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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넷제로 2050’ 가속화… ‘더블바텀라인’으로 ESG 지속가능성 이끈다

    SK, ‘넷제로 2050’ 가속화… ‘더블바텀라인’으로 ESG 지속가능성 이끈다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더블바텀라인’(DBL) 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DBL은 기업의 수익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동등한 성과 지표로 삼는다. SK는 이를 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해 탄소중립, 순환경제, 동반성장 등을 실천 중이다. SK그룹 주요 멤버사들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의 평가에서 최고 등급 ‘AAA’를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신뢰를 입증했다. 특히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AX)과 더욱 정교해진 사회적 가치(SV) 측정 모델을 공개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그룹 ESG 경영의 첫 번째 축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넷제로(Net Zero) 2050’ 로드맵의 가속화다. SK는 현재 단순한 배출권 구매나 감축을 넘어, 그룹의 사업 구조 자체를 친환경으로 재편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정점에 서 있다.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경영 체계도 구축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탄소 발자국을 관리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E&S를 중심으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루 30t급 액화수소 생산설비 3기와 20t급 저장설비 6기로 구성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2024년에 준공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국내 사업장의 식각 공정에 쓰이는 스크러버의 온실가스 처리 효율을 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공급망 정보, 윤리경영 현황 등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한 약 280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기고] 선거철 단골 공약, 문제는 실행력

    [기고] 선거철 단골 공약, 문제는 실행력

    인천의 평균 출근 시간은 41분 36초, 평균 퇴근 시간은 42분 54초다. 출퇴근 시간을 합치면 1시간 24분 30초에 달한다. 하루 2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천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대중교통 통행 시간은 평균 82.1분으로 이는 비슷한 거리에 있는 김포(78.7분), 화성(64.3분)보다 오래 걸린다. 인천 시민은 서울 강남을 가기 위해 훨씬 거리가 먼 오산이나 포천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허비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통의 편리 혹은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눈 뜨자마자 붐비는 전철 혹은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을 실으며 자기 계발을 포기해야 한다. 젊은 부부는 육아를 나눌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가족과 마주하는 따뜻한 저녁 식탁은 상상 속 풍경일 따름이다. 시간의 빈곤이 민생의 위기이자 복지의 위기인 이유다. 그렇기에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선거철마다 교통 공약이 필수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E 노선 도입은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여야 후보 모두의 공약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선거 때마다 같은 노선이 지도 위에 그려졌고 시민들은 올 듯 말 듯 여전히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갉아먹어야 했다. 수도권 시민들의 숙원인 GTX-D, E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5차 계획은 애초 2025년 6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그해 12월로 미뤄졌다가 2026년 7월로 다시 연기됐다. 수도권 시민들로서는 속이 탈 노릇이었지만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정부를 설득하고 협상력을 높이기보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지방정부의 존재는 GTX-D, E 노선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는 것에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5차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6차 계획이 나올 때까지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이야말로 인천,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철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 혼자 할 수 없고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통한 협업 체계가 결정적이다. 선거 뒤 짧은 시간 동안 국토교통부 장관을 설득해 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단순히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뛰어넘어 어떤 우선순위로, 어떤 예산 규모로, 어떤 착공 일정과 함께 반영되느냐가 실질적 차이를 만들 것이다. 어디 교통 문제뿐일까. 선거철마다 같은 공약이 반복되는 이유가 있다. 객관적인 과제야 명백히 있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과 실행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임박해 모두가 얘기하는 해묵은 과제를 던지고 종이 위에 그럴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실행력이다. GTX는 공약이 아니라 협상이다. 중앙정부 설득이 시장의 진짜 일이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그 협상 테이블의 결과물이 인천과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나아가 삶의 질을 결정할 것이다. 남대식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백제→고구려→555년 신라 영토로당과 본격 교류로 삼국통일 출발점원효대사도 당 유학길에 올랐다가‘일체유심조’ 깨닫고 발걸음 되돌려테뫼식 산성·포곡식 산성 결합 형태조선시대도 서해안 방어 전진기지 경기 화성시의 동쪽은 동탄신도시 중심의 인구 밀집지역과 삼성전자가 대표하는 첨단 공업지역으로 개발된 모습이다. 반면 화성시 서쪽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의 대표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곡항,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는 ‘서해안 관광벨트’를 이루어 휴일이면 교통체증이 빚어질 만큼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화성시청은 서해안 휴양지대와 인구 밀집지역의 중간지점이라고 해도 좋을 남양읍에 자리잡고 있다. 남양읍은 고려 및 조선 시대 남양도호부 관아가 있었으니 지역 행정 중심지로 유서 깊은 역사를 그대로 물려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양도호부 형장이 있던 남양성모성지에 최근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은 문화공간으로도 각광받는다. 당성(唐城)은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잡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당성은 신라의 대(對)중국 교류 전진기지였다. 한반도 동남쪽 신라는 한강 유역을 확보하면서 비로소 당나라와 본격 교류할 수 있게 됐다. 당성의 존재 때문이다. 그러니 신라에 당성은 삼국통일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 당성은 일찍이 한성백제의 영역이었다. 이때 이름은 당항성(黨項城)이었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풍납토성을 빼앗긴 백제는 오늘날의 공주 웅진으로 천도한다. 고구려는 당항성 일대를 당성군(唐城那)이라 불렀다. 진흥왕이 555년 한강 유역을 점령하면서 이 지역은 다시 신라 영토가 됐다.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는 759년 이 지역의 이름을 당은군(唐恩郡)으로 바꿨다.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당나라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겠다. 그런데 새 이름은 신라 사회에서 인기가 없었다. 이 시기 각종 기록은 하나같이 당성이라고 썼다고 한다. 고려가 출범하며 당은군은 당성군으로 돌아갔다. 당성은 12세기 익주(益州)로 승격한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남양도호부가 됐다. 종3품 부사가 다스렸으니 위계가 높은 고을이었다. 당성은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서해안 방어의 전진기지였다. 당성은 발굴 조사에서 해발 165m의 구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시대를 달리하는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결합된 형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뫼식이 산 정상을 둘러쌓았다면 포곡식은 능선을 따라 쌓은 산성이다. 학계는 삼국시대 테뫼식 산성을 통일신라가 포곡식 산성으로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본다. 지금 보이는 당성 성벽은 통일신라가 당은군 시절 확장한 이후 양상을 반영한다. 당성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트여 있는 정상부에 망해루(望海樓) 터가 있다. 삼국시대 군사적 목적의 장대를 고려시대 누각으로 고쳐 지었다고 한다. 고려는 당성을 지방행정의 중심지, 곧 치소로 활용했다. 그런데 당성의 해상교통 기능은 새로운 수도 송악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 벽란도로 넘겨주기 시작한다. 결국 당성의 치소 기능도 고려 중기 이전 오늘날의 남양읍으로 옮겨갔다. 팔각정을 비롯해 망해루 남쪽 평탄지에서 확인된 다양한 형태의 집터도 치소 시절의 흔적이다. 신라는 한강 유역을 개척하고도 제2수도 충주에서 남한강 수로로 곧바로 이어지는 인천 언저리를 항구로 쓸 수는 없었다. 북쪽에 고구려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 중국 동해안을 오가는 배는 조선시대에도 육지가 보이는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신라는 고구려 때문에 이 뱃길도 이용할 수 없었다. 결국 신라는 북쪽 고구려와 남쪽 백제 사이의 안전지대인 당성에서 서해를 건너는 직항로를 이용했다.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신라의 수도 경주와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잇는 최단 거리 교통로였다. ●경주~장안 잇는 최단거리 교통로 당성이 신라시대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하는 해양교통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은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857~?)의 일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다가 귀국했으니 오가는 길 당성에서 배를 탔을 것이다. 최치원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던 진성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좌절하고 유랑하다 당성에 닿았다. 그는 이곳에서 우연히 경주의 궁궐에서 얼굴을 익혔던 악공을 만난다. 그 역시 효공왕이 즉위하면서 따돌림을 당하자 당나라로 가던 길이었다. 최치원은 악공과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이란 성했다가도 쇠퇴하니 덧없는 삶이 참으로 서럽구나…. 선왕을 뵈올 수 없으니 이 몸도 그대와 눈물 흘리네’라는 시를 써서 건넸다. 원효대사(617~686)가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진리를 깨닫고 발걸음을 되돌린 곳도 당성 언저리일 것이다. 앞서 원효대사와 의상대사(625~702)는 한 차례 당나라 유학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구려를 가로질러 요동으로 가다 변방 수라군에게 붙잡혀 신라로 추방됐다. 두 사람은 661년 다시 유학길에 나선다. 송나라 승려 찬녕(919~1001)이 엮은 ‘송고승전’에 이때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로 가는 경계인 해문(海門)에서 큰 배를 구해 바다를 건너려 했다. 중도에서 폭우를 만났다. 길옆 토굴에 몸을 숨겨 회오리바람의 습기를 피했다. 날이 밝아 바라보니 해골이 있는 옛 무덤이었다. 궂은비가 계속 내리고, 땅은 질척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날 밤도 무덤에서 머물렀는데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원효대사는 “전날은 땅굴이라 생각해 편안했는데, 오늘 무덤에 의탁하니 뒤숭숭하구나. 땅굴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겠구나.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일 뿐이고, 만법(萬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니 마음 밖에 어떤 법이 없는데 어디에서 따로 구하리오.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외치고는 바랑을 메고 돌아섰다. 깨달음을 얻고자 당나라에 가려고 했지만, 원효는 배에 오르기도 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송고승전’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이야기가 없다.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이야기는 북송의 연수(904~975)가 지은 ‘종경록’에 등장한다. ‘원효법사가 갈증으로 물 생각이 났는데, 마침 그의 곁에 고여 있는 물이 있어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 맛이 좋았다. 다음날 보니 시체가 썩은 물이었다.’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 어딘지를 두고는 직산설과 평택설도 있다고 한다. 모두 경주에서 당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은 고장이다. 하지만 극적인 스토리가 힘을 발휘하려면 오도(悟道)의 현장은 당나라 가는 배에 막 오르기 직전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학계에서도 당성설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듯하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에 멀어진 바다 지금 망해루 터에 서면 바다까지는 제법 멀어 보인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과거에는 당나라를 오가는 배가 정박하던 포구가 멀지 않았을 것이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당성에 대한 묘사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당성은 바닷가에 일산처럼 우뚝 솟아 / 개펄이 빙 둘러서 안팎으로 이루었다.’ 화려한 햇볕가리개, 곧 양산 같은 모양으로 당성이 바닷가에 솟아 있었다는 뜻이다. 망해루에선 화량진과 마산포도 바라보인다. 고려 말부터 주변에 왜구가 출몰한 것은 삼남에서 걷은 세곡을 도성으로 옮기는 조운선의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청구도’에 고려 공민왕 때 왜구가 화량에 침입했음을 적어 놓았다. 조선은 경기수군을 좌도 수군과 우도 수군으로 나누었다. 우도 수군의 본영은 도성으로 이어지는 한강 하구의 교동도에 두었다. 좌도 수군의 본영이 바로 화량진이었다. 마산포는 임오군란 당시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끌려간 항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앞서 3000명 남짓한 청군은 군함 3척과 상선 2척에 나누어 타고 마산포에 상륙했다. 이렇듯 마산포는 개항기까지 서해안의 핵심 국제항 역할을 했다. 시화호 개발 사업 이전까지 마산포는 소래·사리와 함께 경기만의 3대 포구로도 각광받았다. 하지만 1987년 간척 공사가 마무리되자 어민이었던 마산포 주민들은 졸지에 농민이 돼야 했다. 당시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고자 포도를 심은 것이 지금은 송산포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화성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與, 재보선 14곳 중 13곳 이겨야 본전…지선서 압승해도 의석수 잃으면 타격

    與, 재보선 14곳 중 13곳 이겨야 본전…지선서 압승해도 의석수 잃으면 타격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29일 일괄 사퇴하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를 바라보는 여야 지도부의 온도 차는 극명하게 갈린다. 재보궐 지역구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겨도 본전’이라며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국민의힘과 소수 정당은 탈환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현역 국회의원 8명은 이날 의원직을 일괄 사퇴했다. 국민의힘에선 대구시장 후보인 추경호 의원이 이날 의원직을 내려놨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이번 재보궐선거는 30일까지 확정된 공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여기에다 기존에 확정된 지역 등 5곳을 포함하면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지역구는 총 14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가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재보궐 확정 지역구 14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한 13곳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나 의원직 상실 등으로 발생한 만큼 사실상 전체를 수성해야 하는 탓이다. 지방선거보다 재보궐선거 성적표에 더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경기 하남갑·평택을 비롯해 인천 연수갑, 울산 남구갑, 부산 북구갑 등은 본래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로 민주당 간판보다는 의원 개인의 능력으로 의석을 지켜 온 곳으로 평가된다. 막판까지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민주당 한 의원은 “지도부가 대통령과 당 지지율만 믿고 선거를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지역구를 뜯어 보면 어려운 곳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 역시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최근 여론조사 동향을 공유하며 ‘다 이긴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고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궐선거에 차기 대선 주자급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출마해 시선이 쏠리는 것도 부담이다. 조 대표나 한 전 대표의 행보와 메시지는 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두 사람 모두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경우 선거 직후부터 대여 메시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압승해도 재보궐선거에서 일부 의석을 뺏기면 현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수사·기소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 오늘 출범

    ‘수사·기소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 오늘 출범

    김민재 행안차관, 개청준비단장 겸임 청사 확보·공무원 충원·시스템 구축 올해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중수청 개청준비단이 30일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한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신설되는 중수청 출범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개청준비단은 행안부 소속으로 설치되며, 김민재 차관이 단장을 겸임한다. 인천지검 이진용 2차장검사가 부단장을 맡는다. 규모는 총 64명, 수사실무기획과 등 3개 과로 구성된다. 인력은 법무부와 행안부, 검찰청, 경찰청 중심으로 관계부처 공무원이 파견된다. 행안부는 “수사관 등 수사 실무 경험이 있는 인력 중심으로 구성해 향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이후에도 차질 없는 수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청준비단은 중수처 운영의 관련 법령 정비 등 운영에 필요한 제도 구축과 조직·인력 배치, 공무원 충원, 반부패·경제·마약·과학수사 등 기존 수사기관에서 수행하던 사건과 수사 역량의 이관 등을 준비한다. 청사 확보 등 사무 공간 조성도 맡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중수청이 국민 권익 보호와 신뢰 받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 쌍이 알 500개 낳아…벌써 계양산에 유충 ‘부글부글’

    한 쌍이 알 500개 낳아…벌써 계양산에 유충 ‘부글부글’

    지난해 여름 수도권에 대거 출몰했던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러브버그가 가장 많이 발견된 인천 계양산에 벌써 러브버그 유충이 발견되면서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 9000㎡ 구역을 대상으로 러브버그 유충 저감 실험에 나섰다. 특정 유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인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를 살포해 방제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BTI 방제제는 살포 48시간 내 유충 살충률이 98%에 달한다. 앞서 실내 실험에서 방제 효과를 확인한 뒤 유충이 발견된 야외 환경에 적용하며 효과와 환경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계양산 정상부에서 러브버그 유충의 밀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 광명시 등 지자체들도 조기 방역에 나섰다. 5월에는 유충 서식지 방역에 집중하고, 6~7월에는 유인물질 포집기를 곳곳에 설치해 러브버그 성충을 유인 및 포집하는 물리적 방제와 물을 활용한 살수 방제가 동원된다. 당국이 발빠르게 방제에 나선 것은 예년보다 빨리 여름이 찾아오면서 러브버그가 조기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보통은 7월 초부터 나타나지만, 지난해에는 폭염과 장마가 겹치며 6월 중순부터 출몰했다. 러브버그는 한 쌍이 최대 5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성충이 출몰하기 전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여야 여름철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러브버그는 토양에서 유충 상태로 지내다가 수분이 공급되면 성충으로 부화한다. 유충 시기에는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꽃가루받이 활동을 도와 ‘익충’으로 여겨진다. 다만 짧은 기간에 대량 출몰하는데다 온기와 밝은 색을 좋아해 창문이나 사람의 옷에 잘 들러붙는 탓에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또한 사체가 대량으로 쌓여 악취로 인한 민원도 쏟아진다. 정부는 러브버그와 같은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지정해 각 지자체가 방제 관리에 나서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지난달 3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 소위를 통과해 올해 상반기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개정안은 특정 지역에 대량으로 출현해 생활 환경과 교통안전 등에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규정하도록 했다. 기후부 장관은 대발생 곤충이 발생했을 때 현황 및 피해 조사에 나서고, 각 지자체가 방제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생명·손해보험업계, 쪽방촌 주민 에너지 비용 1억원 지원

    생명·손해보험업계, 쪽방촌 주민 에너지 비용 1억원 지원

    고유가 여파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유·전기요금 등 실질 지원생명·손해보험업계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1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총 1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단, 전국쪽방상담소협의회와 협력해 추진된다. 지원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5개 지역 10개 쪽방상담소를 통해 이뤄진다. 대상자에게는 등유 등 현물 지원과 함께 실제 고지된 전기요금 보전, 냉난방용품 지급 등의 방식이 활용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며 “이번 지원이 일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도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아이돌 비방해 억대 벌더니…유튜버 ‘탈덕수용소’ 최소 6억 토해내야

    아이돌 비방해 억대 벌더니…유튜버 ‘탈덕수용소’ 최소 6억 토해내야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과 멤버를 허위 사실 등으로 비방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튜버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또 패소했다. 29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 그룹 에스파와 엑소, 레드벨벳 등을 대상으로 인신공격성 표현이 담긴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37·여)씨는 지난 22일 손해배상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박씨가 이들 그룹과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총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원고 가수들의 이미지와 대외적 평판은 원고 회사의 핵심 자산에 해당하므로, 결국 피고의 행위는 원고 회사의 사업 추진 및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지장을 초래했다고 보인다”면서 SM에도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박씨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유명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모욕 혐의도 받았다. 검찰이 ‘탈덕수용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박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 동안 약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인천지법은 지난해 1월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 1000만원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후 항소와 상고를 거듭한 끝에 올해 1월 원심이 확정됐다. 박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과 소속사는 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수 강다니엘은 3000만원, 장원영은 5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별도로 소송을 낸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6월 1심에서 일부 승소하며 5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와 정국,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소송을 통해 각각 1500만원, 2000만원, 5100만원의 손해배상액이 결정됐다. 언론에 보도된 판결의 손해배상 소송 지급액을 합치면 3억 8600만원이고, 추징금 2억 1000여만원까지 합치면 박씨가 탈덕수용소 운영으로 토해내야 할 금액은 약 6억원에 이른다. 연예인을 허위 비방하고 인신공격성 모욕으로 한때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불법행위와 범죄행위는 물론, 인신공격과 모욕적·경멸적 표현 사용,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는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 공식화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 공식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3선 도전에 나섰다.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역대 인천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지난 4년 동안 인천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빠른 인구 증가를 동시에 이뤄냈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이 검증하고 대한민국이 인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 발전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4년, 인천의 성장 동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수도권 역차별 해소와 저출생 대응 정책 확대, 원도심 균형 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출산 장려 정책 등 이른바 ‘천원 정책’을 확대해 시민 체감형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송도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첨단 연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산업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을 수도권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유 시장은 인천의 장기 발전 전략으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추진을 내세웠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고,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행정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해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구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인천시민을 대변할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그동안 인천을 지켜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민선 6기와 8기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박찬대 국회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유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민선 6기와 8기에 이어 9기까지 맡게 되며, 인천시 최초의 3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유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인천시는 오는 6월 3일 선거일까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시정을 운영하게 된다. .
  • 인천 롯데百 ‘새 단장’ 끝… 서부 첫 1조 클럽 승부수

    인천 롯데百 ‘새 단장’ 끝… 서부 첫 1조 클럽 승부수

    롯데백화점이 3년간 진행한 인천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에서 첫 1조원 백화점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백화점 매장과 연결된 버스 터미널을 최신화해 국내 3번째 롯데타운을 조성한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인천점 1층 럭셔리관 재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그랜드 리뉴얼 오픈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점은 2023년 12월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8월에는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을, 지난해는 경기 서부권 최대 프리미엄 키즈관과 여성 패션관, 럭셔리 패션관 등을 순차적으로 새단장했다. 럭셔리관은 지역 내 최고 럭셔리 경험을 목표로 최고급 시계 및 하이엔드 주얼리 상품 확대에 주력했다. 지난해 피아제, 불가리에 이어 올해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럭셔리 주얼리 매장이 신규 입점했다. 몽클레르 매장도 국내 최대 규모로 개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층 럭셔리 패션관까지 총 50개가 넘는 럭셔리 매장을 확보했고, 2024년 25%였던 럭셔리 상품군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30%를 넘었다. 인천점 전체 1분기(1~3월) 실적 성장률도 전 점포 중 최상위권인 2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매출 8300억원의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향후 1조원대 매출 기록이 목표다. 특히 프리미엄 수요에 집중한 리뉴얼을 통해 지난해 우수고객 매출이 20%가량 상승했고, 매년 전점에서 최상위 777명만 선정하는 ‘에비뉴엘 블랙’에도 인천점 고객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등 매출 밀도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서울 명동과 잠실에 이어 세 번째 롯데타운 조성 작업도 추진한다. 롯데타운은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을 집적한 복합지구를 뜻한다. 1단계인 백화점 리뉴얼이 완료된 만큼 하반기부터 백화점과 연결된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최신화에 나선다. 노후화된 터미널을 인접 부지에 신축한 뒤, 기존 터미널 부지에 대한 복합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
  • 쓰레기 소각열로 재배한 카네이션

    쓰레기 소각열로 재배한 카네이션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둔 28일 인천 서구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 직원들이 쓰레기 소각열로 온실 재배한 카네이션을 돌보고 있다. 이 카네이션은 5월 8일 어버이날 즈음에 인천적십자사, 서구청 등을 통해 복지단체와 주민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 소풍 기피 지적한 李… 현장선 “사고 책임 면책”

    최근 학교 현장에서 외부 활동과 체험학습이 위축되는 상황이 교육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인력 확충 등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다음달 내놓기로 했지만, 교사들은 사고 책임에 대한 실질적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향해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 아닌가”라면서 “구더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전사고와 학부모 민원 등으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이 줄어드는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수련회 및 수학여행을 실시한 초·중·고교 수는 2023년 758곳에서 2024년 697곳, 2025년 583곳으로 하락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숙박형 체험학습은 53.4%의 학교만 실시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선 사고가 났을 때 교사가 형사처벌 등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이 문제라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 지난해 한 초교 교사는 강원 속초 체험학습 현장에서 학생들을 인솔하던 도중, 한 학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금고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남의 한 초교 병설유치원 인솔 교사에게는 안전사고 책임을 물어 금고 8개월형이 내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사고 발생 시 모든 법적 책임을 교사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체험학습 정상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책임 면제를 법제화하고, 교육활동 관련 소송 국가책임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교육부는 안전인력을 보강하고,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할 대책을 시·도교육청과 논의해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에서 안전인력을 관리하고 있는데 인력 풀을 확대하고, 교사의 체험학습 업무를 경감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천의 한 초교 교사는 “안전요원이 배치돼도 결국 교사에게 책임이 가고, 행정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교사들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법적 책임이 남아있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연휴 기간 온누리 할인 10%로 상향… 철도·국내 항공편도 늘려

    연휴 기간 온누리 할인 10%로 상향… 철도·국내 항공편도 늘려

    텀블러 사용·대중교통 환급액 높여과채·닭고기·계란 등 최대 40% 할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이 7%에서 10%로 높아진다.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사용하면 탄소중립포인트를 기존보다 2배 많은 600원을 받을 수 있다. 노동절에서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다음 달 1~5일에는 철도와 항공편이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친환경 녹색 소비·관광 붐업 방안’을 발표했다. 중동전쟁발 고유가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자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시에 소비를 늘려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먼저 ‘녹색 소비’를 유도하고자 현금성 혜택을 늘린다.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를 이용했을 때 지급되는 탄소중립포인트가 3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된다. 이르면 6월부터 에너지절약 마크가 부착된 ‘에너지 저소비’ 제품을 구매하면 5% 포인트 이내의 캐시백 혜택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대중교통 환급 카드인 ‘모두의 카드’ 정액형(일반 기준)의 환급 기준금액은 기존 6만 2000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 혜택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는 지역 소비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달걀 한 판당 1000원 정액 할인, 노지채소·시설 과채·닭고기 최대 40% 할인도 추진한다. 관광 활성화 대책은 대중교통 이용에 초점을 맞췄다. 6~7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에게는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한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쓰는 식사·체험 비용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반값 여행’ 혜택 항목에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추가한다. 인구감소지역 관광지 방문을 인증한 사람에게는 열차 운임 10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공공부문 노동자의 국내 관광 참여율을 높이고자 정부는 5일치 연가보상비를 5월 중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김해·제주공항 간 노선도 확대한다. 6월까지였던 중국·인도네시아 등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기간은 12월까지 늘린다.
  • 이순신처럼 바다 지키는 ‘거북선 NFT’

    이순신처럼 바다 지키는 ‘거북선 NFT’

    페트병 1개당 NFT 20원 보상750만개 재활용해 쓰레기 줄여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외침으로부터 한반도 바다를 지켰다면 이젠 해양 쓰레기로부터 바다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을 하루 앞둔 27일 강광민(54) 지구닥터 대표는 “이순신 장군의 ‘바다 수호’ 정신을 오늘날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바다 환경 보호를 위해 2억원을 들여 자원순환기업을 세우고, 플라스틱병을 회수하면 보상으로 ‘거북선 NFT(대체불가능 토큰)’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구닥터는 전국에 설치된 자원회수기 100대에서 하루 약 1t의 폐플라스틱을 모아 재활용 공정 등으로 넘기고 있다. 페트병 1개당 1원짜리 NFT 20개를 지급하는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NFT 1억 5000만개가 지급됐다고 한다. 약 750만개의 플라스틱병이 재활용된 것이다. 자기계발 강사인 강 대표가 해양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지난해 4월 인천 강화도 해안가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를 보고 나서다.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4년간 뱃일을 한 적 있는 강 대표는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던 고향 바다를 기억한다”며 “해안가에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를 보고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강 대표는 한 달에 3~4번 전국 지자체와 기업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해양 쓰레기 문제와 연결해 강연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순신 장군의 ‘반드시 이겨 놓고 싸운다’는 철학처럼 플라스틱이 바다로 가기 전 육지에서 먼저 회수하면 바다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순신 정신과 NFT를 결합한 해양 환경 보호 모델을 제시한 공로로 지난달 국회교육위원장상을 받았다. 강 대표는 오는 8월 NFT를 거래 플랫폼에 등록하고, 수익금 전액을 해양 쓰레기 수거와 친환경 선박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거북선이 조선의 바다를 지킨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우리나라 바다를 되살리는 상징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청라하늘대교 ‘더 스카이 184’ 새달 개방

    청라하늘대교 ‘더 스카이 184’ 새달 개방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바다 위 184m 전망대에서 서해를 조망하고 짜릿한 체험도 할 수 있는 인천 청라하늘대교 복합 관광시설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청라하늘대교에 조성된 관광시설 ‘더 스카이 184’를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더 스카이 184는 184m 높이의 하늘전망대를 중심으로 루프톱 전망대, 바다전망대, 친수공간, 여행자센터 등을 갖춘 복합 문화·관광공간이다. 여행자센터와 하늘·바다전망대, 친수공간 등 주요 시설은 다음 달 7일부터 우선 개방된다. 하늘 전망대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체험형 관광시설 ‘엣지워크’(Edge Walk)는 안전 점검과 시험 운영을 거쳐 다음 달 15일 첫선을 보인다. 엣지워크는 하늘전망대와 주탑 꼭대기 외벽을 따라 걷는 길이 60m의 액티비티 시설로, 마치 바다 위 하늘을 걷는 듯한 색다른 전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설 중 바다전망대와 친수공간, 여행자센터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늘전망대와 엣지워크는 유료로 운영되며, 요금은 하늘전망대 1만 5000원, 엣지워크 체험(하늘전망대 포함) 6만원이다. 인천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사전 예약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공식 예약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하늘대교 관광시설은 전망과 체험,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공간”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강상윤 극장골… 전북, 단숨에 선두권

    강상윤 극장골… 전북, 단숨에 선두권

    전북 현대가 상위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전통의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무승부로 끝나나 싶던 후반 추가시간 강상윤(왼쪽·22)이 극장골을 터트리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북은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6 1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상위권 진입 경쟁 상대인 포항에 3-2로 이겼다. 전북과 포항은 9라운드 종료까지 나란히 3승3무3패(승점 12)인 가운데 전북이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5위, 포항이 7위에 올라 있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와 강원 FC(승점 13)를 따돌리고 단숨에 선두권에 합류했다. 2위 울산 HD와 승점 차이는 울산이 이날 대전하나시티즌에 1-4로 패해 2점 차이로 줄었다. 대전은 11위에서 7위(승점 12)로 도약했다.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준은 롤러코스터를 탄 하루가 됐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준은 4분 뒤 포항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내준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직전 실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또다시 수비실책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2-2 동점을 자초했다. 전·후반 90분이 모두 지난 추가시간 전북과 김하준을 구한 건 강상윤이었다. 전북 유소년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2022년 전북에 데뷔한 프로 5년차 강상윤은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코너킥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은 뒤 수비를 제끼고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포항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 서울·경기 쓰레기 5380t 수도권매립지 반입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의 예외적 직매립이 허용된 이후 한달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5380t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인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온 생활폐기물의 반입량은 경기도 3688t, 서울시 1692t이었다. 인천시 반입량은 없었다. 생활폐기물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로, 반입 차량 462대가 동원됐다. 올해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며 1~2월 반입량은 전년 대비 92% 줄었다. 하지만 정부가 예외를 허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행법상 고장·정비로 인한 소각시설 가동 중지 등의 상황에는 예외적 직매립이 가능한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올해 허용량을 최근 3년 연평균 직매립량의 3분의 1 수준인 16만 3000t으로 정했다. 이후 경기도에서는 올해 허용량 4만 5415t의 8.12%, 서울시에서는 8만 2335t의 2.06%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종량제 봉투 직매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전체 폐기물량도 1만 2142t으로, 지난 2월 반입량 2729t의 약 4배에 이르는 등 대폭 증가했다.
  • 장동혁, 선거 후 평가받겠다지만… 선방해도 버티기 만만찮다

    장동혁, 선거 후 평가받겠다지만… 선방해도 버티기 만만찮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이후 더욱 거세진 ‘2선 후퇴’ 요구를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일축했다. 다만 후보들이 장 대표와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결과 ‘선방’을 하더라도 장 대표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장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를 흔들어서 선거에 승리한 사례는 전례도 없고, 그런 얘길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장 대표가 직접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고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의 연장선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충청·대구까지 사실상 ‘장동혁 비토론’이 나온 가운데 장 대표는 현장 지원 대신에 중앙에서 ‘반명(반이재명) 메시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 실장은 “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 역량을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무도함을 검증하고 국민께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장 대표의 모든 메시지도 민주당 정부의 무능과, 민주당 후보의 결격사유에 초점을 맞춰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장 대표는 8박 10일 미국 방문 후 ‘대여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화물연대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줄어든 아르바이트 자리, 실종된 일자리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만기친람 이 대통령은 이들의 눈물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4월 공개 외부 일정은 9건에 불과하다. 지역 일정은 제주·인천·강원 방문 3건뿐이라, 4월에만 전국을 20곳 넘게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대비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안팎에선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가 자리를 지키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창당 이후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하는 데다 후보들마저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 선방을 하더라도 장 대표가 공을 내세우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승리 지역은 장 대표가 깎아먹은 지지율을 각 지역별 후보자와 지역 정당이 만회해서 이긴 것이지 장 대표가 버틸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장 대표가 여전히 지지층 결집에는 유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경남 지역의 중진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연히 장 대표 덕이 있다”며 “지금 분열은 자멸이라 좌고우면할 때가 아닌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국힘, 평택을 유의동 공천… 민주, 하남갑·안산갑 등 3곳 고심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유의동 전 의원을 26일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중 평택을을 포함한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유 전 의원은 공천 확정 후 “‘정치를 위해 평택을’ 찾아온 사람들은 많지만 ‘평택을 위해 정치’를 선택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외지인’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간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황 대표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결의문에서 채택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거부하며 윤어게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인천 지역 재보궐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택을·하남갑·안산갑 등 경기 3곳을 두고 계파 갈등 조짐도 보이는 만큼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당 내부의시각이다. 평택을은 수원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하남 검단산 산행 소식을 알리며 하남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지도부에 공천을 요구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의 ‘딜레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찬반을 두고 이미 계파별로 입장이 나뉘었다. 이날 오후에는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안호영 의원을 병문안하며 정청래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거취도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그의 출마를 강력하게 추진 중인 부산 북구갑은 이날 구포초 동문체육대회에 국민의힘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가 참석했다.
  • 우리은행 코치 14년, 전주원 감독의 농구가 다시 뛴다[스포츠 라운지]

    우리은행 코치 14년, 전주원 감독의 농구가 다시 뛴다[스포츠 라운지]

    올림픽 국대 맡았던 준비된 지도자‘절대 1강’ 위성우 감독 후임에 발탁키가 큰 팀 아닌 만큼 ‘속도’로 승부“선수들 코트서 모든 걸 쏟아줬으면”여성·남성 감독 3대3 대결 구도 흥미“후배들을 위해 먼저 길 잘 닦아줘야” 눈빛만 봐도 다 통하는 든든한 동지 없이 이제는 홀로 서야 한다. 기대와 우려가 섞였지만 기대감이 더 큰 것은 다름 아닌 전주원(54)이기 때문이다. 초보 감독이긴 해도 선수 시절 누구보다 화려했고, 14년간 코치로서 8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뤄냈고, 감독의 최고봉인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낸 준비된 지도자다. 위성우(55)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아산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전주원의 농구는 어떤 색깔로 칠해질까.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전 감독을 만나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전 감독의 표정에는 설렘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는 “처음엔 얼떨떨했다”면서 “어느 구단을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위 감독님이 쌓아놓은 업적이 있으니 더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14년간 왕조를 일군 위 전 감독 다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감독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 무게가 이제 막 전 감독의 어깨에 얹힌 셈이다. 위성우·전주원 체제의 우리은행은 2012년 출범 이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여러 차례 제패하며 ‘절대 1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선수 시절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리며 2000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이력도 빛났지만 지도자 경력 역시 그에 못지않게 화려하다. 누군가 우리은행을 맡는다면 전주원이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감독 선임 과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됐다. 지난달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으로 리그가 중단됐을 때 위 전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구단과 회사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전 감독은 “말버릇처럼 늘 그만둔다고 하셔서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그 자리에 서 있었다”고 웃었다. 코치로만 14년.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간 ‘이제는 감독을 맡아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도 여러 번 나왔다. 전 감독은 “준비를 해도 해도 부족한 게 감독 자리”라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선수들을 속속들이 알기에 백지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큰 이점이다. 기존의 익숙함 위에 자신만의 새로움을 더해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가 전주원 체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은 지도자 인생에서 또 하나의 교과서가 됐다. “정말 쥐어짜도 더 나올 게 없는 상황이었다”고 할 정도로 부상자가 속출했고 선수가 없어 로테이션은 붕괴 직전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팀은 무너지지 않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시즌을 경험한 그는 “앞으로 선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제대로 배웠다”고 말했다.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이라 많은 주목을 받지만 현실적인 조건은 녹록지 않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문제, 센터 자원의 공백, 아시아 쿼터와 자유계약선수(FA) 및 신규 코치 영입까지 변수가 많다. 전 감독은 “막막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방법을 찾아 있는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해 조합을 맞추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우리 팀만 유일하게 체육관이 서울에 있다”며 새로 합류시키고 싶은 선수들에 대한 구애도 잊지 않았다. 그가 구상하는 농구는 비교적 선명하다. 키가 큰 팀이 아닌 만큼 빠른 농구를 강조할 계획이다. 속도를 끌어올려 공간을 넓히고 상대를 흔들면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는 점도 참고가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단과의 신뢰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믿고 따라오지 않으면 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내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는 “못하는 건 괜찮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안 된다. 운동할 때만큼은 모든 걸 쏟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 감독의 부임으로 차기 시즌은 여자농구 전설들의 대결로도 주목받는다. 전 감독에 앞서 최윤아(41)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지난해, 박정은(49) 부산 BNK 감독이 2021년에 먼저 사령탑에 올랐다. 남녀 감독의 3대3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도 흥미롭다. 전 감독은 “후배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길을 잘 닦아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더 집중하고 더 잘해야 후배들도 이 길을 잘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책임감이 배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 감독과 박 감독이 같이 하게 돼서 좋다고 연락이 왔다. 올해는 제가 신입이니 최선을 다해 신고식을 치르겠다”면서 “우리은행이 쌓아 올린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할 테니 많은 격려와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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