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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아 40명 시신 수습, 참수된 아기도…전쟁 아닌 하마스의 대학살”

    “영유아 40명 시신 수습, 참수된 아기도…전쟁 아닌 하마스의 대학살”

    이스라엘군, 남부 크파르 아자 참상 언론 공개“전쟁도, 전쟁터도 아냐…하마스의 대학살”“영유아 시신 40구 수습…머리 없는 아기도”가자지구서도 이스라엘 보복으로 아동 140명 등 사망양측 사망자 합계 2천명 돌파…부상자도 7천명 훌쩍 “이건 전쟁이 아니고,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다. 이것은 대학살이다.”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된 남부 크파르 아자의 참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하마스의 만행을 규탄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인접한 크파르 아자에서 하마스의 비인간적 범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학살 현장으로 언론을 초청한 이스라엘군 소장 이타이 베루브는 “여러분은 테러리스트들이 아기와 엄마, 아빠를 침실에서, 대피실에서 어떻게 죽였는지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전쟁이 아니고,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다. 그것은 대학살”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서 4.8㎞ 떨어진 크파르 아자는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민간인의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하마스의 학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스라엘군 초청으로 현장을 방문한 i24뉴스 취재진은 “바깥에 주차된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탔다. 일대에 테러리스트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경계가 한창이다. 로켓은 계속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박격포가 펑펑 울리는데 경고 사이렌은 없다. 국경 울타리 부근에서 포성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어 “활기찼던 마을에는 죽음의 냄새가 가득하다. 곳곳에서 여전히 시신이 수습 중이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해됐는지 정확한 숫자도 아직 없다”고 했다. 현장 수습에 동원된 일부 이스라엘군은 언론에 “머리가 잘린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 온 가족이 침대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례도 있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40구의 영유아 시신이 들것에 실려나갔다. 습격을 피해 집 안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불태운 집도 여럿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군인은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곳에서 본 것들을 세상에 말해달라”고 취재진들에게 외쳤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는 ‘참수된 아이의 시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이스라엘 “사망자 1200명 이상” 양측 합계 2100명 이스라엘군은 11일 현재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에서 시신 108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남부 지역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알자리라는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가자지구 사망자는 어린이 260명과 여성 230명을 포함해 900명이며, 부상자는 4500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분쟁 발발 나흘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100명을, 양측 부상자 합계도 7000명을 각각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대원 시신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000명을 훌쩍 넘는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중국적자를 비롯한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에 따른 외국인 사망자, 실종자, 인질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 바이든, 밴드 불러 바비큐 파티 구설…美 “중동 확전 대비해 비상계획”

    바이든, 밴드 불러 바비큐 파티 구설…美 “중동 확전 대비해 비상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직원들을 위로한답시고 떠들썩한 바비큐 파티를 벌여 입길에 올랐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이 침공당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고 미국인들이 죽고 인질로 붙잡힌 비상 상황에 파티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강행했다. 라이브 밴드도 불렀는데, 질 바이든 여사도 직원들과 직원들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파티에 함께 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바비큐 불을 끄고 미국민들에게 세계가 찾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해달라”고 꼬집었다. 아메리칸스 케어 닷컴은 미국인들이 9명이나 희생됐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이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9일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무력충돌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에 나서 이스라엘에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기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고,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don‘t)”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안보이자 미국의 안보 문제”라고 규정한 뒤 지난 3일 하원의장 해임 사태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시급한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순전한 악행(act of sheer evil)”으로 칭하고, “학살(slaughter)”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부모와 아기 살해, 여성에 대한 강간 등과 관련한 “속이 뒤집히는” 보도들이 있었다면서 하마스의 잔인성을 특별히 부각했다. 또 하마스가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인질 살해를 경고한 데 대해서도 잔인한 민간인 살해로 악명을 떨쳤던 ’이슬람국가(IS)‘의 광폭함을 연상시킨다고 규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역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 억제 시도에 대한 단호 대응 의지를 천명하면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미국의 관심이 중동에 쏠리면서 인도·태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 정세 변화를 틈탄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은 모든 전구(戰區) 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긴장 악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이 계획 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 중”이라면서 “현 정세를 악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적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 편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하마스에 대해 “이슬람국가(IS)에서 본 것과 같은 악(惡)이자 야만”이라면서 하마스를 IS에 비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반격에 따른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및 이스라엘 같은 나라와 (하마스의) 차이점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자국 영토 방어로 규정하면서 “보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자지구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안전 통로 확보를 위한 물밑 노력을 시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및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떠나고 싶어 하는 민간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면서도 상세한 내용 언급은 회피했다.
  • 레바논에서 로켓 15발 시리아에서 박격포…양측 사망 3500명 넘겨

    레바논에서 로켓 15발 시리아에서 박격포…양측 사망 3500명 넘겨

    이스라엘군(IDF)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자국을 향해 로켓이 발사돼 포격 대응했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한 보안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 세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모두 15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4발은 대공 방어망을 통해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10발은 민가가 없는 개활지에 떨어졌다고 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하마스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서부 갈릴리 지역에 “로켓 폭격을 가했다”고 밝힌 뒤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로 헤즈볼라 소유의 감시초소 두 곳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우리 군은 모든 영역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이스라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도 이날 이스라엘에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된 박격포 일부는 이스라엘 영토의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IDF는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시리아의 발사 원점을 향해 대포와 박격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교전이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날 “헤즈볼라와 협력하는 팔레스타인 세력이 골란고원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쿠네이트라와 다라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으로 시리아 및 레바논과 접경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함께 골란고원을 점령했으며 1981년 골란고원 일대 1200㎢를 병합했다. 시리아는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벨트’ 국가로 꼽힌다. 이슬람 양대 종파 중 하나인 시아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에 맞서고 있다. 한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무력충돌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양측의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가자지구 공습도 지속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댄 골드퍼스 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테러 단체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다른 모든 단체를 공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로 이 가운데 123명이 군 장병이다. 부상자는 2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830명으로 아동, 청소년, 여성도 다수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42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지난 7일 충돌 발발 이후 주민 18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력충돌 나흘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2000명을, 양측 부상자 합계도 7000명을 각각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 대원 시신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500명에 이른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사망자 중에 팔레스타인 기자 3명과 어린이 140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 가운데 200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중 국적자를 비롯한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에 따른 외국인 사망자, 실종자, 인질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 바이든 “속 뒤집힌다” 하마스 규탄…이스라엘 “美 탄약 첫 도착”

    바이든 “속 뒤집힌다” 하마스 규탄…이스라엘 “美 탄약 첫 도착”

    바이든, 2차연설서 “순전한 악행” “학살”…하마스 비인간성 강조“미국인 14명 사망에, 인질로 잡힌 사람도 있다”…숫자는 언급 안 해홀로코스트 상기하며 대응에 힘싣되 “법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해” 역설“美, 이스라엘 위해 군사자산 추가투입 준비돼있어” 후속지원 천명이스라엘군 “미 탄약 실은 첫 비행기 네바팀 공군기지 착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간 무력 충돌과 관련, 하마스의 비인간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추가적인 군사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 해군의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에 더한 후속 지원이 있을 것임을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기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스라엘이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갖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민간인 100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면서 그 중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고,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이 있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어느 나라, 어느 조직, 그 누구든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에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하지 말라(don‘t)”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어느 정당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안보이자 미국의 안보 문제”라고 규정한 뒤 지난 3일 하원의장 해임 사태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미 의회에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시급한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순전한 악행(act of sheer evil)”으로 칭하고, “학살(slaughter)”이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부모와 아기 살해, 여성에 대한 강간 등과 관련한 “속이 뒤집히는” 보도들이 있었다면서 하마스의 잔인성을 특별히 부각했다. 또 하마스가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인질 살해를 경고한 데 대해서도 잔인한 민간인 살해로 악명을 떨쳤던 ‘이슬람국가(IS)’의 광폭함을 연상시킨다고 규탄했다. 그와 더불어 “이는 테러행위이지만 슬프게도 유대인들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를 상기시켰다.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일인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다수 동원한 이날 연설 논조는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군사 행동의 명분에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또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최근 전면 봉쇄를 둘러싼 비인도성 논란이 유엔 등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 하마스의 비인도성을 부각함으로써 이스라엘 대응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측면도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사례로 공격무기가 아닌 대공 방어체계를 예시한 점, 연설 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세우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세우지 않은 점 등에서 이번 사태가 국제적 전쟁으로 확대하는 것은 피하려는 신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이스라엘 지원 등 후속 대응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은 하마스 공격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날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의 지배에 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하마스의 비인도적 민간인 살해에 이스라엘이 동등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이후 이스라엘군(IDF)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이 지원한 탄약이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IDF는 “미국 탄약을 실은 최초의 비행기가 이스라엘에 착륙했다”고 10일 전했다. IDF는 “탄약을 실은 비행기는 밤사이 이스라엘 중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착륙했다”며 “탄약은 상당한 타격이 가능하며 추가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 IDF,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원조에 감사한다. 공동의 적은 우리의 군사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지역 안보 및 안정 보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다음 날인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직원들과 바비큐 파티를 개최한 일로 구설에 올랐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이 침공당해 일부 미국인이 사망하고 인질로 잡힌 비상 상황에서 예정된 파티를 강행한 데 대해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바비큐 불을 끄고 미국민들에게 세계가 찾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해달라”고 꼬집었다.
  •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수석논설위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되자 대통령실에서는 “국민 권리를 인질로 삼은 정치투쟁”이라고 분노했다. 부결을 주도한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은 “도저히 동의해 줄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맞섰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2017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그때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헌정 질서를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라고 불을 뿜었다. 부결을 주도한 당시 거야(자유한국당, 현 국민의힘)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고 성토했다. 35년 만의 대법원장 부결과 사상 최초였던 헌재소장 부결은 6년의 시차를 두고 너무 닮은 풍경을 연주한다. 주어만 바뀌었을 뿐 대사 내용이 민망하리만큼 비슷하다. 용산은 ‘반듯하고 실력 있는 법관’을 어디 사상이 ‘빨간’ 법관과 비교하느냐고 발끈할지도 모르겠다. 거꾸로 문 정부 사람들은 ‘늘 약자 편에 섰던 법관’을 어디 ‘법 몰라’ 법관에 갖다 대느냐고 발끈할 수도 있다. 누구의 흠이 더 크고 자격이 안 되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면 날카로운 검증, 남이 하면 추잡한 발목잡기’라는 도그마가 견고하다는 사실이다. 급기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박차고 나가기까지 했다. 2000년 인사청문회법을 만들 당시 이런 ‘경우의 수’는 상상조차 못 했기에 위증 제재는 만들었어도 보이콧 제재는 두지 못했다.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여야는 서로 ‘권인숙 방지법’, ‘김행 방지법’을 만들겠다며 싸움질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용산의 기류다.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야당 소속 여가위원장(권인숙)이 아무리 빌미를 줬다고 해도 청문 대상이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더욱이 ‘주식 파킹’ 등 숱한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누누이 장담했던 후보자 아닌가. 청문 절차 자체를 마치지 못한 후보까지 임명을 강행할 거면 차라리 청문 제도를 없애는 게 낫다. 이 대목에서 또 오버랩되는 풍경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회가 거부한 장관을 임기 5년 동안 서른네 명이나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반의회적인 폭거”라고 맹공했다. 임기 2년차인 윤석열 대통령은 벌써 열여덟 명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만불통 정권”이라고 맹공 중이다. 덮어 놓고 반대하는 행태도 원인이고, 함량 미달자가 올라오는 것도 원인이다. 윤 대통령인들 ‘이명박(MB) 정부 시즌2’ 소리를 들어가며 MB 맨들을 중용하고 싶겠는가. 최근 도는 여러 하마평을 보면 찾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모시고’ 싶은 이들이 하나같이 손사래를 치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니 ‘기준점’이 점점 내려가고 한 번 검증된 사람을 다시 찾을밖에. 이쯤에서 또 똑같은 레퍼토리가 나온다. 청문회를 바꾸자는 것이다. 사생활이나 재산 등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철학 등 능력 검증은 공개적으로 하자는 목소리다. 미국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다. 자식에게까지 영향을 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누가 선뜻 공복이 되려 나서겠는가. 인사 검증 기간도 더 늘려야 한다. 이런 제도 변경 필요성이 나온 게 10년 전이다. 관련 연구도 꽤 돼 있고 법안도 숱하게 발의됐다. 그런데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 수술을 외치던 여당이 야당이 되면 이렇게나 좋은 공격 무기를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서다. 청문회 수술에 명의는 필요없다. 수술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근시안적 계산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서푼어치만 있어도 충분하다. 여야 손바뀜이 잦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의사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글렀다는 말은 하지 말자. 그래도 선진국을 넘보는 나라 아닌가. 10년 도돌이표 노래일랑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수술에 들어가자.
  • 신원식 “9·19합의 효력 정지 추진”… 합참 “하마스식 北 기습 대비”

    신원식 “9·19합의 효력 정지 추진”… 합참 “하마스식 北 기습 대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 효력 정지를 추진하고 대북 방어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발언이 정부와 여당에서 이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대한 빨리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위협에 대한민국이 놓여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정찰감시 자산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도발하는지 안 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북한의 임박한 전선지역 도발 징후를 실시간 감시하는 데 굉장한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9·19 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했지만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는 “폐기까지는 못 가더라도 효력 정지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발 물러난 바 있다. 신 장관은 ‘2018년 9·19 군사합의 당시 국방부는 감시·정찰 자산 운용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고 밝혔는데 왜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 이야기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9·19 군사합의는 북한이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의에 기대는 합의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무력 전쟁을 헌법에 명시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선의에 기대는 것은 수도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군사합의는 군사분계선 기준 5㎞에서 포격훈련은 물론 연대급 기동훈련을 전면 중단시키고, 전투기·정찰기 비행도 군사분계선 서부 이남 20㎞를 금지했기 때문에 국군과 주한미군의 방위태세 활동에 커다란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해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지만 좋은 무기체계를 갖춰도 우리 방위태세에 9·19 군사합의에 내포된 것 같은 제약이 존재한다면 그 실효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하마스와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날 오후 열린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보고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이 접경지역을 점거하고 인질을 확보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협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스라엘 성지순례 한인 191명 귀국길… 27명은 요르단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 한인 191명 귀국길… 27명은 요르단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성지순례 중이던 191명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대한항공 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하는 등 현지에 머물던 단기체류자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 외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물렀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스라엘을 빠져나온 것이다. 12일에도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단기체류 국민은 당초 대한항공 직항편(인천~텔아비브) 이용객 360명으로 파악됐는데,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122명이 추가돼 총 48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현지에 잔류할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이나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한국인 피해나 인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곧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자지구에도 교민 일가족이 남아 있다. 박 장관은 “(이들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자지구 내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군용기 파견 등 교민 철수 작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안전 귀국을 위해 모든 필요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데타가 발생했던) 수단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 이스라엘은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고 그런 사정을 고려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간 방패’ 삼은 하마스, 최소 4명 살해… 가족들 “아이·노인 석방을”

    ‘인간 방패’ 삼은 하마스, 최소 4명 살해… 가족들 “아이·노인 석방을”

    인질 150여명 가자 터널 등 억류 미·러·중 등 외국인도 여럿 포함시신 영상 텔레그램에 올리기도협동농장 다섯 식구 모두 사라져3세 아이, 팔순 할머니도 끌려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간방패’로 삼은 인질은 150여명으로 알려졌다. 인질들이 살아 있기만을 바라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경을 BBC, 뉴욕타임스(NYT) 등의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인을 포함해 러시아, 중국인 등 외국인도 여럿 포함된 인질들은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 등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위험에도 노출된 상태다. CNN은 이날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인근 베에리 키부츠(협동농장)에서 4구의 시체를 촬영한 영상이 하마스와 연계된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올라왔다. 요니 아셔는 가자지구 장벽과 가까운 친척 집에 머물던 아내와 두 딸 라즈(5), 아비브(3)가 인질로 끌려간 사실을 직접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알아냈다. 지난 7일 아침 마지막 통화에서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며 겁에 질려 있었다. 아셔는 가족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납치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봤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게 있을 거라고 믿고 싶은데 아무것도 알 수 없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가자지구 근처 니르 오즈 키부츠에 살던 하다스는 다섯 식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자신은 방공호 안전실 문을 잠그고 숨어 있다 나와 보니 두 아들과 아이들의 아빠인 전남편, 조카딸, 80세 노모의 자취가 없었다. 텔아비브 근처에 사는 하다스의 사촌 이도 단은 하마스를 향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풀어 달라. 전쟁에도 규칙과 윤리, 금도가 있다”며 절규했다. 영국에 거주 중인 노암 사기는 가자지구 장벽으로부터 불과 400m 거리에 사는 어머니(75)의 생일을 함께 보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병사들이 집을 찾았을 때 그의 어머니는 사라지고 없었다. 사기는 “어머니가 사망자와 부상자 명단에도 없다. 엉덩이를 다쳐 피난 가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전쟁에도 규칙이 있는 법”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어머니가 약 없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며 절망스러워했다. 샤론 리프시츠의 부모도 사기의 어머니와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하마스 대원들이 집에 불을 질렀다. 부모 모두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는 아랍어를 할 줄 알아 은퇴한 뒤 병원에 가야 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차로 데려다주는 일을 했다. 리프시츠는 “아버지는 인류애를 믿으셨다”며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갈라서게 하는 많은 힘이 있지만 양측 모두 상대가 인간이란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여행객 샤니 룩(22)의 어머니 리카다는 가자지구 장벽 근처 사막에서 이스라엘 최대 음악 축제를 즐기던 딸이 갑자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유린당하는 동영상을 봐야만 했다. 트럭 짐칸에 실려 의식을 잃은 채 반라 상태로 엎드려 있는 딸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딸의 몸에 침을 뱉는 대원도 있었다. 리카다는 SNS에 딸의 생사를 알려 달라고 애원했다. 아드바 아다르는 밝고 긍정적인 할머니 야파 아다르(85)를 애타게 기다린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망연자실한 80대 할머니를 골프 카트에 태우고 가자 거리를 누비는 영상이 SNS에 퍼졌다. 아다르는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연립정부의 원동력인 유대민족주의와 극렬 우파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며 “평생 키부츠를 맨손으로 일군 할머니가 강경 정책에 희생됐다”고 치를 떨었다.
  • 이스라엘 “협상은 없다” 하마스 “인질 처형할 것”

    이스라엘 “협상은 없다” 하마스 “인질 처형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봉쇄를 발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상 보복전 돌입 시기를 재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상 작전에 나서지 말라고 설득하거나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 암살작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보복 공격의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인 포로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자지구의 전기, 식량, 연료를 모두 끊는 이스라엘의 보복성 봉쇄 조치에 대해 유엔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무력 충돌 나흘째인 10일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1670여명으로 늘었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의 시신 1500구를 가자지구 접경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공습도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하마스가 현관문 부술 때…부부는 10개월 쌍둥이 숨겼다”

    “하마스가 현관문 부술 때…부부는 10개월 쌍둥이 숨겼다”

    이스라엘의 젊은 부부가 10개월된 쌍둥이 자녀는 살린 뒤 자신들은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왈라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타이(30)와 하다르(30)가 사는 집에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입했다. 하마스가 집 현관문을 부수고 있을 때, 부부는 황급히 10개월된 쌍둥이 자녀를 집안 구석진 곳에 숨겼다. 이후 이들 부부는 하마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행히 숨어있던 쌍둥이 자녀는 하마스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이들이 떠난 후 14시간 뒤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조됐다. 콜롬비아 주재 이스라엘 대사 갈리 다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 대항해 용감하게 싸우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절규하는 가족들 하마스는 3살 여아도 납치하는 등 아동들에게도 무자비한 인질극을 자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 가노트에 사는 요니 아셔(37)는 아내와 어린 두 딸 라즈(5), 아비브(3)가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전했다. 납치되기 전 이들은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셔는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영상을 통해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 트럭 짐칸에 실려 있는 모습을 봤다. 아셔는 “가족들이 얼마나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면서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이 이 상황을 안전하게 극복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하마스가 여성들과 아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민간인 납치…나이와 성별, 국적 가리지 않아”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입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갔다. 이들은 남부의 민가들에도 침입해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집과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납치는 나이와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았다. 85세 노인 야파 아다르로 추정되는 노인을 납치해 환호를 지르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으며, 15살·8살 여자 아이를 납치하는 장면이 온라인 영상에 퍼지기도 했다.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로 양측 사망자는 1856명, 부상자는 7768명으로 집계됐다.
  • 네타냐후 “하마스와 협상 없다… 가자 진입해 지상작전 펼칠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봉쇄를 발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상 보복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중동까지 전선 확대를 원치 않는 미국은 일단 지상군 개입에는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을 예고했으나 ‘전면전 장기화’를 피하려는 미국은 항모 전단 전진 배치 등 모든 지원 의지를 밝히되 당장 실종된 자국인 구출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상 작전에 나서지 말라고 설득하거나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직접 개입보다는 물밑 외교를 동원한 사태 진정과 자국인 구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 암살작전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 가운데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보복 공격의 ‘인간 방패’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가 납치했던 이스라엘 민간인 중 최소 4명을 억류 중 살해했다는 CNN 등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교전 사흘째 양측의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 “북한, 하마스식 전술 활용 기습공격 가능성”

    “북한, 하마스식 전술 활용 기습공격 가능성”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1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戰) 교훈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보고했다. 강 본부장은 로켓포와 게릴라 부대, 트럭 및 오토바이 등을 동원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행태를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초기 평가로는 하마스의 기습작전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단시간 내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 ‘아이언 돔’(로켓 방어시스템)의 방어 효과는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의 국경 일대 과학화경계시스템도 무력화됐고, 모사드 등 정보기관은 기습공격 예측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활용할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로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한 기습 공격 ▲민수용 장비 등 공격수단 다양화 ▲첨단방어체계의 취약점 활용 공격 ▲국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심리전 등을 꼽았다. 그는 북한이 접경지역을 점거하고 인질을 확보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수용 장비를 동원해 감시체계를 회피할 수 있고 특히, 지하 시설이나 민간 장비로 정보 감시위성의 회피를 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 본부장은 장사정포와 침투부대, 드론 등 북한이 보유한 기습공격 수단에 대한 대응 방안도 보고했다. 그는 “대화력전 수행으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의 장사정포를 조기에 제거하고, 요격 전력이 수도권 중요 시설과 주요 기지에 대한 방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지상·해상·공중으로 침투하는 부대는 전방의 거점방어체계와 통합방위작전, 대(對)해상특수전부대 작전, 합동방공작전 등으로 격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의 네 문장으로 된 간략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러, 우크라전서 노획한 서방무기 하마스에 지원” 우크라 정보당국

    “러, 우크라전서 노획한 서방무기 하마스에 지원” 우크라 정보당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전에서 노획한 서방 무기를 지원받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러시아는 하마스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도발에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HUR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 중 노획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조 무기를 이미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계획대로라면 우크라이나군을 비난하고자 서방 무기를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정기적으로 판매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올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과 우호관계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7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서방의 이목을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이스라엘 위기로 돌리기 위한 정보 작전 차원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 HUR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최근 러시아로 망명한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의 루슬란 시로비 중위가 제기한 관련 발언을 근거로 삼아 관련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같은 도발 목적은 우크라이나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의 흐름을 완전히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이후 같은 날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온 무기들이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의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 무기들은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간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분쟁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이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말에 대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하고 일부를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있다. 이렇게 데려간 인질은 최대 150명에 달하고,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양측 사망자는 1600명, 부상자는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스라엘 측에서만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넘게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10일 현지 신문 하레츠에 밝혔다.
  • ‘최강 방공’ 아이언돔이 하마스 미사일 못 막은 진짜 이유 [핫이슈]

    ‘최강 방공’ 아이언돔이 하마스 미사일 못 막은 진짜 이유 [핫이슈]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이 자랑하는 방공망 ‘아이언돔’을 어떻게 뚫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은 지상에서 최대 70㎞ 떨어진 로켓과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무기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격추율 90% 이상”이라고 자랑해 온 방공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은 포대당 가격이 600억 원이며,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그동안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수월하게’ 막아내면서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에 현지에서는 아이언돔과 같은 방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증폭했다. 9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하마스는 도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란제 파테흐-100 탄도미사일의 다양한 버전을 운용 중이다. 이밖에도 설탕과 화학비료, 암모나이트 등으로 직접 제조하는 로켓 등을 이용했으며, 해당 로켓 수천 발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최강 방공’을 자랑하는 아이언돔이 이를 막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아이언돔 뿐만 아니라 수억 달러를 들여 갖춘 국경 방어시스템 등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21년 말 감지장치를 갖춘 스마트 국경시스템과 지하 벽을 구축했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대원 수백 명이 하룻밤 새 국경 철조망을 뚫거나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이스라엘에 진입해 군인과 민간인 수백 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반적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과 비슷한 유형의 장갑차가 아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 다목적 차량에 30구경 중기관총을 장착하는 특수 개조 차량을 주로 운영한다. 이스라엘군과 같은 장갑차를 이용할 경우 더욱 쉽게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의 눈을 피해 특수 개조 차량을 운영해 온 하마스는 이미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이번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기습이 은밀하고 정교하게 진행됐으며, 하마스 전투원들이 육지와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 내 22개 마을과 군 기지에 침투했고, 공중 침투의 경우 패러글라이더까지 이용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언돔이 막지 못한 로켓 수천발, 어떻게 만들고 숨겼을까? 로켓방공망 아이언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수천 기에 달하는 자체 로켓포를 어떻게 만들고 은닉해왔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서방의 정보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약 5000기의 자체 로켓과 무장 드론을 제조하는 데 이란이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마스 전투원들이 이란의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의 기술 고문이 근무하는 레바논 캠프에서 군사 전술 훈련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란 측은 “하마스가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 중이며, 이란은 현 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그들(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실패를 정당화하고, 이를 이란의 정보력과 작전 계획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이란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하마스와 이란이 협력한 결과인 것은 사실이지만, 하마스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비해 이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집단인 만큼 이스라엘과 서방 정보기관의 정보망에 포착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 “가자 전면 봉쇄” 굶어죽어라?…유엔도 EU도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에 대응해 전면 봉쇄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가 또 다시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국제인권단체와 일부 글로벌 미디어에서는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사용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을 제기한다. 유엔도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 원조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식품과 의약품을 포함해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어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충돌 사흘째인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극우 연립정부의 국방부 장관다운 몰지각한 발언이다. 이곳은 하마스가 통치하지만 그 상공과 해안선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이집트도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해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감옥’,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30만명의 80%는 인도적 지원에 의지해 왔다. 이런 상황에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현재 다수 주민이 전기,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 있으며 곧 음식과 물도 바닥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수도, 위생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40만명 이상에 대한 관련 서비스 공급이 약화됐다”면서 “가자 발전소가 이제 유일한 전력원이며 며칠 안에 연료가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조치로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용 물자,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집계에 따르면 9일까지 가자지구 주민 약 18만 7000명 이상 피란길에 올랐으며 그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굶주림을 전쟁의 무기로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책임자인 오마르 샤키르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는 ‘연좌제’의 일종이자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샤키르는 이날 공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봉쇄 전략과 함께 하마스의 기습 공격 행위도 비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사회에 저지른 민간인 학살과 무차별 공격, 인질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라면서 “인권과 책임이 무시당하는 한 수십년간 이 지역을 괴롭혀 온 분쟁과 억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의 글로벌 매체 알자지라는 주민을 굶도록 할 의도를 갖고 식량, 연료 등을 완전히 차단하는 이스라엘군의 봉쇄 작전은 유엔 법규에 따르면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봉쇄에 더해 주거 건물과 통신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도 계속되면서 공포에 질린 채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주거 건물을 겨냥한 폭격을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자지구 주민은 “폭탄이 사방에서 떨어지고 있다”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면 악몽인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10일 성명을 통해 “국제인도법의 취지는 분명하다. 분쟁 당사자가 공격을 할 때에도 민간인과 민간 재산·시설·물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민간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 공급을 막아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포위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금지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지역을 봉쇄하면서 물품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정당한 군사적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제한하는 것은 연좌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투르크 최고대표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도 10일 이스라엘이 보복의 일환으로 가자지구를 전면봉쇄한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오만 무스카트에서 화상으로 개최한 EU 27개국 외교장관 간 비공식 외교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력충돌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세 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의 지배에 따라 행동할 때 더 강하고 더 안전하다는 데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 발언은 하마스의 비인도적 민간인 살해에 이스라엘이 동등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는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애매하다. 그렇게 은근슬쩍 넘어간 것으로 읽힌다.
  • 이역만리 농장에서 고생하다 태국인 사망자 18명으로…3000명 귀국 신청

    이역만리 농장에서 고생하다 태국인 사망자 18명으로…3000명 귀국 신청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과정에 희생된 태국인이 18명으로 늘었다. 태국 외교부의 짜끄라퐁 생마니 차관은 하마스 공격으로 숨진 태국인이 18명 확인됐으며 부상자는 9명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해당 지역을 다시 점령할 때까지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할 수 없으며, 태국인들을 위험 지역에서 계속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외교부는 전날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이며, 8명은 다쳤으며, 11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태국인 노동자 약 3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교전 지역에는 약 5000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약 3000명이 귀국 신청을 했으며, 오는 12일 15명이 먼저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1000명가량이 신청 서류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항에 군용기 착륙이 불가능해 민간 여객기나 전세기를 통해 국민들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짜끄라퐁 차관은 덧붙였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와니다 마사는 2년 가까이 아보카도 농장에서 일했던 남편 아누차 앙카에우가 인질 중의 한 명이라고 BBC 타이에 털어놓았다. 동영상을 보고 틀림없이 남편이 피랍됐다고 확신했다. “방콕 시간으로 오전 2시부터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 직전에 딸이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실종된 태국인 가운데 7명의 이름은 태국 외무부에 의해 퐁사톤, 콤크릿 촘부아, 키아티삭 파티, 마니 지라차트, 누타포른 오른카에우, 분톰 판콩(이상 남성), 사시완 판콩(여성)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에서 계절 노동자 또는 농업 노동자로 일하는 이들은 50여개 국가 출신들로 알려졌다. 네팔도 다음날 10명의 학생들이 농업회사 기술을 익히고 공부를 하다 이번 교전 와중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희생자 중에는 라제시 쿠마르 스와르나카르(27)가 있었다. 동부 순사리 지구에 있는 마드후완 마을에서 가족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는 농업대학 졸업반으로 호주에 가서 살 계획이었다고 그의 형 무케시가 BBC 네팔리에 털어놓았다. 이스라엘 농장들에 흩어져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네팔 학생들은 265명이라고 했다. 네팔 파웨스턴 대학에 몸담고 있는 70명의 학생들이 이번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총격을 받아 이 중 10명이 숨을 거뒀고, 4명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둘은 텔아비브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중이다. 이스라엘 주재 네팔 대사관은 고국으로 돌아갈 의사를 물었더니 200명 이상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4500명의 네팔 노동자들이 돌봄 분야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인도 역시 자국민들을 송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체류하거나 일하는 인도인은 1만 8000명가량 된다. 아무튼 이렇게 농업, 돌봄 같은 허드렛일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떠나면 당장 이스라엘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하마스, 12살 소년도 인질로…가족 “우리 막내다” 절규

    하마스, 12살 소년도 인질로…가족 “우리 막내다” 절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아이들까지 인질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에 사는 가야 칼데론(21)은 이날 인터뷰에서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에 사는 12살 막내를 포함한 가족들이 지난 7일 하마스 무장세력에 인질로 끌려갔다고 밝혔다.가야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국경에서 불과 3㎞ 떨어진 니르오즈에서 나고 자랐지만, 올해 텔아비브로 이사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번에 하마스는 이스라엘 전역을 미사일로 퍼붓고 무장 대원들이 낙하산과 오토바이 등으로 침입해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납치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평생 그곳에 살았다. 하마스가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에 부모님께 전화했지만 그런 일 없고 괜찮을 것이라고 해 나는 다시 잠들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몇 분 뒤 친구가 전화를 걸어 ‘키부츠에 하마스가 쳐들어왔다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키부츠는 이스라엘 200여 곳에 있는 집단 농업 공동체로, 일종의 마을이다. 가야는 그즉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통화할 수 없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의 여동생 사하르(16)는 “가야, 너무 무서워. 울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그는 “일단 침착하고 아빠를 믿으라”고 답했다. 잠시 뒤 그는 이 여동생으로부터 “집에 그 사람들(하마스 대원들)이 있다. 우리는 밖에 숨었으니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 동생은 그러고나서 왓츠앱 가족 채팅방에 “엄마, 사랑해”라는 글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가야의 어머니 하다스도 왓츠앱을 통해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일가 친척들에게 공유하고 있었다. 하다스는 이혼 후 다른 집에 살고 있고 비밀 공간에 숨은 덕에 붙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가야가 살던 집에서는 그의 남동생 로템(18)만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막내 남동생 에레즈(12)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 가야는 영상 속 소년이 자신의 동생임을 확인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피를 흘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무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가야와 문자를 주고 받다 연락이 끊긴 사하르도 인질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그의 아버지 오퍼(50)와 외할머니 카르멜라 단(80), 외사촌 여동생 노야 단(13)까지 총 5명이 가자지구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이렇게 데려간 인질은 최소 100명에서 최대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밝혔다.
  • 6세 쌍둥이 딸과 4세 아들이…하마스에 살해된 일가족 [월드피플+]

    6세 쌍둥이 딸과 4세 아들이…하마스에 살해된 일가족 [월드피플+]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과정에서 이스라엘 일가족 5명이 무참히 살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스라엘 남부 가자 국경에서 약 3㎞도 떨어지지 않은 니르 오즈에 사는 케뎀 시만 토브 가족이 하마스에 의해 모두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화목한 가족 사진으로만 세상에 남은 토브 가족은 30대 부부와 6세 쌍둥이 딸과 4세 아들로, 이들은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모두 목숨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토브 가족은 하마스의 공격 직후 집안 벙커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 이어 부인인 타마르(35)는 호주 시드니에 사는 지인에게 왓츠앱을 통해 자신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타마르는 '우리 모두 벙커에 들어왔으며 모두 괜찮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나 이것이 이들의 유언 아닌 유언이 됐다. 가족이 무사하다는 메시지를 받은 지 한 시간 후 연락이 뚝 끊긴 것.타마르의 친구인 시드니의 모르 라콥은 "(갑자기 연락이 끊겨) 정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면서 "계속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다"며 안타까워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토브 가족의 죽음이 확인되지는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들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외교관인 엘라드 스트로마이어는 "한 가족 전체가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의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면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추모했다.한편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또한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9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발표를 합하면 사망자는 최소 1487명, 부상자 역시 최소 6326명에 달한다.    
  •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하마스가 할머니 살해 뒤 SNS에 인증 영상 올려” 만행 증언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으로 양측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한 가운데, 하마스 무장대원이 민간인을 살해한 뒤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사는 모르 베이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SNS를 보다가 할머니의 SNS 계정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발견했다. 해당 영상은 베이더의 친할머니가 살던 집을 배경으로 촬영된 것이었다. 영상을 찍어 게재한 사람은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확인됐으며, 하마스 측은 베이더 할머니의 집에 들어와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인증하는 끔찍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더는 “우리는 할머니가 하마스에게 살해됐다는 사실을 SNS를 보고서야 알았다. 테러리스트(하마스)가 할머니의 집에서 그녀를 죽인 뒤 할머니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살해 영상과 사진을 찍고 이걸 SNS에 올린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할머니는 내 가족과 내 삶에 있어 빛과 다름 없었다”면서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만행을 통해 할머니가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살해된 베이더의 할머니는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인 700여 명 중 한 명이다.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인질 130~150명의 생사가 불확실한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은 8일 공식 성명에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인질 약 130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스라엘군 고위 장교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인질의 숫자가 약 150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한돼 있다. 이스라엘의 전방위 보복공습…“하마스는 이슬람국가(IS)” 하마스의 이 같은 인질 처형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보복 공습을 감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며 처형했다. 그들은 야만인이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게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질의 수가 많은데다, 하마스가 인진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이 나오기 전,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 장관들 사이에서는 인질 문제를 차치하고 군사작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최소한 여성과 어린이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퇴역 준장이자 텔아비브 소재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인 아리엘 하이만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에 끌려간 인질들은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민간인”이라면서도 “현재는 하마스와 맞서 싸울 때이며,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양측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박진 “한국인 인질 없어… 이스라엘 단기체류 480명 안전”

    박진 “한국인 인질 없어… 이스라엘 단기체류 480명 안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단기 여행객 규모는 480명 가량이며 현재까지 여행객이나 교민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국민 일부는 10일 귀국길에 오른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들어간 분이 360여명이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오신 분이 약 120여명”이라며 “합치면 거의 480명”이라고 말했다. 당초 외교부는 성지순례객 등 이스라엘 관광객 규모를 360여명으로 추산했으나 외항사 등을 이용한 체류객이 추가 파악되면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인 피해나 인질이 없는 것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관에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또 “(텔아비브와 인천) 직항편을 이용해 단기 체류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하마스가 장악 중인 가자지구에도 한국 교민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가자지구 교민들이 안전한 상태라며 소재 파악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한국대사관 영향력도 제대로 못 미치는데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는 일가족인 소수의 한국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가자지구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군용기 파견 등 구체적 교민 철수 작전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전한 귀국을 위해 모든 필요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개발원조 중단 여부에 대해선 우리 개발원조 사업이 서안지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분쟁 진행현황, 양측의 피해, 국제사회 동향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단기체류자 중 191명이 대한항공 편으로 현지를 떠나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 외에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들 중 218명이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 것이다. 또한 12일에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현지 잔류할 단기체류자 230여명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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