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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증시 30일 폐장… 배당락일 27일 한국거래소는 8일 증권시장의 올해 마지막 매매거래일이 오는 30일이라고 밝혔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7일이며 배당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한다. 내년 개장일인 2014년 1월 2일에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인천항 年물동량 200만TEU 돌파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883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돌파했다. 부산항·광양항에 이어 세 번째이며, 세계적으로는 약 60위권에 해당한다. 인천항만공사는 8일 올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5일 200만TEU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과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 선정 발표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과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 선정 발표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일자리를 창출을 통한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제고에 기여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GWP코리아가 주관하는 ‘2013워킹맘 엑스포’가 지난 21~ 23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2013 워킹맘 엑스포에서는 ‘2013년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및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신한생명, 동부생명, 동부화재, 잡코리아 등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들도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이번 엑스포에 참여하여 현장에서 실제 면접도 시행했다.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과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경영환경을 구축하고자 GWP코리아가 10개월간에 걸쳐 진단하고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발표된다. 먼저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선정은 내부직원 관점의 진단·평가 제도로 17개 문항의 Trust Index 내부 조사, 2개의 주관식으로 이루어진 Employee Comment 평가, 기업의 여성정책 및 제도, 프로그램 등의 Culture Audit 진단이라는 총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친다. 그 결과 대상과 본상 총 19개 기업을 판매∙유통부문, 제조부문, 일반서비스부문, 금융부문, 외국계 기업부문, 공공부문 등으로 나눠 선정한다. 올해 대상수상 기업으로는 판매·유동부문 롯데백화점, 제조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일반서비스부문 KT, 외국계 기업부문 한국마즈, 한국 코카-콜라(유), 공공부문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관광공사이다. 또 본상에는 금융부문 신한생명보험, 일반서비스부문 롯데월드, 잡코리아(유), 외국계기업부문 한국쌔스소프트웨어(유), 헨켈테크놀러지스, 공공부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선급,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진행된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의 수상자로는 롯데백화점 이민숙 점장, 장재영 대리, 한국남부발전 서행엽 차장, 양옥녀 차장, 한국중부발전 윤미라 차장, 롯데월드 유혜종 팀장, 부산은행 이영미 행원, 신한생명보험 곽은영 과장, KT 정화숙 매니저 등 총 30명이 뽑혔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의 선정은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하에서 타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워킹맘을 근속기간, 업무성과, 가족친화성 등 세부항목 심사를 토대로 총 30인을 발표한다. GWP코리아(www.gwpkorea.com) 관계자는 “정부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 최선의 노력과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 및 판로를 확대하고, 여성 및 워킹맘의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시스템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경력단절 여성들의 자신감 회복과 경제활동의 동기부여, 여성취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유도와 분위기를 조성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일자리를 창출을 통한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제고에 기여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 워킹맘 엑스포’는 ‘비상(헤드헌팅 및 경력을 통한 구직정보를 제공)’, ‘미래(역량진단 및 적성검사, 경력 개발교육정보, 맞춤 기업군 안내)’, ‘새롬(여성창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 ‘나눔(기업들의 직무 및 인사제도, 정부의 여성일자리 정책 등의 정보를 교환)’, ‘도약(여성 경력직 및 신입직의 채용정보를 제공)’ 이라는 총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동연 국조실장 “공공기관 인사비리 엄중처벌”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42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를 주재한 뒤 공공기관 인사채용 비리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김 실장은 “공공기관 인사 비리는 공공기관 부채 관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재발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고의성 있는 인사 비리가 재발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 해당 기관의 기관장도 해임 등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가 실렸다”고 국조실 관계자는 해석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공직복무관리관실이 특별 점검을 통해 공공기관의 인사 비리를 다수 적발, 지위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분과 함께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토록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산하 기관의 인사 비리와 관련, 통보를 받은 부처는 7~8개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특정인의 서류심사 및 면접평가 점수를 변조해 합격시켜 관련자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산하 농수산기술평가원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기준을 사전에 바꾸고, 채용 인원을 마음대로 바꿔 유관기관장의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상청 산하의 한 공공기관의 경우 서류심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채용공고 등 채용절차 없이 간부 및 유관기관 고위공직자의 친인척과 지인 등 10여명을 직원으로 특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공공기관은 사외이사, 지역 유력인사 및 협력업체 대표의 청탁을 받고 형식적 절차를 거쳐 지역인사 등의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지적돼 관련 감독기관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관련 내용을 해당 감독 부처에 전달한 상태이며, 관련 부처들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최근 원전 납품비리, 공공기관 특혜 채용, 공직자의 기강해이 등으로 정부 전체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 및 산하기관의 비리나 비정상적 관행, 복무기강을 해치는 사례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7일 오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7일 오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GWP Korea(대표 지방근)가 주관하고 선정하는 “2013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롯데백화점, 신한생명보험, 부산은행, 한국남부발전, 동부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신한은행, 등 52개 기업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11월 7일 63컨벤션센터에서 관계자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제조부문, 판매∙유통부문, 일반서비스부문, 금융부문, 외국계기업부문, 공공부문 등 총 6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 이번 시상식에서, “2013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Global GPTW대상에는 롯데백화점이 수상하였고, GPTW 신뢰대상은 신한은행이 수상하였다. 6년 연속 대상은 1개사로 현대해상화재보험이, 5년 연속 대상은 1개사로 신한카드주식회사가 수상하였다. 4년 연속 대상은 부산은행, 한국마즈가 수상하였으며, 3년 연속 대상은 10개사로 로이포스, 콘티넨탈오토코티브 시스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KT, 한화생명보험,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LS엠트론, 코웨이 수상하였다. 또한 대상은 총 16개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부생명보험, 고어코리아, 한화케미칼, 부산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Mercedes-Benz Financial Services Korea,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한국쌔스소프트웨어(유), 세미크론, 앤비젼 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 본상은 총 20사로 코레일공항철도, >koscom,, 한국관광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선급, 롯데카드㈜, 미래에셋생명보험,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애브비, ㈜다우기술, ㈜성우하이텍, 애경유화㈜, 영진철강, 와이즈와이어즈㈜이 선정되었다. 한편, 평소 탁월한 리더십과 높은 사명감으로 훌륭한 일터 구현을 위한 혁신적 경영철학을 확산•보급하여 산업발전에 기여한 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총 8명으로 LS엠트론의 심재설 대표이사 사장, 동부생명보험의 이성택 대표이사 사장, 부산은행의 성세환 은행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오영호 사장, 한국선급의 전영기 회장, 한국중부발전의 최평락 대표이사 사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문길주 원장, 한화케미칼의방한홍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하였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선정은 FORTUNE US 100대 기업, EU 100대 기업 등 전 세계 45개국가에서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로써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만족도와 조직 문화에 중점을 둔 평가를 계량화해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GWP는 일하기 좋은 일터(Great Work Place)의 약자로 조직 구성원을 중심으로 봤을 때 상사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 업무와 조직에 대한 자부심, 동료들과 일하는 재미가 높아 열정을 다해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을 의미한다. GWP 대상 수상은 좋은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좋은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기업이니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 고객만족도 제고 등 기업경영의 모든 면에서 타 기업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민간 차원의 인증인 셈이다. ‘일하기 좋은 일터’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1998년부터 매년 일하기 좋은 100대 미국 기업을 선정, 발표한 이래 현재 전 세계 46개국에서 같은 방식의 선정•시상제가 생겨났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도입됐다. 심사・선정 체계가 까다롭고 내용이 심도 깊은 만큼 수많은 기업 조사평가들 중에서도 영향력과 신뢰도 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임오군란 때 들어온 中상인 칼 3자루로 뿌리를 내리다

    인천 중구 ‘개항장 근대역사문화의 거리’에서 명물은 차이나타운이다.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인 데다 인근에 널린 근대 문화재와 연계돼 눈길을 끈다. 인천차이나타운은 화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들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다. 화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3자루의 칼이었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육도(肉刀), 양복점에서 쓰는 전도(剪刀), 이발소 면도칼인 체도(剃刀)를 가리킨다. 화교들이 주로 이들 업소에 종사하면서 부를 축적했음을 상징한다. 차이나타운에는 30여개의 중국요리집과 중국 토산품, 의상, 식료품, 제과 등을 파는 20여개의 상점이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짜장면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 1912년쯤 짜장면을 처음 만들어 낸 음식점인 ‘공화춘’이 있던 자리다. 공화춘은 인천항에서 막일을 하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노동자 ‘쿠리’(苦力)들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짜장면을 개발했다. 수타로 만들어진 짜장면을 직원들이 손수레로 급히 바닷가로 가져가 팔았다고 한다. 공화춘은 1983년 폐업했으나 중구가 방치된 건물을 사들여 짜장면박물관을 개관함으로써 홍보 수완을 발휘했다. 어린이들이 중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도 문을 열었다. 이 밖에 파이러우(큰 대문 모양의 상징물), 삼국지 벽화거리, 중국 사찰인 의선당, 한·중문화관, 화교학교 등도 눈길을 끈다. 인천차이나타운은 한때 사양길을 걸었으나 관광특구 지정 등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중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중구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우리나라에서 근대 개화기 유물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대개의 사람들은 ‘서울’이라고 답할 것이다. 오래된 수도인 데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기 전부터 일본인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개항의 관문이었던 ‘인천’이다. 인천 중구에는 제물포가 개항된 1883년부터 한일합병이 이뤄진 1910년대에 이르는 개화기 시대의 건물 50여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용도의 건물인 은행·호텔·교회·기상대 등이 일본, 중국, 유럽 등 외국 양식에 따라 세워졌다. 중구는 지난달 3일 자유공원 등에서 ‘근대개항 거리문화제’를 열었다. 구는 이 일대가 우리나라 개항기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임을 강조하기 위해 3년째 거리문화제를 열고 있다. 실제로 중구는 개항기 건축물이 밀집한 데다 국내 최초의 도시계획구역이어서 ‘개항장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로 불린다. 어찌 보면 치욕의 역사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도시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형태의 각국 건물이 자리 잡고 있어 개항도시 인천의 포용성이 느껴진다. 중구청 앞 골목(중앙동2가)에 있는 옛 ‘일본58은행 인천지점’은 1892년 지어진 2층 석판 마감 건물로 발코니, 도머창, 맨사드지붕 등은 프랑스풍 르네상스 양식이다. 인천전환국에서 만든 신구 화폐를 교환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18은행 인천지점’은 2006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바뀌어 근대 건축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18은행에서 50m쯤 떨어진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은 1899년 건립돼 일본영사관 금고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변신, 인천항을 통해 처음 소개된 근대문물 중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 복원 방안도 추진된다. 이 호텔은 외국인들에게 최초로 커피를 팔아 인기를 끌었다. 경인 철도가 놓이기 전 인천에서 서울로 가려면 인천에서 하루 묵어야만 했고, 이런 수요 때문에 1888년 중앙동1가에 세워진 이 호텔은 서양식으로 설계된 3층 목재 건물이었다. 경인선 개통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경영난에 직면한 대불호텔은 1918년 중국음식점인 ‘중화루’로 간판을 바꿨다가 1978년 건물이 헐렸다. 부지 소유주인 김모씨가 지난 9월 386㎡를 중구에 기부채납함에 따라 구는 다음 달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 대불호텔 복원·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형보존’ 조치가 내려진 지 2년 만이다. 중구청 앞 큰 길가에 있는 ‘아트플랫폼’은 본래 인천항 개항 후 물류운송 업무가 증가하면서 지어진 10여동의 적벽돌 창고였다. 구는 이곳을 지역 예술인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난 9월 한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구청 뒤편에 있는 자유공원은 1888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공원이다. 개항 이후 서구 열강들이 인천을 거류지로 삼고 세력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완충 역할을 한 공간으로 처음에는 ‘각국공원’으로 불렸다. 인천기상대는 개항 뒤 선박 입출항이 빈번해진 인천항의 기상관측이 중요해지자 1905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기상대다. 1923년 항동6가에 지어진 인천우체국(현재 인천중동우체국)은 90년간 동일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특이한 존재다. 이 외에도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선린동),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이었던 ‘제물포구락부’(송학동1가), 대한성공회 ‘내동교회’(답동), ‘청국영사관’(북성동3가, 현재 화교학교) 등이 한국 근대사에서 인천이 지니는 역사성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황은경(53)씨는 “인천에 오래 살면서도 근대 역사와 관련된 문화재가 이처럼 많은 줄 몰랐다”면서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를 찾은 뒤 인천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열정’까지 스펙 쌓아야 공공기관 입사

    ‘열정’까지 스펙 쌓아야 공공기관 입사

    ‘토익과 어학연수는 당연, 해외 봉사와 공모전 입상은 필수?’ 공공기관 구직자들이 토익과 유학 경험 같은 기존의 스펙 쌓기 행보에서 더 나아가 해외 봉사와 공모전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정과 인성을 증명하기 위한 이른바 ‘열정스펙’이 공기업 취업의 필수 요건이 되어 가는 모습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중앙부처 산하 207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2011~2013 공공기관 신입직원 합격자 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지정 공공기관 수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올해는 295곳이다. 이번에 전체 공공기관의 3분의2 정도를 분석한 셈인데 코트라, 한국표준협회, 공무원연금공단, 인천항만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이 분석 대상이 됐다.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취업에서는 30.4~37.0대1의 높은 경쟁률이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좁은 취업문을 뚫은 만큼 신입직원들은 토익과 해외체류 경험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 신입직원 중 토익에서 중상급인 800점 이상을 득점한 비율은 60.7%이고 900점 이상 득점 비율은 21.7%이다. 기관별로 코트라에선 5명 중 4명꼴로,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3명 중 2명꼴로 토익 900점을 넘었다. 어학연수나 해외유학 경험이 있는 직원도 매년 10% 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공모전 수상과 해외 봉사 활동이 최근 빠르게 필수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전 입상자 비율은 2011년 10.9%에서 올해 17.4%로 6.5%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봉사 경력자 비율도 5.9%에서 9.0%로 3.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취업용 스펙’으로 큰 주목을 끌지 못하는 국내 봉사 경력자 비율은 94.1%에서 91.0%로 3.1% 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봉사나 공모전과 같은 ‘열정스펙’이 관심을 받으며 민간 공모전과 민간 자격증 시장이 커지는 모습도 감지됐다. 최근 3년 새 신입직원들의 공모전 입상내역을 자세히 뜯어보면, 공공기관 주최 공모전 입상자 비율은 4.3%에서 5.9%로 1.6%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민간 주최 공모전 입상자 비율은 6.6%에서 11.5%로 4.9% 포인트 급증했다. 자격증 취득 경쟁도 3년 동안 취득자 비율이 3.6% 포인트 늘어난 민간자격증(14.5%→18.1%)과 2.3% 포인트 늘어난 외국자격증(6.1%→8.4%) 쪽이 주도했다. 국가 자격증 취득자 비율은 81.8%에서 81.6%로 소폭 줄었다. 유 의원은 “올해 정부가 한국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자 2011년 신입직원 중 1.3%이던 한국사능력시험 급수 소지자 비율이 올해 8.9%로 수직상승했다”면서 “이처럼 다급한 구직자 심정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해마다 공공기관 구직을 위해 준비해야 할 스펙이 늘어나고, 구직자들은 과잉경쟁 체제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 인천 송도에 조성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총 5000억원이 투자되는 의료복합단지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가 조성된다. 한진그룹은 16일 인천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인천시와 교환했다.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병원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송도 5·7공구 7만 7550㎡ 부지에 진료·연구교육·복합지원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진료단지는 13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국외 유명 병원과 연계·협력해 외국인진료센터, 질환별 특성화 센터 등을 운영한다. 연구교육단지는 국제화·전문화·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첨단 의료산업 발전과 생명의학 관련 물질 도출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할 목적으로 건립된다. 복합지원단지에는 숙박시설 메디텔, 시니어타운, 의료 컨설팅을 위한 의료 비즈니스 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진그룹은 자사가 보유한 항공 네트워크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결합시켜 의료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터전인 인천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에 동참하고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육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도 동참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아주 낮고 냄새나는 곳에도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지요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아주 낮고 냄새나는 곳에도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지요

    똥바다에 게가 산다/김중미 지음/유동훈 그림/낮은산/128쪽/9500원 “아빠가 돈을 안 가져오는 것 때문에 엄마랑 아빠가 자주 싸운다. 엄마 아빠가 싸우면 나는 다락에 올라간다. 엄마 아빠 옆에 있으면 마음이 깜깜해지고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처음에 인천에 왔을 때는 가난해도 안 싸우고 서로 위해줬는데 왜 점점 싸우게 되는 걸까? 언니가 돈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가만 보면 돈 때문에 싸우는 집이 우리 집만이 아니다. 옆집, 앞집 다 그런다.”(66쪽) 사남매는 빚 때문에 전남 진도에서 인천항 근처 똥바다 앞 판자촌까지 쫓겨온 참이다. 사남매의 부모와 이웃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기로 엮인 이야기는 사남매 가운데 셋째인 상미가 언니, 오빠, 동생의 일기를 꺼내 읽는 것으로 시작해 다시 자신의 일기로 되돌아오며 끝난다. 일기는 사남매가 처음 판자촌에 이사 왔을 때인 1990년부터 재개발 광풍으로 공동체가 무너지고 골목에 모여 놀던 아이들도 사라지는 2001년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사태를 기점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격변기를 사남매로 대표되는 서민들이 어떻게 통과해 왔는지 보여준다. 아이들은 황폐한 삶에서 헛된 욕심을 품기보다는 좋은 엄마, 성실한 선원, 따뜻한 소설가 등 건강한 희망을 길어 올린다. ‘똥바다에도 게가 산다’는 제목처럼, 여리지만 강인한 아이들의 분투가 믿음직하고 뭉클하다. ‘괭이부리말 아이들’(1999)로 유명한 김중미 작가의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2002)를 일부 보완해 펴낸 개정판이다. 작가는 “우리는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것들만 보며, 익숙함에 자신도 포함되길 바라며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살곤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삶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곡진하게 당부한다. “눈길을 더 멀리, 더 넓게 보내고, 더 낮추어 보세요.” 초등 4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우리의 북극항로 정책은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우리의 북극항로 정책은

    힘겹게 베링해협을 달린 배는 11일(현지시간) 오후 북극해항로(NSR) 끝점을 지났다. 그리고 북위 66도 05분,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와 미국 알래스카를 나누고 북극해와 태평양을 나누는 폭 40마일(64.4㎞)의 좁은 물길 베링해협에 들어섰다. 러시아 바렌츠해 노바야제믈랴 제도에서 시작된 북극해항로 4175㎞를 지나는 데만 꼬박 13일이 걸렸다. 우스트루가항에서 출항한 지 25일째, 9690㎞나 된다. 지금껏 배는 동시베리아해의 얼음 바다를 건너 극동 시베리아 육지 최북단과 브랑겔섬 사이의 롱해협을 지났다. 이후 척치해에서 하루를 항해한 끝에 베링해협과 만났다. 쇄빙선은 이틀 전 동시베리아해에서 돌아갔다. 배는 외롭게 이틀 한나절을 더 항해한 뒤 베링해협에 이르렀다. 잿빛 하늘과 얼음으로 덮였던 북극해도 롱해협부터 푸른 하늘과 평온한 일상의 바다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하 4~5도의 청명한 날씨 속에 먼바다에는 고래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남은 거리는 5834㎞. 러시아 캄차카반도를 따라 베링해와 쿠릴열도, 오호츠크해까지 북태평양 기압골의 영향으로 파도가 심할 게 뻔하다. 배는 10m 높이 파도에도 맞서야 한다. 이런 풍랑을 헤치고 6~7일 내려간 뒤 러시아 사할린섬과 일본 홋카이도 북쪽 소야해협을 지나 동해로 접어들게 된다. 여기에서 2~3일 뒤인 21일 목적지인 광양항에 도착할 듯하다. 운항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 빠르게 얼음이 녹아서다. 오는 길엔 러시아 영해를 드나들거나 타이완으로 가는 유조선과 동행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으로 가는 벌크선도 만났다. 북극항로를 오가는 배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이번 시험 운항을 시작으로 북극항로 준비를 서두를 때다. 세계적인 조선·해운 분야 기술, 인천공항과 부산항 등 물류 흐름의 유리한 여건을 갖춘 점을 고려해 일회성 관심과 행사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정책 시스템과 연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우선 북극해 업무의 전문성을 살려 업무를 총괄할 정부조직 설치가 시급하다. 현재 담당 조직이 각 부처에 나뉜 데다 독립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급변하는 북극항로에 대처하는 데 늦을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북극해위원회’를 두고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에 산재한 관련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곳에서 북극해 정책의 비전과 목표, 관련 산업별 기본계획, 투·융자 등 종합 청사진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해운물류, 수산, 조선, 자원 등 북극해 관련 산업별 비즈니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시베리아 철길과 트럭으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카자흐스탄 등 내륙 국가에도 북극항로와 시베리아 내륙수로를 이용한 바지선 수송이 새 운송 서비스로 등장하는 등 급변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북극항로와 시베리아 수로를 연계한 북극해 내륙수송 서비스 개발에 눈을 돌리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개발해야 한다. 러시아의 쇄빙선이 부족해 통항에 애를 먹는 것도 국내자본 투입을 통해 새 비즈니스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자국의 자원개발과 북동항로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우위의 조선,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을 포함해 항만건설 등 관련 부문에 협력을 꾀해야 한다. 러시아, 노르웨이 등 관련국과의 외교력 강화도 절실하다. 북극항로에 대한 기대에 걸맞게 지방자치단체 간의 과열 경쟁도 정리해야 한다. 벌써 국내 기착항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정부는 국가 이익보다 지자체와 정치권의 이슈로 이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문가들에게 맡겨 경쟁력을 철저하게 따진 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구분해 국가의 미래와 경쟁력에 맞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육상 물류운송 루트의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국내 물류는 수도권에서 인천항을 잇는 서부축과 부산항, 울산항, 여수항 등을 잇는 남부 종축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개발에 뒤졌던 동해안 항구를 이용하는 동축 방향의 물류 흐름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와 철길을 통한 서부축과 종축의 육상 물류가 과포화 상태이고 경쟁력도 떨어진다. 본격 북극항로가 열릴 때를 대비해 낙후한 동해안 항만들을 다듬어 새 전진기지로 만들 시점이다. 지금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수에즈와 파나마운하보다 거리와 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대부분 대통령이나 국가 최고기관에서 챙긴다. 가장 큰 혜택을 입을 러시아는 무르만스크 지역을 포함해 사하 공화국, 백해의 카렐리야 등 북극해항로 인근 10여곳을 개발계획지역으로 정해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북극해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조직별로 관련 산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북극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 제정 등 입법 작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링해협 bell21@seoul.co.kr
  •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120년 된 창고가 ‘근대문학사 보고’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조선의 심장 지대인 인천의 이 축항은 전 조선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그 규모가 크고 또 볼만한 것이었다. 축항에는 몇천t이나 되어 보이는 큰 기선이 뱃전을 부두에 가로 대고 열을 지어 들어서 있다.” -강경애 ‘인간문제’(1934)에서. 1883년 개항 이후 서양 문물이 밀려들었던 인천항의 물류 창고. 1892년에 세워져 근대의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건물 4동이 한국 근대문학의 보고로 거듭났다. 인천 중구 해안동에 들어선 한국근대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자칫하면 미국 메릴랜드대로 넘어갈 뻔했던 개인 소장가의 근대문학 작품 및 자료 2만 9000여점을 2006년 인천문화재단이 넘겨받으면서 탄생했다.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은 “인천이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며 형성된 도시인 만큼 근대문학사를 다루는 게 도시의 정체성과도 맞는다고 판단했다. 건물의 의미와 문학이 잘 밀착되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27일 개관을 앞두고 미리 둘러본 문학관의 풍경은 한마디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건립 당시의 나무 기둥과 서까래, 콘크리트 벽체까지 그대로 살려 노출시킨 건물 내부에 근대 계몽기 19세기 말부터 1948년까지의 문학사를 직조한 주인공들을 불러모은 덕분이다. 70평 남짓한 1, 2층 상설전시실의 동선은 문학사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당시 활동했던 주요 시인, 소설가 등 문인 50여명의 작품 135점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1층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희귀본이 관람객을 맞는다. 1930년대 화가, 문인들의 친필 글씨와 그림이 담긴 것으로 유명한 김억의 한시 번역집 ‘망우초’다. 1934년 출간 당시 25부만 찍어낸 한정판으로 유명하다. 누렇게 변색되고 표지가 나달나달 닳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책들이지만 알고 보면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초판본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누’(1908)를 비롯해 이수일과 심순애의 사랑을 담은 ‘장한몽’(1913), 염상섭의 ‘만세전’(1924),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백석의 ‘사슴’(1936),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등이다. 2011년 근대 문학으로는 처음 문화재로 지정된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도 만날 수 있다. 건물과 전시물은 근대의 풍취를 담고 있지만 최첨단 인터랙티브형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다양한 문학적 체험을 유도하는 영리한 장치다. 특히 스마트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체험 전시가 눈길을 끈다. 한국근대문학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전시관 중앙에 자리한 문인 50여명의 캐리커처에 갖다 대면 관련 작가의 이력과 작품 원본을 볼 수 있다. 김유정의 얼굴에 휴대전화를 대니 그의 작품 ‘봄봄’이 전화기 속으로 쏙 들어왔다. 도쿄 유학생 이인화가 도쿄에서 시모노세키, 부산을 거쳐 서울로 귀국하며 식민지 조선의 참담함을 깨우치는 염상섭의 ‘만세전’ 속 여정은 요지경 속 당시 사진을 통해 따라가 볼 수 있다. 미니 영화관에서는 이상권 화가가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 현덕의 소설 ‘남생이’가 스크린을 채우고 있었다. 이현식 관장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교과서로만 익힌 문학에서 탈피해 문학사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회랑 구조인 2층 상설전시실에는 인천이 낳은 소설가의 작품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근대 소설들이 진열돼 있다. 인천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이 근대 소설에 등장한 도시라는 점에 착안한 기획이다. 동선은 딱지본 연애소설과 탐정소설 등 당시의 대중소설 코너로 이어진다. 2층 전시실 바깥으로 나오면 천장과 앞뒤 면을 유리로 감싸 햇빛이 쏟아지는 공간이 펼쳐진다. 집 모양의 대형 서재에 꽂힌 근대문학선집들을 하나씩 펴 보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으로 발을 옮기면 미술 작품으로 부활한 시인 기형도를 만날 수 있다. 기획전시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이다. 스물아홉에 요절했지만 현대시에 큰 흔적을 남긴 기형도의 문학 세계를 이종구, 리금홍, 차지량, 오재우 등 4명의 화가가 회화, 사진, 영상, 설치물로 빚어냈다. 무료. (032)455-7165. 인천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亞최대 수송함 독도함 발전기 화재로 멈췄다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해군 독도함(1만 4000t급)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해상에 멈춰섰다. 해군 관계자는 10일 “오늘 오전 10시 45분쯤 서해 어청도 서남방 24마일 해상을 항해 중이던 독도함 발전기실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면서 “화재는 곧 진압됐지만, 발전기 두 대가 모두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정비기술진을 진해에서 헬기로 수송하고, 독도함 내 발전기실이 어두워 비상발전기도 다른 함정으로 옮겨 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진수된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1m의 대형 비행갑판을 갖춰 6대의 헬기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다. 입체적인 상륙작전 지원 외에도 이지스함(세종대왕함 등),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으로 구성되는 해군 기동전단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 사고 당시 독도함은 15일 열리는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 지원을 위해 인천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독도함에는 2대의 발전기가 있는데 1대는 불이 나서 작동이 안 되고 다른 1대는 진화 과정에서 해수가 유입돼 작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발전기실에서 당직근무를 서던 이모(23) 하사가 2도 화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해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리되면 예정대로 이동하겠지만, 원할하지 않으면 가까운 평택 2함대로 예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 최대 수송함 해군 독도함 화재…승조원 화상입어

    아시아 최대 수송함 해군 독도함 화재…승조원 화상입어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해군 독도함(1만 4000t급)의 발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동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10일 “오늘 오전 10시 45분께 서해 어청도 서남방 24마일 해상을 항해 중이던 해군 독도함 발전기실에서 화재 가 발생했다”면서 “화재는 진압됐고 현재 정비 기술진이 도착해 발전기를 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기는 독도함에서 사용하는 전기 생산 시설이다. 독도함은 오는 15일 열리는 인천 상륙작전 기념행사 지원을 위해 인천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해군 독도함 에는 2대의 발전기가 있는데 1대는 화재 가 나서 작동이 안 되고 다른 1대는 진화과정에서 해수가 유입돼 작동을 멈췄다”며 “현재 해군 독도함 은 현장에 멈춰 있는 상태로 바로 정비가 되면 예정대로 이동할 것이나 정비가 안 되면 평택 2함대로 예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재진압 과정에서 발전기실에서 당직근무를 서고 있던 이모(23) 하사가 2도 화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상임이사) 강호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승진>△한국교육신문사 편집국장 조성철<전보>△교총 경영지원국장 신정기△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서혜정<겸임>△교총 세종본부추진단장 박충서△교총 공제회추진국장 권영백 ■인천항만공사 ◇팀장 △물류산업육성팀·동반성장팀(TF) 이범란△물류사업팀 유영민△항만개발사업팀 조충현△감사팀·반부패청렴팀(TF) 조종화△북항사업소 신용주 ◇부장 △동반성장팀(TF) 김영국△투자유치팀(TF) 김성진△항만개발사업팀 이송운 ■강원대학교 △유라시아연구소장 안태석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대학원교학부장 김성윤△산학협력단장 전신수△성의산학협력실장 김세웅△성의산학협력부실장 박경호△성의연구진흥실장 양철우△성의연구진흥부실장 장기육△성의연구지원실장 이석형△성의연구지원부실장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생명대학원교학부장 정재우△보건대학원교학부장 구정완△의료경영대학원교학부장 김광점△임상간호대학원교학부장 유양숙△도서관부관장 안국진△연구지원부처장 이석형△연구진흥부처장 양철우△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 정재우 ◇의과대학 △교무부학장 정성환△의대교육부학장 정대철△학생부학장 이성범△연구지원부학장 겸 연구진흥부학장 김대진△정보부학장 안국진△의대준비부학장 오일환△학술학위부학장 김성주△START 의학시뮬레이션센터소장 김영민△MASTER 의학교육지원센터소장 김수영△공동연구지원센터소장 임향숙 ◇간호대학 △교학부학장 송경애△간대교육부학장 겸 간호대학평생교육원교학부장 이선미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용구 ◇여의도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진일 ◇의정부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이종민 ◇성바오로병원 △수련교육부장 김병국 ◇의생명산업연구원 △가톨릭U헬스케어사업단장 윤건호△인체유래물중앙은행장 겸 가톨릭연구조직검체은행장 유남진 ■원광대학교 의대 산본병원 △진료부장 손영우△교육수련부장 한원철△의료질관리실장 이은미△건강증진센터장 김용성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박윤수
  •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주요 공기업 30곳의 절반이 넘는 16곳이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6% 이상 감소했다. 민간 기업에 더해 공기업까지 채용을 줄이면서 하반기 취업시장이 더욱 얼어붙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LH)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 30곳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2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1641명)의 약 4분의3에 불과한 수치다. 채용계획이 없는 공기업은 16개로 지난해 10곳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광고진흥공사는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고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00명을 뽑은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60명, 65명, 31명, 1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도 비상경영을 이유로 올 하반기엔 사람을 뽑지 않는다. 채용규모를 줄인 공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207→150명), 한국중부발전(97→60명), 인천국제공항공사(70→15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기업 채용 인원을 늘려 하반기에 줄어드는 모양새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채용을 늘린 곳도 일부 있다. 한국전력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인원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104명에서 올해 323명으로 늘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28→70명), 한국동서발전(79→105~110명), 한국석유공사(60→70명), 한국수자원공사(191→200명) 등도 소폭 늘렸다. 하반기 민간기업의 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라 취업 준비생들의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77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했더니 36.6%만이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주요 은행의 올해 공채 규모도 2722명(비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036명(27.6%)이나 적다. 한편 마사회와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서류전형을 없애고 학벌, 학점, 영어를 평가 항목에서 배제하는 ‘스펙 초월’ 채용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직무능력 검사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⑨ 정동과 덕수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⑨ 정동과 덕수궁

    >> 정동 공사관거리 어떻게 형성됐나 서울 도심 한복판 중구 정동(貞洞)이 외국 공사관 거리로 바뀐 데에는 사연이 있다. 미국공사관이 1883년 정동에 처음 자리 잡으면서 열강이 속속 진입한 것이다. 서울에서 근대의 풍경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정동의 형성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진 셈이다. 1880년 우리나라에 첫 공사관을 개설한 일본 공사관이 들어선 곳은 서대문 밖이었다. 조선은 외국 공관의 사대문 안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1882년 임오군란 진압 과정에서 청군과 일본군이 도성 안에 주둔하면서 금역은 깨졌다. 새 경계선으로 정한 것이 개천(청계천)이었다. 종묘사직이 있는 개천 안쪽만에라도 외세를 들여놓지 않으려고 버텼다. 일본과 청나라의 틈을 비집고 미국이 사대문 안 정동에 전격 상륙한 것이다. 왜 하필이면 정동이었을까? 조선과 수호조약을 체결한 미국 초대 공사 푸트에게 정동에 공관과 사택을 알선해 준 이는 수송동에 살고 있던 독일인 외교고문 묄렌돌프였다. 통역 윤치호의 처가가 정동에 있었던 이유도 컸다. 그러나 강원도 관찰사 민치상의 아들 민계호의 집을 외국인에게 선뜻 내어 준 것은 고종의 윤허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 당시 58세로 나이가 지긋하고 경력도 상당한 푸트에 대한 고종의 개인적 호감이 작용했다고 한다. 푸트는 1만냥을 주고 125칸의 건물이 딸린 한옥을 사들였다. 이 집은 미국 공사관을 거쳐 나중에 미국 대사관저(하비브하우스)가 된다. 푸트는 정동에 정착한 최초의 외국인이 됐다. 이어 영국 영사관(1884년), 러시아 공사관(1885년), 프랑스 공사관(1889년), 독일 영사관(1891년), 벨기에 영사관(1901년) 등이 합류하면서 정동은 양인촌(洋人村)이 됐다. 정동은 서양 외교관이나 선교사, 그들의 가족에게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다. 인천항이나 한강을 통해 서울 진입이 손쉬운 마포나루와 양화진이 가깝고, 경복궁이나 경운궁에 접근하기 좋다. 사대문 성곽 안이어서 안전하고, 토지와 가옥 매입이 쉬우며, 특정 지역에 모여 살기에 편리했다. 19세기 말엽까지 서울에는 9개 나라의 공관이 있었는데 이 중 7개 나라가 정동 권에 있었다. 중국과 일본의 공관만 정동 밖에 있었다. 개항기 서울에서는 모두 226명의 서양인이 117채의 집을 차지했다. 대부분 정동이나 연지동에 거주했다. 여기에다 청국과 일본인을 포함하면 외국인 수는 모두 3200여명에 이른다. 독립신문 1897년 4월 1일자는 “프랑스인 28명에 가옥 7호, 러시아인 57명에 가옥 22호, 독일인 9명에 가옥 7호, 미국인 95명에 가옥 40호, 영국인 37명에 가옥 41호, 청국인 1273명에 가옥 110호, 일본인 1758명에 622호 등 모두 3257명에 가옥 767호이라더라”라고 보도했다. 이후 13년이 흐른 1910년 서양인 수는 308명으로 별 변화가 없었다. 같은 해 7월 15일자 대한매일신보에 따르면 일본인을 제외한 외국인 수는 2344명이었다. 대한매일신보는 “경성에 거류하는 외국인을 조사한즉슨 영국인이 88명, 미국인 131명, 프랑스인 57명, 독일인 19명, 러시아인 12명, 벨기에인 1명, 청국인 2036명이라더라”라고 보도했다. 미국 공사관의 정동 진입 당시 일본 공사관은 남산자락 아래 예장동에 있었고, 청나라의 공사관 격인 상무총서(商務總暑)는 남별궁터(조선호텔)에 있었다.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는 청은 공사관을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지낸 천수탕(陳樹棠)이 1883년부터 2년간 주조선(駐朝鮮) 상무위원(商務委員)이란 직함을 달고 활동했다. 실질적인 청국대사였다. 그는 외국사절단 회의석상에서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니 나의 직위는 외국 사신 중 우두머리이며, 조선의 정승보다 상석에 앉아야 한다”며 거드름을 피웠다. 후임자인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직함은 ‘주찰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紮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였다. 1885년부터 10년간 조선총독 행세를 한 위안스카이는 명동 옛 중국 대사관 자리에 총리아문이라는 집무실을 설치했다. 지금의 을지로입구와 마포나루에 청국경찰서와 청국파출소를 각각 두는 등 경찰력을 따로 운영했다. 이들의 위세를 업고 중국 상인들이 소공동을 중심으로 수표동과 관수동에 상권을 형성했다. 정동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貞陵)이 있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왕자의 난을 치른 태종이 계모의 능을 정릉동으로 옮겨 버렸기 때문에 능의 실체는 없고 이름만 남았다. 미국 공사관 터가 정릉 터로 추정된다. 태조 때 정릉에 설치한 문인석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성기 정동에는 외국 공사관을 비롯해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 학교와 손탁호텔, 성공회, 구세군 본영, 정동 제일교회, 덕수교회 등 종교시설 등 모두 25개의 큰 건물이 들어서 서울에서 가장 화려하고 분주한 동네였다. 현재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러시아 대사관 등 6개국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대사관저는 웬만한 대사관을 압도하는 규모다. 정동에 근대의 향기는 여전하지만 자취는 거의 사라졌다. 정동의 옛 공사관과 거리가 그때 그 모습으로 보전됐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을 감출 길 없다. >> 덕수궁인가 경운궁인가 ‘도심 궁궐’ 경운궁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황궁이었다. 고종은 백성이 모이기 쉬운 경운궁과, 청과 일본의 군사력이 미치기 어려운 정동 외국 공사관을 이용해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고 애썼다.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정사를 본 1896년 아관파천 이후 1910년 국치일 이전까지 서울의 정치 중심은 경복궁이 아니라 경운궁이었다. 이곳에서 1897년 대한제국 수립을 선언했으며 원구단과 황궁우를 짓는 등 위상회복을 꾀했다.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간 8㎞ 거리의 단선궤도 전차를 1899년 개설했는데 이는 도쿄보다 3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경운궁은 을지로와 충무로 등 주요 도로와 사통팔달 식으로 연결되는 방사성 교통 요충지가 됐다. 조선 500년간 왕족이나 명문가의 거주지이자 사색당파(四色黨派) 중 서인(西人)의 주거지이던 정동이 하루아침에 양인촌으로 둔갑하면서 사실상 열강의 조계지(租界地)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고종은 먼 나라와 친교를 맺어 가까운 나라를 공략한다는 ‘원교근공’(遠交近攻) 계책에 따라 서구열강의 힘을 빌려 일본과 청의 야욕을 막으려고 했다. 고종의 생각은 현실이 됐다. 미국 공사관이 정동에 터를 잡은 지 13년 후인 1896년 2월 11일 고종은 일본군의 눈을 피해 야밤에 경복궁을 탈출, 미국 공사관 안 쪽문을 통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했다. 명성황후가 참변을 당한 경복궁에 더 머물길 원치 않았다. 이곳에서 1년 9일을 머물면서 경운궁을 정비했고, 이듬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궁(皇宮)으로 썼다. 1919년 승하할 때까지 23년간 경운궁과 정동을 떠나지 않았다. 경운궁 대안문 앞에서 치러진 국장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당하고 나서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동문 대안문(大安門)을 대한문(大漢門)이라고 이름을 바꿔 정문으로 썼다. 대한제국 시기 열강이 공사관과 교회, 학교 용도로 야금야금 잠식한 경운궁은 3분의1 크기로 쪼그라들었다. 1930년 덕수궁에는 전(殿) 6채, 당(堂) 7채, 헌(軒) 5채 등 18개 건물만 달랑 남았다. 궁궐 부지 2만여 평 중 절반을 또 공원용지로 떼어 냈다.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장충단공원, 남산공원과 함께 서울의 3대 공원으로 지정됐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나무를 심었다. 역사상 첫 황궁이던 경운궁은 창경궁과 함께 일개 공원으로 전락했다. 경운궁이라는 이름은 역사와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 덕수궁이면 어떻고 경운궁이면 어떠하며, 대안문이면 어떻고 대한문이면 또 어떠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비록 우리 손으로 바꿨지만, 일제의 술수와 압력이 개명을 종용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운궁 명칭 회복운동이 몇 년 전 시작됐다.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경운궁으로 환원하자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문화재청은 잔재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덕수궁을 유지했다. 문화재위원회도 명칭을 변경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못하고, 반대 의견이 많아 명칭 변경 안건에 대한 심의를 보류한다고 밝혔었다. 조선총독부를 해체한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 역사에는 곡절이 있다. 곡절의 진위를 캐묻는 의문과 왜곡 바로잡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진실도 눈을 감고 말 것이다. joo@seoul.co.kr
  • 소방방재청 구급차 2대 남수단 간다

    소방방재청은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와 함께 남수단에 구급차 2대를 무상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구급차 2대는 인천항을 통해 케냐로 해상 운송된 후 육로를 거쳐 남수단의 ‘이태석대학병원’과 톤즈 지역의 마을 공동체에 전달된다. 이번에 지원되는 차량은 경남소방본부가 무상 양여한 차량으로 특장차 전문 제작업체인 ㈜오텍에서 차량에 대한 정비 및 수리를 지원했다. 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구급차 기증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인류애를 기리고 남수단의 소방구호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재청은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와 함께 2011년부터 안전행정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따라 개발도상국에 중고소방차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GCF 등 국제기구 유치 불구 불황 탓 개발 지연

    11일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0여개의 국제기구를 잇따라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특구로 성장했다. 2003년 2만 5778명이던 인구는 10년 만에 17만 7483명으로 6.8배 늘었다. 거주 외국인도 415명에서 1788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2003년 송도에만 3개 있었으나 57개로 늘어났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지정 이듬해 100만 달러(약 11억원)에서 지난해 20억 69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8억 6100만 달러(약 9600억원), 총누적액은 49억 3200만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지리적 장점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외 기업·기관의 입주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최고층 빌딩인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입주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포스코, 현대,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BMW 드라이빙센터,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예상을 뒤엎고 송도국제도시에 GCF를 유치해 국제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GCF로 탄력을 받아 150개 나라의 선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유치했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개발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등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잇따른 투자 유치로 개발에 가속이 붙은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 재미동포타운 조성 등 일부 사업이 송도국제도시로 사업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있었다. 용유·무의도를 에잇시티(8City)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은 최근 시행 예정자와 기본협약을 해지했고, 청라국제도시에서 벌이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도 외국 투자자 이탈로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땅 매각 수익으로 대부분의 사업비를 마련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땅이 안 팔리면서 재원이 고갈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도 쉽지 않다. 송도국제도시 등 3개 지구 모두 아파트만 무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가장 개발이 빠른 송도국제도시조차 개발 진척도가 35∼40%에 불과하다”며 “예정대로 2020년에 개발을 마무리하긴 힘들고 최소한 몇 년 더 걸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평양 어린이병원에 의약품 북송

    평양 어린이병원에 의약품 북송

    3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에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북한 만경대 어린이 종합병원에 보내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커버스토리] 등대, 빼어난 경관은 덤이오~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 남동쪽으로 5㎞ 떨어진 소청도의 명물은 단연 등대다. 인근 해수욕장도 경치가 뛰어나지만 섬 왼쪽 끝 절벽 위에 위치한 등대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기묘묘함을 빗대 ‘빠삐용 절벽’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인근 해변에서는 여름밤에 야영을 할 수 없어서 피서객들이 등대 관사 앞마당에 텐트를 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소청도에서 다섯 번에 걸쳐 11년 근무한 김종환(55)씨는 “여러 등대에서 일해 봤지만 이곳 등대가 경관 면에선 압권”이라고 말했다. 전남 해남 목포구 등대는 서남해안 목포, 진도권에 위치한 6개 유인 등대 가운데 배를 타지 않고 차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등대다. 특히 매계∼월내 간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등대 뒤에는 해남의 명산인 매봉산이 자리했다. 하이라이트 코스는 온덕 마을을 지나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 시작되는 8㎞의 바닷길 구간. 짙푸른 바다와 그 너머 신안의 다도해가 올망졸망 떠 있어 서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이 등대는 부산 가덕도 등대(40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36m) 등대로 일몰 때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경남 마산 소매물도 등대는 매물도에 딸린 조그만 섬에 있지만 주변에 연간 60만명이 찾을 정도로 풍광이 빼어나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소매물도에서 걸어갈 수 있는 등대섬이 최근 광고와 영화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탐방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박 길잡이 역할에 머물던 등대가 개방을 통해 상품화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는 군사지역이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개방, 유람선 운항이 시작된 이후 연간 방문객이 10만명에 이른다. 바위섬으로 경관이 뛰어난 데다 무엇보다 106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자연생태계 보전 상태가 좋다. 호젓하고 자연 그대로인 산책길을 걷다가 해안 풍경을 감상하고 숲체험도 할 수 있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 떨어진 팔미도 등대는 가 보고 싶은 등대 1위다. 한국등대문화유산 1호로 등재돼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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