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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남항 매립지 관세자유지역 지정 추진

    인천시 남항 매립지에 대해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7일 인천을 동북아 물류거점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24만여평의 남항 매립지에 대해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인천시는‘관세자유지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이 마련되고 기준면적이 24만평을 웃돌 경우 인천항 4부두 일대도 관세지역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 수출입품이 관세법 적용을 받지 않으며 반입되는 관련물품에 대해서도 부가세,특별소비세 등이 면제된다.또 입주업체는 법인세,소득세 등을 감면받는다. 관세자유지역은 공항,항만,유통단지,화물터미널 또는 그 배후지 등에 조성되며 국내 반입이 아닌 수출을 전제로 한 원료품에 한해 관세가 면제되는 수출자유지역과는 성격이 다르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韓-中 여객선 추가 투입

    국제여객선사인 위동항운은 27일 신축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되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1척 늘려 모두 3척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동항운은 이에 대비,우선 인천∼웨이하이(威海)간 뉴골든브릿지2호(2만6,687t급)의 취항으로 중국 선사에 반환했던 용선(傭船) 향설난호(1만6,071t급)를 다시 빌려 지난 26일부터 인천∼칭다오(靑島) 항로에 투입했다. 이어 컨테이너 선적용량이 향설난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뉴골든브릿지1호(1만6,352t급)를 오는 7월쯤 새 터미널이 개장되면 한-중 항로에 투입할방침이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 항로를 이용하는 화주들이 화물을 많이 실을 수있는 여객선을 원해 향설난호를 다시 빌려 운항토록 했다”며 “늘어나는 여객과 화물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여객선의 추가투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金대통령 경기 제2청사 개청 치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한수 이북 10개 시·군의 행정을 관할하는경기도 제2청사의 개청은 낙후된 지역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을 지식기반시대에 맞는 문화,관광,소프트웨어 산업지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도 제2청사 개청행사에 참석,치사를 통해 “이 지역을 평화통일 기반조성과 남북교류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통일전망대,땅굴,임진각 등에는 국제적인 안보관광지 및 자연생태 학습지를 조성하고 김포,고양,파주를 연결하는 축에는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과 연계된 국제전시장이 들어서도록 하며,의정부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지역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산업과 환경친화적인 전원도시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리명훈 탔던 버스 북한으로 보낸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 기간 중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인 리명훈(30·2m35㎝)이 탔던 특수제조 미니버스가 오는 25일 북한에 보내진다. 대회주최측인 현대아산측은 “북측이 리 선수가 이용한 미니버스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해 왔다”고 밝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이 버스의 제공을 요청해 왔음을 확인했다. 현대는 리 선수가 이용했던 미니버스와 함께 평양체육관 건설을 위한 버스2대,갤로퍼 1대,트럭 21대,중장비 29대 등 약 300만달러 어치의 장비를 인천항에서 바지선에 실어 북한 남포항으로 수송하고,도착물자의 검수를 위해 실무자 4명을 평양에 보낼 예정이다.당초 체육관 건설물자를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수송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의 반대로 해로수송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기자 ycs@
  • 인천항 여객터미널 호텔건립 무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세워질 예정이던 호텔 및 상업시설 건립 계획이사실상 무산됐다. 1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 종합여객시설사업 시행자인 ㈜대우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호텔 및 상업시설 건립을 사실상 포기하는 실시협약 변경신청을 냈다. ㈜대우는 변경신청서를 통해 당초 2002년 5월 종합 여객시설이 준공된뒤 실시하기로 했던 투자비 정산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준공시점인 오는 4월말로 앞당겨줄 것을 요구했다. ㈜대우는 지난 98년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5 일대 1만274평 부지에 ▲여객터미널(지하 1층,지상 4층) ▲호텔(지하 7층,지상 30층) ▲상업시설(지하 7층,지상 6층)을 건립하기로 인천항 종합여객시설사업 실시협약을 해양수산부와 체결했었다. ㈜대우는 그러나 채권단으로부터 인천항 종합여객시설 건립사업의 승인을받지못해 자금지원이 무산되면서 호텔 및 상업시설에 대한 건립을 포기하게됐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다른 민간업체를 선정해 ㈜대우가 포기한 호텔 등의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국제여객터미널은 예정대로 준공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감사원 항만시설 실태감사

    인천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인천항과 군산항에 설치한 항만교통정보시스템용 레이더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선박 충돌 등 사고위험을 안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8월과 9월 해양수산부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항만시설공사집행 및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벌여 모두 25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해양수산청이 인천항 영흥도 외리에 설치한 레이더는기술시방서상 6해리(11.12㎞) 떨어진 곳의 관측 오차가 ±20m 이내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5.895해리 떨어진 곳에서 실측한 결과 거리(-55.37m),방위(-20.15m)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군산항 오식도에 설치된 레이더도 6해리 밖에서 30m 이상 떨어져 있는 선박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나 실측 결과 30m 떨어진 곳의 두 선박이 하나로 나타나는 등 선박 충돌 등 안전사고 발생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 관계자는“이들 2개 레이더는 재설치하도록 해양수산부에통보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집중취재] 원산지 가짜 표시

    *수입·유통 실태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춧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중국산 불량 농·수·축산물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미 신체에 유해한 농산물을 먹었는지도 모르고,앞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도 걱정이다.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산 농림수산물은 8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7억5,1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은 10월말까지 7,03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3,7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참깨와 고추가 2,910만달러와 95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달러와 8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조기도 950만달러어치로 2.5배 늘었다.쌀(3,300만달러),양파(140만달러),콩(590만달러)도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보따리상 등이 밀수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반입량은 훨씬 더 많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차 때문이다.중국산 콩의 ㎏당 수입가는 228원으로 국산 콩 3,629원(도매가격)의 16분의 1 수준이다.참깨는 ㎏당 수입가가 1,000원으로 국산 1만1,167원의 11분의 1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따리 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수산물이다.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산 불량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신모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춧가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든 붉은 색소가 발견됐다.또 13일에는 중국산 새우젓 10t (1,400여만원어치)을 국산으로속여판 업자 10여명이 붙잡혔다.지난달 초에는 중국에서 재배돼 국내에 들어온 배추 278t에서 진딧물 해충이 발견됐다. 19일 오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세관 보세창고. 1,500여평 규모의 창고는 보따리상인들이 규정(1인당 80㎏)을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당한 중국산 농산물들로 앞마당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11월 말까지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모두 10만8,600건(7,009t).지난해같은 기간의 4만4,455건(2,252t)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더 늘어났다. 창고 안에는 찾아가지 않은 농산물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유치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665%의 양허관세와 창고보관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입국장에서 검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엄격히 검사하다 보면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새벽 시간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업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보따리상 조모씨(58·인천 남동구 만수동)는 “2년 전부터 중국 텐진에서참깨 등을 들여와 터미널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수집상들에게 바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고 있다”면서 “중국 농산물은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참깨와 고추 등 농산물들이 가득 쌓여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었다.표기가 있는 것도 단순히 ‘한국산’‘중국산’으로만 구분돼 있었다. 가격 차는 최고 3배까지 났다.국산 마늘은 1㎏에 2만3,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깨는 국산 1㎏에1만원,중국산 5,000원이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43)은 “솔직히 중국산을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팔아도 소비자들은 물론 단속반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양심껏 팔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국산·수입품 구별법 국산 농·수·축산물과 수입품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조금만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방법을 알아본다. [농산물] 쌀은 수분이 많고 둥글게 보이면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미국산은수분이 적고 길쭉하다. 고추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맵고 윤기가 덜 하다.몸통이 납작하거나 부서진 것이 많으면 중국산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통마늘은 중국산의 경우 수염 뿌리가 없고 알이 굵다. 참깨는 길쭉해 보이거나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이나인도산일 가능성이 높다.양파는 껍질이 많고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됐거나껍질의 세로줄이 뚜렷하면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일 수 있다. 중국산 고사리는 진한 갈색이거나 줄기 윗부분의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도라지는 흰색깔을 띠고 길다면,송이버섯과 더덕은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면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서울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겉보기에 좋고 값이싸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국산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된다.가격도비싸고 크기도 작다. 국산 조기는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팬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있다.반면수입산은 옆줄이 선명하지 않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다.갈치는 몸 전체에서거므스레한 은빛이 나고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면 인도산일 확률이 높다.국내산 오징어는 다리로 구분한다.짧은 8개 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거의 같다. 반면 수입산은 8개의 짧은 다리 중 2개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긴 다리는 떨어진 것이 많다. [축산물] 쇠갈비는 3대씩 붙어 있으면 미국산,4∼5대씩 붙어 있으면서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호주산으로 의심해야 한다.돼지 삼겹살은 국내산은 오돌뼈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캐나다산은 일부 제거된 것이 많다.지방의 두께도 국내산보다 얇고 폭이 좁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가짜 식품, 소비자 고발정신적극 발휘해야” “가짜 농·수·축산물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업자는 영원히 시장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창은(趙昌殷·41) 농업섬유팀장은 “먹거리는 생명과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그러나 검역이나 적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팀장은 “쌀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봐도 무리가없을 정도로 수입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거하고 있으나 아직 수입 농산물의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반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농약을 뿌리는 경우도 자주 적발된다”면서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품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담은 안전 및 원산지표시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다. 상담 및 고발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하지만 원산지나 유통업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조팀장은 가짜 농·수·축산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국산과 외국산과의 정확한 식별방법을 시민들에 널리 알리고,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검찰과 경찰,관세청,소비자단체 등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단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지역단위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먹거리를 집단적으로 구입하는것도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이라면서 “국내산은 수입 농·수·축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의열 독립투쟁] (9)장진홍 의사

    1927년 10월18일 11시20분경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나타났다.청년은 곧바로 창구 앞으로 다가가 들고온 보자기를 풀어 네개의 상자 가운데 한 개를 창구로 내밀면서 창구의 직원에게 “이것은 벌꿀인데 우리 여관에 든 손님이 지점장님께 전해달라고 한선물입니다”고 디밀었다. 군대에서 포병대 근무경력이 있는 창구직원 요시무라(吉村)는 상자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상자를 열었다.아니나 다를까!상자 안에는도화선에 불이 붙은 폭탄이 들어있었다.깜짝놀란 요시무라는 도화선을 끊고청년으로부터 보자기를 빼앗아 다급하게 나머지 상자를 열었다.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10여명의 순사들이 도화선을 끊으려고 하였으나이미 때는 늦었다. 곧이어 폭탄 하나가 터짐과 동시에 뒤이어 두개의 폭탄이 연속적으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며 천지를 뒤흔들었다.이것이 저 유명한장진홍(張鎭弘)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이다.폭탄을 전한 청년은장의사가 심부름을 보낸 덕흥여관 종업원 박노선(朴魯宣)으로 이 사건과 별다른 관련은 없다. 장의사는 1895년 6월6일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에서 아버지 장성욱(張聖旭)과 어머니 순천(順天) 김씨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인동(仁同),호는 창려(滄旅).장의사는 어려서부터 담력이 크고 의협심이 강했다.칠곡소재 인명학교(仁明學校)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보병대에 입대해군사지식을 배운 장의사는 1916년 고향에서 대한광복회에 가입했으나 일경의감시가 심해 1918년 만주로 망명했다. 동지인 이국필(李國弼)과 함께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건너가 조선인 청년 100여명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의 여파와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였다.1919년 3·1 의거가 일어나자 장의사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하여 동생 진환(鎭煥)으로부터 600원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일제의 만행사실들을 조사,수집하였다.이 해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장의사는 경북출신조선인 하사관 김상철(金相哲)에게 이를 영문으로 번역,세계 각국에 배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의사는 일제 통치기관에 폭탄을 투척,일제의 만행을 응징키로 결심하고 대한광복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이내성에게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이자 폭탄제조 전문가인 호리키리 시게미쯔로(堀切茂三郞)를 소개받아 폭탄제조법을 배웠다. 1927년 8월에 직접 제조한 폭탄의 성능실험을 마친 장의사는 동지들과 경북도청·경북 경찰부·조선은행 대구지점·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기로하고 10월16일 폭탄 여섯개를 제조했다.이튿날 6개의 폭탄 가운데 5개를 가지고 대구로 향한 장의사는 조선은행에서 가까운 덕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18일 오전 10시40분 장의사는 여관의 사환을 불러 “이것은 조선꿀인데조선은행·도청·식산은행·경찰부 순서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어 11시40분경 조선은행 대구지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일본인순사 4명과 은행원 1명,행인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유리창 60여장이 깨졌다.그 순간 두루마기 차림에 파나마모자를쓰고네 대의 금니를 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던 장의사는 말쑥한 양복 차림에 흰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다부원고개를 넘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일본경찰은 철저한 보도통제 속에 범인색출에 나섰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였다.일본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장의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막내동생 의환(義煥)에게 몸을 의탁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등을 왕래하며 1년반 동안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 무렵 엿장수로 변장,장의사 고향집 부근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한 형사가 장의사가 오사카에서 안경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집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일본경찰은 조선인 여자첩자를 오사카로 파견,장의사 동생부부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장의사가 2층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29년 2월14일 밤 동생 장의환의 안경공장에서는 술자리가 벌어졌다.일본경찰에 매수된 한 조선인 첩자가 안경 1만5,000개를 산다며 계약금조로 30원을 내놓은 것이었다.오랜만에 목돈이 생긴 장의환이 벌인 술자리에는 조선인첩자를 포함해 김해중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던 장의사도 참석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취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경찰이 들이닥쳤다.장의사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등을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장의사는 단독범행을 주장하며 심문하는 일경에게 “일본이 조선을 해방시켜주지 않으면,너희 일본도 망할 날이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취조하던 조선인경찰에게는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대구고등법원에서 사형언도가 확정된 장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인 1930년 7월31일 옥중에서 자결 순국하였다.장의사의 순국소식이 옥중에 퍼지자재소자들은 ‘조선독립만세’,‘장진홍만세’를 외쳤고 이에 당황한 교도소측은 서둘러 장 의사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발표하였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전시부 연구원] *장진홍 의사 후손들 근황 장진홍 의사는 후손으로아들,딸 각각 3형제를 두었는데 아들은 모두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다.세아들 가운데 장남만 보통학교 4년 중퇴를 했을 뿐나머지 두 아들은 모두 무학자이다. 96년 83세로 작고한 장남 형옥(衡玉)씨는 생전에 부친 장의사의 기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경제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차남 형술(衡述·81)씨는 구미시 옥계동에 살고 있는데 연로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또 대구에 살고 있는 3남 형태(衡泰·73)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행상 이발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장남 형옥씨는 7남3녀를 두었는데 현재 8명이 생존해 있다.장손 상규(相圭·63)씨는 칠곡에서 전자제품 하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IMF 사태 후 모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아서 살고 있는 집마저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 장의사의 후손 가운데 그나마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은 세 딸이 고작이다.세 딸 가운데 위로 두 딸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막내딸 형필(衡必·70)씨만 구미에서 살고 있다. 현재 장의사 추모단체나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구성된 것이 없고 낙동강 기슭에 서있는 추모비 하나가 고작이다.장의사는 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았으며 묘소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128번)에 마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휴대품 통관총량 제한 반발…보따리상인 인천 농성 해산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인들이 휴대품 통관총량 제한에 반발하고 있다.보따리 상인 100여명은 통관 제한 규정 완화 등을 요구하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이틀동안 농성했다.이들과 합류를 우려해 하선이 통제됐던 여객선에서도 보따리상인들이 항의농성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보따리상인 400여명은 지난 7일 오전 10시20분쯤 인천∼웨이하이(威海)간국제여객선 뉴골든 브릿지호(1만2,000t급)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했으나 인천세관의 하선 통제로 6시간동안 선내에 발이 묶이자 세관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선상농성을 벌이다 8일 해산했다. 세관은 이들이 인천항 입국장에서 세관심사를 거부한 채 농성하던 인천∼다롄(大連)간 여객선 대인호(1만3,000t급)의 보따리상인 100여명과 합류할 것을 우려,하선을 막았었다. 6일 오전 9시쯤 인천항에 도착한 대인호의 보따리상인들은 7일 오후 4시30분쯤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입국 수속을 밟았다. 이들은 “인천세관이 지난달초부터 휴대품 통관총량을 1인당 80㎏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생계에 위협을 받는등 어려움에 처했다”며 총량제 완화를 요구하다 “모든 휴대품을 강제 유치하겠다”는 세관의 최종통보를 받고 자진해산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보따리무역은 엄격한 의미에서 관행화된 밀무역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휴대품 통관총량제 완화는 없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연안부두 친수공원 30일 준공

    ‘문화형 해양휴식공간’을 표방한 인천 연안부두 친수(親水)공원이 오는 30일 준공된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바다와 접한 인천시 중구 항동7가 58의1 일대 2,933평에 20억원을 들여 친수공원을 조성했으며,전체 면적의 절반이넘는 1,881평에‘덱 플라자’(Deck-Plaza)가 만들어졌다. 지상 1m 위에 거대한 마루를 깐 형태의 ‘덱 플라자’는 시민들이 바다를감상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선진국형 시설이다. 친수공원에는 또 200여명이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마련됐으며,산책로를 낀 소공원 2개도 들어섰다. 이밖에 친수공원 관리동 앞쪽에는 ‘연안부두 노래비’가 세워졌고,공원 곳곳에 벤치 30여개가 설치됐다. 연안부두 친수공원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가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주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관리는 인천 중구청이 맡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30일 오후 각계 인사와 주민 대표 등을 초청,친수공원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GPS 오작동’ 큰피해 없었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오작동 큰 위기 없었다’ 22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위성항법장치 등 GPS를 활용한 장비의 오작동에 의해 최악의 경우 항공기 추락이나 선박충돌 등의 사태까지 우려됐으나 별다른사고 없이 넘어갔다고 정보통신부가 밝혔다.사고라면 이날 인천항을 떠나 서해안으로 출어중이던 안강망어선 22기륭호(99t급) 등 조업어선 5척에서 위성항법장치의 작동이 일시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이들은 나침반 등의 대체장비를 활용해 위기를 수습했다. 국무조정실과 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상황실을 설치,국방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기상청 한국전력 등 관련부처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비상근무해왔다. GPS 오작동은 미 공군이 도입,80년 1월5일을 첫주로 주(週)단위 카운트를시작한 GPS수신기가 시간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량의 한계 때문에 1,024주째인99년 8월22일 0시(한국시간 오전 9시)를 80년 1월6일로 되돌려버리는 것. 90년대에 들어 민간에서도 GPS를 광범위하게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컴퓨터의Y2K(2000년 인식오류)문제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지적돼왔다. 정부가 22일 최종 집계한 결과 ▲통신분야의 경우 한국통신과 SK텔레콤,한통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이 사용하고 있는 시각표시용 GPS수신기 9,000대를 비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4대 ▲전력분야 35대 ▲국방분야의전투기 등 25종 483대 ▲국립지리원의 측량용 15대 등 대부분의 GPS수신기가정상작동됐다. 조명환기자 river@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2)울산시/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국내에서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항만은 어디일까.정답은 부산항도 인천항도 아닌 울산항이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를 지원하는 산업항으로서 울산경제를이끌어가는 축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시설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 발전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오는 2011년까지 모두 2조9,000억원을투입해 항만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항만 건설사업에 맞춰 대단위 항만경제권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물류단지와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배후수송망을 확충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장생포 일대에 마린타운을 조성하고 남구 매암동에는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항만 건설을 계기로 울산을 21세기 동북아 및환동해권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동남권 공업벨트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국제물류무역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울산항 현황 울산항은 매암·장생포·염포·용연동 일대의 울산 본항과 온산국가공단 안에 위치한 기업전용부두인 온산항,조선공업 지원항만인 미포항으로 이뤄져 있다.일본∼대만∼홍콩∼싱가폴를 잇는 주항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특히 중국 동북부,러시아,북한과 매우 가까워 이들 지역 중계항으로 매우유리하다. 모두 90개 선석(본항 68,온산 21,미포 1선석)에 동시정박능력 35척,연간 하역능력은 2,447만7,000t(액체화물 제외)이다.전국 유류 수급의 53%,자동차 수출의 43%,선박 수출의 38%를 맡고 있다.울산항에서 생기는 지역부가가치 생산액은 44%(부산항 41%,인천항 3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시 전체인구의 10%인 10만여명이 항만 관련 취업자일 만큼 지역경제에서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화물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21%인 1억4,600만t으로 가장 많다.처리화물 가운데 77%가 액체위험물이다. 최근 5년동안의 물동량 증가율도 1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지난해컨테이너 화물량의 경우 97년보다 60%가 늘었고 입항한 외·내항 선박은 2만척으로 부산(3만2,000척)과 인천(2만1,000척)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처리 화물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으나 항만 전체 시설확보율은 66%에 그쳐 체선현상이 심하다. 신항만 건설사업계획 주요 내용 97년부터 2011년까지 항만부지 66만평과배후부지 26만평 등 모두 92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방파제 5.2㎞와 31선석(컨테이너 4선석 포함)의 부두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예상사업비는 국비 1조4,890억원과 민자 1조4,110억원등 모두 2조9,000억원이다.방파제와 호안 건설은 국비로,접안시설과 배후부지 조성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06년까지 국비 7,070억원과 민자 9,580억원을 투자해 용연동 앞 해역에 연간 2,000만t 하역능력을 갖춘 2만t급 15선석과 2,000t급 1선석의 부두와 2만t급 4선석의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한다. 이어 2011년까지 온산읍 이진리 앞 해역에 연간 1,000만t 하역능력의 2만t급 11선석 부두를 더 건설한다.국비 82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 작업부두공사를 시작해 98년 12월 마쳤다. 경제난으로 지난해 예산편성때 올해 사업비 전액이 깎였다가 대통령의 특별배려로 103억원이 확보됐다.이에 따라 오는 12월 방파제 축조공사를 할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 효과 건설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3,600명,연인원 2,00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건설된 뒤에는 연 1조원의 항만수입이 발생하고 1만2,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업항과 상업항의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화물유통항으로서 울산공단이 필요로 하는 해상화물을 여유있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가장 가까워 부산항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컨테이너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울산 신항만 건설사업은 울산의 미래가 걸려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이 대부분 항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신항만건설은 울산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신항만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국책사업이다 보니 국가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지난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때 사업비가 모두 깎이는등 어려움이 있었다.대통령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여러차례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그 결과 사업비 103억원이 특별 배정됐다.내년 예산으로 해양수산부 등에 5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재정이 나아지는대로 점차 많은 사업비가 배정될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민자사업 유치도 중요한데. 민자유치사업 고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대기업에서 민자사업 참여의향서를 내는등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왔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뜻이다.해양수산부 등도 민자유치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민자유치사업 기본계획이고시되면 많은 업체가 참여를 신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만 건설사업과 연계해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신항만 건설사업을 계기로 울산항 주변을 국제물류·무역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를위해 66만여평의 대규모 물류단지와 18만여평의 배후업무단지를 건설하고 완벽한 배후수송망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항고속도로와 울산대교,장생포교 건설을 추진한다.또 장생포 일대 29만여평에 입출항 선원들이 쉴수 있는 시설과항만 관련 업무시설을 갖춘 마린타운을 조성한다.남구 매암동 4만6,000여평에는 해양박물관,문화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종합공원 건설을 계획하고있다.이처럼 주요 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 신항만 건설사업은 우리 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볼프스윈켈 和蘭 대사

    튤립의 나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요스트 볼프스윈켈 주한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많은 외국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기업의 회계시스템을 포함,각 부문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북 화해정책에 있어서도 무조건 주는 식이 되어서는 안되며 상호주의원칙속에 북한과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협상을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과 관련 네덜란드 농축산물에 대한 우려도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다행히 한국에 수출된 육류엔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이에따라 한때 한국정부의 네델란드산 육류 판매금지 조치로 생겨난 양국간 마찰도 해소됐다.네덜란드는 농축산물에 대한 유통구조 및 검역·검사 시스템이 잘 발달된 나라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대한 투자규모는, 또 한국의 투자환경은 어떤가.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예로 지난해 24건 총13억달러를 투자,전체 외국투자규모중 약8분의1을 차지했다.최근 이뤄진LG와 필립스간의 합작투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시장이지만 좀더 개방정책을 펴고 또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사회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네덜란드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투자할때 회사의 비전과 함께 회계시스템이 투명한가를 먼저 살핀다. ■한국의 금융개혁 및 재벌개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경제에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재벌개혁은 지금까지 서류상으로만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기업과 개인의 마음가짐도 임기응변식의 사고가 팽배한 것 같다.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그러나 최근 북한이 보여준예측불허의 태도를 보면서 북한의 동태를 좀더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일관성있는 대북정책 기조는 중요하지만 식량원조는 하되 미사일 발사문제등은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는 등 밀고당기는 협상자세가 필요하다.또 인권차원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이있으리라 믿는다. ■네덜란드인은 2~3개 외국어가 능숙할만큼 국제화 됐다는 얘길 들었다.한국인의 국제화는 어떻게 보는가. 네덜란드는 16세기부터 국제화를 경험할 정도로 일찌기 바깥에 눈을 떴다. 외국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고등학교시절 보통 2개의 외국어를 배운다.한국은 미국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의 국가 경쟁력은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에 있다고 한다.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지구촌이 점점 하나의 세계로 좁혀지는 요즘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다.항구 공항 도로등의 발달로 종종 네덜란드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등 입지조건이 비슷하다. 부산항 인천항과 같은 항만시설과 인천국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들을 더욱확충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도 아시아의 관문이 될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반도체같은 첨단기술과 자동차산업에서의 세계적 우위가 또하나의 국가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창조성이 약간 부족한 것이다. ■유럽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앞으로의 전망과 EU(유럽연합)시장 접근을 위한 한국기업의 대비책은. 완전 통합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각국이 자국의 정체성을 쉽게 버리려 하지 않는다. 한국은 우선 유럽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먼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경제적 또는 벤처기업 부문에서 합작형식으로 협력해나가는 것도 서로의 이해를 돕는 방편이 될 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한국-외국영화 뜨거운 한판 예고

    20세기 마지막 여름철 영화성수기(7∼8월)를 맞아 국내외 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차리고 있다.애니메이션부터 SF,드라마,공포물까지 다양한 장르의영화들이 관객을 손짓하게 된다. 이번 성수기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 양상이 예년보다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한국영화로는 ‘용가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자귀모(자살한 귀신의 모임)’ ‘유령’등이,할리우드 영화로는 ‘미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타잔’‘형사가제트’ ‘오스틴 파워’ 등이 출사표를 냈다.한국영화인들은 올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용가리 vs 타잔,미라 한국형 SF대작 ‘용가리’(심형래 감독)는 한국애니메이션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들인 대작.특수효과ㅇ; 공을 들였다.처음부터해외배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화면이 볼만하다. ‘타잔’은 애니메이션의원조인 월트디즈니의 작품.‘인어공주’ 등을 만든 케빈 리마와 크리스 벅이공동감독했다. 이 두 영화는 어린이 용이다.‘인디아나 존스’를 참고해만든 ‘미라’는 이집트 미라의 부활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어린이 입장불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vs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악당을 쫓는다는 점은 똑같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인정사정…’(이명세 감독)은 안성기 박중훈장동건 최지우 등 빅스타 4명이 형사와 범죄자로 출연한 사실성 높은 액션물.이감독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한다.인천항 하역장,태백 장성광업소 등 전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다.반면 ‘와일드…’(배리 소넨필드 감독)는 어드벤처물.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하는 악당을 잡으려는미연방 정보부원의 활약을 그렸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맨 인 블랙’에서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의표를 찌르는 상상력과 특수효과가 재미를 더해 준다. ?유령,자귀모 vs 형사 가제트,오스틴 파워 ‘유령’(민병천 감독)은 9개월동안 23억원을 들여 108회 촬영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잠수함 영화.밀폐된공간 속에서 최민수와 정진영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자귀모’(이광훈 감독)는 25억원을 들여 80회 촬영했다.20여분에 이르는 컴퓨터그래픽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김희선 차승원 등 스타들이 출연해 이승과저승을 오가는 사랑을 보여준다.‘형사 가제트’(데이비드 켈로그 감독)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1만4.000여개의 장비를 장착하고 맥가이버형재주를 부리며 악당을 물리친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나 투입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개봉된지 3주후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스타워즈…’를 물리치고 미국 개봉관 관객순위 1위에 올랐다.주연은코미디언 출신의 마이크 마이어스. 비틀즈의 의상을 입고 007식 활약을 펼친다.가수 마돈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 박재범기자 jaebum@
  • 禹重國상사·승조원 증언

    “적탄에 맞는 순간 가족들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북한 경비정과의 교전에서 다쳐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해군 2함대 325호고속정 기관사 우중국(禹重國·38)상사는 17일 오후 병실을 찾은 부인 김우단(金于丹·38·인천 만수동)씨와 막내아들 상준(相俊·8)군을 반갑게 껴안았다. 우 상사는 교전중 왼쪽 눈썹 위에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당하고도 바로 입원하지 못하고 16일 아침에야 병원에 도착했다.파손된 고속정을 인천항에 정박시켜야 했기 때문이다.우 상사는 인천 2함대 사령부 의무실에서 일단 파편만 제거한 뒤 임무를 마쳤다.“북한의 함포는 한눈에 봐도 재래식으로 전자식 장비를 갖춘 우리와는 비교가 안됐습니다.전투가 벌어지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었습니다” 우 상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80년 2월 해군에 입대,내년이면 군생활 20년째가 된다.진해,목포에서 LST(상륙정),기러기호 등을 탔던 ‘바다사나이’로 325호 고속정 승조원 29명 가운데 두번째로 군 경력이 많다.기관사로서 20년 만에 처음 실전을 경험했다. “충돌작전이시작돼 함교 위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적이 사격을 시작했습니다.총알이 비오듯 쏟아지는 와중에 옆에 있던 M60 기관총 사수 서득원(徐得源·24)하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반사적으로 M60을 들고 정신 없이응사했습니다” 곁에 있던 고속정장 안지영(安志榮·30)대위 등 5명도 파편에 맞아 쓰러졌다.우 상사는 안 대위를 몸으로 덮어 보호했다.이어 적을 향해 4∼5발을 더쏜 뒤 탄환을 재장전하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적탄이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결혼생활 14년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낸 기간은 다 합쳐도 3년이 안됩니다.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가장으로서 미안할 뿐입니다”그러면서도 “퇴원하면곧바로 부대로 복귀해 바다를 지키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전투에 참가했던 한 해군 승조원은 이날 연평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해군들은 옷차림이 매우 남루했으며 배가 스치듯 다가설 때 본 북한군들은 20세가 채 안된 것같은 앳된 얼굴이었다”면서 “대부분 키가 165㎝에도 못 미치는 왜소한 체격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북한군들은 험악하게 주먹질을 해댔고 먹고 있던 ‘무말랭이’ 같은 것을 던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연평도 전영우기자 sskim@
  • 철통경계속 꽃게잡이 분주-연평·백령도 주민 표정

    서해의 남북 대치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17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새벽부터 어선들은 어장으로 나갔고 부두에서 갓 잡아온 꽃게를 운반하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군 장병들은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북쪽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평도 동이 트지 않은 새벽.당섬과 내항,소연평도 부두에서 출어준비를하는 선원들의 표정은 밝았다.전날 잡은 꽃게 26t이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때마침 폭풍주의보도 해제돼 바다는 잔잔했다. 아침 7시.하늘 높이 구름이 걸린 연평도에 ‘풍어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연화3호 기관장 김동수(金東壽·46)씨는 “앞으로 계속 출어한다면 손해를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인천 연안부두를 아침 8시에 떠난 페리여객선 ‘실버스타’호는 제시각인 12시 정각 연평도에 도착했다.그러나 배에서 내린 사람은 52명뿐이었다.아직도 전운이 가시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해질 무렵 돌아온 배마다 싱싱한 꽃게가 가득 실려 있었다.재성1호 선주 박재복(朴在福·32)씨는 “바다도 잔잔해 작업이 순조로웠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백령도“백령도는 우리가 지킵니다”북한군의 기습 도발을 여러차례 경험했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은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백령예비군 김정현(金定顯·38)면대장은 “예비군들은 유사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대피호 정비와 비치물 확인작업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여명의 여자예비군도 출동태세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89년 4월 자발적으로 조직된 백령도 여자예비군은 주민들과 장교 및 하사관 부인들로 짜여져 있다.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지만 50·60대도 있다. 여자예비군은 매년 사격 등의 훈련을 한다.여자예비군 소대장 윤연옥(尹蓮玉·48·백령면 진촌2리)씨는“북측의 어떠한 도발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종고 학생자치회도 매일 조직을 점검하고 있다.131명의 학생들은 매년두 차례흑룡부대에 입소,실탄사격훈련,화생방,기초 유격 등을 받아왔다. 6·25때 서해 5도를 지키며 용맹을 떨쳤던 유격대 ‘동키부대’와 평양 침투조원으로 활약했던 ‘켈로부대’ 출신 노인들도 결의를 다졌다. 백령도 이종락·연평도 전영우기자 jrlee@
  • 「남북한 서해 대치」軍당국 구체 대응책 수립

    군은 북한이 해전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화풀이성’ 보복공격을 기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도발형태별 시나리오를 마련,구체적인대응작전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교전에서도 입증됐듯이 북한 해군력은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연평도 인근 북한지역에 배치된 지상군과 해·공군 등 지원 전력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게 군당국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주한미군과 공조,서해안 일대에 대한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은 우선 북한이 옹진반도 해안에 집중 배치한 72㎜와 100㎜ 해안포로 우리 함정을 공격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이들 해안포는 각각 사거리 13㎞와 21㎞로 완충구역 안팎에서 작전중인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 등을 직접 강타할 수 있다.군은 대비책으로 중북부 방공포대에 무장 대기명령을 내리는한편 도발과 동시에 즉각 반격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두번째 예상되는 북한의 반격은 사거리 83∼95㎞인 실로웜 지대함(地對艦)미사일 공격.황해도 등산곶에 배치된 이 미사일은 서해 해상에 포진한 함정은 물론 인천항까지 사정권 내에 두고 있다.군은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하면미사일기지를 공습,초토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북한은 연평도 북방 60㎞ 지점에 배치한 SA-5 지대공(地對空)미사일로 작전해역을 초계비행중인 정찰기나 폭격기 등 우리 공군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군은 이에 대비,공군의 초계비행을 하루평균 40대에서 80대로 늘리고 모든 전투기조종사들을 24시간 비상대기토록 했다. 북한은 이밖에 남포·해주연락소에 배속된 잠수정과 공작선을 이용,해상침투를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오는 18일까지 달빛이 전혀 없는 취약시기여서 백령도 및 서해안지역 부대는 북한의 해상침투에 대비,경계의 고삐를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이번 교전에서 손상된 함정을 정비한 뒤 서해상에서 다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드는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정부, 주요 우방에 협력 요청

    정부는 서해안 남북 교전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원칙을 정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확산과 지지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와함께 베이징 남북 차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갖기 위한 수순을 진행하는한편 대북 비료 10만t 수송작업도 재개키로 하고 16일 저녁 전날 회항시켰던 비료운반선 갈리나3호를 인천항에서 북한으로 출발시켰다. 나머지 비료운반선도 17일부터 차례로 북측으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은 16일 세종로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와 리처드 크리스텐슨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잇따라 만나 “이번 사태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리의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발생했다”고 전하고 사태확산 방지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주요 우방국에“한국은 사태 확산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다”는외교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베이징 회담에서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 등을 들고 나오면 추후남북 군사공동위 개최를 요구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금명간 우리측대표단 명단 및 회담 장소에 대한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예정이다. 구본영 오일만기자 kby7@
  • 「남북한 서해 대치」통일부의 입장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대북 포용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와 16일 국회 답변을 통해 확인된 정부의 의지다. 한마디로 북측이 햇볕 아래로 나오게 하는 우리측의 여건조성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선택은 북한의 몫일 것이다.대북정책 담당자들의 운신이 퍽 조심스러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북한의 선제도발 이후 악화된 국민여론 때문에 좁아진 입지를 반영하는 셈이다. 통일부는 16일 대북 비료지원 계속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15일 남포항으로 가려던 6항차 수송선 갈리나3호를 회항시킨 바 있다.교전사태로 빚어진 서해의 불안한 상황을 감안,일단 인천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게 했다.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신변안전 보장 회신이 온뒤 선박운항을 재개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16일 정부는 “별 상황이 없으므로 오늘부터 배를 띄우겠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왔다.굳이 북측의 회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였다. 이에 따라 갈리나 3호는 이날 저녁 인천항에서 북한으로 다시 출발했고 나머지 비료운반선도 17일부터 차례로 운항될 예정이다.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등의 사태와 관계없이 북한과의 기존 합의는 지키겠다는 의지다. 우리측은 베이징 비공개 접촉에서 북측에 비료 20만t 지원을 약속했다.이중 10만t을 21일 차관급회담 개최 전까지 인도하기로 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측의 약속이행 의지는 베이징 차관급회담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무관치 않다. 다만 그것이 베이징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북한의 협조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구본영기자
  • [외언내언] 백두산 가는길

    동해항로를 이용하는 새로운 백두산관광길이 빠르면 8월 중 열릴 것 같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강원도 속초항에서 출항,러시아 포시에트항에 도착한 후중국 훈춘(琿春)까지 연결하는 해륙교통로 개설에 관한 3국간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새로운 백두산관광길이 개설된다고 밝혔다.동해 백두산항로는 속초항을 출발,포시에트항에 닿은 뒤 러시아쪽에서 통과비자를 받아 43㎞ 떨어진 훈춘에 도착해 이곳에서 백두산까지 339㎞를 버스 등 육상교통을 이용하게된다‘동해 백두산항로’가 8월 개설되면 백두산관광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동해 백두산항로는 중국 단둥(丹東)이나 다롄(大連)항을 거쳐 우회육로를 이용했던 기존의 한·중 해상운송로를 1,000㎞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속초에서 25시간이면 백두산에 도착할 수 있어 기존의 인천항∼단둥∼백두산코스(48시간)에 비해 시간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여행경비도 140달러(한화 16만8천원)로 기존 서울∼베이징(北京)∼옌지(延吉)간 항공요금 420달러(50만원선)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특히 동해 백두산항로가 개설되면 중국 동북지역과의 교역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와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동북지역과의 교역이 4억5,000만달러규모에서 10억달러 규모로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 두만강개발계획(TRADP)에 따라 북한 나진·선봉과 훈춘·포시에트를 꼭지점으로 설정된 1,000㎢ 규모의 두만강 경제삼각지대 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예상된다.이번에 새로 개설되는 동해 백두산항로는 그동안 러시아가 여러가지 이유로 지연시켜오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직후 동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증진의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백두산 가는 길이 점자 넓어지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한 성과를 기대할 수있다.민족의 성산(聖山)인 백두산관광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북한 내륙을 통한 백두산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백두산관광이 활성화되면 옌볜(延邊)지역의 우리조선족 동포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우리 국민들의 백두산관광이 격감됨에 따라 옌볜지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지난해 2백여개 소의 노래방 가운데 올들어 40여개 소가 문을 닫았을 정도다.새로운 동해 백두산항로 개설이 북녘땅의 문호를 개방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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