이 다쳤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9분쯤 남동구 논현동 금속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직원 A(58)씨가 팔과 무릎 등에 1도 화상을 입고 중국인 직원 B(60)씨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이 나자 공장 안에 있던 직원 1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에 화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장비 37대와 인력 90여명을 투입해 오후 2시 17분쯤 진화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공장에서 용접 작업 중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지하 주차하려면… 제조사서 충전 90%로 설정 인증서 받아야

    전기차 지하 주차하려면… 제조사서 충전 90%로 설정 인증서 받아야

    앞으로 서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려면 제조사에 가서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고, 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또 새로 짓는 건물의 경우 원칙적으로 지상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고, 만약 어려운 경우 지하 주차장의 최상층에 설치해야 한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이후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개정안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게 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또 ‘충전제한 인증서(가칭)’ 제도를 도입해 충전제한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완충에 가깝도록 충전된 차량의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차주가 제조사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고 받은 인증서를 부착한 차량만 지하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서울시의 방침에 협조해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서비스를 위한 사내 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은 공동주택의 주거생활의 질서유지와 입주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기본규칙이다.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과도한 충전도 주요 원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와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율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시는 90% 충전제한 정책의 즉각적인 시행을 위해 개정 이전에도 공동주택에 관련 내용을 먼저 안내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통해 자체적으로 지하주차장 내 90% 충전제한 차량만 출입을 허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충전제한 인증서(가칭)’ 제도를 도입해 충전제한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전기차 충전율 제한 방법은 ▲전기차 제조사의 내구성능·안전 마진 설정 ▲전기차 소유자의 목표 충전율 설정 등 2가지로 나뉜다. 내구성능·안전 마진은 전기차 제조사에서 출고 때부터 배터리 내구성능 향상 등을 위해 충전 일부 구간(3∼5%)을 사용하지 않고 남겨두는 구간을 말한다. 제조사에서 내구성능·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하면 실제로는 배터리 용량의 90%만 사용할 수 있으나 차량 계기판에는 100% 용량으로 표시된다. 목표 충전율은 전기차 소유주가 직접 차량 내부의 배터리 설정 메뉴에서 90%·80% 등 최대 충전율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구조다. 예컨대 제조사에서 내구성능·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한 전기차에 소유자가 목표 충전율을 80%로 설정하면 실질적으로는 배터리의 72%를 사용하게 된다. 단 목표 충전율의 경우 전기차 소유주가 언제든 설정을 바꿀 수 있어 90% 충전 제한이 적용됐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어렵다. 때문에 시는 전기차 소유주가 요청할 경우 제조사에서 90% 충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차량에는 충전 제한 인증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다음 달부터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내 시가 운영하는 급속충전기에 ‘80% 충전 제한’을 시범 적용하고 향후 민간 사업자 급속충전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사들과 주차 중인 차량의 배터리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선제적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화재안전조사 등 점검도 강화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서울시내 공동주택 약 400곳에 대해 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개선사항 등을 다음 달 말까지 긴급 전검한다. 아울러 10월까지 서울시 건축물 심의기준을 개정해 전기차로 인한 대형화재 위험성을 고려한 안전시설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준에는 신축시설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 지상설치를 원칙으로 하되, 지하에 설치하는 경우 주차장의 최상층에 설치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은 3대 이하로 격리 방화벽을 구획하고, 주차구역마다 차수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전기차 충전 제한을 통해 전기차 화재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우수한 전기차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작동 멈췄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작동 멈췄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건과 관련해 아파트 관계자가 설비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라는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을 위한 밸브를 정지시키는 버튼이 눌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화재 직후인 1일 오전 6시 13분쯤 화재 신호가 수신기에 전달됐지만, 아파트 관계자가 밸브 연동 정지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5분 뒤인 6시 18분쯤 아파트 관계자가 밸브 연동 정지버튼을 해제하고 스프링클러를 작동하려 했지만, 해제 2분 전 정지 해제 신호를 전달할 선로가 불로 소실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결국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졌다.
  • “탁구 치며 친구돼… 모자·마스크 벗고 대화”

    “탁구 치며 친구돼… 모자·마스크 벗고 대화”

    “스포츠 클래스에서 탁구 게임 등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조금씩 편해져 최근엔 모자, 마스크를 벗고 참여한 적도 있어요.” 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유라(13·가명)양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불편해 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참여했었다”며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한 후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삼성의 새로운 사회적책임(CSR) 사업인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첫 여름 캠프를 열었다.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다문화 청소년과 비 다문화 청소년이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CSR 사업이다. 제일기획이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날 여름 캠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에서 축구,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16개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16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9개사 스포츠 동호회 등 임직원 50여명도 참여했다. 하늘색, 주황색, 빨간색, 초록색 티셔츠를 각각 입은 참가자들은 ‘여르미’, ‘마으미’, ‘모미’, ‘튼트니’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축구공 드리블과 농구공 드리블, 탁구공 튕기기, 배드민턴 셔틀콕 넘기기 등 4색 운동회에 참가했다. 특히 삼성 썬더스 농구단 선수 10여명도 직접 참석해 농구 기술을 가르쳐 주고 실제 경기에도 함께 참여했다. 삼성 썬더스 주장인 이동엽(30) 선수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기차포비아’에 계약 취소… 하반기 신차 출시 노심초사

    ‘전기차포비아’에 계약 취소… 하반기 신차 출시 노심초사

    “테슬라 전기차를 계약하고 인도를 기다리는 중인데 회사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출퇴근 목적으로 타려던 차량인데 취소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신도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여파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약 취소에 대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려던 자동차업계는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저마다 하반기 전기차 신차 출시를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의 EV3 등 가격 장벽을 낮춘 중소형 전기차가 출시되며 대중화 선도를 선포하고 나섰지만 안전성 우려라는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GM은 올해 하반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도 연내 전기 세단 ‘i4’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G클래스 최초의 전기차 G580을 최근 공개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전동화 라인업인 ‘폴고레’의 국내 공개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미 시장에서는 캐즘의 영향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던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추이는 지난해 15만 4045대로 처음으로 전년 대비 1.1% 역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신차 효과를 통해 분위기의 반전을 노렸으나 현재로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우려가 전기차 혐오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 등은 관련법으로 규정했지만 소방 안전 인프라 구축 관련 규정은 미비했던 상황”이라며 “안전 기준과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관련 정보 공개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열화 상태 등 주요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등 주요 완성차업체도 정보 공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차량 할인”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벤츠 판촉 홍보물

    “차량 할인” 전기차 화재 아파트에 벤츠 판촉 홍보물

    벤츠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아파트에 벤츠 차량을 할인해준다는 홍보물이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일부 승강기 입구에는 ‘전기차 화재 지원 프로모션’이라는 제목의 홍보물이 부착됐다. 홍보물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손 처리된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드리며 벤츠 신차 구매시 제공되는 지원 프로모션 안내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또 벤츠 공식 딜러라고 소개한 본인의 이름과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으며 벤츠 구입시 추가 할인 2% 적용, 전손 차량 처분과 취득세 7% 환급 절차 안내 등의 프로모션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다른 회사도 아니고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이 회사 공식 딜러가 영업을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4색 운동회로 몸도 마음도 튼튼”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4색 운동회로 몸도 마음도 튼튼”

    “스포츠 클래스에서 탁구 게임 등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조금씩 편해져 최근엔 모자, 마스크를 벗고 참여한 적도 있어요.” 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유라(13·가명)양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불편해 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참여했었다”며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정수(14·가명)군은 “처음에는 낯가림이 심해 수업에 함께하는 동생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는데 스포츠 클래스에서 동생들과 가까워졌다”며 “동생들이 ‘무서운 형’에서 ‘재미있는 형’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스포츠 클래스 참여 청소년 160여명과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사업인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첫 여름 캠프를 열었다.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비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CSR 사업이다. 제일기획이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이날 여름 캠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에서 축구,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16개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하늘색, 주황색, 빨간색, 초록색 티셔츠를 각각 입은 참가자들은 ‘여르미’, ‘마으미’, ‘모미’, ‘튼트니’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축구공 드리블과 농구공 드리블, 탁구공 튕기기, 배드민턴 셔틀콕 넘기기 등 4색 운동회를 펼쳤다. 특히 삼성 썬더스 농구단 선수 10여명도 직접 참석해 농구 기술을 가르쳐 주고 실제 경기에도 같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삼성 썬더스 주장인 이동엽(30) 선수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은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삼성의 신규 CSR 사업이다. 제일기획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 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인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지난 3월부터 시작한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1기는 서울, 경기, 인천 등 13개 기관에서 총 16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28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총 31회차(몸 튼튼 클래스 21회, 마음 튼튼 클래스 10회)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 클래스는 정규 과정 외에도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홈경기에 초청된 청소년들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 체험을 하며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5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삼성생명 블루밍스 여자 농구단 소속 프로선수들에게 지도받고 함께 시합하기도 했다.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5월부터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해 전문 강사를 보조하는 코치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8만 1178명으로 2013년(5만 578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0.9%에서 2023년 3.5%로 높아졌다. 하지만 다수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 청소년의 비중은 2018년 18.8%에서 2021년 19.1%로 늘었고, 같은 기간 자아존중감(5점 만점)도 3.87점에서 3.63점으로 낮아졌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작된 1기 활동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클래스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성호(12·가명)군의 아버지는 “주로 혼자 놀던 아이였고 처음엔 클래스에도 가기 싫어했으나 농구를 배우며 점점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놀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친구 중에 자신이 가장 농구를 잘하는 것 같다며 자랑까지 한다”고 했다. 박태호(10·가명)군의 어머니도 “태호가 스포츠 클래스를 시작한 이후로 집에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성격도 활달하고 밝아진 것 같아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마음 튼튼 클래스 강사인 신현화씨는 “강사가 애정과 관심을 주는 만큼 아이들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여름 캠프에서 친구들과 서로 소통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한 성장을 이루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 [포토] 벤츠 관계자들, 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2차 합동 감식

    [포토] 벤츠 관계자들, 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2차 합동 감식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와 관련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인천경찰청은 8일 오전 10시30분께 부터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량 화재와 관련, 2차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 조사팀 등 관련 기관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차체와 배터리팩을 분리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 관계자 6명도 참여했다. 화물차에 실린 차량은 지게차에 의해 자동차 정비소 내로 옮겨졌다. 합동 감식팀은 정비소 안쪽으로 차량을 옮긴 뒤 배터리팩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 감식팀은 지난 5일 1차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차체에서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작업을 보류했다. 지난 1일 오전 6시15분께 청라동 아파트 화재 사고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EQE 350 모델로, 중국 파라시스 테크놀로지(중국명 푸넝커지·孚能科技)가 생산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시스는 2009년 말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 설립된 배터리 기업으로,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CATL·BYD 등과 달리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벤츠 전기차 차주인 A(40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59시간 만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화재 당시 전기차는 충전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확인해 주차 이후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던 것으로 파악했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밖에 차량 72대가 불에 탔고, 70여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또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전기차 충전기 의무화 앞두고
아파트 단지마다 설치 신경전

    전기차 충전기 의무화 앞두고 아파트 단지마다 설치 신경전

    주차 면수 2~5% 충전기 갖춰야충전시설 위치 놓고 주민 갈등열감지 카메라·질식소화포 추진“안전시설 갖춰 다시 주민 설득” 차주들도 “해코지당할까 걱정” “이번 주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업체와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계약을 하려 했는데, 최근 사고 때문에 불안해하는 주민이 많아서 계약을 일단 미뤘다네요.”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최모(34)씨는 “전기차 충전기 12대를 지하주차장 어디에 설치할지를 두고 주민들끼리 다투다 보니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는 건 2022년 개정된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아파트의 경우 건축 허가 시기에 따라 주차 면수의 2~5%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년 최대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어 계약 조건을 막판 조율 중인 아파트가 많다. 이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동마다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최근 주민투표에선 ‘특정 동 인근에만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안에 70% 가까이 표가 몰렸지만 해당 동 입주민들은 ‘불이 나면 우리만 피해를 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예정된 설치 계약을 연기하고 다시 주민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이처럼 법 시행을 앞두고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계약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곳이 적지 않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모든 충전시설 인근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질식소화포 등 소방 장비도 갖출 예정”이라며 “안전시설을 갖춘 뒤에 다시 주민들을 설득하려 한다”고 전했다. 일찍이 충전시설을 확충한 아파트도 주민 간 갈등을 겪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광주와 세종 등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는 ‘전기차 지하주차 금지’를 두고 주민투표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반대하거나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기차로 인해 지하주차장에 불이 나면 차주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이모(32)씨는 “돈이 얼마나 들어가든 전기차 충전기를 전부 지상으로 옮기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기차 차주들도 난처해졌다. 사설 충전소는 충전 요금이 ㎾당 400원 정도이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충전기는 ㎾당 200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가까운 거리라 이용이 편한데 이웃들 눈총에 주차하기도 겁난다는 것이다. 인천에 사는 김모(33)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충전기를 늘리자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해코지당할까 걱정까지 된다”고 전했다.
  •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잇따르자… 업계 ‘초기 진화용 소화용품’ 출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잇따르자… 업계 ‘초기 진화용 소화용품’ 출시

    리튬 배터리 화재 초기 진화용 친환경 소화용품이 국내에서 개발돼 본격 시판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 등이 잇따르면서 관심이 쏠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방 방재용품 판매업체 태량이 출시한 리튬 배터리 초기 진화용 소화용품은 전기차량 화재의 신속한 소화·진압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의 ‘리퀴드 원 소화액은’ 친환결 나노, 세라믹 등 유무기 화학 혼합물로 열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2차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활성산소 연쇄반응도 억제한다. 또 연소가스를 중화함으로써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태량 측의 설명이다. 전기차량 등의 화재 발생시 차량을 덮는 방식으로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포 또한 유리섬유 종류로 만든 일반소화포와 달리, 난연코팅제를 사용했다. 이는 유해가스 방출을 억제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인천과 충남 금산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나면 열 폭주로 진압이 어렵고, 유독 가스를 대량 방출해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일부 지자체에서는 ‘리튬 배터리 초기 진화용 소화용품’ 구매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태량 총괄본부장은 “매년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화재가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규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라면서 “리튬 배터리 초기 진화용 소화용품은 신속한 화재 예방에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 내년까지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 늘려야 하는데 ‘전기차 포비아’ 확산

    내년까지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 늘려야 하는데 ‘전기차 포비아’ 확산

    “이번 주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업체와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계약을 하려 했는데, 최근 사고 때문에 불안해하는 주민이 많아서 계약을 일단 미뤘다네요.”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최모(34)씨는 “전기차 충전기 12대를 지하 주차장 어디에 설치할지를 두고 주민들끼리 다투다 보니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는 건 2022년 개정된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아파트의 경우 건축 허가 시기에 따라 주차 면수의 2~5%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년 최대 3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어 계약 조건을 막판 조율 중인 아파트가 많다. 이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인천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동마다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최근 주민 투표에선 ‘특정 동 인근에만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안에 70% 가까이 표가 몰렸지만, 해당 동 입주민들이 ‘불이 나면 우리만 피해를 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예정된 설치 계약을 연기하고 다시 주민투표를 진행키로 했다.이처럼 법 시행을 앞두고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계약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곳이 적잖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모든 충전시설 인근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질식 소화포 등 소방장비도 갖출 예정”이라며 “안전시설을 갖춘 뒤에 다시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일찍이 충전시설을 확충한 아파트도 주민 간 갈등을 겪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광주와 세종 등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는 ‘전기차 지하 주차 금지’를 두고 주민 투표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반대하거나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는 전기차는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차주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이모(32)씨는 “돈이 얼마나 들어가든 전기차 충전기를 전부 지상으로 옮기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기차 차주들도 난처해졌다. 사설 충전소는 충전요금이 ㎾당 400원 정도이지만 아파트에 있는 충전기는 ㎾당 200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가까운 거리라 이용이 편한데 이웃 눈총에 주차하기도 겁난다는 것이다. 인천에 사는 김모(33)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충전기를 늘리자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해코지당할까 걱정까지 된다”고 전했다.
  • [사설] 전기차 안전 이대론 안 된다

    [사설] 전기차 안전 이대론 안 된다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제 충남 금산의 주차타워 1층의 전기차에서 불이나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1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완전히 꺼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약 인천에서처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 전기차는 일단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진화가 어렵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안전대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천 화재는 지하주차장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히 보여 준다.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데다 전기차 화재 시 필요한 이동식 수조도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 화재에서 불을 완전히 끌 때까지 8시간이나 걸린 이유다. 지하의 특성상 배터리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성 연기 등이 잘 빠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인천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변 차량 140여대가 불타거나 그을렸고, 아파트 480여 가구의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졸지에 이재민 신세가 됐다. 전기차 보급은 늘어나는데 정부와 제조사 모두 전기차 안전은 뒷전이다. 무엇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준부터 강화돼야겠다. 제조사들은 배터리 효율보다 안전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소비자의 불신과 외면 속에 시장 자체가 주저앉는 결과를 맞을 것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소방시설 설치와 주차장 안전시설 기준도 정비돼야 한다. 소방당국은 가능하면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 잘 지켜지지 않는다. 언제든지 인천 화재 같은 사고가 나지 말란 법이 없다. 이제라도 전기차 충전시설과 주차공간의 지상화, 격리 방화벽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 인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인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근처 140여대 까지 피해를 입는 등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으나 당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미작동 원인에 대해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스프링클러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완전히 꺼뜨리는 역할을 하진 못하더라도 불길이 확산하거나 주변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실제 지난 5월 8일 오후 7시 24분쯤 전북 군산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쉐보레 볼트EV 차량에 불이 났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45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소방 당국이 촬영한 영상에는 주차장 천장 쪽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서 끊임없이 물이 분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반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된 이번 인천 전기차 화재의 경우 차량 140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연기 흡입 등으로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 넘게 치솟으며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는 등 국내 전기차 화재 중 최대 규모의 피해로 이어졌다. 인천과 군산의 전기차 화재 모두 소방 장비 투입이 제한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데다 다량의 연기가 분출돼 현장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
  • 10년새 56% 늘어난 고층아파트 화재…“화재보험 가입해도 자동차는 보상 안 돼”[보따리]

    10년새 56% 늘어난 고층아파트 화재…“화재보험 가입해도 자동차는 보상 안 돼”[보따리]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고 313명의 이재민이 몸을 피했습니다. 16층 이상 고층아파트 화재는 10년 새 50%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보상인데요. 고층아파트는 화재보험에 필수로 가입해야하지만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차량은 담보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일 화재보험협회의 ‘2023년 특수건물 화재통계 안전점검 결과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특수건물’로 분류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1316건으로 2022년 1187건에 비해 129건(10.9%) 늘었습니다. 2014년 840건이던 고층아파트 화재는 지난해 1316건으로 10년 동안 56.7% 증가했습니다. 특수건물이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화재보험법)에서 규정하는 여러 사람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건물입니다. 화재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소유자는 화재보험에 필수 가입해야 합니다. 또한 소유자는 그 특수건물의 화재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다치거나 재산상 손해를 입으면 과실이 없어도 배상 책임을 지죠. 16층 이상의 아파트나, 해당 고층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있는 아파트도 특수건물에 포함됩니다. 문제는 이번 화재 사건 같은 경우 차량 피해 보상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공지문에서 “우리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며 “자차로 가입한 보험사에 보상 청구를 한 후 발화 차주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아파트 같은 특수건물의 화재보험에는 신체에 대한 손해배상책임과 화재로 인한 대물배상책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대물배상책임의 목적물에는 건물과 집기도구 등이 포함됐지만, 약관상 자동차는 면책됩니다. 이번 인천 청라 아파트 사고는 건물이 아닌 주차된 ‘자동차’에서 화재가 시작됐기 때문에 해당 화재보험에서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대물배상책임에서 ‘공용 부분’의 화재에 대해 보상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일부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다르지만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면 배상책임 담보에서 주차된 차량에 대해 일부 배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금산서도 전기차 화재…인천 서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금산서도 전기차 화재…인천 서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인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6일 오전 5시쯤 충북 금산군 금산읍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차에서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7분 만에 불을 껐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게 조치하고, 화재 진압 도중 전기차를 주차타워 밖으로 빼낸 뒤 불을 완전히 꺼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이다. 차주 A(50대)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차 하부 배터리가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하부 부위만 탄 상태로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인천 서구는 지난 1일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와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국세·지방세, 건강보험료·연금보험료, 통신요금 또는 전기요금 등의 경감 또는 납부유예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고는 언제·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도시형 재난”이라며 “신속한 재정적 지원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 충남서도 전기차 화재…“지하주차장 오지 마” 공방

    충남서도 전기차 화재…“지하주차장 오지 마” 공방

    충남 금산에서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를 놓고 곳곳에서 진통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아파트나 빌딩 등에서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입주민들과 전기차 차주들 사이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충전기 꽂은 전기차에서 불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5시쯤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전기차를 실외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차종은 기아 EV6 모델로, 이 차를 임대(리스)해서 타고 다녔던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 문제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아파트 5개 동이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파트와 빌딩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은 지난 5일부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의 주차를 금지했다. 해당 빌딩은 “우리 빌딩은 화재 취약지역”이라면서 “전기차는 월차, 일차를 불문하고 주차장에 입고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도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지상보다 위험하다”며 지상 전기차충전소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안내문을 붙였다. “전기차 차주, 각서 써라” 주장도 아파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전기차의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를 주하차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주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전기차 차주는 각서를 쓴 뒤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게 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내연기관차 역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해당 사고의 발생과 진압 과정에 대한 당국의 감식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차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전기차 차주들의 볼멘소리도 만만찮다. 또 최근의 신축 아파트들은 지상 주차장이 없어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배터리는 中 ‘파라시스’ 제품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140여대 차량이 불에 탄 원인이 ‘중국산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중국산 저품질 배터리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와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 벤츠 EQE 세단의 배터리 셀은 중국 파라시스의 제품이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타입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설립된 파라시스는 지난해 매출 23억 2000만달러(약 3조 1800억원)로, 매출과 출하량 기준에서 세계 10위에 올랐다.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에는 벤츠가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앞서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을 유발한 사례가 있다.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 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배터리의 고질적인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배터리 저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요한 기술력과 품질에 있어 여전히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시장에서 (품질이) 어느 정도 입증됐지만, NCM 등 배터리는 후발주자”라며 “배터리 수율 개선에만 천문학적 비용을 쏟는 한국과 달리 중국의 (NCM 배터리) 기술력이나 안정성은 업계 내에서도 의문이 많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를 공급받는) 글로벌 OEM(완성차업체)에서도 이번 화재 사고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벤츠 전기차 차주인 4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1581세대 B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해당 차량을 주차했다. 이 차량에서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연기가 피어오르던 중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차한 지 약 59시간 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불타고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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