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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제주도 노총각은 현지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다. 대륙의 딸답게 푸근한 눈매에 이웃집 맏며느리 같은 품이 썩 마음에 들었다. 처녀 역시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자에게 왠지 모를 정이 갔다. 14살이란 나이차는 문제 되지 않았다. 둘은 선본 지 이주일 만에 결혼했다. 2005년 2월. 그러나 낯선 이국 땅에서의 결혼생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음식도 설고 한국어는 배워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꿈에선 고향마을이 보였다. 임신하고 입덧이 시작되자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남편은 서울 동대문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에서 현지 요리를 주문해 줬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그제서야 조금씩 생활이 자리 잡아 갔다. 제주도 노총각이었던 강용석(47)씨는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가 바로 제 얘기나 다름없다.”고 아내 판올가(33)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아내가 이역만리인 친정 나들이를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게 못내 미안했다. 그런 이들 부부가 3일 서울에서 처가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타슈켄트에서 결혼식 후 거의 5년 만에 처음이다. 행안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2007년부터 결혼여성이민자 가족초청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출신 결혼이민자 37가족 70명을 6박7일 일정으로 초청했다. 강씨 가족도 포함됐다. 앞서 6월 말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서 여성이민자 친정가족 78명이 한국땅을 밟기도 했다. ●청동거울·청동북 보며 한겨레 확인 친정가족들은 지난 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가씨는 어머니 문루드밀라(64)씨와 아버지 판알렉세이(66)씨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자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꿈만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음날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강씨 부부는 고려인인 장인·장모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봤다. 러시아어 가이드가 유물을 안내하며 통역을 맡았다. 판알렉세이씨는 전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위에게 “청동거울, 청동북은 우즈베키스탄에도 있다.”면서 신기해했다. “고려인 2세로 태어나 한국땅 한번 밟아 보지 않았지만 내 고향처럼 따뜻한 느낌”이라고 했다. “큰딸을 아버지의 나라에 시집보내 안심이 된다.”면서 “조선인,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힘주어 말했다. 올가씨는 친정엄마 손을 잡고 줄곧 싱글벙글했다. “타슈켄트에 있는 두 여동생, 큰아들(3)과 동갑인 조카딸도 왔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며 아쉬운 기색도 보였다. “제주시 이주여성센터에서 한글교육을 받아 지난해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초·중·고교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문화도 가르친다.”고 어머니에게 자랑도 했다. 친정엄마는 “어서 행사가 끝나고 제주도 사위 집을 방문해 딸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보고 싶다.”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무릎 수술하신 시어머니는 좀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몽골에서 9년 전 이주한 오윤아(37)씨는 대전광역시 인근 이주여성들 사이에선 대모로 통한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몽골 출신 여성들에게 모국어로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전문 상담과정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친정에선 넷째 남동생이 친정어머니 지그자브 트센드써렌(62)씨를 모시고 왔다. 이날 저녁 서울 이태원 캐피탈호텔 만찬장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은 몽골 전통복장 델(deel) 차림이었다. 오씨를 배려한 세심한 손길이었다. 오씨는 “아버님이 안 계시고 동생들도 출가해 어머니가 혼자 지내신다.”면서 “더 나이 드시기 전에 딸이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말하는 그녀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었다. 오씨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현재의 남편 하모(40·회사원)씨를 만났다. 가족들의 반대는 대단했다. 몽골국립대 의대를 졸업한 재원인데다 6남매 중 맏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에야 몽골에 소식을 알렸다. 친정엄마는 딸의 선택을 이해했지만 넷째 남동생의 화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러나 3년 만에 만난 남동생은 “이제 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매는 슬며시 손을 잡았다. ●외국인 며느리들 “출산때 친정엄마 그리워” 외국인 며느리로 한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결혼 9년차에 매사 적극적인 오씨도 “간혹 한국인들의 무시하는 눈길에 서운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친정 개념이 애틋한 같은 아시아권 출신으로 상담자 역할을 할 친정엄마의 ‘부재’는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오씨나 올가씨 모두 “첫 출산 때 친정엄마가 옆에 안 계셔서 힘들었다.”고 했다. 문화·언어적인 차이도 극복요소다. “몽골 사람들은 아주 낙천적이에요. 반면 남편은 언제나 앞일 걱정을 해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어리둥절해할 때가 많아요.”라고 오씨는 전했다. 올가씨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고춧가루는 먹지만 아직도 단 음식은 입에 맞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결혼 초기 의사소통이 안 돼 부부싸움조차 할 수 없을 때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말 한마디 안 했다. 다행히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 모임은 큰 힘이 된다. 두 사람 모두 한 달에 한 번씩 인근 이주여성들과 친목 교류를 한다. 오씨는 이주여성 당사자이자 상담원으로서 이렇게 권한다고 한다. “먼저 집주소부터 외워둘 것, 한국어를 빨리 익혀 남편, 시어머니와 대화를 늘릴 것, 고부갈등·가정폭력이 심해질 땐 이주여성센터에 지체없이 도움을 구할 것” 이와 관련해 행사를 주관한 행안부는 “다양한 각국 문화를 수용해 결혼이민자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선진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글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인천공항 지분 15% 내년 하반기 상장

    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15%를 1차로 내년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국토해양부는 3일 인천공항 매각 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국토부는 공정한 시장가격 형성과 공기업 가치의 국민 환원을 위해 우선 정부 보유 주식 100% 가운데 매각을 추진 중인 지분(49%)의 15%의 범위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키로 했다. 나머지 지분 34%는 1차 상장 뒤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 2011년 이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전략적 제휴를 하거나 추가 상장을 검토키로 했다. 기업공개 등 향후 일정은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간사 선정과 기업실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이뤄질 전망이다.이후 나머지 지분(34%)은 2011년 해외 공항운영 전문회사와 10% 내외의 지분을 맞교환하거나 상호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하거나 추가 상장한다.청주공항 매각방안도 확정했다. 정부는 공항시설은 국가가 소유하면서 운영권을 30년간 이전키로 했다. 민간의 자율과 창의경영을 보장하고, 다른 공항과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여객청사뿐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이동지역(Air-side)의 운영권도 일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초광역권 4대벨트’

    전국 ‘초광역권 4대벨트’

    국토의 새로운 성장발전축인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구상’이 확정됐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2일 경북도청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초광역적인 국토발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4대 벨트 기본 구상은 국토를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 남북 접경지역으로 나눠 지역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뼈대다. ●남해안-경제 허브 선(SUN)벨트 기본 구상에 따르면 남해안은 조선·석유화학산업, 항공·항만 물류 산업 중심지로 개발, 동북아시아의 ‘경제 허브 선(SUN)벨트’로 개발한다. 또 해안·섬·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지중해에 버금가는 세계 수준의 해양 휴양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런 청사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해안 일주 철도를 복선·전철화하고 내륙연계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벨트(블루벨트)’로 개발한다. 연료전지, 풍력 등 차세대 그린 에너지산업 육성과 저탄소 녹색시범단지 등이 조성된다. 남북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동서연결철도 등 내륙과 연계교통망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속초·동해항은 북방교역 중심 항만으로 키울 방침이다. ●서해안-지식·첨단산업 융복합벨트 서해안은 ‘지식·첨단산업 융복합벨트(골드벨트)’로 동북아의 국제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개발한다. 인천공항과 연계해 비즈니스·쇼핑·관광·숙박 등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비즈니스 핵심지대를 형성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산만·파주·평택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허브를 구축하고 수도권~충남~전북을 이어 자동차·로봇·기계산업과 정보통신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기로 했다. 연안 초고속 페리 운영을 검토하고 중국 북부 주요 항만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태안·새만금 등에는 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크루즈·해양레저 수요에 대비해 아라뱃길(경인운하) 연결 루트도 개발키로 했다. ●남북접경지역-평화에코벨트 남북 접경지역은 남북 교류 사업과 생태 환경 산업이 중심이 되는 ‘평화에코벨트(남북교류 접경벨트)’로 조성된다. 정부는 러시아·일본·중국을 잇는 철도, 해저터널, 열차페리 등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ㅁ’자형 고속화 철도망, 주요 도서를 연결하는 수상비행장 및 경비행장 건설 등도 검토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권역별 구체적인 발전종합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분담하거나 민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 도시로 나누기보다 초광역권으로 묶어 발전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륙과 해안을 연계해 같이 발전하도록 한다면 20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균형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위기를 한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수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은평구 ‘문화예술 명품구’

    [현장 행정]은평구 ‘문화예술 명품구’

    한국의 문화 수도인 서울에서도 모든 시민이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품격높은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일부 공연장에서만 열리기 때문이다. 감성의 목마름을 호소하는 수요에 비해 공연장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대형 오케스트라의 관현악 공연이나 성악 공연, 브로드웨이를 수놓는 뮤지컬 레퍼토리는 언제나 초만원이다. 가격 또한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은평구의 ‘EQ(감성지수) 도시만들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립 문화예술회관 이외에는 대형극장이나 큰 공연장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구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화기획이나 공연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서울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프리마돈나 앙상블 초청공연’, ‘러시아 글링카무용단 초청공연’ 등 수준 높은 대형 행사를 15회나 치렀다. 구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6년. 문화예술을 진흥시키고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문화예술 중장기 계획’은 내년까지 1차 5개년 계획 기간이다. 문화예술 중장기 계획은 SWOT분석(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찾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기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려한 자연 환경과 은평뉴타운, 지역주민의 높은 문화욕구가 강점으로 분류된 반면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문화예술기반시설은 취약점으로 꼽혔다. 구는 남북연결도로망과 인천공항철도 시발점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기회로 활용해 서울 서북권의 문화 중심이 될 대형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내년 말 이전이 예정된 북한산 기슭의 국립보건원 자리가 부지로 유력하다. 구는 이곳에 공연시설을 중심으로 컨벤션, 업무시설, 호텔, 카페, 백화점, 지하쇼핑몰, 갤러리, 문화체험관, 수영장, 아이스링크 등 5개 분야의 시설을 갖춰 ‘예술의 전당’ 못지않은 문화 거점을 만든다는 포부다. 또 이곳에는 지난 2006년 은평뉴타운지구 구획사업 때 발굴된 고려청자, 백자명기, 청동촛대 등 1600여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는 ‘은평자연환경박물관’도 건립된다. 노재동 구청장은 “문화적 소양은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센터 건립 이전부터 꾸준한 공연유치에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저소득 및 시설 대상 문화예술 향유사업’, ‘찾아가는 문화예술단’ 등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매번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주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퓨전국악콘서트’를 관람한 최연경(58·여·응암동)씨는 “공연을 보러 가려면 이동거리도 멀고 비용도 비싸 망설여졌는데, 집 근처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달에도 구청이 기획한 명품공연이 이어진다. 5일에는 ‘서울그라티아 오케스트라연주회’, 11일에는 ‘은평구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2일에는 ’구민과 함께하는 합창여행‘, 27일에는 ’솔리스트앙상블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부당국자 “북·미회담 전망 어둡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다음 달 8일 열리는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미 양자대화 일정을 공식 발표 한 이후 정부 당국자가 북·미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입장에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미 양자대화) 전망이 어둡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시사했다는 언급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북·미 양국이 적대관계에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만 6자회담 복귀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화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현 시점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거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북·미 양자대화가 낮은 수준의 실무급 대화에 그칠 것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특사들이 방북해 북한과의 현안을 비교적 원만히 해결했을 때에는 대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필수적으로 거쳤다. 이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루트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서울을 거쳐 오산에서 군용기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평양에서 나올 때도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움직여 나가려는 기류가 있고,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움직임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배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신변 안전보장과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금강산 관광 주무부서인 통일부 관계자가 밝힌 입장과는 다르다.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남측이 북측에 주는 금강산관광 대가를 기존의 ‘현금’에서 ‘물품’으로 바꾸는 것이 관광 재개의 조건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1874호에 조금 걸려 있다.”고 답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강산 관광대가로 현금 지급하는 문제와 관련, “현금이 유입되는 부분은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관광규모로 본다면 막대한 액수가 유입된다고 보기 어려워 종래 수준으로 재개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액수가 막대하게 늘면 그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토요 포커스]긴장감 흐르는 세관 24시

    ‘숨겨 들어오려는 자와 찾아내려는 자’. 국경의 첫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서는 관광객과 세관 직원들의 숨바꼭질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밀수도 점점 기업화, 정밀해졌다. 위법행위나 밀수를 막는다고 입국자를 일일이 세워놓고 조사하는 과거방식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통관은 신속함과 안전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틈새는 존재한다. 밀수품을 가지고 출국장을 빠져나왔다고 안심하는 순간 범죄자가 된다. 영원한 비밀은 없고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말은 진실이자 진리다. #장면1 일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베트남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여행자가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돼 별도 조사를 받는다. 이 여행객은 팬티 속에 대마초를 숨기고 있었다.(2009년 3월) #장면2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타이완인 일행을 유심히 살펴보던 세관 직원이 이들을 조사실로 데려간다. 가방과 그들의 몸속에서는 콘돔과 라텍스 골무가 나왔다. 신체 내(直腸)에서 나온 랩과 골무, 콘돔에서는 헤로인이 발견됐다. 그 양만 1225g이나 됐다. (2009년 7월) ●밀수·밀반입 해마다 증가 연간 입출국 여행자 3000만명 시대. 우리나라 입출국자는 2007년 3540만여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3374만여명)는 금융위기, 올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10월 말 현재 2557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1년 365일 긴장감이 감돈다. 하루 3만여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최일선 관문으로 24시간 감시의 눈을 떼지 못한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존재하듯 외국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밀수와 밀반입 등 어두운 현상들이 나타나며 진화하고 있다. 의도적이든 모르고 저질렀든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 문익점 선생이 목화씨를 붓통에 넣어 들여온 것도 현행법에서는 불법이라는 뒤늦은 판결도 나왔다. ‘짝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적인 분쟁 소지가 있는 데다 한 나라의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최근 5년간 적발한 지식재산권 침해사범은 특별단속이 이뤄진 2006년 1010건에 금액이 2조 6668억원(진품가 기준)에 달했다. 통관 및 시중 단속이 강화됐지만 지난해 746건(9344억원), 올 10월 현재 606건(7432억원) 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밀수와 밀반입은 여행객 숫자 및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경제적 이득’에 대한 유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부정무역, 마약·외환 등 불법무역사범은 2639건 2조 8763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2.7배나 증가해 경기 불황을 틈탄 한탕주의, 밀수 대형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국행 관세청 대변인은 “밀수가 점점 대형화·조직화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압수한 마약류 26.6㎏은 52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마약청정국’의 명성이 퇴색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치물품 지난해 13만 6000건 화물과 여행객이 소지하지 못하는 기탁화물은 X선 검색이 이뤄져 불법 반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세관 입장에서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여행객 휴대품을 예의주시한다. 해외 여행자가 입국하면서 반입하는 휴대품 중 수입허가, 승인 등 요건을 구비하지 못했거나 면세범위(400달러)를 초과하면 세관에서 통관을 보류한다. 이 같은 유치물품은 2005년 30만 5000여건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13만 6000여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짝퉁과 마약 등 몰수품은 유치물품과 성격이 다르다. 마약과 같은 밀수품은 몰수되고 짝퉁은 원칙적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휴대품 단속에는 어려움이 크다. 범죄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항의는 물론 인권침해 논란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시계 등 귀금속류는 착용하고 신체의 은밀한 곳에 마약 등을 숨기는 등 수법도 교묘해졌다. 여성 브래지어 안쪽과 이중 양말, 삼중으로 속옷을 입고 그 안에 마약이나 의약품을 은닉하기도 한다. 밀수나 밀반입 등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전화를 많이 하고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짐을 찾는 데 신경을 쓰는 것보다 검사대를 예의주시하는 등 부지불식간에 불안감을 노출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세관원들의 날카로운 육감이 작용한다. 인천공항세관 김규진 과장은 “외국에서는 세관 주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여행객들이 입국장에서 휴대품 검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불만을 토로하고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통관시스템 세계최고… 다중감시 장치 구축 우리나라의 통관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제공항 서비스 품질평가 5년 연속 1위는 이를 뒷받침한다. 신속한 통관은 자칫 부실 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 장비와 선진 시스템이 도입됐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개항과 동시에 여행자사전정보확인제도(APIS)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입국 여행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마셜(Marshal)과 로버(Rover) 등 전문 인력(사복 감시원)이 배치돼 있는 등 다중의 감시장치가 구축돼 있다. 김규진 과장은 “신속한 통관을 유지하면서도 불법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감시·조사 노하우를 공개할 수 없지만 법을 위반하려는 시도는 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박태환 “호주 전훈 집중력 향상”

    재기를 벼르는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이 25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귀국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번 훈련에서 지구력을 살리는 데 집중했는데 만족한다.”고 운을 뗀 뒤 “훈련 기간에 시드니의 기온 변화가 심해 처음 일주일 정도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지만 15일 정도 지나면서 지구력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5명의 자유형 중·장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출국한 박태환은 호주 시드니 매쿼리대학에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3주간 훈련에 매달리며 무려 23만m의 물살을 갈랐다. 심기일전을 위해 전국체전도 건너뛰었던 박태환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에 출전할 계획도 밝혔다. 박태환은 “앞으로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내년 1, 2월 또 전지훈련을 나갈 것 같다.”면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에 뛰면서 감각을 살려 1년 뒤로 다가온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민상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었다.”면서 “많은 훈련량에도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노 감독은 또 “박태환이 이번 훈련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경기력 향상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됐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가 개인 훈련 계획에 맞춰 훈련을 해 나갈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
  • 신지애 올 50억원… 수입도 지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과 상금왕을 휩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올해 세계 방방곡곡에서 벌어들인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25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우승을 포함, 12차례 ‘톱10’ 입상 등으로 180만 7334달러를 상금으로 챙겼다. 이를 25일자 환율(1달러당 1153원)로 환산하면 약 20억 8000만원. 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 5차례 10위 이내에 입상해 3740만 1110엔의 상금을 받았다. 역시 한화로 환산하면 4억 9000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받은 1950만원, 호주 대회 상금 2000만원을 보태면 신지애는 올해 상금으로만 26억 1500만원을 벌었다. 더욱이 올해 초 미래에셋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을 당시 1년 후원금 10억원을 받은 신지애는 LPGA 투어 우승 때 상금의 50%, 2∼5위 입상 때 상금의 30% 등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억원을 받게 된다. 서브 스폰서들의 후원금 3억원, 그리고 미래에셋의 보너스까지 더하면 신지애의 올해 수입은 50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지애는 LPGA 투어 첫 시즌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비록 올해의 선수상을 놓쳐 아쉽지만, LPGA 투어에서 프로 1년 차로서 제 목표는 다 이뤘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놓친 LPGA ‘올해의 선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새달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한 뒤 내년 1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관세청 상복 터졌네

    관세청이 17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형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 정부기관이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관세청은 2006년부터 ‘일과 생활의 균형(WLB:Work&Life Balance)’을 조직문화의 기치로 삼았다. 모든 직원들이 업무와 함께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결혼한 여직원들이 일과 육아문제에 보다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인천공항·부산·인천 등 본부세관에 자체 보육시설을 설치하고 지원을 확대했다. 또 개인의 시간활용을 높이는 방안으로 집중근무제도와 탄력근무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2005년 19명에 불과하던 탄력근무제 참여자는 현재 129명에 이른다. 신규 직원 부모님 체험 및 아빠·엄마 직장알기 등 가족 친화 형태의 다양한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이같은 조직문화로 관세청 직원의 후생복지 만족도는 2006년 79.6점에서 2007년 84.1점, 지난해 87.8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올 한해 국내외 각종 평가에서 상을 싹쓸이했다. 세계은행 선정 통관분야 대인구국 1위, 국제공항 서비스 품질평가 5년 연속 1위, 규제개혁·기관역량·성과관리 최고등급(총리실), 중앙행정기관 청렴도 1위(권익위)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균형잡힌 삶이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뿐 아니라 자긍심도 높여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연말 주상복합 분양 꼬리문다

    한동안 뜸했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다시 줄을 잇는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수도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크고 지역 랜드마크(상징건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오는 20일 서울 동자동 동자4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을 분양한다. 모두 278가구 가운데 2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은 159~307㎡ 규모다. 동자동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인천공항철도(AREX), 대심도철도(GTX)가 개통 예정인 4중 역세권 입지를 지녔다. 2014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남산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하다. 마포 신공덕동에서는 LH가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110~198㎡ 규모로 476가구 중 26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오는 27일쯤 서울 상봉동 강원연탄공장부지에 48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66~231㎡로 497가구 가운데 4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선 망우역이 단지와 가깝고 7호선 상봉역도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두산건설은 고양 탄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하순 분양한다. 총 277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모두 일반분양된다. 79~228㎡로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에는 상업·문화·여가시설 등도 함께 들어서 차별화된 주거타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경의선 복선 전철이 통과하는데다 향후 제2자유로 개통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 짓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가운데 이달 중 5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35~185㎡로 이뤄진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음달 중 45층 12개동 173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16~231㎡로 이뤄졌다. 10여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 글로벌캠퍼스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유럽무대 첫 평정

    리듬체조계의 ‘얼짱’ 손연재(15·광장중)가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여자 주니어 국가대표 손연재는 14일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열린 ‘제11회 슬로베니아 리듬체조 챌린지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총 47.017점을 획득, 참가 선수 18명 중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주니어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손연재는 이날 후프와 자유종목(줄·볼·곤봉 중 택일) 등 2종목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각각 23.467점(후프)과 23.550점(자유종목)으로 모두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44.578점을 받은 2위 폴리비아 트리코미티(키프러스)를 무려 3점 가까이 따돌리고 우승하는 쾌거였다. 손연재는 리듬체조계의 ‘간판스타’ 신수지(18·세종대1)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손연재는 2007년 FIG 월드컵 시리즈(슬로베니아) 주니어 5위, 2008년 말레이시아 에인절컵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듬체조 명문 세종고에 진학할 예정인 손연재는 지난 8월 전국 회장기, 9월 KBS배 리듬체조 대회에서 각각 5관왕과 4관왕을 차지하는 등 주니어 부문 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내년부터 시니어 무대를 밟게 될 손연재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일클럽챔피언십] KIA “거인 사냥”

    “요미우리와 대결하고 싶었다. 이기고 돌아오겠다.” 올 프로야구 챔피언인 KIA 조범현(49)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한·일클럽챔피언십’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1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KIA 우승이 결정됐을 때 요미우리와 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KIA와 요미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해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KIA는 윤석민 등 주력 선수 일부가 군 입대 등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닌 상황. 반면 21번째 일본시리즈 정상을 밟은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알렉스 라미레스-가메이 요시유키-아베 신노스케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그대로 출격시킨다. 또 올해 15승을 따낸 디키 곤살레스 등 주력 투수들도 모두 내세울 예정. 조 감독은 “현재 우리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지만 야구는 모른다. 게다가 단기전 아닌가. 선발이 오래 버텨주고 최희섭과 김상현이 정상 컨디션이면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결한 적은 없지만 TV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어떤 스타일인지는 파악했다.”며 “오늘 저녁부터 그 동안 모아 놓은 전력분석을 보고 대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홈런·타점 2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거머쥔 김상현도 한국 최고 타자의 진가를 보여줄 각오다. 그는 “솔직히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때 입은 부상이 회복돼 컨디션은 좋다. 상대 투수들을 잘 모르지만 준비는 잘 됐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또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 “솔직히 경기 보다 승엽이형과 비교되는 것이 더 부담된다.”면서 “형도 잘하고 나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요미우리도 ‘신데렐라맨’ 김상현을 경계 대상 0순위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은 “어차피 상대는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선구안에 좀 더 신경쓰면 원하는 공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과 오가사와라 등 좌타자 군단과 맞설 선발투수로 낙점된 ‘영건’ 양현종도 “나도 일본을 모르고, 일본도 나를 모른다. 초반에 과감하게 승부하고 후반 볼배합을 바꾸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일 ‘야구 명가’의 단판 승부는 14일 오후 1시 일본 나가사키의 빅N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유명무실 예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인 SOC 사업 상당수가 각종 면제 조항을 핑계로 조사를 피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항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이어서 일괄적인 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신규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고 평가하기 위한 제도다.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은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 사업 대부분은 토목, 건축 등 건설공사다. 국토해양부의 2010년 신규사업 16개 중 6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기존 시설을 단순 개량·유지 보수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수혜자에 대한 소득이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의 경우에 해당된다. 제도 도입 당시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는 이유로 제외된 것도 있다. 하동~화개 국도건설과 북부~가산 국도건설은 1999년 도입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토해양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의 건수는 문화재 복원사업 위주인 문화체육관광부나 국가안보에 관련된 방위사업청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4대강 국책사업도 ‘재해예방’이라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가 90%가량 면제됐다. 조사를 면제받기 위한 편법도 동원된다. 공사비를 500억원 미만으로 나누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은 총 사업비가 22조원이지만 사업별로 규모를 쪼개 결국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것은 11%인 2조 4773억원뿐이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도 적자가 발생하는 곳도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양성선 예산분석관은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타당성조사와 반대로 심각한 적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조항을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柳외교 “북·미대화 연말연초 열릴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미 양자대화의 개최시기에 대해 “연말연초에 열리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5일 알제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갖고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 (북·미 양자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대화가 열리면 조금 삐딱삐딱하다가 중국이 6자회담을 소집할 것”이라면서 “서로가 어정쩡한 상황에서는 중국이 개입을 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장관은 지난 24일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와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북한의 다자회담 복귀 전 2차례 양자회담 개최 ▲스티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면담에 합의했다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의 보도에 대해 “2차례 이런 얘기는 못 들어봤고 그렇게 대화가 진행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종합실사단의 파견 시기와 관련, “실사단이 가려면 현지 아프간 정부도 준비해야 하는데 신정부 출범 때문에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 준비가 안 될 수 있다.”면서 “이달 중 파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한국의 독립 지방재건팀(PRT) 설치 대상 지역과 관련, “현재 바그람에 있는 (한국) PRT 요원은 계속 운영하기 때문에 그곳과 가까운 지역을 찾고 있다.”며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주에서 미국이 PRT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걸 인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외교부와 국방부, 합참, 국정원, 경찰 등 관련 부처 관계자 10여명으로 PRT 파견 실사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박태환 ‘로마 쇼크’ 호주서 씻는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면서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7월 이탈리아 로마세계수영선수권 참패 이후 ‘와신상담’하던 박태환(20·단국대)이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대학 전지훈련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노민상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남녀 자유형 중·장거리 선수들과 함께하는 약 한 달 일정의 훈련. 박태환을 위한 특별강화위원회(이하 특강위) 송홍선(체육과학연구원) 박사,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도 동행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향한 첫 발걸음이자 ‘로마 참패’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약 3개월 동안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자숙하던 박태환의 첫 공식 활동. 박태환은 “새로운 출발이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 무거운 마음을 호주에 다 털어놓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또 “호주는 익숙한 곳이라 마음이 편하다.”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이 이미 호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목표는 지구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 종목도 중·장거리에 맞춰져 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일원화된 관리를 위해 구성된 대한수영연맹 특강위 주도로 이뤄지는 첫 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갈 길을 찾아서 돌아오겠다. 400m와 800m, 그리고 1500m 등 중·장거리 쪽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구력에 관한 자료는 분명히 갖고 들어오겠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외국인 코치 영입 작업도 현지에서 진행된다. 특강위는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의 지도를 받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줄 세계적인 외국인 지도자를 추가로 뽑아 그의 재기를 돕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태환은 호주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다가 내년 1~2월쯤 다시 유럽전훈을 떠난다. 현지 대회 출전도 예정돼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두바이 공항·런던 히드로 공항과 함께 상업시설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갔다. 올해 매출도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매출액은 2004년 6500억원에서 2005년 7500억원, 2006년 8500억원, 2007년 9352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339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용객 1인당 매출액도 2007년 6만 888원에서 지난해에는 7만 157원으로 늘어났다. 런던(3만 9641원), 홍콩(2만 760원), 싱가포르(4만 6392원) 등 주요 공항 면세점의 1인당 매출액보다 2~3배 많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연간 2956만 3380명. 이용객은 두바이 공항(3659만 2307명)과 런던 히드로 공항(6134만 5549명)보다 적다. 그런데도 많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공항 면세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독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내국인들의 영향력 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 매출 증가 일등공신으로 통합 브랜드 도입을 꼽는다. 인천공항에는 롯데·신라·AK·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입점해 있다. 4개 업체는 지난해 6월 공동 브랜드 ‘에어스타 애비뉴’를 도입했다. 세계에서 유일한 공항 면세점 브랜드다. 공동 마케팅과 공동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며 4개 사업자가 경쟁하는 체제에서 상생하는 체제로 체질을 바꾼 셈이다. 자연스럽게 에어스타 애비뉴가 탄생한 뒤 면세점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출국객과 환승객을 고려해 쇼핑 동선을 새롭게 짜는 한편 중간중간에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배치한 식이다. 인천공항에는 에어스타 애비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스타 스퀘어가 있다. 70개 매장, 400개 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화장품·향수·부티크·패션·주류·담배 등을 한 자리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여객터미널 4층에는 에어스타 테라스가 있다. 북 카페와 무료 인터넷 라운지, 디자인 갤러리 등 즐길거리를 배치했다. 의자 대부분을 눕거나 기댈 수 있는 릴렉스 의자로 배치했고, 놀이방과 수유실을 갖췄다. 지하 1층 스파온에어에는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타이인이 제공하는 타이식 스파와 수면실·미팅룸·스낵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스퀘어는 여객터미널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공항의 주요 지역과 대기구역에 위피 서비스를 운영, 무선 인터넷이 가능토록 했다. 밀레니엄 홀은 국립극장·시립교향악단 등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도자기 등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면세점 수익이 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년 동안 공항이용료를 동결할 수 있었다. 항공기 착륙료 등을 깎아 항공사 원가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결국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장재혁△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양병국△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장 성우용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본청 구매사업국장 구자현△〃 시설사업국장 천룡△서울지방조달청장 김명수 ■서울시립교향악단 △경영본부장 이원철
  • “인천대교 지역경제에 큰 효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망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가 19일 개통되면서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외자유치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을 앞둔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는 큰 원군을 만난 셈이다.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주행거리가 47㎞에서 27㎞로 단축되면서 통행시간이 15분가량 소요,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보다 40분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감소에 따라 연간 대기오염 처리비용 39억원도 절감된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5500원.이러한 교통여건은 송도국제도시의 국제비즈니스,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산업 및 영종지구의 물류·관광·레저 기능과 연계돼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인천대교가 제2·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됨으로써 인천은 물론 수도권 물류환경에 기여해 연간 4731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인천대교의 건축미와 자연조건을 살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외자유치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천대교는 송도와 영종지구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시설이어서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항 44개 시외버스노선 23일부터 인천대교 경유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44개 시외버스 노선이 오는 23일부터 인천대교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하게 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 시외버스 노선은 인천공항을 출발, 인천대교를 통과한 뒤 송도국제도시를 거쳐 각각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19일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15분 만에 도착한 뒤 인근에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탈 수 있다. 때문에 그동안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를 이용해온 이들 시외버스가 인천대교를 거칠 경우 운행시간이 지금보다 4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대교를 건너는 시외버스 노선은 부산, 광주, 울산 등 대도시는 물론 이천, 제천, 충주, 강릉, 덕소, 남양주, 여주, 경기 광주, 청주, 안성, 안동, 동탄, 성남, 안산, 춘천, 삼척, 원주, 태백, 청주, 단양, 창원, 군산, 아산, 태안, 천안, 목포, 동광양, 경산, 포항 등 전국 30여개 도시와 연결된다. 한편 23일부터 인천시내버스 303번 노선이 신설돼 십정동∼동암역∼인천시청∼문학경기장∼동막역∼송도컨벤시아∼인천대교∼인천공항 구간을 11∼13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여권위조 갈수록 담대해진다

    여권위조 갈수록 담대해진다

    지난달 10일 태국인 P씨가 인천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대에 섰다. 그는 관광하려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 사전승객분석시스템(AP IS)에는 P씨와 이름과 생년월일은 같고 성만 다른 태국인이 2007년 8월28일 위변조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위·변조 여권을 감식하는 직원들이 투입됐고, P씨가 다른 사람의 여권을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 가방에서는 진짜 이름이 적힌 신용카드가 발견됐다. 2006년 11월8일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불허 처분을 받자 P씨는 2007년에는 위조 여권을, 이번에는 타인 여권을 이용했다. 위·변조 여권 등을 갖고 인천공항을 드나들다 적발된 내·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948명. 지난해 같은 기간(2404건)에 비해 19% 줄었지만, 그 수법은 훨씬 교묘하다. 출입국심사대에 디지털 현미경 등 최신감식장비가 등장하면서 여권의 사진을 교체하는 고전적 방법은 줄었지만 다른 사람의 여권을 사용하거나 인적사항 전체를 위조해 제작하기 시작했다. 중국·태국·몽골 국적자의 위·변조가 60%가량 된다. 위조된 홍콩여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인이 지난달 9일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이 여권이 의심스럽다며 정밀감식을 의뢰한 것. 감식 결과 여권의 인적사항면을 동판으로 위조해 제작한 여권이었다. 최신 감식장비가 없었다면 육안으로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하루 평균 7건의 위·변조 여권을 이렇게 찾아낸다.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데도 위·변조 사범이 줄어든 것은 APIS를 도입한 덕분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APIS는 승객이 외국 공항에서 체크인하면 인천공항 도착 2시간 전에 그 승객의 범죄 정보를 받아보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APIS는 한국 내 불법체류나 여권 위조 경력이 있는 승객을 자동적으로 입국 거부자(빨간색)나 의심자(파란색)로 분류한다. 그러면 직원이 입국 심사대에서 그 승객의 여권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층 면접한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승객이라도 범죄 경력이 있으면 공항에 머무르는 동안 폐쇄회로(CC)TV로 행적을 추적한다. 석동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공항 출입국관리소는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안보의 최전선이라 24시간 멈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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