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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U-23 전승우승으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김학범호, 금의환향

    AFC U-23 전승우승으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김학범호, 금의환향

     AFC U-23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쾌거를 이룬 김학범호가 28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U-23 국가대표 주장 이상민(22, 울산 현대) 선수가 은빛 트로피를 들고 인천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던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꽃다발과 인형 등을 선사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뒤 곧바로 귀국한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이 기자회견 내내 대회 미소를 잃지 않는 등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공항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궂은 날씨와 빡빡한 이동 일정 속에서도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 기용이 가능했던 점을 꼽았다. 김 감독은 “대표팀 숙소와 경기장 거리는 멀었고 3일마다 이동해야 했다”며 “우리팀에 특출난 선수는 없어도 열심히 하려는 선수는 많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는 그대로”라며 우승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목표를 유지했다. AFC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원두재는 “감독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U-20에 이어 U-23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상민은 ‘동료가 최고의 주장으로 뽑았다’는 기자들의 말에 “경기가 어려울 때 각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되는 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4월 20일 조 편성 결과가 발표 되고 상대팀 분석이 나오면 그때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축구는 경쟁하는 스포츠다. 축구 선수로서 경쟁은 감당해야할 몫”이라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원두재도 “선수라면 국가대표에 들어가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라며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종코로나’ 4번 환자 172명 접촉…버스이용·병원방문

    ‘신종코로나’ 4번 환자 172명 접촉…버스이용·병원방문

    의료기관 첫 방문 때 관리대상서 빠져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4번째 환자는 귀국 후 공항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경기도 평택으로 이동하고 평택의 병원을 방문해 항공기 탑승자 등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생한 4번째 확진환자(55·한국인)의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공개했다. 이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이며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20일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오후 5시 30분쯤 공항버스(8834번)로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했고, 이후에는 택시로 자택에 갔다. 21일에는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 연합의원)에 방문한 뒤 자동차를 이용해 귀가했다. 의료기관은 당시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환자에게 우한 방문 여부를 물은 뒤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는 ‘우한 방문을 했느냐’고 물었고, 환자가 ‘중국을 다녀왔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의미를 파악해야 했는데 당시 환자가 기침 없이 콧물이나 몸살 기운이라고 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무기록을 확인한 결과 당시 환자는 발열은 없었고 콧물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환자는 22~24일에는 평택 자택에만 머물렀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발열과 근육통으로 앞서 방문한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했으며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았다. 이날부터는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상태) 대상이 됐다. 26일에는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을 진단받았고,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다음날인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현재까지 파악된 4번째 환자 접촉자는 총 172명이고,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밀접접촉자는 대부분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객, 의료기관에서 함께 진료받은 사람 등이다. 접촉자 가운데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지만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항공기 노출도 접촉 범위에 포함됐다. 환자는 입국할 때 열이 없었고, 보건당국에 제출하는 건강상태질문서에도 증상이 없다고 체크했다. 정 본부장은 “환자는 입국 다음 날부터 증상이 있다고 했지만,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해보니 발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워 항공기에서 노출이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항공기 탑승자 34명, 공항버스 탑승객 34명이 접촉자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는 4명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97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의 역대 첫 우승’

    [서울포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의 역대 첫 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일궈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기록을 세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AFC U-23 우승 트로피 귀국’

    [포토] ‘AFC U-23 우승 트로피 귀국’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일궈낸 축구 대표팀 주장 이상민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 英보건전문가 “‘우한 폐렴’ 환자 이미 10만명 도달”

    英보건전문가 “‘우한 폐렴’ 환자 이미 10만명 도달”

    “공항 검색으로 저지 못해” 비관적 시각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이미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영국 보건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중국 보건당국을 통해 알려진 감염자 수 2744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감염자 숫자가 3만명에서 20만명 사이일 수 있다”며 일부 여지는 남겼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교수는 “조만간 우리도 사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 현재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제하지 않는 한 우리도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교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우한 폐렴 감염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위에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으로 입국한 우한 폐렴 3번째 확진자(54)는 지난 20일 입국 뒤 이틀간 외출하며 식당을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청도를 거쳐 20일 밤 9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역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에도 빠진 채 지역사회로 들어온 것이다. 웬디 바클레이 임페리얼칼리지 전염병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이나 감기와) 똑같이 작동한다고 해도 크게 놀랍지 않다”며 “만약 그렇다고 입증되면 확산을 막는 것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며 공항 검색 같은 방법으로는 바이러스를 저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 입국뒤 이틀간 식당 등 들러

    세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 입국뒤 이틀간 식당 등 들러

    국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세 번째 확진자(54·남)가 20일 입국 후 이틀 간 외출을 하며 식당 등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세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중국 우한시에 거주한 이 환자는 중국 청도를 거쳐 20일 밤 9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역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에도 빠진 채 지역사회로 들어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환자는 22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을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고 25일 오전 9시 40분쯤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까지 나와 자택에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자진신고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 날 일산 명지병원에서 격리 검사가 이뤄졌고 26일 오전 확진을 받았다. 그러나 23~24일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이 이 환자의 이동경로와 밀접접촉자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국도 초긴장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질의 응답을 통해 “세번째 확진환자 행적과 밀접접촉자에 대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부분은 추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가족과 동행자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한 지인 정도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로 음식점 등의 CCTV를 보며 어느 선까지 밀접접촉인 지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즉각대응팀도 환자 동선을 따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가족 등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하고 일상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 날 중국 후베이성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겐 검역조사가 실시되고 의심환자는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된다. 당국은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방문자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되고 격리조치된다. 후베이성 외 중국지역 방문자는 폐렴 진단 시에 조사대상 유상증자로 포함해 격리조치된다. 이 지역 방문자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관리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당국은 국방부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슈있슈] 설연휴 중국인 13만명 입국…‘우한 폐렴’ 공포

    [이슈있슈] 설연휴 중국인 13만명 입국…‘우한 폐렴’ 공포

    41명 숨진 ‘우한 폐렴’ 증상 없는 감염자 가능질병본부, 검역 대상 중국 본토 전체로 강화외교부, 여행경보 3단계 ‘철수권고’ 상향조정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39명이 숨졌고,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287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965명, 비공식 집계로는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 중 2세 아동이 가장 어렸고, 광둥성에서는 가족 간 감염 13건 외에 직장 동료에게 감염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30명에 육박했다. 호주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 국내 ‘우한 폐렴’ 환자 2명 상태 안정적이지만…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는 두 명 모두 특별한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첫번째 환자는 35세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중국인 여성으로 해외여행을 위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 등이 확인돼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다. 두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 도중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두 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며 인후통 등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환자를 접촉한 비행기 내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 총 69명을 ‘능동감시’ 형태로 지켜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3~7일, 최장 14일이란 점을 적용하면 능동감시 대상자의 외출을 강제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가 생길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설 연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1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설 연휴가 끝나면 의심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고 검역 내용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 사례정의와 변경한 검역 내용은 26일 오후 3시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증상없는 감염자 존재…병 퍼뜨릴 가능성”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무증상 감염이 가능해 보이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홍콩대학 선전병원에 입원한 일가족 7명 중 6명이 ‘우한 폐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10살 소년의 경우 겉으로는 증상이 없었지만 CT를 통해 증세가 관측됐다는 것이다. 다른 가족 2명도 처음 병원에 올 때는 열이 없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해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이들 가족이 여행기간 우한 폐렴의 유래로 지목된 동물을 접촉하거나 시장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 홍콩 비상사태 선포 “중국으로의 모든 방문 금지”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 억제를 위해 도시 추가 봉쇄와 유명 관광지 폐쇄, 영화관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홍콩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부로 대응 단계를 비상사태로 격상한다”며 중국 본토로의 모든 공식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으로 모든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며 학교도 오는 2월 17일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같은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조정했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시기 바라며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마스크 착용도 좋지만…“손 씻는 게 더 중요” 중국 당국은 우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효과가 없진 않지만 손 씻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한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라고 병원들에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은 대부분이 병원에서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환자로부터 병을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병원 밖에서 일반 주민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감염병학회(ISDA)의 공공보건위원회 위원장인 줄리 바이샴파얀은 “의료용 마스크는 들이마시는 공기를 전부 걸러내지 못한다. 손을 씻고 아픈 사람을 피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건강보장센터 소속 의사인 아메시 아달자는 “사람들 대다수는 얼굴을 긁거나 코를 비비기 위해 손을 마스크 아래로 넣는데 이때 오염원이 코와 입에 접촉할 수 있다”면서 “전화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벗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커져가는 ‘우한폐렴’ 우려···질본 “국내 환자 안정적”

    커져가는 ‘우한폐렴’ 우려···질본 “국내 환자 안정적”

    국내에서 발생한 두번째 ‘우한 폐렴’ 환자도 첫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나 특별한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5일 “전날 발표된 두번째 확진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인후통 등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두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격리는 되지 않지만 보건소가 증상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능동감시’를 받았다. 자택에서 머물던 중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에 대한 엑스선(X-ray) 검사 결과, 기관지염 소견이 있어 폐렴 관련성을 계속 검사할 예정이다. 첫번째 환자인 35세 중국인 여성도 안정적인 상태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면서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 등으로 지난 18일 현지 병원을 찾았고, 해외여행을 위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 등이 확인돼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다. 다만 이 환자는 아직 몸에 열이 있고, 최근에 촬영한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폐렴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폐렴 증상은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이 상태를 주시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한폐렴’ 국무총리 주재 긴급회의 소집…“신속하고 철저히 대응”

    ‘우한폐렴’ 국무총리 주재 긴급회의 소집…“신속하고 철저히 대응”

    ‘우한 폐렴’ 국내 두 번째 확진자 발생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지사 긴급소집“국민 안전과 보호에 최우선을 둬야”설 연휴 첫날부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우리나라가 중국과 인접해 있는 터라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과 보호에 최우선을 두고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두 번째로 나타나면서 긴급 소집됐다. 관계부처 장관뿐만 아니라 17개 시도지사도 참석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초기의 강력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검역 강화와 철저한 예방 조치 등을 통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첫째로 중국 내에서 환자가 확산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는 검역 과정이나 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한 관리에 빈틈이 없는지 잘 살펴봐 달라”며 “인천공항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인력과 장비에 부족함이 있다면 검역관 추가배치 등 보강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지자체는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최우선에 두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지자체는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일반인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지자체별 대응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검역에 협조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신고를 하는 등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것이 나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속보] 국내서 ‘우한 폐렴’ 두 번째 확진 환자 나와

    [속보] 국내서 ‘우한 폐렴’ 두 번째 확진 환자 나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두 번째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며칠 전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공항서 격리검사를 받은 바 있다. 첫 번째 확진 환자인 이 여성은 현재 국내의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설 13만 중국인 입국, ‘우한 폐렴’ 촘촘한 대비를

    지난 연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내에서 400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인접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팔, 태국 등에 이어 우한을 다녀온 미국인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24일부터 1주일간 중국인 수억명이 국내외로 이동하는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가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여부를 가를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지난해 630만명의 중국인이 춘제 기간 해외 여행을 갔다고 하니 올해에도 그에 못지않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각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예측으로는 13만명의 중국인이 춘제 기간 중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어제까지 우한 폐렴 확진환자 1명 이외에 우한을 다녀오고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을 보인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4명이다. 방역당국이 신속하게 대처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잘 막아내고 있으나 13만명이 한꺼번에 들어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인천공항에서는 우한 직행 노선에 한해 항공기와 연결되는 탑승교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해 고온을 가리는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건강 상태 질문서도 우한시 방문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뒤늦은 통제로 감염자의 중국 국내 이동이 이뤄져 베이징, 상하이 등 우한 외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한 직행 노선에 한정되는 방역활동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한번 뚫리면 끝이라는 각오로 질병본부와 각 공항 당국이 모든 게이트에서 발열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잠복기 탓에 공항 입국 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입국 후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입국자의 국내 숙박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끔 만반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조치가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게 입국 시간을 지연시키고 불편을 주겠지만 충분한 사전 설명으로 협력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
  • “두 그룹으로 하산 때 눈 그쳤는데… 6m 앞에서 순식간에 눈사태 덮쳐”

    “두 그룹으로 하산 때 눈 그쳤는데… 6m 앞에서 순식간에 눈사태 덮쳐”

    매몰 추정 네 곳… 엄홍길도 도보 수색“선두 그룹과의 거리가 불과 6m 정도였는데 하산하던 중 순식간에 일어난 눈사태가 동료 교사들을 휩쓸어 갔습니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 4명과 트레킹을 함께했던 일행 6명이 22일 오전 4시 40분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공항 인터뷰에는 고산병으로 데우랄리(해발 3230m)에 가지 않은 교사 A씨가 나섰다. 그는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말을 아꼈다. A씨는 실종 교사들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면한 교사들의 말을 전했다. 그는 “두 그룹으로 하산했는데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 맨 뒷사람과의 거리도 9m밖에 안 됐다”며 “출발할 때 눈이 거의 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 3팀(11명) 소속 교사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 로지(대피소)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하산하던 중 사고를 당했는데 앞서가던 선두 그룹 4명이 실종 상태다. A씨는 “밤새 어른 키만큼 쌓인 눈 때문에 안나푸르나 ABC코스까지 가지 않고 내려가기로 했다”면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점점 거세지는 눈발을 헤치며 내려온 지 30분 정도 지난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쯤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급변하더니 굉음과 함께 눈사태가 발생했다. 손을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두 그룹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후미 그룹은 동행 중인 가이드와 허겁지겁 다시 산을 올라 데우랄리 로지로 돌아갔다. 로지에서 하룻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이들은 다음날 출동한 구조헬기를 타고 안전지대로 내려올 수 있었다. 데우랄리에 가지 않은 A씨 등 2명은 이날 귀국 후 곧바로 집에 갔고, 눈사태를 면한 교사 중 현지에 남은 한 명을 제외한 교사 4명은 충남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트라우마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실종 6일째인 이날 수색 작업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1일부터 4박 5일간 현장에 투입된 수색구조 전문 특수부대원 9명은 이날도 수색을 이어 갔다. 현장에 빨간색 물품으로 네 군데 이상 매몰 추정 지점이 표시돼 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이날 사고 현장 도보 수색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구조팀이 21일부터 눈 파기 작업을 시작했지만 높이 3.6m 이상 눈이 쌓여 여러 주가 걸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6m 앞 선두그룹 사고” 안나푸르나 사고팀 교사들 귀국

    “6m 앞 선두그룹 사고” 안나푸르나 사고팀 교사들 귀국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사고를 당한 교사들과 같은 팀 소속인 충청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교사들이 22일 귀국했다. 충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 6명은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696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교사 11명으로 이뤄진 3팀은 17일(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눈사태를 맞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실종됐다. 같은 팀 소속 교사 가운데 1명은 현지 지원단에 남았고, 나머지 6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한 교사들은 지친 기색을 보이며 대부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한 교사 1명도 지친 표정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밤새도록 눈이 내려 더이상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것은 무리여서 하산을 결정했다”며 “두 그룹으로 하산하던 도중에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나는 심한 고산병 탓에 산장에 머무르고 있어서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의 거리 차이는 약 6m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2팀은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했으며, 1팀도 충남교육청의 조기 귀국 요청에 따라 봉사활동을 중단하고 21일 돌아왔다. 한편 사고 엿새째 실종 교사들을 찾는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들이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으로 출발, 임시로 만든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다. 특수부대원 총 9명이 이날 처음 투입됐으며,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현지 주민들과 경찰 병력을 동원한 육로 수색작업은 중단됐다. 5일째 이어진 수색으로 구조대가 지친 데다 사고 지점이 방대한 양의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어 무작정 인력을 동원하기보다는 정확한 매몰 추정지점을 찾고 효율적 수색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네팔 구조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SOS초시생-②출입국관리] “외국인과 다양한 문화에 열린 마음 가졌다면 지원하세요”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만나는 한국인이 바로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공무원들이다. 사증 발급부터 심사, 체류자격 허가 연장, 체류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단속 업무까지 출입국관리 직류 공무원들이 하는 역할은 방대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이들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출입국관리 직류 7급 공채시험에는 820명이 응시해 18명(2.2%)이 합격했으며, 9급 공채시험에는 8133명이 응시해 276명(3.4%)이 합격했다. 외국인 관련 업무에 흥미를 느끼고 출입국관리 직류 공채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초시생’(初試生)을 위해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심사6과 정지원 계장과 조사과 이승연 반장이 멘토로 나섰다. 21일 두 사람에게 출입국관리 직류 업무와 합격 노하우에 대해 들었다.-왜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나. 정지원 “대학 때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6개월간 인턴을 하던 중 같이 일한 공무원이 ‘외국인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으면 출입국관리 직류에 지원해 보는 건 어떠냐’고 추천해 줬다. 그때 공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흥미 있는 분야에서 일하면서 외국인의 입장에 많이 공감하게 됐다.” 이승연 “고등학생 때 막연히 외국인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한국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이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출입국관리 직류를 선택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나. 정지원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심사과에서 내외국인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출입국 심사대에서 도장을 찍어 주는 사람이 바로 나다(웃음).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와 처음 만나는 한국인이다.” 이승연 “인천공항 조사과에서 일하고 있다. 체류 외국인 동향조사, 기획조사 업무를 담당한다. 외국인 불법 체류 첩보가 들어오면 조사하고 법 위반 사실을 발견하면 심사해 퇴거 결정까지 한다.” -출입국관리 직류의 일이 매우 다양한데.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는 체류·국적·난민·조사·보호까지 굉장히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감식과, 정보분석과 등 외국인 관련 업무가 확장하는 추세에 있다.” 정지원 “이번이 두 번째 업무다. 첫 업무는 사증 발급과 일반 행정 업무였다. 출입국관리 직류라 하면 심사관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 사증을 발급받는 업무부터 외국인 체류, 체류 허가 연장, 체류 자격 변경, 출입국 위반 사범 업무, 난민 업무 등 매우 범위가 넓다.”●외국인에게 좋은 인상 심어 줬을 때 뿌듯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정지원 “포르투갈어를 전공했다. 공항에서 내가 인턴을 했던 브라질에서 온 사람이나 포르투갈인을 만나면 매우 반갑다. 그분들의 언어로 몇 마디 말을 건네면 굉장히 반가워한다. 처음 보는 출입국심사관이 자신들의 말을 하니 놀라는 이도 있다. 그렇게 한국에 대해 내가 좋은 인상을 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승연 “외국인들이 국내에 입국하고서 출입국 관리법을 위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처리한 사건이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며 신기하다고 느꼈다. 조사 업무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한번은 마사지 업소에 불법 취업한 태국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단속하러 나갔는데, 고용주가 ‘어떤 권한으로 단속을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더라. 함께 간 선배 공무원들이 관련 법령을 설명하며 차분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서 많이 배웠다.” -어떤 이들이 출입국관리 업무에 적합할까. 정지원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게 좋다. 출입국 심사 시간은 짧지만, 외국인의 문화와 언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으면 자신도 흥미를 느끼고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들도 한국에 호의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승연 “외국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 지원하면 좋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정지원 “출입국관리직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 외에 헌법, 행정법, 형사소송법, 국제법 등을 본다. 나는 철강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시험을 준비했다. 일자리를 그만두고 배수의 진을 친 터라 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절박하게 준비했다.” 이승연 “출입국관리 직류와 다른 직류 시험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외국인 정책, 외국어에 관심이 있으면 면접시험 등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승연 “면접을 보기 전 출입국관리 업무에 대해 상세히 알고자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가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둘러보고 팸플릿도 가져왔다. 또 정부가 시행하는 외국인 관련 정책도 유심히 들여다봤다. 불법 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을 하면 재입국 기회를 부여하는 대책을 시행 중인데,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등을 사전 조사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정지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나는 한국 체류 외국인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테니 국제 문제에 밝은 인력을 확보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상생하며 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승연 “기본적으로 국가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물었다. 또한 딜레마적 상황을 예시로 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 1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고, 2번을 선택해도 문제가 되는 유형의 질문이었다.” -그런 질문이 나왔을 때는 어떻게 답해야 하나. 이승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적절한 균형을 찾아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다. 정답이 없는 문제다 보니 얼마나 순발력 있게 창의성 있는 답변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공직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도움이 될 자격증이 있을까. 정지원 “우리 업무 중에 이민통합이라는 게 있다. 이주 결혼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업무다. 그 업무와 관련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출입국관리 업무를 하는 이들 중에 그 자격증을 가진 공무원이 꽤 되더라. 퇴직 후 이주 여성들과 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다. 합격하는 데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자격증이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의 공부법 찾으세요 -시험공부 중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 정지원 “나는 반드시 합격하리라고 믿고 합격한 이후 일하는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출퇴근하며 동료를 만나는 것을 상상했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게 되더라. 합격하고 나면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확신이 중요하다. 자신을 믿고 시험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이승연 “나의 공부 방법이 내게 잘 맞는 것인지, 내가 합격선에 올라와 있는지 불확실했다. 그때마다 합격자 수기를 읽었다. 그러면서 나만의 공부법을 찾았다. 어떤 이들은 밤에만 공부하고, 어떤 이들은 아침에만 공부하는 등 제각각 맞는 공부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그런 뒤 출입국 외국인 정책 등을 잘 조사해 면접에 대비하는 게 좋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아예 하루 이틀 정도 공부를 접고 산에 오르거나 바람을 쐬러 가는 것도 좋다. 그렇게 ‘이탈의 시간’을 보내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DK도시개발·DK아시아, LG전자와 국내 첫 차세대 IoT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협약 체결

    아파트 저수조는 상수원에서 공급된 수돗물을 비축하는 대용량 탱크다. 먹는 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로 아파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저수조는 지하에 매설돼 있어 입주민이 저수조의 수질 오염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 만약 미세먼지 나쁨 정도를 휴대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저수조의 수질상황을 입주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면 안심이 될 것이다. 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먹는 물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수질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세권에서 오늘 4월 분양 예정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입주민 공용시설까지 관리해주는 차세대 IoT기술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실내의 조명 전기 가스 등 전원 제어에만 가능했던 1세대 기술보다 훨씬 진일보한 단계다.이를 위해 DK도시개발·DK아시아와 LG전자는 지난 20일 LG전자 서울역빌딩에서 차세대 IoT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효종 DK도시개발 전무이사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며 “1세대 홈IoT기술은 물론 2세대 아파트 커뮤니티IoT 기술도 동시에 적용되는 첫 리조트형 아파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IoT기술은 휴대폰의 등장으로 시작됐으며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 센서 데이터전송, 네트워킹 기술진화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적용될 ‘맑은 물 관리 솔루션’도 센서와 네트워킹 기술의 융합으로 볼 수 있다.우선 아파트 저수조로 상수도 물이 들어오기 직전에 하드웨어시설인 정화시스템을 구축, 물을 한 번 더 걸러준다. 깨끗한 물이 담긴 저수조에 센서를 장착, 수치신호로 보내온 농도 탁도 등 수질상태를 전용앱에 표시해 입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 관리사무소 등에 즉각 연락해 비상조치에 나서게 된다. 화재 알림서비스도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몇 동, 몇 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리기 위해 모든 세대에 센서를 설치한다. 화재 알림상황은 재난문자 형식으로 입주민 전용앱을 통해서 통보될 계획이다. 집에 없더라도 화재 알림서비스가 확인되기 때문에 입주민은 적절한 대처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알림판, 엘리베이터 등에 붙이던 공지·홍보물이 없어져 리조트 도시에 걸맞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내는 고지서 공지 홍보물 등은 디지털화해 전용앱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단지 구현이다.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더라도 전용앱에서는 다 확인할 수 있다.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가 한눈에 보이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40층, 4,805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완공 후 거주인구가 1만 여 명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단지에 걸맞게 입주민 전용시설인 커뮤니티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IoT기술도 적용된다. 전용앱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 실내골프연습장,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1인 독서실, 키즈파티룸 등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부들 휴게공간인 맘스·키즈존에는 전용앱으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커피를 내려 주는 로봇 바리스타도 배치된다. 한편,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 시공사인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명품 단지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km 둘레길, 단지내 약 1km 데크길 조성 등 쾌적한 단지 조경 특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은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 기본시설을 고급화한다. 도서관 내에 그리너리 라운지,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급 조식서비스, 연회장 및 연회장과 연계한 루프탑, 다양한 파티가 가능한 파티룸, 단지 조경공간과 어우러진 티카페 및 펫카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게스트하우스 등도 적용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교통여건도 좋아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환승 없이 강남으로 연결될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화 사업을 통해 검암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발전될 예정”이라며 “검암역은 독정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여서 더블 환승권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며칠 전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중국의 한 여객기 안에서 방역복 차림의 의료진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널리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장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SNS상에서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해당 영상은 중국 우한에서 마카오로 간 에어차이나 여객기 안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카오 보건당국은 ‘신장바오’에 “우한에서 온 모든 항공기 승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내로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기내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상은 당시 한 여성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상은 지난 12일 에어차이나 항공 CA119편 안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쳉씨라고만 알려진 이 목격자는 승객들이 내리기 전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와 체온계를 가지고 한 사람씩 일일이 체온을 확인하는 것을 봤다면서 모든 과정은 10분 간 지속됐고 우리 기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한 폐렴은 첫 발병 뒤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야생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졌으리라 추정될 뿐이다. 일부 환자는 질병의 발생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진즉 제기된 상황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이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근접 접촉이 일어났을 경우 일부 제한적인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218명으로,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도 우한에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유입됐다. 우한 폐렴은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를 앞두고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도 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그제(19일)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지난 19일 낮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방문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연간 10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만5000명꼴이다. 김근찬 질본 검역원과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춘절 때는 평소보다 중국인 입국자가 2~3배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우한 폐렴’, 공항 검역강화 등 특별한 주의 기울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우려스럽다. 수도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체계가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발병 진원지 우한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13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나왔다. 첫 발병은 지난해 12월 말이었으나 중국 당국은 보름 후인 지난 14일에야 지역공항 등에서 발열검사에 나섰다. 이 기간 우한을 다녀온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홍콩 등 해외 언론들은 이 기간 중국 당국이 환자들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았고 발표에도 늑장을 부려 전염 상황이 실제보다 축소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네팔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잇따를 때 우한 외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었던 점이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BBC는 세계보건기구에 자문을 제공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감염증 연구센터가 ‘우한에서 1723명의 환자가 발생(12일 기준)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미국도 지난 17일부터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국제공항에서 우한 폐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을 강화했다.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기 승객의 건강을 점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발병 기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春節)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됐고 100만여명이 해외여행에 나선다니 우한 폐렴의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어제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인천공항 등에서 입국인 검역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정세균 “‘우한 폐렴’ 확산 가능성 조기 차단” 긴급 지시

    정세균 “‘우한 폐렴’ 확산 가능성 조기 차단” 긴급 지시

    국내 첫 확진자 발생에 “대응조치 만전 기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를 완벽하게 격리하고 치료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환자의 이동 및 접촉경로, 접촉자 등에 대한 추적조사 등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해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방역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35)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밝히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국내서 확진자 첫 발생…위기경보 ‘주의’ 격상

    ‘중국 우한 폐렴’ 국내서 확진자 첫 발생…위기경보 ‘주의’ 격상

    “입국 당시 고열·기침 등 폐렴 증상”중국 병원서는 감기 진단 받고 출국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 격리 치료 중감염자와 동승한 승객, 승무원 조사 중“호흡기 증상 있는 사람과 접촉 말아야”中 우한서 이틀 만에 136명 확진 세번째 사망자…베이징·광둥서도 확진자국내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감염자는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국내에서 최초로 의심환자가 발생한지 13일 만이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기침 등 관련 폐렴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본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 질본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자로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감기 진단을 받았다.이번 폐렴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우한시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력은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확진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된 여성과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에는 보통 180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사람 간 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특성상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확진환자에 대해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한 폐렴)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국내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3일 이후 증상자 신고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신고된 증상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격리 중이며 4명은 독감(인플루엔자) 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도 15명 신고됐고 이 가운데 1명은 감시 해제됐다. 중국에서도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우한시 확진환자는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으로 파악됐다. 태국과 일본에서도 우한시에서 발생한 환자가 각각 2명, 1명씩 입국했다.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감염돼 새로 확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에서는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우한에서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 등 총 136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들 연령은 25∼89세이며 중증은 33명, 위중은 3명으로 위중한 환자 가운데 1명은 이미 사망했다.치료 중이던 환자 한명이 또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병원에서는 17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증은 35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로 전했다. 치료를 받고 호전된 25명은 퇴원했다. 우한시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69세 남성이 보름 만인 지난 15일 새벽 끝내 사망했다. 우한당국이 지난 10일 또다른 남성(61) 환자를 첫번째 사망자를 발표한 지 불과 닷새 만이었다. ‘우한 폐렴’ 환자는 이날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해 중국 대명절인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인접국가를 비롯해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20일 새벽 확진했다고 밝혔다.질본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힘 실어줬던 박지원 “안철수는 구 정치인…광주 두번 안 당해”

    힘 실어줬던 박지원 “안철수는 구 정치인…광주 두번 안 당해”

    朴, 한때 안철수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새정치 한다면서 자기 것 지키는 데는 철저”“백팩 메고 도망치더니 큰절…‘작심’ 이벤트”“손학규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내주지 않을 것” 대안신당, 호남 떠났던 안철수 비판 논평“호남서 安 ‘새정치’ 혼란과 무능 상징 전락”“安 최종 선택 ‘보수영남으로의 퇴행’ 기억”“얍삽한 계산으로 호남 선택·투자 무산시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0일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을 향해 “이제 새 정치인이 아니고 구(舊) 정치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대통령 선거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이날 귀국 후 첫 행보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은 굉장히 영특하다.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나”라면서 “저도 이번 주말 광주에 있었는데, (안 전 의원을 향한 민심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서 20대 총선을 치렀다. 안 전 의원이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러나 이후 안 전 의원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의 분열을 겪어야 했던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복귀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의 광주행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재연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는 질문에 “머리 좋은 분이라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기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 광주 시민들에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간다면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런 요청도 있겠지만, 가장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호남 지지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이 국민에게 큰절한 것을 거론하며 “독일로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면서 “이런 모든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 의원은 대안신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과정에서 안 전 의원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진보 정권 재창출에 일단 협력하고 나가기 때문에 부인한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안 전 의원이 보수 통합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하기 위해 ‘중도 실용 노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 아니겠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뚜렷하게 밝힌 데 대해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권 경쟁이 권력 다툼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과거에도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자기 것을 지키는 데에는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당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안 전 의원이) 당명을 개정해 탈바꿈할 것이다. 그러면 안철수당, 철수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당을 통째로 주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안 줄 것 같다. 안 전 대표로서는 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 100억원이 있다”면서 “손 대표도 그렇게 녹록하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갖다 잡수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안신당은 같은 맥락에서 안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호남이 지지했던 국민의당은 철학없는 행보와 리더십 한계로 좌초했고, 간판주자인 안철수의 ‘새정치’ 깃발은 혼란과 무능의 상징으로 전락했을 뿐”이라면서 “안철수에게 호남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유승민의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 때, 안철수의 어느 한켠에 호남의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라도 있었는가”라면서 “우리는 안철수의 최종 선택을 ‘보수영남으로의 퇴행’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으로서의 호남을 등진 것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얍삽한 공학적 계산으로 호남의 선택과 투자를 무산시킨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몽상가적 정치관을 가르치려 하지도, 호남 민심을 왜곡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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