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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강정호 ‘대포 쏘는 유격수’ 새 전설로

    [프로야구] 강정호 ‘대포 쏘는 유격수’ 새 전설로

    강정호(넥센)가 ‘전설’ 이종범을 넘어 유격수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강정호는 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 1997년 이종범(현 한화 코치)의 30홈런을 넘어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또 홈런 선두인 ‘한솥밥’ 박병호(33개)에 2개 차로 근접,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도 청신호를 드리웠다. 게다가 타점 87개로 NC 거포 테임즈를 1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넥센은 LG에 4-6으로 졌다. 2위 넥센은 선두 삼성에 7경기 차로 벌어졌고 5위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롯데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LG 선발 신정락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등 6안타를 맞고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승에 또 실패했다. 넥센 선발 금민철도 1과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4사사구 4실점하며 일찍 강판됐다. 하지만 LG는 윤지웅(4회)-유원상(5회)-정찬헌(8회)-봉중근(8회)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 3위 봉중근은 21세이브째를 기록, 선두 손승락(넥센)과 2위 임창용(삼성)에 2개와 1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LG는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최경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황목치승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4득점했다. LG는 4-3으로 쫓긴 5회 1사 2·3루에서 채은성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한화-두산의 대전 경기와 SK-NC의 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5일부터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전환된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관계로 마지막 경기가 될 다음달 14일까지 모두 2연전으로 펼쳐진다. 대회 이후에는 잔여 경기가 2연전 또는 3연전으로 편성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NC가 리그에 가세하면서 9개 구단이 팀당 16경기를 치르는 탓에 불가피하게 짜여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토대장정 기운 받아 인천아시안게임도 성공하길

    국토대장정 기운 받아 인천아시안게임도 성공하길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제3회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인하대 학생들이 4일 인하대 본교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모자를 던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7월16일부터 19박 20일 동안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순천, 정읍, 홍성, 평택, 안산을 거쳐 총 540㎞에 걸쳐 진행됐다. 인하대 제공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컨벤션센터다. 국내 컨벤션센터로는 후발 주자로 2008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뛰어난 국제공항 접근성을 토대로 그동안 ‘A-WEB 창립총회’,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400여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를 소화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국제협회연맹(UIA) 기준으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개념) 개최도시 5위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MICE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송도컨벤시아는 국제방송센터로 활용된다. 송도컨벤시아는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설비·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컨벤시아는 미국 뉴욕의 디자인회사 KPF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인 태백산맥을 형상화해 외관을 설계했다.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CF, 영화,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헤드하우스 앞에 휴식 공간을 조성해 소규모 콘서트 등을 열 수 있다. 송도컨벤시아 관계자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명품 컨벤션센터”라고 강조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탈피, 고객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블로그(www.songdoconvensiablog.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ongdoconvensia)을 지난달 오픈했다. 벌써 블로그 누적 방문객 1만 687명, 페이스북 팬 5900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블로그 방문객 6만명, 페이스북 팬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고객 중심의 홍보 콘텐츠 발굴 및 바이럴 활동을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방문을 늘리기 위해 10명의 서포터스를 선발, 운영 중이다. ‘컨벤시안’이라고 불리는 서포터스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전시·컨벤션 홍보를 비롯해 송도 주변 관광, 쇼핑, 숙박,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499건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국제회의·전시회·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단순한 시설 안내보다는 행사의 콘셉트에 맞는 관광, 숙박, 연회 등의 코스를 설계해 주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2단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만 1371㎡) 규모의 2단계 사업장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오는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잠재력은 주변 환경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49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지하 3층, 지상 68층(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지난달 10일 완공했다. 이 빌딩에는 호텔과 대기업 등이 입주한다. 지난해 이 빌딩을 3460억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는 본사를 오는 12월까지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대우인터내셔널 이전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2월까지 송도 상업단지(1만 9587㎡)에 복합 테마몰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 테마몰에는 호텔과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도 내년 상반기 백화점과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버저비터에 울다

    버저비터에 울다

    뜨거운 한여름의 농구 축제를 상상이나 했던가. 오는 30일 스페인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둔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맞선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틀 전(6114명)보다 더 많은 관중(6523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리바운드 열세(12-24) 탓에 22-3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3쿼터 조성민의 12득점을 앞세워 50-49로 역전시킨 뒤 4쿼터 숨 가쁜 공방을 이어 갔다. 대표팀은 종료 2초 전까지 조성민(6득점)과 문태종(5득점)의 활약을 엮어 2점 차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커크 페니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70-71로 분패했다. 하지만 원정 3경기, 홈 2경기를 뉴질랜드와 치러 2승3패로 밀린 대표팀은 패배보다 값진 성과를 안았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몸싸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고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돌아본 뒤 “나로선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촌평했다. 이어 “이종현과 김종규, 두 빅맨이 스페인월드컵에서 훨씬 더 큰 선수들을 상대할 텐데 충분히 경험해 봐야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닷새 휴가 뒤 5일 충북 진천에 다시 소집된다. 21일 전자랜드전 등 세 차례 연습 경기를 벌인 뒤 25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병역 특례란 ‘밑밥’/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A에 대한 후배들의 신망은 대단하다. 12년 전 청와대에서 어렵사리 꺼낸 얘기 덕이란 게 정설처럼 전해진다. 그 어렵다는 자리에서 그는 그로부터 얼마 뒤 열린 대회에 일정한 성적을 내면 병역 특례를 달라고 당당히 요구해 관철시켰다. 체육계 현안을 다룰 때 체육인들과 비체육인들이 갖는 생각의 간극이 참 크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간혹 체육 기자들 사이에도 세대별로, 또 출입하는 종목에 따라 생각하는 게 참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내심 놀랄 때가 있다. 매일 선수들과 만나고 애환을 함께하다 보면 일반인이나 열성적인 팬과 다르게 생각하는 관성이 붙기 마련이다. 해서 지난 28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어느 매체는 ‘축구는 으리, 야구는 배려’라고 썼다. 24명의 최종 엔트리 가운데 주전급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빠진 데다 절반이 넘는 13명이 군 미필자로 채워졌기에 이번 대표팀은 병역 특례란 강력한 동기가 부여됐다는 식으로 풀이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반면 축구대표팀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난데없는 지청구를 당했다. 30일 아침에는 ‘이왕 배려할 거면 공평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왜 외면했느냐고 꾸짖는 기사까지 나왔다. 전직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북방한계선(NLL) 양보 발언을 했다고 몰아세웠다가 몇 년 뒤 슬그머니 발뺌한 집권 여당이 재·보선 국면에 접어들자 국기(國基)를 뒤흔든 종북세력의 선거 연대를 질타하고 개탄했다. 그렇게 국기를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군대 빠지는 게 국제대회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절묘한 수(手)가 된다는 논리를 거침없이 재생산하는 것, 거기에 대해 이렇다 할 반론도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걸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그런데도 언론이나 야구인들이 스스럼없이 이런 논리를 확산시키는 것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이 야구 선수들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의 입지는 불안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우승을 해도 병역 특례와 무관한 대회가 됐다. 거의 모든 나라가 즐기는 축구와 기껏해야 몇 개 나라만 즐기는 야구를 동등하게 취급해 특혜를 주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 야구에 일본은 사회인야구팀, 타이완은 아마추어팀이 나서는데 프로 선수가 대다수고 아마추어 선수는 딱 한 명뿐인 현 대표팀 선수들에게 물고기를 유인하듯 ‘밑밥’으로 쓰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날, 휴전선 근처에서 ‘관심병사’ 둘이 차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졌다. 분단국의 처연한 아픔에 짓눌린 청춘들의 현주소다. 그러니 언론이나 체육계 모두 병역 특례란 사안을 다룰 때 주의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155마일 휴전선을 떠돌고 있을 젊은 넋들을 생각해서라도. bsnim@seoul.co.kr
  • 北, 인천AG에 역대 최다 700명 보내나

    北, 인천AG에 역대 최다 700명 보내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 남북 1차 실무접촉은 결렬됐지만 북한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여전히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취재 인력 6명을 보내려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측에 보냈다고 30일 보도했다. 북한이 취재 인력 초청장 발급을 요청한 시기는 결렬 일주일 뒤인 23일로 알려졌다. 정황상 정부는 최종 선수단 명단 제출 시한인 새달 15일을 전후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접촉 재개를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검열 경기’ 관람을 보도하며 “아시안게임 참가로 남북 간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체육 행사에 공식 참가한 것은 모두 세 차례다. 그때마다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 비용은 우리가 부담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13억 5000만원, 이듬해 대구유니버시아드 때는 9억원,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대회 때는 2억원이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됐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인천대회에 역대 최다인 700명(선수단, 응원단 350명씩)을 보낸다면 지원금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그런데 북한이 1차 접촉을 결렬시키는 데 핑계로 작용했던 것이 20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체류 비용을 둘러싼 신경전이었다. 정부는 현재 국제 관례와 대회 규정에 따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대로라면 선수단 중 최대 50명에 대해서만 왕복 항공료와 선수촌 체류 비용이 지원되고 나머지 300명과 응원단 350명의 식비와 교통비, 경기장 입장권까지 고스란히 북측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견지해 온 대북 원칙론을 고수하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릴 게 뻔한 북한 응원단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북한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대남 접촉에 나서 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터프해진 男농구

    터프해진 男농구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난적 뉴질랜드와의 네 번째 평가전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국내 1차 평가전에서 3점슛 4방을 터뜨린 조성민(KT·16득점)과 리바운드 14개를 따낸 오세근(상무·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64-58로 이겼다. 국제농구연맹(FIBA) 19위의 뉴질랜드는 대표팀(31위)보다 한 수 위의 강호지만 강한 압박수비와 거친 몸싸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원정에서 1승2패로 뒤졌던 최근 평가전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잡았다. 대표팀은 1쿼터 슛 난조를 보이며 11-14로 뒤졌으나 2쿼터 들어 조성민의 3점슛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양동근이 득점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막판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초반부터 쉬지 않고 밀어붙이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앞섰다. 수비에서는 모든 선수에게 합격점을 주고 싶다. 40분 내내 타이트한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성민은 “뉴질랜드가 이란이나 중국보다 힘이 더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터프하게 나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평일 낮에 열렸음에도 6114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6000장의 입장권이 매진돼 입석이 추가 판매됐다.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은 31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흥민 AG 출전’ 구단에 달렸다

    ‘손흥민 AG 출전’ 구단에 달렸다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손흥민(22·레버쿠젠)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볼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20명) 제출 마감은 새달 15일,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14일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소속팀이 축구협회의 차출 요청에 응해야 할 의무가 없는 대회다. FIFA는 월드컵과 대륙연맹컵(아시안컵 등), A매치에 한해서만 의무 차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전적으로 소속팀 레버쿠젠의 결정에 달렸다. 문제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이다. 2014~15시즌 분데스리가는 새달 24일 개막한다. 레버쿠젠은 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 21일부터 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프라이부르크-파더보른으로 이어지는 분데스리가 4연전을 치른다. 리그 초반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는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리그 4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레버쿠젠은 본선에 오를 경우 9월 16~17일과 9월 30일~10월 1일 중에 열리는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야 한다. ‘공격의 키’인 손흥민이 빠지면 타격이 크다. 이런 상황에 손흥민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더욱 불투명한 건 레버쿠젠과의 계약서에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적극적인 출전 의지를 표명해도 구단의 ‘선처’가 필요한 이유다.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손흥민은 29일 같은 구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팀에서 허락한 것도 아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도 나오지 않아 얘기하긴 섣부르다”면서도 “팀이 차출을 허락한다면 경기장에서 100%를 쏟아내야 하고 홈 경기이니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선수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의 태도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로거 슈미트 감독은 답변을 회피했고, 디르크 메슈 레버쿠젠 대변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좋은 성적으로 병역 혜택까지 받으면 몸값이 더욱 오를 수 있는 만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함께 레버쿠젠에서 뛰는 류승우(21)는 한국 팬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지난 28일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친선경기 도중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독일축구협회가 세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멀티 플레이어 오재원·김민성·황재균 이재학 등 13명에게 병역 면제 기회

    멀티 플레이어 오재원·김민성·황재균 이재학 등 13명에게 병역 면제 기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류중일(삼성) 야구 대표팀 감독이 군 미필 선수를 대거 발탁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검증된 실력과 국제무대 경험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병역 면제가 절실한 선수 위주로 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류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포함해 조계현·유지현 코치진 등이 1시간 30분간 격론을 펼친 끝에 태극마크를 달 24명(프로 23명, 아마추어 1명)을 추렸다. 미필자가 절반이 넘는 13명이나 돼 2010년 광저우 대회보다 2명 늘었다. 11명의 투수 중 이재학(NC)·이태양(한화)·차우찬(삼성)·한현희(넥센)·유원상(LG)·홍성무(동의대) 등 6명, 13명의 야수 중에서는 김민성(넥센)·오재원(두산)·황재균(롯데)·김상수(삼성)·나성범(NC)·손아섭(롯데)·나지완(KIA) 등 7명이 미필자다. 이들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면제를 받는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최다 안타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건창(넥센)이 빠진 것은 의외다. 서건창의 포지션인 2루수에는 오재원이 이름을 올렸다. 류 감독은 “오재원의 활용 폭이 더 크다고 봤다. 오재원은 1루 수비도 가능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이미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다. 깜짝 발탁 선수로는 김민성과 유원상이 꼽힌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 김민성은 홈런 레이스 5위에 올라 있는 박석민(삼성)을 제치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3루 외에도 유격수와 2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3승3패10홀드 평균자책점 4.93의 평범한 성적을 낸 유원상은 롱릴리프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류 감독은 “소속 구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무조건 금메달이 목표다. 일본과 타이완, 최근 실력이 향상된 중국 등 세 팀을 경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北응원단 아시안게임 참가 땐 개성공단 옷 입는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 참가가 확정되면 이들에게 개성공단 브랜드의 단체복을 입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에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소기업계도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북한 응원단 참가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며 “이들에게 단체복으로 개성공단에서 만든 공동 의류 브랜드인 ‘시스브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쪽에서도 좋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최종 결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재정확충 위해 지방세 인상 필요”

    “재정확충 위해 지방세 인상 필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25일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기초연금제의 국비 부담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민선 6기 첫 번째 총회를 열고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지방재정 여건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11%인 지방소비세율을 2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방세의 비과세·감면비율을 국세 수준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지방정부 세수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민선 6기 주요 현안과제 보고와 제8대 협의회 임원단 선출 등도 이뤄졌다. 민선 6기 4년 동안 ▲자치경찰제 도입 ▲지방자치-교육 자치 일원화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지방자치회관 설립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등의 주요행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제 8대 협의회장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선출됐다. 부회장 2명과 감사 1명은 추후 선임키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조정 교통난 해소”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 조정 교통난 해소”

    서울과 인천시, 경기도가 재난·재해 발생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대중교통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수도권 정책협의회’를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낮 1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찬 모임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수도권 시도지사가 처음 모인 자리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9~10월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정책협의체는 대한민국 상생 발전의 모태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출퇴근 교통난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출퇴근 시민 교통 문제 해결과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주민 수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만큼 수도권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이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2500만 수도권 전체 주민이 아침에 행복할 수 있도록 광역 교통 문제의 원활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야를 떠나 주민 행복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띤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1년에 두 차례 갖는다. 첫 협의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사무국은 설치하지 않고 협의회가 열리는 시·도의 단체장이 의장을 맡도록 했다. 실무진 간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산하에 실무협의체를 둔다. 협의회에서는 재해 복구 장비와 인력 지원 등 각종 재난·재해 대비 협력 방안, 대중교통 등 수도권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운영, 자치 조직권 강화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날 시도지사들은 협력의 의미로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캐리커처를 나눠 가졌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 男펜싱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25)과 오은석(31),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 대표팀에 41-45로 분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한국 펜싱의 힘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3위인 대표팀은 16강에서 스페인(19위)을 45-42로, 8강에서는 루마니아(6위)를 45-41로 따돌린 데 이어 준결승에서 헝가리(7위)를 45-3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독일(4위)과 한판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독일에 15-10까지 앞서던 대표팀은 5라운드에서 24-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펜싱팀은 최근 서범석 감독이 숨진 채 발견돼 뒤숭숭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루마니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구본길은 지난 19일 개인전 은메달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라진(24·인천 중구청)-윤지수(21·동의대)-황선아(25·양구군청)-김지연(26·익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8강에서 이탈리아에 25-45로 져 7위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푼수 없는 박근혜 줏대 없는 중국”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 성명 등을 발표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던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판을 다시 시작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를 놓고 남북대화가 공전하는 가운데 연이은 군 당국발(發) 대북경고 메시지에 대해 불만의 뜻을 명확히 하는 모습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최근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훈련과 관련, “자위력 강화를 위한 합법적인 자주권 행사”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실명으로 비판했다. 담화는 “감히 그 누구에게 ‘그 대가가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시킬 것’이라고 희덥게(그럴싸하게) 제쳐대기도 하였다”면서 “박근혜가 여기저기 푼수 없이 돌아치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헐뜯어대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과 정상회담을 한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담화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데 이어 곧바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일부 줏대 없는 나라들도 맹종하여 미국의 구린내 나는 꽁무니를 따르면서 저마다 가련한 처지에 이른 박근혜를 껴안아 보려고 부질없이 왼심을 쓰고(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줏대 없는 나라’는 정황상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북·중 관계의 냉각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들어갈 땐 “완주 목표” 나올 땐 ‘대회 신기록’

    들어갈 땐 “완주 목표” 나올 땐 ‘대회 신기록’

    종목을 바꿔도 물에만 들어가면 신기록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또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MBC배 전국수영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김민규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4분23초43)을 0.22초 줄인 것. 현 국가대표인 정원용(오산시청·4분25초17)마저 제쳤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09년 12월 동아시안게임 때 인천체고생이던 김민규가 세운 4분15초27이다. 경기 시작 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괜히 참가 신청한 것 같다”고 엄살을 부린 박태환은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물 만난 듯 레이스를 펼쳤다. 개인혼영 400m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접영·배영 구간 200m까지 2분08초81로 4위, 평영 구간은 3분26초12로 5위. 하지만 박태환은 마지막 자유형 구간 첫 바퀴를 마칠 즈음 2위로 치고 올라가더니 마지막 턴을 하고는 질풍 같은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와 개인혼영 200m·4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출전한 6개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해 6관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6개 종목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는 2006 도하대회 때는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2010년 광저우에선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AG 기싸움

    AG 기싸움

    북한의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논의하는 남북 실무접촉은 결렬됐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력한 참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한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민감하게 여길 ‘체제 생존’ 문제를 거론해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 내부에서는 북측의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유화 국면 조성을 위한 전략으로 판단해 대북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인천아시안게임을 둘러싼 남북 간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제1위원장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남자축구 검열경기를 관람하며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남북 체육 실무접촉이 북측의 퇴장으로 결렬된 후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남측에 강하게 책임을 물으면서도 조만간 2차 접촉을 제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참관에는 100여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북측대표단 단장 담화’에서 실무접촉 당시 상황을 좀 더 상세히 전하며 우리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선수단, 응원단 700명의 대회 참가 방침 등을 고수하고 정부 내 현재 기류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시안게임 협의가 일종의 ‘치킨게임’처럼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 군이 수차례 경고했듯이 도발 원점, 지원 세력, 지휘 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의 생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대북 원칙론을 강조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한 장관의 발언이 군 수뇌부의 수사적 발언임을 아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이나 남북 관계의 판을 깨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음달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격렬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 ●GS칼텍스-도로공사(오후 5시) ●삼성화재-우리카드(오후 7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 ■수영 인천아시안게임 경영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 김천실내수영장) ■요트 대통령기 시도대항대회(오전 10시 55분 강원 수산항) ■농구 전국 남녀종별 선수권(오전 10시 상주체) ■양궁 대통령기 전국남녀대회(오전 9시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
  • “아시안게임 참가 전면 재검토”… 北 비용 자부담 원칙에 틀어졌나

    조선중앙통신은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의 결렬과 관련, “(북한은) 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남측이) ‘국제관례’니 ‘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면서 “공화국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큰 것은 안 된다고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신은 오후에 남측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청와대) 지령을 받느라고 14시로 예견된 오후 회담을 2시간 15분이나 지연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날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선수단·응원단을 각 350명까지 보내겠다고 밝혔으나, 우리 측이 인원 구성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대형 인공기 사용을 제한하도록 요청하는 과정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특히 비용 문제와 관련, 남측이 ‘자부담’ 원칙을 먼저 밝힌 것에 자존심이 상했을 가능성도 크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오후 협의 과정에서 선수단·응원단 편의 보장 문제는 국제관례를 토대로 검토할 것이며, 응원단 안전문제를 고려했을 때 대형 인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북측이 실무적인 필요에 따른 우리 측의 확인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무적 박태환, 400m도 대회新

    무적 박태환, 400m도 대회新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무난하게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박태환은 18일 김천수영장에서 펼쳐진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7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현승이 4년 전 국군체육부대 시절 세운 종전 최고 기록 3분55초75를 무려 11초나 앞당긴 대회 신기록이다. 첫 구간 50m를 26초21에 찍은 박태환은 이후 28초대를 유지했고 300~350m 구간에서 29초02로 다소 힘이 빠지는 듯했으나 마지막 350~400m 구간에서 26초01로 스퍼트한 뒤 레이스를 마쳤다. 연일 이어진 강행군 탓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기록한 자신의 최고 기록 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올 시즌 세계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국내 최강의 지위를 흔들림 없이 지켜냈다. 박태환의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당시 기록은 3분41초86, 실격 파문 속에 역주했던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 당시 기록은 3분42초06이다. 올 시즌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분43초96이다.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은 데이비드 매키언(호주)의 3분43초72다. 런던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이자 박태환의 라이벌인 쑨양(중국)이 보유한 아시아 최고 기록은 3분40초14(런던올림픽)다. 하지만 음주운전 파문 뒤 돌아와 지난 5월 치른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의 기록은 3분45초12로 박태환의 이날 기록에 못 미친다. 또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최고 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고 세웠던 3분40초07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개인 혼영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이날까지 출전한 4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6도하대회 자유형 200m·400m·1500m, 2010광저우 자유형 100m·200m·400m의 금메달을 휩쓸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인천에서도 3관왕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북한응원단 체류비용·한반도기 트집” 北, 남측 태도 문제 삼으면서 회담 결렬 책임 떠넘겨

    “북한응원단 체류비용·한반도기 트집” 北, 남측 태도 문제 삼으면서 회담 결렬 책임 떠넘겨

    ‘북한응원단’ 북한은 북측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남측이 ‘청와대의 지령’에 따라 북측 응원단 규모와 인공기·한반도기 크기를 문제삼는 등 ‘부당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18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판문점에서 17일 개최된 남북 실무접촉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은 남측의 부당한 태도와 도발 행위로 하여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으며 다음번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북측이 실무접촉 오전 회의에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이동 경로, 교통 수단, 경기 진행, 응원, 신변안전, 통신보장, 언론 취재 등에 관해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며 “오전 회담에서 우리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은 지령을 받느라고 14시로 예견된 오후 회담을 2시간 15분이나 지연시켰으며 뒤늦게 회담 탁에 나와서는 오전에 저들이 한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 ‘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또 남측이 “’남쪽 정서’니, ‘신변안전 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지 걸고들다 못해 공화국기(인공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큰 것은 안된다고 도전해나섰다”며 “나중에는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 문제를 꺼내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측은 남측의 그런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 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대회 참가 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350명씩 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이들의 남한 체류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편의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측은 ‘국제 관례와 규정’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문제는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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