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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포상금 120만원·노메달도 15만원 지급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및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 모두에게 정부 포상금이 지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20만원, 은·동메달리스트에게 각각 70만원과 40만원을, 메달을 따지 못해도 1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정부 포상금 지급에서 제외됐던 장애인 선수단도 이번에 처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아시안게임 포상금 총지급 예산을 7억 6000만원으로 잡았다. 2002년 부산대회 메달 획득 현황(금 96, 은 80, 동 84개)을 근거로 산출한 금액이다. 최초로 포상금이 지급되는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단에는 약 5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금 76개, 은 52개, 동메달 81개를 기준으로 삼았다. 선수는 자신이 획득한 메달 색깔과 개수대로 해당 포상금 전부를 받는데, 단체전 출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는다. 지도자는 선수가 획득한 메달의 종류(최상위 2개까지)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정부 포상금은 모두 일시불 형태로 지급된다. 한편 2006년부터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동일하게 지급돼 온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메달 연금은 별도이며 액수는 지난 대회와 같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남북 라이벌 열전] (2) 사격 진종오 vs 김정수

    [남북 라이벌 열전] (2) 사격 진종오 vs 김정수

    둘의 인연은 참 질겼다.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진종오(35·KT)와 북한 최고의 총잡이 김정수(37)는 국제대회에서 마주칠 때마다 호형호제하는 사이지만 올림픽 등에서는 늘 적수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권총 50m 은메달과 동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 10m 은메달과 동메달. 권총 50m 금메달과 은메달 등 진종오가 올림픽에서만 세 차례나 형보다 한 단계 위였다. 당시 시상식 직후 둘의 친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진종오는 “정수형, 형이 먼저 이야기해”라고 귓속말을 건넸고 김정수는 “니가 먼저 하라우”라고 답했다. 그리고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얼마 뒤 금지약물 복용이 들통 나 메달을 박탈당하고 대회에서 쫓겨났다. 자격 정지를 당해 둘의 만남은 2년 뒤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정수는 진종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50m 권총과 25m 스탠더드 권총, 25m 센터파이어 권총 단체전 등 3관왕에 올랐던 김정수는 2002년 부산대회 때도 25m 센터파이어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광저우에선 25m 스탠더드 권총 은메달과 2개의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다. 26일 현재 북측의 요청 때문에 대회조직위원회가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엔트리 공개를 미루고 있어 김정수가 대회에 출전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 사격 특성상 김정수가 새달 인천에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짙다. 그렇게 되면 김정수는 4년 만에 남측의 아우를 상대로 ‘권토중래’를 벼르게 된다. 중국 사격을 대표하는 탄쭝량(43)도 있지만 진종오는 김정수와 워낙 친했던 터라 내심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인천아시안게임 사격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적지 않은 나이라 정말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수, 탄쭝량과의 라이벌 대결보다 더욱 신경 쓰는 것은 바뀐 규칙. 본선까지의 점수를 모두 없애고 결선 성적만으로 메달을 다툰다. 진종오는 “2년 동안 바뀐 규칙에 적응했는데도 여전히 부담이 된다”며 “관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지만 너무 가혹하다. 규칙이 원상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어 부담을 느끼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하고 한국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금메달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달 3일 스페인으로 출국,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14일 귀국한다. 이 대회는 그에게 각별하다.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7명 중 4명을 뽑는 선거에 입후보한 것. 대회 도중 시니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진천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AG 대표 공격수 ‘화력 맞대결’

    AG 대표 공격수 ‘화력 맞대결’

    ‘이광종호’에 나란히 승선한 두 공격수 김승대(왼쪽·23·포항)와 윤일록(오른쪽·22·FC서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일주일 전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포항은 이번 원정에서 이기거나 1-1 이상 비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에 오른다. 두 팀 모두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주전들을 쉬게 하며 총력전을 준비했다. 둘은 각자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의 기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대리전을 펼친다. 김승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해결사로 활약했지만 이명주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으로 이적하면서 힘이 떨어졌다. 지난달 12일 울산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9일 상주전에서 2도움으로 감각이 돌아올 조짐을 보였지만 지난 20일 1차전에서 침묵했다. 그런데도 황 감독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김승대가 ACL의 사나이란 점 때문이다. 6경기에 출전해 무려 5골을 기록했다. 김승대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전 다툼을 앞둔 윤일록은 시즌 초반 슬럼프를 털고 최근 리그 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ACL 3골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에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16강 1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서울의 홈 강세, 포항의 원정 강세 중 어느 쪽이 강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포항은 올 시즌 대회 원정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고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홈에서 한 차례만 졌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손님맞이 끝”…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공개

    “손님맞이 끝”…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공개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지 않고서는 잘 뛸 수 없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26일 대회 기간 각국 선수들이 묵을 인천 남동구에 조성된 아시아드선수촌을 언론에 공개했다. 선수촌은 인천 아파트 3개 블록 22개동 2220호를 활용했다. 수용 인원은 최대 1만 5000명이다. 101㎡(40평)형, 84㎡(34평)형, 74㎡(30평)형으로 나뉘는 각 호실은 새로 지은 아파트답게 깨끗했다. 모든 호실은 3개의 방과 2개의 화장실을 갖췄다. 크기에 상관없이 7명이 1개의 호실을 사용한다. 침실은 좁았다. 싱글 침대 3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큰 방은 걸어갈 공간조차 없었다. 작은 방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았다. 침대 2개 사이로 간신히 걸어갈 수준은 됐다. 또 선풍기는 있었으나 에어컨은 없었다. 관계자는 “대회 중에는 아무리 더워도 25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에어컨이 없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35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1000㎡ 규모의 식당은 24시간 내내 개방된다. 뷔페식으로 운영하며, 서양식과 동양식, 한식뿐 아니라 이슬람권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할랄식도 제공한다. 총 548종의 메뉴가 5일 주기로 나온다. 서비스센터에는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인터넷 카페, 스크린 사격장, 당구장, 전동 마사지실 등이 입점한다. 관광안내센터도 운영된다. 이·미용실, 편의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료다. 의료센터는 내과, 정형외과 등 8개 진료과목과 응급실, 물리치료실을 갖췄다. 간단한 봉합 수술, 투약이 가능하다. 정밀검사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대형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 종교시설도 들어선다. 선수촌은 개회식 일주일 전인 12일 공식 개촌한다. 입촌식은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국기광장에서 각국 선수단별로 진행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태릉으로 간 대통령

    태릉으로 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 중인 레슬링 선수와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이동국 가슴에 16년 4개월 태극마크

    이동국 가슴에 16년 4개월 태극마크

    이동국(35·전북)은 1년 2개월여 만, 차두리(34·FC서울)는 2년 9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22명) 중 지난 18일 손흥민(레버쿠젠)과 이명주(알아인) 등 해외파 14명을 확정한 데 이어 프로축구 K리그의 국내파 8명을 25일 추가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의 MVL호텔에 소집되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4개월여 만에 다시 발탁된 이동국은 두 차례 평가전 중 한 경기에만 나서도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뜻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또 19세이던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 데뷔 이후 16년 4개월 동안 대표팀에 몸담아 골키퍼 이운재(16년 5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필드플레이어로는 최장 출전 기록을 세운다. 득점하면 역대 네 번째 많은 나이의 A매치 득점 기록도 작성한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이후 3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다. 그는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됐다가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제외됐다. ‘미래의 센터백’으로 주목되는 임채민(성남)과 차세대 공격수 한교원(전북)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경험한다. 성남 구단은 그리스 평가전을 앞두고 오른쪽 풀백 박진포가 선발된 이후 반년 만에 대표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한편 김승규(울산)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 대신 이범영(부산)이 낀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AG 성공 기원 달리기

    삼성전자 AG 성공 기원 달리기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포츠센터와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캠페인의 하나로 ‘프라이드 릴레이’ 행사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라이드 릴레이는 아시아인들이 각국 선수의 선전을 위해 함께 달리는 행사다.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광저우에서는 시민 8000여명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톈허스포츠센터를 출발해 3.5㎞를 달렸다. 방콕에서는 심야에 2400여명의 시민이 4.4㎞를 달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응원 나이트러닝 행사가 열렸다. 태국에서는 시민들이 완주한 거리의 총합계가 태국과 인천 사이 거리인 4000㎞를 넘으면 초과 거리 1㎞당 10밧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이벤트를 벌여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돕는 기구인 태국 스페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윤일록 ‘AG 손흥민 대타’로 딱이네

    윤일록 ‘AG 손흥민 대타’로 딱이네

    각자 다른 대표팀에 뽑혔지만 클래스는 같았다.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전북과 FC서울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은 이는 이동국(35·전북)이었다. 이르면 25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의해 다음달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에 1년 2개월 만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됐던 터. 이동국은 후반 16분 기술위원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을 선보였다. 수비수를 등진 채 이주용의 롱패스를 받았고, 공이 땅에 한번 튕기는 걸 확인하고는 기습적으로 몸을 돌려 왼발 슈팅을 날렸다. 시즌 11호골로 득점 선두를 이어 갔다. 하지만 더 빛난 것은 서울의 젊은 공격수 윤일록(22)이다. 후반 1분 상대 이승기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직접 치고 들어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3분 뒤 드리블 돌파 후 날린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고명진이 뒤로 내준 공을 잡지도 않고 발리슛으로 꽂아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윤일록은 무려 4개월 남짓, 13경기 연속 골사냥에 실패한 뒤 지난 16일에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이틀 만이라 주위에선 태극마크의 힘이라고 했다. 이날 정규리그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윤일록은 결국 손흥민(레버쿠젠)의 ‘대타’로 자신을 지목한 이광종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윤일록의 멀티골은 또 오는 27일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서울의 자신감을 높였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주축 선수 다수를 쉬게 해 포항과의 대결에 집중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는데 윤일록 덕에 10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던 전북을 멈춰 세우며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한편 전남은 24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찾아 후반 45분 스테보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산을 1-0으로 제치고 승점 36을 쌓아 3위 수원에 골 득실에서 뒤진 4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후반 11분 김태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6분 뒤 산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수원과 1-1로 비겼다. 성남은 11위 부산, 12위 경남FC와 승점 19가 됐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0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北 “아시안게임 선수단 273명 파견” 신청보다 대폭 감축… 응원단 불투명

    北 “아시안게임 선수단 273명 파견” 신청보다 대폭 감축… 응원단 불투명

    북한이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 13일 북한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보다 80여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북측 응원단 파견 계획도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관측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북한이 조 추첨 및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규모 등의 계획이 담긴 북한 올림픽위원회 송강호 부위원장 명의 서한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선수단은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진 등 총 273명이다. 북측은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는 남북 간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후 중단된 아시안게임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는 결국 서면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이 우리 측과의 대면 접촉을 통한 협의가 아닌 서면 방식을 제의한 건 다음주까지 이어질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기간 중에는 남측과 정식 협의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문서 교환 방식의 협의 제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협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통보에서도 응원단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이 지난달 17일 판문점에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 문제와 비용 지원 등을 협의했지만 북한 대표단의 일방적인 퇴장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체류 비용 지원에 대해서는 서면 방식으로도 계속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국제적 관례만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국제 관례와 남북 간 이뤄졌던 몇 차례 선수 파견 관례도 함께 고려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해 비용 지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 선수단 규모 축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결정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며 “남측의 제반 비용 지원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판단이고 응원단 파견도 틀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 ‘회춘 동국’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 ‘회춘 동국’

    이동국(35·전북)이 역대 아홉 번째로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21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다음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지난 18일 해외파 14명을 확정한 기술위는 김신욱(울산)이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차출돼 비게 된 ‘원톱’ 자리에 이동국을 내정했다. 기술위원들은 주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관전하며 명단에 오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한 뒤 이르면 25일 국내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클래식 득점 선두(10골)에 도움 2위(6개), 공격포인트 1위(16개)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동국이 2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다.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다음달 두 차례 평가전 중 한 경기에만 나서도 차범근 전 수원 감독,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박지성, 이영표 등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센추리클럽’에 국내 선수 아홉 번째로 가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동국은 클래식 득점왕 레이스에도 더욱 홀가분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 2위 이종호(전남·9골), 공동 3위 김신욱과 김승대(포항)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데도 K리그는 휴식 없이 계속돼 산토스(수원·이상 8골)와만 득점 경쟁을 펼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포항에 승점 4가 앞선 선두 이동국의 전북은 지난 4월 시즌 첫 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서울과 맞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과 무려 4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악연을 청산할 때가 됐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거둬 2연승한 서울에 견줘 기세등등하다. 그러나 서울도 인천과의 지난 21라운드 5-1 대승을 거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서울이 승점 3을 쌓으면 6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데 이는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단, 사흘 전 포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 피로감을 얼마나 빨리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12경기 만에 승리한 부산과 17경기 만에 승점 3을 쌓은 경남FC는 나란히 안방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야구인듯 야구아닌 크리켓을 아시나요

    크리켓은 세계적으로 축구 다음 가는 인기 스포츠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비인기’ 축에도 못 드는 미지의 종목이었다. 그런데 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 남녀 대표팀이 동반 출전한다. 방망이와 공, 공격과 수비가 있다는 점은 야구와 비슷하다. 하지만 룰이 다르다. 막대기 세 개로 짜인 ‘위킷’ 두 개를 20m 거리에 세우고 그사이에서 공격과 수비가 이뤄진다. 위킷은 야구로 치면 ‘베이스’인 동시에 스트라이크존을 정하는 ‘홈플레이트’ 역할을 한다. ‘배트맨’(타자)이 치지 못한 공이 위킷에 닿으면 아웃이다. 수비하는 팀의 ‘볼러’(투수)는 위킷 앞에 선 배트맨 바로 앞에서 공을 던진다. 배트맨은 그 공을 치고 반대쪽 위킷을 향해 달린다. 이때 반대쪽 위킷의 주자도 배트맨이 타격을 한 위킷 쪽으로 달려온다. 두 선수가 엇갈려 서로의 반대쪽 위킷에 배트를 대면 1점. 배트맨이 친 공이 굴러서 특정 구역에 들어가거나 경기장 밖으로 굴러나가면 타자들이 뛰지 않아도 4점이다. 야구의 홈런처럼 플라이볼로 이 경계선을 완전히 넘어가면 6점. 1경기는 2이닝, 경기 종류는 세 가지다. 5일 동안 하는 ‘테스트매치’, 하루짜리 ‘원데이매치’, 세 시간 정도 걸리는 ‘트웬티 20’ 등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트웬티 20을 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3~24일 인천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한·일 친선대회를 대회 공식 테스트 이벤트로 연다”고 밝혔다. 연희경기장은 이번 대회 지어진 국내 최초의 국제 규격 구장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내가 인천의 별]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성지현…금빛 셔틀콕, 만리장성 넘는다

    [내가 인천의 별]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성지현…금빛 셔틀콕, 만리장성 넘는다

    “당연히 금메달이죠.”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성지현(23·새마을금고)은 더 붙일 것도, 뺄 것도 없다는 듯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결 밝아진 표정에 의욕까지 넘쳐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고향인 인천에서 열려 꼭 우승하고 싶어요. 제가 국내에서는 강하잖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성지현의 인천아시안게임 목표는 분명하다. 세계 정상 언저리를 맴돌기만 한 자신을 이번 무대를 통해 정상에서 재발견할 최적의 기회라고 성지현은 굳게 믿는다. 상승세를 탄 데다 기량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판단이다. 국내 팬들의 열렬한 성원도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코리아오픈 이후 승승장구했다. 4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단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스셴(중국)을 2-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한국이 대회 여단 정상에 선 것은 2004년 전재연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어 7월 열린 타이완오픈에서 중국의 류신을 2-0으로 제압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중국을 상대로 우승을 일궈 더욱 값졌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성지현은 장신(175㎝)인 탓에 발걸음이 느렸다. 상대의 빠른 대각선 공격을 따라가지 못해 맥없이 당하기 일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취약점이던 스피드가 향상됐다”면서 “최근에는 상대의 대각선 공격을 걷어올리는 것은 물론 네트 앞에서 차단하는 기민함까지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장기인 하프 스매싱이 날카로워졌고 경기 집중력도 높아져 금메달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남은 과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성지현 자신도 향상된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후위 공격과 반스매싱이 좋아졌다”면서 “정교함을 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4위 성지현의 금메달 가도에 버티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만리장성’이다. 7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최강 중국은 부동의 세계 1위 리쉐루이(24)를 앞세워 여단 우승을 자신한다. 2013년부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는 성지현의 ‘천적’. 성지현은 그동안 7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리쉐루이는 큰 키(174㎝)를 이용한 타점 높은 강타가 장점이지만 순발력도 뛰어나 남자 선수를 연상케 할 정도다.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랠리가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결국 랠리가 변수. 그래서 성지현의 강인한 체력이 강조되고, 또 요구되는 것이다. 성지현은 현재 ‘맞춤형’ 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그동안 리쉐루이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고전했다”면서 “스피드 강화를 위해 남자 선수와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지현은 ‘셔틀콕 2세’로 유명하다. 아버지 성한국 새마을금고 감독은 1986년 서울대회에서 단식 동메달을 땄다. 어머니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는 1982년 뉴델리와 서울대회에서 모두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첫 부(모)녀 메달리스트 탄생이 임박한 것. 하지만 성지현은 인천대회에서 부모와 메달 색깔을 반드시 달리한다는 각오다. 여기에는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방수현이 정상에 선 이후 끊긴 여자단식 우승을 20년 만에 재연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성지현은 ▲1991년 7월 29일 인천생 ▲서울 대도초교-언주중-창덕여고-한국체대 ▲영화보기, 음악듣기 ▲아버지 성한국(새마을금고 감독), 어머니 김연자(한국체대 교수)씨 사이에 1남 1녀 중 장녀 ▲세계단체선수권 우승.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이상 2010년), 2013년 코리아오픈 단식 우승, 아시아선수권 단식 우승, 타이완오픈 단식 2연패(이상 2014년)
  • “男 복식·단체 金 2개 목표” 이득춘 대표팀 감독

    “男 복식·단체 金 2개 목표” 이득춘 대표팀 감독

    한국 ‘셔틀콕’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를 정조준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득춘(52) 감독은 21일 “금 2개가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야간훈련까지 돌입했다”고 말했다. 금 7개가 걸린 배드민턴은 지난 광저우대회 때 혼합복식(신백철-이효정)에서 금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이 감독이 금 사냥을 선언한 종목은 남자 복식과 남자 단체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선봉에 선 남복은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해 초 도핑 절차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간판 이용대는 징계가 철회되자마자 유연성과 일본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호주오픈 등을 거푸 제패해 세계 정상임을 입증했다. 최근 세계 1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타이완오픈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해 우려를 사고 있다. 이 감독은 “상태는 호전됐지만 무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덴마크 코펜하겐)도 중요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 몸 상태를 상승곡선의 맨 꼭대기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남자 단체전도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최강 중국은 단식 1인자 린단이 건재하고 3년 연속 세계선수권자인 푸하이펑-차이윈 조가 복귀해 분명 버거운 상대”라면서도 이용대 조와 함께 세계 5위 김사랑-김기정 조(삼성전기)가 버티고 있고, 베테랑 이현일(34·새마을금고)이 단식에 가세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단체전 우승을 위해 대표팀에서 은퇴한 국내 최강 이현일을 최근 불러들였다. 여기에 여자단식 4번시드를 받은 성지현이 공수는 물론 집중력까지 좋아져 내심 금 욕심을 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아버지는 대회 열고 아들은 우승컵 도전

    아버지는 대회 열고 아들은 우승컵 도전

    아버지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아들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승을 달리고 있는 김우현(바이네르)이 21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고성 파인리즈컨트리클럽(파71·7209야드)에서 열리는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김우현의 아버지 김원길씨가 대표이사인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가 개최한다. 김 대표는 국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유망주였던 아들이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올 시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자 한국 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투어 현역 선수의 아버지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KPGA 투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김우현은 이어 열린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해 2007년 김경태(신한금융그룹), 강경남 이후 맥이 끊어진 시즌 3승 달성에 나선다. 그는 “아버지 눈치도 보이지만 부담없이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이창우가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군산CC오픈 정상에 섰던 이창우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으로 프로 데뷔전을 앞당겼다. 대회 총상금은 5억원. 우승자는 전례없이 현장에서 상금 1억원을 직접 받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광종호 中·요르단·사우디 만나면 ‘최악’

    21일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종목별 조 추첨을 앞두고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구기종목 대표팀의 조 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시드를 받은 남자 축구는 다른 시드국이자 2010년 광저우대회 8강 팀인 일본·북한·이란·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오만·태국과는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포트2에는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쿠웨이트, 중국이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포트3의 요르단, 포트4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쉽지 않은 상대다. 대표팀이 예선부터 힘을 빼지 않으려면 포트2에서는 몰디브나 홍콩, 포트3는 방글라데시나 싱가포르, 포트4는 동티모르나 인도네시아 등과 배정되면 좋다. 16개 팀이 참가한 남자 농구의 경우 광저우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8개 팀에 시드를 줘 12강 리그에 직행시켰다. 시드를 받지 못한 나머지 8개 팀은 21일 조 추첨을 통해 2개 조로 나뉜다. 광저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은 이미 12강 리그 D조에 배치된 상태라 이날 조 추첨과는 상관이 없다. 12강 리그에서 한국은 광저우대회 7위 요르단과 함께 속했으며,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이후에는 중국, 이란, 필리핀, 카타르 등 강팀과 본격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이 8개에 불과한 야구는 별도의 조 추첨을 하지 않고 2012년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기준으로 2개 조로 나눌 예정이다. 1위와 4위, 2위와 3위를 붙이는 방식인데, 한국은 당시 3위를 차지해 2위 타이완과 함께 B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회 1위 일본은 A조로 가 준결승 라운드 이후 만날 전망이다. 남자배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카타르와 A조에 배치됐고, 같은 조에 속할 나머지 두 팀은 21일 조 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일단 예선 통과는 무리없어 보인다. 종목별 조 추첨은 2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배드민턴-체조(이상 대진 순서)-카바디-세팍타크로-수구-럭비-핸드볼-배구-농구-축구 순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레버쿠젠이 잡은 ‘손’ 결승골로 답했다

    레버쿠젠이 잡은 ‘손’ 결승골로 답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펼쳐진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손흥민은 전반 42분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드를 지켜 손흥민의 데뷔골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코펜하겐 원정을 3-2승으로 장식하며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2차전 홈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에 올라간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 팀이 난타전 속 2-2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2분 손흥민은 하칸 칼하노글루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에 골 없이 2개 도움만 기록했던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 지난 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 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2호 골이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긴 손흥민은 이적 이유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원대로 처음 밟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한 팀도 16강에서 만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 2차전 합계 1-6으로 참패했다. 그러나 이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골 침묵을 깨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DFB 포칼 등 독일 국내 무대에 한정됐던 활약을 유럽 무대로 넓힐 조짐까지 보였다.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러올 병역혜택과 몸값 상승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집스럽게 손흥민을 붙잡아 둔 레버쿠젠의 이유도 충분히 입증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아시안게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요청을 거절했다. 철석같은 구단의 믿음에 데뷔골로 화답한 손흥민은 28일 홈에서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자 팀의 본선행에 도전한다. 한편 아스널(잉글랜드)은 터키 원정에서 베식타스와 0-0으로 비겼고, 나폴리(이탈리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체육은 사상·신앙 등 모든 차이 초월해 친선·단결 도모하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

    “체육은 사상·신앙 등 모든 차이 초월해 친선·단결 도모하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

    “체육은 사상과 신앙, 인종과 언어, 사회제도 등 모든 형태의 차이를 초월해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양성호 북한 조선체육대학장은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올림픽운동의 이념과 우리나라에서 체육문화생활’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양 학장은 “우리는 지난 시기 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아청소년대회와 같은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이것은 우리 공화국에서 올림픽 이념이 중시되고 체육문화생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실과 잇닿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는 체육강국 건설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열풍이 일고 있다”고 밝혀 마식령스키장과 평양의 각종 경기장 신설 등이 이 같은 왕성한 스포츠활동 권장과 관련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대표단은 21일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뒤 주경기장, 선수촌 등을 둘러보고 22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은 다음달 19일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포함, 모두 352명을 보내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국민을 위해

    나를 위해, 당신을 위해, 국민을 위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의 챔피언하우스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한 달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금빛 선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각 종목 간판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해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박순호 선수단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금밭’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은 “우리나라가 올해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었다. 아시안게임 때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그간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면서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조 양학선(한국체대)은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이용대(삼성전기)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면서 “이번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인데 정작 금메달이 없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생각하며 목표는 단 하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역도 사재혁(제주도청)과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는 짧지만 강하게 선전을 다짐했다. 사재혁은 “개인적으로는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많이 실추된 역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냉정하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현우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성적으로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펜싱 남현희(성남시청)는 “예전보다 펜싱에서 메달이 많이 나오고 있어 아시안게임에서 부담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 이대훈(용인대)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 전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 태권도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모르는 메달밭인 볼링의 이재호 대표팀 감독은 “5~6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선수촌 오륜관에서 선수단 격려 행사가 이어졌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국가대표선수회 등 은퇴한 선수들이 마련한 행사에서는 선수단복 시연회와 함께 은퇴 선수들의 격려 메시지와 기념품 전달, 치어리더 응원 공연, 아이돌 가수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36개 종목(금 439개)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으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北참가 만반의 준비… 공동 입장은 힘들 듯”

    [인천아시안게임 D-30] “北참가 만반의 준비… 공동 입장은 힘들 듯”

    “북한이 참가해 반갑지만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 입장 등은 시기적으로 논의가 불가능해 정말 아쉽습니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준비 중인 김영수(71)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개막을 한 달 앞둔 19일 이같이 말하며 북한의 참가로 역대 최고 대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남북협력팀을 꾸리는 등 북한 참가에 대비했다”며 “앞으로 출입국, 안전, 수송, 숙박 등에 문제가 없도록 본격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등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응원단과 관련해서는 “올 것으로 믿고 준비하고 있다. 일단 만경봉호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해 배 안에서 숙식을 해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편의 지원이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녀응원단’ 참가로 대회 관심도가 높아져 입장 수입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경기장 건립 등은 계획대로 마쳤고 남은 기간 안전 점검과 개폐회식 등 행사 준비, 대회 운영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촌에는 은행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교회, 사원 등 종교시설은 물론이고 식사도 국가, 종교, 지역 등을 고려한 메뉴가 제공된다. 선수단 안전은 최우선 항목. 그는 “군, 경찰, 소방 등 범국가기관 간 업무 분담을 통해 조직위에 안전부를 둬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첨단 보안·검색장비 운용은 물론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피·안전 교육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천대회가 흑자 아시안게임, 관광·문화·한류 아시안게임, 친환경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성공한 대회로 역사에 남길 바란다. 이번 대회는 인천이 아니라 국가적 행사”라면서 “대회가 남길 유산은 다양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유산은 도시와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30] “스포츠는 정치 아냐… 北제안 폭 넓게 봐야”

    [인천아시안게임 D-30] “스포츠는 정치 아냐… 北제안 폭 넓게 봐야”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선수단·응원단 참가가 예정된 가운데 남북 간 체육교류 역사의 산증인인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을 만났다. 장 이사장은 1989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과 1990~1991년 국제경기대회 단일팀 참가를 위한 남북 체육회담 대표단이자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체육회담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해 달라. -과거에는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서로 듣지 않고 같은 말만 되풀이했지만, 나는 회담의 성격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일단 북측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북한이 제안한 단가 ‘아리랑’을 수용하는 등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였다. 이런 성실감에 북한이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서로 오해도 있었겠다. -베이징아시안게임 이후 남북한 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합의가 끝나고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그 내용이 사전에 우리 언론에 ‘경평축구가 열린다’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보도가 났다. 당에서 북쪽 임원들에게 “일제시대 때 있었던 게 경평축구인데 왜 일제강점기를 재연하느냐”고 혼을 냈다는 거다. 그래서 북측 임원들을 달래고,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당시 김우중 대우건설 회장의 집무실을 빌려서 몰래 만나 축구대회 협의를 했다. →남북이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을 텐데. -포르투갈에서 교민들이 환영 만찬을 마련했는데, 북한 선수단이 안 가려고 했다. 포르투갈에 북한 사람은 대사관 직원뿐인데, 우리는 이미 교민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했으니 이를 본 북한 선수들의 기가 죽었기 때문이다. 선수끼리는 서로 생활상을 묻는데, 이미 프로에 진출한 우리 선수는 북한 당 간부들보다 월급이 많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이 보기에는 남한 선수들이 부럽고 위축도 됐을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는 다양성을 보장받는 사회이고 북한은 획일적이고 당의 이념 아래 간섭을 받는 사회다. 우리가 저들보다 여유가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가. 언론은 북측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는데, 북한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해서 그것을 비꼬듯이 바라보지는 말아 달라. 남북한 대화의 창을 열자는 궁극적인 목적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그들의 ‘꼼수’가 뭔지 그런 데 관심을 갖기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자. 정부 지도자들이 북한을 폭넓은 자세로 대해 주기를 바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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