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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한국 방문 1000만 번째 주인공을 만나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선정돼 정말 기쁩니다.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올해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된 중국인 관광객 리팅팅(28)의 말이다. 2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은 올해 1000만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주인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 인천공항 입국장 C게이트에서는 특별한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리팅팅과 그녀의 어머니 예수팡(58)을 환영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인천~상하이 간 왕복항공권과 상품권 등을 선물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린 것은 관광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1년 이후 51년 만이다. 통계를 시작할 당시에는 1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무려 1000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0년 500만명을 돌파한 외국인 관광객은 북한의 도발과 유럽발 경제 위기,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2.4%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 올들어 244만명이 입국했다. 정부는 올해 관광수입으로 143억 달러(약 15조 50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는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의 힘이 컸다. 뿐만 아니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도 비자 제도 간소화와 의료관광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와 숙소 문제, 전문 가이드 부족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도 TV쏙 서울신문은 정치인들이 그림 속에서 마음껏 끼를 뽐낸 전시회를 찾았다. 서울 역삼동 ‘갤러리엘르’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용감한 작가들:2012 대선 주자展’을 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후보들, 그리고 선거를 함께 준비하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 20여점이 전시됐다. 작가의 작업공간을 찾아 예술 세계를 알아보는 ‘작업실’에서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을 넘나드는 주제로 이질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내는 한만영(66) 작가를 찾았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20일 상설전시실 공간을 새 단장해 만든 선사고대관 등을 스케치했다. ‘톡톡SNS’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TV토론과 버스 운행중단 등을 짚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K팝 공연·크루즈 활성화 등 추진”

    “K팝 공연·크루즈 활성화 등 추진”

    “질적 발전으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이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개막을 앞두고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관광정책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의 개별관광객(FIT)들이 어려움 없이 국내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래관광객 1000만명’의 의미는.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으로 진입했다는 신호탄이자 이제 질적 성장을 동반해야 한다는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이 돈은 벌었지만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다. 문화가 있고, 안전하며, 바가지가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할 때다. →국내 관광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는. -웨딩·미식·의료·MICE 등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K팝 공연을 활용한 여행상품, 남해안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도 추진돼야 한다. 또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 관광 핵심 거점을 전략적으로 선택,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지속 여부는. -그동안 위원회에서 운영한 코리아그랜드세일, 미소국가대표 캠페인 등 사업이 큰 성과를 냈다. 다음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이 같은 (경험을 가진) 조직과 이벤트가 다시 필요해질 텐데, 그때까지는 준비위원회 형식으로 지속되는 게 맞다고 본다. →인천공항 면세 사업도 말이 많은데. -다음 주 중 (한국관광공사의 인천 공항 면세사업 철수와 관련) 국회 결의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관광공사의 면세사업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롯데, 신라 등) 대기업 참여는 제한하는 방향일 것으로 판단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21일 개막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중·일 갈등과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등 안팎의 호재가 줄을 이으면서 올해 한국 관광산업이 ‘대박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류·中관광객 급증이 큰 몫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최근 관광객 수를 분석한 결과 21일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며 “10월 말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946만명으로 연말까지는 113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관광객 1000만 시대 진입 선포식’을 갖고 1000만 번째 입국자를 위한 환영식을 여는 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은 한국이 관광선진국에 본격 진입하는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20개국 안팎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통계가 시작된 1961년 1만 1109명에서, 1978년 100만명, 2000년 5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51년 만에 100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979만명으로 세계 25위였다. 올해 1130만명을 달성하면 세계 20위권(2011년 기준)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는 한류 관광과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됐다. 쇼핑과 미용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발 크루즈나 전세비행기 수도 급증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일본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한류 붐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남미까지 확산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최근 몇년 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핵안보정상회의·여수세계해양박람회가 열리며 국제적으로 국가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의료 관광과 MICE(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도 해마다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품격 콘텐츠 개발 등 힘써야 그러나 한국관광이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5위인 것에 견줘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평가한 관광산업경쟁력지수(TTCI)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39개국 중 32위에 그쳤다. 관광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도 5.2%(2011년 기준)로 세계 평균 9.1%에 비해 낮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일수(7.0일)를 늘리고 1인당 소비금액(1250달러, 이상 지난해 기준)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한마디로 더 오래 머물면서 보고 맛보고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중 80%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편중 현상도 여전히 심각하다.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은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주체인 민간의 참여와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며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친절한 이미지 심기·고품격 콘텐츠 개발·안내표지판 정비 등 서비스 향상은 단발성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두 남자, 꿈을 좇아 떠나갔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 류현진(25·한화)과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새로운 출발의 희망을 품고 나란히 비행기에 올랐다.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두 선수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 내일 현지서 첫 기자회견 류현진은 공항에서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한마디만 남긴 채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대신 15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의 사무실에서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LA 다저스와의 입단 협상에 나서는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류현진은 포스팅 사상 네 번째로 많은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를 받아내 ‘대한민국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제 최종 관문인 연봉 협상만 남았다. 다음 달 12일까지 다저스와의 협상을 통해 ‘대박’을 꿈꾸고 있다. 다저스가 거액을 베팅한 만큼 다년 계약이 유력하다. 3년 동안 연평균 500만 달러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보라스의 집요한 성격을 감안할 때 포스팅 금액 못지않은 거액을 받아낼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보라스는 한화가 입찰액을 수용하자마자 “류현진은 당장 3~4선발감이며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다저스를 압박했다. 다저스 구단도 “윈터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약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보라스와 오래 얼굴을 맞대 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달 남짓 국내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 추신수도 뜨거운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전날 클리블랜드 구단은 “우리는 추신수와 계약 연장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혀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연봉(495만 달러)의 곱절로 치솟을 내년 몸값을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만큼 그 돈으로 유망주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같은 빅마켓 팀은 물론 텍사스와 애틀랜타, 볼티모어, 탬파베이,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이 관심 있어 한다고 전하고 있다. 추신수는 출국 전 “딱히 원하는 팀은 없고 정해진 것도 없다.”며 “명문 구단에 간다면 좀 더 나은 에너지로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 “당연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서도 “팀도 정해야 하고 계약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스 “류현진·추신수 WBC 출전 못해” 앞서 미국 폭스스포츠는 보라스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는 자유계약(FA) 취득을 1년 앞두고 내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WBC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2)한국정보화진흥원 새내기

    1985년 국가직 9급 공채 공무원의 고졸 비율은 58%였지만 2011년에는 1.7%로 뚝 떨어졌다. 고졸 인력의 취업 확대는 대학 졸업생에 대한 역차별이자 취업률 눈속이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늦은 사회 진출에 따른 개인적·국가적 낭비를 막는다는 평가도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 연구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2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두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보경(21)씨는 올해 3월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해 현재 전자정부기획부에서 일하고 있다. 유재영(18)씨는 광명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월 입사해 정보자원기획부에 배치됐다. →어떻게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나. -김 전산 관련 경진대회에 많이 출전해 정보화진흥원과는 익숙했다. 충청남도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한국에 돌아와 취업시기를 놓쳤다. 모교에서 후배들의 자격증 공부를 가르치면서 2년 정도 취업 준비를 하다가 정보화진흥원에 입사하게 됐다. -유 원래 컴퓨터를 좋아해서 중학교 때는 따로 관련 학원에 다녔을 정도다. 집이 광명시였는데 방과 후에 서울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녔다. 고등학교도 인문계 또는 실업계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이냐 취직이냐를 정할 때는 대학 공부보다 전문지식과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취직으로 결정했다. 고3 때 인천공항에서 인턴으로 6개월 일했는데 정직원 전환은 안 됐다. 정보화진흥원 취업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통과해 입사했는데, 면접은 어땠나. -김 면접은 너무 무서워서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다. 제일 기억나는 질문은 “만약 선배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업무 마감은 내일까지다. 어떡하겠느냐.”라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한 면접관이 현재 같이 일하는 부장이다. 친구와 모의 면접을 할 때는 선배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면, 이번에는 선후배와의 사이보다 내일의 업무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유 입사하는 것은 힘들었다. 일과 가족이 있다면 누구를 먼저 택할 것이냐는 질문이 기억나는데 “일과 가족이 있다고 해서 바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 더 우선순위가 있느냐를 살펴보고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고졸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김 지금 배우는 처지이긴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힘은 드는데 어렵진 않다. 모르면 선배들이 다 알려준다. 국가정보화지원단 지원 업무를 맡고 있어 관련 보고서를 쓰고 있다. -유 아직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행사를 준비하려고 현수막 사업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대학에 진학할 계획은 없나. 군 복무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 대학에 간 친구보다 취업한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계획은 없었다. 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선배들이 “너도 해보면 아무래도 실무만 하는 것보다 이론도 같이하면 심도 있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해 지금 생각 중이다. -유 군대는 앞으로 2~3년 안에 가려고 한다. 그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군대를 육군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전산 쪽 특기를 살려 특수병으로 가려고 한다. 군에 입대하면 휴직이 되고, 급여도 복무 기간에 일정부분 지급된다고 들었다. →자격증은 몇 개나 있나. -김 종류별로 하면 거의 20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인증하는 모스 스페셜리스트, 회계분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등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끼리 자격증 따기 경쟁이 붙어 같이 공부하면서 하나라도 심도 있는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에 칼을 품었다. -유 3개를 땄다. 정보처리기능사, 자원관리(ERP)회계분야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있다. →학교의 취업 지원은 어떤 것이 있었나. -김 업체를 알려주기보다 면접법과 예의를 알려줬다. 모교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선생님이 지도한 결과 고졸 공무원도 2명 나왔다. -유 원래 학교에서 도와주는데 사회생활이 뭔지 모르고 경험해 봐야 알 것 같아서 인천공항 전산 인턴에 지원했다. 인턴으로 일할 때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사용법을 안내하거나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20명 가운데 4명이 정규직으로 선발됐는데, 솔직히 수준은 비슷했다. →고졸 채용이 확대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고졸 인턴은 깊이 있는 업무를 맡는다고 들어본 적이 없다. 고졸 채용을 확대하려면 인턴 때부터 혹독하게 심도 있는 업무를 해서 대학 나온 친구와 수준이 비슷해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고졸이라서 채용한다기보다 이 친구도 실력이 있으니까 채용한다는 식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유 고졸 인턴에게 혹독하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 인턴을 하는 친구들 중 그 기업이 좋아서 들어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처음부터 심도 있게 일을 시키면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누군가 책임 있는 일을 맡겼을 때 못해 내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인턴 때는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만 알아도 잘했다고 본다.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 ‘경험해라.’ 네 자만 알려주고 싶다. 뭐든 움츠러들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안 돼도 노력해 보고 경험해 보면 실패하든 성공하든 뭔가 깨닫는 게 있다. 그러면서 다 잘하게 된다. -유 많이 고생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힘든 일이 와도 내가 저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다. 고3 때 실업계 학생들은 대학이냐 취업이냐를 두고 갈등을 많이 한다. 둘 중 옳은 길도 틀린 길도 없다. 다만 다를 뿐이지 목적지는 같다. 뭘 하든 그 길을 옳게 만들면 된다. 실업계 학생이 대학에 가려면 일반전형은 인문계와 경합해야 하니 힘들고, 특별전형으로 가야 하는데 특별전형이 줄어 어떻게 보면 취직밖에 못 한다. ‘아, 고3인데 대학 못 가네? 취직해야지.’하고 무작정 취업하는 친구들이 안타깝다. 스무 살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경험과 능력을 쌓으면 돈이든 뭐든 다 따라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희귀 펭귄 2종 한국에 왔어요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 개원하는 국립생태원에서 사육할 남극 펭귄 11마리를 8일 일본 나고야 수족관에서 들여왔다. 공수한 펭귄은 젠투 펭귄 암컷 2마리와 수컷 4마리, 친스트랩 펭귄 암컷 2마리와 수컷 3마리다. 펭귄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 곧바로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져 검역을 받은 뒤 수족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이로써 국내에 있는 펭귄은 6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은 국내에는 처음 들여온 종이며 세계에서도 사육 중인 개체가 각각 100여 마리와 50여 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이다. 젠투 펭귄은 머리부분의 흰색 띠무늬가 힌두교인들이 쓰는 두건(젠투)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헤엄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친스트랩 펭귄은 뺨에 검은색 줄이 있으며 매일 80㎞ 이상 헤엄치고, 수심 7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환경부 남병언 과장은 “들여온 펭귄은 생태원 개원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로 생물 서식지가 파괴되는 남극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심한 경찰

    경찰이 해외 도피 중인 주요 지명수배자의 귀국 일시와 항공편까지 확보해 놓고서도 영문 이름을 잘못 적어 공항에서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온 수배자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백종안(57) 프라임서키트 전 대표가 아무런 제지 없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은 2008년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동생 백종진씨 등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이다. 백씨는 백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2008년 예금과 주식 43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했다. 캄보디아를 거쳐 캐나다에서 생활해 온 백씨는 지난 9월 교통법규 위반으로 캐나다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추방 조치됐다. 당시 캐나다 정부는 백씨의 추방 사실을 한국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통보했다. 경찰청은 프라임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서부지검에 백씨의 한글 이름과 영문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과 함께 백씨의 입국 정보를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남은 일은 입국하는 백씨를 공항에서 붙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청 외사수사과 직원이 실수로 백씨의 영문 성을 여권상의 이름인 ‘Paek’이 아닌 ‘Baek’로 잘못 전달했다. 검찰로부터 백씨 검거를 지시받은 공항경찰대는 ‘해당 항공편에 백(Baek)씨가 탑승하지 않았다.’는 항공사 답변을 듣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백씨는 지난달 28일 아무런 제지 없이 국내에 입국한 뒤 사라졌다. 검찰은 뒤늦게 출입국사무소로부터 백씨가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관계자는 “백씨의 여권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공문서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알파벳 P를 B로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전담반을 편성해 백씨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하루 나들이 공항을 가기 위해서만 공항철도를 이용한다면 참 손해다. 10개의 역은 저마다 매력적인 볼거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홍대입구역 오감으로 즐기는 젊음 홍대거리 홍대라는 이름은 대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다. 홍대 인근에는 걷고 싶은 거리, 피카소 거리, 로데오 거리, 카페거리 등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독특하고 이색적인 카페와 음식점, 아뜰리에, 잡화매장과 아기자기한 소규모 공방, 뮤직바 등이 골목마다 가득하다. 강남역이나 명동, 청담동과 달리 홍대만의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이곳은 늘 붐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젊은 예술가들이나 벽화에서 예술적인 감각을 느끼는 것은 물론 패션에서도 홍대만의 자유로운 스타일이 돋보인다. 토요일이면 홍대 앞 놀이터는 프리마켓이라는 주말장터로 인기다. 각 부스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가판대를 채운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인디문화의 산실인 클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인 클럽데이에는 한 장의 티켓으로 20여 군데의 클럽을 자유롭게 오갈 수도 있다. 500여 개의 인대밴드, 20개의 클럽과 문화단체, 갤러리와 소극장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10여 개의 축제도 볼거리다. 찾아가기 홍대입구역 7, 8. 9번 출구 홈페이지 홈대입구닷컴 www.hongdaeipgu.com 1 개성 넘치는 거리의 바Bar들은 외관만 봐도 유쾌하다 2 홍대 앞 패션거리는 홍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다 3 홍대 벽화거리는 이름 없는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4 카페와 음식점의 간판마저 매력적인 볼거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MC역 첨단 IT전문 전시관 디지털파빌리온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자리한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 DMC는 56만여 평방미터 규모로 조성된 첨단 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시가지다. 최첨단 IT기술과 인적자원은 물론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와 미디어의 역량이 이곳에 총결집해 있다. DMC단지에 들어서면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시선을 끈다. 누리꿈스퀘어, 한국트럼프 빌딩, 세계 최대 길이의 아트펜스를 비롯해 DMC단지 조형물인 23m 높이의 첨성대 모양 밀레니엄 아이 등 각종 특수시설과 어우러진 거리는 미래 도시의 단면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가운데 디지털파빌리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누리꿈스퀘어 내에 개관한 IT전문 전시관이다. 이곳은 IT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생활 속에 구현한 전시 공간으로 국내 IT기업의 홍보는 물론 국내 IT제품, 기술, 생활과 관련한 감성 체험이 가능해 주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체험학습과 교육프로그램 공간으로 이용된다. 무료관람이지만 예약은 필수다. 찾아가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일, 공휴일 휴무) 문의 02-2132-0500 www.digitalpavilion.co.kr 5 디지털파빌리온 2층의 play IT 6 디지털파빌리온 3층의 4D비전 7 생물자원관 내 제주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곶자왈 생태관 8 생물자원관의 제1전시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검암역 국내 생물자원의 보고 국립생물자원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전시와 체험학습이 가능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모든 것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국내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수집과 발굴 보존관리를 위해 설립된 이곳에 소장된 표본수만도 총 175만여 점. 전시된 표본은 6,500여 점에 달한다. 6만6,000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수장연구동, 전시실, 생태관, 사육실, 야생화 단지,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상설 운영되는 전시실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을 확대한 원핵생물과 제주고시라심, 금강초롱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생소한 식물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대형 포유류 코너에서는 우리나라 전시관 중에서 가장 많은 22종의 자생 포유류가 전시되어 있다. 한반도 자생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 특별전시를 연 2회 이상 개최하고 있는데 현재는 ‘옛 그림 속 우리 생물’전이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찾아가기 검암역에서 셔틀운행(08:40, 10:15, 11:15, 12:15, 14:15, 15:15, 16:15) 문의 032-590-7064 www.nibr.go.kr 운서역 3개의 섬을 한번에 영종도의 삼목항에서 뱃길로 10분이면 옹진군에 자리한 3개의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북도면에 위치한 신도, 시도, 모도 세 섬은 모두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어 해변과 야산을 넘나들며 쪽길을 따라 시골의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다. 시도는 <슬픈 연가>, <풀하우스>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해변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대는데 자전거를 빌려 세트장까지 돌아보는 것도 운치 있다. 신도는 세 섬 중에 가장 면적이 크다. 드라마 <연인>의 촬영장이 있지만 개방은 하지 않는다. 신도의 중심에는 구봉산이라는 178m의 낮은 산이 있는데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벚꽃섬이라고도 불린다. 모도 여행은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각가 이일호씨가 자신의 작품 100여 점을 바다 풍경과 어우러지게 곳곳에 펼쳐놓았다. 과거 김춘수 시인은 하나의 쓸쓸한 섬에 지나지 않았을 이 섬에 조각공원이 들어서서 여행자들이 꿈꾸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멋진 전망의 펜션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분위기도 좋다. 찾아가기 운서역→221-1번 버스(매시 40분 출발)→삼목선착장 운서역 영종전화국 앞→710번 버스(매시 30분, 정각 출발)→삼목선착장 문의 032-568-5551(222-1번 영풍운수), 032-578-1738(710번 강인여객), 세종해운 032-884-4155 www.sejonghaeun.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인천공항 아이스링크는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해 365일 이용 가능하다 2 공항터미널 3층 쇼핑몰 3 여객터미널 연결통로 주변에는 오픈카페,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4 물 빠진 신도 선착장의 개펄 5 시도의 <슬픈연가> 세트장 6 바다와 어우러진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 인천국제공항역 인천공항에 놀러가자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인천국제공항역은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역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교통센터에는 쇼핑과 휴식, 레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찰구를 나와 여객터미널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옆으로는 사계절 운영되는 아이스링크가 있고 주변으로는 오픈카페, 영화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위층에는 2013년 8월 개통 예정인 자기부상열차 홍보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기부상열차 모형과 작동원리, 주행 시뮬레이션 체험도 가능하다.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무의도까지 연결된다. 간단한 분식에서부터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자리한다. 무의도행 버스를 갈아타는 3층에는 면세점은 아니지만 환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쇼핑몰도 있다. 화장품, 전자제품, 음반과 각종 기념품 등 필요에 따라 가벼운 쇼핑을 즐기기에 좋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구경하고 싶다면 여객터미널 4층의 공항전망대로 가면 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천 앞바다에 다다를 수 있다. 반나절 만에 다녀온 ‘소무의도’ 여행. 바다와 어우러진 청정 도보여행코스였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차창 밖 개펄 위로 드넓은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지는 영종대교를 지나면 어느새 종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역이다. 서울역에서 일반열차를 탄 지 53분 만이다. 3층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0여 분, 개펄체험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시안 해변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비릿하고 짭짤한 갯내음이 확 달려든다. 물때를 맞춰 개펄로 뛰어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조개를 캐느라 부산하다. 여기서 철부선에 올라타기 무섭게 뱃머리만 돌리면 도착하는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있는 무의도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선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 여행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이 섬은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등산 코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 등을 즐길 수 있어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무의도의 남동쪽에 본섬의 9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 섬, 소무의도가 있다. 자동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는 북적대는 본섬과는 달리 아직 아는 이 적고 자동차 한 대 없는 소박하고 깨끗한 섬이다. 낚시꾼 들의 배만 드나들던 이 섬에 작년 4월, 무의도 광명항선착장과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을 잇는 414m의 인도교가 놓이고 올 5월,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섬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 무의바다 누리길의 팻말을 따라가면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2 인도교와 연결된 소무의도 3 해풍에 콩 말리기가 한창인 동쪽마을 4 몽여해변과 어우러진 동쪽마을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언덕마다 해안마다 눈이 시리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 마을버스가 서 있다.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마을까지는 이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야 한다. 성수기 때는 자주 운행되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데도 운전기사는 친절하게도 핸드폰 번호까지 버스 안에 광고처럼 큼지막하게 적어 놨다. 언제라도 전화하면 달려온단다. 북적대는 하나개해수욕장을 거쳐 섬의 좁은 길을 천천히 내달리면 버스는 어느새 광명마을 삼거리에 방문객들을 부려 놓는다. 오색 천들이 환영하듯 나부끼는 인도교 너머에 소무의도가 얌전히 앉았다. 다리 양쪽으로 펼쳐지는 바다에 마음을 주는 사이 다다른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은 낚시꾼들의 차지다.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우럭, 광어 등을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소무의도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총 8구간으로 이루어진 ‘무의바다 누리길’을 따라가도 좋고, 섬 곳곳에 서린 이야기와 무의8경을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부처깨미, 몽여해수욕장, 몽여,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안산, 어촌마을 등 그림 같은 무의8경과 섬 곳곳마다에 전망데크와 포토존, 이야깃거리가 적힌 안내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을 빙 두르고 있는 2.5km의 산책로는 해안과 낮은 산을 오르내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 숲, 소박한 마을풍광을 번갈아 펼쳐 보인다. 쉬엄쉬엄 돌아도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걷다가 멈추기를 몇 번을 해야 할 만큼 섬은 다채로운 경치를 뽐낸다. 섬에서 가장 높다는 안산으로 향했다. 나무 계단을 오를수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다의 절경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74m의 안산 봉우리 정상에는 하동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과거 번창했던 어촌마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는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구, 안개 속에 누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빌딩들까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 가는 배들, 한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섬과 섬을 바라보고 있자니 떠나가고 떠나오는 일이 문득 새삼스럽다. 눈앞의 풍광도 머릿속 생각도, 몽환적으로 변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람과 안개의 섬 날아갈 듯 바람이 세차다. 누가 섬 여행은 멀어야 맛이라 했을까. 소무의도의 바람은 이런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서울 가까운 섬은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건만 이 호젓한 섬은 꼭꼭 숨겨 놓고 싶다는 부질없는 욕심이 앞선다. 안산으로부터 오는 길은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섬의 소나무는 키가 작다. 그래서 어깨 너머로 넉넉히 바다를 보여준다.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해녀섬 풍경이 멋지다. 소무의도 남쪽 바다 위 1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곤 했다는 섬이다. 해변으로 이어진 길은 명사의 해변과 맞닿는다.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겼던 곳이지만 우기 때는 죽은 사람들이 자주 떠밀려 오던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해변으로 하얗게 밀려온 예쁜 조개껍질을 줍느라 아주머니들은 나이도 잊었다. 근처에는 1995년까지 장례 도구를 보관하던 상여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시야가 다시 넓어진다. 몽여해변이다. 몽여는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두 개의 바윗돌로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언둘그물을 매던 장소인 언두꾸미가 있는데,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소무의도는 예부터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에는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바다에 꽂힌 참나무 기둥이 유난히 눈에 띈다. 몽여해변에 자리한 동쪽마을은 방문객들과 음식점이 있는 섬 입구 쪽 서쪽마을에 비해 한가롭다. 가을맞이가 한창인데도 마을은 고요하고 또 정겹다. 경치가 좋다고, 얼른 올라가 보라고 권하는 마을 어르신의 부추김에 힘입어 언덕 위로 오르니 부처깨미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주민들은 부처깨미에서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소를 잡고 풍어제를 올렸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비롯해 사렴도, 매랑도, 팔미도 등, 만선기가 펄럭이는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또한 기가 막히다. 과거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소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불렸다. 옛날 어부들이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본섬을 ‘큰무리’, 소무의도를 ‘떼무리’라고 부른다. ‘본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하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 본섬이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던 데 반해 소무의도의 역사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동기란 이가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는데, 산 서편에는 아직까지 ‘시조묘’가 남아 있다. 지금은 40여 가구가 사는 소무의도는 60년대까지만 해도 400~500명의 주민이 살며 조기와 새우의 한 종류인 동백하를 잡던 부유한 섬이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되었다. 풍족했던 섬은 이후 어족자원이 차츰 고갈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무위도는 해마다 여름이면 화려한 무의도 춤축제가 열리고 무의바다 누리길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무의도 여행은 물이 빠졌을 때가 좋다. 하루 두 번 간조시에 드러난 해안 길을 따라 숨었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풍경이 훨씬 수려해진다. 체험료 1,000원을 내면 조개류와 박하지도 잡고 낚시도 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 광명마을 삼거리 입구에서 마을버스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이 싫어서라기보다는 호기심이 반이었던 전화에 “반쯤 왔어요! 조금만 기다려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약속처럼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이것저것 따져 보아도 꽤 흡족한 하루 여행이다. ▶travie info 하루만에 다녀오는 소무의도 ① 공항철도 ‘주말 서해바다 열차’ 이용하기(11월25일까지 토, 일요일 상하행 각 11회 운행) 서울역-용유임시역 매시 39분 출발(오전 7시39분~오후 5시 39분), 용유임시역-서울역 매시 27분 출발(오전 9시27분~오후 7시27분) 용유임시역은 서해바다열차만 운행하는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의 임시역이다. 용유임시역과 잠진도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1km로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문의 코레일공항철도 032-745-7343 www.arex.or.kr ②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버스→잠진도 선착장→무의도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 매시 20분 출발, 잠진도 선착장에서 매시 35분 출발 ③ 선박운행 잠진도 선착장→무의도행 매시 15, 45분 출발 요금 일반 3,000원(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 15~20분) 문의 무의도해운 032-751-3354 www.muuido.co.kr ④ 무의도 마을버스 큰무리선착장에서 10분 간격 수시운행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추신수 귀국 회견 “WBC 출전 구단과 상의 중 이젠 이기는 팀서 뛰고 싶어”

    추신수 귀국 회견 “WBC 출전 구단과 상의 중 이젠 이기는 팀서 뛰고 싶어”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미프로야구 시즌을 마감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추신수는 최악의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한결 밝고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는 구단과 신임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 가면 아직도 국가대표 유니폼이 걸려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병역 면제라는) 큰 혜택을 받아서 그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제일 큰 문제는 감독님이 새로 오셨다는 거다. WBC가 팀의 스프링캠프와 겹치기 때문에 감독님이 내년 라인업을 짜기 위해 나를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면 (출전이) 어렵다. 지금 출전 여부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에이전트와 함께 팀에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자신의 뒤를 이어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류현진(25·한화)에 대해 “WBC나 아시안게임에서 보면 현진이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지고 완급 조절도 잘한다. 국제대회에선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한국 투수 중에서는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류현진이 미국에 온다면 천웨이인(볼티모어·타이완)만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추신수는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동안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다 중반 이후 연패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일이) 반복돼 실망스럽고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너무 간절했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에 좌절됐을 때는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 마음이었다.” 추신수는 FA 자격을 얻기 전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높아 스토브리그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사]

    ■관세청 ◇서기관 승진△인사관리담당관실 오상훈△감사담당관실 김정만△감찰팀 강부신△심사정책과 이석문 최능하△교역협력과 양소영△분류원 품목분류1과장 김수원△서울세관 감사담당관 김병수△〃 심사총괄과장 김기훈△인천공항세관 세관운영과장 이범주△부산세관 조사관 전상기△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임재원△대구세관 〃 이갑수△광주세관 〃 임근철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권오희◇기술서기관 승진△정밀기계심사과 최현구◇과장급 직위승진△정밀화학심사과장 이대원 ■한겨레신문사 ◇부장 승진 <편집국>△문화부 책지성팀 최재봉△국제부 국제뉴스팀 정의길△편집국장석 김주성△사회2부 수도권팀 박경만△편집관리팀장 이유경<경영기획실>△경영기획실장석 김보근<출판미디어국>△월간나·들부 부편집장 이정훈<독자서비스국>△발송관리팀장 정원영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사회문화부장 이명재 ■뉴스핌 ◇승진△IB금융부장 송의준◇전보 <부장>△정경 명재곤△산업 이규석△증권 한익재
  • 충북, 中관광객 유치 남 좋은 일만?

    충북도가 대규모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청주공항에 노선이 없어 지역의 실익이 반감되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중국의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위창국제유한공사가 우수 직원을 선정, 오는 30일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매주 400명씩 총 2만 5000명에게 ‘충북관광’ 인센티브를 줬다. 충북을 방문하는 단체 외국관광객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도는 이 회사가 해외연수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음성 지역에 이 회사와 거래 중인 업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이들을 유치했다. 하지만 이들은 청주공항의 열악한 노선 때문에 입출국 모두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라 유치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 총 4박5일 일정 가운데 충북에서 머무는 기간은 이틀뿐이다. 첫날 서울에서 1박한 뒤 충북 단양 대명콘도에서 2박을 보내며 음성의 거래업체와 제천·단양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게 고작이다. 이어 서울에서 다시 1박하고 한국을 떠나게 된다. 현재 청주공항의 중국 정기노선이 베이징과 항저우 단 2개뿐인 데다 이마저도 베이징 노선은 이달 말쯤 운휴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항 중인 전세기 3개 노선은 12월이면 모두 없어진다. 결국 청남대 등 충북의 대표 관광지 홍보 기회를 놓치고, 이들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도내 북부 지역에만 국한되게 됐다. 중국 관광객들이 하루 평균 15만원을 쓰는 것으로 추산돼 이들이 충북에서 하루를 더 머물면 35억원 이상의 직접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도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베이징·우한 등과 청주공항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세기 노선 유치가 워낙 어려워 관광객 유치와 동시에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충북 일정을 늘리는 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삐뚤게 보면 곧은 길이 보인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삐뚤게 보면 곧은 길이 보인다/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삐딱하게 봐야 제대로 보인다. 그래야 정확하고 현실적일 때가 종종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가 그렇다. 오는 2013년 2월이면 관광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접어야 한다. 지난 2008년 현 정부가 추진한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면세점 재계약 기일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관광공사로 하여금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한 것이 과연 선진화인가를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핵심은 면세 이득의 사유화와 국부 유출이다. 먼저, 원칙론부터 짚자. 주지하다시피 면세점은 일종의 특혜사업이다. 국가에서 응당 집행해야 할 징세권의 포기를 전제로 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세점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의 일정 부분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곳에 사용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지난 2007년, 그러니까 정부가 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 등을 담은 선진화 정책을 내놓기 한해 전에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53.13%였다. 롯데는 42.24%, 신라는 10.89%를 각각 차지했다. 관광공사는 12.02%로 선전했다. 이게 2011년에 뒤집어진다. 롯데가 50.75%, 신라가 28.38%로 둘을 합치면 79.13%에 이른다. 대기업의 독과점이 심화된 것이다. 관광공사는 4.19%에 불과했다. 인천공항만 따로 떼놓고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매출은 1조 698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가 49.4%인 8394억원, 신라가 40.9%인 69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둘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절대적인 시장 지배자다. 이 와중에 관광공사는 9.7%인 16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면세점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의 쓰임새는 어땠을까. 관광공사는 지난 50년 동안 면세사업을 하며 수익금을 공익 사업에 재투자했다. 하지만 대기업 면세점들이 이윤을 대한민국 사회와 공유했다는 증거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국부 유출도 짚어 볼 문제다. 지난해 면세점들이 외산품 수입을 위해 해외에 지출한 돈이 약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걸 외국인들이 샀으면 좋으련만 유감스럽게도 절반 넘게 한국인들이 사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탓에 일부에선 면세시장이 거대한 국부 유출의 통로라는 주장도 편다. 이 대목은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예컨대 국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을 꼭 국부 유출이라는 시각에서만 볼 수 있겠느냐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팔기 위해 국산품 매장을 홀대했다면 그건 문제다. 관광공사 면세점은 출국객들이 붐비는 동편과 중앙이 아닌, 상대적으로 한산한 서편에 있다. 판매가 허용된 품목도 면세점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향수·화장품·술·담배, 이른바 ‘톱 4’는 제외됐고, 전체 매출액 중 약 45%를 국산품으로만 채웠다. 이로 인해 전체 면세시장 매출 중 국산품은 지난해 기준 약 18.1%, 인천공항에서도 약 18.5%에 불과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사업 철수는 재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관광공사가 이뻐서 그리하라는 건 아니다. 가뜩이나 ‘헐벗은’ 국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재원이 필요한 마당에, 사업을 수행할 돈이 없으면 결국 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혈세’ 아닌가. 납세자들의 피 같은 돈을 쓰지 않고도 면세점 사업을 통해 공익 사업을 벌일 수 있는데, 굳이 그 이윤을 부자 기업에 얹어 주려는 건 뭔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관광공사가 국산품 판매에 대한 마케팅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윤은 짭짤하게 잘 내고 있는지, 벌어들인 돈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에 올바르게 집행하고 있는지 등을 매의 눈으로 살피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선진화 방안, 그러니까 면세점 사업 철수 건은 이쯤에서 되돌아봐야 되레 곧고 빠른 길과 만날 수 있다. angler@seoul.co.kr
  •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기업에 대한 조사, 그중에서도 먼저 문제점을 찾아내 조사하는 직권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대 무기다. 일감 몰아주기 근절, 동반성장, 소비자 권익보호 등의 정책과제도 기업을 조사해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해야 술술 풀린다. 그런 사건 현장을 누비는 것이 ‘야전사령관’ 과장들이다. 현장 조사를 진두지휘해 근거를 수집하고 수천~수만 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특히 공정위에는 과장만 10년 가까이 한 ‘만년 과장’들이 많다. 고위공무원 가급(옛 1급)에 해당하는 상임위원이 임기 3년을 보장받아 다른 부처보다 진급이 조금 늦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과장들은 행정고시 32~43회로 다른 부처보다 높다. 이런 조직구조 덕분에 ‘조사 베테랑’이 배출된다. 김윤수(행시 36회) 경쟁정책과장은 위원회 전체 주무과장이다. 각국 업무를 조정하고, 그 성과를 정책으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경쟁정책과장은 조직에서 위아래로부터 가장 신망받는 인물이 된다. 2008년 서비스업경쟁과장으로 있을 때 10대 연예기획사를 조사, 연예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노예계약서’를 바로잡기도 했다. SK그룹의 SK C&C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나 SK텔레콤 등 통신 3사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사건 등은 올해 공정위가 조사한 대표 사건들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난이도 ‘가급’ 사건이다. 그 현장에 노상섭(행시 35회) 시장감시총괄과장이 있다. 시장의 왜곡을 가져오는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주로 담당, 물러섬이 없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키위 공급업체 ‘제스프리’가 국내 대형마트에 칠레산 키위를 못 팔게 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을 적발, 4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자유무역협정(FTA)의 ‘단물’을 가로챈 다국적 기업을 처음으로 단죄한 사건이다. 과징금이 큰 사건은 주로 카르텔조사국의 몫이다. 주무과장인 김재신(행시 34회) 카르텔총괄과장은 올 5월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네트워크치과인 유디치과그룹의 진료비 할인을 방해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금도 치과협회 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적법하고 원칙에 맡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검찰 고발 포기로 ‘봐주기’ 의혹이 인 4대강 공사 담합 사건의 담당과장으로 공정위 전속고발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진욱(행시 36회) 기업거래정책과장은 지난해 가맹유통과장 당시 대규모 유통업법 제정을 맡았다. 윤수현(행시 36회) 기획재정담당관은 올 5월 국제카르텔과장으로서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의 신규 경쟁사 진입 방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주도했다. 양국 정부가 관련돼 외교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을 잘 처리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된 이순미(42·행시 40회) 과장은 첫 여성 과장이다. 드물게도 생물교육학을 전공했다. 김정기(행시 37회) 소비자안전과장은 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인 ‘비교공감’을 개발해 공정위의 소비자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2006년 록밴드 동아리 라이징스타를 결성해 기타 연주를 맡고 있다. 김성환(행시 32회) 시장구조개선과장은 ‘최고참’ 과장이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전통주 판매를 허용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내 주류·담배 판매의 독점체제를 깨는 등 틈새 규제까지 찾아내는 꼼꼼함을 보여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최나연 “마지막 15~18홀 승부처” 청야니 “인내심 갖고 타수 줄일 것”

    최나연 “마지막 15~18홀 승부처” 청야니 “인내심 갖고 타수 줄일 것”

    “마지막 15~18홀이 승부처가 될 것 같아요.”(최나연) “인내심을 가지고 타수를 줄이는 게 중요해요.”(청야니)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과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23·타이완)가 19일부터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을 앞두고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승부처와 전략을 각각 짚었다. 둘은 앞서 사임다비 대회가 열린 말레이시아를 출발해 이날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나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2009~10년 2연패를 일궜던 최나연은 “지난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가득하다.”며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세계 랭킹 1위의 청야니는 “많은 한국 친구들이 있고 가족들이 찾아올 수 있는 이곳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했던 청야니는 “지난 몇달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슬럼프도 인생의 일부”라고 웃어 넘겼다. 최나연은 “오션코스는 18홀 전체가 어렵게 플레이되는 코스”라며 “18개홀 모두에 집중해야 하겠지만 마지막 15~18번 홀이 결국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야니는 “어느 홀이 유독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모든 홀을 골고루 잘 공략해야 한다.”며 “단지 페어웨이가 더 좁고 그린이 좀 더 단단한 홀들이 있으니 그런 것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천공항, 루이비통 초고속 입점 특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9월 10일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준공 과정에서 호텔신라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호텔신라 측의 공문 한 장으로 준공 기간이 상당 기간 단축됐다는 것이다.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입수한 ‘루이비통 매장 공사 잔여공사 추진 및 운영 개시계획’이라는 호텔신라 명의의 공문을 보면 “목표 오픈일 매장 운영 개시를 위해 필요한 준공 인허가 절차의 준수를 위해 귀사 및 인천소방서·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사전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공문은 호텔신라 측이 지난해 8월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발송한 것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입점일이 9월 10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공문 발송 후 채 1개월이 안 되는 기간 안에 입점까지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방서 준공 도면과 준공 일정이 나온 후 최종 준공검사 완료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한 달 안에 준공 완료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벌가 명의의 공문 한 장이 문턱 높고 까다로운 인천공항까지 움직인 것으로 루이비통 입점은 굴욕 계약의 결정판”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저비용항공사 고공비행]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韓·日 취항…할인 공세

    해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를 겨우 벗어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에는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한국과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에어아시아재팬이 28일부터 인천~도쿄 나리타 노선을 운항한다.”면서 “취항 기념으로 10일부터 17일까지 편도 기준 20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 이용료 2만 8000원을 포함해 3만원이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티웨이항공 인수에 대해 페르난데스 회장은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에어아시아코리아를 설립하고 싶고, 언젠가는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피치항공이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을, 홍콩에 본사를 둔 드래건에어가 제주~홍콩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처럼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이 특가 할인 등의 물량 공세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파고들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11대인 항공기를 올해 안으로 1대 더 추가하고 매년 2~3대씩 대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에어아시아재팬의 진출에 맞춰 부산~오사카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가 10대 미만인 상황에서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형 저비용항공사가 물량 공세로 나오면 대응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아시아가 항공권을 2000원에 판다고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항공기를 늘려 가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선 정부의 저비용항공사 지원 정책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에 가장 중요한 무기는 노선”이라면서 “경영난에 빠진 몇몇 기업을 돕겠다고 시혜성으로 노선을 배분하기보다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에 노선을 맡기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천~나리타 3만원에 간다…에어아시아 노선 취항 기념 이벤트 17일까지

     에어아시아 재팬이 인천~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첫 운항은 오는 28일로, 인천발 나리타행은 오후 5시 45분, 나리타발 인천행은 오후 2시 15분에 매일 출발한다. 기종은 일반석 180개의 A320이다. 예약은 10일 오후 11시부터 가능하다.  예약 오픈을 기념해 2000원 특가항공권을 판매한다. 인천공항세 2만 8000원을 포함해도 3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별도의 유류 할증료도 없다. 2000원 특가 항공권 등 각종 할인 항공권은 17일까지 판매되며, 여행 기간은 28일~2013년 3월30일까지다.  에어아시아는 2001년 단 2대의 항공기로 시작해 에어아시아엑스를 포함, 총 1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로 성장한 회사다. 소유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박지성이 속한 영국 축구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구단주이기도 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재완 “하우스푸어 지원할 단계 아니다”

    금융위원회에 이어 기획재정부도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산 뒤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 방안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서울신문 10월 8일자 16면>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 면세점에 대해서는 중소·중견기업에만 입찰 자격을 주기로 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우스푸어 문제가 국민 세금을 투입할 정도의 비상대책을 강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이 하우스푸어의 주택 지분 일부를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하우스푸어의 가장 큰 책임은 대출받은 차주에게 있다.”며 “정부 재정을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거듭 못 박았다.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이 313조원이나 돼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세금을 매겨 제재하자는 주장과 관련, 박 장관은 “과세하면 오히려 (기업이) 배당을 많이 할 수 있어 국부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했다. 이어 “면세점 매출은 대기업에 편중돼 있어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으로 시내에 신설될 12개 면세점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중 운영기간이 만료되는 곳의 입찰 자격은 중소·중견기업에만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에는 아예 입찰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재정부 국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세금 2조원 퍼줘도 겉도는 민자 SOC사업

    정부가 지난 10년간 민자(民資)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수입보전’을 위해 쓴 세금이 2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 문병호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5개 민자 도로·항만사업에 최소수입운영보장(MRG)으로 2조 897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요를 엉터리로 예측하고 과다하게 수익을 보장해 준 탓에 해마다 막대한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MRG가 10~20년이나 남은 8개 민자 고속도로에는 앞으로도 국고에서 수조원을 더 보태주어야 한다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가장 심한 곳은 인천공항고속도로다. 이 회사를 운영 중인 신공항하이웨이(주)에는 벌써 MRG 7909억원에다, 면세차량 지원비 등 국고보조금이 1조원 넘게 들어갔다고 한다. 2001년 당시 총투자액(1조 4600억원)에 대한 수익률을 20년 동안 9.7%로 보장하는 바람에 매년 모자라는 수익 1000억원씩을 재정에서 꼬박꼬박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자금 재조달과 부대사업 활성화, MRG 기준 축소, 연계 교통망 확충을 통한 통행량 증가를 유도하면 지원 금액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참으로 한가한 해명이요, 편리한 해법이다. 애초부터 주먹구구식 정책 결정이나 수요 예측에 대한 책임을 엄정하게 물었다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자 SOC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고, 국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편의 증진을 위해 긴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한 게 항상 문제다. 민자사업을 정치적 선심으로 밀어붙이는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 MRG가 민간제안사업의 경우 2006년, 정부고시사업은 2009년에 폐지되긴 했으나 사업의 추진과 수요 예측에 대해 ‘개인 및 기관 실명제’를 도입해 책임 소재와 감시·감독 체계도 강화해 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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