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질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04
  • 자포리자 원전 또 포격 … 러, 유엔서 적반하장 “우크라가 공격 멈춰야”

    자포리자 원전 또 포격 … 러, 유엔서 적반하장 “우크라가 공격 멈춰야”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11일(현지시간) 또다시 포격에 휩싸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날 또다시 발생한 포격에 전세계에 핵전쟁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열린 날 자포리자 원전 또 포격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원전을 다섯 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핵시설 인근과 발전소 근처 소방서가 포격을 받았고 행정실의 방사선 센서가 손상됐으나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자포리자주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원전과 핵시설 주변을 두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가 열린 가운데 재차 발생한 원전 공격에 IAEA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의 상황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사찰을 허용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믿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방사능 유출은 용납할 수 없다. 핵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군사행동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서 미·러 충돌... 러 “우크라가 공격 멈춰야”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러시아군이 원전 주변을 포격해 화재가 발생하고, 원전 직원들을 위협해 휴식이나 교대 없이 근무하도록 하는 ‘원전 인질극’을 벌였다. 또 지난 5일과 6일 연이어 포격이 발생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핵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포격이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원전 주변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하고 원전 안전에 대한 긴급한 합의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원전 포격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문제 차관은 “러시아가 야기한 핵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원전의 완전한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반환하는 긴급한 조치를 요구한다”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때 이 분쟁이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유엔 안보리를 소집한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중단하고 방사능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맞섰다. 미국 CNN은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가 원전에 대한 어떠한 성명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왜 자꾸 어린이를 노리나…中 유치원 흉기 난동 9명 사상

    왜 자꾸 어린이를 노리나…中 유치원 흉기 난동 9명 사상

    중국 남동부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서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이하 현지시간) 장시성의 한 사립 유치원에 침입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장시성 안푸현 유치원에 난입한 괴한이 유치원생과 교사 등을 향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 이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친 유치원생을 안고 구급차로 향하는 공안과 유치원 주변을 에워싼 주민 모습이 확산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 괴한 공격으로 3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괴한이 어린이 여러 명을 칼로 찔렀으며 일부는 아직 입원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안푸현인민병원 관계자는 약 10명의 어린이가 사건 직후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고 전했다.근처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괴한의 신원 파악에 주력한 중국 공안은 고의 상해 전과가 있는 리우 샤오후이(48)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공안 당국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모자와 마스크, 가방을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경찰에 연락하라. 용의자 검거와 직결되는 정보를 제공하면 10만 위안(약 1940만원)의 사례금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3일 밤 10시 50분쯤 용의자를 체포했다.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개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정신질환자나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의 범죄가 증가한 것 아닌지 추측했다.최근 중국에서는 노인이나 여성, 어린이가 표적이 되는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베이류시 한 유치원에선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같은 해 1월에는 윈난성 중학교 앞에선 50대 남성이 어린 소년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020년 6월 광시좡족자치구 한 초등학교에선 50대 경비원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과 교직원 등 39명이 다쳤다. 그해 9월 광둥성 유치원 앞에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5명이 정신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범죄가 반복되자 중국 교육부는 교내 순찰과 경비, 교육기관 출입 요건 등을 강화했지만 매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 시속 90㎞로 달리는 차에 ‘불쑥’ 올라온 어린 아이들

    시속 90㎞로 달리는 차에 ‘불쑥’ 올라온 어린 아이들

    시속 80~90㎞로 달리는 차의 선루프 밖으로 상체를 내민 아이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부모, 아이들이 인질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올린 게시물에는 유치원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왕복 10차선 대로를 시속 80~90㎞로 달리는 차량 선루프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A씨는 “상반신이 아니고 무릎까지 올라와 있었다”며 “애 키우는 입장에서 순간 너무 화가 났다. 최고 시속 90㎞까지 가속하는 모습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미는 행동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3항에 따르면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운전 중 타고 있는 사람 또는 타고 내리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여닫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승용차 기준 운전자에게 범칙금 6만원이 부과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영화 촬영 중 아니죠?”, “믿을 수 없다”, “꼭 신고해서 과태료 부과하면 좋겠다”, “부모가 운전하는 게 맞겠지? 믿을 수 없다”, “아이가 불쌍하다” 등 부모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 “눈을 의심”…시속 80km 차량 선루프 위로 나온 아이들

    “눈을 의심”…시속 80km 차량 선루프 위로 나온 아이들

    달리는 차량의 선루프 위로 아이들이 몸을 내민 아찔한 광경이 포착됐다. 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역대급 카니발 부모, 아이들이 인질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운전 중에 진짜 어이가 없는 모습을 봤다”면서 2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로 위 카니발 위로 아이들이 몸을 내밀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반신 이상 몸이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다.A씨는 “아이들이 상반신도 아니고 무릎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아이가 좋다고 해도 부모로서 저게 올바른 행동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나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더라. 시속 60km 단속 카메라 구역 지나고 나서 순간 80~90km까지 가속을 했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혹시라도 애들이 떨어지면 어쩔려고 그러냐”고 분노하며 이 같은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부모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 좌석 안전띠가 의무다. 안전띠를 미착용한 운전자와 동승자는 각각 3만원의 범칙금이, 13세 미만 어린이가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엔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특히 6세 미만의 영유아는 반드시 카시트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 경찰특공대 테러 진압 훈련

    경찰특공대 테러 진압 훈련

    경찰특공대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2022년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테러범을 진압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인천국제공항 테러대책협의회 소속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과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가 참여했다.
  • 인천공항공사, 여객 증가 대비 대테러 종합훈련

    인천공항공사, 여객 증가 대비 대테러 종합훈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폭발물테러 및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 8개 기관 합동으로 ‘2022년 인천국제공항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인천공항공사를 포함해 서울지방항공청,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 인천공항 테러대책협의회 소속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과 테러범 무력진압을 위해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가 참여했다.  공사는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된 불법체류자들이 인천공항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하고 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등 폭발물 테러 및 인질극 발생 상황을 가정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관계기관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제 상황과 같이 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인천공항 일일 여객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이번 훈련이 비상상활 발생 시 유관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미비점이나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 테러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2022년 대테러 종합 훈련’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인질극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펼치고 있다.
  • 치매 원인·대처법 등 수록… “뇌 건강하면 치매 걸리지 않아”

    치매 원인·대처법 등 수록… “뇌 건강하면 치매 걸리지 않아”

    치매 걱정 없이 100세 살기 (양기화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372쪽, 1만 7000원) 100세 시대를 맞아 오래 사는 것만큼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치매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다. 환자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가족까지도 괴롭고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치매가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치매의 원인을 비롯해 영향을 미치는 음식, 생활습관, 치료법 등을 과학적 연구 성과에 기반해 살펴본다. 그중에서도 관련이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옳은 것인지 확인하고 검증한다. 치매는 질병이 아니라 그와 관련한 증상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명칭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은 70여 가지가 넘는데, 그중에서도 치매 증상을 보이는 원인질환과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고려해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을 세 부류로 나눠 설명한다. 가장 흔하면서도 원인이 분명하지 않아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치매, 치료는 어렵지만 예방이 가능한 혈관성 치매,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치료 가능한 치매가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책은 치매에 관해 잘못 알려진 지식을 바로잡고 제대로 치매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상파울루 총격전 “한국 남성 대단하다” 말 나온 이유

    상파울루 총격전 “한국 남성 대단하다” 말 나온 이유

    브라질 4인조 강도 한인 식당 노려 지난 월요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20년 된 한인 식당에 4인조 남성 강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식당 주인이 집에 현금을 모아두고 있다는 걸 알고 식당 주인을 위협해 돈을 갈취하려 했다. 강도들은 한국인 주인 A(77)씨와 설거지하던 직원 2명, 손님이었던 일가족을 위협했다. 손님 중에는 네 살배기 딸도 있었다. 강도들은 총 9명을 모두 주방으로 끌고 가서는 몸을 묶고 인질로 삼았다. 식당 바깥에 있는 네 번째 강도 일행과 전화통화를 한 강도 2명은 A씨만 집으로 데려갔다. A씨가 집에 더 많은 돈을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6400헤알(약 153만원)과 120달러(약 15만원)을 빼앗았다. 다른 강도 1명은 밖에서 망을 봤다. 강도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 챈 이웃 한국인 남성 B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 직접 나섰다.인질만 9명 납치 상황에 나선 이웃 CCTV 영상에는 B씨가 강도 2명에게 이끌려 식당 안으로 순순히 끌려가는 것처럼 행동한 뒤 자기 주머니에 있던 총을 꺼내 강도들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총격전으로 강도 1명은 숨졌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식당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던 나머지 강도 1명과 2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였다. 결국 강도는 인질들을 모두 풀어준 뒤 투항했다. 경찰은 이웃 한인의 활약 덕분에 사망한 강도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을 붙잡아 감금했다. 브라질 현지매체는 21일(현지시간) 이웃 한인 B씨가 총기 등록증을 정식으로 발급받았으며 사격이 취미이자 특기라고 전했다. 식당 주인과 직원, 손님, 이웃 등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사한 상태다. 당시 총격전이 찍힌 CCTV 영상은 ‘브라질 강도로부터 자신을 지킨 한국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올라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남성 대단하다” “한국 남성들 대부분 군대에서 사격 훈련을 받는다더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 충격적”…강제북송, 외신 반응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 충격적”…강제북송, 외신 반응

    통일부가 판문점에서 탈북 어민을 강제로 북측으로 인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 AFP·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관련 사태를 보도했다. 통일부는 13일 북한 주민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이유로 강제북송에 찬성했던 3년 전 입장을 뒤집고,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WSJ “고문이나 처형 가능성 높아” WSJ는 이날 ‘한국, 두 명의 북한 주민 평양으로의 추방을 조사하다’란 제하의 서울발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2019년 11월 김정은 정권으로 강제 북송되는 것에 저항하는 두 명의 북한 주민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적 조사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2019년 당시 한국은 평양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좌파 정치인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었는데, 당시 북송 때도 야당 의원(현재의 여당)들과 인권 단체들은 원칙보다 평화 회담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취임해 김정은 정권에 대한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한국의 새로운 보수 정권은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하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WSJ는 강제 북송된 두 남성이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으나, 탈북자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 두 남성이 북한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고 고문당하거나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전했다.AFP “헌법상 北주민도 한국 국민…너무나 충격적” AFP통신은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관리들은 두 명의 탈북 남성을 ‘위험한 범죄자’로 묘사하며 이들은 귀순할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둘 중 한 남성이 북한에 인계되기 전 필사적으로 거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헌법은 모든 북한 주민을 한국의 국민으로 간주하며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힌 자들은 보통 한국에 머물 수 있다고 짚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강제 북송 사진은 두 명의 탈북민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인권을 냉담하고 혐오스럽게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로버트슨 부국장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조사되고, 이 일과 관련된 한국 관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블룸버그통신 “북한 돌아가자마자 처형됐을 것” 블룸버그통신은 “북송은 북한 주민도 한국 국민으로 보는 헌법이 있는 한국에서 비판에 직면했다”며 “인권 단체들은 두 남성이 북한으로 돌아가자마자 처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1987년 발효된 유엔(UN) 고문방지협약 3조는 “어떤 국가도 고문받을 위험이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는 다른 국가로 개인을 추방·송환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이번에 공개된 강제 북송 사진에 대해 “끔찍하다”며 “당시 한국 정부는 그들이 살인자인 점을 북송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본질과 무관하다”며 “한국은 북한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적이 없으며 이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vs“16명 살해한 엽기적인 흉악범” 앞서 대통령실은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북송을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사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면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진상 규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승선한 배를 나포한 지 5일 만에 배와 어민 2명을 북으로 돌려보냈고, 당시 이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에서 저지른 선상 살인을 이유로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살인범이든 흉악범이든 우리 사법제도로 재판을 해서 확정이 되기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이라는 게 있으니 절차적으로 순리대로 처리했어야 한다”며 “행정적인 조사 잠깐 하고 추방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밝혔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16명을 살해한 엽기적인 흉악범마저 국민으로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안보를 인질로 삼은 정쟁 시도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동료 살해 뒤 도주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군이) 사전에 인지했다”며 “스스로 월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들을 생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77분간 나 몰라라…‘텍사스 총격 참사’ 속 경찰의 무능

    77분간 나 몰라라…‘텍사스 총격 참사’ 속 경찰의 무능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숨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경찰의 무능한 대응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현지 지역 매체가 처음 입수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난 5월 24일 사건 당일 유밸디 롭 초등학교 복도의 모습이 담겼다.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는 오전 11시28분쯤 초등학교 주차장에 나타나 남성 2명에게 총을 발사한다. 이들이 달아난 뒤 한 교사는 오전 11시31분쯤 총격범이 있다고 911에 신고한다. 라모스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경찰관들은 학교에 진입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그와 맞서기는커녕 멈춰 서서 복도 주변을 서성거리며 느긋하게 행동했다. 라모스가 소총 한 자루를 들고 교실 복도에 들어서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이는 없다. 헬멧과 조끼 등으로 중무장한 한 경찰은 벽에 부착된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심지어 라모스가 2개 교실에서 총 100발을 난사하자, 경찰은 줄행랑치기도 한다. 경찰은 결국 총격 난사가 시작된 지 77분이 지나서야 무고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희생된 교실로 진격해 라모스를 사살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매체는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고도 경찰관들이 이를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으로 11살 딸을 잃은 빈센트 살라자르는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이 영상에 나온 상황을 말로 설명하긴 했지만 직접 본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며 “막막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영상을 보면 그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며 “책임감 없는 사람들은 그 직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스티브 매크로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당시 현장 지휘관이 총기 난사 사건이 아닌 인질극으로 오판해 대응에 실패했다”며 “경찰이 몸을 사린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라모스가 학교 건물에 들어선 지 3분 만에 범인을 제압할 충분한 숫자의 무장 경찰이 현장에 배치됐지만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의 교실 진입을 막았다는 것이다. 매크로 국장은 “당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경찰이 오기까지) 1시간 14분 8초를 기다려야만 했다”며 경찰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 코로나 다시 ‘위험 신호’… 유럽 관광지 재확산·中 집단감염 속출

    코로나 다시 ‘위험 신호’… 유럽 관광지 재확산·中 집단감염 속출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 사이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 BA.4 등을 중심으로 신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휴가철 관광지를 중심으로 급격한 재확산이 감지되고, 중국에서는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대비 60% 늘었다. 현재 감염자의 80%가량은 BA.5 감염자였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 마요르카 등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에서도 최근 몇 주간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 1700명으로, 전주 대비 3배나 증가했다. 확진자의 연령대는 주로 18∼24세로 코르푸,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 몰려있다고 그리스 당국은 밝혔다.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프랑스에서도 최근 2주 만에 확진자가 약 8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사라진 만큼 실제 감염자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름에 유럽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도 재확산 조짐이 보인다. 7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안후이성 신규 감염자는 167명이었다. 지난 2일 292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뒤 3일 287명, 4일 231명, 5일 222명 등으로 대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시 역시 노래방발 집단감염으로 감염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최근 감염자 수는 4일 8명, 5일 24명, 6일 54명 등으로 증가세다. 상하이시는 오는 7일까지 징안구, 민항구, 푸둥신구 등 11개구 전 주민을 상대로 최소 2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베이징시와 시안시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2가 확인됐다. 4~6일 사흘간 12명의 감염자를 확인한 베이징시는 오는 11일부터 오프라인 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헬스장, 공연장, PC방 등을 출입할 때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2~6일 닷새간 29명의 감염자가 나온 시안시는 6일부터 시 전역에 임시 통제를 시작하고, 초·중·고교의 조기 방학과 대학 폐쇄, 식당 내 취식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방역당국은 “BA.5.2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우세종”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유행한 변이보다 감염성이 강하고, 기존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서도 항체 반응이 없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7일 일간 콤파스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희생제가 예정돼 있어 우려하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에는 희생제를 맞아 지난 4월에 개장한 자카르타 국제경기장에서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기도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야외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부스터 샷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률이 20%를 밑돌아 인도네시아 정부는 백신 추가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뉴질랜드에서도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2개월여 만에 1만건을 넘어서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이날 신규 감염 사례가 1만 71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만 290건)에 이어 이틀 연속 1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사망자 수도 이날 15명 추가되면서 총 1619명으로 늘어났다. 일주일 전 411명이었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이날 554명으로 증가 추세다. 보건당국은 겨울철 방학을 맞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어디서든 격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백신 등 ‘무기’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2020년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의 인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온상” 확진자 증가세 관측됐다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온상” 확진자 증가세 관측됐다

    유럽 인기 관광지 중심하위 변위 확진자 증가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인기 관광지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세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대비 60% 늘었다. 감염자의 80%가량은 BA.5 감염자였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 마요르카 등지에서 확산세가 관측됐다. 그리스에서도 최근 몇 주간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1700만명으로, 전주 대비 3배 증가했다. 확진자 연령대는 18∼24세로 코르푸,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 몰려있다고 그리스 당국은 밝혔다. ● 독일·프랑스도 코로나19 환자 증가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독일 중환자실 코로나19 환자도 전주 대비 12% 늘었다. 프랑스도 최근 2주 만에 확진자가 약 80% 증가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와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사라진 영향 탓에 실제 감염자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WHO “다른 지역에서도 그럴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유럽에서 질병의 심각한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곧 다른 지역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에 유럽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 “2020년처럼 바이러스 인질은 안 될 것” 다만 최근 확산세가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백신 등 ‘무기’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2020년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의 인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범죄도시2’ 정신장애 혐오 조장”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범죄도시2’ 정신장애 혐오 조장”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장애인 단체들이 영화 ‘범죄도시 2’ 속 정신장애인을 묘사한 장면이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조장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단체들은 7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영화 ‘범죄도시 2’ 상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문제시한 장면은 병원복을 입은 남성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인질을 가두고 경찰과 대치하다 주인공에게 제압되는 내용이다.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은 남성을 향해 ‘미친놈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또라이’,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고 말한다. 단체들은 “정신병원을 탈출한 사람이 칼부림과 인질극을 벌이는 장면은 정신장애인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로 표현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난폭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 영화가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4일 ‘범죄도시 2’ 제작사에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성명을 보냈으나, 제작사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이해 부탁한다’며 사과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원전 요새화… ‘방사능 유출’ 방패 삼은 러시아군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군사 요새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월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판 후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하고 대인지뢰를 매설해 철옹성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강 건너 4.8㎞ 거리에 주둔 중이지만 원전 훼손을 우려해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가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군사 기지화한 건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에서 480㎞ 떨어진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 포격으로 화재도 발생했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원자로의 경우 군사적 공격을 견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자로 인근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할 경우 방사능 유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핵심 기반시설을 장악하고 그 시설을 방패로 삼는 게 러시아 전술”이라며 “탈환할 유일한 방법은 원전을 완전히 포위하고 러시아군에게 나가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자국 국영기업 로사톰 기술자들을 투입했지만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크리아나 국영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군이 은닉 무기를 수색한다는 이유로 냉각수 취수원인 저수지 물을 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려면 깨끗한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미 러시아군이 원전 직원들을 구타하거나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감금 후 500흐리우냐(약 200만원)를 내야 석방하는 인질극까지 벌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와 IAEA 간 안전 협정이 적용된 자포리자 원전의 핵물질에 대한 통제력이 현재 상실된 상태”라며 “러시아군이 핵물질 누출 방지 능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드라마·웹툰 ‘드라마틱한 변신’… 예능·게임 기본, 현장 기획까지

    드라마·웹툰 ‘드라마틱한 변신’… 예능·게임 기본, 현장 기획까지

    웹툰,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고, 예능은 또 다른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낳는 등 오리지널 이야기 하나를 끊임없이 변주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식재산권(IP)을 새로운 포맷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확장되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건 전 세계에 수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설정을 가져온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 쇼에는 드라마와 같은 456명이 참가해 상금 456만 달러(약 59억원)를 놓고 겨룬다. 참가 조건은 단 하나,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된다. 자체 개발한 게임도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보육원 출신 소녀의 얘기를 담은 드라마 ‘퀸스 갬빗’, 천재 교수와 범죄 전문가들이 벌이는 인질극 드라마 ‘종이의 집’을 게임으로 제작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연애 심리 서바이벌 예능으로 제작해 올 하반기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앱 ‘좋알람’을 주요 소재로 하는데, 앞서 드라마로도 시즌2까지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예능은 ‘좋알람’ 앱은 물론 원작 속 주인공들이 출연한 연애 리얼리티 쇼 ‘짝!짝!짝!’을 그대로 구현해 시청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성으로 선보인다.이렇듯 IP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는 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과 관련이 깊다. 시청자층이 분산된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인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원작 팬은 붙잡고, 신규 팬의 유입까지 노리는 작전이다. 네이버 인기 웹툰 ‘머니게임’을 바탕으로 지난해 만들어진 동명의 국내 예능 프로그램이 한 예다. 이 프로그램은 회당 평균 조회수가 800만회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미국판 웹 예능으로도 제작됐다. 드라마나 영화 속 가상의 세계를 실제 현실에서 구현해 팬들의 ‘성지’로 만드는 방식도 인기다. 최근 시즌2를 공개한 넷플릭스 로맨스 드라마 ‘브리저튼’은 작중 배경인 19세기 영국의 무도회를 미국 각 지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오프라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19세기 복식을 갖춰 입고 무도회에 가서 마치 실제 ‘브리저튼’ 이야기 속에 들어간 느낌을 받게 된다. 원작 소설에서 드라마로, 또 오프라인 행사로까지 이어진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작품을 활용해 2차 제작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원작에 충성스러운 팬들이 흡수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기존 작품과 새 포맷의 작품을 비교하며 전개 방향을 예측하는 것도 재미”라고 설명했다.
  • ‘전장연 시위’ 4호선 지연에…이준석 “연대하자던 분들이 해결”

    ‘전장연 시위’ 4호선 지연에…이준석 “연대하자던 분들이 해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된 것을 두고 “무릎 꿇고 전장연과 연대하자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의 시위와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세 달 전 토론과 여론전을 통해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신랄하게 뒤통수치던 분들이 왜 나서지 않는지”라며 “결국 4호선 타는 시민들만 감내해야 됩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전장연 시위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입장에 이견을 보였던 정치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장연이 출근하는 시민을 볼모로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일관된 주장은 야당과 시민단체로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지난 3월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민주당 의원과 중증발달장애인 동생을 둔 장혜영 의원은 전장연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최 의원은 “장애인단체 시위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갈등은 정치권이 이용할 소재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업”이라며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요구에 인질, 볼모, 부조리를 운운하며 서울경찰청에까지 조치를 요구하는 모습에 새로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님,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품위와 존중으로 사람을 대할 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갈등 조장을 멈추고 곧 집권여당이 될 정당 대표의 말의 무게를 깊이 상량하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 선전전은 이날 오전 7시 58분쯤 4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작해 사당역을 거쳐 오전 11시쯤 삼각지역에서 끝이 났다. 삼각지역을 기준으로 상행선 1시간 56분, 하행선 1시간 46분씩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종이의 집’ 유지태·김윤진 “우린 환상의 파트너…원작 다른 한국만의 감성 표현”

    “김윤진 선배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신을 고민해요. 느낌도 더 깊이 있게 생각하죠. 저 역시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순간순간 감정이 굉장히 깊어졌어요.” (유지태) “촬영 현장에 가면 유지태씨가 커피까지 준비해주실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어요. 첫날부터 역할에 몰입해서 저 역시 도움이 됐죠.” (김윤진) 최근 기자들과 각각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두 주연은 상대 배우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4일 공개된 ‘종이의 집’은 동명의 스페인어 시리즈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한국판 드라마다. 유지태는 천재 지략가 ‘교수’ 역을 맡았다.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에서 60명에 달하는 인질을 잡고 시간을 번 뒤, 4조원의 지폐를 훔친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한 때 교수는 밖에서 현장을 관찰, 지휘한다.김윤진은 여기 맞서는 남측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유지태와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그럼에도 이 작품을 택한 건 감독, 작가를 믿었고 넷플릭스라는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10년 시즌 6으로 종영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세계 100개국 이상 방영됐는데, 그때 전세계에 내 연기를 보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게 됐다”며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 많은 현재, 이런 꿈같은 현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선우진은 상황실에서 관망하는 익명의 교수와 전화로 이야기하며 그를 구슬리고 회유하고 정보를 캐내려 한다. 김윤진은 “남북 협상팀 본부에서 유일한 여성으로서 남성 세계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이다. 강하고 남성적인, 뻔한 선택 대신 침착하고 섬세한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며 “본부 안에선 교수만큼 설명식 대사가 많은데, 방금 생각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처럼 상황을 보이게 하려고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유지태는 “한 곳에 있는 강도단, 인질들과 달리 대부분 장면을 혼자 촬영했다”며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실제 성우들을 만나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등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의 대표적인 차이로 꼽히는 건 상황실 바깥 교수와 선우진의 러브라인이다. 선우진이 교수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그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설정이다. 유지태는 “원작과 달리 교수가 선우진의 외로움에 연민을 느끼는 감정선을 강조했다”며 “교수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그녀의 외로움에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시리즈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순위 3위에 올랐다. 원작과 달리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속도감을 준다는 평이다. 하지만 그만큼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부족하고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김윤진은 “촬영장에서 유지태와 함께 이 압축된 관계를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지 계속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대본상 그렇게 보인 부분은 아쉽다”며 “현재까진 선우진이 계속 교수에게 당하기만 하니 답답하다고 여기실 수도 있는데 앞으로 공개된 파트2에선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 폭발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다. 유지태는 “원작에 대한 강한 팬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감 덕에 높은 순위에 오른 것 같다”며 “교수가 입체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물에 대한 자세한 얘기 역시 파트2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유지태 “베드신, 옷을 입고 촬영한 이유는…”

    유지태 “베드신, 옷을 입고 촬영한 이유는…”

    배우 유지태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뒷이야기를 전했다. 27일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주역 유지태가 ‘베드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동명의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2026년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담는다. 유지태는 강도 베를린, 도쿄, 모스크바, 덴버, 나이로비, 리우, 헬싱키, 오슬로를 중심에서 이끌며 조종하는 교수로 분했다. 극중 교수는 통일 조폐국을 상대로 단일 강도 역사상 최고액인 4조 원을 노리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수행한다.대한민국 경기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 역의 배우 김윤진과 파격 멜로를 보여주기도 한 유지태는 “드라마에서 베드신을 조금 소화하곤 했다. ‘굿와이프’ 유튜브 조회수가 2000만이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몸을 만들어왔지만 감독님께 옷을 입고 촬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육감적으로 보이면 교수와 안 어울릴 것 같았고 감독님도 섹시미는 덴버(김지훈)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라고 돌이키기도 했다. 유지태는 교수와 우진의 베드신이 유튜브로 공개된다면 얼마큼의 조회수를 예상하냐 묻자 “500만 정도 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 ‘달리 마스크’ 매력 강도단…권력 풍자한 ‘하회탈’ 컴백

    ‘달리 마스크’ 매력 강도단…권력 풍자한 ‘하회탈’ 컴백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24일 공개된다.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스페인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인데, 기존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만의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북 관계 등 한국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녹였다”고 강조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인 전략가 ‘교수’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는 인질 강도극이다.드라마 ‘괴이’ 등을 쓴 류 작가는 “스페인 원작 시즌 1, 2를 봤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고 팬이 됐다”며 “한국만의 특별한 상황을 고민해 그 결과를 원작자에게 보여 주고 넷플릭스 측과도 상의한 끝에 겨우 리메이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은 “원작에 나온 캐릭터가 참 매력 있는데, 어떤 시기나 공간으로 이동시켜도 무리 없을 인물들”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 공동경제구역에 있는 조폐국에서 4조원을 훔치는 강도단과 이들과 대치하는 협상단, 인질들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유지태가 교수를 맡았고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장윤주, 이현우, 김지훈, 이규호 등이 강도단을 연기한다. 김윤진과 김성오는 각각 남북 협상단 대표, 박명훈과 이주빈은 인질로 등장한다. 남한 측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역을 맡은 김윤진은 “슬픈 현실이지만 분단국가라는 설정은 한국만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이고 원작의 장점을 압축해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팬덤이 강한 드라마지만 훌륭한 스토리는 어디서나 통할 거라 생각했다”며 “남북의 설정을 잘 섞었고 우리들만의 매력과 해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속 한국만의 감성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부분은 강도단의 가면이다. 스페인의 강도단이 자유를 상징하는 달리 마스크를 썼다면 한국 강도단은 안동 하회탈을 쓴다. 강도단 행동대장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는 “하회탈에는 권력층에 대한 비판이라는 풍자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탈을 가져와서 배우들이 썼을 때 위압감마저 들었을 정도”라고 돌이켰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라는 배경은 범죄 스케일의 현실성을 더하는 장치이자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김 감독은 “세계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게 남북한 얘기일 것 같았다”며 “미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 교실 안에서 초등생 학살 중인데…복도 대기 美경찰 CCTV 공개

    교실 안에서 초등생 학살 중인데…복도 대기 美경찰 CCTV 공개

    어린이 19명 등 총 21명이 희생된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계열 지역언론 KVUE는 학교 복도에서 무장하고 대기 중인 경찰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52분 몇몇 경찰들이 학교 복도에서 대기 중인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이들은 소총과 방탄방패를 들고있는 것도 보인다. 이 시점은 당시 총격범인 샐버도어 라모스(18)가 교실에 침입한 지 19분 후 상황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들이 교실에 들어가 총격범을 제압한 것은 이로부터 거의 1시간이나 지난 오후 12시 50분이다. 곧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라모스의 총격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동안 경찰은 교실 밖에서 계속 대기만 했던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현장을 지휘한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 피트 아리돈도는 오전 11시 40분 유밸디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그는 AR-15(자동소총)를 가지고 있으며 많이 쐈다. 우리는 화력이 없어 건물 밖에서 준비 중으로 권총만 가지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당시 그는 비상 통신용 필수 장비인 무전기도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당시 경찰은 자신들을 보호할 방탄방패와 총격범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왜 당시 경찰이 곧바로 교실로 들어가 총격범을 제압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는다.이같은 늦장 대응에 대해 텍사스주 공공안전부는 지난달 27일 사건 당시 경찰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총격 대응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스티브 매크로 공안부 국장은 "당시 경찰 지휘관은 총격범이 교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친 채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오판했다"며 “최대한 빨리 경찰이 (교실에) 진입했어야 했다”며 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텍사스 주정부가 공개한 범행 일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5분 경 학교 내부로 처음 진입했고, 교실에 있던 여학생의 신고가 처음 접수된 낮 12시 3분에는 경찰관 19명이 범행 현장인 교실 앞 복도에 있었다. 교실에서 총성이 이어졌지만 이들은 교실로 진입하지 않았다. 처음 신고를 한 학생은 이후 10여 분간 세 차례나 더 911에 “학생들이 죽었다. 학생 8, 9명만 살아 있다”고 알렸다. 12시 19분에도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이 신고하는 등 학생들의 911 신고가 최소 8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들은 교실로 들어가기를 꺼렸다. 출동한 연방정부 국경순찰대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라모스를 사살한 시간은 12시 50분이었다. 라모스가 교실에 진입한 지 약 1시간 20분, 학생들의 911 신고가 접수된 지 약 50분 뒤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