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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적으로 방남,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폐회식에 참석하고 난 뒤 밤 10시께 돌아갈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인천공항에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보내 북한 대표단을 영접할 계획이다. 이어 황병서 일행은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점심에는 류 장관을 포함한 우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임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에 이어서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아시안게임 폐막식 위해 방남

    북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아시안게임 폐막식 위해 방남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적으로 방남,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폐회식에 참석하고 난 뒤 밤 10시께 돌아갈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인천공항에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보내 북한 대표단을 영접할 계획이다. 이어 황병서 일행은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점심에는 류 장관을 포함한 우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임 대변인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것에 이어서 고위급 대표단이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정은 전용기 타고 온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외 목적은?

    김정은 전용기 타고 온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외 목적은?

    ‘김정은 전용기’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전격 방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최고위급 인사들 3명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 3명이 동시에 방문한 것도 처음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했지만 남북간의 중요한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방문한 인사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 당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다. 황병서는 군부의 최고직으로 북한 서열 2위다.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북한의 대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대화가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좋은 소식 전해지기를”,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갑자기 고위급 인사라니 무슨 일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전격 방한 왜…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서 박대통령 만날까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전격 방한 왜…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서 박대통령 만날까

    ‘최룡해’ ‘김양건’ ‘황병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4일 오전 전격적으로 방남,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 특히 황병서, 최룡해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로 알려져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이들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남한에 보낸 것은 관계 개선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어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지도 관심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 등 북한측 인사가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우리측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병서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폐회식에 참석하고 난 뒤 밤 10시쯤 돌아갈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인천공항에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보내 북한 대표단을 영접할 계획이다. 이어 황병서 일행은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점심에는 류 장관을 포함한 우리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우리측 관계자에는 청와대 고위 인사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의전상으로는 정식 회담이 아닌 ‘환담’과 ‘비공식 오찬’이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급 접촉이 성사되는 셈이이서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전날 전격적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차 방한 중인 대표단을 통해 우리측에 황병서를 비롯한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우리측은 이에 동의했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소식에 네티즌들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어떤 이야기들 오갈까”,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서울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좋은 소식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전용기 타고 온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김정은, 北 특사 최고예우로 보냈나

    김정은 전용기 타고 온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김정은, 北 특사 최고예우로 보냈나

    ‘김정은 전용기’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전격 방한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최고위급 인사들 3명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 3명이 동시에 방문한 것도 처음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했지만 남북간의 중요한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방문한 인사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 당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다. 황병서는 군부의 최고직으로 북한 서열 2위다.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북한의 대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김정은 전용기는 2대로 북한 최고위층도 이 전용기를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오늘 북한 대표단이 타고 온 것은 2대의 김정은 전용기 중 하나”라며 “둘 중 하나는 수행원이 많을 때 쓰는 큰 것이고 하나는 작은 것인데 오늘 타고 온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에 일반 비행기가 아닌 김정은 전용기를 내준 것은 대표단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부각함과 동시에 이들에게 최고 예우를 갖춰 ‘특사’로서의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럭비 기적의 1승

    여자럭비 기적의 1승

    한국 여자 럭비가 마침내 감격의 아시안게임 첫 승을 낚았다. 10차례 패한 끝에 거둔 꿈 같은 1승이다. 대표팀은 2일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럭비 9~10위 결정전에서 라오스를 34-0으로 꺾고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럭비 역사를 통틀어 1승이 쓰이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여자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구성됐다. 여성이면 지원할 수 있었고, 그렇게 럭비공 한 번 만져본 적 없는 24명이 모였다. 연습 3개월 만에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6전 전패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목표는 욕심 없이 1승이었다. 국내에는 고등학교와 실업을 통틀어 단 한 개의 여자 럭비팀도 없다. 대학팀으로는 지난 3월 창단한 수원여대팀이 유일하다. 동호인 클럽도 2개만 있을 뿐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대표팀도 겨우 꾸렸다. 지난 3월에야 선발전을 통해 대학생과 예비 사회인으로 12명의 선수를 모았고 4월부터 6개월간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런 척박한 현실을 감안하면 1승도 기적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은커녕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선제점을 냈지만 7-10,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마지막 순위결정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4년 전 광저우에서 전패를 당한 뒤 ‘인천에서는 전패는 면하자’라는 목표를 세웠고 결국 마지막 날 목표를 달성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손연재, 볼 연기하다 실수, “앗, 공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손연재, 볼 연기하다 실수, “앗, 공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리듬체조요정’ 손연재가 2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볼 연기를 하다 공을 떨어뜨렸다. 공을 공중으로 던져 등 뒤로 받는 과정에서 놓치고 말았다. 볼 연기에서 실수는 치명이다. 탄성이 있는 공의 특성상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 경기장 밖으로 굴러가기 십상인 까닭에서다. 손연재는 실수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연기해 17.300을 받았다. 손연재는 볼 연기가 끝나자 안타까운 듯 엎드려 아쉬움을 달랬다. 스스로 자책하듯 머리를 쥐어박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를 ‘손’에 담다

    아시아를 ‘손’에 담다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20·연세대)는 신들린 듯한 연기로 잇따라 ‘꿈의 점수’인 18점 행진을 펼쳤다. 손연재가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첫 출전한 종목은 곤봉.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경쾌한 음악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물 흐르는 듯한 연기를 펼쳐 18.1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이어 연기한 리본과 후프에서도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로 각각 18.083점과 18.216점을 획득했다. 특히 후프에서는 지난 4월 코리아컵 볼 종목에서 받은 개인 역대 최고점수인 18.200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종목별 20점 만점으로 개편된 리듬체조에서 18점은 야나 쿠드랍체바나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밟은 고지다. 손연재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후프 예선에서 18.100점을 받아 처음 18점 고지에 올랐고 같은 대회 후프와 곤봉 결선에서도 각각 18.050점과 18.000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는 FIG 주관 대회에서 18점을 돌파한 적이 없다. 손연재는 마지막 순서 볼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해 17점대에 머물렀지만, 이미 덩썬웨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덩썬웨는 볼에서는 17.40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종목은 모두 손연재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전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우즈베키스탄의 세르듀코바 아나스타샤(68.349점)가 차지했다. 시상대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손연재는 “시니어로 올라선 뒤에는 (외국 전지훈련을 수행하느라) 거의 한국에 있지 않았다. 가족들과 떨어져 (타지 생활이) 힘들었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이겨냈다”고 고된 훈련 기간을 감개무량한 듯 되돌아봤다. 여섯 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한 뒤 선수 생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손연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깨로 바꾼 메달 색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은 한국 육상에도 통하는 격언이었다. 성혁제(24·인천시청), 박봉고(23·구미시청), 박세정(30·안양시청), 여호수아(27·인천시청) 순으로 달린 남자 대표팀이 2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600m 계주 결선에서 3분04초03에 결승선을 통과, 일본(3분01초88)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마지막 주자 여호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주자 유세프 아메드 마스라히와 같은 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순간 어깨를 던진 뒤 트랙에 나동그라져 절묘하게 메달 색깔을 바꿨다. 사진 판독 결과 여호수아의 어깨가 마스라히의 머리보다 먼저 결승선을 넘은 것으로 판명됐다. 최동백(20·한국체대)이 허벅지를 다쳐 급히 여호수아를 투입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400m 계주를 뛴 지 불과 35분 만에 다시 뛴 여호수아는 박세정에게 바통을 받은 뒤 앞서 달리다 마스라히에게 추월당했지만 마지막 50m를 전력 질주, 기어코 은메달을 확정시켰다.대표팀은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3분04초05)을 0.02초 앞당기는 기쁨도 누렸다.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도 1998년 방콕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은메달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금메달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김덕현(29·광주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93을 뛰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동메달로 챙겼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함께 넘었다, 만리장성] 女농구, 중국 70-61로 꺾고 20년 만에 … 광저우대회 패배 설욕

    [함께 넘었다, 만리장성] 女농구, 중국 70-61로 꺾고 20년 만에 … 광저우대회 패배 설욕

    여자농구 대표팀이 2진급으로 꾸려진 만리장성을 넘어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중국을 70-61로 제압하고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4쿼터 종료 0.7초를 남긴 상태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하은주 등이 태극기를 들고 코트에 들어올 정도로 중국을 꺾은 기쁨은 남달랐고 짜릿했다. 특히 4년 전 광저우대회 결승에서 64-66으로 뒤진 채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이미선이 완벽한 가로채기를 성공해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심판이 파울을 부르는 바람에 자유투 둘을 내줘 분패했던 설움도 되갚았다. 다른 대회보다 일찍 소집돼 혹독한 훈련을 견뎌온 대표팀 선수들은 위 감독의 소속팀인 우리은행 선수들이 해왔던 대로 위 감독을 헹가래친 뒤 발길질을 가하는 것으로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중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들을 대거 내보내고 이번 대회에 2진급 대표팀을 꾸렸다. 30세 장판(187㎝)과 31세 쑨샤오위(190㎝)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이하이며 양헝위(193㎝)는 불과 19세, 평균 연령은 24.1세로 한국보다 여섯 살가량 어리다. 두 팀은 3쿼터를 마칠 때까지 동점만 다섯 차례, 역전은 12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의 경험 미숙이 4쿼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한국은 압박수비로 중국을 6분 가까이 무득점에 묶어놓고 김단비(신한은행)와 양지희(우리은행)의 연속 골밑 돌파, 신정자(KDB생명)의 2득점, 다시 양지희와 신정자의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0점을 보태 경기 종료 4분34초 전 64-52로 달아났다. 베테랑 변연하(국민은행)가 16득점으로 앞장섰고 신정자가 14득점, 리바운드 5개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우승의 감격 뒤에는 평균 연령 30.1세인 대표팀의 세대교체라는 숙제도 남겼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한국과 북한의 축구 결승전, “맞붙은 남북 축구, 갈라선 남북 응원...”

    인천아시안게임 한국과 북한의 축구 결승전, “맞붙은 남북 축구, 갈라선 남북 응원...”

    한국 축구가 북한과 피를 말리는 ‘한반도 더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오른발 슈팅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으면서 아시아 맹주로 인정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메달만 7개 ‘볼링 코리아’

    인천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볼링 박종우(23·광양시청)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한국 남자볼링 대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그럼에도 박종우는 이번 대회에서 혼자 2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형들과 5인조 우승까지 합작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했다. 2010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면서 일찌감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러다 태극마크를 노리던 2012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약 5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리면서 재기를 꿈꿨고, 결국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지난해에는 신승현(25·수원시청)과 함께 출전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2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중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리는 평가전에서도 2010년 광저우대회 3관왕인 최복음(27·광양시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초반 남자 대표팀이 ‘노메달’을 걱정할 때도 희망을 싹틔웠다. 최복음,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과 함께 출전한 3인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점수(1258점·평균 209.67점)로 첫 동메달을 이끌었다. 이어 5인조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한국의 금메달을 주도했고, 개인종합까지 석권해 단숨에 2관왕에 등극했다. 기세를 몰아 마스터스 금메달까지 쓸어담았다. 한국 볼링은 전통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 8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3세계볼링선수권에서도 총 14개(금5, 은4, 동5)의 메달로 최고의 이름값을 했다. 한국 볼링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은 기존에 이름을 올린 선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또 볼링은 2인조, 3인조, 5인조 등 단체전이 많아 팀 단위로 훈련과 경기를 하는 한국에 유리하다. 특히 한국은 선수 생활 과정에서 합숙 훈련이 많아 선수들 간 신뢰가 두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아시아볼링연맹(ABF)은 이번 대회에서 레인의 오일과 패턴을 교체하며 한국을 직접적으로 견제했으나 이미 세계 정상급인 한국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함께 넘었다, 만리장성] 女배구, 중국 완파하고 20년 만에 정상… 김연경 26득점 맹활약

    [함께 넘었다, 만리장성] 女배구, 중국 완파하고 20년 만에 정상… 김연경 26득점 맹활약

    한국 여자 배구가 20년 만에 아시아를 제패했다. 한국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3-0(25-20 25-13 25-21)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4년 전 광저우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지난달 12일 끝난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결승에서도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 우승으로 빚을 갚았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한국의 공격 성공률은 49%에 달했다. 중국은 34%에 그쳤다. 블로킹 득점에서는 8-5로, 서브 득점에서도 3-0으로 앞섰다. 에이스 김연경(26·페네르바체)은 두 팀 최고인 26점을 퍼부었고 김희진(23·IBK기업은행)은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득점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2개의 블로킹과 1개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3세트 코트를 밟은 신예 세터 이다영(18·현대건설)은 날카로운 세트로 중국을 교란했다. 한국은 1세트를 잡아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2세트 초반 중국에 끌려갔던 한국은 박정아(21·IBK기업은행)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도 뒤진 채 시작했다. 중국은 한국을 ‘0’에 묶어놓고 6점을 내리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은 11-13까지 따라붙은 뒤 김희진이 이동 공격으로 1점 차로 줄인 데 이어 동점 블로킹까지 성공시켰다. 곧바로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은 한국의 상승세에 중국은 급격히 흔들렸고 24-21 매치포인트에서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은 “뒤졌을 때도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단상에 올라가 본 건 처음이다. 막상 금메달을 따니까 메달 욕심이 생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에서 1-3(19-25 25-18 18-25 23-25)으로 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자축구 ‘1분의 기적’

    남자축구 ‘1분의 기적’

    한국 축구가 피를 말리는 ‘한반도 더비’에서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임창우(대전)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으면서 아시아 맹주로 다시 섰다. 또 북한과의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도 2승1무1패로 앞서갔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손연재는 후프(18.216점), 볼(17.300점),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합계 71.699점으로 덩썬웨(중국·70.332점)를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16세 때인 광저우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는 이로써 4년 만에 ‘아시아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손연재는 ‘꿈의 점수’로 불리는 18점대를 잇따라 돌파하며 초반부터 덩썬웨에 여유 있게 앞섰다. 마지막으로 연기한 볼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지만 벌어놓은 점수가 많아 가볍게 덩썬웨를 눌렀다. 이나영(28·대전시청)은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볼링 여자 마스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게임 합계 477점을 기록, 왕야팅(타이완·437점)을 제치고 네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대표팀의 막내 박종우(23·광양시청)도 2게임 합계 407점을 기록, 우슈훙(홍콩·401점)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 3관왕이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토] 손연재, 볼 연기 끝난 뒤 실수를 안타까워하며 “리액션도 귀엽네, 금메달감...”

    [포토] 손연재, 볼 연기 끝난 뒤 실수를 안타까워하며 “리액션도 귀엽네, 금메달감...”

    2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손연재가 볼 연기를 마친 뒤 실수가 안타까운 듯 엎드려 아쉬움을 달랬다. 스스로 자책하듯 머리를 쥐어박기도 했다. 리듬체조 볼 연기에서 실수는 치명이다. 탄성이 있는 공의 특성상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 경기장 밖으로 굴러가기 십상인 까닭에서다. 손연재는 특기인 피봇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공을 공중으로 던져 등 뒤로 받는 과정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연기해 17.300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최초 ‘철의 여인들’

    한국 최초 ‘철의 여인들’

    운도 따랐지만 지독한 훈련이 있었기에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양수진(26·LH), 정민아(22), 최민지(21·이상 한국체대), 김선우(18·경기체고)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이 2일 인천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합계 5120점을 얻어 일본(476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이 도입된 2002년 부산대회 이후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번번이 밀려 금메달을 놓쳤던 설움도 벗어버렸다. 양수진이 1312점으로 은메달, 최민지가 1298점으로 동메달을 따내 개인전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는 양수진이 광저우에서 수확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대표팀은 ‘타도 중국’ 기치 아래 지난해 11월부터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합숙하며 집중 훈련을 한 성과를 봤다. 김성진 대표팀 감독은 육상, 사격, 수영에선 중국을 넘기 힘들다고 판단, 펜싱과 승마에 집중했다. 펜싱 실업팀과 체육대학 펜싱부를 들락거리며 어깨 너머로 배웠고 국군체육부대에선 매일 오전 말만 탔다. 20여필의 습성을 속속들이 꿰 임기응변을 발휘하도록 했다. 전략은 정확히 맞아떨어져 이날 펜싱, 수영까지 근소하게 앞서던 중국은 승마에서 두 선수가 실격당하는 바람에 한국에 우위를 내줬다. 중국 선수들이 말고삐와 안장 등 모든 장구를 자신들이 공수해 온 것들로 바꿨는데 새 장구가 어색한 듯 말들이 잦은 실수를 저지른 것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손연재 “덩썬웨와의 경쟁,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 나타날 것”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첫날 열렬한 팬들의 응원 속에 은빛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 “정말 많은 응원 덕분에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1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개인예선을 겸한 단체전에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또 팀 종합 점수에 많은 점수를 보태며 단체 은메달 획득에 공을 세웠다. 한국 리듬체조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건 처음이다. 손연재는 “오늘 무사히 경기를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나 개인종합 결승을 염두에 둔 듯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일 경기에도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네 가지 종목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첫 종목인 볼 연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은 데 대해 “아시안게임이고,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게다가 첫 종목이어서 긴장하는 것은 당연했다”면서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곧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인천 입성 직전까지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몸 상태에 대해 “출전한 선수들 모두 세계선수권에 나섰기 때문에 힘들다”면서 “누가 얼마나 집중력을 잃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덩썬웨와의 경쟁에 대해 묻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덩썬웨는 대단한 선수이고 실력 있는 선수”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서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천N방송 아시안게임 실수 영상 화제…“선수들 실수 보고 웃는 건 좀 아니다” 반론도

    인천N방송 아시안게임 실수 영상 화제…“선수들 실수 보고 웃는 건 좀 아니다” 반론도

    ‘인천N방송’ 인천N방송 인천 아시안게임 실수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다. 인천시 산하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서비스 중인 인천N방송의 인천아시안게임(AG) 전용채널(CH 13)에서 최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남녀 기계체조 경기 중 체조 선수들의 실수영상을 모은 ‘아시안게임 실수만발 기계체조’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AG 실수영상에는 한국 남자선수 평행봉 회전에서 평행봉에 발이 닿아 미끄러지고, 멋진 공중회전 후 착지순간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이 나온다. 또 베트남 남자선수가 착지 동작에서 머리를 부딪치는 아찔한 순간도 담고 있다. 장우식 인천N방송 센터장은 “AG기간중 많은 시민들이 대회 이모저모를 볼 수 있게끔 시민기자단이 촬영한 참신하고 차별화된 방송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N방송 AG 실수영상 모음을 본 네티즌들은 “인천N방송 AG 실수영상 모음, 선수들 실수를 보며 웃는 것이 좀 찔린다” “인천N방송 AG 실수영상 모음, 재밌긴 하네” “인천N방송 AG 실수영상 모음, 이런 걸 보고 웃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없는 날 韓껏 웃다] 金현우 ‘그랜드슬램’

    [日 없는 날 韓껏 웃다] 金현우 ‘그랜드슬램’

    레슬링 간판 김현우(26·삼성생명)가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에서 가나부코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일군 김현우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국 레슬링에서 그랜드슬램을 일군 선수는 박장순, 심권호에 이어 김현우가 세 번째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면서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26·삼성생명)는 결승에서 마쓰모토 류타로(일본)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류한수는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류한수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당당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안한봉 감독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하루하루 강훈련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그래도 죽기 살기로 운동한 것을 보답받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며 “다음 올림픽을 위해 고칠 것은 고쳐 다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도 하루 금 3개를 쓸어담으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철호(23·삼성에스원)는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자인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이로써 조철호는 여자 46㎏급 김소희(20)와 57㎏급 이아름(22·이상 한국체대)에 이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대회 태권도 통산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세계 랭킹 1위의 김소희는 결승에서 린완딩(타이완)을 10-4로 제압,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대회 첫 금메달을 움켜쥔 그는 2011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아름도 결승에서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자인 이아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라 체급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0년전 꼴찌 이번엔 No.2

    10년전 꼴찌 이번엔 No.2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박칠성(32·국군체육부대)에게 쉬 잊히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남자 20㎞ 경보에서 메이저대회 첫 경험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1시간32분41초로 레이스를 완주한 41명 중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격당한 선수만 7명이었다. 미국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무더위 속에서 완주한 아름다운 꼴찌”라고 치켜세웠지만 쑥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박칠성이 1일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코스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50㎞ 경보에서 3시간49분15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보의 대회 이 종목 첫 은메달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3시간47분13초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7위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3시간45분55초(13위)로 자신의 기록을 또 넘어섰다. 지난해 5월 훈련 도중 발등을 다치자 석달 뒤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 꼴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대신 박칠성은 부상을 다스리며 1년 반 가까이 이번 대회 준비에만 매달렸고 이날 화려하게 재기했다. 박칠성은 “금메달을 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는데 내 몸이 은메달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3시간41분대 선수와는 역시 차이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세와 지구력을 보완해 50㎞ 경보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칠성은 이날 레이스를 되돌아보며 “36㎞ 지점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쓰러지더라도 가보자는 마음과 한 명만 더 잡자는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징크스가 있어서 늘 부모님께 오지 말라고 하는데 오늘은 왜 오셨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오늘은 징크스가 깨진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여호수아(27·인천시청)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82로 결승선을 통과, 페미 오구노데(카타르·20초14)와 알수바이에 파하드(사우디아라비아·20초74)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재근이 1982년 뉴델리와 1986년 서울대회를 2연패한 뒤 28년 만에 나온 한국의 메달이다. 정혜림(27·제주시청)은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예선(13초17)보다 늦은 13초39로 4위에 그쳤다. 4년 전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연경(32·문경시청)은 13초73으로 6위에 그쳤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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