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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100m 동영상 보니 쾌속정 같은 움직임…조별 예선 1위로 결선 진출

    박태환 100m 동영상 보니 쾌속정 같은 움직임…조별 예선 1위로 결선 진출

    ‘박태환 100m 동영상’ 박태환 100m 동영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환(25·인천시청)이 자유형 100m 조별 예선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5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76의 조 1위를 기록했다. 3조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치른 박태환은 0.66초의 가장 빠른 반응속도로 출발했다. 50m를 24초23으로 끊은 박태환은 페이스를 조절하는 여유를 보이며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는 자유형 100m 결선은 이날 오후 7시 24분 열린다. 박태환 100m 결선 진출에 네티즌들은 “박태환 100m 결선 진출, 멋지다”, “박태환 100m 결선 진출, 대단하다”, “박태환 100m 결선 진출,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통의 호텔명가 제주 ‘하워드존슨’, 혜택 더한 한정세대 분양 ‘이목’

    전통의 호텔명가 제주 ‘하워드존슨’, 혜택 더한 한정세대 분양 ‘이목’

    최근 투자자들 가운데 제주도 호텔 분양에 대해 관심 갖는 이들이 많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최근 몇 년 새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호텔 등의 희소가치가 주목되고 있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 기록 중인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1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호텔가동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외래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그 중심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의 경우도 제주기점 중국 직항 항공편이 대폭 늘어나고 인천아시안게임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관광수요의 증가세는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도 내 호텔들은 성황리에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공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늘어난 수요 대비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가 지적된 것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호텔브랜드들도 잇따라 가세하며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90년 전통의 호텔 명가 ‘하워드 존슨’의 경우도 제주도 최초로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첫 발을 내딛었다. 하워드 존슨은 호텔그룹 윈덤이 보유한 대표 호텔 브랜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450개에 달하는 호텔을 운영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 통상 외국인 관광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하워드 존슨과 같은 세계적으로도 최상급 호텔 브랜드 인지도가 효과적으로 어필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8층 객실 464실 규모로 이뤄지며 객실 크기는 전용면적 19~61㎡ 총 1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호텔 내 갖춰진 다양한 부대시설들은 고객들의 기호와 최신 트렌드를 적용했다. 또 모든 객실에는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욕실을 설치했다. 사업지는 신제주 관광특구에 속한 연동 입지다.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곳은 제주 국제공항이 자동차로 10분 이내로 가깝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신라면세점과, 한라면세점,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 바오젠거리 등이 밀집해 있어 쇼핑·문화 중심지로 주목된다. 현재 하워드 존슨 호텔은 한정세대 분양을 진행 중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실투자금 대비 연 11% 확정수익을 최대 10년간 지급하고 대출금에 대한 5%의 이자를 지원한다. 여기에 365일 계약자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 제주도 내 명문 골프클럽으로 꼽히는 아덴힐 리조트 앤 골프장, 캐슬랙스 골프장, 등의 연계서비스 혜택도 제공된다. 여기에 제주도 내 주요관광지역과 렌터카등도 50%~75%까지 우대할인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계약자는 연간 10일 이내에 한해 무료(왕복 무료항공권 포함)로 호텔 객실을 이용 가능하다. 객실 내부를 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마련돼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 맡아 자금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제주향토기업인 유성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운영관리는 산하에이치엠(산하HM)에서 맡아 신뢰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전화: 1577-0901
  • 아시안게임 세 번 개최한 나라 맞나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외신 기자와 관람객들 사이에 불편한 교통, 부족한 안내·숙박시설 등 대회 운영 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세 번째 개최하는 나라치고는 여러 면에서 미흡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만난 중국 상하이 라디오 방송의 리쉐메이 기자는 교통편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리 기자는 “대부분의 외신 기자는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셔틀버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제시간에 버스가 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말레이시아 TV3의 사니 기자는 “말레이시아 대표팀 축구 경기를 취재하러 송도에서 경기 안산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갔는데 경기가 끝난 뒤 송도로 돌아오는 셔틀버스가 보이지 않아 택시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조직위가 일괄적으로 경기장별로 셔틀버스를 1대씩만 배정해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영 종목의 경우 박태환 선수와 중국 쑨양 선수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아 외신 기자가 몰려 일부는 셔틀버스를 타지 못하는 일도 생겼지만 반대로 비인기 종목은 거의 빈 버스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음식 문제도 불거졌다. 사니 기자와 함께 한국을 찾은 TV3의 파리드는 “이슬람교도라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 그런데 송도는 물론 각 경기장 인근 어디에도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는지를 영어로 설명한 데가 없다”고 푸념했다. 다른 보도진은 “전반적으로 안내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2006년 카타르아시안게임을 취재했을 때는 무인정보단말기가 모든 경기장마다 배치돼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내책자를 보거나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봐야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숙박시설도 모자라는 데다 바가지가 심해 구 송도에 산재한 모텔에 거주하는 관람객과 국내 기자들은 정상 숙박비의 두 배인 하루 8만∼1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亞 10개국 문화·관광정보 한눈에… 부산·인천 아세안축제 27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가운데 부산과 인천에서 또 다른 아시아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국가의 다채로운 문화와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4 아세안축제’가 27∼28일 부산, 30일 인천에서 열린다. 아세안축제는 동남아 종합문화행사로, 2009년 시작돼 올해가 여섯 번째다. 특히 올해는 아세안 간 대화관계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11∼1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27∼28일 행사에선 아세안 회원국인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국립공연단 80여명이 전통 민속무용·가면극·군무·전통 기악 공연 등을 펼친다. 이어 30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북쪽 광장 무대에서 선보일 행사에선 아세안 회원국의 국립공연단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아세안 축제 행사 기간에 ‘10개국 관광홀 홍보부스’, ‘한·아세안센터 홍보부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부스’가 설치돼 각국의 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아세안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사진으로 담은 ‘아세안 여행 사진전’(Colors of ASEAN)도 열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신감 충전 “기대해, 인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새달 1~2일 펼쳐지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손연재는 24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후프 종목 결선에서 17.966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동메달을 따냈다. 야나 쿠드럅체바(18.816점)와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이상 러시아)이라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리듬체조 불모지 한국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다.  손연재는 이어 열린 볼 종목 결선에선 17.733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7위보다 두 계단 높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종목 금메달은 똑같이 18.433점을 받은 쿠드럅체바와 마문이 공동 수상했다. 손연재는 앞서 후프와 볼 종목 예선에서 실수를 범한 탓에 각각 17.350점(6위)과 17.483점(7위)에 그쳤다. 그러나 8위(국가당 최대 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따는 데 성공했고 메달 색이 갈리는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부진을 만회했다.  손연재는 2010년 처음으로 참가한 네덜란드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종합 32위에 그쳤다. 이듬해 일본 도쿄대회에서 개인 종합 11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5위를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키예프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 종합 5위에 올랐지만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하나도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메달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손연재에게 한층 더 자신감을 심어 줄 것이 분명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인 만큼 심판도 손연재를 다르게 볼 가능성이 있다. 일종의 ‘후광 효과’인 셈이다.  FIG 트위터 공식계정은 손연재의 후프 결선 연기가 끝나자 “매우 우아하고 품격 있는 연기였다. 아주 멋지고 훌륭하며 경이로운 마무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연재는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닌 만큼 아시안게임까지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손연재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덩쎈웨(중국)는 후프 예선에서 손연재보다 높은 17.383점(5위)을 받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17.583점으로 5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불 붙은 한국야구, 기 꺾인 대만야구

    불 붙은 한국야구, 기 꺾인 대만야구

    강정호가 ‘타이완 킬러’의 명성을 또 한번 과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강정호·오재원·박병호의 홈런 3방을 앞세워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태국전 15-0 5회 콜드게임승에 이어 난적 타이완까지 가볍게 꺾어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회에만 7점을 뽑으며 타이완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두 타자 민병헌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2루타로 둘을 불러들였다. 박병호의 타석 때 좌익수 실책이 나와 무사 1·3루 찬스가 계속됐고, 강정호가 상대 선발 왕야오린의 5구를 좌측 담장 뒤로 꽂아 넣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0년 광저우대회 타이완과의 결승에서도 9회 투런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아시안게임 타이완전 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런 홈런을 치는 등 타이완을 상대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타이완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였던 셈이다. 타이완은 왕야오린을 내리고 정카이원을 투입했지만, 불붙은 대표팀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김민성이 몸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재원이 9구 접전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긴 것. 2회에는 ‘홈런왕’ 박병호가 국가대표 첫 아치를 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정카이원의 2구를 걷어올려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 뒤로 꽂아 넣었다. 강정호의 2루타가 이어졌고,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9-0까지 달아났다. 선발 중책을 맡은 양현종도 빛났다.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타이완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1회 첫 타자 천핀지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진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3번 궈옌원을 1루수 플라이, 4번 천쥔시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2~3회는 삼진 4개를 곁들인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4회 다시 선두 타자 린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궈옌원과 천쥔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즈시엔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차우찬과 한현희, 안지만으로 이어진 계투진 역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재원은 콜드게임을 만드는 끝내기 중전안타를 날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G 하이라이트] 양학선, 부상을 넘어라

    [AG 하이라이트] 양학선, 부상을 넘어라

    스포츠에서는 한 하늘 아래 두 태양이 있을 수 없다. ‘도마의 신’ 자리를 놓고 겨루는 양학선(22·한국체대)과 리세광(29·북한)이 25일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사실상 처음인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을 딴 리세광은 2000년대 중·후반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이듬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어 ‘북한의 체조영웅’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그러나 리세광은 2010년을 기점으로 국제무대에 서지 못했다. 북한이 그해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간판스타 홍은정의 나이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돼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 리세광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양학선이 등장했다. 당시 18세였던 양학선은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세계적 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해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마저 접수한 양학선은 별명 그대로 ‘도마의 신’이었다. 리세광은 2012년 징계가 풀려 복귀했지만 양학선과의 맞대결은 번번이 무산됐다. 그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리세광은 도마는 물론 링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으나 양학선이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둘 모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리세광의 예선 탈락으로 진검 승부가 무산됐다. 최고 난도(난도 6.4)의 기술을 두 개나 보유한 둘에게도 걸림돌이 있다. 리세광은 서른에 가까운 나이가 부담이고, 양학선은 최근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한편 둘은 24일 마루 종목 결승에 출전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리세광은 14.533점으로 8명의 선수 중 6위에 그쳤고, 양학선은 14.10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저우카이(중국·15.533점)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학선은 뒤이어 링 결승에도 출전했으나 14.700점으로 역시 7위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태환 떠나면… 한국수영 ‘흙빛 미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한국 수영은 오직 박태환(25·인천시청)만 쳐다봤다. 8년이 흐른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에는 38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모두 117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지난 23일까지 57개 메달의 주인이 가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이 가져온 메달은 동메달 3개가 전부다. 참담한 성적이다. 그런데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남자 계영 800m 등 동메달 3개 모두 박태환이 따냈다. 비록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열리는 대회라 무거운 부담감에 부진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박태환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에서 맹위를 떨치며 세계 수영계에 한국을 각인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에 비견되는 선수도, ‘포스트’ 박태환도 없는 것이 한국 수영의 현실이다. 23일까지 열린 경영 19종목 가운데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16개 종목에서는 단 하나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박태환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은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매 대회마다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메달을 나누고 있다. 일본은 ‘평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32) 외에도 배영의 이리에 료스케(24), 개인혼영의 하기노 고스케(20), 평영의 스즈키 사토미(23), 접영의 호시 나쓰미(24) 등 젊은 스타들이 수영 강국의 계보를 잇는 중이다. 종목별로 기량이 고른 강자가 많아 단체전인 계영에서도 자주 입상한다. 일본은 중국이나 서양에 비해 체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기술적인 영법과 순발력 등 테크닉으로 극복한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선수들만 메달을 땄는데 쑨양(23)이라는 대형 남자 스타가 나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선수를 뽑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또 외국인 지도자들로부터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한국에는 분석도, 투자도, 극복하려는 의지도 없다. 박태환 이후가 있을 리 없다. 한편 박태환은 24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400m에서 통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성겸(국군체육부대),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에 이어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이번 대회 세 번째 동메달을 일궜다. 한국은 3분18초44의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중국(3분13초47), 일본(3분14초38)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금빛 물살에 비친 눈물

    금빛 물살에 비친 눈물

    스무살 김예지(포항시청)가 한국 조정 역사상 아시안게임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예지는 24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리카만(홍콩)보다 13초39나 빨랐다. 한국 남녀 조정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6년 도하대회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두 번째다. 경기 초반 김예지는 리카만에게 밀렸다. 2㎞를 달리는 경주에서 1000m를 4분22초39로 주파했다. 리카만보다 2.75초 늦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속도를 올린 김예지는 1500m 지점에서 리카만을 4.43초 차로 따돌렸고 마지막 1500∼2000m 구간에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김예지는 배 위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김예지는 “주변의 기대가 커서 부담이 많았다. 솔직히 친구들처럼 놀고 싶기도 했다. 약한 모습을 티 내기가 싫어서 꾹 참아 왔다”면서도 “정말 힘들었지만 내가 선택한 운동이니까 남들보다 힘든 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1초 미만의 차이로 2등을 했던 게 아쉽다”며 “다음에는 꼭 1등을 하고 싶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새 목표를 알렸다. 윤용호 조정 대표팀 감독은 “리카만이 몸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출발부터 치고 나갈 거라고 예상했다”며 “예지가 체중이 더 나가는 데다 역풍까지 불어 초반보다는 후반부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혁신 + 과학 + 훈련 ‘금빛 삼박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초반 태극 검객들의 ‘금빛 칼춤’이 화려하다 못해 눈부실 정도다. 남녀 개인 6종목, 단체 4종목이 끝난 24일까지 무려 15개(금 8·은 5·동 2)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금 7, 은 2, 동 5개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던 4년 전 광저우를 뛰어넘었다. 한국 펜싱이 중국, 일본 등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더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 ‘과학’, ‘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광저우대회와 런던올림픽 당시 아시아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비결은 스피드였다. 한국 선수들은 특히 팔이 짧기 때문에 발을 더 많이 움직이도록 했다. 상대와의 거리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돼 뒤로 빠져 상대방을 안심시킨 뒤 재빨리 반격하는 전술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는 1년 만에 집중 견제에 무너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와 김지연은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그러자 한국 펜싱은 혁신을 시도했다. 약점이었던 손을 단련하기로 했다. 대표팀 심재성 감독은 “발 펜싱으로 다리는 무척 빨라졌지만 상대적으로 손이 느려졌다”며 “아무래도 칼 놀림이 중요하니 손도 발처럼 빠른 속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적 고민 끝에 만든 것이 ‘3분 스텝 훈련’이다. 대표팀을 지원한 정진욱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펜싱 경기가 3분 3회전이라는 점에 착안해 무산소 능력과 유산소 능력을 둘 다 올리기 위해 3분 사이클의 음악과 함께하는 스텝 훈련을 고안했다. 선수들은 발과 같은 속도로 손을 움직인다.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체력을 올리고 칼 놀림도 빠르게 하는 것이다. 덩달아 집중력도 더 높아졌다. 여기에 고강도 체력 훈련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부진 만회를 위해 겨울 태백과 제주도에서 혹독한 동계훈련을 했다. 대표팀 11년의 베테랑인 남자 에페 2관왕 정진선(30)조차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9시까지 이어지는 훈련이었다. 훈련하고 돌아오면 피곤해서 바로 자고 눈뜨면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靑 인사검증 부실 누군가 책임져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의 내정 발표 사흘 전에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대 총장 재직 당시 ‘1+3 국제전형(유학)’ 프로그램을 불법 운영한 혐의라고 한다. 숱한 인사참사를 겪고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개인 비리가 아니라 학교 대표자로서의 법적 책임 문제가 임명 3개월 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직접적 원인인지도 의문이다. 문제가 된 1+3 유학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해외에서 3년간 수업을 들으면 외국대학 학위를 얻는다는 것이지만 교육부 인가도 없이 대학의 등록금 장사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경찰은 송 전 수석을 포함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현직 대학총장 5명을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교대는 2010~2011년 이 프로그램을 빌미로 학생 179명에게 등록금 33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23억여원은 유학원이, 10억여원은 대학이 챙겼다. 지난해 11월 내사를 시작한 경찰은 지난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하고 7월 말 입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교육문화수석에 내정한 건 소환 조사 사흘 뒤인 6월 12일이었다. 송 전 수석의 소환 조사와 청와대 내정, 기소와 사퇴 과정을 돌아보면 청와대 책임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송 전 수석이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을 모른 채 청와대가 그를 내정했다면 인사검증시스템이 먹통이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구멍 난 검증 시스템과 교육수장의 갑작스러운 경질,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온당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알고도 내정을 강행했다면 이는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 검증 절차를 가볍게 여기고 청와대 윗선에서 낙점한 인사를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다. 경위야 어떻든 실정법을 위반한 인물을 그런 자리에 앉히게 된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 단순히 판단 실수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잇따른 인사 파동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으려 하지 않는 밀실 인사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청와대의 사전 인지 여부를 떠나 박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소관인 인천아시안게임이 본격 시작된 당일, 송 전 수석이 수개월 전 입건된 사안만으로 경질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당연히 추측이 나돌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또한 청와대가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경위를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부실 검증에서 사퇴 배경을 둘러싼 의혹의 확산까지, 그 책임은 결국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 [추므로 통신] 미녀 도우미 “좋아요” 허술한 보안 “나빠요”

    인천아시안게임 시상식 진행요원들의 미모가 팬들은 물론 외국 언론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번 대회 시상식 도우미를 맡은 인원은 총 224명으로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1학년생 204명과 지난해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시상 요원을 맡았던 20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20세 안팎인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0㎝ 정도로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디자인 한 생활한복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시상식 진행을 돕고 있다. AFP통신은 “많은 남쪽 사람들이 북한 미녀 응원단의 불참에 마음 아파했지만 시상식 도우미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출입증을 소지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무단 침입, 북한 선수단을 향해 고성을 지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아시아드선수촌 식당에 무단 침입한 뒤 북한 유도 선수단을 향해 고성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침입)로 남동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출입 허가증인 대회 등록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채 부식을 나르는 통로를 통해 선수촌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터졌다! 金

    터졌다! 金

    한국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 대표팀이 마침내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라진(24·인천중구청), 김지연(26·익산시청), 윤지수(21·동의대), 황선아(25·양구군청)로 짜여진 한국 대표팀은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45-41로 잡았다. 중국에 밀려 3회 연속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우뚝 섰다. 중국은 대회 4연패를 노렸으나 한국의 매서운 ‘금빛 찌르기’에 무너졌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라진은 펜싱 첫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단체 대표팀은 3연패를 달성했다. 정진선(30·화성시청), 박경두(30·해남군청), 박상영(19·한국체대), 권영준(27·익산시청)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25-21로 눌렀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 종목에서 한 국가가 3연패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 남자 유도는 첫 도입된 단체전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단체전(5전3승제) 결승에서 4-1로 이겼다.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은 개인전에 이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첫 도입된 단체전 우승으로 남자 유도 사상 첫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승마 간판 황영식(24·세마대승마장·마명 퓌르스텐베르크)은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일궜다. 황영식은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6.575%로 출전 선수 15명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1일 본선에서 76.711%로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오른 그는 본선과 결선 합계에서 153.286%를 얻어 150.699%인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파이널리)을 제쳤다. 이로써 황영식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 부산과 도하 대회에서 금 4개를 챙긴 최준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두 대회 연속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섰다. 한국은 같은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5시간을 넘는 심야 혈투 끝에 최강 중국을 3-2로 물리쳤다. 한국 남자 단체가 대회 정상에 선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기대를 모았던 수영 박태환은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8초33을 기록,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셔틀콕 심야 혈전… 男단체 12년 만에 中 ‘제압’

    셔틀콕 심야 혈전… 男단체 12년 만에 中 ‘제압’

    한국 남자 ‘셔틀콕’이 12년 만에 중국의 높은 벽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5시간여의 심야 혈투 끝에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그동안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986년 서울 대회까지 포함해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이다.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진 이날 단체전에서 한국은 초반 일찌감치 두 경기를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경기 단식에 나선 손완호(국군체육부대)는 천룽을 상대로 1세트를 21-5로 가뿐하게 이겼다. 2세트에서는 듀스 끝에 22-24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21-14로 이겨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복식에는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나섰다. 수첸-장난 조와 맞붙어 1세트(23-21)와 2세트(21-13)를 내리 따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세 번째 단식에서 이동근(요넥스)이 세계 최강 린단에게 1, 2세트를 각각 18-21, 15-21로 내주고 말았다. 이어 4경기 복식에서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이윈-푸하이펑에 1세트를 21-19로 따냈지만 2세트(18-21)와 3세트(16-21)를 거푸 내줘 경기는 마지막 5번째 경기로 이어졌다. 5경기 단식에는 ‘승부사’ 이현일(새마을금고)이 나섰다. 베테랑 이현일은 가오후안과 맞붙어 1세트를 21-14로 가볍게 이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 이현일은 치열한 접전을 줄곧 벌이다 중반 이후 순식간에 4점을 획득하며 18-13으로 앞섰고 결국 21-18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초반 약진하는 중국·일본·북한의 메달지도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나흘째인 23일까지 아시아의 맹주를 꿈꾸는 중국, 일본, 북한의 약진으로 각 경기장이 들끓고 있다. ‘우먼 파워’를 앞세워 1982년 대회부터 9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중국을 비롯해 하기노 고스케의 광풍을 앞세운 일본, 세계신기록을 3개나 작성한 북한 등 세 나라의 ‘메달 지도’를 그려 봤다. ■여풍 분 中… 金 60% 女선수 획득 중국이 인천아시안게임 셋째 날인 지난 22일부터 종합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은 ‘우먼 파워’ 덕이다. 중국 여자는 23일 총 40개의 금메달 중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26개를 차지했다. 남자 14개의 곱절에 가까운 금맥을 캤다. 태극 낭자들도 8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선전했으나 중국의 우먼 파워를 막지 못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 20일 중국 여자는 사이클 트랙과 사격,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1일에도 수영과 우슈에서 4개를 추가했다. 남녀 합쳐 13개의 금메달이 터진 ‘골든 먼데이’인 22일에도 배드민턴과 사이클 트랙, 펜싱, 유도, 사격, 경영,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역도, 우슈에서 10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여자 선수들의 공이 컸다. 23일에도 우슈에서 칸원충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중국 여자의 금빛 행진은 계속됐다. 앞서 22일에는 셴두오는 수영 여자 자유형 100m와 계영 400m에서, 쑨원옌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여자 듀엣과 단체, 장멍유안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에서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쑨원옌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관왕, 장멍유안은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 스포츠의 우먼 파워는 오래전부터 발휘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여자 선수는 남자의 3분2에 불과했으나 자국이 딴 183개의 금메달 중 109개(59.6%)를 휩쓸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461명)가 여자(427명)보다 34명 많지만, 금메달은 여자가 더 많이 딸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물 만난 日… 수영 하기노 등 金 7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의 메달 레이스를 이끄는 이는 중국과 정반대로 남자 선수들이다. 23일 일본의 금메달은 모두 16개. 이 가운데 여자 선수들이 딴 금메달은 유도 3개, 수영 1개다. 나머지 12개를 남자 선수들이 챙겼다. 기계체조와 사이클, 유도에서 각각 2개, 1개, 3개를 땄고, 수영에서 무려 6개를 수확했다. 일본이 이때까지 수영 남자 경영에 걸려 있던 금메달 가운데 3분의2를 가져간 것이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뒤덮은 일본발 태풍의 중심에는 이번 대회 첫 3관왕 하기노 고스케(20)가 있다. 지난 21일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25)과 중국의 쑨양(23)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다음날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기록까지 새로 쓰며 2관왕에 올랐다.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지 정확히 42분 뒤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자신의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하기노에게는 금메달이 확실한 개인혼영 400m 등의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 또 접영 전문인 세토 다이야(20)도 접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2관왕에 올랐다. 각각 177㎝, 174㎝로 비교적 단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하기노와 세토가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른 배경에는 일본의 수영 인프라가 있다. 구청 등 각 지자체마다 수영장을 갖춘 대형 스포츠센터가 거의 무료다. 또 초·중·고 각급 학교에는 빠짐없이 수영장이 있다. 어릴 때부터 모든 학생이 수영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변이 넓어지고 유망주 발굴도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역사 쓴 北… 역도 세계신기록 3개 북에서 온 장사들이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대회 나흘째인 23일까지 북한은 역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세계기록도 3개나 갈아치웠다. 20일 역도 남자 56㎏급에 나선 엄윤철이, 이튿날 62㎏급의 김은국이 시상대 정상에 올랐고 22일 여자 58㎏급의 리정화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윤철과 김은국은 또 무더기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기 몸무게의 3배가 넘는 170㎏를 들어 올렸고, 인상 154㎏에 성공해 새 기록을 쓴 김은국은 합계 332㎏에서도 새 역사를 만들었다. 북한 역도 덕에 인천대회는 ‘신기록 잔치’가 될 전망이다. 대회 전체 일정 가운데 이제 막 20%를 넘었지만 벌써 7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졌다. 대회를 통틀어 3개의 세계신기록과 1개의 타이기록이 나온 2010년 광저우대회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가장 많은 세계기록이 나온 대회는 2002년 부산대회로 22개였다. 4년 뒤 도하에서는 뚝 떨어져 9개로 줄었고 광저우에서는 더 적었다. 그러나 인천대회에서는 크게 늘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신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는 분위기다. 북한 역도는 이날 남자 77㎏급의 김광성이 인상 168㎏, 용상 195㎏, 합계 363㎏을 들어 류샤오준(중국)에 이어 은메달 1개를 비롯해 동메달도 1개를 추가, 나흘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 갔다. 김광성에 앞서 여자 63㎏급에서 조복향이 인상 107㎏, 용상 140㎏, 합계 247㎏을 들어 메달을 보탰다. 북한은 25일 림종심과 김은주가 여자 75㎏급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태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동메달

    박태환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동메달

    10대에 이미 세계무대까지 평정한 뒤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해 온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에게 안방에서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는 오히려 짐이 된 듯했다. 박태환은 23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에 터치패드를 찍어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박태환은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국 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마음 편히 운동에 전념할 처지가 못됐다. 새로운 후원사를 찾지 못해 지난해 1월에는 자비를 털어 전담팀을 꾸리고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다. 다행히 인천시청이라는 새 둥지를 찾았고, 스타 강사인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1년간 5억원을 선뜻 후원하기로 했지만 SJR의 사정으로 지난 7월 지원이 중단되는 바람에 박태환은 다시 ‘홀로 서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착실히 준비했다. 7월 열린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를 끊고 지난달에는 팬퍼시픽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15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대회 3연패까지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치러져 홈 이점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국내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이 처음인 박태환에게는 주변 상황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태환은 이날 결승 경기 후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면서 쏠리는 눈을 피부로 직접 느끼다 보니 부담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활의 바벨 든다” 돌아온 사재혁

    “부활의 바벨 든다” 돌아온 사재혁

    한때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이었던 사재혁(제주도청)이 부활의 금빛 바벨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사재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77㎏급 경기 도중 팔꿈치가 탈구되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 수술대에 오르며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는 다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체급을 올려 85㎏급에 출전한다. 재기전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재혁은 “사실 예전에는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아시아 정상이 쉽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그는 “스스로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목표는 금메달이어야만 한다”면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잘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큰 부상을 겪고 긴 재활을 견딘 사재혁은 “‘정말 한 번만 제대로 역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기록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 내가 이렇게 극복했다는 걸 기록으로 보여 주는 일만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85㎏으로 체급을 올린 사재혁의 공식 최고 기록은 인상 166㎏·용상 202㎏으로 합계 368㎏이다. 최근 훈련 중에는 훨씬 무게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정확한 기록은 비밀”이라며 웃었다. 로스타미 키아누시(이란), 톈탸오(중국)를 넘어서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이들은 합계 390㎏을 기록한 85㎏의 강자다. 사재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기는 미추홀] 교사·군인·학생… 태국 야구 콜드패 그래도 값진 도전

    0-15 콜드게임으로 졌지만 그들은 패배자가 아니었다. 지난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태국은 한국에 완패를 당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날 믹스드존에서 만난 일본 출신 도쿠나가 마사오 감독은 “태국은 야구를 하는 인구가 100여명에 불과한 불모지다. 프로나 실업팀은 물론 고등학교에도 야구팀이 없다. 그러나 18세 학생 선수 중에는 잠재력 있는 이들이 많다. 5~10년 뒤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4명 중 23명이 프로인 한국과 달리 태국은 교사와 군인,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동호인 팀이다. 지난달 소집됐지만 평일에는 직장과 학업 때문에 모일 수 없었고 주말에만 간신히 훈련했다. 마땅한 연습 경기 상대조차 없었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태국의 한국 교민들이 팀을 만들어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해 줬다는 후문이다. 경기 내용도 엉성했다. 투수들의 최고 구속은 120~130㎞에 머물렀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도 힘들어했다. 타자들은 생전 처음 구경하는 한국 투수들의 150㎞ 가까운 강속구에 연신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에만 무려 8점을 헌납한 태국은 그러나 용기를 잃지 않았다. 6번 타자 겸 중견수 J M 다루는 부친이 미국인인 혼혈 선수. 현재 미국 뉴욕의 대학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그는 동료들과 달리 기본기가 갖춰져 있었다. 김현수의 큼지막한 타구를 멋진 캐치로 잡아내 한국 관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다루는 “태국 야구는 성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 참가해 동료들도 많은 경험을 얻었을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도 男단체 초대 챔피언… 카자흐스탄 4-1로 제압

    한국 남자 유도가 아시아 단체팀을 위해 처음 마련된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23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종목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단체전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남자 81㎏급에 출전한 김재범(한국마사회)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까지 우승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종목에서 2관왕을 달성한 것은 김재범이 처음이다. ‘비운의 천재’ 방귀만(남양주시청)은 불운을 떨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유도 천재로 불렸던 방귀만은 2002년 국가대표 발탁 이후 부상과 부진에 울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 73㎏급에 출전했던 방귀만은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금메달의 꿈은 영영 이룰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방귀만은 10여년 동안 꿈꿔 왔던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봉으로 나선 66㎏급 최광현(하이원)은 아즈마트 무카노프에게 되치기로 소매업어치기 절반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방귀만이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스탄 이키바예프와 절반 하나씩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지도 2개를 빼앗아 승리한 것. 이어 ‘중참’ 김재범이 흐름을 바꿨다. 시종일관 상대 아지즈 칼카마눌리를 밀어붙인 끝에 빗당겨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반칙승으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네 번째 주자인 90㎏급의 이규원(한국마사회)이 다시 1승을 보탰다. 개인전에 출마하지 않고 단체전에 집중했던 이규원은 티무르 볼라트를 상대로 1분 21초 만에 양팔 업어치기 한판을 따내 3승째를 따냈고,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김성민(경찰체육단)은 예르잔 신케예프를 단숨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쓰러뜨리고 이날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 개인전 100㎏ 이상급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었다. 한편 여자부는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4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쑨양의 파랗게 멍든 왼손 엄지손 부근

    [포토] 쑨양의 파랗게 멍든 왼손 엄지손 부근

    23일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400m 예선에서 1위로 들어온 중국의 순양 선수의 왼쪽 엄지손가락 부근이 파랗게 멍들어 있다. 순양 선수는 앞서 열린 200m 자유형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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