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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결성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 24일 ‘정풍 운동’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홍준표, 김무성 등 16명의 자유한국당 중진 인사들이 포함됐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이들이 정계 은퇴 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풍 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4가지였다. 첫번째 기준은 ‘홍준표 대표 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였다. 여기에는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홍문표·안상수·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 두번째는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권성동·김용태 의원이 그 대상이다. 세번째 기준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여기에 속했다. 네번째 기준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 이주영·곽상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은 정계 은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을 맡은 구본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정치인을 미워하는 보편적 국민 병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며 저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한다”면서 “동료와 선배 여러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고 호소했다.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본철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선거에 나서 당선됐지만 다음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구본철 전 의원은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면서 삭발식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사상 초유 진기록 쏟아진 6·13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쏟아져 기네스북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사상 초유의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총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당 전통 지지 기반인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는 이번 선거의 민심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부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당선자는 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해 첫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등극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며 첫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경수 당선자가 김태호 후보를 제치며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에서도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했다. 특히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과 송파 등 2곳을 확보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자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첫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민주당 박성수 당선자가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누르고 16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서초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한국당 조은희 당선자에게 패해 첫 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서초만 한국당에 내줬을 뿐 나머지 24곳을 모두 휩쓸고 역대 서울 구청장 선거 최대 압승을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라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구미에서까지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한 것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박 전 대통령의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최대 도시라 불리는 창원에서도 민주당 허성무 당선자가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 출신의 첫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파주, 포천, 이천, 여주, 광주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 가며 기초의원에서도 민주당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기록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당선자가 민주당 출신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의 표심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권 후보 간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온 곳이다. 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TK)만을 힘겹게 사수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불명예 진기록’을 떠안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탄핵에도 반성 없이 딴지만 걸다가… 구태 야당, 호되게 맞았다

    탄핵에도 반성 없이 딴지만 걸다가… 구태 야당, 호되게 맞았다

    文 높은 지지율에 평화 무드 더해 민주당, 12년 전 패배 딛고 압승‘샤이 보수’(숨은 보수층)는 없었다. 그것은 신기루였다.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민심’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던 부산·경남(PK)으로 타들어 갔고 대구·경북(TK)에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압승을 거둔 표면적 이유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한반도 평화무드, 즉 ‘기울어진 운동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낡은 정치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탄핵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냉전주의적 사고방식과 망국적 지역주의로 연명하려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발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겹쳐 있어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투표율이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60%를 넘긴 것이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 심리를 대변한다. 유력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 준 적은 없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당시 야당이자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2곳을 휩쓸며 압승한 게 그나마 가장 유사한 사례다. 민주당은 비록 TK에서 졌지만 과거와 달리 표 차이를 좁힌 데다 사상 처음으로 PK에서도 압승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게 됐다. 반면 112석의 제1야당인 한국당은 사실상 TK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과 급진전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의 영향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선거 전까지도 70%대 중후반을 꾸준히 유지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민주당의 지지율도 50%대를 계속 달렸다.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좀처럼 1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는 등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경기 북부, 인천 백령도 등 북한에 민감한 보수적인 지역의 민심도 민주당을 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면서 인물론이나 정책 등의 이슈 자체가 차단돼 버렸고 민주당은 더욱 승세를 굳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탄핵 이후에도 지리멸렬한 야당의 모습이 민심을 민주당에 쏠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특유의 거친 발언으로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지만 지지층마저 품격 없는 언행의 야당 대표에게 거부감을 보였다. 특히 부산, 대구, 경남 등 한국당의 텃밭 같은 지역에서는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꺼리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이 탄핵 이후 반성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잘못된 기존 행보를 계속 보이는 게 문제”라며 “한국당이 한반도 평화 이슈에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수구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모습이 시대에 뒤떨어져 보였고 이는 유권자의 민심과 너무 괴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보수 유권자들이 한국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을 선택하려 해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고 차별화되는 노선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으로 생각할 유인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기반인 진보·평화세력 우위 구도가 2년 후 21대 총선과 그 이후 대선까지 연결될까. 임기 말로 갈수록 정권의 인기가 떨어지던 과거의 추세가 되풀이된다면 이번 압승이 민주당에 마냥 달가운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압승이 유권자의 견제 심리를 자극하면서 향후 선거에서 되레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마저 구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유권자들은 고리타분한 정치 지형을 혁명적으로 바꾸기를 원하며 이번 선거가 그 혁명의 시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야당에 내려진 유권자들의 무시무시한 심판이 일회성 승패로 보기엔 예사롭지 않다는 얘기다. 만일 야당이 대안을 보여 주지 못하고 냉전적, 지역주의적 패러다임을 떨치지 못한다면, 즉 합리적 보수로 재탄생하지 못한다면 이 기울어진 운동장은 예상보다 오래 기울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도지사 진흙탕 싸움 경기도, 사전투표율도 바닥

    유권자들이 흡족했던 선거전이 있었겠느냐마는 이번 지방선거는 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전은 삼류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정책 대결은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따지는 것이 선거의 목표가 된 듯하다. 지난 8, 9일의 사전투표에서 경기도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20.14%에 크게 못 미치는 17.47%에 그쳤다. 그 이유를 어렵게 찾을 필요가 없다. 어떤 유권자가 이런 한심한 선거전에다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었겠는가. 경기지사 후보들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진흙탕 선거전으로 날을 지새운다. 네거티브 공방전의 중심인 이 후보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사이의 이전투구는 갈수록 가관이다. 남 후보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해 한국당 홈페이지에 올리더니 김 후보는 ‘김부선 염문설’을 연일 물고 늘어진다. 김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다음날 이 후보의 형수까지 앞세워 국회에서 또 기자회견을 했다. 지지율 1위 후보의 도덕성을 면밀히 검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책 대결은 한마디 없이 날마다 추문 들추기에 혈안인 야당 후보들도 한심하기는 도긴개긴이다.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계속 불거지는데 “증거를 대라”거나 소송을 암시하는 이 후보의 오만함에도 1053만명인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만저만 실망이 크지 않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일파만파 번진 의혹을 해소시키려고 노력해야 도리다. 이 말고도 흑색 비방 난타전은 곳곳에서 벌어져 유권자들의 정치 염증을 더하고 있다. ‘완패’를 걱정해야 할 판인 한국당의 정태옥 의원은 “서울 목동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으로, 부천에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망언으로 정치권을 강타하며 정치혐오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정 의원은 결국 자진 탈당까지 했지만, 투표의욕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사전투표율 20%가 넘어 약속대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파란색 머리 염색 인증샷으로 지방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띄우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이틀 앞두고도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40%를 육박하는 지역의 민심을 여당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유권자가 눈을 부릅떠야 한다. 정치 불신만 부추긴 함량미달 후보가 누구인지 똑똑히 가려내야 한다.
  •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유정복 “정태옥 막말, 박남춘 때문”vs박남춘 “정상적 사고 맞나?”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을 놓고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한국당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정 대변인이 막말을 하게 된 것이 박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책임을 박 후보 쪽으로 떠넘겼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두둔하다가 실언을 했다. 그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인천이 실업률, 자살률 등이 전국 1위로 각종 경제·복지 지표가 나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원래 그렇다”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 살다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간다.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에 간다”며 해당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 대변인은 이튿날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유 후보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이번 정태옥 의원의 막말은 박남춘 후보의 계속된 인천 폄하와 모욕적 발언에서 기인됐음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 후보를 걸고 넘어졌다. 유 후보는 “박남춘 후보는 인천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외면한 채 인천을 흠집내고 비하하면서 왜곡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만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시민들께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박 후보 측은 엉뚱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막말한 한국당 의원을 감싸는 유정복 후보 때문에 인천시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건 네거티브를 넘어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갖게 만든다. 막말은 유정복 후보와 같은 당 대변인이 한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은 유정복 후보의 중대한 결심 뿐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반박했다.한편 박 후보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뿌린 유세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말하듯 인천은 살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사는 도시가 아니다. 인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아드리겠다”면서 “오늘 사전투표로 자유한국당에 짓밟힌 인천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태옥, 인천·부천 비하 망언에 뿔난 유권자들…“투표로 심판할 것”

    정태옥, 인천·부천 비하 망언에 뿔난 유권자들…“투표로 심판할 것”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발언 논란유정복 “정 대변인, 의원직 사퇴하라”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서울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거나 실직하면 부천, 인천으로 이사간다”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뿔난 인천, 부천 지역 유권자들은 투표로 민심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하며 유권자 달래기에 나섰다. 정 대변인의 ‘망언’이 인천과 경기 지역 판세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정 대변인은 지난 8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YTN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감싸주려다 내뱉은 말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수도권 지역 선거 판세에 대해 토론하던 중 패널로 출연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유정복 후보가 시장에 있던 2014~2017년 4년간 인천은 실업률 4년 연속 전국 1위, 가계부채비율 전국 1위, 자살률 1위, 전국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최하위권, 주민 생활만족도 최하위권, 1인당 복지비 최저수준 등을 기록했다”면서 “친박(근혜) 핵심인 유 시장을 박 전 대통령이 밀어줬는데도 이 정도라는 것은 유정복 후보가 더이상 시장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당 정 대변인은 “유정복 후보가 시장을 해서 그런 게 아니라 5년 전, 10년 전에도 똑같았다.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다”라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때 제대로 된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서울로 오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천으로 온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꼴찌가 그것 뿐이냐. 이혼율도 인천이 전국 꼴찌”라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 살다가 이혼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이사)간다. 또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에 간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유 후보 개인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사회자가 “해당 지역에 사는 분들의 명예가 있으니 구체적인 지명 언급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말씀이 지나치시다. 듣다보니 인천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천과 부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부천에 사는 한 유권자는 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올린 뒤 “서울 살다 이혼하고 못 살게 되면 사는 부천에서 사전 투표했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에는 “이혼 안 했어도 부천에 살고 있는 1인 투표하러 간다”, “경기 서구권을 아주 버리더라”, “거기서 더 어려워지면 오게 되는 인천으로 이사왔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다른 커뮤니티에는 “부천에 자리 잡은지 24년 정도 됐다. 그 때만해도 개발 안 된 서울보다 나았다”면서 “주민들을 다 폄하한 것이다. 조부모님께도 (정 대변인 망언)을 카카오톡으로 보내 절대 찍지 말라고 했다”고 적었다. 정 대변인의 망언을 요약한 ‘이부망천’이라는 단어도 유권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50~60대 중장년 유권자들도 정 대변인의 말에 마음이 상한 분위기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송모(60)씨는 “정 대변인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했던 사람이다. 인천 사정을 모르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이 서울보다 집값도 물가도 싸고 공단이 많아 저임금 노동자도 많다”면서 “그래도 정치인이, 더군다나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겠다고 나온 사람이 그런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한다는 데 놀라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사퇴 문자메시지를 보내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심이 큰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언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방송 도중 사과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9일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정 대변인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시민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서울 중랑, 천안, 광주·대구, 호남, 인천…전략지 먼저 갔다

    민주당 “文정부 성공 도와달라” 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與 ‘광역 9석+α’ vs 野 ‘뒤집기’‘여당 광역단체장 9석+α(알파) 대세 굳힐까, 야당 막판 뒤집기 노릴까.’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여야 모두 국회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 견제를 강조했다.●중랑구 16년간 민주당 후보 구청장 없어 각 정당의 첫날 선거운동 장소를 보면 이번 선거의 전략지가 어느 곳인지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첫 선거운동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중랑구였다. 중랑구는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어 민주당이 총력을 다하는 지역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러 나선 추미애 대표는 “중랑구를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이 중랑구청장을 한번 해야 되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9년간 켜켜이 적폐를 쌓아온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일 잘하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줘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한국당 홍준표 등 ‘경부선 유세’ 시작 한국당의 첫날 선택은 충남 천안이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과 부산, 울산, 경북 구미 등을 돌아보고 다시 수원과 서울을 찾는 ‘경부선 유세’를 시작했다. 한국당으로서는 텃밭인 PK(부산·경남)를 사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2곳의 지역구 중 천안갑과 천안병을 가져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한국당은 충남을 PK, TK(대구·경북)와 함께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삼았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은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주의 끝은 대한민국의 몰락”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견제할 힘을 줘야만 이 정권의 망국적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당 광주·대구 시장 후보 지원 유세 바른미래당은 영호남 세력이 혼재된 당 상황을 반영하듯 지도부가 갈라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를 찾아 전덕영 광주시장 후보 등을 지원했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저녁까지 1박 2일간 대구에 머물며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대표는 “한국당은 대구 시민에게 너무 큰 실망만 줘서 많은 분이 2번(한국당)을 대구의 대표, 보수의 대표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며 한국당을 견제했다. ●평화당 광주, 전남·북에서 민심 호소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지도부가 광주, 전남·북에 흩어져 민심에 호소했다. 평화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북지사와 전남지사 단 두 곳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호남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방에서는 독주 여당을 견제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인천 남동구서 선거대책위 출정 정의당은 인천에 집중했다.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는 인천 남동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의당은 수도권 최초로 진보정당의 구청장을 낸 지역이 인천 남동구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삼았다. 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이 바로 정의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2곳 재보선…한국당 9곳 승리 시 원내 1당으로

    12곳 재보선…한국당 9곳 승리 시 원내 1당으로

    6·13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12곳으로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로 치러지기는 2000년 이후(2014년 상반기 15곳·2002년 상반기 13곳) 이번이 세 번째다. 게다가 이번 재·보선 지역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 지역의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번에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가 시행되는 곳은 서울 송파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6곳이다. 의원 사직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은 서울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구갑, 충남 천안시병,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을 등 6곳이다. ‘미니총선’급 규모인데다 지역 분포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재·보선 결과가 ‘여의도 정치’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단 의원 사직서가 처리된 이후의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18석, 자유한국당은 113석으로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현재 ‘여소야대’ 지형 자체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정국 주도권을 잡는 동력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양대 정당만 의석을 나눠 챙긴다는 가정 아래 한국당이 9곳 이상 승리하면 원내 1당 지위가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20대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다수당은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다. 이미 상당수 지역의 대진표는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 송파을은 각 당 간판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인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한국당 송파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필승을 노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도 경쟁이 뜨겁다. 민주당이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을 일찌감치 공천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강연재 법무법인 나우리 변호사를 앞세웠다. 강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TV토론부단장을 맡으며 ‘안철수 키즈’로 통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노원병 공동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준표 선거전략에 ‘반기’ 드는 후보들

    남경필 “민심 괴리 슬로건 바꿔야” ‘회담 공세’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김태호 무상급식 공약 당기조 역행 洪대표 “창원에 빨갱이 있다” 설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대여 공세와 거리를 두던 한국당 소속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거전략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방선거에서 ‘정상회담 역풍’을 우려하는 후보들과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선거 전략이 충돌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현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의 당 선거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선거 슬로건을 다시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슬로건은 그 함의를 떠나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과연 보수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통해 균형 잡힌 시대정신을 구현할 능력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보수는 여기에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홍 대표의 원색적 비판에 이의를 제기했던 남 지사는 이번에도 ‘건설적 대안’을 주문했다. 그는 “평화의 길이 열린 남북 관계의 더 큰 진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답을 찾고 실천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뿐만 아니라 인천시장 재선에 나선 유정복 시장 등이 홍 대표의 정상회담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은 중도·무당층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현재 여론은 정권심판론과 같은 메시지가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공약에서도 당의 기조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지역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 확대 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대표가 전임 경남도지사 시절인 2014년 11월 동(洞) 단위 고교 등에 대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선별적 복지정책을 펼쳤는데 현 당 대표이자 자당 소속 전임 지사의 과거 정책을 뒤집겠다는 것이다. 당시 무상급식 철회는 학부모 사이에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지금은 경제나 민생 이슈를 제기해도 효과가 없다”면서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 등에서 당의 향후 전략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장에서 자신을 규탄하는 민중당 피켓 시위대를 향해 “창원에 여기 빨갱이가 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설화를 일으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근혜 비서실장’ 유정복, 홍준표 비난한 진짜 속내

    ‘박근혜 비서실장’ 유정복, 홍준표 비난한 진짜 속내

    유정복 인천시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깎아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유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면서도 국정농단 탄핵정국 이후 정치적 발언을 삼갔다. 그런 그가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불리한 6·13 지방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유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할 말 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유 시장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교통일분야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북핵폐기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집권경험을 가진 야당으로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재선에 도전하는 유 시장이 당 지도부와 선긋기를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유 시장은 궁지에 몰린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인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95% 신뢰수준±3.1%포인트)을 대상으로 6·13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김교흥, 박남춘, 홍미영 등 세 예비후보 가운데 누구와 붙어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시장이 김 예비후보와 붙는다면 21.7% 대 51.3%로, 박 예비후보와 붙는다면 22.9% 대 49.8%로, 홍 예비후보와 붙는다면 22.8% 대 46.6%로 약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지난 18일 박 예비후보를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유 시장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불리한 판세에 당이 힘을 보태주기는커녕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비난을 받는 것이 불만일 수 있는 것이다. 유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었던 2005년 비서실장을 맡은 뒤 2007년 박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을 때에도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도 지냈다.하지만 유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철저히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달 출간한 자서전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를 통해 “비서실장을 하면서 박근혜 대표의 정치인으로서 강점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원인에 대해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온 박 전 대통령의 인생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를 흉탄에 보낸 끔찍한 악몽 속에서 18년이나 고독한 생활을 한 것이 대통령이 돼서도 이어져오면서 오늘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두둔하는 듯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 시장은 최순실과 아는 사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순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만나본 적도, 전화통화 기록도 전혀 없다”면서 “차라리 내가 최순실을 잘 알고 있었던 상황이라면 이러한 일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성폭력 파문 직격탄…지방선거 전략 수정 불가피

    전남지사 경선 김영록 등 4파전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前장관 유력 박수현 “배심원단 검증에 응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인사의 연이은 성폭력 의혹에 6·13 지방선거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당초 17개 광역단체 중 ‘9+α(알파)’를 차지하고 원내 1당을 지키기 위해 현역의원의 출마를 최대 3명까지 허용하기로 전략을 짰다. 서울, 충북, 광주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곳을 사수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그동안 열세였던 부산·경남(PK) 지역을 차지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까지 탈환한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민주당의 생각과 달리 변수는 남북 문제도 경제 문제도 아닌 당내 성폭력 의혹 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무난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충남지사 선거는 예측 불허가 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지역 민심이 충격을 받은 탓이다. 또 충남지사 유력 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까지 터져 나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권유하면서 문제를 서둘러 정리하려 하지만 박 전 대변인은 ‘네거티브 공작’이라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국민배심원단 방식으로 후보자 자격을 판단하는 고육지책을 짜냈다. 박 전 대변인은 “국민배심원단 검증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배심원단 검증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당 공식 기구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당에서 현역의원 출마를 만류했던 전남지사와 부산시장도 교통정리가 끝났다. 전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로 전남지사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김 장관이 국무회의 때 문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알렸고 15일 전까지 장관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은 민주당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재호 의원의 불출마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결정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기호 1번 유지와 하반기 국회 운영을 위해 원내 1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는 것과 맞춰 연대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평화당과 연대해서 얻을 만한 뚜렷한 이익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바로 서울시장 선거다. 수도이자 제1의 도시, 팔도 인구가 고루 모인 민심의 ‘바로미터’, 대권으로 직행할 수 있는 교두보 등 숱한 수식어가 붙어 있을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여야 모두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출마예정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아직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상황별 맞춤 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판론이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서울시장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민주, 6인 경쟁 구도…박원순 우세 예상 속 후발주자 대추격전 민주당은 박 시장과 도전자 5명의 구도로 판이 짜지고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여권에 유리한 선거라는 인식이 있어 경선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현역인 박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시장은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베테랑 행정가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보육·취업·노후 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더불어 잘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와 동시에 당 일각서 거론되는 경남지사 후보 차출설이나 ‘시장·대권 택일’ 요구 등도 단호하게 일축하면서 3선 도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박 의원의 경우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장가자’ 등의 현장 접촉형 이벤트로 표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전기차 확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한 명예 서울시민권 부여 등을 제안하며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불거진 ‘특혜 응원’, ‘특혜 패딩’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우 의원 역시 현장 간담회 ‘서울아 이야기 좀 하자’와 시리즈 정책발표 ‘서울아 가즈아’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돌봄서비스 사회적기업을 찾거나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서울 공공주택 보급 정책을 발표하는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방점을 두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6월항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의 경우 때마침 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연구소’를 만들고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국회의 세종 이전과 재래시장 위에 주거 시설을 짓는 ‘시장 아파트’ 등 파격적인 정책으로 ‘아이디어맨’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전 의원은 강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 한국당 후보군 여전히 ‘안갯속’…민주당 후보에 ‘맞춤형 카드’ 고민 한국당은 현재까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뚜렷한 인물이 떠오르고 있지 않다.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여당과 달리 한국당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인 만큼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신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을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때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홍 회장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홍정욱 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정욱 카드’를 너무 일찍 띄운 감이 있다. 일단 민주당의 대진표를 보고 그에 맞는 카드를 꺼내 들겠다”고 말했다.만약 민주당에서 박 시장이 당내 경선에 승리해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면 한국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패해 그해 8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퇴임했으며, 그 직후 열린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오 전 시장이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닌 ‘무상급식 반대’라는 보수의 소신을 지키려다 밀려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 대표도 지난 설 연휴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해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감이다. 한 번 종로 선거에 실족했다고 정치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있다”며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 외에 당내에서 나경원·김용태 의원 등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박영선·우상호·전현희 등 현역 의원을 내세운다면 한국당도 현역 카드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이밖에 바른미래당 창당에 합류하지 않은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바른미래, 안철수 출마 가능성…민평당은 후보감 물색 중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주 초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그의 역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차출설에도 안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다만 3박 4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이 요청하면 말씀을 나누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전 대표가 등판할 경우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단순한 여야 구도가 아니라 3파전으로 흐르는 것은 물론 유불리 계산도 한층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민주당 경선구도 자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1대 1 구도 형성을 위해 안 전 대표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한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아직은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하는 단계다. 정의당은 강상구 당 교육연수원장,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 “9곳은 기본” vs 한국 “6곳 지킨다”

    민주 “9곳은 기본” vs 한국 “6곳 지킨다”

    6·13 지방선거가 13일 현재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시작된다.●시ㆍ도지사 등 예비후보 등록 시작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9곳(서울, 광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대전, 전남)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그 이상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70%대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약점이었던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약세였던 경남과 부산까지 차지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어 수도권 석권까지도 노리고 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이 크다 보니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이어지면서 5월 14일 의원직 사퇴 시한까지 사퇴하는 의원이 늘어날지 당으로서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집권을 위해서는 하반기 국회 운영도 못지않게 중요한데 원내 1당 위치를 놓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 소속이 광역단체장을 맡은 6개 지역(부산, 인천, 대구, 울산, 경기, 경북)만 수성해도 ‘성공’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특히 홍 대표가 이날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 위원장을 자처해 맡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인 TK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당에서는 ‘6+α’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국당 지지율은 민주당의 절반인 20% 안팎에 그친다. ‘미니 대통령선거’로까지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에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설’, 원희룡 제주지사의 ‘구원등판설’까지 나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당에서는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강원이 심상치 않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북 저자세 논란이 벌어진 데다 큰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지역 경제가 악화하거나 민심이 동요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찬우 의원직 상실… 재보선 7곳으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도 판이 커졌다. 이날 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충남 천안갑이 재보선 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막오른 ‘6ㆍ13 지방선거’ 레이스, 말려도 나가 與…TK만 나가 野

    6·13 지방선거 120일 전인 13일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이 시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 등 유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출마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는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부터 등록하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치를 지역은 모두 17곳이다. 또 재보궐선거구는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 울산 북구,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모두 6곳이다. 민주당에서는 선거 120일 전까지 시·도당위원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인천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인 이개호 의원, 제주도당위원장인 김우남 전 의원이 시·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 자리를 사퇴했다. 또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놨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해 원내 1당 지위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접전지가 아니면 현역 의원의 출마를 만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도부가 출마를 말린 이개호 의원은 이날 “앞으로 거취 문제는 당 지도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지방선거 인물난을 겪는 한국당은 일단 보수진영 결집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박종희 전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각각 하는 등 원외 인사들은 설 명절 전에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역 단체장이나 의원의 움직임은 다소 소극적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과 대구를 방문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텃밭의 민심 살피기에 나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민주당 ‘지방선거 딜레마’

    광역단체장 10곳 후보로 거론 국회의장직 野에 넘어갈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 1당을 사수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재 50%대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커 현역의원들의 도전이 쇄도한다. 현역의원이 출마하면 그만큼 의석수가 줄어든다. ‘여소야대’의 민주당은 더 불리해질 수 있다. 원내 1당의 프리미엄인 국회의장을 국회 하반기에 빼앗길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17일 현재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지역은 10곳이다. 서울시장은 박영선·민병두·우상호·전현희 의원 등이 준비한다. 경기지사는 전해철 의원이 도전하고, 인천시장은 박남춘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시장은 이상민 의원, 충북지사는 오제세 의원, 충남지사는 양승조 의원이 각각 나선다. 전남지사는 이개호 의원, 경남지사는 김경수 의원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부산시장은 자천타천으로 김영춘·최인호·박재호 의원, 제주지사는 강창일 의원 등이 각각 거론된다. 현역의원이 4월 경선을 뚫고 지방선거에 나가면, 의석 121석은 10석이 줄어 111석이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최종 광역단체장 후보가 되면 의원직을 5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박인숙 의원 등이 바른정당에서 복당하는 덕분에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5월 94석에서 118석으로 늘었다. 자칫하면 민주당은 원내 2당으로 밀릴 수도 있다. 특히 여야가 5월에는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을 협상하는데, 원내 1당이 아니면 국회의장직을 한국당에 내줘야 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2016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은 국회의장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영향”이라며 국회의장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내 1당 사수를 위해 국민의당 이탈 의원을 포섭하는 문제도 고려한다. 정당 지지율이 높아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를 싹쓸이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가상화폐 대책 헛발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난제들도 있어 민심을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내년 지방선거 인재 영입 속도…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등 거명

    홍준표, 내년 지방선거 인재 영입 속도…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등 거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무죄를 확정받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홍 대표가 족쇄였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해방돼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공천 구상을 상당 부분 가다듬었고, 일부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군까지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경선을 치르기로 한 대구·경북(TK) 지역과 현역 단체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인천(유정복 시장), 울산(김기현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우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앞세워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미리 표심을 흔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홍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인지도도 높은 인물이라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현재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홍준표 대표가 홍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홍 회장이 출마 의사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파고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에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오르내린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장관에 대해 “강직한 원칙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이고,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이라며 “최 전 장관이라면 여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 번 붙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인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장제국 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 총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이지만, 한국당은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장 총장의 본선 경쟁력과 표의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 대표는 그동안 2∼3차례 당 관계자를 통해 장 총장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장 총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장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을 던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니 ‘안 한다’는 식으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강하게 설득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박완수 의원도 경남지사 후로 검토 중이다. 이밖에 충북지사에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강원지사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유력후보로 각각 꼽힌다. 또 대전시장에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주시장에는 김방훈 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최근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검토되고 있어 이 전 총리가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전 총리가 이미 충남지사를 지낸 적이 있어 출마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악의 불신으로 한파 맞은 기부 민심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최근 나눔 현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모금 추이를 보여 주는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올라가는 움직임은 매우 더딘 반면 ‘사랑의 연탄 봉사’ 같은 참여 활동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조기 마감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동모금회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나눔 온도’는 어제 현재 29.3도를 가리키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목표로 하는 모금액 3994억원의 29.3%인 1113억원이 모인 것이다. 12월 중순이면 40도 안팎을 오르내리던 예년과 비교해 기부 민심은 일찍 찾아온 한파만큼이나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었다. 하지만 오늘 인천 도원역 주변에서 있을 ‘사랑의 연탄 봉사’는 지난 6일 일찌감치 참여 희망자 접수가 마감됐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공동모금회는 한 차례 더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 ‘기부 한파’는 ‘기부 불신’에서 비롯됐다. ‘사랑의 온도탑’이 가장 값싼 가정용 연료인 연탄조차 때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방바닥처럼 ‘냉골’로 변해 버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최순실과 대기업이 합작한 선의(善意)를 가장한 불의(不義)가 기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음은 연말 모금 현황이 그대로 증명했다. 올해는 “딸의 희소병 치료를 도와 달라”며 모은 10억원대 후원금을 탕진한 이영학 사건이 더해졌다. 말할 것도 없이 기부란 믿음을 전제로 한다. 얼어붙다시피 했던 우리 사회의 어느 한 구석을 훈훈하게 바꾸는 데 작으나마 후원금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신뢰가 있다면 기부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믿음이 배반당해 기부가 권력(權力)과 금력(金力) 사이의 뒷거래 도구로 전락하고, 후원금이 흉악범의 유흥비로 쓰여지는 상황이라면 지갑을 열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사랑의 연탄 봉사’에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온정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심각한 ‘기부 불신’ 속에서도 지난해 ‘사랑의 온도탑’이 결국 100도를 채웠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도전에도 어려운 이웃을 보듬지 않을 수 없다는 아름다운 시민정신이 작동한 결과로 본다. 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고소득층의 가계소득은 증가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면 사회 안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기부는 구성원 스스로 짜는 사회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연말이다. 온 국민이 나서 사랑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끓어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다.
  • 朴 탄핵 1년… 민주당, 백서 발간

    더불어민주당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년을 하루 앞두고 탄핵 과정의 100일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 탄핵 협상을 주도했던 우상호 의원과 민주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이날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300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6 촛불혁명 탄핵일지’를 시작으로 최순실 게이트 등의 내용을 담은 ‘촛불혁명 여의도 이야기’, 당시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상호·박완주 의원의 인터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박근혜 국회 탄핵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에 대한 함의’라는 학술적 분석을 실었다. 또 부록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및 주요 논평,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정조사요구안 등을 실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국회 탄핵의 정치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의 시대적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이제 겨우 하나의 산을 넘었고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만연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소하고 적폐청산의 제도적인 완결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은 “탄핵과 정권교체의 역사가 진행됐지만 그 이후에 정치권이 너무 잠잠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촛불 민심을 받아서 (추진해야 하는) 정치 변화와 정치개혁의 움직임이 너무 약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문재인 정부, 쌍방향 소통 더 강화하길

    100일을 갓 넘긴 문재인 정부의 두드러진 특질로 ‘소통’을 꼽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촛불민심의 힘으로 출범한 정부로서 국민과의 소통을 국정의 첫째 원리로 표방한 정부답게 국민과의 대화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애로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곳곳의 사회적 약자들과의 만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는가 하면 휴가지에서 허물없이 등산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이전 정부에선 보기 힘든 행보를 여럿 보여 줬다. 대통령과 국민의 거리를 좁히고,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의 기반을 넓혀 나가는 차원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박수 받을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문재인표 소통’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소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서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실질적 소통을 하기보다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골몰하는 흔적 또한 역력하다. 이전 정부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 우려스러운 일이다. 당장은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길게 보면 이 같은 국민 편 가르기가 또 다른 국정의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는 소통이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그제 저녁 지상파 방송 3사와 뉴스채널 2개사가 생중계한 국민인수위 대국민 보고회가 그 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각 부처 장관, 청와대 참모들이 ‘동원된 국민’들과 1시간 남짓 가진 이 행사는 정치 예능 프로그램으로선 성공작일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나 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디밴드의 음악이 흐르고 이에 맞춰 몇몇 장관들은 어깨까지 들썩이며 흥을 냈다니 북핵 문제로 나라의 안위가 걱정인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자유게시판을 한사코 두지 않은 것도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반쪽 소통의 단면이다. 불통정부라고 자신들이 비난했던 박근혜 정부조차 자유게시판을 두고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까지도 수용했음을 애써 모르는 척하는 모습에서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소통의 건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소통은 ‘하는 것’이지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 정치권에 ‘택시운전사’ 바람… 5·18 메시지 정치

    바른정당 단체로… 보수 차별화 민주 추미애·우원식도 관람 검토 “5·18 특별법 통과를… 역사 왜곡” 정치권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바람이 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데 이어 여야 정치인도 영화관을 찾아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호남을 최대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은 지난 3일 개봉과 동시에 가장 먼저 이 영화를 관람했다. 최근 호남 지역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등 돌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당 대표 후보들도 호남 표심을 잡고자 관람 대열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6일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 바른정당도 보수정당으로는 이례적으로 ‘택시운전사’를 단체 관람하며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일부 극우 세력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혜훈 대표도 지도부와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었으나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등 시국이 엄중하다는 점을 고려해 관람 일정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월 중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족과 함께 영화를 보는 계획을,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오는 18일 이후 원내지도부와 함께 영화를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도부 차원의 단체 관람 계획은 없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보고 뭘 느꼈는지가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여야 정치인은 대중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으로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민주당이 ‘덕혜옹주’를, 새누리당이 ‘인천상륙작전’을 각각 단체 관람하며 서로 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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