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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지에 을사오적 선정비가…

    ‘을사오적’ 박제순의 ‘선정비(善政碑)’가 인천시 남구 관교동 인천도호부청사 옆 인천향교 마당에 세워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의 인천시장 격인 인천도호부사를 지낸 15명의 업적을 기리는 선정비 18기중 뒷줄에 박제순의 영세불망비(行府使朴公齊純永世不忘碑)가 있다.박제순은 1888년 5월부터 1890년 9월까지 인천도호부사를 지냈다. 박제순은 1905년 일본과 을사늑약을 체결한 대한제국 대신 중 한명이며,1910년에는 내무대신으로서 한일합병조약에 서명한 대표적인 친일파다. 이 때문에 매국노의 선정비가 문화유적지에 버젓이 세워져 있는 것은 역사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사연구소 남달우 연구위원은 “박제순의 선정비가 오랫동안 향교에 세워져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선정비를 철거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박길상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을사오적을 기리는 비석이 아직까지 인천의 심장부에 버젓이 남아 있는 것은 친일청산이 어느 수준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인천시는 이제라도 선정비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다음주 인천향교에서 친일 청산과 선정비 철거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클릭이슈] 경제자유구역청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클릭이슈] 경제자유구역청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의 운영주체를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갈등과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관련된 단체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견해가 달라 ‘백가쟁명’식의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3곳에 설립된 경제청을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전환키로 하고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천시 등은 특별지자체는 중앙 직할의 전 단계로, 지자체로부터 경제자유구역을 빼앗아가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별지자체 전환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인천은 시민단체들까지 나섰다.94개 사회단체는 ‘인천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 반대를 위한 범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인천의 알토란같은 경제청을 중앙정부에 귀속시키려는 움직임에 분노한다.”면서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근 열린 인천 당·정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천시의 특별지자체 반대를 정치논리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이 되도록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하는데, 인천시가 이 문제를 ‘이벤트성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별지자체를 추진하는 까닭 재경부는 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이라는 국가 전략사업임에도 경제청이 지자체에 소속돼 전문성과 자율성 부족으로 외자유치 등이 부진하자 특별지자체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즉 독립적인 인사와 예산 운용, 개발과 외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 효율적인 시스템이 가동돼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가 구상중인 특별지자체는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가 설립 주체가 되고 중앙부처 공무원(차관급), 지자체 부단체장, 민간위원 등이 참여하는 이사회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도록 돼있다. 외자유치 등 특정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한시적 조직이며, 목적이 달성되면 관리권을 지자체에 환원시킬 계획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재경위원회도 경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앙기구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경위 간사인 열린우리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투자유치 강화를 위해 재정이나 기능상으로 독립성을 지닌 특별자치단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펄쩍 뛰는 인천시 인천시의 판단은 다르다. 안상수 시장은 “특별지자체 전환은 재경부의 입김을 강화하고 중앙공무원 자리를 늘리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특히 인천은 경제자유구역(6336만평)이 절반에 가까운데 이를 관할하는 경제청을 국가 기구화하겠다는 것은 인천을 반반씩 나눠 갖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인천시가 강하게 반발하자 재경부는 인천을 특별지자체 추진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굳이 반대를 무릅쓰면서 골치아픈 일을 떠맡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조성익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인천 때문에 부산, 광양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까지 지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반대할 경우 동의하는 지역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양권과 입장차 안상수 인천시장은 부산시, 전남도 등에 특별지자체화 문제에 공조를 취하자고 요청했지만 입장 차이가 있어 희망사항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시 산하 출장소지만 부산·진해경제청은 부산과 경남, 광양경제청은 전남과 경남의 지자체 조합형태로 돼있어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문제점만 보완되면 특별지자체를 찬성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특별지자체에 과도한 인력을 내려보내지 않고 중대사안을 단체장과 협의하는 등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청은 한술 더떠 “독립기구가 되면 청장의 인사권이 강화되고 중앙정부로부터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인천경제청 직원들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상당수가 특별지자체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광양경제청을 관할하는 전남도는 반대 쪽에 다소 가까운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시키려는 중앙정부의 의지는 공감하지만, 특별자치단체화는 중앙기관의 지방 이관을 추진하는 참여정부 방침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지정된 지 2년도 못돼 조직개편 도마 위에 오른 경제자유구역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청 간에 벌어지는 공방이 복잡한 방정식으로 치닫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피곤한 중앙-지방 힘겨루기/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4일 재정경제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을 추진하자 격한 말들을 쏟아냈다. 안 시장이 그동안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 등에 공조를 취하자는 다른 수도권 단체장들의 손짓에 침묵을 지켜온 것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해서였다.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으로부터 발을 빼달라.’는 재경부의 요구는 무엇보다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천시는 갯벌을 매립해 만든 송도신도시에 20년간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2년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사업이 지연되니까 ‘송도는 애물단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 송도신도시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인천시가 재경부의 방침에 정색을 하고 나선 것은 이같은 기류변화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재경부가 뭔가 되는 것 같다 싶으니까 낚아채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보면 인천시의 이같은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시각이 엄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앙정부 주도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경제자유구역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예산과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 개발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동안 뒷짐을 지어왔던 재경부가 인천경제청의 지위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순수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우려되는 것은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 또다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첨예한 대결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지방자치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이들은 걸핏하면 ‘국민’ 또는 ‘주민’의 이익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측면이 강하다. 지방자치제는 중앙과 지방간의 조화를 전제로 하지만 서로 발목을 잡기에 바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때문에 지방자치제가 너무 빨리 실시된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安시장 “분노 금할 수 없다”

    인천시와 재정경제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위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경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천경제청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움직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시가 1986년부터 1조 5000억원을 쏟아부은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경제자유구역을 빼앗아 가려는 정부의 시도가 노골화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어 “특별지자체 전환 구상은 재경부의 입김을 강화하고, 재경부 공무원의 자리를 늘리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인천경제청의 특별지자체화는 곧 시의 입지 축소’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비 3360억원 가운데 정부지원은 169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사업비 4399억원 중 정부지원은 899억원에 불과했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인천시 산하로 돼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한다면서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전환하고, 이름도 ‘인천지역개발청’으로 바꾸기로 하고 오는 12월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특정의 기능 및 시설을 효율적·광역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행정구역과는 별도로 설치되는 특수한 지방자치단체다. 재경부는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별지자체화가 경제자유구역을 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인천을 포함한 3개 경제자유구역을 본래 취지대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인사와 예산 운용, 개발·외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체계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별지자체 전환이 과세권 및 행정구역 분리가 아닌 특정사업에 대한 일반·특별지자체간 역할 분담 및 전문성 강화가 주된 목적”이라며 “특별지자체는 개발과 외자유치 등을 위한 한시적(15∼20년)조직으로, 목적 달성 후 관리권 등을 시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간시대] 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

    [인간시대] 오종석 서울시 건설기획국장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꾸벅꾸벅 조는 사람, 멍하니 딴 곳만 쳐다보는 사람을 줄이고 최대한 강의에 집중시키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종석(54) 서울시 건설기획국장에게는 강의시간 내내 좌중을 휘어잡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평범한 이야기도 오 국장이 하면 재미있다. ●좌중을 휘어잡는 유머 감각 오 국장의 직무교육은 2002∼2004년 빛을 발했다. 기술직 공무원의 입장에서 공사 감독·감리 책임자들이나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직무교육을 주로 맡았다. “전문적인 내용만 강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사회적인 주제를 보다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유머로 만들면 졸던 사람들도 다 깹니다.” 오 국장이 종종 사용한 유머의 소재는 다름아닌 ‘고스톱’.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재를 이용해야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인상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한국 사람들은 셋만 모이면 고스톱을 쳐서 말썽이 된다.”는 속설이 그의 입을 거치면 “한국 사람들은 셋만 있어도 서로간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식으로 바뀐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도 ‘고스톱’을 예로 든다. “지금도 ‘4점 고스톱’을 못치는 사람이 있으면 변화와 혁신에 무딘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죠.‘3점 고스톱’이라는 이전의 규정과 상황에 매여 최근의 변화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로 해석하면 재미있다고 박수를 치면서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강의를 위한 오 국장의 노력은 남달랐다. 강의법이나 유머 등과 관련된 책은 물론 최근 베스트셀러인 책들도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다 “TV에서 유명인이 진행하는 강의 프로그램이나 코미디 프로그램도 종종 보곤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꼭 메모를 했다가 다음번 강의 자료로 활용합니다.21세기가 인(人)테크의 시대인 만큼 사람 사이의 유머가 꼭 필수적이지요.” ●접촉과 대면의 행정…민원도 척척 해결 오국장은 민원을 해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가 빼어난 솜씨를 보인 것은 1992년 김포매립지 쓰레기 반입 거부사건 때였다. “당시 김포지역 주민들의 감정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주요 길목마다 초소를 만들고 쓰레기 반입 차량을 막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상태였습니다.” 부랴부랴 정부에서 김포 출신인 사람들을 환경부장관·인천시장·경기도지사로 임명해 쓰레기 반입 협조를 얻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 때 수도권 매립지조합 사무국장 자격으로 임명된 그가 김포로 가게 됐다. “지역적 연고도, 학연도 없었던 저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주민과 늘 함께 있으면서 밑바닥 정서부터 달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요.” 부임 첫날부터 그는 주민들의 초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대화를 시도했다. 단순히 찾아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초소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다. “100일 기도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100일이 넘도록 주민들이 있는 초소로 찾아가 쓰레기 매립지의 필요성을 넌지시 설명했지요.” 오 국장은 남은 공직생활 역시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시 건설행정의 개선을 위해 온힘을 다 바칠 각오다. 일원동·마곡동 일대 하수처리장 문제가 그에게 남겨진 최대과제다. “하수처리장 주변 주민들이 악취 없이 보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주민들에게 유머를 건네며 또 다가서야겠지요. 하하하.”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인천해양축제 새달 4~6일

    제3회 인천해양축제가 8월4∼6일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해양가족캠프, 인천시장배 요트대회, 해양레포츠 체험, 해변가요제, 록 페스티벌, 김광한의 뮤직비디오 콘서트, 맥주페스티벌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 해경·해군함정 공개, 인천항 갑문 개방, 팔미도등대 체험, 맨손 고기잡기대회, 모래 조각전시회도 개최된다.
  • 경제자유구역에 대기업공장

    인천·송도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대기업 공장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한덕수 경제부총리 등 관계 부처 장관, 인천시장, 경제자유구역청장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물류·경제자유구역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에서 앞으로 1∼2년이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제기돼온 투자유치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인천·송도 등 수도권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공장의 설립을 사안별로 허용하기로 했다.‘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에 예외조항을 두는 방법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합작을 원하는 국내 기업의 공장 건설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14개 첨단업종을 제외하고는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이 불가능하다. 경제자유구역내 외투기업의 내국인 종사자 및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해서도 주택을 특별공급하기로 했다. 현재는 외투기업 외국인 종사자에게만 분양물량의 10%까지 특별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공급 상한선도 높일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세금도 감면된다. 부산신항의 경우 부산시에서 부과하는 컨테이너당 2만원의 컨테이너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300억원 정도의 물류비가 절감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송도지역 일부의 과밀억제권역을 성장관리권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과밀억제권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취득·등록세가 3배 중과되는 점을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제자유구역청을 특별지방자치단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사와 재정에 관련된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넘기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행정학회의 보고서가 나오는 8월 말쯤 추가적 권한 이양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국을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인천공항 2단계 시설확충 사업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7월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부산항의 경우 항만노무공급 독점권을 없애고 24시간 근무체제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4)지방자치가 낳은 스타정치인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10년동안 굵직굵직한 정치인을 숱하게 낳았다.‘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무명의 지역 정치인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한 이들도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륜을 지방에서 꽃피운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전자의 경우라면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가 후자에 속한다. ●풀뿌리에서 중앙의 기린아로 지방자치가 배출한 ‘스타 정치인’들이 대개 인맥·학맥 등의 배경에 힘입은 ‘온실파’인데 견줘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철저히 ‘풀뿌리’를 모태로 자랐다. 남해군 이장으로 출발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수장까지 올랐다. 밑바닥에서 출발, 비주류 삶과 개혁 마인드를 트레이드 마크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에서 떨어진 뒤에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지방자치가 낳은 또 하나의 유력 정치인은 김혁규 전 경남 지사다.YS와의 인연을 고리로 관선 도백을 거쳐 세번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의 정치적 입지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변화되는 과정에도 변하지 않았다. 참여 정부 들어서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통령 경제특보에 이어 상임중앙위원을 맡았고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정치권 핵으로 부상하기도 충청권의 ‘새 맹주’로 떠오른 심대평 충남지사는 3선의 저력을 바탕으로 급기야 자민련을 탈당한 뒤 ‘중부권 신당’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향후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에는 공주에서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과 함께 대규모 모임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심 지사와 함께 주목받는 지자체장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뒤 최근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유종근 전 전북지사도 대표적인 실세 지자체장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맡으면서 승승장구하다가 2003년 수뢰 혐의로 구속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북한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양시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 등을 합의했다. 한편 김혁규 전 지사의 정계 입문으로 공백이 된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승리한 김태호 현 경남지사도 지방자치가 낳은 촉망받는 정치인이다. 경남 도의원을 거쳐, 거창군수로 일하다 지난해 42세로 도백으로 선출돼 ‘주목받는 차세대 정치인’의 반열에 가세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도 청도 군청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세차례 연거푸 경북지사에 당선되는 등 지방자치제가 낳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초기엔 중앙 인사 대거 진출 한편 1995년 치르진 첫 지방선거에서는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돼 화제였다. 조순 서울시장(부총리·한은 총재)을 비롯, 문정수 부산시장(3선 의원·민자당 사무총장), 최각규 강원지사(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문희갑 대구시장(의원·청와대 경제수석), 허경만(국회 부의장)·송언종 광주시장(체신부 장관), 최기선 인천시장(의원) 등 내로라 하는 인물들이 중앙에서 쌓아 올린 영향력을 토대로 첫 지방자치 무대를 메웠다.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 김우중 리스트 밝혀지나

    [김우중씨 귀국] 김우중 리스트 밝혀지나

    김우중씨는 지난 99년 대우정보시스템 등 우량계열사를 매각해 5조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국의 비밀계좌(BFC)로 빼돌린 돈도 25조원에 이른다. 김씨는 이렇게 조성된 막대한 금액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에 상당한 대우 비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김우중 리스트’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공적자금비리 수사에서는 최기선 전 인천시장과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대우에서 정치자금 등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수사가 일단락된 2001년 11월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김우일씨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20∼30명의 국회의원을 관리했다.”고 말했었다. 특히 김씨가 해외 도피 중이던 2003년 포천지와의 대담에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밝힌 부분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수사에 따라서는 대형 게이트가 터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씨에 대한 질문사항이 A4용지 100장이나 된다는 검찰 관계자의 전언도 심상치 않다. 하지만 검찰은 섣불리 뇌관을 건들였다가는 의혹만 키울 수 있어 머뭇거리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나 뇌물죄의 대부분이 공소시효가 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좌추적도 여의치 않다. 금융자료 보관 시효가 5년이라 김씨와 대우그룹 관련 자료는 이미 폐기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은 시효가 10년”이라면서 “아직 시효가 남아있는 게 한두 개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우정보시스템의 매각 과정에 개입한 조풍언(미국 거주)씨 등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도 검찰의 고민이다. 조씨는 김씨와는 경기고 동문으로 김씨가 해외로 도피할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지방정부 자주 과세권 보장을”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13일 민선자치 1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명박 서울시장 등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지방분권이야말로 정부 혁신의 핵심과제인데도 정작 분권조치의 시행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면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는 10대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2003년 국민에게 약속한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지방 분권 추진 과제를 계획기간 내 완수해야 하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의 자주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 자주 과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특별 지방행정기관 대폭 정비 및 지방정부에 통합 ▲기관위임사무 폐지 및 자치사무 확충 ▲국가사무 이양시 인력과 재원 동시 지원 ▲지방정부에 대한 중복감사 지양 등 국가 감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와 국회는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범위 확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입법 및 정책결정 과정에서 지방정부 의견 반영절차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국회에도 지방정부가 주민의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교육청간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자치제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선언문 발표에는 16개 시·도 중 김진선 강원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해외출장 등 공무관계로 불참했다.제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김우중씨 “책임지기 위해 귀국”

    김우중씨 “책임지기 위해 귀국”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5시 50분 베트남 하노이 발 아시아나항공 OZ73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해외도피 5년 8개월 만이다. 김 전 회장은 법무대리인과 아주대 의료진 2명 등과 동행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씨에 대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대검찰청으로 이송,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분식회계 사건과 아울러 1999년 대우그룹 퇴출저지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정·관계 로비의혹과 함께 김 전 회장 개인의 회사자금 유용 등 개인비리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중앙수사부장은 13일 “김씨의 변호인 측에서 자수서와 수사재기 신청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질문사항만 A4용지 100장에 이른다.”면서 “지난번 대우그룹 수사에서 비자금 사용처 등 대부분의 사항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15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씨는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하고 9조 2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는 한편 25조원의 외화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2년 공적자금비리 수사 당시 대우자동차판매 등을 통해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최기선 전 인천시장,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 등에게 정치자금과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밝혀졌지만 해외 도피 중이어서 기소중지됐다. 아울러 검찰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때 독점규제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사안도 수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지검의 근로기준법 위반, 서울중앙지검의 1999년 이후 분식회계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 등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한 다른 형사사건의 경우 대검의 1차 수사가 끝난 뒤 수사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의도in] 김용갑의원 反共 소신?

    “안상수 인천시장은 차라리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조선노동당에 입당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반공에 관한한 ‘순도 100’의 소신을 밝히며 논란을 일으켜온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그의 ‘설탄(舌彈)’이 이번엔 최근 북한을 방문해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추진과 체육시설 지원 등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북한측에 ‘약속’하고 돌아온 안상수 인천시장을 표적으로 삼았다. 김 의원은 7일 성명서를 내고 “퍼주기로 유명한 DJ정권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막무가내식 대북지원 약속을 남발했다.”고 질타한 뒤 안 시장이 ‘박근혜 대표가 마음에 안든다.’고 한 북한 당국자의 평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기가 속한 당 대표에 대해 북한 대변인 수준의 막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제정신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안 시장과 같은 해괴망측한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천 심사에 ‘정신 감정’까지 포함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늘의 눈] 합의 순간에 ‘파기’ 암시하는 北/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지난달 30일 평양 방문을 앞둔 인천시대표단에 당국 관계자는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벙어리’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불만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고려해 언행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였다. 북한측은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양해도 없이 김일성 주석 동상이 있는 만수대로 이끌었다. 어리둥절했지만 그쪽의 사정을 알기에 으레 그런 곳이거니 했다. 이어 김일성 생가와 주체탑으로 잇따라 안내됐을 때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마뜩지는 않았지만 ‘통과의례’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번 방북의 성과로 남·북한 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발표됐을 때는 정말 벙어리로 남기 어려웠다. 북측 대표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합의문에 서명하자마자 “합의서가 다는 아니다.” “합의하고 실천은 별개다.”라며 사정에 따라 합의가 파기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나아가 “시장 선생이 욕심을 부려서…”라며 마치 큰 선심이나 쓴 듯이 거드름을 피웠다. 역으로 우리측이 얼마나 다급하게 매달렸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합의는 실천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전시물’에 불과하다. 물론 아무리 철석같은 합의라도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깨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향후 상황논리에 의한 것일 뿐, 합의하는 순간에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는 북한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북측이 앞으로 세부협상시 지원내용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파기’를 들먹이는 상황을 상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남북 정부간의 합의도 불과 며칠 사이에 오락가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으로 미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은 멀기만 하다. 이번 인천시의 ‘장도’가 민족화해라는 대의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대책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운한 박근혜 고마운 정동영”

    3박4일 동안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지난 2일 돌아온 안상수 인천시장은 5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한 당국자가 ‘박근혜 대표는 위에서도 만나 주시고 해 일단 좋게 생각해 왔는데, 마음에 안드는 게 있고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우리가 방송을 통해 공격하거나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2002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공식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우호적인 대우를 받았던 박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자신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행보를 취한 데 대한 감정표시인 셈이다. 개성공단 개소식에서 북한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은 정동영 장관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언급이 나왔다. 당국자는 “지난해 7월 베트남에 머물던 탈북자들의 집단 한국 입국 사건 이후 정 장관에 대해 서운한 점이 많았는데, 최근 개성공단 문제로 미국을 다녀오는 등 여러 가지로 도와주려고 해서 고맙다. 잘 해드려야 하는데 마땅한 게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누드 브리핑]안상수시장의 ‘전시성 기자회견’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일주일 새 세번이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8일(수)은 자신의 북한 방문과 관련된 내용이었고,19일(목)은 유엔 산하기관 인천 유치에 관한 것이었다. 또 주말을 보낸 뒤 23일(월) 실시한 기자회견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화두(話頭)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두번 정도는 시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 담당 실·국장이 기자회견을 해도 괜찮을 만한 내용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두번 모두 속된 말로 ‘영양가’가 별로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번째 기자회견은 시장이 직접 나서는 점으로 미뤄 정씨를 인천시향 지휘자로 영입한다는 내용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정씨가 인천에서 비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으로, 서울시 및 일본과 지휘자 계약이 돼 있는 정명훈에게 그야말로 ‘가욋일’을 제공하는 정도였다. 때문에 “정명훈에게 아르바이트 거리를 준다는 수준의 내용까지 시장이 발표하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일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안 시장이 내년 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곱지않은 시각을 내비쳤다. 또 어떤 이들은 “본래 일에 열정적인 분 아니냐.”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설사 안 시장이 재선을 의식해 ‘이벤트’를 한다 해도 내실만 기한다면 그리 탓할 일만도 아니다. 다만,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은 지난해 인천을 떠들썩하게 했던 굴비상자 사건을 떠올린다. 안 시장은 지난해 7월30일 기자회견을 자청, 굴비상자로 건네받은 2억원을 클린센터에 신고한 사실을 자랑스레 공표했다가 결과적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 언론은 안 시장의 선행(?)보다 안 시장에게 돈을 건넨 주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이 사건을 파헤쳤다. 급기야 안 시장은 이후 해명성 기자회견을 2차례나 가졌지만 의혹이 가라앉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어찌보면 억울한 측면도 있는 안 시장은 사석에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안 시장은 지난 2월17일 이 사건에 대한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부 많이 했다.”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듣기에 따라서는 “언론의 생리를 비로소 알았다.”는 말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를 지켜볼 때 ‘안 시장의 공부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전사업 정권적 비리 청계천 수사는 물타기”

    한나라당은 10일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 8월 청와대에 유전사업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자 ‘정권 차원의 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의 청계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야당 단체장 흠집내기’ 등 정략적 수사로 흐를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가 지난해 11월이 아니라 이미 8월에 유전사업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청와대·국정원·산자부 등 온 국가기관이 관여돼 있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사슬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청와대가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면서 국민적 의혹을 스스로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청와대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의 몸통을 밝혀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전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이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겠느냐.”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당장 특검 실시를 주장하지는 않되 ‘특검 카드’가 살아 있음을 주지시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압박했다. 반면 강 원내대표는 청계천 수사와 관련,“어떤 비리라도 검찰이 사심없이 수사하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면서 “다만 검찰 수사가 안상수 인천시장의 경우처럼 ‘야당 단체장 흠집내기’‘오일게이트 물타기’ 등 정략적으로 진행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3룡 ‘화합 간담회’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3룡(龍)’이 한자리에 모였다. ‘3룡’은 8일 밤 박 대표의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소속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만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의 화합과 민생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달 2일 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놓고 ‘3인3색’의 불협화음을 낸 이후 처음으로 함께한 자리여서 이들의 만남은 당 안팎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날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박 대표도 강재섭 원내대표와 맹형규 정책위의장 등 ‘흑기사’들의 도움을 빌려 ‘폭탄주’(양주와 맥주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한 술) 4잔을 마셨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시장은 “박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만 당이 힘을 가질 수 있고,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박 대표를 치켜세운 뒤 “말만 하는 정부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니 한나라당이 대동단결해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손 지사도 “박 대표께서 고생이 많으시다. 어려움 속에서도 당을 원만하게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 대표연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자주 이런 모임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국민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데 감사드린다. 더욱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정치 현안보다는 민생경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참여정부가 지방 경제와 서민 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 민생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박 대표가 호남고속철 분기점을 오송역으로 해야 한다는 데 찬성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행정도시가 충남으로 옮김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있는 충북 민심을 챙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3)인하대

    인하대 법대의 역사는 짧다.1977년에 개설됐으니까 사람에 비유하면 20대 후반의 나이다. 벌써 환갑을 훌쩍 지나버린 일부 사립대 법대와 비교하면 연륜면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인하대 법대는 지적재산권과 물류분야에 대한 특화를 명분으로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패기 가득찬 청년으로 봐달라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전문변호사 양성하는 로스쿨 인하대 법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인 민·형사 사건을 전담하는 변호사가 되겠다면 인하대가 아닌 다른 대학의 로스쿨에 입학하라는 것이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 분야에 주안점을 두려는 것은 교수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적재산권을 담당하는 6명의 교수 가운데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전임교수만 3명에 달할 정도다. 1998년 제13대 특허청장을 지냈던 김수동 교수는 변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김 교수는 상공부와 특허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췄다. 저작권법을 가르치는 박익환 교수는 사법시험 32회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월드컵 주경기장 건축저작물 침해분쟁 사건’ 등 주로 저작권에 대한 소송을 맡았다. 특허법 전공자인 이대희 교수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다. 인하대가 추진 중인 로스쿨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재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인하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는 로스쿨을 유치하면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들을 끌어들여 종전의 기술적 측면에 법학 마인드까지 심어주는 재교육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과거부터 인하대가 이공계에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공계 인재들도 로스쿨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물류전문가 배출 인하대 법대는 인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물류기반을 기반으로 하는 로스쿨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자유무역지역 등에 필요한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서해안이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국제적인 분쟁에 대비하는 법조인을 키워낼 예정이다. 이대희 교수는 “기업간 국제적인 소송의 대부분은 물류와 연계돼 있지만 전문가가 부족,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과의 소송에서 끌려다니게 된다.”면서 “물류전문 변호사가 배출되면 국제적인 소송으로 확대되기전 기업간 조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송용 변호사가 아닌 해외의 명문 로스쿨에서 배출되는 변호사를 상대하는 변호사 양성이 목표인 것이다. ●실질적인 국제화 대학으로 성장 인하대는 지난해부터 물류분야와 하이테크에 강점이 있는 세계 7대 대학과 실질적인 통합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U7 컨소시엄’이다. 미국 워싱턴대, 호주의 UMIT, 프랑스 르하브르대, 이스라엘 하이파대 등 7개 대학이 U7에 가입했다. 인하대는 이들 7대 대학과 체결한 복수학위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모든 과의 15%를 원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법대도 마찬가지로 최소 학기당 4개 원어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U7 컨소시엄에 따라 교수 및 학생들을 교류하고, 해외 인재들도 인하대 로스쿨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후원하는 것이 강점 인하대 법대가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 대학재단인 한진그룹의 지원이다.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는 물론 인천변협회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이 인하대 로스쿨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지역 공단의 기업들도 로스쿨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지역에 반드시 로스쿨이 설립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하대뿐만 아니라 인천대 등 인근 다른 대학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스쿨을 유치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물류전문변호사 양성 ‘밑거름’ 인하대 법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면 현재 구축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송·물류 및 지적재산권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과 연계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는 우선적으로 수송·물류에 대한 각종 정보를 DB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외 공항이나 항만의 시설 및 처리용량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전세계 특정 도시에 설치된 각종 물류시설과 같은 세세한 정보까지 담게 된다. 물류와 관련된 논문 등 학술정보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36만건의 정보를 구축했다. 장기적으로 200만건의 정보를 축적할 예정이다.DB구축에 책정된 예산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4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DB화해 외국 기업이나 학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송·물류DB가 구축되면 국내기업이 중국의 오지로 불리는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 진출한다고 할 때 인하대 수송·물류DB를 통해 그 지역의 교통망·통신망·관련 법규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다. 또 2003년 국내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물류대란의 원인과 피해상황, 법적인 분쟁사례 등도 수송·물류D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에 개설된 국내 유일의 아태물류학부의 인적자원도 수송·물류DB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민배 법대 학장은 “수송·물류DB는 궁극적으로 인하대 로스쿨이 표방하는 물류전문 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77학번 안영근의원 법학과 1회 인하대 법학과는 지난 1977년에 개설됐다.1999년에야 법대로 승격돼 비교적 역사가 짧다. 하지만 법대 동문뿐만 아니라 이공계 출신 동문들도 로스쿨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점이 든든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조인은 모두 13명이 배출됐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최고참 선배 법조인은 사법시험 38회 출신의 이종기(79학번) 변호사다. 이 변호사 다음으로는 법무법인 ‘덕수’ 소속으로 송두율 교수의 변론에 참여했던 사시 41회 출신의 송호창(85학번) 변호사와 박흥준(88학번) 변호사 등이 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구설환(79학번) 변호사는 삼성전자에 재직 중이다. 재야 법조계에 포진하고 있는 동문들이 적고, 재조에는 동문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인하대 법대는 이공계의 사법시험이라고 불리는 변리사에는 비교적 많은 동문이 진출했다. 임훈빈(법대 85학번) 변리사 등 40명이 ‘인지회’라는 모임을 통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법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인하대 법대가 지적재산권을 특화하려는 로스쿨을 설립하려는 이유도 이처럼 예전부터 변리사 등 지적재산권 분야를 선점해왔기 때문이다. 인하대 법대 동문들은 법조계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법학과 1회 졸업생인 77학번부터 인재들이 배출됐다. 정계에는 열린우리당의 중도보수파의 핵심의원인 안영근 의원이, 재계에는 외국계 재보험회사인 ‘마쉬코리아’의 이상현 회장이 있다. 관계에는 김영렬씨가 인천 남동경찰서장으로 재직중이다. 1954년 공대로 개교한 인하대는 걸출한 이공계 출신들의 동문들이 많다. 이들은 모두 인하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지원사격부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봉장은 이기태(전기 67학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김정웅(토목 64학번) 한국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맡고 있다. 그외에도 조현정(전자 78학번) 벤처기업협회장과 황철주(전자 78학번)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최기선 前 인천시장 무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0일 도시계획지역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여자 전씨의 뇌물을 준비하는 과정에 관한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사람이 많은 호텔 옥외 주차장에서 현금 가방을 넘겨줬다는 진술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전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1998년 3월 인천 S호텔 주차장에서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추진을 위한 도시계획지역 용도변경 추진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전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3억원,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누드 브리핑]안상수시장 ‘말’의 변화

    안상수 인천시장이 굴비상자를 통해 건네진 2억원 사건 전개과정에서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들을 되짚어보면 흥미롭다. 안 시장이 지난해 8월29일 2억원을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뒤 다음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질 때는 자신감이 넘쳤다.“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여동생 집에 굴비상자를 전달했는데 돈이 들어 있어 곧바로 신고했다.”며 뇌물전달 사실보다는 자신의 청렴 의지를 과시했다. 기자들이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군지 상상조차 가지 않느냐.”고 묻자 “정말 모른다. 궁금하면 당신(기자)들이 취재해보면 될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다. 이로 인해 안 시장이 정말로 굴비상자 전달자를 모를 것이라는 해석과 뇌물전달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추론이 동시에 일었다. 결과론이지만 이때 안 시장이 “대충 짐작이 가지만 도리상 어떻게 돈 준 사람을 밝힐 수 있겠느냐.”라고 했으면 이 사건이 한달 이상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펼쳐져 2억원이 광주에 있는 모 업체 계좌에서 출금됐고, 안 시장이 이 업체 대표와 만난 사실이 드러나자 안 시장은 브리핑을 자처해 “업체 대표를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의례적인 만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때라도 굴비상자가 건네진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선물이라고 해서 받았다가 나중에 보니 돈이어서 신고했다.”고 했으면 의혹이 증폭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뒤 안 시장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업체 대표 이씨가 지역특산물을 가져왔다고 해서 여동생 집 주소를 적어줬다.”고 밝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안 시장이 체계적으로 말바꾸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첫 단추를 잘못 꿴’ 원죄로 스스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 정도였다. 지난 17일 이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안 시장이 거짓말을 많이 했지만 뇌물전달자를 보호하고, 굴비상자에 든 것이 돈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늦추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무죄가 선고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을 아꼈다.“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지극히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언론을 상대로 한 말 한마디가 어떠한 파장을 일으키는지 깨달았기 때문이었을까.“이번에 공부 많이 했다.”는 안 시장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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