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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신항 착공 “동북아 물류 허브로”

    인천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증하는 중국행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인천 ‘송도신항’이 30일 착공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건설하는 송도신항 1-1단계 축조공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송도신항 건설사업은 4조원을 들여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1단계 공사는 2012년 10월까지 3388억원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6선석을 건설한 뒤 이듬해 상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이들 부두는 풍력·태양에너지 이용설비와 인공해초실 등을 적극 반영한 그린포트(Green Port)로 건설돼 연간 1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이어 1-2단계는 2015년까지 1조 3600억원을 투입, 컨테이너부두 7선석과 잡화부두 4선석을 추가로 건설한다. 또 2단계는 2020년까지 2조 3000억원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10선석과 잡화부두 3선석을 축조하게 된다. 이러한 단계별 공사가 모두 끝나면 송도신항은 컨테이너부두 23선석, 잡화부두 7선석 등 모두 30선석을 갖춘 매머드급 부두로 자리매김된다. 송도신항 건설사업은 국토해양부(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가 항만 진입로와 호안을 포함한 기반시설 공사를, 인천항만공사는 부두시설 공사를 각각 나눠 맡아 진행한다. 기반시설은 2007년 말 호안 6.4km 조성공사가 시작돼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송도신항이 가동되면 심각한 체선·체화 현상을 빚고 있는 인천항의 물동량을 상당부분 흡수해 인천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톈진,다롄,옌타이 등 북중국의 급증하는 컨테이너 물동을 처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동북아 물류기지 허브라는 지향점을 실현하는 데 있어 송도신항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서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인고속도 일부 구간 일반도로로

    인천시와 국토해양부는 28일 경인고속도로의 인천 일부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기 위한 ‘도로관리권 이관’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인천시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서구 가정오거리와 가좌IC 주변의 대규모 도시재생사업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 대상은 시가 처음 요구한 서인천IC~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용현동) 11.76㎞ 구간 중 시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서인천IC~가좌IC 5.7㎞ 구간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임대형 민자사업(BTL) 학교’에 대한 부실 시공 및 관리, 예산낭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안민석 위원장과 노현경 인천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은 28일 “감사원은 부실·부패로 얼룩진 학교 BTL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BTL사업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국적인 실태 조사와 부실·부패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밝혀 BTL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市 교육위원회 등 특별감사 시행 촉구 노 부의장은 지난 2월 인천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민간사업자가 학교 강당의 부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시교육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등 4개 BTL학교의 부당행위를 밝혀냈다. 노 부의장은 “인천시교육청은 민간사업자의 부실공사를 묵인하고, 조사에 착수한 뒤에도 문제점을 축소하려 한 의혹이 짙다.”며 “BTL사업을 점검하는 성과평가위원회도 엉터리로 운영되는 등 BTL사업의 부실과 부패는 교육당국과 사업자, 성과평가위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노 부의장이 지난 7∼10일 공무원,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지역 26개 BTL학교 가운데 8개교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개교한 N초교·M고 등의 옥상 방수가 부실하고 건물 벽체의 균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중·M고 등은 급식실 주방기구가 녹슬어 있거나 조립상태가 엉망이었으며 M특수학교 옥상은 작은 마찰만으로도 방수 표면이 일어나는 등 7개교에서 시공 및 관리부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이 속출하는 것은 시설관리를 둘러싸고 학교와 민간사업자간의 업무영역과 책임한계 등이 불분명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BTL학교는 행정실이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기존 학교와는 달리 민간사업자가 별도의 인력을 고용해 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를 맡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임대료 외에 유지관리비를 지급하는 만큼 학교측도 시설관리에 일정한 권한을 행사한다. 하지만 양측간에 건물·설비·경비·운영 등의 업무담당을 표시한 개괄적인 가이드라인만 설정돼 있을 뿐 세세한 업무구분이 돼 있지 않아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유리창이 깨지거나 조경수목이 고사했을 경우 ‘운영사 관리부실이냐, 이용자 잘못이냐.’는 책임 소재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돈 받는 민간 사업자가 성과평가위원 인천지역의 경우 13명의 BTL사업 성과평가위원 가운데 관리운영사(민간사업자) 관계자 3명이 포함돼 있으며 관련 전문가에도 이들이 추천한 사람이 포진해 있다. 돈을 받을 사람이 스스로 성과를 평가하는 꼴이다. 인천지역 BTL학교는 2007년 9월 첫선을 보인 이래 모두 100%를 지원받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시교육청으로부터 166억원을 지원받았다. 26개 BTL학교를 짓는 데 민간사업자가 2500억원을 투입했으나 향후 20년간 이들에게 6100억원이 지원된다. 노 부의장은 “BTL사업 성과평가위원회에 회의록조차 없었으며 형식적으로 평가가 이뤄져 조경수목이 고사한 학교조차 A등급을 받는 등 학교 BTL사업이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용어클릭 ●BTL(Build-Transfer-Lease)학교 민간사업자가 학교를 지어 교육청에 넘긴 뒤 20년간 임대료 및 관리운영비를 받아 사업비를 보전받는 것. 정부의 학교건립 재정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올라 각 지자체에서 관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인천 영종도에서 밀라노를 만난다

    디자인·전시산업의 세계적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그대로 한국에 옮겨놓는 ‘밀라노 디자인시티’가 27일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착공됐다. 밀라노 디자인시티는 인천시에 21세기 아시아의 ‘디자인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착공된 ‘트리엔날레 인천’은 인천시와 밀라노가 공동으로 2017년까지 영종하늘도시 안에 3.7㎢ 규모로 조성할 ‘밀라노 디자인시티’의 선도사업이다. 전시장 부지 2만 605㎡에 연면적 7066㎡ 규모로 세워질 트리엔날레 인천은 최고 권위의 모던아트 디자인전시관인 이탈리아 ‘트리엔날레(Triennale)’의 전시시스템을 도입한다. 이곳에는 개관과 함께 밀라노 디자인박물관의 전시품 100여점과 레오나르도다빈치 과학박물관에 있는 발명품 55점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인천의 착공으로 세계 최초의 디자인 컨셉트 도시인 밀라노 디자인시티가 첫삽을 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시와 밀라노는 영종하늘도시에 2017년까지 3조 408억원을 들여 동북아 최대의 전시복합단지인 밀라노 디자인시티를 세우기로 지난해 11월 협약을 맺었다. 이곳에는 이날 착공된 트리엔날레 인천을 비롯해 피에라밀라노 전시장, 레오나르도다빈치 과학박물관, IED·SPD 디자인스쿨, 라스칼라 아카데미, 베르디 음악원 등 세계적인 전시·예술·과학시설이 들어선다. 피에라밀라노 인천은 이탈리아 본사의 컨셉트를 도입해 가구, 패션, 건축·의료기, 자동차 등을 종합전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표심 유혹하는 ‘色’

    지난 19일 오전 인천 부평의 원적산 공원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할 때의 일이다. 파란색 계열의 점퍼를 입은 40~50대 여성 3명에게 정 대표가 “수고하십니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점퍼 색깔을 보고 부평을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부인과 선거운동원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악수에 응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은 알고 보니 무소속 천명수 후보의 부인이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색깔’은 중요한 아이템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후보자들은 모자와 점퍼, 플래카드까지 색깔을 통일시켜 표심(票心)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연초록색을 각각 사용한다. ●한나라 후보는 푸른색·민주 연초록 무소속 후보들은 아예 돋보이는 색을 따로 정하거나, 유력한 후보가 사용하는 색깔을 따라가기도 한다. 부평을의 천 후보는 짙은 파란색을 사용한다. 천 후보 쪽은 24일 “천 후보는 한나라당 예비후보였고 인천시당 부위원장까지 지낸 만큼 태생이 한나라당”이라면서 “우리가 집중 공략하는 유권자층도 한나라당 부동층과 보수성향이다 보니 색깔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덕진 정동영후보 노란색 바람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노란색을 사용하면서 이웃한 완산갑 재선거 현장에는 ‘노란색 바람’이 불고 있다. ‘정·신연대’를 형성한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후보는 물론이고 국무총리 민정수석 출신인 무소속 김형욱 후보도 노란색을 사용한다.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김 후보는 공천 탈락 후에도 민주당의 연초록색 점퍼를 입다가 정 후보의 점퍼 색깔이 결정되자 노란색으로 바꿨다. 김 후보 쪽은 “정 후보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심정적 의미에서 정 후보가 쓰는 색깔을 같이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뻔뻔스런 인천교육감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아들 결혼식에 교육청 직원을 동원하기로 하고, 청첩장 수천장을 교육계 인사들에게 배포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나 교육감은 26일 있을 큰아들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2000여장을 제작해 460여개 초·중·고교 교장과 교감, 본청과 5개 지역교육청의 5급 이상 교육공무원, 교육과학연구원 등 15개 산하기관장 등에게 보냈다. 또 지역 내 학원연합회 등 각종 유관 단체와 인사 등에게도 청첩장을 돌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차와 GM대우의 부품 협력사에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한다. 원청업체의 부실로 인한 협력사의 연쇄 부도를 차단하자는 정부의 의지와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자는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협력 업체들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가 정상 회복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해 정부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쌍용차의 경우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고, GM대우는 산업은행이 실사를 하고 있어 당장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지자체와 은행, 보증기관이 함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을, 기업·농협·신한은행이 모두 100억원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우대를 통해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에 24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에서는 쌍용차 1차 협력업체 76곳과 2·3차 협력업체 700여곳이, 인천에선 GM대우 협력업체 1000여곳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면서 “지원 대상은 인천시와 경기도 내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를 우선으로 하지만 다른 지역 협력사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기아차가 200억원을 내놓는 상생펀드를 통해 현대·기아차 협력사에 1000억원을 도와줬다. 이와는 별도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주력 업종의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대기업과 은행이 1대1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배수 안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전액 보증하고, 은행이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협력사는 상생펀드 또는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차의 협력업체는 원청업체의 부실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GM대우 경영진을 만나 미국 GM 본사의 보장과 지원이 우선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GM대우에 유동성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최재헌기자 golders@seoul.co.kr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슈퍼추경’ 지방재정 毒 되나

    ‘슈퍼추경’ 지방재정 毒 되나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슈퍼 추경’이 지방 재정에는 ‘독(毒)’으로 작용할 것인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고보조금’이라는 선심을 쓴다 해도 예산 조기집행으로 이미 재정이 고갈된 대다수의 지자체는 지방비 분담금을 확보할 길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에 달하는 지방비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지방에 돈을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지자체와 함께 경기 부양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고보조사업 지방분담 비율 최대 70% 현재 국회가 심의 중인 추경은 28조 9000억원. 이 가운데 5조 1000억원 정도가 국고보조금으로 편성돼 각 지자체에 지원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정부 방침에 따라 조기 추경을 통해 이미 가용예산을 탕진한 상태라 지방비 분담비율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40여개 사업에 300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배정될 것으로 보이는 인천시의 경우 지난달 본예산(6조 5583억원)보다 6592억원이 늘어난 7조 2175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으나 예산 조기집행 등에 소요돼 재원이 바닥난 상태다. 세입결손율도 심각해 지난 1∼3월 지방세 수입이 3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28억원의 85.4%밖에 거둬들이지 못했다. 올해 전체 세입도 목표치(2조 3411억원)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시 추경을 세워도 이 같은 결손을 메우기에 벅찬 실정이다. 때문에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분담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방채라도 발행해야 하나 2년치에 해당되는 5100억원의 지방채는 올해 초 이미 발행한 터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지자체들의 사정이 이와 같아 지방비 분담비율을 낮춰달라는 차원을 넘어, 아예 ‘제로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이 내려와도 의존재원이 없어 분담을 못한다.”면서 “정부가 이번에는 지방비 매칭(분담) 없이 국고보조금만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전국 지자체마다 거의 같다. 때문에 행정안전부에서 경제살리기 관련 회의를 할 때마다 지방비 분담금을 대폭 낮추거나 없애달라는 지자체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에는 분담비율이 대폭 완화됐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지자체들 “지방분담금 낮춰달라”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가 슈퍼 추경을 편성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방 재정에 이중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 방침에 따르다보니 재정이 고갈됐으므로 정부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처한 재정적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국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 중에 있다.”면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권경주 건양대 행정학 교수는 “지방재정 악화가 심각한 만큼 정부는 지자체의 짐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최대한의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관광마케팅 방만경영… 작년 20억 적자

    [Zoom in 서울] 서울관광마케팅 방만경영… 작년 20억 적자

    서울시의 외국인 관광객 연 1200만명 유치를 위해 민·관 조직으로 설립된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가 방만한 경영과 부진한 사업으로 표류하고 있다. ●적자에 또 30억원 추가 출자 서울시가 70억원을 투자한 회사에서 지난해 20억원의 적자가 발생,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제주도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산하 관광공사를 잇달아 설립하자 서울시는 아예 민관출자 회사를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들의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는 꼴이다. 출범 한 돌을 맞은 서울관광마케팅㈜은 서울시(지분율 48.14%)와 시티드림㈜,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기업 16개사가 참여한 민·관 합작기업이다. 공공기관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민간의 유연성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2월 설립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체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수입을 안정적인 시 위탁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첫해 20억원의 적자를 내자 서울시는 추가로 30억원의 자본출자를 했다. 대주주인 서울시는 지난해 말 열린 이사회에서 신규 인력 11명의 증원을 승인하고, 자본금 증액과 별도로 인건비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보전해 줬다. 이 때문에 지난 2월26일 열린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증원 인력의 업무가 중복되고, 직원 연봉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이수정 시의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관광마케팅㈜은 올해 임직원 57명의 인건비를 지난해보다 13억여원 늘어난 29억 8000만원(평균 연봉 5228만원)으로 편성했다. 또 직원들의 시간외근무수당과 1년간 사무실 이사 비용 등에 각각 6억원을 사용했다. 공모직 사장 등 임원3명의 비서도 2명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서울시 위탁사업의 평균 집행률이 64.1%(지난해 10월 기준)에 불과했다. 맡긴 일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위탁사업 집행도 64% 그쳐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 연희동에 8억원을 들여 지은 중국음식점 ‘동챠오’의 운영권도 넘겨받았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16만명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또 ‘문화콘텐츠 투자 및 육성 프로젝트’에 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상당수 투자와 공연이 연기되거나 보류됐다. 한·중·일·영 등 4개 언어로 지원되는 ‘디지털 음식메뉴 콘솔 개발사업’도 이 프로그램을 채택한 시내 음식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올해 난지캠프장·한강수영장·한식집팔각정·한강조망카페 등의 위탁경영 계획을 내놓았다. 결국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시민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다 적자가 나면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꼴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도 2002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배재대 정강환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민·관 합작 관광회사는 자치단체의 영향을 받더라도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운영 능력이 요구된다.”면서 “주주와 시민들이 경영능력을 감시·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원대 길한방병원 이전 개원

    성남시 경원대학교(총장 이길여)는 22일 인천시 중구 용동 동인천길병원 내에 경원대부속 길한방병원을 이전, 개원했다. 경원대는 그동안 서울시 송파동에 경원대 부속 서울한방병원을 운영해 왔다. 경원대 관계자는 “교육 및 진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모(母)재단 병원인 동인천길병원 건물로 한방 의료진과 시설을 이전해 양한방 협진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경원대 부속 길한방병원은 한방 내과와 한방 재활의학과 등 9개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전문의 10명이 진료하게 된다.
  • [메트로플러스] 인천 경인운하 크루즈상품 출시

    인천시는 경인운하 준공에 맞춰 주변지역과 관련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크루즈 여행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출발지인 인천 서구 시천동 인천터미널∼계양구 목상교와 귤현교∼김포터미널∼용산으로 연결되는 2시간용 상품과 영종도∼인천터미널∼김포터미널∼용산간 4시간짜리 코스를 제시하고 있다.
  • 옹진 덕적도에 조류발전단지

    인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 대규모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등과 공동으로 덕적도 인근 해상에 8000억원을 들여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이들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포스코건설이 설비 제작과 단지 조성을, 한국남동발전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인하대는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내년 중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2년 착공, 2016년부터 발전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연파괴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인천시가 덕적도 일대의 조류발전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이 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일대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경제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절해 200㎽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 32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천 전체 연간 총전력사용량 1816만 5000㎽의 3.2%에 해당되며, 93만 3000가구의 17%인 15만 86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연료 대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유연탄 21만 2642t, 중유 12만 6511t, 액화천연가스(LNG) 10만 1414t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조류발전은 해남 울돌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포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1㎽의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협력업체 돕기’ 경기도 자금 펀드 운영

    경기도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경기지역 쌍용자동차 1차 협력업체들의 자금지원을 위한 펀드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23일 서울에서 정부 주관으로 도와 인천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한다. 2개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공동 출연하는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쌍용차와 대우차 1차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사용된다. 관련 기관들은 23일 협약식 이후 이달 중 펀드 운용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 펀드를 재원으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 펀드의 보증을 받아 펀드 전체 자금의 16배 범위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50억원을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지역의 경우 쌍용차 1차 협력업체 76개사, 인천지역의 경우 대우차 1차 협력업체가 지원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정 조기집행 하랬더니… 멀쩡한 보도 뜯고 공사선금 떠안기고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하고, 싫다는 선금 억지로 안기고’ 정부가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라고 재촉하자 일부 지자체들이 엉뚱한 데다 집행해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청은 지난 2월26일부터 구월동 인천시청 앞길 보도블록 900여m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3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오는 5월10일 완공될 예정.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멀쩡한 인도를 괜히 고친다며 불편해하고 있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도로가 지어진 지 오래돼 미관 등을 고려해서 공사를 시작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예산 조기집행 시행 이후 일선 지자체에서 갖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충청북도의 한 군청은 겨울철이 아닌데도 염화칼슘을 대량으로 구입해 방치해 놓았으며, 일부 지자체는 불필요한 공사를 발주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방의 한 시공사는 업무가 폭증해 부실설계 우려가 있다고 행안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지자체는 예산 집행을 늘리기 위해 시공업체에 선금 수령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행안부는 파악하고 있다. 시공사는 선금을 받으면 1%가량을 보증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에 자금이 시급하지 않을 경우 거액의 선금을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지자체의 총 예산 230조원 중 110조원을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것을 각 지자체에 주문했으며, 현재까지 53조 5437억원(48.7%)이 집행됐다. 이중 실제로 민간에 집행된 예산은 34조 3254억원으로 파악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천 청라지구 학교건립비 토공 부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 학교 건립을 둘러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시교육청 간의 갈등이 건립비를 한국토지공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토공은 국회에 계류 중인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건립비 상환 문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토공은 청라지구 1-1공구에 짓는 5개 초·중·고교 건립비용 881억원을 시교육청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1공구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2011년 상반기에 맞춰 이들 학교가 문열 수 있도록 설계 공모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예정된 청라지구 1-2공구 아파트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토공이 청라지구에 5개교를 건립하기로 했던 당초 협약을 지키라고 요구하고,토공은 건립비 상환시기를 시교육청이 제시하지 않으면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며 맞서왔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지난달 공영개발사업 시행자가 사업규모에 관계없이 학교용지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과 건립비 마련방안 등이 담긴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법제사법위로 넘겼다. 개정안은 법 개정 이전에 개발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마친 사업까지 개정안을 소급 적용하도록 했다.하지만 법제사법위는 심도 있는 심사가 필요하다며 개정안을 제2법안심사소위로 넘긴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적공개는 고교등급제 명분쌓기”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성적이 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구체적 원인분석이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사·학생들은 “경제력 차이 등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줄세우기 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5년간 수능에서 하위권을 맴돈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상위권 학생들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보다 성적이 더 열악하게 나온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중등교육과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자체 원인 분석에 나섰다. 교육감이 공석이라 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마련한 학력증진종합대책을 토대로 장학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학력증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상위권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시내 우수 학생 200~250명만 따로 뽑아 논술 심화학습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줄세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충남지역의 한 여고 교사는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면서 “가뜩이나 외면받는 지방 공교육에 타격이 올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부산 J여고 김모(41) 교사도 “교원의 열정 등만 강조해 현장에 책임을 넘기면서 고교등급제의 명분을 쌓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경인운하 그린벨트 해제 줄다리기

    인천시가 경인운하 주변 지역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정상적인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해 대폭적인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토해양부측은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운하 김포터미널이 들어설 1㎢에 대해서는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됐으나 경인운하 인천구간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시는 경인운하 주변인 계양구와 서구에 휴양주거타운, 복합문화테마몰, 생태공원, 수변공간, 복합물류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계양구의 경우 전체면적 45.6㎢ 가운데 28.5㎢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경인운하 주변 지역 개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동안 시는 경인운하 주변 개발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2007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서 결정된 인천지역 그린벨트 해제면적 6.997㎢의 30%인 2.099㎢만 이달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추가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6.997㎢ 가운데 잔여물량(1.337㎢)을 포함해 3.436㎢만 가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물량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에 거의 소진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물론 선수촌, 종목별 경기장 등이 그린벨트에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현재 경인운하 주변 개발에 관한 용역을 실시 중으로, 최소한 해제가 예정된 3.436㎢의 두배 이상이 추가 해제돼야 원활한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난 10일 국토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해 국가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광역도시계획 수립지침을 개정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경인운하는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국가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광역도시계획에 의한 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을 할당한 국토부가 추가 해제에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시가 요구하는 만큼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인천시와 국토부간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인천교육청 채점오류 원천차단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위해 채점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산처리시스템을 도입, 채점오류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과 고교 1학년의 평가시험에 대한 일관성과 객관성이 있는 채점을 위해 관련 과목 장학사와 교사들로 채점위원회를 구성했다. 채점위원회는 4개 권역별로 국어와 영어·수학 등 5개 과목별로 각각 구성했고, 채점은 반드시 다른 학교 교사가 ‘같은 문항’에 대해서만 하도록 했다. 또 채점한 것에 대해 다른 채점위원이 확인하는 재검 과정과 점수가 제대로 OMR카드에 적혔는지를 알아보는 점검 과정도 거쳤다.
  • 멕시코 이민사 104년만에 ‘애니깽’ 첫 국내 대학 진학

    멕시코 이민사 104년만에 ‘애니깽’ 첫 국내 대학 진학

    “가슴속 깊이 그려 왔던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꿈만 같다.” ‘애니깽’(선인장의 일종)으로 불려온 멕시코 노동이민자의 후손이 멕시코 노동이민사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대학에 입학한다. 주인공은 마헬리 나(19·여)씨. 나씨는 내년 3월부터 인천대 무역학부에서 공부하게 됐다. 지금은 경희대 어학당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나씨는 구한말에 돈을 벌기 위해 멕시코 선인장 농장으로 이민을 떠난 조선인 4세대다. 14일 나씨에 따르면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당시 나씨 성을 가진 증조부가 멕시코로 처음 건너 갔다.”고 말했다. 나씨가 고국에서 대학생이 되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선교사 김무선(71)씨의 공이 컸다. 1977년 도미한 김씨는 1996년 우연히 애니깽 후손들의 열악한 사정을 듣고 현실을 확인하기 위해 멕시코 유카탄 반도로 건너갔다. 현재 멕시코에는 4만여명의 이민자 후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가 본 이민자 후손들의 생활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했다. 비가 새는 움막에서 돼지 등 가축과 함께 생활하는가 하면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했다. 김씨는 “일제 강점기 때 끼니를 굶어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대던 애니깽의 후손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현실에 눈물이 났다.”면서 “이들에게는 물질적 지원보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후손들의 부모들은 선인장 농장에서 일하다가 6년 전부터 농장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대부분 벽돌을 나르거나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씨는 1999년 유카탄 현지에 ‘무지개학교’를 설립했다. 한인 27명을 모아 우리말과 글, 노래,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 김씨는 “마헬리 나는 전교생 중 학업성적도 가장 뛰어났고 의지도 강한 학생이었다.”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 그들이 다시 이민자 후손들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씨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유학을 주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유카탄 반도의 중심도시인 메리다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천시의 주선으로 인천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학비와 생활비는 기업은행이 1년에 120 0만원씩 향후 5년 동안 지원해 주기로 했다. 2년 전 기업은행측의 멕시코 방문 때 김씨가 가이드를 맡았던 게 인연이 됐다고 한다. 나씨는 “공부를 마친 뒤 멕시코로 돌아가 한국의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핏줄임을 잊지 말고 가난에 시달리는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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